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탄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소시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AI 활용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유명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건물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86
  • [깔깔깔]

    ●공짜이발 한 남자가 아이와 함께 이발소에 들어가서는 가장 비싸고 좋은 스타일로 머리를 깎아달라고 했다. 먼저 이발을 한 남자는 아이를 의자에 앉히고 이발사에게 말했다. “몇 분 후에 올게요. 예쁘게 깎아 주세요.”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 남자가 돌아오지 않자 이발사가 아이에게 말했다. “네 아빠가 널 잊어버린 것 같구나, 쯧쯧….” 그러자 아이가 대답했다. “그 사람 우리 아빠 아닌데요. 좀전에 가게 앞에서 내 손을 잡더니 나한테 이랬어요. 꼬마야, 오늘 우리 공짜 이발 한번 해볼까? 라고요.” ●다 된 밥에 재 고양이에게 쫓겨 도망가던 쥐가 막다른 골목에 이르자 연탄재 위에 몸을 던져 뒹굴고 있었다. 고양이 : “더 이상 도망갈 곳도 없는데 무슨 짓이니?” 쥐 :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거다, 왜?”
  • 4월 강남은 詩에 젖는다

    4월의 강남에는 여기저기서 꽃과 함께 ‘시(詩)’가 피어난다. 강남구는 이달 한달간 구 전역에서 ‘시 따라 희망 찾아’를 주제로 다양한 시축제 행사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축제 기간 동안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 20편이 버스정류장, 옥상전광판, 지하철역 PDP TV, 무인 민원발급기 등 140여곳에 게시된다. 청마 유치환(1908~1967)의 ‘행복’에서부터 정호승(55) 시인의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애송시 20편은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작품들로 엄선했다. 15일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서 열리는 ‘접시꽃 당신’의 작가 도종환 시인과의 데이트는 이번 시 축제의 백미다. 강남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국악가수 송문선의 공연도 곁들여진다. 도 시인 등이 ‘흔들리며 피는 꽃’ 등 7편을 낭송하며, 참여자 전원이 좋아하는 글귀를 부착하는 ‘희망나무 만들기’ 행사도 열린다. 또 ‘시야 학교가자’란 주제로 ‘하늘천 따지’의 최명란, ‘연탄길’의 이철환 작가가 초·중·고교를 방문, 시를 낭독하고 학생들과 만남의 시간도 갖는다. 강남구 관계자는 “행사기간 시민들은 버스정거장, 옥상전광판 등 거리 어디에서나 시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며 “곳곳에서 마주치는 희망의 시구 등을 통해 삶의 여유를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내실있는 동작구민의 날

    동작구가 ‘구민의 날’에 축제성 이벤트를 없애고 이웃돕기와 취업박람회를 열어 화제다. 30일 동작구에 따르면 구는 4월1일 제17회 ‘동작구민의 날’에 모든 행사를 줄이고 ‘위기가정 돕기 바자회’와 ‘취업박람회’를 열기로 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실질적 생활안정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다. 구는 다음달 1~3일 구청광장에서 실직 등 위기가정을 돕기 위한 바자회를 펼친다. 바자회는 신원 등 중소기업 17개 업체의 후원으로 아동·숙녀·남성 의류 등을 시중 절반값 이하에 판다. 수익금 전액은 동작복지재단과 함께 쌀, 연탄 등 생필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4월2~3일 구청 5층 강당에서 실직자 및 폐업·도산한 영세 자영업자 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취업박람회도 연다. 형지어패럴, 에코로바 등 지역 내 구인을 희망할 유망 중소기업 1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김우중 구청장은 “구민의 날은 어려운 주민들을 위한 ‘봉사의 날’로 정했다.”며 “앞으로 동작구는 어려운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을 개발, 모두가 행복한 ‘복지 동작’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국내 최장수 ‘연탄박사’ CEO 퇴임

    국내 최장수 ‘연탄박사’ CEO 퇴임

    ‘연탄 박사’ 최고경영자(CEO)로 유명한 손무룡(73) 대성산업가스㈜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대성산업가스는 23일 손 부회장이 47년간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퇴임한다고 밝혔다. 손 부회장에겐 갖가지 타이틀이 따라붙는다. 그는 사회에 뜻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대학강단을 포기하고, 1962년 대성연탄 공장에 취직했다. 대성과 인연을 맺고 나서 1973년 경북대에서 연탄을 주제로 쓴 박사논문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덕분에 그는 ‘연탄 박사’라는 별칭을 얻었다. 박사학위를 받고 나서도 90여편의 논문을 발표해 기업가 겸 과학자로 불렸다. 그는 38세라는 젊은 나이에 대성산업 최연소 이사로 선임됐다. 그 후 5년간 임원으로 근무하며 국내 최장수, 최고령 CEO로 활동했다.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대성산업가스를 설립했고, 김영대 회장과 함께 전국에 산업용 가스공장 40여개를 지었다. 연탄가스 사망자가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많았던 1960년대에 연탄 가스가 새는지를 알 수 있는 ‘가스 발견탄’을 개발하기도 했다. 아울러 초저온 액화가스 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한국 에너지산업 발전에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 부회장 이임식에는 김영대 대성그룹 회장을 비롯한 대성산업가스 임직원 70여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이 전달한 감사패엔 대성산업가스를 설립해 업계 2위로 성장시키며, 한국 에너지사에 숱한 화제와 발자취를 남긴 손 부회장의 지난 여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손 부회장의 후임으로는 김형태(62) 부사장이 선임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절망하는 이들을 위한 길 안내서

