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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만의 금리 인하..근데 이제 ‘선반영’을 곁들인 [서울 이테원]

    3년 만의 금리 인하..근데 이제 ‘선반영’을 곁들인 [서울 이테원]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이’주의 주식시장 ‘테’마 ‘원’픽을 살펴봅니다.>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는 모습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온 성공적인 투자 후기에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과 함께 과감히 지갑을 열어보지만 가슴 아픈 결과를 마주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하루 내내 정보를 수집하고 기사를 쓰는 게 직업인 저 역시 그렇습니다.학창 시절 성적이 좋았던 친구들은 ‘오답노트’를 꼬박꼬박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틀렸는지, 앞으로 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복기했던 것이겠지요.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지난 한 주 주식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오답노트를 써내려 가볼까 합니다. ‘서울 이테원’을 연재하기 시작한 이후 이야기해봐야 할 한주간의 이슈가 많아 고민한 것은 처음인 듯합니다. 이번주는 우리 증시를 둘러싼 크고 작은 이슈들이 참 많았죠. 시장참여자들은 물론 국내 경제인들이라면 누구나 염원했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했고 금융정책을 이끄는 금융위원회의 국정감사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대한민국의 경사인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함께 출판사 등 도서 관련 주식들이 급격히 치솟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주 ‘서울 이테원’은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좀 더 정확히는 ‘이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해야만 한다’는 게 좀 더 적절한 표현 같네요. 이번 주 주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입니다. 3년 2개월 만에 막 내린 긴축 통화정책유럽의 주요국과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도 드디어 긴축 통화정책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3.50%였던 기준금리를 3.25%로 0.25% 포인트 낮췄습니다. 2021년 8월 0.25% 포인트 인상으로 시작했던 긴축적 통화정책이 3년 2개월 만에 막을 내린 것입니다. 금리 인하 시점을 따져보면 무려 4년 5개월 만이니 큰 이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올해 초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던 점을 감안하면 연말이 다 돼서야 들려온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사실 빠르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와 금통위원들의 고심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듯합니다.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 상황 속에서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의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습니다. 그렇다고 금리를 내리자니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이 요지부동이었고 치솟는 국내 가계부채도 발목을 잡았습니다. 결국 연준이 ‘빅컷’(0.5% 포인트 인하)에 나서고 강도 높은 가계부채 대책으로 대출 증가세가 조금씩 잦아들면서 오늘의 결과로 이어진 모습입니다. 일반적으로 시장은 금리 인하를 반깁니다. 금리를 인하한다는 것은 통화의 가치가 낮아진다는 것이고 그만큼 증시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기엔 괜스레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이날 코스피는 0.09%, 코스닥은 0.58%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으니까요. 투자자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 단어’가 있죠? 전문가들은 이미 시장에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선반영’됐다고 분석합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오히려 초반 상승폭을 줄이면서 선반영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창용 “추가 인하 여력 충분”..시장 “1분기 유력”누군가는 한은이 조금은 더 기다렸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아직은 가계부채의 상승세가 꺾였다고 보기엔 이른 시점이란 이유에서죠.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9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7∼8월보다 꺾인 것은 맞지만, 추석 연휴까지 끼어 있는 한 달 추이만을 보고 추세가 전환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정부도 부동산 안정을 위해 가계대출을 조이는 상황에서 한은이 바로 10월에 금리를 낮추는 것은 정책 엇박자로 보일 수도 있다. 따라서 한은이 좀 더 추이를 확인하고 11월에 인하하는 게 좀 더 합리적”이라 했습니다. 반면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떨어진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긴축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없었다”며 “주택담보대출은 2~3개월 전에 있었던 주택 거래량에 따라 결정되는데, 9월 아파트 거래량이 7월의 2분의 1,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률이 8월의 3분의 1 수준이었다”고 했습니다. 다만 “9월 숫자만으로 금융안정이 이뤄졌다고 단언하는 게 아니고, 이렇게 정책을 해가면서 금융안정에 대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죠. 이제 시선은 추가 인하 여부에 쏠립니다. 0.25% 인하는 모두가 예상했던 바였던 만큼 투자시장에 미치는 영향으 크지 않았을 수 있지만 연속해서 인하가 이뤄질 경우 다를 수 있기 때문이죠. 일단 이 총재는 “당분간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력이 있다”며 추가 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시장에선 한은이 연내 곧바로 추가 인하에 나서기보다는 내년 1분기에 추가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합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추가로 둔화하고 물가상승률이 2% 내외 흐름을 보이면서 내년 1분기 중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농협 등 단위조합 대출 400조 육박·연체율 최고 37%… 건전성 ‘빨간불’

    농협 등 단위조합 대출 400조 육박·연체율 최고 37%… 건전성 ‘빨간불’

    농어촌 금융 경제의 주춧돌인 농협과 수협 등 단위조합의 대출 연체율이 최고 37.6%로 치솟으면서 상호금융의 재무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대출 잔액 규모가 40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몸집이 불어나는 사이 연체율이 3년 전에 비해 4배 이상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3개 기관의 단위조합 대출 잔액은 391조 4490억원이다. 농협이 348조 549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수협과 산림조합이 34조 1603억원과 8조 738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2021년 말 기준 348조 7000억원 수준이던 것이 2년 반 만에 42조원 이상 몸집을 키웠다. 문제는 연체율이다. 대출 규모가 압도적으로 큰 농협의 경우 1111개 단위조합의 평균 연체율이 2021년 0.88%에서 올해 6월 말 3.81%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전체 단위조합 중 6.48%에 해당하는 72곳의 연체율은 10%를 넘고 가장 심한 곳은 연체율이 무려 37.6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취임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1금융권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오히려 격차는 한층 벌어진 모습이다.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0.42%였다. 같은 기간 수협 단위조합의 평균 연체율은 1.64%에서 6.08%로, 산림조합의 평균 연체율은 1.50%에서 5.63%로 높아졌다. 수협과 산림조합의 단위조합 중 연체율이 10%를 넘는 곳은 각각 9곳과 19곳이었다. 연체율을 따라 늘어만 가는 부실채권도 심각한 수준이다. 민주당 임미애 의원에 따르면 농협 상호금융의 대출 고정이하여신(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채권) 규모는 6월 말 기준 14조 7078억원이다. 지난해 말 10조 7265억원이던 것이 6개월 만에 40% 가까이 폭증했다. 수협 역시 6월 말 고정이하여신이 2조 448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42% 늘었다.
  • 정부가 갚아 준 서민 빚 올해 벌써 1조… 은행 채무조정도 1.5조

