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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세대와 다른 신세대 커플, 재산관리는?

    부모세대와 다른 신세대 커플, 재산관리는?

    맞벌이가 흔치 않았던 중년 이상 연령대 부부들은 남편이 벌어오고 아내가 돈 관리를 하는 경우가 평균적이었다. 맞벌이의 비중이 최고 80%로 추산되는 요즘 20,30대 부부들은 어떨까. 부모 세대와 많이 다를까. 그러나 여론조사는 신세대 커플들도 부부 돈 관리 만큼은 전통적인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10쌍 중 7쌍 이상이 돈 관리는 아내의 몫이다. 사례 하나 월급통장도 따로,관리도 따로 결혼 2년차인 회사원 김모(36·여)씨는 남편의 월급을 정확히 모른다. 그도 그럴것이 결혼 이후 늘 각자 재테크를 해왔기 때문이다. 단, 김씨 부부는 결혼 전부터 해왔듯 각자 할 수 있는 만큼 월급의 일정액을 적금과 펀드, 보험 등으로 나눠 투자하고 있다. 결혼 전 각자 갖고 있는 통장과 보험 중 서로 겹치는 부분은 해약 등을 통해 정리했다. 김씨의 남편 조모(35)씨는 월급의 70% 이상을 주택구입자금용 정기적금과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나머지로 차량유지비 등 용돈을 충당한다. 조씨는 “각자 생활을 존중하면서도 목돈을 모으는 데 별 무리가 없다고 판단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 그 덕분인지 적어도 서로 용돈 등으로 다투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결혼 전 들어놓았던 장기 연금보험에 월급의 40% 정도를 투자한다. 공과금, 생활비 등 부부 공동경비도 김씨의 몫이다.“우리 모두 외부활동이 많아 서로의 생활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각자 관리하는 데 합의했습니다.1년 정도 시행착오를 겪은 결과 자동차 보험료 등 갑자기 큰 돈 들어갈 일이 아닌 이상 서로에게 손 내미는 일은 거의 없어요.” 사례 둘 한사람이 운영… 수입통합→재분배 5개월 전 결혼한 회사원 김민수(가명·29)씨는 아내의 수입까지 도맡아 관리하고 있다. 김씨 부부는 결혼 전부터 남편이든 아내든 한 사람이 수입을 관리하기로 결정했다. 수입에 대한 지출 권한도 관리자인 김씨가 갖고 있다. 두 사람 중 남편이 돈 관리를 맡게 된 것은 아직 아내가 고정적인 수입이 없기 때문.“수입을 각자 알아서 쓸 경우 통합적인 돈 관리가 어렵고 그만큼 목돈을 모으기가 어렵게 되지요. 지금이야 제가 관리하지만 아내가 정식으로 취직을 하게 되면 이 일은 아내에게 맡길 생각입니다.” 김씨는 부부의 수입을 한 계좌에 몰아넣은 뒤, 용돈·공과금·보험료·부식비 등을 이 계좌를 통해 지출하고 있다. 김씨는 “이렇게 하다보니 우리 두 사람의 경제적인 문제들이 투명해져 서로의 신뢰도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례 셋 “아내는 ‘재산 중간관리자’일 뿐” 대학 교직원인 정모(33)씨는 “겉으로는 모든 재산 운용을 아내에게 맡겨둔 상태지만 사실 아내는 중간 관리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달 전 결혼한 정씨 부부는 아내가 ‘수입통합 후 재분배’ 방식으로 재산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지출에 대한 결정을 전적으로 아내가 하는 것은 아니다. 아내는 단지 부부의 수입과 지출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하는 역할만 할 뿐이다. 오히려 지출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남편 쪽에 있다고 보는 편이 맞다.“회사 운영에 있어서도 회계가 단일화돼야 낭비가 없잖아요. 그래서 이 방법을 택한 것일 뿐이에요. 기업 회계 담당자가 출납에 대한 권한을 갖는 것이 아니듯 우리 부부도 중요 결정은 공동으로 합니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에 의뢰해 20∼30대 기혼자 317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가정의 70.3%가 돈 관리를 아내가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이 맡는 가정은 20.2%로 나타나 아내가 관리하는 경우가 남편이 관리하는 경우의 3.5배에 달했다. 결국 전체의 90.5%가 아내나 남편 중 한 사람이 돈 관리를 담당한다는 얘기다. 이런 부부의 86.4%는 현재의 재산관리 방식에 만족하고 있으며 13.6%만 불만을 갖고 있다. 재산관리를 각자 따로 한다는 부부는 9.1%에 그쳤다.0.3%는 부모에게 맡긴다고 했다. 재산을 각자 관리하고 있다는 응답자의 41.4%는 ‘배우자의 지출 또는 과소비를 견제할 수 없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24.1%는 ‘주택구입 등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데 효율적이지 않다.’고 답했다.17.2%는 ‘합리적인 가계 지출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또 같은 비율로 ‘돈으로 인해 부부간에 불신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한 사람이 재산을 관리하는 20,30대 부부들의 77.3%가 수입을 통합한 뒤 재분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었다. 2030 부부들의 56.5%는 합리적인 재산관리 방식으로 ‘아내가 일임하면서 계획에 따라 분배하는 방식’을 꼽았다. 맞벌이 부부가 늘었지만 재산관리 방식은 여전히 40대 이상 부부들의 방식을 고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전체 부부의 90.5%가 한 사람이 통합해 재산관리를 하고 있지만 이 중 24.9%는 배우자의 수입내역이 투명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돈 관리 형태가 어떻게 됐든 서로의 ‘딴 주머니’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부부는 적잖이 있기 마련인 모양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2030 부부 재테크 10계명 (1) 통장관리는 한 사람이 신혼부부들은 맞벌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급여는 각자의 통장으로 따로 들어오더라도 저축이나 지출은 한 사람이 관리해야 계획적인 경제생활을 할 수 있다. (2) 저축의 제1목표는 내집 마련 신혼부부의 수입은 내집 마련에 ‘올인’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수입의 50∼70%는 저축을 해야 한다. 그러나 무조건 저축만 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좋은 조건의 주택 매물이 있다면 대출을 받아 구입하고, 차츰 대출을 갚아나가는 것이 유리하다. (3) 교육비·노후자금 등은 미리미리 많은 금액은 아니라도 부담이 큰 자녀 교육비나 노후자금은 미리 준비해야 나이 들어 허리 펴고 살 수 있다. 특히 장기 자금인 경우 10년 먼저 시작하면 모을 수 있는 돈이 2배 이상 차이 난다. 적은 금액이라도 미리 준비해 둬야 한다. (4) 가계부 기록으로 새어 나가는 돈 막기 조금 귀찮아도 가계부를 써라. 합리적인 지출로 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빠져나가는 돈을 막는 것이 이자 1% 더 받는 것보다 낫다. (5) 저축은 절세와 수익을 따져 나이가 젊기 때문에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고려하면서 이왕이면 세금우대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투자를 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원금손실을 보지 않는 것이다. (6) 투자상품에 깊은 관심을 정기적금은 만기까지 확정된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금리가 낮다. 그 대안으로 적립식 펀드를 고려해 볼만 하다. 매월 일정액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이 정해지는 상품으로 적금+α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7) 주거래 은행 만들기 주거래 은행을 정하고 급여통장 및 적금, 신용카드, 공과금 등 모든 은행거래를 한곳에 집중하라. 은행 단골고객이 되면 예금금리, 대출금리, 수수료 등에서 우대를 받을 수 있다. (8)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사용을 생활화 소득공제 혜택뿐 아니라 지출내역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생활비는 신용카드, 용돈은 체크카드’ 등으로 용도를 정해서 사용하면 지출관리가 훨씬 쉬워진다. (9) 위험에 대비 대부분의 신혼부부는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갑작스러운 사망이나 질병에 대비가 없기 때문에 서둘러 부부의 보장성 보험을 준비하는 게 좋다. 보장성 보험은 한 살이라도 적을 때 가입해야 보험료가 싸다. 10 철저한 신용관리 신용에 따라 대출금리나 보험료까지 달라지는 세상이다. 며칠간의 연체라도 절대로 습관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도움말 신한은행 PB지원실 김은정 차장>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중기대출 은행 입맛대로

    중기대출 은행 입맛대로

    경기도 안산에서 첨단 플라스틱 소재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이영우(45)씨는 지난 7월 대출금리 인상 요구에 시달렸다. 이 업체를 담당하는 A은행의 심사역은 “유가급등과 경기하락으로 본점 차원에서 유화업종에 대한 금리 리프라이싱(가격 재조정)을 단행했다.”면서 “이씨 회사는 비록 우량 중소기업이지만 여신정책이 바뀐 이상 더 이상 우대금리를 적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2일 이씨는 다시 황당한 연락을 받았다. 추가 대출을 받으면 종전의 우대금리를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제의를 똑같은 은행이 해온 것. 이씨는 “은행이 자기 입맛대로 ‘고무줄 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자금 계획을 세우기 힘들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의 원칙으로 늘 ‘우산론’과 ‘경기조정자론’을 외친다. 우산론은 비가 오기 전에 우산을 주는 것처럼 기업 사정이 악화되기 전에 대출을 늘려주거나 금리를 낮춰줘 미리 위험을 막아준다는 것이다.‘경기조정자론’ 역시 불경기에는 대출 영업력을 확대하고, 호경기에는 긴축해 경기 변화에 따른 기업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준다는 의미다. 그러나 최근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행태를 보면 이 원칙과는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경기가 좋던 상반기에는 대출을 크게 확대하더니 유가 급등과 환율 불안, 홍수, 경기 하강 등으로 중소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은 7∼8월에는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대출을 깐깐하게 조였다.9월 들어서는 일부 은행이 다시 대출 경쟁에 불을 지피자 일제히 확대 정책으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의 ‘8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올 상반기 시중은행의 월평균 중기대출 증가액은 3조 60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7월 증가액은 2조 5000억원에 머물렀고,8월은 2조 4000억원으로 더 줄었다. 이처럼 증가액이 급감한 이유는 7월 들어 중기대출 연체율이 다소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7월중 기업은행의 중기대출 연체율은 0.96%로 전월보다 0.27%포인트 높아졌고, 우리은행의 7월 연체율도 1.84%로 전월보다 0.38%포인트 올랐다. 다른 은행의 연체율도 0.1∼0.4%포인트 올랐다. 경기가 악화돼 일부 기업들이 원리금 상환을 연체하자 급격하게 대출 규모를 축소한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대출 경쟁으로 부적격 업체의 금리까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낮췄다.”면서 “7∼8월 연체율이 상승해 대대적인 금리 리프라이싱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7∼8월 주춤하던 중소기업 대출은 9월 들어 다시 급격히 늘고 있다. 경기가 특별히 나아지지도 않았는데 대출액이 증가하는 것은 은행들이 다시 대출 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조흥은행과의 통합 등 내부 정비에 주력하느라 중소기업대출이 상반기에 매월 평균 250억원씩 줄던 신한은행이 다른 은행들이 연체율 관리에 나섰던 7∼8월 1조원 이상을 기습적으로 늘리자 다른 은행들도 가세하는 분위기다. 국민은행의 8월 중기대출 증가액은 278억원에 그쳤지만 9월 들어서는 10일만에 4282억원이나 늘었다.8월 증가액이 2640억원에 머물렀던 우리은행도 9월 들어 10일 동안 1138억원이나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9월부터 은행들이 지점장 전결권을 대폭 확대하는 등 다시 공격영업에 나서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은 경기 변동이나 해당 기업의 상황보다 은행들의 경쟁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남성 보험설계사 모시기 경쟁