    ”기회의 문은 사방으로 열려 있다. 우리들이 절망에 갇혀 있는 것은 그 문을 찾지 못해서일 뿐이다.” 차동엽 신부(인천 가톨릭대 교수)가 절망에 갇힌 이들을 위한 길 안내서 ‘뿌리깊은 희망’(위즈앤비즈 펴냄)을 펴냈다. 넘어진 자만이 일어설 수 있고, 실패의 쓴 맛을 본 사람이 성공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고 누구나 말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희망은 너무나 멀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차 신부는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지만 분명 우리 곁에 존재하는 희망의 가치를 동서고금의 사례와 스스로의 경험담을 통해 설득력있게 제시한다. 차 신부의 희망가가 고담준론에 머물지 않는 건 그의 삶이 곧 희망의 기적으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달동네 난곡에서 연탄배달과 쌀배달로 힘든 성장기를 보낸 그는 종종 실패와 좌절을 겪기도 했지만 뿌리깊은 희망으로 이루고자 하는 바를 모두 달성했다.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1991년 사제로 서품됐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쓴 전작 ‘무지개 원리’는 영어와 중국어, 태국어, 타이완어 등 4개 언어로 출간되기도 했다. 사막의 선인장꽃 ‘사브라’는 비 한방울 오지 않는 땡볕 아래서 모진 모래바람을 견디고 힘겹게 싹을 틔운다. “희망은 우리 인생의 사브라” 라고 저자는 말한다.1만 2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포스코, 새달 철강가격 내릴까

    포스코 철강 제품에 대한 가격 인하 요인이 늘면서 이르면 다음달 가격 조정이 이뤄질지 주목된다.1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달 말부터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호주 BHP빌리턴(BHPB), 호주 철광석 생산업체 리오틴토, 브라질의 철광석 기업 발레(옛 CVRD)와 본격적인 철광석 협상을 시작한다.포스코 안팎에서는 지난해보다 30% 안팎의 낮은 가격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경우 가격 하락분이 제품 가격에 상당폭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최근 “글로벌 철광석 석탄 가격 협상이 끝나면 철강 제품 가격 추가 인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수입 철광석 가격이 10% 떨어지면 제품 가격은 t당 1만 5000원 정도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한다.최근 포스코가 전체 원료탄 가운데 15%의 비중을 차지하는 반무연탄을 지난해보다 60% 이상 인하된 가격에 공급 받기로 호주와 협상을 끝낸 것도 원가 절감에 도움이 된다. 포스코는 나머지 원료탄 품목도 가격 하락을 기대하고 있다. 국제 가격도 하락세다. 최근 러시아·타이완 등 제3국과 중국은 t당 400달러(60만원, 원·달러 환율 1500원 기준)대의 열연코일을 내놓고 있다. 일본 업체들도 국내 냉연업체들에 400달러 중후반의 가격을 제시한다. 현재 포스코는 열연코일을 t당 85만원에 국내에 공급한다. 반면 중국 상하이로 수출하는 포스코산 열연코일 가격은 t당 433달러(65만원가량) 수준이다.그러나 변수가 적지 않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지 않으면 국제 철광석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제품 가격 인하 여력은 줄어든다. 특히 포스코 관계자는 “제품 가격은 시장의 수급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며 다음달 가격을 내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부고] 연탄가스 중독 치료 윤덕로씨

    윤덕로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명예교수가 1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76세. 고인은 ‘고압 산소장치’를 개발하는 등 평생을 연탄가스 중독 치료에 골몰했으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비행사고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 조종사들의 일산화탄소 중독 예방책을 마련하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장남인 윤익진 건국대병원 외과 과장과 차남인 윤태진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외과 과장이 있다. 빈소는 건국대병원, 발인은 15일 오전 7시. (02)2030-7902.
  • 日배우 이토 타카히로, 연탄가스 중독 사망…경찰 “자살로 추정”

    日배우 이토 타카히로, 연탄가스 중독 사망…경찰 “자살로 추정”

    일본 인기 드라마 ‘노다메 칸다빌레’에 출연했던 배우 이토 타카히로(21)가 숨진 채 발견됐다. 자살로 추정되는 상황이라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진 상태다. 9일 요미우리 신문은 “배우 이토 타카히로가 8일 오후 2시 30분경 일본 카나기와현 사카미코마치에 있는 한 석재 회사 주차장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면서 “사망 원인은 연탄가스 중독으로 보이고, 자살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타카히로의 시신은 석재 회사 종업원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주차된 차량 안에 기대어 있는 사람을 보고 이상한 낌새를 느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것. 하지만 경찰이 출동 했을 때 이미 타카히로는 사망한 뒤였고, 이후 조사를 통해 신원이 밝혀졌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서 관계자는 “뒷자석에 연탄이 있는 걸로 보아 연탄가스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보인다”면서 “차내에서 가족 앞으로 쓴 편지가 발견된 것으로 볼 때 자살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타카히로의 소속사 측은 “갑작스러운 일이라서 상당히 곤혹스럽다. 아직 상황을 정확히 확인한 것이 아니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타카히로는 일본 유명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용의자 X의 헌신’등에 출연했으며 3월에는 새 드라마 촬영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차남’에서 주연을 맡은 유명 배우 이토 아츠시의 남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횡단보도 건너는 10대여, 어디로 가는가

