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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계 자본이 휩쓴 저축은행, 부실 사태 8년 만에 ‘여신 60조 시대’

    외국계 자본이 휩쓴 저축은행, 부실 사태 8년 만에 ‘여신 60조 시대’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 이후 8년 만에 국내 저축은행의 여신 규모가 60조원을 다시 돌파했다. 저축은행이 구조조정을 거치며 건전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높은 예적금 금리를 제시하고 중금리 대출과 비대면 거래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파고들었다. 1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의 여신 총잔액은 60조 1204억원에 달했다. 2011년 5월(61조 7707억원) 이후 7년 11개월 만에 총 잔액이 60조원을 넘겼다. 2000년 18조원이던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2009년 9월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했지만 2011년 저축은행이 부실 사태를 맞으면서 하락세를 탔다. 2014년 6월에는 대출 잔액이 27조 5698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수신 잔액도 60조원을 다시 넘었다. 2011년 12월(63조 107억원) ? 7년 1개월 만에 지난 1월 60조 877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하락해 지난 4월 말에는 59조 6764억원을 찍었다. 저축은행이 파산해도 예금자보호법으로 보호받을 수 없는 5000만원 이상 고액 예금도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7조원이 5000만원 초과 순초과예금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저축은행의 회복세는 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개선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4.36%로 규제 비율(7~8%)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있다. 2013년에는 10%가 안되는 곳이 24곳이 넘었다.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일본 등 외국계 자본이 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중소기업 대출 보다 신용대출 등 개인 영업에 몰두하면서 성장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산규모 상위 10위권 저축은행 가운데 절반이 외국계다. 1위인 SBI저축은행을 비롯해 JT친애·OBS저축은행은 일본계다. 애큐온 저축은행은 미국계 사모펀드가 쥐고 있고 페퍼저축은행은 호주계다. 2015년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갖춰 접근성을 높였고 저금리 기조에 상대적으로 예적금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으로 돈이 몰렸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년 만기 신규정기예금 금리는 저축은행이 연 2.69%로 은행(2.13%), 상호금융(2.22%), 새마을금고(2.50%) 보다 높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법정 대출 최고금리가 작년 연 27.9%에서 연 24%로 조정되면서 중금리 대출 영업도 확대하고 있다”면서 “1금융권과 비슷한 비대면 앱을 키워 고금리 예금까지 제공하면서 이미지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풍선효과로 반사 이익도 봤다. 저축은행은 자영업자 대출이 늘면서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1년새 30% 이상 늘어났다. 이달부터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 지표가 도입됐다. 그러나 최근 저축은행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우려도 나온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에 대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 채권이 다소 늘고 있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에 선제적·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6) 종합금융회사로의 도약에 앞장서는 한국투자금융그룹 CEO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6) 종합금융회사로의 도약에 앞장서는 한국투자금융그룹 CEO

    김주원 부회장, 오너와 손발을 맞춰온 그룹의 2인자유상호 부회장, 증권사 최연소·최장수 CEO 기록한국투자금융지주는 국내 금융 지주사 가운데 ‘증권사 중심’의 금융지주회사다. 국내 은행 계열 지주사의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한국투자금융그룹은 눈부신 성장에도 불구하고 굵직한 은행 계열 지주사와 비교하면 아직 몸집이 차이가 난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관리자산이 234조원인데 반해 신한금융지주는 연결자산이 513조이고, KB금융그룹의 고객관리자산은 490조여원에 달한다. 때문에 김남구(56) 부회장은 증권사 외의 금융회사를 인수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2016년 우리은행 지분 4%를 인수하며 과점주주로 참여했고 카카오뱅크에는 지분 58%를 지닌 최대주주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현재 25곳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그룹의 덩치가 커지자 김남구 부회장은 지난해 말 김주원(61)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을 부회장으로 임명해 ‘2인 부회장’체제를 시작했다. 오너 2세인 김남구 부회장과 전문경영인 김주원 부회장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체제인 셈이다. 김주원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겸 카카오뱅크 의장은 청주상고, 성균관대 경영학과,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나온 뒤 동원증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한국투자파트너스 사장 등 한국투자금융그룹의 여러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8년 동안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을 맡으며 김남구 부회장과 손발을 맞춰온 ‘복심’이다. 그룹의 지주가 2인 부회장 체제로 운영된다면 증권은 유상호(59)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있다. 고려대 사대부고, 연세대 경영학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MBA를 마친 뒤 한일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우증권, 메리츠증권, 동원증권을 거쳐 2007년부터 지난해말까지 11년동안 한국투자증권 사장으로 일해 증권업계 최연소 CEO와 단일 증권사 최장수 최고경영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증권업계에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이 10년 이상 CEO를 맡은 경우는 유 부회장이 유일하다. 대우증권 영국 런던법인에서 근무하던 시절 약 7년동안 한국주식 거래량의 5%를 혼자 매매해 ‘전설의 제임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불가능한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007시리즈의 주인공 인 제임스 본드를 연상시킨다는 이유였다. 취미는 요리다.이강행(60)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은 김남구-김주원 부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동원증권 시절부터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았을 정도로 그룹내 최고 ‘기획통’이다. 광주 숭일고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정일문(55)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올해부터 유상호 부회장에 이어 그룹의 핵심인 증권을 책임지고 있다. 광주 진흥고와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입사후 ECM(주식관련 IB업무)부 상무, 투자금융(IB) 본부장, 기업금융본부 및 퇴직연금 본부장을 거쳐 2016년부터 개인그룹그룹장 겸 부사장을 역임했다.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2746억원, 당기순이익 2186억원으로 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974년 국내 최초 투자신탁회사로 설립돼 국내 투자신탁업의 역사와 함께 해 온 회사다. 2005년 동원투자신탁운용과 합병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베트남 투자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투자 리서치 전문가인 조홍래(58) 사장이 회사를 맡고 있다. 조 사장은 명지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 예일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한 그룹내 인테리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2006년 우리나라 최초의 장기가치투자 전문자산운용사로 출범했다. 기업의 본질적 내재가치에 투자하는 가치투자와 시장의 변동성에 좌우되지 않고 기업의 내재가치가 주가에 반영되기까지 흔들림없이 기다리는 장기투자를 운용철학으로 삼고 있다. 이채원(55) 사장은 2007년 ‘이채원의 가치투자-가슴뛰는 기업을 찾아서’라는 투자 전문서를 출간할 정도로 자산운용전문가다. 일본 도쿄의 세인트메리스 국제학교를 졸업해 일본어와 영어에 능통하다. 중앙대 경제학과와 국제경영대학원을 나왔다.벤처캐피탈회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중소기업 창업자에 대한 투자 및 융자와 창업투자조합자금의 관리, 경영지도 등을 주된 영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내에서 유일하게 벤처펀드 운용자산이 1조원을 넘어섰고, 미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에서 해외영업을 확장중이다. 화곡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백여현(55) 사장이 2008년부터 CEO를 맡고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001년 이후 18년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8년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 비율 2.7%, 연체율 2.6%(K-GAAP 기준)로 업계 최고의 자산건전성을 보유하고 있다. 권종로(56) 사장은 전주 완산고와 고려대 무역학과, KAIST MBA과정을 마친 2001년부터 한국투자저축은행에서 줄곧 근무해왔다. 여신전문금융회사인 한국투자캐피탈은 지난해 3월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0를 부여 받아 지난해 9월 800억원의 기업어음증권 발행을 완료했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오우택(57) 사장은 2014년부터 CEO로 재직중이다. 대일고, 서강대 경영학과, 미 뉴욕 콜롬비아대 MBA를 마쳤다. 모바일 기반의 한국카카오은행은 지난 3월말 기준 고객 수 895만명, 총 수신 14조 9000억원, 총 여신 9조 7000억원을 달성했으며, 당기순이익 66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앱인 카카오톡을 활용해 중도상환수수료와 ATM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기존 금융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카카오은행을 출범시킨 이용우(55) 공동대표는 그룹에서 투자전략·전략기획실장, 자산·채권운용 본부장, 신탁운용 임원 등을 두루 거쳤다. 가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돈 빌리고 싶으면 알몸사진 보내라”…日 SNS 악질대출에 걸려

