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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결승선 직전 넘어져 銀, 선수들 눈물만 ‘펑펑’

    日 결승선 직전 넘어져 銀, 선수들 눈물만 ‘펑펑’

    일본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이 결승선 직전 넘어져 2연패에 실패했다. 사토 아야노, 다카기 미호, 다카기 나나로 구성된 일본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은 15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캐나다와 결승전에서 최악의 상황을 겪었다. 2018 평창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렸던 일본은 막판 돌발상황으로 분루를 삼키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은 결승선 반 바퀴 전까지 캐나다를 0.32초 차로 앞섰다. 하지만 맨 뒤에 달리던 다카기 나나가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갑자기 휘청거리며 넘어지면서 메달은 금색에서 은빛으로 바뀌었다. 다카기 나나는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트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에서 2관왕을 차지했던 베테랑이다.다카기 나나가 넘어지면서 캐나다는 2분53초44의 올림픽 기록으로 우승했다. 경기를 마친 다카기 나나는 오랫동안 눈물을 쏟아냈고, 사토 아야노와 다카기 미호는 시상대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고도 울음보를 터트렸다. 남자 팀 추월에선 노르웨이가 3분38초08로 러시아올림픽위원회(3분40초46)를 꺾고 평창 대회에 이어 2연패를 했다.
  • “中 최악 인권 탄압국”...참았던 올림픽 선수들, 폭로가 시작됐다

    “中 최악 인권 탄압국”...참았던 올림픽 선수들, 폭로가 시작됐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귀국한 스웨덴의 스피드 스케이팅 닐슨 판 데르 포엘(26세) 선수가 중국의 인권 탄압 문제를 공식적으로 비판했다.  이번 올림픽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0m와 10000m 두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건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신기록과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보도에 따르면, 귀국 직후 진행된 기자 회견에서 기자들은 이 선수에게 중국의 인권 상황을 물었고 이에 대해 그는 “중국이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것은 매우 끔찍한 일이다”면서 “하지만 현재 아직까지 스웨덴 대표팀 전원이 중국을 떠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더 많은 이야기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했다.  그는 이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독일의 나치 정부가 개최했던 베를린 올림픽과 비교하며 “올림픽의 원래 역할은 전 세계인들의 단합과 만남의 장소다”면서도 “하지만 아쉽게도 1930년대 나치 독일은 폴란드를 침공하기 직전에 올림픽을 개최했고, 이번 중국의 올림픽 역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에 열린 동계올림픽이라는 점이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같은 심각한 수준의 인권 침해 국가가 올림픽을 개최하도록 한 것은 매우 무책임한 선택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앞서 올림픽 참가 직전까지 대부분의 훈련을 독일에서 소화했던 판 데르 포엘 선수는 중국 입국 직전 이번 올림픽에 참여하는 의미를 묻는 스웨덴 언론에 대해 “중국에 입국하기 전에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현명한 생각이 아니다”라면서 “올림픽 경기를 모두 마치고 무사히 스웨덴에 귀국한 후 언론을 통해 공식적인 견해를 밝히겠다”고 약속했던 바 있다.   다만 판 데르 포엘 선수가 중국 인권 문제를 폭로한 것과 관련해 중국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앞서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나탈리 가이젠베르거(독일) 선수 역시 중국 내부의 심각한 인권 문제를 지적하며 “할 말은 많으나 중국에서는 하지 않겠다”고 발언하는 등 선수들의 잇따른 중국 내부 폭로가 예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루지 여제로 불리는 나탈리 가이젠베르거는 지난 8일 베이징에서 열린 여자 우리 1인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 이 종목 3연패를 달성한 직후 진행된 현지 인터뷰에서 중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발언의 시점과 장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면서 “내가 (독일로)돌아간 이후에는 더 많은 것들을 거론할 수 있지만, 나는 여기서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고 발언했다.   사실상의 중국 내 불안한 외국인 선수들의 신변 문제와 인권 탄압에 대한 폭로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예고한 것.   특히 그는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올림픽 슬라이딩 코스 훈련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직후 가혹한 격리 생활과 형편없는 중국식 도시락 등의 문제를 SNS에 호소하며 중국 내 선수단에 대한 부당한 처우와 인권 탄압 문제를 정식으로 거론한 바 있다.   당시 충격으로 그는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그의 결심은 중국의 인권 탄압 상황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것과 관련해 추가 제재 가능성과 위험성이 농후했기 때문으로 알려진 바 있다.
  • 전 세계가 주목한 ‘김연아의 일침’…“흔치 않은 이례적 발언” 외신 일제히 보도

    전 세계가 주목한 ‘김연아의 일침’…“흔치 않은 이례적 발언” 외신 일제히 보도

    ‘피겨 여왕’ 김연아(32)가 ‘도핑 논란’에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겨냥한 쓴소리를 하자, 외신에서도 이를 주목했다. 앞서 지난 14일 김연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Athlete who violates doping cannot compete in the game. This principle must be observed without exception. All players’ efforts and dreams are equally precious)”라는 글을 올렸다. 특정 대상을 지목하진 않았지만 앞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금지 약물 성분이 검출된 발리예바의 경기 출전을 허락한 것에 대한 비판의 의미로 해석된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제지만 혈류량을 늘려 지구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흥분제로도 사용될 수 있어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2014년부터 금지 약물로 지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도핑 위반 통보를 받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의 징계를 철회한 것과 관련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 신청을 했다. 그러나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은 기각이었다. 발리예바가 만 16세 이하 보호선수에 해당하는 점, 도핑 양성 반응 통보가 너무 늦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따라 발리예바는 15일에 열리는 2022 베이징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쇼트프로그램에 예정대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소트니코바 ‘도핑 의혹’에는 묵묵…김연아의 일침이 더욱 힘 있는 이유김연아는 피겨계의 전설이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당시 세계 기록인 228.56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도 2연패에 도전했다. 실수 없는 클린한 연기를 펼쳤지만 219.11점을 얻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프리 스케이팅에서 한 차례 점프 실수를 범한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224.59점으로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후 편파판정 논란이 일었다. 미국 NBC, 프랑스 레퀴프 등 외신들은 러시아의 홈 텃세이며 소트니코바가 수혜를 입었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김연아는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결과를 덤덤하게 받아들였고,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소치올림픽 경기를 마친 김연아는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어머니 박미희 씨와) 나보다 더 간절한 사람에게 금메달을 줬다고 생각하자 얘기했다”는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이후 2016년,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소트니코바에 대한 금지 약물 복용 의혹이 불거졌다. 러시아 정부가 주도한 최악의 도핑 스캔들에 소트니코바도 포함이 돼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사건을 종결했다. 당시 IOC는 선수 권리 보호를 이유로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소트니코바라고 보도했다. 그때에도 김연아는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도핑 적발은 메달의 주인공이 바뀌는 문제였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 그녀가 이례적으로 공개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연아가 글을 올린 지 한 시간 만에 전 세계에서 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지를 보내온 이유다. ●“흔치 않은 발언”…김연아의 행보에 주목한 외신들 외신에서도 김연아의 발언에 주목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인 한국의 김연아가 인스타그램에 발리예바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는 ‘흔치 않은 발언’을 했다”라며 김연아의 글을 전했다. 로이터통신과 미국 CNN도 이번 CAS의 결정에 대한 스포츠계의 반대 발언을 전하며 김연아의 입장을 보도했다. 일본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다이제스트는 15일(한국시간) “도핑 규정을 위반한 발리예바의 여자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 출전이 가능해졌다. 도핑을 위반한 선수가 경기에 출장하는 것을 놓고 피겨계에서는 논란이 많다”면서 “여기서 쓴소리를 가한 선수는 바로 전 국가대표 김연아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의 모국 언론도 놀랐다. 간혹 근황 정도만 전할 정도였던 김연아가 자신의 생각을 남기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CAS 결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김연아의 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스포츠, 닛칸스포츠 등도 “김연아가 발리예바의 도핑 문제를 놓고 CAS를 비판하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게시한 후 4시간 만에 15만 개 이상의 ’좋아요‘가 눌렸으며 6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라고 전했다.
  • ‘굿 게임’ 팀 킴… 일본은 없었다

