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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리거’ 페덱, 내야수 세베리노, 팀 옮기는 데이비슨… 프로야구 판 흔들까

    ‘빅리거’ 페덱, 내야수 세베리노, 팀 옮기는 데이비슨… 프로야구 판 흔들까

    적당히 성적을 내는 선수도 과감하게 바꿨다. 프로야구 KBO리그가 16일 후반기를 시작한 가운데 최근 다수의 구단이 외국인 선수를 바꾸는 승부수를 띄웠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삼성 라이온즈는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빅리그 통산 32승 43패 평균자책점 4.83의 특급 투수인 크리스 페덱을 지난 11일 영입했다. 단기 대체 선수로 영입했던 잭 오러클린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두 번의 연장 계약을 맺었지만 최근 부진에 빠지자 결별을 택했다. 페덱은 “어떻게 데려왔느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한국에 온 외국인 투수 중에서도 역대급 거물로 평가된다. 12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삼성으로서는 페덱이 기대에 부응해 준다면 우승 도전에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역시 최근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어느 정도 성적을 내던 선수를 과감하게 바꿨기 때문에 모험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두산은 타율 0.287에 9홈런을 기록 중이던 다즈 카메론 대신 유니오 세베리노를 영입했다. 내야수인 세베리노를 영입하면서 수비진 교통정리도 필요한 상황이 됐지만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졌다. NC 역시 2024년 홈런왕을 차지하고 올해 타율 0.284, 8홈런을 기록 중이던 맷 데이비슨을 내보냈다. 기량이 검증된 만큼 후반기 장타력이 폭발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대신 블레인 크림을 선택했다. NC가 데이비슨을 포기하자 전반기 팀 타율이 0.234로 전체 꼴찌였던 키움 히어로즈가 곧바로 움직였다. 탈꼴찌가 절실한 키움은 데이비슨을 영입해 외국인 타자 2인 체제를 가동함으로써 약점을 최대한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역대급 외국인 선수 잔혹사를 쓰고 있는 SSG 랜더스는 지난 8일 페드로 아빌라를 영입했다. 앞서 이미 외국인 교체를 한 차례 단행했던 상황에서 앤서니 베니지아노 대신 아빌라를 영입하면서 올해 쓸 수 있는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했다. 툭하면 연패에 빠지며 9위까지 추락한 SSG로서는 아빌라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 올러·네일 ‘원투펀치’ 다시 예열… KIA, 3강 진입 필승카드

    올러·네일 ‘원투펀치’ 다시 예열… KIA, 3강 진입 필승카드

    올러 다승 공동 선두… 네일은 흔들양현종·황동하·시라카와 반등 절실마무리 정해영-곽도규 체제 유력불펜 전상현·조상우 등 활약 기대 기세 좋게 3강을 뒤쫓던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발걸음이 전반기 막바지에 이르러 더뎌졌다. 자칫 5연패의 우울한 분위기 속에 후반기를 맞을 수도 있었다. 그래도 베테랑 양현종이 버텨준 덕분에 가까스로 한숨을 돌리며 재정비에 나설 수 있었다. KIA의 전반기 팀타율은 0.269로 7위지만 팀 타점은 431점으로 삼성 라이온즈(461타점), 한화 이글스(451타점)에 이어 3위였다. 팀 홈런(101개) 2위 한화(95개)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있다. 파괴력 만큼은 남부럽지 않다.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건 마운드였다. 수치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팀 평균자책점이 4.28로 두산 베어스(3.90), 삼성(4.11)에 이어 3위다. 그러나 퀄리티스타트(QS)가 29차례로 두산 베어스(40회), 롯데 자이언츠(39회), 삼성(36회), kt 위즈(34회) 등에 비해 뚜렷하게 떨어진다. 그것도 애덤 올러와 제임스 네일에 크게 의존한 결과다. 둘은 21차례 QS를 합작했다. 전반적으로 선발진의 무게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올러는 강력했다. 16경기에서 9승5패로 다승 공동 선두, 평균자책점 2.36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올러와 원투펀치를 이뤄야 할 네일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닝이터로 제 몫을 다하면서 평균자책점(3.77) 10위에 올라 있지만 2024년(2.53)과 2025년(2.25)에 비해서는 압도적이지 못하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춰온 김태군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이후로는 더 페이스가 둔해졌다. 주무기인 투심-스위퍼의 배합이 상대 타자들에게 어느 정도 익숙해진 탓도 있다. 베테랑 양현종은 관록으로 버티고 있지만 구위가 예년만 못하고 황동하는 정반대의 문제를 안고 있다. 아시아쿼터 시라카와 케이쇼는 경기마다 들쭉날쭉해 안정감이 떨어진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려면 올러 외에 선발투수 한 명이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줘야 하는데 아직은 믿을 만한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마무리 자리에 누구를 채워 넣을지도고민스럽다. 전반기 막바지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성영탁은 일단 조금 더 편안한 상황에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집단 마무리를 예고했지만 사실상 정해영-곽도규의 더블스토퍼 체제가 유력하다. 정해영은 지난 5년 동안 KIA의 뒷문을 책임졌던 주역이다. 경험이 풍부하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성영탁과 자리를 바꿨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다. 곽도규는 싱싱한 어깨와 좌완이라는 강점이 있다. 그 앞을 전상현과 조상우가 받친다. 성영탁의 커터가 되살아난다면 필승조에 큰 힘을 실을 수 있다. 선발진이 조기에 무너질 경우 제구 난조를 잡기 위해 일본으로 단기 연수를 다녀온 이의리와 김태형이 롱릴리프로 3이닝 정도를 책임진다.
  • 월드컵 2연패·득점왕·발롱도르… 메시 ‘단 한판’ 남았다