    “돈 빌리고 싶으면 알몸사진 보내라”…日 SNS 악질대출에 걸려

    트위터 등 SNS를 활용한 악질 고리대금업이 일본에 확산되고 있다고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무등록 사채업자들이 SNS를 무대로 법정 최고금리를 10배 이상 웃도는 높은 이자를 요구하며 불법 돈놀이를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알몸사진을 요구하며 돈을 빌려준 뒤 상환이 늦어지면 “SNS에 뿌려버린다”고 협박을 하기도 한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생활비가 궁했던 20대 도쿄도 거주 여성은 트위터에서 ‘건전한 개인대출을 해드립니다’라는 글을 발견하고 연락해 돈을 꿨다.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얼굴과 상환을 약속하는 각서의 사진을 보내자 3만엔(약 33만원)이 바로 계좌에 들어왔다. 이후에도 대출은 계속됐다. 하지만 금리는 갈수록 올라가 어느 순간이 되자 10일간 14만엔을 빌리는 데 6만엔의 이자를 요구했다. 연리 환산 1500% 이상으로, 법정 죄고금리(연 109.5%)의 10배가 훨씬 넘었다. 결국 감당할 수없는 상황이 된 이 여성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했지만, 때는 이미 한참 늦은 뒤였다. 다중채무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시모히가시 요스케 법무사는 “SNS 고리대출에 대한 상담이 매일 1~2건씩 들어온다”며 “상당수가 대부업체 등록이 안 돼있는 악덕 사채업자들로 추정된다”고 니혼게이자이에 말했다. 높은 금리는 물론이고 채권 추심 수법도 악질적이다. 알몸사진과 친구들의 연락처를 보내라고 동시에 요구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자가 연체되거나 하면 “알몸사진을 친구들에게 뿌리겠다”고 위협하는 식이다. 은행계좌 동결 등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악덕 고리대금업 관련 피해는 감소세에 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사채로 인한 피해금액은 지난해 약 35억 9000만엔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이후 가장 낮았다. 그러나 SNS 등 신종수법을 이용한 불법금융이 확산될 가능성은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팩트 체크] 인터넷은행, 디지털금융 혁신해야 살아남는다

    [팩트 체크] 인터넷은행, 디지털금융 혁신해야 살아남는다

    지난 26일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서 토스뱅크와 키움뱅크가 모두 떨어지자 정치권에서는 금융당국이 혁신성장을 등한시한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2015년 1기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때와 심사 세부 배점이 바뀌어 탈락이 애당초 정해져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자본안정성이 높아 유력후보로 꼽히던 키움뱅크보다 토스뱅크가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복수의 금융당국 관계자는 “1000점 만점에서 혁신성 부문이 350점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라며 “토스 자본의 안정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미 출범한 인터넷은행이 안착하지 않은 가운데 3분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전까지 디지털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기존 금융사와 어떻게 차별화할지도 관건으로 남았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총점 1000점 가운데 자금조달방안(40→60점), 금융발전(50→70점), 포용성(100→120점), 사업계획의 자금안정성(50→100점) 등은 배점이 높아졌다. 반면 해외진출(50→30점), 자본금 규모(60→40점), 전산체계 및 그 밖의 물적설비 확보계획의 적정성(100→60점) 등은 배점이 낮아졌다. 금융권은 1000점 만점에 800점을 커트라인으로 추정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800점대로 통과했다. 배점 변화 외에 이번 평가에서 주목받은 부문은 외부평가위원회의 구성이다. 감독규정에 따라 금융기관 인허가를 심의할 때 금융위가 요청하면 금융감독원이 외부 전문가를 추린다. 소비자 보호와 금융 안정성을 강조하는 윤석헌 금감원장이 구성한 외부평가위원회가 혁신성과 안정성이라는 기준에 맞춰 평가하다보니 최종구 금융위원장조차 “전혀 예상치 못했다. 상당히 당혹스럽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관측도 나왔다. 금융업계는 인터넷은행이 더 생기면 메기 효과가 한번 더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 간편한 디지털 서비스뿐만 아니라 중금리 대출을 확대할 혁신적인 인터넷은행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신한은행은 기존 6개 모바일뱅킹 앱을 한데 모은 ‘쏠’을 출시했다. 국민은행도 첫 등장한 2017년 KB스타뱅킹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복잡한 인증절차 없이 송금할 수 있는 ‘빠른이체’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오프라인 영업점이 중심이고 모바일을 보조 채널로 여기던 시중은행의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기존 금융사의 서비스가 불편한 국가에서 인터넷은행이 꾸준히 출범하고 있다. 홍콩은 올해 초 텐센트, 앤트파이낸셜, 샤오미 등 8개 인터넷전문은행을 인가했다. 컨설팅업체 액센추어에 따르면 2018년 은행 서비스에 만족한 홍콩인은 53%로 미국(88%)이나 영국(78%)에 비해 낮다. 대만도 상반기에 인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한국은 상황이 다르다. 인터넷은행 출범 이후 시중은행은 계좌 개설이나 송금, 대출 등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갖추고 있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새로 출범하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는 기존 금융회사보다 더 편하고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안착하기 위해서 5~7년이 필요하다고 본다. 2017년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만 올 1분기에서야 겨우 흑자를 냈고 케이뱅크는 현재도 적자다. 인터넷은행이 문을 열고 3년이 지나면 연체 문제도 부각될 수 있다. 지난 3월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은 0.8%로 6개 시중은행 평균(0.49%)보다 높다. 2000년대 미국은 30여개 인터넷은행이 생겼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여러 곳이 부도나거나 폐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고신용자 위주로 대출을 주는 이유”라면서 “대면 비용을 줄인 인터넷은행은 연체 관리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짚었다. 금융위가 3분기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새로 받겠다고 나섰지만 후보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토스는 운영 방향을 놓고 신한금융과 의견 차가 커지자 자본안정성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토스의 계획대로 자본금을 투자자가 아무 조건 없이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상환우선주로 조달할 경우 어느 정도의 지분율이 적정할지도 금융당국의 고민거리다. 적자가 누적될 경우 주주들이 상환우선주로 자금을 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금융권은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자가 나서지 않으면 구태여 나오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총선 출마설 끊이지 않는 금융위원장