    횡단보도 건너는 10대여, 어디로 가는가

    1969년 8월8일 오전 11시35분, 영국 런던 세인트존스우드의 횡단보도를 존 레넌, 조지 해리슨,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가 차례로 건너간다. 비틀스의 실질적인 마지막 앨범 ‘애비 로드’의 표지다. 이들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만화가 강도하가 ‘위대한 캣츠비’, ‘로맨스 킬러’에 이어 청춘 3부작의 완결편으로 내놓은 ‘큐브릭’의 10대도 오늘날 대한민국의 횡단보도를 건너간다. 이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시험 도중 불현듯 학교를 벗어나 험난한 세상으로 가출한 미우는 트라우마가 있다. 네 살 때 차에 치일 뻔한 미우를 구하다가 어머니가 숨진다. 미우는 그러나, 이때 기억을 봉인하고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가 가정을 버렸다고 생각한다. 중졸 영화감독 지망생 독우는 달동네 출신이다. 공사판에서 사고를 당해 시름시름 앓던 아버지가 세상을 뜨지만 노래방 도우미를 하며 술취해 밤늦게 귀가하던 어머니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독우는 잠든 어머니 머리 맡에 연탄불을 피워 놓고, 어머니는 정신줄을 놓게 된다. 수경이는 물안경을 쓰고 에로 영화를 찍는다. 그래서 이름이 수경이다. 에로 영화를 찍는 이유는 유명인사인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다. 수경이는 본처 소생인 큰오빠가 아무리 나쁜 짓을 하며 배다른 동생들에게 상처를 입혀도 역성만 들던 아버지를 저주한다. 높이뛰기를 잘하는 소영이는 중학교 때 체육교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고등학교에 와서도 하늘 높이 다가가는 게 낙이었지만 같은 학교 학생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며 머리를 크게 다쳐 어린아이처럼 된다. 영화 ‘웰컴투 동막골’에 나오는 여일처럼. ‘큐브릭’은 저마다 절망적인 경험을 갖고 있는 청춘들의 충동적이고도 기묘한 동거를 다룬 작품이다. 스스로 선택하고자 하지만 절망은 이어진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여전히 성폭행당하며 정신병은 깊어가고 복수는 자기 자신을 좀먹는 등 잔인한 어른들의 세상은 이들을 계속 절망으로 내몬다. 작품 제목인 큐브릭은 서로 다른 종류라도 팔, 다리, 몸통, 머리 등을 떼고 바꿔 붙일 수 있는 작은 인형을 말한다. 절망에 절망이 이어지며 큐브릭이 점점 모양을 갖춰 가는 과정에 주인공들의 모습이 투영된다. 2007년 미디어 다음에 연재됐던 작품을 애니북스가 세 권으로 묶어냈다. 각 권 1만 3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노다메 칸타빌레’의 이토 타카히로 자살

    ‘노다메 칸타빌레’의 이토 타카히로 자살

    일본의 인기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 출연했던 이토 타카히로(伊藤隆大·22)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토는 전날 오후 2시 가나가와현 사카미코마치의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 조수석에서 숨진 채로 이웃 주민에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다.차 안에선 연탄과 가족들 앞으로 남긴 유서 한 장이 발견돼다.경찰은 일단 연탄가스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토는 드라마 ‘전차남’의 주역이었던 배우 이토 아츠시의 동생으로 알려져 있다.그는 ‘노다메 칸타빌레’ 외에 영화 ‘용의자 X의 헌신’ ‘회전하는 하늘 아래’, 드라마 ‘갈릴레오’ ‘전차남’ 등에 형과 함께 출연했다.  다음달 9일 국내 개봉하는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의 영화 ‘용의자 X의 헌신’은 그의 유작이 됐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삼척 호산항 무역항으로 개발

    삼척 호산항 무역항으로 개발

    강원 삼척 호산항(약도)이 무역항으로 지정돼 LNG 및 유연탄 수송과 북방교역을 위한 항만개발이 본격화된다. 5일 강원도와 삼척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이날 열린 중앙항만정책심의회에서 삼척 호산항을 무역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호산항은 관계부처 협의, 입법예고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무역항으로 확정 고시된다. 호산항 무역항 지정은 한국가스공사의 LNG 제4생산기지 및 한국남부발전의 삼척종합발전단지 건설계획에 의해 LNG 및 유연탄 수송을 위한 대형 항만 개발이 필요해짐에 따라 강원도와 삼척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했다. 무역항으로 지정되면 20만t급의 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대규모 항으로 새롭게 개발된다. 개발비 대부분은 국비로 충당된다. 용역 결과 호산항 개발에는 2400m의 방파제와 항암외곽시설, 접안시설, 10만㎡의 부지조성 등에 6136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산항 일원의 LNG 제4생산기지는 오는 11월부터 100만㎡ 규모의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하며 총 2조 7398억원을 들여 12만 7000t급의 접안부두 1선석, 방파제 2.4㎞, 20만㎘급 저장탱크가 2015년까지 건설된다. 5조 9000억원이 들어갈 종합발전단지에는 내년 10월 공사에 들어가 2015년까지 20만t급 접안부두 1선석, 5000㎿의 발전시설이 들어선다. LNG 제4생산기지는 연간 30만명의 고용창출과 4조원대의 경제적 효과, 종합발전단지는 준공 후 10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시베리아 삭풍회’ 아물지 않는 상처

