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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연체 관리 후발주자 웃다

    삼성·LG·외환카드 등 메이저 신용카드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연체율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현대·신한·롯데카드 등 후발 카드사들은 오히려 연체율이 떨어져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메이저사들은 회원들의 소액연체 정보를 자기끼리 공유하는 등 선발사로서의 특권을 누리며 방만한 연체관리를 해왔다.반면 후발사들은 개인신용평가시스템(크레딧뷰로·CB)을 적극 활용해 부실을 막는 등 체계적인 평가체제를 구축하면서 약진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LG·외환카드 등 메이저사들의 연체율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LG카드의 연체율은 지난해 10월 11.4%에서 11월 14.7%,12월 18.1%로 높아졌다.삼성카드도 10월 8.8%에서 11월 9.5%,12월 10.6%로 높은 연체율을 이어갔다.외환카드는 10월 8.8%에서 11월에는 11.1%로 뛰었고,12월 이후에도 파업여파로 연체율은 크게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롯데카드는 지난해 10월 9.8%에서 11월 8.5%,12월 3.0%로 대폭 줄었다.올 1월에도 12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현대카드도 10월 9.1%에서 12월 7.7%로,신한카드는 11월 8.2%에서 12월에는 6.15%로 각각 연체율이 떨어졌다.후발업체들은 연체율 하락 영향으로 현대카드가 12월 소폭 흑자를 냈고,신한카드도 지난 4·4분기(10∼12월)에는 흑자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반면 LG카드는 지난해 5조 5998억원의 적자를,삼성카드는 1조 2988억원의 적자를 각각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LG카드는 지난 2002년에는 3503억원의 흑자를,삼성카드는 5536억원의 흑자를 각각 냈었다.LG카드는 자본잠식으로 9일부터 주식매매 거래가 정지된다. 메이저사들과 후발업체가 연체율과 실적에서 엇갈린 결과를 내고 있는 것은 메이저사들이 연체관리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금융권 관계자는 “메이저 5개사는 ‘10만원 이상 5일 이상’ 연체한 고객정보를 자기네들만 공유하면서 배타적인 연체관리를 해온 반면 후발사들은 이런 정보를 얻지 못하는 대신 신용평가회사가 만든 CB 컨소시엄 등에 적극 가입해 보다 정확한 개인신용정보를 활용해왔다.”고 말했다.메이저사들이 정보독점에 오히려 발목이 잡힌 셈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회원들을 심사할 때 CB 자료를 활용,승인율은 다소 낮아졌지만 연체율을 낮추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CB를 통한 신규 가입 회원의 연체율은 과거보다 훨씬 낮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는 신용평가시스템을 얼마나 정교하게 구축하느냐가 연체율 관리의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후발 카드사들이 정보부족의 한계를 극복하고 회원을 무리하게 모으지 않아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全금융기관 참여 ‘배드뱅크’ 추진

    2개 이상의 금융기관에 빚을 지고 있는 다중채무자의 연체채권을 한 곳에 모아 처리하는 배드 뱅크(Bad Bank)의 설립이 검토되고 있다. 배드 뱅크는 과거 대우 등 부실기업 구조조정 당시 활용했던 ‘배드 컴퍼니(Bad Company,부실자산 집결회사)’의 개념을 개인채무에 적용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산업은행과 LG투자증권이 주도적으로 설립한 다중채무자처리 특수목적회사(SPC)에 10개 금융기관만 참여해 실적이 저조한 점을 감안, 배드뱅크에는 모든 금융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7일 “배드 뱅크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방안 중의 하나”라며 “그러나 도입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연구원 최공필 선임연구원은 주간금융동향에 기고한 ‘신용불량자 문제에 대한 대응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기존 부실과 잠재 부실에 대한 대응 방안을 나눠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기존 부실채권의 해소 대책으로 ▲부실채권 유동화를 위한 배드뱅크의 설립 ▲신용회복위원회 산하에 신용불량자 신용교육기구 설치 ▲인터넷상 채무조정을 담당하는 전담기구의 설립 ▲개인 파산 및 면책제도의 활성화 등을 꼽았다. 잠재부실에 대해서는 ▲리볼빙제도의 전면 확대 ▲신용불량자의 제도 폐지 ▲소액결제와 관련된 별도의 연체대책 마련 등의 접근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 농어민 정책자금 금리 1.5%로

