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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카드 발급 엄격히(사설)

    경기침체가 극심했던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신용카드 이용액수가 사상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과소비 억제시책은 구두선에 그쳤다.국내 8개 신용카드회사의 97년 총매출액은 73조1천7백80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6.1% 증가했고 신용카드 신규발급건수는 11.4% 늘었다. 신용카드가 미성년자 또는 무자격자에게 발급됨에 따라 연체가 늘고 있는 것은 알려진 일이지만 작년 한해 동안 연체액이 무려 6천6백억원에 달했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다.무자격자 신용카드 발급 못지 않게 신용카드 운용실적이 본래 목적을 벗어나고 있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신용카드 이용액을 유형별로 보면 현금서비스가 전체의 45.9%인 33조5천6백억원에 이르고 있다.이는 신용카드가 본래 목적인 상품 신용구매보다는 현금대출을 위한 것으로 변질되고 있음을 의미한다.신용카드는 급전구하기용으로 악용되고 있기도 한 것이다.사채업자는 최근 시중자금사정이 악화되자 카드로 물건을 산 것처럼 허위로 꾸며 연 200%에 달하는 고리대금업을 하고 있다. 신용카드가 충동구매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외에‘현금대출’용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다.카드발행사는 무자격자가 카드를 발급받지 못하도록 심사기능을 강화하고 관계당국은 연체비율이 높은 카드사에 대해 신규발급을 중단시키는 규제조치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금융당국과 신용카드회사는 사채업자의 급전대출 등 각종 변칙·불법적인 신용카드거래를 적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카드소지자의 상품구매비율과 현금서비스비율을 면밀히 체크,일정률 이상 현금서비스를 이용했을 경우 주의경고를 하는 등 조기경보시스템을 마련해야 하겠다.또 카드회사는 사채영업을 하는 변칙가맹점을 색출하기 위해 국세청과의 협조체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 중기 대출 25조 상환 6개월 연장/정부 자금난 대책

    ◎원자재 구입 1조4천억 지원/해외건설공사 수주 국책은서 지급 보증 정부는 오는 6월 말까지 은행권에 만기가 돌아오는 중소기업 운전자금 25조원의 상환을 6개월 이상 연장시켜 주기로 했다. 국내건설업체가 해외에서 건설공사를 수주할 때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해외공사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줄 방침이다. 중소기업의 원자재 확보를 위해 호주 수출보험금융공사(EFIC)로부터 원자재 구입자금 2억달러를 빌리기로 하는 등 총 1조4천억원을 신규 지원하기로 했다.수입대금 결제를 연체했을 경우 거래불량업체(황색거래업체)로 지정되는 연체 기간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기로 했다. 임창열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기업자금 애로 및 중소기업 원자재 수급난 타개책’을 발표했다.정부는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자생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한계기업을 제외한 ‘유망한 기업’에 한해 대출만기를 6개월 이상 연장해 주기로 했다. 해외 건설업체 지원을 위해 국책은행이 수출보험공사와 함께해외공사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주고 신용보증기금에 세계은행(IBRD)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지원자금 5억달러(8천억원)를 출연,건설업계에 대한 신용보증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중소기업의 원자재 수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농무성자금(GSM)으로부터 이미 11억달러 차관을 확보한 것 이외에 추가로 3억달러(4천8백억원)을 빌리고 호주 EFIC로부터 2억달러(3천2백억원)를 들여와 원면 등 의원자재를 사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 1천억원 ▲정부비축자금 1천억원 ▲정부 비축물량 5백억원 ▲조달청의 원자재 외상도입 1억달러(1천6백억원) ▲러시아 경협차관 30억달러 가운데 1억7백만달러(1천7백억원)의 현물상환 등을 통해 부족한 원자재를 충당할 방침이다. 이밖에 조달청이 원자재 수입신용장(L/C) 개설을 대행하도록 했으며 업체당 1백30억원까지 허용된 원자재 수입자금 특별신용보증 대상에 기계 및 전자부품 등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 소보원 과소비행태 지적… 건전생활 과제 제시

    ◎신용카드 1개만 사용·가전품 10년 이상 쓰기/건전소비 생활로 IMF 극복 ‘혼례비용 1회 평균 7천5백만원,연간 25조3천억원’‘교통혼잡 비용이 14조7백억원’….과거 경험하지 못했던 IMF혹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역할 못지않게 가계의 건전한 소비생활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한국소비자보호원이 4일 펴낸 ‘97년 한국의 소비생활지표’를 보면 그간 우리국민의 소비행태가 과소비 일색이었음을 알 수 있다. 가구당 부채는 도시근로자 가구소득의 3개월치에 해당하는 7백16만원이다.소득증가율(7%)을 앞서는 소비증가율(8.2%)이 낳은 결과다.저축률이 95년 25.7에서 96년 23%로 떨어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신용카드 보유와 이용액도 많다.97년 6월말 기준으로 성인 1인당 2개꼴인 4천1백24만장을 보유하고 있고 연체금액도 96년 9천3백억원으로 연체비율이 미국과 일본의 4배에 달한다. 외식과 소비도 만연해 있다.월평균 4.7회 외식한다.소득이 우리의 몇배인 일본은 2.6회에 불과하다.소비지출 중 외식비 비중이 최근 10년간 2배이상 늘어났다. 소득수준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대형만 찾는 버릇도 있다.배기량 1천㏄이하의 경승용차는 일본의 6분의 1수준이지만 400ℓ 이상의 대형 냉장고 비중은 일본의 2.5배다.물건도 자주 바꾼다.냉장고는 7년,세탁기는 6년,컬러 TV는 7년,자동차는 3년이면 새 것으로 바꾼다.미국은 냉장고는 15년,세탁기는 13년,컬러TV는 11년,자동차는 7년이 돼야 바꾼다. 소보원은 이처럼 분수에 넘치는 낭비와 사치성 소비를 과감히 던져버리고 국민 스스로가 근검·절약하는 자세와 소비생활을 합리화하도록 101가지 실천과제를 마련,지켜나갈 것을 제안했다. 다음은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내놓은 101가지 건전소비생활 실천과제중 일부다. ▲생활비 10% 우선 저축 ▲축하 인사는 전화로 ▲신용카드는 1개만 사용 ▲청소년 신용카드·휴대폰 주지않기 ▲생활비중 옷값 줄이기 ▲외식 횟수 줄이기 ▲아파트 내부 개조하지 않기 ▲세탁기 냉장고 10년 이상 사용 ▲출퇴근시 승용차 함께 타기 ▲자동차 주행거리 줄이기 ▲자녀 사교육비 줄이기 ▲휴대폰.삐삐 사용 줄이기 ▲다이아몬드를 결혼예물로 주고받지 말기 ▲경조사비 줄이기 ▲돌,회갑연,칠순 잔치는 가족행사로
  • 인력 부족 지방노동사무소 긴급증원/국무회의 4일

