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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불량자 새달 2차구제

    은행권이 상반기에 이어 또다시 대대적인 신용불량자 구제에 나섰다.지원대상을 늘리고 원리금 감면폭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채무 재조정을 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다음달부터 타행 연체없이 국민은행과 국민카드에 빚을 진 자체 신용불량자 20만명(가계여신 및 카드)을 대상으로 신용갱생 지원에 나선다. 연령,소득수준,상환능력 등을 평가해 원리금 감면폭을 현행 40%에서 50%까지 늘리고 분할상환 기한도 현재 5년에서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이와 별도로 다음달부터 자체 카드사업부와 곧 통합할 국민카드의 공동채무자이면서 500만원 이하를 연체한 다중채무자 최대 25만명을 대상으로 장기 저리 분할 상환과 원리금 감면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자체 신용불량자 2만 5000명을 대상으로 원금 감면폭을 현행 30%(이자는 100% 감면)에서 50%로 확대하고 무보증 대환대출 요건도 대폭 완화해 주기로 했다.7만 5000명 규모의 다중채무자는 산업은행 등이 추진중인 추심프로그램에 맡길 계획이다. 3만 3000명의 자체 신용불량자들을 대상으로 신용갱생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우리은행도 4·4분기중 분할상환이나 상환유예 기간과 원리금 감면폭(40∼70%)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이달부터 신용불량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원리금 감면 프로그램을 본격화해 매월 1000여명의 신용불량자들의 갱생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소비·투자 꽁꽁… 개인금융거래 환란후 최저/ 안 쓰고 안 빌린다

    경기침체로 소비와 투자가 얼어붙으면서 올 2·4분기 개인들의 금융거래 규모가 외환위기 이후 최소 규모로 축소됐다.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도 그렇고 은행이나 주식 등에 묻어놓은 돈도 그렇고,모두 4년여만에 가장 적었다.투자 부진으로 기업들의 금융거래 또한 2년여만에 가장 둔화돼 성장 잠재력의 약화가 우려된다. ●소비·투자 둔화로 개인 금융거래 냉각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분기중 자금순환 동향(잠정)’에 따르면 개인들의 자금조달(은행·신용카드 등 금융기관으로 부터의 차입) 총액은 2조 6000억원으로 1분기(5조 6000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쳤다.은행 차입금은 9조 7000억원으로 1분기(6조 8000억원)보다 크게 늘었지만,신용카드사들의 대출축소와 연체관리 강화 등에 따라 비은행권 차입이 5조 5000억원이나 줄었다. 한은은 “소득이 늘어서 이전보다 돈을 덜 빌린 게 아니라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면서 차입 필요성이 크게 줄어든 데다 신용카드사들이 강력한 돈줄 조이기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렇게 여유자금이 줄어들면서 자금운용(예금이나 주식·채권 투자 등) 규모도 전분기 10조 7000억원에서 2분기 10조 5000억원으로 감소했다.주식 등 유가증권 투자는 1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마이너스 1조 9400억원)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은행예금·보험 등 금융기관 예치금은 10조 7000억원에서 5조 6000억원으로 반토막이 됐다. 개인 자금조달은 1999년 1분기(8000억원) 이후 4년3개월만에,자금운용은 98년 3분기(8조 9000억원) 이후 4년9개월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이에따라 2분기 말 현재 개인부문 금융부채는 465조 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7%(3조 4000억원) 느는 데 그쳐 99년 1분기(0.6%)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기업들도 돈 안 굴린다 기업들의 자금 조달과 운용은 각각 9조 2000억원과 6조원으로 1분기 각각 34조 2000억원과 14조 200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자금조달은 2000년 4분기(마이너스 3000억원) 이후 2년6개월만에,자금운용은 2001년 2분기(4조 9000억원) 이후 2년만에 각각 가장 적었다.한은은 ▲기업들의 은행차입 감소 ▲주식발행 부진 ▲무역신용 위축 등을 자금조달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이에따라 개인,기업,정부 등 전체 경제주체들의 2분기 자금거래 규모는 44조 4000억원으로 1분기(48조원)보다 줄어들면서 2000년 4분기(43조 5000억원)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한은 조성종 경제통계국장은 “가계소비와 기업투자 위축,신용불량자 문제 등으로 자금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SK글로벌 사태,카드채 문제 등으로 자금공급 기능까지 약해지면서 2분기 금융활동이 전반적으로 크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신용불량 해제돼도 여전히 信不者”은행들 1~5년간 기록보존 대출심사 활용

