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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국민행복기금의 ‘레알사전식’ 정의/이해선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기고] 국민행복기금의 ‘레알사전식’ 정의/이해선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

    최근 재미있게 보고 있는 개그 프로그램 중 ‘현대 레알사전’이라는 코너가 있다.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단어의 정의를 절묘하게 비틀어 놔서 볼 때마다 웃으며 공감하곤 한다. 지난 주말 TV를 보다가 문득 최근 발표된 ‘국민행복기금’ 정책을 현대 레알사전 식으로 풀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먼저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국민행복기금은 장기간 빚을 갚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원금을 일부 감면해 주거나 상환 기간을 연장해 재기를 돕고 채무 부담을 줄여 주는 정책이다. 이런 정의에 대한 ‘현대인’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힘들지만 성실하게 빚을 갚아 가던 사람들은 빚을 갚지 않고 버티던 사람만 채무를 줄여 주는 불공평한 제도라고 할지 모르겠다. 반면 과감한 채무감면을 기대했던 이들은 연체 채권을 비싸게 매입해 채권금융회사만 도와주는 제도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두 가지 모두 공감이 되지 않으니 진정한 현대 레알사전상 정의는 아니다. 우선 국민행복기금은 빚을 무조건 탕감해 주는 정책이 아니다. 현재 가진 소득, 재산으로는 도저히 갚을 수 없는 채무를 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능력 내에서 최대한 갚도록 하고 나머지를 감면해 줌으로써 경제적 재기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애초에 갚지도 못할 금액을 왜 빌렸느냐고 비난할 수도 있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은 실직, 사업 실패, 불의의 사고 등으로 불가피하게 과다 채무의 늪에 빠진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 채무조정을 통해 경제활동에 복귀할 수 있게 도와준다면, 경제 전반에 이익이 되고 궁극적으로 성실 상환자도 혜택을 보게 될 것이다. 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정부는 당장 지원이 시급한 연체자에 대한 채무조정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도 차질 없이 마련해 놓았다. 채무조정 대상자를 선정할 때 소득·재산을 철저히 파악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있다. 또 국민행복기금을 일시적·한시적으로만 운영함으로써 미래 채무감면을 기대하고 고의로 연체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국민행복기금이 채권금융회사만 도와주는 제도라는 오해는 왜 생기는 것일까. 국민행복기금 측이 금융회사가 회수를 포기한 채권을 비싸게 사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연체 채권도 회수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실제로 이에 대한 시장이 존재하며 실제 금융회사는 대부 업체 등에 이를 매각해 수익을 거두고 있다. 국민행복기금에서는 엄격한 평가를 통해 공정한 시장가격으로 금융회사의 채권을 사들일 것이므로 금융회사가 부당하게 이익을 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 또한 대부 업체에 매각될 수 있는 연체 채권을 국민행복기금이 매입함으로써 채무자들이 과잉·불법 추심으로부터 보호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 모든 사실을 고려하면 국민행복기금의 진정한 현대 레알사전식 정의는 이렇게 바뀌지 않을까. “국민행복기금이란 연체 채무자도, 채권자도, 심지어 성실히 상환하는 사람까지 모두가 행복해지는 상생의 방안이다”로 말이다.
  • 바닷속 UFO?…우주선 닮은 해파리 포착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바닷속에 미확인비행물체(UFO)나 외계생명체라도 나타난 것일까. 최근 이스라엘의 한 사진작가가 물속 해파리가 유영하는 모습을 마치 우주선이 비행하는 장면처럼 포착해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유즈루 마스다(37)라는 사진작가가 사우디아라비아 해안을 따라 펼쳐진 홍해에서 스노클링하다 발견한 해파리 무리를 절묘하게 포착했다. 이스라엘 엘리앗에서 여행왔다는 마스다는 수많은 해파리를 목격하고 함께 2시간가량 헤엄쳤다. 이는 이 해파리가 독이 없는 문 젤리피쉬(Moon Jellyfish)이기 때문이다. 보름달을 닮아 국내에서는 보름달물해파리(학명: aurelia aurita)로도 불리지만 접시 모양이 연상된다고 해서 접시해파리(Saucer Jelly)라고도 불린다. 마스다는 “보름달문해파리가 독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무섭지 않았지만 우아하면서도 천천히 맥동하는 그들의 움직임에 완전히 사로잡혔다.”면서 “맨눈으로 봤을 때 해파리는 옅은 분홍색이었고 매우 부드러웠으며 투명하게 퍼지는 모습은 마치 요정을 보는 듯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진 속 해파리는 지름이 20~25cm 정도로 추정됐는데 이 종은 40cm까지도 자란다고 한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촉수를 이용해 플랑크톤이나 연체동물을 먹이로 하지만 독이 없어 바닷새나 거북, 개복치 등 포식자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제 브리핑] 신복위, 대부업체 채무자 구제 확대

