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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성재, 시즌 상금 200만달러 돌파…김시우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11위

    임성재, 시즌 상금 200만달러 돌파…김시우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11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임성재(24)와 김시우(27)가 나란히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상금으로 올 시즌 상금 200만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 우승컵을 안았던 김시우는 막판 실수로 아쉽게 우승 기회를 놓쳤다. 임성재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711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으며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11위를 기록했다. 전날 3라운드까지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31위에 머물러 있던 임성재는 이날 놀라운 집중력으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았다. 지난주 소니오픈에서 컷탈락을 당하며 쓴맛을 봤던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도 첫날 공동 52위에 이름을 올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중반부터 순위를 끌어올리며 마지막 라운드에 다시 집중력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임성재는 이날 우승으로 이번 시즌 총상금 203만 3998달러를 기록해 200만달러를 돌파했다. 페덱스컵 포인트도 67.5를 추가,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 김시우는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 이날 공동 24위로 출발했지만 16번 홀까지 무려 7타를 줄이며 공동 3위로 치고나선 김시우는 대회 2연패에 가까워 진 듯 보였다. 하지만 17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기록한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김시우는 마지막 18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결국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우승은 23언더파 265타를 친 허드슨 스와퍼(미국)이 차지했다. 이날에만 이글 1개와 버디 9개, 보기 3개로 8타를 줄였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은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경훈(31)은 6언더파 282타로 공동 63위, 노승열(31)은 4언더파 284타로 67위를 기록했다.
  • 해트트릭 황의조 ‘걱정말아요 벤투 감독님’

    해트트릭 황의조 ‘걱정말아요 벤투 감독님’

    한국 축구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30·보르도)가 프랑스 진출 뒤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손흥민(30·토트넘), 황희찬(26·울버햄프턴)의 부상 공백을 걱정하던 파울루 벤투 감독의 걱정을 덜어줬다. 황의조는 24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2021~22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2라운드 스트라스부르와 홈 경기에서 세 골을 넣는 대활약을 펼쳤고, 보르도는 4-3으로 이겼다. 2019년 프랑스 진출 뒤 첫 해트트릭을 달성한 황의조는 리그 통산 77경기에서 27골을 터트려 리그1 사상 아시아 국적 선수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AS모나코에서 뛴 박주영(37·울산)의 91경기 25골이다. 지난해 12월 13일 트루아전 시즌 6호 골 뒤 한 달 넘게 골을 넣지 못했던 황의조는 이날 세 골을 몰아쳐 시즌 9호 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 리그1에서 넣은 12골을 넘어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골 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리그 16경기가 남아있다.올해 앞선 세 경기 모두 무득점으로 3연패를 당했던 보르도는 황의조가 득점포를 재가동하면서 무득점 연패 행진을 끊었다. 보르도는 이날 승리로 승점 20(4승 8무 10패)을 기록, 20개 구단 가운데 17위로 올라섰다. 프랑스 일간 레퀴프는 “황의조의 활약으로 보르도는 강등권 밖으로 고개를 내밀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요즘 표현으로 황의조가 ‘멱살 캐리’했다는 뜻이다. 이런 평가가 나오는 이유는 보르도의 수비가 형편없어서다. 보르도는 리그 22경기를 치르면서 리그1 20개 팀 중 가장 많은 53실점(34득점)을 했다. 이날 경기도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갔다. 보르도는 전반 막판까지 3-0으로 앞서갔지만 전반 43분과 후반 12분에 스트라스부르에 골을 내줘 3-2로 쫓겼다. 후반 35분에는 스트라스부르의 동점골이 나왔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후반 45분에 황의조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면 보르도는 후반 추가시간의 실점으로 승리를 날려버릴 뻔 했다.골 감각을 끌어올린 황의조는 이날 대표팀에 합류, 25일 레바논으로 이동한다. 대표팀은 27일 레바논, 2월 1일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7·8차전을 앞두고 있다.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과 황희찬을 부상 때문에 대표팀에 불러 들이지 못하고 있는 벤투 감독에게 이날 황의조의 맹활약은 근심 걱정을 떨쳐버리기에 충분했다.
  • 누워서 시속 145㎞…견뎌라, 체중6배 압력

    누워서 시속 145㎞…견뎌라, 체중6배 압력

    루지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종목 중 하나다. 썰매 종목 중 하나인 루지는 앉아서 타는 봅슬레이와 엎드려 질주하는 스켈레톤과는 달리 누워서 슬로프를 내려온다. 공기 저항을 적게 받는 만큼 평균 시속이 120~145㎞로 썰매 종목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루지는 가장 위험한 스포츠로 꼽힌다. 누워서 썰매를 타는 만큼 선수들은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선수들은 커다란 공포심을 극복할 담력도 갖춰야 한다. 썰매 아래 달린 날(러너)은 봅슬레이나 스켈레톤보다 날카로워 조종하기 까다롭다. 선수들은 커브에서 몸무게 6배의 힘에 짓눌리는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사고도 잦다. 루지가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64년 인스브루크 올림픽에서 영국 선수가 연습 주행 도중 사망했다. 1969년 세계 루지대회에서 폴란드 선수가 목숨을 잃었고, 최근엔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연습 주행을 하던 조지아의 노다르 쿠마리타슈빌라도 숨졌다. 이번 올림픽에서 루지는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남자·여자 1인승(싱글런), 남자 2인승(더블런), 팀 계주 등이 진행된다. 2014년 소치올림픽부터 도입된 팀 계주는 여자 1인승, 남자 1인승, 남자 2인승 순으로 경주를 펼친다. 도착점마다 설치된 터치 패드를 치면 다음 선수의 스타트 게이트가 열린다. 팬들은 베이징 대회에서도 최강국 독일의 선전을 점친다. 독일은 올림픽 3관왕(남자 1인승 2연패, 팀 계주)인 펠릭스 로흐와 올림픽 2관왕(여자 1인승)인 나탈리 가이젠베르거를 앞세워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루지에서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을 보유한 아르민 죄겔러의 딸 니나 죄겔러(이탈리아)도 첫 번째 올림픽을 맞는다. 우리나라 루지 대표팀은 3회 연속 전 종목 출전권을 따냈다. 남자 1인승은 임남규(경기도루지연맹), 남자 2인승은 박진용(경기주택도시공사)과 조정명(강원도청), 여자 1인승은 독일 출신 귀화 선수 에일린 프리쉐(경기주택도시공사)가 출전한다. 루지는 다음달 5일 남자 1인승부터 시작해 10일 팀 계주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 경기 멈춘 드론 덕분에 승리 챙긴 울버햄프턴

