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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 1군단 23~27일 경기북부서 종합훈련

    육군 1군단은 23~27일 경기 고양·파주·연천 등 경기북부지역에서 국지도발 대비 종합훈련을 한다고 22일 밝혔다. 적 침투와 국가 중요시설 테러를 가정해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이번 훈련에는 군단 예하 전 부대가 참가하며, 훈련기간 중 대규모 장비와 병력이 이동하면서 자유로와 국도 1호선 등 주요 도로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일부 교통도 통제한다. 1군단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는 군용 헬기 운항과 공포탄·조명탄 사격이 있을 예정”이라면서 주민 협조와 이해를 당부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지자체 기업 모시기, 현금선물까지

    지자체 기업 모시기, 현금선물까지

    경기 안성시는 올해부터 고용 창출 등 지역 기여도가 높은 관내 기업에 최대 2400만원의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자 비용을 지원해주고 있다. 전년 대비 고용 인원이 20% 증가한 기업과 최근 2년 이내 다른 시·도에서 안성시로 이전한 업체가 지원 대상이다. 중소기업 발전대상 수상 업체와 모범 우수 업체를 비롯해 전통산업 육성 기업, 여성 기업, 사회적 기업 등도 우대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이들 기업은 업체당 2억원 한도로 1년 거치 2년 균등 분할 상환 조건으로 4%의 이자 차액을 보전받는다. 2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운전자금을 3년간 융자받으면 연간 800만원씩 모두 2400만원의 이자 비용을 지원받는 셈이다. 올 들어 26곳이 혜택을 받았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알짜 기업을 유치하거나 관내 기업의 경영을 돕기 위해 파격적인 지원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기업 유치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용인시는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용인 지역에 들어오는 대규모 투자 기업에 대해 입지 보조금, 시설 투자비, 고용 보조금, 교육 훈련 보조금, 특별 지원금을 지원한다. 양주시는 백석읍 홍죽리 홍죽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에 대해 분양대금 등 정책 자금을 지원해 주고 취득세, 등록세 면제와 함께 재산세를 50% 감면해 주고 있다. 또 공장 설립 절차와 인허가 업무를 대행해 주고 직원용 기숙사와 어린이집 건립, 중개 알선 수수료 지급 등 파격적인 분양 대책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연천군도 백학면 통구리 일대에 조성한 백학일반산업단지에 대해 무이자 할부 분양에 이어 필지 분할과 합병을 통해 입주 희망 기업의 수요에 맞게 부지 면적을 조정해 주고 있다. 광명·안양시 등 상당수 지자체들은 기업을 유치하는 시민들에게 최고 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충북도는 보은, 옥천, 영동, 괴산, 단양 등 5개 지자체를 ‘투자 유치 불리 지역’으로 분류해 파격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도는 이들 지자체가 산업단지를 조성할 경우 도비를 지원하고 이들 지역에 공장을 짓는 업체에 최대 18억원의 운영비를 무상으로 주고 있다. 대전시의 경우 계룡 제1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해 용지 계약금에 대금 30%를 납부하면 건축이 가능하도록 토지 사용을 승인해 주고 건폐율도 상향시켜 주기로 했다. 충북도는 옥천군의 청산산업단지와 보은군 보은첨단산업단지의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분양가를 3.3㎡당 30만원대에서 20만원대로 낮추고 유치 업종을 확대해 분양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지한파 中학자가 보는 한국

    지한파 中학자가 보는 한국

    SK그룹이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19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한국에서 살아본 중국학자가 보는 한국’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열었다. 20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SK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중국 베이징대, 런민(人民)대, 푸단(復旦)대 등 중국 유수의 14개 대학에 재직 중인 석학 42명을 초청해 마련한 것이다. 초청 인사들은 2000년 이후 고등교육재단의 초청으로 1년씩 한국에 머물며 연구활동을 경험한 ‘지한파’ 학자들이다. 개막식에는 저우치펑 베이징대 총장, 청텐취엔 런민대 당서기, 양위량 푸단대 총장,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오연천 서울대 총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중국 속담을 인용하며 “20년 전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중 수교를 이끌어내고 상호협력에 힘을 기울인 분들이 있었기에 양국이 지금의 위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음수사원’은 우물물을 마실 때 그 우물을 판 사람을 기억하라는 뜻이다. 최 회장은 한·중 수교 전인 1988년 ‘앞으로 한국과 중국은 상호 공동 운명체로 경쟁이 아닌 화합 관계가 돼야 한다.’고 말한 고 최종현 선대 회장의 혜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 학술회의가 새로운 20년 동안 양국 관계의 큰 방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한국과 중국이 힘을 합쳐 번영하는 미래 역사를 써나가자.”고 제안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경기 광주 첫 영화관 입점

    경기 광주시 최초로 신작개봉 영화관이 들어선다. 광주시는 그동안 경기지역 31개 지자체 가운데 영화관이 없는 7개 시·군 중 하나로 경사(?)를 맞은 셈이다. 주민들은 영화을 보려고 인근 성남이나 용인 등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마침내 시는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과 공유재산에 대한 사용수익허가, 입찰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롯데시네마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어 지난 4월 롯데시네마와 영화관 입점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5월부터 시설 공사를 벌여 오는 27일 경안동 시외버스터미널 2층에 문을 열게 됐다. 과천, 하남, 의왕, 연천, 가평, 포천은 여전히 영화관이 없는 곳으로 남게 됐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귀농열풍] “도시인 산업경험, 농업경쟁력 높인다”… 현금도 쏘는 지자체