    정부가 갚아 준 서민 빚 올해 벌써 1조… 은행 채무조정도 1.5조

    자금난에 허덕이는 서민들을 위해 정부가 대신 빚을 갚아 주는 돈이 올해 벌써 1조원을 넘어섰다. 높은 금리에 제때 상환을 하지 못하는 취약차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탓이다. 고금리에 경기 회복까지 늦어지면서 은행들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채무조정 규모도 대폭 늘었다. 국민들의 빚 상환 능력이 점점 떨어지면서 정책기관과 은행들의 부담도 덩달아 심화하고 있는 셈이다. 6일 서민금융진흥원이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정책서민금융상품의 대위변제액은 1조 551억원이다. 대위변제액은 원금을 상환하지 못한 차주를 대신해 정책기관이 은행에 대신 갚아 준 금액을 말한다. 2022년 한 해 동안 대위변제액은 6220억원 수준이었는데 올해엔 8개월 만에 1조원 벽을 넘어섰다. 고금리가 길어지면서 빚을 갚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비중이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최저신용자를 지원하는 정책금융상품 ‘햇살론15’의 경우 지난 8월 말 대위변제율이 25.3%에 달했다. 쉽게 말해 햇살론15를 통해 100만원을 빌렸다면 25만원 이상을 정책기관이 대신 갚아 준 셈이다. 2020년 5.5%에 불과했던 햇살론15 대위변제율은 지난해 말 21.3%까지 치솟았고 올해 들어 4% 포인트 더 늘었다. 대위변제액은 3591억원으로 정책금융상품 중 가장 많았다. 비교적 상환 능력이 양호한 저신용자들이 은행권에서도 돈을 빌릴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햇살론뱅크’의 대위변제율도 급증했다. 2022년 1.1%에 불과했던 햇살론뱅크 대위변제율은 지난해 8.4%로 껑충 뛰더니 올해 14.6%로 급증했다.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한 소액생계비대출 운영에도 비상등이 들어왔다. 취약계층의 불법사금융 진입을 막기 위해 지난해 3월 마련한 소액생계비대출은 최대 100만원을 당일 즉시 빌릴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소액생계비대출의 연체율은 지난 8월 말 기준 26.9%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1.7%였던 것이 두 배 이상 뛰었다. 연체 잔액만 2063억원에 달한다. 은행들이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채무조정 프로그램 ‘개인사업자대출119’의 지원 규모도 대폭 늘었다. 개인사업자대출119는 만기 시점에 채무 상환이 어렵거나 연체(3개월 이내) 중인 개인사업자에게 만기 연장, 이자 감면, 이자 유예 등으로 상환 부담을 덜어 주는 제도다. 은행들은 개인사업자대출119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1조 5414억원의 채무조정을 지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9.3%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빚을 내 경영을 이어 오던 자영업자들이 고금리·불경기 장기화로 인해 백기를 들고 나선 탓이다. 정부는 취약계층의 소액 채무를 감면하고 장기 분할 상환을 지원하는 등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금융권의 공통 출연요율도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높이는 등 재원 마련에도 열을 올리는 중이다. 이강일 의원은 “청년층과 고령층 등 경제적 취약계층의 부채 부담이 심각하다”며 “맞춤형 채무조정 정책을 보다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가계대출자 10명 중 1명, 최저생계비 뺀 모든 소득 빚 갚는 데 사용

    가계대출자 10명 중 1명, 최저생계비 뺀 모든 소득 빚 갚는 데 사용

    가계대출자 10명 중 1명은 최저생계비를 제외한 모든 소득을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가계대출자는 197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평균 연 소득의 70% 이상을 빚 상환에 쓰는 대출자는 275만명(13.9%)에 달했다. 157만명(7.9%)은 평균 연 소득의 100%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었다. 통상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70% 수준이면 최저 생계비를 뺀 모든 소득을 원리금을 갚는 데 사용한다고 본다. DSR은 대출자의 소득 대비 전체 금융부채의 원리금 상환액 비율로, 대출자가 한 해 동안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눠 계산한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도 올해 상반기 452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448만명) 대비 4만명 늘었다. 취약 차주일수록 소득의 대부분을 빚을 갚는 데 쓰고 있었다.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소득 하위 30%)이거나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 상태인 취약 차주는 올해 상반기 129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126만명) 대비 3만명 증가했다. 이 중 36%인 47만명이 소득의 70%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사용하고 있다. 금융기관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작년 2분기 대비 0.03%포인트 높아진 0.36%였고, 비은행 가계대출 연체율도 같은 기간 0.3%포인트 상승한 2.12%를 기록했다. 최 의원은 “소득이나 신용이 낮은 취약 차주의 약 3분의 1은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대출로 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가계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 등을 면밀히 점검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 대출 조이는 2금융권·대부업… ‘불법 사금융’ 내몰리는 서민

