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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신용등급 대신 신용점수로 대출 한도·금리 산정

    내년부터 신용등급 대신 신용점수로 대출 한도·금리 산정

    현재 7등급 상위자도 은행 대출 가능 점수에 따라 대출금리 할인 수준 정해 240만명 금리 1%P 인하 혜택받을 듯직장인 A씨는 최근 대출을 받으려고 한 금융사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렸다. 신용정보사에서 매긴 A씨의 신용등급이 7등급이어서 그렇다. 금융사 직원은 “신용점수 664점(7등급)으로 6등급 신용점수 하한선 기준(665점)과 한 끗 차이지만 대출 승인 기준이 6등급으로 돼 있어 (대출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은행과 2금융권에선 7등급 이하면 대출을 잘 해주지 않아 대부업체나 비제도권 금융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내년에는 A씨도 은행을 비롯한 제도권 금융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승인 여부와 한도, 금리를 계산하는 기준이 신용등급(1~10등급)에서 신용점수(1~1000점)로 바뀌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5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들과 ‘개인 신용등급 점수제 전환 전담팀(TF)’ 회의를 처음 열고 “내년 중 보험업과 금융투자업, 여신전문업 등 모든 금융권으로 신용점수제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개 시중은행에 점수제를 시범 적용했는데 내년에 보험사와 증권사, 카드사 등으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점수제로 바뀌면 등급제의 ‘문턱 효과’가 사라진다. A씨처럼 본인 등급 안에서는 점수가 높아 상위 등급과 신용도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도 대출을 못 받거나 더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금리 인하 효과도 기대된다. 금융사들이 등급보다 세분화된 점수에 따라 개인별 대출금리 할인 수준을 정할 수 있어서다. 금융연구원은 점수제 도입으로 약 240만명이 연 1% 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박주영 금융위 금융데이터정책과장은 “장기적으로는 개인별 1대1 맞춤형 대출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등급제가 점수제로 바뀌어도 점수가 낮으면 혜택이 없다. 신용정보사의 평가 기준과 가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알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신용정보사들은 상환 이력과 현재 부채 수준, 신용거래 기간, 신용 형태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 상환 이력이란 과거 연체 정보다. 연체 기간이 길수록, 금액이 클수록, 횟수가 많을수록 점수가 깎인다. 90일 이상의 장기 연체가 있다면 보통 8등급 이하가 된다. 세금과 과태료 연체 정보도 상환 후 5년간 점수에 반영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현재 갖고 있는 부채의 규모가 클수록, 건수가 많을수록 점수를 떨어뜨린다. 보증도 감점 요인이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단기간에 자주 이용하면 점수를 까먹는다. 신용거래 기간이란 대출이나 보증 등의 기간을 말한다. 기간이 길수록 점수에 플러스 요인이다. 신용 형태 정보는 돈을 빌린 기관이나 상품의 종류다. 은행권보다 2금융권에서 주로 대출을 받았다면 좋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소액 대출을 여러 건 받으면 신용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신용카드 결제 대금을 연체하지 않고 잘 냈다면 점수가 오른다. 체크카드 실적은 점수에 반영되지 않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3%대 변동금리 주택대출,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세요

    한국은행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했다. 성장과 물가 전망, 수출 부진이 실물경기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다음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고 내년 초에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금리는 현재 최저 수준이지만 앞으로 금리가 얼마나 더 떨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탄 후 시장금리가 안심전환대출 금리보다 낮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가로 인하할 금리 폭이 크지 않아 중도상환수수료와 앞으로 사용할 대출 기간을 고려해 대출을 갈아타는 것을 따져 봐야 할 것이다. 추석 이후 변동금리나 혼합형(고정+변동)금리로 받은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1%대 후반~2%대 초반의 고정금리로 바꿔 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될 예정이다. 서민의 이자비용을 줄이고 고정금리로 전환해 금리 변동으로 인한 위험을 축소하기 위해서다. 부부 합산 연소득 8500만원 이하, 신혼부부 또는 2자녀 이상 가구의 경우 부부 합산 연소득이 1억원 이하가 대상자다. 부부 합산 1주택자면서 집값이 9억원 이하면 신청할 수 있다. 최대 5억원 범위에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 총부채상환비율(DTI) 60% 이하 조건으로 기존 대출 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갈아탈 수 있다. 단 연체, 부도 등 신용정보나 해제된 정보가 있다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대출을 지난 7월 23일 이전에 변동금리 또는 혼합금리 주택담보대출로 받았어야 한다. 디딤돌, 보금자리론, 공사적격대출, 자동대출은 전환 대상에서 빠진다.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또는 앱, 각 은행 지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총 20조원 내로 선착순 신청이 아닌 접수를 한 뒤 주택 가격이 낮은 순으로 대상자를 선정한다. 3%대 변동금리를 내고 있다면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기를 검토하는 편이 좋다. 안심전환대출 대상이 아니더라도 혼합금리로 갈아타는 것도 나쁘지 않다. 현재 변동금리와 혼합금리(5년 고정) 간 금리 차가 0.5% 포인트 이상이다. 혼합금리로 갈아타면 기존 대출잔액 범위 내에서 대출이 되고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이후 기준금리가 떨어져 변동금리가 더 낮아질 수 있지만 추가 하락 폭이 커 보이지 않는다. 안정적인 이자 지출을 계획할 수 있는 혼합형금리 선택을 고민해 보자.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
  • ㈜소이, ‘완전 방수∙방진 플렉시블 LED 모듈’ 개발

