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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연체율 ‘0%대’ 미스터리

    은행 연체율 ‘0%대’ 미스터리

    물가와 금리가 급등하고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시중은행 대출의 연체율이 여전히 ‘0%대’를 유지하고 있어 미스터리다. 올 상반기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오히려 지난 연말보다 더 낮아졌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만 약간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나빠 연체율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걱정했던 것과는 달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낮은 연체율에 현혹돼 상황을 오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전체 연체율은 지난해 말 0.74%에서 올 6월 현재 0.79%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55%에서 올 6월 0.52%로 0.03%포인트 내렸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1.0%에서 올 6월 1.14%로 0.14%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연체율은 0.30%로 6개월 전에 비해 0.07%포인트나 떨어졌다. 중소기업 연체율이 상승하는 추세라고 해도 1%대 초반의 연체율은 위협적인 것이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기도 하다. 그러나 낮은 연체율만큼 경제 상황은 괜찮은 것일까. 경기도 나쁘고 고물가·고금리로 살기도 어렵다는데 0%대의 연체율이 나타나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두 가지 이유를 든다. 첫째는 시중은행들의 대규모 대손상각을 꼽는다.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중은행들은 약 10조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냈다.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을 크게 키운 덕분이다. 신규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2005년에 21조원,2006년 27조원, 지난해 16조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중소기업 신규대출도 2005년 12조원에 불과했지만 2006년 43조원, 지난해 65조원, 올해 상반기 현재 35조원에 이르는 등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대손상각 규모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2006년 14조 5000억원, 지난해 12조 2000억원, 올해 6월말 현재 6조 2000억원이나 상각 처리했다. 자산관리공사에 판 부실채권도 2005년 4454억원,2006년 9301억원, 지난해 9675억원, 올 7월까지 4278억원 등 3조원에 가깝다. 덕분에 은행이 떠안은 부실채권 규모는 2004년 13조 9000억원이었으나,2006년 말 7조 8000억원, 지난해 말 7조 7000억원, 올 6월말 현재 8조 3000억원 등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대손상각 처리 등을 통해 부실채권의 규모를 줄였기 때문에 은행의 연체율이 ‘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그동안의 이익으로 부실자산을 털어내는 ‘마사지’로,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등으로 시중은행들이 대규모 이익을 낼 수 없어 대손 상각 규모를 줄이면 연체율이 급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둘째, 연체율은 전체 자산 대비 부실채권의 비율인데 그동안 은행들의 외형 경쟁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 대출(분모)의 증가 속도가 부실채권(분자)의 증가 속도를 앞질러 부실이 은폐되었다는 것이다. 은행들의 대차대조표상 부실채권은 줄어들지 않았는데도 시중은행들의 자산은 최근 2∼3년 사이 매년 10∼20%씩 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조금씩 하락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전문가들은 현재 연체율을 보고 상황을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0%대 연체율에 금융 위기가 가려지고 있다.”는 경계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시중은행들 덩치만 커졌다

    시중은행들 덩치만 커졌다

    시중은행들이 자산 확대 경쟁으로 덩치는 커졌지만 수익성은 대체적으로 악화되는 등 실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은행의 자산 규모는 모두 늘어났지만 수익성과 건전성은 모두 악화했다. ●은행들 몸집 불리기 경쟁 은행들은 올 상반기에도 중소기업 대출 위주로 몸집불리기 경쟁을 벌이면서 자산이 대부분 10% 이상 늘었다. 국민은행은 6월 말 현재 총자산이 258조원으로 올해 들어 25조 9000억원(11.1%) 늘었다. 우리은행은 236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7조원(7.8%)이 증가했다. 신한은행도 21조 2000억원(10.0%) 증가한 232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자산증가율이 떨어지는 이유로 지난 4월 이후 행장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면서 공격적인 영업이 어려웠던 점이 손꼽힌다. 덕분에 2위를 두고 경쟁하는 신한은행과의 자산격차가 4조원으로 크게 좁혀졌다. 하나은행은 147조 5000억원으로 18조 5000억원(14.3%) 불어나 가장 많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업은행은 135조 4000억원으로 11조 1000억원(8.9%)이 늘어났다. ●수익성·건전성·안정성 대부분 후퇴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율(NIM)은 조달비용이 높아지고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기업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민은행의 올 6월 현재 NIM은 2.98%로 지난해 말 3.39%에 비해 0.41%포인트나 떨어졌다.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이 하락했다. 하나은행은 2.31%에서 2.05%로 0.15%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은행은 2.25%로 지난해 말에 비해 0.2%포인트 떨어졌다. 신한은행도 2.26%에서 2.10%로 0.16%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기업은행은 2.54%로 전년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또 다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신한은행이 0.90%로 지난해 말에 비해 0.27%포인트, 국민은행은 1.10%로 0.24%포인트 떨어졌다. 우리은행은 1.0%에서 0.78%로 0.22%포인트 하락했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은 0.81%,0.97%로 각각 0.10%포인트,0.06%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국민은행이 15.86%, 신한은행이 15.62%로 지난해 말 18.23%와 18.90%에 비해 큰 폭으로 내려갔다. 기업은행은 17.92%로 0.38%포인트, 하나은행은 13.49%로 0.24%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은행은 14.80%에서 1.02%포인트 하락한 12.78%를 기록했다. 은행의 위험가중자산대비 자기자본비율을 나타내는 BIS비율은 모두 하락했다. 새로운 BIS비율을 적용하는 신바젤협약에 의한 탓도 있지만, 위험자산비중이 커졌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BIS가 10%이하일 때는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본다. 일단 BIS비율이 10%대로 하락한 은행은 하나은행(10.24%)을 비롯해 우리은행(10.35%), 기업은행(10.49%)순이다. 국민은행은 12.52%로 가장 높고, 신한은행이 12.10%로 12%대를 유지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위기의 한국경제 탈출구를 찾아라] (중) 위축되는 실물경제

