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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무회의 의결 안건] 내진설계 민간건물 지방세 감면 추진

    내진 설계 등 지진에 대비해 설계한 민간건축물에 대해 지방세를 감면해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여름 오후시간대 휴식을 유도하는 ‘무더위 휴식시간제’도 운영된다. 행정안전부는 1일 한승수 총리 주재로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08년 여름철 풍수해 예방대책’을 보고했다.●한·미 FTA안 재의결 예방대책은 ▲1만 7734개의 학교건물 등 공공시설 내진실태 전수 조사 및 내진보강 기본계획 수립 ▲‘폭염특보제’ 실시에 맞춰 야외작업장을 대상으로 오후 시간대(1∼3시) 휴식 유도하는 ‘무더위 휴식시간제’ 운영 ▲홍수 조절을 위한 다목적댐 5곳(경북 군위·김천·청송, 경기 포천·연천) 신규 건설 ▲낚시객 안전장구 착용 의무 법제화 등을 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선 17대 국회에서 처리안된 한·미자유무역협정(FTA)안이 다시 심의·의결됐다. 정부는 지난해 6월29일 FTA안을 의결한 바 있다.그러나 18대 국회에 FTA 비준동의안을 제출하기에 앞서 절차상 논란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이날 같은 내용의 FTA안을 상정, 처리했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비준동의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쇠고기와 닭·돼지고기 등 축산물의 원산지 표시를 강화하는 내용의 농산물품질관리법 시행령 개정안도 처리했다.개정안은 식당·뷔페·예식장 등 일반음식점은 물론 패스트푸드점·분식점 등 휴게음식점 및 위탁급식자, 학교·기업·기숙사·공공기관·병원 등 집단급식소까지 모두 소·돼지·닭고기와 가공품을 조리, 판매할 때 원산지를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했다. 원산지 표시 대상 범위는 쇠고기의 경우 ‘구이·탕·찜·튀김·육회용 등 모든 용도로 조리해 판매, 제공하는 것’으로 확대되고 돼지·닭고기는 구이·탕·찜·튀김용으로 조리해 판매하는 음식을 대상으로 했다. 영업장 면적이 100㎡ 이상인 휴게음식점, 일반음식점, 위탁급식자는 쌀과 김치류의 원산지도 표시해야 한다. 쌀의 경우 밥 형식으로 제공되는 것만 원산지 표시 대상으로 하고 떡과 죽, 국수류, 식혜는 제외된다. 김치는 배추김치만 원산지 표시대상에 포함됐다.●전자화폐 한도 50만원→200만원 정부는 아울러 선불·교통카드, 전자화폐 이용한도를 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확대하는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 개정안’, 광역도시계획 승인권자를 국토해양부 장관에서 도지사로 변경하는 ‘국토계획 및 이용법 개정안’, 행정기관 산하 위원회 설치시 존속기간을 명시하고 행안부 장관과 사전협의를 의무화하는 ‘행정기관 소속 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안’도 의결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한탄강댐 건설 추진해야”

    “한탄강댐 건설 추진해야”

    한탄강댐 건설사업은 홍수를 막기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은 27일 국토해양부 장관의 한탄강댐 건설 기본계획 고시를 취소해 달라며 강원 철원 등의 주민 150여명이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자연환경이나 문화재 보호의 일반적인 필요성은 충분히 인정한다.”면서도 “한탄강댐 건설의 필요성을 부인할 수 없고, 한탄강댐은 순수한 홍수조절용댐이어서 다목적댐이 건설될 때보다 자연환경 및 문화재 파괴정도가 현저히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수조절용댐은 평상시에 자연 하천상태를 유지하다가 홍수기에만 물을 가둬두는 방식이어서 문화재 피해나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정부 쪽 입장을 법원이 수용한 것이다. 정부는 2006년 12월 경기 포천시 창수면과 연천군 연천읍 일대에 홍수 조절을 위해 총 저수용량 2.7억㎥의 한탄강댐을 건설하겠다는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하지만 강의 상류인 강원도민 등 150여명은 안정성과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취소소송을 냈다. 법원은 지난 1월말 “판결이 어떻게 선고되더라도 혼란과 갈등이 지속되고 국가적 손실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탄강댐의 총 저수용량을 ‘1.3억㎥’로 축소하는 조정안을 내놓았지만 정부와 원고 모두 반대해 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이날 판결을 선고했다. 철원 조한종·서울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구로구, 아토피 관리 직접 나선다

