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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우리가 분단의 상징” 경기 “우린 벌써 사업진행”

    강원 “우리가 분단의 상징” 경기 “우린 벌써 사업진행”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유치를 놓고 강원도와 경기도가 벌이는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4일 강원도와 경기도에 따르면 강원 철원과 고성군,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이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강원도는 DMZ 전체 길이 248㎞ 가운데 60%인 145㎞를 차지하면서 고성 동쪽 끝으로 금강산과 설악산의 훼손되지 않은 관광자원과 통일전망대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철원지역도 분단된 국토의 중앙으로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월정역과 6·25전쟁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백마고지를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강원도는 이렇게 조건이 뛰어난 만큼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철원군은 지난달 ‘평화공원유치위원회’ 창립총회를 열었고 고성군도 주민 서명이 담긴 평화공원 유치 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했다. 경기도는 최근 남북 대치 상황의 상징성을 갖는 판문점이 위치한 파주 일대를 활용하는 방안과 한강하구~파주~연천~철원~고성을 벨트로 묶고 북한지역까지 확대하는 4단계 ‘DMZ 세계평화공원’ 자체 구상안을 공개했다. 파주시는 2006년 DMZ를 생태체험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평화생태공원 조성 계획을 세워 놓고 생태탐방로, 에코뮤지엄거리 등 세부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파주 군내면 백연리 일원에 총 2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DMZ 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DMZ 일원에 평화공원이 조성되면 세계 최고의 생태·역사·안보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현재 DMZ 세계평화공원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철원과 고성, 파주와 연천 중 1곳을 우선 조성지역으로 선정해 시범사업을 벌인 뒤 조성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과 신청 지역 모두를 선정하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현재 남북 관계가 경색돼 있어 사업을 구체화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성·철원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경기도 수해예방에 9500억 투입

    지난달 집중호우로 경기도에서 3명이 숨지고 849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향후 수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해예방사업에 2018년까지 1조원 가까운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9일 도가 밝힌 ‘집중호우 피해 결과 및 수해예방 대책’에 따르면 지난달 11~15일 가평(488㎜)를 비롯해 연천·포천 등 북부 지역에, 22~23일에는 이천·여주 지역을 중심으로 400㎜ 안팎의 비가 내려 피해가 집중됐다. 집중호우에 3명이 숨지고, 공공시설물 파손 등으로 총 849억원(공공시설 799억원, 사유시설 50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피해를 낸 2011년 7월의 집중호우에 버금가는 비가 쏟아졌으나 피해 규모는 크게 줄었다. 당시 39명의 인명피해와 300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봤다. 도는 이 같은 피해 감소의 원인이 최근 3년간 수해예방사업에 집중 투자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도는 이 기간에 재해 예·경보 시스템 구축 및 하천정비, 재해복구, 재해예방 등 자연재해 예방 및 복구사업에 총 1조 6427억원을 투입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도는 2018년까지 하천정비사업에 7859억원, 선제적 예방사업 및 재해위험지구 등에 1682억원 등 모두 9541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단순 복구사업이 아니라 위험 요인 제거 차원에서 개선복구 사업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곤지암천과 노곡천·신촌천이 합류하는 광주 곤지암 지역에 빗물펌프장을 신설해 저지대 침수 문제를 개선하고, 이천 송말천 등 집중적인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해서도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는 또 인명피해와 직결된 산사태 분야 예방에 단·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해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재정투자와 더불어 농어촌공사와 지자체로 이원화된 농업용 저수지 문제 등에 대한 제도적 보완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제1회 MBC 팔도 요리왕 경연대회’ 성황리 마쳐

    ‘제1회 MBC 팔도 요리왕 경연대회’ 성황리 마쳐

    온라인 쇼핑몰 ‘MBC팔도장터’의 그랜드오픈 기념, ‘제 1회 MBC 팔도요리왕 경연대회’가 성황리에 마쳤다. 치열한 경쟁 속에 펼쳐진 이번 대회에는 전국 팔도 특산물을 재료로 활용한 250여 종류가 넘는 다양한 레시피들이 접수됐다. 참가자들은 일류 호텔 레스토랑에서나 나올법한 요리부터 일상적인 가정 요리까지 폭넓은 메뉴를 선보였다. 이번 대회에 대상의 영예는 ‘충주 양성 온천 오리를 이용한 된장 마리네이드 콩피’를 출품한 김동기 씨에게 돌아갔다. 지역 특산물인 충주 앙성 온천 오리를 된장과 프랑스 조리법인 콩피를 활용한 뛰어난 콘셉트, 프렌치 스타일의 세련된 플레이팅 및 실용적인 재료 선택 등이 심사위원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요인. 이어 은상은 ‘장성새송이로 만든 유자소스떡갈비’를 출품한 이지원, ‘배 펀치볼 샐러드’를 출품한 정명자씨가 차지했다. ‘경기도 연천 모듬 생버섯을 이용한 닭고기 들깨 버섯탕’의 이정란, ‘경상남도의 특산물로 만든 이태리 식 피자’의 이승진, ‘리코타치즈와 채소로 속을 채운 또르뗄로니와 비스큐 취나물 소스’의 차현재는 각각 동상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팔도레시피상 5명, 베스트스타일상 5명, 베스트아이디어상 5명 등 총 21명이 수상명단에 올랐다. 수상작은 향후 다양한 레시피 콘텐츠로 제작돼 대한민국 특산물로 할 수 있는 다양하고 건강한 요리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는 데 활용될 예정. 이번 ‘제1회 MBC팔도요리왕’ 시상식은 8월 말에 유명 셰프의 쿠킹쇼와 미니강연을 포함한 파티형식으로 진행된다. 심사를 맡았던 한국음식관광협회 김동희 사무총장은 “대한민국 팔도의 식 재료가 다양한 조리법과 독특한 관점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았고, 앞으로 더욱 건강한 조리법으로 우리나라 팔도의 식 재료가 다양하게 활용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주최인 MBC팔도장터 관계자는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이색적이고 다양한 레시피들이 출품됐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특산물을 알리고 특산물의 올바른 정보와 건강한 소비를 늘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물에 빠진 고교생 구한 용감한 철도인