    신용불량 해제자 등 사실상 신용불량자 취급을 받고 있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개인 신용불량자 수가 36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은행연합회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이완구(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기관에서 사실상 신용불량자로 간주하는 신용불량 해제 후 기록보존자와 특수기록정보 등록자는 지난 7월 말 현재 25만 9216명으로 집계됐다. 신용불량 해제자는 25만 5185명으로,신용불량에서는 벗어났지만 사유에 따라 1∼5년간 기록이 보존돼 금융기관에서 신용불량자와 비슷한 대우를 받고 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불량 등록에서 해제됐더라도 대출을 받을 때 들여다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개인워크아웃 적용이나 화의절차 개시 등으로 신용불량에서 벗어나 특수기록정보로 등록된 사람은 4031명이었다.여기에 7월 말 현재 금융기관에 대출금과 카드연체 등으로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334만 6270명을 합하면 360만명이 넘는다. 금액별로는 1억원 미만의 신용불량자가 299만여명으로,이들이 갚지 않은 미상환금액은49조 4000억원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 7월보다 21조원(75%) 증가한 수치다.이들 가운데 100만원 미만 연체로 인한 ‘소액’ 신용불량자는 35만여명이며,이들의 미상환액은 1950억원이었다.또 카드 관련 채권 15조 3000억원 중 금융기관이 상환받기를 포기하고 손실로 잡은 특수채권 금액은 71%인 10조 9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안미현기자
  • 근저당 설정 부동산 살 땐/매도인 신용대출까지 체크를

    결혼 8년만에 내집마련을 한 홍모(38)씨.이전 주인 임모(40)씨가 A은행에서 받은 담보대출 3000만원을 대신 갚는다는 조건으로 집을 샀다.홍씨는 최근 여유자금이 생겨 대출금을 모두 갚고 근저당권을 없애기 위해 A은행을 방문했다가 아연실색했다. 홍씨가 근저당권을 없애려면 임씨가 A은행에서 받은 신용대출 1500만원도 같이 갚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A은행 관계자는 한술 더 떠 “홍씨가 임씨의 대출금 4500만원을 모두 갚지 않으면 홍씨 소유의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가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2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같은 피해 사례는 대출관련 소비자 민원 중 16%를 차지할 정도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특히 가을 이사철을 맞아 부동산 매매에 따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택담보 대출의 경우 대부분의 고객이 홍씨처럼 ‘포괄’ 근저당으로 담보계약을 체결,근저당권의 피담보채무 범위에는 담보대출뿐 아니라 이후 발생하는 채무자의 모든 신용대출(보증채무,카드대금 등)도 포함된 경우로 한다.다시 말해 이전주인(매도인)이 신용대출을 받거나 카드대금이 연체될 경우 근저당은 새 주인(매수인)이 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카드 채무액까지도 갚아야 풀리게 돼 있는 것이다. 국민은행 가계여신팀 손홍익 차장은 “담보권이 설정된 부동산을 사고 팔 때 이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피담보 채무확인서’를 금융기관에서 발급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피담보 채무확인서 발급제도란 부동산 매수인이 근저당 설정 부동산을 매입할 때 은행에서 해당 부동산과 관련된 매도인의 모든 채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것을 말한다.이 제도는 지난 4월 금융감독원에 의해 도입됐으며,현재 국민은행과 농협에서 실시하고 있다.확인서를 발급받으려면 이전 주인이 금융기관을 방문해야 하지만 새주인이 신청하는 경우 매도인의 ‘금융거래 제공 동의서’를 첨부해 금융기관에 제출하면 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저축 銀대출 모집인 자격완화 혹 떼려다 혹 붙일라

    상호저축은행을 통한 신용불량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중앙회가 대출알선 규정을 대폭 완화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일반은행 대출을 받을 여력이 없는 사람들이 저축은행을 주로 찾는다는 점에서 다중채무자의 양산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상호저축은행 영업활성화 차원 개정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1일부터 ‘대출모집인 등록지침’을 개정,부동산 중개업자들도 대출모집인으로 활동할 수 있게 했다.이전까지는 법인에 소속된 사람만 대출모집인이 될 수 있었다.또 ‘금융기관에서 1년 이상 종사한 사람으로 퇴직한 지 10년 미만인 사람’으로 돼 있었던 자격요건 제한도 없앴다.중앙회에 등록된 대출모집인은 중앙회에서 금융인의 윤리의식,상호저축은행 관련법규 등에 대해 8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아야 했으나 개정된 지침은 저축은행이 자율적으로 대출모집인 교육을 실시하도록 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대출모집인의 활동이 크게 위축돼 저축은행의 영업이 어려워진 데다,은행이나 신용카드사들에 비해 자격요건이 너무 까다로워 관련 지침을 개정했다.”고 말했다.대출모집인은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고 대출 희망자를 저축은행에 소개시켜 주는 사람으로,저축은행의 일선 영업망이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빈약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운용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에게도 자격부여 이번 개정 조치는 금융기관의 신용불량자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점을 감안할 때,정반대 방향으로 갔다는 지적이다.앞서 지난해 5월 금감원은 상호저축은행의 대출모집이 무분별하게 이루어진다며 대출모집인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까지 했었다.특히 은행권이나 카드사들이 여신심사및 연체독촉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의 대출영업이 과열될 경우,은행이나 카드사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저축은행으로 몰려들어 신용불량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 ●무분별 모집…신용불량 부채질 올들어 저축은행에 등록된 신용불량자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1월 말 28만 8489명에서 7월 말 41만 5119명으로 43.9%나 늘었다.같은기간 금융기관 전체 신용불량자 증가율 22.0%의갑절에 해당된다. 한국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여신심사를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면서 “보완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신용불량자 양산은 물론이고 저축은행 자체의 부실과 이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 양산 등과 같은 부작용이 생겨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한국 올 성장 2.5% 머물듯”IMF 당초5%서 대폭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에서 2.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IMF는 18일 발표한 ‘2003년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성장률을 올해 2.5%,내년 4.7%로 전망했다.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반토막’낸 것은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가상승 및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타격,신용카드 연체 증가 등으로 인한 내수감소를 예상한 결과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3.3%,실업률은 3.4%,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약 80억달러로 각각 추정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정치 플러스 / 민주 “당사 임대료 못내 쫓겨날판”

