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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주인이 법 시행 前 연장 거부해도 세입자 2년 더 살 수 있다

    집주인이 법 시행 前 연장 거부해도 세입자 2년 더 살 수 있다

    세입자 보호를 위한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상한제, 전월세신고제)이 29일 국회 상임위원회를 모두 통과해 임대차 시장에 큰 변혁이 예상된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다음달부터 세입자가 2년의 기본계약이 끝나면 한 차례 계약을 연장해 2년 더 거주(2+2)할 수 있게 된다. 계약 갱신 때 임대료 인상률은 직전 계약 임대료의 5% 범위 내에서 지방자치단체가 결정한다. 내년 6월부터는 전월세 거래를 하면 30일 이내에 계약 내용을 지자체에 신고해야 한다. 기존 세입자도 계약 갱신을 청구할 수 있고, 법 시행을 앞두고 집주인이 계약 연장 불가를 통보해도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이 우선 보호된다. 임대차 3법에 대해 궁금한 점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계약갱신청구권이 법 시행 이전에 계약한 기존 세입자에게도 적용되나. “그렇다. 법이 시행될 때까지 전월세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세입자에게도 소급적용 가능하다. 기존 세입자는 법 시행 이전에 몇 번 연장했는지와 상관없이 한 차례의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단순히 총 4년의 계약 기간만 인정하면 기존에 이미 한 번 이상 계약을 갱신한 세입자는 기회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입자가 새로 바뀌어도 집주인이 직전 세입자에게 받던 전세보증금의 5% 이상 올려받을 수 없게 되나. “아니다. 전월세상한제는 계약 갱신 때만 적용되고, 계약 종료 후 새로 체결되는 계약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법무부는 신규 세입자 적용 여부는 중장기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상승폭은 지자체가 5% 내에서 정하도록 한 것이라 5%가 아닌 3~4%가 될 수도 있다.” -오는 9월에 계약이 끝나는데 집주인이 법이 시행되기 이전인 최근에 세입자에게 계약 연장 거부를 통보했다면 세입자는 나가야 하나. “아니다. 현행법에서 1~6개월 전 계약 만료를 통보하는 조항은 묵시적 계약 갱신이 되지 않는 조건을 설명할 뿐 계약갱신청구권과는 별개다. 집주인이 미리 계약 종료를 선언했어도 세입자로선 법 시행 이후 계약 갱신을 청구해 연장하면 된다. 단 계약 만료 1개월 전까지는 청구해야 한다. 집주인이 계약 만료를 통보하고 이미 새로운 세입자를 받았다면 기존 세입자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쓸 수 없다.”-집주인이 실거주할 땐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을 거부할 수 있나. “그렇다. 집주인이나 그 직계 존비속이 계약 갱신 시점에 해당 주택에서 직접 거주하길 원하면 허용된다. 다만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거짓으로 실거주한다 하고 다른 세입자를 들였을 땐 기존 세입자가 배상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이 밖에 집주인은 재건축으로 인한 주택의 멸실, 세입자가 두번 이상 차임을 연체했거나 주택을 파손시킨 경우 등에도 계약갱신을 거부할 수 있다.” -전월세신고제를 하면 세입자에겐 어떤 이득이 있나. “전월세신고제를 통해 수집된 정보는 주택 매매 실거래처럼 공개된다. 아파트의 동·평형 정도와 임대료 수준이 제시돼 전월세 거주를 희망하는 사람은 임대료 정보를 비교하며 맞는 주택을 고를 수 있다.” -전월세신고제는 내년 6월부터 시행된다는데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와 미스매치 문제는 없나. “국토교통부는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전문가 의견은 다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투명하게 공개하는 신고제 시행이 미뤄지면 시행 이전까지 전월세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면서 “적정 임대료 수준 파악도 어려워 집주인과 세입자 간 불협화음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전월세 가격과 시장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시행 초기엔 신규 계약자를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이 상승하겠지만, 제도가 안착되면 당분간 억제 효과는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세 공급 물량이 부족해져 전셋값이 다시 올라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이자 등을 감안하면 전세보증금 5% 인상과 월세 5% 인상은 체감의 강도가 달라 전세를 월세로 바꾸는 집주인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 ‘위법 행위’ P2P 업체 18곳 적발… 원금 ‘탈탈’ 제2 사모펀드 되나

    [단독] ‘위법 행위’ P2P 업체 18곳 적발… 원금 ‘탈탈’ 제2 사모펀드 되나

    2018년 5월부터 2년간 사기·횡령 같은 위법 행위로 금융 당국에 적발돼 수사를 받은 개인 간 거래(P2P) 업체가 18곳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혁신금융이라는 이유로 규제 사각지대에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적발 건수가 적지 않은 편이다. 금융감독원은 다음달 말 P2P 업체를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온라인연계금융법 시행을 앞두고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실 업체들이 대거 퇴출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5월부터 지난 5월까지 사기·횡령·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수사 의뢰된 P2P 업체는 18곳이었다. P2P 업체는 투자를 원하는 사람과 돈이 필요한 사람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 개인투자자의 투자금을 모아 신용도가 낮은 개인이나 기업에 빌려주는 방식이다. 투자를 받은 쪽이 부실해지면 투자자는 원금과 이자를 못 받는 구조지만, 일부 P2P 업체들은 그동안 신규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를 하다가 적발됐다. 일부 업체들은 투자자의 돈을 횡령해 다른 곳에 쓰기도 했다. 중고차 동산담보업체 넥펀과 동산담보대출업체 팝펀딩 등 대출 잔액이 수백억원에 이르는 곳들도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실제로 2년간 적발된 업체 18곳 가운데 14곳은 사기와 횡령·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나머지 4곳은 사문서 위조 및 행사 혐의, 무허가 신용정보업, 무허가 금융투자업 등의 혐의로 적발됐다. 금감원은 이달 초 P2P 업체 237곳에 “이달 6일 기준 연계대출채권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다음달 말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가짜 대출채권을 만들어 투자금을 횡령했는지 등을 확인하고자 공인회계사의 점검을 받도록 한 것이다. 금감원은 감사 결과 적격 업체만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록 심사를 진행하고, 부적격 업체나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업체들에 대해선 현장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법이 시행되면 P2P 업체들은 1년 이내에 기업 전체에 대한 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를 갖춰 정식으로 등록해야 한다. 자기자본금 최소 5억원 이상 등 기존 금융업 수준의 건전성과 신뢰성을 갖춰야 한다. 금융 당국의 심사를 거쳐 정식으로 등록하는 업체가 수십 곳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P2P 통계업체 미드레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P2P 업체의 누적 대출액은 10조 7562억원이다. 2017년 5.5%였던 연체율은 지난달 말 16.7%까지 증가했다. 홍 의원은 “다수의 P2P 업체가 전수조사에서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면서 “금융 당국은 이에 대비해 연체와 폐업으로 인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P2P, 제2의 사모펀드 되나…사기·횡령으로 2년간 18곳 적발

