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체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97
  • “청년 경제 자립 돕는다”…대전시, 학자금대출 연체자 신용 회복 지원

    “청년 경제 자립 돕는다”…대전시, 학자금대출 연체자 신용 회복 지원

    최초 입금분 10% 지원, 신용회복 제공신용유의정보 등록 해지 등 경제활동 재개 학자금대출 장기 연체로 금융거래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신용 회복의 기회가 열린다. 대전시는 학자금대출 장기 연체로 신용유의정보(신용불량) 등록 상태에 놓인 청년들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신용 회복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한국장학재단과 분할 상환 약정을 체결하는 청년들에게 최초 입금분의 10%를 지원한다. 대상자는 채무조정이 이뤄지면서 신용유의정보 등록이 해지되고, 정상적인 금융 거래가 가능해진다. 신청 대상은 신청일 현재 대전시에 거주하는 청년으로 학자금대출 장기연체로 신용유의정보가 등록되어 있고 분할 상환 의지가 확고한 사람이다. 신청은 3월 3일부터 10월 31일까지 대전 청년 포털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한다. 선정된 자는 한국장학재단과 분할 상환약정을 체결해야만 한다. 고현덕 대전시 교육정책전략국장은 “금융거래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하루빨리 신용을 회복하고,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지속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불황에 커피·술부터 줄였다… 가게 10곳 중 1곳은 ‘폐업’

    불황에 커피·술부터 줄였다… 가게 10곳 중 1곳은 ‘폐업’

    지난해 4분기 금융기관에 빚을 진 소상공인 가게 10곳 중 1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계엄 등 여파로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탓이다. 특히 카페·술집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신용데이터(KCD)의 ‘2024년 4분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말 기준 개인사업자(소상공인) 대출을 안고 있는 사업장은 모두 362만 2000개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86.7%(314만개)는 빚이 있어도 일단 정상 영업 중이지만, 13.3%(48만 2000개)는 폐업(국세청 신고 기준) 상태였다. 전체 개인사업자의 대출 잔액은 716조원으로 직전 분기(712조원)와 전년 동기(700조원)보다 각각 0.5%, 2.3% 늘었다. 자영업자들은 이 중 11조 3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연체하고 있었는데 1년 전에 비해 52.7% 불어난 규모다. 연체자들은 은행권에서 2조 4000억원, 저축은행·상호금융업 등 2금융권에서 8조 9000억원가량의 빚을 갚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가 악화한 영향이 컸다. 전체 소상공인 사업장 1개당 작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0.57% 감소한 1억 7882만원으로 추계됐다. 허리띠를 졸라맨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연간 지출은 1억 3609만원으로 1년 사이 4.56% 줄었다. 특히 작년 카페의 소비 위축 타격이 가장 컸다. 작년 4분기 외식업 가운데 카페 매출은 3분기보다 9.5%, 1년 전보다 1.3% 급감했다. 패스트푸드와 술집 매출도 전 분기보다 각각 1.8%, 1.7% 줄었다. 반면 양식(8.8%), 아시아음식(6.3%), 일식(5.5%) 등 일반 식당의 매출은 3분기보다 다소 늘었다.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경제·정치 불안을 느낀 소비자들이 기호식품인 커피, 술 등부터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중기·자영업 불황 신음… 기업銀 ‘나 홀로 제자리’

    중기·자영업 불황 신음… 기업銀 ‘나 홀로 제자리’

    국내 주요 은행들이 지난해에도 이자 장사로 역대급 실적을 낸 가운데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은 ‘나 홀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동반 역성장한 결과다. 기업은행 총대출의 80% 이상을 중소기업 대출에 할애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기업은행의 역성장은 우리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의 불황이 깊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17일 기업은행의 경영 실적 보고서를 보면 당행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 67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4761억원으로 전분기(8036억원) 대비 40.8% 급감했다. 은행만 별도로 보더라도 지난해 이자이익은 7조 27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줄었고, 비이자이익은 2542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쪼그라들었다. 이는 역대급 실적을 낸 다른 은행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17조 931억원) 대비 10.4% 급증한 18조 874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6개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제주)의 합산 순이익만 봐도 지난해 15조 1604억원으로 역대 가장 많다. 기업은행만 역대 최대 실적 흐름에서 뒤처진 것이다. 기업은행은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실제 기업은행 총대출에서 중소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0%가량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기업은행의 중기 대출 시장 점유율은 23.6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실제로 최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증가하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4%로 전년 동월 0.38%에 비해 0.06% 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이 0.09% 포인트 올랐고, 이 중에서도 중소기업 대출은 0.14% 포인트 치솟았다. 중소법인 연체율이 0.16% 포인트, 개인사업자 대출이 0.12% 포인트 뛴 결과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의 총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0.60%에서 1년 만에 0.80%으로 늘었다. 가계 연체율이 0.47%에서 0.67%로 상승했고, 기업 연체율은 0.61%에서 0.79%로 올랐다. 업종별로는 자영업자가 몰린 음식숙박업 연체율이 1.37%로 가장 높았고, 경기 불황을 겪고 있는 건설업 연체율도 1.22%에 달했다.
  • 보호자와 함께라면 13세 이하도 따릉이 탄다