    ㈜소이, ‘완전 방수∙방진 플렉시블 LED 모듈’ 개발

    최근 국제 정세로 소재, 부품 분야에서 국산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우리 기술로 개발된 완전 방수∙방진 플렉시블 LED 모듈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플렉시블 LED 조명 토탈 솔루션 기업 ㈜소이가 화제다. ㈜소이의 완전 방수∙방진 플렉시블 LED 모듈은 높은 성능에 비해 현저히 낮은 제조원가 구현으로 여러 분야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에 사용되던 조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웨어러블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어 전세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소이는 제품의 우수한 성능을 인증 받아 이미 세계에서 활약 중이다. 국내 업체와 공동으로 미국과 멕시코 현지의 사업파트너를 선정해 멕시코 정부의 가로등용 LED 사업에 참여, 최종적으로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이 대표적인 성과다. 중국의 대형 LED 제조업체와 치열하게 경쟁해 제품의 품질, 가격, 사후관리 등 모든 분야에서 멕시코 정부와 미국 투자은행을 만족시키며 입증시킨 결과기 때문에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소이가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었던 것은 기본적으로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소이의 플렉시블 LED 모듈은 그라파이트 플렉시블 메탈 PCB를 적용해 발열 성능을 극대화시킨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AI 메탈 PCB와 비교해 절연체층의 두께가 얇아 열 전달이 우수하고, LED 기판 하부와 플렉시블 메탈 PCB가 직접 접촉해 발열 효과를 높였다.플렉시블 LED 모듈의 방열 특성이 우수해 방열체적을 줄일 수 있어 LED 조명 제품을 경량화 할 수 있으며, 히트 싱크의 온도를 낮춰 제품의 수명 연장까지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진공 몰딩 공정을 적용한 IP68 플렉시블 LED 모듈로, 완전 방수가 가능하며, 두께가 얇고 다른 기구물이 필요하지 않아 다이어트 벨트 또는 통증 완화 의료기기 등에 적용 시 피부에 밀착이 가능해 높은 광량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이의 완정 방수∙방진 플렉시블 LED 조명 모듈은 지난 2월부터 국내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5월에는 플렉시블 PCB와 NIR LED를 사용한 다이어트 벨트 개발이 완료됐다. ㈜소이 관계자는 “현재 LED 가로등 해외 시장은 90% 이상을 중국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독자기술이 적용된 고퀄리티의 제품을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중국 업체와 경쟁해 멕시코를 시작으로 전세계 LED 가로등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소이의 완전 방수∙방진 플렉시블 LED 조명은 9월부터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와디즈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영업자 4만명 줄었는데 대출은 11% 증가

    숙박음식·도소매업 대출 많이 늘어 산업 구조조정 겪은 울산·경남 급증 경기부진에 연체율 상승 ‘부실 우려’ 올 1분기 자영업자 수가 4만명 줄어든 반면 자영업 대출은 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더 악화되면 업황이 부진한 업종을 중심으로 자영업 대출 부실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636조 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2% 늘어났다. 여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과 자영업자들이 받은 가계대출이 포함된다. 불어난 자영업 대출과 다르게 자영업자 수는 1분기 552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만명 줄었다. 지난해 역시 자영업자가 4만 4000명 줄어든 반면 대출은 13.7% 증가했다. 특히 올 들어 도소매, 숙박·음식업의 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숙박·음식업과 도소매업 대출은 1년 전보다 11.4% 늘었다. 2분기에는 12.0% 증가하며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9년 1분기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2분기 숙박·음식업 대출은 울산(24.0%), 경남(14.6%), 경북(13.5%), 전남(13.3%) 지역을 중심으로 급증했다. 산업 구조조정을 겪은 지역의 실직자들이 진입 장벽이 낮은 음식점 개업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최근 자영업자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연체율마저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업종별 연체율을 살펴보면 숙박·음식업은 그동안 0.3%대를 이어 오다 1분기 들어 0.43%로 상승했다. 도소매 대출 연체율 역시 지난해 4분기 0.40%에서 0.45%로 올랐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31일 “업황이 부진한 음식·숙박업, 도소매 같은 업종을 중심으로 연체 흐름이 상승하고 있다”며 “경기가 더 나빠지면 업황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업황 부진 속 대출이 늘어났다는 것은 자영업자들이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것”이라며 “상황이 더 나빠진다면 자영업자의 사업자금 대출만이 아니라 이들의 가계대출까지도 영향을 받게 된다”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저축은행 ‘이자 장사’ 짭짤…상반기 순이익 역대 최대