    신당파의 탈당으로 분당이 예고된 민주당이 열달째 서울 여의도 당사 임대료 30억원을 내지 못해 건물주로부터 오는 20일까지 연체비용을 갚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민주당 총무국 관계자는 16일 당사 소유주인 여성의류업체로부터 지난 9일 법적 대응 방침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 이후 후원회를 한번도 열지 못해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KDI “신용불량制 폐지돼야”/“금융정보 왜곡” 공적파산제도 제안

    신용불량자 문제는 사적(私的) 신용정보 수집기관인 은행연합회 등이 사실상 공적(公的)으로 관리되고 있는 데서 불거진 것이며,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법적’ 신용불량자 제도가 폐지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신용불량자를 양산하는 최대 주범으로는 신용카드 회사의 무분별한 영업 확충과 신용위험 관리 소홀이 꼽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4일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한 ‘신용불량자 증가의 원인 분석과 대응방향’ 보고서를 통해 “은행연합회가 사실상 공적 기구로 운영되면서 개인 신용정보 왜곡 등의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KDI는 “신용정보의 수집·유통업무는 1982년 당국에서 연합회로 넘어가면서 형식적으로 민간기구의 몫이 됐지만 실제로는 금융회사로부터 신용정보를 취합하는 것에서부터 신용불량자 제도를 운용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공적으로 규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로 인해 ‘3개월 연체’라는 단순한 신용정보가 공인된 ‘불량 경제주체’로 인식되는가 하면 정책적 차원에서 신용불량 정보를 없애주는 등의 개인 신용정보 인프라 왜곡 현상도 빚어졌다고 밝혔다. KDI는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법적인 신용불량자 개념을 폐지하고 민간 자율의 개인신용평가 환경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또 등록기준 세분화,연체금액 상향 조정 등 신용불량자 등록제도를 바꾸는 것은 실효가 없기 때문에 이보다는 ‘공적 파산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KDI는 2000∼2001년 무분별한 외형 확장 경쟁에 나선 신용카드사들이 위험관리를 소홀히 한 것이 신용불량자를 양산한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에 부대업무비율 제한,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등 최근 감독당국의 건전성 규제는 유지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정숙기자 jssohn@
  • 초우량 고객 골라 고품격 서비스/카드사 ‘프리미엄 마케팅’ 박차

    초우량 고객을 잡기 위한 신용카드 업계의 ‘프리미엄 마케팅’이 활발하다.신용불량자가 잇따르고 신규 회원 유치 중심의 확장 경영이 한계에 부딪힘에 따라 우량고객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계산에서다.특히 신규회원 유치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했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우량 회원들에게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클럽’ 마케팅 전략을 2일 발표했다.자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전년도 1년간 카드사용 실적 및 신용도 등을 매년 1월 심사해 초우량 회원을 선정,프리미엄 클럽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클럽 회원으로 선정되면 삼성카드와 제휴한 호텔신라,휘닉스파크,한화리조트,티켓링크 등 13개 업체의 특별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삼성카드는 제휴 업체를 연말까지 20여개로 확대하고 초우량 회원들에게 우대 수수료 제공,전용 상담 등의 혜택을 줄 계획이다. LG카드는 초우량 고객들을 대상으로 1대1 전담 상담과 무료 휴대전화 단문메시지(SMS)서비스,로열티 매거진 발송 등 서비스를 하고 있다.1만포인트 이상 적립한 우량고객들을 대상으로 포인트로 물건을 살 수 있는 전용 쇼핑몰을 운영하는 한편 ‘전국 아마추어 골프 최강전’을 열어 우량고객 대상 골프대회를 열고 있다.지금까지 총 2500여명의 아마추어 골퍼들이 여기에 참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량고객 및 초우량 고객의 비율은 카드사별로 10∼15%선”이라면서 “대부분 카드사들이 고객의 신용도와 연체율,다른 카드사에 대한 채무정보 등을 조합해 우량 회원을 선정,카드 발급에서부터 카드 이용·갱신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차별화된 관리기법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신협도 10월부터 개인대출/ 藥인가 毒인가