    농림부는 5일 ‘농어업인 부채경감 특별법’ 개정안이 공포됨에 따라 농어민 정책자금에 대한 부채경감 조치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중장기 정책자금의 금리가 연 4%에서 1.5%로 낮아지고 상환기간도 3년 거치 7년 상환에서 5년 거치 15년 분할로 완화된다.지난해말 현재 중장기 정책자금의 잔액은 7조 4000억원에 이른다. 상호금융(7조원)과 농업경영개선자금(2조 1000억원)의 대출금리도 연 6.5%에서 3%로 인하된다. 또 연대보증특별피해자금(4700억원)의 상환기간은 3년 거치 7년에서 3년 거치 17년으로 대폭 연장된다.2000∼2003년 연 8.9%의 금리를 적용받아 신규 대출된 농업용 상호금융자금(7조원)의 상환을 위해 연 5%의 금리에 5년 상환 조건을 적용하는 대체자금이 지원된다. 이같은 지원은 5일 현재 대출잔액이 있는 사람으로 한정된다.다만 영농을 하고 있는 농어업인 대상자 가운데 본인 또는 배우자가 공무원 등 안정적인 직업(부부 급여총액 2500만원 이상)이 있거나 부채상환 능력이 충분하면 대상에서 제외된다.보유 부동산 가액의 합계액이 부채 규모를 초과하면 부채상환 능력이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연체자에 대해서는 상환 능력을 심사해 순수 연체금은 전액 감면하고,대출이자와 원금은 5년 거치 15년 상환의 장기 대출로 전환해 준다. 김경운기자 kkwoon@˝
  • 李부총리 “中企대출 위험신호”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4일 “(가계대출 대란에 이어)중소기업 대출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가계대출 확대에 한계를 느낀 금융기관들이 경쟁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에 나섰고,이 만기가 올해 속속 돌아오고 있다.”면서 “금융기관들이 대출금을 앞다퉈 회수할 경우,국제원자재 가격상승까지 겹쳐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에 몰릴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금융권의 중소기업대출은 1월 말 현재 229조원으로 1년 전보다 35조원(17.9%) 늘었다.연체율도 2001년 말 1.65%에서 2003년 9월 말 2.71%로 치솟았다.이에 따라 정부는 가계대출보다 중소기업대출이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보고 대책마련에 착수했다.이 부총리는 “관계부처간 회의를 몇차례 소집했으며 각자 책임을 분담해 면밀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은행장들에게도 지난달 25일 간담회를 통해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국제원자재 가격상승과 관련해서는 “한국은행이 내부분석한 결과 원자재 가격상승률이 당초 예상했던 3%에서 6%로 높아져 올해 물가상승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0.3% 포인트 오른 3.2%로 추산됐다.”면서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성장률도 0.2%포인트 깎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금융기관장 인사와 관련,“지나치게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다 보니 충분한 시간을 두고 좋은 사람을 뽑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연내 새로운 선임제도를 마련해 (내년부터)개선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재경부의 낙하산 인사가 없다고 하니 너도나도 (기관장을)하겠다며 몰려드는 현상도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은행이 외환위기 당시 신탁자산의 편법 회계처리로 최근 1293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한 것과 관련해서는 “당시 금융감독위원회가 이를 문제삼아 국민은행(당시 주택은행)에 문책경고를 내렸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유사혐의로 제재받은 금융기관이 더이상 없기 때문에 세금추징 사태가 다른 금융기관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집을 담보로 노인들에게 생활비를 대출해주는 역(逆)모기지론 관련법안을 가급적 올해 안에 정기국회에 상정,내년부터 활성화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70나노 D램 공정기술 개발 삼성전자 세계최초

    삼성전자는 3일 금속(TiN·티타늄나이트라이드) 전극을 활용한 금속 캐패시터(전도체 사이에 절연체가 끼어있는 구조로 D램의 데이터 저장 역할을 함)를 적용,기존 80나노 공정대비 30%의 생산량 향상 효과가 있는 D램용 70나노 공정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현재 D램 양산라인에 적용되는 100나노(0.1마이크로) 공정에 비해서는 50%나 생산량이 늘어난다. 지금까지 D램 공정기술에 사용된 실리콘(Si) 캐패시터는 80나노 이하의 미세공정에 적용하면 캐패시터가 옆으로 쓰러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금속 캐패시터 역시 후공정의 고온처리로 인해 누설 전류가 증가하는 단점이 있었지만 유전체인 ‘하프늄옥사이드’(HfO2) 표면에 질화막을 형성,내열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80나노의 벽을 넘을 수 있었다. 류길상기자˝
  • [사설] 신용불량 기업도 사상 최대라는데

    지난 1월 말 현재 금융기관 빚 상환을 3개월 이상 연체해 신용불량으로 등록된 법인이 13만 3000여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지난해 말 현재 개인 신용불량자 370만명,잠재 신용불량자 400만명 등 개인의 불행에만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는 사이 법인도 그에 못지않게 불황의 그늘이 짙게 드리우고 있었던 것이다.신용불량 법인의 상당수가 개인사업자이기는 하지만 신용불량 법인의 증가는 실직자 및 체불의 증가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개인 신용불량자 증가보다 더 심각한 후유증을 낳는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시장경제에서 법인의 신설과 소멸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또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들이 대출금을 회수하는 것도 탓할 바가 못된다.그럼에도 금융기관의 ‘마구잡이식’ 대출과 카드 발급이 개인 신용대란을 불러왔듯이 신용불량 법인의 급증 이면에도 금융기관의 이러한 영업 관행이 도사리고 있다.무리한 대출 경쟁이 신용불량 법인 증가와 금융기관 동반 부실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금융권은 여신 운영에 좀 더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기계적으로 대출금 상환 여부로만 신용불량의 낙인을 찍을 게 아니라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일시적인 자금난에 직면했거나 소생 가능성이 높은 법인에 대해서는 신용불량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정부도 나 몰라라 하고 방관해선 안 된다.살릴 수 있는 기업부터 살리는 것이야말로 일자리 창출의 첫걸음이다.지킬 수 있는 일자리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일자리 창출 구호는 공염불에 불과하다.그러기 위해선 일자리 창출 예산의 상당 부분을 일자리 지키기로 돌려야 한다.일자리의 70%를 소규모 업체들이 담당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 체크카드 쓰니 연체걱정 ‘뚝’