    4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는 구인·구직을 알선해 주는 지방노동사무소와 인력은행 지원문제를 중점 논의했다. ○…이기호 노동부 장관은 “구인·구직자와 실업급여를 타려는 사람들이 하루 1천7백여명이고 이는 예년에 비해 10배가 증가한 것”이라며 “사무소 장소도 협소해 민원인들이 길거리에까지 줄지어 있는 상태”라며 인력지원을 호소. 고총리는 “당장 직원들을 200∼250명 증원시켜 다음 국무회의에 상정할 것”을 지시하고 장소가 협소하면 민원인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급한대로 구민회관을 사용해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아이디어를 제시. ○…회의는 17개 안건 가운데 총무처가 제출한 ‘총무처 소속 직제개정안’에 문제점이 제기돼 의결을 유보. 고총리는 정부청사관리관리본부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정안에 대해 “본부라는 명칭은 치안본부·소방본부·민방위본부 처럼 특수조직에 사용하는 것”이라며 “본부를 설치하면 본부장도 필요하다”며 ‘작은 정부’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 ▷의결안건◁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개정법공포안 △금융기관연체대출금특별조치법시행령(개정안)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시행령(〃) △신용보증기금법시행령(〃) △신기술사업금융지원법률시행령(〃) △기업활동규제완화특별조치법시행령(〃)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시행령안 △지방교육행정기관직제령(개정안) △국립각급학교공무원정원규정(〃) △해양경찰청소속직제(〃) △국제전기통신연합헌장개정서안 △국제전기통신연합협약개정서안 △영예수여 (2건) △제15대대통령취임행사기본계획안 △제79주년 3·1절기념행사계획안.
  • 신용정보 온라인망 오늘 전 금융권 확대

    앞으로 금융기관들은 개인 또는 기업에 대한 대출금 규모나 대출금 연체 및 세금체납과 같은 각종 금융거래 정보를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가동되는 신용정보 온라인망을 통해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은행연합회(회장 이동호)는 4일 그동안 전국 35개 은행을 대상으로 운영해 왔던 신용정보 온라인망을 5일부터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보험 종합금융사 리스사 상호신용금고 신용협동조합 신용정보업자 등)으로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 가장 실직후 대출로 생활/부부가 소비자 파산 신청

    직장을 잃고 신용카드와 은행 대출금에 의존해 가계를 꾸려가던 경기 안양시 이모씨(37) 부부는 31일 은행과 보증보험회사에 빚진 대출금 등 4천6백여만원을 갚을 능력이 없다며 서울지법에 소비자파산 신청을 냈다. 이씨는 “95년 신경증과 폐쇄공포증 등 병을 얻어 직장을 그만둔 뒤 신용카드와 은행 마이너스 통장 등을 이용해 병원비와 생활비를 충당해 왔다”면서 “병세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매월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이자와 연체료를 갚아 나갈 방법이 없다”고 신청 이유를 밝혔다.
  • 내 신용은 몇등급일까/한국신용정보 PC검색 서비스

    ◎은행·카드사 거래내역 등 한눈에 앞으로 백화점이나 카드사와의 신용거래내역,불량거래자 등록 여부,신용정보 조회기관,조회사유와 같은 개인신용정보를 PC통신으로 검색할 수 있다. 종합신용정보기관인 한국신용정보(주)는 최근 데이콤·비씨카드사와 계약해 비씨카드 회원들이 PC통신 천리안으로 자신의 신용정보를 조회,열람할 수있는 ‘개인신용정보 열람서비스’를 2월 1일 시작한다. 이에 따라 비씨카드 회원들은 천리안으로 금융기관·백화점·카드사·할부금융기관 등 신용공여업체에 등록된 자신의 신용거래 내역,불량거래 내역,불량거래에 대한 금융기관의 판정,자신을 조회한 기관 및 조회일자,조회사유 따위의 개인신용정보를 알아 볼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천리안 초기화면에서 16번 경제·산업,3번 금융·보험,22번 개인신용정보열람 순서로 선택하거나 아무 화면에서나 ‘GO NICEP’를 입력한 뒤 본인 확인을 위해 신용카드번호·주민등록번호·신용카드비밀번호(앞의 두자리)·성명을 차례로 입력하면 된다. 조회할 수 있는 대상자는 비씨카드 회원으로 신용상태가 우수한 회원 뿐아니라 연체 등으로 거래가 정지된 회원도 포함된다. 서비스 이용시간은 상오 9시부터 하오 10시까지.이용료는 분당 500원으로 천리안 부가이용료에 포함돼 청구된다. 한국신용정보 관계자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국신용정보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자신의 불량거래 내역이나 신용등급을 파악함으로써 신용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신용정보는 앞으로 회원수가 많은 다른카드사 및 PC통신과도 계약해 서비스범위를 늘려 나가기로 했다.
  • 할부금융 ‘고정금리 인상’ 마찰

