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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과 문화(외언내언)

    앙드레 말로가 프랑스 문화상이었을때 『파리시는 왜 국제적 기업중심지로서의 인기를 잃고 있는가』라는 과제를 연구케 한 일이 있다.이 보고서는 한참뒤인 70년대초에 나왔다. 『파리시가 기업과 정부의 중심지에서 뒤처지게 된 결정적 이유는,파리시의 경제적 미래가 그 문화적인 영향력과 유산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당국이나 기업이 고려하고 있지 않았다는데 있다』는 것이 연구의 결과였다.덧붙여 파리가 쇠퇴하고 있는 동안 런던을 비롯한 여러 도시들이 어떻게 일류 예술가,공연자,작가,패션 디자이너까지 동원하여 문화 이벤트를 만들어 왔는가를 지적했다. 결론은 또 이러했다.『어느나라 역사에 있어서나 경제의 발전은 문화의 발전과 함께 이루어진 것이며,그 어느쪽만의 발전으로 완성된 것이 아니다』 이런 개념적 정리가 아니라 실리적 프로그램으로서도 기업이 문화예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는 많다.미국의 기업들은 자주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같은 공연체를 이끌고 유럽 연주여행을 다닌다.그러면서 이 공연의 티켓을 로비용으로 쓴다.아멕스 카드는 1981년 샌프란시스코에 대규모 아트 페스티벌을 조직하면서 카드가입자가 카드를 한번 사용할때마다 이 페스티벌을 위해 2센트씩 기부하겠다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그 결과 단 2개월새 10만달러를 기부할수 있었다.기업이 문화예술을 어떻게 판촉사업으로 쓰는가의 사례이다. 17일 김영삼대통령은 특별히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주요 기업인과 문화예술인을 한자리에 앉게 하고 오찬을 주재했다.기업인과 예술인이 청와대에서 함께 모인 일은 『유사이래 처음』이며 이를 계기로 『기업과 문화가 서로 돕고 보완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당부했다.실제로 처음인 일이었다.사실상 기업과 문화가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은 시의적 요구이기도 하다. 중요한 시발점으로 기억될 것이다.
  • 농지투매급증… 값도 폭락/쌀개방·농한기 겹친 농촌 표정

    ◎군마다 하루 2∼9건… 살 사람 없어/이천·김해 등 쌀주산지가 더 심각 농사를 계속 지어야 할 것인지,농토를 떠나야 할 것인지 농민들이 갈피를 잡지못하는게 요즘 농촌의 현실이다.전국 농촌지역에 쌀수입개방이란 한파가 몰아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농업은 농촌인구감소·노령화·영농의욕상실등 내부적인 문제 말고도 「농촌의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쌀시장마저 붕괴조짐을 보이자 농지매물이 쏟아지는 등 매우 급박한 상황이다. 경기지역의 경우 많은 농민들이 농사짓기를 꺼려해 농지가가 올봄시세에 비해 평당 5천∼1만원정도씩 떨어졌으나 거래는 전혀 없는 실정이다. 진종학씨(45·경기도 평택군 안중면 학현리)는 자신의 논 1천여평을 처분하기 위해 내놓았으나 아직 임자가 나타나지 않고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특히 이같은 농지투매현상은 경지정리가 잘된 여주 이천 평택 안성등의 지역에서 더욱 심각하다. 경기도 중개업회회장 이영형호씨(58·한남부동산 대표)는 『정확한 건수는 파악할 수 없지만 도내 전역에서 1천∼2천평 규모의논매물이 많이 나오고있다』며 『특히 경지정리된 농업진흥지역을 중심으로 농사를 포기하는 자영농민들이 대부분』이라고 귀띔했다. 여주군 대성부동산 사무장 강덕춘씨(30)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하루평균 1∼2건에 불과하던 농지매물이 최근들어 2∼3건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농협등 금융기관에서는 영농자금 등으로 대출을 받은뒤 기한내에 상환하지 못해 담보로 설정된 농지의 처리를 놓고 골치를 앓고있다. 수원지방법원의 경우만해도 관할 수원 안산 용인 광명 평택등 9개 시·군에서 금융기관에 대출담보로 제공된뒤 빚을 갚지 못하거나 장기간 이자가 연체돼 경매처리된 농경지는 올들어 모두 8백여건으로 논 4백34필지와 밭 5백32필지등 9백66필지에 이르고 있다. 전남 진도군 지산면 관마리 이석만씨(31)는 쌀시장개방이 불가피한 쪽으로 기울자 논 2천평과 밭 1천평을 처분하기 위해 내놓았다.그러나 평당 1만원을 밑도는데도 살 사람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호남평야의 중심지인 김제군 진봉면 석교리의경우 30가구 농가중 10가구가 3∼4필지씩(필지당 1천5백평)의 논을 팔려고 내놓았으나 살 사람이 없어 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진안군 모상리에서 4년째 부동산중개업을 하고있는 이강렬씨(58)는 『평당 1만2천∼1만3천원 하던 논값이 최근 7천∼8천원선으로 떨어졌고 농지를 팔려는 문의가 하루에 3∼4건씩 오고있다』고 말했다. 충남 예산읍 대일부동산에는 하루 8∼9건의 매물이 들어오고 있으며 충북 청원군 미원면 이화부동산에도 20여건의 매물이 있으나 거래실적이 없어 생계유지를 위해 다른 부업을 하고있는 형편이다. 한편 한때 강원도 전체보다 많은 쌀을 생산했던 경북 상주지방에서는 쌀수입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초상집을 방불케하고 있다.특히 농업진흥공사 상주 의성 예천군 지부 등지에는 논을 사달라는 전화가 이어지고 상당수의 농가들이 외상으로라도 농진공이 매입하라고 아우성이다. 이밖에 경남지역의 논농사 중심지인 김해 밀양 창녕 함양등지의 농지값은 평당 5천∼1만원씩 폭락하고 있으나 매입희망자는 전무한 실정이다.
  • 통합공과금/체납 고지서 동사무소 발급/내년부터

