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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빚 대환대출 자격 제한/ 금감원, 발급후 1~2개월새 연체땐 제외 추진

    신용카드 고객의 연체대금을 신규대출로 전환해주는 ‘대환대출’에 대해 자격을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카드사 대책 후속조치의 하나로 대환대출 기간을 5년으로 늘려준 것과 관련,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해 업계 공통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업체마다 1∼3년씩으로 다르게 운영돼온 대환대출 기간을 5년으로 늘려주는 대신 자력갱생 능력이 있는 연체자에 대해서만 대환대출을 해주는 업계 공통 기준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1년넘게 구체적 소득원이 없거나 조만간 실직이 우려되는 연체자,카드발급 이후 일정 기간(1∼2개월) 이내에 연체를 했거나 일정 기간(3년)이내에 대환대출을 받은 연체자는 대상에서 제외되는 방안이 검토된다. 지난해말 현재 전업·은행계 카드사의 대환대출은 7조 7800억원으로 같은해 9월말 5조 2800억원 대비 50% 가량의 증가세를 보여 원칙없는 대환대출 기간연장이 카드대란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손정숙 기자 jssohn@
  • 신용카드사 현금수수료 4%P 또 인상“경영난 전가” 소비자 반발

    신용카드사들이 5월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최고 4%포인트 올리기로 했다.경영난을 개선하려는 조치라지만 결국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떠넘긴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수수료율 인상 잇따라 최근 정부가 카드업계의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수수료율을 올릴 수 있는 재량권을 주면서 카드사들의 수수료 인상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지난 1∼2월 대부분 업체들이 평균 1%포인트씩 올린 뒤 추가인상하는 것이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수수료 인상안을 확정,고객들에게 공지했다. 인상안에 따르면 오는 5월1일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기존 13∼23.8%에서 13∼27.8%로 최고 4%포인트,할부서비스 수수료율은 11∼17.7%에서 11∼19.5%로 최고 1.8%포인트,카드론 이자율은 9∼19%에서 9∼24%로 최고 5%포인트 각각 올리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의 경우 연체회원이나 회원가입후 6개월이 경과하지 않은 회원에 대해서만 최고 27.8%까지 적용키로 했다.”면서 “신용상태가 양호한 일반회원의 수수료율 인상폭은 0.6∼1.4%포인트 정도”라고 설명했다. ●업계 최고 3000억 순익 예상 업계는 이번 수수료율 인상을 통해 수지개선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A사 관계자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1%포인트 오르면 우리 회사의 경우 연간 1000억원 정도를 추가로 벌게 된다.”면서 “평균 2∼3%포인트 인상되면 최고 3000억원까지 순익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소비자들의 불만은 크다.한달에 300만원 정도를 현금서비스로 이용한다는 최모(39)씨는 “지금도 수수료율이 높아 상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더 올라가면 결국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신용사회구현시민연대 석승억 대표는 “카드사들이 방만한 출혈경쟁에 따른 실적악화의 책임을 고객에게 전가하고 있다.”면서 “수수료율 인상에 앞서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신용불량자 빚 탕감·상환 압박, 당근과 채찍

    은행들의 ‘연체와의 전쟁’이 갈수록 강도를 더하고 있다.신용불량자나 연체자를 달래기도 하고,독촉도 하면서 연체 대출금 회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한편에서는 빚을 일부 탕감하거나 연체자의 취업까지 알선해 준다.다른 한편에서는 휴일에까지 상환 독촉전화를 돌려댄다.‘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 부실이 절반 이상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금융권 전체 신용불량자 283만 8000명 중 은행권 해당자는 153만명으로 53.9%에 이른다.은행측에서 보면 이들에게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할 경우,수익성은 더 악화될 수 밖에 없다.빚 받아내기에 전력투구하는 이유다. ●국민은행,5만여명 구제 국민은행은 4∼6월 석달동안 다른 은행 연체없이 국민은행에만 채무(가계여신·카드빚)를 지고 있는 신용불량자 5만 2000명(9만 4000계좌)을 대상으로 신용갱생 지원에 나선다.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가 아닌 시중은행이 신용구제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국민은행은 대상자들의 연령,소득수준,상환능력 등을 따져 ▲원리금의 10∼20% 탕감 후 5년간 분할 상환 ▲30∼40% 탕감 후 일시 상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할 방침이다.또 취업 알선업체와 손잡고 연체자에게 직장도 소개해 주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7일부터 모든 수단을 다 동원했는데도 회수가 안되는 대출금을 ‘상각채권’으로 분류,최고 70%까지 탕감해 주고 있다.보증인을 세워야 가능했던 대환대출(연체금을 새 대출로 바꿔주는 것)을 무보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조흥은행은 지난 25일부터 연체금의 20%를 갚는 조건으로 무보증 대환대출을 해주고 있다.한미은행도 대환대출 때 부채상환 비율을 20%에서 10%로 낮췄다. ●빚 독촉,휴일도 없다 국민은행의 한 지점 직원 K씨는 “얼마전부터 토요일에도 회사에 나와 연체자의 집으로 빚 독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K씨는 대출회수와 전혀 상관없는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거의 모든 은행들이 지점마다 연체율을 따져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등 강력한 압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연체율이 높은 지점장들은 본부로 불려가 매서운 질책을 받고 나오기 일쑤다.뒤집어 말하면 채무자들은 그만큼 혹독한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모든 채무자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자 납부일 등을 알려주고 있다.5000만원 이상의 거액 연체자들은 본부 콜센터가 직접 독촉전화를 하는 ‘특별관리’ 대상이다.다음달부터는 연체할 낌새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바로 대출금 회수에 나설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채무자의 급여가 다른 은행으로 입금되는 등 변동이 생기면 막바로 부실징후 고객을 점검하는 ‘사전 모니터링’에 들어간다.이를 위해 연체관리 대행업체 수를 늘릴 예정이다.1개월 이내 단기연체에 대한 관리인원도 30명에서 200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금융계 관계자는 “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 채무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개별은행들이 아무리 빚을 회수하려고 노력해도 금융기관끼리 잘 협조하지 않으면 전체적으로 연체율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편집자에게/개인워크아웃 대상 확대 바람직

