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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문턱’ 다시 높아진다,새해부터 내실다지기 주력 가계대출 자제 실익 최우선

    올들어 가계대출 경쟁을 벌이면서 확장경영을 벌여온 은행들이 새해에는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대출신장률이 둔화된데다 연체율 증가에 따른 부실자산 급증으로 수익하락도 우려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수수료 수입확대 등을 통해 자산 건전성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은행들의 방어경영 선회로 내년에는 은행 문턱이 올해보다는 높아져 서민들의 돈빌리기가 올해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내년에 자산(204조원) 증가율을 9∼10%로억제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을 작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순이익은 올해(1조 5000억원 추정)보다 67%나 많은 2조 5000억원으로 잡을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출을 늘리면 부실증가 위험이 높아지고 추가로 자본금을 확충해야 한다.”며 자산확대를 지양하는 대신 실익위주의 보수경영으로 전환할 계획을 밝혔다. 우리은행은 내년부터 합병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면서 본격적인 순익 확대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100조원의 자산을 120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세웠지만 자산확대목표에 연연하기보다는 올해 1조원을 밑도는 순익을 내년에는 1조4000억원으로 50% 가량 늘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은 내년에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따라 투자계획을 축소하고 있어 은행권도 대출확장에는 한계가 많을 것”이라며 자산확대와 대출경쟁보다는 수익위주의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올 연말까지 부실을 완전히 정리한 뒤 내년에는 ‘클린 뱅크’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내년 경상이익 목표를 올해(1조 6400억원)보다 15% 증가한 1조 8860억원으로 잡고 있다. 신한은행은 내년 총자산을 올해(68조원)보다 17% 가량 늘어난 80조원,순이익은 올해(5900억원)보다 10% 가량 증가한 65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내년에는 외형확장보다는 수익구조 개선에 역점을 둬 저금리예금 등 조달비용이 낮은 자금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예대마진을 키우고 비(非)이자부문 수수료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내년 순이익이 올해(4300억원,서울은행 포함)보다 대폭 늘어난9500억원을 기록하고 총자산은 10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박정현 김유영기자 jhpark@
  • 편집자에게/신용불량 줄일 사회적 합의 서둘러야

    -‘경제활동인구 10명 중 1명꼴 신용불량’(대한매일 11월30일자 2면) 기사를 읽고 신용불량자의 급증에 따른 사회적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카드사에 직접 몸담고 있는 한 직원으로서 같은 고객을 대하더라도 상대가 신용불량자일 경우그 곤혹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울면서 피치 못한 사정이었음을 호소하는 고객이 있는 반면,‘나는 잘못한게 없으니 너희들이 알아서 해라.’라는 막가파식 고객까지 그 유형도 다양하다. 신문지상에서 나도는 ‘신용불량자 252만명’이라는 통계를 굳이들먹이지 않더라도 실제 객장에서 느끼는 기운은 매서운 겨울 한기만큼이나 살벌하다. 비록 정부에서 ‘개인신용회복지원제도’와 같은 신용불량자 구제대책을 내놓기는 했지만,이미 지난 7월 23만여명이라는 신용불량자의 사면조치를 단행했었다는 전례로 볼 때 그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또 ‘연체율 15% 넘는 카드사에 대한 신규유치 불허’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의 비중을 매출의 50% 이하로 맞추라.’는 여신규제정책도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셈’이다.불과 2∼3년 전까지 신용카드 남발에 따른 카드사의과당경쟁을 자유경쟁의 원리라며 눈감아주던 정부의 전력과는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연체율 급증에 따른 사회적 혼란의 대표적 주범은 신용카드라고들 한다.물론 이윤을 내기 위해 과당 경쟁을 했던 몇몇 카드사도 문제지만 자신의 경제적 능력을 고려치 않고 당장의 만족에 도취된 우리의 소비행태도 ‘신용불량자 250만명 시대’를 만들어내는 데에 한 몫을 했다.신용이라는 화두가 하루빨리 적절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져야 한다.
  • “금감원 연체율 통계 과장”/LG.삼성카드 이의제기