    물에 빠진 고교생 구한 용감한 철도인

    코레일 직원이 익사 위기에 처한 고교생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용감한 철도인은 코레일 수색차량사업소에서 차량관리원으로 근무하는 석근우(왼쪽·51)씨다. 석씨는 지난달 29일 가족들과 경기 연천군 대광리 차탄천에 놀러갔다 물에 빠진 김모(17)군을 발견하고 구해냈다. 차탄천은 전날 내린 집중호우로 물이 불어난 데다 물살도 빨라 주위에서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던 상황. 석씨는 의식을 잃은 채 떠내려가는 김군을 발견하자마자 망설임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김군을 물 밖으로 옮긴 후에는 평소 배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석씨는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이었다”면서 “직장에서 배운 소방안전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연천소방서는 2일 위기의 순간에 남다른 희생정신을 발휘한 석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종교 플러스]

    26일 만해학회 학술세미나 만해학회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불교평론’ 사무실에서 ‘만해사상의 현대적 지평’이란 주제로 제13회 만해학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김광식 동국대 교수(만해사상과 현대 사조), 이승훈 한양대 명예교수(하이데거와 만해), 이도흠 한양대 교수(탈식민주의로서 만해 한용운 사상 읽기)와 김종주 라캉 분석치료연구소장(라캉의 정신분석으로 본 만해), 전형철 서울여대 초빙교수(들뢰즈와 만해의 ‘님의 침묵’), 백원기 동방대학원대 교수(서구 초현실주의 시와 만해의 시), 김종인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간디와 만해)가 발표한다. (02)739-5781. 25일 영통교회서 ‘힐링연주회’ 하나님의교회는 25일 오후 8시 수원 영통교회에서 ‘어머니의 마음을 담은 힐링 연주회’를 연다.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를 시작으로 강동구, 경기 평택·시흥시에서 상처받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잇따라 열어온 무료 순회 연주. 연주회는 실내악 앙상블과 브라스 앙상블, 남녀 혼성중창단 협연으로 진행되며 애니메이션·영화 주제음악과 새 노래 성가곡 등을 들려준다. 한편 하나님의 교회는 다음 달 11일 서울 영등포구와 춘천을 시작으로 수도권을 순회하는 무료 ‘힐링 연주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031)738-5805. 천주교주교회의 DMZ 순례 천주교주교회의는 26일∼8월 1일 ‘2013 DMZ 평화의 길’ 순례를 실시한다. 이번 순례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연천군,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군을 거쳐 고성군 통일전망대까지 DMZ 전 구간을 횡단한다. 참가자들은 초등학생과 청년, 60대까지 다양한 세대로 구성됐으며 이주민 6명, 새터민 12명도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26일 고양시에 모여 친교의 시간을 갖고 27일 오전 파주 참회와 속죄의 성당에서 평화기원 미사를 한 뒤 임진각 평화의 종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행진을 시작한다. (02)460-7681.
  • 중복이자 ‘대서’인 오늘…중북부 국지성 호우 “내일까지 150㎜”

    중복이자 ‘대서’인 오늘…중북부 국지성 호우 “내일까지 150㎜”

    중복이자 대서인 23일 중북부 지역에 국지성 호우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전날까지 최고 360mm의 기록적 폭우가 내린 중북부지방에 이날도 국지성 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또 24일까지 서울·경기와 강원 지방에 1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현재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원과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10mm 안팎의 다소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경기와 충남, 호남 일부지역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절기상 대서인 이맘 때쯤이면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가장 심한 때인데도 중부지방은 국지성 호우를 동반한 장맛비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중부와 전북 서해안에 50~100mm,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에 많은 곳은 1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그 밖의 호남과 강원 동해안, 경북 북부에도 최고 7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집중호우 피해 지역 주민 취득세 면제·재산세 감면