    ◎미납 있어도 새달치 납부 허용 내년 1월부터 지난달의 통합공과금을 납부기간내에 납부하지 않았더라도 공과금고지서가 발부된 해당월분의 공과금을 우선적으로 납부할 수 있게 된다. 내무부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통합공과금제도 개선안」을 확정,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지금까지는 한달분의 통합공과금을 연체하거나 납부기한안에 납부하지 않았을 경우 전월미수금 납부 증명서를 첨부하거나 직접 동사무소를 찾아가 공과금고지서를 재발급받아 반드시 두달분을 함께 납부해야 했다. 또 납기를 넘기고 독촉장을 분실했을 경우에는 전기·도시가스 사용료나 TV시청료등은 해당 발급기관을 찾아가 고지서를 재발급 받아 공과금을 납부했었으나 새해부터는 주거하는 동사무소에서 납부 고지서를 재발부받을 수 있게 된다. 내무부는 그러나 2개월이상 체납된 전기·TV·도시가스·상수도·하수도·폐기물등에 대한 공과금은 종전처럼 해당 기관을 시민이 직접 찾아가 고지서를 재발부받아 납부토록 했다. 이밖에 내년 1월부터는 공과금고지서에 전기와 도시가스이외에 이용기간등 상·하수도 사용내역이 추가된다. 내무부 관계자는 『이번 통합공과금제도 개선으로 공과금납기를 넘긴 시민들이 금융기관이나 주거지 동사무소를 두번이상 찾아가는 불편을 덜어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통합공과금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곳은 서울을 비롯한 인구 10만명이상및 공과금 6종류이상 보급된 29개시등 모두 47개 지역이며 전국가구수의 72.4%인 9백33만3천가구가 해당된다.
  • 신용은 돈이다/안공혁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굄돌)

    신용을 갖추지 못한 기업은 금융거래나 자금조달에 있어서 여러가지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냉엄한 금융환경이 현실로 닥쳐오고 있다. 당장 최근의 실명제 실시와 관련한 중소기업 긴급자금 지원과정에서 드러난 일부 중소기업의 금융접근 행태를 보더라도,이같은 인식이 결코 지나친 판단이 아님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평소 은행과의 거래실적이 미미하고 연체를 다반사로 저지르면서도 정부의 자금지원 방침을 구실삼아 신용으로 대출해 줄 것을 요구하는 기업이 적지 않았으며,심지어 재무제표·매출실적증명원등 기본적 신용정보자료를 적당히 조작하거나 아예 공개조차 꺼리는등 비밀스러운 태도로 일관해 온 기업이 오히려 신용보증서를 빨리 내주지 않는다고 항의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있었다. 선진금융풍토가 정착된 미국의 경우에는 고객 스스로가 평소에 은행과 꾸준히 성실한 거래관계를 유지하는등 신용을 쌓고 또 이를 인정받아놓기 때문에 긴급할 때 원활히 신용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거듭 되새겨 보아야 한다. 한마디로 신용이란 제비가 물어다 준 흥부의 박씨와 같이 어느날 갑자기 생기는 우연과 천운의 결과가 아니며,은행에서 배급을 받거나 필요할 때 아무에게서나 융통할 수있는 시혜의 산물은 더더욱 아니다. 이는 마치 한장한장의 벽돌을 무수히 날라 튼튼한 고층건물을 쌓아올리듯이 평소에 스스로의 노력과 인내로 꾸준히 축적하고 관리해 나가야 하는 자기의 소중한 얼굴이자 분신과도 같은 것이다. 특히 이렇듯 힘들게 쌓아올린 값진 보물을 금고 속에 감춰놓아서는 한낱 무용지물에 불과하므로,그 실체를 정확히 공개하여 진정한 가치를 공인받아 만인과 더불어 공유할수 있을 때에만 비로소 신용의 혜택을 받을수 있다. 21세기의 문턱에 들어선 지금까지도 신용의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고대 그리스의 어느 선현이 던져놓은 금언은 가슴깊이 와 닿는다.『돈으로 신용을 사려하지 말고,신용으로 돈을 얻을수 있도록 하라』신용이 곧 돈이라는 말이다.
  • 대러차관 원자재상계 검토/호남국제공항 무안이 최적

    ◎정부,예결위 답변 국회는 24일 예결위를 속개,새해예산안에 대한 정책질의를 계속했으며 외무통일·내무·교체위 등 5개 상임위를 열어 법안및 청원을 심사했다. 예결위에서 이경식부총리는 대러시아 경협차관의 현물상환과 관련,『연체된 차관원리금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원자재 어획물 입어료등으로 상환받는게 바람직하다』면서 『방위산업물자와 상계하는 것도 러시아측이 구체적인 품목등을 제의해오면 국방부및 외무부와 종합검토한 후 러시아측과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군사기진작과 군인연금 적자요인의 해소를 위해 직업군인의 정년연장과 조기전역군인의 취업문제를 국방부·총무처등과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하고 『중국 하얼빈에 안중근의사 동상을 건립하는 사업에 대한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완상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은 통일전망에 대해 『북한 핵문제 해결이라는 전제아래 현재 상황으로 미루어 김영삼대통령 재임중에는 국가 연합체제가 가능하며 오는 2000년 전후에 최종 통일단계인 1민족 1국가 체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권영해국방부장관은 UH­60헬기의 엔진조립생산을 대한항공에서 삼성항공으로 변경한 이유에 대해 『47억원의 비용절감 효과와 엔진부품 생산 및 조립기술 일원화 등 종합적인 평가에 따른 것으로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나 누구의 지시에 의한 조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권장관은 차세대전투기사업(KFP)에 대해 『오는 2천년대초 사업이 완료되더라도 주력기종인 F­16기만으로는 북한이나 주변국에 대처하기는 미흡하다』고 전제,『따라서 현재 운용중인 다른 항공기와 상호보완적으로 운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재석교통부장관은 호남권 국제공항 건설계획과 관련,『무안 망운과 나주 두지역을 놓고 검토중이나 지형적 여건으로 봐서 무안을 적지로 보고 있으며 국회조사단의 보고서에도 역시 무안이 적지로 되어 있다』고 말했다.
  • 부도 고발의무기간 30일로 연장/국회통과 주요법률안 골자