    보호자와 함께라면 13세 이하도 따릉이 탄다

    규제 철폐를 전면에 내세운 서울시가 공공자전거인 ‘따릉이’의 나이 제한을 없애고 지하철 상가 임대료 연체료율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는 13일 오세훈 시장 주재로 열린 ‘시 산하 투자·출연기관 규제 철폐 보고회’에서 23개 기관이 제안한 규제철폐안 159개를 공개했다. 이번 규제철폐안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각종 불편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서울시설공단은 따릉이 이용 기준을 대폭 완화한다. 13세 미만은 따릉이를 탈 수 없던 연령 제한을 없애고, 보호자 동반 시엔 13세 미만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권도 기존 1·2시간권 외에 3시간권을 추가로 만든다. 한강버스 선착장 인근에 따릉이 대여소 7곳을 추가 조성해 이용객 편의도 높인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상가 임대료 연체료율을 현행 9~10%에서 6%대로 낮춰 임차인 부담을 줄인다. 유사 업종으로의 변경도 기존 ‘승인제’에서 ‘신고제’로 변경한다. 그동안 다수상가 임대차 계약을 일괄적으로 체결할 때마다 한꺼번에 갱신과 해지를 하던 것도 부분 계약해지 허용으로 전환해 임차인의 자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밖에 서울신용보증재단은 타 시도 신용보증재단에 보증 잔액이 있어도 신규 보증 지원을 가능하게 하는 등 시민의 보증 이용 편의를 개선한다. 서울복지재단은 경찰과 소방이 연락이 닿지 않는 사회적 고립 가구의 안부를 확인하고자 문을 강제로 열었을 때 발생하는 손상 비용의 일부를 당사자에게 돌려준다. 기존에는 귀책 사유가 있다는 이유로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시는 이날 공개한 규제철폐안을 대상으로 ‘규제 철폐 전문가 심의회’ 검토 등의 절차를 밟은 후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규제는 잠시 넋을 놓고 있으면 어느샌가 숙제처럼 쌓이기에 틈틈이 손을 봐야 한다”며 “시대에 따라가지 못하는 규제를 걷어내는 작업을 통해 앞으로도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따릉이’ 보호자 동반 시 13세 미만도 탈 수 있다…서울시, 투출기관 제안 159개 규제 손보기로

