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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부동산 ‘그림자 재고’ 시장회복 걸림돌”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 부동산시장 회복에는 ‘그림자 재고’의 해소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림자 재고는 압류 절차에 들어간 주택과 악성연체 주택, 차압돼 금융기관이 소유한 주택 등으로 아직까지 시장에 나오지 않은 주택을 뜻한다. 연구원은 20일 ‘미국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의 배경’ 보고서에서 “미국 부동산 시장은 주택 판매 증가와 투자목적용 주택 구입 증가 등으로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가격 하락세가 이어져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 부동산 시장 회복이 지연되는 원인으로는 미국 경기 회복세 약화, 높은 수준의 모기지 연체 비율, 담보 주택 차압률, 그림자 재고 등을 꼽았다. 1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연 2.2%로 전분기(3.0%)보다 0.8% 포인트 하락했다. 여기에 전체 담보주택 차압 비율 역시 1분기에 4.4%로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2분기(2.8%)의 1.6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 때문에 주택시장에 실거래용으로 나오지 않는 그림자 재고가 소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미국 부동산 가격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의 그림자 재고는 1월 현재 기존 주택 재고의 약 70%에 달한다. 보고서는 미 부동산중개연합을 인용해 “3월의 경우 매매 거래된 기존 주택 가운데 할인 폭이 큰 주택이 29%나 될 만큼 그림자 재고가 고(高)할인 매물로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미국 부동산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은 하반기 이후에나 가시화할 가능성이 크다. 전미주택협회에서 발표한 이달 주택 시장 지수는 29로 기준점인 50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주요 기관들도 그림자 재고의 해소 없이는 연내 미국 부동산 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악어를 한입에’ 초대형 고대거북 발견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약 6000만년 전 남미 일대에 초대형 고대 거북이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연구진이 지난 2005년 콜롬비아 석탄광산에서 발굴한 화석은 거대 거북의 것이었다고 고생물분류학 저널에 발표했다. 이 고대 거북은 세레존 지층에 있던 한 탄광에서 발견됐다 하여 ‘석탄 거북(coal turtle)’이라는 의미로 학명은 카보너미스 콘프리니(Carbonemys cofrinii)로 명명됐다. 석탄 거북은 약 24cm 너비 두개골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미식 축구공 크기 정도로 매우 크다. 또한 등껍질 폭 역시 172cm에 달해 완벽하게 복원할 시 소형차 이상의 몸집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연구진은 이 석탄 거북이 가로목거북에 속한다고 밝혔다. 가로목거북은 일반 거북과 달리 머리를 등껍질 안으로 집어넣는 대신 양옆으로 목을 꺾는 특징이 있다. 이 거북의 조상은 공룡들이 활동했던 시기에도 존재했으나, 거대화된 석탄 거북은 공룡이 사진지 500만년 후에나 출연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 거북의 천적은 거의 없었으며 커다란 몸집답게 식욕 또한 엄청났을 것이라고 연구진을 보고 있다. 연구진의 댄 크셉카 박사는 “석탄 거북은 아주 강력하고 큰 턱을 갖고 있어 달팽이를 포함한 연체동물부터 작은 거북이나 심지어 악어까지도 잡아먹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거대 고북은 호수 한가운데 살면서 먹이를 놓고 경쟁하는 주변 생물들을 모조리 잡아먹음으로써 생존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증거로 주변에 비슷한 크기의 거북이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이는 한 서식처에 여러 마리의 석탄 거북이 있었다면 먹이 경쟁으로 인해 생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석탄 거북이 거대한 몸집을 가질 수 있었던 배경으로 풍부한 먹이와 적은 포식자, 넓은 서식지, 기후 변화 등을 꼽았다. 한편 지금까지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큰 거북은 몸길이는 약 2.74m, 무게는 약 914kg이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유로존위기 스페인으로] 스페인 ‘위험노출’ 1171조원… 신용경색 땐 ‘보루’ 獨·佛도 위기

    [유로존위기 스페인으로] 스페인 ‘위험노출’ 1171조원… 신용경색 땐 ‘보루’ 獨·佛도 위기

    그리스에서 시작된 은행권의 대량인출사태(뱅크런)가 스페인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면서 신용경색 위기가 국제 금융위기로 전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스페인 소재 은행이 유럽은행에 지고 있는 채무는 650조원을 넘어 그리스의 5.6배에 이른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까지 피해가 전이될 것으로 보여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과는 차원이 다른 후폭풍이 예상된다. 18일 국내외 경제전문가들은 그리스의 경우 유로존이 합심해 ‘질서 있는 디폴트’를 진행할 수 있지만 스페인까지 신용경색에 빠질 경우 세계 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스페인까지 신용경색이 일어날 경우 유럽 전체를 넘어 유럽과 밀접한 금융거래를 하고 있는 미국까지 위험하게 된다.”면서 “스페인 전이를 막기 위해 그리스 탈퇴까지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스페인 은행들이 유럽 은행에 갚아야 할 자금은 약 650조원(4372억 유로)으로 그리스의 약 115조원(776억 유로)의 5.6배에 달한다. 유럽 24개국에 대한 스페인의 전체 익스포저(위험 노출)는 약 1171조원(1조 9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스페인의 대외채무에 파생상품계약 등 잠재적인 익스포저까지 합한 것이다. 게다가 스페인이 무너질 경우 은행 익스포저나 대외채무를 고려할 때 독일과 프랑스가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다. 그리스에 비해 메가톤급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16개 은행에 대해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이 스페인 뱅크런 위기의 계기가 됐지만 우려는 그간 꾸준히 제기됐다. 올해 초 주가 지수를 100으로 볼 때 지난 17일 스페인계 대형은행인 산탄데르는 77.3까지 하락했다. BBVA는 71, 카시아 57.2, 방코 포풀라 53을 기록했다. 반키아의 경우 38.2까지 폭락했다. 이들 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5~84% 하락했다. 이들 은행의 문제는 스페인 경제 전체와 연관이 크다. 자산버블로 실물경제가 위축되면서 주택가격은 2008년 이후 21% 하락했고 실업률은 24%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은행 연체율은 8%에 달하는 상황이다.이미 스페인은 지난 3월 말 재정적자 목표를 내리면서 ‘시장의 신뢰’를 잃은 바 있다. 이는 주가 하락과 국채 금리 상승의 금융시장 문제로 이어졌고, 구제 금융설로 확산됐다. 스페인 정부의 부채 문제도 심각하다. 정부 부채는 세계 10위지만 가계부채는 세계 5위다. 금융부문 부채는 세계 6위, 기업부문 부채는 세계 1위다. 그나마 낫다는 정부 부채도 현재 79%로 100%를 넘는 재정취약국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6개월 만에 9% 포인트가 늘어나는 등 증가속도가 빠르다. 최근에는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한 그리스나 포르투갈과 같은 상황을 맞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우선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고, 명목 경제성장률이 정부부채의 이자를 내기에도 부족해 누적채무가 자연적으로 증가하는 ‘스노볼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근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그리스는 탈퇴 위기로 유로화를 예전 돈으로 바꾸려는 것이 뱅크런의 원인이었던 만큼 스페인에서 본격적으로 뱅크런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또 스페인 뱅크런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므로 유럽중앙은행의 긴급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원금의 1000% 물리고, 가정파탄 내고, 상장기업 사냥까지