    ‘굿 게임’ 팀 킴… 일본은 없었다

    ‘안경 선배’가 미치면 역시 ‘팀 킴’은 무적이다. 한국 컬링 여자 대표팀이 김은정의 신들린 샷으로 일본 ‘팀 후지사와’를 꺾고 4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 갔다. 팀 킴은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 한일전에서 팀 후지사와를 10-5로 꺾고 3승째(3패·공동 5위)를 올렸다. 전날 중국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미국에 패하며 2연패에 빠졌던 팀 킴은 위기에서 벗어나며 4강의 끈을 다시 붙잡았다.이날도 김은정의 환상적인 샷이 빛났다. 김은정은 테이크아웃 적중률 100%로 절정의 샷 감각을 자랑했다. 처음 분위기를 끌어온 것은 3엔드였다. 1-2로 뒤지던 상황에서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으로 더블 테이크아웃에 성공했다. 하우스 안에 있던 일본의 스톤이 모두 밖으로 나가면서 팀 킴은 3점을 얻어 순식간에 4-2로 역전했다. 4엔드 스틸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팀 킴은 5, 6엔드에 각각 2점씩 주고받으며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7엔드에 다시 김은정의 샷이 위력을 발휘했다. 김은정이 자신의 첫 스톤으로 상대 스톤을 쳐내면서 한국이 1, 2, 3, 4번 스톤을 갖게 됐다. 후지사와 사츠키가 반격에 나섰지만 1번 스톤을 만드는 데 실패했고, 김은정이 일본의 스톤을 다시 쳐내며 1, 2, 3번 스톤을 갖게 됐다. 후지사와의 마지막 샷이 팀 킴의 스톤을 맞고 버튼 반대 방향으로 향하면서 팀 킴이 스틸에 성공했다. 일본이 8엔드에 1점을 만회했지만 한국이 9엔드에 공격적인 플레이로 2점을 얻으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팀 후지사와 선수들은 짧은 회의 끝에 ‘굿 게임’(기권)을 선언했고 그대로 팀 킴의 승리가 확정됐다. 지난해 12월 올림픽 자격대회에서 일본에 두 차례 모두 패했던 한국은 이 승리로 복수에 성공했다. 김은정은 “일본이라는 팀을 생각한다기보다 오전에 잘 안됐던 부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면서 “7엔드에 스틸했을 때 승기가 우리로 기울어 이기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은정은 “연패하면서 분위기가 나쁠 뻔했는데 오늘 계기로 반등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할 것 같다”며 남은 경기 선전을 다짐했다. 팀 킴은 15일 휴식 후 16일 스위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스위스는 이날 스웨덴에 패배하기 전까지 파죽의 5연승을 달렸고 5승 1패로 1위를 달리는 강팀이다. 임명섭 감독은 “스위스전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오지만 스위스가 워낙 잘하고 노련하다”면서 “스위스 경기 리플레이를 보고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이상화, 고다이라 17위에 눈물… 감동한 일본“우정에 국경 없다”

    이상화, 고다이라 17위에 눈물… 감동한 일본“우정에 국경 없다”

    “두 사람의 우정을 보니 스포츠와 예술, 문화는 정치를 넘어 인간을 이어 주는 힘을 가진 것 같네요.”(일본 야후 아이디 ntv*****) 스피드스케이팅에서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이상화(33)와 고다이라 나오(사진·36)의 국경을 뛰어넘는 우정에 14일 일본 언론과 네티즌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고다이라는 전날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에서 17위의 기록으로 대회를 마쳤다. 고다이라의 경기를 지켜보던 이상화 KBS 해설위원은 눈물을 흘리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마음을 추스른 그는 “무거운 왕관의 무게를 이겨 낼 줄 알았는데 심리적인 압박이 정말 컸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1986년생 고다이라와 1989년생 이상화는 이 종목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 사이다. 이상화는 2010 밴쿠버올림픽과 2014 소치올림픽을 2연패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이상화의 등을 보며 달렸던 고다이라는 2018 평창올림픽에서 뒤늦게 이상화를 꺾고 금메달을 땄다. 두 사람은 국적과 나이 차를 뛰어넘으며 뜨거운 우정을 보여 줬다. 평창올림픽에서 1등을 한 고다이라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이상화에게 다가가 안아 주며 위로하는 모습은 평창올림픽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이상화가 2019년 10월 가수 겸 방송인 강남과 결혼식을 올렸을 때 고다이라가 한국어로 된 축하 영상을 보냈을 정도로 얼음판 밖에서도 끈끈한 인연을 이어 왔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상화의 눈물에 감동 커져…우정에 국경은 없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위터에 두 사람의 우정을 나타내는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최상위권에서 격전을 벌이면서도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서로 격려하고 위로해 온 사이”라고 두 선수를 소개했다. 고다이라는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나 이상화의 응원에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이상화가) ‘나오라면 잘할 수 있다’고 몇 번이나 말해 줬다”며 “상화가 2연패했을 때처럼 잘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 “시민권자냐” “너희 나라로 가라” 아시아계 美여자 선수 인종차별