    경기 멈춘 드론 덕분에 승리 챙긴 울버햄프턴

    정체모를 드론의 갑작스런 등장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가 20분 가까이 중단됐다. 그 사이 울버햄프턴 브루노 라즈(45) 감독은 선수들을 다그쳐 각성시켰고, 팀은 승리했다. 울버햄프턴은 23일 영국 브렌트퍼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EPL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주앙 무티뉴의 선제골과 후벵 네베스의 결승골로 브렌트퍼드에 2-1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울버햄프턴은 승점 34로 리그 8위를 유지했고, 4연패에 빠진 브렌트퍼드(승점 23)는 14위에 자리했다. 황희찬(26)이 부상으로 빠진 이날 경기는 예상치 못한 상황의 발생으로 다소 어수선했다. 전반 32분 경기장 상공에 확인되지 않은 드론이 날아 다니는 바람에 경기가 약 20분간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테러 등의 위험에 대비해 헬기까지 날아 올랐다. 라커룸에서 무기한 기다리게 된 선수들의 몸은 식어갔고, 컨디션과 집중력이 떨어지기 딱 좋은 상황이었다.그때 라즈 감독은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전반 30분까지 활발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던 선수들을 다그쳤다. 울버팸프턴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라즈 감독은 이때 “선수들에게 ‘우리는 압박할 타이밍을 놓치고 있다’고 했다”면서 “나는 선수들에게 ‘압박 방식을 바꾸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감독의 주문을 새겨들은 선수들은 후반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전반 득점 없이 0-0으로 끝낸 울버햄프턴은 후반 시작 3분 만에 골을 넣었다. 넬송 세메두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 지역으로 파고든 무티뉴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6분 브렌트퍼드의 이반 토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울버햄프턴은 7분 뒤 네베스의 결승골로 승리를 챙겼다. 라즈 감독은 경기 뒤 “긴 하루였다. 이상한 전반전이었다”면서 “후반전에 돌입한 뒤에는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 오늘 골은 모두 팀워크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 조대성·이은혜 탁구종합선수권대회 남녀 단식 나란히 정상

    조대성·이은혜 탁구종합선수권대회 남녀 단식 나란히 정상

    조대성(20·삼성생명)과 이은혜(27·대한항공)가 제75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개인 단식 정상에 나란히 올랐다.조대성은 2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3연패를 노리던 ‘디펜딩 챔피언’ 장우진(국군체육부대)을 3-0(11-5 12-10 11-7)으로 꺾었다. 고3이던 2020년 7월 삼성생명과 조기 계약하고 지난해부터 실업 무대에 안착한 조대성은 국내 최고 권위 대회로 꼽히는 종합선수권에서 생애 첫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조대성은 중 3이던 2017년 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4강 진출 기록을 세웠고, 이듬해 다시 최연소 결승 진출 기록을 썼다. 하지만 두 번 모두 장우진에 막혀 우승 행보를 멈춰야 했다. 이달 초 치러진 2022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1위를 차지했던 조대성은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치러지는 올해를 연이은 우승으로 힘차게 열어젖혔다. 조대성은 “이왕이면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 최고 기록을 남기고 싶다. 남자부 최고 기록인 7차례 우승을 깨고 싶다”고 첫 우승 소감을 밝혔다.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대한항공 ‘에이스’ 이은혜가 양하은(포스코에너지)을 3-1(11-4 11-9 9-11 16-14)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중국 내몽골 출신의 이은혜는 2011년 한국으로 귀화해 여고부 최강 단원고 주전으로 뛰다가 2014년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그는 대한항공이 여자부 명문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지만, 정작 개인전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낸 적이 없었다. 국내 주요 대회 개인전에서 우승한 것은 2016년 실업 챔피언전 우승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올해 대표선발전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고도 귀화 선수를 2명까지만 선발한다는 규정 탓에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 다그쳐도 안 되고 다독여도 안 되고… 답답한 인삼공사의 부진