    감독당국에 대한 금융회사들의 ‘이의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감독당국의눈치 살피기에 급급하던 과거 모습과는 판이하다. 29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LG카드는 전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연체율 통계에 반기를 들었다.금감원은 LG카드의 10월말 연체율이 11.7%로전월보다 무려 3.9%포인트나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G카드측은 자산매각분을 포함하지 않은 데서 빚어진 통계상의착시현상이라고 반박했다.지난달에 2조원 어치의 우량자산을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 등을 통해 매각했는데 금감원이 이를 감안치 않고 통계를 뽑아연체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카드사의 자산매각은 통상 우량채권을 대상으로 한다.연체율이 낮은 우량자산이 빠져나가게 되면 그만큼 연체율은 올라가게 된다.자산매각분을 포함할경우,LG카드의 연체율은 6.3%에서 7.1%로 소폭 상승에 그친다. LG카드측은“자산매각분을 포함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 연체율이 크게 달라져 선진국의 경우 두가치 수치를 모두 발표한다.”면서 “소비자 및 투자자들의 올바른판단 유도를 위해서는 감독당국이 다양한 기준의 연체율을 제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통계의 일률성을 위해 지금까지 자산매각분을 제외한 연체율만 발표해왔다.”면서 “감독당국이 지나치게 많은 잣대를 제시할 경우 오히려 투자자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고 재반박했다. 이에 앞서 삼성카드도 감독당국에 이의를 제기했었다.금감원이 기업구매카드 결제액을 자기계열 여신한도에 포함시키기로 하자,삼성카드측은 “정부가 세제혜택까지 줘가며 기업구매카드 도입을 실컷 장려해놓고서 이제와서 규제한다.”고 주장했다.여기에는 삼성카드의 계열사 구매카드 비중이 높은 속사정도 작용했지만 감독당국에는 상당히 ‘아픈’ 지적이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정책이나 발표가 나오자마자 즉각 금융회사가 논리적으로 반박에 나서는 것은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라며 건전한 견제문화의 정착과정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설]카드 부실 고객 퇴출 잘했다

    국민은행이 신용카드 잠재 부실고객 40만명에 대해 사실상 거래를 끊거나축소하는 조치를 취했다.이같은 카드 부실고객 퇴출 조치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합당하고도 필요한 조치라고 평가한다.은행이 비로소 제 역할,즉 고객의 신용을 평가하고 그에 따라 대출여부를 결정하는 기능을 제대로 하기 시작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이후 은행의 주된 대출처가 기업에서 개인으로 바뀌면서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다.그 태반이 신용카드에 의한 것이다.여기에 금융기관들의신용카드 마구잡이 발행까지 가세해 1억장이 넘는 카드가 발행됐다.경제활동인구 한사람당 평균 4∼5장씩 카드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이것이 카드빚에 쪼들린 고객들을 범죄로 유인하고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협하는 ‘재앙’이되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등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대출이 부실화하면 또 한번의 금융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같은 위협은 점차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지난달 말 현재 신용불량자는 252만명,카드사의 연체율은 10.4%로 위험수위를 훨씬 넘고 있다.은행들은 이미 5년전에 기업의 대출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외환위기를 맞았고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을 초래한 경험이 있다.은행들은 애당초 무분별한 카드 발급을 자제했어야 한다.그러나 지금이라도 과다 발급된 카드를 서둘러 회수하는 것이 은행의 부실화를 막고,금융시장의 안정을 지키는 일이다.카드를 회수당해 불편을 겪게 될 잠재 부실고객의 금융편의를 걱정하고 있기에는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국민은행에 이어 다른 은행들과 전업 카드사들도 카드 부실이더 커지기 전에 잠재 부실고객의 퇴출 조치에 동참하기 바란다.개인들도 ‘자기 신용을 스스로 지킬 때만 신용카드를 쓸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 카드사 연체율 10% 첫 돌파

    감독당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사의 연체율이 급등,사상 처음으로10%대를 돌파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9개 전업 카드사의 평균 연체율(1일 이상 연체 기준)은 10.4%로 전월보다 1.2%포인트나 급등했다.카드사 연체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외환카드는 전월(16.2%)보다 연체율이 1.3%포인트 떨어졌지만(14.9%)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동양카드가 2.7%포인트 오른 14.7%로 뒤를 이었다.LG카드는 3.9%포인트 급등한 11.7%를 기록했고,우리카드도 11.6%로 3.3%포인트나 올랐다.신한(11.4%),현대(11.1%),국민(10.6%)도 10%를 초과했다. 삼성은 0.4%포인트 오른 7.8%로 가장 낮았고,비씨는 2.1%포인트 오른 8.7%를 기록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쓰는 ‘30일 이상 연체’ 기준을 적용해도 평균 연체율은 9월 말 6.7%에서 1%포인트 상승,8%대에 육박한다.미국(5.4%)보다 훨씬 더 높은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이 급등한 것은 무분별한 대출로 인한 연체자산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현금대출 비중 억제에 따른전체 대출자산의 증가 속도가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즉,연체율은 전체 카드자산을 연체자산으로 나눈 것인데,분자보다 분모가 더 위축된 탓이라는 설명이다. 모든 카드사들은 금감원의 방침에 따라 내년 말까지 현금대출 비중을 50%밑으로 낮춰야 한다.이 바람에 카드사들의 영업이 다소 위축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잠재부실자산의 양산과 카드사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카드대책이 지난 19일 발표돼 10월 연체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면서 “이달부터 정부대책이 효력을 발휘하고 카드사들도 연체율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급등세는 다소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국민銀 ‘카드 돌려막기’ 제동