    오는 10월말부터 일반인도 신용협동조합에서 1인당 최고 6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신용평가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신협들이 개인대출 시장에 적극 뛰어들 경우,신용불량자 양산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정치권이 신협중앙회에 개인대출을 허용해준 결과다.전문가들은 “1997년 예금보호대상 금융기관에 신협을 ‘정치논리’로 포함시켰다가 약 5조원의 공적자금 투입을 야기한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이라고 비판한다.신협의 개인대출 부실화를 최소화할 수 있는 보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재정경제부는 2일 신협중앙회의 개인대출 취급 허용 등을 핵심으로 하는 신협조합법 시행령 개정안을 3일 입법예고해 10월3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비조합원도 1인당 최고 6억원까지 현재 일반인이 신협에서 대출을 받으려면 반드시 조합에 가입해야 한다.앞으로는 비조합원도 자유롭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이같은 혜택을 이미 주고 있는 농협과의 형평성을 맞춘 조치다.또 일반 개인이 개별(단위) 신협에서 대출받을 수 있는 한도(동일인 대출한도)가 꽉 차 더 이상 대출이 불가능할 경우,신협중앙회에서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지금은 중앙회는 일절 개인대출을 취급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단위신협의 동일인 대출한도는 자기자본금(평균 16억원)의 20% 또는 총자산의 1%이다.평균 3억원가량 된다.중앙회의 개인대출 한도는 1인당 최고 3억원(법인 80억원)이다.따라서 개인은 통틀어 6억원 안팎을 신협에서 빌릴 수 있다. ●대출심사허술… 信不者 양산 우려 신협중앙회는 개인대출을 취급해본 경험이 전혀 없다.돈을 빌려주기에 앞서 개인의 신용위험을 측정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얘기다.‘허술한 대출심사→부실여신 증가→신용불량자 양산’의 악순환이 초래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재경부와 금융감독원 등 감독당국은 신협중앙회의 개인대출 허용을 강력히 반대했다.하지만 여·야 의원들은 정부안(案)에도 없던 개인대출 허용 조항을 신협법 개정안에 추가했고,결국 국회를 통과했다. 재경부 박재식(朴在植) 보험제도 과장은 “신협중앙회의 부실대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전문가 한 사람을 반드시 영입하도록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산운용의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전문가 1인으로 대출 리스크(위험) 관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신협의 평균 연체율은 지난해말 8.6%에서 올 6월말 현재 10.9%로 급등했다.신협중앙회가 안고 있는 누적 적자액만 지난 6월말 현재 7223억원에 이른다.중앙회측은 “이같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사업 발굴이 절실하다.”며 개인대출 취급의 불가피성을 주장한다. ●내년부터 예보 대상서 제외 요주의 신협은 내년부터 정부가 보장하는 예금보호대상 금융기관에서 빠진다.그렇더라도 중앙회가 자체 조성한 예금보호 기금으로 최고 5000만원(이자 포함)까지 보장해 준다.보호 대상은 예탁금,적금,공제금 등이다.논란이 됐던 조합원 출자금은 예탁금과 마찬가지로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점을 감안해 중앙회장이 ‘보호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했다. 금감원측은 “단위조합이 고객의 상환 요구에 대비해의무적으로 중앙회에 쌓아둬야 하는 상환준비금 비율을 현행(50% 이상)보다 더 높이는 등 거래의 안전성을 높였다.”면서 “그러나 어디까지나 자체 예금보호 기관인 만큼 고객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설마? ‘화물연대 공기총시위’ 첩보 경찰, 검문·순찰 강화 비상

    경찰이 화물연대 소속 일부 회원이 공기총을 이용,업무에 복귀한 화물차 운행을 방해하는 시위에 나설 것이라는 제보를 접수하고 일선 경찰서와 고속도로 순찰대에 ‘비상 순찰 강화’조치를 내렸다. 경찰청은 28일 “어젯밤 익명을 요구한 한 화물차 운전기사로부터 ‘일부 화물연대 소속 회원들이 승용차에 공기총을 싣고 다니면서 화물차 운송 방해 시위에 나설 것’이라는 제보를 접수했다.”면서 “각 지방경찰청과 고속도로 순찰대에 긴급 전언통신문을 보내 비상 검문검색과 순찰 강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전화를 걸어온 제보자는 “추석은 다가오는데 할부금이 연체된 상황이라 이성을 잃은 일부 회원들이 공기총 등을 이용해 화물차 운송 방해에 나설 것이며,조만간 피해사례가 발생할 것이니,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화물연대 소속 회원 3∼4명이 탑승한 차량 트렁크를 집중적으로 점검해 달라.”고 전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국 고속도로 오르막길과 휴게소 주변,터널 입구와 야산·갓길 등 공기총을 쏘거나 돌 투척이 쉬운 227개 장소에 경찰병력 1163명과 순찰차 276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경찰은 화물연대 스티커를 부착하거나 도로 오르막에 주차된 차량,고속도로 갓길을 2∼4명씩 무리지어 배회하는 운전자로 보이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순찰과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
  • 뉴스 플러스 / “카드사 상반기 6兆 떼였다”

    신용카드사들이 올 상반기 사실상 회수를 포기한 연체금이 6조원을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감독원이 28일 국회 정무위 이훈평(민주)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손실 처리한 연체채권 금액이 올 상반기에만 6조 5800억원으로,지난해 같은 기간 1조 5200억원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이는 특히 지난 한해 대손상각한 4조 6000억원에 비해서도 약 2조원 늘어난 것이다.
  • 편집자에게/ “개인회생제도 도입 멀어지는 느낌”