    ◎부도수표 발행자가 회수땐 기소불가/지하수 개발 시·도지사에 신고로 가능/법무장관 허가없이 외국인 고용 못해/법죄단체가입강용죄 신설… 가중처벌/부동산 소유권 이전등기 대상확대/학교급식 후원회 허용… 대상도 늘려 국회는 18일 본회의를 열어 지하수법 제정안 및 외자도입법 개정안 등 17개법률 제·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국회가 이날 확정,통과시킨 주요 법률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지하수법(제정)=지하수를 이용·개발하고자 하는 자는 시·도지사에게 신고,정기적으로 전문기관의 수질검사를 받는다.단 가정용 우물등 경미한 이용·개발행위는 예외로 함.시·도지사는 지하수 자원을 보전할 필요가 있는 지역을 지하수 보전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고 이 구역안에서는 대규모 지하수 개발·이용행위나 오염물질을 버리는 행위를 제한토록 함. ◇외자도입법(이하 개정)=재무부장관이 외국인의 소액투자를 인가할 때와 외국인투자 증액분에 대한 조세감면 결정시 주무장관과의 협의를 생략함. ◇부정수표단속법=부도수표를 발행하거나 작성한 자가 이를 회수하거나 수표소지인이 처벌을 원치 않는 경우 공소를 제기할 수 없도록 함.부도발생시 금융기관의 고발의무 기간을 48시간에서 30일로 연장. ◇금융기관의 연체대출금에 관한 특별조치법=연체대출금의 경락허가 결정에 대한 항고시 경락대금의 절반을 담보로 공탁토록한 규정과 성업공사의 경매강제권을 폐지함. ◇출입국 관리법=외국인이 선박 등을 이용,인종 종교 국적 정치적의견 등을 이유로 도피해 비호를 신청할 경우 90일이내 범위에서 상륙을 허가토록 하는 난민임시상륙 허가제 신설.법무부장관으로부터 근무지 변경 또는 추가 허가를 받지 않은 외국인을 고용하거나 고용을 알선할 수 없음.출입국 사범중 경미한 외국인 등록사항 변경신고의무 또는 외국인 등록증 반납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벌금형에서 과태료 조치로 완화.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범죄단체 가입죄의 처벌형량을 1년에서 2년으로 상향조정.범죄단체구성 및 가입자가 그 단체·집단의 위력을 과시하거나 그 존속·유지를 위해 강도·살인·폭행 등의 죄를 범한 경우 형량의 2분의1까지 가중처벌.범죄단체가입 강요죄(징역 2년이하)및 범죄단체기부금품 모집죄(징역 3년이하)를 신설. ◇형의 실효 등에 관한 법률=고소·고발사건의 피의자가 불기소처분 대상일 경우 지문채취 및 수사자료표 작성을 하지 않음. ◇각급 법원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포항지원을 97년 9월 신설.부산지법 관할구역인 김해시·김해군 및 진주지원 관할구역인 의령군 등을 창원지법 관할로 변경.속초지원 밀양지원 제천지원에 합의부 신설. ◇부동산 소유권 이전등기 특별조치법=적용대상을 인구 50만 이하의 시지역내 농지·임야및 1㎡당 공시지가가 6만5백원이하의 전대지에 확대함. ◇군무원인사법=6급이하 군무원에 대한 임용권의 위임대상을 국방부 직할부대 및 기관의 장으로 확대하고 군무원의 채용·승진·전직시험·보직권의 위임대상을 대령급으로 확대. ◇군인보수법=장교·준사관·하사관의 호봉산정시 임용전에 군인외의 공무원등으로 근무한 경력연수를 합산인정함. ◇학교급식법=급식대상 학교에 급식을 지원하고자 하는 학부모와 법인·단체 또는 개인으로 구성되는 학교급식 후원회를 둘 수 있도록 함.학교급식 시설·설비비는 학교설립 경영자 부담원칙으로 하되 후원회도 경비의 일부 부담을 가능토록 함.급식대상학교에 특수학교를 추가. ◇건설공제조합법=건설업자외에 건설업과 관련된 사업자도 준회원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조합원에 대한 조합의 채무보증 범위도 건설공사외에 건설업과 관련된 채무로 확대. ◇특정다목적댐법=특정다목적댐 건설시 지방자치 단체장 또는 댐수탁관리 예정자는 수몰 이주민의 주거 및 생계를 위해 국민주택기금 지원 등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함.발전·수도·공업용수의 판매수익금중 일정액을 댐주변지역에 대한 지원사업 가능토록함. ◇하수도법=시장·군수등 공공하수도관리청이 허가취소·공사중지 등 처분을 하려면 미리 당사자의 의견을 듣도록 함.공공하수도 사업시행의 인·허가를 받은 경우 도시계획법등 15개 법률에 의한 인·허가절차를 생략함.
  • 시에서 배운다/이재식 시인(굄돌)

    덕수궁 돌담길 위에는 노오란 은행잎과 낙엽들이 바람에 흩어져 날린다.낙엽을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라고 노래한 시인은 김광균 선생이다. 낙엽의 고정관념을 망명정부의 화폐로 환치한 시적 이미지가 성공한 예이다.이렇듯 시어는 하나의 사물을 여러 측면과 각도에서 해석하려는 넓은 시야를 갖고 있다. 그래서 시인은 사물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또 하나의 의미를 부여하는 언어의 마술사요,생산자인 것이다. 예컨대,「꽃」이라는 단어가 갑에게는 정원의 꽃에 불과하지만 을에게는 귀여운 막내딸로,병에게는 애인을 뜻하기도 한다.『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인생이란 무엇인가?』와 같다는 소이가 여기에 있다. 사람들이 즐겨 읽고 감동하며 암송하는 시가 그 작품의 어떤 의미 때문인지를 확인했을 때 사람들의 관심사에 대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게 된다.대중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개인도 이런 관심의 바탕 위에서 사회생활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괴테를 사모하는 문학도가 그의 사고와 고뇌,인생관과 우주관을 어느 정도 졸업한 후에 자신의 문학을 시작해야 하는 것처럼…. 『여러분! 시에 관심을 갖고 배우고 써보도록 노력하시오.꼭 시인이 되라는 말이 아니라 시를 쓰려는 노력만큼 여러분의 문장은 짧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늦깎이로 시작했던 대학의 첫 수업에서 진지했던 노교수의 일성을 나는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명쾌한 논리라 하더라도 그 표현이 만연체로 흘러 군더더기가 많아진다면 핵심을 갈무리 하려는 독자를 방해하게 되며 자신이 표현하려는 의도를 충분히 전달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공자가 아들인 공리에게 시를 배우지 않으면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없으며 대인관계도 어려워진다고 가르쳤던 사실은 같은 맥락에서 짐작할만한 대목이다.그 뿐이랴.과학이 아무리 발달하여 사람의 몸을 편하게 한다 하더라도 인생의 고뇌까지 잠재우지는 못할 것이다. 시 속에 들어가 보면 내가 앓아 왔던 흥건한 고뇌와도 만나고,삶을 찬미하는 기쁨과도 만나며 내가 찾았던 길과도 만날 수 있다.시를 읽는 동안에 받을 수 있는 위로와 환희 외에도 섬광처럼 스치는 삶의 예지가 발견되는 것은 시 속에 체험의 진실이 있기 때문이다. 고궁이나 공원에 떨어진 나뭇잎을 책갈피에 접어 넣는 아름다운 정경을 좀처럼 보기 힘든 요즈음이다.이 가을,한 권의 시집 속에 고뇌와 사랑과 슬픔으로 살아 뛰노는 생생한 언어와 악수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값진 일이 아니겠는가.
  • 은감원,「금융거래 약관 개선안」 마련