    다그쳐도 안 되고 다독여도 안 되고… 답답한 인삼공사의 부진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봤지만 결국 또 졌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이 할 수 있는 말은 그저 “제 잘못이다”라는 말밖에 없었다. 인삼공사가 어느새 5연패에 빠졌다. 인삼공사는 21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전에서 0-3(19-25 16-25 12-25)으로 패배했다. 세트별 점수에서 드러나듯 갈수록 경기력이 더 안 좋았다. 1라운드 5승 1패로 잘나갔던 인삼공사는 이제 승률이 딱 5할이 됐다. 3위 GS칼텍스와는 승점 차이가 9라서 올스타 휴식기 이후 반등에 실패하면 이대로 봄배구까지 물 건너갈 분위기다. 팀이 연패에 빠졌을 때는 빠르게 빠져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든 연패를 끊어내면 팀 분위기에 전환점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삼공사로서는 뭘 해도 연패 탈출이 안 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인삼공사가 현재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염혜선과 노란의 부상을 꼽을 수 있다. 시즌 도중 핵심 주전 2명이나 이탈한 팀이 온전하게 굴러가기란 어렵다. 이 감독도 “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세터와 리베로가 빠진 게 선수들이 불안감이 많은 것 같다”고 짚었다.  여기에 이소영의 부진도 빼놓을 수 없다. 배구는 결국 공격이 안 되면 진다. 인삼공사는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와 이소영이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팀이지만 이소영은 기업은행전에서 단 5점에 그쳤다. 직전 경기였던 한국도로공사전에서도 7점이었다. 7일 흥국생명전에서도 9점으로 최근 5연패 중 3경기에서 한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3년 총액 19억 5000만원 선수에게 기대한 활약은 아니다. 이것저것 해봐도 안 되니 이 감독이 답답함을 호소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 감독은 “분석도 하고 게임 플랜도 짜고 선수들하고 훈련도 맞춰서 하는데 경기에 들어가면 약속했던 대로 안 하고 흔들린다”면서 “다독여도 보고 질책도 해보고 어떤 방법이라고 안 써봤겠느냐”고 말하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이 감독은 “훈련하는 것과 경기에 들어가서 하는 것과 너무 다른 모습이 나오니까 당황스럽다”면서도 “선수들은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제가 잘못 끌고 가는 것 같다. 제 잘못이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나마 지친 선수들이 체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올스타 휴식기가 찾아온 점은 반가운 부분이다. 이소영을 비롯해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타이트하게 진행되던 일정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기 때문이다. 인삼공사로서는 오는 30일 기업은행과의 재대결에서 반등이 꼭 필요하다.
  • “감독님 귀여워… 한국말 하는 라바리니” 사령탑 향한 김희진의 애정

    “감독님 귀여워… 한국말 하는 라바리니” 사령탑 향한 김희진의 애정

    ‘호요미’(호철+귀요미) 김호철 감독의 치명적인 귀여움이 IBK기업은행 선수들의 마음마저 사로잡았다. 선수들에게는 큰 아버지뻘이지만 아무래도 귀여운 것은 숨길 수가 없는 모양이다. 기업은행은 21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전에서 3-0(25-19 25-16 25-12)으로 승리했다. 지난 15일 흥국생명전에서 연패를 끊고 여자부 첫 승리의 감격을 누린 김 감독은 이날 홈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휴식기를 맞게 됐다. 김 감독이 “준비한 것의 80~90%는 됐다”고 평가했을 정도로 기업은행의 경기가 잘 풀렸다. 인삼공사가 뭘 해도 안되는 부진으로 고전할 때 기업은행은 김희진이 블로킹 5점 포함 19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표승주가 14점, 달리 산타나도 11점으로 활약하며 삼각편대의 위용을 자랑했다. 김 감독도 경기 후 “이런 날이 있다”면서 활짝 웃었다. 바로 직전 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27.27%로 고전했던 김희진은 이날 공격 성공률을 44.83%까지 끌어올렸다. 김희진의 컨디션이 살아나자 기업은행의 공격이 쉽게 풀렸다. 김희진은 “페퍼전때보다는 회복이 조금 된 것 같다”면서 “지금 컨디션은 괜찮고 앞으로 5, 6라운드 들어가면 체력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감은 초반에 있었고 지금은 줄었다”면서 “팀에 어떻게 하면 내 역할이 더 뚜렷하게 나타날까, 상대가 까다로울까 고민을 많이 한다”고 책임감을 보였다.김희진의 활약은 김호철호의 성공에 꼭 필요한 요소다. 김 감독은 김희진이 지치더라도 힘내줄 것을 당부하며 책임감을 요구했고, 김희진도 그에 맞는 활약을 다짐했다. 1월에 나선 5경기에서 김희진은 경기당 평균 20득점을 올리며 에이스로서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인 만큼 김희진은 이런 김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김희진은 “감독님이 공격수에게 많은 걸 주문하시지만 그래도 저희가 한 번에 캐치할 수 있게 쉽게 알려주신다”면서 “플레이가 한국 여자배구랑은 조금 다르고 남자배구랑 흡사한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스갯소리로 선수들끼리 ‘한국말 하는 라바리니’라고 말한다”면서 “열정적인 것도 그렇고 연구하는 것도 라바리니 감독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과 라바리니 감독이 닮은 점은 또 있었다. 바로 ‘귀여움’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기존 한국의 권위적인 지도자들과 달리 선수들과 격의 없이 지내는 모습을 보이며 전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다. 김연경을 비롯해 올림픽 멤버들도 라바리니 감독의 귀여운 모습을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얘기한 바 있다.김희진은 “우리 감독님 굉장히 귀엽다”면서 “선수들이 다가가기 편하게 해주시고 놀릴 때 ‘허허’ 하시며 잘 받아주신다”고 웃었다. 최근 선수들로부터 메신저 이모티콘을 선물 받은 김 감독은 단체방에서도 어린 선수들과 소통하기 위해 이모티콘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곧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한참 어린 선수들의 텐션을 따라 이모티콘을 쓰기가 쉽지 않지만 그만큼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기에 가능한 모습이다. 김 감독도 “연습장에서는 단호하지만 그 외적인 부분은 거의 터치 안 한다”면서 선수들과 편히 지내는 근황을 전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과 농담반 진담반 생활하고 있다. 여자팀이라고 해서 숨길 것도 없고 여자라는 편견보다는 선수로서 대하는 게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초반과 달리 이제는 경기장에서 가끔 엄한 모습도 보이지만 선수들도 그 마음을 이해하기에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희진도 “집중 못할때나 연습한 플레이가 안 나왔을 때 감독님이 한말씀하면 다시 정신이 돌아온다”고 밝혔다. 역대 최다표로 올스타 1위에 오른 김희진은 23일 열리는 올스타전에 팬들이 붙여준 ‘곰돌희’라는 별명과 함께 올스타전에 나선다. 김희진은 “곰돌희는 처음 들어서 생소하다”면서도 “곰돌이라는 수식어가 너무 자연스럽게 많이 붙어서 괜찮은 것 같다. 별명 부자 느낌도 난다”고 웃었다. 김희진은 “감독님이 저한테 세게 때리라는 주문을 많이 하시는데 그렇게 때리려고 노력하고 5, 6라운드도 그럴 예정”이라며 올스타전 이후에도 맹활약을 다짐했다.
  • 기업은행에도 진 인삼공사… 반등 없는 경기력을 어쩌나

