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체 채권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부정평가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유통구조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평생교육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선거운동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02
  • “대부업체 금리 낮춰라” 전방위 압박

    대부업체의 고(高)금리를 낮추기 위한 압박이 본격화하고 있다.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친(親)서민 행보 일환이다. 20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미등록 대부업체의 연 이자율을 최고 30%에서 10%대로 낮추고, 대부업 등록 때 고정 사업장을 갖추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대부업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다. 법정 이자율을 초과해 이자를 받을 경우 초과분의 3배 범위 내에서 과징금을 물리고, 연체 이자율을 약정 이자율의 1.5배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를 위해 여신금융업법에 소비자금융업을 만드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대부업체를 소비자금융업으로 끌어들여 제도권 금융권과 같은 혜택을 주되 이자를 낮추도록 한다는 것이다. 등록 대부업체의 법정 최고 이자율을 강제로 끌어내리는 방안도 있지만 대부업체 양성화 방침에 어긋난다는 점 때문에 신중한 태도다. 앞서 한나라당은 최근 대부업 관련 입법에 당력을 모으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금융감독원은 대부업체에 자산담보부채권(ABS)발행을 허용해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부업체를 단속만 할 것이 아니라 적당한 범위 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부업체나 소비자를 위해 좋다.”면서 “시장원리에 따라 서로에게 유리한 유인책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중소기업 77곳 워크아웃·36곳 퇴출된다

    중소기업 77곳 워크아웃·36곳 퇴출된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중소기업 가운데 77곳이 C등급(부실징후) 판정을 받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고 36곳이 D등급(부실) 판정을 받아 퇴출된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여신(빚) 규모 5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 861개를 대상으로 채권은행들이 1차 신용위험 세부평가를 실시한 결과 대상기업 가운데 13.1%인 113개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여신 규모는 1조 6000억원 정도다. 이 때문에 은행들이 추가로 쌓아야 할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은 28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주채권은행 부담 덜게” 종전의 구조조정과 이번 중소기업 구조조정은 다른 점이 있다. 지난 3일 개정된 채권은행들간 협약에 따라 주채권은행이 단독으로 워크아웃을 추진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덩치가 큰 대기업들에 비해 중소기업들의 채무관계는 단순한 데다 부(副)채권은행과 협의 운운하다 시일이 지체될 경우 구조조정 대상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중소기업이 불필요하게 타격을 입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이 때문에 개정된 채권은행 협약은 주채권은행에 힘을 실어줬다. 일단 단독으로 워크아웃을 진행할 수 있고 이때 다른 채권은행이 여신을 회수하려 하면 서면통보만으로도 이를 중단시킬 수 있다. 또 단독 워크아웃 뒤에 신규지원한 자금은 나중에 다른 채권은행들의 반대로 워크아웃이 무산돼도 우선적으로 변제해 주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의 부담을 덜어준 만큼 (워크아웃 대상기업에 대한)지원 여부를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차 신용위험평가는 9월말까지 금감원은 덩치가 상대적으로 작은 여신 규모 3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기업들에 대한 2차 신용위험평가에도 착수한다. 1차 평가 대상 기업까지 합쳐 모두 1만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9월 말까지 평가를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단순히 재무적 기준뿐 아니라 연체 발생이나 어음 연장 횟수 등 질적 잣대도 들이댄다. 연체발생이나 할인어음 연장 횟수, 압류 발생 여부 등을 따지겠다는 얘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규모 기업들을 주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1차 평가 때보다 대상기업은 크게 늘지만 그만큼 회계와 채무관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빨리 끝낼 수도 있다.”면서 “이른 시일안에 평가대상과 등급분류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사후 검증도 철저히 할 계획이다. 당장 8~9월 두 달 동안 신용위험평가의 적정성에 대해 검사한다. 김종창 금감원장은 “C나 D등급을 받지 않았음에도 기업이 부실해졌을 경우 여신 담당자뿐 아니라 신용위험 평가자에게도 책임을 묻겠다.”면서 “구조조정은 은행 건전성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채무재조정을 통해 기업에도 유리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서민대출 채권 탄생할까

    서민대출 지원을 위한 채권발행이 성사될까. 14일 금융위원회와 은행권에 따르면 18개 은행장들은 지난 13일 진동수 금융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신용보증기관의 보증과 세제 지원이 뒷받침된 서민대출채권을 발행하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금융위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본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정부는 서민대출을 늘리기 위한 각종 정책을 내놓으면서 은행들을 압박해 왔다. 그러나 은행들 입장에서 서민대출은 수지맞는 장사가 아니다. 신용도가 낮아 연체 위험이 높은데다 건당 대출금이 몇백만원대에 그치는 소액이다 보니 애써 해봤자 별 실익이 없다. 실제 은행들은 저(低)신용자 대출을 취급하려 해도 높은 금리를 매길 수밖에 없다 보니 ‘은행이 고리대를 한다.’는 평판이 나올까봐 꺼려 왔다. 그나마 정책당국에서 이자율을 연 10%대로 낮춘 대출상품을 적극 독려하지만 대출은 쉽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은행들이 서민대출 채권 발행을 제안한 배경이다. 골자는 서민대출을 위한 자금을 채권 발행으로 모으고, 이 채권이 시장에서 잘 소화될 수 있도록 채권에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붙이고 투자자들에게는 세제 혜택을 주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서민대출용 자금을 조달하기가 쉬워져 더 많은 돈을 더 싼 이자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또 서민대출 채권 발행 형식이기 때문에 연체율 부담에서 자유로워진 은행이 좀 더 과감하게 대출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금융위도 일단 긍정적인 분위기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아이디어 단계이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 없지만, 불법 사채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서민들에게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가능성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경제플러스] 캠코, 8164억 규모 PF채권 인수

    자산관리공사(KAMCO·캠코)는 29일 은행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을 연체이자까지 포함해 56%의 가격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22개 PF사업장, 8164억원이 대상으로 일단 매입해 되판 뒤 남는 이익을 나눠가지는 사후정산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저축은행 PF 부실채권을 사들인 캠코는 은행권 PF 대출채권 매입을 마무리하는 대로 증권·보험사의 PF 부실채권도 인수할 방침이다.
  • 中企 구조조정 11월에 끝낸다

    대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평가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중소기업에 대한 3단계 평가작업이 본격 시작된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1단계로 다음달 중순까지 여신규모 5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이고 외부감사를 받아야 하는(외감법인) 중소기업 861개에 대해 세부평가를 벌인다. 3년 연속 영업현금흐름, 이자보상배율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2단계로 여신규모가 더 작은 3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외감법인에 대해 9월 말까지 평가한다. 1차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평가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기업들도 2차 평가 대상에 포함된다. 2차 평가에서는 재무적 요인 뿐 아니라 연체발생이나 할인어음 연장, 당좌 소진율 같은 질적인 잣대를 들이댄다. 마지막 3단계로는 11월까지 여신규모 30억원 미만 기업 가운데 비외감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대한 평가를 끝낸다. 소규모 기업들이라 은행 영업점 중심으로 자율기준에 따라 부실여부를 가리게 된다. 1~3단계에 포함되지 않은 소기업들은 일괄적으로 평가하기보다 연체나 압류 등 문제가 불거지면 즉시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중소기업도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C등급(부실징후)을 받은 곳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고 D등급(부실) 기업에는 자금 지원이 중단된다. 신속한 중소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주채권은행이 워크아웃을 단독으로 추진할 때 다른 채권은행들에 대한 해당 기업의 채무상환이 자동적으로 유예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주채권은행이 워크아웃 결정을 내린 뒤 자금을 지원하고 채무를 조정해도 다른 은행들이 부담을 느껴 대출금을 회수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보험사 기업대출 연체율 심상찮다

    보험사 기업대출 연체율 심상찮다

    보험사의 기업대출 연체율 오름세가 불안하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이미 경고음이 울렸다는 분석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보험사들의 대출 채권 연체율은 3.82%로 지난해 말 3.76%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연체율 자체만 놓고 보면 1월(3.94%), 2월(3.90%)보다 다소 오름세가 약해졌다. 이는 가계 대출 부문이 그나마 나아진 데 따른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84%로 1년 전에 비해 0.16%포인트 올랐지만, 보험약관 대출 연체율과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각각 0.02%포인트, 0.81%포인트 줄어들었다. ●대출 연체액 총 3조 350억원 문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다. 전체적으로는 5.27%로 1년 전에 비해 0.4%포인트 올랐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년 전보다 0.86%포인트나 오른 2.80%를 기록했다. 조만간 3%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이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은 1년 전에 비해 0.24%포인트 오르며 3.0%를 기록했다. 연체규모를 금액으로 따지면 전체 대출 연체액은 3조 350억원, 기업대출 연체액은 1조 1720억원, 중소기업 대출 연체액은 4240억원 정도다. 금감원은 “대손충당금을 부실채권으로 나눈 손실흡수능력이 106.1%여서 아직 양호하다.”는 태도다. 하지만 손익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는 생보사의 경우에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수치 자체로는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초회보험료 수입이 줄고, 해약률이 높아지고 있어 눈여겨봐야 한다.”면서 “각 보험사들마다 손익관리에 더 신경을 쓰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증권사는 너무 튼튼해서 탈? 이에 반해 증권사들은 너무 튼튼해서 탈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40개 증권사들의 영업용 순자본비율(NCR)은 571.9%를 기록, 금융당국이 제시한 적정 권고치 150%를 훌쩍 뛰어넘었다. NCR는 투자회사에 적용되는 건전성 기준으로 은행에 대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과 비슷한 개념이다. 유동성 자산을 뺀 자기자본, 즉 영업용 순자본을 잠재적 손실액으로 나눈 비율로 표시된다. 100% 이상 유지는 의무 사항이고 150% 이상 돼야 건전하다고 판정받는다. 증권사 외 자산운용사와 선물회사도 NCR가 각각 531.9%, 618.9%로 집계됐다. 투자회사들이 지나치게 몸사린 결과라는 목소리도 높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나친 건전성은 아무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는 의미와 똑같다.”면서 “주식매매 수수료만 받아챙기는 브로커리지 중심의 영업전략의 한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투자은행(IB) 업무를 수행하지 않는 중소형사의 NCR이 더 높다는 것이 단적인 예다. 개별회사별로 보면 흥국증권이 1957.1%로 가장 높았고 유화증권(1741.3%), 이트레이드증권(1195.2%), 한양증권(1014.0%) 등도 1000%를 웃돌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여수시, 민노총에 5억짜리 건물 임대해 줬다가… 전세권 후순위로 몽땅 날릴 판