    ‘따릉이’ 보호자 동반 시 13세 미만도 탈 수 있다…서울시, 투출기관 제안 159개 규제 손보기로

    규제 철폐를 전면에 내세운 서울시가 공공자전거인 ‘따릉이’의 나이 제한을 없애고 지하철 상가 임대료 연체료율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는 13일 오세훈 시장 주재로 열린 ‘시 산하 투자·출연기관 규제 철폐 보고회’에서 23개 기관이 제안한 규제철폐안 159개를 공개했다. 이번 규제철폐안에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각종 불편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내용이 주로 담겼다. 우선 서울시설공단은 따릉이 이용 기준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13세 미만은 따릉이를 탈 수 없던 연령 제한을 없애고, 보호자 동반 시엔 13세 미만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용권도 기존 1·2시간권 외에 3시간권을 추가로 만든다. 한강버스 선착장 인근에 따릉이 대여소 7곳을 추가로 조성해 이용객 편의도 높인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상가 임대료 연체료율을 현행 9~10%에서 6%대로 낮춰 임차인 부담을 줄인다. 유사 업종으로의 변경도 기존 ‘승인제’에서 ‘신고제’로 변경한다. 그동안 다수상가 임대차 계약을 일괄적으로 체결할 때마다 한꺼번에 갱신과 해지를 하던 것도 부분 계약해지 허용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임차인의 자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밖에 서울신용보증재단은 타 시도 신용보증재단에 보증 잔액이 있어도 신규 보증 지원을 가능하게 하는 등 시민의 보증 이용 편의를 개선한다. 서울복지재단은 경찰과 소방이 연락이 닿지 않는 사회적 고립 가구의 안부를 확인하고자 문을 강제로 열었을 때 발생하는 손상 비용의 일부를 당사자에게 돌려준다. 기존에는 귀책 사유가 있다는 이유로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시는 이날 공개한 규제철폐안을 대상으로 ‘규제 철폐 전문가 심의회’ 검토 등의 절차를 밟은 후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본격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규제는 잠시 넋을 놓고 있으면 어느샌가 숙제처럼 쌓이기에 틈틈이 손을 봐야 한다”며 “시대에 따라가지 못하는 규제를 걷어내는 작업을 통해 앞으로도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네스호의 괴물’ 플레시오사우루스가 간직한 해양 파충류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네스호의 괴물’ 플레시오사우루스가 간직한 해양 파충류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영국 네스호의 괴물로 잘 알려진 플레시오사우루스(수장룡)는 중생대 바다를 누빈 대표적인 해양 파충류로 꼽힌다. 공룡과 비슷한 시기 바다에 살았기 때문에 종종 공룡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사실 공룡과는 아주 옛날에 갈라진 별개의 그룹이다. 수많은 플레시오사우루스의 화석이 발견돼 중생대 해양 생태계를 누빈 대형 파충류의 모습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밝혀야할 것들이 많다. 그중 하나가 플레시오사우루스가 조상인 육상 파충류처럼 단단한 비늘을 지녔는지, 아니면 부드러운 피부를 지녔는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부드러운 조직은 대부분 썩어 없어진 탓이다. 스웨덴 룬드대학의 미구엘 마르크가 이끄는 독일·스웨덴 과학자 팀은 2020년 독일의 포시도니아 셰일 지층에서 발견된 완벽한 플레시오사우루스 화석에서 그 단서를 찾아냈다. 이 화석의 연대는 쥐라기 초반인 1억 8000만 년 전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플레시오사우루스 화석은 몸길이 3m 정도로 작은 편이지만, 작은 크기 덕분에 골격은 물론 부드러운 조직까지 완벽하게 보존됐다. 연구팀은 화석을 상세히 분석하던 중 꼬리 부분에 피부의 흔적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오른쪽 앞 지느러미 앞에는 두 개의 비늘 조각이 남아 있었다. 이것만으로는 비늘의 면적과 분포를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연구팀은 몸통은 부드러운 피부만 있고 지느러미는 단단한 비늘이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육상 생활에 적응한 파충류의 크고 단단한 비늘은 바다에서 필요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무게를 줄이기 위해 빠르게 퇴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지느러미의 경우 너무 부드러우면 노처럼 물을 밀어내기 어렵기 때문에 비늘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지느러미 비늘의 또 다른 용도로 추정되는 것은 바다 밑 모래 바다에 숨은 먹이를 찾는 것이다. 바다 밑에는 플레시오사우루스가 좋아하는 다양한 연체동물이 숨어 있기 때문에 모래를 삽처럼 파내는 용도로 지느러미를 유용하게 사용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깃털이 보존된 공룡 화석처럼 피부와 비늘의 흔적이 남은 플레시오사우루스의 화석은 오래전 사라진 생물들이 어떻게 살았고 실제로 어떻게 보였는지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플레시오사우루스는 공룡만큼 오랜 세월 바다에 살았고 다양하게 진화했기 때문에 비늘이 있는 피부의 비율이나 용도 역시 다양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번처럼 보존 상태가 좋은 화석이 계속 나온다면 머지않아 이 내용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불경기에 고객 지갑 비어간다…4대 은행 잠재 부실 여신 1년 새 13% 늘어

    불경기에 고객 지갑 비어간다…4대 은행 잠재 부실 여신 1년 새 13% 늘어

    돈을 빌린 차주들이 불경기 속 상환 능력을 잃어 가면서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의 잠재 부실 여신이 급증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에서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연체된 요주의 여신은 총 7조 114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6조 2920억원)보다 8220억원 늘어난 수치로, 증가율이 13.1%에 달한다. 4대 은행 전체 여신 중 요주의 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말 0.49%로, 전년 말 0.47%에서 0.02%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하나은행의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다. 하나은행의 요주의 여신은 2023년 말 2조 460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 4740억원으로 20.9% 뛰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조 5070억원으로 1년 사이 13.2% 늘었고, 우리은행도 1조 6890억원으로 같은 기간 12.9%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1조 4440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정도 늘었다. 은행은 여신을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나눠 관리한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고정이하여신(NPL)에는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여신이 포함된다. 요주의 여신은 부실화 직전 단계로 본다. 고정이하여신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4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3조 9490억원으로 1년 전(3조 3860억원)보다 16.6%(5630억원) 늘었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이 7810억원으로 1년 사이 무려 38.0%나 폭증했고, 하나은행도 같은 기간 16.2% 늘어난 7810억원으로 집계됐다. 4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25%에서 0.27%로 올랐다.
  • [사설] 은행 부당 대출 3875억원, 이 고질 뜯어고쳐야