    ◎기본 약관 내세워 연 최고 10%P 인상 통보/대부분 아파트 중도금 대출… 서민들 큰 피해/재경원 “고객들 동의 있어야 인상 가능”… 분쟁 소지 많아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시중 실세금리가 30%까지 치솟자 대출금리 인상을 놓고 금융기관과 고객들간에 마찰이 잦아지고 있다.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에 대출금리가 대부분 연동되는 은행권은 덜하나 확정금리로 대출해 주는 할부금융사의 경우 고객간의 마찰이 많은 편이다. 17일 재정경제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할부금융사들은 지난 주 대출금리를 종전보다 최고 연 10% 포인트 올리겠다는 내용을 고객들에게 서면통지했다.IMF의 자금지원 전에 할부금융사의 대출금리는 대체로 연 13.5∼14.5% 수준이었으나 이를 18∼20%로 높이고 있다.일부 할부금융사는 최고 25%까지 올릴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할부금융회사 여신거래 기본약관’에 따라 할부금융사는 이러한 금리인상 계획을 고객들에게 서면으로 알리고 고객들은 1개월 내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분쟁 등 중요한 사안은 기본약관을 따르게 돼 있지만 약관법 4조는 개별약관이 기본약관보다 우선하게 돼 있다.따라서 고객들이 금융기관과 대출계약을 할 때 ‘금리를 변경하지 않는다’는 확실한 문구가 있으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박모씨(39·회사원)는 “지난해 8월 H할부금융사에서 5천만원을 연 13.7%의 이자를 내고 3년간 빌리기로 했었다”면서 “지난 주 H할부금융에선 2월부터 이자율을 19.9%로 올리겠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불평했다.그는 “계약을 체결할 때 할부금융사는 기본약관을 보여주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재경원 오갑원 중소자금담당관은 “최근 금리가 치솟자 할부금융사가 조달하는 금리도 높아져 대출금리도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고객들이 달라지는 대출이자를 내겠다는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지난 해 초까지는 시중 실세금리가 연 11∼12%였기 때문에 할부금융사가 14% 안팎으로 대출해줄 수 있었지만 지난해 말부터는 조달금리가 20% 이상으로 치솟아 대출금리 인상도 불가피하다는게 재경원의 설명이다. 31개 할부금융사 뿐 아니라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도 대출금리를 모두 올렸지만 다른 곳은 대체로 변동금리 성격이 강해 문제가 불거지지 않고 있다.은행들도 지난해 12월부터 예금금리 인상과 함께 대출금리도 3.5% 포인트 안팎 높였다.보통 우대금리를 3% 포인트,금리변동폭을 0.5% 포인트 올렸다.은행들의 대출은 대체로 우대금리에 연동되도록 명문화돼 있다. 할부금융사의 대출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하려 했던 시민들의 계획이 무산되는 경우도 속출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연체이자 부담을 놓고 아파트 계약자와 건설업체간에 분쟁까지 벌어지고 있다.아파트 계약자들은 계약 당시 건설업체가 할부금융사로부터 중도금을 대출해 주는 조건으로 분양했기 때문에 할부금융사의 대출 중단에 따른 연체이자 부담은 불합리하다는 주장이다.주택 할부금융사의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계약한 사람은 14만여명에 이른다. 신용카드사들도 금리급등에 따라 조달하는 금리가 뛰자 연체 이자율도 종전의 연 23∼24%에서 35% 안팎으로 올려 적용할 계획으로 있어 소비자들의 금리부담도커지게 됐다.
  • 주택건설업체 ‘아사 위기’/자재값 폭등·해약사태로 자금난

    ◎하루 평균 수십곳 부도/IMF지원후 사중금리 높아져 중도금 연체 급증/주책협서 금융지원·분양가 자율화 시행 요청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 이후 정부가 환율안정과 수출산업에만 신경을 쓰는 사이 건설업체들이 ‘아사상태’로 빠져들고있다. 특히 하루에도 수십개씩 부도로 쓰러지고 있는 주택산업의 경우 크고 작은 업체를 막론하고 한두달을 버티기 힘들 정도로 절박한 자금난에 직면해 있다. 건자재값은 30% 이상 올랐는 데 이미 분양한 아파트의 해약이 폭증하고 중도금 조차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사정이 워낙 급박한 지라 이충길 한국주택협회장과 허진석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장은 15일 이환균 건설교통부장관을 전격적으로 만나 ‘눈물로’ 도움을 호소했다. 이들은 주택할부금융의 지원으로 이미 분양계약된 14만가구분(민간공급주택의 20%) 대출금 5조원을 정부가 설날(28일)전에 단계적으로라도 지원해주면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했다. IMF 지원 이후 할부금융사들이 중도금 대출을 중단했고 계속 대출하는 경우도 금리를 20% 수준으로 올리는 바람에 소비자들이 연체이자율(17% 정도)을 물면서 중도금을 내지 않아 주택업체들로서는 치명타를 입고 있다는 주장이다. 정부가 일시적으로 5조원만 도와주면 주택업체들이 소비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금리차액에 해당하는 3∼4%의 중도금 대출금에 대한 이자율을 대신무는 한이 있더라도 버텨 보겠다고 했다. 그만큼 자금사정이 절박하다는 것이다. 길훈 종건의 박길훈 회장은 “중도금이 계속 들어오지 않을 경우 대형 및 중소 주택업체들이 전국에서 건설 중인 1백20만 가구의 건설도 모두 중단될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자재를 구입하는 데도 현금만이 통하고 어음으로 버티는 데는 한두달이 한계”라고 말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들은 이 기회에 주택공급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건설 원가증감 요인이 10% 이상 발생하면 분양가를 재조정할 수 있게 근거규정을 마련하고 분양가 자율화도 앞당겨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 신용카드 연체/양해영 논설위원(외언내언)