    [단독] 대출 조이는 2금융권·대부업… ‘불법 사금융’ 내몰리는 서민

    저축은행 부동산 PF 부실 직격타 고금리·불황 속 연체율 관리 사활“여·수신 잔액 감소… 대출 못 늘려”고신용자까지 2금융권으로 몰려중저신용자 문턱 높아져 풍선효과올 상반기 대출 58조… 41% 감소 ‘서민 대출 창구’로 꼽히는 2금융권과 대부업체가 최근 3년 동안 중저신용자 대출을 120만건 넘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나이스평가정보가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용평점 하위 50%인 중저신용자가 2금융권(저축은행·상호금융·보험·여전업권)과 대부업권에서 신규로 받은 신용대출 건수는 2021년 상반기 752만 496건에서 올해 상반기 631만 9896건으로 120만 600건(16.0%) 줄었다. 대부업 대출 건수는 2021년 상반기 24만 4777건에서 올해 상반기 11만 1686건으로 절반 이상(54.4%)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2금융권 대출 건수는 727만 5719건에서 620만 8210건으로 106만 7509건(14.7%) 감소했다. 고금리에 경기 불황이 겹치면서 연체율이 증가한 2금융권과 대부업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줄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직격타를 맞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은 연체율 관리에 사활을 걸면서 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PF 부실로 저축은행 업계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다”며 “여·수신 잔액이 동시에 줄면서 가계대출을 늘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중저신용자가 대출받은 금액도 절반가량 줄었다. 2금융권과 대부업권에서 제공한 중저신용자 신규 대출 금액은 2021년 상반기 98조 412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8조 310억원으로 3년 동안 40조 3817억원(41.0%) 줄었다. 최근 3년 사이 건당 평균 대출액도 2금융권은 1321만원에서 921만원으로 400만원, 대부업은 953만원에서 791만원으로 162만원이 줄었다. 신용 점수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이른바 ‘신용 인플레이션’도 저신용자 대출이 줄어든 이유로 꼽힌다. 1금융권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고신용자가 2금융권을 찾고 그 풍선효과로 중저신용자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 것이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소상공인을 위해 2021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연체 기록을 삭제하는 신용사면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서민 금융 창구인 2금융권과 대부업체가 동시에 대출을 줄이면서 서민들의 제도권 이탈 가능성도 커졌다. 서민금융연구원은 지난해 개인신용평점 하위 10%의 저신용자 중 최소 4만 8000명에서 최대 8만 3000명이 불법 사금융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2022년에 비해 9000~4만 4000명 늘어난 수치다. 이 의원은 “불황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건 언제나 서민”이라며 “금융권 전반에서 중저신용자를 위한 상생대출을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빚내서 빚갚는 자영업자, 연체율 비상

    빚내서 빚갚는 자영업자, 연체율 비상

    “가게 문 안 닫으려고 최대한 버틴 결과가 빚이에요. 코로나19 때 저금리로 대출해 줘서 그거 믿고 대출을 늘렸는데 신용등급은 더 떨어지고 빚만 늘어났어요.” 서울 동대문구에서 10년째 음식점을 운영하는 홍모(52)씨는 매달 내는 이자만 200만원이 넘는다. 은행에서 7000만원을 빌려 가게를 시작할 때만 해도 이자는 월 20만~30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계속된 경기 불황에 저축은행 두 곳과 카드론 네 곳, 정책기관에까지 손을 벌리면서 빚은 2억원 넘게 불어났다. 이자율이 10%대 후반까지 치솟았고 신용은 6~7등급 수준으로 떨어졌다. 홍씨는 “더는 돈을 빌릴 수도 없어 내년엔 가게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 대출이 106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다중채무와 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의 대출과 연체율이 올 들어 크게 늘어났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이른바 ‘한계기업’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늘어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를 보면 올해 2분기 전체 자영업자 대출은 1060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1043조 2000억원)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2022년 급증했던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해부터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저소득·저신용 차주 대출은 각각 132조 3000억원, 42조 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7%(7조 1000억원), 31.3%(10조 1000억원) 증가했다.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자인 ‘취약 자영업자’ 대출은 121조 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1.7%(12조 8000억원) 늘었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의 11.5%를 차지한다. 특히 이들의 연체율은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올해 상반기 10.15%까지 치솟았다. 한은은 고금리로 인해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졌고, 특히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업황 부진이 계속되면서 자영업자들의 부실률이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자영업자 차주들의 소득과 신용도에 따라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회생 가능성이 낮은 일부 취약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채무조정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장정수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경쟁력과 사업성이 있지만 원리금 상환 부담 등으로 연체가 된 사업장은 금융 지원이 이뤄져야 하지만 경쟁력이 약한 곳은 업종 전환이나 퇴출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 상황도 중소기업 중심으로 부실화가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한계기업의 비중은 전체 기업의 16.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금(대출과 회사채 등) 기준으로 보면 한계기업의 비중은 26%에 달했다. 한계기업은 2022년보다 0.9% 포인트, 차입금은 7.5% 포인트 증가했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을 밑도는 기업으로, 좀비기업이라고도 불린다. 기업 규모별 한계기업 비중은 중소기업이 17.4%(차입금 31.9%), 대기업은 12.5%(차입금 23.3%)로 중소기업이 훨씬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한계기업 진입 전후 재무건전성을 정상기업과 비교한 결과 한계기업 진입 2년 전부터 대부분의 재무지표가 크게 저하된 뒤 장기간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업종 내 한계기업 증가는 정상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현금 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정상기업의 평균 차입이자율도 높인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한계기업에 대한 적기 구조조정과 함께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취약 업종의 구조개선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 7월 은행 대출 연체율 0.47%로...신규 연체율 상승