    -‘신용불량자 구제책’ 기사(대한매일 8월26일 1면,27일 19면)를 읽고 정부는 신용불량자 현황 및 대응방향을 발표했다.그런데 이번 대책은 대부분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제도로 급격한 신용불량자 감소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다.모 금융기관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이미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원리금 부분탕감·만기연장 캠페인을 벌였으나 신청률은 아주 미미했다.제대로 된 법적 뒷받침이 안 되는 채권기관중심의 신용회복지원책은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독자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대환대출은 한편으론 추가보증인을 요구,문턱이 높다.또한 보증인을 세우더라도 높은 금리 때문에 다시 연체상태로 들어가 연쇄 신용불량자사태를 낳고 있다.채권단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신용회복지원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제도는 주부,학생 등은 신청조차 할 수 없게 되어 있다.이자율 또한 만만치 않아 실효성이 없어 ‘빛 좋은 개살구’로 불리고 있다. 정부는 채무자의 신용회복에 무게를 두기보다 연체율을 낮춰 대손충당금부담을 줄이면서 가능하면높은 이자를 받아내 실속을 차리려는 채권단을 지도감독만 잘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정부의 이러한 순진함 때문에 금융기관의 채권회수율을 높이고 과중채무자의 신용회복률도 높일 수 있는 개인회생제도의 도입(신용회복법)이 점점 멀어져가고 있는 느낌이다. 이선근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
  • 소액 신용불량자 구제책 / 문의만 ‘요란’ 약효는 ‘글쎄’

    지난 25일 정부가 신용불량자 구제방안을 발표한 뒤 26일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는 신용불량자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했다.그러나 소액신용불량자 구제책에 금융기관이 얼마나 나설지 미지수이다.세부적인 대책도 이제 착수하는 수준이어서 진행과정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실효 없다” 반응 시큰둥 먼저 채무액 1000만원 미만의 소액신용불량자의 경우 구제절차가 현재와 달라지는 것은 없다.정부가 구제방안으로 발표했지만 각 금융기관 자율에 맡겨져 있다.거래 은행을 찾아가 만기를 연장해 달라거나 이자를 일부 감면해 달라고 요구하고 상담해야 한다. 다중채무자의 경우 정부는 새로운 구제대책을 준비중이다.대상자는 개인별 채무가 3000만원 미만,연체기간 48개월 미만이면서 2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신용불량자이다. 구제방안의 골자는 산업은행과 LG증권이 공동 추진하고 있는 부실채권정리회사(SPC)의 공동채권 추심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다. 각 금융기관들은 원금을 회수할 수 없는 신용불량자의 부실채권을 SPC에 싼값(현재 검토안은 대출원리금의 7∼8%)에 받고 판다.SPC는 부실채권들을 산업은행의 보증을 받아 신용을 높인 뒤 이를 담보로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한다.ABS를 매각한 돈으로 각 금융기관에 부실채권 대금을 지급하는 구조이다. 여기서 SPC에 모은 신용불량자들의 부실채권은 신용회복지원위원회를 통해 원리금을 일부 감면받는 등 일괄적인 채무재조정을 받게 된다.신용회복지원위원회 김승덕 팀장은 “채무재조정안을 확정하는 창구가 기존의 각 금융기관에서 SPC로 일원화되기 때문에 앞으로 마련할 구제 절차는 더 간편해지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 채권가격놓고 눈치보기 공동채권추심을 할 SPC에 많은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것이 다중채무자 구제를 위한 전제조건이다.현재는 삼성·엘지·국민 등 7개 카드사,삼성·현대 등 2개 캐피털사,제일·대구은행만이 예비신청을 한 상태다.산업은행은 이번주까지 각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SPC설립 설명회를 개최하고 금융기관들로부터 본신청을 받아 다음달 말쯤 SPC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밝혔다.그러나 제일은행은 본신청을 앞두고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SPC에 참여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다른 금융기관들은 눈치를 보며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부실채권을 얼마나 좋은 가격에 SPC가 사주느냐 여부”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SPC에서 7∼8%안팎에 넘겨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금융기관들은 이 정도의 헐값에 부실채권을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1000만원 미만의 소액 신용불량자들을 위한 개별 금융기관별 자체 신용회복지원제도의 경우 지난해부터 시행되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국민은행은 올 4월부터 자체적으로 이들을 구제하려고 나섰지만 신청자가 100명(대환대출제외)에도 못 미쳐 6월말 중단했다.금융계 관계자는 “다중채무자 구제의 경우 금융기관의 참여도가 낮은데다 소액채무자 구제책은 이미 시행중이지만 효과가 별로 없었던 점에서 신용불량자가 얼마나 줄어들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사설] 신용불량자 또 땜질 대책인가