    [귀농열풍] “도시인 산업경험, 농업경쟁력 높인다”… 현금도 쏘는 지자체

    지난 5월 4일부터 3일간 서울 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귀농·귀촌 페스티벌’. 농림수산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마련한 상담 부스에는 관련 정보를 얻으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행사를 다녀간 인원은 총 3만여명. 지난해보다 5000명이나 늘었다. 예상보다 많은 인파에 농식품부는 즐거운 몸살을 앓았다. 귀농·귀촌 열풍이 뜨겁다. 복잡한 도시생활에 지치거나 은퇴 후 자연과 함께 여생을 보내려는 중·장년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17일 농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수는 1만 503가구로 전년도 4067가구보다 158%나 급증했다. 이 가운데 농업에 종사하는 귀농 가구는 6541가구, 전원생활을 위해 이주한 귀촌 가구는 3962가구다. 연령별로는 50대(33.7%)와 40대(25.5%)가 가장 많다. 지역에서 활동이 가능한 50대 이하가 많다는 것은 농업 신규 인력의 한 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다. 직업은 자영업(27.5%)과 사무직(19.3%) 비중이 가장 높다. 시·도별로는 강원이 2167가구로 가장 많고, 전남(1802가구), 경남(1760가구), 경북(1755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10년 전만 해도 귀농·귀촌 가구수는 880가구에 불과했다. 귀농·귀촌은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베이비부머 인구는 712만명에 달한다. 귀농·귀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자체들 사이에선 귀농·귀촌인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을 유치하면 인구증가는 물론 침체된 농촌에 활력소를 불어넣을 수 있어서다. 지자체들이 가장 많이 채택하는 유인책은 경제적인 지원이다. 저리융자는 기본이고 현금까지 지원해 준다. 경기 연천군의 경우 귀농인에게 이사비 100만원, 빈집 수리비 300만원, 정착장려금 500만원, 경작비 3년간 연 100만원, 교육훈련비 3년간 연 50만원, 의료비 3년간 연 50만원, 출산장려금 3년간 연 50만원, 주택설계비 50만원 등 최고 194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창업자금 2억원, 영농융자금 5000만원 등 2억 5000만원을 융자 알선해준다. 전북도는 최근 서울역 대회의실에 수도권 귀농귀촌학교를 개소했다. 전문가들의 특강과 전북에 내려와 1박 2일간 현장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전북도는 서울투자유치사무소 내에 귀농·귀촌지원 서울센터까지 마련했다. 충북 영동군은 귀농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귀촌·귀농 지원조례를 제정한 지자체는 90여곳에 달한다. 농식품부 경영인력과 김종구 과장은 “귀농·귀촌은 도시민의 여러 산업 경험이 농업에 접목돼 농촌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정부는 앞으로 귀농·귀촌을 농식품 산업 성장과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새로운 원동력 확보 차원에서 접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한탄강댐 수몰 예정지 포천 중리에서 후기 구석기 유물 1만여점 출토

    한탄강댐 수몰 예정지 포천 중리에서 후기 구석기 유물 1만여점 출토

    경기 포천 한탄강댐 수몰 예정지에서 후기 구석기 유물이 대량 출토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재)기호문화재연구원은 지난 2년 동안 한탄강 홍수 조절댐 수몰 예정지인 포천시 관인면 중리(늘거리)에서 화산암의 일종인 흑요석으로 만든 석기 1400점을 비롯해 1만 2000여점의 후기 구석기 유물이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국내 대표적 구석기 전기 유적지인 연천 전곡선사유적지에서 출토된 6000여점 보다 2배나 많다. 앞으로 얼마나 더 출토될지 알 수 없다. 지금까지 4개 지점 중 2곳에 대한 발굴 조사가 마무리됐고 1개 지점에 대해선 진행 중이다. 기호문화재연구원 이동성 부장은 “지금까지 출토된 몸돌, 격지, 좀돌날과 이들을 이용해 잔손질한 다양한 종류의 밀개, 긁개 등은 시기별 석기 제작 기법과 특징을 알 수 있는 후기 구석기의 대표적 유물”이라고 강조했다. 유물뿐 아니라 지표조사 과정에서 구석기 시대 집단 주거지와 청동기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덮개를 한 개석식(남방식) 고인돌 1기도 발견됐다. 모두 10기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기호문화재연구원 발굴조사팀은 “흑요석(마그마가 급격히 식으면서 생긴 화산암)으로 만들어진 유물이 지금까지 10%에 이른다.”면서 한탄강 일대에서 과거 화산 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늘거리 유적은 기존 한탄강 유역의 후기 구석기 유적으로 알려진 강원 철원 장흥리 유적, 경기 포천 화대리 유적, 포천 어룡리 유적 등과 비교 연구를 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서장원 포천시장은 “수몰지구이지만 유적의 중요성이 크다고 판단돼 전문가 자문 등을 받아 현장을 보존하거나 이전 복원해 역사문화공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댐 공사 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철원·화천 “철길로 지역경제 살리자”

    강원 철원군(경원선)과 화천군(경춘선)이 철길 연장 운행과 철길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철원군 경원선복원범군민추진위와 화천군은 26일 경원선 의정부 연장운행을 주장하고 경춘선 청량리역 관광안내센터를 개소하는 등 철길 따라 지역을 살리겠다고 나섰다. 추진위는 ▲대마리 유인 역사 건립 ▲의정부 연장 운행 ▲증차 운행이 해결돼야 철원 발전이 이뤄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 최대 현안인 경원선 신탄리~대마리역 5.6㎞ 구간을 잇는 복원공사가 연말 완공되면 철원지역에서 6·25전쟁 이후 60여년 만에 기차운행이 재개되는 상징성이 있지만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경원선의 연천 초성리 철교 유실로 하루 17회 운행되던 이 구간 열차가 운행 재개된 지난 3월부터 하루 11회로 축소 운행하는 것도 예전대로 하루 17회로 연장 운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화천군도 27일 서울 청량리역에 화천관광안내센터를 연다. 군은 서울~춘천 간 ITX-청춘 열차 개통과 연계한 사계절 수도권 관광객을 화천까지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군은 이와 함께 쪽배축제 및 토마토 축제가 시작되는 새달 중으로 매주 토요일 선등거리에서 열리는 주말장터와 연계해 1박이나 당일 화천을 관광할 수 있는 철도관광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센터 개장식에서는 화천의 청정 자연에서 재배된 신품종 토마토인 ‘팅커벨’(Tinker Bell)무료시식 및 판촉 행사도 연다. 군은 경춘고속도로와 복선전철, ITX 개통에 발맞춰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미 지난 1월부터 남춘천역에 관광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ITX-청춘 열차 이용객이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최근 철도를 이용한 수도권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청량리역 관광안내센터 개소를 계기로 화천군의 관광명소 및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 관광정보를 적극 홍보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 힘쓸 작정이다.”라고 말했다. 철원·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올 첫 ‘폭염주의보’

    올 첫 ‘폭염주의보’