    총선 출마설 끊이지 않는 금융위원장

    ‘승차 공유 논쟁’ 과정서 존재감 높아져 고성 산불 때도 이례적인 현장간담회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최근 금융정책보다 ‘총선 출마설’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본인이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내년 4월 총선에서 고향인 강원 강릉에서 출마할 생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 위원장은 28일 금융위 공식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억대 빚 때문에 발생한 ‘의정부 일가족 사망 사건’을 두고 “채무 문제로 연달아 발생한 일가족 사망 사건을 보고 참담한 마음”이라면서 “금융기관의 연체채권 처리 등 가계대출 사후관리 프로세스 전반을 살펴보고 있고 조만간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위원장이 금융위 페이스북에 직접 쓴 글을 올린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달 17일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인증사진이 처음이었죠. 금융위 관계자는 “최 위원장이 최근 소통 다변화를 위해 페이스북에도 글을 쓰기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개인 페이스북 계정이 없는 최 위원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통을 시작하자 시장에서는 이것 역시 총선을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최 위원장의 출마설은 최근 이재웅 쏘카 대표와의 설전 과정에서 주목받았습니다. 주무부처 장관이 아닌데도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는 이 대표를 향해 “무례하고 이기적”이라고 비판했기 때문이죠. 최 위원장은 지난 23일 기자들이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답변할 계제가 아니다”라고만 언급했습니다. 승차 공유 논쟁은 최 위원장의 존재감을 높이는 결과를 낳은 셈입니다. 여당이 내년 총선에서 경제와 민생을 강조하기 위해 경제사령탑 중 한 명인 최 위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내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최 위원장의 출마설은 이전에도 나왔습니다. 바로 지난달 4일 강원 고성 산불 발생 때입니다. 최 위원장은 한걸음에 달려가 속초와 강릉에서 애로사항을 듣는 현장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통 큰 재난이 발생하면 민간 금융사가 지원에 나서는데, 금융위원장이 현장에서 진두지휘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7월이면 최 위원장이 임명된 지 만 2년입니다. 역대 금융위원장 중 3년 임기를 마친 경우가 없는 만큼, 최 위원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면책으로 확정된 채권 비용 공제 가능…법인세법 시행령 개정

    정부가 면책으로 확정된 연체 채권에 대해 비용 공제가 가능토록 법인세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대출금이 연체된 취약계층이 조기에 신용회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주기로 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3일 금융회사의 손비처리 대상을 확대하는 법인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다음달 12일까지 40일 간의 입법 예고 기간 이후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6월 중 시행령 개정을 완료해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은행 등 금융기관은 은행감독규정 등에 따라 채권이 12개월 이상 연체되는 경우 추정손실로 분류해 세법상 공제 받을 수 있고, 상법상 소멸시효가 5년으로 규정돼 있어 취약계층의 조기 채무조정이 사실상 어려웠다. 이에 정부는 이 제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원금 감면 채권의 비용 인정 시점을 앞당겼다. 12개월 이상 연체되거나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 결정까지 장기간 기다리기보다 개인의 조기 채무조정을 지원할 경우 신용회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지난 2월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이 방안은 채권이 90일 이상 연체됐을 때, 곧바로 신용회복위원회가 ‘신용회복지원협약’을 채권단과 체결해 채권 원금을 감면할 수 있도록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달 중 시행령 개정을 완료할 것”이라며 “금융위원회도 시행령 입법예고와 동시해 개인 워크아웃 채권 원감 감면 확대를 위한 신용회복위원회 협약 개정 등 필요한 후속 조치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금융사들, 고성·속초 산불 피해 주민에 대출이자 우대+카드 대금청구 유예

    금융사들, 고성·속초 산불 피해 주민에 대출이자 우대+카드 대금청구 유예

    금융사들이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 고성·속초 주민들에게 대출금 이자를 깎아주고 만기를 연장한다. 5일 신한금융그룹은 산불로 화재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5000만원 이내, 중소기업은 기업당 5억원 이내에서 총 2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존 대출금에 대해서는 분할 상환도 유예하고 만기도 연장할 계획이며 최고 1.0% 포인트 안에서 대출금리를 깎아주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산불 피해 고객에게 카드 대금 청구를 6개월 뒤로 미루고 한 번에 갚기 어렵다면 6개월 분할 납부로 받기로 했다. 연체 중이면 접수 후 6개월까지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분할 상환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6개월 분의 보험료 납입을 유예한다. 유예기간 종료 후 일시금 또는 2~6개월 분할로 내면 된다. 이 기간 동안 보험료 납부와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보장 혜택을 받는다. 보험계약 대출의 이자와 융자대출의 원리금 상환 등에 대해서도 같은 조건으로 지원한다. KB국민은행은 산불 피해 고객이 만기가 다가온 대출금을 갖고 있으면 추가적인 원금 상환 없이 가계대출은 1.5% 포인트, 기업대출은 1.0% 포인트 안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을 연장한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안에 원리금을 정상적으로 갚으면 연체이자도 받지 않기로 했다. 또 개인대출의 경우 긴급생활안정자금 최대 2000만원, 사업자대출의 경우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기업대출은 최고 1.0% 포인트의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 청구를 최대 6개월 미루고,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 건은 최대 18개월까지 분할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한다. 피해 발생일 이후 사용한 할부, 단기카드대출, 장기카드대출은 수수료를 30% 할인한다. 피해일 이후 생긴 결제대금 연체는 6월까지 연체료를 면제한다. 롯데카드도 피해 지역 행정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는 고객에게 신용카드 결제대금 청구를 최대 6개월 유예한다. 산불 피해 고객이 연체 중이면 피해사실을 확인한 시점부터 3개월간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분할상환을 허용하면서 연체료를 깎아준다. 다음달 말까지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이자도 최대 30% 감면한다. 금융사들은 피해 지역에 성금과 구호물품도 지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이재민 구호 활동과 피해 복구지원을 위해 성금 2억원을 전달했다. 강릉 소방관과 이재민들에게 생수와 빵 등 생필품과 구호 물품도 보냈다. KB금융그룹은 이재민들에게 모포와 위생용품, 의약품 등이 들어있는 재난구호키트 1185세트를 지원했다. 임시구호소에 설치할 실내용 텐트 240동과 간이 침대 240개를 제공하고 이재민과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 화재 진압 관계자들을 위한 식사 제공용 급식차 1대와 부식차 1대도 보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외상매출채권 만기 90일로 단축…중기 年67조 대금 회수 빨라진다