    구로구, 아토피 관리 직접 나선다

    ‘아토피 없는 어린이집, 여기 있습니다.’ 구로구는 급증하고 있는 어린이 아토피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아토피 없는 어린이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아토피를 자치구 등 사회적 기관이 나서 관리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아토피 관리 프로그램은 환경단체(여성환경연대)·의료기관(함소아한의원, 강남성심병원)·구보건소가 힘을 모아 4개 구립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12월까지 시범운영한다. 대상은 능곡어린이집(고척2동), 덕성어린이집(고척2동), 섬기는 어린이집(가리봉동), 꿈이있는 어린이집(구로본동) 등이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 식단, 친환경 유기농 전환 ▲자연학습과 농촌체험 ▲어린이 진료와 상담 ▲학부모 교육과 친환경 생활용품 사용하기를 중점 실천하게 된다. 구는 먹거리 개선을 위해 모든 식재료로 저농약 이상의 유기농 재료를 사용할 것을 어린이집에 권고하고, 어린이집에 식재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자연에 노출되도록 월 1회 이상 자연학습도 권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 보건소가 운영하는 경기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농장을 자연학습장으로 개방, 아이들이 직접 흙을 만지고 파종하고 농작물을 가꾸며 수확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잘못 알려진 아토피 상식을 바로잡기 위해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도 추가했다. 친환경 생활용품을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비누, 보습제, 스킨 등을 만드는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이종훈 원장(함소아한의원)과 박천욱 박사(강남성심병원 피부과)가 어린이집을 방문,1차 진료를 마쳤으며 프로그램이 끝나는 12월쯤 2차 진료를 실시키로 했다. 프로그램 전후의 결과는 향후 어린이집에서 아토피 어린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모델로 활용할 방침이다. 양대웅 구청장은 “치료가 어려운 만성질환인 아토피는 이제 사회적 차원에서 관리되어야 한다.”며 “이번 아토피 없는 어린이집 프로그램의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먹거리에서 생활환경까지 아토피가 침범할 수 없는 어린이집 만들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고구려 호로고루서 제사도 지냈다”

    한강과 임진강 주변에는 적지 않은 고구려의 유적이 남아 있다. 대부분이 군사시설로 한강변에는 1997년 이후 집중발굴이 이루어진 서울 구의동보루와 홍련봉보루·구리 아차산보루, 임진강변에는 2000년 발굴된 경기 연천의 호로고루(瓠蘆古壘)와 은대리성·전곡리토성·당포성 등이 있다. 그런데 한강변에서는 고구려의 전방 요새인 홍련봉1보루, 임진강변에서는 성곽형태의 기지인 호로고루가 군사적 기능뿐 아니라 천신(天神)이나 수신(水神)을 제사하는 역할까지 수행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백종오 충주대 교수는 한국고대학회와 서울 광진구가 지난 13일 광진문화예술회관에서 가진 ‘2008 고구려역사문화계승을 위한 학술대회’에서 ‘남한 내 고구려 유적·유물의 새로운 이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기와전문가인 백 교수는 “기와는 남한 지역에서 확인된 90곳의 고구려 유적 가운데 10곳에서만 확인됐을 만큼 계층적 위계질서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건축 부재”라면서 “특히 호로고루와 홍련봉1보루에서만 나온 수막새는 모두 가장자리인 주연부를 인위적 타격을 가하여 조심스럽게 떼어낸 흔적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막새는 고구려 고분 위에 선왕을 추모하고자 세운 총상건물(塚上建物) 등 국가적 의례에 주로 사용됐다.”면서 “어떤 의례를 위하여 수막새의 주연부를 떼어내는 현상은 집안의 서대묘, 태왕릉, 장군총 등에서도 확인되는 만큼 홍련봉1보루나 호로고루에서 나온 수막새의 양상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호로고루의 지하시설에서 나온 소, 말, 맷돼지, 개, 사슴, 노루의 동물뼈도 고구려 시조전승에 나타난 동물과 일치한다는 점에서도 각종 제의의 희생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소는 대부분의 뼈가 수습되었음에도 발굽만 남아 있지 않은 것은 전쟁의 승패를 예측하고자 소를 죽여 발굽의 모양을 보는 우제점(牛蹄占)을 쳤음을 알려주는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호로고루에서 나온 관모형(冠帽形) 토제품과 토제 삼족 벼루, 토제와 석제 저울추와 홍련봉1보루에서 출토된 솥모양 토기 등도 일상적인 생활용품이라기보다는 의례 행위에 사용되는 특수기물일 것으로 추정했다. 백 교수는 “고구려에서 ‘동맹’과 같은 제의가 이루어졌다면 호로고루나 홍련봉1보루처럼 지역의 중심의 위계가 높은 건물에서 행해졌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두 유적은 군사적 기능도 있지만 오히려 상징적인 의례행위가 이루어진 공간이라는 의미도 부각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기업환경 개선 부작용 걱정