    국민은행은 신용카드 부실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카드론을 29일부터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잠재신용불량자’(3개 이상의 카드로 실제 현금서비스를 받으면서 연체 중이거나,연체 경력이 있는 고객) 40만명에게는 현금서비스한도축소를 개별통보하고 거래를 제한하는 등 고강도 카드부실 관리에 나섰다. 잠재신용불량자로 분류된 고객은 이 은행 전체 고객(490만명)의 8.2%나 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8일 “카드로 수백만원을 한꺼번에 빌리는 카드론이 카드 빚을 돌려막는 데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카드론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카드론은 보통 500만∼600만원을 1년 단위로 빌리는 것이고,현금서비스는 한도 내에서 돈을 빌려 다음달 결제일에 갚는 것이다. 국민은행의 카드론 연체율은 10%대로 카드연체율 11.6%와 비슷한 수준이다.카드론 규모는 연간 1조 3000억원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카드사 연체율 상승세 지속”삼성카드 이경우 사장 간담회

    이경우(李庚雨) 삼성카드 사장은 27일 신용카드사들의 연체율이 내년 3·4분기나 돼야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카드사들의 연체율 상승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면서 “연체율 상승 속도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연체율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연체율 상승세가 정점을 찍고 안정되는 시점은 내년 2분기,늦으면 3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삼성카드는 내년 1분기,늦어도 2분기까지 연체율을 올해 1분기 수준으로 끌어 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신용카드 시장은 IMF(국제통화기금)위기 이후 매년 평균 60∼70%씩 성장해 왔지만 카드사들의 영업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는 매년 10% 안팎의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앞으로 (영업환경 악화로) 정리되는 카드사들이 생겨 날 것”이라고말하고 “삼성카드는 현재 다른 카드사를 합병할 생각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카드빚 회수’ 은행장이 뛴다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이 직접 ‘카드빚 해결사’로 뛴다. 24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은 최근 대대적인 카드빚 연체관리 캠페인에 돌입했다.담당부서 뿐 아니라 본점 임직원 모두가 연체고객을 몇십명씩 나눠 맡아 연체빚 회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김 행장 자신도 연체고객 13명을 할당받았다. 김 행장은 해외출장에서 돌아오는 26일부터 연체고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연체사실을 알리고 ‘정중히’ 상환을 부탁할 계획이다. 김 행장이 이렇듯 직접 나선 데는 표면적으로는 연체담당 부서의 고충을 전임직원이 나누자는데 있지만 속사정은 그만큼 다급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0월말 현재 2.38%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카드 연체율도 마찬가지다. 행장까지 가세할 대대적 캠페인으로 연체율을 얼마나 떨어뜨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안미현기자
  • 금융당국 탁상행정… 은행들 잇속챙기기 고객들만 골탕

    감독당국의 금리인상 제동에도 불구하고,은행권의 대출금리 인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벌칙금리 적용 기준인 ‘부채비율 250%’에 대한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금융당국의 ‘탁상행정’과 은행권의 ‘잇속 챙기기’에 고객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는 지적이다. ◆담보비율·예금이자 인하 확산 21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부채비율이 250%가 넘는 고객에 대해 금리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금감위 김석동(金錫東) 감독정책1국장이 이날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상이 마무리됐다.”고 밝힌 것과 대조적이다.앞서 국민·기업은행은 이들에 대해 각각 금리를 0.25%포인트와 1%포인트씩 올렸다. 반면 한미은행은 부채비율 250% 초과 고객에 대해 담보비율을 50%대로 낮출 예정이다.신한은행도 이들에 대한 담보비율을 54%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관계자는 “금리인상은 고객에게 직접적인 부담을 주는 만큼 담보비율을 낮춰 대출금액을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직·간접적인 부담의 차이일뿐,이래저래 고객에게는 불리하다. 예금금리 인하도 확산되고 있다.우리은행은 21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 이자를 5.1%에서 5.0%로 0.1%포인트 낮췄다.국민·제일은행은 이미 예금금리를 0.1%포인트 가량 내렸다. ◆부채비율 250% 논란 가열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실속있는 자영업자나 돈많은 남편을 둔 주부 등은 소득증빙이 어려워 부채비율이 250%를 넘지만 그렇다고 신용도가 나쁘다고 할 수 없다.”면서 “게다가 장기 목돈 대출인 주택담보대출의 특성상 부채비율 250% 초과는 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이 잣대를 들이대면 주택담보대출 고객 2명중 1명은 가산금리를 물어야 해 결과적으로 전반적인 금리인상이나 마찬가지라는 얘기다.또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CSS(개인신용평가시스템)에 의한 고객의 신용도 평가가 정착돼 가고 있음에도 감독당국이 현실을 무시한 획일적 잣대(250%)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연체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기준점’이 부채비율 250%대라고 반박했다.부실징후가 높은 계층군을 억제해야 사전 예방조치의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다.안미현 김유영기자 hyun@
  • 동일재료에도 주가차별화