    신용카드건 직불카드건 미국에서 카드없이 생활하기란 여간한 고역이 아니다. 장거리여행때 어쩌다 하나씩 있는 주유소에서는 카드로만 기름을 파는 경우가 많다.현금만 있으면 만사형통으로 믿었다가는 자칫 오도가도 못할 처지에 빠지기 십상이다. 백화점같은 곳에서 다소 값나가는 물건을 살때 카드나 개인수표가 아닌 현금으로 결제할 경우는 더욱 곤혹스럽다. 불과 몇백달러라도 현금으로 내밀 경우 마치 죄인이나 되듯 이리저리 뜯어보는 것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신용불량자에 대해서는 카드발급이 일정기간 엄격히 제한되고 있기 때문에 카드로 구입을 못할 정도라면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미국이 철저한 신용사회라는 것은 다 아는 일이다. 경제활동에서 뿐만아니라 일반사회생활에서도 철저한 믿음이 바탕에 깔려있다. 그러나 그 신용을 한번이라도 무너뜨릴 경우 냉엄한 신용보복을 당한다. 그런 의미에서 카드없는 사람은 신용추락자로 간주되는 관습이 깊게 배어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한파와 관련,신용추락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고한다. 신용카드 불량거래가 증가하면서 연체대금 청구소송이 폭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용카드대금연체로 수도권지역에서만 월 1천여건의 대금청구소송이 제기되고 있다. 신용카드 연체액만 1조원가까이 되고 신용불량자가 2백11만명에 이른다. 불과 3개월 사이에 34만명이 증가된 숫자다. 연이은 도산과 갑작스런 실직등 불가피한 사유도 적지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신용추락은 신용을 너무가볍게 생각해온 우리의 관행이 비합리적이고 방만한 소비행태와 어울려 만든 합작품으로 볼수 밖에 없다. 법원은 최근 카드연체를 사기죄라고 판정했지만 범죄행위 이전에 도덕적타락이고 신용사회의 근간을 허문다는 차원에서 준엄한 응징을 필요로한다고 본다. 우리가 지금 겪고있는 고통도 신용문제에서 시작된 점에서 국가나 개인이나 가장 소중히 해야할 것은 신용인 것이다. 차제에 위기극복과 함께 신용사회구축을 위한 확고한 기초도 다져야 하겠다.
  • 신용카드 연체소송 폭주

    ◎IMF 한파이후 평균 20∼30%씩 늘어/사별 월 500건… 회수율도 30%로 급락 IMF 한파로 신용카드 연체대금 청구소송이 크게 늘고있다. 13일 서울지법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대형 카드사들은 지난 해 12월 한달동안 각사별로 월평균 5백여건 안팎의 연체대금 청구소송을 서울과 수도권지역 법원에 냈으며,이달 들어서도 하루 30건이 넘는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다이너스카드 채권관리과는 IMF 금융지원 이전에는 카드대금 청구소송이하루 10건 남짓했으나 금융지원 이후에는 하루 15∼20건으로 최고 100% 늘었다고 밝혔다. LG신용카드도 지난 해 12월 전달에 비해 50여건이 많은 550건 가량의 소송을 제기했으며,국민카드 등 다른 카드회사도 IMF 이후 소송건수가 20∼30% 정도 증가했다. LG신용카드 송무팀 관계자는 “최근 1천만원 이하의 소액 단기 연체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오는 3월이면 카드사별로 월 1천여건의 소송을 내는등 ‘소송대란’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외환카드 신용관리부 관계자는 “소송에 이기더라도 채권을 회수할 수 있는집행률은 계속 낮아져 최근에는 30% 이하로 떨어졌다”면서 “법원에 강제집행명령 신청을 내는 방법 등 다각도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불량거래자 및 연체대금은 지난 해 10월 말 현재 1백67만여명,7천2백여억원이 었으며,지난 연말을 전후 불량거래 건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날 현재 연체대금은 8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 연체 아파트관리비/새주인에 청구못해

    서울지법 민사항소5부(재판장 조건호 부장판사)는 11일서울 신림동 S아파트 입주자회가 아파트에 새로 입주한 송모씨를 상대로 낸 용역비 등 청구소송에서 “아파트 관리규약상 전 주인의 연체 관리비를 새주인에게 변제토록 한 규정은 당사자의 승낙이 있는 경우에만 효력이 있다”며 원심을 깨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전 소유주의 연체 관리비 채무를 현 소유주에게 승계시키는 아파트 관리규약은 ‘당사자 승낙없이 타인의 채무를 강제로 인수시킬 수 없다’는 민법상 법리에 비춰 볼 때 현 소유주의 명시적·묵시적 승낙이 있는 경우에만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성우·대명 등 16개 콘도 시정권고/공정위,불공정 약관 적발

    현대 성우콘도,대명콘도,충주호리조트,사조마을 등 전국 16개 콘도미니엄이 고객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약관조항을 운용해 오다 무더기로 시정권고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전국 38개 콘도미니엄 사업자중 20개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충주호리조트 등 16개 콘도미니엄의 약관에서 각종 불공정 조항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알프스콘도,용평리조트,현대 성우콘도,충주호리조트 등은 고객이 분양계약이나 입회계약을 중도에 해지하거나 중도금 및 잔금을 연체할 경우 총 대금의 15∼37%인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위약금이 총 대금의 10% 수준을 초과하는 것은 고객에게 부담시키는 손해배상이 지나치게 심하다는 게 공정위의 지적이다. 시정권고 명령을 받은 콘도미니엄 사업자는 다음과 같다.▲그린앤블루(사조마을) ▲금호개발(금호) ▲대명레저산업(대명) ▲대영알프스리조트(알프스) ▲보광(휘닉스파크) ▲삼립개발(하일라) ▲쌍방울개발(무주리조트) ▲쌍용양회공업(용평리조트) ▲성우종합레저산업(성우) ▲일성레저산업(일성) ▲한국코타(충주호리조트) ▲한국콘도(한국) ▲한일합섬 영랑호리조트(영랑호리조트) ▲한화국토개발(한화) ▲현대산업개발(현대) ▲효산종합개발(효산)
  • 정축년 사건사고 사회부 기자 방담