    [위기의 한국경제 탈출구를 찾아라] (중) 위축되는 실물경제

    지난 10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5.0%에서 인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채권 금리는 급등했다.3년 만기 국채금리도 5.99%에서 이틀만에 6.15%로 0.16%포인트나 올랐다. 외국인들이 금리인상을 우려해 채권을 다량 팔아버린 것이다. 변동형 부동산담보대출과 연계된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도 9일 5.41%에서 하루가 다르게 상승해 16일 현재 5.54%로 0.13%포인트나 올랐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이나 기관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가 5.5%를 기록한 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지만,‘후폭풍’을 우려해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2005년 이후 급증해 4월 현재 226조 6369억원에 이르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이자부담과 올해부터 닥치는 원금 상환 압박이 문제가 된다. 여기에 지방 건설사들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참여한 저축은행들의 건전성도 걱정스럽다. 저축은행의 PF대출규모는 12조 4000억원에 불과하지만, 저축은행 전체 여신의 24%를 차지하고 있어 문제가 발생할 경우 타격이 커질 수 있다. 임지원 JP모건체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7일 “한은의 금리인상이 과연 물가를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 부동산담보대출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점차 커지기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소비 등 내수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특히 최근 지방건설사들이 부도가 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 PF를 같이 추진한 지방의 저축은행들이 붕괴되고 이것이 신용경색을 일으키면 ‘금융의 전염병’이 삽시간에 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PF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11.6%에서 올 3월말 14.1%로 상승했고,5월말 현재 16.0%까지 급등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도 “물가가 높기는 하지만 지금은 주택담보대출이 많기 때문에 금리인상을 할 경우 가계 쪽에서 신용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가계가 원리금 상환 압박을 받게 돼 매물이 쏟아지면 부동산 가격을 하락시키는 자산가격 하락의 악순환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둔화와 고물가가 겹칠 경우 자산가격 하락을 더욱 부채질할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 가격의 하락은 곧바로 은행 부실과도 연결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년간 이자만 내고 그후부터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가는 구조인 분할상환조건 대출규모가 2006년 115조 2000억원에서 2010년 말까지 173조 7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다.3년 거치기간 만료 후 신규로 원리금을 상환하는 대출규모는 2007년 19조 5000억원,2008년 21조 8000억원,2009년 48조 6000억원,2010년 15조 9000억원에 이르게 된다. 만기가 10년인 주택담보대출 1억원을 받았다면 3년 동안 매월 50만원씩 이자만 내다가 3년 후부터는 매월 146만원씩 원리금을 상환해야 한다. 한은 분석총괄팀의 권용준 과장은 “이자에 원금까지 갚아나가게 되면 새로운 현금유출 요인이 발생하기 때문에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새로운 금융불안 요인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가계부문의 가처분소득 대비 지급이자 비율을 따져보면 2005∼2006년에는 7∼8%였지만 원금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이 105조원 대를 넘어서는 2010년에는 9% 중반까지 상승해 소비여력이 크게 줄어든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중소 건설업체 연체율 급증

    유가와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경영이 어려워짐에 따라 중소기업들이 은행 빚을 갚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미분양 등으로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중소 건설업체들의 대출 연체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9일 6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79%로 지난해 6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이 중 기업대출 연체율은 1.02%로 0.09%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0.3%로 0.16%포인트 떨어진 반면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1.14%로 0.15%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의 연체율이 5월말 기준 2.26%로 지난해보다 0.93%포인트나 올랐다. 부동산업은 1.30%로 0.12%포인트 올랐다. 미분양 한파에 이어 청약 취소 등이 관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도·소매업은 1.47%로 0.10%포인트 올랐다. 숙박·음식점업은 2.19%로 오히려 0.40%포인트 떨어졌다. 숙박·음식점업은 지난 1년간 일부 구조조정이 진행된 것으로 추산된다. 제조업은 1.43%로 0.17%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1%포인트 하락,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돈줄 죄어 물가 잡기 후유증 우려한다

    정부가 금융 긴축을 통해 물가 잡기에 나설 방침을 밝히고, 은행 등 금융기관이 돈줄 조이기에 나서면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물가가 뛰고 금리마저 치솟으면서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는 등 중소기업과 서민들은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출을 억제할 경우 소비 심리는 더욱 위축돼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는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린 것이 물가 상승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진단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물론 과잉 유동성은 돈이 적을 때에 비해 물가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의 인플레이션은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입 물가 오름세로 이어지는 등 비용 요인이 가장 크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가 인플레이션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도 비슷한 이유 때문이다. 더욱이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수요 증가로 인한 물가 상승을 걱정할 시점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부가 물가 및 민생 안정에 하반기 경제 정책의 최우선 역점을 두기로 한 것은 올바른 방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돈줄을 빡빡하게 죌 경우 더 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중소기업들이 무너지고 이로 인해 금융기관의 부실이 커져 신용 경색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대기업의 수출 증가 혜택이 중소기업에도 돌아가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데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은행들도 비 오는데 우산을 빼앗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 실컷 외형 경쟁을 하고는 아니다 싶으면 뒤늦게 대출 억제에 나서는 구태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 가계·기업 이번엔 고금리 공포