    ‘시베리아 삭풍회’ 아물지 않는 상처

    “일본으로, 소련으로 끌려다니며 죽도록 고생만 하다 5년 만에 돌아왔는데…. 양친이 다 돌아가셨더라고.” 백발이 성성한 황희성(85)옹은 65년 전 1944년 1월을 잊지 못한다.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출신인 황씨는 초등학교 졸업 후 부모님의 농사를 거들던 열여덟살 청년이었다. 그해 강제징집 대상이 됐다는 통지를 받은 황옹은 “이듬해까지 만주와 쿠릴열도에서 철도관리와 섬 경비업무를 하면서 보냈제. 그러다 8월15일 일왕이 항복했다면서 우리를 배에 태우더라고. 귀향길이라 철석같이 믿고 올라탔건만….” 그러나 그를 비롯한 전쟁포로들이 도착한 곳은 고향이 아닌 차디찬 바람이 부는 소련 하바롭스크항이었다. 그후 4년간 시베리아 밀공장에서 돈 한 푼 받지 못한 채 강제노역에 시달렸다. 49년 옛 소련이 한반도에서 철수하면서 고국 땅을 밟았지만 고난은 계속됐다. 부모님은 이미 세상을 떴고 고향 사람들은 “일본군에 협력한 친일파”, “소련에 머물렀던 빨갱이”라며 손가락질했다. 결국 고향을 떠나 전국을 전전하며 평생을 연탄장수로 보냈다. 황옹은 “일생이 끔찍혀. 그렇다고 국가가 변변하게 보상해 준 것도 없어.”라며 눈물을 삼켰다. 황옹처럼 일본과 옛 소련으로부터 강제징용과 강제노역 등 이중 착취에 시달린 ‘시베리아 억류 조선인’은 1만여명. 60여년이 지난 지금 남한 내 생존자는 고작 18명뿐이다. 당초 남한 생존자 56명은 91년 ‘시베리아 삭풍회’라는 단체를 만들고 억울한 세월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2003년 일본 정부를 상대로 도쿄지방재판소에 미지불 임금반환 및 손해배상소송을 냈지만 기각됐다. 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보상이 이뤄졌다는 게 이유였다. 반면 일본은 삭풍회 회원들과 동일한 피해를 당한 일본인 시베리아 억류자 지원을 위한 ‘전후 강제억류자 특별 조치법안’을 마련해 국회에 상정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한국인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같은 전범국인 독일이 2007년 강제노역자 167만명에게 모두 43억 7000만유로(약 5조 4250억원)의 보상을 완료한 것과 대비된다. 우리 정부 역시 냉대로 일관했다. 문민정부 이후 여러 차례 문제제기를 했지만 보상은 없었다. 지난해 일제 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진상규명위원회가 생존자들에게 각각 80만원을 지급한 것이 전부다. 삭풍회 이병주(84) 회장은 “보상은커녕 숨진 원혼을 달랠 위령탑 하나 세우지 못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생존자들은 현재 미지불 임금반환 항소 소송을 진행 중이지만 힘이 부친다. 모두 80세를 넘긴 생존자들에게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이 회장은 “피해자들이 한을 풀고 눈감는 게 간절한 소원”이라고 하소연했다. 삭풍회와 민족문제연구소는 2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시베리아 억류자 귀환 60주년 기념 전시회를 국회도서관 2층에서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시베리아 억류 당시의 상황을 담은 자료 75여점이 전시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용어클릭 ●시베리아 삭풍회 일제의 조선인 징병 방침에 따라 1944~45년 강제동원돼 만주(중국의 동북 3성) 북부나 쿠릴열도에 배치됐다가 소련군에 일본군 포로로 잡혀 3~4년씩 억류됐던 사람들의 모임. 1990년 12월 노태우-고르바초프의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을 거쳐 그해 9월 한국과 소련이 정식수교를 하자 6명이 모임을 결성했다.
  • 한국기업 세계 유전 쇼핑 중