    신용회복위원회는 13일부터 대부업체에 빚을 진 사람의 채무 조정 기준을 은행권 수준으로 완화한다고 12일 밝혔다. 대상은 5개월 이상 연체에서 3개월 이상 연체로, 분할상환 기간은 최장 3년 이내에서 8년 이내로 확대된다. 채무자의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이면 상환 기간이 최장 10년 이내로 연장된다. 12개월 이상 연체한 채무의 원금 감면은 최대 30%에서 50%로 늘어나며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 소외계층은 60∼70%까지 감면된다.
  • “서민들은 카드론이 빚인지도 잘 몰라”

    “서민들은 카드론이 빚인지도 잘 몰라”

    “돈 많은 고객과 돈 없는 고객의 공통점이 있어요. 바로 ‘의심이 많다’는 겁니다” 지난 9일 오후 5시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 전직 지점장 6명이 모였다. 이들은 서울·경기 지역 희망금융플라자에서 서민금융상담사로 일하고 있다. 지점장 시절 극소수 상류층 고객(VVIP)만 상대했던 이들은 지금은 다중채무자나 저신용자들의 ‘부채 탈출’을 도와주고 있다. 여러 저축은행에서 받은 신용대출 2900만원, 카드론 700만원, 현금서비스 1000만원, 주택담보대출 8700만원 등 총 1억 16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A씨만 해도 그렇다. A씨는 매달 이자만 70만원(연 34~39%)씩 내고 있었다. 상담을 통해 바꿔드림론과 햇살론으로 ‘갈아탈’ 수 있게 도와줬다. 이자가 월 20만원대(연 7.45~10.5%)로 줄었다. 상담사들은 자신이 겪은 사례 등을 이야기하면서 상담 노하우 등을 나눴다. 서울 신설동지점의 장기목 상담사는 “부자들은 ‘거액을 맡겨도 되나’ 하고 불안해하고, 서민들은 ‘빚 이야기를 해도 되나. 진짜 도움을 주려나’ 하고 주저한다”며 ‘같지만 다른 의심’을 이야기했다. 이들은 또 “서민들 대다수가 자기가 빌린 돈이 얼마인지, 이자는 얼마인지, 일시납인지 분할납인지 등 기본적인 것을 너무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앞의 A씨만 해도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가 빚에 포함되는지 몰랐다”고 한다. 용산지점에서 일하는 조철민 상담사는 “온라인에 상담 신청이 들어와 있어 전화를 걸면 아무도 받지 않는다. 빚 갚으라는 독촉 전화로 오해하기 때문”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소득 증빙이 안 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햇살론 등을 이용하려면 최소 3개월 이상 된 소득증빙서류가 반드시 필요하다. 영등포2가 지점의 허은숙 상담사는 “일용직뿐만 아니라 일부 학원 강사 등 생각보다 소득증빙서류를 떼기가 쉽지 않은 사람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을 향한 ‘제안’도 나왔다. 자꾸 뭔가 새로운 서민 금융 상품을 만들려고 하기보다는 나와 있는 상품을 제대로 활용하는 게 먼저라는 지적이다. 국민행복기금도 신청자격이 까다로워 혜택을 보는 서민이 적다고 아쉬워했다. 신설동지점의 이무홍 상담사는 “대부분의 채무자가 현금서비스로 맨 처음 빚을 지게 되는데 현금서비스는 바꿔드림론이나 햇살론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면서 이런 사각지대를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무턱대고 대출 중개인(브로커)을 믿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용산지점 조병혁 상담사는 “서민 연체채무자의 대부분은 브로커를 통해 빚을 얻은 경우”라면서 “일단 고금리 대출을 쓰고 3개월 뒤에 햇살론으로 바꾸면 된다는 브로커의 말에 속아 더 큰 빚을 떠안은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연체 기록 등으로 전환대출 대상이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설명이다. 조 상담사는 “한 푼이 아쉬운 서민들이 중개 수수료(5~10%)까지 떼이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털어놓았다. 5060세대인 상담사들은 한평생 익힌 노하우를 금융 소외자들을 위해 쓸 수 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장기목 상담사는 “아직도 은행 문턱이 높다고 느끼는 저신용자들을 위해 (이런 서비스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행복기금 신청자 평균 부채 ‘1300만원’

    행복기금 신청자 평균 부채 ‘1300만원’