    저축은행 ‘이자 장사’ 짭짤…상반기 순이익 역대 최대

    저신용·저소득자들 신용대출 급증저축은행들이 올 상반기 짭짤한 ‘이자 장사’로 6000억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은행권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는 저신용·저소득자들의 신용대출이 크게 늘면서 이자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0억원가량 급증한 영향이 컸다. 중금리 대출 공급 활성화 정책으로 대출자 개인별 이자 부담은 줄었지만 저소득층이 저축은행에서 빌린 총대출금과 이에 따른 이자 규모는 늘었다. 다만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오르고 있어 경기가 불확실한 하반기에 자영업자 연체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966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상반기(5611억원)보다 6.3% 늘었다. 특히 이자이익이 2조 161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9%(1199억원) 증가했다. 이종오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 팀장은 “담보대출 금리는 그리 높지 않은데 신용대출은 은행이나 상호금융보다 (금리가) 훨씬 높다”면서 “다만 올 상반기엔 연 20% 미만 중금리 대출이 많이 늘어나 이자이익이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은행권 대출 규제 강화로 저축은행에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등급이 좋은 소비자는 은행권으로 가고,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는 신용등급이 낮거나 여러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들이 가기 때문에 고객층이 달라 풍선효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개인사업자의 경우 최근 대출잔액은 줄어드는데 연체율은 늘고 있는 점이 문제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4.0%에서 지난 6월 말 4.4%로 6개월 사이 0.4% 포인트 증가했다. 이 팀장은 “연체 채권이 늘어난 것보다는 대출잔액이 줄어든 효과가 더 커서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하반기에 경기가 나쁠 것으로 예상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의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70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8%(1조 3000억원) 늘었고, 대출금은 60조 9000억원으로 2.9%(1조 7000억원) 증가했다. 총대출 연체율은 4.1%로 지난해 말보다 0.2% 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2%로 지난해 말과 같았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4.0%로 0.6% 포인트 하락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저소득·저신용자 위한 ‘햇살론 17’ 오늘 출시… 금리 17.9%

    금융위원회는 2일부터 13개 시중은행 지점과 47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고금리 대안 상품인 ‘햇살론 17’을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연소득이 3500만원 이하이거나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이 4500만원 이하인 저소득·저신용자가 대상이다. 금리는 연 17.9%다. 연체하지 않고 성실하게 갚으면 매년 1.0~2.5% 포인트씩 금리를 깎아 준다. 은행 창구나 온라인에서 빌리는 간편대출은 한도가 700만원이고,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아가 상담하면 최대 1400만원을 빌릴 수 있다. 만기는 3년과 5년 중 고를 수 있고, 매달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방식이다.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어 여윳돈이 생기면 언제든 갚으면 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임차료 1억 안 낸 아빠… 주민번호까지 속여 그 건물에 세들어 온 딸

    허위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해 임대차계약을 했다면 사기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는 사기와 변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22)씨의 상고심에서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1997년생인 이씨는 2016년 4월 신모씨가 운영하는 공인중개사무소에서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서에 ‘91’로 시작되는 주민번호를 적어 임차권을 취득한 혐의로 기소됐다. 신씨는 건물주 A씨의 요청으로 이씨의 아버지와 관련된 사람과는 임대차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려 했다. A씨 건물의 1층을 임차한 이씨의 아버지가 임차료와 전기요금, 관리비 등 1억원을 연체했기 때문이다. 이 건물 2층을 임차하려던 이씨는 신씨에게 이 같은 이야기를 듣고 당시 미성년자인 자신이 계약하는 과정에서 보호자를 확인하게 되면 아버지의 딸이라는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1991년생으로 속여 계약서를 작성했다. 1·2심은 “건물주인 임대인으로 하여금 이씨가 아버지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는 착오에 빠지게 해 임차권을 취득했으므로 사기죄의 기망행위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며 이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기망행위와 관련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하급심 판결이 옳다고 봤다.다만 대법원은 이씨가 주민번호를 변조한 주민등록증을 사용했다는 혐의(변조공문서행사)에 대해서는 “주민등록증이 변조됐다는 증명이 부족하다”며 유죄로 판단한 2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춘천지법 형사항소부로 돌려보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탈북민 등 복지사각 해소…성동 복지플래너가 간다

    서울 성동구는 다음달 30일까지 ‘제2차 복지사각지대 발굴 전수조사’를 한다고 29일 밝혔다. 대상은 탈북민 135가구, 고시원·찜질방·여관·반지하 같은 열악한 주거 환경 거주 가구, 임대아파트 임대료·관리비 장기 연체 가구 등이다. 동 복지플래너가 직접 방문해 생활실태·건강상태 등을 조사하고, 성동구의 전반적인 복지서비스를 안내한다. 구는 올 1~2월 1차 전수조사 때 복지사각지대 주민 277명을 찾아내 지원했다. 구는 그간 복지사각지대 주민 발굴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아왔다. 고시원 원장, 슈퍼마켓 대표, 어린이집 교사 등을 중심으로 주민이 주민을 살피는 ‘주주살피미’를 도입, 자신의 일을 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주민을 발견하면 동주민센터 등에 알리도록 했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성동이웃살피미’도 마련했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맺으면 언제 어느 때든 1대1 채팅으로 어려운 이웃을 신고할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정부와 자치구에서 수많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여전히 복지사각지대에서 기본적인 생계를 위협받는 주민들이 있다”며 “복지사각지대 발굴망을 촘촘히 구축, 단 한 명도 소외됨 없는 복지 성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분양] 평택 안정리 ‘더 맥심 험프리스’

    [분양] 평택 안정리 ‘더 맥심 험프리스’

    경기 평택시 안정리 로데오거리와 인접한 주상복합 ‘더 맥심 험프리스’(조감도)가 분양 중이다. 지하 5~지상 14층 규모로 아파트 204가구, 오피스텔 17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렌털주택이다. 평택에 주둔하는 주한미군을 대상으로 임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임대료가 높고 연체 위험이 적은 편이다. 월세는 세입자가 아닌 미군 주택과에서 직접 월세를 납부해준다. SOFA 협정에 따라 오는 2060년까지 전체 주한미군이 유지되기 때문에 향후 40~50년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노려볼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P2P 법제화 눈앞...금융위 “주요 핀테크 산업으로 육성”