    안전행정부는 21일 최근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경기 연천·포천, 강원 춘천·평창·인제 등 지역 주민 중 주택·축사·선박·자동차 파손 피해가 났거나 아예 유실돼 2년 내 복구·대체한 경우 취득세를 면제해주기로 하는 내용 등을 담은 지방세 지원기준을 마련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파손된 주택과 축사를 2년 내에 새로 짓거나 고치면 건축 허가 면허에 대해 등록면허세가 면제된다. 재산 피해를 본 주민은 올해 재산세가 지방의회 의결을 거쳐 감면되며, 취득세와 지방소비세는 6개월 이내에서 2회(최대 1년)까지 신고납부 기한이 연장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전두환 재산 환수 수사] 회계·금융 자료 통해 차명계좌 찾기 주력

    [전두환 재산 환수 수사] 회계·금융 자료 통해 차명계좌 찾기 주력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은닉 재산을 추적 중인 검찰의 핵심은 차명계좌를 통한 비자금 관리를 파악하는 것이다. 검찰이 두 차례에 걸친 전 전 대통령 일가와 친·인척 자택, 사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금융 자료를 통해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차명계좌를 파악하는 데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1997년 대법원에서 추징받은 금액 중 1672억원을 미납한 상태인 전 전 대통령이 자녀나 친·인척 등의 명의로 된 차명계좌를 통해 최소 수천원억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집행팀(팀장 김형준)은 18일 “자금 추적을 위해 대검찰청에서 회계분석팀 4명, 계좌추적팀 4명 등 8명을 지원받았다”면서 “회계·금융 자료 분석이 끝나면 수사 전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도 자금흐름 파악이 재산 환수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이 친·인척 등의 차명계좌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을 장·차남인 재국·재용씨에게 지원한 것으로 보고 전 전 대통령과 일가의 차명계좌를 광범위하게 쫓고 있다. 검찰은 재국·재용씨 등이 운영하는 사업체 자금의 원천이 전 전 대통령 비자금과 맞닿아 있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6~17일 전 전 대통령 자녀, 친·인척 등의 자택과 회사에서 압수해 온 압수물 분석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검찰은 재국·재용씨 형제 소유인 시공사·허브빌리지·BLS 등의 사업체를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저수지로 보고 회계자료, 금융거래내역,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재국씨 소유의 경기 파주 시공사 사옥과 경기 연천의 허브빌리지 등에서 확보한 박수근·천경자 화백의 그림, 불상, 병풍, 공예품 등 수백 점의 예술품 구입 경위와 자금 출처도 캐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미술품 감정 전문가들을 섭외해 작품들의 진위와 가격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차명계좌·부동산·무기명 채권 찌르는 檢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집행에 나선 검찰이 17일 본격적인 압수물 분석 작업과 함께 친·인척 주거지 12곳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수사 대상자를 늘리는 동시에 수사 범위도 차명계좌와 부동산 등으로 넓혔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김형준)와 전두환 추징금 환수 전담팀은 지난 16일 전 전 대통령의 일가 5명의 주거지 등에서 압수한 내부 문서와 회계자료, 금융거래 내역 등 압수물품을 분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장남 재국씨 소유 경기 연천군 허브빌리지에서 압수한 물품 중에는 황동 불상과 박수근·천경자 화백 등 유명 작가의 그림, 고급 도자기류 등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수근 화백의 작품은 호당 2억원이 넘고, 천경자 화백도 호당 3500만원에 달한다. 연희동 사저에서 발견된 이대원 화백의 경우 비슷한 작품이 1억원이 넘게 거래됐다. 압수한 예술 작품을 모두 추징할 경우 수백억원을 환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압류·압수품들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야 환수할 수 있다”며 “확인 절차가 남아있어 이제부터가 진짜 어려운 작업”이라고 말했다. 수사 대상을 전 전 대통령의 직계 가족에서 친·인척으로 넓힌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이 친·인척 명의를 이용한 차명계좌로 재산을 관리하며 추징을 피해 온 것이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특히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거론될 때면 ‘꼬리표’처럼 등장하는 ‘무기명 채권’의 실체가 드러날지도 관심사다. 무기명 채권은 돈의 출처나 중간 유통과정이 남지 않아 불법 비자금의 온상으로 지목된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004년 불법 대선자금 의혹 수사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의 측근이 관리하던 비자금 20여억원이 무기명채권으로 세탁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2006~2007년에는 중앙지검이 재용씨와 그의 두 아들 계좌로 41억원어치의 무기명 채권이 현금으로 바뀌어 유입된 사실을 포착했지만,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라는 증거가 없어 무혐의 처분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본격적인 수사 착수에 앞서 추징금 환수 전담 팀장을 김형준 외사부 부장검사로 교체했다. 외사부는 2차장 산하 유일한 인지부서며, 향후 전 전 대통령 일가의 해외 은닉재산 조사를 담당할 예정인 점이 고려됐다고 전해졌다. 이 밖에 신건호 부천지청 검사, 이건령 공안1부 검사, 외사부 검사 4명이 전원 투입돼 전담팀은 팀장을 포함 8명의 검사 체제로 재편됐다. 수사관도 6명에서 20여명으로 확대됐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전 전 대통령 일가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장남 재국씨 1000억원대… 시공사 등 법인설립 시기 증여 의혹