    ◎은행담보 부동산값 상승하면 오른만큼 대출 더 받을수 있다/부금 등 선납하면 연체때 공제/통장 재발급 모든 점포서 가능 은행에 담보로 잡힌 부동산 값이 오르면 그만큼 대출을 더 받거나 다른 담보로 활용할 수 있다.또 은행에 제시된 어음이나 수표의 금액이 예금 잔고를 넘을 경우 예금자의 뜻에 따라 우선지급 순위를 정할 수 있다. 은행감독원은 2일 금리자유화에 맞춰 금융 거래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그동안 여수신과 관련해 불공정하게 이뤄지던 관행을 고친 「금융거래 약관 개선안」을 마련,각 은행의 업무처리 및 약관에 반영하도록 시달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여신의 경우 그동안 담보로 잡힌 부동산 값이 올라도 대출한도는 변화가 없었으나 앞으로 그만큼 대출이 늘거나 담보능력이 커진다.담보용 부동산 값이 내리면 은행이 추가로 담보를 요구하거나 대출 한도를 줄이던 관행과 형평을 맞춘 것이다. 또 B은행의 지급보증으로 A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사람이 대출금을 모두 갚고도 B은행에 그 사실을 통보하지 않을 경우 B은행에 지급보증료의 연 17%의 연체료를 물던 관행도 없애기로 했다.채무를 변제하면 실질적으로 보증은행의 손실이 없기 때문이다. 수신의 경우 같은 날 은행에 제시된 수표나 어음의 금액이 지급한도를 넘으면(부도)그동안 은행의 판단에 따라 지급하던 우선순위를 예금주(어음발행인)의 요청에 따라 정하도록 했다.정기적금,대출상환금 등 부금을 입금일에 앞서 미리 내면 나중에 입금기일을 넘기더라도 선납일 만큼은 연체이자를 물지 않게 된다. 도장이나 통장 등을 분실해 재발급받을 경우 계좌 개설점에서만 받는 신고도 모든 영업점으로 확대된다.수출환 어음이나 선적서류를 매입할 때 하자가 있으면 은행이 정하는 확인서를 제출하는 관행도 앞으로는 서류 밑에 사유를 적은 뒤 나중에 관련 서류를 내면 된다.
  • 금리 싼 은행서 대출 받으면 이득/2단계자유화 내용·영향 문답풀이

    ◎수신은 2년이상 장기예금만 이율 올라/가계당좌예금 이자 최고 연3%로 높아져 2단계 금리자유화 조치의 내용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앞으로 대출금리나 예금금리가 은행마다 달라지는가. ▲물론이다.금리가 자유화되는 대부분의 대출에 대해서는 앞으로 각 은행이 자율적으로 정한 기준에 따라 금리를 정하게 된다.때문에 동일인이 똑같은 시점에서 대출을 신청하더라도 각 은행의 고객평가 기준이나 자금조달 코스트 등에 따라 다른 금리가 적용될 수 있다.예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자유화되는 대출금의 종류는. ▲재정 지원이나 한은 재할인 대상이 되는 대출금을 제외한 모든 대출금리가 자유화된다.구체적으로 91년 11월 1단계 자유화시 이미 금리가 자유화 된 당좌대출,상업어음 할인(한은 재할대상 제외),무역어음 할인,연체대출 외에 기업의 일반자금 대출,급부금,적금관계 대출,가계대출 등의 금리가 이번에 자유화된다.주택은행의 주택자금 대출이나 국민은행의 소기업 및 서민자금 대출 등 특수은행이 자체조달 자금으로 대출하는 여신도 자유화대상이다. ­프라임 레이트(우대금리)란 무엇이며 어떤 고객에 적용하나. ▲프라임 레이트란 최우량 기업에 적용되는 대출금리를 말하며 여타 대출금리의 기준이 된다.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대규모 상업은행이 자금조달 비용을 감안,그 수준을 정해 공표하면 여타 은행이 이를 뒤따르는 관행이 확립돼 있다.각 은행은 대체로 금리적용 평점 90점 이상인 기업체 및 자신들이 선정한 유망 중소기업에 프라임 레이트를 적용하게 된다. ­고객별 대출금리의 차등기준은 무엇인가. ▲은행마다 약간씩 다르겠지만 대체로 차주의 신용도,대출 취급은행의 수지에 대한 기여도,대출기간,업종 등에 따라 차등화될 전망이다. ­금리 자유화로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고,따라서 투자가 위축돼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대부분의 여신금리가 자유화되지만 수신은 2년 이상 장기예금(적립식은 3년 이상)만 자유화되므로 금융기관의 자금조달 코스트 상승압력이 크지 않다.또 자금의 수급에서도 당분간 경기회복세가 완만해 설비자금을 비롯한 기업의 자금수요는 본격화되지 않을 전망이라 금리는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대출금에 대한 금리는 어떻게 되나. ▲기존 대출금에 대한 금리적용 기준도 각 금융기관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참고로 종래의 관행을 보면 기존 대출금 중 어음대출(1년 이내 기업자금 대출)에 대해선 시행일 이후 최초로 도래하는 이자 납입일부터 개정된 이율을 적용했다.그러나 증서대출(1년 초과 기업자금 대출,가계대출)의 경우는 시행일 전날까지는 종전 이율을,시행일 이후에는 개정된 이율을 각각 일수로 계산,적용했다. ­그렇다면 기존 예금에 대한 금리적용은 어떻게 되나. ▲시행일 전에 계약된 가계우대 정기적금,근로자 장기저축과 3년 만기 정기적금 및 3년 이상 만기 상호부금에 대해서는 당초 약정 기일까지 계속 종전 금리가 적용된다. ­가계우대 정기적금은 폐지되는가. ▲그렇지 않다.가계우대 정기적금은 이 적금과 관련해 대출을 받지 않았을 경우에 한해 특별금리를 추가로 지급하는 적금으로 가계의 장기저축에 크게 기여하는 점을 감안,당분간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다만 기본 이율 및 특별 이율의 수준은 각 금융기관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되나 자유화 이전보다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계 당좌예금 금리가 바뀌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일률적으로 연 1%를 적용한다.그러나 앞으로는 예금평잔에 따라 차등화,3개월 평잔이 1백만원을 초과하는 분에 대해서는 연 3%의 이자를 지급한다.다만 이자계산이 3개월 단위로 이루어지는 점을 감안,시행일 현재 기존 가입자에 대한 최초 이자 지급시 및 신규로 가입계좌에 대한 최초 이자 지급시에는 3개월이 되지 않아도 시행일 또는 가입일로부터 이자지급 시점까지의 평잔금액을 기준으로 삼는다.그 기간이 3개월이 안되도 평잔이 1백만원을 넘으면 3%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 유성환의원 영남대 복학(은방울)