    -‘개인워크아웃,일반연체자도 적용추진’기사(대한매일 3월24일 2면)를 읽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인 신용회복지원(워크아웃)제도가 도입되는 등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한 변제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그러나 제도적인 한계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개인 워크아웃 적용대상을 다중채무에 의한 신용불량자뿐 아니라 일반 연체자들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개인 워크아웃제도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입장에서 신용불량자 등록직전에 있는 연체자에 대해서도 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이 제도를 통해 이자 감면 등이 추진되자 일각에서는 채무자들의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그러나 이같은 부정적인 시각에 신경을 쓰다 보니 제도의 활성화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중요한 것은 이 제도를 통해 채무자는 변제할 길을 찾고,은행 등 채권자는 돈을 회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신용불량 등록 직전에 있는 과중채무자에 대해서는 해당 금융사들이 제시하는 대환대출 등 변제방법이 효과를 거둘 수 없다.대환을 통한 분할상환 등은 빚을 더욱 키울 뿐이다.따라서 금융권을 총괄하는 신용회복지원위원회를 통해 개인 워크아웃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최근 금융당국이 시민단체 등과 함께 개인 워크아웃제도와 관련,‘태스크 포스팀’을 꾸린다고 한다.채무자와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도의 활성화 대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석승억 신용사회구현시민연대 대표
  • 149만가구 건보혜택 못받아,작년 건보료 석달이상 연체 의료급여 대상에서도 제외

    건강보험료를 3개월 이상 체납,보험급여자격이 정지된 지역가입자가 지난해 말 현재 전국적으로 149만 가구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체기간이 2년을 넘어 사실상 보험급여 자격을 회복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가구도 41만 가구에 달했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건강보험료를 3개월 이상 연체한 지역가입자는 전체 860만 가구의 17.3%인 149만 1203가구이고,체납액은 7237억원에 달했다. 공단측은 연체기간 2개월까지는 납부 독촉만 하지만 3개월을 넘으면 원칙적으로 보험급여를 정지하며,밀린 보험료를 모두 납부해야 다시 보험 혜택을 준다. 공단 관계자는 “체납가구에 대해 조사를 해보면 실업자 가구 등 생활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이들은 의료급여도 받지 못해 사실상 보험 사각지대에 속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기료나 수도요금 등은 내지 않을 경우 당장 불편이 오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내지만 보험료는 병원에만 안 가면 된다는 생각에 연체했다가 자격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많다.”고 덧붙였다. 김성수기자 sskim@
  • 개인워크아웃 일반연체자도 적용 추진

    빚을 최고 1억원까지 탕감해 주는 개인워크아웃(신용회복제도)이 일반 연체자에게까지 확대될 전망이다.지금은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사람만 신청할 수 있다.일반연체자까지 확대될 경우 몇백명에 불과한 개인워크아웃 수혜자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일단 ‘탕감받고 보자.’는 식의 채무자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23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신용불량자가 283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개인워크아웃 신청자격을 일반연체자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관계자는 “현재의 개인워크아웃은 이미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사람에게만 적용돼 신용갱생의 효율성을 높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신용불량자 조기방지 기능도 떨어진다.”면서 “신용불량자로 등록되기 직전의 일반연체자에게까지 신청자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24일부터 가동되는 금융당국자들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되는 개인워크아웃 TF(태스크포스)팀이 이 문제를 본격 검토하기로했다.일반연체자 확대방안은 재경부가 지난 11일 국무회의에 제출한 가계대출 대책에도 포함돼 있다. 한복환 신용회복지원위원회 사무국장은 “개인워크아웃 신청자격을 일반연체자로 확대하는 방안이 TF팀의 주요 검토의제중 하나”라면서 “그러나 채무자의 모럴 해저드를 부추길 수 있는데다 이를 막을 수 있는 견제장치를 따로 마련해야 하고 사무국 인력도 충원해야 하는 등 현실화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연체자로 신청자격이 확대되면 과거 신용불량자였다가 졸업한 사람 등도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할 수 있어 신청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전망이다.지금은 ‘반드시 현재 신용불량자여야 한다.’는 자격요건에 걸려 2600여명 지원에 약 600명만이 ‘구제’ 받고 있는 실정이다.정부는 또 개인워크아웃 활성화를 위해 채무 상환기간 연장,소득요건 완화 등도 검토중이다.하지만 3억원 미만으로 돼 있는 부채규모 제한은 더 낮춰봤자 실효성이 없다는 점에서 조절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었다. 안미현기자 hyun@
  • 신용관리 지침서 펴낸 ‘신용지킴이’한국신용평가정보 과장 장 동 성