    월드컵 2연패·득점왕·발롱도르… 메시 ‘단 한판’ 남았다

    메시, 막판 도움 2개로 역전승 견인8골·4도움… ‘골든부트’ 단독 1위로발롱도르 역대 최다 9회 수상 기대 월드컵 2연패와 첫 월드컵 득점왕, 발롱도르 역대 최다 9회 수상. 전 세계 축구 선수가 일생에 단 하나라도 이루기 어려운 ‘불멸의 기록’에 리오넬 메시(39·아르헨티나)가 도전한다. 이 모든 기록은 20일(한국시간) 오전 4시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결승전에서 판가름 난다. 메시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이번 대회 준결승전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하며 팀의 2-1 역전승을 견인했다. 아르헨티나는 이제 2022 카타르월드컵에 이어 또 한 번 결승 무대를 밟는다. 득점 없이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을 먼저 깨뜨린 건 잉글랜드였다. 후반 10분 모건 로저스가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낮고 빠른 크로스를 앤서니 고든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승기를 잡은 투헬 감독은 수비수를 보강하며 ‘지키는 축구’로 전술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밀집 수비와 수문장 조던 픽포드의 선방으로 굳게 닫혀 있던 잉글랜드의 골문은 후반 40분에 열렸다. 페널티박스 바깥 오른쪽에서 패스를 받은 메시는 자신에게 수비 3명이 붙으며 박스 중앙의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공간이 열리자 왼발로 공을 빼줬고, 페르난데스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해 1-1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 2분에 터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역전골 역시 시작은 메시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 두 명을 달고 메시가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를 마르티네스가 솟구쳐 올라 머리로 골망을 출렁였다. 이날 도움 2개를 추가한 메시는 이번 대회 8골·4도움으로 8골·3도움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를 제치고 최다 득점자에게 주는 ‘골든부트’ 경쟁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메시가 월드컵 2연패와 골든부트 수상을 동시에 달성하면 해마다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 수상도 유력해진다.
  • 월드컵 2연패·골든부트·발롱도르…메시의 위대한 라스트 댄스, 단 한 경기에 달렸다

    월드컵 2연패·골든부트·발롱도르…메시의 위대한 라스트 댄스, 단 한 경기에 달렸다

    월드컵 2연패와 첫 월드컵 득점왕, 발롱도르 역대 최다 9회 수상. 전 세계 축구 선수가 일생에 단 하나라도 이루기 어려운 ‘불멸의 기록’에 리오넬 메시(39·아르헨티나)가 도전한다. 이 모든 기록은 20일(한국시간) 오전 4시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결승전에서 판가름 난다. 메시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이번 대회 준결승전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하며 팀의 2-1 역전승을 견인했다. 아르헨티나는 이제 2022 카타르월드컵에 이어 또 한 번 결승 무대를 밟는다. 전날 메시를 향한 대인 방어를 예고했던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은 언제 터질지 모를 메시의 왼발을 묶는 데 집중했다. 전반 37분 아르헨티나의 역습 상황에서는 공을 잡은 메시에게 4명의 선수가 달려들어 그를 쓰러뜨리면서 양 팀 선수들이 충돌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0-0으로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을 먼저 깨뜨린 건 잉글랜드였다. 모건 로저스가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낮고 빠른 크로스를 앤서니 고든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승기를 잡은 투헬 감독은 수비수를 보강하며 ‘지키는 축구’로 전술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토너먼트 첫 라운드였던 32강 카보베르데전부터 16강 이집트전, 8강 스위스전까지 두 차례 연장 승리와 한 차례 역전승을 거둔 아르헨티나에 40분이 넘는 후반 잔여 시간은 무엇이든지 가능한 시간이었다. 밀집 수비와 수문장 조던 픽포드의 선방으로 굳게 닫혀 있던 잉글랜드의 골문은 후반 40분에 열렸다. 페널티박스 바깥 오른쪽에서 패스를 받은 메시는 자신에게 수비 3명이 붙으며 박스 중앙의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공간이 열리자 왼발로 공을 빼줬고, 페르난데스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해 1-1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 2분에 터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역전골 역시 시작은 메시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 두 명을 달고 메시가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를 마르티네스가 솟구쳐 올라 머리로 골망을 출렁였다. 이날 도움 2개를 추가한 메시는 이번 대회 8골·4도움으로 8골·3도움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를 제치고 최다 득점자에게 주는 ‘골든부트’ 경쟁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메시가 월드컵 2연패와 골든부트 수상을 동시에 달성하면 해마다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 수상도 유력해진다. 메시는 경기 직후 현장 인터뷰에서 “미친 경기였다”고 기뻐하면서 “마라도나가 하늘에서 이 순간을 즐기고 있을 것이다. 그에게 승리라는 기쁨을 선사하게 돼 기쁘다”라고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소감을 전했다. 1980년대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이었던 디에고 마라도나는 1986 멕시코월드컵 8강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멀티골을 뽑아냈고, 결승에서 조국에 두 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
  • ‘축구의 신’이 해냈다! 기적의 막판 대역전승…아르헨티나 2연속 우승 보인다

    ‘축구의 신’이 해냈다! 기적의 막판 대역전승…아르헨티나 2연속 우승 보인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경기를 지배한 아르헨티나가 ‘축구종가’ 잉글랜드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월드컵 2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준결승에서 후반 막판 메시의 2연속 어시스트에 힘입어 2-1로 경기를 뒤집고 결승에 진출했다.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40분 엔소 페르난데스의 동점골, 후반 추가시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역전골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프랑스와 스페인의 조용했던 경기와 달리 서로 화끈한 공격과 화려한 수비가 어우러져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1982년 포클랜드 전쟁 이후 전쟁을 방불케 했던 경기를 펼쳐왔던 라이벌답게 21년 만의 맞대결 역시 거칠고 치열하게 전개됐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원톱으로 세워 4-1-4-1로 나섰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을 원톱으로 세워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경기 초반부터 달아올랐다. 서로 거친 파울이 오가자 선수들끼리 단체로 엉켜 살벌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벤치까지 합세해 신경전이 오갔다. 잉글랜드 선수들이 메시에게 거친 몸싸움을 붙이면서 경고를 받는 장면도 나왔다. 메시가 넘어지면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단체로 달려 나와 메시 주변을 감싸는 단결력을 보여줬다. 다만 양 팀 모두 결정적인 골 찬스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은 결국 0-0으로 끝났다. 경기는 후반전 들어 본격적으로 달아올랐다. 거친 플레이도 여전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6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경고를 받았다. 선제골은 잉글랜드가 넣었다. 후반 10분 하프라인에서 케인이 길게 공을 올렸고 이를 받은 모건 로저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고든이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간결한 플레이로 단박에 상대를 무너뜨린 결정력이 빛났다. 리드를 잡은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의 파상공세를 명품 수비로 거푸 막아냈다. 특히 골키퍼 조던 픽포드의 결정적인 선방쇼가 빛났다. 몇 차례 득점으로 이어질 위기가 픽포드의 손에 계속 걸렸다. 잉글랜드는 수비라인을 내리고 수비벽을 두텁게 세우면서 수비에 집중했지만 이것이 결국 패착이 됐다. 공격을 포기하고 수비에 집중하면서 오히려 아르헨티나의 공격이 더 매서워졌다. 계속 밀어붙였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40분 메시의 패스를 받은 페르난데스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메시가 상대의 두터운 수비벽을 보고 허를 찔러 전방이 아닌 뒤에 기다리던 페르난데스에게 공을 건넨 선택이 돋보였다. 전술적 변화를 시도하기 어려워진 잉글랜드는 계속 아르헨티나에 끌려다녔다. 기세가 오른 아르헨티나는 후반 47분에 역전을 만들어냈다. 메시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마르티네스가 헤더로 득점하며 2-1이 됐다. 2골 모두 메시가 왜 ‘축구의 신’인지 보여준 장면이었다. 골 세리머니시간까지 포함해 추가시간이 10분 이상 진행됐지만 아르헨티나가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내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역대급 전력으로 60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잉글랜드는 이로써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또다시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결승전은 20일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대결로 열린다. 아르헨티나가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역사, 메시가 스페인에서 선수 생활 대부분을 했던 경험, 같은 언어, 2010년대 세계 축구를 지배한 팀과 2020년대 세계 축구계를 지배한 팀의 맞대결 등 결승전 역시 여러 가지 흥미로운 요소로 가득하다.
  • 또또또 스페인에 무너진 프랑스…충격의 무득점! 소문난 잔치에 무기력했던 준결승