    같은 재료,다른 주가. 동일 업종의 주가는 보통 움직임을 같이 한다.해당업종 기업들이 경기에 따라 비슷한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쟁기업에 비해 유난히 호재에 민감하거나 악재에 둔감한 종목들이 있다. 경기 흐름을 예측하고 미리 대비해 두었거나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혹은 업종 대표로서 약세장에서 특히 주목받는 기업들이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20일 “종합주가지수가 580에서 680대로 뛰는 동안에는 모든 종목들이 무차별로 업그레이드 됐지만 앞으로는 업황에 따라 종목간 차별화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주가의 ‘재료방어력’이 높은 종목은 지지부진한 장세속에서 또하나의 틈새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감독강화대책,LG카드 뛰고,국민·외환카드 주저앉고. 지난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신용카드사 감독강화대책’은 카드사 주가에 재갈을 물릴 재료.실상 국민카드와 외환카드는 재료 발표일을 전후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그러나 LG카드는 발표 전일의 주가수준(3만 9800원)을굳게 지켰다. 카드사 주가에 악재로 지적되는 부분은 현금서비스 한도 미사용분에 대한 1%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 적립 의무화.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이 커지면 카드사들의 수익구조가 악화돼 주가하락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LG카드는 연체율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데다 금감원 요구 수준이 이미 반영됐을 정도로 상대적으로 넉넉한 적립금 기준을 적용해 왔기 때문에 주가 방어력이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교보증권 성병수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충당금 적립부담에서 헤어나지 못할 경쟁사들과 달리 LG카드는 7% 정도의 새 대손충당금 비율을 이미 만족시키고 있는 듯하다.”면서 “2∼3개월 앞을 내다볼때 LG카드는 현재 매수적기”라고 평가했다. ◆주식 맞교환 재료,KT엔 ‘맑음’,SK텔레콤엔 ‘글쎄’ 지난 15일 KT와 SK텔레콤이 전격적으로 주식 맞교환을 결정했을 때 시장은 두 회사의 주가가 함께 뛸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KT 주가가 14일 4만 9350원에서 5만 2800원(18일),5만 3400원(20일)으로 계단식 상승을 거듭한 것과 달리 SK텔레콤 주가는 15일 24만 2000원으로 뛰었다가 19일 23만 5000원으로 조정되는 양상이었다. 업종 관계자들은 양사가 입을 수혜의 폭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유선사업자인 KT는 물량부담 해소,주가관리 수단확보 등 자사주 매입 기대효과가 집중 부각된 반면,무선쪽의 SK텔레콤은 통신요금 인하 등 정부 규제로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본다. 동양종금증권 조오규 투자정보팀 과장은 “그간 KT는 소폭 오르고 SK텔레콤은 내리면서 양사간 주가비율이 20일 현재 1대 4.51까지 좁아졌다.”면서 “하지만 주식교환 비율인 1대 4.4에 근접할 때까지 주가조정이 좀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고강도 카드대책 LG·삼성 ‘희비’

    정부가 ‘11·19 카드대책’을 내놓자 카드사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삼성카드와 중소형 카드사는 크게 반발했다.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한 LG카드는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기업 구매카드 규제 울상 금융감독위원회는 내년 4월부터 기업구매카드 결제액을 자기계열 여신한도에 포함시키기로 했다.이렇게 되면 구매카드 결제액이 카드사의 자기자본을 넘어설 수 없다. 9월말 현재 삼성카드의 기업구매카드 결제액은 3조 400억원.이중 삼성전자 등 동일계열사 금액은 2조 4600억원.자기자본(1조 8250억원)보다 6350억원이나 더 많다. 삼성측은 “정부가 세제혜택까지 줘가며 도입을 장려해 놓고 이제와서 규제한다.”며 “갑자기 결제제도를 바꿀 경우 납품업체 등 협력사들의 피해도 커진다.”고 반발했다. 금감위 이두형(李斗珩) 감독정책2국장은 “일부 재벌계 카드사들이 현금대출 비중을 줄이라고 했더니 기업구매카드를 이용한 결제액을 늘리는 숫자놀음을 일삼고 있다.”면서 삼성의 반발을 일축했다.반면 LG카드는 느긋한 입장이다. 기업구매카드 자산이 9391억원으로 자기자본(2조 1255억원)의 절반도 안되기 때문이다.현금서비스 미사용액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대손충당금을 쌓아놓은 상태다. ◆중소형 카드사 구조조정 신호탄? 금감위가 강화한 기준에 따르면 적기시정조치 1차 대상은 외환·우리·동양카드다.연체율이 두 자리 수이거나 조정자기자본비율이 8% 미만이다.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이 많은 국민(10.6%)과 현대(9.9%)카드도 새 자기자본비율 산정방식을 적용할 경우 8%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 금감위는 이번 조치로 중소형 카드사의 구조조정이 촉발되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안미현기자 hyun@
  • 연체율 15%이상·당기순익 적자 카드사 신규회원 모집 전면중지