    남성 보험설계사 모시기 경쟁

    생명보험업계에 남성 보험 설계사들의 스카우트 전쟁이 한창이다. 재무·재정쪽에 밝은 30∼40대 남성 설계사들이 대상이다.40∼50대 아줌마 설계사들에 이은 2단계 대규모 이동이다. 설계사를 데리고 온 만큼 수당을 더 주는 피라미드식 수당 방식도 스카우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설계사를 통해 보험에 가입한 기존 고객들은 해당 설계사가 회사를 옮길 경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재무상식으로 무장한 남성조직이 타깃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사의 남성 설계사 조직 담당 임원이 이달초 A사로 옮겼다.I사는 이 임원이 맡았던 10개 영업점 조직이 함께 움직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K사 임원이 P사로 옮길 것이라는 소문이 일고 있다. 한 외국계 생보사 임원이 “스카우트에 있어 에티켓이 없다.”고 비난할 정도로 보험사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보험사들의 설계사 스카우트가 지나치다며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최근 몇년간 설계사를 많이 솎아냈던 알리안츠생명,SK생명에서 이름을 바꾼 미래에셋생명, 최고경영자(CEO)가 공격적 경영을 천명한 PCA생명 등이 공격적으로 설계사를 스카우트하고 있다. 지난해 설계사 이탈이 많았던 교보생명도 이에 동참할 움직임이다. 변액연금보험이 인기를 끌면서 재정·재무지식을 갖춘 설계사들이 주 타깃이다. 특히 남성 설계사 조직은 위계질서가 뚜렷해 상층부가 움직이면 따라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는 도제교육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을 가르쳐준 사람을 따라가지 않을 경우 왕따를 당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감독당국은 피라미드식 수당도 스카우트를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 있다. 피라미드식 수당이란 설계사가 받는 수당의 일부를 설계사를 관리하는 사람이 받는 구조이다. 따라서 스카우트를 하는 사람이 많은 설계사를 데려올수록 더 많은 수당을 받는 구조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회사에서 채택한 이같은 수당구조를 최근 국내 회사도 채택하면서 스카우트 전쟁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계약자, 설계사 말만 믿기보다는 확인을 설계사들이 이동할 경우 계약자들은 기존 계약사와의 연결고리를 잃게 된다. 설계사들은 자신의 고객이 보험료를 하루, 이틀 연체할 경우 이를 알려 보험계약이 효력을 상실하는 경우를 막는다. 회사를 옮기면 기존 회사의 계약에 대해 이같은 정성을 쏟기가 어렵다. 또 계약자는 보험금 지급 여부를 논의할 수 있는 대상이 없어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계약자들이 약관을 일일이 찾아보기는 어렵다.”며 “미흡하지만 회사의 콜센터를 이용하는 길밖에 없다.”고 충고했다. 더 큰 문제는 승환계약(보험 갈아타기)이다. 설계사가 옮긴 회사의 상품이 더 좋다며 보험을 바꾸라고 하는 경우다. 다른 회사의 상품이 더 좋을 수도 있지만 기존 보험을 해약할 경우 금전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 또 암보험의 경우 계약 후 90일이 지나야 보장이 발생하므로 공백이 생길 수 있다. 승환계약을 할 경우 자신의 손실은 없는지, 있다면 얼마인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카드사들 ‘뿌리찾기’ 마케팅

    카드사들이 ‘뿌리 찾기’에 나섰다. 회사 설립의 근원이 된 초창기 고객을 발굴, 최고의 VIP 고객으로 모시겠다는 전략이다. 카드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한 이 고객들은 장기간 사용하면서도 좀처럼 연체를 하지 않아 카드사 입장에서는 가장 고마운 고객들이다. 현대카드는 오는 25일 경기 여주 캐슬파인골프장에서 다이너스카드 회원 120명을 초청, 무료로 골프대회를 연다. 참가자는 현대다이너스카드를 꾸준히 쓰는 고객 중에서 선발한다. 우승자 등 3명은 스페인에서 열리는 ‘다이너스 2006 프로암 클래식’에도 무료로 참가한다. 이달 말까지는 다이너스의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연회비 100만원짜리 ‘블랙카드’와 30만원짜리 ‘퍼플카드’ 등 VIP시장을 주도해온 현대카드가 돌연 다이너스 회원을 극진하게 대접하는 이유는 다이너스카드가 현대카드의 모태이기 때문이다. 역사로 치자면 외환카드를 빼놓을 수 없다. 외환은행은 197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비자카드의 정식 멤버가 돼 외환비자카드를 내놓았다. 당시 한국은 가맹점을 찾아볼 수 없는 카드시장의 불모지였다. 해외여행도 자유롭지 못했던 당시에 상류층들은 외환비자카드를 발급받은 뒤 해외에 나가서 ‘폼나게’ 카드를 긁었다. 이처럼 로열티가 높은 고객을 많이 확보한 외환카드는 30년 가까이 축적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VIP 고객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외환카드의 VIP고객은 다이아몬드1,2, 골드, 실버, 블루로 나뉘는데 최고급 VIP는 연체이자 면제, 무이자 할부, 연회비 면제 등 24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외환카드 관계자는 “얼마나 오랫동안 연체없이 카드를 많이 사용했느냐가 VIP 선정의 가장 중요한 잣대”라면서 “50만명에 이르는 VIP 회원의 대부분은 초창기부터 꾸준히 카드를 써온 고객들이다.”라고 말했다. 2002년 12월 동양-아멕스카드를 인수해 출범한 롯데카드도 아멕스 회원들을 특별 관리한다. 비록 지금은 롯데백화점카드에서 흡수한 고객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가입이 유난히 까다로웠던 아멕스카드 고객들이 VIP의 근간을 이루기 때문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최근 다른 카드사들도 미국 아멕스사와 제휴한 카드를 내놓고 있지만 애초 독점계약을 맺었던 우리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면서 “아멕스 회원의 충성도를 유지하기 위해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생보사의 ‘신용 10등급 보험가입 제한’ 논란

    생보사의 ‘신용 10등급 보험가입 제한’ 논란

    일부 생명보험사가 개인신용등급 최하위자의 보험 가입 금액을 일정 수준에서 제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찬반 논란이 다시 뜨거워질 조짐이다. 일부에서는 인권침해 시비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개인정보요구를 강제하지 못하도록 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최근 조치를 위반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반면 국내 최대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은 회사와 선의의 고객이 손해를 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단호한 입장이다. 대한·교보생명 등 다른 보험사들도 신용불량자의 보험 가입 제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정위의 조치와 상반’ 생보사의 신용등급에 따른 가입 제한은 개인정보 요구를 강제하지 못하도록 한 공정위의 최근 조치와도 상반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정위는 최근 온라인 카드 발급 과정에서 개인정보활용 동의를 강제한 카드사에 시정을 요구했다. 공정위는 카드사가 최근까지 카드발급시 신청자에게 ‘개인신용정보 제공 및 활용동의서’와 ‘제휴기관 정보제공 동의서’에 동의하도록 요구한 사실이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 카드사들이 개선책을 마련중이다. 생보사의 신용등급에 따른 가입제한 조치도 가입자가 신용정보회사에 정보 열람을 동의했을 때에만 생보사가 개인의 신용을 조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론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만약 공정위가 카드사에 취한 조치를 그대로 적용했을 때에는 생보사의 개인 신용등급 조회가 원천적으로 봉쇄돼 신용등급에 따른 가입제한 조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공정위 이준길 약관제도팀장은 “보험은 보험료를 정상적으로 내면 계약관계가 유지되고 신용불량자가 생활이 어려워 보험료를 연체했을 때는 계약이 자동 해지된다.”면서 “보험료를 정상적으로 낼 수 있는데도 가입하기 이전에 신용등급을 적용하는 생보사의 조치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생보사의 신용등급에 따른 보험가입 제한을 면밀히 검토해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시민단체에도 논란 생보사의 보험가입 제한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뒤인 5일 정치권에서도 발끈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지만 민주노동당은 이날 ‘신용불량자를 악의의 고객으로 모는 발상’이라며 논평까지 냈다. 민노당은 논평에서 “보험가입 제한은 사회적 약자인 과중채무자들을 보험이라는 사적 안전망으로부터 원칙적으로 접근을 배제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신용정보는 은행이 개인의 재정 능력에 따라 만들어 낸 것”이라면서 “개인의 건강에 대한 생명보험이 은행이 만든 잣대를 일률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전적 손실과 재정난 타개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 이에 대해 삼성생명의 입장은 단호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가장 낮은 사람은 재정 상태가 나빠 보험료를 낼 능력이 떨어진다.”면서 “보험료를 제때 못내 중도 해약하거나 보험 효력이 없어질 경우 회사와 고객 모두 손해를 보게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보험금 납입 25회차 전체유지율(2년간 계약 유지)이 71.7%인데 반해 10등급 고객은 32.4%에 이른다고 밝혔다. 보험사기도 일반인에 비해 10등급 고객이 3배 이상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8등급 이하 신용등급자에서 가입후 1년만에 사차손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다고 해명한다. 사차손이란 실제 사망률이 예정 사망률을 웃돌 때 보험금을 많이 지급함으로써 생명보험 경영자에게 생기는 손해로, 신용 10등급의 1년 사차익율은 25.7%라고 밝혔다. 신용등급이 10등급에 가까울수록 보험계약 기간 1년 이내에 보험금 지급이 집중된다는 얘기다. 삼성생명은 개인 신용정보 활용과 관련해서도 “푸르덴셜과 AXA 등 미국의 대부분 보험사들이 개인 신용정보회사로부터 정보를 입수해 보험청약서에 기록된 내용을 확인해 적정한 보험 가입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우리은행 카드 현금서비스·할부 수수료율 11일부터 최대 2~2.3%P 인하

    추석을 앞두고 은행계 카드사들이 일정액 이상을 카드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5% 이상을 상품권이나 경품으로 돌려주는 무리한 판촉 행사를 준비하는 데 이어 신용이 취약한 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까지 내리고 있어 ‘출혈 경쟁’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서울신문 9월5일자 16면 보도〉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1일부터 우리카드의 현금서비스와 할부 수수료율을 일제히 낮추기로 했다. 신용등급별로 11.5∼27.4%였던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수수료율은 9.2∼27.4%로 낮아진다. 할부 수수료율은 기존 11.0∼19.5%에서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2%포인트 내린다. 연체수수료는 종전 23.0∼28.0% 수준을 유지하되 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로 구분해 적용한다. 우리은행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7월1일부터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수수료율을 대폭 낮춘 국민은행의 공격 영업에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당시 우수 신용등급 4계층을 대상으로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수수료율을 최대 4%포인트 내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등급 분류 체계를 14단계에서 18단계로 세분화했다.”면서 “많은 이용자가 포진돼 있는 등급의 수수료가 낮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카드의 출혈경쟁 우려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부쩍 심화되고 있는 은행들의 카드 경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2003년 카드대란 당시와 유사한 무분별한 상품권 및 경품 지급에 대해서는 반드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묻지마 경품’ 제2 카드대란 우려