    또또또 스페인에 무너진 프랑스…충격의 무득점! 소문난 잔치에 무기력했던 준결승

    스페인만 만나면 작아지는 프랑스가 어김없이 또 졌다. 최근 주요 대회 4강에서 3번이나 만났지만 3번 모두 패하며 천적 관계가 형성된 모양새다. 스페인은 1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준결승에서 전반 미켈 오야르사발의 페널티킥, 후반 페드로 포로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준결승(2-1 스페인 승), 지난해 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5-4 스페인 승)에 이어 프랑스를 상대로 3연승이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를 원톱으로 세워 4-2-3-1로 나섰다. 스페인도 오야르사발을 원톱으로 세워 똑같이 4-2-3-1로 나섰다. 전반 9분 만에 아드리앙 라비오가 파울로 옐로카드를 받으며 프랑스가 흔들렸다. 스페인이 박스 바깥에서 절호의 프리킥 기회를 잡았지만 첫 공격은 무위에 그쳤다. 곧바로 프랑스도 반격했다. 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음바페가 최전방에서 공을 잡았다. 그러나 음바페가 4명의 수비수에 둘러싸이며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팽팽한 흐름에 균열을 낸 것은 19세 신성 라민 야말이었다. 야말은 전반 20분 박스 안에서 뤼카 디뉴가 공을 걷어차기 직전 재빠르게 공을 향해 달려들었고, 야말의 접근을 놓친 디뉴가 야말을 걷어차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프랑스가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오야르사발이 왼발로 선제골을 뽑았다. 대회 5호골. 수비가 강한 스페인이 앞서 나가면서 프랑스에 짙은 암운이 드리웠다. 프랑스는 전반 29분 주전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가 부상으로 주저앉는 악재를 만났다. 살리바가 더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보냈고 막상스 라크루아가 교체 투입됐다. 프랑스는 유효슈팅 0개로 이렇다 할 공격을 선보이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다급해진 프랑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라비오를 빼고 마누 코네를 투입했다. 후반 12분 바르콜라 대신 데지레 두에까지 넣었다. 그러나 오히려 스페인의 추가골이 나왔다. 포로가 후반 13분 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2-0이 되면서 스페인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됐다. 후반 16분 야말의 추가골이 터졌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프랑스는 그나마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스페인의 질식 수비에 갇힌 프랑스는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스페인은 자신들의 축구 색깔을 확실하게 지키며 프랑스를 서서히 침몰시켰고 16년 만에 월드컵 결승 무대로 돌아왔다. 이번 대회 화려한 공격력으로 매 경기 득점하며 16골을 넣었던 프랑스는 처음으로 득점에 실패하고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 2022년 카타르 대회 준우승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프랑스는 스페인에 발목 잡혀 3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경기의 패자와 3, 4위전을 치르게 됐다.
  • 눈부신 빅4 ‘젊은피’… 월드컵 우승 ‘도우미’

    눈부신 빅4 ‘젊은피’… 월드컵 우승 ‘도우미’

    佛 올리세, 음바페와 ‘특급 해결사’“공격 템포 폭발적”… 5도움 펄펄스페인 야말 ‘차세대 스타’로 우뚝선발 출전 때 26전 20승 6무 괴력잉글랜드 벨링엄 ‘또 하나의 중심축’ 케인과 함께 나란히 6골 승승장구아르헨 페르난데스·알바레스 활약 8강 극적 역전 결승골 등 뒷받침 월드컵은 4년마다 열린다. 대표팀 선수들은 그 기간만큼 나이가 들고, 세대교체를 놓친 팀은 ‘에이징 커브’로 인한 경쟁력 약화를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진짜 강팀은 늙지 않는다. 형님들을 뒷받침하는 젊은 피들의 성장이 팀의 공백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가 월드컵 4강에 나란히 진출하면서 프랑스(1위), 아르헨티나(2위), 스페인(3위), 잉글랜드(4위)가 이룬 세대교체와 신구 조화도 주목받는다. 2026 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드러난 이변 없는 대진표의 밑바탕에는 팀의 전력을 바꿔놓는 젊은 스타들의 눈부신 성장이 있다. 안 그래도 ‘젊은 황제’의 자리를 지키는 킬리안 음바페(28)가 건재한 프랑스는 특급 도우미로 성장한 마이클 올리세(25)의 등장으로 4년 전보다 한층 더 강한 팀이 됐다. 2022년 카타르 대회 당시에는 국가대표에도 발탁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현재 도움 5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며 음바페와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로이터는 13일(한국시간) 올리세를 프랑스 공격의 ‘핵심 연결고리’로 평가하며 “올리세가 미드필더들과 연계 플레이를 펼친 후 공격 속도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리세가 음바페에 쏠리는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는 덕분에 음바페의 결정력이 한층 더 날카로워졌다는 평가다. 스페인의 중심에는 라민 야말(19)이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우승을 끝으로 월드컵에서 오랜 침체기에 빠졌던 스페인은 야말의 등장과 함께 화려하게 부활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야말은 벨기에와 치른 8강전에서도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될 정도로 승리를 이끌었고, 이번 대회 드리블 성공 21회로 월드컵 역대 최초로 드리블 성공 20회를 돌파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야말이 선발로 출전한 A매치에서 스페인은 26전 20승 6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해리 케인(33)의 팀이었던 잉글랜드는 케인과 함께 나란히 6골을 터뜨린 주드 벨링엄(23)에 거는 기대가 크다.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던 벨링엄은 이제 케인과 함께 잉글랜드 공격을 이끄는 또 하나의 중심축으로 성장했다. 노르웨이와 치른 8강전에서도 벨링엄은 연장 결승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토마스 투헬(53) 잉글랜드 감독은 “더 말할 필요 없이 벨링엄은 월드 클래스 선수”라고 극찬했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2연패를 향해 순항하는 배경에도 리오넬 메시(39)의 부담을 덜어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있었다. 4년 전 월드컵에서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던 엔소 페르난데스(25), 이번 대회 8강 스위스전에서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훌리안 알바레스(26) 등이 이번 대회에서도 ‘큰 형님’ 메시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15일 오전 4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16일 오전 4시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각각 4강전을 치른다.
  • 중국·일본 꺾을 특급 4인방 떴다…농심배 대표 선발전 완료