    외상매출채권 만기 90일로 단축…중기 年67조 대금 회수 빨라진다

    담보대출 만기도 현행 180일서 절반으로 연평균 107억원대 이자 부담 줄어들 듯 금감원, 새달부터 2021년까지 단계 적용외상매출채권과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이하 외담대)의 만기가 현행 180일에서 90일로 단축된다.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조치로, 중소기업들이 납품대금을 더 빨리 회수하는 것은 물론 이자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3일 신규 발행 채권 및 대출의 만기를 다음달 30일부터 150일, 2020년 5월 30일 이후에는 120일, 2021년 5월 30일 이후에는 90일로 각각 단축한다고 밝혔다. 외상매출채권은 납품업체로부터 물품을 구매한 기업이 대금을 치르는 대신 발행하는 채권으로, 납품업체는 이를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아 자금을 확보한다. 물품 구매 기업과 판매 기업 간 거래를 활성화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대출 이자를 차주인 판매 기업이 부담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으로서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더욱이 대기업 등 구매 기업이 만기 전 은행에 납품대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중소기업이 대출금 상환 독촉을 받고 연체이자를 내는 경우도 발생한다. 업계 관계자는 “구매 기업의 신용도가 높으면 중소기업에 대한 상환청구권이 없는 외담대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에 상환 요청이 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외상매출채권 발행금액은 416조원, 외담대 잔액은 8조 4000억원이다. 외담대 잔액 중 중소기업 몫은 72%인 6조 1000억원에 이른다. 외담대 금리는 연 4% 선이다. 금감원은 외상매출채권이 90일 안에 조기 결제되면 연간 67조원의 납품대금이 더 빨리 회수되고 이자 부담은 연평균 107억원가량 경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준하 금감원 포용금융실 팀장은 “외상매출채권과 외담대의 만기를 똑같이 줄이기 때문에 대출을 받지 않고 채권만 가지고 있는 기업도 자금 회수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만기가 151~180일로 설정된 외상매출채권의 발행 금액은 전체의 0.6%에 불과해 당장 채권 발행기업(구매기업)의 어려움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기 단축은 다음달 30일 이후 신규 발행되는 것부터 적용하기 때문에 이미 발행된 채권과 외담대 만기에는 영향이 없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열린세상] 채무감면, 오히려 금융소외 부추길 수도/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채무감면, 오히려 금융소외 부추길 수도/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어제 정부는 개인 채무자 신용회복지원제도의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발표한 ‘서민 금융지원 체계 개편 방안’의 후속 대책이다. 주요 내용은 평균 채무 감면율을 현행 29%에서 45%로 높이는 한편 상환능력을 상실한 취약 채무자에 대한 지원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현 상황에서 변제 능력을 상실해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 차주를 도와주는 것은 바람직한 정책이다. 더욱이 상환능력이 떨어진 취약계층의 채무를 감면하는 것이 채권자인 금융기관에도 나쁘지만은 않다. 채무자의 상환능력이 없다면 아무리 빚 독촉을 해도 원리금 회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차라리 채무 감면을 통해 채무 상환 압박과 고통에서 벗어나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채권자에게도 유리할 수 있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 주요국들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다양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이처럼 좋은 취지를 살리기 위해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당장 일각에서는 성실하게 채무를 상환해 온 차입자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다. 이 차입자들이 채무 상환을 게을리하게 되는 도덕적 해이의 문제도 우려될 수 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정부는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장치를 최대한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도덕적 해이 문제를 그리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자신감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정부는 반복적인 신용회복 지원을 막기 위해 이전 신청일로부터 최소 1년이 지나야 새로운 채무자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상환유예를 받는 기간에 신규로 300만원이 넘는 대출을 받는 등 채무 탕감 효과가 없는 채무자들에게는 개인워크아웃을 허가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정부는 ‘양심 없는 채무자’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무를 갚지 않으려 버티다가 장기 연체의 늪에 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채무자들이 자제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러한 자신감은 정부가 그동안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제도 등을 운영해 본 경험에 근거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제도 변경에 따라 사람들의 행태가 급격히 바뀔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수년 전 정부에서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의 보육비 지원을 늘린 적이 있는데 실제 예산 집행액이 당초 정부의 예산 소요 예상액을 훨씬 넘어서서 문제가 됐다. 보육비 지원이 확대되면 어린이집에 아이를 더 많이 맡기게 된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결과다. 채무감면 제도의 변경이 비슷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차입자의 도덕적 해이를 예상한 금융기관들이 관련 대출을 미리 축소하는 경우다. 예를 들어 기초수급자나 70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대출을 생각해 보자. 이번 정부 발표에 따르면 소득·재산 요건을 충족하는 기초수급자나 고령자는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만 되면 채무 원금의 80∼9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며 이분들 중에 ‘양심 없는 채무자’가 그리 많지 않다는 데에도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채무를 상환하지 않고 3개월만 버티면 원금의 대부분이 감면되는 유혹에 빠지는 경우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만일 금융기관들이 이 가능성을 우려하게 되면 아예 처음부터 기초수급자나 고령자에 대한 대출 자체를 줄이거나 없앨 수도 있다. 기초수급자나 고령자 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 오히려 이들의 금융 접근성을 악화시켜 금융소외를 부추길 수도 있는 것이다. 금융시장에서 도덕적 해이의 문제는 도덕적 해이를 저지르는 쪽의 문제만이 아니다. 도덕적 해이를 예상한 계약 상대방의 행동 변경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 나아가 이러한 계약 상대방의 행동 변경을 예상하고 도덕적 해이를 저지르는 쪽에서 더욱 왜곡된 행동을 보이는 등 악순환이 벌어질 수도 있다. 결국 제도를 올바르게 설계하려면 다양한 경우를 감안한 깊은 수읽기가 필요하다. 훌륭한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개인 채무자 신용회복지원제도 개선이 더욱 면밀한 제도 설계를 통해 애초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바란다.
  • 실직·폐업으로 연체 위기 몰리면 원금상환 6개월 유예