    ‘묻지마 경품’ 제2 카드대란 우려

    추석을 앞두고 카드사들이 대대적인 ‘출혈 경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 당국이 조기에 진화하지 않으면 ‘제2의 카드대란’이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카드업계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신문은 4일 A카드사가 작성한 ‘카드사들의 추석맞이 백화점·할인점 제휴 추진 현황’ 보고서를 입수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각 카드사들은 추석 대목에 일정액 이상을 카드로 결제할 경우 결제금액의 5% 이상을 상품권이나 경품으로 지급하는 판촉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유통업체의 카드가맹점 수수료율은 1.5%이다. 고객이 신용카드로 10만원을 구입하면 유통점이 카드사에 수수료로 1500원을 내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결제금액의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고객에게 주면 카드사로서는 3500원 손해다. 유통업체가 비용의 절반을 분담한다 해도 1000원이 적자다. 상품권이나 경품권 비용의 60%를 카드사가 부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은행계 카드사가 주도 이번 경쟁은 은행계 카드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한 은행계 카드는 백화점 4곳, 대형 할인점 4곳과 제휴 계약을 하고 일정액 이상을 쓰는 고객에게 상품권이나 경품을 나눠줄 계획이다. 사실상 모든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10만원 이상만 쓰면 5000원을 돌려주는 셈이다. 은행계 카드사들이 공격적인 것은 전업계 최대 카드사인 LG카드가 신한금융지주로 넘어가는 등 카드 시장이 은행계 위주로 재편됐기 때문이다.LG카드를 흡수한 신한카드가 시장을 석권하기 전에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을 높이자는 속셈이다. 한 은행의 카드 담당 부행장은 “올해 추석 마케팅은 내년에 치를 대규모 카드 전쟁의 전초전”이라면서 “리스크(위험) 관리에 문제가 없는 이상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카드 마케팅 특성상 나머지 카드사들도 유통업체와의 프로모션 행사에 앞다퉈 뛰어들 수밖에 없고, 유통업체가 요구하는 무리한 조건을 받아들여 카드사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는 것이다. 전업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내 ‘실탄’이 충분하다.”면서 “유통업체들이 추석 프로모션을 위해 카드사들을 줄 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카드사들도 “이건 아니잖아” 카드사 내부에서도 “이러다가는 ‘카드 대란’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2003년 카드 대란의 원인은 ‘길거리 발급’으로 대표되는 카드 남발과 순익보다는 매출증대에 초첨을 둔 무분별한 경품 지급에 있었다. 이후 카드사들은 발급 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했고, 경품도 추첨을 통해 극소수에게만 지급해 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과도한 주유할인과 포인트 적립도 특정 요일이나 특정 고객에 한정돼 직접적인 출혈은 아니었다. 그러나 일정액 이상을 쓰면 무조건 5%에 상당하는 상품권을 나눠주는 이번 마케팅은 3년전 벌어졌던 출혈 경쟁을 그대로 답습하는 꼴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묻지마식 경품 지급은 카드사업의 근간인 신용판매 수익 구조를 무너뜨릴 수 있다.”면서 “신용판매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면 결국 연체 위험이 높은 현금서비스에 의존하게 되고, 현금서비스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용도가 떨어지는 사람들에게도 신용카드를 발급해줘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수익성은 어디까지나 카드사가 감내해야 할 문제”라면서 “모든 카드사들이 수익성을 포기하고 매출액 늘리기에만 전념하는지 여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고, 출혈 조짐이 보이면 즉각 감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판교 청약 궁금증 문답풀이

    판교 청약 궁금증 문답풀이

    지난해 동탄 신도시에서 31평형 아파트를 분양받은 차모(38)씨는 최근 이혼을 하면서 전매제한 기간(계약 이후 5년간)중인 집을 나누기 위해 처분,1억여원이나 되는 차익을 냈다. 전매제한 기간중에도 이혼은 전매 사유가 되고 매도 시점 집값은 최초 분양가인 평당 700만원에서 평당 1200만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판교 신도시에서는 불가능하다. 판교의 경우 전용면적 25.7평 초과는 계약후 5년간,25.7평 이하는 10년간 전매가 되지 않는다. 전매 주체도 대한주택공사로 한정돼 있다. 중복 청약에 대한 유의사항도 헷갈리는 부분이 많다. ●판교, 전매제한 규제 깐깐! 그러나 ‘경매’는 예외 허점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전매제한 기간 중 결혼, 이혼, 전근·취업, 취학, 해외이주, 질병 치료·요양, 경매·공매 등의 사유는 ‘예외 사항’으로 전매를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판교에서는 주택공사가 시세 여부와 상관없이 해당 기간만큼의 은행 정기예금 이자 정도만 주고 우선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분양받은 사람이 사망할 경우 상속은 가능하다. 예컨대 판교 아파트를 분양받고 이혼한 부인에게 위자료를 주기 위해 전매제한 기간 중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닥칠 경우 억울하겠지만 오른 시세에 상관없이 ‘분양가+거주기간만큼의 은행 이자’만 받고 집을 내놓아야 한다. 병 치료나 유학 등 부득이한 경우가 생겨도 판교에서 전매제한 기간 중 시세 차익을 올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경매·공매에 부쳐질 경우는 얘기가 다르다. 가령 대출을 끼고 분양받았을 경우 대출을 주택담보대출로 전환한 뒤 이자를 연체했을 때가 그런 경우다. 은행은 채권 회수를 위해 집을 경매에 넘겨 자신이 빌려준 부분만큼만 챙기고 나머지는 모두 채무자에게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집값이 많이 뛴다는 전제가 있다면 경매로 시세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셈이다. 단 보통 경매 기간이 1년 정도로 길고 그동안 채무자는 신용불량으로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불가능하다는 리스크를 안아야 한다. 건교부 관계자는 “경매·공매를 악용해 차익을 실현할 수도 있겠지만 신용불량으로 고생하면서까지 그런 모험을 감수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판교·비판교 당첨자 발표일 같을 땐 청약 자체 무효 처리 주택공사 모집공고의 ‘중복청약 및 당첨시 처리기준’에 따르면 한개 통장으로 판교신도시 아파트와 다른 택지의 아파트를 중복 청약할 때 발표일이 서로 다르면 상관없지만 같은 경우 신청 자체가 무효 처리된다. 특히 두 개 모두 당첨될 경우 이중(二重) 청약으로 간주되어 청약 통장 효력 상실, 재당첨 제한 등 불이익을 받는다. 같은 통장으로 발표일이 서로 다른 판교와 판교 이외 다른 택지 아파트 등 2곳에 중복 청약했다 모두 당첨될 경우에는 당첨자 발표가 빠른 아파트를 의무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체크카드’ 날개 달았다

    ‘체크카드’ 날개 달았다

    체크카드가 날개를 달았다. 지난 21일 발표된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체크(직불)카드의 소득공제율은 15%에서 20%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최근 급증한 체크카드 사용이 신용카드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현재 신용카드, 현금영수증, 체크카드는 모두 사용액에서 총소득액의 15%를 뺀 금액의 15%까지만 공제받는다. 하지만 이번 개편으로 체크카드 이용이 현금영수증이나 신용카드보다 훨씬 유리하게 됐다. 예금통장의 잔액 범위 안에서 신용카드와 똑같이 모든 가맹점과 인터넷에서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는 그동안에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외상거래인 신용카드와 달리 충동구매를 막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더욱이 젊은층이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카드사들은 미래의 신용카드 고객을 선점하는 차원에서 체크카드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체크카드 발급은 2330만장으로 2004년 말에 비해 1152만장이나 늘었다. 신용카드가 2004년말 8600만장에서 지난 6월말 9066만장으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동안 신용카드의 4분의 1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용실적도 올 상반기 하루 평균 81만 6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의 증가율을 보였고, 결제 금액도 하루 평균 300억원으로 120억원이나 늘었다. 체크카드가 알뜰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자 은행계 카드를 중심으로 신용카드와 똑같은 부가서비스 기능을 갖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외환은행이 최근 출시한 ‘파워 체크카드’는 주유 결제시 ℓ당 50원을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있다. 시중은행 카드사업부 관계자는 “과거 체크카드에는 별다른 부가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부실 위험이 없는 체크카드가 신용카드의 지위를 넘볼 정도로 성장하고 있어 신용카드와 동일한 부가서비스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업계 카드사들은 체크카드의 성장이 마냥 기쁘지 않다. 전업 카드사들은 자체 계좌가 없어 체크카드를 운영하려면 은행에 수수료를 내고 계좌를 터야 한다. 수수료율이 높은 현금서비스와 할부결제 기능도 없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 수 없다. LG카드가 신한금융지주로 넘어가 카드 시장이 은행계로 재편된 데 이어, 은행계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까지 높아져 전업계의 한숨이 더 깊어졌다. 카드 가맹점들도 체크카드에 불만이 많다. 가맹점은 체크카드도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결제금액의 2∼3%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카드사에 낸다. 가맹점 수수료는 카드사가 결제대금을 한 달 전에 미리 가맹점에 지급해 이자와 연체 위험을 부담하는 데 대한 대가이다. 그러나 체크카드는 결제 순간 고객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 연체 위험이 전혀 없는데도 신용카드와 똑같이 수수료를 내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월수익 2억 병원이 부도위기에