    중국·일본 꺾을 특급 4인방 떴다…농심배 대표 선발전 완료

    신진서 9단의 독보적인 활약으로 농심배 6연패를 달성한 한국이 대회 7연패를 향한 4명의 국가대표 선발을 마쳤다. 한국기원은 “12~13일 이틀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국내선발전 최종예선 결과 박정환·신민준·안성준 9단이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최종예선에서는 지난 12일 랭킹 3위 신민준 9단이 랭킹 7위 이지현 9단을 꺾고 가장 먼저 태극마크를 달았다. 13일에는 랭킹 10위 안성준 9단이 랭킹 4위 변상일 9단에게 승리했고, 랭킹 2위 박정환 9단도 랭킹 37위 박건호 9단을 제압하며 본선행에 합류했다. 남은 한자리는 와일드카드로 채워질 예정으로 주인공은 추후 발표된다. 한국은 제22회부터 제27회까지 6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농심신라면배 최강국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통산 18회 우승을 기록 중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7연패와 통산 19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 6연패를 이끈 신진서 9단은 농심배에서 21연승을 기록 중이다. 신진서 9단이 얼마나 더 연승을 이어갈지가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다. 특히 한국이 1~6회 대회에서 이창호 9단의 활약을 앞세워 6연패를 달성했던 만큼 이번 대회에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중일 바둑 삼국지로 불리는 농심배는 오는 9월 8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식을 열고 9월 9일부터 1차전(1~4국)을 치를 예정이다.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 3연승부터는 1000만원의 연승상금을 지급한다.
  • 메시 vs 케인… 24년 만에 ‘어게인 포클랜드戰’

    메시 vs 케인… 24년 만에 ‘어게인 포클랜드戰’

    각각 스위스·노르웨이 꺾고 진출1982년 전쟁 겪고 양국 관계 악화마라도나 ‘신의 손’ 베컴 ‘발길질’프랑스·스페인은 15일 4강전 격돌FIFA 랭킹 1~4위 역대급 대진표 1982년 포클랜드 전쟁 이후 만날 때마다 전쟁을 방불케 하는 맞대결을 펼쳤던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본선에서 다시 맞붙는다. 2002 한일월드컵 이후 24년 만이자 역대 여섯 번째 월드컵 맞대결이다.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과 데이비드 베컴의 ‘발길질 퇴장’ 등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들을 연출했던 양국이 이번엔 어떤 역사를 써낼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12일(한국시간)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각각 스위스와 노르웨이를 연장 접전 끝에 꺾으며 나란히 4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대회 2연패와 60년 만의 우승에 각각 도전하는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외나무 대결이 성사됐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전반 10분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의 선제 헤더골, 연장 후반 훌리안 알바레스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연속 득점포로 3-1 승리를 거뒀다. 리오넬 메시는 이날 무득점에 그쳐 월드컵 연속 경기 득점 기록을 9경기에서 멈췄다. 잉글랜드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주드 벨링엄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노르웨이가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벨링엄이 전반 추가시간에 균형을 맞춘 데 이어 연장 전반 3분 골키퍼 맞고 나온 공을 재빠르게 노려 역전에 성공했다. 두 팀은 16일 오전 4시 운명의 한판 승부를 펼친다. 특히 1982년 포클랜드 전쟁으로 수천명의 사상자를 낳은 것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급격히 나빠졌고, 이후 월드컵 대결이 축구를 넘어 전쟁 수준으로 치열했다는점에서 더 주목받는다. 마라도나의 ‘신의 손’으로 탄생한 세기의 골이 바로 1986 멕시코월드컵 8강전 맞대결에서 나왔다. 1998 프랑스월드컵 16강에서는 잉글랜드의 베컴이 디에고 시메오네의 태클로 넘어진 후 일부러 시메오네의 정강이를 가격해 퇴장당했고, 잉글랜드가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베컴이 살해 위협에 시달린 바 있다.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잉글랜드가 승리하며 아르헨티나가 조 3위로 탈락했다. 이는 아르헨티나의 역대 월드컵 본선 최악의 성적(18위)으로 기록에 남았다. 역사적인 앙금 외에도 역대 최고의 골잡이로 꼽히는 해리 케인(잉글랜드)과 메시의 득점왕 경쟁도 뜨겁다. 메시는 현재 대회 8골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8골)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케인은 6골로 메시와 음바페, 엘링 홀란(노르웨이·7골)을 뒤쫓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월드컵에서 각각 상대를 처음 만난다. 앞서 프랑스와 스페인은 각각 모로코와 벨기에를 꺾고 4강에 진출하며 15일 결승 길목에서 맞붙는다. 이로써 역대 최초로 FIFA 랭킹 1~4위가 4강에 모두 진출하는 역대급 대진이 완성됐다. 이날 기준 프랑스가 1위, 아르헨티나가 2위, 스페인이 3위, 잉글랜드가 4위로 맞대결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도 달라질 전망이다.
  • 국힘 윤리위 인원 추가… “사실상 징계 채비 들어가”

    국힘 윤리위 인원 추가… “사실상 징계 채비 들어가”