    기업은행에도 진 인삼공사… 반등 없는 경기력을 어쩌나

    최하위 페퍼저축은행도 이기는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KGC인삼공사가 충격의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벌써 5연패다. 인삼공사는 21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기업은행전에서 0-3(19-25 16-25 12-25)로 패배했다. 경기 전 이영택 감독이 “방법 안 가리고 연패 끊는 방향으로 준비했다”고 한 발언이 무색하게 무기력한 패배다. 새해 들어 인삼공사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봄배구도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인삼공사는 새해 첫날 페퍼저축은행을 3-0으로 꺾은 뒤 내리 연패에 빠졌다. 이 기간에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점 1만 확보했을 뿐 모두 0-3 또는 1-3으로 패하며 승점도 못 건졌다. 현재 4위인 인삼공사는 3위 GS칼텍스와는 승점 차이가 9다. 이번 시즌 여자부도 7개 구단이 되면서 4위가 봄배구에 가려면 3위와 승점 차이가 3이하여야 하는데 지금 분위기로는 갈수록 격차가 더 벌어질 기세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19점으로 분전했지만 이소영이 5점으로 지난 경기에 이어 또 한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그렇다고 다른 누군가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주는 선수가 있던 것도 아니다. 인삼공사는 특히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힘을 못 썼다. 이날 기업은행은 김희진 혼자 블로킹 5개를 기록하는 등 전체 10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블로킹 득점이 단 2개에 그쳤다. 1세트 초반 앞서가던 인삼공사는 김수지에게 동점을 허용한 후 김희진, 김수지, 달리 산타나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역전당했다. 이후 격차가 서서히 벌어졌지만 인삼공사는 옐레나를 제외하고 다른 선수가 힘을 못 쓰고 끝내 추격에 실패했다. 2세트 역시 기업은행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경기가 펼쳐졌다. 인삼공사는 2세트에도 옐레나가 8점으로 분전했지만 이소영은 1점에 그쳤다. 기업은행은 세트 막판 21-16에서 최정민의 서브 때 김희진, 김수지, 표승주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손쉽게 2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업은행으로 넘어간 흐름은 3세트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삼공사는 초반에 3-10까지 끌려갔고 경기를 그대로 무기력하게 넘겨줬다. 기업은행은 24-12로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김희진의 백어택이 성공하며 지난달 5일 페퍼저축은행전 이후 오랜만에 홈에서 승리를 거뒀다. 기업은행은 김희진이 19점으로 활약했고, 표승주가 12점, 산타나가 11점으로 힘을 냈다. 반면 인삼공사는 옐레나를 제외하고 모두가 한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무기력한 모습을 이어갔다.
  • 하계 올림픽서 첫 출발… 스케이트 날 부위 따라 토·에지 점프 구분

    하계 올림픽서 첫 출발… 스케이트 날 부위 따라 토·에지 점프 구분

    사교 레저에서 스포츠로 탈바꿈제1회 동계올림픽서 무대 바뀌어싱글·페어 종목에 댄스·단체 추가회전수·완성도 따라 가감점 부여‘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은 다른 어떤 종목보다 올림픽 역사가 긴 종목이다. 당초엔 하계올림픽 종목이었지만 1924년 제1회 동계올림픽이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리면서 무대를 바꿨다. 1920년 안트베르펜(벨기에)하계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딴 것을 시작으로 올림픽 피겨 역사상 유일하게 남자 싱글 3연패를 기록한 일리스 그라프스트룀(스웨덴)은 하계·동계올림픽을 잇달아 제패한 유일한 선수로 남아 있다. 사교 목적의 레저 활동이었던 피겨는 1742년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스케이팅 클럽이 만들어지면서 스포츠가 됐다. 처음엔 일정한 형태의 도형대로 얼음을 탈 수 있느냐가 중요했지만 20세기 후반엔 점프 등으로 기량을 겨루기 시작했다. 올림픽 피겨스케이팅은 총 4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1972년 삿포로 대회까지 남녀 싱글과 페어뿐이었는데, 1976년 인스브루크 대회에서 아이스댄스가 추가됐다. 2014년 소치부터 단체전이 추가됐다. 남녀 싱글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으로 나뉘는데 각각 2분 40초(±10초), 4분(±10초) 이내에 연기를 펼쳐야 한다. 쇼트는 점프 3개와 스핀 3개, 스텝 1개의 과제가 필수다. 또 점프 3개에는 점프 2개를 붙이는 콤비네이션 점프와 반 바퀴를 더 돌아야 하는 악셀 점프가 포함돼야 한다. 프리는 점프 7개와 스핀 3개, 스텝 1개, 코레오그래픽 시퀀스 1개를 반드시 연기해야 한다. 순위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기술은 점프다. 크게 스케이트 날 앞부분 톱니 모양의 ‘토’(toe)를 얼음에 찍고 도약하는 ‘토 점프’(토루프·러츠·플립)와 날의 양면을 활용해 도약하는 ‘에지 점프’(악셀, 루프, 살코)로 나뉜다. 점프는 회전수에 따라 기본 배점이 정해져 있고, 완성도에 따라 심판진이 감점하거나 수행점수(GOE)를 더한다. 연기 요소 점수와 GOE를 합해 기술점수(TES)가 되고, 스케이팅 기술과 안무를 비롯해 5가지 세부 요소를 채점한 예술점수(PCS)를 합하면 ‘키스 앤드 크라이 존’에서 선수들이 받아 드는 총점이 된다.
  • 후반기 첫 1위 싸움, SK가 힘겹게 뿌리쳤다