    ◎한보비리… 괌참사… IMF사태… 비운 연속/한보­기아­진로 등 대기업 줄줄이 도산/서울지법 민사50부 관리자산 재계 4위/월드컵축구 4회 연속 본선 진출 감격적/본사 ‘음식쓰레기줄이기’ 전국 확산 결실 97년은 한보비리라는 ‘정권적’ 비극에서 시작돼 IMF 금융지원 사태라는 ‘국가적’ 비극과 함께 저물고 있다.물론 월드컵 4회 연속 진출 등 전국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쾌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세밑에 느닷없이 찾아 온 IMF 한파는 세차기만 하다.기업들의 잇달은 도산과 대량 실업이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사회부 기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축년 한 해를 결산한다.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의 망명직후인 2월15일 김정일의 전처인 성혜림의 조카 이한영씨 피격 사망사건이 일어났습니다.당국은 황씨 망명에 따른 북한공작원의 보복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으나 범인들의 행방을 찾지 못해 미궁에 빠지는 듯했습니다.하지만 11월 검거된 부부간첩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남공작원의 소행으로 밝혀졌습니다.또 부부간첩을 통해 보수 우익을 대표하는 학자로 알려진 고영복 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30여년간 고정간첩으로 암약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70년대 말 실종된 고교생 5명이 현재 북한의 남파공작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구요. ○중고생 ‘빨간마후라’ 충격 ­운동권 학생들의 시위는 올해도 여전했습니다.5월 말∼6월 초 한총련 제5기 출범식을 기화로 과격 폭력시위가 다시 촉발됐습니다.시위진압 과정에서 유지웅 수경이 사망했고,프락치로 몰린 이석씨와 이종권씨가 학생들에게 구타당해 숨지는 유혈사태가 일어났습니다.이로 인해 학생운동권은 지난 해의 연세대사태에 이어 도덕성에 또다시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습니다. ­중·고교생들에게도 문제가 많았습니다.7월 중·고교생들이 포르노 비디오를 직접 출연·제작한 ‘빨간 마후라’ 사건은 청소년들의 성적 타락 현주소를 여지없이 보여 주었습니다.또 ‘일진회’로 대표되는 학원 폭력은 학부모들을 불안에 떨게 했습니다.이제 중·고교도 섹스와 폭력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6일 새벽에 일어난 KAL 801편 괌 추락사고는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대형 사고였습니다.괌 아가냐공항 인근 니미츠힐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무려 228명이 숨졌습니다.26명이나 살아남은 것이 기적이지요.괌의 악몽이 채 가시기 전인 9월3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 포첸통공항 근처에서 베트남항공기가 추락해 내국인 21명이 또 숨졌지요. ○박나리양 유괴살해 분노 ­9월에는 반인륜적 범죄의 전형으로 꼽히는 유괴사건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주부 전현주씨가 박초롱초롱빛나리양을 유괴 살해한 것이지요.당시 전씨 본인이 어머니가 되기 직전의 만삭이었던 데다 범행 목적 또한 연체된 신용카드 대금 마련이라는 사소한 것이어서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현직 대통령아들 구속 ­법조계는 1년 내내 격동의 소용돌이에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 가운데 한보사건은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 놓은 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1월23일 한보그룹 부도 직후 검찰 주변에서는 뭔가 ‘큰 것’이 걸렸다는 심상찮은 긴장감이감돌았습니다.5조원이라는 천문학적 대출의 배후에 현 정권 핵심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된 것이죠. 검찰은 한달 반 만에 홍인길·권노갑 의원 등 정치인 5명과 은행장 3명을 구속하는 선에서 일단 수사를 마무리했으나 ‘축소 수사’라는 비난이 빗발치자 대검 중수부장을 교체하면서까지 재수사에 착수,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의 아들을 구속했습니다.결국 한보의 여파는 기아사태로 이어져 IMF 금융지원 사태라는 국가적인 불행으로 귀결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말을 앞두고 단행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도 관심을 끌었습니다.4월 형이 확정된 뒤 간간이 사면문제가 거론됐으나 시기상조라는 여론 때문에 해를 넘기는가 했더니 성탄을 앞두고 갑작스레 결정됐습니다.전·노씨의 일거수일투족은 앞으로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 같습니다. ­영장실질심사제 시행을 둘러싼 법원과 검찰 간의 갈등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올해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시행초기부터 심문률이 지나치게 높다며 검찰이 줄곧 반발해 왔습니다.그 과정에서 피의자가 아무런 감시없이 1시간 이상 방치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지요.결국 검찰은 11월 검찰출신 국회의원들을 설득,판사가 아닌 피의자가 심문 여부를 결정하는 개정형사소송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기업이 크게 늘면서 서울지법 민사50부에 관심이 집중된 것도 특기할 만한 점입니다.한보 기아 진로 뉴코아 등 대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하면서 민사50부는 법원에서 가장 바쁜 재판부가 됐습니다.판사를 3명에서 4명으로 늘렸지만 밤을 새기 일쑤입니다.민사50부가 관리하는 기업들의 자산을 합치면 재계 4위 수준에 달해 재판장을 회장,배석판사들을 사장으로 부르기도 합니다.또 민사50부 앞 복도에는 결재를 받으려는 대기업 간부들이 연일 장사진을 치는 진풍경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병원성 대장균 O­157 파동은 식품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습니다.8월 말 미국 네브래스카산 수입쇠고기에서 O­157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간 뒤 전국 수입쇠고기 매장은 된서리를 맞았습니다.O­157은 열에 매우 약해 쇠고기를 날로 먹지만 않으면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너무 호들갑을 떤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리해고 보도 임금 삭감 ­96년 말부터 올 연초에 걸쳐 전국의 사업장을 총파업의 회오리로 몰아넣었던 노동법 개정파동은 3월 여야가 합의로 노동법을 재개정함으로써 일단 마무리되는 듯 했습니다.그러나 IMF 한파가 몰아치면서 노동계가 그토록 반발했던 임금동결 및 삭감,정리해고 문제가 수용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또 노동계 일부에서는 임금동결은 물론 임금삭감도 감수할테니 정리해고만 하지 말자고 하소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말하자면 지난 10년 동안 해마다 수천억∼수조원의 손실을 감수하면서 노동계가 파업 등을 통해 얻어낸 과실이 한순간 물거품이 된 셈이죠.따라서 노동계도 이번 IMF 금융지원 사태를 계기로 기존의 노동운동 방식에 대해 전반적인 재검토가 있어야 할것 입니다.재계도 마찬가지지만 노동계도 지금까지 대마불사라는 타성에 젖어 무리한 요구를 했던 것도 사실이니깐요. ­자화자찬 같지만올해 각 언론사의 캠페인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것은 서울신문의 ‘음식물쓰레기 50% 줄이기’ 운동입니다.한 해 8조원에 달하는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낭비를 없애고 건전한 음식문화를 창달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 운동에는 전국 245개 자치단체 뿐 아니라 시민단체들이 앞다퉈 동참했습니다.서명을 시작한 지 2개월 만인 7월 말 서명인원이 5백만명을 돌파했고,음식물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갖가지 정책과 아이디어들이 봇물처럼 쏟아졌습니다.환경부는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지난 해보다 30% 이상 준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습니다.
  • 보람은 대출금리 인상