    7월 은행 대출 연체율 0.47%로...신규 연체율 상승

    7월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0.47%까지 상승했다. 분기말 효과가 사라진 영향 등에 따라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7%로 전월 말 0.42%에 비해 0.05% 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분기 말 연체율은 연체 채권 정리 등 영향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 6월 말에도 같은 영향으로 5월 말 대비 0.09% 포인트 하락했는데 한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7월 신규연체 발행액은 2조 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1조 5000억원을 기록하며 6월 4조 4000억원보다 2조 9000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신규연체가 증가하고, 상·매각 등 정리규모가 감소하면서 전월 말 대비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53%로 전월 말(0.46%) 대비 0.07%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67%로 전월 대비 0.09% 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5%)이 같은 기간 0.01%p 올랐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이 0.76%로 0.05%p 상승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규연체율이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할 것”이라며 “취약차주에 대한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차주의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 “취업 전부터 빚더미” 20대 신불자 6만명…3년 새 25% 늘었다

    “취업 전부터 빚더미” 20대 신불자 6만명…3년 새 25% 늘었다

    고물가·고금리 속 구직난 겹쳐점점 빚 늘어나면서 다중채무업권별 은행·저축은행·여신 順 “빚 갚으려는 의지도 줄어들어” #. A(27)씨는 대학교 2학년 때 휴대전화 케이스 사업을 하려고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았다. 장사가 안돼 사업을 금방 접었지만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하면서 한 달 이자는 80만원까지 불어났다. 아르바이트를 세 개 이상 뛰었지만 늘 생활비가 부족했다. 급한 맘에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신용카드처럼 쓰기 시작했고 통신비가 50만원씩 나오면서 빚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 신용불량자가 된 20대 청년이 6만 5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고물가 속 청년 구직난까지 이어지면서 1000만원 미만을 갚지 못해 허덕이는 소액 채무자도 급증했다. 9일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신용정보원에 등록된 20대 신용불량자는 지난 7월 기준 6만 5887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 5만 2580명에서 불과 3년여 사이 25.3%(1만 3307명) 급증했는데 같은 기간 전체 신용불량자가 54만 8730명에서 59만 2567명으로 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이다. 연체 기간이 한도(대출 만기 3개월 또는 연체 6개월 경과)를 초과해 신용정보원에 신용불량자로 등록되면 신용카드는 정지되고 대출은 막혀 정상적인 금융 생활이 힘들어진다. 1금융권인 은행에서 돈을 갚지 못해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캐피탈,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을 찾아야 하고 신용이 더 악화하면 대부업체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한 20대가 3만 3610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저축은행 2만 2356명(33.9%), 여신전문금융회사(캐피탈·카드사) 1만 6083명(24.4%)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업도 8.5%(5585명)를 차지했다. 은행 관계자는 “청년층은 다른 대출이 없으면 신용점수가 높지 않더라도 우선 빌려주는 경우가 많아 초기 대출은 쉬운 편”이라면서 “문제는 연체가 생긴 다음으로 처음엔 은행 문을 두드렸다가 한도가 부족하면 캐피탈, 저축은행, 카드론 등으로 점점 빚을 늘리면서 다중채무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용불량자까지 가진 않았지만 연체 상태(카드대금 연체 제외)인 20대도 7만 3379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88.1%(6만 4624명)는 1000만원 이하 소액 연체자였다. 20대 연체율이 높아지는 것은 늘 부족한 청년 일자리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아야 빚을 갚을 능력이 생기는데 경기 둔화로 일하는 청년층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2022년 11월 이후 2년 가까이 전년 대비 감소세다. 지난 7월 청년층 가운데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은 44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일자리를 유지해야 상환 능력이 보장되는데, 오랜 기간 직장 생활을 유지하며 소득을 축적하려는 경향이 많이 줄어들었다”면서 “경제가 어려운 측면도 있지만 어떻게든 빚을 갚으려는 의지도 줄어드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 [단독] 가계대출 32조 불어날 동안 중저신용자 대출 6384억 줄었다

    [단독] 가계대출 32조 불어날 동안 중저신용자 대출 6384억 줄었다

    작년 신용대출 줄이고 주담대 쏠려낮은 신용등급 탓 소득심사 ‘불리’2금융권 내몰려… 카드론 첫 41조20대 청년층 대출은 4배 이상 줄어신용카드 소비도 작년부터 감소세 가계대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중저신용자들에 대한 대출 문은 더 좁아지는 등 대출 양극화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과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잔액은 29조 45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9조 6843억원)보다 6384억원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8개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이 31조 6925억원 불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은행권 중저신용자 대출이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상황 속에 은행들이 신용대출 자체를 줄인 영향이 크다. 연체율이 높아지자 건전성 관리를 위해 상대적으로 담보가 확실한 주택담보대출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 강화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에서 주담대와 신용대출을 받을 땐 DSR 규제가 적용되는데, 소득이 낮은 차주들이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의 경우 DSR 적용을 받기 때문에 소득 심사를 많이 본다”며 “당국에서 서민금융을 하라고 말은 하지만 DSR 규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는 앞으로도 중저신용자 대출이 늘어나긴 힘든 구조”라고 말했다. 은행권 차주들의 신용점수가 전반적으로 올라가면서 신용점수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한 탓도 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1금융권 이용자들의 신용 수준이 상승하는 신용점수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중저신용자들의 대출 문턱이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높아진 대출 문턱은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청년들에게 더 가혹하다. 20대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2조 9985억원에서 올해 7월 2조 7396억으로 7개월간 8.63% 줄었다. 전체 중저신용자 대출 감소폭(2.15%)과 비교해 4배 이상 줄어든 것이다. 30대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도 같은 기간 7조 686억원에서 6조 8151억원으로 3.59% 줄었다. 20대 이하 청년층의 소비도 감소하는 추세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통계청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국내 신용카드 이용 금액을 분석한 결과 20대 이하 카드 이용 금액은 지난해 3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뒤 최근까지 9~10% 감소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 이상부터는 카드 소비액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서민들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2금융권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급전 창구’로 꼽히는 카드론 잔액은 지난 7월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에서 41조 2266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평균 금리가 연 14.35%에 달하는 등 대표적인 고금리 상품이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천준호 의원은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와 서민금융 안전망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며 “대출이 절실한 중저신용자가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면 불법사금융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빚 쌓이는 지역 경제… ‘연체율 1위’ 제주, 코로나 때보다 어렵다