    장남 재국씨 1000억원대… 시공사 등 법인설립 시기 증여 의혹

    검찰이 지난 16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녀들과 친·인척 주거지, 장남 재국씨가 운영 중인 시공사 등 30곳은 전 전 대통령의 재산을 은닉·관리·세탁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 자료 등을 토대로 재국씨 등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자산 형성의 종잣돈으로 전 전 대통령의 은닉재산이 사용된 정황 등 연결고리가 입증되면 추징이 가능하다. 본인의 재산이 29만원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전 전 대통령이지만 그의 자녀들(3남 1녀)과 친·인척이 보유한 부동산 등 자산은 수천억~1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전 전 대통령은 추징금 납부를 미루면서 자녀와 친·인척을 통해 재산을 세탁·은닉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특히 1997년 대법원 유죄 판결 이후 등 특정 시기에 주택·대지 등 부동산 자산이 주로 거래된 정황 등에 비춰볼 때 추징금 강제 집행 등을 피하기 위해 부동산 소유권 이전과 차명계좌를 통한 비자금 세탁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장남 재국씨 등 자녀들은 시공사, 허브빌리지 등 각종 법인 및 부동산 취득 시기에 경제적인 능력이 없었던 터라 이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의 은닉 재산 중 일부를 사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재국씨는 출판사인 시공사와 국내 최대 허브 농장인 경기 연천의 허브빌리지, 리브로 등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 연천군 일대 임야에 조성한 5만여㎡의 허브농원(평가액만 250억원), 시공사 보유 주식(50%) 등을 합치면 자산이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시공사 건물과 토지의 경우 1991년 당시 32살이던 재국씨가 인수하는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의 은닉비자금을 일부 증여받아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재국씨가 2004년 7월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블루아도니스’라는 페이퍼컴퍼니의 존재까지 드러나 전 전 대통령 일가가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비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90억원대의 서울 용산구 주상복합아파트 3채 등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재용씨는 가족 명의로 된 부동산 회사 BLS와 음향기기 회사 삼원코리아 등을 운영하면서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세탁하고 자금을 은닉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막내 아들 재만씨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시가 120억원에 이르는 빌딩을 소유하고 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000억원대의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딸 효선씨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빌라와 경기 안양의 땅 등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한 재력가로 알려져 있다. 경기 과천, 오산 등에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는 전 전 대통령 비자금 관리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이씨는 2004년 재용씨가 증여세 포탈 혐의로 구속됐을 때 용인 땅의 수익권을 넘겨받는 등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부동산 거래와 BLS 등 가족 명의로 된 법인 운영 등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이른바 ‘형님 정치’로 권력을 누린 형 기환씨도 비자금 조성에 관여하고 자금을 은닉·도피·세탁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환씨는 노량진 수산시장 운영권을 강탈한 혐의로 구속 수감된 전력이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全씨 일가에 면죄부 주는 추징금 집행 안돼야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집행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늦었지만 공권력이 추징금 집행에 적극성을 보인다니 다행스럽다. 검찰은 그의 서울 연희동 사저와 자녀들이 운영하는 회사 사무실, 일가친척의 자택 등 10여 곳을 그제부터 이틀째 압수수색했다. 가진 게 29만원밖에 없다던 그의 집에서 수억원짜리 유명 화가의 대작을 압류했다. 장남 재국씨 소유의 경기 연천군 허브빌리지에서도 미술품을 무더기로 압수했다. 국민들은 금속탐지기로 연희동 집 땅 속까지 훑어냈다는 소식과 압수품이 수사관 손에 들려 나오는 모습에 묵은 체증이 조금은 가시는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국민들의 기대가 높아진 만큼 검찰은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불행한 과거사의 주역이 불법적으로 형성한 재산을 주인에게 돌려준다는 역사적 사명감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무엇보다 젊은 시절 이미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을 만큼의 천문학적 부(富)를 쌓은 자녀들의 재산 형성 과정과 전 전 대통령이 은닉한 재산의 상관관계는 이번에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이다. 물론 그가 1997년 내란 및 뇌물수수 등 혐의로 무기징역형과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받고도 추징금의 76%인 1672억원을 내지 않고 버티기 시작한 지 벌써 16년이 지났으니 추적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검찰이 의지만 있다면 성과를 거두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본다. 검찰은 2004년 전 전 대통령 차남 재용씨가 소유한 73억 5000만원짜리 채권이 아버지의 비자금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확인한 적도 있다. 얼마 전에는 장남 재국씨가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2004년 페이퍼컴퍼니를 세웠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당사자는 물론 아버지가 은닉한 재산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재용씨의 조세 포탈 사건과 같은 해라는 점에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 추징금 집행은 불의로 쌓은 재산을 끝까지 찾아내 사회정의를 다시 세우는 작업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은닉 자금 추적이 자칫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정의는커녕 전 전 대통령의 호화생활과 자녀들을 비롯한 일가의 상식적이지 않은 규모의 재산 소유에 오히려 정당성을 부여하는 꼴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검찰은 은닉 자금의 흐름을 반드시 밝혀내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전 전 대통령도 역사가 어떻게 자신을 평가할 것인지 심사숙고해 조사에 협조하기 바란다.
  • [전두환 前대통령 사저 압류] 전두환·3남1녀 재산 수천억대 추정