    한국기업 세계 유전 쇼핑 중

    SK에너지는 지난달 브라질·오만·카자흐스탄에서 유전개발을 위한 탐사계약을 따냈다. 이 회사는 또 이라크 정부가 실시한 남부 유전지대의 2차 유전개발 사전 자격심사(PQ)에도 참여했다. 24일 우리 정부와 이라크 정부가 총 35억 5000만달러 규모의 이라크 유전개발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 를 맺으면서 SK에너지가 최종적으로 입찰 자격을 얻을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이렇게 되면 국내 유전개발 기업들의 이라크 남부 유전개발 사업참여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와 유전개발 MOU SK에 유리 최근 들어 우리 기업들이 석유·천연가스·전력 등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앞다퉈 해외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해외 유전은 불황으로 가격이 급락해 싼값일 때 사두면 나중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5일 페루의 민간 석유회사인 페트로 테크사의 지분 50%와 경영권을 인수했다. 전체 인수금액은 약 9억달러(약 1조 2000억원)다. 단순히 해외 광구의 지분이나 자산을 매입하는 데서 벗어나 해외 석유회사와 인력을 직접 인수하고 경영에도 참여하게 된 첫번째 사례다. 자원외교 전략지역인 중남미 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는 의미도 지닌다. 포스코도 원자재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해외자원 개발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 인도·호주 등에서 철광석·니켈·크롬 광산에 대한 추가적인 개발 참여 확대 및 지분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17% 수준인 해외 철광석 개발 비율을 오는 2018년까지 30%로, 니켈과 크롬의 경우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개발해 들여온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도 2015~2017년 연간 750만t 규모의 러시아 천연가스를 도입하기 위해 세부사안을 러시아 가즈프롬사와 논의하고 있다. 북한을 경유해 파이프로 통과하는 방식(PNG)으로 경원선 노선을 이용한다는 계획도 이미 세웠다. 한국전력도 러시아의 전력회사(INTER RAO UES)와 전력을 수출·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력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양측의 경제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서다. 지난 19일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었지만, 막판에 러시아측의 요구로 연기되기는 했다. 하지만 한전은 올 상반기안에 양해각서 체결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 10개국 15개 광구 확보 대우인터내셔널은 10개국 15개 광구의 에너지와 광물자원개발 사업 지분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미얀마 가스전에서는 2012년부터 가스 생산을 시작한다. 지난해 12월24일 중국 CNPC의 자회사인 CNUOC와 가스판매계약도 맺었다. 우즈베키스탄·베트남·페루 등에서 가스와 원유를 생산하거나 개발 중이다. SK네트웍스는 2005년부터 광물자원 개발을 추진해 중국·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호주·멕시코 등지에서 구리·유연탄·아연·니켈 등의 자원 확보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광물 자원의 총 가치는 6조원정도로 추산된다. 김성수 이영표 홍희경기자 sskim@seoul.co.kr
  • 강원 태백우체국 집배원들 ‘사랑의 생수’ 배달

    극심한 겨울 가뭄을 겪고 있는 태백과 정선 등 강원 남부 지역 주민들에게 태백우체국 집배원들이 ‘사랑의 생수’를 배달해 줘 감동을 주고 있다. 지역사정을 잘 아는 집배원의 특성을 살려 제한급수를 받기 어려운 고지대 주민들과 혼자 사는 노인, 장애인들을 찾아 직접 배달하고 있다.20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사랑의 생수 배달은 ‘집배원 365봉사단’과 ‘우정사랑나눔 봉사단’ 소속 태백우체국 직원들이 도맡아 하고 있다. 1주일에 한 번씩 2ℓ짜리 6통이 들어 있는 생수 1박스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배달한 생수가 4000통(2ℓ기준)에 이른다.생수 비용은 전국에서 들어온 온정으로 충당하고 있다. 강원 체신청과 관내 우체국을 비롯해 원주집중국, 서울체신청, 서산우체국의 직원들이 모은 성금으로 생수를 사 배달해 주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직원들도 최근 성금을 모금해 5000통(2ℓ 기준)을 전달했다. 5월까지 지속적으로 ‘사랑의 물 보내기’ 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태백우체국 우정사랑나눔 봉사단은 독거노인 가정에 연탄 1000장을 전달하고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고지대 독거노인들에게 물을 길어 주는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엄마와 읽는 동화] 산이네 가족/윤수천