    여대생 A씨는 등록금이 부족해 사채업자를 찾았다가 인신매매의 수렁에 빠졌다. A씨는 전단 광고를 보고 미등록 사채업자 조모(54)씨로부터 연 120%로 200만원의 급전을 빌렸다. 하지만 이자를 원금에 가산해 재대출하는 ‘꺾기’ 수법에 걸려들어 이자가 원금의 1000%인 2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조씨는 갖은 협박을 통해 A씨를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넘기고 유흥업소로부터 사채대금을 대신 받아냈다. 조씨는 이런 수법으로 번 돈을 친인척 차명계좌로 관리하며 이자수입 31억원을 신고하지 않았다. 사채업자 최모(59)씨의 사례는 섣부른 사채가 가정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최씨로부터 2000만원을 연리 120%로 빌린 가장 B씨는 돈을 갚지 못해 담보로 잡은 전세보증금을 빼앗겼다. 가족들이 길거리로 나앉자 자책감을 느낀 B씨는 결국 자살을 택했다. 등록대부업자인 김모(45)씨는 명동의 전주 50여명으로부터 수백억원을 끌어모아 자금난에 허덕이는 상장법인 대주주에게 접근했다. 주식담보로 증자대금을 선이자 5%, 연리 120%로 빌려준 뒤 연체 빚을 방패막이로 상장기업을 인수하고 회사자금을 횡령했다. 김씨는 법인의 주가 폭락 또는 상장 폐지로 소액주주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면서 거둔 수입이자 93억원을 탈루했다. 국세청은 김씨와 법인에 42억원을 추징하고 김씨를 고발했다 국세청은 이 같은 악덕 사채업자 253명에 대해 1597억원의 탈루세금을 추징했다고 17일 밝혔다. 악덕 사채업자들은 연 360%의 살인적 고금리로 이자를 뜯으면서 폭행·협박·인신매매 등 불법 채권 추심을 통해 서민들을 괴롭혀 온 것으로 밝혀졌다. 국세청은 이날 종로구 수송동 본청에서 ‘전국 민생침해담당 조사국장 및 관서장 회의’를 열고 불법 사금융 근절과 이들의 누락세금 추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아울러 대포통장과 차명계좌 등을 이용해 탈세한 전국의 대부업자 123명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일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자의 탈루 유형은 전단 광고·전화상담 등을 통해 서민대출자를 모집, 고리이자를 받아 세금을 탈루하거나 영세상인을 상대로 일수 대출을 해주고 이자를 차명계좌로 관리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알려졌다. 임환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반사회적 행위로 폭리를 취해 서민과 영세기업에 고통을 주는 악덕 대부업자에게는 지방청과 세무서의 세원정보팀을 총동원해 현장 정보 수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서민과 영세 상인·기업을 괴롭히고 세금을 빼돌려 호화생활을 해온 악덕 사채업자가 많다고 보고 광범위한 정보수집과 세무조사를 병행하기로 했다. 국세청 홈페이지 ‘대부업자 탈세신고센터’와 금융감독원 ‘합동신고처리반’ 등 유관기관의 제보·피해 신고자료도 적극적으로 활용키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저축銀 12곳 1~3월 2373억 적자… 6곳은 흑자행진

    저축銀 12곳 1~3월 2373억 적자… 6곳은 흑자행진

    상장사 및 후순위채권 발행 저축은행 18곳이 올해 들어 3월까지 2247억여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6일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 계열사들이 대규모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우량 저축은행으로 평가받는 HK·동부·푸른 등은 흑자 행진을 이어 갔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상장사 및 후순위채 발행 저축은행 18곳의 누적 당기순이익(2011년 7월~2012년 3월)은 -3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1124억원보다 2247억원 적자가 더 많아졌다. 12곳이 적자를 기록했고, 흑자를 낸 곳은 6곳에 그쳤다. 이 가운데 6곳은 126억원의 흑자가 늘어났고, 12곳은 2373억원의 적자가 늘어났다. 영업정지 저축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특히 부진했다. 한국저축은행의 계열사인 진흥저축은행의 누적 적자는 지난해 12월 288억원에서 3월 현재 1131억원으로 확대됐다. 한국저축은행의 또 다른 계열사인 경기저축은행(-599억)과 영남저축은행(-196억)도 각각 당기순이익이 악화됐다. 솔로몬저축은행 계열사들도 실적이 좋지 않았다. 부산솔로몬은 354억원, 호남솔로몬은 70억원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대형 저축은행들의 잇따른 영업정지로 업계 1위로 올라선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54억원 흑자에서 155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회수가 원활하지 않은 데다 개인연체율도 증가하고 있어 실적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흑자를 낸 곳은 HK·동부·푸른·스마트·대백·골든브릿지 등 6곳이다. HK저축은행은 335억원, 동부저축은행은 93억원 흑자를 각각 기록했다. 푸른저축은행의 흑자 폭도 지난해 12월 말 8억원에서 31억원으로 늘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진흥저축은행(1.22%)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3.48%) 등 2곳이 금융 당국의 기준인 5%를 충족하지 못했다. 진흥저축은행은 한국저축은행의 계열사인 경기저축은행과 연결돼 있어 수치가 악화됐지만 단독 BIS 비율은 7.16%로 나타났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최근 매각한 현대스위스3 지분(30%) 대금을 반영할 경우 BIS 비율이 4.57%로 올라간다. 한편 진흥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공시를 통해 금융 당국으로부터 경영 상태를 개선하라는 적기시정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진흥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BIS 비율이 0.63%로 나타나 경영개선 명령을,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2.11%를 기록해 경영개선 요구를 각각 받았다. 이에 따라 진흥저축은행은 다음 달 하순까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내년 5월까지 BIS 비율을 5%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일 구조조정 당시 이들 저축은행에 적기시정 조치를 내리면서도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영업을 정지하지는 않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금융권 종교단체 대출 5조원 육박