    본인의 재산이 29만원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3남 1녀의 실제 재산은 수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 재국씨는 출판사인 시공사와 국내 최대 허브 농장인 경기 연천의 허브빌리지 등을 가족 소유로 가지고 있다. 연천군 일대 임야에 조성한 5만여㎡의 허브농원은 평가액만 250억원으로, 시공사 보유 주식 등을 합치면 3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차남 재용씨는 가족 명의로 부동산 회사 BLS를 운영하며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명의로 시가 90억원대의 서울 용산구 주상복합아파트 3채와 시가 200억원대의 경기 오산 땅 42만㎡ 등을 소유하고 있다. 막내 아들 재만씨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시가 120억원에 이르는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딸 효선씨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빌라와 경기 안양의 땅을 보유한 재력가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지난달 ‘전두환 불법 재산 은닉처 의혹 명세’를 통해 “전 전 대통령은 1988년 퇴임하면서 청와대에서 1000억원을 챙기고, 30명의 재벌 총수로부터 5000억원의 뇌물을 받은 의혹이 있다”며 “친인척 명의로 숨겨 놓은 재산까지 합치면 9334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전두환 재산 강제 압류 미술품 100여점 확보

    전두환 재산 강제 압류 미술품 100여점 확보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환수하기 위해 16일 전 전 대통령 재산에 대한 압류 절차를 진행했다. 또 전 전 대통령 아들인 재국, 재용씨 형제가 운영하는 회사와 전 전 대통령 일가 자택 등 17곳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미납추징금 환수전담팀과 외사부 등은 이날 오전 전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시가 1억원 상당의 고(故) 이대원 화백의 서양화 1점, 자개장 1점 등 여러 점을 압류했다. 압류 절차는 김민형(39·사법연수원 31기) 검사 등 7명이 진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세징수법에 따라 압류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외사부와 집행과, 전담팀 등의 수사진 87명을 급파해 전 전 대통령 ‘은닉 자금 저수지’로 의심되는 장남 재국씨 소유 출판사인 시공사의 서울 서초동 본사와 경기 연천군의 허브빌리지, 종로구 평창동의 한국미술연구소, 차남 재용씨 소유의 부동산 개발 회사 BLS의 서초동 사무실 등 12곳과 재국·재용씨 형제 및 딸 효선씨, 전 전 대통령 처남 이창석씨, 전 전 대통령 동생 경환씨의 부인 손춘지씨 등의 자택 5곳 등 모두 17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자택 외 시공사 등의 압수수색을 통해 고가의 그림, 도자기 등 미술품 100여점을 확보했다. 검찰은 자금 출처를 파악한 뒤 전 전 대통령 재산으로 구입한 것이 확인되면 국고에 귀속시킬 방침이다. 검찰은 회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내부 문서와 회계 자료, 금융 거래 전표·내역, 외환 거래 내역,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도 확보했다. 검찰은 압류·압수수색 물품 분석이 끝나는 대로 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자녀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자금 형성과 구입 경위 등을 확인하려면 소환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며 “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소환 조사할 수도 있지만 변호인을 통한 확인, 현장 확인 등 여러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1997년 대법원에서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받았지만 17년간 변제한 금액은 533억원에 불과해 1672억원이 미납된 상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전두환 사저 압수수색 “고가의 그림 여러점 확보”

    檢 전두환 사저 압수수색 “고가의 그림 여러점 확보”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집행하기 위해 16일 오전 시공사 등 10여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서대문구 연희동의 전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 재산 압류 처분을 진행했다. 검찰은 시공사 등에 대해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전 전 대통령의 자택의 경우 압수수색이 아닌 국세징수법에 따른 재산 압류 처분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3시간여 압류절차를 진행해 고가의 그림 몇 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은 1672억원이다. 지난 2003년 8월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 가재도구 등을 압류해 경매한 뒤 1억 7000여만 원을 환수한지 10년 만이다. 검찰은 자금 출처를 확인한 뒤 전 전 대통령의 재산으로 구입한 사실이 확인되면 곧바로 국고로 귀속시킬 방침이다. 검찰은 또 전 전 대통령의 ‘차명 의심 재산’도 압수수색 및 압류 현장에서 중점 확보키로 했다. 검찰은 은닉 재산 확인을 위해 관련 문건, 회계자료, 금융거래 전표와 내역, 외환거래 내역 등을 압수해 재산 압류 및 미납 추징금 집행에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추징금 집행’ 전담팀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외사부(김형준 부장검사)와 국세청 등 관련 기관에서 지원받아 구성한 수사진 80∼90여명을 전 전 대통령의 자택과 시공사 등에 보내 내부 문서와 회계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서초동 시공사 본사와 경기도 연천에 있는 국내 최대의 허브 농장인 ‘허브빌리지’ 등이다. 도서출판 시공사는 페이퍼컴퍼니 설립으로 비자금 은닉 의혹을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가 1990년 설립한 회사이며, 허브빌리지는 재국씨가 소유한 야생화 단지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는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이 최근 독립인터넷 언론 뉴스타파의 보도로 드러난 바 있다. 재국씨는 2004년 7월 버진아일랜드에 ‘블루아도니스 코퍼레이션’이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이 시점은 그의 동생 재용씨에 대한 검찰의 조세포탈 사건 수사로 ‘전두환 비자금 은닉’ 문제가 불거진 때여서 비자금이 페이퍼컴퍼니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시 재용씨 수사에서는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중 73억원이 재용씨에게 흘러들어 간 것으로 나타났었다. 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추징금이 법원에서 확정된 뒤 자녀들 명의로 부동산을 집중 매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지난 5월말 전 전 대통령의 재산 환수를 위한 특별팀을 꾸려 과거 수사기록 등을 검토하면서 환수 대상 재산을 추적해 왔다. 전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비자금 사건으로 추징금 2205억원이 확정 선고됐으나 17년 동안 변제한 금액은 전체 추징금의 24%인 533억원에 불과하다. 검찰은 추징금 집행이 부진하자 2003년 그의 재산을 공개해 달라는 재산명시 명령을 법원에서 받아내 전 전 대통령 자택의 별채와 가재도구 등을 가압류해 경매 처분하기도 했다. 당시 검찰이 재산명시 신청을 내자 전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예금통장에 29만원밖에 없다”고 주장해 세간의 비난을 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 북부 ‘물 폭탄’… 3명 사망·2명 실종