    Q2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인수,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래 의대 선배인 P선생이 몇년전 H의료법인을 세우고, 법인 명의로 융자를 받아 건물을 짓고 리스로 의료기기를 들여와 운영을 시작했었습니다. 병원이 잘 안돼 빚만 쌓이던 중 P선생은 1년전 제게 법인 대표 자리를 넘기고 은퇴했습니다. 당시 채무원금이 200억원이 넘었지만, 운영하면서 빚을 갚아보라는 건설회사, 은행, 리스회사 등 채권자들의 권유로 인수를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다행히 인수한 뒤부터 환자가 늘어 매월 3억원의 매출에 2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익금은 200억원에 대한 이자를 갚기에도 부족합니다. 운영이 잘되자 채권자들의 빚상환 독촉도 거세집니다. 병원을 청산하기보다 채무를 재조정하고 싶습니다. 주식회사가 아닌 비영리법인은 법정관리를 이용할 수 없다고 하던데, 방법이 있을까요. -나명의(43) A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2006년 4월부터 통합도산법이 시행되면서 H의료법인의 경우 채무재조정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전에는 회사정리법에 따라 오직 주식회사에 대해서만 채무재조정이 가능했습니다만, 통합도산법은 이를 모든 채무자에게 확대했습니다. 이 절차의 정식 명칭은 ‘회생절차’입니다. 회생절차는 기본적으로 파산절차의 한 형태입니다. 청산형 파산제도를 거꾸로 뒤집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 100의 자산을 가진 기업이 1000의 부채를 지고 있다고 합시다. 그러면 파산절차에서는 100의 자산을 1000의 채무에 충당해 채권자들은 10%를 배당받는 데 만족해야 합니다. 그런데 청산하지 않고 이 자산을 살려 조업을 계속하면 현재가치 100 이상, 예를 들어 500을 실현할 수 있는 기업이 많이 있습니다. 이때 채무자가 100의 자산을 지키는 대신 채권자들에 대해 300 정도의 현금흐름을 제공할 수 있다면 채권자로서는 청산절차에 비해 200의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업 역시 원래 얻을 수 없었던 200의 가치를 실현하는 이익을 얻습니다. 1000을 면하면서 청산해 100을 주는 대신 500을 실현하고, 그 차액인 400을 채권자와 채무자 사이에 분배하는 것은 보다 효율적이므로 장려해야 할 거래입니다. 이 거래가 자발적인 교섭을 통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를 강제적으로 성립시키는 게 회생절차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기업의 물적 자산을 중심으로 경영자와 종업원의 노력이 부가되면 청산가치 이상의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의료법인처럼 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병원 건물이 있어 보았자 사기 높고 헌신적인 의료진이 없는 상태에서는 폐허에 불과할 수 있고 병원 건물은 사실 다른 용도로 전용하기도 힘듭니다. 게다가 병원 건물과 부지는 담보제공되어 있고, 의료기기도 리스해 온 것이라면 청산가치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H의료법인이 회생절차로 들어가게 되면 채권자들로서는 무조건 이익입니다. 청산형 파산절차에서는 담보를 가진 근저당권자와 리스회사가 채권을 상당 부분 실현할 뿐 나머지 채권자는 결코 받아갈 것이 없는 반면에 병원이 운영되기 시작하면 원래 약속된 바에는 못 미친다고 하더라도 상당 부분을 받을 수 있다고 기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원리금 회수를 확신하는 극히 일부의 담보채권자를 제외하고는 채권자들 대부분이 채무자가 제출하는 변제계획에 동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동의하지 않는 채권자가 있어도 회생계획은 인가될 수 있습니다. 즉 청산형 파산절차가 진행되었다면 받을 수 있었던 금액보다는 많은 금액을 채권자와 담보권자에게 지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해 몇가지 조건을 부가하여 파산법원은 일부 채권자의 반대를 억누르고 회생계획을 인가할 수 있습니다. 회생계획이 인가되면, 기존의 채무는 소멸하고 회생계획에 의한 의무만 남습니다. 예를 들어 H의료법인은 현재가치 기준 50억원을 향후 갚는 것을 기준으로 현재 연체 중인 200억원의 채무를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또 청산형 파산절차가 담보권자의 담보실행을 저지할 수 없는 것과 달리 회생절차는 담보물의 가치 이상을 변제하는 것을 조건으로 담보실행을 저지할 수 있는 이점도 있습니다.
  • 보험통합 ‘3難’

    사회보험 통합이 오랜 숙제였지만 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개가 아니다. 인력 감축을 우려하는 노조의 반발 등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시기가 이르다는 지적이 있다. 보험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현실에서 무리하게 통합하다가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특히 지역가입자 징수율이 75.7%에 불과한 국민연금과 징수율이 91.7%인 건강보험을 통합하면 징수율이 동반 하락해 건강보험의 운영에까지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반대론자들은 주장한다.통합되면 부담액이 커서 연체율이 올라가고 보험료가 일괄 상승하면 조세저항도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걷는 곳과 쓰는 곳의 이원화는 비효율성을 부른다는 점도 지적된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자칫 잘못하면 4대 보험의 공멸을 부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따른 반발도 추슬러야 한다. 현재 각 공단의 징수 업무자 비율은 40% 정도. 건보공단의 경우 4000여명이 옮겨야 한다.통합을 곧 인력 감축으로 보는 노조들의 저항은 곧 가시화될 전망이다. 노조들은 사실상 공단이 해체되고 대규모 구조조정이 따를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통합을 추진중인 청와대 차별시정위원회 관계자는 17일 “구체적인 안에는 인력감축은 없다.”면서 “2008년부터 국민연금이 본격 지급되고 노인수발보험이 시행되는 등 신규 인력이 대거 필요해 징수업무의 통합에서 발생하는 잉여인력으로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도 “잉여인력이 발생한다 해도 교육이 필요하겠지만 새로운 업무로 전환하면 전체적으로 인력을 감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각 공단노조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면서 18일 오전 건강보험공단 직장노조에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노조들은 건강보험의 경우 보장성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으며, 국민연금도 연금개혁 작업이 완료되지 않는 등 아직까지 정상궤도에 이르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보험료를 통합 징수하면 결국은 사회복지의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6%대 은행 신용대출 일반인엔 ‘그림의 떡’

    6%대 은행 신용대출 일반인엔 ‘그림의 떡’

    연소득이 3500만원 정도인 직장인 이모(35)씨는 최근 신용대출로 500만원을 빌리기 위해 주거래은행을 찾았다. 비록 연봉이 많지는 않지만 연체 기록이 없는데다 월급통장과 신용카드를 모두 한 은행에서 쓰고 있는 이씨는 내심 연 6%대의 금리를 기대했다. 직장인을 우대한다며 6%대 금리가 가능하다는 은행의 대출상품 전단지도 그의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은행측이 제시한 금리는 연 9%. 이씨는 “도대체 내 신용등급이 어떻기에 이자율이 이렇게 높으냐.”고 항의했다. 창구 직원은 “6%대 신용대출은 공무원이나 전문직 종사자,10대 대기업 종사자에게만 해당된다.”면서 “주거래 고객이기 때문에 금리 할인 혜택을 적용해 그나마 9%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담보·기업대출 줄자 신용대출 경쟁 경기 하락과 금융감독당국의 규제로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이 눈에 띄게 줄어들자 은행들이 신용대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HSBC은행은 원리금 상환액 1500원당 1마일의 항공 마일리지를 주는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6월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하고, 우량 고객에게는 금리를 0.1∼0.5%포인트 깎아주고 있다. 우리은행은 10일부터 최저 금리가 6.14%인 ‘전문직클럽’ 신용대출을 판매한다. 신한은행도 우량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최저 금리가 연 6.14%인 ‘엘리트론’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주력상품인 ‘패밀리론’은 우량기업 종사자들에게 최저 6.75%의 금리를 적용한다.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에만 6%대 적용 은행마다 연 6%대 금리를 표방하는 신용대출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로 이 금리를 적용받는 직군은 판·검사, 변호사, 의사, 공무원, 교사, 공기업 종사자, 회계사, 연봉 8000만원 이상의 대기업 종사자 등으로 한정돼 있다. 의사와 변호사를 대상으로 하는 국민은행의 ‘KB 닥터·로이어론’은 최저금리가 연 5.93%까지 내려가고, 실제 대출평균금리도 6.3∼6.5%이다. 하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은 최저금리가 연 6.84%이고, 평균 적용금리는 9.5∼10.5%나 된다. 신한은행의 ‘엘리트론’ 금리폭은 6.14∼7.94%이지만 일반 신용대출은 8.75∼13.25%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 6%대의 신용대출을 받는 고객은 전체 신용대출자의 5%에도 못미친다.”면서 “신용대출자의 절반 가량은 신용등급이 5∼7등급으로 연 10% 안팎의 이자를 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전문직이나 우량 대기업 종사자라도 신용등급에 따라 이자율 적용이 천차만별이지만, 규모가 작은 기업의 종업원은 아무리 개인신용이 좋아도 대기업이나 전문직 종사자보다는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은행 대출 자체를 고맙게 생각해야? 은행들은 “대출자에 대한 신용도 체크가 갈수록 엄격해져 그나마 은행 대출을 받는 것 자체를 다행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개인 신용도를 1∼10등급으로 나누는데,8등급 이하는 아예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카드대금이나 휴대전화 요금 연체, 사채 이용 경력 등이 있으면 8등급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직장 생활을 시작한지 3개월이 지나지 않은 사회 초년병들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개인신용도와 관계없이 일단 8등급에서 시작한다. 신용평가회사들에 따르면 은행의 신용대출 거절률은 50% 이상, 카드사의 거절률은 60% 이상이다. 한국신용정보 관계자는 “신용관리를 위해선 대출금이나 카드대금, 휴대전화 요금의 연체 등 불량정보를 남기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액이 아무리 적더라도 장기연체를 우선 해소하고, 자신의 신용정보를 자주 조회하지 말며,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는 가급적 피하고, 금융거래를 한 은행에 집중해야 신용등급이 올라간다.”고 조언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새 아파트 잔금 납부·입주 늦춰라

    새 아파트 잔금 납부·입주 늦춰라

    정부가 다음달 초부터 주택 취득세와 등록세를 인하하기로 함에 따라 특히 혜택을 많이 보게 되는 새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잔금납부를 늦추고 있다. 취득·등록세 인하를 담은 지방세법 개정안이 시행될 때까지 잔금을 내지 않은 새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절세(節稅)’ 혜택을 받지만 단 며칠이라도 법 시행 전에 잔금을 내면 개정법을 소급 적용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같은 아파트에 입주하더라도 많게는 1000만원이 훨씬 넘는 세금을 더 내야 한다. ●“거래세 늦춰 세(稅)테크 하세요” 취득세는 잔금납부일, 등록세는 등기시점에서 납세의무가 성립된다. 아직 잔금을 내지 않았다면 개정법 시행 이전까지 연체 이자를 내는 편이 유리하다. 예컨대 4억원짜리 중소형아파트의 경우는 취득·등록세가 1760만원에서 880만원으로,6억원짜리 중대형아파트는 2760만원에서 1620만원으로 각각 줄어든다. 잔금을 연체하면 연체이자를 물어야 하지만 연 11∼13% 수준이어서 거래세 인하 혜택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단 새 아파트의 취득세 부과 기준일은 잔금 납부일과 입주일 중 빠른 날이 된다. 예컨대 8월16일 입주하고,8월20일 잔금을 냈다면 16일이 취득세 부과 기준이 된다. 잔금을 연체하더라도 법 시행 전에 입주해버린다면 세금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내 세금 돌려줘요!” 민원 봇물 이달말 서울 강남구 역삼동 A아파트에 입주를 앞두고 지난 7월 잔금을 치른 한 입주민은 같은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잔금을 빨리 냈다는 이유만으로 두 배나 많은 세금을 내는 게 말이 되느냐며 울화통을 터뜨렸다. 재정경제부와 행정자치부, 납세자연맹 등의 홈페이지에는 개인·법인간 거래세 인하를 소급적용해 달라는 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법 소급적용 시기를 올해 초로 해달라는 민원이 많다. 거래세가 형평에 맞지 않게 된 시점이 올해 초이기 때문. 올해 초 지방세법이 개정되면서 개인·개인간 거래세율은 거래가액의 2.5%로 경감된 반면 개인·법인간 거래세율은 거래가액의 4.0%가 그대로 적용되면서 형평성 문제가 끊이지 않아 왔다. ●건설사 입주지연 된서리 행자부 관계자는 “거래세 환급 여부는 감사원이나 헌법재판소에서 판단할 일이지만 거래세는 세금 성격상 소급적용이 불가능해 보인다.”면서 “거래 행위가 이미 이뤄져 납세의무가 성립된 사람에 대해 추후에 법을 만들어 세금을 돌려준다면 과세 체계가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입주 중인 아파트를 관리하는 건설사들은 이번 조치로 무더기 잔금납부 연체 된서리를 맞게 됐다. 거래세 인하혜택을 볼 수 있는 8월 입주예정물량은 전국적으로 3만여가구다. 이들 단지는 잔금을 1개월만 연체하면 거래세 인하혜택을 볼 수 있지만 건설사들은 그만큼 자금회전이 늦어지는 것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시중은행 상반기 순익 8조원 넘었지만… ‘성장·수익·건전성’ 개선 과제로