    정부가 신용불량자 81만명을 우선적으로 구제하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그런데 그 내용이 허술하기 짝이 없다.목표 달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수단도 없고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방식도 너무 구태의연하다.단순히 숫자만 나열해 과대포장된 땜질 대책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책은 전체 신용불량자 335만명 가운데 연체 금액이 1000만원 미만이고,한 곳의 금융기관에만 빚을 지고 있는 단일 채무 신용불량자 81만명을 우선 구제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문제는 정책수단이다.새 빚을 내서 묵은 빚을 갚도록 대환대출을 해주거나,원리금 일부를 감면해주거나,만기를 연장해주도록 정부가 금융회사에 적극 ‘권유’하겠다는 것이다.‘권유’의 속뜻이 ‘강제’하겠다는 것이라면 관치금융의 부활이란 비난을 듣게 될 것이다.‘강제’의 의미가 아니라면 그것은 하나마나한 소리여서 대책이라고 말할 수 없다.금융회사들은 지금도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이런 지원을 하고 있으며,그 결과 별 실효성이 없었다는 결론을 얻고 있다.어떻게 81만명의 신용불량자를 구제한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신용불량자 등록제를 빠르면 내년에 폐지하겠다는 부분은 더욱 가관이다.등록제를 없앤다고 신용불량자가 신용우량자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통계상 집계만 되지 않을 뿐이다.집계조차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등록 신용불량자를 더욱 양산하게 될 것이다.범법자가 늘어난다고 아예 법을 없애겠다는 발상인가. 신용불량자는 매달 7만∼10만명씩 생겨나고 있다.신용불량자 구제에만 매달리는 땜질 대책을 연례행사처럼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신용불량자를 양산하는 구조를 고쳐야 한다.이를 위해 은행과 카드사는 신용관리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과다 발급된 신용카드를 직불카드로 교체해주어야 한다.정부는 신용불량자의 채무상환 능력을 키워주는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신용불량 81만명 구제/1천만원미만 연체자 만기연장·이자감면

    연체금액 1000만원 미만의 소액 신용불량자 81만명이 대출금 만기연장·이자감면 등 채무 재조정을 통해 우선 구제된다.그러나 원금탕감이나 신용사면(신용기록 말소) 등은 이뤄지지 않는다. 은행·카드사 등 금융기관들이 신용불량자에 대한 채무 재조정(개인워크아웃)을 소홀히 하면 감독당국의 경영실태 평가 때 불이익을 받게 된다.영업기밀이라는 이유로 감춰오던 개별 금융기관의 신용불량자 수도 다음달부터 공표된다.금융기관들의 신용불량자 구제를 독려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1개 금융기관에만 빚을 진 소액 신용불량자 81만명에 이어 여러 금융기관에 3000만원 미만의 빚을 진 100만명도 단계적으로 구제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21면 또 6세 이하 영·유아를 둔 남녀 근로자와 사업자는 내년부터 자녀 1인당 최고 150만원의 소득공제를 추가로 받게 돼 연간 18만원의 세금을 덜 내게 된다.기업이 직장안에 탁아소 등 보육시설을 설치할 경우,세금을 깎아 주는 투자세액 공제율도 현행 3%에서 7%로 늘어난다.근로자가 직장에서 받는 출산수당 등에 대해서도 월 10만원까지 비과세된다.정부는 25일 과천청사에서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신용불량자 대책 및 여성경제활동 지원책 등을 확정,발표했다. 재경부 변양호(邊陽浩) 금융정책국장은 “신용불량자 수가 7월말 현재 335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선별구제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그러나 정부 차원의 일괄적인 원금 탕감이나 신용사면은 신용불량자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야기할 수 있어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정부가 내놓은 신용불량자 구제책은 개별 금융기관의 협조와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어서 실제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영유아에 대한 추가 소득공제 혜택을 현행 연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리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다음달 정기국회에 제출해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신용불량 구제안 내용·파장/“부실 늘면 정부책임” 금융기관 반발 논란

    정부가 신용불량자 구제에 소극적인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경영성적표 반영 등 ‘회초리’를 들었다.개인워크아웃(채무재조정) 신청자수가 14만명을 돌파했으나 실제 구제된 사람은 7346명에 불과해서다.하지만 금융기관들은 훗날 부실여신이 늘어나면 정부가 책임질 것이냐며 볼멘 소리를 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궁극적인 신용불량자 제도 폐지를 목표로 개인신용평가회사(크레디트 뷰로·CB) 활성화도 내세우고 있다.그러나 세금체납기록 등 공공정보들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금융실명제와도 상충돼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신용불량자(335만명) 구제 대책은 크게 두갈래로 나뉜다.우선 1개 금융회사에만 빚을 지고 있는 단일 채무자 104만명에 대한 구제다.이들은 ‘빚쟁이’가 한사람이어서 대출금 만기연장,이자 감면 등 채무재조정 협상을 하기가 훨씬 용이하다.게다가 채무재조정 실적이 미흡하면 감독당국의 불이익을 받게 되는 만큼,금융기관이 단일채무자 중에서도 1000만원 미만의 소액 연체자 81만명부터 적극 구제할 공산이높다.따라서 단일 채무자들은 빚진 금융기관을 찾아가 다시한번 ‘담판’을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문제는 2개 이상 금융기관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 231만명이다.이들 가운데 연체금액이 3000만원 미만이고 연체기간이 48개월 미만인 100만명에 대해서는 금융권이 현재 설립을 추진중인 ‘공동채권추심회사’를 통해 구제할 방침이다.즉 금융기관들이 갖고 있는 이들 100만명의 부실채권을 공동채권추심회사로 넘겨 일괄 채무재조정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협상 창구가 여러 금융기관에서 공동채권추심회사로 단일화돼 채무재조정이 쉬워지는 이점이 있다.반면,빚을 갚으라는 독촉압력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채무재조정이 확정되면 이들은 신용불량자 명단에서 빠지게 되지만 금융기관 전산망에는 여전히 기록이 남아 ‘수치상의 신용불량자 감소’ 외에는 별 의미가 없다.현재까지 참여의사를 밝힌 금융기관이 12곳에 불과해 확대가 시급하다. 안미현기자 hyun@
  • 독자의 소리/ 불법 과외알선업체 단속을 외