    [엄마와 읽는 동화] 산이네 가족/윤수천

    그 아이 이름은 산이였어요. 산이는 엄마가 시장 네거리에서 요구르트를 파는 동안 팔랑개비를 돌리며 뛰어다니기를 좋아했어요. 그런데 그 뛰어다니는 모습이 여간 우습지 않았어요. 잔뜩 궁둥이를 뒤로 뺀 채 오리걸음을 해 가지고 뒤뚱뒤뚱 뛰는 게 금방이라도 넘어질 것만 같았지 뭐예요. 하지만 산이는 뒤뚱거리기는 했을망정 한번도 넘어지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팔랑개비를 들고 숨차게 달리는 산이를 피하려다가 시장에 나왔던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이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한 적은 몇 번 있지만요. “쟨 어떻게 된 애가 잠시도 가만 있질 않네요.” 연탄불에 언 손을 녹이던 야채 장수 곰보 아주머니가 산이 엄마를 쳐다보며 물었어요. “우리 산이가 제일 좋아하는 게 뭔지 아세요? 달음박질이에요.” 산이 엄마가 자랑이라도 하듯 말했어요. “몇 학년이우?” 이번에는 연탄불에 장갑 한 짝을 태운 적이 있는 털신 장수 할머니가 물었어요. “올해 삼 학년 올라가요.” 산이는 학교 공부만 끝나면 엄마가 장사하는 시장으로 달려왔어요. 그러고는 엄마가 요구르트를 다 팔 때까지 오리걸음을 해 가지고 팔랑개비를 돌리는 거였어요. 게다가 시장을 한 바퀴 돌고 와서는 마치 부하가 상관에게 보고라도 하듯 꼬박꼬박 엄마에게 말했어요. 팔랑개비를 자랑스럽게 흔들면서요. “엄마, 나 있지요, 또 한 바퀴 돌았어요.” “그래, 잘 했다! 이제 좀 쉬어. 이리 와서 몸 좀 녹이고. 저 볼 좀 봐.” “괜찮아요. 달리기하면 안 추워요.” 산이는 허연 입김을 내뿜으며 웃었어요. 엄마는 그런 산이가 그저 고맙기만 해요. 건강 하나는 타고났거든요. “힘드니까 그렇지.” “힘 하나 안 들어요. 팔랑개비 재미있어요.” 산이가 달리기를 하는 건 어쩌면 팔랑개비 때문인지도 몰라요. 팔랑개비가 팔랑팔랑 돌 때 산이의 마음도 신나게 돌았어요. “산이는 이다음에 팔랑개비 선수가 되려나 보지?” 털신 장수 할머니가 물었어요. “아니요. 국밥집 할 건데요.” “웬 국밥집?” “몰라도 돼요.” 산이는 히죽 웃고 나서 팔랑개비를 들고 또 냅다 시장 안으로 뛰어갔어요. 뒤뚱거리며 뛰어가는 산이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엄마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어요. “그게 말이지요, 이렇게 된 거예요.” 산이 엄마가 가슴속에 꼭꼭 봉해 두었던 이야기를 열었어요. 산이가 일곱 살이던 겨울이었대요. 한번은 산이를 데리고 동생 내외가 사는 서울에 간 적이 있었대요. 추운 날씨에 집을 찾느라 식사 때를 놓친 두 사람이 허기부터 채우려고 국밥집에 들어갔대요. 국밥 두 그릇을 시켰는데, 국밥 맛이 그만이더래요. 게다가 뜨끈뜨끈한 국물이 뱃속에 들어가자 추위가 금세 풀리더라지 뭐예요. 국밥 한 그릇씩을 눈 깜짝할 새에 비우고 나오는데 산이가 손을 꼭 잡더래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다음에 어른이 되면 국밥집 주인 할 거라고 하더라지 뭐예요. “국밥집을요?” 두 사람이 약속이나 한 듯 웃었어요. “그렇다니까요. 그날 이후부터 누가 너 뭐 될래, 하고 물으면 두말 않고 국밥집 주인 할 거라고 하는 거 있죠? 제 딴에는 그날 허기와 추위를 녹여준 국밥 한 그릇에 감동을 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아이고, 애두….” “그리고 또 있어요. 언젠가 시장에서 열쇠 장수가 등에 자물통 판을 잔뜩 붙이고 광고하는 것을 본 뒤로는 산이 저도 그렇게 광고를 하겠다는 거지 뭐예요. 등에 국밥집 광고문을 커다랗게 써 붙여 가지고 거리를 돌아다니겠대요. 그러면 사람들이 그걸 보고 많이 찾아올 거라면서…. 우리 산이가 가만 있지 않고 뛰어다니는 이유를 이제 아셨어요? 제 딴에는 저게 다 훈련을 하는 거라구요.” 산이 엄마의 말에 털신 장수 할머니와 야채 장수 곰보 아주머니는 서로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듣고 보니 아주 별난 아이네요. 아니, 신통한 아이네요.” 털신 장수 할머니가 아까와는 다른 눈으로 산이 엄마를 쳐다보았어요. 야채 장수 곰보 아주머니는 목이 마른 사람처럼 침을 삼켰고요. 엄마는 산이의 모습이 나타나자 일어설 차비를 했어요. “산이야, 이제 그만 집에 가자.” “다 팔았어요? 아직 남았잖아요.” 산이가 팔다 남은 요구르트를 들여다보며 말했어요. “옆집 민주네 줄 거야. 지난번에 신세 진 거 갚아야지.” 일주일 전 연탄 보일러가 고장을 일으켰을 때 민주 아빠가 수리비도 안 받고 고쳐 주었거든요. 오늘 남은 요구르트는 민주네를 주기로 한 거지요. 해가 약국 건물 꼭대기에 걸려 있는 게 보였어요. 엄마는 산이를 앞세우고 버스 정류장을 향해 손수레를 밀었어요. 2월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해는 짧아요. 어느새 땅거미가 내려앉고 있었어요. 왕만두 집 앞을 지나는데 산이가 시장한지 침을 꼴깍 삼켰어요. “산이야, 왕만두 사 줄까?” “아, 안 먹어요. 집에 가서 아빠랑 밥 먹어요.” 산이는 고개를 저었어요. “그래, 아빠랑 밥 먹자.” 산이와 엄마는 버스에서 내린 뒤 손수레를 힘들게 끌며 가파른 비탈길을 한참이나 요리조리 올라갔어요. 이 동네 사람들은 이렇게 모두 숨은 그림 찾기 같은 집에 살아요. 하지만 다들 일류 선수들이어서 실수를 하는 법은 없어요. 깜깜한 밤에도 다들 잘 찾아가요. 집에는 한쪽 무릎이 없는 아빠가 밥을 지어 놓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세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눈 깜짝할 새에 밥그릇을 깨끗이 비웠어요. 이것 역시도 일류 선수가 된 지 오래예요. “아빠, 날개는요?” 밥을 먹고 나자 산이가 아빠의 귀에다 대고 물었어요. 아빠는 대답 대신 무릎으로 기어가더니 컴퓨터에서 원고를 뽑아 왔어요. 산이 엄마의 눈이 커다래졌어요. “어머나! 오늘은 석 장이나 쓰셨어요? 그럼, 이번 주말까지는 청탁 받은 원고를 마칠 수가 있겠네요.” 산이 엄마의 말에 아빠가 오른손으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보였어요. 산이 아빠는 작가예요. 며칠 전 한 어린이 잡지사로부터 청탁을 받아 동화를 쓰고 있어요. 땅속에서 잠을 자던 백제의 토기가 아파트 공사 덕분에 눈을 뜨고 세상에 나오는 이야기를 쓰고 있어요. 산이 아빠는 이 토기에 날개를 달아주어 하늘을 훨훨 날게 하겠다네요. 산이는 너무도 신바람이 나는 일이어서 저녁마다 잊지 않고 꼭꼭 물어봐요. “산이야, 내일은 꼭 날개를 달아 줄란다. 하루만 참아라. 알았지?” “알았어요! 좋아요!” 산이는 날개를 단 백제 토기가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상상에 가슴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껴요. 산이가 토기에 관심이 있는 건 옛날 밥그릇이라는 데 있어요. 이다음에 국밥집을 차릴 때 국밥 그릇을 토기로 쓸 생각이거든요. 지난봄 학교에서 박물관에 갔을 때에도 산이의 발걸음은 옛날 토기 진열장 앞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어요. 그때 산이 아빠가 책상 서랍을 열더니 뭔가를 꺼냈어요. “깜빡했네. 여보, 시골 장인어른한테서 온 엽서야. 소가 새끼를 낳았대.” 산이 엄마가 얼른 엽서를 받았어요. “새끼를요?” 산이 엄마의 얼굴이 보름달처럼 환해졌어요. 산이 엄마는 엽서를 읽으려다 말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슬그머니 산이에게 주었어요. “산이 네가 읽을래?” “좋아요.” 산이가 엽서를 받아들더니 더듬더듬 읽기 시작했어요. “산이…어멈 보…아라. 치…운 날씨…에 다들…몸 성…히 잘…있냐? 기뿐…소…식이 있어…서 알…린다. 지난…주에 소가…새…끼를 낳…았다. 근…데 송아…지가 말이…다, 어…찌…나 크…고 실…한지 찾아…오는 사…람…매다 입…이 마르…도…록 칭…찬이…지 뭐…냐. 나…도 평생 요…런 송아…지…는 처엄 보…았다. 이…게다 누구 덕…분이…것…냐. 조상…님네들 덕…분 아…니것…냐.” 더듬거리며 편지를 읽어 가는 산이의 얼굴이 벌겠어요. 그런 산이를 엄마가 귀여운 듯 꼭 끌어안아 주었어요. “우리 산이는 목소리도 우렁차지. 꼭 웅변가 목소리네.” 엄마의 말에 산이는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였어요. “그럼, 우리 집안의 든든한 기둥이고 말고.” 아빠가 산이 머리를 쓰다듬었어요. “몰라요. 어? 눈 온다!” 산이가 벌떡 일어나더니 창문으로 뛰어갔어요. 어둠이 내린 저녁 하늘에 목련꽃 같은 눈이 내리는 게 보였어요. “저것 봐라! 함박눈이네.” 산이 아빠가 어린애처럼 소리를 질렀어요. “어머나! 저 눈 좀 봐.” 함박눈을 본 산이 엄마는 마치 기도라도 하려는 듯 두 손을 가슴에 모았어요. 때아닌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어요. 눈송이가 어찌나 큰지 어른 주먹만 해요. 산이네 가족은 함박눈을 바라보며 저마다 좋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작가의 말  이름만 대면 금방 알 수 있는 한 영문학 교수는 어른이 되고 나서 가장 슬프게 느낀 것은 꿈이 뭐냐고 물어주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동화는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꿈이 뭐냐고 묻는 문학이라고 생각한다.   ●약력  1942년 충북 영동 출생.  1974년 소년중앙문학상 동화당선. 197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당선.  지은 책으로 ‘행복한 지게’, ‘엄마와 딸’, ‘인사 잘하고 웃기 잘하는 집’, ‘꺼벙이 억수’, ‘나쁜 엄마’, ‘아람이의 배’, ‘심술통 아기 할머니’ 외 다수.  한국아동문학상과 방정환문학상 받음
  • 시멘트값 22% 인상… 관련업계 반발