    전남 여수시가 예산 4억 9000만원을 날리게 됐다. 전세권을 설정한 건물이 경매로 낙찰됐지만 여수시는 배당이 후순위로 밀렸기 때문이다. 11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시는 2006년 12월 예산 4억 9000만원으로 화장동 경성빌딩 1~3층 건물(241평)을 통째 임대해 민주노총과 여수시 건설노조에 무상으로 빌려줬다. 그러나 이 건물은 건물주가 농협 대출을 못 갚아 경매에 부쳐졌고 지난 4월 7억 1776만원에 낙찰돼 다음달 2일 배당을 앞두고 있다. 건물은 등기부상으로 농협이 채권 1순위이고 여수시가 2순위지만 여수시가 받을 돈은 사실상 없다. 박상일 민주노총 여수시지부장은 “여수시가 왜 전세권이 설정된 건물에 계약했는지 알 수도 없어 안타깝다.”며 “2007년 재계약을 앞두고 건물주의 밀린 세금과 대출 연체 등 내용을 여수시에 알려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수시가 재계약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건물주의 실태를 확인했더라면 재정 손실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등기부상으로 건물이 선순위 임대자로 여수농협으로 나와 있어 계약 때 만일에 대비해 건물주의 남편을 공증인으로 해 재산압류 등 안전조치까지 했다.”며 “임대 당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실사단이 노사평화를 심사 항목에 넣어 둬 노동계를 진정시키는 차원에서 해당 건물을 민노총에 임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의회 관계자는 “여수시가 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사유재산을 임대하는 경우 반드시 1순위 전세권 등기를 원칙으로 한다.’는 행정안전부 공유재산 관리지침을 어기고 이미 선순위 채권자가 있는 건물에 입주계약을 한 게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카드사 불량회원 솎아내기

    카드사 불량회원 솎아내기

    “일부만 결제해도 연체를 막을 수 있다.”며 서비스 가입을 적극 권유하던 신용카드사들이 최근 리볼빙 신규서비스를 잇따라 중단하고 나섰다. 수익을 의식한 카드사들이 앞다퉈 도입했다가 연체가 늘어나자 서비스 제한의 자충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신한에 이어 삼성카드가 최근 리볼빙 서비스 신규가입을 전면 중단했다. 삼성카드 측은 “이용실적 등이 미미한 데 따른 서비스 리뉴얼을 위해서”라고 중단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에 따르면 카드사 전체 채권 가운데 리볼빙 채권의 비중은 지난해 1·4분기 11.4%에서 4분기 14.4%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오히려 고객들의 과도한 가입에 부담을 느낀 카드사들이 불량회원을 걷어내기 위해 선택한 조치라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체로 인한 부실 우려가 있어 가입 기준을 강화하는 등 규정 보완의 필요성 때문에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털어놓았다.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카드사들은 리볼빙 회원 유치에 앞장섰다. 일부 카드사는 회원 동의 없이 임의로 리볼빙 서비스에 가입시켰다가 항의를 받고 관련조항을 삭제하기도 했다. 그 여파로 2006년 718만명이던 리볼빙 서비스 가입자는 2008년말 1300만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별다른 수익 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리볼빙 서비스는 그래도 이자수익을 안겨주기 때문에 포기하고 싶지 않은 제도”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신규 서비스는 중단하면서도 기존 회원들에겐 여전히 리볼빙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문제는 리볼빙이 결제대금의 10%만 납부해도 연체로 잡히지 않는 대신 이자율이 최고 연 30%에 육박해 경기가 나빠지면 고객과 카드사 모두에 잠재 부실이 된다는 데 있다. 최근 미국 오바마 정부도 리볼빙 이자를 과도하게 올린 카드사들을 금융위기의 공범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금융권 인사는 “리볼빙은 할부제도가 보편화된 우리나라에선 사실상 불필요한 제도”라면서 “리볼빙 때문에 현재 카드 연체율이 낮게 잡히지만 불황이 계속되면 고금리로 돌려막은 결제가 결국 발목을 잡아 제2의 카드대란을 부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용어클릭 ●리볼빙 카드 이용대금 중 일부만 갚으면 나머지는 자동으로 결제기한이 연장돼 잔여한도 안에서 계속 카드를 쓸 수 있는 서비스.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돼 있다.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경락 아파트 전 주인이 관리비 밀렸다면

    # 사례 A씨는 최근 경매를 통해 마음에 드는 좋은 아파트를 싸게 구입했다. 부푼 마음으로 입주를 하려는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전에 살던 사람이 아파트 관리비 30개월치를 내지 않았으니 체납한 관리비와 연체료를 납부하라.”고 통보했다. 관리사무소에서는 ‘체납한 관리비 채권(밀린 관리비)은 입주자의 지위를 승계한 자에게도 행사할 수 있다.’는 아파트 관리규약을 근거로 들었다. 돈을 내지 않으면 당장 단수·단전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까지 놓았다. Q A씨는 아파트에 하루도 살지 않았는데 30개월치 관리비를 내야 한다니 억울한 심정이다. 부동산의 ‘특별승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A씨는 전 소유자가 체납한 관리비를 내야 하는 것인가. A 주택법 44조 3항은 ‘관리규약은 입주자의 지위를 승계한 자에 대해서도 그 효력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집합건물법) 42조 1항은 ‘규약 및 관리단집회의 결의는 구분소유자의 특별승계인에 대해서도 효력이 있다.’고 하고 있다. 특별승계인이란 상속이나 회사 합병 등 ‘포괄 승계’가 아닌 원인, 즉 매매나 증여 등으로 그 권리를 취득한 사람을 일컫는다. 이 조항들에 따르면 특별승계인인 A씨는 아파트 관리비를 부담해야 한다. 집합건물법 18조는 동시에 ‘공유자가 공용부분에 있어 다른 공유자에 대해 가지는 채권은 그 특별승계인에 대해서도 행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법이 규정한 공용부분이 아니라 전유부분에 대해서도 밀린 관리비를 납부해야 하는지 법률적 해석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대법원은 이럴 경우 엘리베이터 전기료, 경비원 인건비 등 아파트 공용 부분에 해당하는 체납관리비만 납부하면 된다고 판시하고 있다. 대법원은 ‘관리규약은 구분소유자 이외의 자의 권리를 해하지 못한다.’는 집합건물법 28조 3항을 들어 “아파트 관리규약에는 입주자의 지위를 승계한 사람이 체납관리비를 내도록 되어 있더라도, 특별승계인이 그 관리규약을 명시적·묵시적으로 승인하지 않는 이상 효력이 없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집합건물의 공용부분은 전체 공유자의 이익에 공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동으로 유지·관리해야 하고, 이를 위해 들어가는 경비에 대한 공유자 사이의 채권은 특별히 보장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공유자의 특별승계인에게 이를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관리비 가운데 일반관리비, 화재보험료, 복도청소비 등 공용부분에 대한 관리비인지 전유부분에 대한 관리비인지 불명확한 항목에 대해서도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전유부분을 포함한 아파트 전체의 유지·관리를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거주자 전체의 이익을 위한 것이고, 현실적·구체적으로 누구의 전유부분에 속하는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면 이 비용 역시 특정승계인이 부담해야 한다.”고 봤다. 따라서 아파트 전 소유자가 연체한 공용부분 관리비는 새로운 소유자, 즉 경락인이나 매수인이 납부할 책임이 있다. 또 공용부분에 대한 것인지, 전유부분에 대한 것인지 불명확하더라도 입주자 전체의 공동이익을 위해 사용되는 관리비 부분은 새 주인이 내야 할 의무가 있다. 황윤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대기업 400여곳 구조조정 후보로