    개인 간(P2P) 거래를 규제할 법안이 내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빠르게 성장 중인 P2P 업계가 법의 테두리 안에 들어오면 투자자 보호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금융위원회는 P2P 금융을 주요 핀테크(금융+기술) 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24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22일 ‘온라인 투자 연계 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P2P법)을 의결했다. 법안은 P2P 업체의 등록 요건과 영업행위 규제, 투자자 보호 방안 등을 담고 있다.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앞으로 P2P 금융업을 하려는 사람은 금융위에 등록해야 할 의무가 생긴다. 5억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갖고 있어야 하며 인적·물적 설비, 사업 계획 타당성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무등록 영업을 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의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 P2P 업체들은 거래 구조, 재무·경영 현황, 대출 규모와 연체율 등을 주기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이자는 대부업법 상 최고금리 범위 내에서만 받을 수 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업체가 투자자에게 연계대출 정보, 차입자 정보, 투자 정보 등을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생긴다. 투자금 보호를 위해 P2P 업체에 투자금 등을 분리 보관할 의무도 부여된다. 중금리 시장을 개척한 P2P 대출은 최근 급속도로 늘었다. P2P 누적 대출액은 2016년 말 6000억원에서 지난 6월말 기준 6조 2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아 허위 공시, 투자자금 유용·횡령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P2P 산업의 건전한 육성을 위해 2017년 7월부터 국회에서 법안 발의가 잇따랐지만, 정무위 통과까지 2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금융위는 “국회 본회의 의결 후 차질 없이 법 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행령 등 하위규정을 신속히 마련하겠다”면서 “P2P 대출을 법제화해 P2P 금융을 주요 핀테크 산업으로 육성하고 소비자 보호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공포 후 9개월 뒤에 시행될 예정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가계빚 다시 경고등… 연체율 2년 8개월 만에 상승

    가계빚 다시 경고등… 연체율 2년 8개월 만에 상승

    3개월 만에 16조 2000억 불어나 여전히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 제때 빚 못 갚는 가구 늘어 불안 경기 부진 계속 땐 부실화 우려지난 6월 말 가계빚이 1550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이 2년 8개월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던 가계빚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는 가운데 제때 빚을 갚지 못하는 가구마저 늘어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6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1556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과 비교했을 때 16조 2000억원(1.1%) 불어나 1분기 증가폭인 3조 2000억원(0.2%)보다 확대됐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이나 보험·대부업체 등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가계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판매신용)을 포함한다. 가계신용의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은 4.3%로 2004년 3분기(4.1%)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그러나 여전히 소득보다는 빠르게 늘고 있다. 1분기 기준 가계의 소득증가율(순처분가능소득)은 3.6%으로 가계빚 증가율(4.3%)에 못 미쳤다.이와 함께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은 경제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일반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4%로 전월 0.3%에 비해 0.1% 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2016년 8월 0.4%에서 같은 해 9월 0.3%로 내린 뒤 2년 7개월 동안 0.3% 수준을 유지했다. 각종 부동산 규제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 자체가 둔화된 데다 은행들도 자체적으로 연체율 관리에 나선 영향이다. 그동안 금융 당국과 한은 등은 연체율이 비교적 낮다는 점을 근거로 가계 신용위험이 높지 않다고 판단해 왔다. 그러나 경기 부진이 계속되면 빚을 갚을 능력이 취약한 고위험가구 등을 중심으로 부실이 본격화될 수 있다. 은행 입장에서 연체율 상승은 자산 건전성 악화로 이어진다. 저축은행, 농협·수협·신협 등 상호금융, 카드·보험회사와 같은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취급한 가계대출 연체율 움직임도 심상찮다. 한은에 따르면 비은행기관의 지난 3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1.8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7% 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들어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가계가 벌어들인 소득이나 갖고 있던 자산보다 갚아야 할 부채가 더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가계부채 증가율이 낮아졌다고 해도 소득과 금융자산 증가율을 웃돌아 가계의 채무 상환 부담이 커진 것이다. 한은이 지난 6월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소득에서 세금 등을 빼고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인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3월 말 158.1%(추정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48.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포인트 올랐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역경제가 침체된 지역과 자영업자 등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나 부실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여기에 금리 충격을 가하면 대출자들이 못 견딜 수도 있어 금융 안정보다는 경기 회복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 작년 말 4000만원 돌파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 작년 말 4000만원 돌파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이 4000만원을 웃돌았다. 40대의 평균 대출이 6000만원에 육박해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4076만원으로 전년보다 281만원(7.4%) 늘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56%로 1년 전보다 0.05% 포인트 올랐다. 은행, 카드사 등에서 3건 이상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의 평균 대출은 지난해 1억 1086만원으로, 전년보다 378만원(3.5%) 늘었다. 연체율은 0.71%로 0.07% 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595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30대(5301만원)와 50대(4981만원)도 평균을 웃돌았다. 이어 60대(3252만원), 70세 이상(1450만원), 29세 이하(1093만원) 순이었다. 대기업에 다니는 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6515만원으로, 중소기업 근로자(3190만원)의 두 배가 넘었다. 연체율은 중소기업 근로자가 0.88%로 대기업 근로자(0.27%)보다 높았다. 주택 특성별로 보면 아파트 거주자의 대출액이 가장 많았지만 연체율은 가장 낮았다. 평균 대출은 아파트 거주자(4997만원), 연립·다세대(3247만원), 오피스텔 및 기타(3022만원), 단독주택(2642만원) 순이었다. 연체율은 아파트 거주자가 0.37%로 가장 낮았다. 산업별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금융·보험업(8310만원), 공공행정(5805만원), 정보통신업(5782만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연체율은 부동산업(1.54%), 숙박·음식점업(1.30%), 건설업(1.01%) 순이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가계 주담대 옥죄자 기업 부동산 대출 급증