    보람은행은 27일 시중 실세금리의 폭등 여파로 은행계정의 대출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는 연 9.95%에서 11.95%로 2%포인트,신탁계정은 12%에서 13.5%로 1.5%포인트 각각 올려 29일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보람은행은 연체 대출금리도 은행계정은 20%에서 25%로,신탁계정은 21%에서 25%로 각각 올렸다.
  • 청구 화의신청 계기로 본 업계 자금사정

    ◎건설업계 연쇄부도 초읽기/금리 30∼40% 치솟고 금융권선 자금회수/미분양 속출·중도금 안들어와 ‘4중고’/부채율 400% 안되는 청구 무너지자 속수 무책 청구그룹 계열 건설사가 화의를 신청하자 주택건설업계는 ‘올것이 왔다’는 표정이다. 연쇄부도 공포에 휩싸여 있다. 청구의 화의 신청은 어음 결제능력이 없어서라기 보다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 들어가면서 30∼40%에 이르는 고금리를 지속적으로 부담하기 힘든데다 금융권의 강력한 대출금 회수 조치를 더 이상 견딜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게 없계의 분석이다. 건설업계는 부채비율이 400%를 넘지 않은 청구가 허무하게 무너지자 청구보다 차입금 의존도가 심한 대부분의 주택건설사들은 아무런 대책 없이 부도시기만을 기다리는 신세라고 보고 있다. 돈을 빌려올 데도 없고 미분양아파트는 쌓여 있으며,분양 중도금마저 들어오지 않아 돈줄이 완전히 차단된 때문이다. 게다가 은행권의 자금회수마저 겹쳐 4중고를 겪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이 지경에 이른 데는 화를 자초한 측면도 없지 않다. 사업확장을 위해 재개발·재건축에 과당경쟁을 벌이면서 막대한 이주비를 차입금으로 충당했다. 업체당 이주비가 4천억∼5천억원에 이른다. 50여개 상장 건설사 가운데 부도를 내지 않은 40개사 중 2∼3개사를 빼고는 이자도 벌지 못했다. 상반기에만 5백억원 이상의 이자를 지급했지만 이만큼 벌어들이지 못했다. 채산성이 없는 사업을 계속해온 셈이다. 상장건설사 중 시공능력 1위인 현대건설이 지난 6월말 현재 부채비율이 650%에 이르는 등 전 상장사가 300%이상의 높은 부채비율을 보이고 있다. 51개 상장사의 자본 총액은 7조7천6백27억원인데 부채총계는 43조8천5백19억원이다. 상장건설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무려 565%. 상장사들이 비상장사보다 재무구조가 탄탄한 점을 감안하면 3천800여개에 이르는 전 건설사의 부채비율 평균은 상장사의 2∼3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분양아파트의 증가도 건설업계의 자금회전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미분양아파트는 지난 해 11월말 16만여가구였으나 현재 8만7천여가구로 많이 줄었다. 건설교통부는 미분양아파트가 가구당 평균 1억원(분양가 기준)씩 잡아도 9조원 정도가 묶여 있다고 밝힌다. 특히 공공공사 비중이 낮은 업체들은 시중금리가 폭등하면서 청약자들의 분양대금 연체행위가 다반사가 되면서 건설업체의 자금난은 극한 상태에 이르었다. 이같은 이유로 올들어 시공능력 100위권 안의 건설사만도 11개가 무너졌다. 한해동안 일반·특수건설업체 277개,전문건설업체 991개 등 모두 1천268개사가 문을 닫았다. 청구 부도를 신호탄으로 초읽기에 들어간 건설업체 부도는 올 연말과 내년 1∼3월에 집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주택공제조합 관계자는 “조합이 1천200개 회원사에 대한 지급보증금액만도 1조2천억원이 넘는다”면서 “한 업체가 무너지면 대출보증·시공연대보증을 선 업체는 시기만 문제일뿐 운명을 같이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 ‘죽음과 광기의 그림자’ 베른하르트 장편 발간