    “개인 신용관리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과중채무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신용불량자가 300만명에 육박하면서 신용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대부분 신용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2001년부터 신용포털사이트 ‘크레딧뱅크’(www.creditbank.co.kr)를 통해 신용회복 컨설팅을 제공해온 한국신용평가정보 장동성(張東成·31) 과장이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인신용관리 지침서인 ‘부자되는 신용관리 기술’을 펴냈다. 장 과장은 “자칫 신용불량자로 될 수 있는 과중채무자가 300만∼400만명 정도”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신용관리 정보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금서비스 돌려막기 등 단기적인 방법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아야 한다.”며 “자신에게 맞는 금융상품을 활용하고 해당 금융사와 협의를 통해 적극적인 채무상환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카드분실이나 양도,연체대납,상속,보증 등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신용불량자가 되는 경우에도 당황하지 말고 구체적인 대처방안과 소비자의 권리를 찾을 것”을 권했다. 이어 “신용불량자가 됐다고 좌절할 것이 아니라 채무상환의 우선순위를 정하고,개인신용회복(워크아웃)제도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 과장은 ‘신용관리 10계명’을 소개했다.▲주거래 은행을 만들고 ▲너무 많은 카드를 사용하지 말며 ▲대출금의 만기일을 확인하고 ▲변경된 주소를 꼭 통보하는 것 등이다. 일주일에 평균 200건 이상 상담을 하고 있다는 장 과장은 “새내기 직장인이나 청소년 등이 카드빚 때문에 죽고 싶다고 호소할 때 당장의 방안보다는 위로해줘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카드빚을 갚지 못해 이혼한 부부가 상담을 받은 뒤 최근 재결합,빚을 갚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장 과장은 “앞으로 금융기관 및 출판사 등과 제휴,청소년 및 대학생,사회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신용관리를 위한 교육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편집자에게/ 카드채 문제 원만한 해결에 지혜 모아야

    -재경부 ‘카드채 문제없다’ 기사(대한매일 3월19일자 19면)를 읽고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을 계기로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가 커지면서 잠복돼 있던 카드채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당국은 가계대출 연체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규제강화에 나서 카드사 경영악화의 원인을 제공했다.카드사는 무분별한 카드발급으로 상황을 악화시켰다.투신권 역시 고객의 자산을 맡아 운용한다는 차원에서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했다. 그러나 현시점은 누구의 잘못을 가릴 때가 아니다.카드채 문제가 전체 금융시장의 마비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카드사 종합대책은 장기적으로는 상당한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장 카드채·CP의 유동성 저하와 대규모 환매 우려는 남아있다. 따라서 정책의 초점은 투신권이 보유한 카드채와 카드CP의 유동성 회복에 맞춰져야 한다.이를 위해 채권안정기금을 설립,펀드에서 매물화되는 카드채를 직접 매입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카드사의 카드채 조기환매(Buy-back),국민연금 등 장기투자기관 등의 카드채 매입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당국은 자금흐름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대책 수립을,투신사는 대체 투자수단 발굴을,고객은 막연한 불안감으로 무분별한 환매를 자제하는 등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신동준 한국투자신탁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 21˙22일 파격 무언극 ‘창세기’ “”기괴한 무대 불쾌할지 모릅니다””

    낯선 세계로 들어가는 문 앞에서는 늘 설렘과 두려움,상반된 감정이 묘한 긴장관계를 이루게 마련이다.익숙한 것들을 여지없이 깨뜨리는 혁신성에 환호를 보내든,한번도 대한 적 없는 파괴적 경험에 불쾌감을 느끼든,그건 어디까지나 받아들이는 이의 몫이다. 21·22일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이탈리아 연출가 로메오 카스텔루치의 ‘창세기(GENESIS from the museum of sleep)’는 관객을 이같은 실험에 빠트리는 연극이다.주최측은 공연의 충격적인 이미지와 내용을 감안해 ‘일부 관객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안내문을 공지했다. 대사없이 시각적 장치만으로 구성된 이 낯선 공연은,관객 입장에서 볼때 이제까지의 관극 체험에 대한 강력한 도전의 연속임이 분명하다. 우선 무대위의 배우들은 아름답지 않다.1막 ‘태초에,퀴리부인의 빛의 발견’에 등장하는 이브는 한쪽 가슴이 없고,아담은 연체동물처럼 사지를 자유자재로 비트는 기괴한 모습이다.3막 ‘카인과 아벨’의 카인은 한쪽 팔이 안으로 굽은,평범하지 않은 외양이다.개 두마리가 무대 위를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도 한다. 정상인과 다른 모습의 일반인을 배우로 기용하고,로봇이나 동물을 무대 위의 중요 배역으로 활용하는 것은 카스텔루치가 오랜 기간 실험해온 독창적인 연극 기법의 하나.여기에 특정한 멜로디없이 소음처럼 귀를 자극하는 음악과 음향효과,강력한 조명 등을 보태 자신만의 독특한 무대언어를 창조해냈다.텍스트가 아닌 시각적 이미지에 천착하는 연출관은 대학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한 배경과 깊이 연관돼 있다. ‘창세기’는 성서의 첫장에서 출발해 19세기 퀴리부인의 실험실,20세기 아우슈비츠 수용소,그리고 다시 성서의 카인과 아벨을 보여줌으로써 창조 뒤에 드리워진 파괴와 죽음의 운명을 제시한다. 카스텔루치에게 아담과 이브가 탄생하는 창조의 순간은 성스러움이 아닌 혼돈이며,아우슈비츠는 그 극단적 결말을 은유하는 장치이다.한없이 고요하고 평화로운 무대 위에서 아이들이 서서히 죽어가는 장면은 유태인 학살을 그린 어떤 이미지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유럽의 아방가르드 연극을 주도하는 핵심 연출가인 그는“상징과 표현법의 의미에 연연하지 말고,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것”을 한국 관객에게 당부했다.2막 ‘아우슈비츠 수용소’에는 그의 자녀 5명이 출연한다. 1981년 부인,여동생과 함께 창단한 극단 ‘소시에타스 라파엘로 산지오’에서 연출,음향,무대디자인 등을 맡고 있으며,‘창세기’는 1999년 작품이다.아일랜드 더블린 국제연극제 최고 작품상,프랑스 파리비평가 대상 등을 수상했다.금 오후7시30분,토 오후4시.3만~ 6만원.(02)2005-0114 이순녀기자 coral@
  • [사설] 카드사 위기는 자업자득