    정부가 부동산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가계 주택담보대출을 옥죄면서 가계 부문보다 기업 부문의 부동산 관련 대출이 빠르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8일 발간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의 가계와 기업에 대한 부동산 관련 대출 규모는 지난 3월 말 기준 1668조원(잠정치)에 달했다. 가계 부문이 1002조원, 기업 부문이 667조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계보다 기업의 부동산대출 증가세가 가팔랐다. 3월 말 가계 부동산대출 잔액이 1년 전보다 4.3% 늘어날 때 기업은 13.9% 증가했다. 부동산 임대업종의 대출 수요가 증가하고, 은행들이 가계대출 길이 막히자 기업대출을 늘리려 하면서 기업 부문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 부문의 경우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및 주택거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증가 속도가 둔화됐다. 전체 부동산 대출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말 33.9%에서 지난 3월 말 40.0%로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대출금리가 하락하고 수도권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어 부동산 관련 대출 움직임과 연체율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금융·부동산 심상찮은 이상신호… 전세계 짙어지는 ‘위기의 그림자’

    금융·부동산 심상찮은 이상신호… 전세계 짙어지는 ‘위기의 그림자’

    2008년 9월 15일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는 전 세계를 대공황의 위기로 밀어 넣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과감한 조치와 주요국 정부 간의 공조, 중국의 과감한 재정 정책 등을 통해 최악의 파국은 막을 수 있었다. 이후 유럽연합(EU)의 재정 위기를 비롯해 여러 차례의 위기와 침체 상황이 나타났지만 그때마다 중앙은행들의 금융 지원과 재정 확대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10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문제가 생기면 정부와 중앙은행이 막아줄 것이라는 믿음 속에서 세계는 혼란을 뒤로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듯 보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국제금융 신용 붕괴로 위기에 직면했으나 미국과의 통화스와프와 더불어 과감한 재정 지출, 그리고 원화 약세를 통한 수출 확대를 통해 비교적 쉽게 위기 상황을 돌파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19년 들어 우리의 경제 상황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 7월 20일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약 299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하였으며, 수입 역시 5.6% 감소하였다. 수출의 감소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세계 교역량의 감소에 따른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세계 경제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세계 주요 경제권 모두 어두운 모습 2019년에 들어오면서 세계 주요 경제권은 모두 어두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호경기를 누리고 있다. 2019년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2.3%에 이르렀고, 실업률은 50년 래 최저수준인 3.7%를 유지하고 있다. 완벽하게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미국 경제지만 사실 내부적으로는 여러 가지 부정적 신호가 계속 나오고 있다. 과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주택담보 대출의 부실이 문제가 되었던 관계로 여러 가지 기준과 까다로운 심사가 이루어지면서 주택담보 대출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제는 기업 부채 급증에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전체 기업 부채는 약 5조 달러 규모였지만 지금은 10조 달러에 이르고 있다. 기업 활동의 활성화에 따른 부채 확대라면 다행이겠지만 이 가운데 상당수가 정크본드 수준의 위험등급으로 분류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저렴한 상황이 조금만 악화되면 정크본드로 전락할 수 있는 BBB등급의 회사채 규모 역시 1조 달러 이상으로 확대되었다. 저금리와 유동성 확대로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 현실은 점점 위태로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림 1] 참조)실물의 경우에 있어서도 미국 내 물동량 감소 추세가 확대되고 있으며, 산업생산, 건설투자 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하락을 넘어 마이너스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완전 고용에 가까운 고용률을 보이고 있는 미국이지만 몇몇 지표에서는 의외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구입 대출 연체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1조 5000억 달러가 넘는 규모의 학자금 대출의 경우 2018년 말 기준으로 1660억 달러 규모가 부실로 분류되고 있으며, 2023년까지는 40%가 부도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가져왔던 주택담보 대출 부도율이 11.5%임을 감안할 때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그림 2]]) EU의 경우 2012년을 전후한 재정위기를 겪은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못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유동성 공급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는데 이러한 유동성 증가가 채권시장으로 쏠리면서 마이너스 채권이 급증하고 있다. 일정 기간 돈을 빌려주면 거기에 해당하는 이자를 받는 것은 자본주의의 당연한 원칙이다. 조건에 따라 이자율은 변화할 수 있지만 돈을 빌리는 쪽이 이자를 지불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 지금 전 세계적으로 상식 밖의 일이 일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EU 회원국이 발행하는 국채의 10%가량이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채를 넘어서 회사채까지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하고 있으며, 독일이나 프랑스 등 주요국가가 아닌 폴란드, 헝가리 등 주변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마이너스 금리 채권은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국면이 예상될 경우 등장한다. 이러한 마이너스 채권은 일본에서는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의 70% 이상일 정도로 일상화되었지만 이러한 추세가 일본을 넘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넓게 퍼져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블룸버그 뉴스 7월 16일 자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마이너스 국채의 물량은 한 달 전과 비교할 때 5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회사채의 경우도 같은 기간 3배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림 3]참조) 중국의 경우 미국과의 무역분쟁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상황은 심상치 않다. 