    대기업 400여곳 구조조정 후보로

    대기업 400여곳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채권단은 다음달 말까지 2차 평가를 진행해 옥석을 가릴 방침이다. 뜨뜻미지근하던 정부가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전격 선회한 양상이다. 구조조정 파고도 전 업종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정부는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청사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기업 구조조정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금융권 빚이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 1422곳을 1차 신용평가한 결과 400여곳이 구조조정 ‘후보’로 추려졌다. 주채권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이들 400여개 대기업을 A(정상), B(일시적 유동성 부족), C(부실징후), D(부실) 등급으로 각각 분류한다. C(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D(퇴출) 등급이 구조조정 대상이다. 재무상태 불합격 판정을 받은 14개 주채무계열집단(신용공여액 0.1% 이상) 가운데 11곳과는 재무개선약정(MOU)을 체결해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최종 조율과정에서 약정 체결 그룹 수는 다소 바뀔 수 있다. 강제성이 없어 그룹명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건설·조선·해운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은 6, 7월중에 완료한다. 신용공여액 500억원 미만인 기업과 개인 사업자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전 업종으로의 구조조정 확대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워크아웃 기업에 신규자금을 지원할 경우 은행에는 충당금 적립액을 반으로 깎아준다. 일종의 당근 조치다. 예를 들어 A기업에 100억원을 지원할 경우 이 가운데 20%인 20억원을 충당금으로 쌓아야 하지만 앞으로는 10%인 10억원만 쌓으면 된다. 워크아웃 기업의 채권동결기간도 연체기간에서 빼준다. 구조조정 필요성은 지난해부터 계속 제기돼 왔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정부와 채권단 모두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금을 구조조정의 적기로 판단한 정부의 확연한 변화가 감지된다. 환율·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됐고 40조원 규모의 구조조정기금도 조성해 구조조정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바닥에 깔려 있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이례적일 정도로 강하게 구조조정 지연과 은행들의 안이한 태도를 비판했다. 구조조정의 파고가 클 것임을 예고하는 동시에 금융당국에 힘을 실어준 조치다. 이 대통령은 “조금 더 버티면 구조조정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이 있을 수 있다.”면서 “구조조정 책임자들은 냉철한 판단으로 결단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금 정부가 하는 일은 그동안 금융기관이 저지른 일을 뒷바라지하는 것”이라며 “(금융기관들은) 최고의 대우를 받으면서 소극적이거나 책임지지 않으려는 자세를 보여줘서는 안 된다.”고 은행을 나무랐다. 김종창 금감원장도 은행장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구조조정이 전과는 다를 테니 알아서 잘하라.’는 경고 성격의 자리다. 한 시중은행장은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분명히 확인했다.”면서 “결국 (오늘은 구조조정과 관련해) 은행장들의 군기를 잡은 자리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유영규 조태성기자 whoami@seoul.co.kr
  • 고용보험 미가입 자진신고땐 체납료 면제

    다음달부터 오는 7월31일까지 3개월 동안 10인 미만 사업장의 사업주가 자진해서 사업장 성립(설립)신고를 하면 회사 설립 이후 연체된 고용보험과 산재보험료 및 임금채권기금 부담금을 면제해 준다. 실제 10인 미만 사업장은 상대적으로 비정규직이나 파견직 등 사회적 약자가 많이 근무하는 반면 사업주는 보험 가입을 회피하는 일이 다반사다. 결과적으로 이번 조치는 사업주에 대해 한시적인 면죄부를 주더라도 실직이나 업무상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근로자 수는 줄이겠다는 의도다.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통과된 ‘고용보험·산업재해보상보험의 보험관계 성립신고 등의 촉진을 위한 특별조치법’ 후속 조치로 고용보험이나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10인 미만 사업장의 회사 성립 신고 기간을 다음달 1일부터 7월31일까지로 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노동부는 신고할 경우 회사 설립 이후부터 4월까지 발생한 연체 보험료뿐 아니라 가산금과 연체료, 과태료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예를 들어 2001년 1월 설립한 회사가 5월에 신고를 할 경우 2001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고용보험 및 산재보험료 및 임금채권기금 부담금 등을 면제해 주고, 신고한 날부터 고용보험 등에 가입한 것으로 해준다. 다만 고용보험의 경우 4월까지 연체한 기간 동안 사업주가 신청한 고용유지지원금, 고용촉진장려금 같은 지원금은 지급하지 않는다.노동부 관계자는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등을 처음으로 가입한다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보험료는 한 번 내지 않으면 연체금과 가산금까지 붙기 때문에 뒤늦게 가입할 엄두를 내지 못해 아예 회사 설립 신고를 하지 않는 영세업체들이 많기 때문에 면제 혜택을 주면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부는 이번 신고 기간에 사업장 10만개와 근로자 20만명의 신규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07년 정규직 근로자는 93%가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는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52.1%만 가입돼 있다. 일일근로자와 단시간 근로자의 가입률은 더 낮다. 고용보험 징수율도 지난해 2월 15.5%에서 올 3월 14.8%로 떨어졌다. 산재보험 징수 대상 업체는 지난해 12월 159만개 업체를 정점으로 하락해 3월에는 150만곳으로 줄었다. 노동부의 한 감독관은 “파산하는 업체가 늘고 신규 사업장 성립 신고 업체가 줄면서 일어난 현상”이라면서 “하루에도 보험료를 낮추어 달라는 민원전화를 5~6통씩 받아 업무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현재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임금채권기금 부담금은 각각 1인 이상 사업장은 사업장 성립과 함께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산재보험은 산업 재해를 입은 근로자 치료 등을 보장하는 제도이고, 고용보험은 실직 근로자에게 실업급여와 직업훈련을 제공한다. 임금채권기금 부담금 제도는 퇴직한 근로자가 기업 도산으로 인해 임금 등을 지급받지 못한 경우 임금채권보장 기금에서 사업주를 대신해 일정 범위의 임금 또는 휴업수당, 퇴직금을 지불하는 것이다. 고용보험 등에 미가입한 사업주는 근로복지공단 관할 지사에 사업장 성립신고를 하면 된다. 문의전화 1588-0075.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정상문 前비서관 구속 수감

    정상문 前비서관 구속 수감

    정상문(63)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박연차(64·구속)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4억원의 뇌물을 받고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 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21일 구속수감됐다. 지난 10일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이 기각된 지 11일만이다. 정 전 비서관에게 적용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국고 등 손실,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이다. 서울중앙지법 김도형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밤 “구속이 필요한 정도의 범죄사실의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2006년 8월과 2005년 1월에 박 회장한테서 각각 현금 3억원과 백화점상품권 1억원어치를 받고, 2005년부터 2007년 7월까지 6차례에 걸쳐 대통령 특수활동비 등에서 12억 5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서울구치소로 떠나면서 “참으로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12억 50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앞서 영장실질심사에서도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하면 주려 했지만, 이를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영수증 처리가 필요없는 특수활동비를 뭉칫돈으로 수차례 빼돌려 주식이나 채권 등으로 돈세탁한 뒤 지인 2명의 차명계좌에 고스란히 보관한 점에 주목, 노 전 대통령이 이 돈의 조성 과정에 관여하거나 묵인했는지 또는 이 돈의 실제 주인이 아닌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의 추가 비자금 여부도 캐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비자금을 보관한 차명계좌의 명의자 2∼3명도 이날 소환·조사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미네르바 어디로 날아갔나? 네티즌 급실망 전여옥 “MBC 취재진이 꽃배달 위장해 접근”    ‘정상문 횡령’ 靑특수활동비 대체 무엇? 은행대출 연체 생겼다고 체념말고 이렇게… 군대 급식으로 ‘광어회’ 먹게 되려나? 남대문서 탈주범 ‘제2의 신창원’ 되려나 ‘의류업체 패밀리데이’ 싸다고 좋아했건만…
  • 문 열자마자 수백명 몰려… 젊은층 신청자 늘어

    문 열자마자 수백명 몰려… 젊은층 신청자 늘어

    “지금 접수하셔도 이틀은 기다리셔야 합니다.” 다중채무자 사전채무조정(프리워크아웃)제도 시행 첫날인 13일 서울 명동 신용회복위원회 상담소. 아기를 업은 주부부터 중절모를 쓴 70대 노인까지 상담을 기다리는 줄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사무소 문이 열리자마자 200여명이 몰렸고, 이미 오전에 다음날 예약까지 마감됐다. 오후에서야 상담을 예약한 사람은 이틀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불황의 터널 속에서 남의 돈을 빌려 쓰고 제때 못 갚고 사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다. 줄 선 대기자 사이에서 만난 주부 김모(33)씨는 임신 7개월째인 몸을 이끌고 나왔다. 김씨는 “그나마 지난주 예약을 한 덕에 오후엔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3000만원까지 늘어난 카드 빚을 갚지 못하면 부모가 되기 전 신용불량자가 될 텐데 이것만은 막고 싶다는 것이 그녀의 바람이다. 그는 “남편이 트럭으로 물건 배달을 하는데, 일거리가 줄어 현재 한달 수입은 100만원 정도”라면서 “애만 낳으면 저도 다시 돈을 벌 수 있으니 상환을 연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프리 워크아웃제는 이렇게 정신없는 첫날을 맞았다. 단기 연체자가 채무 불이행자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 보기 위한 제도로, 정부는 단기 연체자 약 30만명 가운데 7만~10만명이 프리 워크아웃을 이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제도를 기다렸던 사람들이 몰리면서 창구마다 병목 현상을 빚었다. 사정은 전국 21개 상담소 모두 마찬가지였다. 비슷한 시간 서울 영등포 사무소도 평소 3배가 넘는 300여명의 신청자가 몰리면서 상담 대기자만 100여명이 넘었다. 급한 마음에 찾아오지만, 요건이 안 돼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화장품 방문판매업을 하는 정모(46·여)씨는 사납금을 맞추려고 지난해부터 캐피털과 사채 등 1600만원을 빌렸다고 했다. 지난달부터 대출금을 갚지 못해 추심이 들어왔지만, 대부업체나 사채 이용자는 워크아웃 대상이 아니니 정씨는 도움을 받을 수 없다. 그는 “당장 이번달 이자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고민”이라고 걱정했다. 프리 워크아웃 신청자의 경우 비교적 젊은 층의 신청이 늘어났다는 것이 현장 상담원들의 목소리다. 한 상담원은 “젊은 사람들일수록 시간만 주면 벌어 갚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탓인지 개인 워크아웃보다는 프리 워크아웃 신청자가 많다.”면서 “빚 독촉에 다소 내성이 생긴 장기 연체자에 비해 추심을 당해본 경험이 짧아 오히려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구직자나 보험설계사 일을 하는 신청자도 눈에 많이 띄었다. 보험설계사인 조모(33)씨는 “어렵게 얻은 직장에서 150만원 정도를 벌고 있는데, 신용 불이행자가 되면 회사 규정상 돈을 만지는 설계사 일을 그만둬야 하는 탓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신복위 관계자는 “일정한 직업이나 수입이 마땅치 않아 상환 능력이 안 되면서도 우선 신용 불량은 피하자는 생각에 프리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오히려 화를 키울 수 있다”면서 “파산이나 신용 불량을 선택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는 만큼, 냉정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3개월 미만의 단기 연체자가 사전채무조정을 신청해 채권단의 동의를 받으면 은행연합회와 신용정보회사(CB)에 등록된 연체정보가 사라질 전망이다. 신복위 관계자는 “단기 연체자들의 연체기록을 없애 주면 취업도 용이해질 것”이라면서 “다만 신규대출 등 신용거래 정상화는 개인의 채무상환 실적 등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씨줄날줄] 개인채무조정/조명환 논설위원

