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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업계 잇단 악재 ‘울상’

    신용카드사들이 잇단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무분별한 카드발급 여파 등으로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는 데다,가맹점들이 수수료 인하를 줄기차게 요구하는 등 압박을 받고 있다.현금서비스 비중 축소와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인하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주가가 떨어지고 적자를 기록한 카드사까지 나오면서 문을 닫는 업체도 나올 전망이다. 23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업카드사 10곳의 연체율은 지난 6월말 현재 7.9%로 지난해말보다 무려 2.1%포인트나 증가했다.겸영은행 16곳의 연체율도 9.4%를 기록,지난해말보다 2%포인트 올랐다. 연체율이 치솟고 있는 것은 지난해말 카드발급 기준이 강화되기 이전 마구잡이로 카드가 발급된 점이 주 요인이다.지난 7월 이후 소액 대출정보가 집중되면서 카드사마다 사용 한도를 축소함에 따라 회원들의 ‘돌려막기’가 어려워진 점도 한몫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감독에 따라 대부분 카드사들이 평균 연 20% 아래로 현금서비스수수료를 낮췄다.백화점업계에 이어 서울 동대문 의류업계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도 가맹점 수수료를 낮춰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점 수수료 차별 적용을 시정할 것을 요구하면서 더욱 궁지에 몰렸다.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계약을 할 때 역마진을 감수하면서도 낮은 수수료를 경쟁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면서 “수수료가 계속 낮아지면 수익성이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세 카드납부도 카드사들에게는 부담이다.삼성카드는 카드로 국세를 납부할 때 가맹점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방침을 이미 정했다.하지만 다른 카드사들은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카드업계 관계자는 “국세는 금액이 커 수수료를 받지 않고 결제하면 자금운용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동양카드는 지난 상반기에 당기순손실(적자)을 기록했다.상장사들은 주가가 폭락해 울상을 짓고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충담금 적립과 연체관리를 강화하지 않는다면 조만간 문을 닫는 곳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은행 가계대출 200조 돌파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200조원을 돌파했다.연체율도 꿈틀대고 있다.금융당국은 사용하지 않은 마이너스 대출에 대해서도 충당금을 적립토록 하는 등 가계대출 억제 추가대책을 검토 중이다.그러나 일각에서 거론된 주택담보대출 총액한도제는 지나친 규제라는 점을 들어 당분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8월 말 현재 199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전월에 비해 무려 5조 5000억원이 늘었다.이어 9월에도 증가해 200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됐다. 금감원이 지난 5월 가계대출 억제대책을 발표한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8월 들어 다시 급등세로 반등한 것이다.연체율도 1.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은 분기중에 올랐다가 분기말(9월말)에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면서 “더욱이 9월 들어 가계대출이 200조원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증가속도도 가팔라 추가대책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금융권 부실채권 감소불구 신용카드사만 나홀로 증가

    금융권의 부실여신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가운데,유독 카드회사만 부실여신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금융회사의 여신건전성 현황’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은행·보험·증권 등 국내 1565개 전체 금융회사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은 32조 1000억원으로 3월말에 비해 5조 9000억원(15.5%)이 줄었다. 그러나 카드사는 1000억원(20%)이 늘어 증가세를 기록했다. 카드시장 팽창으로 여신규모가 확대된데다 연체율이 상승한 탓이다.이 여파로 이날 카드사들의 주가는 10% 가까이 급락했다. 안미현기자
  • 종목분석/ 국민은행- ‘가계대출 급증’ 우려… 5만원선 무너져

    우량 금융주의 대표주자로 승승장구해온 국민은행의 주가가 올들어 최대 수난을 겪고 있다. 16일 거래소시장에서 국민은행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3700원(7.13%) 빠진 4만 8200원으로 내려앉았다.5만원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자본금 1조 5884억원,총 자산 161조원인 국민은행은 여·수신 모두 국내 1위를 달리며 올 상반기에만 1조 164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주요 시중은행들이 기업대출로 인한 부실여신으로 곪아들어갈 동안 국민은행은 가계대출부문의 가파른 증가세에 힘입어 수년간 안정적 수익기반을 유지해왔다.지난해에는 주택은행과의 합병으로 소매금융에 주택금융까지 더해져 막강한 시너지효과와 규모의 경제를 누렸다. 그러나 최근들어 가계대출 급증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짐에 따라 국민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역(逆)으로 주가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금융권별로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비율을 높이고 개인 신용공여 한도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다. 여기에 부동산 투기과열지구에 대한 주택담보비율 인하,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 등 정부 규제책도 가세해 국민은행의 또 다른 수익원인 주택금융부문도 압박하고 있다. 신용카드·가계대출 연체율이 증가하면 국민은행의 수익성은 둔화될 수 밖에 없다.국민은행의 신용카드 부문 채권은 올 상반기 5조 7000억원으로 총자산의 3.5%에 불과하지만 이익기여도는 17.9%에 이른다.최근 외국인의 매도공세도 이같은 소매금융부문의 타격을 우려한 불안감의 표출이다. 은행업계의 선도업체로 살아남기 위해 국민은행은 장기적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나가야 할 시점에 이른 듯 하다.단기적인 투자로 접근할 때는 소매금융 부문의 영업환경 변화를 따져봐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조오규(趙吾奎) 동양종금증권 투자분석팀 과장
  • 보험사도 담보대출 한도 인하