막대한 고정투자를 통해 수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는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고용은 감소하고 있으며, 기업이익 역시 마이너스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 과거의 성장 및 경기침체 대응 방식이 먹혀들고 있지 않은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중국의 통화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통화를 시장에 풀고 있지만 신용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시장 내 통화증가율은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국 기업의 채무불이행은 급증하여 1~4월까지 약 6조 7560억원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2018년 동기 대비 3.4배이며, 중국 기업의 부도가 급증했던 2016년에 비해서도 3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여기에 중국 내 금융기관 부실이 불거지고 있다. 최근 6월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내몽고 자치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바오상 은행의 정부 관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부실 은행에 대하여 정부가 구제 조치를 실시한 것이었는데 정부의 이런 조치가 오히려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2018년 사업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은 은행은 바오상 은행을 포함해 총 19곳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의 자산 규모만 해도 약 760조원에 이르는데 상당수는 악성채무로 추정되고 있다. 감독과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그림자금융 역시 오래전부터 부실 위험성이 제기되어 왔으나 제대로 된 정리 조치가 취해지지 못함으로써 불안을 가중시켜왔다.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으로 많은 해외 국가에 제공된 대출금 역시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원자재 가격 하락이 발생할 경우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 역시 위험 요소로 꼽히고 있다.●부동산 시장의 급등과 하락세의 시작 금융 시장과 더불어 부동산 시장의 상황 역시 좋지 않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주요국의 부동산 시장은 같은 흐름을 보이는 동조화 현상을 보였으며, 이는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유동성의 확대는 부동산으로 유입되면서 가격을 상승시키고, 한곳에서 발생한 상승세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전 세계의 부동산, 특히 주택가격을 상승시키게 된다. 과거 사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면 이러한 사이클의 시작은 캐나다와 스페인인 경우가 많으며, 여기에서 시작된 경로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을 거쳐 한국과 독일에 이르는 과정을 거친다. 1995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주요 국가의 주택가격은 2008년을 전후해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2013년을 전후하여 다시 상승세로 반전하여 2018년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였다. 이 기간 동안 주요 국가의 대도시 주택가격은 급등하였다. 뉴욕, 런던 등은 전 세계적인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주택가격 상승이 가속화되었으며, 부동산 가격과 별 상관없을 것 같은 북유럽 국가들 역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였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북유럽의 주택가격은 2017년까지 10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올랐다. 북유럽의 경우 2008년을 전후한 저점과 비교했을 때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스웨덴 81.8%, 노르웨이 79.9%가 상승하였으며, 대도시를 중심으로 놓고 보면 그 상승폭은 훨씬 가파르다. 최근에는 오랫동안 안정적인 주택가격을 보여왔던 독일까지 주택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독일 수도인 베를린은 2016~2017년 사이에 주택가격이 20.5% 상승하여 150개 국가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였다. 베를린 이외에 함부르크(14.1%, 7위), 뮌헨(13.8%, 8위), 프랑크푸르트(13.4%, 10위)도 매우 높은 주택 상승률을 기록하였다. 2010년 이후 독일 전체 주택가격은 60% 올랐으며, 임대료도 베를린의 경우 2008년 이후 2배, 뮌헨은 61% 상승하였다. 이와 같은 주택가격 급등은 대도시로 몰리는 수요를 충당하지 못하는 부족한 공급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증가하는 수요로 인해 상승하는 주택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유동성이 존재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곳곳에서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주택에 대한 차압과 경매 등이 진행되면서 거품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지만 10년의 시간이 경과하면서 다시 거품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은 2019년 들어 변화하고 있다. 가장 먼저 주택가격 상승이 나타났던 캐나다와 호주의 주택가격이 2018년 연말을 전후하여 하락하기 시작하였으며, 2019년 들어서는 뉴욕 및 런던의 주택가격이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였을 때 하락세로 반전하였다.([그림 4]참조)주택 부문의 하락과 더불어 사무용 건축물 역시 공실률 증가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선전의 경우 공실률은 16.6%에 이르고 있으며, 베이징 15%, 상하이 18%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방정부와 공기업은 부동산 개발을 통해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그림자금융을 비롯한 각종 편법이 광범위하게 동원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부동산 부문의 하락과 위축은 매우 큰 파괴력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부처·정책라인 경보·대비하는 모습 안보여 국제 금융 및 부동산 시장 모두 이상 신호를 보이고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높은 경제성장률이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 상황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냉정하고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관련 부처 및 정책 라인을 장악하고 대응을 준비하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데 더 큰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 앞으로 위기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겠지만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2008년과 달리 일사불란한 국제 공조는 기대하기 힘들며, 정책수단 역시 상당 부분 고갈된 상태임을 감안할 때 그 강도는 매우 셀 수 있으며,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경보를 울리고 대비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듣기 힘들고, 아파트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을 주장하는 목소리만 울려 퍼지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과연 새로운 위기가 찾아온다면 우리는 과거처럼 잘 헤쳐 나올 수 있을까? 준비된 위기는 기회가 되지만 준비되지 못한 위기는 재앙일 뿐이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대부업에 내몰린 저신용자에게 금리 17%대 ‘햇살론’ 공급