    기업환경개선 추진계획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정부가 발표한 규제완화안의 총정리다.‘비즈니스 프렌들리’라는 실용정부의 경제관을 따른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 규제완화’ 쪽에 방점이 찍혀 있다. 수도권 창업기업에 대한 취득·등록세 완화와 군사시설 보호구역 대폭 해제 등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것은 물론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파주와 문산 등지에서 여의도 면적의 109배(319㎢)에 이르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이 대폭 해제되거나 완화된다. 군사분계선으로부터 15㎞ 이내 통제보호구역을 10㎞ 이내로 줄여 여의도 면적의 75배인 220㎢를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한다. 또한 기존 제한보호구역(25㎞ 이내) 중에서도 99㎢를 추가로 보호구역에서 해제하기로 했다. 이어 제한보호구역 내의 군사기지·시설로부터 반경 500m 이내 지역에 대해서는 현재처럼 군과의 사전협의 체계를 유지하는 대신 그 외 지역은 지방자치단체에 협의 업무를 위탁하게 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 파주, 문산, 연천, 전곡, 강원도 화천 등이 새로운 개발 붐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일단 이번 대책을 반기는 분위기다. 기업들이 목말라 하던 수도권 지역에 대한 규제 완화가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용기 연구전문위원은 “군사보호지역에 대한 규제완화가 단기적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고, 특히 90% 이상이 군사보호지역인 경기 북부지역에 대한 규제완화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여기에 정부는 다음달쯤 수도권 규제 완화와 광역경제권 개발 계획을 함께 발표, 수도권과 지방을 균형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 규제완화에는 그린벨트나 농·산지 규제 완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는 이미 지난해 7월 국회 국방위와 법사위 등에서 통과됐던 사안이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의 땅값은 이미 많이 오른 상태다. 연초 기준으로 파주시 문산읍의 경우 땅값이 2∼3년 전보다 2배 이상 뛰어올랐다. 이번 기업환경개선 방안에 따라 부동산 가격의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과거에는 규제 때문에 투자를 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땅값 때문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결국 당초 취지처럼 기업 환경을 개선한 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해 준 셈이다. 수도권 규제완화의 신호탄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수도권 취득·등록세 중과세 등 기존 수도권정비계획법 등은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시켰던 만큼, 관련 규제의 완화는 결국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서울 공화국’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전남도가 “기업환경개선 대책은 지방과의 불균형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반발하는 등 지역의 반대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봇물 터진 경제난 타계 정책

    봇물 터진 경제난 타계 정책

    고유가·고물가 등에 따른 경제난을 벗어나기 위해 정부가 다양한 처방책을 내놓았다. 정부는 기업들의 투자에 걸림돌이 돼왔던 각종 규제 완화, 청년 창업지원 등이 경기를 활성화하는 데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기침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한다. 임시미봉책이라는 얘기도 있다. ■ 軍보호구역 319㎢ 푼다 올 10월부터 경기·강원 북부 지역 일대에서 여의도 면적의 109배에 달하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이 해제 또는 완화된다. 또 지자체 인·허가만으로 개발이 가능해 공장 설립이나 주택의 신·증축 문턱이 낮아진다. 중과세했던 수도권 창업 기업의 취·등록세도 3분의1 수준으로 깎아 준다. 이에 따라 경기 파주·문산·연천·김포, 인천 강화, 강원 화천 등 낙후된 수도권 인접 지역의 개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정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기업환경개선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군사분계선을 따라 펼쳐진 319㎢(여의도 면적 109배)의 군사시설 보호구역 중 민간 건축과 개발이 금지된 ‘통제보호구역’이 현재 군사분계선으로부터 15㎞에서 10㎞ 이내로 축소된다. 이에 따라 여의도 면적의 75배에 달하는 220㎢ 지역이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된다. 특히 내년 3월 이후 제한보호구역에서는 군 당국의 동의 없이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만 거치면 공장 설립이나 주택, 도로, 교량 등을 건설할 수 있다.
  • [Local&Metro] 연천소방서 9일 문열어

    연천군에 소방서가 들어선다. 경기도 제2소방재난본부는 8일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 422 일대 1만 1980㎡에 103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037㎡ 규모의 소방서를 지어 9일 개서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연천소방서는 3과,11담당,1구조대,3안전센터,7지역대로 구성되며 소방관 102명과 소방차 34대가 배치돼 연천군을 관할하게 된다.연천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Metro & Local] 연천소방서 9일 문열어