    빚 쌓이는 지역 경제… ‘연체율 1위’ 제주, 코로나 때보다 어렵다

    제주 자영업 연체율 0.85%로 급등가계 연체율 전국 평균 2.4배 높아부동산 침체·관광 산업 부진 영향기업회생 48%는 비수도권서 신청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3개월 이상 연체) 잔액이 4년 만에 최대치 기록한 가운데 지방을 중심으로 연체율과 부실액 규모가 크게 치솟으면서 지역 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특히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며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입은 제주는 ‘엔데믹’ 1년이 지났지만 기업과 가계의 자금 사정이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과 대전, 전북, 강원 등 지역 곳곳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1일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연체율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제주가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연체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과 2022년 6월 제주의 기업 연체율은 각각 0.2%, 0.15%였으나 지난해 6월 0.32%로 크게 오른 뒤 지난해 말 0.85%까지 치솟았다. 지난 6월 0.76%로 소폭 떨어지긴 했지만,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의 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대출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1.06%로 전국 평균 0.39%의 2.5배를 넘어섰다. 전북 역시 지난해 상반기부터 기업 부실채권의 비중이 1%를 넘은 상태다. 대전과 전남(0.45%), 강원(0.44%), 부산(0.42%)도 전국 평균 연체율(0.34%)을 훨씬 상회했다. 기업의 부실은 해당 지역 자영업자와 가계로도 고스란히 전달되는 모습이다. 전국 평균치 대비 건전성 지표가 양호했던 제주 자영업자 연체율은 지난해 6월부터 눈에 띄게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말 0.61%를 찍은 뒤 올해 6월 0.85%를 기록했다. 가계 연체율 역시 같은 흐름으로 올라 올해 6월 0.65%를 찍었다. 전국 평균 연체율(0.27%)보다 2.4배 높은 수치다. 자영업자와 가계의 고정이하여신도 각각 지난해 말 대비 65%, 98% 증가했다. 자영업자 연체율은 기업 경기가 좋지 않은 충남(0.60%), 대전(0.57%), 부산(0.56%), 경북(0.53%) 등에서도 크게 올랐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제주 지역 연체율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관광산업의 부진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미 코로나19 이전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부동산 경기가 고금리 상황과 맞물려 투자 수요 위축, 미분양 등으로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가 악화한 것이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특히 타운하우스 건설 프로젝트가 5~6년째 미분양인 곳이 적지 않다”면서 “코로나 시기엔 그나마 정책자금으로 버텼는데, 최근 상환 기간이 돌아오면서 연체율이 더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제주도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현재 1414가구에 이른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다시 늘고 있지만, 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다. 지난달 7일 기준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4만명을 기록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내국인 관광객도 592만명을 기록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소비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지방 기업의 기업회생 신청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삼정KPMG가 지역별 법인회생 신청을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기업회생 신청 건수(433건) 중 47.6%(206건)가 지방 소재 기업으로 나타났다. 지방 기업의 회생 신청 비중은 2022년 43.4%에서 매년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양진혁 삼정KPMG 파트너는 “2022년 하반기부터 대기업을 제외하고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가계 대출 연체율이 모두 상승중”이라면서 “국내 일자리의 80% 이상을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일자리와 내수에도 영향을 미쳐 지방의 개인과 사업자의 부실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PF 충당금 급증’ 저축은행 상반기 3800억 적자…연체율 8.4%

    ‘PF 충당금 급증’ 저축은행 상반기 3800억 적자…연체율 8.4%

    저축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모두 악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38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낸 저축은행은 연체율도 8%대로 치솟았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 속 고금리로 인한 차주 상환 능력 악화 등이 겹치면서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380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965억원)보다 적자 폭이 4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금융당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개선하면서 지난해보다 3962억원(20.5%)가량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상반기 기준 대손충당금은 2조 3285억이다. 저축은행의 연체율 증가도 적자 규모를 키웠다. 저축은행권의 상반기 연체율은 8.36%로, 2022년 3.41%, 2023년 6.55%보다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관련 건전성 위기가 커지면서 지난해 말 기준 8.02%였던 기업대출 연체율은 6월 말엔 11.92%까지 치솟았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채권 비중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7.75%에서 11.52%로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상반기 말 기준 총대출 규모는 100조 9000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6조 3000억원 감소했다. 부동산 PF 문제로 대출 여력이 줄고 영업실적이 악화하자, 저축은행들이 영업전략을 보수적으로 펼치면서 기업대출 위주로 대출자산이 감소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경기회복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대출 위주로 저축은행 연체율이 상승했다”며 “PF 부실 사업장 경·공매 등 실질적인 연체채권 정리 확대를 유도하고 연체정리 미흡 금융사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 카드사 연체율도 10년 만에 ‘최고’… 연체율 늪에 빠진 한국