    대부업에 내몰린 저신용자에게 금리 17%대 ‘햇살론’ 공급

    신용등급 7~10등급 약 500만명 대상 처음 7백만원 갚으면 추가 대출 가능 성실히 상환하면 매년 금리 감면 혜택 2021년부터는 연간 최대 1조원 풀어정부가 20%대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대안 상품을 내놓는다. 금리가 연 17.9%인 ‘햇살론 17’로, 오는 9월 초 출시된다. 정부는 내년까지 7000억원을 공급한 뒤 규모를 더 늘릴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고금리 대안상품 출시 준비상황 점검 간담회’를 열고 최저 신용자들을 위한 햇살론 17을 오는 9월 2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연 17.9%의 금리를 적용한다는 뜻에서 이름을 붙였고, 한 번에 700만원까지 빌려준다. 이는 민간 중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 없어 대부업 대출로 내몰리는 약 500만명의 최저 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다. 금리도 저축은행 사잇돌대출 평균금리 17.2%와 대부업 신용대출 평균금리 21.7%의 사이로 책정했다. 지원 대상은 기존 햇살론과 같다.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이거나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이 4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다만 금융위는 기존 햇살론보다 연체 이력과 신용등급에 대한 심사를 완화해 7~10등급인 최저 신용자도 가급적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4대 정책 서민금융 상품은 이용자 중 6등급 이상의 비중이 62%에 달할 만큼 7등급 이하 서민은 오히려 접근이 제한된다는 비판이 있다. 성실하게 빚을 갚으면 추가로 금리도 깎아 준다. 3년 분할상환 상품은 연 2.5% 포인트씩, 5년 상품은 연 1% 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해 준다. 예를 들어 3년 상품의 경우 1년차 때는 17.9%, 2년차는 15.4%, 마지막 해에는 12.9%의 이자를 부담한다. 여유자금이 생기면 언제든 갚을 수 있도록 중도상환 수수료는 없다. 신청은 13개 시중은행 영업점이나 전국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온라인과 모바일뱅킹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처음 대출받은 700만원을 모두 갚은 뒤 다시 자금이 필요한 경우 또다시 700만원 한도 내에서 빌릴 수 있다. 만약 대출을 다 갚기 전 추가 자금이 필요해졌다면 통합지원센터를 찾아 상담을 받은 뒤 심사를 통해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 금융위는 올해 2000억원, 내년 5000억원 규모로 시범 운영을 거쳐 2021년부터 연간 최대 1조원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재원 마련을 위해 은행 등이 참여하는 금융기관 상시 출연 제도를 추진 중이다. 금융위는 내년까지 7만~10만명이 이 상품을 이용해 최대 900억원의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민간 대출과 정책금융 간 가격 경쟁이 확대됨에 따라 전반적인 금리 수준의 하락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국무조정실에 청년정책추진단 설치

    정부의 청년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청년정책추진단이 국무조정실에 설치된다. 정부는 23일 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내용을 포함한 법률안 3건, 대통령령안 11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회의를 통과한 ‘국무조정실과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 개정령안’은 국무조정실에 2022년 6월 30일까지 한시조직으로 청년정책추진단을 설치하고 이에 필요한 인력 15명을 증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청년정책추진단은 각 부처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해 온 청년 관련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앞서 청와대에 신설된 청년소통정책관과 협력해 청년층과의 활발한 소통과 청년층의 정책 참여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연체가 발생하기 전에 신속한 채무조정을 지원하기 위한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그동안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은 채무의 연체가 발생한 이후에만 신청할 수 있었지만 이 개정안은 채무조정의 신청요건에 현행 ‘연체의 발생’ 외에 ‘연체 발생 우려’를 추가했다. 일단 연체가 발생하면 신용등급 하락과 채권추심으로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상환 능력이 더욱 떨어지기 때문에 연체가 발생하기 전에 신속한 채무조정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신용회복지원협약 개정 등을 거쳐 오는 9월 말쯤 시행될 예정이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유기농 속여 판 ‘미미쿠키’ 부부 “카드대금 연체로 어려워서…”

    유기농 속여 판 ‘미미쿠키’ 부부 “카드대금 연체로 어려워서…”

    창고형 할인마트 코스트코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직접 만든 유기농 수제쿠키로 속여 판매해 물의를 일으킨 ‘미미쿠키’ 대표 K(33)씨 부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카드 대금이 연체되는 등 생활이 어려워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K씨 부부를 사기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부부는 2016년 5월 충북 음성 감곡면 미미쿠키 영업점을 식품위생법상 통신 판매업을 할 수 없는 휴게음식점으로 신고한 뒤 온라인을 통해 유기농 수제 쿠키로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현행법상 즉석 판매·제조·가공업으로 신고해야만 통신 판매업을 할 수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7월 18일부터 9월 17일까지 13차례에 걸쳐 온라인 카페 구매자 700여명에게 3500여만원 상당의 쿠키와 케이크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검찰에서 유기농 수제 쿠키와 코스트코 제품을 섞어 판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 조사 당시 “카드 대금 연체 등 생활이 어려워 이런 일을 벌였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데일리펀딩, SSG페이 입점…P2P투자 활성화 ‘기대’

    데일리펀딩, SSG페이 입점…P2P투자 활성화 ‘기대’