    국민행복기금 가접수 결과 소액·저소득 채무자가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다시 다중채무자가 되지 않도록 빚 탕감 후 채무상환과 자활을 통한 소득 수준 증대의 선순환 구조에 편입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2~30일 진행된 국민행복기금 가접수 현황을 잠정 분석한 결과 신청 건수 9만 4036건 가운데 채무가 2000만원 미만인 경우가 전체의 73.8%였다. 빚이 500만원 미만인 소액 채무자도 전체의 27.4%에 달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측은 이들의 빚이 평균 1300만원 수준이며, 이는 10년 전인 2000년대 초반 한마음금융 채무지원자 평균 채무(1100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행복기금 지원 대상은 올해 2월 말 현재 6개월 이상 1억원 이하 연체·다중채무자이지만 실제 신청자를 받아 보니 빚이 1억원에 육박하는 채무자 대신 이보다 훨씬 적은 빚을 진 채무자가 많았다. 신청자들의 채무가 예상보다 적은 것은 다수가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 채무자이고 이들이 신용대출로 받을 수 있는 금액도 많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청자의 소득 역시 1000만원 미만이 28.9%, 1000만~2000만원 미만이 47.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캠코 관계자는 “바꿔드림론 신청자의 평균 소득이 연 1800만원 수준인데 그보다 더 어려운 분들이 신청한 것”이라면서 “도덕적 해이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신청을 받아 보니 지원이 필요한 서민층이 많았다”고 전했다. 오는 20일부터는 연대보증자의 개별신청 접수도 시작된다. 주채무가 국민행복기금 지원요건(2월 말 현재 1억원 이하 6개월 이상 연체채권 보유 등)에 해당하는 연대보증자는 10월 31일까지 채무조정을 신청하면 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구조조정기업 협력업체 대출상환 유예

    쌍용건설과 STX조선해양의 754개 협력업체가 자금난을 덜 수 있게 됐다. 금융감독원이 구조조정에 들어간 대기업의 협력업체들에 오는 20일부터 최장 130일 동안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상환을 유예해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면 이들 회사에서 받을 어음인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돈을 빌린 중소 협력업체들의 채무 상환도 연장된다는 뜻이다.<서울신문 5월 1일자 17면> 금감원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 추진기업 협력업체에 대한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외담대) 상환유예 방안’을 발표했다. 자금 압박으로 중소기업까지 연쇄 부도의 위험에 처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유예 적용은 구매기업(대기업)이 기업구조조정촉진법과 채권은행협의회 운영협약 등에 따른 워크아웃,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약에 의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경우다. 협력업체(판매기업)는 거래은행과 추가 약정을 맺어 대출 기한을 연장함으로써 만기가 돌아온 외담대나 이미 연체된 외담대의 상환을 유예받을 수 있다. 단, 연체이자는 정산해야 한다. 유예기간은 대기업이 워크아웃을 추진할 경우,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소집 통보일부터 경영정상화 계획 결의일까지 최대 130일이다. 자율협약을 추진하는 경우는 자율협약 개시기준일부터 경영정상화계획 통보일까지 최대 130일이다. 대기업이 자금 지원을 받아 외상매출채권을 결제하거나 경영정상화계획이 부결되는 경우, 구조조정이 중단될 때에는 외담대를 상환해야 한다.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지난 3월 4일 워크아웃에 들어간 쌍용건설 협력업체 606개사(1130억원)와 4월 초 자율협약에 들어간 STX조선 협력업체 148개사(918억원)에는 제도를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행복기금’ 다문화가정 등 외국인도 구제

    국민행복기금 채무조정 본접수가 1일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22일부터 진행된 가접수 기간에만 9만 4000명이 몰릴 정도로 뜨거웠던 반응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연대보증자에 이어 국내 거주 외국인 채무자도 행복기금으로 구제하기로 하면서 형평성 논란도 불거진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국민행복기금은 이날 본접수 신청 대상에 영주권을 가진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의 국적 미취득 결혼이민자도 넣었다. 1억원 이하의 대출을 받고 지난 2월 말 현재 6개월 이상 연체했을 경우 채무조정 신청을 하면 최대 7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은 140여만명이며 10여만명이 대출 연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본접수는 10월까지 진행되며 2일부터는 캠코 접수창구뿐 아니라 신용회복위원회,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 농협·국민은행 지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 주채무가 국민행복기금 지원요건에 해당하는 연대보증자도 오는 20일부터 신청 가능하다. 행복기금 신청 조건에 맞는 외국인은 최대 3만~4만명이지만 대부분 불법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신청자는 수천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도덕적 해이 우려는 물론 ‘행복기금은 선심성 기금’, ‘만병통치약’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행복기금의 열기가 무색하게 악성 다중채무자는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대부업체를 이용한 다중채무자(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한 사람) 수는 2010년 6월 말 87만 7000명에서 지난해 말 130만 1000명으로 2년 반 사이에 42만 4000명이 늘어났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개성공단 운명은] 입주기업대표단 방북 또 무산

