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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중채무자 구제가 행복기금 조성 이유…전 금융권 협조해야”

    “국민행복기금은 다중채무자를 구제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사업에서 실패한 사람을 보면 다중채무자가 대부분입니다.”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이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이다. 장 사장은 “한 금융기관의 (신용불량자) 채무만 해결한다고 그 사람의 상태가 바뀌지 않는다”면서 “그런 만큼 (국민행복기금은) 전 금융권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채무불이행자 구제는 개별 금융기관이 나선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란 의미다. 국민행복기금은 전 금융권이 가진 장기연체채권을 사들이는 만큼 채무자가 경제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내놓았다. 새 정부는 캠코의 신용회복기금 등을 종잣돈으로 18조원 규모의 국민행복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채무불이행자는 238만명(누적 기준)으로 추산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대부업체 대출잔액 급감

    대부업체 대출잔액 급감

    지난해 들어 대부업체의 대출 잔액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연체율이 지난해 14%까지 오르는 등 대부업 영업환경이 악화돼 대출심사를 엄격하게 한 이유가 크다.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는 저신용자들이 불법사채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대부금융업체 상위 10개사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4조 7249억원으로 전년 말(4조 9658억원)보다 4.9%(2409억원) 줄었다. 2010년 말 27.8%, 2011년 말 11.5% 증가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2011년 6월 대부업 상한 금리가 39%로 낮아져 영업환경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연유에서 대출 잔액은 2011년 6월 말 5조 1058억원을 기록한 뒤 계속 하락세다. 경기 불황에 연체율이 계속 올라 대출 심사도 깐깐해졌다. 지난해 9월 상위 10개사의 평균 연체율은 14.03%로 전년 동기(10.54%)보다 3.49% 포인트 상승했다. 일부 대형업체들이 연체율 낮추기 캠페인을 벌여 12월 연체율은 11.99%로 다소 떨어졌다. 문제는 대부업에서 거부당한 저신용자들이 불법사채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시·도에 등록된 대부업체도 2007년 말 1만 8500개에서 올해 1월 9170개로 절반으로 줄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상한 금리가 내려갈수록 등록 대부업을 포기하고 음지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상한 금리를 낮추는 대신 제도권에서 채권을 발행해 대부업 조달금리를 낮추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신용 6등급 이하 500만명 연체 1개월 안돼도 채무조정 가능

    신용 6등급 이하 500만명 연체 1개월 안돼도 채무조정 가능

    신용등급 6등급 이하 저신용 채무자가 1개월 미만 단기 연체가 생겨도 프리워크아웃(사전 채무조정)을 신청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신용불량자(채무불이행자)가 될 위험이 큰 저신용자까지 구제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 주관 아래 금융권 공동 협약으로 이뤄지는 프리워크아웃은 현재 대출 원리금 연체 기간이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이어야 신청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공약에서 프리워크아웃 신청 직전 1년 이내 1개월 이하 연체한 다중채무자도 프리워크아웃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여기에서 조건을 더 완화하겠다는 생각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저신용자는 연체기간이 1개월이 안 되더라도 프리워크아웃을 신청해 연체 이자를 감면받아 원금을 균일하게 나눠 상환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와 신복위는 “구체적인 조건과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저신용 채무자 대출 연체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개인신용평가사인 나이스 신용평가정보가 집계한 6등급 이하 저신용 채무자는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499만 3660명이다. 전체 대출자 1706만 9302명의 29.3%를 차지할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신복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4만 2931명이 프리워크아웃을 신청했지만 7076명은 심사 과정에서 탈락하거나 아직 프리워크아웃 대상자로 확정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연체 기간이 짧은 저신용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의 방안은 저신용 채무자가 채무불이행자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이처럼 프리워크아웃 신청 장벽을 낮춰주는 이유는 저신용 채무자들이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에서 고금리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이기 때문이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대부업체 등에서 연 30%를 넘는 고금리 대출을 받아 원금은커녕 이자조차 갚기 어려워하고 있다. 또 불법 채권추심으로 고통받는 저신용 채무자도 상당하다. 지난 1일 인수위 경제1분과는 신복위를 방문해 채무불이행자의 어려움을 듣고 난 후 저신용 채무자까지 프리워크아웃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성걸 경제1분과 간사는 현장 방문에서 “프리워크아웃 개선책을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상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프리워크아웃 신청 조건을 완화한 데 따른 문제점도 있다. 저신용 채무자들의 원리금 감면을 쉽게 해주면서 도덕적 해이가 만연해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저신용 채무자들의 신청 조건을 완화하되 자활 의지 등을 따지는 등 심사 조건을 엄격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쩐의 대이동’… 4분기 정기예금 12조 빠져나가