    P2P, 제2의 사모펀드 되나…사기·횡령으로 2년간 18곳 적발

    2018년 5월부터 2년간 사기·횡령 같은 위법 행위로 금융 당국에 적발돼 수사를 받은 개인 간 거래(P2P) 업체가 18곳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혁신금융이라는 이유로 규제 사각지대에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적발 건수가 적지 않은 편이다. 금융감독원은 다음달 말 P2P 업체를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온라인연계금융법 시행을 앞두고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실 업체들이 대거 퇴출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5월부터 지난 5월까지 사기·횡령·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수사 의뢰된 P2P 업체는 18곳이었다. P2P 업체는 투자를 원하는 사람과 돈이 필요한 사람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 개인투자자의 투자금을 모아 신용도가 낮은 개인이나 기업에 빌려주는 방식이다. 투자를 받은 쪽이 부실해지면 투자자는 원금과 이자를 못 받는 구조지만, 일부 P2P 업체들은 그동안 신규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를 하다가 적발됐다. 일부 업체들은 투자자의 돈을 횡령해 다른 곳에 쓰기도 했다. 중고차 동산담보업체 넥펀과 동산담보대출업체 팝펀딩 등 대출 잔액이 수백억원에 이르는 곳들도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실제로 2년간 적발된 업체 18곳 가운데 14곳은 사기와 횡령·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나머지 4곳은 사문서 위조 및 행사 혐의, 무허가 신용정보업, 무허가 금융투자업 등의 혐의로 적발됐다. 금감원은 이달 초 P2P 업체 237곳에 “이달 6일 기준 연계대출채권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다음달 말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가짜 대출채권을 만들어 투자금을 횡령했는지 등을 확인하고자 공인회계사의 점검을 받도록 한 것이다. 금감원은 감사 결과 적격 업체만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록 심사를 진행하고, 부적격 업체나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업체들에 대해선 현장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법이 시행되면 P2P 업체들은 1년 이내에 기업 전체에 대한 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를 갖춰 정식으로 등록해야 한다. 자기자본금 최소 5억원 이상 등 기존 금융업 수준의 건전성과 신뢰성을 갖춰야 한다. 금융 당국의 심사를 거쳐 정식으로 등록하는 업체가 수십 곳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P2P 통계업체 미드레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P2P 업체의 누적 대출액은 10조 7562억원이다. 2017년 5.5%였던 연체율은 지난달 말 16.7%까지 증가했다. 홍 의원은 “다수의 P2P 업체가 전수조사에서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면서 “금융 당국은 이에 대비해 연체와 폐업으로 인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캠코, ‘2조원 캠코채권’ 기업 위기 극복 지원

    캠코, ‘2조원 캠코채권’ 기업 위기 극복 지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과 개인의 위기 극복을 돕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우선 ‘기업자산 매각 지원 프로그램’을 본격 개시했다. 코로나19 이후 현금 확보가 필요한 기업이 보유 부동산 등을 헐값에 매각하지 않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캠코가 중심이 돼 민간자본 유입을 유도한 뒤 이 돈으로 기업들의 부동산 등을 사들일 계획이다. 캠코는 이를 위해 올해 2조원 규모의 캠코채 발행을 결정했다. 지원 대상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으로, 대기업은 재무구조 개선 기업, 채권단 지원 요청 기업 등 자구 노력과 자금 수요가 큰 기업을 우선 지원한다. 중소·중견기업은 개별 수요에 맞게 자산을 매입할 예정이다. 캠코의 지원 프로그램은 ▲기업 자산을 직접 인수한 뒤 매수자를 찾아 재매각 ▲공장, 사옥 등 기업의 영업용 자산을 캠코가 인수한 뒤 기업에 재임대 ▲민간의 참여 요청이 있다면 민간과 공동 투자하는 방식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된다. 캠코는 지난 17일부터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업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또 연체채무자의 채무부담 경감과 경제적 재기를 위해 2조원 규모의 코로나19 관련 ‘개인 연체채권 매입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캠코는 지난달 25일 전 금융권과 ‘개인 연체채권 매입 협약’을 체결하고 연체채권 매입을 시작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경쟁하듯 이틀에 한 개씩 29개 발의… 민주당 ‘묻지마 부동산 입법’