    불법 과외알선업체 단속을 대학생들의 과외자리 얻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알선업체들이 수수료 폭리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이들은 대부분 신고도 하지 않은 무허가 업소들로 파렴치한 행위를 서슴지 않는다는 것이다.직업소개소의 건당 법정 수수료는 5%에 불과한데 이들 과외업체들은 보통 첫달 과외비의 50%를 받고 다음달부터 5%씩 받는다니 이야말로 폭리가 아니고 무엇인가. 경기가 침체되고 가계도 불안정해 과외 일자리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고 한다.그럴수록 과외알선업체에서는 과외자리를 많이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과외를 하려는 학생들의 입장과 처지를 감안하여 최소한의 수수료만 받아야 할 것이 아닌가.상황이 이런데도 행정당국은 아무런 조치나 제재를 가하지 못해 피해와 불이익을 당하는 대학생이 늘어나고 있다.불법 업소들이 버젓이 사무실까지 차려놓고 업무를 보고 있음에도 당국의 단속과 행정지도의 손길은 멀기만 하다.과잉 수수료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련법규를 만들거나 강력한 단속을 펴기 바란다. 장삼동 편의점서 전기料 납부 가능 대부분의 사업자와 주민은 자동계좌이체방법으로 전기요금을 납부하고 있으나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하여 납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데 바쁘게 살다 보면 금융기관의 업무시간내에 직접 방문납부하기가 어렵고 전기요금을 납기내 납부하지 못하여 연체료 부담은 물론,3개월이상 장기체납으로 전기공급을 못받게 되어 애를 먹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한전에서는 금융기관의 근무시간이 지나서도 전기요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M,B,S,L,F 등의 24시간 편의점을 지정하여 주민에게 납부편의를 제공하고 있다.지정된 24시간 편의점은 금융기관이 영업하지 않는 공휴일뿐만 아니라 밤늦게까지 언제라도 청구서를 가지고 가서 납부를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밖에도 청구서의 고객번호만 알고 있으면 가까운 금융기관의 현금자동인출기를 이용하여 통장이나 현금카드를 사용하여 납부하는 방법이 있으며,또한 주택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신용카드로도 납부할 수 있다. 이상기
  • 비법 전수? 범죄 조장/유료 정보 사이트 콘텐츠 위험수위… 사기도박등 악용 우려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온라인에서 돈을 받고 각종 비법을 전수해주는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사기도박 수법,포상금을 받는 방법,카드를 돌려 막는 법 등 내용도 다양하다.일부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자칫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기도박 수법 그대로 재현 최근 문을 연 블랙○○(www.black○○○.net)는 ‘사기도박의 실체를 보여준다.’면서 한달 3만원의 정보이용료를 받고 유료회원에게 동영상을 통해 실제 사기도박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사이트에서 소개되는 사기도박 방법은 모두 200여가지.포커,고스톱,훌라,바둑이(포커로 하는 도박의 일종)등 도박의 종류에 따라 자세한 수법을 설명해 준다.카드에 미리 표시를 해두는 마킹(marking)수법,적외선카메라나 도청기 등을 이용한 전문 사기도박 방법까지 등장한다.회사측은 “사기도박에 피해를 당하지 말라는 취지”라면서 “다른 의도는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관계자는 “경찰생활 10년이지만 실제 사기도박수법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면서 “사기도박 수법을 전수하는 도구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사이트에서 명백한 불법행위가 이뤄지는 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상금 받는 방법 안내 ‘대한민국 정부에서 보장되는 포상금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라는 문구로 유료회원을 유혹하는 ‘포상금 파파라치’전문 사이트도 생겼다.○○넷(www.○○○○○○.net) 이라는 사이트는 불법자판기를 적발하는 ‘자파라치’,쓰레기 무단 투기를 감시하는 ‘쓰파라치’,농지 용도변경 사례를 신고하는 ‘농파라치’,청소년 유해환경을 신고하는 ‘청파라치’ 등 10여가지가 넘는 파파라치 종류를 소개하고 있다.신고양식,불법 구별법,신고방법,증거수집법 등도 자세히 싣고 있다. ‘포상금 파파라치’로 활동하기 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포상금 예산이 책정돼 있는지,1인당 포상금 지급한도가 있는 지 등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까지 하고 있다. ●카드연체자 대상 정보 제공 카드 연체를 막는 방법을 알려 주는 ‘연체자 정보제공 사이트’도 등장했다.W사(www.wa○○○○○.co.kr)는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의 모든 은행대출 방법’,‘모든 카드를 골드카드로 전환하는 방법’,‘카드한도를 3000만원으로 증액하는 방법’,‘신용카드 수수료 없이 현금화하는 비법’,‘다 쓴 카드 다시 사용하는 방법’ 등을 제공하고 한달 2만원의 정보이용료를 받는다.주로 스펨메일로 광고를 보낸 뒤 회원을 모집한다.은행 관계자들은 “카드연체자가 편법을 동원하는 것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한 궁여지책”이라면서 “편법은 오히려 연체의 악순환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관계자는 “정보제공이라는 미명 아래 악용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돈을 챙기는 것은 ‘비뚤어진 상혼의 전형’”이라면서 “인터넷 콘텐츠는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는 점을 고려해 공개되는 정보내용과 함께 악용 여부 등에 대해서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녹색공간] 한강 하구 생태계의 위기