    은행과 카드사들이 체크카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무분별한 신용카드 사용의 폐해로 요즘 들어 체크카드를 찾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직불카드의 기능이 결합된 카드다.자기 은행계좌에 잔액이 있을 때에만 쓸 수 있어 신용카드 같은 과소비·연체의 위험이 없고,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이용이 가능해 직불카드처럼 불편하지도 않다.특히 올해부터 국세청은 신용카드와 별도로 직불·체크카드에 대해서만 별도의 영수증 복권제를 실시하고 있다.매월 6006명에게 최저 1만원에서 최고 1억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지난 2월 당첨률은 신용카드보다 13배가량 높았다. 이런 장점 때문에 은행·카드사들은 이용실적에 따른 누적포인트를 적게는 0.5%에서 많게는 1.0%까지 쌓아주며 고객들을 모으고 있다(표 참조).일반 신용카드는 포인트 적립비율이 대개 0.2% 수준이다.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조흥은행 ‘CHB체크플러스카드’는 영화관람료를 1500원 깎아준다.국민은행 ‘KB체크카드’는 카드를 긁을 때 이용내역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서비스가 무료다.기업은행 ‘마이 체크 KTF카드’는 SK주유소를 이용할 때 할인금액이 주말과 주중 각각 70원과 40원으로 높다. 하나은행 ‘캐시백 플러스카드’는 카드 이용액의 1%를 매월 회원계좌로 입금해주고 신한카드 ‘신한프리체크카드’는 신한은행 주거래 고객에게 최고 3억원의 항공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 준다.제일은행 ‘퍼스트 플러스카드’는 레스토랑에서 10% 할인된다.현대카드의 ‘현대카드C’는 전국의 호텔·콘도 이용 때 최고 7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우리카드의 ‘우리체크체크카드’는 오는 6월까지 평소 적립률(0.7%)의 두 배(1.4%)를 쌓아주는 ‘더블 포인트’ 행사를 벌인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李부총리 “LG카드 처리 부실” 질책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LG카드 처리 과정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출하면서 은행장들을 호되게 질책했다.그러면서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관련해 미국의 롱텀캐피털 매니지먼트(LTCM) 사태 처리 방안을 자세히 소개했다.취임식 때 “시장은 어린애들의 놀이터가 아니다.”라고 경고한 데 이어 나온 발언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는 신용불량자와 가계부채 등의 금융 현안에 대한 의견도 거침없이 쏟아냈다. 이 부총리는 2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기관장 간담회에서 “LG카드 처리가 종합적이고 철저하지 못했으며 그렇다고 시장친화적이지도 않았다.”면서 강도높게 비판했다.이어 “주거래은행(우리은행)이 제역할을 못했다.”면서 “초기 상황에 매달려 유동성 위기만 넘기면 된다는 판단이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꼬집었다. 이 부총리는 “LG카드를 교훈삼아 시장친화적이고 종합적이면서 철저한 분석을 통해 1차 대책으로 끝내야지 2,3차로 확대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면서 LG카드의 채권 은행들의 부실한 대처가 사태를 악화시켰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정부의 시장개입에 대한 견해도 피력했다.자율적으로 시장이 안정되지 않는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시장 친화적인 방법으로 개입하겠다고 밝혔다.그렇더라도 정부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협조를 부탁하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이 때문에 은행들이 시장 안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용불량자 문제와 관련,“은행장 차원에서 신용불량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소액연체자나 청년 신용불량자들은 거래 기업의 일자리 소개를 통해 상환능력을 높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아울러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적극적으로 만기를 연장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 부총리의 질타가 이어지는 동안 은행장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부총리의 말을 경청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외환·제일·조흥은행장을 제외한 국책·시중·지방은행장 등 17명이 참석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신용카드 이용 급감… 연체는 급증