    서울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지하광장은 밤이면 노숙자들로 채워진다. 겨울철이면 바람을 덜 타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실랑이도 자주 벌어진다. 등산용 매트리스와 오리털 침낭까지 갖춘 웰빙형 뜨내기 노숙자가 눈치없이 끼어들어 사달이 난 경우를 공중파 방송에서 본 적이 있다. 빚 독촉을 견디다 못해 가족들이나마 편안하게 해주려고 집을 나왔다고 했다. 빚쟁이 무서운 것은 동서고금이 마찬가지다.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는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이 바사니오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친구 안토니오의 ‘싱싱한 살 1파운드’를 담보로 잡는다. 인기 TV미니시리즈 ‘쩐의 전쟁’에서는 사채피해 사례가 생생하게 묘사되기도 했다. 시도 때도 없이 돈 갚으라고 전화를 한다. 집으로 들이닥쳐 가재도구를 다 꺼내기도 한다. 불법채권추심업체 직원들은 신체포기각서 요구도 마다하지 않는다. 경제위기가 확산되면서 중산층도 까딱 잘못하면 신용불량자로 추락하기 십상이다. 은행 대출연체율이 말해준다. 지난 2007년 0.55%에서 지난해 말 0.6%, 올 2월말 0.89%로 가파른 오름세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6월 12.98%에서 연말에는 14.78%로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2·4분기 가계신용위험도는 5년 6개월만에 최고치였다. 빚 갚을 능력이 크게 떨어져 신용대란이 우려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예방이 필요하다. 그래서 정부와 금융권이 빚에 쪼들리는 서민들을 구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신용불량자로 추락하는 것을 막고 재기를 도우려는 본래의 취지와 달리 ‘빚갚지 말라.’는 쪽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갈 우려도 커지고 있다. 3개월 미만 연체자를 대상으로 10년까지 상환을 연기해주는 사전채무조정(프리 워크아웃)이 어제부터 1년간 한시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파산·개인회생(법원)과 개인워크아웃 등의 채무조정 제도와 비교해 현명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농어촌에서조차 법무사들까지 나서 “빚을 갚지 않아도 된다.”며 부추기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에는 버티기 요령도 유료로 판매되고 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가난구제는 나라님도 못 한다는 말이 거짓말은 아닌 셈이다. 조명환 논설위원 river@seoul.co.kr
  • 은행권 中企대출 여전히 기피

    정부의 보증 확대 조치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여전히 중소기업 대출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4대 보증기관을 통한 신규 보증서 발급 규모는 11조 1000억원에 이르는 반면,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규모는 9조 9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보증지원 규모는 지난해 1분기 2조 3000억원에 비해 4.8배 급증한 것이지만, 대출 순증 규모는 지난해 1분기 16조원 증가한 것에 비해 60% 수준에 불과하다.이에 따라 보증확대와 자본수혈 등을 통해 올 1분기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을 15조원 정도 늘리겠다는 정부의 공언도 지켜지지 못했다. 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정부의 보증지원에 의존하면서도 그나마도 지원규모에 못 미치는 중소기업 대출을 하고 있고, 최근 들어 이런 경향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지난 3월 4대 보증기관을 통한 신규 보증지원 규모는 정부의 보증확대 조치에 힘입어 5조 9000억원에 이르렀지만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3조 9000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금융당국은 “은행들이 분기 말에 연체율 관리를 하면서 부실 중소기업 대출채권을 상각처리한 것도 대출 순증규모가 신규 보증서 발급규모에 못 미친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 중소기업이 보증서를 발급받더라도 은행이 즉시 대출하기보다는 최대 17일까지 시차를 두고 자금을 공급하기 때문에 4월에는 중소기업 대출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은행들이 위험이 적은 보증서 대출에만 의존하면서 그마저도 신속하게 자금집행을 하지 않아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돈을 원활히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보증기관이 올해 1분기에 공급한 보증지원은 보증비율이 평균 95%로 은행이 감수하는 채무불이행 위험은 5%에 불과하다. 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매우 낮은(CCC 등급) 업체가 보증서를 발급받아오면 은행에서는 대출을 거절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대출금리도 매우 높게 책정되기 때문에 빌리는 사람도 대출을 포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1억원짜리 대출을 받는데, 대출금의 80%에 해당하는 보증서를 받아왔다면 나머지 2000만원은 신용대출로 나가야 한다.”면서 “이때 차주의 신용상태가 좋지 않다면 대출을 거절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와중에 중기 대출을 무작정 늘리라는 정부의 정책에 무리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경기침체 장기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 보증을 통한 대출일지라도 마구잡이로 이뤄질 경우 결국 정부 재정과 국민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프리 워크아웃’ 누가 어떤 혜택 보나

    오는 13일부터 금융기관의 빚을 1~3개월간 갚지 못한 단기 연체자를 상대로 빚 부담을 덜어주는 ‘사전채무조정(프리워크아웃)’ 제도가 시행된다.<서울신문 4월 9일자 11면> 과연 누가, 얼마나 혜택을 볼 수 있는지 문답으로 내용을 알아본다. →2개 이상 금융기관 채무액이 5억원을 밑도는 등 5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신청자격이 있는데, 요건을 충족하는 사람은 얼마나 되나. -자료가 없다. 일주일쯤 시행해 봐야 알 듯하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1개월 미만 연체자는 40만명, 1~3개월 미만 연체자는 20만명 정도 된다. →단기 연체자 이외를 대상으로 하는 프리워크아웃은 이미 2002년부터 시행했는데 몇 명이나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났나. -현재까지 총 신청자는 73만명, 완결자는 8.4%인 6만 1000명 정도다. 신청자 가운데 30%는 파산했거나 행방불명(사망, 연락두절 등)됐다. 현재는 44만명이 프로그램에 가입해 채무를 갚아 나가고 있다. →기준 가운데 ‘자산 6억원 이하’는 너무 높은 조건 아닌가. -채권기관 내부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흔히 부자라고 하면 자산 6억원 이상 정도로 생각했다. 주택경기 침체로 주택담보대출을 연체하는 경우가 많다고 봤다. →프리워크아웃을 신청하고 얼마쯤 지나야 혜택을 볼 수 있나. -45일 정도로 단축하려고 노력 중이다. →워크아웃 도중에 못 갚고 그만둔다면. -이 제도도 최소한의 도움을 주는 것이다. 3개월 이상 연체하면 효력이 상실된다. 바로 개별 금융기관에 통보돼 다음 단계인 법적 구제제도로 넘어간다. →연체이자를 탕감받은 뒤 곧바로 추가 대출 받을 수 있나. -시스템상 그렇게 못한다. 카드사나 대출업체들도 민간 신용정보업체에 정보 조회한다. 대출해 주는 건 자기들 마음이지만 최소한 갚을 수 있는지는 그들도 판단하지 않겠나. 30일 이상 연체하면 사실상 신용등급 재상승은 어렵다. →고의연체자는 어떻게 걸러내나. -의도적으로 가입해서 얻는 이익이 별로 없다. 무엇보다 본인 신용등급에 해가 되는 일이다. 카드조차도 못 만든다. 무리하게 신청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단기연체자 13일부터 상환 연장