    ‘징계 정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국민의힘이 9일 중앙윤리위원 1명을 추가로 임명했다. 지도부는 “정원 내 보강”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본격 징계 개시를 앞둔 사전 정비라는 해석이 적지 않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9일 비공개 회의에서 중앙당 윤리위원 1명을 추가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윤리위원은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윤리위원은 9명이 최대 인원이고, 최고위에서 추가 임명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추가 임명된 위원은 현직 변호사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징계에 대한 법원의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으로 윤리위 결정의 절차적 하자가 지적됐던 만큼 법적 완결성을 보강하려는 취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 수석대변인은 “윤리위 징계(심의)가 멈춰 있었고, 당원들의 요구나 당헌·당규에 따라 윤리위가 선거 이후 열리는 건 자연스럽고 필요한 절차”라고 했다. 다만 비공개 회의에서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지금 시기에 윤리위원 추가 임명은 안 좋게 해석될 여지가 많다”는 취지로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서는 추가 인선의 시점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윤리위가 지난 6일 선거 이후 첫 회의를 열었지만 정족수 논란이 제기된 데다 친한(친한동훈)계와 조경태 의원 등에 대한 징계 심사가 임박한 상황에서 사실상 ‘징계 채비’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한 친한계 의원은 통화에서 “이전 징계 때와 달리 윤리위가 당장 추가 회의를 잡지 않고 있다. 여론을 지켜보는 것 같다”며 “윤리위원 보강도 결국 향후 절차를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장동혁 대표를 맞제소한 조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장 대표도 윤리위에 올라와 심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점식 원내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장 대표와 거리두기 행보를 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는 윤리위 징계 국면 등 당내 갈등을 둘러싼 의견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 축신으로 떠나려는 메시 vs 신성으로 빛나려는 야말

    축신으로 떠나려는 메시 vs 신성으로 빛나려는 야말

    월드컵 2연패 대업을 달성하고 축구계 신(神)으로 떠나려는 자와 그런 신의 ‘은총’을 입은 청년의 영화 같은 대결이 성사될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8강까지 리오넬 메시(39)가 선봉에 선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19세 신성 라민 야말의 스페인이 살아남으면서 세계 축구팬들은 두 사람의 결승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9일(한국시간) 기준 월드컵 토너먼트 대진표에 따르면 스페인은 11일 벨기에를 꺾으면 4강에서 프랑스와 모로코전 승자와 맞붙고, 아르헨티나는 12일 스위스에 승리하면 4강에서 노르웨이와 잉글랜드전 승자와 맞붙는다. 축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라스트 댄스’(은퇴 대회)를 꿈꾸는 메시와 가장 강렬한 월드컵 데뷔를 노리는 신예 야말은 결승전 혹은 3·4위 결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20살의 나이 차이 때문에 축구 인생에서 교점이 없을 것 같은 신구 스타의 인연은 19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 바르셀로나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하고 있던 메시는 바르셀로나 지역 언론과 유니세프의 연례 자선행사에 참여했다. 그는 홈구장 캄 노우에 마련된 욕조에서 한 아기를 씻기며 달력으로 제작될 사진을 찍었는데, 당시 메시가 목욕시킨 아이가 생후 5개월 된 야말이었다. 야말의 가족은 자선 촬영 추첨에 응모해 당첨됐고, 메시와 짝지어졌다. 유년기 지역 축구클럽에서 신동 소리를 듣던 야말은 6세가 되던 2013년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입단하며 메시의 후계자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그의 우상은 메시였고, 야말의 성장을 지켜본 메시는 2023년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자신과 경쟁했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엘링 홀란(노르웨이)의 차기 수상 가능성을 언급한 뒤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매우 어린 야말도 발롱도르를 두고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후배를 격려했다. 메시는 마지막이 될 이번 월드컵에서 8골을 퍼부으며 득점왕(골든부트) 경쟁에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반면 야말은 조별리그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의 1골에 머물러 있지만, 메시도 첫 월드컵이었던 2006 독일 대회에선 1골에 만족해야 했다.
  • 만루 위기 두 번 넘긴 두산, 홈런포 2방으로 SSG 무너뜨렸다

    만루 위기 두 번 넘긴 두산, 홈런포 2방으로 SSG 무너뜨렸다

    찬스가 찾아왔을 때 뭔가 해내지 못하면 그 다음 순간은 무조건 위기다. 안 풀리는 날은 늘 그런 식이다. 9일 SSG 랜더스가 그랬다. 9연패에서 벗어나자마자 두산 베어스에 3-7로 완패했던 SSG는 더이상 연패에 빠지지 않겠다는 듯 초반부터 공세에 나섰다. 1회초 1사후 김성욱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고명준 타석때 김성욱이 2루를 훔치며 두산 선발 잭 로그의 신경을 긁었다. 로그는 고명준과 오태곤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채현우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첫 번째 찬스가 무산됐다. 2회는 더 아쉬웠다. 최지훈이 좌익수 방면 안타와 조형우의 우전안타가 연달아 터졌다. 최지훈은 박성한 타석때 3루 도루에 성공해 무사 1, 3루가 됐다. 박성한은 삼진 아웃 당했지만 정준재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사 만루의 득점 기회가 계속됐다. 그러나 김성욱과 최정이 나란히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기세는 두산 쪽으로 넘어갔다. 1, 2회 연거푸 만들어낸 만루 찬스에서 점수를 뽑지 못하자 곧바로 실책이 나오더니 홈런 2방까지 두들겨 맞았다. 2회말 두산 양의지의 땅볼을 잡은 3루수 고명준이 1루로 악송구를 범했고 평정심을 잃은 SSG 선발투수 토머스 해치가 안재석에게 좌중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박찬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던 해치는 김인태와 류승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안정을 찾나 싶었는데 다음 순간 강승호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SSG는 3회에도 고명준의 송구 실책이 빌미가 돼 2점을 뺏겼다. 고명준은 1사후 박준순의 빗맞은 땅볼 타구를 쇄도하며 잡아냈으나 불안한 자세로 1루에 송구하다 또다시 실책을 저질렀다. 양의지의 좌익선상 2루타와 안재석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박찬호가 깔끔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두산은 SSG를 7-0으로 따돌리며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갔다. 마운드에서는 초반 위기를 잘 넘긴 로그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고 이용찬, 김정우, 타카다 타구토, 박신지가 깔끔한 이어던지기로 SSG의 추격을 끊어냈다. 박찬호는 2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인태 타석때 2루를 훔쳐 5시즌 연속 20도루에 입맞춤했다. KBO리그 통산 17번째 기록이다. SSG 최정은 5회초 1사후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통산 6번째이자 우타자로는 최초로 개인 통산 450 2루타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관심이 집중됐던 1, 2위 팀 간의 전반기 마지막 승부에서는 홈팀 삼성 라이온즈가 웃었다. 삼성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전에서 짜릿한 6-5 역전승을 거두며 전반기를 1위로 끝냈다. 강민호가 3-3으로 맞서던 6회말 무사 1루서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강민호는 계속된 1사 3루서 대타 김성윤의 적시타때 홈을 밟아 균형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LG는 8회부터 마무리 손주영을 조기투입하는 초강수로 막판 역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김영웅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해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LG는 9회초 2점을 따라붙었지만 1사 만루서 천성호가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 땅을 쳤다.
  • 마른 장마에도 끊임 없이 이어지는 프로야구...“하늘도 무심하지” 선수들도 지친 한숨