    금융감독원은 보험사도 투기과열지구 안에 있는 아파트의 대출담보비율을 60% 이하로 낮추도록 지도공문을 보냈다.보험사는 은행과 달리 연체율이 낮기 때문에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지 않도록 했다.
  • 이자율 66% 제한·신용정보 공유한도 하향, 대금업계 明暗 갈릴듯

    소액 사채의 연 이자율을 66%까지로 제한하는 대부업법 시행령이 대금업 양성화에 불을 붙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다음달부터 제도권 금융기관의 대출자 신용정보 공유한도가 1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낮아지면 갈 곳 잃은 신용불량자들로 대금업계가 문전성시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금업자들은 연 66%의 이자율로는 지하 사채업자들의 ‘커밍아웃’을 유도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주장한다.특히 ‘생계형’업자 보호를 이유로 소형업자를 대부업법 적용 대상에서 대거 제외,양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소형사채업자,‘소규모’아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월평균 대부잔액 1억원 이하로 인터넷과 전단 등에 광고를 하지 않는 소규모 사채업자는 등록의무대상에서 제외된다.이자율 상한도 적용하지 않는다.하지만 업계는 “이 규정에 해당하는 업자는 전체의 60∼70%에 이른다.”며 대부업 법망의 가장 큰 ‘구멍’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대금업 양성화는 커녕 지하시장을 더욱 키울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금융연합회 관계자는 “시행령에서 양성화를 겨냥한 대형업체들은 자금력과 채권 추심기법 등에서 앞선 일본 대금업자에 치이고 소규모 업체에 밀려 고사 위기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정보 공유,호재인가 악재인가- 제도권 금융기관간 신용정보공유 확대의 득실(得失)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신용정보공유란 은행,카드,상호저축은행으로부터 빌린 돈이 일정금액 이상일 때 모든 금융기관에 개인신용정보가 전산망을 통해 제공되는 제도다.현재 1000만원 이상 대출자에 한해 적용하고 있는 이 제도는 다음달부터는 현금서비스 사용액을 포함,500만원 이상인 사람으로 확대된다.상호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큰 대출금을 갚기 위해 5∼6개 저축은행에서 몇백만원씩을 대출받던 다중 채무자들은 사채권 이외에는 갈 곳이 없게 된다.”고 말했다.문제는 대금업체들이 이같은 다중 채무자들을 끌어안기에는 위험(리스크)이 너무 크다고 여기는 점이다. ◇신용대란 우려- 대금업계 양성화가기대에 못미칠 가능성이 클수록 제도권금융기관에 거는 기대는 크다.그러나 금융기관들도 쏟아져나올 신용불량자흡수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신용대란이 우려된다. 상호저축은행 관게자는 “개인 신용평가시스템(CSS) 등을 도입,대출 차등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그게 아니다.”면서 “연체율 증가에 따른 수익구조 악영향을 줄이는 대책이 더 시급한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은행연합회 이연조 여신팀장은 “신용리스크가 높은 대출자들을 상대로 하는 은행권의 소비자금융업 진출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제2금융권 금리인하 바람

    ‘이자율을 재조정하라.’ 사채이자율을 연 70%(연체율 기준)로 제한하는 ‘대부업 등록 및 금융이용자보호법’의 본격 시행(10월 중순)을 앞두고 제2금융권의 이자율 인하 바람이 거세다.평균 연체이자율이 70% 이상인 상호저축은행과 일본계 대금업체들이 앞다퉈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협회는 조만간 마련될 대부업법 시행령이 정해지면 이에 따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좋은상호저축은행’,‘한솔저축은행’ ‘푸른저축은행’등 일부 은행에서 도입하고 있는 CSS(개인신용평가도에 따라 금리를 차등적으로 적용하는 시스템)를 116개 전 은행에 도입해 나가기로 했다.특히 푸른저축은행은 대출후 상환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3개월마다 대출금리를 10%포인트 낮춰 적용하기로 했다. 상호저축은행 관계자는 “상호저축은행은 특별법인 대부업법의 이자상한선을 따를 수 밖에 없다.”며 “개인의 신용도에 맞게 연체금리를 20∼70%로 재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계 대금업체들의 대출금리 할인 움직임도구체화하고 있다.일본계 대금업체인 A&Q크레디트는 1일부터 대출금리를 월 8.1%에서 7.2%로 인하했다.연율로는 98.55%에서 87.6%로 10%포인트 낮춘 셈이다.프로그레스,해피레이디 등 관련업체들도 조만간 비슷한 수준의 대출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금융권 관계자는 “사채 이자율이 연 70%로 제한되면서 여신업계 전반에 심리적인 금리 인하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제2금융권의 소액대출상품의 경우 금리를 마구잡이로 높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또다른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비자금융시장은 일본계-국내대금업계-저축은행의3파전이었으나 최근 씨티파이낸셜 명동점 개설 등 미국·유럽계가 진출하고,은행의 참여도 기정사실화되고 있다.”며 “시장이 갈수록 포화상가 되면서 이자율을 낮추지 않고는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 손정숙 김미경기자 bcjoo@
  • 백화점카드.할부 구입대금 연체자 신용불량자 제외 방침 논란