    연천군에 소방서가 들어선다. 경기도 제2소방재난본부는 8일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 422 일대 1만 1980㎡에 103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037㎡ 규모의 소방서를 지어 9일 개서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연천소방서는 3과,11담당,1구조대,3안전센터,7지역대로 구성되며 소방관 102명과 소방차 34대가 배치돼 연천군을 관할하게 된다. 연천군은 넓은 면적(695.31㎢)에도 불구하고 인구(4만 9000여명)가 적다는 이유로 소방서가 설치되지 않았다.연천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DMZ 철책선 따라 들리는 생명의 노래

    DMZ 철책선 따라 들리는 생명의 노래

    2만 31일. 총부리를 겨눴던 남과 북이 휴전협정을 맺고, 동시에 한반도를 횡으로 가르는 155마일 비무장지대(DMZ) 철책을 세운 날로부터 오늘에 이른 시간이다. 반세기가 훨씬 넘는 세월 동안 상처받고 훼손됐던 ‘죽음의 땅’은 스스로를 치유하기 시작했다. DMZ는 이제 발길 닿는 곳마다 생명의 울림이 깃드는 평화와 생명의 땅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비무장지대로의 여행은 전쟁의 기억을 되살리고 반공을 외치는 안보관광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DMZ를 포함한 동서횡단 여행 코스가 새로운 여행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대치의 현장에서 화해의 장으로, 그리고 평화와 통일을 이야기하는 여행지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 # 아주 특별한 땅에서 만난 열쇠전망대 DMZ(demilitarized zone)는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과 북이 각각 2㎞씩 뒤로 물러서 형성된 공간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 지역. 비극과 통한의 현장이긴 하지만, 희소가치 때문에 관광상품으로서의 매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경기도 연천의 열쇠전망대를 찾았다. 몇 발짝 뒤 후방지역과 같은 산, 같은 물인데도 DMZ로 향하는 민간인통제지역의 그것들에서는 왠지 모를 무거움이 느껴진다. 영화의 한 장면인 듯, 시간을 초월한 공간처럼도 느껴진다. 화약냄새 무성했을 반세기 이전에도 산자락 곳곳마다 민들레가 무시로 피고 지고, 산새들은 아침을 노래했을 게다. ‘강한 친구’ 육군 이모 상병이 간단한 신분확인 절차를 마친 뒤 전망대로 향하는 바리케이드를 열었다. 방문객에게 단정한 웃음을 짓는 것도 잊지 않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DMZ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금단의 땅이었다. 요즘은 많이 변했다. 신분증만 있으면 어지간한 전망대는 손쉽게 출입할 수 있다. 대북방송용 확성기가 치워진 것은 이미 오래고,‘견즉필살’ 등 섬뜩한 구호 일색이던 수색대대 담장은 ‘컬러풀’한 벽화가 대신하고 있다. 강원도 철원군 평화전망대의 경우 전망대 오르는 길에 모노레일까지 깔아 뒀다. 열쇠전망대는 북녘땅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터를 잡았다.‘통일의 열쇠’가 되겠다는 의지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철책선 아래 넓게 펼쳐진 DMZ의 신록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관광객 중 일부는 통일을 바라는 마음에 민들레 씨앗을 날려보내기도 하고, 리본에 구호 등을 적어 가시 돋친 철사에 매달기도 했다. # 철책 따라 여행해 볼까 DMZ를 평화생명지대(PLZ·Peace Life Zone)로 탈바꿈시켜 관광상품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는 ‘분단과 화해’를 테마로 4개 시범코스를 제시했다. 아직 공식 상품화된 것은 아니지만, 시범코스대로 DMZ를 돌아보는 것도 훌륭한 테마여행이 될 듯하다. ‘분단의 판문점에서 화해의 개성까지’ 코스는 서울을 출발해 북한 개성과 판문점, 연천 열쇠전망대 등을 1박2일 동안 돌아본다.‘평화가 흐르는 한강 뱃길’ 코스는 서울 여의도에서 애기봉, 초치진 등 김포와 강화 지역을 돌아오는 당일 일정.‘전쟁이 만든 생태를 만나다’는 철원 평화전망대와 금강산 철교, 칠성전망대, 수달보호구역 등 철원, 화천, 양구 지역을 돌아보는 1박2일 코스다. 