    가계·기업 이번엔 고금리 공포

    고유가와 고물가에 이은 금융 불안이 설상가상 가뜩이나 어려운 가계와 기업을 옥죄고 있다. 주가 하락으로 금융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고 자금 융통이 어려워지는 한편 대출 이자 부담은 크게 늘고 있다. ●부동산 등 자산가치 하락 우려 서울 용산에 사는 최모(37·회사원)씨는 최근 살림살이가 나빠지고 있음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고물가로 지출이 커지고 있는데 금리마저 올라 이자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씨는 “2년 전 용산 새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1억원을 변동금리 4%대 후반에 빌렸는데 최근 대출금리가 6% 후반으로 2%포인트가 올라 이자만 연간 200만원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해에는 주식시장이 좋아 주식을 팔아 부족한 돈을 충당했는데 주가 폭락으로 이조차 기대할 수가 없어 하루하루 사는 것이 힘들다.”고 말했다. 최씨는 2000만원 한도 마이너스 통장도 다 빼내 썼다고 했다. 주부 김모(47·서울 송파구 성내동)씨는 최근 두 자녀의 학원을 그만두게 했다. 김씨는 “통계로 소비자물가가 5.5% 올랐다고 하지만 직접 시장에 가보면 20∼30%씩 올랐다.”면서 “월급은 동결인데 7월 입주할 아파트의 잔금 1억원에 대한 대출이자가 최근 한달에 20만원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연봉 5000만∼6000만원대의 중산층들도 고물가에 연쇄 반응으로 나타나는 금리 인상, 자산가치 하락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주식 가치도 떨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6%를 넘어 계속 유지될 경우 중산층들이 대출을 받아 구입한 아파트 등 부동산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어 앞으로가 더 문제다. 이에 따라 ‘0%대 연체율’을 지키고 있는 가계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5월 가계의 연체율은 0.70%로 4월의 0.60%보다 0.10%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연구원 서병호 연구위원은 “연체율 수준은 안정적이지만 추이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6,7월 소비자 물가가 계속 오른다면 가계대출 부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업 연체율 5월 0.07%P ↑ 경기도 분당에 사는 한모(43·해외부동산 중개업)씨는 지난해 초 아파트를 담보잡아 사업자금을 빌렸다.6% 후반의 대출금리로 3억원을 빌리고,10%의 금리의 신용대출로 1억원을 빌려 캄보디아에 땅 투자를 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본격적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경색되자 신흥시장에 대한 부동산 투자는 얼어붙었다. 금리가 인상되고 투자자금 회수가 어려워지자 대출 이자를 갚는 일이 점점 힘겨워지고 있다. 5월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51%로 4월에 비해 0.07%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과 마찬가지로 아직 안정적이긴 하지만 상승 추세를 타고 있어 문제다. 특히 건설·부동산·요식업종의 중소기업들이 고물가의 직접적 영향권에 들어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중소기업 대출은 2006년 말 303조원에서 지난해 말 371조원으로 1년 새 22.4%나 급증했다. 대출 증가로 최근 통화량 증가율이 14.9%로 뛰자 금융당국이 과잉유동성을 흡수하기로 해 만성적으로 운영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소호·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통화량을 흡수하기 위해 중소기업 대출을 조인다면 내수위축과 만성적으로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3일 “대출에 대한 모니터링은 강화하겠지만 직접적으로 대출을 줄이도록 하거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높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문소영 조태성기자 symun@seoul.co.kr
  • “글로벌 인플레 우려 확산 미니 신용위기 대비해야”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모기지(담보) 관련 추가 손실에 따른 미니 신용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26일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인플레 우려에 가려져 있지만 지난 3월 이후 약세장 속 반등의 중요한 동인이었던 구미권 금융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관심있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주택 관련 손실의 재무제표 반영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견해가 나오면서 미국 S&P500 투자은행 지수가 이달 초 단기 고점보다 15.6%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서브프라임에 많이 노출됐던 호주와 일본의 금융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고, 영국과 스페인 등에서도 자국 내 주택시장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만의 문제가 아님을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호주 S&P ASX200지수가 단기 고점 대비 3.0% 떨어질 때 매쿼리 은행의 주가는 고점 대비 11.9%나 하락했다. 일본 미쓰비시UFJ 은행의 주가도 닛케이225지수의 하락 폭(1.8%)보다 큰 17.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영국의 모기지 대출 규모는 2조 772억달러로 GDP대비 74.9%로 미국(80.5%)과 비슷하고, 스페인의 주택 대출 연체율도 6년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하고 있다.”면서 “서유럽에서도 미국과 유사한 주택 버블 붕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우리·신한, 국민 턱밑 추격…총자산 10~13조 차로 좁혀