    백화점카드 대금이나 물품 할부구입 대금 등을 연체하더라도 신용불량자로 간주하지 않겠다는 당국의 방침을 놓고 그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연체자까지 포함하면 신용불량자가 너무 많아진다는 데서 나온 당국의 고육지책이지만 금융기관들은 ‘쉬쉬’하면서도 너나없이 백화점과 할부구입 연체자를 ‘신용불량자’로 간주하는 실정이다.게다가 백화점 고객들의 경우 연체자가 24%를 넘어 이들 연체자를 제외할 경우 자칫 신용정보 관리에 구멍이 뚫릴 여지도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일 신용정보업 감독규정 개정안을 시행,백화점 카드대금이나 물품 대금 할부 연체자들을 신용불량자로 처리하지 않도록 했다.또 금융기관이 이를 근거로 대출제한 등 불이익을 줄 경우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그러나 금융기관이 백화점카드 연체실적 등을 자체 신용등급 판정에 활용하는 행위는 계속 허용된다. 실제 금융기관들은 당국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신용정보업체들로부터 할부구입 및 백화점 카드 연체대금 정보 등을 넘겨받아 신용불량자에 준하는 불이익을 주는 행위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신용정보로서의 백화점카드 연체실적이 갈수록 중요해져 이를 개인의 신용 관리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타당한지도 도마위에 오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반 신용카드사 연체는 안되고 백화점 연체는 된다는 당국의 조치가 얼마나 실효성과 타당성을 가질 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백화점카드 이용고객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무시한 채 백화점카드 연체실적을 신용불량정보에서 제외한 것은 중대 허점이라는 지적이다.롯데·신세계 등 백화점카드 고객은 총 1100만명(중복고객 포함)으로 추산된다.연체율이 24%를 웃돈다. 임주재(林周宰) 금감원 신용감독국장은 “선진 외국처럼 민간 신용정보회사(CrEDIT Bureau)들이 발달하게 되면 백화점카드 연체대금 등 모든 신용정보들이 종합관리된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법에 의존한 과도기 단계이다보니 다소 맹점이 있다.”고 해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주춤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춤해진 반면 연체율과 신용카드 대출금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등 카드대출은 전월보다 2배 가까운 1조 3000억원 증가했다.가계대출 연체율은 ▲3월 1.36% ▲4월 1.55% ▲5월 1.58%로 소폭이나마 꾸준히 오르는 양상이다. 관계자는 “1%대 연체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카드대출 증가세는 은행권의 잇딴 카드사업부문 분사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 카드발급 어려워진다

    20대 초반 젊은 층에 대한 신용카드사들의 카드발급 기준이 강화된다.이에 따라 아르바이트 학생이나 새내기 회사원,인턴사원,일용직 등은 신용카드를 쉽게 발급받지 못할 전망이다. 외환카드는 3일 금융감독원의 카드발급 대상기준을 회원 자격기준표에 반영,매월일정액 이상 급여를 받지 못하는 일용직이나 아르바이트 사원 등의 회원가입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24세 미만 남자가 법인이 아닌 개인사업체에서 일할 경우에도 가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삼성카드는 만 23세 미만 젊은이가 회원가입을 할 때 직장·소득이 안정적이어야 카드를 발급한다는 원칙을 세웠다.상장·등록법인에 다니거나 비상장이더라도 자산이 일정 규모 이상 되는 법인에서 일정한 봉급을 받고 일할 경우에만 카드를 발급하기로 했다. LG카드는 만 27세 미만 남성이나 만 25세 미만 여성이 카드발급을 신청할 경우 소득증빙서류를 첨부하도록 했다.특히 주거지 변동이 잦은 일용직이나 아르바이트 학생 등 불안정한 소득계층에는 발급을 제한하기로 했다.국민카드와 국민은행 등 비씨카드 회원사들도 이달부터 25세 미만에 대해 안정적인 직장이나 소득원이 없으면 카드를 발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집중취재/ 신용카드 ‘범죄 온상’인가(3)카드정책 이대론 안된다