    실직·폐업으로 연체 위기 몰리면 원금상환 6개월 유예

    10년 넘게 1500만원 이하 못 갚은 장기연체자 6월부터 원금 70% 탕감 3년 성실히 갚으면 잔여 채무도 면제 취약계층 빚 부담 줄이고 재기 지원 채무조정 평균 감면율 29→45%로 일각선 “감면 확대 도덕적 해이 우려”갑작스러운 실직, 폐업 등으로 빚을 연체할 위기에 놓인 사람은 오는 8월부터 최대 6개월간 원금 상환을 미룰 수 있다. 오는 6월부터는 10년 넘게 원금 1500만원을 갚지 못한 취약계층은 3년간 성실히 갚으면 최대 85%까지 빚을 덜어 준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개인 채무자 신용회복지원제도 개선 방안을 18일 발표했다.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의 평균 감면율을 현행 29%에서 45%까지 높여 취약계층의 빚 부담을 줄이고 재기 지원 가능성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우선 연체 전부터 연체 30일까지 해당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연체위기자 신속지원제’를 신설한다. 지원 대상은 일시적 소득 중단·감소가 객관적으로 확인된 다중채무자다. 최근 6개월 이내 실업자나 무급휴직자, 폐업자, 3개월 이상 입원 치료를 해야 하는 환자 등은 6개월간 긴급 상환유예가 가능하다. 약정금리대로 이자만 내고, 이후 연체 90일 시점에도 상환이 어려우면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하거나 10년 장기분할 상환에 들어갈 수 있다. 빚을 갚을 수 없는 취약계층에 대해 최소한의 상환 의지만 있으면 잔여 채무를 탕감해 주는 ‘특별감면제’도 시행한다. 10년 넘게 1500만원 이하를 갚지 못한 장기 소액 연체자에겐 원금 70%를 탕감해 준다. 원금을 감면받은 뒤 남은 빚의 절반 이상을 3년 동안 성실히 갚으면 나머지 빚도 면제해 줘 최대 85%까지 탕감받을 수 있다. 만 70세 이상 고령자는 3개월 이상 연체한 경우부터 특별감면을 지원받을 수 있다. 고령자는 원금의 80%를 감면하는데 역시 3년간 성실히 갚으면 나머지 빚을 면제해 줘 최대 90%까지 탕감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자는 중위소득(소득 기준으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오는 소득) 60% 이하이면서 순재산이 법원의 파산면제재산(파산신청 시 청산 대상에서 제외되는 임차보증금과 생활비) 이하인 경우다. 올해 1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 60%는 월 102만원, 서울 기준 파산면제재산은 4600만원이다. 기초수급자(생계·의료)와 장애인연금 수령자는 90%까지 탕감받을 수 있다. 소득 기준은 없고 순재산이 파산면제재산 이하면 된다. 연체 90일 이상 채무자 중 금융사가 아직 채권을 상각(장부상 손실 처리)하지 않은 사람도 최대 30%까지 원금 감면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사가 장부상 손실로 처리하기 전까지는 이자 면제만 가능했다. 금융사는 보통 연체 이후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야 장부상 손실로 처리한다. 고의적 연체를 막기 위해 채무조정 신청일 1년 이내 대출은 제외한다. 채권상각 이후 원금 감면율은 현행 30~60%에서 20~70%로 확대한다. 일각에서는 원금 감면 확대로 인한 ‘도덕적 해이’ 등 부작용 우려가 나온다. 최준우 금융소비자국장은 “채무 조정을 신청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스스로 해결하려다 상황이 더 어려워져 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금융사 입장에서도 이들이 아예 빚을 못 갚게 되는 것보다 갚으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게 중장기적으로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지역특화사업으로 함께 사는 길 찾아 ‘평생 어부바 신협’ 될 것”

    “지역특화사업으로 함께 사는 길 찾아 ‘평생 어부바 신협’ 될 것”

    “신용협동조합(신협)은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겁니다. 한마디로 ‘상생’이죠. 지금 추진하고 있는 전주 전통한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특화사업도 지역과 신협이 함께 살기 위해서 진행하는 겁니다.” 김윤식(63) 신협중앙회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과 금융협동조합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김 회장은 10개월간 ‘지역특화사업’과 ‘다자녀주거안정지원대출’ 등 이윤보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업에 집중했다. 최근에는 ‘평생 어부바 신협’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서민·중산층, 금융소외 계층을 모두 포용하는 금융상품과 프로그램을 내놓을 준비도 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요즘 젊은층에게 신협이 익숙하지 않다. -신협은 이윤을 쫓는 금융사가 아닌 함께 살기 위한 금융협동조합이다. 1849년 사회·경제적 약자들을 돕기 위해 독일에서 처음 시작돼 전 세계로 확산됐다. 현재 109개국에 6만 8000여개 조합이 있다. 자산만 총 2132조원으로 세계 최대 금융협동조합이다. 우리나라에는 1960년 미국인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가 신협을 들여왔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에 889개 조합이 1649개 점포를 운영 중이고 직원은 6107명이다. 자산은 총 89조 6646억원으로 아시아 1위, 세계 4위다. 시중은행은 60~70%가 외국자본이라 이익이 나면 그만큼의 이익이 외국으로 나가지만 신협은 이익 전부를 조합원과 서민들을 위해 쓴다. →‘평생 어부바 신협’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왜 어부바인가? -서민, 재래시장, 소상공인 등 그런 분들을 돕겠다는 뜻을 한마디로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가 ‘어부바’라는 단어를 생각했다. 취약계층을 돕고, 어려워지는 지역 경제를 지원하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전주의 한지 지역특화사업은 뭔가. -신협은 지역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금융기관이다. 때문에 지역 경제가 죽으면 신협도 살 수가 없다. 지역특화사업은 지역과 신협이 함께 살기 위해 하는 것이다. 전주의 경우 여러 방법을 고민하다가 전주에서 생산되는 전통한지가 우리 문화를 잘 보여줌과 동시에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이고, 또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로마 교황청이 한지를 쓰고 있고, 미켈란젤로의 그림을 복원하는 데도 사용된다. 현재 전주시와 한지업체가 모여 있는 흑석골에 13.2만㎡ 규모의 땅에 한지 특화단지를 만들려고 한다. 신협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지의 세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 대구 ‘팔공산 갓바위’, 춘천 ‘춘천옥’ 등 지역 명물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다자녀 주거안정 지원대출에 대한 관심이 많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니 우리도 무엇인가 해보자고 내놓은 상품이다. 세 자녀 이상 무주택자에게 연 2.4%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해준다. 집 걱정이 줄어들면 아무래도 아이를 좀 더 낳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만들었다. 앞으로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서 어르신들을 돌봐주는 프로그램과 연계한 금융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단순히 이윤을 위한 상품이 아니라 사회적 기여를 하는 상품을 많이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에 목표기금제가 도입됐다고 들었다. -우리 신협의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금융기관은 파산에 대비해 예금액 일부를 예금자보호기금으로 쌓아야 한다. 신협의 기금적립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1조 3049억원으로, 적립률로는 1.63%다. 이는 농협이나 새마을금고보다 높은 수준이다. 농협이나 새마을금고가 신협보다 기금 적립을 덜 할 수 있는 것은 금융위기 등으로 예금을 돌려주지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정부로부터 돈을 빌려 예금을 지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신협은 이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신협법 개정으로 신협도 위기 시 정부 차입으로 예금자를 보호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고, 이에 따라 현재 다른 상호금융권보다 4배 이상 높은 기금적립액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외환위기 때 고객을 많이 잃었다. -2000개였던 신협이 1000개까지 줄었다. 당시 정부로부터 2600억원의 공적자금을 무이자로 받고 업무협약(MOU)을 맺었는데, 아직 유지되고 있다. 현재는 경영이 정상화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293억원이고, 자산은 90조 8000억원이다. MOU로 인해 운영 관련 규제를 받고 있는데 금융당국과 의논해 하나씩 차근차근 완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외환위기 당시 기억 때문인지 아직 신협에 대해 불안해하는 사람도 있다. -대출금 중 제대로 이자를 받지 못하는 부실채권(NPL) 비율이 2.3% 정도다. 신용등급 6등급 이하 대출자들이 많은 것에 비해선 양호하다고 자평한다. 저신용자가 많아도 연체율이 2.3%라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지역형 금융, 관계형 금융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담보와 신용평가만 보고 돈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보고 빌려주기 때문에 오히려 연체율이 낮다. →앞으로 어떤 활동에 집중할 것인지. -지역 단위로 영업 범위가 제한되다 보니 한계가 있다. 고객 입장에서 거주지나 직장 근처에 신협이 없으면 신협에 가입할 수 없다. 외환위기 당시 신협이 사라진 곳이 해당된다. 광역단위는 아니더라도 인근 지역까지는 영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가계·中企·자영업자 은행대출 연체율 올라