    ◎‘옛 거장들’ ‘비트겐슈타인의 조가’ 2권/단순한 줄거리·화자중심의 독특한 세계/파란만장했던 삶 그대로 작품속에 투영 ‘알프스의 베케트’‘인간 혐오자’ 등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작가 토마스 베른하르트(1931~1989).현대 독일어권 문학을 이야기할 때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 바로 그다.그러나 베른하르트는 국내 독자들에게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최근 도서출판 현암사에서 펴낸 베른하르트의 장편소설 ‘옛 거장들’(김연순·박희석 옮김)과 ‘비트겐슈타인의 조카’(윤선아 옮김)는 그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압축해 보여주는 대표작들로 관심을 모은다. 베른하르트 문학의 뿌리는 작가의 유년시절과 청소년 시절에서 찾아볼 수 있다.사생아로 태어나 죽음만을 생각하며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낸 그는 2차대전의 참상과 자신의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외할아버지의 죽음,그리고 죽음의 문턱을 드나들게 한 폐결핵에 이르기까지 더없이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그의 작품에 온통 죽음과 질병,고립과 광기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베른하르트에게 있어 글쓰기란 자아인식을 통해 자신을 구제하고 치료하기 위한 시도다.그는 삶과 죽음을 대립관계로 보지 않는다.대신 죽음이라는 한계상황을 통해 삶의 희비극성 내지 인간의 불완전성을 강조한다. “세상엔 찬양할 것도 없고 저주할 것도 고소할 것도 없다.다만 우스꽝스러운 것이 많이 있을 따름이다.죽음을 생각하면 모든 것이 우스꽝스럽기만 하다” 그는 1968년 오스트리아 국가문학상 수상 연설문에서 이같이 밝혔다.이는 곧바로 베른하르트의 문학정신과도 통한다.베른하르트 문학의 또 다른 특징은 서술의 불가능성을 주제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조이스의 작품이나 릴케의 ‘말테의 수기’ 등 현대의 유럽 고전소설에서 종종 볼 수 있듯이 베른하르트의 작품에도 줄거리라고 할만한 것이 없거나 있다해도 간단히 요약될 수 있을 정도로 지극히 단순하다.베른하르트는 마지막 소설 ‘소멸’에이르기까지 이 창작원칙을 고수한다.자연히 그의 작품에서는 이른바 구성이주는 긴장감은 찾아보기 힘들다.그는 스스로를전형적인 ‘이야기 파괴자’라고 했다.요컨대 베른하르트 문학의 매력은 박진감 넘치는 줄거리에 있는것이 아니라 화자의 자기성찰을 통한 언어 그 자체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베른하르트의 85년작 ‘옛 거장들’의 무대는 오스트리아 빈의 미술사 박물관.소설의 화자인 철학자 아츠바허가 음악평론가인 레거와 만나기로 한 미술사 박물관에 한시간 먼저 가 레거를 몰래 관찰하면서 그전에 레거와 나눴던 대화를 회상하는 내용이다.작가는 레거의 입을 빌어 예술에 대한 우리의 그릇된 태도를 신랄하게 비판한다.예술의 ‘거장’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예술적 속물주의에 대한 비판을 통해 예술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다.이 소설은 베른하르트의 작품들이 으레 그렇듯이 단락이나 절 또는 장 따위의 구분이 전혀 없어 쉽게 읽히지 않는다.때문에 그의 문학을 이해하려면 언어의 음악성이나 언어가 주는 박진감,특히 호흡이 긴 만연체 문장에 대한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 ‘비트겐슈타인의 조카’는 현대철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논리 철학 논고’를 쓴 오스트리아철학자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조카인 파울 비트겐슈타인과 작가 자신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린 자전적 소설이다.이 작품에서 화자로 등장하는 베른하르트는 자신과 파울,그리고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을 비교하면서 세 사람을 ‘정신적 인간’이라고 부른다.나아가 파울은 광기를 생활화해 미치광이가 되었으며,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광기를 철학화해 철학자가 되었고,자신은 광기를 통제해 작가가 되었다는 점도 분명히 한다.자칫 ‘정신의 감옥’으로 변질될 수 있는 부와 안정을 버리고 치열한 정신적삶의 길을 택한 두 기인을 통해 작가가 그려내고자 하는 것은 결국 인간에 대한 사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서민들 내집마련 ‘빨간불’/주택금융 신규대출 중단… 이율도 높여

    ◎분양 부진으로 건설업체 부도사태 우려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 영향으로 국내 금융시스템이 혼란에 빠지면서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0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전용 135㎡(41.3평) 이하의 주택을 분양받을때 분양가의 최고 50%까지 융자를 지원해주던 주택할부금융의 계약금 및 중도금 신규 대출이 최근 전면 중단됐다.이에 따라 분양가의 50%만 내고도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꿈을 가졌던 무주택 가구주 등 서민들은 금융체계가안정을 되찾아 신규대출이 재개될 될때까지 주택구입 계획을 미루어야 할 형편이다. 최근의 금융체계 불안으로 할부금융사들은 이미 대출중인 금액에 대해서도 상환이자를 현행 연간 13~16%에서 20% 수준으로 높여 조기상환을 유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일부 할부금융사에서는 아파트 중도금으로 낼 대출금의 지급자체를 연체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이에 따라 할부금융사로부터 이미 중도금을 연리 13% 수준으로 대출받은 소비자들의 경우 연체로인한 이자부담이 4% 정도 더 늘어난 17%선을 부담해야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할부금융사의 신규대출 중단으로 분양저조가 예상되고 이는 다시 주택건설업계의 자금난 가중과 부도사태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1일부터 시작된 10개 주택할부금융사의 중도금 대출 총 규모는 1조7천여억원.그러나 최근 IMF 관리경제체제하의 금융경색으로 그동안 종금사로부터 총 대출자금의 70%를 차입해 오던 할부금융사의 자금줄이 꽉 막히게 된 것이다. 선발업체인 대한주택할부금융사의 경우 업무가 정지된 9개 종금사로부터 1천억원을 차입하고 2백억원을 예치한 상태이나 대출기한 연장불가 통보와 업무정지로 예치금을 인출하지 못하고 있다. 할부금융사들은 총 대출자금의 20%를 차지해온 할부채의 발행이나 대주주인 주택건설사로부터의 증자도 요청하기 어려워 현재로서는 신규 대출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 부실채권 정리로 금융기관 신인도 급상승