    내년 1월부터 카드빚을 10만원 이상 5일 넘게 연체할 경우,모든 신용카드회사가 이 연체정보를 공유하게 된다.기존 카드빚을 갚는 용도로 카드사들이 주선해주던 대환대출도 앞으로는 까다로워진다. 또 내년 4월부터 한달 이상 연체된 카드빚 비율이 15% 이상이고 당기순익이 적자인 카드사는 신규 회원모집이 전면 중지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신용카드사 건전성감독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카드빚 ‘돌려막기’ 등이 더욱 어려워져 신용불량자나 카드빚 연체자가 발붙일 틈이 좁아지게 됐다.연체율이 높은 외환·동양카드를 비롯해 카드업계 전체에도 비상이 걸렸다.업계는 감독당국의 ‘고강도 처방’이 오히려 신용불량자를 양산할 수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무슨 내용 담았나 카드사에 대한 적기시정 조치 강화가 가장 눈에 띈다(표참조).지금은 ‘조정 자기자본비율’이나 자산건전성 등만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내년 4월부터는 연체율과 당기순익 흑자 여부가 새로 추가된다.한달 이상된 연체채권비율이 10% 이상이고 당기순익이 적자이면 곧바로 ‘경영개선 권고’가 내려진다.9월말 현재 연체율이 이미 10%를 넘은 외환카드(12.2%)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동양카드(9.1%)도 예외는 아니다.적자 상태로 연체율이 15%를 넘어가면 ‘권고’보다 한단계 높은 ‘개선 요구’를 받게 된다.아울러 신규 회원모집이 중지되고 자금차입도 제한될 전망이다.가장 강도가 센 ‘경영개선 명령’도 조정자기자본 1%미만에서 2%미만으로 기준이 강화된다. ◆‘더 늦기 전에’ 고강도 처방 지난 5월부터 단계별 ‘카드 대책’을 내놓았으나 연체율이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은행권 가계대출을 전방위 억제하고 있지만 가계빚의 또다른 축인 카드빚을 잡지 않고서는 ‘절름발이 대책’이 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적 판단도 작용했다. 올 9월말 현재 전업계 카드사의 평균 연체율(30일 기준)은 6.7%로 껑충 뛰었다.미국(5.4%)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금액으로는 3조 5000억원.1개월 미만 연체금액까지 포함하면 4조 8000억원에 이른다.비씨·국민 등 전업계 카드사 9곳이 올들어 9월까지 벌어들인 순익(1조3652억원)의 3배가 넘는다.길거리 카드회원 모집 등을 금지했지만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1억장을 넘어섰다. 금감위 이두형(李斗珩) 감독정책2국장은 “카드사들이 현금대출비중을 50%밑으로 낮추라고 했더니 기업구매카드 등을 이용해 결제비중을 높이는 등 편법을 동원하고 나서 근본적인 고강도 처방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현금서비스 한도 줄고,대환대출 어려워진다 카드사는 그동안 대환대출을 통해 연체율을 낮추는 편법을 써왔다.대환대출이 신규대출로 잡혀 ‘정상 여신’으로 분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금감위는 그러나 당장 20일부터 대환대출을 ‘요주의 여신’으로 간주하도록 지시했다.그렇게 되면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 내년 1월부터는 전업계 카드사도 ‘아직 사용하지 않은 현금서비스 한도액’에 대해서도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한다.은행계 카드는 이미 시행중이다.이 두가지 조치로 인한 카드사의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부담은 약 8000억원.카드 고객들은 대환대출 받기가 까다로워지고,현금서비스 한도도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여기에 10만원 이상 소액 카드빚 연체정보까지 공유되면 ‘은행대출 정보 전면 공유’와 맞물려 연체자들의 입지는 더욱 어렵게 된다. 안미현기자 hyun@
  • 가계대출 증가율 1위 ‘한미은행’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이 급증한 은행에 대한 특별검사 방침을 밝힌 가운데 올들어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미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증가액 기준으로는 국민은행이 가장 많았다. 15일 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증가율 분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대비올 10월말 현재 가계대출 증가율 1위는 한미은행으로 78%를 기록했다.하영구(河永求) 행장 취임 이후 소비자 금융을 강화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미에 이어 우리(69%),조흥(68%),서울(65%),대구(64%),외환(52%)은행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국민은행은 증가율은 20%로 비교적 낮았지만 증가액은 무려 12조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이 특검을 할 경우 이들 은행이 1차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실제금융감독위원회와 금감원은 14일 열린 은행 여신담당 임원회의에서 가계대출 증가율 수치를 조목조목 들이대며 개별은행을 압박했다. 금감위 김석동(金錫東) 감독정책1국장은 “단순히 증가율을 문제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가계대출을 급격히 늘리려면 대출심사를 방만하게 하는등 위규 행위가 없이는 사실상 어렵다는 게 감독당국의 판단”이라고 말했다.조흥·우리은행은 주택담보가 대비 담보대출비율도 70%를 웃돌아 더욱 ‘떨고’있다.가계대출 연체율(2.38%)이 가장 높은 국민은행도 예외일 수 없다. 김 국장은 “감독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가계대출에 열올리는 은행에게는 응분의 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이 지난해 45%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5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월 평균 6조원대인 가계대출 증가액을 4조원대로 끌어내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
  • ‘가계대출 억제’ 안심 이르다