    이자와 배당소득 등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을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춘다는 정부 방침 이후 12조원에 가까운 정기예금이 수시입출금식 예금 등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쩐(錢)의 대이동’이 시작된 것이다. 이기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22일 브리핑에서 “지난해 4분기 만기도래 정기예금이 11조 7000억원 감소했다”면서 “은행권이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 부담으로 정기예금 유치에 소극적이었고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을 확대하면서 정기예금이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2월 중에만 9조 4000억원이 빠져나갔으며 지난해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615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가계대출은 464조 5000억원으로 연중 12조원이 늘었다. 증가 폭은 전년 24조 9000억원의 절반으로 감소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461조 4000억원으로 6조 5000억원, 대기업 대출은 156조 7000억원으로 26조원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173조 5000억원으로 15조 1000억원 늘었다.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1106조 4000억원으로 2011년 말보다 37조 9000억원 늘었다. 이는 2011년 증가율(7.8%)의 절반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내수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0.08% 포인트 오른 1.18%, 가계대출 연체율은 0.14% 포인트 오른 0.81%를 기록했다. 부실채권 비율은 목표치인 1.30%를 소폭 웃도는 1.31%였다. 이 부원장보는 “지난해 중기 대출의 상당 부분이 개인사업 대출이었는데 올해는 중소법인대출을 좀 더 확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중기 대출 목표를 개인사업자와 중소법인 대출로 세분화해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하우스푸어 대책 수혜 3만명 미만 한정… 금융권 책임도 묻는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1호 공약인 ‘하우스푸어’(빚을 내 집을 샀다가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 대책과 관련, 수혜자의 기준을 엄격히 하고 부실 대출에 대한 금융 기관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이 하우스푸어 해결 방안으로 인수위에 보고할 계획인 금융기관 공동의 ‘워크아웃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박 당선인의 하우스푸어 대책 핵심은 ‘보유주택 지분 매각제’이다. 하우스푸어가 소유한 주택의 지분(최대 50%)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같은 공공기관에 매각하고 그 지분 비율 만큼 임대료를 지불하며 계속 거주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인수위는 혜택을 받을 대상자를 ‘주택담보대출 3개월 이상 연체자’ 또는 ‘집이 경매로 넘어가기 직전인 채무자’에 한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와 ‘하우스리스 푸어’(집 없이 부채에 시달리는 채무자)의 형평성 논란을 최대한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을 한 달 이상 연체한 사람은 4만명으로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1.1%(4조 5000억원)이며 전체 대출자의 0.8% 수준이다. 3개월 이상 연체자로 기준을 좁히면 대상자는 3만명 미만까지 낮아진다. 또 지분을 최대 50%까지 매각할 수 있지만 나중에 그 지분을 다시 되살 수 있는 권리를 집주인에게 부여하고 소유권 변동도 없도록 했다. 부실 대출에 대한 금융권의 책임도 묻도록 할 방침이다. 캠코와 같은 공공기관이 매입한 주택 지분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금융권 투자자로부터 재원을 마련할 때, 제1·2 금융권이 주택담보대출 부실 정도에 따라 매입 규모를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시장 개입과 재원 투입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금융권의 모럴 해저드도 비켜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박 당선인의 하우스푸어 대책을 진행하기 위한 실무 작업에 들어간 반면 금융위원회는 형평성 논란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금융위의 업무보고에서 인수위와 금융위 간 치열한 논리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인수위는 금융감독 당국이 검토하고 있는 워크아웃제 도입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다. 인수위 측은 9일 “박 당선인의 하우스푸어 공약을 원안 그대로 가져가기 때문에 (금감원의) 워크아웃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의 워크아웃제 방식은 여러 금융기관에 대출을 받은 다중 채무자의 경우 채권은행 간 공동 대응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3개월 이상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해 집이 경매로 넘어갈 상황에 처한 다중 채무자를 대상으로 채권 금융기관끼리 협의체를 만들거나 협약을 체결해 공동 워크아웃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인수위는 또 ‘목돈 안 드는 전세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집주인에게 전세보증금의 이자상당액(4%) 면세 외의 더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자기 소유의 집으로 담보 대출을 받아 전세를 준다는 데 거부감이 상당하다”면서 “더 많은 소득공제 등의 인센티브가 나와야 집주인들이 렌트 푸어 대책을 이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제 프리즘] 금감원, 새정권에 코드 맞추기?

    금융감독 개편 체계가 정부 조직 개편의 주요 안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올해 검사업무의 초점을 금융소비자 보호에 맞췄다. 소비자 보호 기능 분리설에 대한 맞대응인 셈이다. 앞서 권혁세 금감원장은 신년사에서 재정 투입을 통한 가계부채 해결 등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이행을 노골적으로 지지한 바 있어 ‘코드 맞추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영제 금감원 부원장보는 8일 ‘2013년도 검사업무 운용방향’ 브리핑에서 “펀드 불완전 판매, 대출금리·수수료 부당수취, 꺾기 등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해치는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 검사와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우선 서민금융지원상품이나 동산담보대출 등 서민과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운영실태를 점검한다. 금융소비자 중심의 업무 관행을 유도하고자 민원처리와 사후관리 실태를 살피고 반복·집단민원이나 사회적 이슈가 될 만한 민원이 제기된 금융사에 대해서는 현장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갑상선암 분쟁과 관련, 오락가락 판정을 지적<2013년 1월 8일 자 17면>한 서울신문 기사에 대해 “금감원이 아니라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소관”이라며 선을 그었다. 당국이 이렇게 소비자들과 직접 연관된 사안에 대해 책임공방만 하는 등 소홀한 점들 때문에 소비자 보호기능 강화가 절실해진 것이라는 목소리가 적잖다. 앞서 지난달 31일 권 원장은 “당선인이 공약한 국민행복기금을 활용해 연체된 가계대출 채권을 사들이고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 적용 대상도 확대하겠다”며 사실상 검토도 다 안 된 공약에 동조하는 뉘앙스를 보여 ‘줄서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빈축을 산 바 있다. 당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재정 투입의 부작용을 들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금감원은 올해 저성장·저금리 기조 장기화, 가계부채 부실화 등 시스템 리스크에 대응한 사전예방적 검사도 강화한다. 조 부원장보는 “시장불안 요인에 선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대응체계가 적정한지 상시 감시하고 고위험상품 투자, 편법·변칙영업 가능성에 대한 선제 점검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올해 예정된 종합검사 대상 기관은 은행 15개사, 금융투자회사 14개사, 보험사 8개사 등 모두 42개사다.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을 상대로 첫 검사를 나간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하우스 푸어에도 워크아웃제 도입

    금융감독원이 다중채무자 하우스푸어(무리한 주택담보대출로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집주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실 기업들에 적용했던 워크아웃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개월 이상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해 집이 경매에 넘어갈 상황에 처한 채무자를 대상으로 채권 금융기관끼리 협의체를 만들거나 협약을 체결해 공동 워크아웃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30일 “여러 금융기관에 대출을 받은 하우스푸어는 채권은행 간 공동대응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하우스푸어에 워크아웃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우리은행이 하우스푸어 대책으로 내놓은 ‘트러스트앤드리스백’(신탁후임대)을 보완한 조치다. 우리은행은 대출금을 갚지 못한 채무자가 집을 신탁회사에 맡기면 연 15∼17% 수준인 연체이자와 원금 대신 일반적 주택담보대출의 최저 금리 수준인 4.15%의 임대료만 내고 살 수 있도록 한 제도를 시행했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신청자가 3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하우스푸어 대책은 다른 은행에도 빚이 있는 다중채무자에게 적용하기 어렵다는 맹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다중채무자의 채권금융기관들이 복잡한 권리관계를 조율할 수 있도록 협의체 구성을 유도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 방안을 정부, 은행과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꾸려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한국금융연구원은 하우스푸어 문제를 채무자와 금융회사가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정호 선임연구위원은 ‘하우스푸어 지원에 있어서의 네 가지 원칙’ 보고서에서 “하우스푸어에 대한 지원은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와 채무자 간 형평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대출계약은 금융회사가 채무자와 협의해 상환방식을 재조정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연구위원은 “공적 지원에 앞서 금융사가 기존 대출을 장기·고정금리·원리금분할상환 대출 등으로 전환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박근혜 정부시대 정책 분석] (1)경제