    우리·신한, 국민 턱밑 추격…총자산 10~13조 차로 좁혀

    ‘리딩뱅크’ 국민은행의 위치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지난 4∼5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켜온 국민은행은 자산규모뿐만 아니라 수익성에서도 비상등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외형에서 2·3위를 차지한 우리은행·신한은행이 잘했기 때문이라기보다 국민은행의 정체가 주요인이라는 평가다.2008년 1분기(3월 말 현재) 시중은행들의 실적을 중심으로 은행들의 위치를 비교해 봤다. ●국민銀 ‘리딩뱅크´ 지위 흔들 국민은행의 올 3월말 현재 자산규모는 245조 6000억원이다.2위인 우리은행 235조 8000억원과 비교하면 10조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3위인 신한은행(232조 3000억원)과도 13조원 안팎의 차이다. 은행의 외형에서는 이제 1위와 2위,3위의 차이가 거의 사라졌다고 봐야 하는 수준이다. 외형기준 4위는 하나은행으로 143조 4000억원, 기업은행 129조 4000억원으로 5위, 외환은행 107조 9000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외국의 경우 1.0%를 넘을 때 우량하다고 평가하는데,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이 각각 0.90%,0.80%,0.72%로 1% 미만을 기록했다.ROA부문에서 외환은행은 1.27%로 가장 높았고, 국민은행(1.11%), 신한은행(1.10%), 기업은행(1.06%) 순이다. ●국민銀 NIM하락률 가파르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국민은행이 3.08%로 상당히 높다. 하지만 이것은 전분기 대비 0.31%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가파르게 하락했다. 국민은행 외에 가장 많이 떨어진 외환은행과 신한은행의 각각 0.13%포인트,0.12%포인트에 비해 두배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수익성에서 기업은행은 0.02%포인트 하락해 가장 잘 방어했다. 은행마다 고금리 예금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예대마진 폭이 줄어들면서 수익률이 줄어든 것이다. 수익성에서 외환은행은 3.06%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기업은행(2.54%), 우리은행(2.40%), 하나은행(2.27%), 신한은행(2.18%) 순이다. ●연체율 ‘0%대’로 건전 자산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연체율은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모두 0.59%로 가장 낮다.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연체율은 0.65%다. 신한은행이 0.74%이고, 하나은행이 0.88%다. 대출자산의 연체율이 ‘0%’대라는 것은 대부분의 은행의 자산이 대단히 건전하다는 뜻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브프라임 사태 완전히 안끝났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6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인한 신용위기가 끝나는 분위기이지만 미국과 한국의 상황이 다르고 영국과 아일랜드의 주택시장 침체 등을 감안할 때 완전히 종식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 간부회의에서 “금융당국은 경계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은도 미 금융시장의 불안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은행 조사국은 이날 ‘미국 금융시장 불안 요인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주택경기의 침체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과 주택 압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자산유동화증권(ABS)이나 부채담보부증권(CDO) 등 파생상품에 투자한 금융회사 및 펀드의 부실 규모도 불확실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우 2012년까지 주택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미 주택시장의 거품이 충분히 제거되기 위해서는 주택가격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설명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1조 클럽] 우리금융그룹- 2년 연속 당기순익 2조원↑ 2012년 글로벌 50위 목표

    [1조 클럽] 우리금융그룹- 2년 연속 당기순익 2조원↑ 2012년 글로벌 50위 목표

    2001년 4월 국내 최초 금융지주사로 탄생한 우리금융지주는 2006년부터 2년 연속 당기순이익 2조원을 넘고 있다. 2006년 당기순이익 2조 293억원에 이어 2007년에도 2조 269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287조원으로 자산규모도 금융그룹 중 1위다. 첫 금융지주사로서 우리금융그룹이 가는 길은 미답의 길이다. 그래서 더욱 모범을 만들기 위해 매진한다. 우리금융그룹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모든 금융분야에서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2005년 LG투자증권을 인수, 우리증권과 합병시켜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켰다. 우리투자증권의 고객자산은 100조원이 넘는다. 다음해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산운용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 합작, 우리CS자산운용을 탄생시켰다. 퇴직연금 시장 확대를 겨냥한 포석으로 우리 CS자산운용의 주식형 수탁고는 3조원에 이른다. 할부금융업, 신용대출시장 등 소비자금융을 전담할 한미캐피탈을 지난해 9월 인수, 우리파이낸셜을 만들었다. 올 4월에는 LIG생명을 인수한 뒤 우리아비바생명을 출범시켜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판매) 등 복합상품을 통한 원스톱 서비스 기반을 구축했다.9개 자회사,13개 손자회사 등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이다. 외형뿐 아니라 이익 구조도 안정 궤도에 접어들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순이자마진(NIM)은 2.43%로 지난해 4·4분기 들어서 전분기 대비 0.09% 개선됐다. 우량고객 위주 대출이 늘어나 2006년말 대비 대출채권이 21%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룹의 전체 연체율도 0.57%로 사상 최저다.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투신 상품을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이 함께 개발하고 마케팅도 공동으로 기획한다. 전 계열사가 통합구매를 통해 물류부문의 시너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으로 그룹 차원의 리스크(위험)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우리금융지주는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는다.2012년까지 글로벌 50위, 아시아 7위 금융그룹이 되겠다는 목표 하에 해외수익과 비이자수익 부문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 해외수익이 그룹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다. 이를 2012년까지 15% 안팎으로 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이 제 2의 국내시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장을 넓혀나가고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금융허브 지역뿐만 아니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등에서도 주도적 지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진출 방식은 기존 지점 확대와 현지 법인 설치 외에도 해외 금융사 M&A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계획 중이다. 이 과정에서 지주사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26%인 비이자수익비중은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투자은행(IB) 사업 비중을 늘리고 소비자금융, 자산운용, 보험 등의 소매금융에서도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 보유 금융기관의 민영화 과정에 적극 참여, 추가적 M&A도 고려 중이다. 금융산업의 핵심은 인재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3월 KAIST 금융전문대학원과 ‘우리-KAIST 금융 아카데미과정’을 열었다.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에서 선발된 44명을 가르친다. 파생상품,M&A, 금융관련 세법 등은 물론 계열사의 중점 육성분야 직무와 관련된 업무 중심으로 설계됐다. 직원들의 경영학석사(MBA) 취득도 적극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1999년부터 직원 82명, 우리투자증권은 2005년 이후 7명이 MBA를 땄다. 해외 우수인력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우리은행에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20명, 우리투자증권이 32명의 해외 MBA를 채용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하나금융 1분기 순익 46%↓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이 234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4402억원에 비해 46.7%(2055억원) 줄어든 것으로 25일 공시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21.8%(419억원) 증가한 규모지만, 순익이 크게 줄어들면서 총자산이익률(ROA)도 지난해 1분기 1.59%에서 올 1분기에는 0.70%로,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2.24%에서 14.45%로 감소했다. 하나지주측은 “지난해 1분기에는 LG카드 주식 매각이익 2145억원 등 일회성 특별 요인이 있었으나 올해는 이런 요인이 없어 순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순익은 감소했으나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771억원) 증가한 8255억원을 기록했다.순이자마진(NIM)은 2.27%로 직전분기 2.36%보다 0.09%포인트 감소했으며, 연체율도 0.88%로 전분기 0.64%보다 0.24%포인트 증가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은행들 ‘황금알’ 소액대출 외면 왜?