    “시민권자냐” “너희 나라로 가라” 아시아계 美여자 선수 인종차별

    “미국에서 태어났는데 왜 중국을 위해 뛰나요?” “중국 국적을 취득하면서 미국 국적을 포기했나요?”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빅에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계 중국 선수 구아이링(19·미국명 에일린 구)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미국 기자들로부터 이러한 질문 세례를 받았다. 미국의 스키 유망주였던 그가 미국 국적을 포기했는지는 미국 스포츠계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다. “미국과 중국 양국에 감사하다. 스포츠는 모두를 단결시킨다”는 ‘모범 답안’으로 일관한 그에게 뉴욕타임스(NYT)는 “동문서답을 했다”고 꼬집었다. 미국 내에선 그가 중국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자 ‘배신자’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정작 구아이링은 17세 때 할머니의 손을 잡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약국에 들렀다가 “아시아인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들여왔다”고 폭언을 쏟아붓는 남성 앞에서 두려움에 떨었던 기억이 있다. “이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거지, ‘너희 나라로 돌아가서 금메달을 따라’는 건 아니다.” 블로그 ‘앵그리 아시안맨’을 운영하는 한인 블로거 필 유(44)는 지난 9일 구아이링의 국적 논란을 보도하는 미국 언론에 이렇게 일갈했다. AP통신은 13일(현지시간) “올림픽은 아시아계 미국인 여자 선수들에게 가혹한 이중성을 드러낸다”고 보도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중국이 구아이링을 ‘자랑스러운 중국 청년’으로 치켜세우고 중국계 미국인인 네이선 첸(22)에게는 ‘반역자’라고 비난한다며 이를 ‘이중 잣대’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아시아계 미국 선수, 특히 여성 선수를 대하는 미국의 이중적인 행태 역시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성연 초이모로 ‘아시아태평양 미국인 여성포럼’ 상무는 “아시아계 선수들은 미국을 위해 메달을 따야 미국인으로 인정받는다는 생각과 씨름하고 있다”고 말했다.AP통신은 “금메달을 딴 선수들조차도 자신이 미국 사회에서 완전히 포용받고 있다고 느끼려 애쓴다”고 전했다.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22)이 “백인의 금메달을 빼앗았다”는 인종차별적 악플에 시달렸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베트남 소수 민족인 허몽족의 후손으로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종합우승을 거머쥔 수니사 리(19)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길을 걷다 “칭총”(Ching Chong·아시아계 미국인을 조롱하는 은어)이라는 욕설과 함께 ‘후추 테러’를 당했다. “중국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어요. 중국만 아시아 국가인가요?” 재미교포 골퍼 대니얼 강(30·한국명 강효림)은 “저녁 식사로 개를 먹으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나에겐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 美에도 덜미… 팀킴, 4강 진출 먹구름

    美에도 덜미… 팀킴, 4강 진출 먹구름

    후공을 잡고도 3점을 내준 6엔드가 뼈아팠다. 한국 컬링 여자 대표팀 ‘팀 킴’이 14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리그 5차전에서 미국에 6-8로 졌다. 김은정, 김경애, 김초희, 김선영, 김영미(이상 강릉시청)로 구성된 팀 킴은 전날 중국과의 경기(5-6패)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2승3패로 4강 토너먼트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모두 10개 팀이 출전한 여자 컬링은 팀당 한 차례씩 맞붙어 상위 4개 팀이 토너먼트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메달을 겨룰 수 있는 4강 진출을 위해선 리그 9경기에서 최소 5승을 거둬야 한다. ‘팀 피터슨’이 대표로 나선 미국은 4승 2패를 기록해 3위로 올라섰다. 팀 킴은 2-2로 시작한 6엔드에 후공을 잡고도 되레 3점을 내줘 위기에 몰렸다. 상대가 1, 2, 3번 스톤을 모두 차지한 상황에서 스킵 김은정이 버튼 한가운데를 노리고 던진 마지막 스톤이 가드를 피하지 못하면서 3실점 스틸을 당했다. 7엔드 2득점으로 4-5로 따라붙었고, 이후 두 팀은 후공을 잡은 엔드에서 각각 2점을 냈다. 팀 킴은 6-7로 뒤진 채 선공으로 나선 10엔드에서 팀 피터슨에게 1점을 더 내주고 졌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충돌을 피해 스톤을 원하는 위치에 갖다 놓는 드로의 정확도가 떨어진 게 아쉬웠다. 경기 뒤 김선영은 드로 확률이 떨어진 것에 대해 “게임에 집중을 못 하고, 아이스 감각을 익히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임명섭 대표팀 감독은 “(2연승한) 2, 3차전에서는 아이스를 잘 읽고서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간 게 주효했다”면서 “앞으로 아이스가 잘 읽히면 공격적으로, 그러지 못한다면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 벼랑 끝 생존 팀 킴, ‘숙명의 라이벌’ 일본 꺾고 3승

    벼랑 끝 생존 팀 킴, ‘숙명의 라이벌’ 일본 꺾고 3승

    벼랑 끝에 몰렸던 팀 킴이 일본의 팀 후지사와를 꺾고 4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팀 킴은 14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 경기에서 팀 후지사와를 10-5로 꺾으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오전 미국전에서 6-8로 패했던 한국은 위기에서 벗어나며 좋은 분위기로 올림픽 2연속 메달의 꿈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도 ‘안경선배’ 김은정의 환상적인 샷이 빛났다. 처음 분위기를 끌어온 것은 3엔드였다. 1-2로 뒤지던 팀 킴은 스킵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으로 더블 테이크아웃에 성공했다. 일본의 스톤이 모두 하우스 밖으로 벗어나면서 한국이 3점을 얻었다. 4엔드에선 스틸에 성공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일본이 후공인 4엔드에서 막판 후지사와 사츠키가 한국의 스톤보다 버튼(하우스 중앙)에 가깝게 붙이려는 시도가 무산됐다. 팀 킴은 가드를 세웠고 후지사와가 회심의 샷을 날렸지만 팀 킴의 스톤보다 버튼에서 멀어지는 바람에 팀 킴이 스틸에 성공했다. 5, 6엔드에 각각 2점씩 주고 받은 두 팀은 7엔드에 팀 킴이 또 스틸에 성공하며 경기를 확실하게 주도했다. 팀 킴이 하우스 안에 1, 2, 3번 스톤을 두면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후지사와가 버튼에 넣으려고 회심의 샷을 던졌지만 팀 킴의 스톤을 맞고 버튼 반대쪽으로 나가면서 팀 킴이 스틸에 성공했다. 8엔드에 일본이 1점을 만회했지만 기세가 오른 팀 킴은 9엔드에 2점을 내면서 10-5를 만들었다. 결국 일본이 남은 엔드를 포기하면서 그대로 한국의 승리가 확정됐다. 팀 킴은 이 승리로 3승3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 “야! 야! 여기 봐!”…캐스터까지 말린 이상화 ‘반말 해설’ 논란