    [개성공단 운명은] 입주기업대표단 방북 또 무산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의 30일 방북 계획이 또 무산됐다. 입주기업 대표단 10여명은 이날 오전 경기 파주 남북출입국사무소(CIQ)에 모여 공단 진입 허가를 기다렸지만 끝내 발길을 돌려야 했다. 북한이 우리 측과 미수금 정산 문제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사실상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 가능성은 희박했다. 이에 대해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는 방북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었다”며 “하지만 입주 기업들의 지속적인 방북 시도를 통해 공단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사태 장기화에 따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에 입주 기업들에게 공단 정상화는 절박함 그 자체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정부가 부가가치세 납부 유예 등을 약속했지만 세무서에서는 납부 유예를 조건으로 보증보험을 요구하고 있다”며 “보증보험이 300만원에 달해 부가가치세 연체료보다 오히려 높다”고 토로했다. 이어 “방북은 무산됐지만 공단 정상화에 따라 기업의 존폐가 달린 만큼 정부가 적극 나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입주 기업 대표단은 지난 27일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잔류 인원 전원 철수를 결정하자 우리 정부와 북측에 30일 방북을 요청했다. 또 거래처 소유의 제품과 원부자재 보호를 위한 구체적 대책을 마련하고, 남북 당국 간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북측은 앞서 지난 17일 개성공단 입주 기업 대표단의 방북을 거부한 데 이어 22일 범중소기업계 대표단의 방북도 승인하지 않았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취약계층만 더 옥죄는 ‘빚의 굴레’

    취약계층만 더 옥죄는 ‘빚의 굴레’

    여러 금융사에 빚이 주렁주렁인데 늙어 소득이 없다 보니 다시 또 빚을 내고 있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표면적으로는 늘리고 있지만 그나마 매출액이 받쳐주는 기업들 얘기다. 덩치가 작은 기업들은 대출 받기가 더 어려워졌다. 은퇴 후 음식점이나 가게라도 차려 보고 싶지만 오르는 연체율이 불안하기만 하다. 한국은행은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금융안정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중채무자의 연령별 가계대출 금액 비중은 50대 이상일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다중채무 금액과 다중채무자 수는 지난해 이후 증가세가 주춤하는 양상이지만 질적 내역은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40대 다중채무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말 39.1%에서 지난해 말 37.8%로 줄어들었지만 50대는 같은 기간 30.4%에서 31.6%로 늘어났다. 2010~2012년 3년 동안 비중 변동이 없는 30세 미만(2.2%)은 연 30% 이상의 고금리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비은행금융기관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청년층의 절반가량(48.3%)이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를 이용했다. 이는 30세 이상 연령대(19.6%)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금리는 연평균 29.9%, 대부업은 38.1%다. 은행(6.9%)의 4~6배 수준이다. 이장연 거시건전성분석국 비은행연구팀 과장은 “연 10%대 금리의 신용대출 시장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고, 청년층은 인터넷·TV 광고 등에 노출된 데다 대부업 등의 대출 절차가 간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 매출액이 6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의 대출 비중도 줄고 있다. 10억원 미만은 2010년 11.8%에서 9.3%로 2.5% 포인트, 10억원 이상 6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1.4% 포인트(28.5%→27.1%) 줄었다. 영세기업이 주로 이용하는 비은행금융기관의 중기 대출은 지난해 7.6%나 감소했다. 2011년(-7.5%) 이후 2년 연속이다. 자영업자의 업종별 연체율을 보면 음식숙박업에 종사하는 중소법인의 연체율은 2011년 0.93%에서 지난해 1.08%로 0.15% 포인트 높아졌다. 개인사업자는 0.26% 포인트(0.71%→0.97%)로 사정이 더 열악하다. 도·소매업도 개인사업자의 연체율 상승 폭(0.16% 포인트)이 중소법인(0.11% 포인트)보다 크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이동전화료 연체 저소득층 4만여명에 분할납부 허용

    이동전화요금을 내지 않고 있는 소득 취약계층 4만 3000명이 연체 요금을 나눠서 갚을 수 있게 된다. 요금 미납으로 이용이 정지되더라도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이 현행 2∼3주에서 최대 2개월로 늘어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이동통신 3사는 새달부터 이 같은 내용의 소득 취약계층 통신요금 연체 부담 완화 지원책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이다. 소득 취약계층은 전국 153만명이며 이 중 2.8%인 4만 3000명이 이동통신요금을 연체하고 있다. 이번 지원책으로 이동통신 요금을 연체한 저소득층은 미납 요금을 최대 5개월로 나눠 낼 수 있다. 다만 3개월 이내에 연체금의 절반 이상을 납부해야 신규 가입이나 서비스 재개가 허용된다. 지금까지는 이동통신 요금을 2개월 이상 연체해 이용정지 상태가 되면 이를 일시에 납부해야만 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저축은행 신용 대출때 ‘참고인’ 보증 사라진다