    [박근혜 정부시대 정책 분석] (1)경제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는 ‘성장을 통해 파이를 키우고 경제민주화 정책으로 파이를 나눈다’로 요약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기자회견 서두에 “우리 대한민국은 아직 어렵다.”며 “다시 한 번 ‘잘살아 보세’의 신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읽힌다. 우선 성장정책은 고용과 밀접한 연관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가 ‘747’(연평균 7% 성장·소득 4만 달러 달성·선진 7개국 진입)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제시한 것과 달리 박 당선인은 ‘임기 내 고용률 70% 달성’ 외에는 별다른 거시 지표를 내놓지 않았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한창인 터라 전망치를 섣불리 말하기 어려운 탓도 있지만 ‘고용 없는 성장’이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되는 상황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규 취업자 수는 지난달 말 35만 3000명까지 떨어진 상태다. 차기 정부는 어떻게든 ‘고용이 수반된 성장’을 끌어내려 애쓸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유세 과정에서도 새 일자리를 ‘늘’리고 기존 일자리는 ‘지’키고 일자리의 질은 ‘올(오)’리는 ‘늘지오’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경제정책의 핵심기조는 창조경제와 스마트 뉴딜정책이 될 전망이다. 세계 최고 수준인 정보통신기술(ICT)을 산업 전반에 활용, 신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3% 후반대까지 떨어진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가계부채 해결도 빼놓을 수 없다. 박 당선인은 ‘국민행복 10대 공약’에서 18조원 규모의 국민행복기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나 민간 자산관리회사가 갖고 있는 연체채권을 사들여 가계 채무를 장기간 나눠 갚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하우스푸어’들이 집의 일부 지분을 공공기관에 팔아 빚을 갚고, 그 지분만큼 임대료를 내고 계속 살 수 있는 보유주택 지분매각제도도 일단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이나 시장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대선 과정에서 강하게 주장했던 대규모 기업집단의 신규 순환출자 금지, 연기금의 의결권 행사 강화,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 등은 실행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좀 더 지배적이다. 재정건전성이 위협받고 있는 데다 섣불리 ‘증세’ 카드를 꺼내기도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각종 복지정책의 시간표 역시 뒤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가계빚 잡아야 민심 잡는다” 선심성 공약

    “가계빚 잡아야 민심 잡는다” 선심성 공약

    “가계부채는 당뇨병처럼 오래된 병이라 운동과 식이요법을 하면 치유할 수 있는 만성병이다.” 12일 대구상공회의소를 방문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10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를 두고 한 말이다. 나라 곳간을 열어 가계빚 구제에 나설 생각이 없다는 뜻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 셈이다. 하지만 대선 주자들은 정부와 달리 선심성 가계부채 대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전날 18조원 규모의 국민행복기금을 만들어 가계빚 구제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금융회사와 민간 자산관리회사가 보유한 연체채권을 이 기금으로 매입해, 자활의지가 있는 대출자들의 빚을 장기분할 상환으로 바꿔 주고 일정 부분 원리금도 깎아 준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기금 조성을 위한 자금 조달을 어떻게 할 것인지, 자활의지는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밑그림이 없다. 그동안 빚을 착실하게 갚아 온 채무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채무자 구제 중심의 ‘피에타 3법’(이자제한법, 공정대출법, 공정채권추심법) 제·개정 안을 내놓았다. 이자율 상한선을 연 30%(대부업 39%)에서 25%로 낮추고 이를 위반하면 이자계약을 전부 무효로 한다는 내용이다. 또 금융기관이 채무자의 상환능력을 감안해 대출해 주도록 하고, 채권 추심 때 채무자가 대리인을 지정하면 추심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 압류가 금지되는 1인 1계좌의 힐링통장 허용도 약속했다. 하지만 시장 교란이라는 부작용 우려가 일고 있다. 대출금리는 대출자의 신용도, 파산 위험 등에 따라 정해지는데 인위적으로 10% 포인트 이상 끌어내리면 시장가격을 교란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불법 사채시장 양성화라는 부메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패자부활’에 초점을 맞췄다. 정부와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2조원 규모의 ‘진심새출발펀드’를 조성해 부양가족이 있는 파산 가구주에게 300만원 한도로 임대 보증금을 지원하자는 주장이다. 신용불량자의 금융거래 제한 기간을 현행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등의 방안도 내놨다. 이 역시 정부가 나서 빚 탕감을 도와준다는 점에서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수 있다. 2조원 기금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없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 후보의 가계부채 대책은 모두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전제로 한다.”면서 “1000조원이 넘는 가계빚이 우리 경제 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를 어떻게 얼마나 최소화할 것인지에 대한 구상이 없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우선 ‘누구에게’ 지원할 것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기준을 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개인이 빚진 것을 정부가 나서 도와주려고 하기 때문에 재정 부담 문제나 도덕적 해이 논란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조금만 도와주면 채무를 갚을 수 있는 사람과 도와주더라도 갚지 못하는 처지여서 결국 파산할 수밖에 없는 사람을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계부채는 결국 갚을 만한 소득이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 만큼 근본적으로는 소득 개선 방안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박근혜 “행복기금 18兆 조성…빚더미 서민 보호”