    신용카드사가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대접받았던 카드사들이 지금은 ‘금융불안의 핵’으로 바뀌었다.부실채권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 연체율은 12%대에 육박하고 있다.카드 이용자 10명 가운데 적어도 한명 이상이 돈을 떼어먹고 있다는 얘기다.이에 따라 재무구조가 취약한 일부 카드사는 도산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정부는 어제 카드사의 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긴급 카드사경영안정대책을 내놓았다.현금대출 확대와 수수료율 인상,대주주의 증자 유도 등이 대책의 골자다.현금대출을 늘려 연체율을 낮추고 수수료를 올려 수익을 증대해주겠다는 발상이다.그러나 이것은 상환능력이 없는 채무자에게 돈을 더 빌려주어 ‘빚 돌려막기’를 유도하는 것이어서 근원 처방이 될 수 없다고 본다.수수료 인상도 경영실패의 책임을 고객에게 떠넘기는 것이다.우리나라의 카드 수수료는 지금도 비싼데 왜 카드사를 살리기 위해 고객이 더 비싼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가. 우리는 이번 대책이 대표적인 ‘땜질 대책’이라고 생각한다.이런 식의 대응으로는 경영위기를 일시 모면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큰 위기를 불러올 가능성이 농후하다.카드사 위기의 근본 원인은 무지몽매한 영업행태에 있다.제조업체가 신제품 판촉활동을 하듯 길거리에 행인들을 불러모아 현금과 다를 바 없는 신용카드를 발급해주는 나라가 세상 어디에 있는가. 현재 시중에 깔린 1억장의 신용카드중 상당부분이 이렇게 발급된 것이다.지금이라도 신용관리 무능력자에게 발급된 카드를 하나하나 가려내 회수해야 한다.그것이 카드사의 경영을 정상화하는 길이다.그런 점에서 카드사의 위기는 자업자득이다.
  • 카드연체 대환대출 연장

    카드사 대주주들은 그간의 방만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상반기내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는 등 자구노력을 보여야 한다. 증자가 이루어질 경우 그간 규제돼온 현금서비스,할부서비스 등 각종 수수료율을 카드사들이 신축적으로 올릴 수 있게 된다.현금대출 업무비중을 50%로 맞춰야 하는 기한도 2005년까지로 1년 더 연장된다. 신용카드 연체자들의 대환대출 기간이 최고 5년까지 연장돼 일시적 연체자들에게 갱생의 기회가 부여된다. 정부는 17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금융감독위원회,한국은행 등이 참가하는 금융정책협의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용카드사 종합대책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LG·국민·외환 등 8개 전업카드사가 회사별로 1000억∼5000억원 수준(총 2조원)의 증자 또는 후순위채 발행 계획을 정부에 제출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달중 카드사별로 구체적 증자시기와 규모 등을 제출받아 이행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카드사들의 영업환경 개선을 위해 1개월 이상 연체회원의 연체 사실을 직계가족에게 통보할 수 있게 하고 카드사의 부실상각채권 매각에 자산관리공사 등을 동원하는 방안이 검토된다.적기시정 조치때 연체율을 산정하는 기준도 현재 보유자산에서 관리자산으로 바뀐다.매각자산을 포함하는 관리자산을 기준으로 할 경우 연체율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카드사들에 대해 과도한 할인서비스 및 장기무이자 할부 등 출혈업무행위 시정,합리적인 연회비 책정,물품결제시 무이자 신용공여기간 단축,회원모집비용 등 영업비 최대 40% 절감 등 강도 높은 수지 개선대책이 요구된다. 손정숙기자 jssohn@
  • 신용카드 종합대책 안팎, 카드사 자구노력 역점… 약효 미지수

    정부가 17일 발표한 ‘신용카드 종합대책’은 SK 분식회계 파문이 카드채권 부실로 이어져 금융위기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그러나 카드영업에 대한 규제완화 조치 성격이 강해 실질적인 개선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정부의 오락가락하는 신용카드 정책이 결국 카드 이용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자구책=고객 부담? 카드사 경영부실의 원인이 업계의 방만한 경영에 기인한 만큼 종합대책은 카드사들의 강력한 자구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대주주 증자 등을 통한 자기자본 확충을 유도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이에 따라 삼성·엘지·국민카드 등 8개 전업카드사들은 회사별로 1000억∼5000억원 수준의 증자 및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증자 외에 다른 자구책들은 경영수지 개선에만 치중,카드 이용자들이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할인서비스,무이자할부 등은 대폭 줄어들며,카드별 연회비는 인상된다.결제시 신용공여기간도 최장 50여일에서 25∼30일 정도로 짧아져 카드사들은 1일약 160억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하게 되지만 고객들의 불편은 가중된다. 특히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신축적으로 조정,인상하게 된 것은 지난해 수수료율 인하조치가 정착되기도 전에 뒤집힌 것이어서 부작용도 우려된다.카드사 관계자는 “평균 20% 아래로 유지해야 하는 부담에서 풀렸기 때문에 업체마다 최고 3∼4%씩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렇게 되면 수수료 부담이 커져 신용불량자 양산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규제완화 효과 의문 정부는 수수료율 인상뿐 아니라 그동안 조였던 각종 규제를 풀어 카드사들의 숨통을 터주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규제가 한꺼번에 완화됨으로써 카드사들의 건전성 확보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의문시된다.현금서비스 등 부대업무 비율을 50% 아래로 맞춰야 하는 시한을 1년 연장한 것은 당장은 수수료 이익에 따른 수지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겠지만 카드사들을 또다시 과당경쟁 속으로 밀어넣는 셈이다. 또 연체금을 대출로 바꿔주는 대환대출 기간을 최장 5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도 연체율을 낮추고 신용불량자 양산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나왔지만,또다른 잠재부실을 낳을 수 있어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카드업계의 대환자산은 총 10조원으로,회수율이 30% 수준으로 알려졌다. ●기대효과는 ‘분분’ 정부와 카드업계는 이번 대책으로 카드사들의 수지가 개선되고 연체율 증가 둔화,채권회수율 증가 등이 이뤄져 하반기부터 업계가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유정석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심리적 안정효과는 있으나 영업상 보완조치만 이뤄져 채권시장 등에 실질적인 효과를 나타낼 지는 미지수”라면서 “대출자산이 지난해 10월부터 줄었기 때문에 3분기가 지나야 연체율이 완화되는 등 진정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주택대출 24兆 만기 3년연장