    시중은행 상반기 순익 8조원 넘었지만… ‘성장·수익·건전성’ 개선 과제로

    시중은행들이 올 상반기에 8조원이 넘는 돈을 벌었지만 은행 경영의 최대 목표인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는 모두 실패했다.‘트리플 크라운’은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이 고르게 개선되는 것을 말한다. 성장성은 대출 등 수익을 가져다주는 자산의 증대로 표현된다. 수익성은 영업능력 지표인 대손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충전이익)과 자산을 얼마나 잘 굴려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따지는 총자산이익률(ROA), 자기자본 대비 이익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말해 준다. 건전성의 핵심 지표로는 대출연체율과 이익을 내지 못하는 고정이하 여신의 비율(NPL)이 있는데 수치가 낮을수록 건전하다. 국민은행은 상반기에 1조 5800억원의 순이익을 내 지난해 상반기보다 77.5%나 늘었지만 충전이익은 1.6% 증가에 그쳤다. 영업력은 별로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경상적인 이익이 많이 났다는 뜻이다. 총자산도 6월말 현재 210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9% 증가하는 데 그쳐 성장이 지체됐다.NPL과 연체율은 지난해 말에 비해 크게 개선됐지만 경쟁 은행들보다는 여전히 높다. 영업 경쟁을 주도했던 우리은행은 6월말 총자산이 162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무려 15.7%나 늘어났지만 전년 동기 대비 ROA는 0.06%포인트밖에 개선되지 않았고,ROE는 0.3%포인트 후퇴해 수익성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역시 자산을 14.5%나 불린 하나은행은 순이익과 충전이익도 각각 19.7%,46.2% 증가해 강한 영업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ROA가 1.22%,ROE가 17.77%으로 하위권으로 처졌다. 조흥은행을 흡수한 신한은행은 어수선한 통합 과정에서도 순이익이 18.7% 증가했지만, 충전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9% 낮아져 영업에서 아직 가시적인 시너지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NPL이 상승한 것도 문제다. 외환은행은 적은 자산(76조 4000억원)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순이익 9284억원, 충전이익 1조 2854억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NPL과 연체율도 크게 개선돼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총자산 증가가 5.7%로 낮은 편이고,ROA,ROE는 여전히 경쟁 은행보다는 좋으나 지난해 말에 비해 뒷걸음질 친 게 아쉽다는 평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커리어 우먼] 박미선 국립수산과학원 본부장

    [커리어 우먼] 박미선 국립수산과학원 본부장

    “과학자라는 전문직 여성의 길은 신이 내게 내려준 가장 큰 축복입니다.”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바닷가에 위치한 국립수산과학원.2층 연구실에서 만난 박미선(47) 수산생명 과학본부장은 나이가 믿기기 않을 정도의 동안이었다. 그녀는 지난 2년간 과학원에서 연구기획·평가·운영협력 업무를 총괄하는 연구·혁신본부장을 맡아 과학원 혁신에 앞장섰다.“혁신이라는 게 멀리 있는 게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작은 것부터 고치고 실천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녀는 올 2월부터 수산생명 과학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과학본부에는 50여명의 연구원들이 어패류에 대한 양식과 질병, 식품위생, 생명공학 분야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싸움닭’의 남다른 노력 1970년대 후반 그녀는 여성들의 진출이 별로 없는 색다른 과목에 대해 공부를 하고 싶어 수산대학에 입학했다. 당시 입학생 280명중 여학생은 자신을 포함,4명뿐이었다.1982년 졸업과 동시에 수산과학원의 전신인 국립수산진흥원에 연구사로 임용됐다. 부유한 집안에서 남부럽지 않게 자라 세상물정을 모르던 박 본부장은 이때 세상의 냉정함과 여성이라는 차별을 맛보게 된다. “연구사를 당시에는 기사로 불렀는데 남자들에게는 ‘○○기사님’ 등 존칭을 붙였지만 저에게는 ‘박양’이라는 호칭과 함께 매일 아침 큰 물주전자에 보리차 물을 담아오라고 시키는 거예요.” 게다가 가운세탁, 책상정리 등의 부차적인 업무도 자신의 일이었다. 어느날 화가 치밀어 올라 상사에게 “나는 연구업무를 하러왔지 물 뜨러온게 아니다. 만일 누군가가 이 일을 해야 한다면 힘센 남자직원이 해야 한다.”고 따지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만 되돌아왔다고 한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그녀는 이때부터 오기가 발동, 동료들보다 더욱 열심히 연구 노력한 결과, 입사 2년만에 우수연구상을 받는 등 입지를 다져갔다. 다혈질에다 악바리 같은 그녀의 성격 탓에 이때 ‘싸움닭’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는 강해지지 않으면 안 됐다. 여자로서 남자들보다 앞서기 위해서는 오직 실력을 갖추는 것뿐이었다. 하루 4시간씩 자며 석·박사 과정을 밟았다. ●전문직 여성의 장점은 ´부드러움´ 능력 있는 여성이 되는 길이 무엇인지 묻자 싸움닭이라는 별명과 달리 ‘여자로서의 부드러움을 잃지 말라.’는 의외의 답이 나왔다. 전문가적인 근성을 제외하고는 여자는 여자다울 때, 남자는 남자다울 때 가장 아름답고 보기 좋다는 것이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일수록 여성의 장점을 십분발휘하고 좋은 쪽으로 이용하라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여성이어서 차별받았던 점보다 유리한 점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녀는 여자라는 점을 인정하라고 한다. 분명히 남성과 여성의 정체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그녀의 전공은 패류질병학. 국내외에 50여편의 연구논문과 보고서를 냈으며 저서로는 ‘한국 연근해 유용연체 동물도감’ ‘수산 양식생물 질병도감’등이 있다. 부경대 겸임교수로 후진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대학선배인 남편(51)은 직장이 경기도에 있어 주말 부부이다. 그래서인지 늘 신혼 기분으로 산다고. 늦둥이 아들(9)하나를 두고 있다 .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택할 것이라고 말한 그녀의 좌우명은 ‘인생과 일을 즐겨라.’였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박미선 본부장은 ▲1959년 부산 출생 ▲부산 동여고 ▲국립수산대(현 부경대) 학사(양식학과), 석사·박사(수산 생물학과) ▲1982년 수산청 국립수산진흥원 수산연구사 ▲1999년 해양수산부 국립수산진흥원 남해수산연구소 여수수산종묘시험장장 ▲2005년 수산과학원 연구혁신본부장 ▲2006년 수산생명과학본부장
  • 부도 ‘창덕에버빌’ 사태 새국면

    채권단의 경매집행 통고를 받은 전남 광양 임대아파트 (서울신문 7월7일자 12면 보도) 사태가 광양시청의 중재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광양읍 용강리 ‘창덕에버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진호)’는 20일 “채권자인 국민은행 측이 창덕에버빌의 인수·합병(M&A) 추진 과정을 지켜보면서 경매절차를 밟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입주자들은 국민은행의 강제경매 집행 중단을 사태 해결의 실마리로 보고 있다. 또 광양시는 입주자들이 요구한 ▲채권단의 경매에 공동대응 ▲시청 직원 비대위 사무실 파견 ▲비대위와 시청의 정기적인 토론 ▲창덕에버빌·국민은행·비대위·광양시 등 4자 만남 주선 등을 약속했다. 앞서 18일 일부 입주자들이 국민은행의 강제경매 취소 등 4개항에 대해 광양시장의 서명을 요구하며 시청에 난입하는 과정에서 충돌, 직원과 입주자, 전경대원 등 7∼8명이 다쳤다. 2002년 4월 부도에 이어 화의결정이 난 이 아파트 2024가구 가운데 국민은행측의 경매 통보자는 1468가구이고 이중 518가구는 이중으로 저당잡혀 있다. 또 이들과 달리 128가구는 아파트 공사대금으로 아파트를 받았다. 국민은행은 창덕에버빌의 시행사인 창덕이앤씨가 빌려간 국민주택기금 원금과 이자 등 688억원을 연체하자 지난달 경매집행을 통보했다.경매에 들어가면 확정일자나 전세권을 설정한 입주자라도 국민은행에 이어 우선변제 순위가 2순위로 밀려 나 보증금(2500만원,3900만원) 피해가 우려된다.광양 남기창기자kcnam@seoul.co.kr
  • 장마철 감전·번개의 모든 것

    요즘 같은 장마철에 자주 발생하는 것이 감전 사고다. 많은 비와 함께 동반되는 번개로 인해 화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해 현장 등 물이 많은 곳에서는 전기 누전 등에 따른 감전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러면 감전은 어떤 때 잘 발생할까. 번개의 경우 우산을 내려놓고, 나무밑이 아닌 차안으로 들어가면 감전을 피할 수 있다고 하는데, 과연 근거가 있는 얘기일까. ●감전은 ‘+’와 ‘-’ 동시에 접촉해야 발생 전기에 감전된다는 것은 전류가 몸을 타고 흐른다는 얘기다. 이때의 조건은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전기에 동시에 닿아야 한다. 만일 우리가 건물 위에서 떨어지다가 고압선에 매달렸다 치자. 이때 한 개의 전선만 건드린다면 절대 감전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전선의 전압이 수천∼수만 V라 해도 오른손과 왼손 사이에 아무런 전압 차이가 없어 전류가 흐르지 않기 때문이다. 전류는 전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성질이 있다. 건전지로 말하자면 ‘+’와 ‘-’극 중 한 쪽에만 접촉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고압선에 앉은 까치가 감전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 ●물속은 저항 작아 공기보다 더 위험 물속은 공기 중보다 저항이 작기 때문에 감전이 더 잘 된다. 전기가 보다 쉽게 흐른다는 얘기다. 주방·목욕탕 등 습기와 물기가 많은 곳에서 전기기기를 사용하거나 손발에 물이 묻은 상태에서 플러그 등에 접촉할 때 감전사고의 위험이 평소보다 20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젖은 손으로 만지면 마른 손일 때보다 몸의 저항이 줄어들어 많은 전류가 우리몸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해 현장 등 물속에서 전깃줄이나 콘센트를 통해 전기가 흐를 때 물속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감전되지는 않는다. 전기가 흐른다 해도 근처의 금속성 물체 등 여러 물체에 흡수되기 때문이다. ●번개는 전하 덩어리의 낙하 번개의 실체는 18세기 미국의 벤자민 프랭클린에 의해 벗겨졌다. 그는 막연히 두려움의 대상이던 번개가 ‘전기적인 현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번개는 방전 현상이다. 공기는 기본적으로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체다. 하지만 ‘+’전하와 ‘-’전하의 성질을 띤 구름과 지면 사이에 전압이 높아지면 전류가 이동하게 된다. 이때 구름 등에서 전하량이 과도하게 넘쳐 지상으로 쏟아져 내리면서 생겨나는 방전이 번개이며, 공기 팽창에 의한 소리가 천둥이다. 반대로 지상의 전하가 대기 중으로 올라가면서도 번개가 생길 수 있다. 번개 칠 때 전압은 10억V 이상, 전류는 수만A(암페어) 이상에 이른다. 번개가 땅위 물체에 떨어지는 이유도 저항 차이 때문이다. 번개가 떨어지는 경로에 공기보다 저항이 작은 물체가 있을 경우 그 쪽으로 흐르게 되는 것이다. 특히 사람의 몸은 약 70%가 물이고, 체액도 여러 이온을 포함하고 있어 전기 저항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번개 치면 나무밑보다는 차안이 안전 감전을 피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몸보다 전류가 잘 흐르는 물체로 겉을 둘러 싸면 된다. 전류가 몸이 아닌 그 물체로 흘러나가기 때문이다. 번개가 치면 금속성인 차 안보다는 나무 밑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번개가 방출하는 전하는 주로 지표면에서 높이 솟아 있는 물체로 먼저 접근한다. 전하가 흐를 수 있는 경로가 가장 짧기 때문이다. 또한 전위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나무에 번개가 맞기 쉽다. 그렇다면 자동차 안은 어떨까. 자동차의 겉표면은 금속으로 덮여 있지만, 차 안은 그렇지 않다. 때문에 자동차가 번개를 맞고 전하가 쏟아지면 겉표면에 퍼진 뒤 바퀴 등을 통해 땅속으로 흘러나가게 된다. 피뢰침의 원리와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특별재난지역 피해고객 휴대전화료 깎아줍니다