    박근혜 “행복기금 18兆 조성…빚더미 서민 보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1일 ‘빚의 굴레’에 빠진 서민 보호를 위해 최대 18조원 규모의 ‘국민행복기금’을 만들어 활용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러한 내용의 ‘가계부채 해결을 위한 7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박 후보는 “국민행복기금은 정부가 직접 재원을 투입하지 않고 신용회복기금, 부실채권 정리기금의 잉여금 등을 활용해 채권을 발행해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1조 8700억원의 재원을 바탕으로 채권을 발행할 경우 최고 10배인 18조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금은 우선 금융회사와 민간 자산관리회사(AMC)가 보유한 연체채권을 매입해 금융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들의 빚 부담을 줄여 주는 데 쓰이게 된다. 상환 부담을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경우 최대 70%, 일반 채무자는 50%까지 낮춰 준다. 시행 첫해에는 금융채무 불이행자 120만명의 연체채권 12조원을 매입하고 이후 매년 6만여명씩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다중채무자가 지원을 신청하면 채권기관의 빚 독촉이나 법적 조치를 중단하도록 하는 ‘프리 워크아웃’ 제도도 확대키로 했다. 박 후보는 또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들이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전락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일반 학자금 대출을 취업 후 상환할 수 있는 학자금 대출(ICL)로 전환해 주고 채무 상환 능력에 따라 원금의 최대 50%까지 감면해 주기로 했다. 연체는 없지만 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를 넘는 채무자 중 극히 어려운 사람을 선별해 상환 기간 연장이나 금리 조정 등으로 숨통을 터 주기로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우리銀, 하우스푸어 구제책 첫 시행

    우리은행은 1일 금융권 최초의 ‘하우스푸어’(빚을 내 집을 샀다가 원리금 상환에 허덕이는 계층) 대책인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Trust&Lease back·신탁 후 재임대)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9억원 이하 1주택에 실제 사는 사람으로 분할상환대출 원리금 연체자 가운데 임대료를 낼 수 있는 고객이다. 이 제도를 활용하는 대출자는 15~17% 수준인 연체이자와 원금 상환 부담에서 벗어나 일반 주택담보대출의 최저 금리 수준인 4.15%의 임대료만 내면 된다. 소유권은 은행으로 넘어가 가압류 등 채권추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 대출자가 주택 소유권을 신탁 등기로 은행에 넘기는 대신 해당 주택에서 계속 살면서 3~5년인 신탁 기간에 월세를 내면 된다. 신탁 기간이 끝나거나 임대료를 여섯달 이상 내지 않으면 은행은 대출자 동의 없이 주택을 매각한다. 대출자에게는 신탁 기간이 끝나기 전에 집을 되살 수 있는 권리(바이백옵션)가 주어진다. 우리은행은 이 제도를 6개월간 운영하고 성과에 따라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열린세상] 가계부채 대책 무엇이 문제인가/김관기 김&박 법률사무소 변호사

    [열린세상] 가계부채 대책 무엇이 문제인가/김관기 김&박 법률사무소 변호사

    경제주체의 지급불능 상태를 처리하는 첫번째 방법은 정부가 대신 갚아 주는 것이다. 부채의 사회화이다. 도덕적 해이(moral hazard)가 불가피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큰 혼란이 생길 것이라는 명분으로 흔히 정당화된다. 그렇지만 사실은 타인의 희생 아래 자신의 의사를 관철할 수 있는 사회적 권력의 표현이리라. 두번째는 실패한 채무자의 재산을 채권자들에게 나누는 파산절차이다. 기업은 소멸하고, 절차에 순응한 개인은 과거의 채무를 면한다. 기업구조조정이 쉽고 실패한 기업가도 재기할 수 있다. 파탄에 이른 서민과 중산층도 과도한 부채상환의 부담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갚을 수 있게 되니 은행도 이익이다. 무엇보다도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늘려 내수를 진작한다. 극심한 가계부채로 인한 내수 침체로 기업들이 힘들다는 말은 이제 상식이 아닌가. 이러한 평상시의 조정이 없으면 사회는 대량의 채무를 누적하여 위기가 심화된다. 미국은 신용카드 회사들의 1억 달러짜리 로비로 2005년부터 중위 소득자 이상의 파산신청 절차를 까다롭게 했다. 담보대출을 갚을 수 없는 중산층 주택소유자들이 더 이상 집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우리나라의 하우스푸어들의 상황도 별로 다른 것 같지 않다. 담보대출이 많은 ‘깡통’주택이라도 지키고 싶은 것이 이들의 심정이겠지만 집을 지키지 못하면 포기할 수밖에 없다. 은행의 경매로 집값은 떨어지고 그것은 연체 안 한 사람의 대출 갈아타기도 봉쇄하여 새로운 연체자를 만든다. 다시 경매가 나오고 악순환이 시작된다.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가계부채 대책을 세우는 것은 우리도 무엇인가 해야 할 위기에 처해 있음을 뜻한다. 안철수 후보는 파산자에게 300만원을 주고 또 20만원씩 3개월 더 준단다. 무엇인가 주었다는 말을 들으려면 0 하나는 더 붙여야 할 판 아닌가. 개인적 선택이고, 내부화를 추구하는 파산제도에 먹칠을 하는 발상이다. 차라리 그분이 이전에 입이 닳도록 설파하던 벤처 기업가 정신을 듣고 싶다. 그것을 위해서는 기업가들이 파산으로 채무를 면하는 것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까지 포함해서. 박근혜 후보도 가계소득 증대, 이자부담 완화, 주택지분 매각 같은 대책을 이야기한다. 문제는 그것이 현실성이 없다는 점이다. 과학은 과거에 이랬으면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논한다. 어제 가난한 사람은 내일도 대략 가난할 것이다. 가계소득 증대로 부채 문제를 풀겠다는 것은 공상 수준이다. 이자 완화, 지분 매각은 금융기관의 참여를 전제로 한다. 지금은 그들의 팔을 쉽게 비틀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차라리 1962년 6월에 군사혁명위원회가 내놓은 농어촌고리채정리법을 참고하는 것이 어떤가. 문재인 후보는 이자를 제한하고 위압적 추심을 금지하는 등 ‘피에타 3법’을 제시한다. 그런데 문제는 역시 과거의 재탕이라는 점에 있다. 이자 제한도 좋고 공정한 대출과 추심도 그럴듯하다. 그러나 법률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지키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노련한 법률가라면 현실에서 왜곡된 법집행의 형평성을 회복한다는 공약을 내세우는 것이 어떤가. 변제할 의사 없이 돈을 빌렸으니 사기죄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고리 사채를 피하여 도망한 성매매여성을 교도소로 보내는 현실을 개선할 생각은 없는가. 오래전부터 존재하던 파산법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법률가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법원이 금융채무의 면책을 쉽게 허용하는 방향으로 파산제도의 운용을 전환한 것이 불과 10여년 전이다. 짧은 기간에 나름대로 빛나는 업적을 쌓았지만 기존에 쌓인 부채 정리에는 미흡하였으며, 그나마 중산층과 기업가들의 보호는 지난 5년간 퇴보하였다. 사법엘리트들이 힘든 투쟁으로 도입한 실무가 이토록 무너진 것은 파산제도가 도덕적 해이를 부추긴다는 금융권의 주장이 기술적인 경제용어에 윤리적 의미를 첨가하여 자신의 잘못을 투사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간과하였기 때문이리라. 우리가 빚 진 자를 용서하는 것은 우리가 좋은 사람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들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정치인들에게, 법률가들에게 외치고 싶다. “바보야, 문제는 파산이야!”
  • [생각나눔 NEWS] ‘안내 서비스’인가 ‘교묘한 추심’인가