    “야! 야! 여기 봐!”…캐스터까지 말린 이상화 ‘반말 해설’ 논란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인 이상화 KBS 해설위원이 2022 베이징올림픽 경기 중계 도중 반말과 고성으로 해설을 해 논란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진심이 느껴졌다”, “방구석 해설이냐”는 네티즌들 간의 설전이 이어졌다. 14일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듣기 힘들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중계에서 이상화 위원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이상화 해설 자격 없다’ 등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에 따르면 “아무리 후배라도 공영방송인 KBS에서 반말로 중계하는 모습이 어처구니없다”는 내용이었다 앞서 이상화는 지난 12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결승에 출전한 차민규 경기를 해설했다.이상화는 차민규의 경기 중 “먼저, 먼저, 오오! 잘 보여! 차분하게, 차분하게, 차분하게 좋아!”라며 “올려야지! 끝까지 끝까지 끝까지 오오”라고 외쳤다. 경기가 끝난 후 최종 기록이 발표되기 전 “뭐야, 뭐야, 뭐야?”라고 소리치다가 차민규의 은메달이 확정되자 “이야 은메달 잘했다. 잘했다. 와 이럴 수가 있나”라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어 차민규가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자 “야, 야, 여기! 야 여기 봐”라고 외쳤다. 옆자리의 이광용 캐스터가 “방송에서 그러시면 안 된다”고 주의를 줬지만 멈추지 않았다. 차민규가 시상대에 올랐을 때도 “와 이럴 수가 있나. 야, 야, 여기! 민규 짱”이라고 했다. 중계방송 말미 이상화는 “너무 흥분했다”며 사과했지만, 시청자의 혹평은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혼자 개인 방송하는 것 같다”, “해설보단 응원”, “이상화라서 기대했는데 너무 실망이다”, “해설 자격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상화의 해설이 인간적이라는 호평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쁨”, “오히려 인간적”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상화를 응원했다.해설 이상화, 고다이라 부진에 눈물 ‘펑펑’ 일부 네티즌이 지적했지만 이상화의 해설은 진심이 느껴진다는 평도 많았다. 이상화는 지난 13일,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를 중계하던 중 고다이라 나오(36·일본)의 레이스를 지켜보며 눈물을 터트렸다. 이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고다이라는 17위에 머무르며 2연패에 실패했다. 불과 20m 거리에서 레이스를 지켜본 이상화는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고다이라가 세 살 연상이지만 둘은 오랜 친구다. 베이징동계올림픽 500m 경기를 며칠 앞두고 이상화는 한국 취재진과 만나 고다이라와 만남을 전하며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이상화는 정말 눈물을 펑펑 흘렸다. 일본에서도 이상화의 눈물은 큰 화제가 됐다. 요미우리 신문은 14일 ‘이상화의 눈물에 감동 커져… 우정에 국경이란 없다’는 제목의 기사로 둘을 조명했다.
  • “너희 나라로 돌아가, 하지만 너희 나라 위해 금메달 따지는 마”

    “너희 나라로 돌아가, 하지만 너희 나라 위해 금메달 따지는 마”

    “미국에서 태어났는데 왜 중국을 위해 뛰나요?” “중국 국적을 취득하면서 미국 국적을 포기했나요?”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도, 올림픽에서 가장 높은 단상에 오른 뒤에도, 미국 혼혈인 중국의 ‘설공주’ 구아이링(19·미국명 에일린 구)은 미국에서 온 기자들이 쏘아부치는 국적에 대한 질문을 마주해야 했다. 중국이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의 스키 유망주였던 그가 미국 국적을 포기했는지 여부는 미국 스포츠계의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다. 그가 8일 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빅에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언론들은 운동선수로서의 그의 활약은 제쳐두고 그의 국적에 대해 따져물었다. “미국과 중국 양국에 감사하다. 스포츠는 모두를 단결시킨다”는 ‘모범 답안’으로 일관한 그에게 뉴욕타임즈(NYT)는 “동문서답을 했다”고 꼬집었다. 미국에서는 그가 중국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자 ‘배신자’라는 비난이 쏟아진다. 정작 구아이링은 불과 17세 때 할머니의 손을 잡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약국에 들렀다가 “아시아인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들여왔다”고 폭언을 쏟아붓는 남성 앞에서 두려움에 떨었던 기억이 있다. “이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거지, ‘너희 나라로 돌아가서 금메달을 따라’는 건 아냐.” 블로그 ‘앵그리 아시안 맨’을 운영하며 미국 사회의 아시아인에 대한 편견을 비판하는 한인 블로거 필 유(44)는 지난 9일 구아이링의 국적 논란을 보도하는 미국 언론에 이같이 일갈했다. AP통신은 13일(현지시간) “올림픽은 아시아계 미국인 여자 선수들에게 가혹한 이중성을 드러낸다”고 보도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이 구아이링을 ‘자랑스런 중국 청년’으로 치켜세우고 중국계 미국인인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네이선 첸(22)에게는 ‘반역자’라고 비난한다며 이를 ‘이중 잣대’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계기로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 범죄가 잇따르는 미국에서 아시아계 미국 선수, 특히 여성 선수를 대하는 이중적인 행태는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AP통신은 “심지어 금메달을 딴 선수들조차도 자신이 미국 사회에서 완전히 포용받고 있다고 느끼려 애쓴다”고 전했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22)이 인종차별적 ‘악플’에 시달렸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백인이 가져가야 할 금메달을 아시아인이 빼앗았다”는 악플에 고통받은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받은 금메달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기도 했다. 미국 사회에서 아시아계 선수들의 ‘수난사’는 끊이지 않는다. 베트남 소수민족인 허몽족의 후손으로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종합우승을 거머쥔 수니사 리(19)는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후추 테러’를 당했다. 그는 도시 한복판에서 “칭총(Ching Chong·아시아계 미국인을 조롱하는 은어)”,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욕설을 들어야 했다. “중국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어요. 중국만 아시아 국가인가요?” 재미교포 골퍼 다니엘 강(30·한국명 강효림)은 “저녁 식사로 개를 먹으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나에겐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성연 초이모로우 아시아태평양 미국인 여성포럼 상무는 “아시아계 미국 여성 선수들은 미국을 위해 메달을 따야 미국인으로 인정받는다는 생각과 씨름하고 있다”면서 “한 인간으로서 바라보는 시선으로는 이들이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비영리단체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 중단(Stop AAPI Heat)’을 공동 설립하고 아시아인 혐오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계 인권운동가 신시아 최는 “올림픽이 아시아에서 3회 연속 열린다는 맥락은 매우 중요하며, 이런 대회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아시아계 선수들이 있다는 점은 상징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 수비불안 토트넘, 멀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수비불안 토트넘, 멀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계속 드러내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3연패에 빠졌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걸린 4위 진입도 멀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1~22 EPL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울버햄프턴에 0-2로 졌다. 경기를 치르기 전 리그 7위(승점 36)였던 토트넘은 울버햄프턴(승점 37)에 자리를 내주고 8위로 밀렸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끝까지 뛰었다. 지난해 12월 16일 브라이턴 앤드 호프 앨비언과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던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은 이날 경기 후반 36분 교체 출전해 10여 분을 소화했다. 둘 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앞서갔다. 후벵 네베스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중거리 슛과 이어진 레안더르 덴동커르의 오른발 슛을 모두 토트넘 위고 로리스 골키퍼가 막아냈다. 하지만 이어 라울 히메네스가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로 띄워 찬 공이 골 그물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골키퍼 펀칭으로 나온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전반 18분 토트넘 수비수 벤 데이비스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울버햄프턴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다니엘 포덴스의 슈팅이 수비와 골대에 막혀 나온 것을 덴동커르가 골대 앞에서 왼발로 마무리해 두 골 차로 벌어졌다.이후 토트넘은 만회골을 노리며 공격수들을 대거 교체 투입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리그 1위 맨체스터 시티(14실점) 다음으로 실점이 적은 울버햄프턴(17실점)의 수비 조직력이 승리를 지켜냈다. 부임 뒤 9경기 무패를 달리다 리그컵 첼시전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3연패를 당한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렇게 해서는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선수들과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경쟁력은 부족하다. 기다리면서 한 단계씩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앞에는 머나먼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 길을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여자 컬링 4강 조건, 4경기 최소 3승