    ○…민자당 대구 중구 위원장 유성환의원(62·전국구)이 대학을 중퇴한지 38년만에 영남대에 가을학기에 복학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 유의원은 6·25전쟁중인 지난 52년 영남대 전신인 옛 대구대에 입학한뒤 3학년때는 학생회장에 선출되기도 했으며 4학년때 대학측이 수업료를 연체하는 학생들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데 항의하다 퇴학을 당했던 것. 지난 91년초 학교측으로부터 명예졸업장을 받았던 유의원은 최근 학교측의 학칙개정으로 복학이 허용되자 지난 9월 복학했는데 학교측의 배려로 출석은 하지 않고 리포트만 제출하는 방법으로 재학시절 못딴 4학점을 취득해 내년 2월 당당히 졸업할 예정.
  • “931억 남북협력기금 지원실적 왜 없나”(국감 중계)

    ◎연금공단 골프장건설 8년 은폐 이유는/행정위/노후 연안여객선 교체… 안전대책 있나/교체위/해경산하 해양오염 방제공단 설립 검토/답변 ○늑장출동 이유대라 ▷내무위◁ 11일 열린 해양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최근들어 빈발하고 있는 해양기름 유출·선박사고 등 해양사고에 대해 집중 질의. 민자당 조진형의원은 『지난달 27일 전남 광양만에서 발생한 대형 기름유출사고는 해당관서의 인원 장비부족으로 조기 방제작업을 못해 피해가 가중됐다』며 『앞으로 해경에 전담부서를 두어 해양기름유출사고를 관리토록 할 계획은 없는가』라고 질의. 또 민주당 이협의원은 서해훼리호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경찰함정이 사고뒤 1시간이후에야 사고현장에 도착한 이유는 무엇이며 여객선의 정원을 초과해 승선시키고 출항신고를 안한 상태에서 출발시킨 것은 평소 여객선에 대한 관리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며 추궁. 이에대해 해경 황호항 경무부장은 『앞으로 해경소속 60t이상 경비함정 52척에 기름처리제 살포장비를 갖추는등 방제체제를 강화하고 해경산하에 해양오염 방제공단을 설립하는등 해경을 오염방제의 주관 관청으로 육성해나겠다』고 답변. ○공사비만 2배 늘려 ▷행정위◁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사장 황병인)을 상대로 여야의원들은 공무원 휴양시설인 상록회관의 건립과정에 대한 의혹을 집중 추궁. 김충현의원(민주)은 『당초 천안상록휴양소 건립계획에 골프장건설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연금공단이 이를 숨긴채 8년이나 미뤄 결국 공사비만 2배이상 들게 됐다』면서 『사업계획서까지 변조하면서 골프장 건설계획을 은폐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추궁 원광호의원(민자)은 『물의를 빚고 있는 천안골프장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추가비용 5백50억원을 지방공무원후생관 건립에 전용하라』고 촉구 박명환의원(민주)은 『경기 이천군 장호원읍의 밭 1만2천1백87평과 충남 천안군 전답 1만8천3백97평을 임대해주고 수확량의 20%를 받고 있다』면서 『이들 전답의 향후 사용처와 보유 이유는 무엇이냐』고 추궁 이건영의원(민자)은 『공무원연금기금의 장기적인 안정화대책은 무엇이냐』고 추궁했으며 이영권의원(민주)은 『무원칙한 수의계약을 즉각 시정하라』고 요구. ○대러 차관 회수책은 ▷재무위◁ 11일 수출입은행에 대한 국감에서 재벌위주의 여신편중 시정 및 중소기업 지원 확대,대러시아 차관 회수방안등을 집중 추궁. 박명근(민자)임춘원의원(무소속)은 『8월말 현재 수은총대출 가운데 현대 삼성 등 국내 5대재벌에 대한 대출규모가 47.1%에 달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은 8.5%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재벌 편중 여신을 시정하고 중소기업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박일·최두환의원(민주) 등은 『러시아 경협 차관 중에서 수출입은행이 집행한 4억7천만달러의 소비재 차관 회수가 불가능할 때를 대비한 원금 및 연체이자 회수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 유준상(민주)의원은 『수출입은행이 통일원의 위탁에 따라 지난 91년부터 조성한 남북협력기금이 현재 9백31억원에 이르고 있으나 합작투자 등 경제협력사업 지원실적은 단 한건도 없다』면서 『이는 수출입은행의 무사안일한 업무처리 때문이 아니냐』고 질책. ○재발방지 대책 따져 ▷교체위◁ 서해페리호 침몰사고 현장을 방문,자체조사활동을 벌이면서 관계자들로부터 사고원인과 수습및 재발방지대책 등을 보고받았다. 교체위는 이날 부산과 제주도에서 감사활동을 펼 예정이었으나 관련 상임위를 현지에 파견한다는 여야총무회담의 합의에 따라 부산에서의 감사만 약식으로 마치고 부안 현지로 직행. 이날 부산해운항만청과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에 대한 국감에서 양정규위원장은 감사시작에 앞서 참석자들을 기립시켜 서해페리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실시. 양위원장은 『이번 사고 역시 항해사가 승선하지 않았거나 입출항 신고조차 거치지 않는 등 선박 운항상의 많은 문제점을 남긴 인재였다』면서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관계 공무원들은 각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 정상용의원(민주)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서해페리호 사고 등 새정부 출범이후 잇따른 대형사고의 원인이 모두 인재로 밝혀졌다』면서 『황인성총리를 비롯한 전 내각은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용퇴해야 한다』고 주장. 한화갑의원(민주)은 『국내 연안여객선 1백51척중 69%인 1백4척의 선령이 12년 이상』이라며『선박의 노후화에 따른 안전성 확보 대책을 밝히라』고 추궁.
  • 아파트 중도금 연체료/취득세 과세대상 제외/행정쇄신위,내년부터