    [생각나눔 NEWS] ‘안내 서비스’인가 ‘교묘한 추심’인가

    직장인 이모(41)씨는 지난 8월 22일 지인들과 점심을 먹던 중 현대캐피탈사의 전화를 받고 상담원과 언쟁을 벌인 뒤 다음 날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민원 내용에 따르면 아직 신용대출 결제 날짜가 돌아오지 않았는데도 콜센터 직원이 “이달 25일이 결제일이니 돈을 넣어두라.”며 압박을 해 불쾌감을 느꼈다는 내용이었다. 이씨는 “날짜도 남았고, 현재 연체금도 없는 상태인데 사람들과 함께 있는 장소에서 곤란하게 왜 전화로 대출금 이야기를 강조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면서 “그랬더니 직원이 (내가) 관리대상이라 그런 것이고, 날짜 맞춰 내라는 차원인데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쏘아붙여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또 이씨는 “ 빚을 진 자체가 죄처럼 느껴졌다. 당일 동석자들에게 망신을 당하고 회사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면서 “금감원에 민원을 접수한 뒤 몇 시간도 안돼 현대캐피탈에서 연락이 와 민원을 취하하라며 재차 부담을 주기도 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현대캐피탈사는 억울하다며 이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입금을 강요하거나 회수를 위한 추심은 없었고 결제청구일 사전 안내 서비스 차원일 뿐이라는 것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이씨가 두 건의 대출을 받은 상태였는데 다른 한 건의 연체금을 갚아 감사하다는 연락을 하면서 동시에 날짜가 사흘 뒤인 또 다른 대출 결제를 미리 안내한 것일 뿐”이라고 항변했다. 또 “이씨가 몇 차례 연체된 적이 있는 만큼 고객 혼선 방지 및 고객의 신용보호 차원에서 결제일을 안내하고 정상적인 입금을 부탁한 것”이라면서 “금융기관으로서 당연히 안내해야 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한다.”고 조목조목 따졌다. 그러나 이씨는 “감사하다는 내용이 주목적이었다면 이렇게 불안함과 수치심을 느낄 리도 없었다.”면서 “연체일을 열흘을 넘긴 적이 없는 단기 형태인 데다가 이미 다 갚은 상태였고, 이전엔 단 한번도 사전에 그런 안내 전화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결제일이 도래하기도 전에 결제대금 운운하는 것은 불법 채권행사에 가깝다.”면서 “연체 전력이 있어 고객 신용도 하락을 막기 위한 차원이라면 이용한도를 줄이는 게 먼저여야 하고, 사전결제안내 서비스를 받겠냐고 동의를 구하거나 사생활 침해가 없도록 문자메시지(SNS)로 우선 안내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금융회사에 사전결제 안내제도가 있는데 어떤 고객은 불쾌해하고, 어떤 고객은 연체가 반복되면 신용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알려줘서 고맙다고 하는 경우도 있어서 일괄적인 제재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그러나 담당 직원이 서비스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을 하지 않아 오해를 산 점이나 민원인에게 응대를 잘못한 것에 대해선 벌점 부과 등 페널티를 부여하게 했다.”면서 “캐피탈 측에서도 유사 사례가 없도록 관리 감독 및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은행에 집 맡기면 연4~5% 이자 내고 계속 살 수 있어요