    신용대란이 장기화하면서 신용카드 이용액이 줄어드는데도 연체액은 늘어나는 모순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3년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1조 3064억원으로 전년(1조 6963억원)보다 무려 23.0%나 줄었다.카드 이용금액이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현금서비스가 32.9% 감소한 6570억원이었고 상품·용역 구매는 9.4% 줄어든 6494억원이었다. LG·삼성 등 비은행계의 이용액이 32.7% 감소해 국민·우리·신한 등 은행계(14.5%)에 비해 두배 이상의 감소폭을 보였다.건당 평균 이용금액은 상품·용역구매가 12만 6000원으로 전년(14만 9000원)보다 15.4% 줄어든 반면 현금서비스는 74만 3000원에서 76만 1000원으로 2.4% 늘었다. 이렇게 신용카드 이용규모가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은행권의 신용카드 연체액은 급증세를 이어가 3조원대를 다시 돌파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은행권 신용카드의 하루 이상 연체액은 3조 1179억원(잠정)으로 지난해 말(2조 7322억)보다 4000억원 가까이 늘어나며 14.0%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은행 신용카드 연체액은 2000년 말 1조 3636억원,2001년 말 2조 309억원,2002년 말 3조 2599억원 등으로 급격히 불어나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의 감독강화로 5000억원 이상 줄었으나 이번에 다시 늘어났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 신한銀 ‘캐시 플로 대출’-기업에 운전자금 대출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돈이 생길 때마다 갚으세요.” 신한은행은 23일부터 기업을 대상으로 일정 규모의 대출금을 중도 상환수수료없이 갚을 수 있는 ‘캐시 플로 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이 대출상품은 기업들의 불규칙한 자금사정을 감안해 매월 1회에 한해 대출금의 5%(최고 1000만원) 이내에서 언제든지 수수료를 물지 않고도 중도상환이 허용된다.다른 대출상품의 경우 목돈이 생겨 대출금을 대출기간 안에 갚으면 상환금의 1∼2%를 중도 상환수수료로 내야 한다. 이 상품은 대출금의 일부를 중도상환했다가 나중에 이자가 밀리게 되면 이미 중도에 상환한 자금으로 이자를 갚고 그만큼 원금을 다시 늘리는 방법으로 연체발생을 막을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법인 및 개인사업자 등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운전자금 또는 시설자금 용도로 3년까지 대출된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가 낮아 자금 운용처가 마땅치 않은 고객들은 여유자금의 운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고객의 금융비용 절약에 역점을 둔 상품”이라고 말했다.
  • 조길연 한신평정보 전무 “CB 정착되면 신용불량 사라질것”

    “현재의 신용불량자 제도에 의존하지 않고 개인신용정보를 체계적으로 모아 활용했다면 신용대란은 물론,신용카드 사태도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 한국신용평가정보㈜ 조길연(趙吉衍·52) 전무(신용사업본부장)는 22일 “400만명에 육박하는 은행연합회 등록 신용불량자 외에 세금이나 통신·가스비 등 공공요금을 연체한 ‘생계형’ 신용불량자까지 합하면 1000만명이 넘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전무는 지난 20여년간 한신평 등에서 신용평가·정보사업에 주력해온 신용평가 전문가다.IMF외환위기 이후 소비자금융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개인신용평가(크레디트뷰로·CB)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국내 금융사들을 설득해 2년 전 국내 최초로 CB컨소시엄을 만들었다.최근엔 CB의 필요성 및 관련 국내외 사례 등을 담은 CB 전문서 ‘크레디트뷰로-신용대란,그래도 길은 있다.’를 펴냈다. 조 전무는 “CB는 은행연합회로 집중되는 연체 등 불량정보는 물론,대출·결제·상환기록 등 우량정보까지 공유해 평점화하는 시스템으로,미국·유럽 등에서는 전문 민간CB업체들이 주도해 신용사회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당시 우리은행 한 곳의 참여로 시작된 한신평정보의 CB컨소시엄은 현재 은행·카드·캐피털·유통·대부업체 등 170여개사로 늘어났다.조 전무는 “각 금융사마다 고객정보 공유를 꺼렸기 때문에 초기에는 컨소시엄 제안서를 들고 안 다녀본 금융사가 없을 정도로 어려움이 많았다.”며 “올해는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 전무는 “CB가 정착되면 ‘신용불량자’라는 말이 필요없게 될 것”이라면서 “은행이나 카드사 등은 CB평점에 따라 대출·카드발급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기 때문에 신용이 없으면 금융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그는 “해외 CB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면서 “금융정보 외에 통신·세금 등에 대한 신용정보도 공유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 전무는 “신용은 ‘일회성’이 아니라 오랫동안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주거래은행을 만들고 자동이체를 하는 등 쉬운 것부터 실천하고,연체 빈도나 대출 잔액을 줄이려고 노력한다면 신용점수는 올라가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하나銀, 맞춤식 신용회복 지원

    하나은행은 22일 500만원 이하 소액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연체 대출금을 장기분할 상환 대출로 전환해 주고 일자리도 찾아 주는 맞춤식 신용 회복 지원 프로그램을 오는 4월 말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은 하나은행에만 신용불량자로 등록돼 있고 연체액이 500만원 이하인 1만 8900여명의 소액 채무자이다. 원금의 5%를 갚으면 나머지 대출원금을 만기 8년 이내에서 연 6%의 금리를 적용,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해 준다.˝
  • “올 5%성장 힘들수도” 이헌재 부총리