    마른 장마에도 끊임 없이 이어지는 프로야구...“하늘도 무심하지” 선수들도 지친 한숨

    프로야구 전반기 일정이 끝나는 9일 SSG 랜더스-두산 베어스전이 예정돼있던 잠실구장엔 오전 내내 비가 쏟아졌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비가 서서히 그치더니 오후 3시쯤엔 햇살까지 드문드문 내리비쳤다. 이날 경기만 비로 순연되면 곧바로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갈 수 있었던 선수들의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한숨이 흘러나왔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하늘도 무심하지”라며 농담아닌 농담을 던졌다. 그는 “다들 얼마나 실망이 클까. 나도 아침에는 ‘오늘은 무조건이구나’ 했다. 컨디션이 좋으면 이길 수도 있겠지만 야구는 모르는 일이다. 올시즌엔 게임을 너무 많이 해서 다들 지친 상태다. 솔직히 오늘은 좀 쉬었으면 너무 좋겠다 싶었다. 그렇지만 어쨌거나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앞선 10경기에서 1승 1무 8패의 부진을 겪고 있던 이숭용 SSG 감독의 바람은 더 컸을 터였다. 그러나 유난히 운이 따르지 않았던 올시즌의 기억 때문에 “결국은 경기를 하게 될 줄 알았다”며 혀를 끌끌 찼다. 그는 “시즌 별로 부침이 있는데 올시즌은 좀 그렇다. 뭔가 도와주는 요소가 없다. 남들 다 쉴 때 고척돔에서 연패를 당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까지 거론했다. “오타니 생각도 나더라. 오타니가 다른 사람들이 버린 운을 줍는 것이라며 평소 쓰레기를 줍는 선행을 하는데 나도 착한 일을 많이 해야겠다”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더구나 이날은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 마저 왼쪽 어깨 회전근개 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까지 했다. 이 감독은 “2주 후에 재검진한다는데 그것 보다는 더 오래 갈 듯하다. 일단 전반기를 잘 마무리하고 (대체선수 영입 문제는) 프런트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두 팀은 10개 구단 가운데서도 전반기에 유독 많은 경기를 치른 편이긴 하다. 키움 히어로즈가 9일까지 가장 많은 88경기를 치렀고 두산이 87경기, SSG와 KIA가 나란히 86경기를 소화했다. 날씨와 관계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돔구장을 사용하는 키움과 1~2경기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으니 볼멘소리가 나올 법도 했다.
  • 박지현 10분 뛰고 ‘폭풍 3득점 4리바운드’…팀도 3연패 탈출

    박지현 10분 뛰고 ‘폭풍 3득점 4리바운드’…팀도 3연패 탈출

    박지현(LA 스파크스)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짧은 시간 강렬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박지현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인디애나 피버와의 정규 시즌 맞대결에서 10분 15초를 뛰며 3득점 4리바운드 3스틸 1어시스트로 활약했다. LA는 은네카 오그우미케(24점), 레이 버렐(22점) 등의 활약을 앞세워 106-92로 승리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1쿼터 박지현은 종료 1분가량을 남겨두고 연속으로 두 번이나 가로채기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WNBA 최고 스타 케이틀린 클락을 상대로 거둔 기록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 종료 53초 전에는 자유투 2개를 얻어 1개를 성공하며 몸을 풀었다. 2쿼터 시작 직후 리바운드와 스틸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박지현은 종료 27초를 남겨두고 또다시 자유투 기회를 얻었고 이번에는 2개 모두 성공했다. 박지현의 자유투로 LA는 48-41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박지현은 4쿼터 종료 53초를 남기고 리바운드를 따냈고 아리엘 앳킨스에게 패스한 것이 3점슛으로 이어지며 어시스트 기록까지 챙겼다. 이날 승리로 9승 11패가 된 LA는 서부 콘퍼런스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날 경기까지 박지현은 15경기에 출전해 평균 2.3점 1.1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 신으로 떠나려는 메시 vs 신의 은총 입은 야말…영화 같은 결승전 성사될까

    신으로 떠나려는 메시 vs 신의 은총 입은 야말…영화 같은 결승전 성사될까

    월드컵 2연패 대업을 달성하고 축구계 신(神)으로 떠나려는 자와 그런 신의 ‘은총’을 입은 청년의 영화 같은 대결이 성사될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8강까지 리오넬 메시(39)가 선봉에 선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19세 신성 라민 야말의 스페인이 살아남으면서 세계 축구팬들은 두 사람의 결승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9일(한국시간) 기준 월드컵 토너먼트 대진표에 따르면 스페인은 11일 벨기에를 꺾으면 4강에서 프랑스와 모로코전 승자와 맞붙고, 아르헨티나는 12일 스위스에 승리하면 4강에서 노르웨이와 잉글랜드전 승자와 맞붙는다. 축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라스트 댄스’(은퇴 대회)를 꿈꾸는 메시와 가장 강렬한 월드컵 데뷔를 노리는 신예 야말은 결승전 혹은 3·4위 결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20살의 나이 차이 때문에 축구 인생에서 교점이 없을 것 같은 신구 스타의 인연은 19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 바르셀로나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하고 있던 메시는 바르셀로나 지역 언론과 유니세프의 연례 자선행사에 참여했다. 그는 홈구장 캄노우에 마련된 욕조에서 한 아기를 씻기며 달력으로 제작될 사진을 찍었는데, 당시 메시가 목욕시킨 아이가 생후 5개월 된 야말이었다. 야말의 가족은 자선 촬영 추첨에 응모해 당첨됐고, 메시와 짝지어졌다. 유년기 지역 축구클럽에서 신동 소리를 듣던 야말은 6세가 되던 2013년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입단하며 메시의 후계자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그의 우상은 메시였고, 야말의 성장을 지켜본 메시는 2023년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자신과 경쟁했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엘링 홀란(노르웨이)의 차기 수상 가능성을 언급한 뒤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매우 어린 야말도 발롱도르를 두고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후배를 격려했다. 메시는 마지막이 될 이번 월드컵에서 8골을 퍼부으며 득점왕(골든부트) 경쟁에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반면 야말은 조별리그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의 1골에 머물러 있지만, 메시도 첫 월드컵이었던 2006 독일 대회에선 1골에 만족해야 했다.
  • 총체적 난국 KIA에 드리운 2025년의 악몽