    은행에 집 맡기면 연4~5% 이자 내고 계속 살 수 있어요

    우리은행에서만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가 연체한 700여 가구는 집 소유권을 은행에 넘기되, 최장 5년까지는 연 14~17%의 연체이자가 아닌 연 4~5%의 대출이자만 내고도 자신의 집에서 계속 살 수 있게 된다. 5년 안에 빚을 갚으면 집 소유권을 되찾을 수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12일 이 같은 내용의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Trust & Lease back·신탁 후 재임대) 제도를 이르면 이달 말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하우스 푸어’(빚을 내 집을 샀다가 원리금 상환에 허덕이는 계층) 구제 대책의 하나로 거론하고 있는 ‘세일 앤드 리스백’(Sale & Lease back)을 약간 변형한 개념이다. 집을 팔아 대출 원리금을 갚고 싶어도 거래 부진으로 여의치 않은 이들에게 숨통을 터주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제도라 신청자격이 다소 까다롭다. ▲집이 한 채뿐이고 실제 그 집에 살아야 하며 ▲다른 은행에는 빚이 없어야 하고 ▲한달 이상 이자를 연체했어도 어느 정도 갚을 능력이 있어야 하며 ▲대출이자 수준의 임대료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우리금융은 이 조건을 충족하는 연체고객이 700여 가구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대출액은 900억원가량이다. ▲다른 채무 재조정 프로그램에 참여했거나 ▲투기 목적으로 과도한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자 ▲고가 혹은 다주택 구입자 ▲회생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판단되는 장기 연체자 등은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없다. 이용방식은 이렇다. 우선 연체고객은 일정 기간(신탁기간) 동안 집 소유권 및 처분권을 은행에 넘긴다. 대신, 임대료를 은행에 내고 그 집에서 계속 산다. 임대료는 연 4~5%인 대출 이자 수준이다. 신탁기한이 끝날 때까지 원리금을 갚지 못하면 은행은 고객의 동의 없이도 집을 처분할 수 있다. 집 판 돈으로 대출 원리금을 갈음하는 것이다. 대출금을 떼고도 집 판 돈이 남으면 고객에게 나머지는 돌려준다. 신탁기간이 끝나기 전이라도 임대료가 여섯 달 이상 밀리면 이 때도 은행이 집을 곧바로 처분할 수 있다. 반대로 신탁기간 만료 전에 고객이 빚(연체이자 포함)을 갚으면 자신의 집을 최우선적으로 되찾을 수 있는 권리(바이백 콜옵션)를 준다. 김홍달 우리금융 경영연구소 전무는 “이른바 ‘깡통주택’(집값이 대출금 밑으로 떨어진 주택)이 은행 신탁자산으로 귀속돼 고객들은 가압류 등 채권추심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은행은 대출금을 어느 정도 회수할 수 있어 서로에게 이득”이라고 말했다. 주택을 처분(세일)하지 않고 맡긴다(트러스트)는 점에서 외국의 ‘세일 앤드 리스백’과 다소 다르다. 유난히 집에 집착하는 우리나라 사람의 특성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 전무는 “신탁 방식이기 때문에 매매에 따른 세금과 제반 비용도 아낄 수 있다.”면서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위험이 줄어드는 것도 고객에게는 이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용 고객들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대출원금 및 연체이자 감면은 없다.”고 김 전무는 못 박았다. 점차 다른 계열 은행인 경남과 광주은행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근본적으로 은행이 손해볼 게 없는 구조라는 지적도 있다. 현재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평균 50% 수준이라 집값이 50% 이상 떨어지지 않는 한 은행이 대출금을 떼일 위험은 없기 때문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일 앤드 리스백과 달리 신탁은 임대료를 연체하면 곧바로 집에서 쫓겨나는 구조”라면서 “고객으로서는 꼼짝없이 은행의 손 안에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너도나도 ‘빚 깎아주기’… “대출자 모럴 해저드 우려”

    너도나도 ‘빚 깎아주기’… “대출자 모럴 해저드 우려”

    금융기관들이 여기저기서 ‘빚 탕감’을 해주고 있다. 연체이자는 물론 원금까지 깎아준다. 신용보증기금 등 정부 기관들까지 가세했다. 여권에서는 ‘하우스푸어’의 집을 사들인 뒤 저렴하게 다시 전·월세를 내주는 ‘세일 앤드 리스백’ 방안도 내놨다. 자영업자를 포함한 가계빚이 1100조원을 넘어서면서 어느 정도의 ‘연착륙’ 대책은 불가피하지만 자칫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수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빚을 깎아주면 당장은 좋은 것 같지만 이로 인해 금융사의 부실이 커지면 그 부담은 결국 국민 모두의 세금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고, 성실하게 빚을 갚던 사람들조차 상대적 허탈감에 휩싸이면서 금융시장의 근본적인 ‘신용’ 시스템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가계빚을 잡으려다 오히려 문제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다. ●카드대란 때도 원금은 안 깎아줘 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3개월 이상 장기 연체자의 빚 원금과 이자를 최고 70%까지 탕감해 준다. 4만 9000명의 빚 970억원 중 600억원 정도가 대상이다. 탕감 후 남은 30%도 봉사활동을 하거나 직업훈련을 받으면 감면해줄 방침이다. 신한은행도 장기 연체자가 사회봉사활동을 하면 시간당 최대 4만 5000원까지 채무 상환을 인정해 준다. 올해 상반기에만 76명이 이 프로그램으로 6억 4000만원의 빚을 탕감받았다. 우리은행은 장기 연체자가 사전채무조정(프리워크아웃)을 신청해 빚을 성실히 갚으면 금리를 최저 연 7%까지 깎아준다. 대출연체 이자인 17%보다 10% 포인트나 낮다. 신보는 오는 11월까지 신보 보증을 받았다가 신불자가 된 사업자 32만명을 대상으로 채무액의 5%만 갚으면 신용불량자에서 풀어주고 연체이자를 감면해 준다. 새누리당은 하우스푸어의 집을 정부 재정으로 사준 뒤 그대로 살 수 있게 전·월세로 임대해 주는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나중에 여력이 되면 살던 집을 우선적으로 되살 수 있는 권리도 준다. 대상은 150만 가구 정도로 추산된다. ●“성장·내수로 가계부채 풀어야” 전문가들은 지금껏 저금리 기조와 대출 확대를 용인했던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빚을 안 갚아도 된다’는 풍조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선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상환기간을 연장하거나 이자의 일부를 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연체자들의 원금까지 탕감해주는 것은 다른 대출자와의 형평성 논란을 낳을 수 있다.”면서 “부실채권자를 대거 양산한 2003년 ‘카드 대란’ 때도 원금 탕감까지 해준 적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도 “채무 조정이 만연하면 대출자들이 빚을 탕감받는 것을 당연시하게 된다.”면서 “최선책은 빚 상환 능력이 부족한 대출자들이 과도한 채무를 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권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중은행 임원은 “금융당국의 압력에 어쩔 수 없이 가계부채 대책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는 있지만 솔직히 효과는 불투명하다.”면서 “결국 은행들이 그 리스크를 안고 가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채 탕감은 가계부채 문제를 더욱 키우는 ‘언발에 오줌누기’식 정책”이라면서 “성장과 일자리 창출, 내수시장 활성화 등 근본 대책을 통해 가계빚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두걸·이성원기자 douzirl@seoul.co.kr
  • [경기침체 먹구름 드리운 한국경제] 연체율 또 뛰고