    은행들 ‘황금알’ 소액대출 외면 왜?

    대부업체가 7등급 이하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무담보 신용대출을 통해 ‘황금알’을 낳고 있지만 은행들은 뒷짐만 지고 있다. 올 초 은행들은 자회사를 통해 저신용자를 위한 무담보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겠다고 했으나 1·4분기가 지나도록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다. 은행 계열사들이 신용대출 시장에 뛰어들 경우 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낮아 대출이자율이 대부업체의 49%에서 30%대로 크게 낮출 수 있어 은행들의 적극적인 상품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대출을 받는 사람들도 이자율 부담이 그만큼 줄어든다. ●러시앤캐시 “상환능력 있는 사람에게 단기대출” ‘러시앤캐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부업체다. 지난해 러시앤캐시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당기순이익은 1299억원. 대출잔액이 6300억원이었으니 순이익률이 20.6%인 셈이다. 러시앤캐시 고객 25만명의 평균 대출금액은 260만원, 평균 대출기간은 7개월, 연 평균 이자율은 48%였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대출승인 비율은 40∼50%로 2명 중 한 명은 심사후 탈락시킨다.”고 말했다. 신용등급 7등급 중 상환 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소액대출을 짧은 기간 동안 해 준다는 의미다. 대출자들의 직업군은 예상을 깨고 급여소득자가 68%로 압도적으로 많고 자영업자 24%, 주부·일용직 종사자가 8%였다. 연령대는 30대가 38%로 가장 많고,40대가 27%,20대가 21% 순이다. 남녀 성비는 남자 60%, 여자 40%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대학을 갓 졸업한 취업 초년생의 경우 학자금 대출을 다 갚지 못했거나 연체돼 신용이 하락한 사람이 많아 은행을 이용할 수 없어 대부업체를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대출자들은 대체로 상환을 잘 하고 따라서 연체율은 생각보다 낮아 10% 정도라고 했다. 러시앤캐시가 손실을 예상해서 쌓아놓은 대손충당금은 지난해 628억원으로 전체 대출잔액의 약 10% 정도에 불과하다. 연 48%의 대출금리를 꼬박꼬박 내는 대출자들이 약 90%라는 얘기도 된다. ●출시해 놓고 홍보도 안해 이처럼 충분히 상환 능력이 있는 저신용자들이 많지만 은행들은 외면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캐피탈을 통해 지난 2월20일 무담보 신용대출상품인 ‘미니론’ 출시했다. 대출한도는 100만∼300만원이고, 이율은 13∼37%이다. 취급수수료는 1.5∼3%를 별도로 내야 한다. 그러나 하나지주는 2개월 가까이 거의 홍보를 하지 않았다. 창구도 서울 강남 한 곳에 불과해 대출 실적도 거의 없다. 새 정부의 저신용자를 위한 정책을 의식한 ‘전시용’처럼 보인다. 국민은행과 신한·우리금융지주 등은 아직 상품을 내놓지 않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계열사들이 저신용자들을 위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판매할 경우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대부업체들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면서 “대출 이용자들의 대출이자 부담도 줄여줄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올 하반기 경기 회복될 듯 미국발 충격 잘 이겨낼 것”

    “올 하반기 경기 회복될 듯 미국발 충격 잘 이겨낼 것”

    “올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돼 6%가까이, 최소 5.4% 이상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취임 1주년을 막 넘긴 박해춘 우리은행장은 31일 오랜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는 우리 경제를 이렇게 낙관했다. 남산타워가 바라다 보이는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19층에서 만난 박 행장은 전세계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의 충격에 휩싸여 있지만 우리 경제는 그만큼 충격이 크지 않다고 자신하고 있었다. 박 행장은 “희망의 첫째는 기업들의 수출이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의 활기찬 경제정책과 기업규제 완화를 ‘두번째 희망’이라고 꼽으면서 “과거 10년 동안 옴짝달싹도 하지 않았던 출자총액제한제 폐지가 새 정부 출범 한달 만에 결정된 것도 좋은 신호”라고 덧붙였다. 박 행장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드는 국제유가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곡물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환율은 걱정거리지만, 경제의 큰 흐름으로 볼 때 올해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행장은 “외환위기와 카드대란을 겪은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는 금융위기 극복에는 선진국이어서 최근의 위기도 잘 극복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경험을 뒤돌아볼 때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처가 늦어진 것이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을 확대하고, 부실규모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의 불안이 시가평가되는 자산의 부실을 확대하고, 다시 불안이 확산되어 재차 부실 규모가 커지는 악순환을 겪었다는 의미다. 금융계에서는 박 행장이 전임 황영기 회장에 이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산규모를 더 키워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우리은행은 2006년 말 자산 187조원에서 2007년 말 현재 219조원으로 32조원이 더 늘었다.2006년 한 해에만 46조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다소 감소한 수준이지만 가계대출이 묶였고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했던 지난해 상황을 감안할 때 큰 성과다. 동시에 지난해 연체율이 0.56%로 은행권 최저 수준을 나타낼 정도로 자산의 우량성·건전성 확보에도 주력했다. 탁월한 성과는 카드사업 분야에서 보여줬다. 우리은행장으로 부임하기 전 LG카드 사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회생시킨 박 행장의 회심작인 ‘우리V카드’는 역대 최단 기간에 200만 회원을 확보했다.5%대 후반대였던 카드 분야 시장점유율을 9개월만에 7.4%로 끌어올렸다. 올해 말까지 10%대까지 높일 계획이다. 카드는 내수가 활성화될 경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신한다. 박 행장은 “카드영업은 소매금융 영업의 첨병이고 고수익 사업”이라면서 “그동안 업계 2위인 우리은행이 사업 역량을 집중하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라고 했다. 박 행장은 또 해외진출 전략인 ‘글로벌 10200’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 중앙아시아 등 성장 유망지역에서 인수·합병(M&A) 또는 현지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도 검토 중이다. 브라질과 두바이, 말레이시아 등 신흥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당면 과제인 은행 민영화에서도 박 행장은 중심적인 역할을 하길 희망하고 있다. “자본시장이 100% 완전 개방된 상황에서 ‘토종은행’의 중요성은 강조돼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다른 은행들의 주주 구성을 잘 보십시오. 토종 투자은행(IB)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국책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은행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합니다.‘우리나라’는 ‘우리은행’입니다.” 글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우리銀, 빠르고 크고 강한 은행 도약”