    이동통신업체들이 집중호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의 피해 고객에게 통신요금을 감면해준다. KTF는 특별재난지역 피해 고객의 7월 사용 요금에 대해 1인당(개인 또는 법인) 최고 5회선까지 회선당 5만원 한도 내에서 감면해준다. 예를 들어 7월 기본료와 국내 통화료가 6만원이 나왔다면 5만원을 제외한 1만원만 내면 된다. 또 피해 고객의 7월 요금 연체 가산금을 면제해준다.31일까지 대리점이나 지점을 방문하거나, 고객센터에 우편 및 팩스로 제출하면 된다. LG텔레콤과 SK텔레콤도 7월 사용 요금 중 개인은 최고 5회선까지, 법인은 최고 10회선까지 회선 당 5만원 한도 내에서 요금감면 혜택을 준다.LG텔레콤은 피해 고객 연체에 대한 가산금 부과 및 이용정지 처분 역시 1개월동안 유예한다. 감면 신청 방법은 KTF와 같고, 신청 기간은 LG텔레콤은 다음달 16일까지,SK텔레콤은 다음달 20일까지다.KTF와 SK텔레콤은 이동 A/S 차량을 현장 파견하고 무상 점검 및 임대폰을 제공할 예정이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호우 피해농가 1000만원까지 지원

    정부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농가에 연리 3%로 500만∼1000만원의 경영자금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에는 최고 2억원까지 특례보증을 서주기로 했다. 또 피해를 본 납세자의 경우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법인세 등의 납부기한을 9개월까지 연장해 주는 등 특별 세제지원안도 마련했다. 금융권은 피해복구를 위해 수천억원의 특별자금을 대출 형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17일 농림부와 재정경제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정부는 피해조사가 끝나는 대로 재해대책경영자금 500억원을 농가 피해율에 따라 농가당 500만∼1000만원씩 연리 3%로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일시적인 경영 위기에 빠진 농가에 대해서는 이미 마련된 경영회생자금 1000억원을 활용, 연리 3%에 3년 거치 7년 상환의 조건으로 빌려줄 계획이다. 또 이미 지원된 농축산경영자금의 상환을 피해율이 30∼50%이면 1년간, 피해율이 50% 이상이면 2년간 각각 연기해 주고 3%인 이자도 받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재경부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을 통해 피해금액의 범위에서 중소기업에 연 0.5%의 보증료율로 최대 2억원까지 특례보증을 서주기로 했다. 앞으로 낼 세금뿐 아니라 체납된 세금도 9개월까지 징수를 유예하며, 재해로 사업용 자산의 30% 이상을 잃은 사업자의 경우 상실된 자산가액 한도에서 소득세와 법인세를 공제받을 수 있게 했다. 유족이나 피해자가 받는 지원금에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장례비도 상속재산에서 공제되도록 했다. 개인이나 사업자가 내는 성금과 구호물품은 기부금으로 간주, 비용으로 인정해 주고 기업이 피해를 본 종업원에게 지급하는 피해복구비도 손비처리토록 했다. 금융감독원은 ‘집중호우 관련 금융분야 지원대책본부’를 설치했으며, 금융권은 수재민을 위한 특별지원안을 속속 내놓았다. 우리은행은 5000억원의 특별자금을 통해 피해를 본 중소기업에 최대 1.2%포인트의 우대금리로 10억원 범위에서 대출해 주기로 했다. 기업은행도 운전자금 대출은 1년 범위에서 상환을 연장해 주고 시설자금은 3개월간 분할상환금을 유예해 주기로 했다.산업은행과 기업은행도 각각 3000억원씩을 마련, 피해를 본 거래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수재민 고객에게 대출 만기를 연장할 때 금리우대나 연체이자 감면 등의 지원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특별취재팀
  • 상큼한 재충전 맛봐…추천 산 30곳