    ■갈팡질팡 정부 ‘나는 카드사,기는 정책….’ 정부는 99년 카드영수증 복권제와 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제도를 도입했다.이 덕분에 카드사의 취급액은 98년말 63조원에서 2001년말 480조원으로 늘어 3년동안 무려 연평균250%씩 급성장했다.그러나 정부가 카드사에 ‘재갈’을 물리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다. 정부는 직불카드 도입에 실패하고,고삐풀린 신용카드사를시의적절하게 규제하지 못하는 등 늘 뒷북만 쳤다는 지적을받고 있다.조세연구원 한 연구원은 “미국의 신용사회 정착에는 지불수단으로서의 가계수표(Check)가 큰 도움이 됐다.”며 “국내에서도 신용사회의 조기 정착을 위해 직불카드도입 등 보완장치가 필요했는데 그렇게 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뒷북치는 신용카드 정책=금감원은 지난해 4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카드사의 무분별한 가두회원 모집을 막아보려고애썼다.그러나 그때마다 총리실 규제개혁위원회의 ‘태클’에 걸려 시행되지 못했다.미성년 신용불량자가 양산되고 총신용불량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사회문제로 확산되자올 3월에야 비로소 가두모집을 금지시켰다. 그러나 실제 카드사들은 사회적으로 물의가 일자 정책결정보다 앞선 지난 1월 가두모집을 자발적으로 중단했다.시민단체들은 “정부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지난해 4월에 가두모집을 막았더라도 지금처럼 상황이 심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한다.당국의 정책이 실기(失機)했다는 얘기다. ‘대손충당금을 은행 수준으로 쌓게 하겠다.’던 정책 역시 뒤늦은 처방이었다.LG·삼성카드 등 전업카드 업체들은 정책발표 전에 주체할 수 없는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내 금감원 기준보다 400∼600% 이상의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미리 쌓아놓고 있었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카드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카드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정책이 시장을 유도하지 못하고 쫓아가는 꼴”이라고 비판했다.실제 정부의 이같은 정책은 이미 카드사들이 시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증권시장에 상장·등록된 카드사의 주가에도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한마디로 ‘약효’가 없었다는 얘기다. ●현금서비스,결자해지될까=사회적으로 골칫거리가 된 카드사의 현금대출 한도를 풀어준 것도 정부였다.재정경제부는 99년 4월 소비진작 명분을 내세워 당시 70만원이던 카드의 현금서비스 한도를 카드사의 자율에 맡겼다.이를 계기로 전문카드사인 LG·삼성카드는 현금서비스 한도를 대폭 확대,당시 선두를 달리던 은행계의 국민카드를 제치고 업계 1,2위로올라섰다. 과거에도 정부가 금융권 요청으로 대출한도를 풀었다가 기업부실을 초래해 급기야 나라마저 휘청거렸던 경험이 있다.종금(종합금융사)과 은행이 그렇다.종금의 경우 97년 기업어음(CP) 발행 확대 등 대출한도를 늘렸다가 종금 전체가 부실화하면서 몰락을 자초했다.은행들도 97년 4월 대출한도를 풀어줘 결과적으로 재벌기업들의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이 여파로 IMF(국제통화기금)사태를 맞게 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정부방침대로 카드사들이 현금대출 비중을 50%로 급작스럽게 줄일 경우 부작용도 예상된다.업계는 “2001년 기준으로 신용판매액은 175조원,현금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은 305조원”이라면서 “결국 현금서비스 비중을 50%로 맞추려면 현금대출 가운데 130조원을 빨리 거둬들여야 하는데,이렇게 되면 개인파산이 속출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교보증권 성병수(成秉洙) 애널리스트는 “카드사의 현금대출은 연 60∼70%의 고금리 사채시장을 흡수하는 것”이라며“카드사의 현금대출을 줄일 수 있는 길은 은행이 부동산 담보대출 대신 가계소액 신용대출 비중을 늘리는 것밖에 없다.”고 말한다. 한편에서는 카드사들의 신용평가시스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신용한도가 설정돼야 하는데도 카드사들이 신용카드를 발급하면서 거액의 사용한도를 부여하는 것은 회원들의 과소비를 부추길 뿐 아니라 카드사의 부실마저 초래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세련되지 못한 규제=“우리는 시장에 간섭하는 ‘보이는 손’을 싫어한다.” 지난 4월 중순 금융감독원이 삼성·LG·외환카드에 1.5∼2개월간 신규카드 발급을 중단시키고,공정거래위원에서 각사에 수십억원의 과징금을 물렸을 때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인 반응이다.정부의 카드정책에 대한간접적인 비판이었다. 카드사 관계자는 “정부정책이 일관성이 없어,카드사가 두얼굴을 갖게 됐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기업설명회(IR)에 가서는 ‘돈을 잘 벌고,잘 벌 것이다.’고 떠벌리지만금감원 등 정부측 인사들에게는 ‘각종 규제로 카드사의 앞날이 어둡다.’고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박현갑 문소영기자 eagleduo@ ■재벌 카드진출 괜찮나 “재벌계 카드사의 신규 진입은 5개 카드로 돌려막던 것을7∼8개로 늘리는 꼴이 될 것입니다.” SK와 롯데가 카드업에 신규 진출한다는 설에 대한 기존 카드사와 시민단체의 반응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입장은 다르다.정부 관계자는 “진입조건만 맞으면 누구라도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며 “경쟁을 통해 수수료 인하 등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존 카드사들은 한결같이 “정부생각은 카드시장에 대한 이해부족이거나,원론적인 수준의 얘기”라고 반박한다.재벌계의 시장진입이 수수료율 인하나 신용사회 정착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일예로 현대자동차 계열의 현대카드가 지난해 다이너스카드를 인수해 시장에 진입했으나 수수료율 인하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오히려 회원확보를 위해 카드사가 더욱더 치열하게 경쟁하는 계기가 됐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A카드사 L차장은 “카드업은 전산 등 IT(정보통신)분야에대한 막대한 투자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수수료 인하와 같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실련 위평량(魏枰良)경제정의연구소 실장은 “종금,리스,할부금융 등의 금융기관이 부실화된 것은 좁은 시장에 너무많은 참여자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카드관련 부작용이 많은데,재벌의 신규 진입이 이뤄지면 지금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불량자·개인파산자 양산 등의 부작용이 심화될 것이라는 얘기다.전업계 7곳,은행계 비씨카드 12곳,외환카드계 6곳 등 카드사만도 이미 포화상태인데다 경제활동인구(2000만명) 한 사람당 보유카드가 5장이나 된 점,카드남발로 경제적낭비가 4000억원에 이르는 점,정권 말기의 인·허가가 또 다른 특혜시비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 ■주먹구구식 신용평가 경기도 일산에 사는 김모(34·회사원)씨는 최근 신용카드 3개를 새로 발급받고 깜짝 놀랐다.각 카드사가 제시한 사용한도액(현금서비스와 일시·할부구매)이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물론 아는 사람의 부탁으로 자의반 타의반 발급받은 카드들이다. 현대카드는 현금서비스 250만원을 포함해 사용한도가 월 700만원,카드론은 2000만원이었다.동양카드는 현금서비스 300만원에 이용한도는 무한대였다.국민카드는 현금서비스 100만원을 포함,한도가 300만원이었다. 김씨는 기존에 쓰던 신용카드들의 신용한도도 최근 대폭 늘어난 것을 발견했다.삼성카드의 경우 지난해 6월 이후 지금까지 8개월간 겨우 1만 3000원을 썼는데도 사용한도는 2500만원(현금서비스 600만원)으로 늘어나 있었다.한도를 부여한 기준일은 1만 3000원을 사용한 지난달이었다.매월 50만∼70만원을 사용하는 은행계 카드인 비씨가 사용한도를 1500만원(현금서비스 500만원)으로 정한 데 비춰볼 때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었다. 김씨는 “발급 즉시 몇 백만원씩의 현금서비스를 사용케 하고,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카드에 수천만원씩 사용한도를부여하는 것은 카드사의 신용평가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아니냐.”고 물었다.일부 카드사들은 자신들의 신용평가시스템이 아직 정교하지 않다는 걸 시인한다.C사 B과장은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따지지 않고 일괄적으로 수백만원의 사용한도를 책정하는 것은 문제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카드사들이 ‘주먹구구식’ 신용평가시스템을 운용하면서 현금서비스나 할부수수료율을 차등 적용하고 있다고‘생색’을 내고 있다는 점이다.그러면서도 삼성카드 등 전문계 카드사들은 우량회원과 비우량 회원을 어떻게 신용평가를 통해 차별화하고 있는지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밝히지않고 있다. 이와 관련,금감원은 “카드사별로 다른 사용한도를 일률적으로 규제해야 된다는 지적이 있으나 이렇게 되면 카드사를여럿 둘 게 아니라 하나만 두자는 것과 마찬가지가 돼 시장원리에 위배된다.”며 직접규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오는 7월부터 카드사의 경영실태를 평가,연체율이 높거나 신용평가시스템이 합리적이지 않을 경우 시정권고 조치를 내리는 등 간접규제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박현갑 문소영기자
  • [사설] 카드대출 급증 문제있다