    “우리銀, 빠르고 크고 강한 은행 도약”

    26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박해춘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을 빠르고 크고 강한 은행으로 만들어 금융시장을 선도하겠다.”고 25일 밝혔다. 박 행장은 스피드, 창의력, 도전정신, 책임감, 정이 흐르는 덩어리 문화 등 기존 은행권 문화와 다른 차별화된 기업문화를 강조한 ‘FORCE-UP’혁신을 통해 조직에 활력과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박 행장은 성장성·수익성·건전성 측면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 총자산은 지난해 7월 200조원을 돌파했고 연말에는 219조원에 도달,1위인 국민은행의 233조원에 육박했다. 우리은행은 수익성에서는 미국 부동산담보대출채권인 CDO에 투자한 4100억원을 부실처리했지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1조 8000억원을 내 좋은 성과를 이뤘다. 연체율도 0.56%로 사상 최저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카드사업과 퇴직연금 등 유망핵심 사업기반 확충에도 성공했다. 특히 ‘우리V카드’를 내세워 역대 최단 기간인 9개월만에 200만좌를 돌파했고,2006년말 5%대 후반이던 카드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말 7.4%까지 확대했다. 박 행장은 “승부는 위기 속에서 가려진다.”면서 올해 위기 상황에서 진검승부에 들어갈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부유층에 더’… 학자금대출 변질

    ‘부유층에 더’… 학자금대출 변질

    “로또에 당첨되면 가장 먼저 뭘 하고 싶냐고요? 저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학자금 대출부터 갚겠다.’고 말할 겁니다.” 대학원생 권모(27)씨는 2004년부터 5학기 동안 빌린 학자금을 갚느라 허리가 휠 지경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자금뿐 아니라 생활비까지 대출받았던 권씨는 한 달에 30만원이 넘는 상환비용에 한숨만 나온다.“2006년부터 학자금대출 이자가 연 7.05%로 뛰기 시작했어요. 이자를 연체하는 친구가 무척 많아요. 저소득층을 위한 제도가 맞긴 맞나요?” ●대출 이자율 7.65%로 ‘껑충´ 학자금을 대출해 주는 주택금융공사의 ‘소득분위별 대출금 현황’에 따르면 정부보증 학자금대출이 시작된 2005년 2학기의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소득 1∼3분위의 비율은 51.4%였으나 2007년 2학기부터는 37.5%까지 감소했다. 반면 중산층과 고소득층인 6∼10분위까지의 학자금대출 액수는 2005년 2학기 31.0%에서 2007년 2학기 48.8%로 부쩍 올랐다. 저소득층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가 고소득층을 위한 제도로 서서히 변질되고 있다.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고금리에 있다.2005년 2학기에 연 6.95%였던 이자율은 2008년 1학기 7.65%로 뛰었다. 학자금 대출금리가 국고채나 시중 가산금리와 연동돼 결정되다 보니 고금리 행진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대학생 윤모(27)씨는 “비싼 이자로 학자금 대출을 받느니 차라리 휴학한 뒤 학비를 버는 게 낫다고 생각해 3차례나 휴학했다.”면서 “차상위계층을 더 많이 지원한다는데 과연 그런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높아지는 연체율 ‘악순환’ 설상가상으로 올해 학자금대출 예산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기존 3907억원에서 1000억원이 깎였다. 치솟고 있는 등록금 때문에 대출 수요는 많아지는데 예산은 ‘역주행’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연체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김동언 간사는 “등록금은 오르는데 예산은 줄고, 금리는 오르는데 연체율은 높아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더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국제금융 불안… 국내 패닉 조기 차단을”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여파가 국내에서 대규모 펀드환매(펀드런)나 경기둔화로 번지지 않게 패닉현상의 조기차단과 금리인하 및 확장적 재정정책이 요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서브프라임 파장과 세계경제불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은 지난해 8월 서브프라임 부실사태의 수준을 넘는다.”고 지적했다. 투자자의 위험회피 성향을 나타내는 이머징마켓채권지수(EMBI) 등이 이미 지난해 8월 수준을 초과했다는 것. 보고서는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먼저 서브프라임 손실규모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을 들었다. 당초 서브프라임 손실규모는 1078억달러로 추정됐으나 연체율 급증과 부채담보부증권(CDO)의 2차부실로 최근에는 4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또한 CDO 발행에 보증을 섰거나 관련된 스와프거래를 매수한 채권보증기관의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져 다른 채권시장으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서브프라임 사태가 가계부채 전반의 부실로 확산돼 미 경기침체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의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주택가격에서 은행대출 잔금을 뺀 ‘홈 에퀴티(Home Equity)’가 감소, 이를 기반으로 한 소비목적의 2차대출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소비대출 금융회사들의 신용위험도 상승하고 있다. 미 가계부채의 전반적인 부실은 지난해 12월 미 소비판매가 6개월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보고서는 “현재까지 국내 증시에서 환매가 일어나지 않고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한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지만 펀드런 발생 여부는 여전히 가장 큰 변수”라면서 “패닉 현상을 막기 위한 다방면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과 타이완도 국부펀드나 연기금의 주식매입을 권하는 긴급조치를 취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미국의 손실규모는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으나 유럽이나 아시아계 금융회사의 부실 규모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BNP파리바은행은 중국은행이 자체 추정한 손실 규모 5억달러보다 10배인 48억달러를 상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이런 불공정 약관은 무효”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약관법 등을 위반해 무효로 결정한 불공정약관 심결례 93건을 홈페이지(www.ftc.go.kr)에 공개했다. 지난해 심결한 291건 중 시정권고 이상의 조치를 받은 약관들이다. 먼저 ‘생각속의 집’ 등 펜션들이 숙박일 3일이나 4일전 취소하거나 예약을 변경하면 숙박요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규정은 무효이다. 고객에 과중한 손해부담을 전가시킨 행위로 위약금 10%가 관행이다.8일 이상을 남기고 해약하면 요금을 전액 돌려줘야 한다. 위약금 10%를 떼는 것은 잘못됐다. 경영에 불이익이 없기 때문이다. 알리앙스 등 예식장이 결혼일 3개월 이전에 예약을 취소했는데도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는 것은 잘못됐다.2개월 이내에 취소했다면 계약금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다른 소비자가 계약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예식비나 피로연비까지 낼 필요는 없다. 변호사에게 준 착수금은 위임 해제나 어떠한 사유에도 반환청구하지 않는다는 법률사무소의 계약서는 고객에게 불이익을 강요한 행위다. 의뢰인이 변호 위임계약을 임의적으로 취소했는데도 고객에게 성공보수까지 요구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위약금과 변호사의 실제비용 등을 감안해 주면 된다. 부동산을 분양하면서 사업자가 건물의 관리업체를 지정하는 것은 입주자의 권리를 배제하는 행위이다. 건축물의 설계변경 등으로 사업자가 분양물의 위치·면적·구조·경관 등을 변경할 수 있다는 고려빌드의 조항도 마찬가지다.입주자가 1차 중도금을 낸 뒤에는 계약을 해제할 수 없다는 골든브릿지의 약관은 고객의 해지권을 제한했다. 부천의 귀금속도매백화점이 임대료 연체시 가산금 10%를 내도록 한 것은 연간 연체율이 120%에 해당하는 과중한 부담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 경기침체 어디까지] “서브프라임 손실 최대 370조원”