    단기연체자 13일부터 상환 연장

    오는 13일부터 단기 연체자에 대한 사전채무조정(프리워크아웃) 제도가 시행된다. 신용회복위원회는 8일 “1~3개월 단기연체자들이 일시적 자금난 때문에 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13일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프리워크아웃 제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1·4분기 신용회복지원 신청자 수는 2만 40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9%나 늘었다. 2004년 28만명에 이르렀던 신청자 수는 2007년 6만명 수준으로 꾸준히 감소했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늘기 시작했다. 프리워크아웃이 시행되면 현행 3개월 이상 연체자만 받을 수 있는 이자탕감과 상환기간 연장의 혜택이 1개월 초과 3개월 미만의 단기연체자들까지로 확대된다. 현행 8년인 상환기간이 최장 20년까지로 늘어나고, 채무조정 이전의 연체이자가 감면된다. 실직으로 소득이 감소한 경우엔 최장 1년까지 빚 상환이 유예된다. 이자도 금융회사 약정이자율의 70% 수준(최저 이자율 연 5%)까지 내린다. 종전 이자율이 10%였다면 7%로 낮춰주는 것이다. 다만 종전 이자율이 6%였다면 5%로까지만 내린다. 단기연체자 모두가 이런 혜택을 보는 것은 아니다. 신용회복위는 연체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엄격한 자격조건을 달았다. 2개 이상 금융기관 채무액이 5억원을 밑돌아야 하고, 연체일수가 90일을 넘지 않아야 한다. 조정신청에 앞서 지난 6개월간 새로 빌린 돈이 전체 채무액의 30%를 넘어서도 안 된다. 또 부채상환비율(DTI),즉 연간 총소득에서 매년 갚아야 하는 대출 원리금의 비율이 30%를 넘지 않아야 한다. 여기에다 보유자산이 6억원 미만이라야 한다. 신복위는 전문상담원과 채권기관 동의 과정을 통해 고의연체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배제시키고 워크아웃 신청 횟수도 1회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신복위 정순호 제도기획팀장은 “기존 워크아웃과 달리 원금과 신청전 이자는 감면하지 않고 채무 만기 연장을 통해 성실하게 이자를 갚도록 하는 게 이번 제도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일각에선 참여기관 가운데 대부업체가 빠졌고 재산을 가족들에게 빼돌리는 등의 사적채무에 대한 도덕적 해이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가 서민의 생계안정을 위해 내놓은 소액대출사업과 형평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소액대출사업은 7~10등위의 저신용자 가운데 연체 없이 성실하게 빚을 갚고 있는 서민들에게 긴급생활비를 지원하는 제도로, 재원 마련이 여의치 않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실제로 국민은행이 지난달 내놓기로 한 소액대출 ‘무보증행복드림론’은 전산준비 미흡 등을 이유로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씨티와 SC제일 등 외국계 은행들은 출시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 조성목 서민금융지원실 부국장은 “소액대출 실적을 사회공헌도 평가에 반영하는 방법 등을 통해 은행을 독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부실PF 4조7000억원 조기처리

    저축은행을 제외한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가운데 부실 우려가 있는 대출 규모는 4조 7000억원 정도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자산관리공사(KAMCO·캠코)를 통해 부실PF를 서둘러 정리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자 저축은행 PF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1조 7000억원가량의 부실채권 처리 방침을 밝힌 이후 나온 조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1667개 PF 사업장을 모두 조사한 결과 10%인 165개 사업장이 ‘악화우려’ 사업장으로 분류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장들에 대한 대출 규모 4조 7000억원을 금융권역별로 보면 은행 2조 6000억원, 자산운용사 8000억원, 여신전문사 5000억원, 증권사 4000억원, 보험사 2000억원 등이다. 금융당국은 4월부터 캠코를 통해 채권가격의 70%선에서 사들인 뒤 나중에 차액을 정산하는 방식으로 악화우려 채권을 처분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각 금융회사에서 PF대출 사업장의 정상화 추진 계획을 제출받아 매월 점검하고, 자율 구조조정 사업장에 대한 자금 지원으로 부실이 발생해도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지난해 말 현재 금융권의 PF 대출 연체율은 평균 3.0%로 증권사 13.9%, 저축은행 13%, 여신전문사 5.6%, 보험사 2.4%, 은행 1.0% 순이다.추경호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매입 조건에 대한 논란을 막기 위해 사후정산조건부 매입 방식을 택했지만 채권은행과 합의가 있을 경우 확정가 매입 방식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HSBC 고객은 워크아웃 혜택 못받아”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은 옛말인 듯하다. 금융위기 속에서 전년 대비 3배의 영업수익을 낸 영국계 HSBC(홍콩상하이은행)가 국내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신용회복지원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HSBC 고객은 개인워크아웃 요건이 되더라도 전혀 혜택을 받을 수 없다.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 사원 A씨는 지난해 9월 경기 침체에 따른 임금 삭감 등으로 은행 대출이 3개월 이상 연체되자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아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했지만, 신용회복위로부터 “채무재조정 대상이 아니다.”라는 통보를 받았다. 한국HSBC가 국내에서 소매금융 영업을 하는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신용회복지원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인워크아웃이란 5억원 이하 대출을 3개월 이상 연체한 채무자에 대해 심사를 거쳐 채무를 재조정해 이자를 면제해 주고 원금을 최장 8년까지 나눠내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 협약에는 은행은 물론 대부업체까지 가입해 있는데 워크아웃 대상으로 결정되면 해당 기간 채권 추심은 정지된다. 하지만 A씨처럼 HSBC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개인워크아웃 혜택을 전혀 누릴 수 없는 상황이다.이에 대해 HSBC는 개인신용대출을 2003년 4월 출시했기 때문에 2002년 개시된 신용회복지원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다며 개인신용대출 출시 이후 자체적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대출 연장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국 HSBC의 은행계정 총여신은 지난해 9월 말 현재 9조 313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조 4961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계 여신은 3조 4727억원에 이른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미네르바 옥중보고서…‘유동성 함정’이 걱정