    가계가 올해 안에 갚아야 하는 주택담보대출 24조원의 만기가 3년 연장된다.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평균 1%포인트 추가로 인상된다. 정부는 17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유지창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박철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하는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가계대출 및 신용카드 대책’을 협의해 발표할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가계의 부실화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가계대출 72조원 가운데 주택을 담보로 빌린 24조원에 대해서는 상환기간을 3년 연장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정부는 기존 주택담보 대출 이외에 새로 주택담보 대출을 받는 경우에는 10년 이상의 장기간에 걸쳐 원리금을 분할상환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카드연체 급등을 막기 위해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평균 1%포인트 가량 올리고,현금서비스·카드론 등의 부대업무 비율을 50% 이내로 줄이는 시한을 당초 계획보다 연장하는 등의 종합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병철 김미경기자 bcjoo@
  • 국내경제 악화일로 IMF “2% 성장” 전망

    이라크전쟁,북핵사태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우리 경제가 SK글로벌의 분식회계사태까지 맞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경상수지·수출입물가 등 각종 실물경제 지표도 심상찮다.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13일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이 당초 5%대에서 2%대로 떨어질 수 있는 공식 보고서를 내놓았다.우리 경제가 제2의 외환위기를 맞을지 모른다는 우려도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경상수지 빨간불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가 3억 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작년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적자를 나타냈다.해외여행 경비 증가 등으로 여행수지에서 5억 9000만달러 적자를 냈고,이 때문에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11억 9000만달러로 불어났다. 여행수지는 지난해 8월(-4억 6000만달러)의 역대 최대 적자기록을 경신했고,서비스수지 적자규모도 지난해 12월의 종전 최대 적자기록(-10억 4000만달러)을 갈아치웠다. ●소비자 심리,9·11테러 때보다 낮아 소비심리도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월 소비자전망 조사에 따르면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가 73.5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9·11테러 직후인 지난 2001년 10월(79.0)보다 낮고 2001년 2월(7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유가,물가도 심상찮다. 국제유가는 현재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30달러안팎이다.이라크전쟁이 터지면 최대 5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돼 국내 물가를 상승시키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제 원유가격 급등 여파로 지난 2월 중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각각 2.5%,3.5% 올라 소비자물가와 수출채산성에 부담이 되고 있다. 반면 256메가D램 등 반도체 가격은 4달러를 밑도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해 교역조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국내는 가계대출이 핵폭탄 은행계 신용카드와 가계대출 연체율의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계 신용카드 연체율(1개월 이상)은 11.9%로 전월 말의 10.2%보다 1.7%포인트 높아졌다. 지난달 말 가계대출 연체율도 2.1%로 전월 말의 1.9%에 비해 0.2%포인트 올라 신용카드에 비해 증가폭은 크지 않지만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주병철·워싱턴 백문일기자
  • 금융충격 막기 긴급대응,파문확산땐 국가신용 위험 은행권 증시안정협조 유도