    여자 컬링 4강 조건, 4경기 최소 3승

    후공을 잡고도 3점을 내준 6엔드가 뼈아팠다. 한국 컬링 여자 4인조 국가대표 ‘팀 킴’이 14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리그 5차전에서 미국에 6-8로 졌다. 김은정, 김경애, 김초희, 김선영, 김영미(이상 강릉시청)으로 구성된 팀 킴은 전날 중국과 경기(5-6패)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2승 3패로 4강 토너먼트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메달을 겨룰 수 있는 4강 진출을 위해선 남은 4경기에서 적어도 3승을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날 두 경기를 치르는 팀 킴은 오후 9시 5분(한국시간) 시작하는 일본과 경기에서의 승리가 더 간절해졌다. ‘팀 피터슨’이 대표로 나선 미국은 4승 2패를 기록해 3위로 올라섰다. 팀 킴은 2-2로 시작한 6엔드에 후공을 잡고도 되레 3점을 내줘 위기에 몰렸다. 상대가 1, 2, 3번 스톤을 모두 차지한 상황에서 스킵 김은정이 버튼 한 가운데를 노리고 던진 마지막 스톤이 가드를 피하지 못하면서 3실점 스틸을 당했다.7엔드 2득점으로 4-5로 따라붙었고, 이후 두 팀은 후공을 잡은 엔드에서 2점씩을 냈다. 팀 킴은 6-7로 뒤진 채 선공으로 나선 10엔드에서 팀 피터슨에 1점을 더 내주고 졌다. 모두 10개 팀이 출전한 여자 컬링은 팀 당 한 차례씩 맞붙어 상위 4개팀이 토너먼트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캐나다와 함께 6위인 팀 킴은 4승1패로 2위인 일본에 이어 5전 전승으로 1위인 스위스, 덴마크(1승4패·9위), 스웨덴(3승2패·4위)과의 경기를 치른다.
  • [데스크 시각] 베이징 감동 넷/김경두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베이징 감동 넷/김경두 체육부장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반환점을 돌았다. 이른 시점이지만 앞으로 어떤 평가가 내려질까. 도 넘은 편파 판정으로 이미 불공정 올림픽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기자의 리포팅을 가로막고, 코로나19로 격리된 선수들을 가혹한 환경 속에 방치한 반인권 올림픽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오죽하면 ‘올림픽 2관왕’(싱글·팀 계주)을 3연패한 독일의 ‘루지 여제’ 나탈리 가이젠베르거는 “할 말은 많지만 중국에선 하지 않겠다. 독일 가면 하겠다”고 했을까. 우리도 ‘한복 공정’으로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전 세계 손님들을 불러 놓고 대접은커녕 왕 노릇을 하려고 하니 반중 정서만 치솟고 있다. 그럼에도 각본 없는 스포츠엔 뜨거운 열정과 순수한 감동이 있다. 그 중심에 우리 선수들이 있어 국민도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잠시나마 잊고 함박웃음을 짓는다. 장면 하나 ‘동료애’. 지난 8일 스피드스케이팅 1500m 동메달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김민석의 ‘경기 후’ 모습은 올림픽 정신을 새삼 일깨워 준다. 김민석은 라이벌이자 세계 랭킹 2위인 중국의 닝중옌이 저조한 기록(7위)으로 고개를 숙이며 흐느끼고 있자 다가가 어깨를 토닥이며 한참을 위로했다. 이어 벤치에 있던 쓰레기를 정리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올림픽에서 메달이 전부가 아니란 걸 몸소 보여 줬다. 장면 둘 ‘대인배’. 지난 2일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진행된 쇼트트랙 대표팀 주행 훈련에서 유니폼이 다른 선수 한 명이 눈에 들어온다. 터키 유일의 쇼트트랙 대표인 푸르칸 아카르다. 단독으로 경기장을 빌릴 수 없어 올림픽조직위원회가 한국 대표팀과 훈련하도록 짝지어 준 것이다. 그런데 이 선수 좀 수상하다. 한국 대표팀 주행을 유심히 관찰하고 우리 코치진 대화에도 귀를 쫑긋한다. 그럼에도 대표팀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깍두기’로 보는 모습이 대인배다. 한국 선수들의 기를 강하게 받은 걸까. 그는 지난 7일 쇼트트랙 1000m 준준결선에서 꼴찌로 달리다가 앞선 선수들이 무더기로 넘어지고 실격되면서 조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38위에서 올림픽 6위로 퀀텀점프했다. 우리 대표팀을 만난 게 행운의 시작이었다. 장면 셋 ‘품격’. 지난 9일 쇼트트랙 1500m 금메달을 딴 황대헌은 1000m 실격 판정과 관련해 “판정은 심판의 몫이다. 깨끗하게 했지만, (심판이 보기엔) 깨끗하지 못했으니 그런 판정을 받았을 거다”고 말했다. 특히 “아무도 내 몸에 손대지 못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밝혀 원망이나 비난 대신 실력으로 극복했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결선까지 한 번도 1위로 골인하지 못했음에도 1000m 금메달을 딴 중국 런쯔웨이의 한국 대표팀 조롱 발언과 대비되는 순간이었다. 금메달리스트의 품격이 이렇게 달랐다. 장면 넷 ‘투혼’. 지난 10일 루지 팀 계주에서 대한민국 첫 주자로 나선 에일린 프리쉐의 썰매가 커브 구간에서 트랙과 강하게 충돌해 뒤집혔다. 큰 부상 우려에도 팀 계주였기에, 국가대표 마지막 경기였기에 그는 썰매를 다시 부여잡고 완주했다. 왼손이 찢어져 열한 바늘을 꿰매고도 다음날 빙판을 내달렸던 박장혁, 몸살감기에도 딸과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다며 완주를 포기하지 않았던 크로스컨트리의 이채원, 정강이뼈가 보이는 큰 부상에도 기적적으로 출전한 임남규의 투혼은 그 자체가 메달만큼이나 값졌다. 지난 4년의 갈고 닦음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올림픽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감동의 순간을 즐겨 보면 어떨까. 그리고 가슴 뭉클한 장면이 쏟아질 때마다 큰 박수를 보내자. 팀 코리아 파이팅.
  • 오늘 오전 美, 오후엔 日… 팀 킴 ‘운명의 더블헤더’