    ‘미네르바’가 옥중에서 다시 한국 경제의 앞날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았다.  인터넷 포털 다음의 아고라에서 ‘미네르바’란 필명으로 활약하다 검찰에 의해 구속 기소돼 17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는 박대성(31) 씨가 변호인을 통해 한국 경제를 전망하는 19쪽 짜리 글을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인터넷한겨레가 11일 보도했다.  박씨는 최근 며칠치 신문과 하루 1시간씩만 시청할 수 있는 텔레비전 방송을 참 고해 공책에 이 글을 썼으며 변호인이 타이핑해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한국경제 진단 글이 공개된 것은 지난 1월 검찰에 검거된 직후에 이어 두 번째.  박씨는 글에서 개방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전지구적 달러 강세 속에서 환율불안 피해를 계속 입을 가능성이 높고,기준금리를 낮춰도 돈이 돌지 않는 유동성 함정의 징후들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실질소득 감소에 따른 소비구매 여력은 과연 정부가 어떤 식으로 상쇄시켜 주느냐에 따라 경기 회복속도가 2009년 연내일지 2011년으로 대폭 장기침체로 빠지는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의 재정지출을 통한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는 2009년 3/4분기와 맞물려 국내 경기 리싸이클의 회복 속도가 결정된다.”며 “그에 따라서 개인적 차원에서 경기방어전략이 달라진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박씨는 이 글과 함께 자신에게 적용된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1항에 대한 위헌심판제청 신청서를 함께 제출했다.  다음은 ‘보고서’란 제목으로 법원에 제출된 글의 전문.    미네르바 ‘옥중 보고서’  현재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른 한국 경제의 위기라는 걸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1997년 제 1차 IMF 사태가 왜 발생하게 되었는가 하는데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 이유는 지금의 한국 경제 상황이라는 것은 1997년 제 1차 IMF의 연장선에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IMF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와 그 후의 한국에서의 IMF사태, 그리고 현재 동유럽 사태에 대한 상호 연관성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 IMF 탄생 배경  1997년 하반기 한국경제는 IMF 사태라는 특수한 경제 위기 상황을 겪게 된다. 그래서 한국 국내에서는 IMF사태라는 것이 일종의 고유명사로 사용된다. 하지만 현재의 위기상황의 뿌리와 그 근원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IMF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약간 진부한 이야기부터 시작을 해야 한다. 때는 1929년 미국 대공황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1930년대 대공황 이전에는 미국과 유럽간의 통제 받지 않는 무제한적인 자본의 상호 이동이 가능하였다. 그 당시에는 이런 상호 자본 이동에 제한이 없을 때에만 비로소 그에 따른 시장이윤 창출이 극대화 될 수 있다는 것이 종교적 신앙처럼 뿌리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브레튼우즈 체제의 모태가 되는 케인즈는 그렇게 보지 않았다. 그 이유는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에 기인한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초토화 된 유럽에 투하된 자본이 당시 무역 흑자국이던 미국에서 → 유럽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고, 유럽에서 → 미국으로 역류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하여 실물경제 재건에 사용되어야 할 자본이 미국시장으로 역류하게 되는데 이를 케인즈는 투기자본이라고 불렀다.    이런 문제점들을 지켜보면서 1944년 미국 뉴햄프셔에서 소위 브레튼우즈 체제라는 것이 만들어 지게 된다. 브레튼우즈 체제의 핵심은 모든 회원국들의 통화는 달러에 대한 고정환율로 정하고, 이는 결과적으로 막대한 유동성 자본에 대한 족쇄로 제약과 통제가 따랐지만, 이것은 자본왕래에 따른 이윤 창출의 제한이 엄청난 성장률을 보이는 국제 상품 무역으로 보완이 되는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이 브레튼우즈 체제로 인하여 파생된 보완장치 성격의 기관이 IMF 국제통화기금이라는 것이다. 즉 케인스가 유도하고자 하였던 국제 자본 유동성에 따른 폐해를 고정 환율의 안정적인 통화시스템 하에서 상품교역으로 보완하고, 이 과정에서 IMF(국제통화기금)는 대규모 무역적자와 국제 수지적자를 겪는 나라에 다시 신용대출을 해 줌으로써 무역 당사자간 국제 무역 수지의 불균형 밸런스를 조정하는 완충기구로써 만들어진 기구였다.    이로써 이 브레튼우즈 체제 이후 25년간 G7내의 주요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3 ~ 4%대를 육박하고 경제 규모는 3배 이상 확장하게 된다.    그래서 1953년 전후 한국경제가 1973년 브레튼우즈 체제의 파기 시점까지 폭발적인 수출 신장세와 고도의 경제 성장률을 구가할 수 있었던 뿌리가 시스템적 관점에서 브레튼우즈 체제로 인한 유동성 자본 규제에 따른 상품교역의 보완이라는 측면이 적용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GATT체제 하에서 이른바 개도국 특권에 따라서 한국, 대만과 같은 나라는 고도의 경제 성장을 구가하게 되는데, 이는 1995년 WTO 체제 이후 그 성격을 달리함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 모델에 기반한 아시아적 모델을 가리키는 말로 재포장되어 불리게 된다.    ▶ 체제의 붕괴  1969년 베트남 전쟁의 발발로 인한 막대한 전비지출의 필요성으로 미국 중앙은행은 결국 전비 지출을 위해서 대대적인 발권력을 동원하게 된다. 그로 인하여 전 세계적으로 달러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러한 과잉 통화 유동성으로 미국 국내의 인플레이션을 유발시킴과 동시에 달러 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달러 가치의 하락으로 은행은 유럽 내 주요 기업에 싼 이자로 달러를 빌려주게 되었고, 기업은 고정환율로 달러 → 마르크를 교환했다. 그 결과 독일의 마르크, 프랑을 비롯한 유럽 내 주요국 통화는 달러 대비 통화 절상 압력을 받게 된다.    그래서 그 당시 서독 연방은행은 계속 마르크로 달러를 사들여 달러 대비 마르크화의 통화 절상 압력을 상쇄시키려고 했으나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압박요인과 재정적 지원을 더 이상 충당하기 불가능해지게 되는 단계가 오자, 1973년 브레튼우즈 체제는 공식 파기 된다.    그 당시 서독 중앙은행 차원에서는 인플레이션 상승 부담 때문에도 파기가 불가피했다. 전통적으로 독일은 1920년에 살인적인 하이퍼인플레이션의 피해를 당한 당사국이기 때문에 서독 중앙은행 차원에서의 제1차 정책목표가 물가 안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 위기의 시작  1973년 브레튼우즈 체제의 붕괴 이후 그 전까지 제한을 받던 유동성 자본이 수면위로 올라오게 된다. 기존 금융권 내에 있던 은행, 보험, 펀드를 포함한 최일선 기업들까지 총망라한 모든 경제 주체들에 대한 외환, 채권지대의 제약이 전면 해제되었다.    그로인하여 1998년 기준으로 채권거래는 1973년 대비 230배가 증가한 20조~24조 달러, 외환거래는 1일 기준 1조 2천억 달러의 유동성 자본으로, 금융산업 분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 하에 1973년 ~ 1982년 사이에 총 1조 달러를 넘는 해외 대출이 발생하게 된다. 이중 전체 포지션의 50%가 남미로 가게 되는데 이를 기반으로 산업화 플랜을 단행하게 된다.    하지만 1982년 문제가 터지게 되는데 당시 1982년 미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 금리를 20% 이상 올리게 된다. 그 이유는 제 ‘2차 오일쇼크’의 여파에 따른 비용증가, 인플레이션을 상쇄시키기 위한 조치로 이 조치로 인하여 해외 대출이 투입된 남미를 포함한 이머징마켓은 일대 타격을 받고 경기 후퇴를 하게 된다.    이러한 고이자율 정책은 주요 달러 채무국들의 이자비용을 3배 이상 증가 시켰는데 미국의 이러한 조치로 인하여 주요 유동성 화폐 자산이 투입된 곳은 기존 통화 포지션이 달러로 교체된다.    그 결과 1980년대 초반 미국 달러 통화는 G7내 주요국 통화대비 평균 35% 절상된다. 동일기간 멕시코 폐소화는 반년만에 -60% 폭락하게 된다.    결국 남미 부채위기의 핵심 원인은 80년대 초반 미국 통화정책의 고이자율로 3배 이상 커진 이자 부담과 달러포지션 변경에 따른 자본의 해외 도피 → 그로 인한 미국 통화의 급격한 환율 인하에 기인한다.    1982년 당시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미 재무부는 미국 국내은행의 남미 크레딧 라인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한 멕시코 사태 수습을 위한 즉각적인 재정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예산 집행에는 반드시 미 의회의 사전승인 없이는 불가능해지자 IMF를 간접 이용하여 브리지론(Bridge Loan)이라는 IMF 고유기능을 IMF 가맹국이 아닌 범위로 확장을 통해 지원 프로그램을 하게 된 배경이 이것이다.    원래 IMF의 기존 역할은 창설시 가맹국에 공여하는 브리지론 (Bridge Loan)을 중재하는 것이었으나, 고정 환율제가 변동환율제로 바뀌면서 브리지론 중재 필요성은 상실 되었다. 그 후 멕시코 사태가 터지면서 브리지론의 필요성이 미국 FRB와 미 재무부의 필요에 따라 상황에 맞게 용도가 리모델링이 되어 변경된 것이다.    문제는 멕시코에 IMF 지원을 해주면서다. 멕시코의 자본시장 국유화, 국영기업 민영화, 국내시장 개방 → 국가 지출의 극단적인 삭감 → 변동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달러보다 폐소화에 투자하는 것이 이익이 될 정도로 폐소화의 이자율 상승, 결국 이러한 극단적인 이자율 상승은 국내 산업 붕괴와 은행 시스템 붕괴를 동반하면서 독자적인 자본시장 형성이 불가능해졌고, 고이자율에 따른 → 해외자본유입 = 해외 자본 종속으로, 결론적으로 경제 발전은 정체되고 부채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1980년대 이후 많은 남미, 아프리카 국가들이 IMF 지원 프로그램을 받게 되는데 미국은 IMF를 이용하여 자본의 접근 통로를 장악하고 IMF의 영향력 확대를 노릴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사회 간접 자본(SOC) 건설을 위해서는 해외 차관이나 개발원조금은 IMF 조건과 연계시키면서 승인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이러한 자본 통제력으로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IMF가 주체가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IMF 구제 금융을 통한 IMF 체제에 있을 경우 해외자본을 유지하려면 차관 제공자는 상대국가와의 계약체결에 앞서서 반드시 IMF나 세계은행의 사전 승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조건부 차관』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2008년 하반기 IMF 지원을 한국 먼저 받으라는 제안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결국 미국 국채 보유국의 달러 국채 물량이 시장에 나오는 걸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FRB 달러 스왑 국가가 아닌 나라도 임시 달러 스왑 지정국으로 지정해서 각 보유 국가의 달러 국채 보유 물량 비용 대비로 인출을 해 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100억, 500억 달러도 아닌 300억 달러인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인 것이다.    ▶ 아시아 위기  한국이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아시아 이머징마켓들은 높은 수입 관세를 통해 국낸 산업을 보호 육성하고 외국과의 자본지대는 무역을 위한 결제에만 국한 시켰다 국가가 직접 개입해서 조달한 차관을 배당하고 대기업을 육성하면서 폭발적인 성장률을 구가하게 되었다.    1994년 한국은 OECD 가입을 통해서 유럽, 일본, 북미 시장에 쉽게 진입을 하려 했으나 일반 무역 통상 부분 이외에 금융시장 부분은 정부의 통제 하에 두려고 했다.    이는 국내 저축된 재원만으로도 산업개발을 위한 재원 도달에는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시 김영삼 정부는 정치적 이유로 그 당시 대통령 본인이 OECD 가입을 기정사실처럼 떠들고 다녔다.    그 후에는 OECD내에서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인해 금융시장 개방 부분의 문제는 미국의 의도대로 해외 차관 수용과 유가증권의 거래 등에 대한 국가 통제는 붕괴된다.    그로 인하여 1994년 3/4분기 이후부터 3개월 만기 달러차관 도입을 허용하게 되는데 한국의 높은 경제 성장률상 그로인해 수반되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대해서 한국의 중앙은행은 통화 긴축 정책을 유지해서 인플레이션을 통제 하고자 하였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게 된다. 높은 이자율에 도달되고 통제 받던 원화 크레딧보다 그 당시 달러 크레딧이 역으로 더 싸지면서 (조달비용 = 원화 크레딧>달러 크레딧)인 상황에서 그 당시 유럽에서의 조달비용에 0.3% ~ 0.5%미만의 가산 금리로 계속 달러 크레딧을 기업에 제공하게 되었다.    이 상황에서 이 단기 차관을 기업들은 대규모 시설 투자가 동반되는 5년 ~ 10년 만기의 장기리스 산업에 단기차입금으로 동원하게 된다.    왜냐하면 1997년까지는 국내에 있는 단기 달러 차입금은 매달 규칙적으로 롤오버가 되면서 만기 연장도래가 있었고 이미 국내에 충분히 많은 달러가 돌고 있었던 상황에서 크게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 때 태국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한국, 대만을 포함한 동아시아 이머징마켓들은 자국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 확보하기 위해서 태국의 바트화 공격으로 인한 환율 폭락 즉시 주변국가의 자국 통화 절하 압력을 받게 된다.    이는 달러 채무에 대한 금융비용이 극단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한국을 포함한 신흥 국가들이 달러 크레딧 가운데 60%정도가 단기 채무였다. 이 경우 크레딧 라인(신용한도)철회시 달러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리하여 정부 차원에서 IMF에서 달러 크레딧을 조달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려 하였으나 IMF는 82년 멕시코 사태의 경우와 똑같은 해결책이 제시되었다.    그 중 하나가 고이자율 정책이었다. 결국 각국 중앙은행의 국내 이자율은 20% 이상 유지되었다.    이것은 IMF의 의도대로 신규달러 차입을 유도하지 않고 역설적으로 기업과 은행 파산을 동반하면서 내수 시장 붕괴에 따른 대대적인 경기 침체를 불러오게 된다.    대량해고와 투자 설비, 소비재 판매가 수직하강하게 된다. IMF는 고이자율과 국영기업 민영화 국내기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 참여 제한 철폐, 노동시장 유연화 조치를 포함한 모든 규제 철폐, 특히 자본투자자들에 대한 규제철폐가 핵심이었다.    이것이 현재 한국 시장이 이머징 마켓 중에서 가장 외국인 자본거래가 자유로울 수 있었던 이유다.    문제는 대외 시장 변수에 국내 경제가 연동된다는 것이다. 태국과 멕시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IMF지원 프로그램의 문제점이 노출되던 상황에서 그 의심스런 처방은 한국에 그대로 적용하게 된다. 즉 한마디로 알고 했다는 것이다.    그 후는 모두 알고 있는 IMF프로그램이라 불리는 고통스러운 진행과정이 진행되게 된다. 한국 국내의 만기 달러 차관의 상환은 미국 FRB와 미재무부의 중재를 통해서 3년 이상 상환이 연장되게 된다.    그 당시 IMF는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한국에 지원프로그램이 발표될 당시 한국의 경우는 510억 달러의 크레딧 원조를 해 주겠다고 하였으나 이 금액을 모두 지원할 필요도 없었다.    이것은 표면상의 발표수치이고 일본+독일 중앙은행이 그 후 즉시 한국에 100억 달러의 유동성 자금을 공급하고 미국은 만기연장만 해 주면 자동으로 끝날 일이었다. 극히 간단한 일이였다.    그 후 환율에 따른 수출도 들어온 달러와 외국은행들이 신용 대출금 회수를 중단하면서 위기는 종식이 되었다. 이때 채권은행들은 만기 연장된 모든 신용 대출에 대해 국가 보증을 요구하면서 추가 이자 부담요구안이 나오게 된다.    3년 기한의 상환 연장의 경우는 리보 +2.7 ~ 3%가산 금리의 이자 부담을 지게 되면서 저렴하게 차입된 단기 달러 채무가 고금리의 3년 기한 미만으로 롤오버 되면서 연장된다. 이것은 매력적인 장사가 되었다.    그 후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가 채무를 갚기 위해서는 달러나 엔화를 계속 차입해 와서 채무를 갚는 길 뿐이었다. 이를 위해서 남은 마지막 수단은 그 동안 수십년 동안 산업화 과정을 통해 조성한 국내 자본재를 해외 기업이나 투자자들한테 파는 길 뿐이었다. 그에 따른 세금 인하를 포함한 모든 특혜조치들이 이루어 졌다.    그로 인하여 산업계와 금융계를 포함한 은행, 보험 쪽을 비롯해서 외국인 투자 제한 철폐를 통한 싼 매물 수집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결국 한국 국내에서는 글로벌 스탠다드로 포장되고, 미국 상무부와 월스트리트에서는 10년 동안의 수익을 단 1년 안에 한국에서 뽑았다느니, 아시아 외환위기는 평생 한번 올까 말까한 포트폴리오 투자 기회라는 소리를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닐 수 있었던 것이다.    현재 S&P나 무디스나 한국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국가 신용등급에 맞추어 조정을 하는 이유는 이와 같은 과거에 학습된 내용을 기반으로 한다. 그래서 IMF사태라고 하는 것이 단순히 정책적 실패로 합리화되고 잊혀 지면 끝나는 수준이 아니라 반드시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와 똑같거나 유사한 일이 순환 반복이 된다.    결국 1997년 제1차 IMF 사태의 핵심적이고 근본적인 뿌리는 OECD가입 당시부터였다. 한창 민감한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 부분협상을 할 경우 마지막으로 제시할 수 있는 카드가 대통령 개인의 정치적 목적에 따른 발언으로 OECD가입을 지정 사실화 시키는 바람에 최종 협상은 거기서 끝이 난 것이다. 그 후 과정을 거치면서 IMF단계를 거치게 되고 IMF는 82년 멕시코 사태부터 그 IMF 고유 기능의 변화와 확정을 거치면서 97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거쳐 한국으로 전이되면서 유동 자본에 따른 이윤 극대화라는 것을 보여주게 된다.    ▶ 동유럽 사태의 발생  동유럽에 대해서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의 특수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동유럽의 전략적 중요성은 과거 냉전체체 하에서의 군사적 측면에서의 나토 군사 안보적 측면에서의 대립을 통한 동.서방간의 유럽지역내의 완충지역이라는 성격에서 이제는 석유, 가스송유관의 중간 경유지로써의 경제적 관점으로 그 포커스가 옮겨지게 된다.    현재 유럽 연합내 서유럽에서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가스의 90%가까이 소비가 되는 상황이며 2020년까지 50%이상 증가추세 속에서 유럽연합은 중동지역내의 에너지 의존도 축소와 북해에서 생산되는 원유.가스 생산량의 감소분을 메워줄 새로운 대안을 찾게 되는데 이것이 러시아다.    에너지 접근권에 대한 전략적 문제에서 동유럽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은 곧바로 서유럽의 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EU 편입노력과 그에 따른 차관제공을 통해 동유럽의 경제적, 전략적 가치는 올라가게 된다.    2006년 현재 러시아는 유럽에서 소비하는 가스의 25%, 2020년까지 70% 가스를 공급해 주는 주요공급원이기 때문이다.    총 조달 수요의 80% = 러시아 - 우크라이나 - 슬로바키아 - 체코 - EU공급라인(드 루바 라인), 20% = 러시아 - 벨로루시 - 폴란드- EU공급라인으로 통행료를 받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른 추가적인 복합적인 요소들과 맞물려 동유럽은 서유럽 자본의 대거 유입으로 연 10%에 가까운 고도성장을 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2008년 3/4분기 이후 제 1차 금융위기가 진행이 된다. 2007년 4,010억 달러의 자본유입액이 2008년에 오면서 670억 달러로 축소되면서 유가 폭락이 겹치면서 동유럽 주주의 주요통화 가치는 50% 이상 폭락하게 된다.    이것은 결국 일반외환자금으로 대출을 받았던, 가계의 부채로 직결되면서 금융시스템이 붕괴하면서 IMF에 헝가리, 우크라이나, 라트비아가 구제 금융을 요청하게 되었으며 폴란드와 체코가 검토에 들어가게 된다.    문제는 동유럽에 대출된 1조 5천억 달러가 서유럽 내 주요은행에서 대출이 된 구조가 최대 40배까지의 레버리지(Leverage: 대출금/자본금)를 높여서 대출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대규모 부도 리스크 압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유럽에 대규모 구제자금을 쏟아 부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유로론 내의 독일내의 금융시장 안정화, 은행 국유화가 검토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유럽 은행의 총 부채 규모는 1조 5천억 달러 이상의 90%가 서유럽과 해외자본으로 구성된 상황에서 달러 대비 유로화 하락 압력은 유럽내 동시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선진국 증시를 거쳐 신흥시장으로 전이된다.    그 핵심적인 이유는 현재 2008년 9월 기준 한국의 총 외채의 60%가 유럽계 은행 포지션이다. 이 상황에서 동유럽에서 막대한 손실을 볼 경우 한국론이 만기연장에 문제가 생기거나 추가 가산 금리를 요구하게 된다.    또한 대규모 선박 금융 제공을 하고 있는 유럽계 은행들이 자금압박을 받게 되면 자금 압박으로 인한 선박 주문 취소와 대금지급 지연에 따른 만기 환율 하락요인이 발생한다. 또한 동유럽에 대한 한국의 수출 비중이 7~8% 내외인 상황에서 수출감소로 이어지는 상황이며 동유럽에 한국직접투자 FDI 비중이 90% 내외인 상황에서 동유럽내의 환율변동에 환차손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CDS 프리미엄의 상승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단기 채권으로의 집중현상과 국내 미청산 엔케리 청산 압박으로 인한 자본유출로 환율의 추가 상승 압박을 받게 되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달러는 대규모 재정지출을 위해서 발권력을 동원해 돈을 찍어 내면 다른 준기축 통화인 엔화나, 유로화, 금 가격에 연동을 하여 달러 약세로 돌아서게 된다. 그러나 이런 것은 정상적인 시장 작동 상황에서만 그렇다.    