    시멘트값 22% 인상… 관련업계 반발

    시멘트업계가 가격을 인상해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동양시멘트·성신양회 등 주요 시멘트 업체들은 올해부터 시멘트값을 종전 t당 5만 9000원에서 7만 2000원으로 22%(1만 3000원) 인상, 1월1일 공급분부터 소급적용하기로 했다. 시멘트 업체들은 지난해 시멘트 가격 인상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지난 1월 공급된 시멘트에 대해 일방적으로 인상된 가격을 적용, 지난달 말 세금계산서를 발행했다. 시멘트 업계는 지난해 환율과 시멘트 생산의 주원료인 수입 유연탄 가격이 올라 시멘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지금은 가격이 95달러로 떨어졌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기인 지난해 5월에 t당 200달러에 수입계약을 맺어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적자가 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미콘 업체는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데 시멘트업계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올리려 한다며 지난달 말 시멘트 업체가 발송한 세금계산서를 아예 받지 않고 돌려보내고 있다. 레미콘 업체 관계자는 “유연탄 가격이 하락 추세이고, 건설경기도 어려운데 한 번에 22%나 올리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발했다. 건설사들도 “시멘트 업체의 일방적 가격 인상을 수용할 수 없다.”며 세금계산서를 돌려보내고 있다. 시멘트 값이 오르면 레미콘 업체가 가격을 올리고, 이에 대해 건설업계가 반발하는 시멘트·레미콘·건설업계 간 ‘3각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불황의 두 얼굴