    앞으로 저축은행 대출모집인들은 참고인 명목으로 보증인을 세울 수 없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소비자 보호 실무협의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은 영업 행위의 시정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저축은행 대출모집인이 신용 대출을 받을 때 참고인을 세우라고 해놓고 대출자가 연락되지 않거나 연체하면 참고인을 독촉해 빚을 갚으라며 사실상 보증인 취급한다는 민원이 많았기 때문이다. 대출을 해줄 때 보증인임에도 참고인 또는 유사 명칭을 사용해 보증인이 아닌 것처럼 표시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또 금감원은 세금우대 예·적금 만기일에 일요일 등 공휴일이 겹치면 직전 영업일 해지 시에도 세금 우대를 적용하도록 했다. 자동차할부금융 취급 수수료도 폐지하고, 카드 중도 해지 시 연회비를 반환하도록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행복기금 수혜자 최대 50만명 될 듯… 재원 부족 우려

    국민행복기금으로 빚더미에서 벗어나는 서민이 최대 5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재원 부족 우려도 대두된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행복기금은 행복기금 수혜자가 당초 예상인 32만 6000명에서 50만여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가접수에 1주일 만에 6만여명이 몰렸기 때문이다. 행복기금의 새로운 신청 대상에 편입되는 연대보증자 155만명 중 신청 가능성이 큰 10만여명까지 고려하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행복기금 관계자는 “가접수 1주일 동안 예상보다 3배 가까이 신청이 많았다”면서 “애초 목표치인 32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권 연대보증 폐지의 후속 조치로 보증채무자도 행복기금에 채무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출범 당시에는 주채무자만 신청 가능했다. 자활 의지가 있는 보증인까지 혜택 받을 수 있도록 해 행복기금 효과를 최대화하겠다는 뜻이다. 행복기금은 애초 채무조정 수혜자를 32만명으로 잡고 5년간 약 1조 5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필요한 비용은 신용회복기금과 차입금·후순위채권 발행 등으로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재 속도대로 신청자가 늘어나면 재원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연체 채무자의 채권을 금융회사가 의무적으로 매각하도록 돼 있어 신청자가 몰릴 경우 행복기금이 사들여야 하는 채권 물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재원이 부족할 경우 캠코나 금융회사의 차입·출연 등 공공재원 조달 방식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모럴해저드 없애야 국민행복기금 성공한다

    국민행복기금에 채무조정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소식이다. 1주일 동안 가접수를 받은 결과 예상치의 3배인 6만명을 넘었다고 한다. 이런 추세라면 당초 32만여명으로 잡았던 대상자가 60만명으로 늘어날 것 같다. 여기에 다음 달 중순부터 시작될 연대보증 채무자의 조정 신청을 고려하면 70만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애초에 예상한 재원 1조 5000억원 외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나 금융기관의 차입·출연 등 공공재원의 추가적 조달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추가 재원 마련과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차단 등 실효성 제고 방안을 더 고민해야 할 것이다. 채무조정 신청자가 많다는 것은 일단 행복기금을 발판으로 빚을 갚을 의지가 강한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일 게다. 가접수를 하는 순간부터 채권 추심이 중단되기 때문에 신청자가 몰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중에는 무작정 신청부터 해놓고 혜택을 누린 뒤, 상환 의무를 게을리할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는 행복기금을 통한 빚 탕감 얘기가 나왔을 때부터 제기된 우려다. 채무상환을 성실하게 이행할 사람을 제대로 가려내는 일이야말로 행복기금의 성패를 판가름하는 첫 단추다. 관련 금융기관들은 행복기금을 활용하겠다는 사람이 급증하는 데 대비해 심사인력을 늘리고 신청자의 상환능력 등을 꼼꼼히 살펴 재원의 누수를 한 푼이라도 막아야 한다. 정부가 연대보증 채무자에게 행복기금 신청 기회를 주기로 한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빚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재산손실은 물론, 본인의 경제생활을 정상적으로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까닭이다. 보증인에게 채무를 떠넘기고 도망간 주채무자까지 구제대상이 되는 게 문제이긴 하나, 남의 빚 때문에 보증인으로서 상환의무를 다하겠다고 나선 만큼 이들에 대해서는 탕감률을 높이는 등 최대한 배려를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행복기금은 금융기관 등에 6개월 이상, 1억원 이하의 빚을 연체한 채무자에게 최대 50%(저소득층은 70%)를 감면해 주는 제도다. 서민 채무자에겐 결코 작지 않은 혜택이다. 현재로선 금융기관·자산관리회사의 연체자 총 345만명 중 20%만 대상이 될 것 같다. 수혜자가 소수여서 제외된 사람들의 불만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 만큼 정부는 선심 정책이 되지 않도록 대상 선별과 기금 집행 전반을 세심하게 관리해주길 거듭 당부한다.
  • “카드 ‘선지급 포인트’는 할인 아닌 빚”