    [美 경기침체 어디까지] “서브프라임 손실 최대 370조원”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씨티그룹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무려 170억달러(약 16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은 서브프라임 손실이 총 3000억달러(약 28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저성장 고물가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서브프라임 위기 세계 금융시장으로 확산 한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대출 규모는 2006년 말 현재 약 1조 4000억달러(약 1300조원). 전체 모기지 대출의 13.5% 수준이다. 이는 미국 주식시가총액의 7.1%, 전체 개인신용의 11.0%에 이른다. 여기에 부실화 우려를 낳고 있는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유동화 증권 규모는 2006년 말 7600억달러로 전체 주택저당증권(MBS) 규모(6조 5000억달러)의 1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서브프라임 대출의 증권화 비중은 95년 말 28.0%에서 2006년 말에는 54.0%로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이는 1차 유동화 규모. 여기에 추가로 파생된 상품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문제가 불거진 것은 2006년 미국의 주택경기가 둔화되고 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대출이 부실화되면서 지난해 3·4분기 말 연체율은 16.31%, 주택차압률은 6.89% 등으로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이 바람에 대출을 기초로 MBS, 자산담보부증권 등을 발행한 금융기관들과 이에 투자한 헤지펀드, 투자은행 등의 부실로 이어지고, 이 충격은 세계 금융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른 것은 지난해 2월.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업체들의 파산이 증가하면서다.6월 월가의 대표적인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 소속 헤지펀드 등이 자산담보부증권 투자 손실로 파산 위기에 직면하고 코메르츠방크, 매쿼리 등 주요 금융기관들의 투자손실 발표와 BNP 파리바의 펀드 환매중단 조치 등이 잇따르면서 서브프라임 부실 여파가 세계 금융시장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에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유동성 공급을 늘리고, 미 연방준비은행(FRB)은 금리인하 조치를 취했지만 역부족이었다.10월 중순 씨티그룹 등이 서브프라임 투자관련 손실규모를 발표하면서 신용시장 불안이 재확산됐다. 더구나 11월 이후 주택관련 주요 지표들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고, 제조업·고용관련 지표들도 하락하면서 미국 경제침체 우려가 크게 높아졌다. 씨티은행의 작년 하반기 손실 규모는 170억달러. 메릴린치는 4·4분기에만 98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OECD, 도이체방크 등 주요기관들은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세계 금융기관의 손실 규모를 2000억달러에서 많게는 4000억달러까지 추정하고 있다. ●씨티, 메릴린치의 ‘굴욕’ 지난해 11월 씨티은행은 75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고 이를 모두 중동 오일머니의 대명사인 아부다비 투자청이 인수했다.CB의 연 표면금리는 11%. 이는 거의 정크본드(투자 부적격 등급 채권) 수준이다. 메릴린치 역시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최근 한국투자공사(KIC)로부터 20억달러를 투자받았다. 메릴린치 CB 표면금리도 9%에 이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 경기침체 어디까지] 한국 6% 성장에 ‘서브프라임 그림자’