    경쟁하듯 이틀에 한 개씩 29개 발의… 민주당 ‘묻지마 부동산 입법’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출범 후 부동산 관련 법만 30개 가까이 남발하면서 시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176석 거대 여당 의원이 발의한 법은 정부가 발표한 정책 못지않게 무게감을 갖지만, 파급력과 장기적인 영향은 고려치 않은 ‘던지고 보자’식 입법이 대다수다. 당 차원에서 중구난방식으로 쏟아지는 입법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21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통해 종합부동산세·소득세·지방세·주택임대차보호·주택·민간임대주택특별·부동산거래신고법 등 7개 법에 대한 의원 입법 현황을 전수 분석한 결과 여당(열린민주당 포함)이 발의한 부동산 관련 법만 29개였다. 21대 국회가 출범한 지 50일가량 됐으니 이틀이 멀다 하고 한 개씩 발의된 셈이다. 계약갱신 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를 핵심으로 한 임대차법이 10건으로 가장 많다. 지난달 5일 윤후덕 의원의 발의를 시작으로 지난 16일 이원욱 의원까지 입법이 이어졌다. 가장 논란이 되는 건 지난달 9일 박주민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다. 세입자가 계약갱신을 요구할 때 연체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집주인이 거부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무기한 계약갱신을 보장한 것이다. 당정이 협의를 거쳐 7·10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세금 인상 폭을 추가로 강화하는 등 후속 입법도 계속되고 있다. 김교흥 의원은 주택 취득 후 1년 이내에 입주하지 않을 땐 현행 취득세율에 10%를 추가 과세할 수 있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지난 16일 발의했다. 7·10 대책에선 ▲1주택자는 주택가격에 따라 1~3% ▲2주택자 8% ▲3주택자 이상은 12%의 취득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는데, 실거주가 아니면 세금을 더 매기겠다는 것이다. 고용진 의원이 지난 10일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은 부동산 양도소득세 비과세나 중과세 여부를 따질 때 분양권도 주택 수로 포함하는 내용을 담아 1주택자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을 받았다. 새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분양권을 소유한 1주택자가 입주와 함께 기존 집을 팔 경우 다주택자로 분류돼 양도세가 중과되는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논란이 심화되자 기획재정부는 지난 18일 해명자료를 내고 일시적 2주택(주택1+입주권1)에 대해선 시행령으로 예외를 두겠다고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섰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의원들이 자신들의 인지도를 높이려고 법안 발의 경쟁에 나선 측면이 있는 만큼 당에서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세상의 어떤 기계로도 자를 수 없는 신물질 등장(영상)

    [핵잼 사이언스] 세상의 어떤 기계로도 자를 수 없는 신물질 등장(영상)

    국제 연구진이 그 어떤 기계로도 절단할 수 없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해 공개했다. 더럼대학 연구진과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가 공동개발한 신물질 ‘프로테우스’(Proteus)는 과일 자몽의 거친 껍질과 연체동물의 껍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새로운 물질인 ‘프로테우스’의 내부는 알루미늄 메탈과 구체(sphered)의 세라믹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러한 물질은 절삭공구에 영향을 미쳐 절삭 능력을 절감시킨다. 실제로 연구진이 공개한 영상은 앵글 그라인더나 드릴로 절단을 시도할 경우 내부 물질에 의해 절삭공구의 가장 바깥쪽 표면이 무뎌지고, 더 이상 절단이 어려운 상태로 변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동시에 절단을 시도하면서 생기는 세라믹 및 알루미늄 잔해가 절단 도구의 속도를 감소시켜 절단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총으로 모래주머니를 쏠 경우, 안에 든 작은 물질들이 서로 압축해 총알의 회전을 막고 진행을 멈추게 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연구진은 “세라믹이 미세 입자로 쪼개지면서 ‘프로테우스’의 내부를 더욱 촘촘하게 채우고, 세라믹 입자 사이에 작용하는 힘은 절삭공구의 속도가 증가함에 따라 더욱 단단해지기 때문에 공구의 능력을 약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재료는 보안 및 안전산업에서 유용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현존하는 어떤 공구로도 절단이 불가능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 새로운 소재가 매우 강력하고 가벼운데다, 절단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의 강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전거의 자물쇠나 가벼운 갑옷 및 절단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보호장비를 제작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스라엘 법원, 세금 회피 슈퍼모델 라파엘리에 선고한 형량은

    이스라엘 법원, 세금 회피 슈퍼모델 라파엘리에 선고한 형량은

    이스라엘의 슈퍼모델 바 라파엘리(35)는 2015년 자신의 결혼식장 상공에 비행기들이 날지 못하도록 항공당국에 요청해 입길에 올랐다.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와도 데이트를 즐겼고, 지난해 유로비전송 콘테스트 사회를 봤다. 남녀 모두 군 복무를 해야 하는 이 나라에서 복무 기간을 다 채우지 않아 엄청난 비난을 들었다. 2018년에는 무슬림들이 쓰는 니캅(두 눈만 드러내는 머리 두건)을 두른 채 광고에 출연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런 라파엘리가 20일(이하 현지시간) 텔아비브 법원에 유죄 취지로 인정하고 9개월의 사회봉사 명령과 함께 250만 셰켈(약 8억 7600만원)의 벌금과 함께 연체된 세금을 납부하라는 판결을 받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사실상 에이전트 역할을 한 어머니 치피 라파엘리에게는 징역 16개월형과 함께 같은 벌금과 연체된 세금을 완납하라고 선고했다. 앞서 이스라엘 검찰은 부정확한 세금 정보를 기재한 혐의로 라파엘리를 기소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720만 달러(약 86억원)의 수입을 올리고도 소득세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해외에 거주했다고 봤다. 라파엘리는 이스라엘 세법에 따라 해외에 거주하면 소득세를 적게 내도 된다고 반박했지만, 법원은 당시 라파엘리가 함께 지낸 디캐프리오와 가족이 아니었기 때문에 미국에 거주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어머니 치피가 딸의 임대차 계약에 친척들 이름을 서명하게 해 자금 출처를 모호하게 만들려고 한 것도 유죄로 인정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달 검찰과 변호인단의 유죄협상 결과물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라파엘리의 변호인단은 “의도적으로 탈세를 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스타워즈 ‘다스베이더 투구’ 닮았네…신종 갑각류 발견