    [사설] 은행 부당 대출 3875억원, 이 고질 뜯어고쳐야

    시중은행들의 기강 해이가 도덕불감증 수준에 이르렀다. 그제 금융감독원의 우리·국민·농협은행 조사 결과 드러난 부당 대출 규모는 무려 3875억원이었다. 소비자들에게는 대출 문턱을 가혹할 만큼 높이면서 내부 임직원과 친인척들에게는 관대하기만 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대비 7배나 증가한 2334억원의 부당 대출이 적발됐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이 친인척에게 불법 대출한 규모는 730억원으로 이 가운데 61%인 451억원이 현 경영진이 들어선 2023년 3월 이후 발생했다. 이 은행 전현직 임직원 27명이 단기 실적을 올리려고 여신 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1604억원의 부당 대출을 일삼았는데 77%인 1229억원이 이미 부실화된 정황도 확인됐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역시 영업점 직원들이 작업 대출에 연루된 사실이 대거 포착됐다. 이처럼 최고위층부터 일선 영업점 직원까지 그리고 수뇌부 교체 전후를 막론하고 부당 대출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 은행권의 내부통제력이 말할 수 없이 취약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셈이다. 부당 대출 징계 기준도 은행마다 제멋대로였다. 우리은행의 경우는 타 은행(2억원)보다 턱없이 낮은 20억원을 징계 기준으로 정해 놓고 있었다. 국민은행의 내부감사는 있으나 마나였고 농협은행에서는 대출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사례도 적발됐다. 이러면서 소비자들에게는 온갖 엄격한 잣대를 다 들이댔으니 은행권의 이중적 태도에 혀를 찰 수밖에 없어진다. 대출금 연체 발생 시 예금과 대출을 상계하면서 상계 대상에 최저생계비까지 포함시키기도 했다. 금융당국의 단호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위기만 모면하게 하는 솜방망이 제재만 할 게 아니라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법적 처벌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다져야 한다. 은행권 스스로 부실하고 불건전한 내부 문화를 극복해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 윤호영 대표 연임 청신호? 카뱅,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윤호영 대표 연임 청신호? 카뱅,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2500만명에 달하는 고객과 가계대출 규모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음 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윤호영(54) 카카오뱅크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카카오뱅크는 이날 ‘2024년 경영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4401억원이라고 밝혔다. 연간 실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6069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26.8%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수익(2조 9456억원) 가운데 이자수익은 2조 565억원으로, 이 역시 2023년(1조 7861억원)보다 15.1% 증가했다. 역대급 실적에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2.15%)됐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41조 3080억원으로, 2023년 말(37조 7240억원)보다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냈다. 전월세대출 제외 주담대 잔액만 지난해 말 12조 6520억원으로 1년 새 38.5% 급증했다. 당초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내주며 매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30%라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말 기준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달성한 바 있기도 하다. 지난해 말 중·저신용 대출 평잔 및 비중은 약 4조 9000억원으로 목표치를 넘긴 32.4% 수준이었다.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했다. 지난해 말 연체율(0.52%)은 직전 분기(0.48%)와 전년 동기(0.49%)보다 상승세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가 차기 대표 선임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큰 이변이 없는 한 윤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다. 윤 대표는 2016년부터 카카오뱅크 대표직을 맡았고, 지난 2023년 3월 4연임에 성공했다. 이번까지 연임하면 ‘10년 집권’이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카카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때마다 윤 대표 관련 ‘셀프 연임’ 논란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윤 대표는 2021년 3월까지 임추위 회의를 직관했었는데, 의결권 제한에도 현 대표 회의 참석 자체가 금융권에서는 드물기 때문이다. 2023년 임추위에는 윤 대표가 직접 참여하진 않았지만, 우군을 배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임추위에도 윤 대표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지배구조에 대한 쓴소리를 낸 바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주요 금융지주처럼 카카오뱅크도 연령이나 연임 횟수 제한 등 지배구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카카오뱅크 내부 규범상 주요 금융지주와 같이 연령이나 연임 횟수를 제한하는 명시적 조항은 없는 상태다.
  • 오시리아 관광단지 특별감사 착수...편법투기의혹

    오시리아 관광단지 특별감사 착수...편법투기의혹

    부산도시공사가 편법 투기 의혹과 사업 지연 문제 등이 제기된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사업장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도시공사는 이번 특별감사 기간을 2∼3개월로 정해 오시리아관광단지 사업장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고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시리아관광단지 34개 관광시설 가운데 32곳에 대한 투자를 유치했고, 이 가운데 27곳은 이미 시설이 들어섰거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2014년 249억원에 패밀리랜드 부지 6만4천여㎡를 분양받은 단독법인의 주주들이 2021년 620억원에 회사 주식을 모두 넘긴 것으로 나타나 편법으로 땅 투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장 부지를 분양받을 경우 부산도시공사가 전매를 막기 위해 사업자 지분 변동을 관리하지만, 사업자가 단독법인일 경우 지분 변경을 관리·감독할 규정이 없다는 허점이 노출됐다. 부산도시공사는 이곳을 포함해 사업추진이 지연되는 사업장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사업 시행자가 금융기관 대출 이자를 연체하는 등 사업 추진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한 문화예술타운 부지 6만7천여㎡ 환매를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최근 문화예술타운 환매를 위한 소송 1심에서 패소한 사유인 ‘환매 의사표시 효력 없음’ 부분을 보완해 항소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준석 “尹대통령 ‘자기방어용 흰소리’…자영업자 위기가 더 절실”