    금융권 종교단체 대출 5조원 육박

    은행·저축은행·보험사 등 금융권이 종교단체에 빌려준 돈이 총 5조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종교단체 대출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으나 틈새시장으로 부각되면서 10년 새 급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교회나 사찰 간 경쟁 심화 및 내부 분쟁, 금융사 간 대출 유치 경쟁 등으로 부실도 늘어나는 추세다. 14일 금융감독원이 이성남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의 종교단체 대출은 올 3월 23일 현재 4조 9416억원이다. 은행이 4조 6780억원으로 가장 많고 저축은행 1477억원, 부동산신탁 1104억원, 할부금융사 48억원, 보험사 6억원 순이다. 이번 통계에서 빠진 새마을금고·신용협동조합 등 상호금융사까지 포함하면 대출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종교별로는 기독교가 압도적(90.4%)으로 많다. 교회 신·증축에 따른 대출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불교(2.3%), 천주교(1.9%)도 비중은 미미하지만 대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종교별·금융권역별 종교단체 대출 실태가 파악된 것은 처음이다. 종교단체에 대한 신용카드 발급 건수가 2008년 31건에서 올 3월 64건으로 배 이상 늘어난 대목도 눈에 띈다. 은행별로는 수협이 1조 7516억원으로 가장 많이 대출해줬다. 그 뒤는 농협은행(8115억원), 우리은행(7726억원), 신한은행(5416억원) 순서다. 2001년 종교단체 대출을 맨 먼저 시작한 수협 측은 “기존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는 것을 보고 틈새시장 공략 차원에서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특수은행과 후발 주자, 지방 은행, 2금융권의 종교 대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수협 측은 “기업처럼 매출액이 있는 게 아니어서 신도 수, 헌금(시주) 규모, 교단(종단) 소속 여부 등을 따져본다.”면서 “담당 직원이 교회 예배시간에 나가 신도 수를 직접 세어 보는 등 나름의 리스크 관리 노하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외국계 은행과 국민(159억원)·하나(338억원)은행은 종교단체 대출에 소극적이다. 씨티은행 측은 “규모가 큰 교회는 회계 담당 장로가 따로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대출금 상환 능력을 입증할 객관적인 수치가 부족한 편”이라고 전했다. 하나은행 측도 “교회 건물이나 사찰 부지 등을 담보로 확보해도 내부 이견으로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사례가 적지 않고, 목사가 중도에 다른 교회로 옮겨가거나 신자들과의 사이가 나빠지면 헌금 규모가 급감하는 등 리스크 관리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수협의 종교단체 대출 연체율은 2008년 0.13%에서 올 4월 말 현재 0.36%로 올라갔다. 우리은행도 2010년 0 .38%까지 높아졌다. 우리은행은 종교단체 대출 가운데 296억원은 사실상 회수가 어렵다고 보고 올 3월에 전액 손실 처리했다. 김상구 종교권력감시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미국의 수정교회 파산 사례에서 보듯 종교단체 대출이 부실해지면 그 부담은 결국 신도에게 돌아온다.”면서 “종교법인법 제정 등을 통해 회계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교단체 대출 쏠림 조짐이 있는 상호금융사의 실태 파악이 시급하지만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 소관이어서 부처 간 협조가 요구된다는 지적도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만기예금 전화로 편법 연장… 추가횡령 추적

    영업 정지 전에 간부가 고객 예금 166억원을 빼돌리는 사건이 발생한 한주저축은행에 대해 추가 피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예금 만기를 맞은 고객에게 전화로 만기 연장 여부를 묻고 통장을 만드는 편법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수사 당국은 166억원 횡령 과정에 공범이 있는지를 추적 중이다. 한주저축은행 고객 A씨는 166억원 횡령 소식에 놀라 지난 주말 “지난해 5월 한주저축은행에서 전화가 와서 만기가 된 정기예금을 전화상으로 연장하라고 하더라.”며 “인감도장 부분만 칼로 도려내어 새로 예금 가입 서류를 만들면 된다는 황당한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는 글을 인터넷 카페에 올렸다. A씨는 13일 예금보험공사에 들어가 자신의 예금이 제대로 있는지를 확인하고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주저축은행은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에 있는 본점, 단 한 곳밖에 없다. 서울에 있는 고객의 경우 방문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편법이 취해지고 있는 것이다. 금융 당국은 이런 편법 과정에서 금융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예금 피해자가 늘어날 소지가 있다는 얘기다. 저축은행 간부 이모 이사가 영업 정지 전날 별도의 전산 시스템을 통해 관리해 오던 고객 350명의 돈을 빼돌려 달아났다는 사실을 금융감독원이 확인한 것은 지난 5일이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가지급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10일에야 자신들의 예금 사실 자체가 저축은행 전산 시스템에 없다는 것을 파악했다. 예보 전산망에도 예금 정보가 없었다. 이씨는 피해자 350명에게 가짜 통장을 발급해 주고 별도의 전산 시스템을 만들어 이들의 예금을 관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당국은 이씨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 조직적인 차원에서 횡령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공범을 쫓고 있다. 한주저축은행은 개별 전산망을 구축하지 않고 저축은행중앙회의 통합전산망을 이용했으며 인터넷뱅킹 시스템도 없었다. 한주저축은행에 파견된 예보의 경영관리인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가지급금 지급 여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며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를 보고 예금 지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피해자 350여명의 예금에 대해 “간부가 개별적으로 전산을 관리해 돈을 빼돌렸지만 고객들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거래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통장을 만들었다면 민법상 보장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업계에서 드문 여성 대표였던 김임순씨는 2008~2011년 골재 채취업자 박모(54)씨가 운영하는 업체 두 곳에 18억원가량을 불법 대출해준 혐의로 이미 기소된 바 있다. 업체들은 이미 대출금 3억 5000만원을 연체하고 있었지만 김씨와 저축은행 직원 두 명은 제대로 된 담보나 사업성 평가도 없이 다시 고객들의 예금을 빌려줬다. 업체는 대출받은 돈을 다른 업체에 재대출했으며 돈을 받은 업체 관계자 가운데는 김씨의 친인척도 있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저축은행 퇴출 사태] 소작농 아들서 은행회장… 김찬경 미래저축銀 회장 성공과 몰락