    [핵잼 사이언스] 스타워즈 ‘다스베이더 투구’ 닮았네…신종 갑각류 발견

    인도양 해저에서 영화 ‘스타워즈’ 속 등장인물 다스베이더의 투구를 닮은 신종 갑각류가 발견됐다. 15일(현지시간) BBC 인도네시아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과학연구소(LIPI)와 싱가포르국립대(NUS) 국제연구진은 2018년 3월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 반텐 근처 순다 해협에서 해저 생물 조사를 하던 중 이 갑각류를 발견했다.다리 14개를 지닌 이 동물은 발견 당시 머리와 두 겹눈의 모양이 시스의 군주이기도 한 다스베이더의 투구를 빼닮아 관심을 끌었지만, 지금까지 연구에서 신종으로 확인돼 이제 ‘바티노무스 락사사’(Bathynomus raksasa)라는 학명을 정식으로 부여받았다.당시 싱가포르의 저명한 갑각류학자인 피터 응 NUS 교수와 동료 연구자들은 2주 동안 현장에서 해저 63곳을 조사했다. 이들 조사대는 해저를 끌고 다니면서 심해 생물을 잡는 그물인 저인망과 해저에 쌓인 흙을 파헤치는 준설,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해저시추 장치를 사용해 몇천 마리에 달하는 표본을 심해에서 채집했다. 이들은 게와 해파리, 어류, 연체동물, 새우, 해면, 불가사리, 우르친 그리고 심해벌레 등 총 800여종에 달하는 심해 동물 1만2000여 마리를 포획했고 그중 이번에 신종으로 확인된 갑각류 등 12종이 과학 문헌에 아직 기록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채집 조사는 대부분 해저 800m 깊이에서 시행됐지만, 가장 깊은 곳의 표본은 해저 2100m 지점에서 나왔다. 이번 신종 갑각류는 해저 957~1259m 사이에서 포획됐던 것으로 전해졌다.바티노무스 락사사는 생김새가 육지의 바퀴벌레나 쥐며느리를 닮았지만, 게나 새우 같은 갑각류와 더 밀접한 심해 등각류에 속한다. 이들 심해 등각류는 해저에 살면서 바닥에 가라앉은 죽은 생물의 사체를 먹으며 먹이가 없어도 꽤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다. 대부분 등각류는 일반적으로 길이 33㎝에 달하지만, 바티노무스 락사사와 같은 일부 종은 차가운 심해에서 서식해 잡아먹힐 가능성이 낮아 50㎝까지 자랄 수 있다. 사실 바티노무스 락사사는 지금까지 발견된 등각류 중 가장 큰 바티노무스 기간테우스(Bathynomus giganteus) 다음으로 큰 종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LIPI의 카요 라마디 박사는 “신종의 발견은 분류학자에게는 물로 특히 이 종의 크기와 서식지 생태계를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커다란 업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견은 인도네시아의 생물이 아직도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을 만큼 훨씬 더 다양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저명학술지 주키스(ZooKeys) 최신호(7월 8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550억대 투자사기 ‘팝펀딩‘ 대표 등 3명 구속기소

    550억대 투자사기 ‘팝펀딩‘ 대표 등 3명 구속기소

    개인 간 거래(P2P) 대출사 ‘팝펀딩’이 550억원대의 투자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팝펀딩 대표 A(47)씨와 물류총괄이사 B(44)씨, 차주업체 운용자 C(50)씨 등 3명을 특경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팝펀딩의 다른 임원 등 7명을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팝펀딩은 홈쇼핑이나 오픈마켓 판매업체(벤더) 등 중소기업의 재고 자산 등을 담보로 잡고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빌려주는 동산담보 대출 업체다. 검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홈쇼핑 납품업체 등 34개 차주업체를 내세워 허위 동산담보평가서 등을 작성한 뒤 이들 업체에 운영자금 등을 대여하는 대출상품을 취급할 것처럼 속여 6개 자산운용사 551억여원과 개별투자자 156명의 3억여원 등 모두 554억여원을 투자금 명목으로 받아 가로챈 혐의다. C씨는 팝펀딩의 허위 대출에 동원할 차주업체들을 제공하는 등 143억원 상당의 투자금 편취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팝펀딩은 담보물 부실관리,일부 차주업체의 영업부진 등으로 2018년 2월 145억원 상당의 부실이 발생한 상태에서 관련 펀드의 만기가 도래하자 부실 대출금을 ‘돌려막기’로 상환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달 현재 팝펀딩의 환매 중단된 펀드 금액이 280억원을 넘는 등 미상환 피해금액이 380억원에 달하고 관련 펀드에 가입한 개별투자자는 2만3천여명으로 나타났다”며 “펀드 가입자들이 자산운용사와 펀드판매사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개인 간 거래(P2P) 대출사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신문이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팝펀딩과 연계된 사모펀드 1668억원 가운데 현재까지 환매가 중단된 펀드액은 1059억원으로 집계됐다. P2P 업체인 팝펀딩이 실행한 대출에 투자했다가 연체가 생기면서 자금을 돌려받지 못해 환매가 중단된 것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국민연금 꼬박꼬박 내면 신용등급 올려준다

    ‘국민연금을 밀리지 않고 잘 내는 사람이 대출금 연체율도 낮다’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가 국민연금 성실 납부자의 신용점수를 올려 주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는 14일 국민연금공단,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개인신용정보 관리업체)와 함께 국민연금 납부 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해 오는 10월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KCB에 등록된 국민연금 가입자 중 성실납부자 55만명의 신용점수가 올라가고, 개인별로는 최대 41점까지 가점을 받아 대출 금융비용 등이 줄어들 전망이다. 복지부와 금융위 등은 지난 3~5월 국민연금 가입자 235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해 연금을 성실하게 납부한 사람일수록 금융권 대출 연체가 낮다는 결과를 얻었다. 신용평점이 630~831점 구간대에 있는 국민연금 가입자 중 연금 보험료를 성실히 내온 사람(1년 이상 연속해 미납하지 않은 가입자)은 금융기관 대출 불량률(1년 중 90일 이상 연체한 비율)이 0.085%였다. 반면 같은 신용평점구간의 전체 연금 가입자의 대출 불량률은 1.14%로 더 높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국민연금 안 밀리는 사람이 빚도 잘 갚더라”…신용평가 때 반영