    경기 북부 ‘물 폭탄’… 3명 사망·2명 실종

    경기 북부지역에 13∼14일 최고 285㎜의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져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또 주택 85가구가 침수됐고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4일 낮 12시 55분쯤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대교 인근 북한강변에서 한모(58)씨가 숨진 채 물에 떠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한씨의 유족을 찾는 한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오전 11시 25분쯤 경기 포천시 내촌면 진목리 배수로에서 이 마을 이모(57)씨가 지게차 물건 받침대용 합판을 꺼내려다가 급류에 휘말려 숨졌다. 오전 10시 10분쯤 가평군 상면 덕현리 조종천 앞 도로에서 문모(34)씨가 물에 잠긴 승용차 안에 있던 가족을 구하려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하지만 승용차에 타고 있던 부인(31)과 자녀 3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또 지난 13일 오후 5시쯤 가평읍 승안리 모 펜션 앞 계곡에서 이모(38·여)씨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이씨를 구하려고 물에 뛰어들었던 남자 동료 2명은 거센 물살에 휩쓸렸다가 간신히 구조됐다. 국지성 폭우로 도로와 가옥 등의 침수피해도 잇따랐다. 14일 오전 9시 30분쯤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에서 계곡물에 쓸린 토사가 1층까지 밀려와 김모(52)씨 등 3명이 갇혔다가 구조됐다. 13일에는 연천군 군남면과 전곡읍에서도 폭우로 주민 14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며 양평군 양평읍 백안리에서는 하천 축대 70m가 무너져 인근 주택에 살던 일가족 3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4일 오후 6시 현재 가평 34가구, 연천 31가구 등 주택 85가구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이재민 37가구 91명이 발생, 아직 31명이 대피 중이다. 연천 농경지 21㏊와 파주 18㏊가 물에 잠겼고 포천 축대벽과 가평·양평 둑 4곳이 유실됐다. 또 강원도에서는 춘천시 퇴계동 효자교 인근 저지대 주택 41곳이 침수되고 1곳이 파손되는 등 비 피해를 봤다. 이날 오전 중앙고속도로 춘천~홍천 구간이 인근 계곡 범람으로 양방향이 통제됐다. 강원도에서는 국도와 지방도 등 모두 15개 구간이 토사에 뒤덮이거나 침수돼 차량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전국종합·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농·수협 지역조합도 채용비리 의혹] “개천에서 용 절대 안나와” “아버지 잘 만난 게 최고의 스펙인 한국”