인제와 고성, 금강산 등을 묶은 ‘설악과 금강의 아름다운 만남’은 금강산과 통일전망대, 화진포, 외설악 등을 돌아보는 3박4일 일정으로 짜여졌다. DMZ관광주식회사는 비무장지대 전문여행사다.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www.dmztourkorea.com,(02)706-4851. 글 사진 연천·철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전방지역 주요 전망대 ● 경기도 ▲오두산통일전망대 : 임진강 하류 너머 황해도 땅이 보인다. 자유로를 타고 가다 성동리 나들목에서 빠져나간다. 당일 방문이 가능하고 신분증은 필요없다. 오전 9시∼오후 5시.(031)945-3171. ▲도라산전망대 : 임진강 자유의 다리 너머 도라산역 앞에 있다. 개성의 송악산, 김일성 동상, 북의 선전촌인 기성동, 개성시 변두리, 개성공단 등이 보인다. 임진각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가면 편리하다.30명 이상 단체만 가능하고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오전 9시20분∼오후 3시.(031)940-8347. ▲태풍전망대 : 한국전쟁 격전지로 유명한 베티고지와 노리고지가 지척이다.3번 국도를 따라 전곡을 지나 322번 지방도로로 갈아탄 뒤 백학 방면으로 진행한다. 군 초소에 신분증만 제출하면 출입할 수 있다. 오전 9시∼오후 5시.(031)839-2789. ▲열쇠전망대 : 비무장지대에서 가장 너른 들판과 마주할 수 있다. 철책에 소망 리본을 달아 놓을 수도 있다. 경원선 대광리역에서 마전리 초소를 지나 들어간다. 신분증 지참. 오전 9시∼오후 5시.(031)839-2789. ● 강원도 ▲철원 평화전망대 : 철원평야에서 북한의 평강고원, 낙타봉 등으로 이어지는 철의 삼각지대가 압권이다. 인근에 백마고지 전적비, 노동당사, 월정리역 등 유적지들이 산재해 있다. 고석정에 있는 한탄강관광사업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출입 허가(화요일 제외)를 받아야 한다. 하루 네 번 출입.(033)450-5558. ▲승리전망대 : 휴전선 155마일의 정중앙에 자리해 있다. 금강산철도,43번 국도 결절점, 광삼평야, 아침리 마을 등이 보인다.43번 국도를 타고 김화까지 가 마현리 입구를 찾는다. 철원군청에서 운영하는 승리전망대 매표소가 있다. 방문 요령은 철원 평화전망대와 동일하다.(033)450-5900. ▲칠성전망대 : 중동부 전선 백암산 기슭에 있다. 북한 금성천 변이 조망된다. 자유 관광 불가.7사단 칠성부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신청서는 관람 일주일 전 화천군청 민군협력계를 통해 낸다. 오전 10시30분∼오후 5시.(033)440-2307. ▲을지전망대 : 전망대 앞으로 스탈린 고지가 보인다. 날씨만 좋으면 금강산 비로봉·차일봉·월출봉 등도 볼 수 있다. 해발 1049m.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북쪽 능선 위에 있다. 근처에 제4땅굴이 있다. 양구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가다 453번 지방도로 갈아탄다. 통일관에 대표자 1인의 신분증과 출입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한다. 오전 9시∼오후 5시30분.(033)480-2674. ▲통일전망대 :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 현내면 명호리에 있다. 해금강 대부분 지역이 눈에 들어오는 곳.7번 국도를 타고 명호리까지 가면 된다. 통일안보공원에서 출입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한다. 오전 8시30분∼오후 6시.(033)682-0088.
  • 김대업씨 ‘땅 사기’ 징역 10월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조한창 부장판사는 27일 친구가 땅을 사는 것을 도와주면서 땅값을 속여 2억 7000만원을 가로채 사기 혐의로 기소된 김대업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김씨는 2004년 12월 초등학교 동창인 박모씨에게 경기도 연천군의 땅을 사도록 도와주면서 1억여원짜리 땅을 3억 8000만원이라고 속이고 차액 2억 7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재판부는 “김씨가 국가정보원 직원의 자격을 사칭한데다 피해액을 변제할 때도 피해자 명의로 샀던 땅의 시세가 오르자 이를 다시 다른 사람에게 팔아 그 매도대금으로 변제했고, 피해금액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Local & Metro] 8개교에 ‘신바람 한글교실’ 운영