    “국민연금 안 밀리는 사람이 빚도 잘 갚더라”…신용평가 때 반영

    복지부·금융위, 오는 10월부터 신용평가 새모형 적용최대 55만명 신용점수 올라갈 듯…사회초년생 혜택‘국민연금을 밀리지 않고 잘 내는 사람이 대출금 연체율도 낮다’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가 국민연금 성실 납부자의 신용점수를 올려주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는 14일 국민연금공단,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개인신용정보 관리업체)와 함께 국민연금 납부 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10월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CB에 등록된 국민연금 가입자 중 성실납부자 55만명의 신용점수가 올라가고, 개인별로는 최대 41점까지 가점을 받아 대출 금융비용 등이 줄어들 전망이다. 복지부와 금융위 등은 지난 3~5월 국민연금 가입자 235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해 연금을 성실하게 납부한 사람일수록 금융권 대출 연체가 낮다는 결과를 얻었다. 예컨대 신용평점이 630~831점 구간대에 있는 국민연금 가입자 중 연금 보험료를 성실히 내온 사람(1년 이상 연속해 미납하지 않은 가입자)은 금융기관 대출 불량률(1년 중 90일 이상 연체한 비율)이 0.085%였다. 반면 같은 신용평점구간의 전체 연금 가입자의 대출 불량률은 1.14%로 더 높았다. KCB가 오는 10월부터 새 모형을 적용하면 국민연금 등 비금융정보를 등록한 고객은 성실납부 기간에 따라 신용평가에서 최대 41점(총 1000점 척도)까지 가점을 받는다. 성실납부 기간이 36개월 이상이면 최대 가점을 받을 수 있으며, 성실 납부 개월 수별로 가점이 차등적으로 부여된다. KCB에서 신용점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연금 가입자는 최대 55만명이다. 복지부는 사회초년생 등 금융거래 이력이 많지 않은 금융이력 부족자들이 새 모형으로 보다 타당한 신용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용점수 상승이 기대되는 55만명 중 34세 이하 청년층은 24만명이다. 예컨대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 A씨가 신용점수는 685점이고, 전세자금 20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2금융권인 저축은행에서 15%의 금리로 돈을 빌려 연간 300만원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다고 치면 새 모형 하에서는 신용점수가 720점으로 높아져 1금융권인 시중은행에서 6%의 금리를 적용받아 이자가 연간 120만원으로 줄어든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 “평생 모은 은퇴 자금인데…” 팝펀딩 환매 중단액 1000억 넘어

    [단독] “평생 모은 은퇴 자금인데…” 팝펀딩 환매 중단액 1000억 넘어

    개인 간 거래(P2P) 대출사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 투자자 10명 중 4명은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처럼 사모펀드 판매는 은퇴를 앞둔 50대, 은퇴 이후의 고령층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13일 서울신문이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팝펀딩과 연계된 사모펀드 1668억원 가운데 현재까지 환매가 중단된 펀드액은 1059억원으로 집계됐다. P2P 업체인 팝펀딩이 실행한 대출에 투자했다가 연체가 생기면서 자금을 돌려받지 못해 환매가 중단된 것이다.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의 개인 투자자 377명 중 은퇴를 앞둔 50대가 135명(35.8%)으로 가장 많았고 60대(23.1%), 40대(15.6%) 순이었다. 특히 70대 이상 노인도 개인 투자자의 17.8%나 됐다. 판매금액 기준으로는 50대(189억원·34.2%), 60대(133억원·24.0%), 70대 이상(108억원·19.5%) 순이었다. 팝펀딩과 연계된 사모펀드는 판매 당시 위험등급이 1~2등급으로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피해 투자자들은 “고위험 상품이라는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약 5억원을 투자한 A(74)씨는 “담당 프라이빗뱅커(PB)가 ‘홈쇼핑 펀드’라는 이름으로 소개하면서 본사에서 혹독한 리스크 점검을 받았고, 자산으로 삼는 담보(홈쇼핑 판매 물품)도 직접 검사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B(62)씨도 “연 6~7%의 수익률에 위험성이 크지 않다고 해 10억원이 넘는 돈을 넣었다”고 전했다. 민 의원은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면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며 “규제, 감독계획 등의 미비점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환매 중단은 ‘혁신금융의 총아’로 불리며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는 P2P에 대한 위험성도 보여 준다. P2P 금융의 누적 대출액은 2017년 말 1조 7000억원에서 지난달 기준 10조원으로 5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5%에서 17%로 상승했다. 다음달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있지만 일부 업체의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실제로 사모펀드 부실의 원인을 제공한 P2P 업체 팝펀딩은 동산담보대출로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 사례로 꼽히기도 했던 곳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이 팝펀딩을 검사한 결과 자금을 돌려 막거나 유용한 정황이 포착됐고,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판매사와 자산운용사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백영수 팝펀딩 피해자 대책위원회 대표는 “홈쇼핑 납품업체 매출을 포함해 안정적으로 담보를 확보한다는 설명과 달리 부실 대출, 담보물 횡령 등으로 인해 펀드 가입 당시 설명한 수준의 담보가 확보되지 않았다”며 “판매사와 자산운용사도 범죄 공모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은행들, 비 오는데 우산 뺏나…연체율 줄었는데 “대출 조절”

    은행들, 비 오는데 우산 뺏나…연체율 줄었는데 “대출 조절”

    지난달 연체율이 전월보다 다소 낮아졌음에도 주요 시중은행들이 벌써 하반기 건전성을 우려하며 대출 조절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선 비 올 때 우산 뺏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대출 연체율(잠정)은 0.21∼0.33%를 기록해 전월(0.25∼0.40%) 대비 최대 0.07% 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 2월(0.27∼0.36%)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가계 대출만 보면 연체율은 한 달 사이 0.18∼0.33%에서 0.13∼0.29%로 떨어졌다. 기업 대출 연체율(0.18∼0.38%)도 지난 5월(0.24∼0.39%) 수준을 밑돌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체율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체 대출 규모가 많이 늘어난 것에 비해 연체 대출액이 본격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9월 이후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대출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어 대출 조절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분기 말(6월 말)이면 집중되는 악성 대출채권 상각을 비롯한 은행들의 건전성 지표 관리 작업도 지난달 연체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단독]“빚으로도 버티기 힘들어…” 개인워크아웃 16% 늘었다