    후반기 첫 1위 싸움, SK가 힘겹게 뿌리쳤다

    프로농구 후반기 첫 ‘미리 보는 챔프전’에서 서울 SK가 웃었다. SK는 19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남자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KT를 85-82로 꺾고 7연승을 질주했다. 경기는 선두 싸움에 한창인 두 팀의 후반기 첫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6연승의 SK는 KT에 한 경기를 앞선 단독 1위, 반면 KT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4경기에서 1승3패로 부진해 2위로 내려앉은 만큼 후반기 선두 싸움을 점칠 수 있는 중요한 한판이었다. 경기 초반은 SK가 경기를 주도했다. 공격을 간결하게 풀어나가며 조금씩 KT와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경기 초반 허훈이 살아나지 않았다. 번번히 수비에 막혀 1쿼터를 득점없이 끝냈다. 팀도 전반전에 9개의 턴오버를 남발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그러나 3쿼터 들어 KT의 반격이 시작됐다. KT는 김영환과 정성우의 3점슛이 연이어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갑자기 집중력이 무너졌다. 수비수들끼리 호흡이 맞지 않으며 쉽게 실점을 허용했다. 승부처는 4쿼터였다. SK는 김선형이 4쿼터 내내 골문을 파고드는 빠른 공격을 펼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맞서 허훈이 종료 30초를 남겨놓고 골문을 파고들어 동점을 만들고, 파울까지 얻어내 재역전했다. 하지만 종료 7초를 남겨놓고 허훈이 공격을 전개하다 공을 뺏겼고, SK 자밀 워니가 여유로운 덩크슛으로 경기를 끝냈다. 워니가 30득점 13리바운드, 김선형이 16득점 7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끈 SK는 결국 KT를 2경기 차로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KT는 2연패에 빠졌다.
  • 쉬다와도 1등, 공부하다 와도 1등…스노보드 1인자에게 이변은 없다

    쉬다와도 1등, 공부하다 와도 1등…스노보드 1인자에게 이변은 없다

    세상은 공평하다고 믿고 싶지만, 특정 분야에선 등장할 때부터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2연패가 유력한 재미교포 2세인 ‘보드 천재’ 클로이 김(22·미국)이 그 주인공이다. 네살 때 처음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한 클로이 김은 여섯살부터 각종 대회에 출전했고, 10대 중반부터 세계 대회를 휩쓸기 시작했다.클로이 김은 불과 열여섯살이던 2016년 미국 매머드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성인 무대 데뷔와 동시에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미국 파크시티에서 열린 바로 다음 대회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하프파이프 100점 만점을 기록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클로이 김은 이후 월드컵에 12번 출전해 9번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부모님의 나라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18세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종목 최연소(17년 9개월) 금메달리스트였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둥근 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원통형 슬로프를 좌우로 오가면서 점프와 회전 같은 공중 연기를 펼쳐 심판들로부터 채점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프파이프는 1998 나가노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지금껏 2연패를 달성한 여성 선수는 없었다.천재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클로이 김은 평창 대회 직후 발목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고, 이듬해 명문 프린스턴대학에 진학해 평범한 대학생으로 캠퍼스의 낭만을 즐겼다. 그리고 그는 2년여의 공백 뒤 지난해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진 미국 애스펀 대회에서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클로이 김은 학업과 선수 생활을 병행했고, 2021~22시즌 세 번의 월드컵 중 지난해 12월과 이달 초에 열린 두 번의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살리기 위해 출전한 지난 16일 스위스 락스 월드컵에서 90.25점으로 당연하다는 듯 1위를 차지했다. 준결승에서는 1년의 공백을 깨고 나선 월드컵 경기라는 것을 믿지 못할 정도로 멋진 연기를 펼쳐 2위 그룹과 7점 이상의 큰 차이를 내며 93.80점의 높은 득점으로 결승에 진출하더니, 결승전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정상에 올랐다. 평창올림픽을 포함해 이번 월드컵까지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8차례 출전했는데 모두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월드컵 우승으로 예열을 마친 클로이 김은 이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이변이 없는 한 베이징에서도 또 한 번의 금메달이 유력하다.
  • ‘미리보는 챔프전’ SK 진땀승…뼈아팠던 허훈의 턴오버