    국내 은행들의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을 갚지 못한 비율)이 오르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취약계층의 연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2018년 11월 말 기준 원화 대출 연체율은 0.60%로 1년 전보다 0.11% 포인트 올랐다. 전월에 비해선 0.02%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중 새로 발생한 연체액은 1조 5000억원, 정리된 연체채권은 1조 1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4000억원의 연체가 늘어난 영향이다.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2017년 12월 0.36%를 기록한 이후 상승 추세를 이어 가고 있다. 대출 주체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과 같았지만 1년 전보다 0.19% 포인트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1.67%로 전월보다 0.05% 포인트 하락했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0.67%로 0.03% 포인트 올랐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0.40%로 0.02% 포인트 증가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내수 침체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29%로 전월보다 0.02% 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고, 신용대출 등 다른 가계대출은 0.51%로 한 달 사이 0.05% 포인트 올랐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자영업자 채무 2조 감면… 5만 7000명 재기 돕는다

    사업 실패 소상공인 연대보증도 감면 정부가 영세사업자 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2021년까지 추가로 2조원 규모의 부실 채무를 인수해 5만 7000명을 구제한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사업에 실패한 자영업자의 재기를 돕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채무조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가 계획한 채무조정 대상은 8만명이 보유한 3조 3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이다. 이 중 지난해 말 2만 3000여명이 보유한 1조 4000억원의 채무는 자체 소각하거나 캠코에 매각됐다. 따라서 2021년까지 5만 7000명이 보유한 1조 9000억원가량의 부실 채무만 추가 정리하면 정부가 계획한 부실채권 전액이 정리된다. 이를 위해 캠코는 채무자의 상환 능력을 심사해 매입 채권의 30∼90%까지 조정해 주기로 했다. 중소기업인은 70%까지 채무를 조정해 주고, 기초생활보장수급자·중증장애인 등 사회 소외계층은 최대 90%까지 원금을 감면해 준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재기 지원의 걸림돌인 연대보증채무도 감면해 준다. 캠코는 정책금융기관이 보유한 연체 기간 2년 이상, 30억원 이하 연대보증채권을 매입해 감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도 사업에 실패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심사를 거쳐 연대보증채무를 순차적으로 면제해 주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금융위원회와 중기부는 자영업자를 위한 ‘맞춤형 채무조정 제도’도 진행한다. 연체 우려 대출자를 위한 ‘상시 채무조정제도’를 시행하고 변제 능력이 없는 대출자도 3년간 성실하게 상환하면 잔여 채무를 면제해 주는 ‘특별감면제’도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연체 중인 대출자의 채무감면율을 2022년 45%까지 높이고, 미소금융의 자영업자 지원 상품을 통한 재기 자금도 지원하기로 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금융위 상시 채무조정제도 내년 도입

    일시적 자금난으로 대출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저신용자로 전락하지 않도록 연체 발생전부터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상시 채무조정제도’가 내년 도입된다. 연체에 빠진 경우라도 정상적인 경제생화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채무감면율도 대폭 확대된다. 이와 함께 정부가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금융기관 상시출연 제도를 도입하고 연 3000억원의 재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서민금융지원체계 개편 태스크포스(TF) 최종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민금융지원체계 개편 최종안을 확정했다. 현재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는 단기연체자(연체 31~89일)를 대상으로 한 프리워크아웃과 연체90일 이상 채무불이행자를 대상으로 한 개인워크아웃 등의 채무조정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연체 직전이나 직후에는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없다. 때문에 많은 채무자들이 신용회복의 적기를 놓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현행 개인워크아웃 신청기준인 연체 90일 경과부터는 연체정보가 모든 금융권에 공유되고 신용등급도 7등급 이하로 하락해 금융거래에 큰 제한을 받는다. 연체된 금액을 모두 갚아도 5년간 신용등급상 불이익이 이어져 회복에도 상당한 기간이 걸린다. 금융위는 연체발생 전이나 연체 30일 이내에 신속한 채무조정을 위해 신복위가 운영하는 상시 채무조정지원 제도를 내년 중에 도입키로 했다. 실업·폐업·질병 등으로 향후 연체가 우려되는 차주가 갖고 있는 모든 금융권 채무를 채권자 동의하에 최대 1년까지 상환유예해주는 방식이다. 단 이 시점까지는 정상 채권인 점을 감안해 이자 감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체에 빠진 차주에 대해서는 채무감면을 대폭 늘려 정상화를 도울 수 있게 감면율 산정기준도 개선한다. 감면율 산정시 채무 규모 외에도 소득, 재산, 직업, 연령 등 채무자별 여건과 채무상담이수 내역 같은 상환의지 평가도 반영한다. 채무감면율 허용 범위는 현재 30~60%에서 20~70%로 확대해 더 갚을수 있는 사람은 더 갚고 어려운 사람은 덜 갚도록 개편한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채무조정 이용자의 평균감면율을 현행 29% 수준에서 2022년 45%까지 확대하고 평균 상환기간은 6.7년에서 4.9년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이밖에 소액채무자 특별감면 프로그램과 주택담보대출 채무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도 추진한다. 금융위는 이 같은 프로그램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한 상시 출연제도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출연기관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일부업권에서 은행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으로 확대되고 한시적 출연이 상시화되는 것이 골자다. 현재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은 2024년까지 연 1000억원 수준의 출연금을 내고 있는데 제도가 시행되면 연간 3000억원의 출연금이 꾸준히 확보된다. 금융위는 서민금융진흥법을 개정해 금융기관 상시출연을 법제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강남구, 장기소액연체자 채무 정리 지원

    서울 강남구는 지난달 28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서울동부지역본부와 함께 저소득 장기 소액 연체자 지원을 위한 ‘강남구 신용서포터즈’를 출범했다고 3일 밝혔다. 신용서포터즈는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30여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0월 31일 기준 원금 1000만원 이하 채무를 10년 이상 상환하지 못한 서민들의 신용회복을 지원한다. 장기 소액 연체자 지원 접수가 끝나는 내년 2월까지 활동한다. 서울동부지역본부 등 전국 44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신청하면, 캠코가 대상자의 상환능력을 심사, 채권소각(최대 3년 내) 또는 채무조정(최대 원금의 90% 감면)을 지원한다. 장원석 복지정책과장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강남의 ‘기분 좋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1인 가구 안부 확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안부확인전화서비스와 우리 동네 돌봄단, 가족봉사단, 야간안심서비스 등을 통해 사회 안전망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사건건] “엔터사에서 40억 대금 못 받아 미용실 폐업 직전”

    [사사건건] “엔터사에서 40억 대금 못 받아 미용실 폐업 직전”