    신용카드로 현금을 대출받은 금액이 올들어 1·4분기중 100여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2.7%나 급증한 것은 소비자들의카드 사용 실태에 문제가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준다.카드가 결제수단보다 손쉽게 현금을 직접 빌려쓰는 수단으로 주로 이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일반 주택담보대출의 3배에 달하는 연 20%선의 고금리 카드대출은 소비자가 급한 경우가 아니면 쓸 게 못된다.그런데도 툭하면 카드로 현금을빌려 쓰는 것은 신용이 취약한 소비자들이 돈을 펑펑 쓰는,비정상적인 소비관행을 보여주는 점에서 간단히 넘길 일이아니다. 물론 그동안 소비에 의존해온 경기 상황에서 카드대출이 급증한 것을 한마디로 매도할 생각은 없다.소득규모에 비해 우리나라 카드 대출 규모가 외국보다 유난히 큰 것도 아니다.그렇다고 해도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소득이 없는 소비자들에게까지 길거리 영업을 통해 카드를 발급해주고 이들이 금리를 따지지 않은 채 마구 카드 대출을 받고 있는 현실은 문제가 많다.카드 대출 급증은 이런 ‘막가파’식 소비의원인이요,결과라고 할 수 있다. 카드대출의 연체율이 일반 가계 대출의 7배나 높은 7%대에달한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카드대출의 높은 연체율은 소비자들의 파산과 함께 금융기관의 부실화를 초래하는 요인이다.그 후유증의 일단을 우리는 최근 카드 빚을 갚으려고 벌이는 무자비한 강도와 살인 행각에서 목격했다.무모한 카드빚은 이제 범죄를 유발하는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카드사의 매출액중 63%에 달하는 현금대출을 절반정도로 낮출 계획이다.또 카드사들이 연체율이 높은신용카드 불량자를 단계적으로 줄이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돈벌이에만 치중해온 카드사 경영자들의 심각한 반성과 영업 방식의 변경을 촉구한다.
  • 저축은행 부실화 우려 낮아