    25일 오전 11시를 기해 경기 북부와 인천 지역에 올해 처음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동두천·연천·양주·파주 등 경기 북부 지역, 강화를 제외한 인천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가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해제했다. 25일 전북 정읍이 33.7도로 기온이 가장 높았으나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경기 동두천의 최고기온은 32.6도로 기준 온도인 33도를 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일 때,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무더위는 이번 주 내내 계속되겠다. 26일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무더위는 주말 들어 잠시 수그러들겠다. 27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금요일에는 전남 지역에 비 소식이 있으며, 주말에는 서울 등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정부는 이날 고열이 발생하는 작업장이나 야외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 대해 오후 2~5시에 휴식을 유도하도록 행정지도에 나서는 등 폭염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청은 전국 1278곳의 119구급대에 얼음팩 등 폭염 구급장비를 갖추도록 했으며, 보건복지부는 ‘방문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노약자를 집중적으로 챙기도록 했다. 또 초·중·고교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학교별로 단축수업이나 임시휴업 등을 결정할 수 있게 했다. 국토해양부는 폭염에서는 철로가 휘면서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전국 40개 취약 지역에 감시원을 배치했다. 김진아·박성국기자 jin@seoul.co.kr
  • 간접흡연에 노출된 어린이 주의집중·학습능력 떨어져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조수철·김붕년·김재원 교수와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홍윤철 교수팀은 간접흡연이 아동의 주의집중기능 및 학습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2008~2009년 중 서울·성남·인천·울산·연천 등 5개 지역에서 선정된 1089명의 초등학교 3-4학년생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인지, 주의집중 및 학습기능 등을 직접 평가하고, 아울러 어린이의 간접흡연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코티닌 등 환경독성물질의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간접흡연의 영향을 나타내는 소변 속 코티닌 농도가 높을수록 신경심리검사에서 측정한 아동의 주의집중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코티닌의 농도가 높을수록 주의집중 기능을 매개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충동성 등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증상들이 심해졌으며, 철자법·수학계산 등의 학습능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규명했다. 연구 대상군 중 구조적 역학면접에 참여한 885명의 아동 중에서는 143명이 ADHD질환군을 가졌으며, 742명은 정상이었다. ADHD질환군으로 진단된 아동의 코티닌 평균수치는 각각 0.80ng/㎗(표준편차 1.18), 0.76ng/㎗(표준편차 1.25)로 정상 아동의 0.46ng/㎗(표준편차 1.23)보다 1.7배 정도 높았다. 간접흡연 노출지표인 코티닌은 혈중 기준으로 1ng/㎖ 미만의 매우 낮은 용량에서도 아동의 신경인지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책임자인 조수철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간접흡연이 아동의 신체건강뿐 아니라 지능·집중력·학습능력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경기북부 도로 조기개통 추진

    김문수 경기지사는 19일 포천시 소흘읍에 위치한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단에서 실국장 회의를 열고 북부지역 지방도 건설사업에 대한 예산 투자 비중을 남부지역 수준으로 맞추겠다고 밝혔다. 17위(16개 광역자치단체 조사에서 경기도를 남북부로 쪼갠 결과)로 꼴찌에 그친 북부지역 도로보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 공사 중인 도로에 예산을 우선 배정해 개통 위주의 사업을 추진하라고 실국장들에게 당부했다. 이에 따라 양주 가납~용암 등 6개 지방도 건설사업의 조기 개통이 추진되고 보상을 진행 중인 파주 적성~연천 두일 구간 지방도 건설 등 7개 사업 착공 일정이 앞당겨진다. 포천 마산~신읍 등 7개 국도, 남양주 덕송~서울 노원구 상계 등 3개 광역도로 건설사업 역시 2014년 전 개통을 추진한다. 이 밖에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가운데 의정부 장암IC~용현IC 구간을 내년 10월까지 6차로로 우선 개통하고, 의정부 자금~양주 회천 구간은 내년 12월까지 왕복 6차로로 전면 개통한다.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는 이르면 이달 말 착공된다. 북부지역 10개 시·군의 도로 총연장은 3521㎞로, 도내 총연장 1만 3390㎞ 대비 26%에 불과하다. 고속도로 3개 노선 총연장은 75㎞로 전국 12위에 그치고, 9개 국도의 길이는 663㎞로 역시 17위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경기 화장시설 놓고 民·民 갈등 확산

    화장시설 설치를 둘러싸고 유치 지역 주민들은 찬성하는 반면 인근 주민들은 반대해 주민 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화장시설 설치를 추진 중인 지역은 연천, 포천, 이천, 안산, 용인 등 5곳이다. 이 가운데 지난 12일 부지 선정 작업을 끝낸 이천시의 경우 10차례에 걸친 난상토론을 거쳐 단월동으로 확정됐다. 부지 선정에만 1년 6개월이 소요됐다. 단월동 주민의 72%가 찬성했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시간이 걸렸다. 반대 주민들은 부지선정 작업이 완료되자 화장시설 설치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다. 포천시는 2010년 1월 화장장 설치를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70%의 시민들이 찬성했다. 반대는 9.2%에 그쳤다. 시는 영북면 야미1리 지역을 추모공원 우선협상 대상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최근 영북면 선거인 346명 중 299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한 찬반투표 결과 찬성 153표, 반대 144표로 겨우 9표 많았다. 야미1리 주민들이 아니라 인근 영북면 주민들이 적극 반대한 것. 올해 말 개소 예정인 용인 화장장만 89%라는 높은 주민 찬성률을 기록했다. 문제는 2008년 개정된 장사등에관한법률로 인해 시·군별 화장 수요에 맞춰 화장장을 의무 설치해야 하지만 이런 이유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기피시설에 대한 거부감에다 화장장 설치 지역은 재정지원 등 인센티브가 있지만 인근 지역에 돌아가는 혜택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민 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함께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화장장이 기피시설이라는 인식은 많이 변했다.”면서도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설득할 수 있는 각종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경기, 산사태 예방 매년 사방댐 100개 설치

    경기도는 올 장마철을 앞두고 산사태 예방을 위한 사방댐을 2018년까지 700개 추가 설치하기로 하는 등 수해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3일 도가 밝힌 수해 대책에 따르면 산사태 예방을 위해 그동안 매년 20여개씩 설치하던 사방댐을 매년 100개씩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306개였던 사방댐을 2018년까지 700개 추가 설치, 100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사방댐은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및 하천의 토사 침식을 막기 위해 하천 상류에 쌓는 소규모 댐이다. 도는 이와 함께 산사태 위험지역에 사는 8000여명의 주민을 위해 517개의 대피장소를 마련하고, SNS 등을 통해 산사태 상황을 도민에게 신속하게 알릴 방침이다. 도의 이 같은 대비책은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수해로 인한 인명피해 39명 가운데 대부분이 산사태 때문이었다. 도는 이와 함께 2015년까지 5908억원을 들여 80개 지방하천 309㎞의 하천 폭을 늘리고, 호우 시 하천 범람의 원인으로 지적된 ‘용치’(하천 내 탱크 저지용 군사시설) 8곳을 올해 안에 철거하기로 했다. 임진강과 남한강, 주요 유원지 123곳에 대해 기상예보와 특보 시 재해 대피명령시스템을 즉각 가동하기로 했으며, 39곳인 구호물자 보관창고를 73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5000만원 이상 피해가 발생한 영세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피해금액 범위 내에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고, 지원대상도 주류도매업과 담배소매업, 주점업, 식당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도는 그동안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재난본부로 이원화돼 신속한 재난 대응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을 받아 온 재난 보고 체계를 올해부터 현장 대응 등 초기 재난상황은 소방재난본부가, 응급복구와 지원상황 등은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보고를 담당하도록 역할을 명확히 했다.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7월 26~28일 도내 동부 및 북부에 집중된 호우로 39명의 인명피해와 6102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입은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해 총 6102억원의 복구예산을 투입, 총 피해건 4595건 가운데 91%인 4178건의 복구를 완료했다. 도는 지난해 가장 많은 수해 피해를 입은 광주 곤지암천, 연천 신천, 가평 계곡천, 여주 기만천 등 4곳은 7월 말까지 복구를 완료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우기 전에 지난해와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적인 대책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국내 발레단 VS 해외 토종스타… 6월 풍성한 발레의 향연