    “카드 선(先)지급 포인트, 할인이 아니라 빚입니다.” 신용카드 포인트를 이용해 물건값 등을 먼저 결제했다가 약속한 포인트만큼 채우지 못해 현금으로 물어내는 사례가 급증하자 금융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선지급 포인트는 할인 혜택이 아니라 빚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한카드 등 전업 카드사의 선지급 포인트 이용 회원은 534만 8000명이다. 이 가운데 포인트가 모자라 현금으로 상환한 비율이 평균 49.4%였다. 하나SK카드의 경우 현금상환비율이 80%에 육박했다. 이어 KB국민카드 68.5%, 신한카드 55.2% 순이었다. 선지급 포인트는 물품을 구입할 때 카드사가 최대 70만원을 미리 지급해주고 회원은 최장 3년 동안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로 이를 상환하는 제도다. 문제는 카드 이용 실적이 부족하면 미리 지원받은 금액을 현금으로 상환해야 하고, 연체 시 최고 연 25.0%의 연체이자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카드사에 따라 무이자 할부, 공과금, 대중교통 이용액 등은 포인트 적립대상에서 빠진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결제단계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포인트 이용한도를 이용자의 최근 평균 6개월간 카드사용 금액을 기준으로 정하도록 지도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60대 취약계층 채무감면율 60%로 확대

    금융 채무자의 빚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국민행복기금의 채무조정 신청 가접수가 22일 시작됐다. 특히 고엽제 피해자나 노숙자 등 사회소외계층에 60세 이상이 추가돼 이들에 대한 부실채권 채무감면율도 현행 원금의 50%에서 60%까지로 확대된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증장애인 1~3급, 국가유공자 상이등급 1~3급, 70세 이상 고령자는 70%까지 채무 감면을 받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재연체 등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통상 30~50%인 빚 탕감에 대한 면책 효과는 당장 이뤄지지 않는다. 원리금 면제 뒤 남은 빚을 모두 갚은 시점에서 적용된다. 도중에 갚다가 포기할 경우 그때까지 냈던 돈을 제외한 남은 원금과 연체이자, 발생이자 전액에 대한 채무가 부활한다. 채무 조정에 합의한 뒤 불가피한 사유로 중도 탈락했으나 추후 소득이 생겨 재신청하면 2차 채무 조정도 허용된다. 형평성 차원에서 처음 감면율보다는 적게 적용될 방침이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오는 10월까지 채무 감면 특례를 통해 자산관리회사 등의 매입 채권은 원금 감면 비율을 30%에서 50%로 늘리기로 했다. 행복기금은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6개월 이상 1억원 이하를 연체한 채무자의 빚을 일부 탕감하고 나머지는 10년까지 나눠 갚을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선진국 양적완화 단호히 대응”

    “선진국 양적완화 단호히 대응”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선진국의 양적 완화로 자본 유출입 변동성이 커지고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된다면 단호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22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경제학회·한국금융연구원 주최 ‘한국 금융산업의 과제와 향후 금융정책 방향’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 위원장은 “만일의 상황이 도래할 경우 시장의 기대를 압도할 만큼 단호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선제적으로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본 유출입 변동성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도록 거시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면서 “금융회사 차원의 외화유동성 확보와 차입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자본 유출입 관련 규제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과제로는 ▲튼튼한 금융 ▲따뜻한 금융 ▲미래창조 금융 3가지를 강조했다. 튼튼한 금융을 위해 은행과 저축은행에서만 시행 중인 대주주 적격성 심사제도를 전 금융권으로 확대 시행하고 금융과 산업의 분리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앞서 출범한 국민행복기금뿐만 아니라 주택연금 가입연령 하향조정, 금융소비자보호 기획단 설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주택금융공사를 통한 연체 주택담보대출채권 매입 방안 등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창조금융을 위해서는 지식재산을 유동화시킬 수 있는 인프라 도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기술과 아이디어만으로도 원활한 자금 조달이 가능한 금융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시론] 행복기금 사각지대 자영업자 이대로 둘 건가/제윤경 에듀머니 대표