    상호저축은행의 소액 신용대출이 6개월만에 3배 가까이 늘었으나 부실화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위원회은 28일 “지난 3월말 현재 상호저축은행이300만원 이하의 소액을 신용대출해 준 규모는 2조 3031억원으로 지난해말(1조 4531억원)보다 58.5%나 늘어났다.”고밝혔다. 이와 함께 소액 신용대출의 연체율(1개월 이상)은 13.5%로총대출 연체율(21.8%)보다 크게 낮아 상호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위 관계자는 “상호저축은행이 서민 금융기관으로서사(私)금융을 대체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셈”이라며 “신용대출 부실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으나 연체율 추이를 점검하면서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여전

    신용카드 연체율이 급상승하고 있다.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도 여전하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올 1·4분기중 은행권의 가계대출 동향을 파악한 결과,3월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173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9조 2000억원이 늘었다.”고밝혔다.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12조 4000억원으로 가계대출 증가액의 64.6%를 차지했다. [카드연체율 급상승] 신용카드채권 연체율은 지난해 말 7.38%에서 3월말 8.93%로 1.55%포인트나 높아졌다.이는 미국의신용카드채권 연체율(4.9%)의 1.8배수준이다. 반면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같은 기간 1.21%에서 1.37%로 높아지는 데그쳤다.미국의 가계대출 연체율(2.7%) 절반수준이다. [1인당 3420만원 빌려] 국민·조흥 등 6개 시중은행에서 지난해에 가계대출을 받은 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연간 34만원의 이자부담이늘어나는 셈이다. 주택구입이나 전세 등 주택관련 자금용으로 빌린 경우가 52.8%로 가장 많았다.이어 사업자금(14.9%) 소비지출(12.0%)부채상환자금(9.5%)의 순이었다.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이 2000년 말 105조원에서 2001년말154조원으로 49조원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이 가운데 12. 0%에 해당하는 5조 8800억원 가량의 대출금이 소비에 쓰였다는 얘기다. 그러나 금감원은 은행의 가계대출금이 주택관련자금과 사업자금 및 부채상환에 주로 쓰인 것으로 나타나 자금용도가비교적 건전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연체율이 높은 신용카드채권의 충당금 적립률을 가계대출 기준보다 높이는 한편 담보가치 대비 대출금이 60%를 넘을 경우 3개월이상 연체하면 대출금의 20% 이상을 충당금으로 쌓도록 할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카드대출 연체율, 은행 대출의 6배

    신용카드로 현금을 빌린 뒤 제때 갚지 않는 연체율이 일반은행 가계대출의 연체율보다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는 이에 따라 카드회사의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을 은행수준으로 강화,부실화를 막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윤진식(尹鎭植)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서울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카드사의 자산건전성 분류 및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규정 개정을 2·4분기 중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신용카드사의 신용불량자 발생과 연체비율을 공시하도록하고, 8개 전업카드사와 16개 겸업카드사 가운데 신용불량자 등록이 많은 카드사에 대해서는 특별검사를 실시해 규정위반 사실이 적발되면 엄중 제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삼성·LG 등 7개전업카드사의 현금서비스·카드론 등 현금대출의 채권액은19조 3613억원이며, 이 중 연체액은 1조 4313억원으로 연체율이 7.39%나 됐다.이는 일시불·할부 등 결제서비스의 연체율 3.87%(15조 3234억원 중 5925억원)보다 2배 정도 높은수치다. 특히 지난해 말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 1.21%보다는 무려 6배 이상 높았다.결제서비스와 현금대출을 합친전체 카드채권의 연체율도 지난해 9월 말 4.2%에서 3개월만에 5.84%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가계대출 부실에 따른 카드사의 건전성 악화와 신용불량자의 급증이 우려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가계대출’ 과속 막아야 사고 안난다