    국내 발레단 VS 해외 토종스타… 6월 풍성한 발레의 향연

    올 6월, 유독 발레 공연이 풍성하다. 국내 대표적인 직업 발레단이 모인 발레축제와 해외에서 활약하는 무용수들의 기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이 나란히 관객을 찾는다. 세계적인 발레스타 강수진의 ‘까멜리아 레이디’(15~17일)를 비롯해 국립발레단과 조주현 댄스시어터의 신작도 줄줄이 준비돼 있다. ●국내외 무용스타를 만난다 국내 발레단이 뭉친 ‘대한민국발레축제’가 11~2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이 축제는 올해 더 다양한 작품들로 무장했다. 오페라극장에서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로미오와 줄리엣’(15일)과 광주시립무용단의 ‘성웅 이순신’(24일)이 주요 작품으로 눈에 띈다. 장-크리스토프 마이요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단순한 무대와 세련된 안무가 어우러진 수작이다. 창작발레 ‘성웅 이순신’은 민속놀이 강강술래를 접목해 이순신의 승리와 죽음을 그렸다. 폐막일(24일)에는 발레단 스타 무용수들이 출연하는 갈라 공연도 연다. 오페라극장에서는 또 콜렉티브A의 ‘킵 유어셀프 얼라이브’와 문영철 발레 뽀에마의 ‘슬픈초상’(17일), 황규자 컨템포러리발레단의 ‘구로동 백조’와 서발레단의 ‘에디뜨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20일), 리발레단의 ‘화원’과 김용걸 댄스씨어터의 ‘워크 2’(22일)가 열린다. 11~21일에는 신무섭, 조윤라, 염지훈 등 실력 있는 안무가 8명이 만든 작품을 자유소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공연과 함께 포럼, 사진전, 안무가와의 대화 등 부대행사도 준비했다. 5000~8만원. (02)587-6181. 28~29일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이 열린다. 조수연(미국 털사 발레단)은 파트너 왕이와 ‘로미오와 줄리엣’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인 파드되(2인무), ‘웨이브 오브 스프링’를 선보인다. ‘국내 최장신 발레리나’라는 별명을 가진 이상은(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은 밀란 마다와 ‘지젤’, ‘버티고 메이즈’를 공연한다. 채지영(미국 워싱턴 발레단)은 솔로작 ‘펄’과 함께 최근 같은 발레단에 입단한 김현웅과 ‘돈키호테’ 그랑 파드되를 선사한다. 전은선(스웨덴 왕립발레단)은 드라고스 미할차와 ‘코펠리아’ 파드되, ‘인 라이트 앤드 셰도’를 준비했다. 예술감독을 맡은 김선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이끄는 발레단의 ‘노르마’도 만날 수 있다. 강원 인제하늘내린센터(30일)와 경기 연천수레울아트홀(7월 1일)에서도 공연한다. 서울 공연 3만~10만원. (02)3674-2210. ●주목할 만한 신작들 국립발레단은 29일부터 7월 1일까지 신작 ‘포이즈’(POISE)를 공연한다. 창단 50주년을 기념해 만든 현대발레로, 안성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안무를 하고, 패션 디자이너 정구호가 연출과 무대, 의상 디자인을 맡았다. 평형, 균형을 의미하는 ‘포이즈’는 형식과 내용, 낡은 것과 새로운 것, 고전과 파격의 균형 등을 담았다. 쇼스타코비치와 바흐의 클래식 음악을 버무려 고전적인 발레를 현대적으로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5000~8만원. (02)580-1300. 중견 안무가 조주현 한예종 교수는 15~16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새 작품 ‘셰이킹 더 몰드’(Shaking the Mold)를 올린다.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는 조 교수는 고전 발레의 형식과 기본을 유지하면서 움직임의 다양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1만~3만원. (02)393-221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고구려 벽화 속 사행상철기 출토

    고구려 벽화 속 사행상철기 출토

    문화재청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말 안장 뒷부분에 고정해 장식했던 ‘사행상철기’(蛇行狀鐵器)로 추정되는 철기가 경기 연천군 왕징면 무등리 2보루에서 출토됐다고 31일 밝혔다. 고구려 쌍영총 고분벽화에는 사행상철기 말단에 휘날리는 깃발을 단 모습이 표현돼 있다. 이 철기는 중국 지안 환도산성 궁전지에서 용도 미상의 철기로 일부분이 보고된 적은 있으나 지금까지 중국이나 북한에서도 이처럼 완전한 유물이 발견된 적은 없었다. 이 지역을 3차 발굴하고 있는 서울대 박물관은 “유물을 수습한 결과 철기의 일부분에 붉은 안료를 입힌 것이 확인돼 고구려 철기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4일부터 7월 4일까지 연천 무등리 2보루 2차 발굴조사 때는 고구려 장수의 갑옷이 출토됐고,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보존처리 중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장마가 코앞인데… 아직도 수해 복구 중