    참여정부 2기 경제팀을 이끌고 있는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8일 “현 상태로라면 올해 5% 성장도 어렵다.”고 경고했다.경제수장이 ‘5% 성장 비관론’을 제시하기는 처음이다.올해 5%대 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장담해온 그동안의 정부 입장과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정책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이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답변에서 “경제를 현 상태로 끌고 가면 올해 성장률이 5%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부터라도)기업가 정신을 북돋우고 일자리를 늘려나간다면 5%를 조금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같은 인식은 지난 10일 저녁 부총리로 내정된 직후 자택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성장과 개혁중에)성장이 급하다.”고 언급했던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지난해 성장률이 워낙 저조해 가만히 있어도 5%대 반사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장담해온 재경부 실무진들은 이 부총리의 발언에 당혹해하고 있다.김진표(金振杓) 전 경제부총리는 6%대 성장도 가능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었다. ‘내수회복 지연으로 올해 5% 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보고서를 몇달 전에 냈다가 혼쭐이 났던 한 관계자는 “재경부에 올해 5% 성장이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다.”면서 “부총리가 바깥에 있을 때 내린 진단이거나 이른바 ‘이헌재사단’으로 불리는 외부자문단의 조언이 작용한 것 같다.”고 관측했다.재경부 관계자는 “더욱 분발하자는 뜻 아니겠느냐.”며 부총리 발언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부총리는 또 신용불량자 대책과 관련,“광범위한 실태파악을 진행중에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어 “신용불량자들이 취업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다각적인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판교·충청 등 일부 지방의 땅투기 조짐과 관련해서는 “국세청을 총동원해서 초동 단계부터 잡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또 LG카드에서 촉발된 카드사태와 관련,신용불량자와 연체 문제를 해결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연계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최근 사회적으로 쟁점이 되고 있는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서도 사견임을 전제로 입을 열었다.이 부총리는 분양원가 공개를 요구하는 의원들의 추궁성 질문이 이어지자 “거래가격이 원가를 바탕으로 정해지지 않으면 부작용을 일으키나,공개 여부는 기업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이어 “세무관리를 철저히 해 투기이익이 존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윤제(趙潤濟) 대통령 경제보좌관은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참여정부 1년 경제성과와 전망’이라는 글에서 “참여정부 첫 해의 성장률이 3% 내외,신용불량자 370만명으로 결코 좋은 성적표라 할 수 없다.”고 자평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채이용자 40% “자력상환 불능”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고객 10명중 4명은 자력으로 기존의 빚을 갚기 힘든 것으로 드러나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또 대부업체 고객의 절반 이상이 대출을 받아 카드·은행 연체대금을 갚고 있으며,1인당 평균 790만원 정도를 연 평균 118%의 금리로 빌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대부업체 고객 16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이들 가운데 채무를 자력으로 갚을 수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51%로 절반이 넘었으나 ‘채무 재조정이 되면 갚겠다.’(23%),‘도저히 갚을 수 없다.’(17%) 등 현 상황에서 갚을 수 없다는 응답도 40%나 됐다.금감원 관계자는 “응답자의 상당수가 상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이어서 조기상환 유도와 도덕적 해이 방지,대부업체의 무분별한 대출방지 대책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업체를 통한 대출금 용도는 카드·은행·사금융 대출금 상환(56%) 등 기존 채무를 갚는데 쓴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은 반면 생활·사업자금은 39%에 불과했다. 대부업체 이용사유로는 병원비 등 급전 필요(21%),사업 실패(20%),실직(18%),과소비(12%),증권투자 실패(9%),유흥비(5%) 등의 순으로 나타나 ‘생계유지형’ 이용 비중(59%)이 2002년 조사보다 15% 포인트나 급등,어려워진 경제여건을 반영했다. 대부업체의 대출금과 관련,응답자의 79%가 1000만원 이하의 소액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1인당 평균 대출액은 790만원으로 추정됐다. 또 이번 설문조사로 추정된 대부업체의 평균 금리는 연 118%로,2002년 조사(171%)때보다 떨어졌지만 대부업법에서 제한한 66%에 비해 월등히 높아 무등록 대부업체에 의한 음성적인 대출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부업체 이용자의 연령·직업·학력별 분포를 보면 20대 이하(33%)와 회사원(46%),대졸 이상(46%)의 비중이 2002년 조사에 비해 각각 5∼16%포인트가 늘어나 대부업체 이용이 사회 일반계층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새달 아파트 8100가구 집들이

    이사철을 맞아 다음달 전국 33개 단지에서 8100여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한다.전세 수요자들에게는 새 집에 둥지를 틀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4년 3월 중 전국에서 모두 33개 단지,8197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한다.이달의 입주예정 물량(6586가구)보다 2000여가구 늘었다.그러나 지난해 3월 입주물량(1만 1138가구)에 비하면 3000여 가구정도가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2개 단지 1264가구,경기 10개 단지 3532가구,인천 2곳 838가구,지방 9개 단지 2563가구이다. 서울 압구정동 대림아크로빌과 강남 진입이 수월한 분당 금곡동의 코오롱 하늘채,대단지인 용인시 신봉동 우남퍼스트빌(962가구)이 눈길을 끈다. 입주예정 아파트는 기존 아파트와 달리 소유권 이전등기가 돼 있지 않아 소유자와 근저당,가등기 여부 등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단점.분양계약서 확인은 필수이고,중도금 연체나 압류여부 등도 확인해야 한다. 김성곤기자˝
  • [시론] 장애인 일자리에도 관심을/오길승 한신대 교수· 한국직업재활학회장