    오늘 오전 美, 오후엔 日… 팀 킴 ‘운명의 더블헤더’

    2연승으로 순항하던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홈팀 중국에 연장 접전 끝에 패배했다. 팀 킴은 13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 중국과의 경기에서 연장전 선공의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5-6으로 졌다. 최근 2연승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가던 팀 킴의 기세도 꺾이게 됐다. 3연승을 노리던 팀 킴은 이 패배로 2승 2패를 기록하면서 1차 목표로 했던 4강 진출이 좀 험난하게 됐다. 이날 팀 킴은 후보인 김영미(31)가 들어오며 출전 선수 명단에 변화를 줬다. 평창올림픽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영미”가 들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은 만만치 않았다. 한국이 선공임에도 1엔드에서 먼저 2점을 내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으나 중국이 2, 3엔드를 모두 가져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주고받는 팽팽한 승부는 6엔드까지 이어졌다. 7엔드에서 중국이 무승부 작전을 시도했다. 후공일 때 무승부가 되면 다음 엔드에서도 유리한 후공을 잡는데 중국이 8엔드와 마지막 10엔드에서 후공권을 갖기 위한 의도였다. 중국은 8엔드에서 2점을 쌓았고, 한국은 4-5로 역전당했다. 한국이 9엔드에서 무승부를 만들면서 10엔드 후공은 한국이 차지했다. 마지막에 2점을 내고 6-5로 승리하려는 계획이었지만 중국이 노련하게 1점으로 막아내며 결국 연장전 후공권을 중국이 가져갔다. 유리해진 중국은 마지막에 한국의 스톤을 쳐내고 자신들의 스톤을 버튼(하우스 중앙)에 놓으면서 승리를 따냈다. 5할 승률을 지킨 팀 킴은 14일 오전 미국과 경기를 한 후 밤에 숙명의 라이벌 일본의 ‘팀 후지사와’를 만난다. 평창올림픽 준결승 상대였던 팀 후지사와는 최근 3연승으로 기세가 만만찮다. 지난해 12월 올림픽 자격 대회에서 펼친 두 차례 맞대결 역시 모두 팀 후지사와가 이겼다. 김은정도 “일본에 2패를 해서 신경이 쓰인다”고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팀 킴으로서는 미국과 일본을 모두 잡느냐가 베이징올림픽 4강 진출의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 최민정 또 막판 부스터… ‘다 함께 찰칵’ 올림픽 정신도 빛났다

    최민정 또 막판 부스터… ‘다 함께 찰칵’ 올림픽 정신도 빛났다

    3·4위 오가다 아웃코스 집중 공략김아랑·이유빈·서휘민·박지윤 등소치·평창 이어서 3회 연속 메달최 “팀원과 메달 따서 제일 기뻐”27바퀴 3000m를 4분03초627의 기록으로 들어오기까지 참 먼 길을 돌아왔다. 올림픽에 오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여러 악재를 만나고도 쓰러지지 않은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감동의 완주를 마쳤다. 김아랑(27·고양시청), 최민정(24·성남시청), 이유빈(21·연세대), 서휘민(20·고려대), 박지윤(23·한국체대)으로 구성된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값진 은메달을 따내며 활짝 웃었다. 한국은 13일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에서 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초반부터 3, 4위를 오가며 어려운 레이스를 펼쳤지만 에이스 최민정의 막판 역주로 캐나다를 제치고 한국의 세 번째 은메달을 획득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기회를 엿봤지만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했고, 결국 마지막에 승부를 걸었다. 김아랑이 인코스를 노려 3위로 올라선 후 마지막 주자인 최민정이 아웃코스를 집중 공략하며 빠르게 질주했다. 그러나 1위 네덜란드의 벽이 만만치 않았다. 1000m 우승자인 쉬자너 스휠팅(25)은 최민정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네덜란드와 한국은 0.218초 차이였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한국은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3개 대회 연속 메달로 여전한 기량을 보여 줬다. 한국의 은메달은 여러 악재를 이겨내고 따냈다는 점에서 깊은 감동을 줬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은 심석희(25·서울시청)의 문자 논란과 김지유(23)의 부상 이슈로 지난달까지도 출전 멤버를 확정하지 못했다. 김아랑은 “선수가 겪어도 되지 않을 일들을 겪으면서 힘들었다”면서 “힘들어도 힘든 티 잘 안 내려고 했는데 걱정과 달리 애들이 너무 잘해 줬기 때문에 은메달이라는 성과가 값지고 감동적이다”고 웃었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 환하게 웃으며 즐기는 올림피언의 모습을 보여 줬다. 맏언니 김아랑을 중심으로 경기장을 찾은 한국 관계자들에게 돌아가면서 밝게 인사를 했다. 1000m 은메달을 따고 펑펑 울었던 최민정도 이날은 환하게 웃었다. 최민정은 “제가 많이 울어서 주변 사람들 마음을 아프게 한 것 같아서 앞으로는 많이 웃어야 할 것 같다”면서 “팀원들이랑 함께 메달을 딸 수 있어서 그 부분이 제일 기뻐서 오늘은 슬프기보다는 더 좋았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시상식에서도 다른 나라 선수들을 축하해 주며 함께 셀피를 찍는 등 축제의 무대에서 누구보다 즐기는 모습을 보여 줬다.
  • 한국 여자 컬링, 최하위팀 중국에 연장 접전 끝 5-6 석패

    한국 여자 컬링, 최하위팀 중국에 연장 접전 끝 5-6 석패

    4-3 앞서가다 8엔드서 2실점 中에 역전2승 2패로 6위로 밀려…상위 4개국만 4강14일 오전 미국, 오후 일본과 대결세계 랭킹 3위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13일 홈팀 중국(랭킹 9위)과의 경기에서 11엔드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5-6으로 졌다. 우리나라 컬링 여자 국가대표 팀 킴(김은정·김경애·김초희·김선영·김영미)은 13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풀리그 4차전에서 중국에 연장전 끝에 5-6으로 패배했다. 2승 2패가 된 한국은 10개 나라 가운데 6위로 순위가 밀렸다. 1위는 5전 전승의 스위스다. 3승 1패의 일본이 2위, 미국과 스웨덴, 영국이 나란히 3승 2패를 기록해 공동 3위다.한국은 14일 오전 미국과 5차전을 치르고, 오후 일본과 맞대결하는 등 4강 진출 경쟁국들과 하루 두 경기가 예정돼있다. 우리나라는 4-3으로 앞서던 8엔드에 중국에 2실점 해 4-5로 역전당했다. 9엔드를 득·실점 없이 마친 한국은 마지막 10엔드에서 1점을 만회,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으나 연장에서 1점을 내줘 결국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중국은 3연패 뒤 2연승으로 2승 3패를 기록했다. 캐나다가 1승 3패, 덴마크 1승 4패로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4패로 최하위다.중국은 이날 오전까지 3전 전패로 ROC와 함께 최하위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였다. 이번 대회 여자 컬링에는 10개국이 출전, 풀리그를 벌여 상위 4개국이 4강 토너먼트로 메달 주인공을 정한다. 현재 여자 컬링 세계 랭킹은 한국이 3위, ROC는 4위, 중국은 9위다.
  • 베이징 올림픽 최고 부자는 역시 ‘황제’ 화이트