    장마가 코앞인데… 아직도 수해 복구 중

    “장마가 코앞인데 여전히 공사판 절개지가 벌겋게 맨살을 드러내고 있으니 불안하기만 합니다.” 올여름은 예년보다 집중호우와 태풍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 곳곳의 절개지와 경사지 등이 무방비로 장마에 방치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춘천 동면 옥광산으로 이어지는 도로 인근 절개지는 수년째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다. 낙석방지망 등이 낡아 끊어진 지 오래지만 도로와 10m 이상 떨어졌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집중호우를 당하면 토사와 돌더미가 금방이라도 도로를 덥쳐 사고로 이어질 형상이다. 서면 당림리 일대 국도 46호선 수해위험지구 정비공사현장은 더 아슬아슬하다. 국도 46호선 하부구조와 기존 석축이 낡아 지난해 9월부터 내년 9월까지 지반 침하를 막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하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이미 도로 경계석이 무너져 침하가 시작됐다. 폭우가 내리면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것 같다. 임시로 모래주머니를 쌓고 방수포를 덮어 놓았지만 공사현장 2㎞ 구간 절개지 대부분이 자갈과 모래로 쌓여 있어 집중호우시 토사유실로 인한 도로붕괴가 우려된다. 더구나 방수포로 덮어 놓지 않은 구간은 이미 지난번 내린 비 등으로 일부분 깎여 나간 흔적이 보이는데다, 일부 침하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곳 이외에는 아무런 안전 조치 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춘천 동면 모 아파트 공사 현장이나 강남동 절개지 공사현장 등에도 산을 깎아 곳곳에 토사로 이뤄진 절개지와 경사지들이 많지만 특별한 안전조치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춘천과 화천, 양구 등의 국도와 지방도 절개지에 낙석이 발생해 방지망에 위태롭게 걸려 있는 등 장마철을 앞두고 도로 곳곳에 유실·붕괴 위험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주민 최종민(51)씨는 “지난해 수해로 봉사활동에 나섰던 대학생들이 춘천에서 10명이 넘게 희생됐는데 여전히 공사판이나 도로변이 장마 대비를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슬아슬하기만 하다.”면서 “방수포라도 제대로 깔아 토사로 인한 대형사고는 최소한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동두천 신천이 범람하고 연천군 초성철도교량이 무너지는 등 큰 수해를 입었던 경기도 지역에도 장마철을 앞두고 비상이다. 39명의 인명 피해 등을 입은 경기지역에는 현재 복구 대상 4595곳 가운데 91%에 해당하는 4178곳의 복구를 완료했지만 일부는 장마 이전 복구가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도 도로사업소는 국토해양부로부터 위임받은 87번 국도와 75번 국도 가운데, 7개 구간에 대한 공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주 2곳을 완공하고, 이번 주 4곳에 대한 복구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가평천이 범람하면서 석축 및 도로가 40~50m 유실된 75번 국도 가평 북면 재령리 구간은 다음 달 말이나 돼야 공사가 끝난다. 현재 암거박스 설치와 옹벽쌓기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장마철 이전 완공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는 소방방재청에서 지난해부터 수해복구 공구를 분할 발주하지 못하도록 해 공사량이 커지다 보니 예산확보와 설계 등의 절차를 거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이양대 경기도 도로사업소 주무관은 “행정절차를 이행하느라 시간이 필요했고 동절기를 피해 지난 1월에야 착공하다 보니 법적시한인 6월 말 임박해서 준공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 사진 춘천 조한종·의정부 한상봉기자 bell21@seoul.co.kr
  • 7월 출범 세종시 주변 가볼 만한 곳 3선