    ‘미리보는 챔프전’ SK 진땀승…뼈아팠던 허훈의 턴오버

    프로농구 후반기 첫 ‘미리 보는 챔프전’에서 서울 SK가 웃었다. SK는 19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남자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KT를 85-82로 꺾고 7연승을 질주했다. 경기는 선두 싸움에 한창인 두 팀의 후반기 첫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6연승의 SK는 KT에 한 경기를 앞선 단독 1위, 반면 KT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4경기에서 1승3패로 부진해 2위로 내려앉은 만큼 후반기 선두 싸움을 점칠 수 있는 중요한 한판이었다. 경기 초반은 SK가 경기를 주도했다. 공격을 간결하게 풀어나가며 조금씩 KT와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경기 초반 허훈이 살아나지 않았다. 번번히 수비에 막혀 1쿼터를 득점없이 끝냈다. 팀도 전반전에 9개의 턴오버를 남발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그러나 3쿼터 들어 KT의 반격이 시작됐다. KT는 김영환과 정성우의 3점슛이 연이어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갑자기 집중력이 무너졌다. 수비수들끼리 호흡이 맞지 않으며 쉽게 실점을 허용했다. 승부처는 4쿼터였다. SK는 김선형이 4쿼터 내내 골문을 파고드는 빠른 공격을 펼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맞서 허훈이 종료 30초를 남겨놓고 골문을 파고들어 동점을 만들고, 파울까지 얻어내 재역전했다. 하지만 종료 7초를 남겨놓고 허훈이 공격을 전개하다 공을 뺏겼고, SK 자밀 워니가 여유로운 덩크슛으로 경기를 끝냈다. 워니가 30득점 13리바운드, 김선형이 16득점 7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끈 SK는 결국 KT를 2경기 차로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KT는 2연패에 빠졌다.
  • 金 최다 13개… 날아오르면 ‘화보’

    金 최다 13개… 날아오르면 ‘화보’

    스키를 신은 선수가 눈밭 위를 ‘붕붕’ 날아올라 화려한 몸짓을 펼친다. 날아오른 순간이 곧바로 화보가 되는 동계올림픽 종목이 프리스타일 스키(사진)다. 프리스타일 스키에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키 종목 중 가장 많은 1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크로스컨트리(12개),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이상 11개)보다 많다. 슬로프의 형태에 따라 모굴, 하프파이프, 슬로프스타일, 빅에어, 스키크로스, 에어리얼 등으로 나뉜다. 2018년 평창 대회엔 없었던 빅에어 남녀부, 에어리얼 혼성 경기가 추가돼 금메달 3개가 늘었다. 모굴은 1.2m 높이의 둔덕(모굴)이 약 3.5m 간격으로 놓인 코스를 내려오는 경기다. 선수들은 코스 내에 설치된 두 개의 점프대에서 턴과 공중 기술을 선보인다. 하프파이프는 말 그대로 반으로 잘린 원통 모양의 슬로프(너비 16~18m, 높이 3.5~4.5m)를 오가며 공중제비를 펼치는 경기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이나 테이블, 박스 등 여러 기물과 점프대로 코스가 구성된다. 기물과 점프대를 활용한 연기를 펼쳐 100점 만점으로 채점한다. 기계체조의 도마에 해당하는 에어리얼은 폴 없이 스키만 신고 점프대에서 도약, 공중 동작을 펼치는 경기다. 싱글, 더블, 트리플 등 3가지 점프대 중 하나를 택해 공중 동작을 선보인다. 에어리얼과 유사한 빅에어는 원래 스노보드 종목에서 스키로 확대됐다. 큰 점프대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키크로스는 둔덕과 점프대가 여러 개 있는 슬로프에서 4명이 한 조로 펼치는 속도 경주다.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연기의 묘미 대신 스피드 경쟁의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선 남자 하프파이프 2연패를 달성한 데이비드 와이즈(미국), 남자 모굴 2연패에 도전하는 미카엘 킹스버리(캐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대회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을 석권한 에일린 구(중국) 등이 주목받는 선수들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장유진(고려대), 김다은(서초고) 등 남녀 5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 ‘호·형’ 노장대전… 최고령 김형실이 웃었다

    ‘호·형’ 노장대전… 최고령 김형실이 웃었다

    V리그를 대표하는 두 노장의 첫 맞대결에서 최고령 김형실 감독이 웃었다. 페퍼저축은행은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3-0(25-18 25-22 25-21)으로 완파했다. 직전 경기까지 17연패로 역대 최다 연패(20연패) 위기에 놓였던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처음으로 홈에서 승리를 거뒀다. 반면 지난 경기에서 연패를 끊었던 기업은행은 시즌 첫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여자부 최고령 감독들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김형실(70)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V리그를 통틀어 최연장자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67세로 김형실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나이가 많다. 대신고와 한양대 선후배 사이로 서로 잘 아는 두 감독은 올 시즌 어려움에 부닥친 팀을 맡아 재건하고 있다. 김형실 감독은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지휘봉을 잡고 팀을 처음부터 만들어가고 있다. 김호철 감독도 조송화의 무단이탈 사태로 침체된 팀을 맡아 쇄신 작업에 한창이다. 노장의 대결은 ‘형님’의 승리로 끝났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부터 6개의 블로킹으로 기업은행의 공격 루트를 차단하며 압박했다. 기업은행의 1세트 공격 성공률은 25.23%에 불과했다. 2세트에서 김호철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레프트 표승주를 투입했다. 표승주는 2세트 50.00%의 공격 성공률을 보여주며 활로를 뚫는 듯했지만, 세터 김하경의 불안정한 플레이로 전체적인 공격 밸런스가 무너졌다. 페퍼저축은행은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끝까지 승리를 지켰다. 경기 내용에 따라 두 감독의 분위기도 엇갈렸다. ‘할아버지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김형실 감독은 선수들의 실수에 “괜찮다. 부담 갖지 말고 자신 있게 하라”며 다독였다. 반면 ‘호통왕’ 김호철 감독은 계속된 범실에 “(그냥) 안 할래? 차라리 서브 리시브를 하지 말고 25점을 다 내줘라”, “왜 전부 다 이상한 것만 하냐”는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70일 만에 승리를 맛본 페퍼저축은행은 2승 22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4승 19패가 된 6위 기업은행은 페퍼저축은행과 승점이 3점차로 좁혀졌다.
  • “괜찮아” vs “안 할거냐”…두 노장의 다른 지도법