    ★정부·채권단, SK대책 부심 정부가 새 정권 출범 이후 첫 금융정책협의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은행장 간담회를 잇따라 가진 것은 이라크전·북핵·SK분식회계 등 대내외 악재로 요동치고 있는 금융시장을 긴급 진화하기 위해서다.분식회계 장본인인 SK글로벌에 대해 ‘채권단 공동관리 방안’까지 대두되는 등 파문이 확산됨에 따라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움직임도 긴박해졌다. ●SK쇼크 진화 부심 주요 채권은행장들이 지난 10일 긴급 심야회동을 가졌을 정도로 상황이 심상치 않다.SK글로벌의 금융권 차입금이 8조원을 넘는데다,종합상사의 특성상 그룹 계열사들과 얽히고 설켜 있어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북핵 문제에서 출발한 ‘코리안 리스크(국가 위험도)’도 증폭되는 양상이다.실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는 1.75%까지 급등했다.국제신용평가기관들의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정부와 채권단은 ‘한국판 엔론 사태’로 비화되지 않도록 SK글로벌의 고강도 자구노력을 요구하는 한편 수출입금융 지원을 계속해 일단 조기 정상화를 모색하기로 했다. ●부총리·은행장들,무슨 얘기 나눴나 SK쇼크와 ‘증시안정을 위한 은행권의 협조방안’이 주된 화두였다.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은행장들에게 SK글로벌의 분식회계 쇼크가 금융시장에 미칠 여파를 최소화하는데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아울러 가계대출과 채권투자에 치중된 자산운용 행태를 자율적으로 개선해 달라고 주문했다.표면적으로는 권고였지만 실질적으로는 직·간접 주식투자를 확대해 달라는 요청이었다.이에 대해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은 주가연계채권(ELN)상품을 은행창구에서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카드사 대주주 증자 왜 요구하나 ‘가계대출 대란’의 핵심은 카드빚이기 때문이다.실제 280만명에 육박하는 신용불량자의 58%가 카드빚 관련이다.카드사의 대출채권은 총 84조원에 이른다.이 가운데 한달 이상 연체돼 카드사가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부실채권은 지난 1월말 현재 8조원이다.연체율로 따지면 11.1%로,6%대인 선진국과 비교하면 갑절에 가까운 수준이다. 재경부 신제윤(申齊潤) 금융정책과장은 “카드사의 현금흐름을 점검한 결과 아직은 큰 문제가 없지만,떼이는 채권이 자꾸 늘어나면 현금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게 되면 카드사는 무리한 채권회수에 나서게 돼 ‘연체율 상승·신용불량자 급증’의 악순환을 초래하게 된다.”고 경고했다.대주주가 미리 증자를 통해 ‘예비실탄’을 확보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연체율이 높은 현대·외환·롯데카드가 1차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환율급등 땐 당국 시장개입 정부의 시장개입 경고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불안한 모양새를 이어갔다.외환당국은 최악의 경우 국책은행을 통한 물량개입이나 외환보유액을 동원한 직접개입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장기 간접주식투자상품에 대한 배당소득세 면제 등 증시 활성화를 위한 세제혜택 방안도 곧 내놓을 예정이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남겨진 수사 쟁점 SK그룹 부당내부거래와 분식회계 등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됐지만 SK글로벌의 SK㈜ 지분 해외 파킹 등에 대한 사법적 판단과 수사과정의 외압 시비는 여전히 남아있다. ●남겨진 것들 이번 수사에서 SK글로벌이 SK㈜ 지분 1000만주를 해외에 ‘파킹(임시보관)’한 사실이 드러났다.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 고발이 필요한 사건이기 때문에 검찰은 공정위에 고발의뢰했다.또 SK글로벌에 대한 형식적인 감사에 그친 Y회계법인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도 남아 있다.검찰은 해당 회계법인을 금융감독원에 통보,추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SK글로벌이 20여년 전부터 분식이 누적된 상황을 포착됐으나 시간과 인력의 제약으로 이번 수사에선 ‘2001 회계연도’에 대한 부분만 마무리됐다.검찰은 나머지 기간에 대한 조사를 금감원에 의뢰,전체적인 조사가 완료되면 분식회계와 관련,대출사기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수사외압 논란 SK수사 말미에 가장 논란이 됐던 것은 외압에 대한 여부였다.지난 9일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평검사들의 토론회에서 SK그룹 수사에 참여한 이석환 검사가 “여당 중진인사와 정부 고위인사가 외압을 행사했다.”고 폭로했고 다음날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과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검찰에 연락을 취한 적은 있으나 외압은 아니었다.”고 진화를 시도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盧대통령, 부총리 질타 “재경부 가계빚 대책 미흡”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가계부채 대책과 관련해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호되게 질타했다.장관들에 대한 ‘군기잡기’로도 보인다.현정부 출범후 두번째 국무회의를 청와대에서 주재하는 자리에서였다. 일반 안건이 통과되고 이어진 부처별 보고안건이 논의되는 가운데 김 부총리가 ‘가계부채 현황과 대응방안’ 보고를 마친 뒤 노 대통령의 질타가 시작됐다. 노 대통령은 “이 보고만을 받고는 답을 얻지 못하겠다.”면서 “대책이 없이 대강 짚고 넘어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앞으로의 가계부채 대책이 이대로라면 대책이 없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자,회의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노 대통령은 “보고내용에는 가계대출 중 교육비 비중,총 가계대출 중 카드대출 비중,위험한 대출액과 대응방안,과거에 시행했던 가계대출 안정대책의 구체 내용 등이 없다.”고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다.이어 “600명이 되지도 않는 신용불량자가 혜택받은 개인워크아웃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게 무슨 대책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부총리는 “금융기관들이 소극적이라 개인워크아웃 제도의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단기대출을 장기대출로 바꾸고 주택저당제도의 조기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노 대통령은 김 부총리의 해명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지 “가계대출 연체가 과대포장돼 있다면 악성과 초기연체를 명확하게 분류해야 하고,카드대출의 최종책임을 놓고 금융기관들이 서로 떠넘기기 경쟁하는 상황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어느 선까지 개입해야 할지 (판단이)어렵지만,금융감독기관과 협의해서 민·관합동의 태스크포스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이를 관치(官治)라고 해도 밀고가야 하며,이는 시장붕괴의 상황에 직면해 시장을 떠받치는 것이므로 위기관리”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으로부터 재정의 조기집행 실적 부진을 보고받고 “설정된 목표를 충실히 이행하는 부처와 그렇지 못한 부처를 구분해 차등을 두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경제를 직접 챙기면서,2시간40분 동안 계속된 국무회의의 분위기는 매우 냉랭했다고 한다. 곽태헌기자 tiger@
  • 김진표 부총리의 ‘경제해법’ 인터뷰/법인세 내리되 대기업·中企 형평 고려