    상큼한 재충전 맛봐…추천 산 30곳

    올 여름 물 맑고 깊은 계곡을 찾아 신선놀음을 해보자. 울창한 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파란 이끼가 낀 바위틈을 이리저리 흐르는 투명한 옥수와 우렁찬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폭포의 장쾌함에 무더위는 씻은 듯 사라진다. 유명 휴양지처럼 변변한 편의시설 하나 없지만 자연을 벗하며 지내는 깊은 산속의 휴가는 지친 우리를 재충전시켜 줄 것이다. 전국에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산과 계곡을 소개한다. 돗자리와 간단한 도시락을 가지고 한적한 계곡에 자리잡고 발이라도 씻으면 ‘어이구 좋아라.’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것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31)신선도 반해버렸다! 무릉계곡 신선들이 사는 별천지인 무릉도원. 그곳에 가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름답고 신비한 강원도 동해의 무릉계곡을 권한다. 계곡 입구부터 여느 계곡과는 다르다. 약 1500평 하얀 너럭바위가 계곡 전체를 이루고 휘감아도는 맑은 물이 옥구술처럼 흐른다. 사람 100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커다란 반석 위에 조선 4대 명필로 꼽히는 봉래 양사언이 쓴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武陵仙源 中台泉石 頭陀洞天)이란 글씨뿐 아니라 여러 양반네들의 이름이 여기저기 적혀있다. 이런 바위에 걸터 앉아 즐기는 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지 모를 정도로 여유롭고 편안하다. 동해시 서남쪽의 두타산(1353m)과 청옥산(1404m)이 만든 이 계곡은 입구의 무릉반석에 취해 주저앉기 일쑤이지만 올라갈수록 깎아지른 듯한 벼랑과 계곡의 모습에 놀라게 된다. 무릉반석을 지나면 ‘학소대’가 나온다.4단 폭포의 모습이 흡사 학이 노는 모습과 같다고 붙여진 이름.20분을 더 올라가면 세월을 이야기하듯 켜켜이 쌓인 바위 주름을 타고 쏟아져 내리는 두줄기 폭포인 ‘쌍폭’, 거대한 화강암 바위 사이로 흐르는 하얀 물줄기가 여인의 섬섬옥수 같다는 ‘용추폭포’의 자태는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손꼽힌다. 이밖에 하늘문은 무릉계곡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 하얀 구름 모자를 눌러쓴 청옥산과 두타산의 모습에 넋을 잃는다. ■ 찾아가는길:영동고속도로→종점 바로 직전 갈림길 좌회전→강릉 나들목→동해고속도→7번국도→동해시 효가 사거리 우회전→40여분을 달리면 무릉계곡 ■ 여행정보:동해시에는 동해관광호텔(033-533-9215), 이스턴관광호텔(033-533-9700) 등이 있다. 현지에 무릉프라자(033-534-8855), 청옥장여관(033-534-8866) 등이 있으며 여름에는 계곡 상가에서 민박도 할 수 있다. 무릉계곡관리사무소(033-534-7306) (32)반갑다, 조경동 계곡 열목어야~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에 자리 잡은 조경동계곡은 여름에 잘 어울리는 곳이다. 구룡덕봉, 응복산, 가칠봉, 갈전곡봉 등 해발 1200m가 넘는 준봉들이 둘러싸고 있는 강원도 오지 계곡으로 열목어가 살고 있을 정도로 깨끗하다. 계곡산행의 참맛을 보려면 굳이 길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반바지 차림으로 물 가운데로 거슬러 오르는 여름 산행의 재미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찾아가는길:44번 국도→홍천을 지나 철정검문소에서 우회전→451번 지방도로 고석평→31번 국도로 상남, 현리교, 진동2교→진동2교 앞의 보호수면지정 안내판 뒤로 돌아 농수로→계곡이 초입이다. ■ 여행정보:방태산 자연휴양림(033-463-8590)의 산림휴양관은 휴가철이라 예약이 어렵고 인근의 민박집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방태산민박(033-463-5488), 꽃피는 산골(033-463-7397), 대골민박(033-463-5791) 등이 있다. (33)발 담그기 미안한(?) 내리계곡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내리에 있는 내리계곡은 우리나라에서 몇개 남지 않은 생태계의 마지막 보루.7년째 자연휴식년제로 묶여 있는 곳으로 상류쪽으로는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이다. 다만 계곡 입구에서 4㎞정도 구간은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있다. 물이 너무 맑고 깨끗해서 몸을 담그기가 민망할 정도. 계곡물도 비교적 잔잔하고 수심이 깊지 않아 어린이들이 물놀이 하기 좋다. ■ 찾아가는길:영동고속도로 만종분기점(중앙)→원주, 제천방향→신림IC(지방도88)→주천→영월→고씨동굴→하동-김삿갓 휴게소→칠룡교를 건너-와룡초등학교 내리분교를 지나면 내리계곡. ■ 여행정보:계곡에 야영을 해도 좋고 내리산촌(033-378-0515), 소나물골(033-378-0180) 등에서 잠을 잘 수 있다. 각종 나물에 된장을 섞어 보리밥이 유명한 장릉보리밥집(033-374-3986), 영월의 대표적인 먹을거리인 곤드레밥이 유명한 청산회관(031-374-3030)등에 가보자. (34)태고의 신비 궁금하다면 미산계곡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에 있는 미산계곡은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아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개인산 자락을 따라 형성된 계곡 주위에는 가문비나무 등 숲이 우거지고 큰 여울이 많다. 어름치, 쉬리, 버들치 등 1급 어종들이 모여 사는 생태의 보고다. 홍천군 율전에서 흘러온 물줄기와 미산계곡이 만나는 양지말 합수지점은 모래톱과 자갈밭이 넓어 아이들이 놀기에 그만이다. ■ 찾아가는길:홍천∼인제 44번 국도를 타고 가다 철정검문소에서 우회전→451번 지방도→상남 슈퍼 앞에서 446번 지방도로 우회전→미산계곡 ■ 여행정보:미산자락 펜션(033-463-7661), 예지나펜션(033-463-1920), 그린황토민박(033-463-6825). 강원도 손두부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미산민박식당(033-463-6921)에서도 음식과 숙박을 할 수 있다. (35)하얀 포말의 추억, 중원계곡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있는 경기도에도 태곳적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산과 계곡이 의외로 많다. 너무나 깨끗한 물과 하늘을 뒤덮은 아름드리 나무, 각종 새와 곤충들이 가득한 자연의 천국이다. 경기도 양평의 중원 계곡은 용문산 동쪽의 중원산과 도일봉 사이에 숨어 있어 사람의 흔적을 느낄 수 없다. 약 6㎞에 달하는 계곡에는 깨끗하고 맑은 물이 만드는 폭포와 소(沼)·담(潭)은 물론이고 바위에 가득한 이끼의 모습에 보기만해도 무더위가 사라진다. 마음에 드는 곳 어디에나 자리를 깔고 앉으면 그야말로 신선이 되는 그런 곳이다. 또 중원계곡을 따라 도일봉까지 산행을 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입구부터 계곡 끝인 싸리재까지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사방을 뒤덮은 울창한 나무 아래 햇볕 한점 쬐지 않고 물소리, 새소리를 노래 삼아 하는 계곡산행은 별미다. 버스 종점인 중원2리 매표소를 지나면 커다란 주차장이 나온다. 보통 여름에는 여기에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간다. 하지만 위쪽으로 더 차를 몰면 승용차 20여대를 세울 수 있는 마지막 주차장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계곡이 시작된다. 나무로 만든 터널을 따라 20여분을 걷다 보면 물소리가 우렁찬 중원폭포가 나온다. 비록 작지만 3단 폭포로 주변의 깍아지른 듯한 절벽과 잘 어울린다. 피서철에는 여기까지 사람들이 찾아온다. 여기저기 삐쭉삐쭉 고개를 내민 바위를 조심하며 산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몇번의 냇가를 건너고 울창한 나무숲을 헤치고 간다. 시원한 계곡물에 얼굴이라도 씻으려고 손을 담그면 시원함에 깜짝 놀란다. 여기서부터 적당한 장소에 앉아서 쉬면 된다. 파랗게 바위에 낀 이끼를 보니 정말 여기는 청정지역임에 틀림없다. 정말 여름 더위가 느껴지지 않는 그런 곳이다. 여름에는 중원산 정상보다 계곡을 따라가는 도일봉쪽이 인기다. 울퉁불퉁한 계곡길을 따라 걷다 보면 물줄기가 바위에 부딪치면서 생긴 하얀 포말이 치마처럼 펼쳐진다. 이른바 치마폭포다.20분 정도 걸으면 도일봉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치마폭포 아래 삼거리에서 도일봉으로 오른 경우 대부분이 싸리재로 가다가 이곳으로 하산한다. 도일봉 정상까지는 40여분. ■ 찾아가는 길:서울에서 홍천으로 가는 6번국도→양수리, 양평→홍천 방향으로 직진→용문휴게소 지나 마룡교차로에서 용문사 방면 331국도→덕촌교에서 우회전 후 직진→조현초등학교를 지나 중원계곡. ■ 여행정보:쌍둥이민박(031-773-2188), 중원산장민박(031-774-4745), 도일봉먹거리민박(031-773-3998), 쉼터집민박(031-772-0516). 특별한 먹거리는 없지만 도일봉 먹을거리민박의 토종닭백숙과 오리백숙이 유명하다. (36)사나사 계곡은 마르지 않는다 사나사 계곡에 들어서면 서울 근교에 이렇게 조용하고 깨끗한 곳이 숨어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된다. 용문산에서 흘러내린 계곡 물이 맑고 풍부해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사나사 계곡은 길을 따라 만들어져 있어 걷다가 적당한 곳에 자리를 깔고 하루를 보내면 된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고려시대 고찰 사나사가 기다린다. 깊은 산속에 위치한 사나사는 작고 아담하지만 오랜 역사을 지닌 유서 깊은 절이다. ■ 찾아가는 길:6번 국도를 타고 양평 못미쳐 옥천에서 한화콘도→옥천 읍내→37번 국도와 만나는 막다른 삼거리에서 우회전→5분 정도 가다가 용천리 방면으로 좌회전→첫번째 다리를 건너 계속 직진하면 된다. 다른 방법은 용천리 방면 이정표를 지나쳐 200m정도 더 가면 양평 유기농마을이나 양평종합건설이란 간판이 나온다. 좌회전을 해서 계속 길을 따라 가면 사나사 계곡을 만날 수 있다. ■ 여행정보:선우산장(031-772-7665), 옥천타운(031-771-0067), 훼미리파크(031-771-1866)에서는 닭백숙, 오리탕 등을 팔고 있다. (37)알프스 뺨치는 어비계곡 어비계곡은 아는 사람들만 찾았던 청정계곡이다. 풀냄새와 맑은 물로 가득하다. 어비계곡을 따라 자동차로 오르면 마을이 나타난다. 여기가 양평의 오지인 갈현부락. 파란 산을 배경으로 들어선 예쁜 펜션에 마치 알프스의 마을에 온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이름 모를 새들의 노래에 맞춰 하얀 들꽃이 바람에 춤추는 마을. 밤이면 은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별들이 가득한 곳. 이런 곳에서의 하룻밤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든다. ■ 찾아가는 길:양평으로 가는 6번 국도→옥천에서 한화콘도 방향으로 좌회전→37번 국도와 만나는 막다른 삼거리에서 좌회전→농다치 고개를 올라 끝에서 유명산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우회전→200m정도 가다가 어비계곡쪽으로 좌회전. ■ 여행정보:밤나무펜션(031-772-5246), 어비계곡자연산장(031-771-0904), 개울가의 성(031-772-5491), 목소리펜션(031-774-1266), 아일랜드펜션(011-361-9118) (38)조무락골엔 골뱅이가 산다? 조용한 계곡이 많은 경기도 가평에서도 조무락골은 비교적 사람들에게 덜 알려져 1급수의 깨끗한 물과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숲이 우거지고 늘 새들이 조잘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조무락골은 적목리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개울이다. 6㎞정도 계곡이 형성되어 있는데 폭포·소·담이 줄줄이 이어져 아름답다.30분쯤 가면 ‘무주채폭포’를 만난다. 또 물이 똬리를 틀듯 흐르며 돌아서 떨어지는 ‘골뱅이 소’, 호랑이가 웅크린 모습을 하고 있는 ‘복호폭포’ 등 볼거리가 많다. ■ 찾아가는 길:46번 경춘국도로 타고 마석, 대성리, 청평→가평군청 표지를 보고 좌회전→363번 도로→가평읍내를 지나 목동삼거리에서 좌회전→명지계곡과 익근리계곡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음식점과 38교가 나온다. 우측 계곡이 조물락골의 시작이다. ■ 여행정보:훼미리하우스(031-582-6891), 조무락(031-582-6060) (39)청룡·황룡의 보금자리, 쌍룡계곡 경북 문경의 쌍룡계곡은 소백산맥이 마지막 힘을 모아 빚어 놓은 비경으로 도장산과 불일산의 기암괴석과 층암절벽 등 조물주의 걸작들이 즐비하다. 청룡·황룡이 살았다고 해 쌍룡계곡이라 불린다. 달밝은 밤이면 하늘나라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였다는 선녀탕, 용이 놀다 간 흔적도 바닥에 새겨져 있다. 물가에 세워진 자그마한 정자인 ‘사우정(四友亭)’에서 계곡이 시작된다. 길을 따라 절경이 펼쳐지고 쌍룡터널 부근에서 절정을 이룬다. 