    정부가 일반예산 20억원 정도만 투자해 450만 장애인의 고용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누가 보기에도 어불성설이다.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뜨거운 화두 중의 하나는 일자리 창출이다.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연두 기자회견에서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이고,가장 효과적인 소득분배 방안”이라며 정책의 최우선 목표가 일자리 창출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지난해 우리 경제는 성장률이 2%대로 주저앉았다.이런 가운데 취업자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이후 처음으로 3만명이나 줄어들었다.실업자 수는 5년 만에 처음으로 7만명 가까이 늘어나 지난해 말 현재 83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경제와 실업문제가 심각할 때 벼랑 끝으로 몰리는 사람들은 바로 장애인과 같은 소외계층이다.사실 장애인에게 있어서 일자리 부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어쩌면 일생 동안 직장없이 살아가야 할지 모르는 장애인의 눈으로 볼 때,요즘 일시적인 실업문제로 비장애인들이 울부짖는 아우성은 엄살로 보일 수 있다.또한 막노동조차 할 수 없는 장애인들의 시각으로는 신체기능이 멀쩡한 비장애인들의 체념과 상심은 사치로도 보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의 실업문제에 진정어린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사회적 공기라는 언론조차 그렇다.지난 연말 20여개의 장애인단체가 노동부의 장애인고용장려금 축소 방침에 반발해 일주일 가까이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하 공단) 이사장실 점거농성을 벌였다.하지만 이 사실을 제 날짜에 보도한 언론은 거의 없다.장애인 고용문제는 기사조차 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을까. 올해부터 장애인고용장려금 기준 단가가 경증 남성장애인 기준으로 1인당 월 47만 4000원에서 30만원으로 36.7% 하향 조정됐다.가뜩이나 장애인 고용을 꺼리는 마당에 장애인을 고용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다.장려금이 그렇게 대폭 인하된다면 어렵게 일자리를 얻은 장애인들까지도 쫓겨날 가능성이 높다.그동안 공단은 장애인직업전문학교 증설과 같은 무분별한 자체 규모의 확대와 장애인 고용 실적을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경증의 국가유공 상이자 및 산재장애인도 의무고용 대상에 추가했다.이는 장애인고용기금 고갈 사태로 이어졌고,노동부가 장려금 축소정책을 실시할 수밖에 없는 사유가 됐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는 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한 재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데,이에 대한 보다 근본적이고 확실한 대책은 당연히 충분한 재원의 조달이다.장애인고용촉진기금의 재원은 법률상 정부 또는 정부 이외의 자로부터의 출연금 또는 기부금과 사업주가 납부하는 부담금,가산금 및 연체금,기금운용 수익금과 기타 공단의 수입금,차입금으로 마련하도록 돼 있다.하지만 현재 장애인고용촉진기금 수입 중 정부 출연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미미해 부담금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1990년 장애인고용촉진법 통과 이후 정부출연금은 거의 10억원 수준에서 동결돼 왔으며 2003년에 들어서야 비로소 20억원으로 확대됐다. 물론 20억원이라는 돈이 한 개인이나 조그만 단체 수준에서 볼 때는 적지 않은 돈이다.하지만 장애인 고용 및 직업재활을 위한 재원조성이 원칙적으로 국가의 책임이라는 인식하에 막대한 정부 출연금을 투여하고 있는 선진국들과 비교해 볼 때 턱없이 적은 액수다.우리 정부는 장애인 고용 확대에 대한 진정한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시사하는 좋은 증거를 제공한다.정부가 일반예산 20억원 정도만 투자해 450만 장애인의 고용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누가 보기에도 어불성설이다.성장만 아니라 분배도 주요 정책기조로 내세우는 이번 참여정부는 이전 정부들과 분명히 뭔가 다름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 오길승 한신대 교수· 한국직업재활학회장˝
  • [盧 측근비리 청문회] 굿머니 모금책 김진희씨 증언