    ‘토호들의 일자리 빼앗기’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더 심화시킨다고 각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춘진 의원은 “채용 특혜는 농·수·축협에 대한 농어민들의 불신을 가중시킨다”면서 “단호한 조치와 재발 방지책을 통해 농·수·축협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동민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방은 중앙보다 정치, 경제, 문화, 학교가 하나로 연결되는 유착관계가 심해 토호들의 일자리 빼앗기가 더 잦다”면서 “이는 지속적으로 소득분배와 부의 분배에 악영향을 미쳐 양극화를 심화시킨다. 사회 불신이 커지고, 특히 지방대생들이 (취업을) 포기하게 만든다”고 걱정했다. 이광진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부정채용이 공공기관 등 하위직에까지 광범위하게 이뤄진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공채를 가장한 부정채용은 크나큰 범죄”라며 “발각되면 강하게 책임을 물어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도 “엄격하게 처리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그래야 부정취업자들이 ‘망신 한번 당하면 그만’이라거나 해당 기관이 ‘지난 일인데 어쩔 수 없지 않으냐’는 생각을 버린다”고 지적했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채용의 기본은 공정성인데 취업이 힘든 상황에서 열심히 실력을 다지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 부정취업이 적발되면 강제퇴사 등 징계는 물론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것까지 다 따져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부정취업은 지방의회 등 감시자들이 제 역할을 못해 빚어지는 것”이라며 “채용 관련 법규를 보완하고, 자체 감사에 그치지 말고 감사원 등 외부 기관이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광진 사무처장도 “감사원이 외부에서 제기한 것에 소홀한 면이 있다”고 적극 대응을 촉구했다. 이선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부정취업 의혹만 있고 증거 잡기가 힘들면 성과관리 등으로 자질을 철저히 검증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는 “올 하반기부터 중앙회가 일반관리직 채용을 대신해 대내외적 공정성 시비를 없애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채용 관련 규정을 모범안과 다르게 변경한 지역 농·축협에 대해서는 모범안을 준수하도록 지도하고 신규 채용의 제규정 준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달 서울신문 보도 이후 긴급 실태조사에서 2005년 이후 고양·김포·부천·파주연천 축협의 5~6급 채용인원 243명을 대상으로 전·현직 임원 자녀 직원 수를 조사한 결과 인원 면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고 해명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임진강 홍수주의보… 군남댐 수위 사상 최고

    임진강 최전방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와 군남댐의 수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2일 임진강 유역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9~12일 북한지역에 250~400㎜의 많은 비가 내려 황강댐 방류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경기 연천지역에 이틀간 150㎜가 넘는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경기 파주시 적성면 임진강 유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필승교 수위는 오후 6시 현재 9.08m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군남댐 저수위도 33.95m로 2010년 가동을 시작한 이후 최고치였다. 군남댐 관리단은 이날 중앙 수문 7개를 30.3m, 양옆 수문 6개를 29.8m 열고 초당 7731t을 방류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 50분을 기해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이날 서울과 경기 고양시·구리시·남양주시·연천군·포천시, 강원 철원군 등 7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의 중부지역에서 큰물(홍수) 피해가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함경남도, 황해북도, 강원도에서는 농경지 1720여 정보가 물에 잠겼다. 지난 9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강원도 마식령 439㎜, 양덕 422㎜ 등 29개 지역에서 250㎜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연천·강화 목함지뢰 주의보

    연천·강화 목함지뢰 주의보

    합동참모본부는 11일 장마철 집중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북한의 목함지뢰가 남북 접경지역 하천과 해안가로 떠내려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목함지뢰는 가로 20㎝, 세로 9㎝, 높이 4.5㎝의 나무상자 안에 200g의 폭약과 기폭장치가 들어 있다. 상자를 열거나 일정한 압력을 가하면 폭발하도록 설치돼 있고, 살상 반경은 2m 이내다. 최근에는 나무 대신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도 발견됐다. 합참 공병작전과장 김재봉 육군대령은 “목함지뢰는 물에 잘 뜨고 폭발물로 보이지 않아 호기심에 건드릴 위험성이 있다”면서 “나무나 플라스틱 상자 모양의 물체를 발견하면 건드리지 말고 경찰서나 군부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군은 2010~2012년 247발의 목함지뢰를 수거했다. 발견 장소는 경기 연천군 사미천(73건)과 인천 강화군 교동도(62건)가 가장 많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커버스토리] 전국에 부는 캠핑 열풍

    [커버스토리] 전국에 부는 캠핑 열풍

    청주 도심 인근에 마련된 문암생태공원 캠핑장.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여기저기 텐트를 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선착순제로 운영되는 이 캠핑장을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이용하기 위해 자리다툼이 잦은 곳이다. 샤워실 등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는데도 이 캠핑장의 주말 이용 경쟁은 치열하다. 총 28개의 텐트를 칠 수 있지만 금요일 저녁이면 50여개의 텐트가 캠핑장을 뒤덮는다. 생태공원 관리사무소 한명구씨는 “금요일 출근해 보면 벌써 10여개의 텐트가 자리를 잡고 있다”면서 “블로그 등을 통해 동호인들이 캠핑장을 홍보하면서 서울에서도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가족들과 자연을 만끽하려는 캠핑 열풍이 전국을 후끈 달구고 있다. 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캠핑 인구는 2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등산 인구가 캠핑으로 눈을 돌리고 있고, 방송매체에서 캠핑을 소재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캠핑 열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열풍에 맞춰 캠핑장 숫자도 급증하고 있다. 문체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캠핑장 조성에 적극적인 데다 사설 캠핑장까지 생겨나고 있어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 힘들 정도다. 문체부는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이 운영하는 캠핑장이 총 110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10년만 해도 200여곳에 불과했다. 자연환경과 편의시설이 좋기로 소문난 캠핑장 예약 경쟁은 하늘의 별따기다. 경기 연천군 전곡읍에 있는 한탄강 오토캠핑장은 인터넷을 통해 매달 1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달 예약을 받는데 주말 예약은 1분도 안 돼 86개의 자리가 모두 나간다. 순식간에 예약이 끝나면 “한 시간 전부터 컴퓨터 앞에서 기다렸는데 왜 예약이 안 되냐”는 항의 전화가 빗발친다. 이용료는 1박에 주말 2만원, 평일 1만원이다. 강원 고성군 죽왕면 송지호 오토캠핑장은 연간 2만여명이 찾을 만큼 성황이다. 지자체들은 다양한 이벤트로 캠핑족 유치에 나서고 있다. 경북 청송군은 지난 4월부터 오는 11월까지 7개월여간에 걸쳐 캠핑 대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로 3회째다. 축제는 매월 둘째주 금~일요일 3일간 주왕산국립공원 인근 청송 오토캠핑장 등 4곳에서 열린다. 군은 올 축제에 1200개팀 5000여명의 참가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충북 제천시는 지난해 8월 국제음악영화제를 개최하면서 최대 800명이 머물 수 있는 텐트촌을 운영해 대박을 터트렸다. 부족한 숙박시설 해결과 캠핑족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셈이다. 시는 올해도 텐트 200동을 준비해 텐트촌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장호 문체부 관광산업과장은 “올해는 정부가 24곳을 지원하며 캠핑장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늘어나는 캠핑장을 관리하기 위해 캠핑업을 하나의 관광 업종에 포함시키는 등 관련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포천 저물녘 민낯의 산정호수… 은밀한 속삭임 구라이협곡