    베이징 올림픽 최고 부자는 역시 ‘황제’ 화이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2900여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부자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스노보드의 ‘황제’ 숀 화이트(미국)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3일(한국시간) 미국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부자는 화이트로 약 6000만 달러(약 718억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 당시 1년간 800만 달러였던 화이트의 수입이 이번 대회를 앞둔 1년간 15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2018년 평창에서 금메달을 딴 화이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발목 부상과 코로나19 확진 등에 시달렸다. 하지만 지난 11일 결선에서 특유의 과감하고 자신감 넘치는 경기력을 뽐내며 4위로 경기를 마쳤다. 7살에 버튼 스노보드와 후원 계약을 맺은 화이트는 레드불, 타깃, 오클리, 휴렛팩커드, 유니소프트 등 6개 기업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포츠 브랜드 회사 ‘화이트스페이스’를 직접 설립했다. 자산 2위 역시 또한 미국 스노보드 선수 제이미 앤더슨으로 400만 달러 정도의 자산 규모로 평가됐다. 앤더슨은 2014년 소치와 2018년 평창에서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금메달을 따냈고, 이번 대회에서는 9위를 기록했다. 3위는 미국 알파인 스키의 미케일라 시프린으로 300만 달러, 공동 4위는 미국 스노보더 린지 재커벨리스와 레드 제라드의 100만 달러였다. 한편 포브스는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이 최근 1년간 후원사들로부터 받은 후원금이 화이트의 2배인 300만 달러 정도라고 추산했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사상 최초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은 그동안 삼성, 나이키, 버튼, 오클리, 도요타 등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
  • 승격팀에 대패한 ‘디펜딩 챔프’ 뮌헨

    승격팀에 대패한 ‘디펜딩 챔프’ 뮌헨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0시즌 연속 우승을 넘보는 바이에른 뮌헨이 승격팀 보훔에게 졌다. 그냥 진 것이 아니라 47년 만의 기록을 세우며 대패했다. 뮌헨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보훔의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끝난 2021~22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보훔에 2-4로 졌다.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 9연패를 달성하고 올 시즌에도 선두를 질주 중인 뮌헨이 1부 승격팀 보훔에 일격을 당했다. 보훔은 2010~11시즌부터 11년을 2부 분데스리가에서 보내다 지난 시즌 1위를 차지하고 이번 시즌 1부로 복귀했다. 뮌헨은 전반에만 무려 4골을 내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뮌헨이 분데스리가에서 전반에만 4골 이상 허용한 것은 1975년 11월 이후 약 47년 만의 일이다. 당시 뮌헨은 프랑크푸르트에 전반에만 5골을 얻어맞고 결국 0-6으로 참패했다. 뮌헨은 무릎 수술을 받은 주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대신 슈벤 울라이히를 내보냈다. 전반 9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선제골이 터질 때만 해도 지난해 9월 보훔과 시즌 첫 대결에서 7-0 대승을 거둔 뮌헨이 다시 한번 무난하게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보훔은 전반 14분 페널티킥 지점 앞에서 크리스토퍼 안트위-아드제이가 왼발로 찬 공이 뮌헨 골문 구석에 꽂히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보훔은 전반 38분 뮌헨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위르겐 로카디아가 성공해 역전에 성공했다. 불과 2분 뒤 보훔은 파트리크 오스테르하게의 힐패스를 받은 크리스티안 감보아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대각선으로 날린 오른발 슛이 다시 한번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4분에는 게리트 홀트만이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뮌헨 골문 구석에 꽂혔다.전반을 1-4로 끌려간 채 마친 뮌헨은 후반 30분 레반도프스키의 만회 골이 나왔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리그 3연승에서 멈춘 뮌헨은 승점 52(17승1무4패)로 2위 도르트문트에 9점 앞선 1위를 유지했다. 4경기 만에 승리를 맛본 보훔은 승점 28(8승4무10패)로 11위다.
  • 구아이링은 찬양, 네이선 첸은 비난…중국의 이중잣대