    7월 출범 세종시 주변 가볼 만한 곳 3선

    오는 7월이면 행정중심복합도시, 이른바 세종시가 문을 엽니다. 많은 외지인들이 낯선 곳에서 새 생활을 시작할 겁니다. 첫 주말이야 이삿짐 정리하느라 바쁘다손치더라도, 이후부터는 입주민 저마다 바람 쐴 곳을 찾아 나서겠지요. 세종시와 인접한 여행지 가운데 세 곳을 추천합니다. 충남 공주의 절집 신원사와 마곡사 그리고 향나무가 아름다운 연기군의 수목원, 베어트리 파크입니다. 나라의 가운데쯤에 있는 명소들이어서 세종시는 물론 수도권 등에서도 거리에 대한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습니다. 신원사 - 명성황후가 머물며 계룡산 산신에 제사 세종시 주변 지역 가운데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공주다. 백제의 고도(古都)였던 만큼, 역사문화유적지들이 풍성하다. 공주에서 뜻밖의 근대사와 만날 수 있는 절집이 두 곳이다. 하나는 계룡산 남쪽의 신원사, 또 하나는 서북쪽의 마곡사다. 신원사는 명성황후(1851~1895)가 머물며 기도했다는 중악단(中嶽壇)이 이채롭고, 마곡사에는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이 은거했던 ‘백범당’과 삭발 터가 전해져 온다. 신원사는 640년 백제 의자왕 때 보덕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름값으로야 갑사나 마곡사 등에 턱없이 뒤지지만, 연혁으로는 계룡산 주변 절집들 중 가장 앞선다. 신원사는 살아낸 세월에 견줘 소박하기 짝이 없다. 전각들의 단청은 흑백 사진처럼 낡았으되, 절집 마당에 깔린 잔디의 연초록과 영산홍의 진분홍 빛깔만큼은 싱싱하고 영롱하다. 신원사에서 가장 독특한 건물은 중악단이다. 계룡산 산신에게 제사 지내던 산신각이다. 중악단은 생김새부터 독특하다. 입구에 솟을대문을 세웠고, 사방엔 담장을 둘러쳤다. 담벼락에 아름다운 문양의 글귀를 새겨놓은 모양새에선 규방의 색채가 짙게 느껴진다. 탱화 속 산신 또한 임금이 입는 용포를 걸쳤다. 이처럼 ‘이색적인 패션 감각’의 산신을 모신 까닭인지, 평일에도 범상치 않은 차림을 한 계룡산 무속인들의 발걸음이 잦다. 주지인 중하 스님은 “조선시대에 묘향산과 계룡산, 지리산에 각각 상악단과 중악단, 하악단을 두고 산신에게 제사를 올렸는데 남아 있는 것은 130년 전 명성황후가 복원한 중악단이 유일하다.”며 “조선 말기에는 명성황후가 이곳을 방문해 국운을 융성하게 해달라는 기원을 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중하 스님은 아울러 “명성황후 시해 당일인 10월 8일(양력)에 ‘명성황후대제’ 등 추모제도 지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악단에서 계룡산 연천봉 쪽으로 오르면 고왕암에 이른다. 의자왕의 아들 융이 나당연합군에 쫓기다가 붙잡혔다는 곳에 세워진 암자다. 암자 내 전각 ‘백왕전’에는 백제 31대 왕의 이름과 의자왕의 아들 융, 풍의 이름 등을 새긴 위패가 모셔져 있다. 마곡사 - 백범명상길 따라 그날의 아픔 되새기고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라 했다. 봄엔 신록이 아름다운 마곡사가, 가을엔 단풍이 고운 갑사가 좋다는 뜻이다. 갑사를 말사로 거느린 마곡사는 이맘때 정취가 가장 빼어나다. 나날이 농도가 짙어가는 신록의 숲길이 물길을 따라 이어져 있다. 최근 빚어진 불교계 사태로 마곡사 또한 구설수에 오르긴 했으나, 사람의 일로 풍경의 아름다움이 가려지는 법은 없다. 마곡사 이름은 뜨르르한데, 절집 한편에서 백범이 머물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백범당 앞 해설판에 담긴 내용을 요약하면, 1896년 열혈 청년 백범은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인 장교를 황해도 안악에서 처단하고 붙잡힌다. 그리고 1898년, 복역하던 백범이 탈옥을 감행해 숨어든 절집이 마곡사다. 이태 뒤 백범은 머리를 깎고 먹물옷을 입는다. 원종(圓宗)이라는 법명도 받았다. 해방 이듬해 마곡사를 다시 찾은 백범은 절집 마당 한편에 당시를 회상하며 향나무 한 그루를 심기도 했다. 백범이 거닐었다고 여겨지는 절집 뒤편의 산길이 바로 ‘백범명상길’이다. 충남도가 관내에 조성하고 있는 ‘솔바람길’ 가운데 마곡사 일대의 길을 일컫는 표현이다. 야트막한 태화산(416m)을 걷다 마곡사로 돌아온다. 그런데 이 길, 참 예쁘다. 숲은 깊지만, 가파르지 않고 부드럽다. 길가 영산홍은 벌나비와 희롱하고, 매발톱 등 야생화들도 군데군데 군락을 이뤘다. 백범명상길은 세 구간으로 나뉜다. 제1길은 ‘백범길’이다. 백범의 삭발 터와 군왕대를 거쳐 돌아오는 코스다. 길이는 약 3.6㎞다. 제2길은 ‘명상 산책길’로, 5㎞쯤 된다. 백범이 머문 백련암을 돌아 활인봉을 거쳐 생골마을로 내려온다. 제3길은 ‘송림숲길’이다. 활인봉에서 나발봉을 거쳐 전통 불교문화원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길이는 약 11㎞. 방문객들이 선호하는 길은 1코스 ‘백범길’이다. 천천히 걸어도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길은 백범당과 그가 심은 향나무 앞에서 시작된다. 출가 당시 백범이 머리카락을 잘랐다는 ‘삭발바위’, 군왕이 나올 만큼 땅의 기운이 드세다는 군왕대를 지나 마곡사로 돌아온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 나타나는데, 도무지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솔숲이 인상적이다. 이리 휘고 저리 비틀어진 소나무들이 객들에게 더없는 여유를 안겨준다. 베어트리 파크 - 향나무와 반달곰이 있는 풍경 ‘베어트리 파크’는 연기군 전동면 송성리에 있는 수목원이다. 150여 마리의 반달곰 등 희귀 동물들과 향나무·주목 등 1000여종 40만여 그루의 나무와 화초, 희귀 분재들이 어우러져 있다. 수목원은 개인이 취미 삼아 조성한 정원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옛 럭키금성상사 등 LG그룹에서 잔뼈가 굵은 이재연(81) 설립자가 50년 가까이 보살핀 수목원이다. 일반에 개방된 건 2009년 5월이다. 30만 4000㎡(10만평) 규모의 수목원에 들면 500여 마리의 비단잉어가 유영하는 ‘오색연못’과 만난다. 연못 주변에는 영산홍 등 꽃들과 우아한 자태의 백송 등을 배치해 뒀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수목원 전체를 둘러친 1만여 그루의 향나무들이다. 향나무와 편백나무 사이로 산책로가 나 있는 ‘향나무 동산’을 걷다 보면 몽실몽실 피어오른 초록빛 구름 바다에 빠진 듯하다. 코끝을 간질이는 향나무 특유의 향기는 덤이다. 향나무의 수령은 대부분 40~50년 정도. 하지만 150년을 넘게 산 향나무도 있단다. 대형 유리온실은 3개다. 열대식물이 가득찬 ‘열대식물원’, 희귀 분재로 꾸며진 ‘분재원’, 열대조경과 한국의 산수조경이 어우러진 ‘만경비원’이다. 만경비원의 경우 별도의 입장료(2000원)를 내야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온 진귀한 나무화석 등 볼거리가 많아 그냥 지나치긴 아쉽다. 수목원 한가운데 버티고 선 ‘웰컴하우스’도 명물이다. 스페인풍의 건물로, ‘마이 프린세스’ 등 드라마 촬영지로 널리 알려졌다. 레스토랑과 세미나실, 연회장 등도 갖췄다. 수목원은 오전 9시~오후 6시 30분(4~9월) 문을 연다. 입장료는 주말 기준 어른 1만 3000원, 어린이 8000원. 홈페이지(www.beartreepark.com)에서 예매할 경우 어른 2000원, 어린이는 1000원 할인된다. 글 사진 공주·연기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천안분기점에서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당진~상주 간 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공주나들목으로 나온다. 이어 부여 방면 40번 국도, 연산 방면 697번 지방도로 갈아타 경천중학교 앞에서 좌회전해 곧장 가면 신원사다. 공주시에서 시티투어(854-8810)를 운영하고 있다. 5개 코스로 나눠 공산성 등 명소들을 따라간다. 11월까지 진행된다. 공주시 관광과 840-2835. 베어트리 파크는 천안과 연기군의 경계에 있다.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 남천안나들목으로 나와 1번 국도로 갈아탄 뒤 송정리 방향으로 간다. 866-7766. ▶잘 곳 공주한옥마을(840-2763)은 단체가 묵기 좋다. 8명 기준 8만원 안팎으로 저렴한 편. 3~4인이 이용할 수 있는 소형 한옥과 초가집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공주박물관 인근에 있다. 반포면의 동학산장도 깔끔하다. 825-4301. ▶맛집 초당칼국수(856-4331)는 담백한 칼국수가 일품이다. 인공의 맛으로 치장하지 않은 소박한 육수에 쫄깃한 면을 끓여 먹는다. 새이학가든(854-2030)은 공주국밥, 금강관(857-6700)은 깔끔한 한정식으로 이름났다. 동해원(852-3624)은 짬뽕 메뉴 하나로 전국에 이름을 알린 집이다.
  • 親李직계서 ‘박근혜당’ 입으로… 김영우의 힘