    정부가 전방위 가계대출 억제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현저히 꺾였으나 연체율은 계속 높아져 가계대출의 부실위험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가계대출의 증가세 둔화가 추세적 반전이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보고,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한국은행 등이 주축이 된 ‘은행 자금흐름 개선 대책반’을 13일 구성했다.이어 14일에는 은행 여신담당 임원 회의를 소집해 가계대출 억제를 당부하기로 했다.이런 가운데 국내 선도은행(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때 적용하는 담보가 대비 대출비율을 정부 권고치(60%)보다 낮은 50∼55%를 적용하기로 했다.혹시 있을 지도 모를 연말의 가계대출 ‘거품 붕괴’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증가세 현저히 둔화.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은행권 가계대출은 4000억원이 증가했다.지난달 같은 기간의 증가액(1조 3000억원)에 비해 70% 가까이 감소했다.주택담보대출도 같은 기간 5000억원 증가에 그쳐 전월 동기 증가폭(1조 5000억원)보다 1조원이나 줄었다.반면 현금서비스를 포함한 신용카드채권은 1조 2000억원이 늘어 전월(1조 6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가계대출 잔액은 10일 현재 212조 9000억원이다. ◆높아지는 연체율. 은행계 카드의 연체율은 10월말 현재 11.41%로 전월보다 0.22% 포인트나 높아졌다.가계대출 연체율도 전월보다 0.07%포인트 오른 1.63%를 기록했다.전업계 카드의 연체율은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역시 9월말(9.2%)보다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금융권은 “통상 분기중에는 연체율이 오른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으나 일각의 연말 거품붕괴론과 맞물려 심상찮은 조짐으로 여겨진다. ◆당국은 여전히 긴장 금감위 관계자도 “정부의 각종 가계대출 억제정책과 계절적 비수기 등이 겹쳐 증가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연말 변수 등이 있어 아직 완전히 꺾였다고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은행들의 가계대출 담당 임원회의를 긴급소집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를 웃도는 제일·조흥 등 일부 은행에 대해서는 경고 메시지를 다시한번 전달하고,다른 은행들에 대해서도 가계대출에 지나치게 편중하지 않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총대’메나. 국민은행은 부실 가능성이 높은 소액급전신용대출(011,017스피드론)을 15일부터 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투기지역 아파트에 대한 담보대출비율을 현행(55%)보다 5%포인트까지 더 낮추기로 했다.오피스텔,상가,토지 등 일반 모든 부동산의 담보대출비율도 9∼21%포인트 낮춰 40∼55%를 적용하기로 했다.은행 여신담당 임원회의를 앞두고 정책당국과의 ‘사전교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안미현기자 hyun@
  • 가계대출 추가 억제책 안팎/ 대출기관에 채찍 들었다

    정부가 한달만에 또다시 가계대출 억제책을 내놓은 것은 가계대출이 여전히 월 6조원대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는데다 연체율이 급증,부실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완결판’대책에도 불구, 거시정책의 변화(금리인상) 없이는 대출의 급속한 부실화를 막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정부 안에서조차 나오고 있다. ◆빚이 소득보다 2.5배 많으면 은행서 돈빌리기 어려워진다. 지금은 대출자의 상환능력이나 연체 전과(前過)에 관계없이 일단 주택담보대출이 이뤄지면 무조건 위험가중치가 50% 매겨졌다.앞으로는 빚이 연간소득보다 2.5배 많거나 연체일수가 30일 이상이면 위험가중치가 최고 70%까지 높아진다. 따라서 은행들이 위험가중치가 올라갈 대출에 대해 취급을 꺼릴 수가 있다.예컨대 총대출금이 4500만원인데 연간소득은 2000만원에 불과하다면 은행 대출심사에서 퇴짜를 맞을 수 있다.대출금을 한달 이상 연체하거나,매월 찔끔찔끔 연체해 연간 누적연체일수가 30일을 넘어도 역시 돈빌리기가 어려워진다. ◆상호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문턱도 높아진다. 서민들의 급전조달 창구인 상호저축은행에 대해서도 정부가 ‘채찍’을 들었다.300만원 이하 소액신용대출의 위험가중치가 현행 50%에서 내년 1월부터 75%→100%로 단계별 상향조정된다.지난해말 약 1조 5000억원이던 소액신용대출이 올 9월말 현재 3조원(2조 8305억원)에 육박해서다.연체율도 11.7%에서 무려 22.3%로 껑충 뛰었다. ◆주택담보대출비율 높은 7개은행 ‘경고’. 주택담보가격 대비 담보대출비율(LTV)이 70%를 넘는 7개 은행에 대해 ‘경고성’ 행정지도가 내려졌다.수협(89%) 부산(77.6%) 농협(77.0%) 우리(76%)전북(74.1%) 제일(72.4%) 조흥(71.4%) 은행은 내년 6월말까지 LTV비율을 은행권 평균치인 67%로 낮춰야 한다.개별은행의 숫자는 공개하지 않는 감독당국이 이례적으로 은행 실명까지 거론하며 엄중경고에 나섰다. ◆가계대출 억제책 완결판,증가세 꺾일 지는 의문. 금감위는 위험가중치 상향조정으로 은행권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0.1∼0.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상호저축은행도 마찬가지다.최근 연체율이 급등한 상호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 적립비율을 추가로 올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미시정책 카드는 거의 다 썼다.”면서 “여기서 더 옥죌 경우 내수를 위축시켜 경기에 역효과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위측은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와 연체율이 올 연말이나 내년 1·4분기를 정점으로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시정책 카드를 거의 다 쓴 데다 금리인상마저 실기(失機)해 가계대출이 꺾이지 않을 경우 대응카드가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카드 다중채무자 한도 축소