    총체적 난국 KIA에 드리운 2025년의 악몽

    주루사, 견제사, 엉성한 수비…. KIA 타이거즈가 총체적 난국에 빠진채 전반기를 마감하고 있다. KIA는 지난 7일 사직 롯데전에서 1회초 선취점을 뽑고도 곧바로 4점을 내주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1점으로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내야수들의 느슨한 수비가 화를 불렀다. 2사 1, 2루에서 3루수 김도영이 전민재의 타구를 제 때 처리하지 못해 내야안타를 만들어줬다. 이어진 2사 만루서는 베테랑 김선빈이 한태양의 땅볼 타구를 향해 쇄도하지 않았다. 타구가 글러브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 박자 늦게 1루로 송구하는 바람에 또다시 2루수 앞 내야안타로 역전을 허용했다. 김선빈이 2회초 공격에서 병살타를 기록하자 이범호 KIA 감독은 2회말 수비 때 그를 빼고 정현창을 투입했다. 문책의 성격이 짙은 교체였지만 경고의 메시지는 김선빈 만을 향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무너진 집중력은 걷잡을 수 없이 전염됐다. 2회말 선발 투수 김태형의 포구 실책이 이어졌고 3회말에는 수비 하나 만큼은 최고를 자부하던 김호령까지 타구를 더듬었다. 8일에도 똑같은 상황이 반복됐다. 0-3으로 뒤지던 4회말 1사 2루서 제임스 네일의 투구에 포수 주효상이 목을 맞아 쓰러진 사이 2루주자 황성빈이 3루를 밟았고 이어진 고승민의 중전안타때 추가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1루서는 빅터 레이예스의 좌중간 타구를 김호령이 더듬었다. 그사이 고승민은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1사 1, 2루서는 김선빈이 박찬형의 타구를 잡은 뒤 2루로 향하던 한동희를 태그한 뒤 1루로 볼을 뿌려 병살을 시도했다. 그러나 태그는 되지 않았고 송구는 옆으로 빠져나갔다. 2사 만루서는 한태양의 좌전안타를 잡은 박재현이 홈 쇄도하는 2루주자 박찬형을 잡으려다 악송구를 범했다. 4회말에만 실책 3개를 범하면서 6점을 내준 KIA는 결국 3-11로 무릎을 꿇었다. 상황이 이렇게 꼬이다보니 지난해의 악몽이 KIA를 뒤덮고 있다. KIA는 지난해 한화와의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앞서 롯데전까지 더하면 4연패. 내용도 최악이었다. 한화전 첫날엔 1회 선취점을 뽑고도 유격수 실책이 빌미가 돼 역전을 허용했고 3회 집중타를 두들겨 맞아 완패했다. 이튿날에도 3-0으로 앞서나가다 5회에 역전을 당했다. 마지막 날은 더 아쉬웠다. 네일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막판에 3점을 내줘 끝내기 패배의 충격에 휩싸였다. 4연패에 빠지기 직전 KIA의 순위는 2위였다. 스텝이 꼬인 KIA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NC 다이노스전에서 승리하며 한숨을 돌리는가 싶더니 이후 내리 7연패로 고꾸라졌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은 사그라들었고 결국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의 뼈아픈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기 위해 이범호 감독도 긴장의 끈을 바짝 조여매고 있다. 경기를 마친 뒤 특훈을 실시하기도 하고 전반기 남은 경기는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공언까지 했다. 올시즌 처음으로 문책성 교체로 경종을 울렸지만 그 마저도 수포로 돌아갔다. 위기의 KIA가 어떻게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갈지 지켜볼 일이다.
  • 롯데 타선이 35안타 21득점 실화?…화끈해진 거인군단, 5할 승률 보인다

    롯데 타선이 35안타 21득점 실화?…화끈해진 거인군단, 5할 승률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타격 부진을 대표하는 팀이었다. 한때 리그 선발 평균자책점 1위의 탄탄한 투수력을 갖추고도 물방망이 타선 때문에 고전했다. 투타 불균형 속에 꼴찌까지 추락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던 롯데가 달라졌다. 지더라도 점수는 무조건 낸다. 그리고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서는 2경기 도합 35안타 21득점을 폭발시키며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11-3으로 대승했다. 전날 10-2 승리에 이어 연이틀 크게 이겼다. 이로써 롯데는 38승2무44패(8위)로 5할 승률 승패마진을 -6으로 줄였고 KIA는 4연패에 빠지며 44승2무39패(4위)가 됐다. 두 팀의 승차는 5.5경기다. 전날 18안타를 몰아쳤던 롯데는 이날도 17안타를 때려내며 KIA 마운드를 맹폭했다. KIA가 약한 선발을 낸 게 아니라 제임스 네일을 내고도 두들겨 맞았다. 네일은 롯데 타선을 당해내지 못하고 3과3분의1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이 폭발하는 사이 마운드에서는 나균안이 건실한 투구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나균안은 5와3분의2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현도훈, 이이무라 쇼타, 이민석, 김강현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단 1점만 내주며 승리를 지켰다. 전날에는 엘빈 로드리게스가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마찬가지로 타선이 폭발하며 직전 등판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KIA 선발 김태형을 무너뜨렸다. 2연승의 내용이 보통의 2연승과는 결이 달랐다. 최근 롯데의 경기를 보면 후반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품을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6월 초반까지만 해도 한화 이글스에 시리즈를 모두 내주는 등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지난달 16일 SSG 랜더스전부터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다. 당시부터 4연속 위닝 시리즈에 힘입어 6월 성적을 12승 1무 12패로 5할 승률을 맞췄고 무엇보다 무득점 경기가 단 2차례 불과했던 점도 고무적이었다. 전반기 막판 일정이 상위권 팀과의 대결이라 험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선두 LG 트윈스와 3위 KT 위즈, 4위 KIA를 상대로 모두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전반기 막판 가장 무서운 팀이 됐다. SSG전을 시작으로 7번의 시리즈 중 6번이 위닝시리즈였다. 반등이 시작될 무렵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제 치고 올라가야 할 타이밍이다. 지금이 우리 베스트 전력”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김 감독의 말이 현실이 되고 있다. SSG전부터 롯데는 평균자책점이 3.25(1위)로 막강한 마운드의 힘을 자랑했다. 이 기간 99득점(4위), 185안타(4위)로 타선도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면서 극심했던 투타 불균형도 옛말이 되고 있다. 지난달 롯데가 꼴찌로 처졌을 때 성적은 24승 1무 39패였다. 5할 승률까지 승패마진이 -15라는 엄청난 부진에 빠졌지만 어느덧 5할 승률이 눈에 보이는 수준까지 왔다. 롯데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마저 잡아낸다면 후반기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유럽 6개국에 아르헨·모로코까지 가세… 8강 대진표 완성