    親李직계서 ‘박근혜당’ 입으로… 김영우의 힘

    21일 새누리당 대변인으로 임명된 재선의 김영우(경기 연천·포천)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위그룹 역할을 했던 ‘안국포럼’ 출신으로 친이(친이명박) 직계로 분류된다. 그럼에도 사실상 ‘박근혜 친위 체제’가 완성된 새누리당에서 입 역할을 맡게 됐다. 김 신임 대변인은 2007년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국제정책연구원(GSI)에서 정책국장으로 활동했다. 이명박 정권 초기에는 ‘개국 공신’으로 친이 직계 그룹의 한 명이었다. 하지만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출범하면서 제1사무부총장으로 임명돼 4·11 총선과 당 쇄신 작업을 도왔다. 그러면서 친박(친박근혜)계와도 가까워졌고 관계도 원만하게 이끌어 왔다는 점이 고려 대상이 됐다는 후문이다. 2010년 8월에는 박 전 비대위원장이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 이어 친이계 의원들과 잇따라 가진 오찬 회동에서 김 의원을 가장 먼저 만나기도 했다. 친박계 중진인 서병수 의원이 사무총장에 낙점되면서 ‘계파 안배’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친박 일색이라는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박 위원장을 도와 제1사무부총장직을 무리 없이 소화해낸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당에서는 그가 원만한 성품을 바탕으로 당 화합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신임 대변인은 “대변인이라고 하면 당의 입도 돼야 하지만 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을 국민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새누리당의 가슴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45세·경기 포천 ▲경희고등학교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YTN 기자 ▲국제정책연구원(GSI) 정책국장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정책자문위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 ▲18·19대 국회의원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대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첫삽

    서울대병원(병원장 정희원)이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심장뇌혈관병원 기공식이 최근 옛 한국국제협력단(KOICA) 공사 부지에서 열렸다. 기공식에는 오연천 서울대 총장, 정희원 병원장, 윤병우 추진단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심장뇌혈관병원은 지하 5층, 지상 4층, 연면적 3만 5000㎡(1만 500평) 규모로, 심혈관·뇌혈관·말초혈관질환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2014년 완공 예정. 심장뇌혈관병원은 심장병 진단과 시술이 한번에 이뤄지는 하이브리드 수술실과 뇌질환 진단을 위한 초고자장(7.0T) MRI 등 첨단 장비 및 임상연구 기반시설 등을 갖춰 대규모 연구과제 및 다국가임상시험도 유치할 계획이다.
  • 김일병 총기난사 동영상에… 네티즌 ‘충격’

    김일병 총기난사 동영상에… 네티즌 ‘충격’

    지난 2005년 6월 경기 연천 28사단 최전방 경계초소(GP) 내무반에서 발생한 김동민(당시 22세) 일병의 총기난사 사건 현장을 담은 참혹한 영상이 16일 인터넷에 유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한 주간지 기자의 블로그에 게재된 ‘530GP사건 현장과 김동민 일병 체포 동영상’은 김 일병이 GP 내무반에서 수류탄 1발을 던지고 K1소총 44발을 발사해 8명이 숨진 직후의 현장을 담고 있다. 약 47분 분량의 이 영상에서는 사건 직후 사망한 병사들의 시신이 침낭과 담요 등으로 덮여 있으나 얼굴과 팔다리 등이 노출돼 있고 체력단련실에서 숨진 병사는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쓰러져 있다. 헌병에 체포된 김 일병이 결박돼 있는 모습도 담겼다. 해당 블로그에 이 영상이 게재된 시기는 지난해 7월 5일이어서 네티즌들은 “어떻게 이런 영상이 아직까지 안 알려질 수 있었느냐.”며 충격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 블로그의 영상은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군 관계자는 “영상은 지난 2006년 일부 유가족들의 정보공개 요청에 따라 군에서 제공한 자료를 편집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일부 유가족과 네티즌 중심으로 김 일병이 아닌 북한의 소행일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사건은 이미 대법원에서 GP 내부 사고로 명백히 판결된 사안이며 재조사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당시 군 당국은 조사를 통해 김 일병이 선임병들의 잦은 질책과 욕설 등 인격모욕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발표했으며, 국회 진상조사소위원회에서도 김 일병의 복무 부적응과 일부 선임병의 인격 모욕에 따라 발생한 사건으로 판단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한탄강댐 공사로 ‘상처입은 비경’… 경기 연천 재인폭포를 가다