    아이돌 미용실 ‘더레드카펫’ 강호 원장대형기획사 7곳 3년간 연체 탓에 가압류 ‘연예인 할인’ 명목 최종 금액 후려치기 씨제스·스타쉽·큐브 등 대금 지급 미뤄 ‘대형 연예기획사들의 해묵은 ‘갑질’인가. 아니면 미용실 경영 실패를 떠넘기려는 한 미용사의 ‘넋두리’인가.’ 연예계가 한 유명 미용사의 폭로로 ‘진실 게임’ 공방에 휩싸였다. ‘아이돌 미용의 역사’로 불리는 강호(41) ‘더레드카펫’ 원장은 유명 연예기획사인 씨제스와 스타쉽, 큐브 등이 몇 년째 40억원대의 미용 대금을 주지 않아 폐업 위기에 몰렸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시중에 떠돌던 기획사들의 ‘갑질 논란’을 공론화한 것이다. 서울신문은 강 원장과 해당 매니지먼트사들의 입장을 들어보고 연예계 전반의 또 다른 갑질 의혹들도 함께 살펴봤다.“씨제스와 스타쉽, 큐브 등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미용 대금을 주지 않아 경제적 고통이 너무 큽니다. 국세청에 세금 6억여원을 못 내 헤어숍도 가압류됐고요. 대기업이 납품 대금을 주지 않아 부도를 맞은 협력업체와 같은 처지입니다.”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미용실 ‘더레드카펫’에서 만난 강호(41) 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대형 기획사들이 연예인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 가격을 ‘후려치기’했음에도 그 돈조차 제때 지급하지 않아 다음달 미용실을 폐업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강 원장은 연예인 방송 출연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담당해 온 유명 미용사다. 영화 ‘패밀리’(2002년)로 연예인 미용업계에 입문한 뒤 수많은 아이돌 스타의 미용을 맡았다. 업계에서는 ‘아이돌 미용의 역사’로 부른다. 이른바 ‘연예인 미용실’로 불리는 곳들은 연예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소속 연예인 미용을 전담한다. 미용실이 기획사에 월 단위 정산 자료를 보내면 기획사가 ‘연예인 할인’(보통 50% 이상 인하) 등을 감안해 최종 금액을 지급한다. 하지만 기획사 내부 사정 등으로 대금을 연체하기도 하는데, 2013~2016년 강 원장에게 미용 대금을 주지 않은 기획사는 7곳으로 연체액이 40억원(연예인 할인 적용 전) 수준이라고 한다. 그가 특히 서운함을 토로하는 곳은 씨제스다. 최민식과 설경구, 류준열 등이 속해 있다. 강 원장은 그룹 ‘JYJ’가 ‘동방신기’에서 갈라져 나오던 2009년 말부터 이곳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한때 JYJ는 방송에 제대로 출연하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백창주(41) 씨제스 대표가 ‘도와달라’고 요청해 2년 넘게 돈도 거의 받지 않고 미용 일을 해줬다. 경쟁 기획사 고객을 포기하면서까지 백 대표를 도왔기에 배신감이 더욱 크다”고 토로했다. 강 원장은 “2016년 8월 미용 대금 문제를 해결하려고 씨제스 회계이사 등을 만났다. 애초 요구 금액은 12억 3000여만원이었지만 기획사에서 할인을 요청해 9억 1000만원만 받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씨제스는 계속 시간을 끌더니 올해 6월 내용증명을 보냈다. 채권 소멸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다. 씨제스 외에도 그가 ‘돈이 있는데도 주지 않는 회사’로 언급한 곳은 스타쉽(약 9억원)과 큐브(약 5억원)다. 스타쉽에는 케이윌과 소유 등이, 큐브에는 조권과 그룹 ‘비투비’ 등이 있다. 강 원장은 이들 기획사 소속 임원들이 “돈을 갚겠다”고 밝힌 녹취자료 등을 증거로 소송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이들 업체는 ‘경영 사정이 안 좋다’, ‘세무조사가 우려된다’ 등 이러저러한 이유를 대며 몇 년째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돈을 주겠다고 먼저 연락해 온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위 ‘빅3’(SM, YG, JYP)를 뺀 나머지 업체 상당수는 미용실 등 협력사에 대해 ‘암묵적인 갑질 공생관계’를 맺고 있다”며 “나는 법을 잘 모른다. 문화체육관광부나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어디든 좋으니 연예기획사 특별감사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강남 미용실 40억원 ‘진실 게임’…갑질인가 넋두리인가

    강남 미용실 40억원 ‘진실 게임’…갑질인가 넋두리인가

    아이돌 미용실 ‘더레드카펫’ 강호 원장대형기획사 7곳 3년간 연체 탓에 가압류 ‘연예인 할인’ 명목 최종 금액 후려치기 씨제스·스타쉽·큐브 등 대금 지급 미뤄 ‘대형 연예기획사들의 해묵은 ‘갑질’인가. 아니면 미용실 경영 실패를 떠넘기려는 한 미용사의 ‘넋두리’인가.’ 연예계가 한 유명 미용사의 폭로로 ‘진실 게임’ 공방에 휩싸였다. ‘아이돌 미용의 역사’로 불리는 강호(41) ‘더레드카펫’ 원장은 유명 연예기획사인 씨제스와 스타쉽, 큐브 등이 몇 년째 40억원대의 미용 대금을 주지 않아 폐업 위기에 몰렸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시중에 떠돌던 기획사들의 ‘갑질 논란’을 공론화한 것이다. 서울신문은 강 원장과 해당 매니지먼트사들의 입장을 들어보고 연예계 전반의 또 다른 갑질 의혹들도 함께 살펴봤다.“씨제스와 스타쉽, 큐브 등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미용 대금을 주지 않아 경제적 고통이 너무 큽니다. 국세청에 세금 6억여원을 못 내 헤어숍도 가압류됐고요. 대기업이 납품 대금을 주지 않아 부도를 맞은 협력업체와 같은 처지입니다.”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미용실 ‘더레드카펫’에서 만난 강호(41) 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대형 기획사들이 연예인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 가격을 ‘후려치기’했음에도 그 돈조차 제때 지급하지 않아 다음달 미용실을 폐업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강 원장은 연예인 방송 출연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담당해 온 유명 미용사다. 영화 ‘패밀리’(2002년)로 연예인 미용업계에 입문한 뒤 수많은 아이돌 스타의 미용을 맡았다. 업계에서는 ‘아이돌 미용의 역사’로 부른다. 이른바 ‘연예인 미용실’로 불리는 곳들은 연예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소속 연예인 미용을 전담한다. 미용실이 기획사에 월 단위 정산 자료를 보내면 기획사가 ‘연예인 할인’(보통 50% 이상 인하) 등을 감안해 최종 금액을 지급한다. 하지만 기획사 내부 사정 등으로 대금을 연체하기도 하는데, 2013~2016년 강 원장에게 미용 대금을 주지 않은 기획사는 7곳으로 연체액이 40억원(연예인 할인 적용 전) 수준이라고 한다. 그가 특히 서운함을 토로하는 곳은 씨제스다. 최민식과 설경구, 류준열 등이 속해 있다. 강 원장은 그룹 ‘JYJ’가 ‘동방신기’에서 갈라져 나오던 2009년 말부터 이곳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한때 JYJ는 방송에 제대로 출연하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백창주(41) 씨제스 대표가 ‘도와달라’고 요청해 2년 넘게 돈도 거의 받지 않고 미용 일을 해줬다. 경쟁 기획사 고객을 포기하면서까지 백 대표를 도왔기에 배신감이 더욱 크다”고 토로했다. 강 원장은 “2016년 8월 미용 대금 문제를 해결하려고 씨제스 회계이사 등을 만났다. 애초 요구 금액은 12억 3000여만원이었지만 기획사에서 할인을 요청해 9억 1000만원만 받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씨제스는 계속 시간을 끌더니 올해 6월 내용증명을 보냈다. 채권 소멸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다. 씨제스 외에도 그가 ‘돈이 있는데도 주지 않는 회사’로 언급한 곳은 스타쉽(약 9억원)과 큐브(약 5억원)다. 스타쉽에는 케이윌과 소유 등이, 큐브에는 조권과 그룹 ‘비투비’ 등이 있다. 강 원장은 이들 기획사 소속 임원들이 “돈을 갚겠다”고 밝힌 녹취자료 등을 증거로 소송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이들 업체는 ‘경영 사정이 안 좋다’, ‘세무조사가 우려된다’ 등 이러저러한 이유를 대며 몇 년째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돈을 주겠다고 먼저 연락해 온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위 ‘빅3’(SM, YG, JYP)를 뺀 나머지 업체 상당수는 미용실 등 협력사에 대해 ‘암묵적인 갑질 공생관계’를 맺고 있다”며 “나는 법을 잘 모른다. 문화체육관광부나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어디든 좋으니 연예기획사 특별감사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앱 통한 간편투자 ‘상품 위험성’은 숨어 있네