    경기불황으로 쓰레기가 줄고, 그 내용물도 연탄재 등이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불우이웃돕기 성금은 경기가 양호했던 때보다 늘었다. 1일 인천 부평지역 생활폐기물 처리업체 B환경에 따르면 지난해 폐기물 수거량은 총 4459t으로 2007년 5787t보다 1000t 이상 줄었다. 2007년에 986t의 쓰레기를 수거했던 S환경도 지난해에는 761t을 수거하는 데 그쳐 1년 사이에 쓰레기량이 20% 이상 줄었다. 각종 지역개발로 인천시의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1인당 쓰레기배출량은 큰 폭으로 감소한 셈이다. 수도권매립지에서는 2007년 하루 4300t씩 반입되던 서울·경기·인천지역의 생활폐기물이 올 초에는 1900t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S환경 관계자는 “요즘은 사람들이 쓰레기 종량제봉투값까지도 아끼기 위해 최대한 적게 구입하고 재활용을 늘리면서 쓰레기배출량이 줄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 식당가의 음식물쓰레기 수거업체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월 15t인 음식물쓰레기가 요즘은 7t도 안 된다.”면서 “직장에서는 회식을, 가정에서는 외식을 줄이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심지어 가축 사료값을 아끼기 위해 음식물쓰레기를 훔치는 축산업자까지 생겨났다는 게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쓰레기 내용물도 이전과 달라졌다는 것이다. 쉽게 눈에 띄지 않던 연탄재가 쓰레기에 섞여 나오는 것이 대표적인 예. 2006년에 수도권매립지에 들어온 연탄재는 9600t이었지만 2007년 1만4000t, 지난해 2만t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경기가 좋을 때 부쩍 증가하는 건축폐기물 반입량도 크게 줄었고, 화장품 용기, 옷가지, 신발 등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반면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전개한 ‘희망 나눔 캠페인’을 통해 총 25억 4400만원을 모아 목표액(25억 2000만원)을 1% 초과달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년도에 모금한 20억 7600만원에 비해 22.5% 증가한 것이다. 경기상황이 괜찮았던 2007년 말에는 21억 1200만원을 목표로 잡았으나 모금액이 99%에 그쳤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좋았던 시절보다 기부 규모가 늘어난 것은 우리 사회가 건전하게 진화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진정한 연탄불 돼지갈비 ‘우성갈비’

    진정한 연탄불 돼지갈비 ‘우성갈비’

    서울 중구 약수역 주변은 연탄불에 고기 굽는 냄새로 가득하다. 많은 고기집 중에 유독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유성갈비. 허름한 건물 외벽을 보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화려한 인테리어로 무장한 여타 고기집과는 다른 푸근한 느낌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이곳의 주메뉴는 돼지갈비. 돼지 냄새를 없애려고 양념을 많이하는 탓에 달고 짠 일반 돼지갈비와는 달리 상당히 담백한 첫맛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두툼하게 썬 고기들은 씹는 맛을 더해준다.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은 연탄불 주위에 둘러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도록 고기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 추운 겨울, 연탄불 고기와 소주 한잔으로 지친 하루를 마무리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속인 된 故 안재환 누나 “동생 사망 현장 봤다”

    무속인 된 故 안재환 누나 “동생 사망 현장 봤다”

    배우 故 안재환의 누나 안미선 씨가 최근 내림굿을 받고 무속인이 된 사실이 밝혀졌다. 안미선 씨는 오는 2월 3일 방송되는 YTN스타 ‘스타뉴스 V2.0’의 코너인 ‘JM 뉴스’의 최근 녹화에서 “집안 전체가 카톨릭 신자였던 터라 (나한테) 신이 내린 걸 몰랐었다. 지난 1월 꿈이 아닌 현실로 신의 모습을 보게 돼 무속인을 찾았다. 결국 신이 내린 것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안미선 씨는 접신을 통해 동생 故 안재환이 사망하기 직전의 모습을 봤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강원도 부근 폐광이었다. 거기에서 (안)재환이 옆에 한 다섯 명의 건장한 남자가 둘러싸고 있었다. 한 사람은 이불 덮고 자고 있고 거기서 연탄불 피우고…”라고 설명했다. ”신을 받은 후 마음이 평온해졌다. 동생의 죽음에 화가 나고 괴로웠던 마음이 가라앉았다.”는 안미선씨는 “동생의 죽음과 관련해 제보자도 있었다. 모든 걸 용서하는 마음이니 동생의 마지막을 알고 있는 사람이 혹시라도 있다면 그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故 안재환의 누나 안미선 씨와 가족들의 근황을 담은 YTN스타 ‘스타뉴스 V2.0’는 오는 2월 3일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동영상 캡처@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정한 연탄불 돼지갈비 ‘우성갈비’

    서울 중구 약수역 주변은 연탄불에 고기 굽는 냄새로 가득하다. 많은 고기집 중에 유독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유성갈비. 허름한 건물 외벽을 보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화려한 인테리어로 무장한 여타 고기집과는 다른 푸근한 느낌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이곳의 주메뉴는 돼지갈비. 돼지 냄새를 없애려고 양념을 많이하는 탓에 달고 짠 일반 돼지갈비와는 달리 상당히 담백한 첫맛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두툼하게 썬 고기들은 씹는 맛을 더해준다.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은 연탄불 주위에 둘러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도록 고기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 추운 겨울, 연탄불 고기와 소주 한잔으로 지친 하루를 마무리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