    내년부터 아파트를 분양구입할 때 중도금 연체료는 취득세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17일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를 열고 현행 취득세 과세표준인 취득가격중에서 연체료는 제외하기로 의결하고 연말까지 지방세법시행령을 개정,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행정쇄신위는 이와함께 보사부지침을 개정,다음달부터 모든 의료기관의 일반진단서 발급수수료를 5천원으로 통일하도록 했다. 행정쇄신위는 이밖에 경찰의 기소중지자 검거업무를 개선해 범법사실이 가벼운 불구속사안이거나 거주지와 신분이 확실한 경우에는 피의자를 관할경찰서까지 압송하지 않고 검거현지에서 신문조서를 작성한 뒤 귀가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 “전화에도 실명제 바람”/타인명의 7만2천대 실명전환

    ◎한국통신/“전화료 자동이체 혼란 우려한듯” 최근 다른사람 명의로 사용해 오던 전화 7만2천여대가 본인 명의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통신에 따르면 지난 4월15일부터 8월말까지 「타인명의전화 현실화」특별기간동안 7만2천2백70건이 신고,처리됐으며 특히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지난 8월 한달동안은 전체의 36.2%인 2만6천여건이 전환됐다.타인명의전화는 사업장을 인수하거나 주택의구입 또는 임차시 원가입자가 사용하던 전화를 신고(명의변경)없이 임의로 사용하는 것으로 실사용자의 전화사용권행사가 제약되고 전화사용질서를 혼란시키는 원인이 돼 왔다. 예를들어 타인명의전화를 사용하는 경우 이사등에 따른 전화이전이나 고장신고시 불편을 겪게 되고 전화요금청구서가 사용자에게 제대로 배달되지 않아 연체료를 물 수도 있다. 명의변경은 신고자와 원가입자가 전화국에 같이 갈 경우 양쪽의 신분증과 도장·매매계약서등 승계사실 입증서류를 가져가야 하며 신고자가 혼자 갈 경우는 원가입자의 인감증명과 신고서날인이 추가돼야 한다. 이번 특별기간은 원가입자의 소재를 알 수 없거나 전화설치장소가 변경돼 승계받을 수 없는 경우 등에도 연대보증,공동신고(특별승계),공정증서,보증보험 등을 이용한 신고절차를 통해 명의를 이전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8월에 특히 많이 신고된 것은 금융실명제가 영향을 미친 것같다』면서 『요금자동납부제를 이용하는 경우 타인명의의 전화요금이 자기 계좌에서 빠져나가게 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영세기업/운전자금 4천억 긴급지원/홍 재무,청와대 보고

    ◎신협 등서 진성어음 담보로 대출 정부는 금융실명제의 실시로 추석을 앞둔 영세기업이나 상인들이 자금난을 겪지 않도록 4천억원의 긴급 운전자금을 추가로 지원해 줄 방침이다.전국의 80개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에서도 진성어음을 담보로 영세 중기에 대출을 해주도록 했다. 홍재형 재무부장관은 이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추가 지원대책을 마련,6일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영세기업에 대해서는 기존 4천억원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이 모두 지원되는 대로 추가로 중소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을 통해 각각 2천억원씩을 공급한다.시중은행과 지방은행도 중소기업 자금 가운데 일정규모를 영세기업에 대출해 준다.이 자금은 신규 거래업체에 70%이상 집중적으로 배정된다. 정부는 추석자금으로 예년의 3조원보다 1조5천억원을 늘려 4조5천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영세기업에 대한 지원책으로 신용금고에 이어 자산규모가 2백억원 이상인 전국의 80개 신협 및 새마을금고에서도 오는 20일부터 어음을 담보로 대출해 준다.이를 위해 신협의 추가신설을 조기에 허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중소기업이 은행의 대출을 받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는 요건을 완화,금융실명제의 실시로 연체가 발생한 기업에 대해서도 신용보증을 해 주도록 했다.
  • 실명제 따른 국민불안 점차 해소(국무회의 26일)