    12일 국회에서 열린 불법대선자금 청문회에서는 전날 민주당 조재환 의원의 ‘굿머니 자금 여권 전달설’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내놓은 ‘굿머니 모금책’ 김진희씨의 입에 시선이 집중됐다.김씨는 “확실하게 정치권에 돈이 들어갔으며 신계륜의원에게 보험들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강조했다.김씨는 그러나 질문 의원에 따라 다소 뉘앙스가 다르게 답변하기도 했다. ●“전화내용을 들었다” 김씨는 굿머니 돈을 건네받은 것으로 지목된 신계륜 의원과 관련,“(굿머니) 김영훈 대표와 직원간의 통화내용을 옆에서 들었다.”면서도 “하지만 재판중이라 구체적인 통화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고,말하고 싶지 않고,말할 수 없다.”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김씨는 ‘신 의원에게 돈이 건네졌다는 것을 들었느냐.’는 민주당 김영환 의원의 질문에 “직접 들은 적 없고 ‘윗분한테 로비했다.’는 말을 두 차례 들었다.”고 말했다.김씨는 뒤에 “‘신계륜 의원이 우리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는 얘기를 사장한테서 들었다는 거냐.”는 함승희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신계륜의원 굿머니 위해 뛰어” 김씨는 민주당 조재환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당시 김영훈 대표에게 ‘감사하다.’고 한 육성 녹음 보이스펜이 존재한다고 전날 주장한 데 대해 “일부분 들은 내용이 있는데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답변했다.김씨는 회의 후 만난 기자들이 ‘보이스펜 녹음분량이 얼마나 많기에 CD 6장에 구워졌느냐.’고 묻자 “6장은 같은 내용으로,나도 일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녹음된 당사자가 조 의원이 주장한 것처럼 노무현 후보였느냐.’는 질문엔 입을 굳게 다물었다.김씨는 보이스펜 내용을 CD에 복사한 이유에 대해 “(사람의) 마음까지는 알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만일을 대비해 자료를 남겼음을 시사했다. ●민경찬 펀드 축소의혹 의원들은 투자자가 50명 이상이면 범법이라는 금감원 보고서를 청와대가 본 뒤 투자자 숫자가 달라지는 등 청와대와 금감원,민경찬씨와의 조율 의혹을 제기했다.증언에 나선 신해용 자산운용국장 등은 “청와대와 조율했다면 발표내용이 청와대와 금감원이 똑같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민경찬 펀드 참여자와 관련,“강남 모 호텔에서 열린 민경찬씨의 누이 민미영씨의 아들 생일잔치에 모인 사람들이 펀딩 중심이라는 얘기도 있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후보측에 대한 동원산업의 50억원 제공설과 관련,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양평TPC 골프장 담보대출 후 경영난을 겪은 동원개발이 ‘대지개발’을 만들어 썬앤문그룹 문병욱 회장에게 (골프장을) 넘겼다. 문 회장의 동생 병근씨가 대지개발 대표이사라는 사실은 문 회장과 고리가 있었다는 걸 말하는 것”이라고 동원과 썬앤문의 관계에 의혹을 제기했다.김재철 동원산업회장은 “회사가 10여개가 있어 그런 일은 일일이 알 수 없고,당시 골프장 매매건도 7개나 됐다.그런 일은 최근에서야 알게 됐다.”면서 연관설을 부인했다. 한편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은 “2001년 8월∼2002년 12월 노무현 후보의 카드가 연체되는 상황이 12차례나 있었다.”면서 “대한민국 정치인이 대통령 노무현에게 적어도 돈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운 박정경기자 jj@˝
  • 한곳 탈나면 금융권 '비틀’

    선도 금융기관들의 시장지배력이 심화되면서 금융불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대형 은행들이 애써 번 돈을 대부분 카드부실을 메우는 데 쏟아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권 선도업체 중심으로 쏠림현상 심화 외환위기 때인 1997년 말 외환·조흥·한일 등 당시 상위 3개 은행의 총 자산은 은행업계 전체의 24.7%였다.그러나 지난해 9월에는 상위 3개 은행(국민·신한+조흥·우리)의 비중이 50.5%로 두배 이상으로 커졌다.카드사들의 경영난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2002년 말 상위 3개사의 업계내 자산비중은 LG카드 28%,삼성카드 27%,국민카드(지난해 국민은행에 합병) 20% 등 75.5%나 됐다.보험업계의 집중도는 더욱 심해 지난해 9월 말 현재 삼성생명이 업계 전체 자산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1일 ‘금융산업 집중도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금융권에 ‘힘의 쏠림’현상이 심해지면서 ‘시스템 리스크’(체제적 위험)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이를테면 업계 1위인 LG카드가 무너지니까 금융시장 전체가 출렁이고,이것이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이어져 시중은행 경영악화로 영향을 미치는 식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은행권의 산업집중도지수(HHI)는 1291로 미국 287,일본 700,독일 667,영국 437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이 지수는 외환위기 때인 97년만 해도 569에 그쳤으나 이후 은행 퇴출·합병이 이어지면서 98년 628,2000년 822,2002년 1185 등으로 계속 높아졌다. 생명보험업의 집중도지수는 무려 2642로 미국(364)의 7배가 넘었고,일본(1116)과 영국(665)에 비해서도 크게 높았다.삼성·대한·교보 등 이른바 ‘빅3’의 과점에 따른 것이다.한은은 “국민은행-주택은행,하나은행-서울은행처럼 금융기관 인수합병이 동종업계 내에서 주로 이뤄지고 이(異)업종간 합병을 통한 그룹화는 제대로 안된 게 집중도 확대의 주된 이유”라고 지적했다. ●은행들 돈벌어 부실 메우는 데 썼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영업이익 4조 5315억원의 89%(4조 393억원)를 ▲가계대출 연체 ▲LG카드 부실 ▲SK네트웍스 사태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으로 쌓았다.전년 1조 5556억원의 2.59배다.충당금의 절반인 2조 490억원이 신용카드 부문에 들어갔다.전체 영업이익의 45%가 카드 부실 정리에 들어간 셈이다. 조흥은행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2503억원(전년대비 18.7% 증가)보다 더 많은 1조 3500억원을 카드 충당금으로 적립했다.전체 충당금 (2조 3000억원)의 58.7%에 해당한다.은행 고위 관계자는 “전체 충당금 규모는 은행 전 직원의 연간 인건비 3600억원의 6.4배,즉 6년5개월치 임금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카드부문 자회사인 신한카드도 이익(1417억원)보다도 많은 2359억원을 충당금으로 쌓았다.기업은행도 지난해 대손충당금을 1조 4000억원이나 쌓으면서 당기순이익(2240억원)이 전년 대비 61.5% 줄어들었다. 김인구 한은 안정분석팀 과장은 “금융산업의 과도한 집중은 자원배분의 왜곡과 함께 금융시장 효율성을 떨어뜨릴 뿐아니라 특정 금융기관의 위기 때 전체 금융체제의 불안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향후 합병을 통한 금융기관 대형화는 동종업계보다는 다른 업종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씨티그룹,JP모건,UBS 등 선진금융기관들은 은행·보험·증권 등 여러 부문에서 골고루 사업을 벌이고 있어 한쪽에서 막대한 손해가 나더라도 다른 쪽에서 만회를 하는 식이어서 국내에서처럼 금융그룹 전체가 휘청거리는 일은 드물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국민銀 카드 연체자 담보대출 전환 추진