계곡 입구에서 왼쪽 길을 택해 다리를 건너면 깨끗한 물이 샘솟는 쌍용약수가 있고 2㎞ 남짓 계곡 길을 계속 오르면 다락골 수련관에 이르게 된다. ■ 찾아가는 길:영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문경새재 나들목→함창→농암을 거쳐 쌍룡터널로 가면 된다. ■ 여행정보:계곡 주변 민박은 서형석(054-571-3690), 유복만(054-571-1946) 등이 있고 문경시내에는 IMT모텔(054-555-9890)과 관광호텔 등이 있다. 도토리묵·도토리손칼국수로 이름난 새재 ‘초곡관’(054-571-2320), 토종닭백숙과 두부전골로 맛있는 ´김용운달식당’(054-552-6644)은 김룡사 들머리에 있다. (40)20리 환상적 비경, 보경사계곡 경북 포항 보경사계곡은 굽이굽이 20리 골짜기로 온갖 비경을 다 보여준다. 보경사를 지나자마자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이 골짜기 양옆에 우뚝 서 있고, 상생폭·보현폭·삼보폭 등 기묘한 형상의 크고 작은 폭포가 이어진다. 젊은 남녀의 애틋한 사랑 얘기가 전하는 비하대를 지나 관음폭과 연산폭의 장쾌한 물줄기는 시원함을 더해준다. 널찍한 암반과 협곡 사이로 옥수가 흐르고 또 다시 기묘한 폭포가 이어지는 멋진 계곡이다. ■ 찾아가는 길:경부고속도로→영천나들목→포항으로 가는 28번국도→포항입구인 안강에서 925번 지방도→안강에서 신광을 걸쳐 송라면→보경사 표지를 보고 가면 된다. ■ 여행정보:보경사 입구의 연산온천파크(054-262-5200), 영일식당(054-262-1130), 삼보가든(054-262-2224), 삼지봉식당(054261-6679) 등 민박을 겸하는 음식점이나 슈퍼마켓들이 많다. (41)화림동 계곡은 정자 문화의 메카 남덕유산(1508m)에서 시작하는 물줄기가 만든 경남 함양 화림동계곡은 기이한 바위와 담·소를 만들고 ‘농월정’에 이르러서는 맑고 푸른 물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무릉도원’을 만들었다. 장장 60리에 이르는 이곳은 우리 정자 문화의 메카라고 불린다. 계곡 전체의 넓은 암반 위에 수많은 정자들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다. 아름다운 주변의 풍경 속에 농월정(弄月亭) 정자가 그럴 듯하게 눈에 띈다. 정유재란 때 황석산 산성에서 순직한 인근의 주민들과 관군들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한 ‘황암사’·경모정·동호정·거연정 등 아름다운 정자들이 곳곳에 있다. ■ 찾아가는 길: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지곡나들목→안의→농월정. 아니면 서상나들목→26번국도→거연정부터 먼저 돌아볼 수도 있다 ■ 여행정보:동원가든(055-962-4400), 군자가든(055-962-9525), 메기찜이 일품인 농월정 한쪽편의 거창식당(055-962-4498), 갈비찜과 탕이 별미인 안의갈비탕(055-962-2848) (42)고선계곡의 아름다운 물줄기 험준한 준봉들이 즐비한 봉화에서도 가장 깊은 오지로 불리는 지역이 소천면이고, 여기에서 가장 깊숙한 골짜기가 바로 고선계곡이다. 태백산에서 시작하는 고선계곡의 물줄기는 시원하며 깨끗하다.50리에 이르는 계곡의 물에 어른거리는 산그림자가 너무 아름다워 살아 있는 그림을 보는 듯하다. 길고도 깊은 이 계곡의 곳곳에는 자갈과 모래가 알맞게 섞인 캠핑 사이트가 널려 있어 야영지로도 아주 제격이다. ■ 찾아가는 길:중앙고속도로 서제천나들목(5번 국도)→영주(36번 국도)→봉화→현동(31,35번 국도 병행구간)→고선리 마을 입구에 도착한다. ■ 여행정보:박창덕(054-672-7367), 이완교(054-672-7365) 등이 민박을 운영하며 고선리 명산랜드(054-673-9966)는 여관·식당·사우나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휴게소. 맛있는 소고기로 이름 높은 봉화한약우 본점이(054-672-1091) 인근에 있다. (43)살아있는 작은 정글, 물한계곡 해발 1000m가 훌쩍 넘는 삼도봉, 석기봉, 각호산, 민주지산에 둘러싸여 있는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계곡은 그야말로 생태계의 보고. 계곡을 덮고 있는 숲엔 꾀꼬리, 노랑할미새 등 수십 종의 새들이, 물속엔 쉬리, 버들치, 동사리 등이 어우러져 산다. 황룡사에서부터 용소(일명 무지개소)에 이르는 구간이 가장 아름답다. 물한리에서 삼도봉으로 오르는 길은 옥소폭포·의용골폭포·음주암폭포·장군바위 등 폭포와 숲 등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정글을 연상케 한다. ■ 찾아가는 길:경부고속도로 황간나들목→49번 도로→매곡→상촌면 방향으로 30분 정도 달리면 상촌초등학교→물한계곡 이정표 ■ 여행정보:진수암민박집(043-744-1350), 밤골민박집(043-745-6333), 호도나무민박집(043-744-3675) 등이 있다. 선희식당(043-745-9450)의 어죽(4000원)이 유명하다. 또 황간읍의 안성식당(043-742-4203)의 올갱이국(5000원)도 별미. (44)용하구곡의 아홉 가지 매력 월악산 남쪽의 만수봉과 동남쪽의 문수봉이 만들어내는 용하구곡은 무려 16㎞에 걸쳐 비경이 이어지는 계곡이다. 아름다움을 아홉가지로 압축시켜 놓았다고 해 용하구곡이라 부른다. 약 높이 35m, 길이 100m의 폭포가 천연동굴 위로 쏟아져 내리는 장쾌함이 느껴지는 수문동폭포, 다섯개의 큰 바위가 층계를 이루고 맑은 물이 소를 이룬 청벽대, 집채만 한 바위 위로 흘러내리는 폭포가 장관인 수렴선대, 수곡용담, 관폭대, 선미대, 수룡담 등이 장관이다. 아름드리 나무들과 이끼가 끼지 않는 맑은 물, 바위가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절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계곡물에 손을 담그면 시원함이 뼛속까지 스며든다. ■ 찾아가는 길: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 단양나들목→충주방면 36번국도→ 덕산면 용하구곡 ■ 여행정보:억수휴게소(043-653-0295), 용하휴게소(043-651-6555), 용하수민박(043-653-3829)이 있다. 이밖에 도원가든(043-651-9755), 큰덕골가든(043-651-1164), 삼룡매운탕(043-651-1933) 등 식당도 추천한다. 월악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43-653-1205) (45)용현계곡에서 조약돌셈 내기를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에 위치한 용현계곡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계곡물은 바닥에 깔린 조약돌을 셀 수 있을 정도로 맑고, 숲에서 내뿜는 솔내음은 가슴까지 상쾌하게 만든다. 가야산 기슭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계곡마다 솟아난 바위들을 예쁘게 다듬어 놓아 아이들과 물놀이 하기에 ‘딱’이다. ■ 찾아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서산 IC→32번국도→운산→고풍리→서산마애삼존불상→보원사지에서 용현계곡 표지가 나온다. ■ 여행정보:서울민박(041-664-3663), 푸른산장민박(041-664-1715)이 있고 산수가든(041-663-4567)의 토종닭이 맛있다. (46)인적 드문 마을의 갈론 계곡 괴산댐을 지나 굽이굽이 고갯길을 30분 정도 달려 길이 끝나면 마주치는 갈론마을. 이 마을 뒤쪽에 있는 것이 갈론계곡이다. 편의점, 음식점, 심지어 주차장도 없다. 모든 준비물을 직접 가지고 가야 한다. 물 속에서 노니는 물고기가 눈에 들어올 정도로 물이 맑고 깨끗하다.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군데군데 자투리 땅에 1∼2평 남짓한 자그마한 논과 감자와 고추, 산딸기, 청개구리까지 만날 수 있다. ■ 찾아가는 길:영동고속도로 여주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괴산나들목→34번 국도를 타고 괴산→괴산수력발전소 표지를 보고 좌회전 ■ 여행정보:식당도 여관도 없다. 마을에 3∼4곳의 민박집이 있다. 여기에서 된장과 산나물로 지은 백반(4000원)을 맛볼 수 있다. 강완수(043-832-5614)씨에게 문의하면 연결을 해준다. 괴산의 맛집으로는 호산죽염된장집(043-832-1388)이 있다. 된장 양념한 돼지숯불구이와 한정식을 포함해 1만원. (47)내변산이 바다를 만났을 때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는 남서부 산악지를 내변산, 그 바깥쪽 바다를 끼고 도는 지역을 외변산이라고 할 정도로 두 얼굴을 가진 지역이다. 변산해수욕장, 채석강 등에 비해 그 안쪽 내변산의 절경은 잘 알려져있지 않다. 내변산은 해발 508m로 높지 않은 산이지만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 쌍선봉 옥녀봉 관음봉 선인봉 등 400m 높이의 봉우리들이 계속 이어지고 골도 깊다. 내변산에는 높이 20m의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 내리는 직소폭포,30∼40m의 커다란 바위로 된 울금바위, 우금산성 외에 가마소·봉래구곡·분옥담·선녀당 등이 아름다운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또 잣나무가 가지런히 심어져 있는 천년 고찰인 내소사, 서해를 붉게 물들이는 ‘월명낙조’로 이름난 낙조대의 월명암을 품고 있다. ■ 찾아가는 길:서해안 고속도로→부안나들목→30번 국도→섶못삼거리에서 우회전→736번 지방도→부안호를 지나면 봉래구곡으로 좌회전하면 내변산의 시작이다. ■ 여행정보:내변산 주변에 관광휴게소(063-583-2722)에서는 식사와 민박을 겸할 수 있고 산고을가든민박(063-583-3003), 남여치가든(063-581-7577) 등이 있다. (48)옛 풍류가 머무는 곳, 가마골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 용연리에 있는 용추산(523m)을 중심으로 사방 4㎞에 이르는 골짜기가 가마골이다. 깊은 계곡 사이로 쏟아지는 용연폭포와 갖가지 기암괴석들이 즐비해 경관이 수려하다. 또 약 900명이 야영할 수 있는 야영장을 비롯해 각종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가족과 함께 더위를 피하기는 그만이다. 가마골은 소설과 영화로 잘 알려진 ‘남부군’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 찾아가는 길:호남고속도로 백양사 나들목 빠져 약수리 삼거리에서 좌회전→1번 국도로 담양방면→894번 지방도로 담양→향교교→용면 삼거리 우회전해서 29번 국도→용면 삼거리→792번 지방도로 가다보면 가마골 이정표가 나온다. ■ 여행정보:에버그린(061-383-9200), 추월산장(061-383-0816), 베스트여관(061-383-8800) 등 숙소가 있고 소문난 떡갈비집인 신식당(061-82-9901)과 한정식이 푸짐하고 맛있는 전통식당(061-82-3111)도 권할 만하다. (49)빨치산의 아픔 녹아있는 백운동 계곡 지리산 자락에 안긴 산청 웅석봉(1099m)이 만들어 낸 곳이 전북 진안 백운동계곡이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깨끗하고 거센 물줄기가 구름처럼 널린 희디 흰 바윗자락을 타고 굽이쳐 쏟아지는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길고 짧고 넓고 좁은 폭포들과 깊고 얕고 짙푸르고 맑은 소와 담이 줄줄이 이어져 마치 잘 그린 동양화 한 폭을 보는 듯하다. 나라가 어려울 때 상소를 올려 직언을 서슴지 않았던 대쪽같은 성품을 지닌 조선 중기 성리학의 대가인 남명 조식이 제자들과 풍류를 즐기기도 하고 나라 걱정에 눈물을 흘렸던 곳이 바로 백운동계곡이다. ■ 찾아가는 길:대전 통영간고속도로의 장수IC로 나와 장계에서 26번 국도→천천면→진안→30번 국도→마이산도립공원을 돌아 마령→운교리→백운초등학교 좌회전→백운동계곡 ■ 여행정보:백운관광농원(063-432-4589), 백운 산촌마을(063-432-5188), 동신체험마을(063-432-3008) 등에서는 숙박과 자연체험이 가능하다.25가지 반찬이 나오는 금복회관(063-432-0651)의 한정식이 유명하며 아기돼지의 애저찜이 유명한 진안관(063-433-2629) 등은 소문난 맛집이다. (50)호남의 금강 강천사 계곡 전남 순창 강천산은 그 빼어난 아름다움에 ‘호남의 금강’으로 불릴 만큼 산세가 빼어나다. 산자락 병풍바위에서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에 더위가 사라진다. 사람이 인공적으로 만든 폭포라 좀 씁쓸한 감은 있지만 그래도 장관이다. 강천사 계곡은 아이들과 더위를 피하기에 좋다. 물이 깊지 않고 둥근 자갈돌이 바닥에 깔려 있어 계곡치고는 사고의 위험이 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등산로를 따라 선녀계곡 지적골 분통골 등 작은 계곡이 계속 이어져 여름철 산행지로도 그만이다. 강천사 팔각정 옆으로 지상 50m에 아슬아슬 달려 있는 구름다리 또한 이곳의 명물. 발을 내디딜 때마다 흔들려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흐른다. 구름다리 건너 신선봉 전망대에 오르면 발아래로 산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 찾아가는 길:호남고속도로 정읍IC→29번국도→21번국도→93번 지방도→강천산 주차장, 호남·영남권에선 88고속도로 순창IC→24번국도→793번 지방도→강천산 ■ 여행정보:구룡파크장(063-652-6767), 영빈장(063-652-6060), 이화장(063-653-8000) 등 숙박시설은 많다. 반찬이 20가지 정도 나오는 충장로식당(063-652-5388)의 백반(6000원)은 맛깔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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