    ◎9월은 불법무기 자진신고 달로 26일 열린 제41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안 9건,대통령령안 4건등 비교적 많은 심의 안건을 일사천리로 처리한뒤 최대 현안인 금융실명제 조기정착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홍재형재무장관은 이날 실명제실시 현황을 보고하면서 『일반 시장상인과 영세업자들은 은행과 국세청간 온라인이 개설돼 금융거래를 하면 즉각 국세청으로 가는 것으로 오해,예금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다각도로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 홍장관은 이어 『아직 세금관계를 우려하는 일반이 많은 것이 문제』라면서 『그러나 과세자료가 명백히 노출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세율을 내려야하므로 세금증가를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피력. 홍장관은 『특히 법인세 상속세 증여세의 인하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곧 기획원등 관계부처및 당과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세율인하는 세수와 함수관계가 있으므로 세수차질로 경제운용에 부작용이 없도록 최대한 합리적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보고. ○…황인성국무총리는 홍장관의 보고가 끝난뒤 『지난 화요일 대구·경북지방에서 실명제 설명회를 가졌는데 현장에 가서 보니 중앙에서 생각치도 못했던 다양한 문제점과 애로사항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재무부등 관련부처는 이들 문제점들을 충분히 숙지,적극 해결해나가라』고 지시. 황총리는 『새정부는 실명제 성공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각 부처는 실명제 성공에 최선을 다하라』고 거듭 강조. 황총리는 이어 『실명제와 함께 냉해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벌써 4.4%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금년 억제목표 5%를 지키기 위해 각 부처가 좀더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당부. 홍재무장관은 『실명제와 관계없는 대다수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으나 총리께서 직접 지방을 순시하는등 정부의 적극 홍보로 상당히 해소되고 있다』고 말하고 『가명예금이 창구에서 불법전환·유출되는 것은 계속적으로 엄단하겠다』고 다짐. ○…실명제논의에 앞서 이해구내무장관은 『9월 한달동안을 「불법무기류 자진신고및 색출기간」으로 설정하고 예비비 2억원을 들여 언론에 그와 관련된 담화문을 발표하겠다』고 보고. 이내무장관은 『이번 불법무기신고기간 설정은 엑스포 안전관리와 함께 실명제실시 이후 가정이나 사업장에 현금이 많은 상황을 감안해 강력범죄를 미리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 이에 한승주외무장관은 『이전에도 그같은 기간을 여러번 두었는데 성과가 있었느냐』고 묻자 이내무장관은 『90년 1만9천여건,92년 2만2천여건의 실적이 있었다』고 답변. ○…회의 말미 권령해국방장관은 『최근 백령도를 방문해보니 의료분야,농사문제를 놓고 군·관·민이 보다 하나가 되는 것이 안보를 위해서도,또 행정및 군부대관리의 효율성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고.황총리는 『관계부처간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 ▷의결안건◁ ◇법률안 ▲해외이주법(개) ▲외자도입법(개) ▲금융기관의 연체대출금에 관한 특별조치법(개) ▲한국형사정책연구원법(개) ▲군인공제회법(개) ▲국방대학원설치법(개) ▲수의사법(개)▲부동산중개업법(개) ▲대한적십자사조직법(개) ◇대통령령안 ▲형의 실효등에 관한 법률시행령(개) ▲반도체 집적회로의 배치설계에 관한 법률시행령(개) ▲외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개) ▲국외여비규정(개)
  • 급여통장/월급날전에 실명확인을

    ◎공과금 못내 연체료 물수도/월말에 몰려 창구 혼잡 우려 『월급을 쉽게 타기 위해 미리 실명을 확인하자』 20일 각 은행들은 회사원들의 월급지급일이 다가오자 월급을 타가려는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큰 혼잡을 빚을것으로 보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금융권을 비롯한 공무원 및 회사원들의 월급지급일이 23∼25일 전후인데 실명확인율은 아직 저조하기 때문이다.더욱이 평소에도 월급날은 창구마다 20∼30분씩 기다려야 월급을 탈 수 있는데 실명확인까지 거치려면 최소한 1∼2시간씩은 더 걸리기 마련이다. 또 봉급생활자 대부분이 당일날 월급을 찾아가기 때문에 이번 월급날에도 마찬가지로 고객들이 대거 몰리면 은행업무가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보험료나 카드이용대금을 자동이체토록 한 경우,실명을 확인하지 않으면 예금이 이체되지 않아 연체료를 물게돼 있어 은행직원과의 마찰도 예상된다.이에 따라 은행들은 최소한 21일부터 카드결제일 사이인 27일까지 실명을 확인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반회사가 회사원들에게 월급을 이체할 경우 회사대표의 실명확인만으로 입금이 가능하나 봉급을 찾으려면 사원 개개인은 반드시 실명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특히 주소지와 근무지가 일치하지 않는 군인이나 공무원들은 실명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영세소기업 경영안정 자금/오늘부터 기업은 등서 방출

    영세 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키로 한 2천억원의 긴급 경영안정 자금이 19일부터 중소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을 통해 방출되기 시작했다. 이 자금은 실명제로 사채시장이나 제 2금융권에서 자금융통이 안돼 경영난을 겪는 종업원 20인 이하의 영세 소기업에 지원된다.지원금액은 연간 매출액 범위에서 제조업체는 5천만원 이내,유통업체를 비롯한 기타 영세업체는 3천만원 이내이며 연 10%의 일반대출 금리로 3개월간 대출된다.사업자등록증과 소득세 원천징수집계표(20인 이하 기업확인용),부가세 공급가액증명원을 갖춰 중소기업은행과 국민은행 본·지점에 신청하면 된다. 정부는 3천만원까지는 은행이 위탁보증으로 처리토록 하고 대출이 부실화돼도 취급관련자의 고의나 중과실이 아닌 경우 면책하기로 했다.3천만원을 초과하는 경우의 보증심사도 ▲보증금지 및 제한업체가 아니고 ▲지원시점에 영업 중이며 ▲최근 3개월 이내 10일 이상 연체한 사실이 없고 ▲최근 1년 이내 부도나 적·황색 거래업체 지정,압류 등의 사실이 없으면 보증잔고와 관계없이 보증해 주기로 했다.
  • 새싹들의 과학캠프 「생명의 나무교실」 성황