    [단독]“빚으로도 버티기 힘들어…” 개인워크아웃 16% 늘었다

    “코로나19 탓에 손님이 뚝 끊겼는데 그마나 대출로 버티고 있어요. 돈 꾸기 어려운 사람들은 사업을 접거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채무조정 신청을 하러 가는 거죠.” 경기 평택시에서 음식점을 하는 김모(38)씨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원래 무한리필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본사 홍보 지원 등이 끊기고, 가맹비 부담은 줄지 않자 폐업한 뒤 작은 식당을 따로 차렸다. 이씨는 “이미 주변에 ‘대출을 더 받을 수 없어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자영업자가 많은데,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면 하반기에는 더 심각해질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개인회생이나 채무조정 등을 상담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개인워크아웃 신청 등을 문의하는 게시글이 평소보다 많이 올라오고 있다. 서울신문이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로부터 받은 채무조정 신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5월 신청자는 모두 5만 220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5만 260명) 대비 3.9% 증가했다. 채무조정이란 빚이 너무 많아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에게 상환 기간 연장과 분할 상환, 이자율 조정, 채무 감면 같은 재기의 기회를 주는 제도다. 신속채무조정(30일 미만 연체자 대상)과 프리워크아웃(1~3개월 단기 연체자), 개인워크아웃(3개월 이상 장기 연체자) 등이 있다. 특히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지난해 8월부터 꾸준한 하락세(지난 1월 제외)를 보이며 매월 7000명 선을 유지하다 지난 3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4월과 5월에는 신청자가 각각 8015명, 8311명으로 크게 늘었다. 올 1~5월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한 3만 9508명 가운데 3만 3414명이 확정돼 전년 같은 기간(2만 8737명) 대비 16.3% 증가했다. 프리워크아웃 신청자는 4월과 5월에 각각 2164명, 2157명으로 3월(2097명) 대비 3.2%, 2.9% 늘었다. 신속채무조정 신청자도 지난 5월 702명으로 지난해 9월 제도 도입 이래 가장 많았다. 이처럼 채무조정 신청자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 탓으로 해석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경제가 계속 좋지 않아 겨우 버티던 사람들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지난 4~5월 채무조정을 신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채무조정 신청이 경기 상황을 뒤늦게 반영하는 후행 지표라는 점이다.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타격받은 소상공인 등이 예적금을 깨고 카드론과 대부업 대출 등으로 안간힘을 쓰다가 도저히 안 될 때 채무조정을 신청한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금융 당국이 코로나19 프리워크아웃 특례 등을 통해 채무 상환을 유예해 줬기 때문에 당분간 괜찮아 보일 수 있지만 유예 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월 이후부터 채무조정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단독]코로나發 부채 폭탄 ‘째깍째깍’...개인워크아웃 증가

    [단독]코로나發 부채 폭탄 ‘째깍째깍’...개인워크아웃 증가

    올 1~5월 채무조정 신청, 전년 대비 3.9% 증가개인워크아웃 신청자 하락세→증가세로 전환“실물경기 침체 탓 버티다 못해 채무조정 신청10월 이후가 더 큰 위기…채무조정 크게 늘수도”“코로나19 탓에 손님이 뚝 끊겼는데 그마나 대출로 버티고 있어요. 돈 꾸기 어려운 사람들은 사업을 접거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채무조정 신청을 하러 가는 거죠.” 경기 평택시에서 음식점을 하는 김모(38)씨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원래 무한리필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본사 홍보 지원 등이 끊기고, 가맹비 부담은 줄지 않자 폐업한 뒤 작은 식당을 따로 차렸다. 이씨는 “이미 주변에 ‘대출을 더 받을 수 없어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자영업자가 많은데,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면 하반기에는 더 심각해질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개인회생이나 채무조정 등을 상담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개인워크아웃 신청 등을 문의하는 게시글이 평소보다 많이 올라오고 있다. 서울신문이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로부터 받은 채무조정 신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5월 신청자는 모두 5만 220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5만 260명) 대비 3.9% 증가했다. 채무조정이란 빚이 너무 많아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에게 상환 기간 연장과 분할 상환, 이자율 조정, 채무 감면 같은 재기의 기회를 주는 제도다. 신속채무조정(30일 미만 연체자 대상)과 프리워크아웃(1~3개월 단기 연체자), 개인워크아웃(3개월 이상 장기 연체자) 등이 있다. 특히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지난해 8월부터 꾸준한 하락세(지난 1월 제외)를 보이며 매월 7000명 선을 유지하다 지난 3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4월과 5월에는 신청자가 각각 8015명, 8311명으로 크게 늘었다. 올 1~5월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한 3만 9508명 가운데 3만 3414명이 확정돼 전년 같은 기간(2만 8737명) 대비 16.3% 증가했다. 프리워크아웃 신청자는 4월과 5월에 각각 2164명, 2157명으로 3월(2097명) 대비 3.2%, 2.9% 늘었다. 신속채무조정 신청자도 지난 5월 702명으로 지난해 9월 제도 도입 이래 가장 많았다. 이처럼 채무조정 신청자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 탓으로 해석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경제가 계속 좋지 않아 겨우 버티던 사람들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지난 4~5월 채무조정을 신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채무조정 신청이 경기 상황을 뒤늦게 반영하는 후행 지표라는 점이다.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타격받은 소상공인 등이 예적금을 깨고 카드론과 대부업 대출 등으로 안간힘을 쓰다가 도저히 안 될 때 채무조정을 신청한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금융 당국이 코로나19 프리워크아웃 특례 등을 통해 채무 상환을 유예해 줬기 때문에 당분간 괜찮아 보일 수 있지만 유예 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월 이후부터 채무조정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돈만 된다면”… 마피아 채권 덥썩 잡은 글로벌 투자가들