    [경기침체 먹구름 드리운 한국경제] 연체율 또 뛰고

    아파트 집단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신용대출 등 다른 대출도 연체율 오름세가 심상찮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36%로 6월 말보다 0.27% 포인트 올랐다. 이 중 가계대출 연체율은 0.10% 포인트 오른 0.93%, 기업대출 연체율은 0.41% 포인트 오른 1.75%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집단대출 연체율은 1.72%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0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직전 최고치는 5월 말의 1.69%였다. 집단대출 연체율이 올라가면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오름세로 전환, 0.83%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0.09% 포인트 올랐다. 양현근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집단대출 연체를 제외할 경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8%에 그친다.”고 해명했다. 아파트 값 하락으로 중도금대출 채무부존재 확인 청구소송이 늘어나면서 중도금 납부를 거부하고 있어 연체율이 올랐다는 설명이다. 앞으로도 더 높아질 전망이다.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1.13%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0.11% 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가 급상승한 것은 채권단 자금지원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성동조선해양의 대출금 1조 2000억원이 연체됐기 때문이다. 금감원 측은 이 연체를 제외할 경우 기업대출 연체율은 1.73%가 아닌 1.54%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여전히 상승세다. 대출 증가세는 주춤하는데 가계와 기업이 빚을 제때 갚지 못해 연체채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연체는 9000억원이 새로 쌓였다. 이 중 5000억원은 주택담보대출 연체다. 대기업 대출 연체는 1조 3000억원이 새로 쌓였는데 이 중 1조 2000억원이 성동조선해양 대출이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는 6월 1조 5000억원의 신규 연체 발생에 이어 7월에도 1조 8000억원이 더 쌓였다. 경기에 민감한 건설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및 선박건조업 등을 중심으로 신규 연체가 늘어나는 추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융권 연체율 상승… 서민 대출문턱 높아진다

    금융권 연체율 상승… 서민 대출문턱 높아진다

    경기 둔화와 주택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가계의 빚 갚을 능력이 나빠지면서 금융권의 연체율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은행과 보험업계는 가계대출 부실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연말까지 리스크(위험) 관리를 깐깐하게 할 계획이어서 서민들이 돈을 빌리기는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83%로 지난해 말(0.67%)보다 0.16% 포인트 상승했다. 전달(0.97%)보다는 0.14% 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다섯 달 연속 상승했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6월 말 0.74%로 전달(0.86%)보다 0.12% 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해 말(0.61%)보다는 여전히 높다. 올들어 가계대출 연체율은 매달 올라서 5월 무렵 1%에 바짝 다가섰지만, 위기감을 느낀 은행들이 6월 한달간 적극적으로 연체 채권을 털어내면서 한풀 꺾였다. 은행들은 원리금 상환이 밀린 가계에 상환을 독촉하고 부실 채권을 파는 방식 등으로 연체율 끌어내리기에 안간힘을 썼다. 각 은행의 2분기 실적자료를 보면 신한은행의 리스크 관리가 눈에 띈다.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39%에서 지난 3월 말 0.69%까지 치솟았다가, 6월 말에는 0.58%로 0.11% 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6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각각 0.48%와 0.83%로, 전 분기보다 0.01~0.02% 포인트밖에 줄이지 못했다. 하나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3월 말 0.45%에서 6월 말 0.48%로 오히려 소폭 늘었다. 보험업계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넉 달째 상승세다. 금감원이 이날 발표한 6월 말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60%로 지난 2월(0.48%) 이후 4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해 말(0.45%)과 비교하면 0.15% 포인트 높다.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0.53%로 전달보다 0.01% 포인트 하락했고, 기업대출 연체율도 1.46%로 지난해 말 보다 0.17% 포인트 하락하는 등 나머지 대출은 보험사의 부실 관리에 힘입어 내림세를 보였다.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면 금융회사는 건전해지지만, 돈이 필요한 서민 입장에서는 대출 문턱이 올라가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금감원은 하반기에도 경기 둔화세가 지속되면 연체율이 오를 수 있다며 은행에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6월 말 0.91%로, 지난해 말(0.80%)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해 대출 심사를 깐깐히 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시중은행의 개인고객 담당자는 “무작정 대출을 안 해준 것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부실 관리에 나섰기 때문에 연체율이 떨어진 것”이라면서 “용도와 상환 능력을 고려해 대출 심사를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자금은 어렵지 않게 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당정, 양도세 감면·취득세 인하 추진

    정부와 새누리당이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등 부동산 거래세를 한시적으로 유예하거나 면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종합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새누리당 ‘하우스푸어 대책팀’은 20일 국회에서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와 당정 실무회의를 갖고 종합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여상규 당 정책위부의장은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적 감면이나 폐지, 취득세 인하 외에도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소득공제요건 강화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양도세 감면 폭과 기간에 대해서는 “정부와의 의견 조율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우스푸어는 1가구 1주택자 중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비율이 가처분소득의 10%를 넘고 빚을 갚으려고 소비를 줄이는 가구로, 집값 하락이 계속되면서 경제 위기의 뇌관으로 간주돼 왔다. 현재 취득세는 거래금액의 2~4%, 양도세는 양도차익의 6~70%가 각각 부과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가계 대출위기를 증폭시킬 우려가 큰 하우스푸어 대책의 하나로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등 부동산 거래세를 한시적으로 유예하거나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서울신문 8월 17일자 1·5면> 당은 금융 분야에서 ▲담보인정비율(LTV) 60% 초과 대출에 대한 금융권 상환요구 자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금 재원 확대 ▲제2금융권에서 제1금융권으로 대출 구조 전환 ▲금융권 공동출자 배드뱅크 설치 등 이자탕감 방안 ▲개인별 채무조정 프로그램 도입 등의 대책을 담았다. 거래 활성화 분야에서는 ▲리츠 등 민간기업형 임대사업자 육성 ▲민간임대사업자 육성을 위한 전문주택임대관리업 도입을 제안했다. 또 신규주택공급 억제, 보금자리주택 제도개선과 연체 중인 주택담보대출채권 매입 후 임대전환 등의 대책도 나왔다. 다만 정부는 이런 당의 요구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았다. 최근 당은 이번 종합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기획재정부에 제안했지만 기재부는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은행 주택대출 부실비율 6년만에 최고