    경기도교육청 제2청은 다음달부터 12월까지 경기북부 7개 초등학교와 파주 다율방과후학교에서 한글을 배우지 못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신바람 한글교실’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매주 1∼3회 한글을 깨치지 못한 노인과 다문화가정 학부모, 외국인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수강료는 무료이다. 의정부 배영초교, 동두천 보산초교, 고양 중산ㆍ백신초교, 남양주 조안초교, 연천 연천초교, 포천 영평초교 등 7개 초등학교와 파주 다율방과후학교 등 모두 8개 학교로 희망자는 30일까지 해당 학교에 신청하면 된다. 제2교육청은 이를 위해 3600만원을 각 학교에 지원했으며 올해 사업 결과를 보완해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의정부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Local & Metro] 8개교에 ‘신바람 한글교실’ 운영

    경기도교육청 제2청은 다음달부터 12월까지 경기북부 7개 초등학교와 파주 다율방과후학교에서 한글을 배우지 못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신바람 한글교실’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매주 1∼3회 한글을 깨치지 못한 노인과 다문화가정 학부모, 외국인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수강료는 무료이다. 의정부 배영초교, 동두천 보산초교, 고양 중산ㆍ백신초교, 남양주 조안초교, 연천 연천초교, 포천 영평초교 등 7개 초등학교와 파주 다율방과후학교 등 모두 8개 학교로 희망자는 30일까지 해당 학교에 신청하면 된다. 제2교육청은 이를 위해 3600만원을 각 학교에 지원했으며 올해 사업 결과를 보완해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의정부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공공서비스 민영화’ 엇갈리는 전문가 주장

    ‘공공서비스 민영화’ 엇갈리는 전문가 주장

    정부가 추진중인 공공부문 개혁안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 가운데 주목할 것이 공공서비스 부문의 민영화이다. 정부 일각에서는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자회사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을 민영화 우선 대상으로 잡고 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심지어는 수돗물까지 민영화해 물값이 2∼4배 뛰는 것 아니냐는 ‘인터넷 괴담’까지 나왔다. 이들 공공서비스 부문의 민영화가 이뤄지면 공공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경쟁체제로 들어가 인하될 소지도 있다는 주장으로 나뉜다. 두 입장을 들어본다. ■’긍정론’ 오연천 공공기관개혁위 위원장 “시장경쟁 통해 서비스 질 높아질 것” 오연천(서울대 행정대학원장) 정부 공공기관개혁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정부의 공공서비스 부문 민영화 추진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에 대해 “공기업 민영화와 물가 상승은 유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공기업 민영화는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게 아니라 민간에 맡기면 정부가 소유할 때보다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시장 경쟁 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될 때 하는 것”이라면서 “시장경쟁을 통해 소비자 서비스 수준이 높아질 것이며, 요금 등 가격 상승과는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전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예컨대 가스공사와 난방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이 민영기업으로 바뀌면 정부의 공공요금 통제력 밖에 놓이게 돼 난방비 등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심지어 인터넷 상에서는 ‘수도 민영화→물값 폭등’이라는 이른바 ‘수돗물 괴담’도 돌고 있다. 이에 대해 오 교수는 국가기간산업이며 국민생활과 밀접한 수돗물은 민영화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오 교수는 “수도서비스는 그 운영 방식과 규모 등을 감안할 때 민간기업이 제대로 경영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가스, 전력 등 에너지 부문 공기업의 민영화에 대해서는 “국가전략과 산업정책 차원에서 정부가 계속해서 소유할지 민간에 넘길지는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일부 지역에서 공기업 부문이 민간 차원에서 수익성을 냈다는 것을 전반적인 우리나라 에너지 공공부문의 민영화와 연계해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공기업 민영화 정책은 신중하지 않으면 국민에게 큰 피해를 준다는 설명이다. 오 교수는 “복지, 의료보험 등의 경우 정부가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민간 기반이 아닌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게 바람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신중론’ 정호성 삼성경제硏 연구원 “안전관리 소홀 등 부작용 고려해야” 정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민영화가 옳은 방향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 방향에 민영화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그런데도 이명박 정부는 그것밖에 없는 줄 알아 민영화 제일주의로 가고 있다.”며 “이것이 오히려 불필요한 반발을 야기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공공부문 개혁에는 민영화 외에도 다양한 정책수단이 있다는 주장이다. 예컨대 일본 법무성은 지난해 5월 야마구치현 미네시에 완전 민간 위탁방식의 교도소를 처음으로 만들었다. 정 연구원은 “구미처럼 공공 서비스를 민간에게도 대폭 개방해 관·민을 경쟁시키거나 일본처럼 공공서비스를 민간에 포괄적으로 양도하는 방안 등 벤치마킹 성공사례는 많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한국전력이나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의 검침·수납 서비스 등은 민간 위탁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어느 공기업이든 민간 양도가 가능한 단순업무나 민간과의 경쟁영역이 존재한다.”며 “의료보험, 교도소, 보육원 등 생활과 밀접한 부분부터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정부의 접근 방식에도 비판의 잣대를 들이댔다.“무조건 윗선의 수장 몇 명 바꾸면 되는 줄 정부가 착각하는데 민영화 공감대는 밑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기·난방 등 공공요금 인상 우려를 앞세운 일각의 민영화 반대논리도 설득력이 없기는 마찬가지라고 일축했다. 단기적으로는 그런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효율성이 개선돼 소비자에게도 이익이라는 점을 들어서다. 정 연구원은 “그런 의미에서 정부가 민영화 실패사례도 철저히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철도산업은 민영화 뒤 오히려 요금이 더 오르고 파업을 일삼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전력산업도 민영화 뒤 비용 절감만을 앞세워 안전관리에 소홀한 나머지 90년대 대정전 사태를 초래했다. 정 연구원은 “이같은 실패사례를 제대로 알아야 타협안이 나오고 반대여론을 극복할 맷집도 생긴다.”고 충고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GP 총기난사’ 김일병 항소심도 사형