    “돈만 된다면”… 마피아 채권 덥썩 잡은 글로벌 투자가들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고수익을 위해 이탈리아 ‘마피아가 발행한’ 채권을 대량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몇년간 지속된 초저금리 시대에 마피아가 세운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들이 내세운 상대적 고금리 유혹에 덜컥 넘어간 것이다.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 최대 프라이빗뱅크(PB)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의 방카 제네랄리는 회계법인 언스트앤드영(EY)의 자문서비스까지 받아 마피아 채권을 매집(買集)한 것으로 밝혀졌다. EY는 최근 독일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핀텍업체 와이어카드 회계스캔들에서 회계업체로 제 역할을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은데 이어 마피아 채권과도 연루된 사실이 드러났다. FT는 시장 소식통들을 인용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지난 2015~2019년 10억유로(약 1조 3500억원) 규모의 민간채권을 사들였다며 이 중 일부는 이탈리아 범죄조직인 엔드랑게타의 페이퍼컴퍼니가 발행한 자산과 연계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엔드랑게타는 외부에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마피아처럼 잘 알려진 범죄조직이 아니지만 지난 20년간 급부상해 서구 범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가장 두려운 범죄조직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기업형 코카인 밀수부터 돈세탁, 강탈, 무기밀수 등 다양한 범죄에 연루돼 있다. 엔드랑게타 역사는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폭력을 앞세우되 지역 유지, 권력자들과 유착하며 세력을 키워나갔다. 다른 마피아와 달리 혈연관계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혈연과 가족관계로 똘똘 뭉친 조직이기에 검거하기가 매우 어렵다. 조직 운영 방식도 독특하다. 어린 시절부터 아들 중 후계자를 뽑아 ‘명예로운 소년’이라고 부르며 트레이닝을 시키고 이들 중에서 다시 ‘명예로운 남자’를 뽑는 방식이다. 조직을 구성하는 각 가족들 사이에선 경쟁적 수직 관계가 아닌 협력적 수평 관계를 유지한다. 이 조직이 장수하며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간 비결 중 하나로 꼽힌다.이들의 주 수입원 역시 마약 밀매다. 엔드랑게티의 수입 중 80%가 마약 밀매에서 나온다고 유로폴(유럽형사경찰기구)은 파악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부지리까지 누리고 있는데, 언택트(비접촉) 정책 덕분에 공항의 검색 절차 등이 완화되면서 마약 밀매가 상대적으로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이들이 채권 시장에 손을 댄 건 나름의 사업 다각화 중 하나로 분석된다. 이들이 발행한 채권은 이탈리아 공중보건 당국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아직 결제를 받지 못한 의료 종사자들의 청구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정부에서 받을 돈으로 소위 ‘카드깡’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마피아가 채권을 발행한 것이다. EU 법에 따라 이 같은 정부 체납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채권은 수익률이 높다. 정부기구가 대금을 연체할 경우 벌금으로 지불하게 되는 금리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수익률에 목마른 기관투자가들은 이렇게 형성된 거대한 채권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고 정부가 지급을 보증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만큼 안정적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FT는 이런 방법으로 만들어진 채권은 대부분 합법적인 것이었지만 일부는 훗날 엔드랑게타와 연계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더군다나 기관투자가들이 맺은 채권 구매 계약 가운데 하나는 이탈리아 칼라브리아 지역의 난민캠프가 발행한 것도 있다. 이 채권은 범죄조직이 먼저 인수해 국제 기관투자가들에게 넘겼다. 이들은 EU 기금에서 수천만 유로를 강탈한 혐의로 기소됐다. 10억 유로 채권 대부분은 어떤 신용평가사로부터도 신용등급이 매겨지지 않았고 금융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은 채권들도 있다. 스위스 제네바의 투자은행 CFE가 방카 제네랄리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에게 채권을 팔 수 있도록 금융상품을 만들었다. 하지만 관련 당사자들은 이 채권들이 범죄조직과 연계됐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카 제네랄리도 합법적인 거래에만 의존했다고 항변했고, CFE는 범죄활동과 연관된 자산을 사들인 것인지 결코 몰랐다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양육비 미지급은 아동학대다

    중학교 1학년인 A(13)군은 어제 양육비를 주지 않은 아버지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A군이 아홉 살 때 이혼한 아버지는 A군과 어머니가 지난 3월 양육비를 달라며 찾아가자 오히려 주거침입이라고 신고했다. 몰염치를 떠나 인륜마저 저버린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최근에는 방송인이자 숙명여대 교수인 이다도시가 이혼 후 10년간 양육비를 안 준 전 남편을 ‘배드파더스’(양육비를 주지 않는 아빠들)를 통해 신상공개했다. 배드파더스에는 이혼 뒤에 양육비를 안 준 ‘뻔뻔한 아버지’ 162명의 신상이 공개돼 있다. 양육비 지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이 행동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2015년 양육비이행관리원을 만들어 한부모가족이 비양육 부모로부터 양육비를 받을 수 있도록 소송 및 추심, 이행 점검 등을 돕고 있다. 그러나 이런 양육비 강제이행명령제를 활용해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실제 지급된 경우는 지난해 기준 35.6%에 불과하다. 양육비를 줘야 할 부모 3명 중 2명은 여전히 자신의 의무를 외면하고 있다는 의미다. 프랑스에서는 양육비 연체를 신고만 하면 최소한의 양육비를 먼저 받고 연체된 양육비와 매월 지급될 양육비를 이행관리원을 통해 받는다. 프랑스, 독일, 스위스, 미국 등은 양육비 미지급 부모에게 징역형 등의 형사처벌을 할 수 있다. 내년 6월 10일부터는 시행될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라 양육비를 주지 않을 경우 지방경찰청장에게 운전면허 정지를 요구하고, 정부가 양육비를 긴급 지원하면 양육비 채무자의 신용정보와 보험정보를 관계 기관에 요청해 소득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양육비 지급을 강제하는 법안은 개선됐으나 여전히 미흡하다. 양육비 미지급은 아동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만큼 아동학대로 취급해야 한다. 국가는 양육비가 제때 제대로 지급되도록 더 강제할 제도를 완비하고 집행해야 한다.
  • “지금 셧다운해야”…제주항공-이스타항공 녹취파일 공개 파문