    카드사 연체율도 10년 만에 ‘최고’… 연체율 늪에 빠진 한국

    대한민국이 연체율 늪에 빠졌다. 은행과 저축은행에 이어 카드사의 연체율까지 10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다. 불경기로 인한 자금난 속 여기저기서 대출을 받아 버텨 온 차주들이 이자 상환에 부담을 느끼면서 백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한국은행의 고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치솟는 연체율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들의 지난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지난해 말 1.63%보다 0.06% 포인트 오른 1.69%로 집계됐다. 2014년 말 이후 10년 만의 최고치다. 최근 은행과 저축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생기는 ‘풍선효과로’ 카드사 연체율 문제가 한층 심화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연체율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건 비단 카드업계뿐만이 아니다. 2022년부터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은행 연체율은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 2월 0.51%를 기록하며 2019년 5월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에 도달하더니 5월에도 다시 한번 0.51%를 찍었다.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 영향으로 3월과 6월, 9월, 12월에 소폭 감소한 이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는 움직임을 반복하며 수치를 키우고 있다. 올해 6월에도 역시 대규모 연체채권 정리로 연체율이 전월 대비 0.09% 포인트 감소했지만 언제든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저축은행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올해 3월 말 8.8%를 기록하면서 9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규모 부실 여파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11%까지 치솟았다. 역시 부동산 PF와 관계돼 있는 토지담보대출의 경우 3월 말 기준 연체율이 20.18%에 달했다. 위험 신호를 감지한 금융당국의 압박에 각 저축은행들이 대출을 줄이고 연체채권을 정리하면서 6월 말 8.3%까지 연체율을 낮추긴 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해 말(6.55%)보다 1.75%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자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개인회생을 위해 법원의 문을 두드리는 이들도 늘었다. 조성우 변호사는 “최근 들어 개인회생 관련 문의전화나 방문 상담이 끊이지 않을 정도”라며 “확실히 경기가 좋지 않다고 느낀 것은 젊은 세대의 개인회생 문의가 대폭 늘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한국은행은 딜레마에 빠졌다. 기준금리를 인하하기엔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계부채가, 동결하기엔 치솟는 연체율이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난 22일 대통령실이 이례적으로 “아쉽다”는 입장을 밝히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지만 가계부채 상황을 고려하면 한은이 쉽게 결정을 내리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는다. 늘어나는 연체율을 잡으려면 정부가 재정정책을 통해 내수 진작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연체율 문제는 내수 악화로 인한 소득 부진에서 출발한다”며 “내수 부진을 해결하는 데엔 통화정책보단 저소득층 등 특정 계층을 겨냥한 재정정책이 더 효과적”이라고 진단했다.
  • 금감원 ‘연체율 비상’ 저축銀 들여다본다

    금감원 ‘연체율 비상’ 저축銀 들여다본다

    금융감독원이 자산건전성 지표 등을 비롯해 건전성 문제가 의심되는 저축은행 4곳에 대해 경영실태평가에 나선다. 고금리가 지속되며 연체율이 치솟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선제적인 관리에 나선다는 취지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중 저축은행 4곳에 대해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영실태평가는 자산건전성 지표 등이 부실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금감원의 감독 절차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동안 연속으로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저축은행들이 감독 대상에 포함됐는데 이 중에는 대형 저축은행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실태평가 이후 적정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금융기관들은 적기시정조치 대상으로 분류된다. 금감원은 경영실태평가를 통해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 경영관리능력 등을 살펴보고 해당 금융기관을 1등급에서 5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평가한다. 이후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분야에서 4등급(취약) 이하 평가를 받으면 금융위원회에서 적기시정조치 대상으로 분류될 수 있다. 적기시정조치는 권고와 요구, 명령으로 구분된다.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금융기관은 부실채권 처분, 자본금 증액, 배당 제한 등의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영업정지 명령을 받을 수도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6월 저축은행 3곳을 대상으로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금감원은 6월 진행한 경영실태평가 대상이었던 금융기관들에 대한 등급 평가를 다음달 중 확정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서 진행된 경영실태평가의 연장선으로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추가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고금리 상황에서 저축은행의 건전성 문제를 사전에 살피고 혹시 모를 문제를 미리 예방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 100만원이 절실했다… 15.9% 대출금리에 11만명 몰렸다

    100만원이 절실했다… 15.9% 대출금리에 11만명 몰렸다

    저소득층·자영업자 등 자금난 악화‘대부업 14%’보다 높아도 신청 몰려 단돈 100만원을 대출받기 위해 저신용·저소득 취약계층 11만명이 줄을 서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불법 사채 이용을 고민할 만큼 심각한 자금난에 빠진 한계 서민이 많다는 방증이다. 정부의 소액생계비대출 서비스를 찾는 이들이 몰리면서 올해 한도인 1000억원이 곧 소진될 상황이다. 19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정부가 공급한 소액생계비대출은 총 11만 1326건이다. 대출액은 603억 6000만원에 달했다. 1월 1만 9416건 수준이던 것이 6월 1만 3655건으로 줄었지만 7월 들어 다시 1만 5477건으로 늘었다. 소액생계비대출 서비스는 저신용·저소득 취약계층이 불법 사금융에 노출되지 않도록 정부가 마련한 서민금융상품이다. 일단 50만원을 연 15.9% 금리로 빌려주고 이후 금융교육을 이수하거나 성실하게 상환하면 금리를 낮춰 준다. 모든 요건을 충족하면 9.4%까지 금리를 내릴 수 있다. 은행이나 저축은행 등 1, 2금융권에 비해 여전히 높은 금리지만 이들 기관에서의 대출이 어려운 저신용자들에겐 ‘가뭄의 단비’다. 소액생계비대출 공급 규모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자금난으로 불법 사채 이용까지 고려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불법 사금융 이용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가 20%로 낮아진 이유도 있지만 코로나19 당시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가 이후 무서운 금리 상승세를 이기지 못한 이들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대표적인 것이 자영업자들의 붕괴다. 7월 자영업자 수는 572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 2000명 줄었다.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이후 최장기간이다.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극에 달했던 코로나19 당시엔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위기 상황에 내몰린 이들이 늘면서 정부는 9월부터 당초 생애 1회로 제한했던 이용 한도를 폐지하고 원리금을 상환한 이들에겐 재대출이 가능하게 했다. 하지만 연체율이 20%를 웃돌고 이용자들의 90% 이상이 신용평점 하위 10%에 집중돼 있어 이마저도 향후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하다는 점도 이 같은 우려를 키우는 요인 중 하나다. 자영업자 연체율 등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당겨야 하지만 함께 치솟는 가계부채로 인해 한은이 쉽게 결단을 내리긴 어려운 상황이다. 민간 영역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는다. 소액생계비대출의 재원을 확대하는 것도 문제 해결의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제3금융 시장을 지원해 저신용자들의 대출 창구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대부업권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 14% 수준으로 소액생계비대출의 최초 금리 15.9%보다 낮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분명 소액생계비대출과 같은 정책금융이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며 “저신용·저소득자들이 최소한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는 넘어가지 않도록 제3금융 영역을 비롯한 민간금융의 자금 공급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에 나서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 언제? 얼마나?… 한은美연준에 쏠린 금리인하 ‘힌트’