    2005년 경기도 연천군 GP(전방초소) 총기난사 사건 항소심에서 피고인 김동민(24) 일병에게 또 다시 사형이 선고됐다. 고등군사법원 고등2부(재판장 군판사 김영률 대령)는 7일 GP에서 총기를 난사해 장교와 사병 등 8명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기소된 김 일병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형벌 본연의 존재 의의라 할 범죄에 대한 응보와 사회방위의 필요성이라는 일반예방적 차원에서 피고인을 영원히 이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극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고고학자들이 말하는 ‘전곡 구석기축제’

    고고학자들이 말하는 ‘전곡 구석기축제’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열린 제16회 경기도 연천 전곡리 구석기축제에는 모두 100만명 가까운 관람객이 참여했다고 한다. 이 축제가 시작된 것은 1993년 5월5일. 당시 참석한 사람은 발굴에 참여한 고고학자를 포함해도 200명을 넘지 않았다니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관람객 100만명 몰려 역대 최다 당시 서울대박물관 학예사로 현장책임을 맡았던 배기동 한양대 교수를 비롯한 몇몇 고고학자들과 지난 3일 구석기축제를 찾았다. 발굴현장의 임시사무실을 개조하여 유적관을 만드는데 사재를 털고, 그 주변에서 옹기종기 첫번째 축제를 열었던 이들은 사적으로 지정된 77만 8296㎡(23만 5847평) 대부분이 축제장으로 탈바꿈한 모습에 감회가 적지 않은 듯했다. 그래서인지 고고학 체험행사는 뒷전으로 밀리고 대중가수가 나서는 축하공연이 축제의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음에도,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고고학을 주제로 하는 축제가 이만큼 규모가 커졌다는데 의미를 부여하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곳곳에서 드러나는 아쉬움도 굳이 숨기려 하지는 않았다. 발굴단장으로 전곡리 발굴을 이끈 삼불(三佛) 김원룡 선생의 기념비가 퇴락해 가고 있는 모습도 그랬다. 기념비는 1994년 11월14일 선생의 1주기를 맞아 유골이 뿌려진 장소에 세워졌다. 기념비가 있는지 조차 알 수 없는 구석기축제 안내지도를 보면서 연천군을 원망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그것도 고고학자 모두의 스승을 그렇게 대접한 스스로에 대한 책망이었을 것이다. ●유적발굴 학자들 소홀한 대접 아쉬워 개막식에서 1978년 4월 한탄강에 놀러갔다가 구석기시대 주먹도끼를 처음 발견한 그레그 보웬 당시 미공군 상병의 이야기를 5분 이상이나 영웅담처럼 펼쳐 놓은 것은 그래서 고고학자들을 더욱 불편하게 했다. 올해 주먹도끼가 발견된 30주년을 맞았기 때문이었겠지만, 이후 주먹도끼의 진가를 알아 보고 발굴조사 과정에서 대전차지뢰가 터져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전곡을 오늘날 한국 구석기 고고학의 메카로 받돋움시킨 우리 고고학자들의 노력은 너무나도 소홀하게 취급되고 있었다. 같은 차원에서 전곡리의 오늘이 있게한 공로자의 한 사람인 고 임종태 씨를 기리는 데도 너무 인색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 겸 자성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는 당시 발굴현장의 인부반장으로 1979년 가을부터 지난해 4월 81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전곡리 유적 보존에 헌신한 인물이다. 하지만 문화훈장이나 문화유산상처럼 공로에 걸맞은 상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고고학계의 건의에도 정부는 고작 표창장 한장을 주는데 그쳤다는 것이다. ●교육적 프로그램 늘려야 축제 더 빛나 배기동 교수는 “인간적인 체취와 교육적인 내용이 당장은 인기가 없다고 해서 줄이기보다는 오히려 강화해야 축제는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구석기시대는 자연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었고, 연천은 농업도시인 만큼 이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농업과 환경을 연결시켜서 관람객들이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충고했다. 연천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이달 국민임대주택 6344가구 공급

    이달 중 전국 10개 단지에서 국민임대주택 6344가구가 공급된다. 수도권 5개 단지에 3945가구, 지방 5개 단지에 2399가구다. 수도권에서는 시흥 능곡·연천 전곡·양주 백석지구 등에서, 지방에서는 원주 무실·무주 남대·칠곡 북삼·양산 대석·북제주 고성지구 등에서 공급한다. 입주 절차 등은 국민임대주택 홈페이지(kookmin.jugong.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Metro] 한탄강에 ‘어린이 교통체험장’