    은행 주택대출 부실비율 6년만에 최고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부실비율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6월 말 국내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고정 이하 여신비율)이 0.67%라고 15일 밝혔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부실비율도 2006년 6월의 0.71% 이후 최고치다. 전체 가계대출 부실비율도 0.76%로 2006년 9월의 0.81% 이후 가장 높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 잔액은 올해 상반기에 27.3%(5000억원) 증가하고 대출잔액이 1.5%(4조 6000억원) 증가해 부실비율이 상승했다.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부실비율의 분자(부실채권 잔액)가 분모(대출 잔액)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난 탓에 부실비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국내외 경기 침체와 집값 하락은 은행권의 대출 건전성 관리에 악영향을 줬다. 올해 2분기 은행권의 신규 부실채권은 6조 9000억원으로 2010년 3분기의 9조 70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많다. 기업대출에서 5조 4000억원의 부실이 생겼고, 가계대출에서도 1조 3000억원의 부실이 발생했다. 신용카드 부실채권은 2000억원이다. 기업대출은 건설업계 구조조정의 여파에 따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이 대거 부실로 분류된 결과 부실비율이 6월 말 11.22%에 달한다. 이처럼 은행권의 전체 부실채권 총액이 6월 말 현재 20조 8000억원(평균 부실채권비율 1.49%)에 이르자 금감원은 이날 18개 국내은행에 연말까지 부실채권 비율을 1.3%로 조정하라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은행들은 소액 위주 가계대출보다 주로 기업대출 정리에 나설 전망이다. 6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경우,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각각 1.77%와 1.64%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 특수은행 가운데는 농협과 수협이 2.11%와 2.27%에 이른다. 우리은행 측은 “대출이 많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4개 대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의 주채권은행이 우리은행이라 기업여신 부문의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집단대출(아파트 분양자가 입주하기 전에 받는 중도금이나 이주비 대출)의 연체율은 1.37%로 1년 전 0.85%에 비해 급등세다. 특히 최근 아파트 집단대출를 둘러싼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이 늘어나면서 부실채권 비율도 덩달아 악화되는 것이다. 금감원은 4월 말 기준 국내 5대 은행을 대상으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이 진행 중인 사업장은 28곳이며, 소송인원은 4190명, 소송액은 5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으로 집단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1분기 1.21%에서 6월 말 1.37%로 높아졌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 0.67%의 두 배다. 연체율도 1.51%로 1분기 1.41%에 비해 상승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파트 집단대출의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으로 입주가 지연되면서 부실채권비율이 높아졌다.”며 “연말까지 금감원이 제시한 1.3%로 부실채권비율을 낮추기 쉽진 않지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은행 “대출금리 2~3%P 인하”… 알고보니 생색내기

    은행 “대출금리 2~3%P 인하”… 알고보니 생색내기

    고무줄 가산금리, 학력 차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 등으로 정부와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은 은행들이 너도나도 대출 금리를 내리고 있다. 20%에 가까웠던 가계 및 기업대출의 최고금리를 10% 중반대로 낮추겠다고 한다. ‘반성’ 차원에서 꺼낸 카드지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얼핏 들으면 금리를 2~3% 포인트 내리겠다는 것이어서 귀가 솔깃하지만 대상자가 극히 적은 최고금리를 낮추겠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약간의 손해를 보면서 생색은 엄청 낸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신한은행은 7일 가계대출의 금리 상한선을 연 17%에서 14%로 낮춘다고 밝혔다. 기업대출의 최고금리도 15%에서 12%로 3% 포인트 인하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본점에서 전국부서장회의를 열고 최근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학력 차별 대출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사회 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신금리체계 개선 전담팀을 만들어 가계 및 기업대출의 금리체계를 합리적으로 고치겠다는 의지도 공표했다. 하나은행도 이날 오는 13일부터 가계대출 최고금리를 기존 16%에서 14%로 2% 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서민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의 금리도 2% 포인트 내려 최저 연 9%대로 운영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전날 가계 및 기업대출 금리를 18%에서 15%로 각각 3% 포인트 낮췄다. 우리, 농협, 외환은행 등도 담당 부서장 회의를 열고 금리 상한선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권 안에서조차 냉소적인 반응이 나온다. 혜택을 보는 사람이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최고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은 5만 3000명가량이다. 최고금리를 내려봤자 전체 대출 고객(약 160만명)의 3.3%만이 혜택을 받는다. 하나은행은 가계대출 고객 80만명 가운데 0.8%인 7000명 정도가 수혜 대상이다. 금리 인하에 동참하지 않은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10%가 넘는 금리가 적용되는 은행 대출은 연체 이력이 있는 개인이나 부도가 난 기업이 대출 연장을 받는 경우”라면서 “대상자가 극히 적기 때문에 금리 상한을 2~3% 포인트 내려도 은행 수익에 큰 지장이 없어 생색내기에 딱 좋다.”고 털어놨다. 신한은행 측은 “이번 금리 인하 조치로 가계대출에서 52억원, 기업대출에서 19억원 정도의 이자 감면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이마저도 내리지 않은 은행들이 뒤에서 손가락질한다.”고 반박했다. 금융소비자단체들은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려면 논란이 되고 있는 집단대출자나 CD 연동 대출자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깡통아파트 입주자가 받은 집단대출에 대해 연체이자를 감면해 주거나 채권추심행위를 일정기간 미루는 것이 고통받는 고객을 위하는 길”이라면서 “CD 금리 논란을 고려해 관련 대출 금리를 0.3% 포인트가량 일괄 감면해 주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출금리 일괄 인하는 은행들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면서 “대신 은행들이 가산금리 산정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출금리를 최대한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은행들은 지난해 7월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대출 최고금리를 17%에서 12%로 낮추자 ‘시장교란’ ‘역마진 경쟁’이라며 격한 불만을 쏟아냈지만, 결국 기업은행의 뒤를 쫓는 신세가 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자동화기기(ATM) 이용수수료와 창구송금수수료 등을 500~1000원가량 내릴 때도 금융거래 원가를 감안하면 손해라며 강하게 반발하다가 여론이 좋지 않자 등 떠밀리듯 수수료를 인하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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