    이준석 “尹대통령 ‘자기방어용 흰소리’…자영업자 위기가 더 절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상승 우려이준석 “정쟁 떠나 경제에 더 관심”“尹, 탄핵 법정에서 두서없는 증언”개혁신당, 허은아 파면 당원소환 투표투표 개시 31분 만에 유효투표수 채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4일 “최근 경제 위기는 자영업자들의 연체율 상승과 같은 구체적인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며 “정쟁을 떠나 현실적인 경제 문제에 더 많은 관심과 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는 기사를 공유하고 “현재 정치권과 여론은 자극적인 발언과 논쟁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법정에서의 두서없는 증언이 뉴스로 소비하기에는 더 흥미로울지 모르겠지만,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자기방어용 흰소리로 치부될 이야기들”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의 지속적인 상승은 국가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대출 상환 조건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연체자에 대한 과도한 페널티를 완화하는 금융 지원책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긴급 운영 자금 지원을 통해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경감해야 한다”며 “폐업 이후 재기를 돕는 사회안전망 구축 역시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기 대선이 몇 달 뒤에 있다고, 그때까지 모든 민생문제를 내려놓고 갈 수는 없다”며 “경제 현실을 외면한 논쟁에서 벗어나, 지금 당장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논의와 정책이 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개혁신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한 허은아 대표와 조대원 최고위원 파면을 위한 당원소환제 투표에서 31분 만에 투표 성립에 필요한 유효투표수(으뜸당원의 3분의 1 투표)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25일까지 실시하는 투표에서 이들 중 과반이 찬성하면 허 대표와 조 최고위원은 당직을 잃게 된다.
  • “갈곳 없는 자영업자, 폐업 도미노 이어질까”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에서 골목식당을 운영 중인 박모(54) 씨는 “임대료나 직원 임금, 공공요금 같은 고정비는 계속 오르는데 장사가 안 되니까 가게를 접을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수년째 이어진 고금리, 고물가 여파에 내수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광주와 전남 소상공인들의 절규가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다 12.3 비상사태,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소비가 얼어붙어 자영업자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지역 지난해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급 규모는 646억원(6,082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자영업 폐업이 늘면서 소상공인들의 퇴직금이라고 불리는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이 지난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지역경제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이 기록이 갱신될 가능성이 크다. 광주경실련 한 관계자는 “은행 대출 연체나 국세 체납 때 압류 대상이 되지 않고 노후를 보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폐업 공제금 지급 규모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광주와 전남지역 소상공인들의 돈줄이 마르고 빚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지역 대표 상권 중 하나인 전남대 주변 소규모 상가공실률은 20% 정도, 중대형 상가는 30%를 훌쩍 넘었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소비심리마저 위축돼 자영업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은 납입금 부담을 덜고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노란우산 공제를 해약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광주와 전남 노란우산 중도 해약 규모는 4500여건, 307억 원으로 중도해약 금액은 2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때문에 자영업 위기가 한계상황에 온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도 해약한 한 자영업자는 “일을 하긴 해도 매출이 너무 적고, 직원 월급은 줘야지요. 저는 노란우산 뿐 아니라 이번에 해약한 것이 너무 많아요. 다른 일을 찾아 봐야겠어요”라고 말했다. 인건비 상승과 고금리, 고물가로 힘겨운 한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소상공인들의 최후 보루인 노란우산 공제도 위협받고 있다. 금융당국과 소상공인 유관 단체들은 재기 지원 등 지원책 조기 집행을 예고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현재와 같은 깊은 내수 침체 상황에서 단기적 지원정책보다는 장기적인 경기부양 정책 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전남소상공인연합회는 “12.3 비상계엄 등으로 정치적 불안이 지속되면서 지역의 자영업과 외식업체의 매출이 60%나 감소했다”며 “지자체와 정부가 함께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5대 은행, 건설업 부실채권 1년 새 2배… 다시 불거진 ‘PF 리스크’

    5대 은행, 건설업 부실채권 1년 새 2배… 다시 불거진 ‘PF 리스크’