    연체 등 적시 않고 기대 수익률만 강조 펀드와 달리 본인 투자성향 확인 안 해 투자자들 손실 가능성 직접 이해 한계 카카오페이나 토스 등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투자 상품이 판매되면서 접근성은 향상됐지만 정작 투자자들에게 제공되는 정보는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기존 금융사와 비교할 때 상품의 장점을 직관적으로 소개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상품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법적 금융 상품이 아닌 P2P(개인 대 개인) 상품은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핀테크(금융+기술) 앱은 상품의 기대 수익률을 강조하는 대신 연체나 부실 가능성 등은 최대한 숨긴다. 이날까지 일주일 동안 카카오페이가 판매한 17개 상품은 모두 A사의 P2P 투자 상품이다. 카카오페이는 개인 대출 채권이나 온라인몰 매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에 대해 ‘연체 및 부실률(30일 이상 연체)이 0%’라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지만, 30일 미만 연체에 대해 적시하지 않았다.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 등의 연체 및 부실률은 아예 안내가 없다. B사의 P2P 상품을 중개하는 토스도 목표 수익률과 원금 손실 가능성만 알렸다. 또 ‘중위험 중수익’처럼 명확하게 P2P 상품의 위험도를 표시하지 않았다. 펀드나 주식과 달리 투자하기 전에 본인의 투자 성향을 확인하는 단계도 없다. 토스는 ‘안정 투자형’, ‘균형 투자형’, ‘수익 투자형’으로 P2P 상품을 분류해 투자자가 상품의 위험성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카카오페이는 직원 5명의 심사를 거쳐 상품을 팔지만, 카카오페이에서 파는 상품만 심사하고 P2P 회사의 모든 상품을 관리하지 않아 ‘이중 담보’ 등은 걸러내는 데 한계가 있다. 아울러 펀드는 판매사 수수료와 운용사 수수료를 구분해 표시하지만, P2P 상품은 판매사인 앱과 상품 개발사가 받는 수수료를 투자자에게 합해 고시한다. A사는 투자 잔여 원금의 1.2%를 수수료로 받고, A사가 카카오페이에 판매 수수료를 내는 방식이다. 토스 역시 상품 개발사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공개하지 않는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투자자에게 직접 받는 수수료가 없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양육비 안 주는 부모 출국금지 검토

    여가부, 연내 양육비 의무 강화안 마련 양육비 지급을 고의로 미루는 채무자를 법적으로 제재하는 방안 등 양육비 지급의무 이행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이 논의됐다. 양육비 미지급으로 재정난을 겪는 한부모 가정을 위해 정부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여성가족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법무부와 보건복지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제13차 양육비이행심의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아이를 양육하지 않는 부모의 주소와 근무지 조회 절차를 개선하고, 양육비를 고의로 주지 않는 악의적 채무자에 대한 운전면허정지와 출국금지, 명단공개 등의 방안을 검토했다. 양육비 추심절차를 개선하기 위해 민사집행법상 압류금지채권 하한선을 인하하는 방안과 감치제도 개선안을 논의했다. 현행 감치제도 유효기간이 3개월에 불과해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다르거나 해당 기간만 피해 다니면 감치가 불가능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아울러 위원회는 양육비를 받을 수 없게 된 부모에게 한시적으로 양육비(최대 12개월·월 20만원)를 지원하는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여가부는 “앞으로 당사자와 관련 단체, 전문가 등에게서 폭넓게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까지 양육비 의무 강화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가부에 따르면 양육비 지급 책임이 있는 부모 10명 가운데 7명은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 발표한 ‘양육비 이행 모니터링 내역’에 따르면 양육비 이행 의무가 법적으로 확정됐음에도 이를 지급하지 않은 비율이 69%에 달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시동 건 캠코법 1조 개정… 자본금 3조 확충도 법안에 포함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20여년 만에 ‘캠코법’ 개정이 추진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확대된 업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법적 기반을 바로 잡고, 자본금을 늘리는 것이 골자다.  16일 국회 등에 따르면 최근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은 ‘금융회사부실자산 등의 효율적 처리 및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설립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은 캠코의 업무를 금융기관의 건전성 제고를 위한 부실채권의 처리에 한정하고 있어 개인채무자 및 부실 중소기업의 경제적 회생을 돕는 캠코의 업무를 반영하지 못하는 점이 개정 이유로 제시됐다.  실제 캠코의 업무는 지속적으로 늘어난 반면, 법은 바뀌지 않아 감독기관이 부대업무 승인을 해주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우선 캠코법 1조가 대폭 개정될 전망이다. 현행 1조는 “(캠코가) 금융회사 등의 자산 유동성과 건전성을 향상시켜 금융산업 및 국민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돼 있다. 개정안은 캠코의 역할을 부실자산의 정리, 개인채무자 및 기업의 정상화 지원, 국가기관 등 재산의 관리·처분·개발 등으로 더 세분화했다.  실제 캠코는 현재 부실채권의 인수‧정리 외에도 장기소액연체자 채무 조정 등 서민금융 지원, 자산 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 캠코선박 펀드 등을 통한 기업 구조조정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아울러 캠코법 9조에 규정된 자본금 1조원도 3조원으로 대폭 늘리는 내용이 개정안에 담겼다. 가계, 기업, 공공 부문 등 개별 경제주제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수요가 늘어난 부분이 고려된 것이다.  유 의원은 “이번 개정은 캠코가 현재 수행 중인 각 경제주체 재기지원 역할을 법에 명확히 반영해 공적 재기지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도록 한데에 의의가 있다”면서 “특히 회생절차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등 캠코의 상시적 기업구조조정 기능 강화를 통해 지난 8월 재입법된 ‘기업구조조정 촉진법’과 함께 기업 구조조정 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큰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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