    [저축은행 퇴출 사태] 소작농 아들서 은행회장… 김찬경 미래저축銀 회장 성공과 몰락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 회장은 충남 아산의 소작농의 3남 1녀 중 큰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다. 신리초등학교를 마치고 구화중학교에 진학했지만 당시 이 학교는 졸업해도 따로 검정고시를 봐야 하는 공민학교였다. 11일 아산에서 만난 초등학교 동창생 A씨는 “찬경이는 공부를 계속하지 않으면 가난을 대물림하게 된다고 믿었다.”면서 “서울에서 공장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겠다고 고향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학력 콤플렉스 때문에 가짜 서울법대생 행세를 한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과 비슷한 시기에 서울로 올라와 연락을 취했던 B씨는 “찬경이는 서울대 법대에 등록금도 내고 시험도 스스로 쳐 학점을 받았었다.”면서 진짜로 믿고 있었다고 한다. B씨는 “이 신분으로 이화여대 간호학과 여대생과 결혼했다.”고 말했다. 결혼식에 서울 법대 학장까지 참석했지만, 1983년 졸업식 명부를 만들면서 발각됐다. 부인은 큰 병원 이사장의 딸이었지만 김 회장의 서울대 법대 사기극이 발각됐을 때 임신 7개월이었다. 이혼할 수 없는 상황에서 김 회장에게 처가에서 사업자금을 대주기도 했지만 김 회장은 번번이 사업에 실패했다. 서울 법대 재학시절 김 회장을 형이라고 불렀던 한 금융권 인사는 김 회장이 학력 위조한 것이 들통난뒤 이혼당했다가 나중에 사업에 성공하면서 재결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A씨가 운영하던 서울 구로동 공장에서 5년 동안 일하다가 우송건설의 아파트 사업부지를 구입하면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인허가를 풀고 건당 사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받았던 김 회장은 큰돈을 손에 쥐면서 건설회사 경영에 뛰어든다. A씨는 “태산건설을 인수했지만 건설회사에는 300억원의 빚이 있었고, 김 회장은 뒤늦게 지인에게 속아 부실건설사를 인수한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때 김 회장은 신용불량자 신분이 됐다. 김 회장은 외환위기 이후 1999년 제주도에 기반을 둔 상호신용금고(미래저축은행의 전신)를 인수하면서 금융업에 뛰어든다. 상호신용금고가 저축은행으로 바뀌고 김 회장의 사업은 급속도로 팽창했다. 13년 만에 자산 2조원, 업계 7위로 성장했다. 아산에서는 개천에서 난 용인 셈이다. 김 회장의 돈벌이 방법은 일수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김 회장은 일수 때문에 고향에서 인심을 잃었다고 한다. 이모(52)씨는 “3년 전에 미래저축은행에서 5000만원을 일수로 빌렸는데 이율은 연 20%정도였지만 3~4일만 연체해도 담보를 경매에 부치겠다고 했다.”면서 “저축은행은 3~4회 이자를 연체하면 담보를 경매로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데 월 단위가 아니라 일수방식이니 이자를 몇달이 아니라 며칠만 연체해도 경매가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외암민속마을에 위치한 건재고택(建齋古宅·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역시 소유주 이모씨가 미래저축은행에 담보로 맡기고 70억원을 빌렸다가 넘어간 것이다. 마을 주민은 “이씨가 식품가공업을 하겠다고 미래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렸는데 2009년 빚을 못 갚고 집이 넘어가게 되자 자살했다.”면서 “당시 이자를 못 갚자 바로 경매에 부치겠다고 하면서 이씨가 크게 심적 부담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주택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권고에 따라 미래저축은행이 47억여원에 경매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2002년부터 김 회장은 8만평 규모의 밤나무밭 및 대지를 친인척 명의로 소유한 후 별장을 지었다. 이날 별장을 찾은 기자가 잔디밭을 15분 정도 걷고 나서야 별장에 닿을 정도로 큰 규모다. 별장은 송악저수지로부터 불과 200~300m 떨어져 있다. 지인들은 이때부터가 김 회장 전성기였다고 했다. 하지만 2006년 아름다운CC 골프장 건설에 나서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김 회장은 저축은행 영업사원을 관리하고 일에 묻혀 사는 게 너무 힘들어 남은 여생을 골프장이나 호텔을 경영하면서 편하게 살고 싶다고 주변에 얘기해 왔다. 그는 자신의 돈 500억원에 대출 500억원 정도 받으면 된다고 했다. 실제 골프장 건설에 들어간 자금은 2000억원대로 알려진다. 김 회장이 불법대출을 받은 정황을 쫓고 있다는 검찰의 설명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김 회장의 친구들은 지난달 8일 김 회장에게서 56억원을 훔쳐 달아났다는 친구에 대해서 ‘김 회장의 자작극’이 아닐 것으로 본다. 돈을 훔친 김모(56)씨는 D제분을 다니다가 1987년 김 회장과 일을 시작했는데 자주 “로또만 맞으면 벗어나겠다. 먹고살 게 없어 여기 있는 것”이라면서 공공연히 불만을 토로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작년 9월 적기시정조치 유예 이후 지인들에게 전화를 해 “힘들고 가망이 없다.”는 말을 자주 했다. 그러다 금융당국의 영업정지 발표를 사흘 앞둔 지난 3일 200억원을 인출했고 밀항하려다 덜미가 잡혔다. 소작농의 아들에서 자산 2조원의 저축은행 회장으로 성공했지만 감옥으로 가는 일은 순식간에 벌어졌다. 이경주·아산 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저축은행 퇴출 사태] 동부·민국, 대한민국 저축은행 모범생 된 비결은

    금융 당국 관계자들에게 어떤 저축은행이 믿을 만하냐고 물어보면 열이면 열 “문 닫은 저축은행과 반대로 영업하는 곳”이라는 답이 돌아온다. 문어발 확장으로 무리하게 자산을 불리지 않고 서민·중소기업 대출에 집중하는 저축은행이 ‘모범 답안’인 것이다. 11일 저축은행중앙회 등에 따르면 대표적인 업계 ‘모범생’으로 동부저축은행과 민국저축은행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7월 제시한 바람직한 저축은행의 사업 모델을 충실하게 따르는 곳이다. 금융위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 이상’이거나 ‘총자산수익률(ROA)이 0.95% 이상’인 저축은행 가운데 총자산이 5000억원 미만인 곳을 경영 성과가 양호한 저축은행으로 보고 이들의 영업 특성을 분석했다. 금융위가 분류한 모범 저축은행들은 가계대출 비중과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처럼 고위험 대출의 비중은 평균 7% 정도로, 다른 저축은행(22%)에 비해 크게 낮았다. 또 상대적으로 다양한 업종에 대출을 해주고 있는데 특히 서민 금융기관을 주로 이용하는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임대업 대출 및 도소매, 숙박·음식업에 대한 대출 비중이 전체 대출의 41%를 차지했다. 1972년 상호신용금고로 출발한 동부저축은행은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액) 비율 8% 미만, BIS 비율 8% 이상의 우량 저축은행 기준을 10년 연속 달성했다. 최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이름을 거론하며 칭찬할 정도다. 비결은 간단하다. 서민 금융기관의 영업 원칙을 철저히 지킨 것이다. 동부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대출의 15.47%에 이른다. 기업 대출이 95% 이상인 다른 저축은행과 차별화된다. 저축은행업계의 몰락을 가져온 PF 대출 잔액은 590억원으로 전체의 5.10%에 그친다. 그나마도 PF 연체율은 0%다. 최근 영업 정지된 솔로몬·한국·미래저축은행의 평균 PF 대출 비중은 16.07%, PF 연체율은 44.22%에 달했다. 대출 포트폴리오도 다양해 부동산과 임대업·도소매업·숙박 및 음식점업 등의 대출 비중이 38.90% 수준이다. 민국저축은행은 자산이 5000억원이 채 안 되지만 크기보다 내실을 강조한 덕분에 저축은행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남았다. 이달에 창립 40돌을 맞았다. PF 연체율이 40%를 넘긴 하지만 전체 대출의 8.60%(307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대표가 직접 모든 대출 승인을 검토할 정도로 리스크 관리가 철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하반기 2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2억원) 대비 10배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Weekend inside] ☎1332…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서 본 서민금융 실태