    지난 12일 P2P금융업체 데일리펀딩이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플랫폼 SSG페이에 최초 입점해 ‘P2P투자 서비스’를 시작했다. SSG페이는 2015년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으로 지난해 보험과 대출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P2P투자서비스까지 탑재해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데일리펀딩은 다양한 투자상품을 취급하며 지난 4월 업계에서 최단기간 내 누적대출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또한 연체율 0%를 유지하며 상품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SSG페이의 첫 P2P투자 파트너사가 된 데일리펀딩은 이번 첫 제휴로 SSG페이 회원 인프라를 활용해 업계 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제휴로 투자자 유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데일리펀딩은 투자자보호에 더욱 힘쓰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자체 투자자보호장치로 적립금 10억원 한도 내 원금 손실액의 90%까지 보전하는 ‘데일리 안심플랜’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체계화해 상품운영 전 과정의 안정성을 강화했다. 이해우 데일리펀딩 대표는 “향후 SSG페이와 다양한 부분에서 함께 협업해 핀테크 시장의 혁신과 성과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팍팍한 살림에 예적금 깼나… 중도해지 작년 15% 늘어 53조원

    팍팍한 살림에 예적금 깼나… 중도해지 작년 15% 늘어 53조원

    이자 손해 감수하면서 목돈 마련 수단 예적금 해지 건수 30% 늘어 820만건 보험 해약도 11% 늘어 11조 6317억원주부 안모(61)씨는 최근 연 3%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 적금 만기를 앞두고 적금을 해지했다. 가뜩이나 가계 살림이 팍팍한데 최근 허리를 다쳐 병원비 지출이 늘면서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안씨는 저금리 시대에 비교적 금리가 높은 적금 상품을 해지하는 것이 아쉬웠지만 적금을 깨지 않고는 목돈을 마련할 길이 없었다. 생활비로 쓰거나 빚을 갚기 위해 지난해 은행권의 예적금을 중도 해지한 금액이 5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해지 건수는 820만여건으로 전년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인터넷은행, 비대면 긴급 출금… 편의성 높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1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예적금 중도해지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등 18곳에서 중도 해지된 예적금 건수는 820만 3609건, 해지 금액은 53조 6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631만 2683건, 46조 7090억원에 비해 각각 29.9%, 14.9% 증가했다. 예적금을 중도 해지하면 만기를 채웠을 때보다 이자를 덜 받는다. 이처럼 손해를 감수하고도 목돈 마련 등을 위해 예적금을 중도 해지하는 사례가 급증할 정도로 경기가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가 안 좋아 가계나 자영업자들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중도 해지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제2금융권의 대출 연체율이나 만기 연장이 확대되는 것과도 밀접한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중도해지 현황을 살펴보면 ▲신한은행 104만 2967건, 7조 6473억원 ▲KB국민은행 144만 5602건, 12조 8547억원 ▲우리은행 95만 7097건, 11조 607억원 ▲KEB하나은행 80만 7682건, 2조 6621억원 등이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정기적금 잔액이 1조 8485억원인데, 지난해 중 해지된 금액은 1조 1115억원이나 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100% 비대면 거래이기 때문에 해지 절차가 간편하고 자유적금과 정기예금 만기 이전에 잔액의 일부를 출금할 수 있는 긴급 출금 기능이 있어서 편의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저축은행 예적금의 중도 해지 건수와 금액은 43만 2994건, 7조 226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34만 6481건, 5조 4468억원에서 각각 25.0%, 24.6% 증가했다. ●저축은행 만기 전 해지 예적금 1조 넘게 늘어 불경기에 매달 꼬박꼬박 내는 보험료가 부담스러운 가입자들이 늘어나면서 보험 해약도 증가했다. 손해보험사 장기보험상품 해약 건수와 금액은 2017년 365만 6658건, 10조 4325억원에서 지난해 431만 7935건, 11조 6317억원으로 늘었다. 이 의원은 “은행과 저축은행의 예적금뿐 아니라 보험을 중도 해지하는 건수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은 경기 불황 심화와 함께 서민 가계가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부는 실효성 있는 혁신성장 정책을 제시하는 동시에 서민의 고용시장과 가계에 오히려 타격을 주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2학기 학자금 대출, 12일부터…연체시 지연배상금률 6%로 인하

    2학기 학자금 대출, 12일부터…연체시 지연배상금률 6%로 인하

    대출 금리 2.20% 전학기 동일등록마감 11월 14일 “6주 전 신청해야 안전”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12일부터 올해 2학기 학자금 대출 신청 및 접수를 받는다. 연체시 적용되는 지연배상금률도 6%로 인하된다. 교육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2학기 학자금대출 시행계획을 밝혔다. 올 2학기 학자금 대출 금리는 전학기와 같은 연 2.20%다. 대출금 연체시 적용받는 지연배상금률은 3개월 이하시 7%, 3개월 초과시 9%인 현행에서 일괄 6%로 인하된다. 또 대출 자격이 없는 학생들이 학교 추천을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특별추천제도’는 기존에 학생이 학교에 신청하는 방식에서 학생이 직접 한국장학재단에 신청한 뒤 ‘맞춤형 교육’을 받으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학자금 대출을 원하는 학생은 본인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에서 10월18일 오후 2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생활비 대출 및 취업후 상환 전환 대출 신청은 11월14일 오후 6시까지다. 교육부 관계자는 “소득 구간 산정에 약 6주가 걸리기 때문에 등록 마감일로부터 적어도 6주 이전에 대출을 신청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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