    한탄강댐 공사로 ‘상처입은 비경’… 경기 연천 재인폭포를 가다

    그리 밝은 곳은 아닙니다. 외려 재난이나 사고 현장을 둘러보는 다크 투어리즘에 적합한 곳일 수도 있겠습니다. 한때 경기 북부 여행지의 맹주였던 연천군 재인(才人)폭포입니다. 폭포 앞에 서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존재감 넘쳤던 검은 현무암의 세계가 상처입은 몰골을 한 채 웅크리고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재인폭포는 눈이 아닌, 가슴으로 봐야 합니다. 사람 손에 휘둘리지 않았을 옛 모습까지 상상하면서 말이지요. 타고난 자태가 어디 가겠습니까. 비록 상처투성이 몸이지만, 기상만큼은 또렷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에 앞서 다녀오길 권합니다. 비가 조금이라도 많이 내릴라치면 폭포 앞에 발을 딛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지니까요. ●광대의 슬픈 이야기 담긴 폭포 가인박명(佳人薄命)이라 했다. 재인폭포가 꼭 그 짝이다. 명줄이 끊긴 건 아니지만, 헤쳐나가야 할 앞날이 여간 드셀 것 같지 않다. 원인은 한탄강 댐이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홍수 조절을 위해 공사중인 댐인데, 이로 인해 재인폭포가 해마다 일정 기간 물에 잠기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잠기는 기간에 대해서는 저마다 말이 다르다. 댐을 만든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일년에 5~7일 잠길 것이라 보고 있다. 연천군 측은 생각이 다소 다르다. 군의 한 관계자는 “물이 차고 빠지는 기간까지 포함하면 최소 한 달 정도는 출입이 힘들 것”이라고 했다. 게다가 잠기는 기간 또한 들쭉날쭉할 것이기 때문에 비가 많은 계절엔 재인폭포 방문이 사실상 어려울 거라는 게 일반적인 판단이다. 한탄강댐이 만수위에 이르면 재인폭포는 완전히 물에 잠기게 된다. 폭포 주변 민가는 이미 댐 하류 쪽으로 이주했다. 꼭 만수위가 아니더라도 접근이 불가능한 건 마찬가지다. 예컨대 재인폭포가 10분의1만 잠겨도 폭포 아래 계곡은 저수지처럼 변하고 만다. 지난해 두 차례 재인폭포를 다녀왔는데, 그때마다 번번이 계곡 초입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한 번은 많은 비로 불어난 물이 폭포가 있는 계곡의 중턱까지 차 있었고, 또 한 번은 계곡을 삼킨 물이 빠지면서 토해낸 진흙 때문에 도무지 접근할 수가 없었다. 재인폭포를 되살리자는 생각은 군과 수자원공사 모두 갖고 있다. 문제는 ‘온도 차’다. 양측은 상생협의체까지 만들어 계곡 양안을 연결하는 구름다리 조성 등의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계획은 세우지 못하고 있다. ●검은 현무암이 만든 기이한 세계 재인폭포 초입, 연분홍 진달래꽃이 살랑거리며 피어 있다. 폭포로 향하는 계곡의 양쪽 절벽은 죄다 주상절리다. 수십만년 전, 철원평야의 위쪽, 그러니까 북한의 평강군 오리산 등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러와 식으면서 만들어진 풍경이다. 계곡 전체의 길이는 대략 300~400m쯤. 조태곤 연천군 관광기획팀장은 “주상절리를 따라 지반이 밑으로 꺼지면서 절벽이 생겼고, 협곡 사이로 물이 흐르면서 빼어난 폭포도 만들어졌다.”고 했다. 그게 재인폭포다. 재인폭포는 구닥다리 여행지다. 1970~80년대만 해도 경기 북부에서는 명자깨나 날렸다. 요즘엔 다르다. 올레길, 둘레길은 찾아도 낡은 여행지는 거들떠도 안 본다. 한번쯤 들어본 듯한 관광 명소를 이제야 찾게 된 것도 그런 까닭일 터다. 재인폭포에 담긴 이야기도 이른바 ‘뽕필’(예전 트로트 분위기)난다. 오래전 연천땅에 줄타기를 잘하는 재인(才人)이 살았다. 재인에겐 아름다운 부인이 있었는데, 이게 화근이었다. 부인의 미색에 반한 고을 원님이 폭포에 줄을 매달아놓고 재인에게 줄놀이를 시켰다. 그리고는 재인이 줄을 탈 때 줄을 끊어 재인을 죽이고 부인에게 수청을 들라했다. 부인은 원님의 코를 문 뒤 폭포로 몸을 던져 자결했다. 마을 이름 또한 코문리였다가 한자로 바꾸는 과정에서 고문리(古文里)가 됐다고 한다. 폐허와 다름없는 주차장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곧바로 계곡이다. 계곡 아래라고 위쪽과 다를 리 없다. 바위마다 30㎝는 족히 넘게 진흙이 쌓여 있고, 양쪽 절벽 끝자락까지 지난해의 침수 흔적이 남아 있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철다리는 녹이 슬었고, 계곡 귀퉁이 팔각정도 허름하기 짝이 없다. 한바탕 전쟁이라도 치른 듯한 풍경이다. ●장마철 침수로 계곡은 진흙범벅 여기서부터는 마음의 눈으로 봐야 한다. 흙탕물이 누렇게 말라 버린 절벽의 뒤편은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다. 진흙 뒤집어쓴 계곡 밑자락엔 미끈한 바위들과 맑은 계류가 있을 게다. 주변은 엉망이지만 그래도 폭포는 장관이다. 높이 18.5m. 각진 형광등처럼, 줄줄이 세로로 내려 선 현무암 절벽 덕에 폭포는 실제보다 훨씬 기골이 장대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폭포 아래 연못의 물빛이 곱다. 연한 파스텔톤의 옥빛이다. 포천의 비둘기낭을 연상하면 알기 쉽다. 다른 점도 있다. 비둘기낭엔 촛농 등 치성(致誠)의 흔적이 대부분이지만, 재인폭포 앞은 작은 돌탑들로 빼곡하다. 필경 재인폭포의 ‘쾌유’를 비는 기원이 담긴 돌탑들일 게다. 주의 깊게 살펴보면 연천엔 재인폭포와 같은 현무암 주상절리가 산재해 있다. 그 가운데 백미는 미산면 동이리 주상절리다. 높이 40~50m의 주상절리 절벽이 1.5㎞ 정도 뻗어 있다. 한눈에 보이는 길이만 얼추 1.2㎞에 이른다. “이처럼 직선으로 뻗은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는 게 조 팀장의 설명이다. 전곡읍 은대리와 고포리, 군남면 왕림리 경계에 있는 차탄천 주상절리는 강변 바닥 근처에 절리가 형성돼 있는 것이 독특하다. 은대리 왕림교 인근의 주상절리도 웅장하다. ●과거로 가는 독특한 시간여행지 관점을 달리하면, 연천은 낡은 여행지가 아니라 학습 여행지로 손색 없다. 전곡읍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그중 앞줄에 선다. 세계 고고학계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1978년 한 미군 병사가 전곡리에서 아슐리안형 석기를 발견했는데, 이게 당시 고고학의 정설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했다. 아슐리안형 석기는 양쪽 면을 가공해 날을 세운 석기다. 유럽과 아프리카에서만 사용됐고, 동아시아는 찍개문화였다는 게 당시의 일반적인 견해였다. 이한룡 전곡선사박물관 큐레이터는 “아슐리안형 석기를 사용한 유럽 쪽 선사 인류가 동아시아에 견줘 한결 진화가 빨랐다는 우월 의식이 고고학계에 퍼져 있었는데, 이게 뒤집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역사교과서도 전곡리 유적의 발견으로 모두 수정됐다는 것. 쉽게 말해 동아시아의 자존심과 같은 곳이 전곡리란 얘기다. 전곡리 선사박물관엔 이 지역에 살았던 인류 조상의 모형들이 전시돼 있다. 프랑스의 라스코동굴, 스페인의 알타미라동굴 등에서 발견된 구석기인들의 동굴벽화도 재현해 놓았다. 아울러 연천읍 차탄리와 통현리 백학면 학곡리에도 다양한 고인돌 유적들이 보존돼 있다. 글 사진 연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1) ▶가는 길:경기 북부에서는 자유로를 타고 문산에서 빠져 전곡 방향으로 가면 된다. 연천읍내 못 미처 오른쪽으로 재인폭포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5~9월은 상시, 나머지 기간은 주말에만 개방된다. 서울 동부권에서는 의정부를 거쳐 연천 방향으로 간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송추 나들목에서 빠져도 된다. 의정부를 지나 3번국도를 타면 된다. 연천군 문화관광과 839-2061. ▶주변 볼거리:열쇠전망대는 철책선 걷기 체험이 가능한 곳. 연천군 문화관광과에 사전 신청해야 한다. 출입은 주민증만 있으면 가능하다. 단, 화요일은 출입 통제다. 전곡선사박물관(830-5628)과 전곡리선사유적지에서는 구석기시대의 문화를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다. ▶맛집:한탄강 오두막골은 가물치 구이로 유명한 집. 얼큰한 민물 새우탕이 곁들여 지는데, 제법 별미다. 832-4177. 불탄소가든의 잡고기 매운탕도 맛있다. 재인폭포 아래 있다. 834-2770. 망향비빔국수는 1968년 군인들 간식 팔면서 인기를 얻어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게 된 국수집이다. 삶은 뒤 급냉해 쫄깃한 맛을 살린 면발이 별미다. 531-2507. ▶잘 곳:초성모텔은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한 ‘굿스테이’ 업소다. 청산면 초성리에 있다. 835-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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