    [Weekend inside] ☎1332…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서 본 서민금융 실태

    1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7층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는 전화벨이 계속 울렸다. 피해신고 전화번호 1332로 신고되는 건수는 하루 평균 1000여건. 지난달 18일 신고센터가 문을 연 뒤 이날까지 접수된 신고는 모두 2만 879건이다. 금융회사에서 파견된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상담인력만 100명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돈을 빌려준다며 수수료, 선이자 등을 요구하고 떼먹는 대출 사기가 20.2%로 가장 많고 이어 고금리 15.4%, 보이스피싱 8.1%, 불법 채권추심 4.3% 등이다. 자정까지 전화를 받는 신고센터의 대규모 운영은 이달 말까지지만, 금융 민원 상담을 받는 1332번은 영구적으로 운영된다. 상담원 A씨는 “대출해 준다는 문자를 받고 보증료나 선이자를 입금했다가 날렸다는 전화를 하루에 700~800통씩 받으면 사람들이 참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하지만 그만큼 서민들이 은행 문을 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일 금감원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과의 간담회에도 참석했지만, 당시에는 하지 못했던 말을 모두 쏟아냈다. 먼저 신고센터에 가장 많이 접수되는 상담사례를 소개했다. 급전이 필요한 B씨는 돈을 빌려준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고 전화를 걸었다가 신용등급이 낮으니 보증서 발급비 18만원을 입금하란 요구에 돈을 부쳤다. 이어 연체가 없으면 3개월 뒤 돌려준다는 말에 3개월치 대출이자 200만원가량을 추가로 입금했다. 하지만 대출금은 손에 쥐어보지도 못하고 남는 것은 070으로 시작하는 전화번호와 입금한 통장기록뿐. 단돈 60만원이 급했던 C씨는 스마트폰 3~4대를 개통하면 돈을 빌려준다는 이야기에 대리점을 돌아다니며 휴대전화를 구입했다. 휴대전화는 3개월 뒤 해지하면 된다며 사기꾼은 퀵서비스로 전화기를 회수해 가버렸다. 60만원은 통장에 들어왔지만 자신의 명의로 개통한 스마트폰은 베트남 등지로 팔렸다. 그에게는 수백만원의 휴대전화 할부금만 남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사채업자에 대한 소송을 국가가 대신해 줘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상담원 A씨의 생각은 다르다. 불법 사채업자에게 민사소송을 걸면 100%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재산도 모두 차명으로 숨겨놓아 강제집행도 안 된다는 것이다. 사채업자에게 2년 징역이나 1000만원 벌금형이 선고되더라도 몸통은 숨어 있고, 깃털이 잠깐 교도소에 갔다 나온다며 “구조는 놔두고 결과만 없애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불법사채업은 형사처벌이 아니라 세금누락액과 범죄수익금 환수에 초점을 맞춰 “돈은 돈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6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은 서민금융의 세계적인 모범 사례다. 우리도 미소금융, 햇살론, 바꿔드림론 등의 서민금융 제도가 있지만 대부분 은행과 같은 제1금융권에서 취급한다. 카드 값을 4~5일 연체하는 바람에 신용등급이 하락해 신규 대출이 금지된 서민들은 결국 사금융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된다. 지난해 말 대부업체에서 새로 대출된 돈이 8조 7175억원 규모다. A씨는 우리 사회에 사금융이 만연한 원인에 대해 고정된 직업이 없고, 소득이 일정하지 않으며, 소득 입증이 되지 않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숫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일용직 노동자들은 원천적으로 은행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고용 구조가 건전하면 사금융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8색 테마 ‘팔공산 왕건 길’ 열렸다

    고려 태조 왕건이 대구 팔공산에서 체험 탐방로로 다시 태어났다. 대구 동구가 8일 2010년 국토해양부 누리길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팔공산 왕건 길’을 최근 완공하고 이날 개방했다고 밝혔다. 왕건 길은 동구 지묘동 신숭겸 장군 유적지에서 출발해 동내동 동곡지에 이르는 코스로 동구의 북동 방향을 경유하는 푸른 소나무 길이다. 모두 5억 4000만원의 국비가 들어갔다. 총길이는 35㎞이며 8개 테마길로 구성됐다. 동구는 전국의 산책길을 답사해 장점만을 살려 이 길을 조성했다. 테마길은 용호상박길, 열린하늘길, 묵연체험길, 문화예술길, 고진감래길, 호연지기길, 가팔환초길, 구사일생길 등이다. 이 길은 곳곳에서 왕건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신숭겸 장군 유적지는 신숭겸이 왕건과 함께 신라를 치고 돌아가던 중 후백제 견훤에게 포위되자 신숭겸이 왕건을 가장해 싸우다 전사한 장소다. 왕건은 그 틈을 이용해 탈출했다. 용호상박길은 왕건과 견훤의 동수전투장이 중심이다. 가팔환초길은 왕건이 하늘에 제를 올린 곳으로 가산산성, 팔공산, 환성산, 초례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왕건이 도피해 살아난 곳은 구사일생길로 재탄생했다. 길 주변에서는 왕건과 관련된 지명을 만날 수 있다. 왕건이 부하들에게 게으르지 말고 경계하라는 뜻의 ‘무태’, 견훤을 피해 달아난 산인 ‘왕산’, 도망가다 바위에 걸터앉아 쉬었다는 ‘일인석’, 고려가 패해 군사를 해산시켰다는 ‘파군재’, 왕건이 혼자 앉아 보았다는 ‘독좌암’ 등이다. 동구는 시민 편의를 위해 코스마다 특수 제작한 종합정보판, 자연석을 다듬은 길 안내판을 만들고 왕건전망대, 하늘다리, 각종 쉼터와 휴게시설을 설치했다. 이재만 동구청장은 “왕건 길은 흙길 위주의 멋진 친환경 탐방로”라며 “팔공산만이 가진 명승고적과 숨겨진 문화관광자원을 적극 발굴해 전국 최고의 명품 트레킹 관광코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가계대출 부실비율 5년만에 최고치