    ‘규모는 OK,속도는 NO’. 정부가 25일 열린 금융정책협의회에서 최근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계대출 동향에 대해 내린 결론이다. ●아직은 괜찮다=정부는 가계대출이 ‘위험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우리나라의 개인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은 지난해말 현재 90%.미국의 91년말 수준(88%)이다.지난해말 현재 미국의 비율은 107%다. 경기회복으로 금리가 오르더라도 가계가 감내할 수 있는능력이 외국보다 높다고 보고 있다.연체율도 선진국보다낮다.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월 2.98%에서 지난1월 1.62%로 떨어진 상태다.미국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9월말 현재 3.8%로 우리보다 높다.가계대출의 70%가주택담보대출이어서 금융기관이 안고 있는 위험도도 낮다. ●경기회복에도 도움=정부는 가계대출이 늘면서 소비도 늘어 경기회복에 기여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안정적인경제성장을 지속하려면 어느 정도의 내수가 뒷받침돼야 하므로 최근의 소비증가를 비판적으로만 평가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대출증가 속도는 예의주시=그러나 정부는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빠르다는 점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가계대출은 99년말 전년말대비 16.6% 늘어난데 이어 2000년말에는 24.7%,지난해말에는 28.0%가 증가했다.올들어서도 지난 1월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은행의 가계대출은 12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 8000억원)보다 4.5배 정도 늘었다. 반면 이 기간중 기업대출은 3조 3000억원에서 9조 7000억원으로 3배 정도 늘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금융기관의 부실화 대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우선 가계대출 규모와 연체율 추이,대손충당금 적립현황 등을 다달이 점검하기로 했다.특히 카드사의 자산건전성 분류 및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을 은행수준으로 강화하기 위해 관련규정을 개정키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가계대출 부실덩어리 되나

    지난해 말 현재 개인들이 대출과 신용카드 등 다양한 형태로 금융기관에서 빌린 빚은 335조원으로 1998년 말보다 50%쯤 늘어났다.올해 들어서도 가계대출 증가세는 여전하다고한다.이처럼 최근 부쩍 늘어난 가계대출의 부작용이 현실화하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올 들어 개인들의 연체율은 몰라볼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주요 대형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보다는 50% 이상 높아졌다.개인 신용불량자 수도 올 들어 두달 동안에만 1만 2000명이늘어났다고 한다. 가계대출이 늘면서 내수가 살아나는 등 긍정적인 면도 물론 없지 않지만 능력에 벗어날 정도의 무리한 대출은 바람직하지 않다.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릴 수 밖에 없는 불가피한 사정도 있겠지만,대출이 대폭 늘어난 것은 저금리를 이용해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하려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하지만 경기회복이 가시화하면서 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힘들다.이미 콜금리 인상은 시기 선택만 남았다는 말도 나돌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연체율은 더 치솟고,개인파산도 늘어날 수있다.부동산 거품이 꺼지면 부동산 담보대출을 한 개인들과금융기관 모두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가계대출 부실화는개인문제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전체 금융시스템을 위협할수 있다.일본 금융기관들이 부실해진 주요인으로 부동산 거품이 꼽히는 것을 남의 일로만 볼 수는 없다. 개인들은 저금리 기조에 대비해야 한다.무리하게 빚을 얻어서라도 재테크를 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금융기관들도 가계대출에 대한 신용심사를 제대로 하고,우량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신용카드사들은 소모적인 카드발급 경쟁 대신,미성년자에게는 아예 카드를 발급하지 않는 등 카드발급 요건을 보다 까다롭게 할 필요가 있다.정부는 가계대출 부실화가 금융시장에 걸림돌이되지 않도록 금융기관에 대한 모니터를 강화하는 등 대비를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 조짐