    “지금 우리가 해야할 가장 시급한 것은 기업인과 국민 등 경제주체들을 안심시키고,외국인투자자들을 붙들어매는 일입니다.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추진할 경제정책의 비전과 의지를 이들에게 확실하게 보여줘야 합니다.이를 미룰 경우 향후 경제상황은 예상보다 심각한 상태로 빠져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새 정부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사령탑인 김진표(金振杓)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9일 기자와 만나 “앞으로 5월까지 3개월여동안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 나가느냐에 따라 상황은 엄청나게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또 법인세율 조정과 관련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간의 실효세율이 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세율을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0일의 대통령 업무보고 준비를 위해 이날 청사로 출근한 김 부총리를 만나 최근의 경제상황 등에 대해 들어봤다. ●현 경제상황을 진단한다면 검은 먹구름이 짙게 깔려 있는 형국으로 보면 된다.소낙비가 퍼붓지는 않고 있으나,언제 퍼부을 지 불안하다.햇볕이 다소 비치고 있어 검은 먹구름을 걷어 낼 것으로 바라고 있으나,예단할 수 없다. ●올들어 국내 경기에 대한 조심스런 낙관론이 비관론쪽으로 바뀌고 있는 원인은. 가장 큰 이유는 미-이라크전의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지난해 말부터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이래저래 늦춰지면서 유가가 급등해 우리경제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유가급등→물가상승→소비및 투자감소→금융시장 불안 등의 악순환이 가시화되고 있는 느낌이다.실제 각종 경제지표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3.9%로,4%대까지 육박하고 있다.게다가 설비투자도 무려 -7.7%까지 떨어지는 등 조짐이 심상찮게 흘러가고 있다.이라크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반기내에 제거되더라도 하반기에는 북핵사태가 우리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부채와 카드연체율 등도 심각한 수준인데. 우려되지만 섣불리 가계대출 억제 등과 같은 수단을 동원하기는 이르다.조금 더 추이를 봐가며 대응해야 한다.가뜩이나 소비·설비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도 대외변수 등으로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경제상황이 나쁠때는 단기적인 대책을 신속하게 실천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인 비전을 구체적으로 내놓아야 한다.단기적인 대책으로는 당장 ‘(정부의 경제정책에) 불안해 하고 의심하는 기업,(한국을)떠나려는 외국투자자’를 안심시키는 일이 급선무다.이를 위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국내에서 경영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최대한 풀고,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경영환경도 개선해야 한다. 최근 SK글로벌-JP모건 이면계약 등으로 SK그룹 계열사 전체가 시장의 불신을 받으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친 것도 불투명한 거래에서 비롯됐다.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등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행위 등을 조사하겠다는 것도 시장환경을 조성하려는 일환이다. ●법인세율 단계적 인하 방침도 시장환경 조성으로 보면 되나. 그렇다.지금 세계는 조세 인하 경쟁의 시대다.전에도 여러번 얘기했지만 싱가포르는 법인세율을 22%에서 최근 20%까지 낮추겠다고 밝혔다.반면 우리나라는 27%다.이런 상황에서 누가 우리나라에 투자하려고 하겠는가.그래서 이들에게 우리나라를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는 중·장기적인 플랜을 밝혀두자는 일환으로 법인세율 인하를 꺼낸 것이다.동북아 중심국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싱가포르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김부총리의 법인세 단계 인하 방침에 대해 제동을 걸지 않았나.코드(code)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노 대통령의 언급은 대기업에게만 이득이 되는 법인세율 인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본 원칙을 밝힌 것이다.노 대통령과 시각차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앞으로 법인세율 인하를 추진해 나가되,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간의 실효세율이 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조정해 나갈 생각이다. ●어느 때보다 경제부처간의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는데. 앞으로 현안이 생길때 마다 자주 만나 토론과 협의를 통해 조율해 나갈 생각이다.실물부문에 대해서는 관련 단체 등 재계와 수시로 만나 현안을 챙겨보려고 한다. ●공정위가 부당내부거래 조사 등으로 기업의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공정위의 6대 기업집단 등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는 기업의 편의를 위해 사전예고제를 도입한 데 따른 것으로,기업들도 큰 불만이 없는 것으로 전해듣고 있다.다만 하필 새 정부 출범과 때맞춰 발표하다보니 조사를 받는 쪽에서는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본다.분명한 것은 ‘재벌길들이기’ 등의 성격은 아니라는 점이다. 글 주병철·사진 김명국기자 bcjoo@
  • 카드연체 한달새 23% 급증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까지 떨어지고 경상수지 적자가 22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신용카드 연체금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9일 ‘최근 경제동향과 정책제언’ 보고서를 통해 이라크 사태와 북한 핵 문제가 장기화하는 ‘시나리오3’ 상황이 되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연은 이 보고서에서 “‘시나리오3’ 상황에서는 소비·투자·수출이 위축돼 성장률이 1.4%대로 급락하고,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9%로 급등,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면서 “이럴 경우 금리인하와 함께 재정적자를 감수하는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두 가지 주요 현안이 상반기중 해결되는 ‘시나리오1’ 상황에서는 성장률 4.9%,소비자물가 상승률 3.8%,경상수지 6억달러 적자가 예상됐다.이라크 사태가 일찍 마무리되고 북핵 문제는 지속되는 ‘시나리오2’ 상황에서는 경제성장률 3%,소비자물가 상승률 4.1%에 경상수지는 수입감소로 24억달러 정도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한경연측은 전망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말 9개 전업카드사 및 16개 은행겸영 카드사의 1개월 이상 연체금액은 8조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12월 말의 6조 5000억원에 비해 23.1% 증가한 것으로 신용카드 연체대란이 예고된다.전업카드사가 5조 2000억원,은행겸영 카드사가 2조 8000억원으로 각각 전달보다 23.8%,21.7% 늘었다. 1일 이상 연체금액을 모두 포함한 신용카드 총 연체금액은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 급증과 관련,“카드사들이 연체 가능성이 있는 고객들의 한도까지 축소,돌려막기가 어려워진 데다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소득도 준 탓”이라고 말했다. 박홍환 손정숙기자 stinger@
  • 가계빚 위기 연착륙 유도