    가계대출 부실비율 5년만에 최고치

    은행의 가계대출 부실채권 비율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의 부실비율은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해 주택경기 침체가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줬다. 금융감독원은 7일 ‘3월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현황 및 감독 방향’이란 자료를 통해 3월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51%로 지난해 말의 1.36%보다 0.15% 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부실채권 규모는 20조 9000억원으로 석달 동안 2조 1000억원 증가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기업여신 부실이 17조 5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가계여신이 3조 2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이 3000억원이다. 특히 가계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해 말 0.60%에서 0.71%로 높아졌다. 2007년 3월의 0.71% 이후 최고치다. 가계대출 가운데는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이 0.64%로 2006년 9월의 0.66% 수준과 비슷하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7~0.60%였다.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연체 액수는 지난해 3월에는 각각 5000억원, 2000억원이었으나 올 3월에는 9000억원, 5000억원을 기록해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부동산 경기가 부진하면서 시세가 하락해 분양을 받은 사람과 시공사가 분양계약을 해지하거나 집단입주 거부사태 등으로 연체율이 상승, 지난해 4분기부터 가계대출 신규연체액이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체율은 상승했지만 올 들어 가계신규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 기업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1.90%로 선박건조업, 부동산임대업에서 신규부실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말보다 0.17%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채권 비율은 9.09%에 이른다. 지난해 3월의 18.09%에 비하면 줄어든 수치이나 지난해 말 8.14%보다는 상승했다. 국내 시중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우리은행이 3.34%로 가장 높고,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1.01%로 가장 낮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울광장] 빚이 걱정이다/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빚이 걱정이다/오병남 논설실장

    빚이 걱정이다. 물론 빚도 자산이고, 빚을 얻어 이자를 갚고도 남을 만큼 굴릴 수만 있다면 굳이 빚을 꺼릴 이유는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짧은 기간에 압축 성장을 이뤄낸 것도 따지고 보면 빚을 잘 활용한 덕분이다. 외국으로부터 싼 이자에 빚을 얻어 공장을 짓고, 무한에 가깝게 공급이 가능했던 노동력을 활용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의 고도성장 드라이브는 빚의 순기능을 극명하게 보여 준 사례다. 가계도 마찬가지다. 부동산값이 무조건 오르던 시절 빚을 얻어 집이나 땅을 사는 일은 재테크의 정석이었다. 더구나 정부가 이런저런 명분으로 사실상 투기를 부추기는 정책을 쏟아냈으니, 빚을 내 집이나 땅을 사 재산을 불리지 못하면 바보 취급 당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경제가 어느 정도 성숙단계에 진입하면 빚을 얻어 부를 쌓는 일은 쉽지 않다. 이문을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4%에 머문 것도 하나의 방증이다. 오히려 빚 때문에 나라 재정이 거덜 나고, 개인의 파산이 속출하는가 하면, 경제가 깊은 잠에 빠지는 일을 걱정해야 한다. 좋은 빚이든 나쁜 빚이든, 빚은 빚이다. 빚은 미래를 가불하는 것이다. 그나마 갚을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못하면 파산의 고통만이 남는다. 개인도, 가계도, 나라도 마찬가지다. 경고음은 이미 울렸다. 한국은행은 2030년 나랏빚이 국내총생산(GDP)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령화에 따른 성장잠재력 저하와 복지지출 증가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너무 많은 가정을 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무시할 일만은 아니다. 지난해 나랏빚은 GDP의 34% 수준인 422조 7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30%가 최근 4년 새 늘었다. 정부가 져야 할 부담의 일부를 공공기관에 떠넘겼는데도 말이다. 이 바람에 공공기관의 빚은 사상 처음으로 나랏빚보다 많은 463조 5000억원으로 치솟았다. 나랏빚이나 공공기관 빚이나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긴장의 끈을 당겨야 한다는 뜻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최근 복지지출 증가 속도가 빠른 만큼 나랏빚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라고 주문했다. 가계 빚은 더 걱정스럽다. 지난해 말 912조 9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7.8%나 불었다. 10가구 중 6가구꼴로 빚더미에 올라 앉아 있다. 단기간 내에 금융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다지만, 소비 위축에 따른 일본식 장기 침체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저소득·저신용 계층의 연체율 급등과 다중채무자의 빠른 증가세, 집값 하락과 자영업 붕괴에 따른 50세 이후 세대의 빚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 등이 신호다. “외환위기 못지않게 심각한 재앙에 직면해 있다.”는 전직 경제관료의 진단이 예사롭지 않게 들리는 이유다. 갑론을박에도 불구하고 가계나 나라의 빚을 적극적으로 줄여야 할 시점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나랏빚 축소를 위한 재정 건전성 확보에 신경써야 한다. 4·11총선 과정에서 여야는 268조원 이상이 필요한 장밋빛 공약을 앞다퉈 쏟아냈다. 그리고 사생결단할 12·19 대선이 남아 있다. ‘표(票)퓰리즘’ 경쟁을 멈출 리 없다. 힘 빠진 권력은 10년 만에 ‘균형예산’을 이루겠다지만, 미래권력이 당장 아쉬운 ‘표’를 외면할 리 없다. 가계나 나라나 씀씀이가 커진 상황에서 빚을 줄이기는 쉽지 않다. 왕도는 없다. 소득의 증가, 즉 성장 없이 빚을 줄일 수는 없는 법이다. 성장을 해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소득과 세수를 늘릴 수 있다. “성장에 더 목마르다.”는 어느 경제 각료의 말이 반갑다. 누구도 성장을 말하지 않고, 분배와 복지를 외쳐야만 ‘개념 있는’ 행세를 할 수 있는 시절이니 말이다. 남유럽 국가들의 사례에서 보듯 재정이 무너지면 사회적 약자는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는다. 사회적 안전망이 걷혀 생존 자체를 위협받게 된다. 대권 레이스가 벌써 뜨겁다. 몸을 일으킨 잠룡들은 자신들이 떠받들겠다는 서민을 위한 ‘복지 공화국’ 실현과 함께 ‘빚 공화국’을 피할 수 있는 방책을 깊이 고민하고 있는 걸까. 오병남 논설실장 obnbkt@seoul.co.kr
  • 수익대박 은행들 서민대출엔 인색