    언제? 얼마나?… 한은美연준에 쏠린 금리인하 ‘힌트’

    지난 5일 ‘검은 월요일’ 이후 국내외 증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며 잠시 한숨을 돌린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미 통화정책 수장들의 입으로 쏠리고 있다. 이번 한 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잭슨홀 미팅’ 등 향후 기준금리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연달아 마련되면서다.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하 폭과 연내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힌트가 한미 수장들의 입에서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2일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선 한은이 이번 회의에서도 한 차례 더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정부와 여당 인사들은 내수 부진 상황과 자영업자 연체율 등을 이유로 조속한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뜻을 지속해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아직 단행되지 않은 점, 그리고 부동산 경기 과열 양상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이 치솟고 있다는 점이 기준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는다. 박석현 우리은행 연구원은 “가계부채 증가세를 고려하면 한은이 강조하는 금융안정 정책 목표에 다다랐다고 보기 미흡해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지난 금통위에서 한은은 시장의 기대가 빠르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은이 당장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더라도 향후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이창용 총재의 발언, 금통위원들의 소수의견이 증시와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오는 22일부터 24일(현지시간)까지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과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등이 모이는 잭슨홀 미팅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내릴 확률을 100%로 본다. 다만 글로벌 증시 폭락 때 50%를 넘기도 했던 ‘빅컷’(0.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25%까지 줄었다. 결국 시장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파월 의장의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과 빅컷 가능성의 실마리를 찾아 나설 전망이다. 일각에선 연준과 한은 모두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것이 국내외 증시 추가 상승을 담보할 수는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통화정책 수장들이 이를 재확인하는 발언을 내놓을 경우 오히려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의장은 기존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연준의 기조에서 시장이 통화 정책에 대한 안도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 KDI “미약한 내수가 경기 개선 제약… 美 경기 등 불확실성 확대”

    KDI “미약한 내수가 경기 개선 제약… 美 경기 등 불확실성 확대”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고금리 기조에 따라 내수가 미약한 수준에 그치며 경기 개선을 제약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경기 개선이 ‘미약’하다고 진단한 데 이어 이달에는 내수가 경기 개선을 ‘제약’한다고 한층 나빠진 평가를 내놨다. KDI는 7일 이런 내용의 ‘경제동향 8월호’를 발표했다. KDI는 지난해 10월부터 경기 부진 완화를 진단해오다가 지난달에는 경기 개선이 미약하다고 분석했다. 이달에는 내수가 경기 개선을 제약한다고 톤을 높였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에도 내수가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았다고 봤다. KDI는 “반도체 경기가 생산과 수출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부문의 생산이 다소 정체된 가운데 소매판매액과 투자가 감소하는 등 내수는 부진한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상품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최근 서비스 소비도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봤다. 6월 소매판매(-3.6%)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승용차(-21.4%)가 기저효과로 대폭 감소한 가운데 의복(-4.6%)과 음식료품(-2.8%)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투자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6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 부문(-9.7%)을 중심으로 4.6% 줄어 감소 폭이 전월(-3.0%)보다 커졌다. 선행지표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건축허가면적은 사업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면서 23.2% 큰 폭으로 줄었다. KDI는 “소매판매 감소세와 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건설 수주의 누적된 부진이 건설투자의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고용 여건도 점차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KDI는 “세계 경제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 흐름이 유지될 전망이지만, 무역 갈등 고조,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 경기 하방 위험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 카카오뱅크 2분기 순익 1202억 ‘역대 최대’…“신용대출·플랫폼 수익이 실적 견인”

    카카오뱅크 2분기 순익 1202억 ‘역대 최대’…“신용대출·플랫폼 수익이 실적 견인”

    카카오뱅크가 1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성장했던 1분기와 달리 2분기는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과 수수료·플랫폼 수익 등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한 모습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202억원으로 집계돼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820억원)보다 46.7% 급증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로 보면 2314억원을 기록해 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다. 2분기에는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에서 발생한 이자이익과 플랫폼 수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평균 잔액은 상반기 약 4조 7000억원으로, 상반기 신용대출의 32.5% 비중이다. 2분기 신규 취급한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 비중은 절반 가까이 차지하기도 했다. ‘신용대출 비교하기’ 등 대출 플랫폼 성장으로 상반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지난해 대비 9.8% 증가한 1417억 원을 달성했다.반면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속에서 2분기 주담대(전·월세 대출 제외) 잔액은 1분기 대비 약 60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1분기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이 직전 분기 대비 2조 7000억원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카카오뱅크는 당시 1분기 순익 증가 배경을 다른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자산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연체율은 0.48%로 지난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 1분기 0.45%에서 2분기 0.47%로 0.02%p 올랐다. 역대급 ‘호실적’이 잇따르면서 카카오뱅크는 올해 4분기 중 주주환원 등을 담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취득한 자사주 처리나 배당 등 주주환원 부분을 밸류업 프로그램에 담을 예정”이라며 “기존 은행권과 달리 ‘성장’을 키워드로 중저신용자 대출을 어떻게 더 늘려서 포용금융을 이끌 것인지를 (프로그램에)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금융권 브리지론 17조 4000억원…증권사 연체율 20% 넘어