    ◎‘장롱속 현금’ 안심하고 은행에 맡겨라/파산해도 정부가 2000년까지 원리금 보장/제일·서울은 뇌동인출 사라지고 예금 급증 “은행에 예금을 해 은행과 기업을 살립시다” 우리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장농속의 돈을 은행에 예치해 은행과 기업 모두를 도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금융사에 맡겨 둔 돈을 일시적인 불안현상 때문에 인출함으로써 금융체제를 마비시키는 일만은 국민된 입장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현재 예금의 예금보호제도는 2000년까지는 은행.종금사.상호신용금고.증권사.보험사에 맡긴 돈은 원리금 전액을 보장해주도록 돼 있다.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이뤄져 설령 파산하는 금융기관이 생기더라도 예금은 원리금이 완전히 보장되는 것이다.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에도 정부가 1조1천8백억원씩을 출자하고 부실채권의 성업공사 매각으로 신인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예금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 유지하기 위한 대응책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은행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기 위한 일반인이나 은행원들의 미담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제일은행은 당초 4조5천억원에 이르렀던 불건전여신 가운데 지난달 26일 2조4천3백56억원을 성업공사에 매각하면서 불건전여신비율은 16.7%에서 8.5%로 대폭 줄어들었다.또 내년 1월 1일자로 자산 재평가를 실시해 7천억원의자본을 확충하고 내년 2월에는 불건전여신 2조원을 추가로 매각해 BIS 기준자기자본비율을 1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이 달 중순 1조1천8백억원의 정부출자가 이뤄지면 납입자본금이 2조원으로 늘어나는 데다 자산재평가가 이뤄지고 나면 유가증권평가손과 대손충당금을 100% 적립하더라도 자기자본비율의 8% 이상 유지가 가능한 몇 안되는 은행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일은행 노동조합도 제일은행의 재탄생을 위한 ‘97-12 전진운동’을 펴고 있다.12월 한 달동안 조합원을 비롯한 전직원이 참여,가계성 수신 1천억원 증가 및 연체자산 1천억원 축소,전직원 한시간 일 더하기,제일은행 주식100주 이상 사기 운동등을 펴고 있다. 서울은행도 정부의 현물출자와 함께 임직원들이 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증자에 참여하는 등 은행 되살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은행은 정부의 1조1천8백억원 출자와 임직원 1인당 1천만원씩 7백50억원 규모의 주식인수 방식으로 증자에 참여하면 자본금이 2배 이상 확충돼 BIS 자기자본비율이 8%를 훨씬 웃돌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서울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부실채권의 60%에 해당하는 1조9천5백억원을 성업공사에 1차로 매각,부실여신 비율을 16.1%에서 7.2%로 낮췄다.이어 내년 1월에는 1조원 가량의 부실채권을 추가로 매각해 부실채권 대부분을 정리할 계획이다. 서울은행은 97∼99년 1천503명의 인원을 감축하고 46개의 국내 점포를 폐쇄키로 했던 당초 자구계획을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수정,인원감축과 임직원 급여 및 점포 폐쇄 등을 강도높게 추진하기로 하는 등 경영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서울은행이 중도해약 특별 부활제도를 도입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5백13억원(536계좌)의 예금이 재예치됐다.신흥동지점에 예치했던 1억8천만원을 해약했던 한 고객은 서울은행 직원들이 구사운동에 감사한다며 이를 다시 예치했다.(주)기산은 서울은행 ‘1인 1통장 갖기 운동’을 전개,300여 계좌를 유치했다.
  • 기아·쌍방울 부실채권 성업공사서 70% 매입

    ◎태일 등 8개사는 50% 법정관리중인 기아와 화의신청을 한 쌍방울그룹에 대한 종금사 채권이 부실채권 정리기금을 통해 채권가액의 70%로 일괄 매입된다.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운용하는 성업공사는 25일 법정관리 및 화의신청업체에 대한 은행 및 종금사의 부실채권 매입비율을 확정,고시했다. 성업공사는 무담보채권인 종금사 여신에 대해서는 주력기업 주가가 액면가 이상인 기아 및 쌍방울그룹의 경우는 70%,주가가 액면가 미만이지만 50% 이상인 해태.진로 그룹은 60%를 적용키로 했다. 또 한신공영,태일정밀,삼미,한보,대농,뉴코아,건영,우성 등 주가가 액면가의 50%를 밑도는 나머지 8개 그룹의 종금사 여신은 50%의 비율을 적용,일괄 매입해주기로 했다. 은행 여신은 담보를 확보한 채권에 대해서는 고정분류 채권(담보가 있으나 이자연체가 6개월 이상인 채권)과 마찬가지로 75%를 적용해 매입한다.성업공사는 그러나 은행의 무담보채권에 대해서는 주가 수준에 따라 기아 쌍방울은 60%,해태.진로는 45%,한신공영 등 나머지 8개그룹에 대해서는 30% 등 차등적용했는데 이는 종금사보다는 불리한 매입률이다. 한편 종금업계는 이들 12개 법정관리 및 화의신청업체에 대한 2조5천억원의 부실채권을 50∼70% 비율로 일괄 매각할 수 있게 됨에 따라 1조5천억원 이상을 현금화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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