극히 간단하게 말하자면 세계의 주요 경제 권역인 미주, 일본, 유럽연합의 통화 경제권에서 한쪽 경제권이 침체기거나 통화 정책 조정으로 통화 약세일 경우는 달러 약세 ↔ 엔화 강세가 성립이 되지만 미국, 일본, 유럽의 주요 경제란이 동시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상황에서는 기축 통화인 달러가 안전 자산으로 달러강세로 돌아서는 것이다.    이것이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2008년 3/4분기 이후 제1차 금융위기 당시 달러를 찍어 낼 때는 미국 경제에 대비해 일본 경제와 유로론은 상대적으로 경제 펀더맨탈이 견고하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달러 발권력 동원에 따른 달러 약세는 당연하였으나, 2009년으로 바뀌면서 유로론의 동유럽 사태와 일본의 경제 성장률 하락과 1조엔에 달하는 무역수지 적자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금과 달러가 안전자산의 성격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금은 인플레이션 방어성격의 자산이지만 현재 경제 성장률이 3대 경제권의 동시 다발적인 마이너스 성장으로 인한 디플레이션 압력이 달러를 찍어내면서 달러 화폐 유동성이 증가함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상쇄시켜 버리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금값이 올라가면서 달러강세가 지속되는 원인 중 하나가 이것이다.    결국 시장불안으로 인하여 안전 자산인 금과 미 국채로 자금 수요가 집중이 되는 상황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속적인 하락세로 돌아서게 된다.    현재의 엔화 변동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1995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1995년 당시 엔화는 79엔의 달러 대비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 당시 일본 재무성 차관인 사카키 바라 에이스케는 미국에 가서 미국 달러 국채 매각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하게 되었다. 통상적으로 1달러=85엔대 밑으로 떨어질 경우 일본 은행들은 신용 대출 결손으로 타격을 받는 구조였다.    이 상황에서 시장에 미국 국채 매물이 나올 경우 미국 국채 가격은 떨어지면서 채권가격 하각은 이자율 상승을 동반하게 된다. 그러면 미국 전체 자본 시장의 이자율이 올라가면서 미국 경제에 타격을 입히게 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일본, 유럽 중앙은행들의 공조하에 대규모의 달러 매입을 통한 환율 조정의 노력으로 1달러 = 100엔이 그해 4/4분기 이후 돌파되었고, 97년 까지 -60% 엔화가 평가 절하 되었다.    이는 2003년으로 넘어가면서 반전하게 된다. 장기간의 무역흑자에 따른 주적으로 엔화가치가 급등하면서 2002년 130엔 → 2004년105엔 대로 급상승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일본 정부는 정부 차원에서 35조~40조엔을 투입하여 대대적인 달러 매수를 하여 엔화를 평가절하시킨다. 이때 매수한 달러가 미국 국채에 그대로 재투자 되었으며 2002년 - 2004년까지 매입한 미국 국채가 3,500억 ~ 4,000억 달러 수준으로 이때부터 일본에서 미국 국채를 사 모은다는 소리가 나오게 된 이유가 그것이다. 현재 5,800억 달러 상당의 미 국채 보유량의 상당부분을 사 모은 이유가 이것이다.    현재 80엔대에 육박하는 엔화가 97엔대 후반으로 절하되는 이유중 하나가 일본 경제 자체에도 있지만 현재 2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 국채물량을 소화시키기 위해서는 국가간 공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미 주무장관인 힐러리가 일본 방문시 이 이야기부터 꺼낸 이유가 이것이다.    이는 향후 두가지 변수에 따라 작용하는데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기간에 맞춘 추가 엔화 평가 절하와 미국 GM-크라이슬러의 자동차 구조조정에 따른 미국 국내 자동차 노조의 압력에 따른 추가 엔화 절하 타이밍을 잡는 것이다. 그래서 티모시 가이트너 미재무장관이 취임전부터 ?강한달러?를 떠들고 다닌 이유가 이것이다. 그것은 1995년 당시 미 재무장관이 로버트 루빈이 취한 액션과 똑같은 것이다. 강한 달러의 달러 강세를 만드는 것은 두가지 측면에서 봐야한다.    국제공조와 통제가 가능한 일본과는 다르게 달러 약세와 그로인한 달러대비 자산손실이라는 측면이 중국에서 심각하게 제기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총외환보유고는 1조 9천억 달러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중국에서는 닥치는대로 달러자산에서 실물자산으로 옮기는 이른바 자원외교도로 불리는 작업을 하는 이유가 반드시 자원확보 측면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부족한 천연자원을 싼 값에 확보하고 글로벌경기회복에 따른 차익기대측면도 있지만 핵심적인 이유는 미 부채 등 달러자산에 편중된 외환보유고 투자의 다변화가 핵심이다.    현재의 천문학적인 미 국채발행의 압력으로 미 국채수익률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달러약세로 달러표시 자산의 폭락은 중국입장에서는 재앙이다. 그래서 최소한 2009년도에 관해서는 자의든 타의든 달러강세기조로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배경을 깔고 단기 달러강세가 기정사실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은 한국경제에 새로운 도전으로 작용하게 된다. 달러강세에 따른 국제원자재가격의 하향안정세는 단기적으로는 물가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요인을 덜어준다. 그래서 한국은행에서 금리를 2%대까지 끌어내릴 수 있었던 핵심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다.    하지만 달러강세 기조 속에 2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국채발행과 중국, 일본의 자국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국채발행은 한국을 포함한 주요 이미 이머징 마켓에 외환달러자금유동성에 심각한 제약을 가하게 된다.    이로 인하여 80%에 육박하는 무역의존도와 IMF로 인한 높은 대외 개방도로 인하여 외국인 투자감소와 자금이탈과 무역금융 감소에 따른 수출부진과 무역위축과 그에 따른 환율불안 등의 피해를 발생시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 추가로 금리를 내려서 유동성을 증가시키겠다는 것은 극도로 위험한 생각이다.    이 경우는 CP 매입을 통한 개입이나 회사채매입을 통해서 개입을 하는 선에서 조정이 되어야지, 이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하는 환율상승의 추가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미 지금 상황은 통화정책으로는 소비와 투자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무리인 부분적으로 유동성 함정의 리스크 징후들이 보이기 때이다.    금리를 내리면서 CP금리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우량회사채를 제외한 회사채 금리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그와 더불어 금리인하에 따른 생산과 투자위축은 금리정책의 한계가 왔다는 걸 의미한다. 그래서 일반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시도하게 되는데 국채를 발행해서 재원을 조달할 경우 금리를 내려 원화유동성을 늘린 화폐 유통량이 국채발행을 통해서 유동성이 다시 역으로 흡수가 돼버린다.    그러면 회사채발행에 따른 기업운영자금 조달에 제약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정부가 대규모 국채들 발행하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회사채 불량은 시장에서 소화가 거의 불가능해진다. 이래서 중앙은행의 국채직접매입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는 부차적인 최소한 부작용을 최소화시켜준다.    우량회사채의 발행물량은 시장에서 소화가 되지만 비유량회사채의 경우는 매수세가 몰리지 않으면서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 결국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을 통해서 자금조달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환율급등에 따른 일방적 납품단가 인하요구와 발주취소, 납품업체변경 등을 통한 피해 부분에 대해서도 소규모기업은 열외대상이며 고용보험료 연체에 따른 소액압류가 있어도 사실상 대출은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다.    결국 구조조정 지연을 통해서 2008넌 3/4분기 ~ 4/4분기에 걸린 3개월 ~ 6개월의 시간 소요를 통해서 선제대응 타이밍이 늦어짐에 따라 은행 자체적인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충당금과 경기하강에 따른 기업, 개인연체율 상승에 따른 BIS비율하락에 대비한 자본적립을 통해 자금시장이 사실상 경색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금리를 추가로 낮추어도 자금이 돌지 않는 유동성함정에 빠질 공간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 대외적으로는 미 국채발행과 그로 인한 미국경제 경기부양을 통한 달러강세는 최소 2009년 하반기 ~ 2010년 1/4분기까지는 재원도달을 마련하기 위해 불가피한 상황이며 단기적으로 이와 연등하여 동유럽 리스크로 인한 달러 조달 금리 상승압력과 환율상승압력은 불가피한 상황에서 금리는 동결, 금리 추가 하락시 환율상승압박요인에 따른 자산포트폴리오의 부분적 변경으로 방어하는 전략이 유효하며 현재 한국 경제는 미국, 일본과 같은 디플레이션 방어성격의 통화정책이 아니기 때문에 이점은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미국, 일본, 중국은 디플레이션 초기 대응전략으로 기조가 가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는 디플레이션이 아닌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상황적 인식하에 경기하강과 -2% ~ -4%이하의 성장률을 겪는 이색적인 체험의 시간이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실질소득 감소에 따른 소비구매 여력은 과연 정부가 어떤 식으로 상쇄시켜 주느냐에 따라 경기 회복속도가 2009년 연내일지 2011년으로 대폭장기침체로 빠지는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의 재정지출을 통한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는 2009년 3/4분기와 맞물려 국내 경기 리싸이클의 회복 속도가 결정된다. 그에 따라서 개인적 차원에서 경기방어전략이 달라진다.    중국의 경우도 경기부양자금으로 800조원이 풀렸다. 그로 인하여 중국증시가 올라가는 이른 바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유동성장세에 따른 증시부양이라는 착시현상이 벌어졌다. 중국 역시 수출이 총 GDP의 40%를 차지하고 상당기업의 60%가 영업이익 적자를 통한 적자기업이었음에도 2009년 1월 기준 수출(전년대비): -17%, 수입: -43%로 수입감소량 ≫ 수출감소량을 능가하면서 대규모 무역흑자구조가 나는 것은 한국과 동일하다. 이는 결국 수입감소율이 증가한다는 것은 결국 소비가 급감하면서 내수가 망가지고 있다는 징후로 밖에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보면서 앞으로 어떤 생존플랜이 나오면서 개개인이 준비를 해 나갈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게 될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