    수익대박 은행들 서민대출엔 인색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낸 은행들이 서민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의 공급 목표액을 원래 약속보다 10%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불법 사금융 뿌리 뽑기에 나선 금융당국이 은행에 새희망홀씨 실적을 적극 늘려 서민금융 수요를 흡수하라고 주문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눈총을 사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은행연합회에 속한 16개 시중은행(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기업·외환·SC·씨티·수협·대구·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은행)의 올해 새희망홀씨 대출 목표액은 1조 44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들이 애초 약속한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은행권은 2010년 10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서민경제 회복을 뒷받침한다며 서민 전용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를 내놨다. ‘신용등급 5등급 이하로 연소득 4000만원 이하’거나 ‘연소득이 3000만원 이하’인 사람을 대상으로 최대 2000만원을 담보 없이 빌려주는 상품이다. 대출금리도 연 10% 초반으로 낮은 편이다. 은행들은 새희망홀씨를 도입하면서 정치권과의 합의에 따라 전년도 영업이익(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지난해부터 세전이익으로 변경)의 10%를 공급 목표액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올해 공급액도 1조 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16개 은행은 지난해 16조원 이상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약속대로라면 세전이익의 10%인 1조 6828억원을 새희망홀씨 대출로 내놓아야 한다. 하지만 정작 은행들이 제시한 취급 목표액(1조 4480억원)은 이보다 2348억원(14%) 부족하다. 은행별로 보면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세전이익을 낸 은행들이 가장 인색했다. 외환은행의 올해 새희망홀씨 공급 목표액은 1000억원으로 지난해 세전이익의 10%(2159억원)보다 1159억원 모자란다. 기업은행도 1200억원을 목표로 잡아 세전이익의 10%(1928억원)보다 728억원 부족하다. 국민·우리·신한은행도 세전이익의 10%보다 280억~380억원 낮은 2270억~2320억원을 목표액으로 잡았다. 사회공헌에 인색하다고 뭇매를 맞았던 외국계 은행은 오히려 새희망홀씨 공급 목표를 높게 잡았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지난해 세전이익이 3396억원에 그쳤지만 올해 새희망홀씨 목표액은 650억원으로 세전이익 10%보다 2배가량 많다. 씨티은행도 지난해 세전이익의 10%(584억원)보다 66억원 많은 650억원을 새희망홀씨 공급에 쓰겠다고 밝혔다. 새희망홀씨 대출 목표를 약속보다 낮춘 것에 대해 은행들은 이렇게 변명한다. 지난해 공급액이 워낙 많았고, 리스크(위험) 관리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6개 은행의 새희망홀씨 대출액은 1조 3655억원으로 목표(1조 1679억원)를 초과달성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목표액도 지난해 대출 실적보다 800억원이나 늘린 것”이라면서 “새희망홀씨는 저신용·저소득 계층을 위한 대출이라 연체율 관리가 필수적이어서 무작정 늘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지난해 말 기준 새희망홀씨 연체율이 1.7% 수준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작년 울산산단 정전사고 332억 손실 원인은 ‘또… 인재’

    지난해 12월 332억원의 손실을 초래한 울산 산업단지 정전 사고는 대충주의가 부른 인재(人災)로 드러났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12월 6일 발생한 울산 용연변전소 정전 사고 원인은 가스절연 개폐기 증설 과정에서 스위치의 일종인 절연 부품(스페이서·전기나 열을 전달하지 않는 부품)을 정밀검사 없이 재사용했기 때문이라고 25일 밝혔다. 정부합동조사단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한 스페이서는 1999년 8월부터 12년간 사용된 노후 부품이다. 게다가 증설과정에서 부품 안전성 검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번 사고를 유발했다. 즉 스페이서가 재사용되면서 장기간 사용한 절연체의 화학적 및 물리적 성질이 나빠지는 ‘경년열화 현상’이 나타났고, 여기에 스페이서 흡습(수분 침투)과 미세한 금속 이물질 유입 등이 더해져 파괴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사단은 ‘스페이서 재사용’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이를 활용한 한국전력의 책임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경부는 정전사고 방지대책으로 75만 6000V 변전소 4곳, 원전이나 대규모 화력발전소와 연결된 변전소·개폐소 28곳, 산업단지에 전기를 공급하는 15만 4000V급 변전소 52곳 등 총 84곳을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또 절연부품 재사용 금지, 전력계통 보강, 변전소 작업 상황 통보 등 재발방지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정승일 지경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울산 산단 정전 원인과 고장 유발 문제점을 바탕으로 유사 사고 재발방지 대책과 추진과제를 한전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혈액 한 방울로 실시간 암진단

    혈액 한 방울로 암을 진단하고 진행 속도까지 파악할 수 있는 휴대용 진단기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전북대 화학공학부 임연호 교수 연구팀은 혈액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화학 및 바이오 나노센서용 고신뢰성 다기능 나노절연체’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연구는 무기나노물질과 혈액 등 인체에서 나오는 생화학 물질 간 신개념 이종 접합기술을 통해 암을 진단하는 기술로 세계적인 학술지 나노 레터스 4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나노물질에 절연층을 형성해 혈액 등 생화학물질과 나노물질 간 안정적인 접합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또 이 기술을 나노 바이오센서에 접목해 간암 환자의 혈청에서 암을 진단해 내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바이오센서 기술은 암은 물론 바이러스도 찾아낼 수 있어 앞으로 일반 가정에서 손쉽게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진단기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파이시티’ 불똥 튄 금융권 Q&A

    정권 실세의 비리 스캔들로 커진 ㈜파이시티 로비사건의 불똥이 금융권으로 튀고 있다. 25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에게 수억원을 받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금융당국 수장인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에게 전화 청탁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파이시티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개발 사업권을 뺏으려 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파이시티와 금융권을 둘러싼 의문점을 문답식으로 짚어봤다. Q. 최시중 전 위원장은 권 원장에게 어떤 청탁을 했나. A. 최 전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23일 권 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민원이 있으니 잘 처리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정배 전 대표가 같은 달 14일 금감원에 낸 진정을 두고 한 말이다. 이 전 대표는 진정서를 통해 “우리은행과 포스코건설이 불법적으로 사업권을 뺏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금감원은 “사법기관의 수사사항이고 법원의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간여하기 곤란하다.”고 답변했다. 권 원장은 이미 처리가 끝난 사안이라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Q. 우리은행은 파이시티의 사업권을 뺏으려고 했나. A. 이정배 전 대표는 우리은행과 포스코건설이 짜고 양재동 사업권을 부당하게 가져가려 했다고 주장한다. 우리은행은 이 전 대표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반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004년부터 4200억원, 채권은행 전체로는 8600억원을 쏟아부은 사업인데, 시행사인 파이시티가 대출 이자를 계속 연체해 큰 손실을 입었다.”면서 “정상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업체에 공사를 맡겨 최대한 빨리 자금을 회수하려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석연찮은 부분이 없지 않다. 이 전 대표는 시공사가 재선정되기 1년 전인 2010년 7월 우리은행 신탁사업단 담당 부장이 찾아와 “포스코건설이 독자 시공을 할테니 사업의 모든 권리를 우리은행에 양도하면 해외 계좌로 200억원을 줄 것”이라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시 시공사였던 대우자동차판매와 성우종합건설이 각각 100억원씩 조성한 뒤 사업 양도에 대한 의견을 채권단 대표로서 물어달라고 부탁해 전달만 했다.”고 했다. Q. 우리금융 고위층도 연루됐나. A. 이 전 대표는 금감원 제출 진정서에서 “파이시티의 법정관리인인 김광준 변호사를 뒤에서 움직이는 사람이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김모 변호사”라면서 “우리금융 고위층이 김 변호사와 막역한 사이로 사업권 탈취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윤창수·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저신용자에 은행문턱 높아… 획기적 대책 필요”