    [시론] 행복기금 사각지대 자영업자 이대로 둘 건가/제윤경 에듀머니 대표

    국민행복기금이 출범했다. 대선 기간만 해도 마치 채무자들을 위한 획기적 공약으로 인식됐다. 당시에는 부정적 반응이 거의 없었다. 오히려 다수의 채무자들로부터 ‘왜 야당에는 이런 정책이 없느냐. 심각한 가계빚 현실 앞에서 다소 무리가 되더라도 이제 탕감 이야기가 나올 법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막상 선거가 끝나자 금융권부터 기금에 대해 숨겨왔던 부정적인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채무자들이 마치 행복기금에 기대 빚을 일부러 갚지 않거나 그러려고 작정했다는 식으로 채무자의 도덕성을 문제삼았다. 이런 논리는 언론을 통해 금세 부정적 여론으로 확산됐고 정부는 여론을 핑계 삼아 기금 운용계획을 선거 때와 달리 대폭 축소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6개월 이상 연체자 중 1억원 미만의 빚만 행복기금의 대상이 되었다. 이 기준은 선거 공약 당시 채무자들의 기대에 크게 어긋나는 것이고 당장 급한 빚을 해소하는 정책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우선 1억원 미만의 빚이라고 한정짓는다면, 자영업자 상당수가 행복기금에서 제외될 것이 뻔하다. 현재 자영업자들의 평균 대출잔액은 1억 6934만원이다. 생계비가 부족해 생긴 빚과 사업상 초기 투자금 혹은 운영자금 등의 대출이 더해지면서 규모가 커졌을 것이다.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정년이 지나치게 짧아 자영업 시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초기 투자금과 운영자금 부족을 사업수익으로 회수하기 힘든 것이 자영업의 현실이다. 자영업자들의 가처분소득은 연 평균 693만원, 즉 1년간 뼈빠지게 일해도 700만원도 손에 못 쥔다. 가처분소득 대비 빚이 24배에 달한다. 더 열심히 일해서 탈출구를 마련할 길도 보이지 않는다. 대기업들이 골목으로 밀려 들어와 그나마 입에 풀칠이라도 할 수 있다는 기대심도 꺾어 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골목상권 장악에 대한 규제에 대기업들은 전혀 양보할 생각도 없어 보인다. 상당수 언론도 이에 동참해 마치 소비자에게 불편을 끼치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인 양 대형마트 규제에 대한 부정적 여론몰이를 한다. 그렇다고 재취업을 모색할 수도 없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자영업 비율은 15.9%인 반면 우리나라는 28.4%로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우리나라 총 사업체의 진입 및 퇴출 추이를 분석하며 연간 60만개 사업체가 진입하고 58만개가 퇴출했다고 했다. 결국 과도한 자영업 시장의 경쟁 가속이 문제라는 지적과 더불어 창업보다는 재취업을 유도하는 정책을 강조했다. 그러나 대학을 갓 졸업하고도 취업하기 힘든 세상이다. 청년 실업도 해소하지 못할 정도로 우리나라 경제구조는 대단히 기형적이다. 은퇴자들이나 자영업자들을 재취업 시장에서 흡수해야 한다는 말이 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 결국 700만명이 넘는 자영업자들은 대기업의 탐욕스러운 골목시장 진출과 불가능한 재취업 현실 앞에서 하루하루 빚이 쌓이는 생활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 이 와중에 당장 심각한 빚이라도 해소해 보려 행복기금에 기대를 걸었던 자영업자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행복기금의 운용 계획에서 1억원이 넘는 대출이 제외됨으로써 상당수 자영업자들이 구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 금융감독원과 민간 경제연구소들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 3월 기준 35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심지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의 대출 비중이 계속 오르고 있다. 가계 부채 부실화의 핵심 뇌관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선거에서 화려한 캠페인을 벌였던 행복기금은 자영업 부채 위기를 외면하고 있다. 1억원 이하의 대출에만 적용한다는 행복기금의 운용 계획이 수정되지 않으면 안 된다. 6개월 이상 연체자라는 단서와 더불어 저소득 대출에 대해 연체 기간과 규모에 상관없이 신용회복의 기회를 줄 수 있는 재설계가 시급해 보인다.
  • 국민행복기금 가접수 첫날 ‘후끈’

    국민행복기금 가접수 첫날 ‘후끈’