    금융권 브리지론 17조 4000억원…증권사 연체율 20% 넘어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브리지론 잔액이 지난 1분기 1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10%를 초과했다. 특히 증권사 연체율은 20%를 넘는 등 PF발 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31일 ‘제3차 부동산 PF 연착륙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분기별로 PF 대출 현황을 공개해 왔으나 PF 대출 외 브리지론과 본PF 잔액 및 연체율, 토지담보대출 잔액 및 연체율까지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세부 현황까지 공개한 것은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과 PF 리스크 관리·감독에 대한 시장과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라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지난 3월말 기준 브리지론의 PF 잔액은 17조 4000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3000억원 늘어났다. 전체 금융권의 PF 잔액은 134조 2000억원, 본PF 잔액은 116조 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인·허가를 받기 전 토지 매입 단계에서 돈을 빌리는 브리지론의 경우 공사에 돌입한 본 PF에 비해 사업성을 담보하기 어렵고, 대출 금리도 높아 건전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더 크다. 금융권 전체 브리지론 연체율은 10.14%를 기록했는데, 본 PF 연체율(2.57%)과 비교해 4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특히 증권업계의 브리지론 연체율은 20.26%에 육박했다. 저축은행 14%, 여신전문금융회사 12.63% 등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유의·부실 우려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정리 계획을 다음 달 말까지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1차 평가 대상 사업장(만기 연장 3회, 연체 또는 연체 유예)에 대해 금융회사의 사업성 평가 결과를 제출받은 받았으며, 현재 유의(C)·부실 우려(D) 등급을 받은 사업장에 대해서 재구조화·정리 계획을 진행중이다. 이날 취임한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은 부동산 PF·가계부채·자영업자 대출·제2금융권 건전성 등 4대 리스크를 속도감있게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은 금융위에 부여된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누적된 부실을 해소하고 새로운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수입 늘고 민간소비 둔화… 2분기 성장률 18개월 만에 역성장

    수입 늘고 민간소비 둔화… 2분기 성장률 18개월 만에 역성장

    설비투자·건설투자 모두 뒷걸음질 1분기 ‘깜짝 성장’ 기저효과도 영향금리 완화 시점 ‘성장률 둔화’ 변수 내수와 수출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2분기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1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1분기 ‘깜짝 성장’으로 인한 기저효과도 있었지만 무역수지와 민간소비 둔화세가 역성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경기 부진을 막으려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조율 중인 한국은행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은 전 분기 대비 -0.2%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 역성장은 2022년 4분기 -0.5%를 기록한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2.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지난해에 비해 2.8%를 기록했는데 2022년 상반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음에도 직전 분기 대비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1분기 ‘깜짝 성장’의 영향이 크다. 지난 1분기 실질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직전 분기 대비 1.3% 성장하며 기대치를 웃돌았다. 수출이 늘었지만 더 큰 폭으로 수입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은 직전 분기 대비 0.9% 늘었다. 하지만 수입 역시 원유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늘면서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0.1%로 집계됐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건설투자도 뒷걸음질치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민간소비는 서비스 부문에서의 소비가 다소 늘었지만 재화 소비가 부진하면서 0.2% 감소했다. 설비투자 역시 2.1% 줄었다. 지난 1분기 3.3% 깜짝 성장했던 건설투자 부문은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모두 투자가 줄면서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한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물가 안정세, 대출 연체율 상승 등으로 인해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목소리와 가계부채 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지적이 맞서는 가운데 ‘성장률 둔화’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한은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여기에 더해 주요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을 보였고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대출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금리 인하 목소리는 더욱 힘을 얻는 모습이다. 하지만 가계부채가 발목을 잡는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6월 한 달 동안에만 5조 3000억원 이상 급증하며 2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의 증가폭을 기록했고 7월에도 4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수도권 부동산, 가계부채 등 위험 요인이 많아 방향 전환(금리 인하)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고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며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뜻을 에둘러 전한 바 있다.
  • “고객·사회와 함께”… ‘ESG 경영’ 이어 간다

    “고객·사회와 함께”… ‘ESG 경영’ 이어 간다

    2024년 상반기 금융권엔 차갑다 못해 냉혹할 정도의 한파가 불어닥쳤다. 연초부터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가 은행권을 덮쳤고 부동산 경기 악화로 촉발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가 전 금융권을 엄습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엔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가계부채와 가파른 상승세의 연체율이 업계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자연스레 금융사들은 매출과 영업이익, 임직원들의 성과급 등 손에 쥐고 있던 많은 것들을 내려놓아야 했다. 하지만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그들이 한사코 놓지 않는 한 가지가 있다. 지속 가능한 환경과 바람직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 바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다. 말 그대로 ‘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금융권의 노력은 분야와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때로는 전문 분야인 금융을 앞세워, 때로는 구성원들의 힘을 빌려 ESG 경영에 힘을 쏟는다. 동원할 수 있는 방법과 수단을 모두 쏟아붓는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전환금융은 기본이고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주주 가치 제고에도 앞장서고 있다. 심지어 금융업계와는 전혀 무관해 보이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노력과 청년 취업 지원에까지 손을 뻗고 있다. 녹록지 않은 자사 경영 상황에서 ‘돈이 되지 않는 사업’에 힘을 쏟는 금융권의 이 같은 노력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누군가는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하는 금융업계의 보여주기식 사업이라며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금융권의 생각은 다르다. 지속가능한 환경, 바람직한 사회의 기틀이 마련돼야 고객이 존재하고, 금융이 존재하고, 금융회사가 존재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갖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ESG 경영만큼은 이어 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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