    연초부터 시공능력평가 58위의 중견 건설사인 신동아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5대 시중은행의 건설업 부실채권이 1년 새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이 13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공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5대 은행의 건설업 대출(28조 4592억원) 가운데 부실채권 총액은 428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3분기 말과 비교할 때 대출 규모는 0.98% 늘어난 반면 부실채권은 2780억원에서 54.1% 급증했다. 부실채권은 금융사가 대출을 통해 보유한 채권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로 회수 가능성이 매우 낮다. 건설업 부실채권이 가장 많은 곳은 신동아건설의 주채권은행 격인 농협은행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139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916억원) 대비 52.2%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농협은행의 건설업 부실채권 비율은 2.65%로 타 시중은행 대비 2~3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이 비율이 높다는 건 해당 대출 내에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3년 말 기준 금융권이 신동아건설에 내준 대출 잔액 2018억원 중 223억원은 농협은행 몫이다. 통상 시행사가 공사를 시작하면 PF는 제2금융권에서 은행권으로 넘어가는데 지난해부터 분양이 잘 안되는 사업장이 늘어나면서 은행권 PF마저 위험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금융권 브릿지론은 이미 문제가 심각하다는 진단받은 지 오래된 상태다. 건설업 부실채권 총액은 농협에 이어 하나은행(907억원), 국민은행(802억원), 우리은행이(801억원), 신한은행(380억원) 순으로 많다. 1년 사이 증가율은 우리은행(75억원→ 801억원)이 968%로 높다. 고금리와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 속 PF 대출 부실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당분간 건설 경기가 회복되기힘들 것이란 전망이 많다. 최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 올해 건설 투자가 지난해보다 1.4% 줄고, 내년에는 2.1% 축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동아건설은 이전에도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회사고, 회사채 발행도 없고 사업장도 많지 않아서 법정관리가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면서도 “건설업종의 리스크가 최근 계속돼 온 만큼 취약 부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21년 만에 최악 ‘소비 절벽’… 꽁꽁 닫힌 지갑, 먹는 것도 줄였다

    21년 만에 최악 ‘소비 절벽’… 꽁꽁 닫힌 지갑, 먹는 것도 줄였다

    지난해 1~11월 대표적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이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반영되는 12월 통계가 더해지면 연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얼어붙은 내수 심리에 온기를 불어넣으려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기준금리 인하 등이 필요하지만 물가·환율 상승이란 부작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2023년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다. 2003년 -3.1% 이후 21년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2003년은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과 대출로 연체율이 급증하고 신용불량자 400만명이 배출된 ‘카드대란’ 때다. 소비 절벽은 모든 상품군에서 2년 연속 나타났다. 내구재(자동차·가전제품 등) -2.8%, 준내구재(신발·가방 등) -3.7%, 비내구재(음식료품·의약품 등) -1.3%를 기록했다. 세 상품군이 2년째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1995년 이후 처음이다. 1998년 외환위기 때도 그해만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뿐 다음해 반등했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전월 대비 12.3포인트 떨어졌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3월 18.3포인트 하락한 이후 4년 9개월 만의 최대치다. 외환위기와 카드대란, 코로나19 못지않은 소비 침체기란 뜻이다. 당국도 심폐소생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3년 2개월 만에 3.50%에서 3.25%로, 11월에도 0.25% 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연말 특수가 겹치면 소비와 투자가 살아날 거란 기대였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가 찬물을 끼얹었다. 1470원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도 소비·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자가 지갑을 닫았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기업도 투자를 미뤘다”고 진단했다. 내수 대책으론 추경 편성과 금리 인하가 우선 꼽힌다. 야당은 “민생 회복을 위한 20조원 규모 추경 편성을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추경으로 돈이 돌게 하고 기준금리를 내려야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투자가 살아나 경기가 부양된다”고 말했다. 반면 정부는 “예산을 신속 집행하는 단계여서 아직 추경을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다. 추경을 위한 국채 발행으로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야권에서 추경을 요구했기 때문에 기획재정부가 부담스러워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은도 고민이 깊다. 오는 16일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이다.
  • 꽁꽁 닫힌 국민 지갑… ‘추경·금리’ 딜레마 빠진 정부

    꽁꽁 닫힌 국민 지갑… ‘추경·금리’ 딜레마 빠진 정부

    지난해 1~11월 대표적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이 2003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변수가 반영되는 12월 통계가 더해지면 연간 기준 최대 감소폭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얼어붙은 내수 심리에 온기를 불어넣으려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기준금리 인하 등이 필요하지만 물가·환율 상승이란 부작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2023년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다. 2003년 -3.1% 이후 21년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2003년은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과 대출로 연체율이 급증하고 신용불량자 400만명이 배출된 ‘카드대란’ 때다. 특히 이번 소비 절벽은 모든 상품군에서 2년 연속 나타났다. 내구재(자동차·가전제품 등) -2.8%, 준내구재(신발·가방 등) -3.7%, 비내구재(음식료품·의약품 등) -1.3%를 기록했다. 세 상품군이 2년째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1995년 이후 처음이다. 1998년 외환위기 때도 그해만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뿐 다음해 반등했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전월 대비 12.3포인트 떨어졌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3월 18.3포인트 하락한 이후 4년 9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외환위기와 카드대란, 코로나19 못지않은 소비 침체기란 뜻이다. 당국도 내수 심폐소생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3년 2개월 만에 3.50%에서 3.25%로 내렸다. 11월에도 0.25% 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연말 특수가 겹치면 소비와 투자가 살아날 거란 기대였다. 하지만 느닷없던 12·3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가 찬물을 끼얹었다. 1470원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도 소비·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소비자가 지갑을 닫았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기업도 투자를 미뤄 내수가 악화했다”고 진단했다. 내수 대책으론 추경 편성과 금리 인하가 우선 꼽힌다. 야당은 “민생 회복을 위한 20조원 규모 추경 편성을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추경으로 돈이 돌게 하고 기준금리를 내려야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투자가 살아나 경기가 부양된다”고 말했다. 반면 정부는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는 단계여서 아직 추경을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는 “올해 상반기에 총 358조원 규모의 중앙·지방정부 재정을 투입해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밝혔다. 한은도 고환율 속 금리 조정에 고민이 깊다. 금리가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달러를 들고 이탈해 환율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오는 16일 한은 금통위의 새해 첫 기준금리 결정에 안팎의 관심이 쏠리는 까닭이다.
  • 고소득 자영업도 비명… 대출 연체율 10년來 최고