    한국금융연구원은 24일 정부의 불법 사금융 척결방안과 관련, “이번 대책으로 불법 사금융이 얼마나 뿌리 뽑힐지는 미지수”라면서 “저소득층이나 신용불량자 등에 대한 제도권 금융기관의 문턱이 너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핫이슈 보고서에서 “따라서 획기적인 서민 금융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시장의 지적”이라고 밝혔다. 불법 사금융 피해신고가 폭주하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현장방문에 나서 “불법 사금융을 제도권 은행에서 흡수했으면 한다. 저소득, 저신용자의 대출도 취급해달라.”고 강조했다. 서울 역삼동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찾은 권 원장은 39%의 고금리에 시달리고 있던 박모(33)씨에게 8.5~12.5%로 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는 ‘바꿔드림론’을 직접 안내했다. 박씨는 “다니던 회사가 경영난으로 6개월 동안 월급을 주지 않아 고금리 대출을 받게 됐다.”며 “발등의 불만 끌 게 아니라 체계적으로 신용 관리에 신경 써야겠다.”며 상담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KB국민은행 숭례문지점을 방문한 권 원장은 “사금융을 단속하면 새희망홀씨와 같은 서민금융 대출 상품에 수요가 몰리게 된다.”며 “은행들이 저신용자들을 제도 금융권으로 유도하고 실질적 금융지원을 하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은 “KB국민은행은 새희망홀씨 대출자가 3개월 동안 연체가 없으면 이율을 0.2% 깎아준다.”며 “12~15%의 새희망홀씨 대출 이율이 최저 5.4%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희망홀씨는 지난해 1조 2000억원에서 올해 1조 5000억원으로 재원이 늘어난다. 불법 사금융 규모는 30조원 대로 추정되지만 새희망홀씨, 햇살론, 미소금융 등 서민금융 상품을 모두 합한 재원이 올해 5조원 대로 확대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체납세액 완납자, 지연손해금 별도징수 부당”

    국민권익위원회는 체납세액을 완납한 채무자에게 거액의 지연손해금을 별도 징수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 중재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세금체납으로 압류된 토지를 취득했다가 구 소유주의 체납세금을 6년 넘게 내지 못하자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토지를 강제매각당하고 3억 6000여만원의 지연손해금까지 부과받아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해당 지자체는 A씨가 체납세금을 내지 못하자 민사소송을 제기해 법원으로부터 토지 압류 및 체납액과 연체이자 2억 8000만원, 연 20%의 지연손해금 3억 6000여만원을 별도 징수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권익위는 “본세와 가산금의 한도 내에서 체납처분을 하는 것이 타당한데 A씨는 이보다 더 큰 액수를 별도 부과받았고, 미납세금으로 발생한 조세법상 가산금은 이미 처리됐는데도 이와 별도로 지연손해금이 중복 부과된 것은 가혹하다.”고 중재 이유를 설명했다. 권익위는 “이번 사례는 향후 민사소송 등을 통한 압류사건에서도 체납세액의 한도내에서 체납처분을 국한할 수 있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대학 등 사회적 기업 방과후 학교 운영 학생·학부모 대만족

    대학과 기업이 참여하는 사회적 기업이 방과후 학교 운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신들의 전공을 살려 방과후 학교를 진행하는 대학생들과,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수업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의 비영리 재단법인이 참여하는 방과후 학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기존의 학교수업을 보완하는 차원이 아닌 창의적 체험활동 위주의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서 방과후학교를 신청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전북대 사범대 졸업생 100여명 일선학교 투입 각 대학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학교 사회적 기업은 대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일종의 재능기부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2월 교과부가 지원하는 방과후 학교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전북대학교는 사범대학을 중심으로 지난 2월부터 학과별 교육콘텐츠 개발에 나서 모두 92개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전북대는 사범대 졸업생 100여명의 강사진을 확보해 일선 학교에 투입할 계획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대학의 사회적기업이 운영하는 방과후 학교는 수강료가 월 2만~3만원 수준으로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교육청과 공공기관이 협력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방과후 학교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원교육지원청에서는 오는 11월까지 모두 16차례에 걸쳐 수원지역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농업·농촌 사랑 방과후 학교 녹색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이번 방과후 학교 녹색체험교실은 농촌진흥청의 연구사, 지도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강사들이 직접 나서 학생들에게 허브가든 체험교실, 다육식물 체험교실, 멘델의 유전 체험교실, DNA 분리 체험교실, 누에생태 체험교실,곡물아트, 곡물도정 체험교실, 원예 체험교실 등 체험 위주 7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방과후 학교에 참가하면서 자연스레 흙과 식물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는 등 평소 학교수업과 사교육을 통해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자연체험을 할 수 있다. ●SK 참여한 울산행복학교 체육프로그램 큰 호응 기업들도 방과후 학교 운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공헌 활동을 교육과 연계해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어촌지역의 소규모 학교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울산광역시의 학교에서 다양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재단법인 울산행복한학교는 울산광역시 교육청과 SK그룹이 함께 설립한 비영리 교육재단이다. 울산행복한학교는 수학, 사회, 과학 등 교과과정뿐만 아니라 음악 줄넘기·키성장 순환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육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행복한학교의 지원을 받아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울산 다운초등학교에서는 지난달 2일 ‘행복한학교 개학식’을 열고 독서논술, 방송댄스, 로봇과학, 점핑클레이, 한자급수, 마술 등 다양한 강좌의 첫 수업을 시작했다. 다운초교 관계자는 “일반 사교육을 통해 배우려면 상당한 비용이 드는 예체능 과목도 방과후 학교를 통해 익숙한 학교 환경에서 친구들과 함께 배울 수 있어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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