    신용카드사들이 이곳 저곳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의 신용카드 사용 한도를 줄이는 방법까지 동원하면서 본격적인 부실관리 체제로 전환했다.은행과 신용카드사들은 신용카드 사용한도를 채무자에 따라 많게는 50%까지 줄였다.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무리한 신규 회원 확장경쟁을 벌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은행과 카드사들은 카드 신규 발급 절차도 까다롭게 하면서 실제로 카드를 발급받는 비율은 급감하고 있다.신용카드 연체율 급증으로 은행과 카드사의 부실 우려가 높아지면서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조흥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4개 이상의 카드를 가진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수와 연체 정도에 따라 이용 한도를 20∼50% 줄였다.농협도 40여만명의 이용 한도를 평균 20%씩 축소했다.한미은행 역시 연체고객의 카드 사용 한도를 30% 줄였다. 국민은행은 지난 9월 신용카드 소지자 490만명 가운데 다중채무자 10만명의 카드사용 한도를 40∼50%까지 낮췄다.예를들면 현금서비스 한도는 1000만원에서 400만∼500만원으로 줄였다.회원이 여러 장의 카드로‘돌려 막기’를 하면서 신용불량 규모를 키우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8일 “다중채무자는 잠재적인 연체자로 판단되기 때문에 사용 한도를 줄였고,수입과 직업을 감안해 빚 상환능력에 대한 분석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상환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다중채무자에게는 연말까지 사용 한도를 추가 축소해 사실상 카드사용 중지 상태에 빠지게 하겠다는 것이다. 연체한 적이 있거나 현재 연체 상태인 채무자에게는 빚을 갚은 뒤라도 신용카드 신규 회원으로 받아주지 않기로 했다.관계자는 “선량한 고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신규 고객 확보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연체한 적이 있는 신용불량자는 빚을 갚아 카드사용 한도를 회복하고 나면 다시 연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도 회복조치도 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은행의 카드 연체율은 지난해 12월말 8.01%였으나 올 6월말 9%,8월말 10.54%,9월말 11.06%로 높아졌다. 전업카드사들은 신규 고객에게는 사용 한도를 기존보다 20%가량 줄이고 있다.지난 6월과10월 국민카드는 다중채무자 16만명의 카드사용한도를 20% 축소했다.카드사 관계자는 “기존 회원의 이용한도를 한꺼번에 낮추면 신용대란이 일어날 것이 우려되기 때문에 불량 고객을 골라 선별적으로 한도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 김유영기자 jhpark@
  • “한국 가계대출 급증 신용위기 가능성 우려”JP모건 페인부사장

    (런던 손정숙특파원) 세계적인 투자금융회사인 JP모건의 크리스 페인 부사장은 “한국시장은 유럽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밝혔다. 페인 부사장은 지난달 30일부터 1일(현지시간)까지 우리나라 증권거래소가 국내기업들과 영국 런던과 뉴욕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합동IR(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이번 해외IR에는 200여명의 기관투자가들이 몰려 한국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페인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시장을 매력적으로 보는 이유는 한국 기업들은 ROE(자기자본수익률) 등 높은 수익성에 비해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다.최근 증시를 둘러싼 환경도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따라서 한국물(物)에 대한 채권 비중을 줄이고 주식을 확대하는 쪽으로 우리 회사의 공식적 투자의견(하우스 뷰)을 수정했다.다만 전반적인 세계경기 불안으로 한국기업들의 수출부진이 걱정된다.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신용위기 가능성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한국의 개별기업에 대한 유럽 기관투자가들의 평가는 개별기업 주가는 여전히 밝게 본다.특히 삼성전자의 실적은 매우 놀랍다.하지만 세계경제가 침체되면 삼성전자·포스코 등 수출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한국전력의 구조조정 성과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금융·소비 관련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도세는 신용카드 연체율이 꼭지점을 쳤다고 판단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다. ◆그렇다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언제쯤 한국시장으로 되돌아올 것(U턴)으로 보나 해가 바뀌면 이머징마켓(신흥시장) 펀드들이 ‘새해 효과’를 겨냥해 한국시장에서 주식을 소폭 매수할 것으로 본다.그 규모는 미미할 것이다.중요한 것은 금융기관들이 언제 채권에서 주식으로 갈아탈 것인가의 문제다.우리 회사는 미국증시가 기력을 되찾고 있다고 보고,최근 주식투자 비중확대를 공식의견으로 내놨다. ◆미국 증시가 회복되면 이머징마켓 펀드들마저 미국시장으로 복귀,한국 증시로의 유입자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고수익을 추구하는 이머징마켓 펀드의 특성상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미국 경제가 살아날수록 기관들의 주식투자 비중 자체가 늘어나 절대금액은 오히려 증가할 것이다. jssohn@
  • “추가합병 고려안해”김정태 국민은행장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은 1일 “신용카드 부실해소가 긴박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통합 1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 모두 신용카드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출자지분을 갖는 자은행 소유,중국 등 아시아시장으로의 진출을 추진할 것이지만 추가 합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은행이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세분화된 영업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신규 사업 발굴과 구체적인 수익모델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조흥은행 매각시기 논란