    경기 연천군은 5일 전곡읍 한탄강관광지에 조성한 ‘어린이 교통안전체험장’을 다음달 개장한다고 밝혔다. 2004년부터 국비와 도비 51억 8800만원을 들여 한탄강관광지 안 1만 176㎡에 건설하고 있는 체험장은 실내외 교육장, 광장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실내교육장은 영상구현실, 작동 모형, 실물설명 영상실 등으로 꾸며져 이론과 체험 교육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했다. 실외교육장에는 안전운전과 운전 때 안전거리 확보의 중요성 등을 배울 수 있는 체험장이 마련됐다. 또 체험장 안에는 5994㎡ 규모의 광장을 조성해 어린이와 가족들이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군은 평일에는 단체 예약을 받아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20명씩 4개 조로 나눠 교육을 실시하고 개별 관람은 오후 4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만 허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개별 관람만 진행한다. 교육대상은 만 5∼9세 아동으로 하루 80명까지 가능하며 인터넷으로 참가 신청을 받는다. 연천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새달 2일 연천 구석기축제

    선사시대 문화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제16회 연천 구석기축제’가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경기 연천군 전곡리 선사유적지 일대에서 펼쳐진다. 25일 연천군에 따르면 이 축제는 미국인 그렉 보웬이 30년 전에 전곡리 한탄강주변에서 30만년전 아슐리안 주먹도끼를 발견, 한국의 구석기 역사를 뒤바꿔 놓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연천 구석기축제위원회는 ‘위대한 발견 그 후 30년’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이론과 실습을 통해 구석기 문화를 배워보는 ‘선사체험마을’,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농경생활문화체험’ 등 체험행사가 준비됐다. 입구부터 구석기를 느낄 수 있도록 주제 전시회가 마련되고 한탄강과 임진강 유역에서 발굴된 유물의 특별전시전도 열린다. 이와 함께 주먹도끼 발견 30년을 맞아 전곡리 선사유적지의 고고학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전곡리 선사유적지 발굴 사진전’과 ‘그렉 보웬 주먹도끼 특별전시’,‘전곡리 고고학 아카데미’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축제기간 동안 ‘김장훈·양희은의 연천추억만들기 콘서트’와 소녀시대,SG워너비, 브라운아이드걸스 등과 함께하는 특별공연도 열린다.한탄강유원지에서는 캠핑카를 활용한 구석기 가족캠프와 녹색농촌마을 가족 체류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연천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Metro] 경기도 놀이터 1%만 CCTV설치

    최근 어린이 납치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도시공원과 녹지 내 어린이놀이터 가운데 방범용 폐쇄회로TV(CCTV)가 설치된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도시공원과 녹지 내 어린이놀이터 1503곳 가운데 방범용 CCTV가 설치된 곳은 전체의 1%인 15곳뿐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군별로 보면 164곳의 어린이놀이터가 있는 수원시를 비롯해 성남시와 부천시, 안양시, 시흥시 등 23개 시·군 어린이놀이터에 CCTV가 전혀 없었다. 올해 설치 계획도 군포시 19곳, 화성시 3곳, 연천군 2곳, 고양시와 파주시 각 1곳 등 26곳뿐이었다.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놀이터의 경우 전체 4747곳 가운데 56%인 2657곳에만 CCTV가 설치돼 있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원시 50곳, 고양시 34곳 등 모두 196곳에 CCTV가 새로 설치될 예정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병풍’ 주역 김대업씨 부동산 사기로 영장

    2002년 대선 당시 ‘병풍(兵風)’ 사건의 주역이었던 김대업(46)씨가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23일 서울중앙지검 등에 따르면 2004년 12월께 김씨는 초등학교 동창 A(46·여)씨로부터 “좋은 부동산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김씨는 “곧 문화관광단지로 개발될 곳”이라며 경기도 연천의 임야 6500평을 추천했고 매매 계약 및 등기 절차를 도왔다. 김씨는 A씨로부터 땅값으로 3억 8000만원을 받아갔지만 실제 땅값은 1억 1000만원에 지나지 않았고 개발 호재로 땅값이 뛸 거라는 말도 사실과 달랐다.2억 7000만원이 중간에 사라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A씨는 2007년 김씨를 고소했고, 김씨는 경찰의 수사를 받다 잠적해버리는 바람에 수사 기관은 그를 기소중지 처분했다. 도피 생활을 해온 김씨는 21일 서울에서 경찰의 일제 단속에 걸리는 바람에 기소중지 사실이 드러나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은 23일 김씨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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