    빚더미 속에서 허덕이는 서민의 자활을 돕는 국민행복기금 가접수가 22일 시작됐다. 지난달 출범한 국민행복기금은 이날부터 30일까지 채무구조조정신청 가접수를 받는다. 본 접수는 새달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가접수 기간에는 신청 접수만 받고 나중에 추후 심사 및 채무 조정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가접수를 하면 즉시 채권 추심이 중단된다. 강압적인 빚독촉에 시달리는 서민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전 신청자는 또 채무감면 비율을 10% 포인트 가량 우대받을 수 있다. 국민행복기금의 평균 채무 감면 비율은 30~50%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채무 감면 비율이 최대 70%가 되는 대상도 있다. 국민행복기금은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6개월 이상 1억원 이하를 연체한 채무자의 빚을 최대 50% 탕감하고 나머지는 10년까지 나눠 갚을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설치된 한국자산관리공사 창구나 전국 도청·광역시의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를 통해 국민행복기금을 신청을 접수할 수 있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 신용회복위원회 지점을 방문해도 된다. 국민행복기금 홈페이지(www.happyfund.or.kr)를 통해 온라인 접수를 할 수 있고 서민금융다모아콜센터(☎1397)에서 행복기금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국민행복기금 협약을 맺은 곳은 전체 금융기관의 99%(4104개)로 영세한 대부업체를 제외하고 모두 적용 대상이다. 가접수 첫날인 22일 오전에 자산관리공사 서울 본사에만 230여명이 몰렸으며 전국적으로 3000~4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2일부터 가접수… 채권추심 즉시 중단됩니다

    6개월 이상 연체자의 빚을 탕감해 주는 국민행복기금이 22일부터 사전신청(가접수)을 받는다.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소개한다. →신청 자격은.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1억원 이하 빚을 6개월 이상 연체한 개인이다. 미등록 대부업체나 사채, 담보대출 이용자 등은 신청할 수 없다. 이미 개인회생이나 파산절차 등이 진행 중인 사람도 안 된다. →혜택은. -채무자 연령, 소득, 연체기간 등을 따져 최대 50%(기초수급자는 70%)까지 원리금을 탕감해 준다. 나머지 빚은 최장 10년까지 나눠 갚을 수 있도록 조정해 준다.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도 바꿔 준다는데. -연 20%를 넘는 고금리 신용대출자의 빚을 4000만원 한도 안에서 10%대 저금리로 바꿔 준다(바꿔드림론). →바꿔드림론의 신청 자격은. -앞으로 6개월 동안은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연소득 4000만원 이하(영세 자영업자는 4500만원 이하) 채무자면 신청할 수 있다. →언제까지 어디로 신청하면 되나. -22일부터 30일까지 가접수를 한 뒤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본접수를 한다. 국민·농협은행 전국 지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지점 18곳, 신용회복위원회 지점 24곳,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청사 등에 있는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 등 전국 2400개 창구에서 신청하면 된다. 5월 1일부터는 인터넷(www.happyfund.or.kr) 접수도 가능하다. →가접수와 본접수의 차이는. -가접수 때는 말 그대로 본인 확인과 기초서류 등만 받는다. 구체적인 상담과 지원 여부 등 최종 결정은 본접수 기간에 이뤄진다. →그렇다면 굳이 가접수를 할 필요가 없지 않나. -그렇지 않다. 가접수 순간부터 채권 추심이 중단되는 혜택이 있다. →가만히 있어도 나중에 알아서 채무조정을 해 준다던데. -이런 제도가 있는지 몰라 구제받지 못하는 채무자 등을 위해 7월 이후에는 행복기금에서 일괄적으로 연체 채권을 사들여 채무 재조정을 해 준다. 이 경우 대상 채무자에게 개별적으로 통지해 신청 의사를 확인하지만 ‘추가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채무자가 자발적으로 신청하면 빚 갚을 의지가 높은 것으로 간주해 원리금 탕감 때 10% 추가감면 혜택을 준다. →문의는. -국번 없이 1397번을 누르면 상담받을 수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행복기금 미리 신청하면 10% 추가 감면

    국민행복기금을 사전에 신청하면 채무를 10% 정도 추가 감면받을 수 있다. 1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행복기금은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가접수를,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본접수를 받는다. 가접수 즉시 채권 추심이 중단된다. 국민행복기금은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6개월 이상 1억원 이하를 연체한 채무자의 빚을 최대 50% 탕감하고 나머지는 10년까지 나눠 갚을 수 있게 해준다. 취약계층의 경우 탕감 비율이 최대 60~70%까지 올라간다. 국가유공자 상이등급 4~7등급, 장애인 4~6등급, 한부모가족지원법에 의한 한부모가족 등은 최대 60%까지 감면받는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증장애인 1~3등급, 국가유공자 상이등급 1~3등급, 중소기업인 등은 최대 70%다. 행복기금 수혜자는 5년간 32만 6000명에 1인당 평균 1000만원으로 추산됐다. 채무를 미리 감면해 주는 것은 아니다. 창구에서 신청하면 채무를 30~50% 감면해 주기로 약속하고 최장 10년간 소득 대비 상환 능력에 맞게 성실하게 갚은 사람에게만 혜택을 준다. 채무를 갚지 못하면 원래 상태로 남게 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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