    고소득 자영업도 비명… 대출 연체율 10년來 최고

    작년 3분기 1.35%… 팬데믹보다↑대출액 커 부실 땐 금융기관 타격 정치 불안에 내수 침체까지 겹치며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고소득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마저 9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출 시 직접 작성한 사업소득 기준으로 상위 30%에 속하는 고소득 자영업자의 지난해 3분기 말 대출 연체율은 1.3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 1분기(1.71%)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2023년 4분기 0.98%에서 지난해 1분기 1.16%로 올라선 후 줄곧 1%를 웃돌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작용하던 2020~2021년에도 연체율이 0.5%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상승세로 그 만큼 경기가 나빠 자영업자들이 어렵다는 얘기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자영업자 차주의 46.9%(146만 7000명)를 차지하는 이들의 대출 부실이 확대된다면 전체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고소득 자영업자의 지난해 3분기 말 대출 잔액은 737조원에 달했다. 연체율 상승 이유로는 금융긴축 지속, 서비스업 경기 부진 등이 꼽혔다. 중소득 자영업자의 지난해 3분기 말 대출 연체율도 3.04%로 2015년 1분기(4.76%)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저소득 자영업자의 경우 대출 연체율이 1.68%로 2014년 2분기(1.83%)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모든 소득 구간에서 저신용자 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광주·전남농협, 무안참사 유가족 적극 지원

    광주·전남농협, 무안참사 유가족 적극 지원

    농협전남·광주지역본부가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유가족 피해 극복을 위해 자원봉사활동과 물품 지원 구호 활동을 펼쳤다. 7일 농협 전남·광주지역본부에 따르면 항공기 참사 유가족을 위로하고 사고 수습을 위해 범농협 차원에서 그동안 9000만원 상당의 물품이 지원됐다. 농협 자생조직인 고향생각주부모임 회원 20명은 지난해 12월29일 참사 직후부터 무안공항 현장에 머물며 유가족들에게 식사 제공 자원봉사활동에 나섰다. 농협 양 지역본부는 참사 발생 직후 임직원과 조합원 피해 현황을 확인하고 ‘재난피해자 통합지원센터’ 운영도 적극 지원했다. 농협 전남·광주지역본부는 유가족을 대상으로 농축협 보험료 납입 유예, 연체이자 면제, 생필품 등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광일 농협전남지역본부장은 “이번 참사로 광주·전남 지역민의 희생이 커서 매우 슬프고 안타깝다”며 “유가족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재테크+] 세기의 부호 빌 게이츠, 조용히 쓸어 담은 ‘이 주식’

    [재테크+] 세기의 부호 빌 게이츠, 조용히 쓸어 담은 ‘이 주식’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기술 분야를 넘어 운송·물류 분야로 투자 영역을 확장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6일(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 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지난해 보유 중이던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거의 4분의 1 매각한 게이츠는 지난해 3분기 두 개의 운송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운송 지수가 0.5% 하락한 상황에서도 게이츠가 산업 반등에 강한 확신을 나타낸 움직임으로 풀이돼 화제를 모았죠. 게이츠가 첫 번째로 주목한 기업은 대형 트럭 제조사 파카입니다. 게이츠는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파카 주식 100만주를 매입하며 장기 성장 가능성에 베팅했습니다. 파카는 미국 트럭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1분기 87억 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후 트럭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시장조사업체 ACT리서치는 파카의 올해 매출이 회복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죠. 게이츠의 두 번째 투자 대상은 물류 기업 페덱스입니다. 최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게이츠는 이를 매수 기회로 삼아 평균 273달러에 100만주를 추가 매입했습니다. 페덱스는 현재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데요. 화물 부문을 독립 사업으로 분사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회사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이려는 조치입니다. 운송 및 물류 산업은 경제 활동의 핵심 지표로 여겨지는데요. 게이츠의 이러한 투자 결정은 2025년 기술 중심의 산업 반등이 전반적인 경제 호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월가에선 미국 경제가 견고한 기반을 다져나가며 주식 호황이 지속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S&P500은 지난해 23.3% 상승해 전년도 상승률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두 해 연속으로 20% 이상 상승한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입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기술주가 지수를 견인했죠. 올해는 약 10%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낙관적 전망 속에서도 시장의 불안 요인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신용카드 연체율이 늘어나고, 기업들의 부채 상환 실패와 파산이 증가하면서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뒤 새로운 경제 정책에 따라 시장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요. 물가 상승 압박도 여전히 경계 대상입니다. 현재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 대출금리 뛰고 이자 부담 가중… 중소기업, 3조 이상 못 갚았다