    [美 경기침체 어디까지] 한국 6% 성장에 ‘서브프라임 그림자’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미국 경기의 침체 전망으로 국내 경제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과거보다는 줄었지만 미국 경제의 부진은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회복을 꿈꾸는 한국 경제에 장애물이 아닐 수 없다. 새 정부의 6% 성장 목표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세계경기의 냉각은 국내 소비 심리도 냉각시킬 수 있고 수출에도 타격을 주게 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국내 경제에 영향을 주는 과정은 이렇다. 모기지의 부실과 신용시장 경색은 미국내 주택경기와 소비심리를 위축시킨다. 따라서 경기가 침체에 빠진다. 주가도 하락한다. 미국 주가의 영향을 받는 국내 금융시장도 침체에 빠진다. 국내 주가가 떨어지면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성장 속도가 둔화된다. 미국 소비 시장의 침체는 우리나라의 수출 물량도 감소시키게 된다. 이렇게 해서 전체적으로 성장률이 떨어지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미국의 성장률이 1% 감소해서 세계 경제가 둔화되면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0.5%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융연구원 출신의 한 연구원은 “국내 부동산 등 자산시장도 안전한 것은 아니다.”면서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원·달러 환율을 상승시키고, 시중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치면 부동산담보대출이자로 한계에 몰린 우리 가계도 연체율이 높아지는 등 위험에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계의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다면 지난해 봄부터 우려해온 ‘부동산발 금융위기’가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현대경제연구소 유병규 산업전략본부장은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시작되고 이에 영향을 받아 세계 경제성장률이 다시 하향조정된다면, 수출 의존도가 70%가 넘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판로를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렇게 되면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한국은행이 예측한 4.7%에도 못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은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가 올 연말까지 악화되다가 내년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과 정부는 모기지 부실이 본격화됐던 지난해 8월에는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상황을 좀더 나쁘게 보고 있다. 한은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금융기관들의 추가 상각이 불가피하고, 관련 금융기관의 투자손실 규모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금융시장의 불안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특히 미국 주택경기 침체가 과잉공급 등으로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단기간내 신용파생상품의 기초자산 질이 개선되고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 모기지은행협회(MBA)도 기존 및 신규 주택 판매 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 하락한 뒤 내년에는 2% 내외 상승으로 돌아서고,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올해 21.5% 감소한 뒤 내년에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신불자 사면대책’ 실효성 의문

    ‘신불자 사면대책’ 실효성 의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신용불량자 대사면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신용회복의 대상이 720만명에서 300만명까지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고, 신용회복의 구체적 방안도 명쾌하지 못하다. 여기다 언론보도마저 과열되자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인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은 “원금탕감은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너무 강경하게 나갔다.”고 지적한다. ●신용등급 7∼10등급은 누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집에 따르면 금융서비스 이용자 3463만명 중 금융소외계층은 7∼10등급의 720만명이다. 이 중 330만명이 사채이용자이며, 이 가운데 90%(297만명)가량이 500만원 이하의 소액신용대출을 이용한다고 추산했다. 그래서 신용회복 대상이 720만명에서 300만명까지 들쭉날쭉이다. 7·8등급은 과거 단기 연체정보가 여러 차례 누적된 사람들로, 현재 신용회복위원회나 배드뱅크 1·2를 이용해 ‘신용회복 중’인 사람들도 여기에 일부 속한다. 이들도 제도권내 금융을 이용하기는 어렵다. 한국신용평가정보(한신평)에 따르면 7·8등급이 각각 160만명,217만명에 이른다. 9·10등급은 과거 3개월 이상 장기연체정보가 누적돼 있고, 현재 연체정보가 있는 사람들로 각각 169만명,154만명에 이른다. 이밖에 현재 제도 금융권에는 262만명의 ‘금융채무불이행자’가 더 있다. 은행 등에서 50만원 이상 3개월 이상 연체한 사람들로, 한때 신용등급 6등급 이상이었던 사람들이다. 즉 720만명의 금융소외자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은행 등 제도권의 채무를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있다는 얘기다. 물론 이들은 신용등급도 하락하고, 더 이상 제도권 금융에서 대출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등록·무등록 대부업체들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원금탕감 없이 ‘빠른’ 신용회복 어려워 참여정부에서 실시한 신용회복프로그램인 배드뱅크 1·2는 연체이자를 감면해 줬으나 원금을 탕감하지 않았다. 그러나 채무자의 부실채권을 각 금융기관에서 매입한 한국신용평가정보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비교적 싼 가격에 매입했다. 예를 들자면 A씨의 100만원짜리 대출을 매입할 때 부실채권인 만큼 20만∼30만원에 매입했을 수 있었다는 의미다. 캠코와 한국신용평가정보는 매입한 채권가격보다 채무자가 더 많이 갚을 경우 이익을 낼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공기업인 캠코가 신용불량자들을 대상으로 장사만 잘했다는 비판도 그래서 나온다. 새 정부에서도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우려해 원금탕감없이 신용회복에 나설 경우 신용불량자들이 신용을 회복하는데 더디고, 효과도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때문에 캠코에서 신용회복 중인 사람들 중 연체가 발생하는 사람은 다시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아가 채무를 30%가량 감면받기도 한다. 금융권에서는 신용회복위원회처럼 연체이자는 물론, 싸게 사온 부실채권 수준으로 원금의 일정 부분을 탕감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금리 환승론은 빨리 추진해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연체하지 않고 정상납부하는 비율이 전체 이용자의 58%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2004년 연체없는 정상납부자가 25%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개선이다.3개월 이내 연체자도 2004년 38%에서 2006년 22%로 크게 줄었다. 대형대부업체의 연체율은 8% 안팎에 불과하다. 때문에 성실하게 빚을 갚아 나가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연간 50% 이상의 고금리의 피해자들을 제도권 금융으로 흡수할 수 있는 ‘이자 환승론’이 빨리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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