    가계빚과 연체율 증가로 신용대란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더욱이 가계빚 증가는 소비도 위축시켜 경기 침체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신용대란’을 막는 방법과 관련,금융감독위원회는 장기대출상품에 세제혜택을 부여해 만기를 늘리도록 유도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재정경제부는 세제지원에 반대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정부는 조만간 가계대출 추가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가계대출 억제 방향은 그대로 유지하되,대출 만기구조 장기화 방안 등이 골자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며칠전 가계빚 대책을 보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가계대출 폭탄시계 다시 작동하나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2월중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224조 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 7000억원 증가했다.가계대출 증가세가 월 4조∼6조원대로 절정을 이뤘던 지난해 중반과 비교하면 양호한 규모이지만 1월(-2700억원)보다는 큰 폭의 증가세다.한 가구당 지고 있는 빚도 평균 2915만원으로 1년전보다 29%나 늘었다.전체 가계빚(439조원)이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도75%나 된다. 주춤하던 연체율도 다시 꿈틀대고 있다.은행권의 1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1.9%,카드 연체율은 13.5%까지 치솟았다.이에 비해 신용불량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도입된 개인 워크아웃 제도는 여전히 극소수 사람들만 혜택을 보고 있다.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올들어 연체율 감축에 사활을 걸며 앞다퉈 채권 회수에 나서고 있다.‘신용대란설’이 다시 흘러나오고 있는 이유다.280만명에 육박하는 신용불량자 수도 이같은 불안감을 부추긴다. ●정부 “정상으로의 회귀과정” 재경부 신제윤(申齊潤) 금융정책과장은 “정부가 목표한 적정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월평균 2조원대”라면서 “만기연장율도 90%를 웃돌고 있어 일각의 신용대란설은 기우”라고 일축했다. 금감위도 “연체율 상승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책이 지난해 10월부터 본격 발동된 데 따른 시차 탓”이라면서 5월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계대출의 ‘뇌관’인 주택담보대출이 올들어 월 7000억∼8000억원 증가에 그치고 있는 점도 가계빚 위기가 진정세에 접어들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투자금융기관인 UBS워버그는 최근 보고서에서 가계빚 문제가 한국경제를 크게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재경부·금감위,같은 인식 다른 해법 재경부와 금감위는 최근의 가계대출 증가세와 연체율 상승과 관련,한마디로 “문제가 없으며 정상으로 회귀하는 과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따라서 가계대출의 고삐를 더 죄서도,그렇다고 풀어서도 안되며 현재의 억제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통상 2∼3년인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구조를 선진국처럼 20∼30년으로 늘려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는 데도 이견이 없다.두 기관은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론에서 의견을 달리한다. 금감위는 장기대출상품이나 이를 취급하는 금융회사에 세제혜택을 줘서 만기구조 변경을 유도하자고 주장한다.반면 재경부 세제실은 이미 장기주택대출상품에 대한 세제혜택을 300만원에서 지난해 600만원으로 2배 늘렸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더 이상 확대할 경우 조세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또 가계빚은 세제혜택으로 해결될 문제도 아니라는 것이 재경부의 입장이다. 국내 유일의 주택채권 유동화 전문회사인 ‘코모코(한국주택채권유동화)’에 정부가 자본금을 출자해 주택저당채권(MBS) 시장을 활성화시키자는 일각의 대안에 대해서도 재경부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재경부측은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현재 세부방안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있으며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증시·소비·투자 급랭 경기 한파 심상찮다

    경기가 심상찮다.코스닥 주가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데다 제조업 가동률은 곤두박질치고 있으며 물가는 급등하고 있다.유가 급등과 반도체값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심리마저 급랭하는 조짐이다. ●정부 단기부양책 거듭 부인 정부는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는다는 종전 방침을 거듭 확인했지만 경기둔화세가 가파르게 진행될 경우 정책선회의 가능성도 조심스레 대두된다.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주재한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주요 국책 연구기관장들과의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정부와 기관장들은 경기가 예상보다 나빠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날 발표된 각종 경기지표들도 모두 후퇴했다. 중소기업 평균가동률은 1월에 43개월 만에 최저치인 70.5%(전년동월 대비)로 떨어졌다.2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6% 올라 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40선 붕괴 종합주가지수는 560.26으로 마감,전일보다 16.32포인트나 떨어졌다.코스닥 주가지수는 1.62포인트(3.94%) 떨어진 39.36으로 마감했다.종합주가지수는 연중 최저,코스닥지수는 사상최저를 각각 기록했다. 1월의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1.9%)과 카드 연체율(13.5%)은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롯데·현대 등 주요 백화점의 2월 매출도 전년 동월보다 10% 안팎씩 감소했다.지난해 우리 경제를 떠받쳤던 내수가 소비심리 위축과 가계대출 억제강화 등으로 얼어붙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괜찮은 실적을 보이고 있는 수출도 최근 반도체값의 속락으로 낙관할 수 없는 실정이다.이달 말로 예정된 한국산 D램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의 상계관세 예비판정이 불리하게 나올 경우 반도체 수출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라크전 단기땐 5% 성장 전망 김 부총리는 “경기가 다소 나빠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라크전이 장기화하지 않는다면 연간 5%대 성장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IMF는 이날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 전망치 5.9%에서 5.5%로 낮춘다고 발표했다.비록 하향수정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5%대를 고수하고 있어 낙관적이다.진부총리는 7일 민간 연구기관장들과 간담회를 갖는 데 이어 다음주말께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종합 경기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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