    대출금리 뛰고 이자 부담 가중… 중소기업, 3조 이상 못 갚았다

    지난해 3분기 신규 연체액 3.2조 5대 은행 지난달 대출 3.7조 줄어2023년 1월 후 2년여 만에 순감소고환율·불황에 연체율 높아질 듯 인천 남동공단에서 용접설비 전문 업체를 운영하는 최모(59)씨는 현재 사업 정리를 고민하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매출 급감에 시중은행에서 빌린 대출 이자 부담이 나날이 늘고 있어서다. 최씨는 “매출이 30~40% 줄어든 상황에서 대출금리는 두 배 넘게 올랐다”며 “직원들 월급을 대출 돌려막기로 해결해야 할 판인데 이제는 2금융권에서까지 대출이 막힌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코로나19 당시 저금리로 빌렸던 대출을 갚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3분기 중소기업 대출 부문의 신규 연체액이 3조원 넘게 늘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발생한 1개월 이상 중소기업 대출 신규 연체액은 3조 1621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 작성 이후 분기 기준 최대치다. 1~3분기 합산으로 봤을 때는 2023년 3분기 누적 5조 8166억원보다 49% 증가한 8조 68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연체율도 상승세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연체율(0.70%)은 전월 말(0.65%) 대비 0.05% 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 말(0.44%) 대비로 보면 0.15% 포인트 급등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5월(2.57%)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보는 상황이어서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은행들이 지난 연말부터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해 대출 문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12월 대출은 전월보다 3조 7318억원 감소한 662조 229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3년 1월(926억원 감소) 이후 약 2년 만의 순감소다. 5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앞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있던 2020년부터 2년에 걸쳐 약 110조원 증가했지만 시장금리가 오르기 시작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약 108조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기은 KDB미래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고환율·고물가로 기업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중소기업 등의 채무상환능력 악화가 우려된다”며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 호반건설, 하도급 대금 지급률 ‘1위’

    호반건설, 하도급 대금 지급률 ‘1위’

    대기업 집단 기준 84.6% 달성 15일 이내 지급률도 91% 2위 호반건설이 국내 대기업집단 가운데 ‘하도급 대금 10일 내 지급률’ 1위를 기록했다. 신속한 대금 지급으로 하도급 업체가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는 의미다. 법적으로 하도급 대금은 60일 이내에만 지급하면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4년 상반기 하도급 대금 결제조건 공시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88개 기업집단 소속 1396개 사업자가 하도급 대금 결제조건을 공시했다. 2023년 상반기에 처음 시행됐으며 이번이 세 번째 공시다. 호반건설은 ‘10일 이내 지급 비율’에서 가장 높은 84.62%를 기록했다. 대기업 중 가장 신속하게 대금을 지급해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을 도모했다는 의미다. 호반건설을 포함해 한국항공우주산업(82.88%), LG(82.09%), HDC(74.76%), KT&G(71.94%), GS(71.51%) 등 6개 집단이 ‘70% 이상 지급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호반건설은 ‘15일 이내 지급 비율’에선 91.36%로 2위를 차지했다. 하도급 대금을 15일 이내에 90% 이상 지급한 기업은 MDM(97.74%), GS(91.17%), LG(91.12%), HDC(90.09%) 등 5개였다. 하도급 대금을 15일 이내 90% 이상 지급하는 게 그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의미다. 앞서 호반건설은 2023년 상반기 공시 점검 결과(2024년 1월 발표) 중 15일 이내 지급 비율에서 99.1%로 1위를 차지했다. 2023년 하반기 공시 점검 결과에선 10일 이내 지급 비율이 79.01%로 3위였다. 지난해 상반기 하도급 대금 지급 총액은 87조원이었다. 삼성이 12조 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 11조 4000억원, HD현대 6조 2000억원, LG 4조 9000억원 순이었다. 현금결제 비율은 85.24%, 현금성 결제 비율은 98.19%로 집계됐다. 30일 이내 지급 비율은 평균 87.79%였다. 법정 기한 60일을 넘겨 지급된 비율은 0.14%였다. 연체지급률이 높은 기업은 한국앤컴퍼니그룹(12.88%), 이랜드(5.13%), 삼천리(4.16%) 순이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