    “지금 셧다운해야”…제주항공-이스타항공 녹취파일 공개 파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 무산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스타항공의 ‘셧다운’(운행 중단)을 놓고 당시 두 회사 사장이 나눈 대화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6일 공개된 녹취파일에 따르면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셧다운이라는 게 항공사 고유 부분이 사라지는 것인데 조금이라도 영업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득했다. 그러자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는 “지금은 셧다운하는 것이 나중에 관으로 가더라도 맞다”고 답했다. 결국 올해 3월 이스타항공은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을 모두 중단했다. 그간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경영에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번 녹취록 공개로 기업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 양사의 인수·합병(M&A) 역시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 대표는 또 “국내선 슬롯 중요한 게 몇 개 있는데 이런 게 없어지면 M&A의 실효성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표했지만, 오히려 이 대표는 “그건 저희가 각오하고 있다. 저희가 국토부에 달려가서 뚫겠다”며 안심시키기도 했다. ‘셧다운’ 이후 이스타항공은 경영 상태가 극도로 악화했다. 2월에 일부만 지급했던 직원 급여를 3월부터는 아예 지급하지 못했다. 이스타항공은 셧다운이 제주항공의 지시에 따른 것인 만큼 4월 이후 밀린 임금에 대한 책임도 제주항공에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셧다운’을 지시한 바 없으며 “작년 12월부터 조업비, 항공 유류비 등을 장기 연체해 이스타항공 경영진이 운항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녹취파일에서 최 대표는 “미지급된 급여를 제주에서 다 줘야 한다. 그것에 대한 걱정이 많다”고 언급하자, 이 대표는 “그럼 그거는 저희가 할 것”이라며 “딜 클로징(인수·합병 완료)하면 그 돈 가지고 미지급한 것 중에 제일 우선순위는 임금”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과의 M&A 진행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쟁점에 대해 이르면 내일 공식 입장을 밝힌다는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강남구 폭염 취약 위기가구 집중 발굴

    강남구 폭염 취약 위기가구 집중 발굴

    서울 강남구는 다음달 말까지 여름철 폭염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가구를 집중 발굴·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발굴대상은 2만 1677가구로 서울시 재난 긴급생활비 수급자 중 ▲만50~64세 중장년 1인가구 4999가구 ▲가계소득이 없는 1만 4514가구 ▲반지하 거주 1884가구 ▲전기료 체납·금융이자 연체 등 위기에 처한 미취업 일용근로자 280가구다. 강남구는 심층상담 후 긴급복지지원 제도를 통해 가구별 30~100만원을 지원한다. 또 반지하 등 폭염취약 가구에는 에어컨, 쿨매트, 선풍기 등 냉방용품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복지플래너, 우리동네돌봄단, 복지통반장 등이 집집마다 홍보에 나서는 한편, 문자 및 전화, 카카오톡 채널 ‘강남좋은이웃’ 등으로 비대면 발굴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강남구는 1일부터 저소득 취약 어르신 558명을 대상으로 여름용 스카프 1매와 덴탈마스크 10매를 전달하고 있다. 또 지난달 강남·역삼·삼성세무서와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고용복지플러스센터 ▲강남·수서경찰서 ▲서울강남우체국 등 관내 공공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촘촘한 사회복지망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자금 사정으로 원금상환 중단해도 연체 안 되는 전세대출 나온다

    자금 사정으로 원금상환 중단해도 연체 안 되는 전세대출 나온다

    자금 사정으로 원금 분할상환을 중단해도 연체가 발생하지 않는 전세대출 상품이 하반기에 출시된다. 다음달부터 공적 보증기관인 주택금융공사(주금공)에서도 전세금 반환 보증 상품에 가입할 수 있고 8월부터는 무주택·저소득자의 전세대출 보증료가 인하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저소득·실수요자 중심의 전세대출 지원 방안을 29일 발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은 하반기에 부분 분할 상환 방식의 전세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해당 상품으로 전세금을 대출받으면 전세 계약 기간 2년 동안 전세대출금 이자만 갚는 기존 방식과 달리 원금도 일부 갚아 나갈 수 있다. 은행들은 이 방식으로 대출을 갚던 세입자가 자금 사정으로 원금 상환을 중단하더라도 연체금을 물리지 않기로 했다. 또 전세대출 연장 땐 기존의 대출 한도만큼 다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상품 구조를 설계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그동안 일부 은행에서 분할 상환 전세대출을 출시했지만, 원금을 갚지 않으면 연체가 되고 대출 만기가 되면 한도가 줄어 이용이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부분 분할 상환 방식의 전세대출을 이용하면 전세대출이 끝나는 시점에 목돈 마련의 효과가 있고 대출 상환에 따른 소득공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예컨대 연 2.8% 금리의 1억원 전세대출을 받았다면 매달 50만원으로 전세대출 이자(23만 3000원)와 적금(26만 7000원)을 넣으면 2년 뒤 적금으로 646만원과 소득세 혜택 34만원을 받게 된다. 하지만 부분 분할 상환으로 원금을 갚게 되면 대출원금 감소분으로 657만원, 소득세 혜택 72만원 등 같은 금액으로 49만원을 더 마련할 수 있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아울러 주금공은 8월부터 저소득·무주택자에 대한 전세대출 보증료 인하 폭을 확대한다. 현재 전세대출 보증료는 연 0.05~0.4%다. 소득 25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는 연 0.1% 포인트 인하를 받지만 8월부터는 연 0.2% 포인트로 인하 폭이 커진다. 반면 소득 7000만원 이상인 유주택자에 적용한 가산 인상률은 연 0.05% 포인트에서 연 0.2% 포인트로 올라간다. 공적 전세 보증을 무주택·실수요자에게 집중적으로 공급한다는 취지다. 또 부분 분할 상환 전세대출 상품을 이용하는 무주택자의 경우 보증료를 최저 수준(연 0.05%)으로 낸다. 주금공을 통해 전세대출 보증을 신청하면 다음달부터 전세금 반환보증 상품도 이용할 수 있다. 전세금 반환보증 상품에 가입하면 집주인이 계약 종료 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을 때 보증기관에서 이를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주금공 보증으로 전세금을 대출받아도 반환보증에 가입하려면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다른 기관을 찾아야 했다. 주금공의 전세금 반환보증 상품은 다음달 6일부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창구에서 이용할 수 있다. 보증료율은 연 0.05~0.07%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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