    국민은행이 연체된 카드 빚을 저금리 주택담보대출로 바꿔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연체자의 부담도 덜고 은행으로서도 추가 담보 확보와 함께 회수율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10일 “카드 연체자의 상당수가 자신에게 담보여력이 있는 줄도 모르고서 20% 안팎의 높은 연체이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로 전환하도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대상자들에게 담보여력 범위에서 금리 7∼8%대의 담보대출로 전환해 주고 만기를 5년 이상으로 늘려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1억원짜리 아파트(담보인정금액 5000만원 가정)를 담보로 4000만원을 대출받은 사람이 1000만원의 카드대출을 제대로 못갚고 있다면 나머지 담보여력 1000만원(5000만원-4000만원)을 활용해 카드 대출을 저금리 담보대출로 바꿔주는 것이다. 대상자는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영업점별로 대상자를 선별해 담보대출 전환을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카드 포인트 제때 쓰세요”

    “카드 포인트 빨리 쓰세요.” 신용카드를 많이 쓰면서도 포인트를 그대로 놔두는 사람들이 많다.그러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포인트가 자동 소멸되는 만큼 적시에 사용하는 것이 지혜다. 카드사들은 고객들의 카드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카드사용액의 일정비율(통상 0.2%)을 포인트로 적립해 주고 있다.최근엔 포인트의 이용기준을 내렸다.현금으로도 쓸 수 있는 카드 포인트는 카드대금 청구서나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쓰기 쉽게 이용기준 낮춰 LG카드는 지난 1일부터 포인트 이용기준을 1만포인트에서 5000포인트로 낮췄다.고객들이 편리하게 포인트를 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또 오는 15일까지 ‘LG 마이 포인트 일석이조’ 이벤트를 갖고 1만포인트 이상 적립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생활용품과 화장품 등을 싼 값에 판매한다. 삼성카드도 최근 보너스 포인트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포인트 이용기준을 3만포인트에서 2만포인트로 낮췄다.삼성카드는 앞으로 고객들이 보너스 포인트로 연회비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 이용금액도 낼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비씨카드는 적립된 포인트로 영화와 게임 등 온라인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 전용사이트(point.bccard.com)를 운영하고 있다.금액과 상관없이 5000포인트 이상이면 5000포인트 단위로 사용할 수 있다.3만포인트 이상 적립되면 현금이나 항공사 마일리지로 바꿀 수 있다. 롯데카드는 4000포인트 이상 쌓이면 2만원짜리 롯데백화점 상품권을 주기로 했다.이후 2000포인트가 추가로 쌓일 때마다 1만원짜리 상품권을 제공한다.신한카드와 외환카드도 1만포인트 이상 적립되면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1만포인트를 밑돌면 기부금이나 문자메시지 전송서비스(SMS) 사용을 통해 소진할 수 있다. ●유효기간 대부분 5년 신용카드 포인트는 유효기간이 정해져 있다.대부분 5년이다.기간이 지나면 애써 모은 포인트가 쓸모없어진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물론 포인트 적립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선입선출’식으로 소멸된다. 연체고객들의 경우 포인트를 사용할 수 없다.카드대금 청구서를 e메일로 받겠다고 신청하면 매월 100∼500포인트를 쌓아준다.카드사에서 운영하는 여행·보험·통신판매 등을 이용해도 추가 포인트가 적립된다. 적립 규모가 적으면 여러 카드사의 포인트를 합해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넷포인트(www.netpoints.co.kr),포인트뱅킹(www.pointbanking.com) 등의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하면 된다.이들 사이트에서는 일정 수수료를 받고 각 카드사의 포인트를 자체 포인트로 바꿔준다.이 포인트를 활용,신용카드 대금에서 할인받거나 제휴 인터넷쇼핑몰에서 물품을 살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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