    조흥은행 매각을 위한 실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조흥은행측이 최근 정부에 매각 시기 연기를 건의한 것을 비롯해 금융권 일각에 매각 타당성 시비가 불거져 주목된다.특히 은행 매각을 결정할 일부 공적자금관리위원들도 은행측에 동조하고 있어 조흥은행 매각이 의외로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이들은 상장사인 조흥은행의 주가가 바닥인데다 수익호전 가능성을 매각 연기 주장의 근거로 들고 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들은 잇따라 조흥은행을 비롯한 부실기업의 ‘조속 처리’를 강조,대조적인 입장을 보였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흥은행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11월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매각안을 올릴 방침이다.그러나 홍석주(洪錫柱) 조흥은행장은 지난 28일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 등을 만나 매각시기 연기를 건의했다. ◆왜 지금 팔면 안되는가 매각 연기를 주장하는 인사들은 상장사인 조흥은행의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점을 우선 꼽는다.종합주가지수는 최고가 대비 30% 가량 하락했고,은행주는이보다 10%포인트정도 더 내려앉았다.조흥은행 주가는 올들어 최고 7780원까지 올랐으나 지금은 4000원대다.삼성증권 백운 투자분석팀장은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연체율이 내년 1·4분기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르면 내년 1분기,늦어도 2분기에는 은행주가 한번 더 상승할 힘이 분명히있다.”고 분석했다. 조흥은행측은 내년에 재무구조가 눈에 띄게 개선된다는 점을 강조한다.홍행장은 “올들어 부실채권을 6000억원 가까이 털어냈고,하이닉스반도체의 무담보 여신에 대해 100% 대손충당금을 쌓는 등 순익 감소를 각오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힘써왔다.”면서 “내년이면 수리가 완전히 끝나 새 집 수준의 값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은행 가운데 최고 수준인 순이자수익률(NIM,3.41%),법원 공탁금의 관리독점 등 장점이 많아 내년에 팔아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재훈(兪載훈) 공자위원은 “내년에 경영이 정상화되면 더 좋은 값에 팔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제한 뒤 “정부가 입으로는 조흥은행이 빠른 속도로정상화되고 있다고 하면서 왜 서둘러 팔려고 하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왜 지금 팔아야 하는가 금감위 고위관계자는 “내년에 조흥은행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가의 움직임을 누가 예단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세계경제의 디플레 우려가 높아지고 국내경기도 냉각 조짐이 나타나 주식시장이 내년에 더 침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도 “조흥은행이 집을 수리한 비용은 매각대금에 충분히 반영시켜 받아낼 계획”이라면서 “미래의 불확실한 주가상승에 매달려 한창 달아오른 흥정판을 깨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일축했다. 교보증권 성병수 연구위원은 “매각시기를 연기하는 것보다는 매각대금에 앞으로의 실적호전 재료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시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매각심사소위원장인 어윤대(魚允大) 공자위원은 “매각안이 나오지 않아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헐값 매각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카드사·은행 ‘공생거래’ 막는다

    신용카드사들은 은행에서 손쉽게 대출자금을 조달하고 은행들은 카드사에 돈을 빌려줘 이자놀이를 하는 ‘공생거래’에 급제동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이 매입하는 신용카드사의 매출채권(현금서비스,카드론 등)을 가계대출이 아닌 기업여신으로 분류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적용시점은 지난 18일부터다. 카드사의 매출채권이 기업여신으로 간주되면 은행들이 카드사 매출채권을 살 경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내려가게 된다. 이와 함께 카드사는 은행의 동일인여신한도(자기자본의 20%)에 걸려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매출채권을 은행에 넘겨 손쉽게 자금을 조달해 왔었다.또 은행들은 일반 대출이자보다 비싼 카드채권 인수로 이자수입을 챙길 수있는데다,연체독촉 등은 카드사가 대행해주는 점에서 ‘땅짚고 헤엄치기’장사를 해왔다. 당국이 은행과 카드사의 공생관계를 차단키로 한 것은 카드 연체율이 급증,금융부실이 더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런 조치는 지난해 한창 기승을 부린 은행과 카드사의 이같은 공생거래가 최근 주춤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뒷북대응’이라는 지적도 있다. 카드사들이 은행에서 조달한 차입금(매각채권 포함)은 4월말 현재 총 14조6000억원으로 ▲LG카드 4조 9000억원 ▲현대캐피탈 3조 7000억원 ▲삼성카드 2조 7000억원 등이다. 은행중에서는 제일은행의 카드사에 대한 대출및 채권인수액이 3조 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국민은행 3조 5000억원,농협 2조 4000억원 순이다. 안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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