    ‘왕오천축국전’은 혜초가 히말라야 파미르를 넘어 인도와 이웃 나라들을 몇 년에 걸쳐 순례하고 쓴 기행문이다.사경의 연속인 이역만리를 걸어서 순례했다는 것은 어떤 힘으로부터 보호받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그가 남긴 기행문에는 인간의 고뇌가 곳곳에 역력히 남아있다.‘내 나라는 하늘 끝 북쪽에 있고/다른 나라는 땅끝 서쪽에 있네/더운 이곳에는 기러기가 없으니/누가 내 고향 계림으로 내 소식 전해줄까.’ 길 없는 길을 떠난 순례자의 절망같은 향수와 고독이 가슴을 저민다.그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기러기는 1300년이 지난 지금도 어김 없이 우리 나라를 찾아온다.늦가을이면 한강 하구에도 1만여 마리나 날아든다.행주대교 남단의 제방 도로와 북단의 자유로를 지나다 보면 논밭과 초지에 무리지어 앉은 기러기 떼들을 볼 수 있다. 기러기와 함께 날아드는 개리는 시베리아와 캄차카반도에서 날아온다.기러기와 흡사하지만,개체 수는 훨씬 적다.재두루미는 해마다 아무르강 유역에서 찾아온다.일산과 김포 아파트촌이 가까운 논에서 겨울을 난다.백로를 닮은 저어새는 세계적으로 700마리에 불과하며,한강 하구가 최대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모두가 천연기념물이다.이밖에도 30여종의 겨울 철새들이 날아 앉고,여름이면 백로와 왜가리와 해오라기 수백쌍이 날아들어 둥지를 튼다.흰털발목수리를 비롯한 맹금류들도 철따라 사냥을 즐기고 간다. 그뿐만 아니라,둔치의 수로와 웅덩이는 다양한 수생 식물의 보고이자 민물고기와 연체 동물들의 산란장이다.둔치의 풀밭에는 벌건 대낮에도 고라니들이 마치 방목장처럼 한가로이 뛰놀고 있다. 10여년 동안 생태기행을 다니면서 이토록 다양한 생태계를 보여주는 ‘열린 공간’을 만난 적이 없다.자동차를 타고 하구 강변 길을 오가며 차창 밖을 내다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사파리 생태 관광이다.서울 도심에서 불과 10여분 거리에 이토록 튼실하게 생태계가 보전된 것은 반세기 동안 분단의 철책선이 인적을 차단해왔기 때문이다.게다가 한강은 4대강 가운데 유일하게 하구둑이 없는 강이다. 민족 분단이라는 비극을 견디면서까지 지켜온 한강 하구의 생태계가 일산대교 건설로 토막날 위기에 처했다.다리는 인간의 교통로이지만,생태적으로는 큰 장애물이다.당국은 일산대교 길이가 1.8㎞에 불과해 환경 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1997년 김포대교 건설 때도 그런 핑계로 여름 철새들의 낙원이었던 강변 전호산의 생태계를 박살낸 바 있다.다리의 길이는 수치로 잴 수 있을지 모르나,자연 생태의 가치는 길이로도 무게로도 잴 수 없다. 일산대교는 김포대교보다 훨씬 아래쪽 무인지경에 건설되기 때문에 그 영향은 김포대교에 견줄 바가 아니다.김포대교와 일산대교 사이 10㎞는 하구 길이의 3분의1에 해당한다.갯벌과 사구와 둔치가 그로 해서 생태적으로 토막나버린다.더욱이 정부의 발표대로 제2자유로와 고속화도로가 건설되고,인근 농경지들이 택지로 개발되면 한강 하구 생태계는 초토화가 될 것이 뻔하다.한술 더 떠서 인근 지방자치단체는 이참에 민통선 철책을 걷어내고 이곳에다 공원을 조성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말이 좋아 생태 공원이지,그날로부터 하구 생태계는 망가질 것이 자명하다.한강 하구는 민통선 지역이라 생태조사 한번 제대로 한 적이 없다.자연에 대해 이렇게 무관심하고 무례할 수 있는가.정부는 삽질을 멈추고 하저(河底)터널 등 다른 생태적 대안을 고려해보기 바란다. 김 재 일 두레 생태기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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