    ◎“나무의 소중함 가슴에 새겼어요”/전국서 250명 참가… 나무껴안기 등 행사 다채 『나무도 사람처럼 마음이 있소.숨쉬고 뜻도 있고 정도 있지요.만지고 쓸어주면 춤을 추지만 때리고 꺾으면 눈물 흘리죠』주말인 7일과 8일 1천7백종의 나무들이 울창한 경기도 안양 서울대 관악수목원에서는 서울신문사와 서울방송의 후원(서울대 관악수목원 주최)으로 새싹들의 과학캠프인 「생명의 나무교실」이 열렸다. 92년 브라질 리우환경회의에서 「나무」가 인간의 생명을 지키는 상징물로 제정된 뜻을 널리 고취시키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펼쳐진 「생명의 나무교실」은 자연속에서 인간과 나무가 진솔한 마음으로 교감하는 대화의 광장으로 마련됐다.이번 캠프는 전국에서 온 67가족 2백50여명이 참석,「나무와 노래와 별이 있는 숲속의 밤」「내가 만든 숲속의 우리집」「나무 껴안기」「나무찾기 게임」「생명의 나무에 편지쓰기」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의 일체감을 새롭게 다졌다. 생명의 나무교실은 먼저 이 캠프교장인 김태욱교수(서울대 농업생명대학)의 『인간에게 무한한 혜택을 주는 나무의 소중함을 일깨우자』는 개회사로 막이 올랐다.이어「숲과 나무와 그리고 인간」을 주제로 한 서울대 이돈구교수의 강의를 들은 뒤 「내가 만든 숲속의 우리집」(김성일교수)강의를 통해 자연과 함께 생활하는 법을 익혔다.또「물의 원천인 숲」특강(우보명교수)및 우리의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소개한 슬라이드를 보면서 「은행나무도 꽃이 핀다」는등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진지함속에 관악의 밤이 깊어 가는줄 몰랐다. 특히 각자 준비한 촛불로 3m짜리 현판에 생명의 나무 불꽃을 만드는 「나무와 노래와 별이 있는 숲속의 밤」행사는 첫날 캠프의 절정을 이뤘다.『촛불이 어둠을 밝혀 주듯이 나무는 우리에게 생명을 준다』는 박희정양(서울 상계국6)의 시낭송속에 진행된 「생명의 나무 촛불심기」는 날로 파괴되어가는 지구촌환경을 되살리자는 염원을 담은 작으면서도 매우 간절한 외침이었다. 둘째날 행사는 서울 천일국교 전의식교장선생님의 「나무이야기」로 시작됐다.상오9시 수목원 잔디밭에서 열린 강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자라는 나무는 신갈나무·소나무 순』이며 『달맞이꽃은 미국이 원산지이고 해당화의 꽃말은 온화함』이라는 등의 내용으로 이뤄져 서늘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청소년과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대부분이 도회지 출신인 참가자들은 5개반으로 나뉘어 교사를 따라 숲속을 돌아다니며 나무잎을 만지고 꽃잎을 세어 보면서 나무의 고마움과 아름다움을 마음에 담았다.특히 『북한의 국화는 함박꽃』『일본국화인 왕벚나무의 원산지는 일본이 아닌 제주도와 대둔산』이라는 지도교사의 설명에 놀라워 하기도 했다. 1시간30분동안의 나무체험을 끝낸 일행은 다시 잔디밭에 모여 문명의 이기로 죽어가는 지구를 상징한 직경 2m짜리 대형 지구봉에 녹색 스티커를 붙이며 『우리 손으로 지구를 푸르게 가꾸자』고 다짐했다. 『나무야’너는 우리에게 산소와 물을 주는데 우리는 너를 상처내며 괴롭히기만 했구나』『생명의 나무야’너를 죽이는 것이 우리 자신을 죽인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다』­이틀동안의 자연체험으로 보고 배운 느낌을 오색종이에 써서 생명의 나무에 걸어준 참가자들은 손에 손을 맞잡고 생명의 나무로 지난해 뽑힌 27년생 아그배나무 주위를 맴돌며 이 나무가 영원히 살 수 있도록 보살펴 주겠다는 다짐으로 이번 캠프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청주에서 세 식구와 함께 온 지차근씨(42)는 『이번 캠프가 내일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자연의 존엄성과 신비로움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며 『이런 종류의 모임이 더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유엔 재정난 심화/분담금 연체 많아

    【유엔본부=임춘웅특파원】 유엔은 20여억달러에 달하는 회원국들의 분담금 연체등으로 사상 최악의 재정위기를 맞고있다고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이 4일 밝혔다. 갈리 사무총장은 각국 국가원수및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에 보낸 서한에서 『다음달 이내로 상당규모의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유엔은 새로운 사업들에 자금지원을 하지 못하게될 뿐아니라 현재 수행중인 활동조차도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갈리 사무총장은 유엔의 현재 현금보유액은 약 3억8천만달러인데 월간 경비는 3억1천만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1백84개 유엔 회원국들은 정규예산중 8억4천8백만달러의 분담금을 아직 지불하지 않고 있으며,평화유지활동을 위한 특별회비도 11억9천3백만 달러나 밀려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유엔 정규예산중 4분의1을 지불하고 있으며 평화유지 예산의 3분의1을 감당하고 있는데 7월15일 현재 최대 연체국으로 8억3천6백만달러를 내지않고 있다.
  • 직장인은 프로가 돼야한다/강미숙 롯데백화점 사원(일터에서)

    며칠전 한 중소기업의 대표가 전화를 통해 통장에 잔고가 항상 기천만원씩 있는데 결제일에 자동 인출이 되지 않았고 연체통보와 함께 입금 독촉전화가 걸려왔다고 말했다.고객의 거래은행과 지로(금융결제원)를 통해 확인한 결과 그 거래은행 전산부의 시스템 변경으로 자동이체가 되지 않았고 이달부터는 정상 처리토록 복구했다는 담당대리의 답변이 있었다. 그 거래은행 전산부와 거래지점 담당자를 찾아 확인하기까지 꼬박 이틀을 소비해야 했다.결국 이로 인한 고객의 피해(연체이자)까지 우리측에서 공제해주고 백배 사과했지만 고객은 끝내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현대는 신용을 담보로 한 정보사회이다.고객은 자신이 쌓아온 거리실적을 담보로 거기에 상응한 대가를 원한다.그러나 같은 서비스 업계인 은행 백화점 전문카드업계 등의 고객관리시스템이 일원화·전문화되지 못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기도 한다. 친절 서비스가 생명인 백화점에서 컴플레인은 최대의 적(?)이다.신용판매부의 하루는 마치 전화와의 전쟁처럼 동시다발적인 전화벨 소리로 시작된다.청구서 발송과 함께 시작되는 고객 문의의 쇄도에 대해 자동응답기 처럼 같은 말만 되풀이하다 보면 녹초가 되기도 하지만 고객의 입장에서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을 주는 것은 고도의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 때론 「외상이면 소도 잡아 먹는다」는 속담처럼 마구 쓰고 보자는 반 공짜심리에서 과다사용후 연체를 거듭하는 고객을 볼땐 그 처리도 문제이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일을 하면서 느끼는 한가지 변화는 여성인력이 대거 사회에 진출,주변에 많은 인생선배(주부파트타임 사원)들이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주고 있다는 것이다.알뜰 살뜰 삶의 지혜를 위기일발·일촉즉발의 컴플레인 처리에 응용해 「만년 아가씨」처럼 일하는 모습이 언제나 아름다워 보인다. 오늘도 직장인은 프로가 되어야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각오로 수화기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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