    유럽 6개국에 아르헨·모로코까지 가세… 8강 대진표 완성

    이러니저러니 해도 축구는 역시 유럽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8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8개국 가운데 6개국이 유럽 소속이다. 남미 대표 아르헨티나와 아프리카 대표 모로코가 대륙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한국시간) 열린 월드컵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가 이집트를, 스위스가 콜롬비아를 각각 격파하고 8강에 합류하면서 상호 맞대결이 성사됐다. 월드컵 8강은 10일 프랑스와 모로코를 시작으로 11일 스페인과 벨기에, 12일 노르웨이와 잉글랜드, 스위스와 아르헨티나의 대결로 펼쳐진다. 대회 초반만 하더라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의 무패 행진이 화제였고,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소속 10개국 중 9개국이 32강에 진출하는 등 유럽과 남미가 지배해온 축구 지형에 균열이 생기는 듯했다. 그러나 상위 토너먼트로 올라갈수록 유럽 국가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8강부터는 매 경기 결승 수준에 버금가는 맞대결이 줄줄이 예정돼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FIFA 랭킹 10위 이내 팀이 6개국이나 되고 스위스가 14위, 가장 낮은 노르웨이가 19위로 하나같이 만만치 않다. 랭킹 꼴찌인 노르웨이조차 엘링 홀란의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내세워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막강한 전력을 뽐내고 있다. 다만 유럽 국가가 왕좌에 오르기 위해서는 아프리카와 남미를 대표하는 모로코와 아르헨티나를 넘어야 한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고 있고, 지난 대회 4강 신화를 썼던 모로코 역시 여전히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 월드컵 경험한 이기혁·엄지성·양현준,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월드컵 경험한 이기혁·엄지성·양현준,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무대를 경험한 이기혁(26·강원),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이상 24)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와일드카드로 선발됐다. 8일 축구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일 세 선수가 포함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 23인의 최종 명단을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23세 이하(U-23) 선수만 출전할 수 있지만, 3명에 한해 연령 제한과 상관 없이 선수를 뽑을 수 있다. 이민성 U-23 대표팀 감독은 와일드카드 세 자리를 이기혁, 양현준, 엄지성으로 채워 전력을 강화했다. 새로 합류한 세 선수 모두 북중미월드컵 본선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기혁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스리백 수비라인의 왼쪽 스토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엄지성은 체코·멕시코전에, 양현준은 멕시코전에 교체 출전했다. 이기혁은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풀백을 소화할 수 있고, 엄지성은 좌우 측면 공격수와 중앙 2선 공격수로 활용할 수 있다. 양현준은 윙어와 윙백에서 활약한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년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축구는 이번 대회에서 4연패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면 선수들은 병역 혜택을 받는다. 이기혁과 양현준, 엄지성 모두 군 미필이다.
  • KLPGA 전관왕 한발 더… 김민솔 ‘시즌 4승’ 정조준

    KLPGA 전관왕 한발 더… 김민솔 ‘시즌 4승’ 정조준

    다승·상금 등 5개 부문 타이틀 선두4승 성공 땐 신인으로는 새 ‘이정표’에비앙 가는 서교림·유현조는 불참20년 만에 루키 전관왕 대기록 호재방신실, 대회 2연패·시즌 2승 사냥박현경·김민선·고지원도 우승 도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전관왕을 목표로 뛰는 김민솔이 이번 시즌 전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시즌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김민솔은 9일부터 나흘 동안 강원 정선군 하이원CC(파73)에서 열리는 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KLPGA투어는 이 대회를 마치고 2주 동안 장마철을 피한 여름 휴식기에 들어간다. 이번 시즌 혼자 3승을 올리고 다승, 상금, 대상 포인트, 그리고 평균타수와 신인왕 포인트까지 5개 부문 타이틀 선두를 달리는 김민솔은 전반기를 4승으로 마치겠다는 복안이다. 지금까지 신인이 한 시즌에 4번 이상 우승한 사례가 없어 우승하면 새로운 이정표 하나를 더 세우는 셈이다. 이번 대회에는 김민솔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상금 랭킹 2위 서교림과 상금 랭킹 4위 유현조가 출전하지 않는다. 둘은 같은 기간 프랑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김민솔에게는 호재다. 2006년 신지애에 이어 20년 만에 신인이 전관왕에 오르는 대기록을 노리는 김민솔은 목표 달성을 위해 출전 자격을 지닌 LPGA투어 메이저대회를 포기하고 KLPGA투어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회에는 처음 출전하는 김민솔은 “빠르게 코스에 적응해 내 플레이를 보여주겠다”면서 “순위나 타이틀보다는 매 대회에서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방신실은 대회 2연패를 노린다. 두산 매치 플레이 제패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한 방신실은 대회 2연패와 시즌 2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방신실은 “부담감보다는 자신감을 갖고 즐겁게 플레이하고 싶다”면서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은 만큼 이번 대회가 터닝포인트가 되었으면 좋겠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 플레이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다시 찾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최다 상금 대회에서 우승하고 돌아온 박현경과 김민선, 고지원, 박민지 등도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이 대회에서 2차례 우승한 임희정과 한진선은 ‘하이원 여왕’ 경쟁을 벌인다. 대회 코스는 KLPGA투어 대회 중 유일한 파73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파5홀이 4개에서 5개로 늘었다. 453야드의 긴 파4홀이어서 버디보다 보기가 더 많이 나왔던 18번 홀이 올해는 버디 수확이 손쉬운 짧은 파5홀로 바뀌어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시즌 라운드당 버디 1위(3.8개) 김민솔은 “파5 홀이 5개인 만큼 최대한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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