    저금리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은행권의 가계대출 경쟁이 심화되면서 연체율이 상승할 조짐이다.그러나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소액대출의 경우 여전히 고금리 대출비중이 높다. 이같은 현상은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01년 중 은행금리동향의 특징과 시사점’자료와 최근 시중은행의 연체율추이에서 파악됐다. ▲가계대출은 저금리 유지=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2000년 12월말 9.48%에서 지난해 6월 8.57%, 12월에는 7.26%로 각각 떨어졌다. 이는 2000년 4.4분기와 지난해 4분기의 가계대출 금리분포에서도 알 수 있다.7% 미만 금리적용 대출비중이 2000년 4분기 3.3%에서 지난해 4분기 64%로 급증했다.7∼12% 적용금리대출비중은 89.7%에서 32.2%로,12%이상 고금리대출은 7%에서 3.8%로 줄었다.경기부진에 따른 신용위험증가에 대비,은행들이 안전성이 높은 담보대출 중심으로 금리를 앞다퉈 내렸기 때문이다. 반면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은 고금리 대출비중이 높았다. 신용대출이 대부분이라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지난해 4분기소액 가계대출의 금리실태를 보면 7∼12% 대출비중이 54.9%,12% 이상은 33.2%였다.7%미만은 11.9%뿐이었다. ▲연체율은 상승조짐=저금리 가계대출 기조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은 높아지는 조짐이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말 가계대출액(6조 4647억원)가운데 0.81%인 526억원이 연체됐다.그런데 지난달 말에는 연체금이 6조 5202억원중 877억원으로 늘면서 연체율이 0.54%포인트 상승한 1.35%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4조 1583억원의 가계대출금 가운데 363억원이 연체돼 연체율이 0.87%였다.지난달 말에는 대출금4조 1668억원에 연체금 424억원으로 1.02%의 연체율을 보였다. 한미은행은 지난해 말 1.33%이던 연체율이 지난달 말에는 1.35%로 0.02%포인트 올랐다.한빛은행도 같은 기간 0.7%에서0.83%로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금회수가 분기별로 이뤄지기 때문에 12월말에 비해 지난 1월말 연체율이 높게 나오는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앞으로 시장금리가 오를 경우,은행의 여수신 금리도 상승세로 바뀌어 부실여신이 늘 가능성이 큰 만큼 은행들은 가계대출 심사와 사후관리를 강화해 부실발생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계대출 모니터링 강화=금융감독원은 자체적으로 가계대출에 대한 사전·사후적인 신용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은행 가계대출에 대한 적정 대손충당금 적립지도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고 가계대출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국민카드 수수료·연체율 인하

    국민카드는 오는 2월1일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및 연체이자요율을 각각 최고 2.4%포인트와 2%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금서비스 수수료율는 현행 평균 연이율 14.6∼25.6%에서 13.8∼23.2%로,연체이자 요율은 현행 26%에서 24%로 각각 내린다.
  • 은행권 ‘中企대출에 사활 건다’

    ‘중소기업을 잡아라.’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기 위해 은행권이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올해를 아예 ‘중소기업 공략의 해’로 정했다.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다수 대기업들이 은행대출보다회사채나 증자 등 직접금융으로 눈을 돌린 데다, 지난해까지 대폭 늘렸던 가계대출의 부실이 우려되자 미개척 고객인 ‘알짜 중소기업’을 찾아 나선 것이다. ◆가계대출 ‘포화상태’=가계대출이 전체 대출의 50%에육박하고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부실여신 가능성의 우려가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이많이 늘어 거의 포화상태”라면서 “연체 등 부실징후가벌써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총재는 이와 관련,25일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은행의 가계대출이 많으면 총액한도 대출을 적게받도록 기준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신규 업체를 찾아라’=은행들이 새로 공략하는 중소기업은 ‘기업신용평가시스템’(CRM)으로 평가할 때 5∼6등급에 해당돼 그동안 대출을 많이 받지 않은 미개척 고객이다.은행 영업점마다 이 기업들을 찾아가 한도를 먼저 정해주고 대출을 권하는 등 치열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전국에 개설한 12개 ‘중소기업대출센터’ 등을 통해 올해 7조원 이상 대출을 늘릴 계획이다.경기비즈니스론센터(BLC) 한중연(韓仲淵) 팀장은 “하루에 2개 업체씩 한달에 50여 업체에 찾아가 10억∼30억원 이상의 대출을 따내고 있다.”며 “기업상황에 따라 맞춤식 대출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호응이 크다.”고 말했다.경기BLC는 설을 앞두고 130억원 이상 대출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신한·조흥·한빛·외환은행 등도 중소기업 전문점포를늘리고 금리·한도 등을 차별화한 전용상품을 내놓고 있다..지난해보다 20∼30% 이상 대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한빛은행은 서울신용보증과 함께 원스톱 보증·대출업무를시작했으며,외환은행은 3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전용펀드’를 구성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전문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도 올해 18조원 규모의 신규대출을 계획하고 있다.구로동지점 유희태(柳凞泰)지점장은 “지점장이 아니라담당직원이 전결권을 갖고 빠른 대출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공격영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리스크평가 강화돼야=중소기업 대출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신용평가시스템이 강화되고 사후 리스크를 부담할 수 있는 장치가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들이 많다.경쟁적으로 대출이 이뤄지다 보면 객관적인 신용·리스크 평가가 미흡해 부실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제일은행 중소기업상품팀 정충환(鄭忠煥) 차장은 “은행마다 중소기업 평가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지만 미흡한 점이 많다.”면서 “신용대출을 늘리기 위해 보증업무의 활성화 등 리스크를부담할 수 있는 장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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