    구아이링은 찬양, 네이선 첸은 비난…중국의 이중잣대

    모국어 구사 능력, 사상 검증 이유로 무차별 사이버 폭력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중국계 미국인 선수들에 대한 중국 여론이 찬양과 분노로 엇갈리고 있다고 CNN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계 부모 밑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한 구아이링(19), 주이(19), 네이선 첸(23) 등 3명의 스포츠 스타 얘기다. 중국 대표로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구아이링은 국민적 영웅 대접을 받는 반면,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중국 대표로 나온 주이는 저조한 성적으로 테러 수준의 사이버 괴롭힘을 당했다. 압도적인 실력으로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미국 대표 첸은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세 선수에 대한 상반된 평가는 역대 올림픽 사상 가장 악화한 미중 관계를 반영하는 거울이 되고 있다. CNN은 한때 미국과 중국 사이에 다리를 놓는 문화대사로 여겨졌던 중국계 미국인들이 양국으로부터 동시에 정치적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영웅’ 구아이링도 국가 안 불러 비판 구아이링은 이번 올림픽 최고의 스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457만명의 팔로어가 있는 그는 지난 8일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빅에어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의 설상종목 첫 금메달이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그의 승리에 열광하며 온라인에서 축하파티를 벌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인 부친과 중국인 모친 사이에 태어난 구아이링은 지난 2019년 중국으로 귀화하면서 성조기 대신 오성홍기를 달고 이번 대회에 나왔다. 매년 여름을 어머니의 고향인 베이징에서 보낸 덕에 완벽한 중국어를 구사한다. 뿐만 아니라 우수한 성적으로 스탠포드대에 합격하고 아름다운 외모로 루이비통과 티파니의 광고에도 출연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성공한 아메리칸 드림의 전형이 중국을 선택했다’며 그의 귀화 소식을 크게 반겼다.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구아이링이지만 한순간에 인기를 잃고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 구아이링이 메달 시상식에서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을 따라 부르지 않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자 일부 네티즌들은 불쾌감을 나타냈다. 또 구아이링이 중국 정부가 사용을 금지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것이 특혜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구아이링은 이런 문제 제기에 “누구나 앱스토어에서 VPN(가상사설망)을 내려받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가 논란이 되자 이를 삭제했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미국 SNS 사용을 금지하는 중국 당국은 VPN 등을 통한 우회적인 접속을 불법으로 간주해 단속하고 있다. ● ‘실수 연발’ 주이 성토한 계정들 강제 삭제피겨 스케이팅 선수 주이는 대회 초반부터 구아이링과 비교 대상에 올랐다. 부모 모두 중국인임에도 서툰 중국어 구사 능력 탓에 웨이보에서 멸시와 조롱의 대상이 됐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태어난 주이는 2018년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름도 베벌리 주에서 중국식 이름인 주이로 바꿨다.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해 재외국민 십여명을 국가대표로 뽑으려는 중국 정부의 전략에 따른 결정이었다. 주이는 지난 6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 출전했지만 컨디션 난조로 잇따라 점프에 실패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웨이보에서는 “주이가 넘어졌다”는 해시태그 조회수가 3억회를 기록했고 어떻게 본토 출신 선수들을 제치고 국가대표가 됐는지 의문이라는 성토가 쏟아졌다. 웨이보는 주이에 대한 사이버 폭력에 가담한 93개 계정을 정지하고 3000여개 게시물을 삭제했다.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도 “귀화한 선수들에게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네이선 첸, 신장 인권 비판 동조했다가 반역자로 낙인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첸은 지난해 10월 중국의 신장자치구 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비판한 미국 아이스댄스 선수 에반 베이츠 조의 의견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중국 네티즌 사이에 반역자로 낙인찍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에서 198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 무용수의 실화에 기반한 영화 ‘마오의 라스트 댄서’ OST를 배경음악으로 선택해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첸은 올림픽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한 비우호적인 중국 내 여론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중국에 많은 가족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국계 미국 선수들에 대한 온라인 상 비난에 대해 “최근 들어 소셜미디어를 멀리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올림픽처럼 큰 무대에 나서는 선수들의 중압감은 상상 이상이다. 미국의 기계체조 스타 시몬 바일스와 일본의 여자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는 심적 부담 때문에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경기를 포기하기도 했다. 베이징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2연패를 한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도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를 언급하며 압박감을 털어내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결국 중국계 미국인 선수들은 경기 자체가 주는 부담과 스트레스는 물론, 미국 내 아시안에 대한 혐오와 차별과 더불어 부모의 나라인 중국 여론의 사상 검증과 맞서야 하는 삼중고에 시달리는 셈이다.
  • 베이징 감동 넷…메달 만큼이나 값진 품격과 투혼

    베이징 감동 넷…메달 만큼이나 값진 품격과 투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반환점을 돌았다. 이른 시점이지만 앞으로 어떤 평가가 내려질까. 도 넘은 편파 판정으로 이미 불공정 올림픽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기자의 리포팅을 가로막고, 코로나19로 격리된 선수들을 가혹한 환경 속에 방치한 반인권 올림픽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오죽하면 ‘올림픽 2관왕’(싱글·팀 계주)을 3연패 한 독일의 ‘루지 여제’ 나탈리 가이젠베르거는 “할 말은 많지만 중국에선 하지 않겠다. 독일 가면 하겠다”고 했을까. 우리도 ‘한복 공정’으로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전 세계 손님들을 불러놓고 대접은커녕 왕 노릇을 하려고 하니 반중 정서만 치솟고 있다. 그럼에도 각본 없는 스포츠엔 뜨거운 열정과 순수한 감동이 있다. 그 중심에 우리 선수들이 있어 국민도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잠시나마 잊고 함박웃음을 짓는다. 장면 하나 ‘동료애’. 지난 8일 스피드스케이팅 1500m 동메달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김민석의 ‘경기 후’ 모습은 올림픽 정신을 새삼 일깨워준다. 김민석은 라이벌이자 세계 랭킹 2위인 중국의 닝중옌이 저조한 기록(7위)으로 고개를 숙이고 흐느끼고 있자 다가가 어깨를 토닥이며 한참을 위로했다. 이어 벤치에 있던 쓰레기를 정리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올림픽에서 메달이 전부가 아니란 걸 몸소 보여줬다.장면 둘 ‘대인배’. 지난 2일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진행된 쇼트트랙 대표팀 주행 훈련에서 유니폼이 다른 선수 한 명이 눈에 들어온다. 터키 유일의 쇼트트랙 대표인 푸르칸 아카르다. 단독으로 경기장을 빌릴 수 없어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한국 대표팀과 훈련하도록 짝지어 준 것이다. 그런데 이 선수 좀 수상하다. 한국 대표팀 주행을 유심히 관찰하고 우리 코치진 대화에도 귀를 쫑긋한다. 그럼에도 대표팀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깍두기’로 보는 모습이 대인배다. 한국 선수들의 기를 강하게 받은 걸까. 그는 지난 7일 쇼트트랙 1000m 준준결선에서 꼴찌로 달리다가 앞선 선수들이 무더기로 넘어지고 실격되면서 조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38위에서 올림픽 6위로 퀀덤 점프했다. 우리 대표팀을 만난 게 행운의 시작이었다. 장면 셋 ‘품격’. 지난 9일 쇼트트랙 1500m 금메달을 딴 황대헌은 1000m 실격 판정과 관련해 “판정은 심판의 몫이다. 깨끗하게 했지만, (심판이 보기엔) 깨끗하지 못했으니 그런 판정을 받았을 거다”고 말했다. 특히 “(1500m에선) 아무도 내 몸에 손대지 못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밝혀 원망이나 비난 대신 실력으로 극복했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결선까지 한 번도 1위로 골인하지 못했음에도 1000m 금메달을 딴 중국 런쯔웨이의 한국 대표팀 조롱 발언과 대비되는 순간이었다. 금메달리스트의 품격이 이렇게 달랐다.장면 넷 ‘투혼’. 지난 10일 루지 팀 계주에서 대한민국 첫 주자로 나선 에일린 프리쉐의 썰매가 커브 구간에서 트랙과 강하게 충돌해 뒤집혔다. 큰 부상 우려에도 팀 계주였기에, 국가대표 마지막 경기였기에 그는 썰매를 다시 부여잡고 완주했다. 왼손이 찢어져 열한 바늘을 꿰매고도 다음날 빙판을 내달렸던 박장혁, 몸살감기에도 딸과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다며 완주를 포기하지 않았던 크로스컨트리의 이채원, 정강이뼈가 보이는 큰 부상에도 기적적으로 출전한 임남규의 투혼은 그 자체가 메달만큼이나 값졌다.지난 4년의 갈고 닦음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올림픽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감동의 순간을 즐겨보면 어떨까. 그리고 가슴 뭉클한 장면이 쏟아질 때마다 큰 박수를 보내자. 팀 코리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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