    “괜찮아” vs “안 할거냐”…두 노장의 다른 지도법

    V리그를 대표하는 두 노장의 작전타임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다. 페퍼저축은행은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기업은행을 3-0으로 꺾고 첫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70일 만에 연패 사슬을 끊어낸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기록한 2승을 모두 기업은행을 상대로 챙겼다. 이날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기존과 다른 가벼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공격부터 수비까지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기업은행보다 우세했다. 특히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이기는 상황에서의 조급한 플레이도 보이지 않았다. 반면 기업은행은 지난 경기에서 연패를 끊으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예전과 똑같은 플레이로 또 최하위 팀에 발목을 잡혔다. 이날 경기에서는 경기 내용을 반영하듯 두 감독의 엇갈린 분위기에 시선이 집중됐다. 시즌 내내 ‘할아버지 리더십’을 보여주는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선수들의 실수에 “괜찮다. 부담 갖지 말고 자신 있게 하라”며 다독였다. 또 공격이 잘 풀리자 “잘 때렸다. 그렇게 해야 한다”고 칭찬하는가 하면, 승리를 다잡기 직전 선수들이 조급한 플레이를 하자 “욕심내지 말고 편안하게 하자”고 했다. 반면 ‘호통왕’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경기 내내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호철 감독은 계속된 범실에 “(그냥) 안 할래? 차라리 서브 리시브를 하지 말고 25점을 다 내줘라”, “왜 전부 다 이상한 것만 하냐”는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김하경과 이진 두 세터에게 질책이 집중됐다. 김호철 감독은 “왜 서브를 그렇게 때리냐”, “왜 안 하는 짓을 하고 그러냐”는 표현을 사용하며 세터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두 감독은 다음 달 6일 기업은행의 홈인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재대결을 펼친다.
  • 펜싱 사브르 월드컵 남자 단체전 우승

    펜싱 사브르 월드컵 남자 단체전 우승

    ‘미남검객 4총사’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2022년 첫 우승 소식을 전해왔다. 김정환, 구본길(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성남시청), 김준호(화성시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17일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월드컵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16강 튀니지, 8강 이집트, 4강 러시아를 연파하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독일과의 결승전에서 45-38로 승리했다. 이들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의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멤버다. 2017년부터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을 놓치지 않았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도쿄올림픽 등 단체전 우승을 싹쓸이하며 팀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 네 명은 최고의 실력에 더해 깔끔한 외모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올림픽 이후 여러 방송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리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새해 첫 국제대회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흔들림 없는 입지를 확인했다.같은 곳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월드컵에서도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지연, 윤지수(이상 서울시청), 최수연, 서지연(이상 안산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프랑스에 이어 준우승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들 네 명 역시 도쿄에서 한국 여자 사브르의 올림픽 사상 첫 단체전 입상(동메달)을 했다. 한국은 남녀 사브르 모두 올해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 단체전 3연패를 노린다.
  • 여자바둑 ‘세기의 대결’… 랭킹 1위 최정 기선제압

    여자바둑 ‘세기의 대결’… 랭킹 1위 최정 기선제압

    여자바둑 세기의 대결에서 랭킹 1위 최정(26) 9단이 2위 오유진(24) 9단을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복수극을 시작했다. 최 9단은 17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호반 여자 최고기사결정전 결승 5번기 첫 대결에서 오 9단을 상대로 15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열린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이벤트 대회에서 3전 3승을 거두는 등 최근 상승세가 이날 경기에도 이어진 모습이었다. 초반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중반부에 접어들어 최 9단이 좌변 싸움에서 크게 앞서 승률 그래프가 최 9단 쪽으로 확 기울었다. 오 9단이 추격을 시도했지만 넘어간 흐름을 되돌릴 수 없었다. 오 9단은 제한시간 2시간을 다 쓰고 초읽기에 돌입해 더욱 궁지에 몰렸고, 이후 최 9단의 승리 확률이 99%를 넘어가며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 여자바둑 부동의 1인자인 최 9단은 지난해 말 오 9단과 맞붙은 여자국수전과 여자기성전을 연달아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마음의 부담을 덜게 됐다. 최근 오 9단에게 3연패를 당했던 최 9단은 이날 승리로 상대 전적을 27승 6패로 벌렸다. 최 9단은 “번기 승부에서 첫판이 정말 중요한데, 첫판을 가져가서 조금 마음이 편하다”라며 “오유진 선수에게 최근 결승에서 연패 중이었는데, 오늘 승리로 끊어내서 더 기쁘고 많이 남은 만큼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호반그룹이 후원하는 호반 여자 최고기사결정전의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다. 두 기사의 결승 2국은 18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러시아의 연아神… 점프! 10번째 세계新

    러시아의 연아神… 점프! 10번째 세계新

    쿼드러플·트리플 악셀 능숙공인 8개·비공인 1개 신기록베이징 첫 올림픽… 金 0순위챔피언 나오는 날 ‘만15세 302일’역대 25차례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을 두 차례 이상 제패한 선수는 소냐 헤니(노르웨이·3회)와 카트리나 비트(동독·2회), 단 두 명뿐이다. 종목 특성상 전성기가 극히 짧아서 그렇다. 따라서 나이는 메달 색깔을 좌우하는 요인 중의 하나다. 2006년생으로 만 16세가 되지 않은 ‘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가 올림픽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말이 도전이지 베이징 여자 싱글 금메달은 주인이 가려진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이다. 프리스케이팅이 마무리되면서 올림픽 여자 싱글 챔피언이 확정되는 다음달 17일, 발리예바의 나이는 만 15세 302일째가 된다. 시상대 한가운데 오른다면 그는 2014년 소치올림픽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2018년 평창올림픽의 알리나 자기토바(이상 러시아)에 이어 만 16세가 안 된 통산 8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된다.발리예바는 주니어 시절부터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세 시즌이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총점 세계기록을 싹쓸이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공인 기록 8개와 비공인 기록 1개 등 총 9개나 된다. 쇼트프로그램 90점의 벽(90.45점)도, 프리스케이팅 180점 벽(185.29)도 그가 맨 먼저 허물었다. 총점도 유일하게 270점대(272.71점)를 보유했다.올림픽 여자 싱글은 ‘쿼드러플(4회전) 전쟁’이다. 그런데 그는 7개의 점프 과제 가운데 5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모두 뛴다. 동양 선수들이 허덕이는 트리플 악셀(3.5회전)은 말할 것도 없다. 발리예바는 지난 16일 에스토니아에서 끝난 유럽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쿼드러플 살코,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을 ‘클린’하면서 보란 듯이 1위에 올랐다. 발리예바는 2019년 8월 프랑스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를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 프리스케이팅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자국의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8) 이후 쿼드러플 토루프를 랜딩한 두 번째 여자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13세 119일로 이 점프에 성공한 가장 어린 선수로 기록됐다.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선 편파 판정 의혹 속에 김연아(은퇴)의 2연패를 저지한 2014년 소치올림픽부터 두 대회 연속 러시아 어린 선수들의 독무대였다. 유럽선수권 2~3위에 오른 안나 쉐르바코바(18), 트루소바 등도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지만 베이징 금메달 ‘0순위’는 역시 발리예바다.
  • 데뷔 후 첫 승은 못 참지… ‘버럭 본능’ 다시 깨운 김호철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드디어 옷을 벗어 던졌다. 과거의 ‘버럭 본능’을 드러낸 행동이었지만 정작 선수들에겐 통하지 않은 분위기다. 부드럽고 인자해진 그의 지도 스타일 덕분이다. 김 감독이 마침내 꿈에 그리던 1승을 올렸다. 기업은행은 지난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전에서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기업은행은 8연패를 벗어났고, 김 감독은 2014~15시즌 이후 2508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이지만 김 감독도 첫 승이 간절했다. 연패 속에 웃으면서도 웃는 게 아니었던 김 감독의 애타는 마음은 4세트에 드러났다. 기업은행이 17-19로 지던 상황에서 상대의 강스파이크를 김희진이 어렵게 받아냈고 이후 불안정한 연결을 달리 산타나가 득점으로 만들자 김 감독은 뒤돌아서 양복 상의를 벗었다. 과거 남자부 시절 ‘호통 호철’을 다시 소환하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2, 3세트 이겨놓고 범실을 갑자기 쏟아내면서 정신줄 놓고 하는 것 같아서 벗었다”고 밝혔다. 나름 선수들을 일깨우기 위한 일종의 신호였던 것. 그러나 정작 웜업존에서 이를 바라보던 표승주는 “웃으며 벗으셔서 그냥 ‘아 벗으셨네’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표승주가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김 감독이 확 달라졌기 때문이다. 산타나는 ‘호통 호철을 아느냐’는 질문에 “어디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하며 “감독님은 긍정적인 이야기로 용기를 많이 준다. 존경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표승주도 “무서워한다기보다는 선수들이 배우려고 한다”면서 “저희가 시도해서 성공하면 같이 좋아해 주신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현직 감독 중 유일하게 팬들이 화내기를 기대하는 인물이지만 정작 본인이 삼가면서 팬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스스로도 “내가 옷 벗는 걸 많은 분이 기대하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돼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옷을 벗고 첫 승리를 거둔 만큼 김 감독도 앞으로 달라질 전망이다. 김 감독은 “어떤 때는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키워줄 수 있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조금씩 선보일 ‘버럭’을 예고했다. 류재민 기자
  • 데뷔 후 첫 승은 못 참지… ‘버럭 본능’ 다시 깨운 김호철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드디어 옷을 벗어 던졌다. 과거의 ‘버럭 본능’을 드러낸 행동이었지만 정작 선수들에겐 통하지 않은 분위기다. 부드럽고 인자해진 그의 지도 스타일 덕분이다. 김 감독이 마침내 꿈에 그리던 1승을 올렸다. 기업은행은 지난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전에서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기업은행은 8연패를 벗어났고, 김 감독은 2014~15시즌 이후 2508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이지만 김 감독도 첫 승이 간절했다. 연패 속에 웃으면서도 웃는 게 아니었던 김 감독의 애타는 마음은 4세트에 드러났다. 기업은행이 17-19로 지던 상황에서 상대의 강스파이크를 김희진이 어렵게 받아냈고 이후 불안정한 연결을 달리 산타나가 득점으로 만들자 김 감독은 뒤돌아서 양복 상의를 벗었다. 과거 남자부 시절 ‘호통 호철’을 다시 소환하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2, 3세트 이겨놓고 범실을 갑자기 쏟아내면서 정신줄 놓고 하는 것 같아서 벗었다”고 밝혔다. 나름 선수들을 일깨우기 위한 일종의 신호였던 것. 그러나 정작 웜업존에서 이를 바라보던 표승주는 “웃으며 벗으셔서 그냥 ‘아 벗으셨네’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표승주가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김 감독이 확 달라졌기 때문이다. 산타나는 ‘호통 호철을 아느냐’는 질문에 “어디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하며 “감독님은 긍정적인 이야기로 용기를 많이 준다. 존경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표승주도 “무서워한다기보다는 선수들이 배우려고 한다”면서 “저희가 시도해서 성공하면 같이 좋아해 주신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현직 감독 중 유일하게 팬들이 화내기를 기대하는 인물이지만 정작 본인이 삼가면서 팬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스스로도 “내가 옷 벗는 걸 많은 분이 기대하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돼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옷을 벗고 첫 승리를 거둔 만큼 김 감독도 앞으로 달라질 전망이다. 김 감독은 “어떤 때는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키워줄 수 있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조금씩 선보일 ‘버럭’을 예고했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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