    포천 저물녘 민낯의 산정호수… 은밀한 속삭임 구라이협곡

    경기도 포천이라면 응당 현무암들이 이룬 풍경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겁니다. 북한땅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러내리며 조탁한 풍경들은 강원도 철원을 휘휘 돌아 경기도 연천과 포천 등에까지 이어집니다. 용암이 만든 풍경들만 모아 포천에선 따로 ‘한탄 8경’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 가운데 제7경이 구라이골입니다. 1㎞ 남짓한 현무암 협곡인데, 접근이 어려워 여태 베일에 가려져 있었지요. 어렵사리 구라이골을 돌아봤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협곡이지만 이채로운 볼거리들이 가득했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곳이라 한결 신비감이 더했지요. 이에 견줘 산정호수는 듣고도 안 본 곳에 속할 겁니다. 고백하자면 ‘쌍팔년도’에 명자깨나 날렸던 낡은 여행지로 여겨 엿볼 생각조차 안 했던 게 사실입니다. 한데 직접 호수를 보고 나니 이런 선입견이 싹 사라졌습니다. 명성산 등의 우람한 암릉들에 둘러싸인 호수의 자태는 실로 눈부셨습니다. 포천의 자랑 ‘영평 8경’이나 ‘한탄 8경’ 중 어디에도 끼지 못하는 신세지만, 이만한 자태라면 국내 어느 호수에도 뒤지지 않겠습니다. 글 사진 포천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포천시에서 자랑스레 내세우는 게 있다. 포천 관내를 흐르는 한탄강이 단일 지역 단일 하천으로는 국내 최다의 국가문화재 보유지역이라는 것이다. 국내 유일의 현무암 협곡 하천인 한탄강은 전체 길이가 136㎞에 이른다. 그 가운데 포천 지역을 흐르는 강줄기는 40㎞ 정도다. 그 안에 천연기념물 3곳, 명승 2곳 등 국가문화재가 다섯 곳이나 포함돼 있다. 포천시는 여기에 교동 가마소와 샘소, 구라이골 등의 명소를 더해 ‘한탄 8경’으로 지정했다. 그런데 한탄 8경에 포함돼 있으면서도 ‘문화재 축’에 끼지 못한 명소들에 대한 대접이 영 말이 아니다. 특히 제7경인 구라이골이 그렇다. 편의시설은커녕 이정표 하나 없다. 동네 주민들조차 찾아가기 힘들다며 손사래를 칠 정도다. 지난달 27일에도 관광객 몇 명이 구라이골을 찾았다가 진입로가 없어 주변만 빙빙 돌다 되돌아갔다. 사실 포천의 대표적 관광 아이콘인 비둘기낭<서울신문 2010년 4월 8일자 16면>에 대한 대접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삐까뻔쩍’하게 바뀌긴 했으나, 비둘기낭 취재 당시만 해도 폭포까지 오르내리는 계단이 부실해 꽤 애를 먹었다. 사람들이 많이 찾을 때 부랴부랴 편의시설을 갖춰 놓기보다, 먼저 갖춰 놓고 사람을 오라 하는 게 순서 아닐까. 구라이골은 매우 독특한 세계다. 창수면을 흐르는 운산천이 한탄강과 몸을 섞는 끝자락에 형성된 현무암 협곡이다. 찾아가는 과정부터 ‘이색적’이다. 어른 키보다 웃자란 개망초를 무수히 헤치며 가야 한다. 그러다 개골창 같은 냇가 쪽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 협곡 초입이 있다. 도무지 협곡이 있을 거라고 생각되지 않는 곳에 기이한 세계가 펼쳐져 있다는 점에서 비둘기낭과 빼닮았다. 구라이골은 둥근 공동(空洞)의 형태다. 평지 아래로 용암이 흐르며 파놓은 흔적이다. 협곡의 위는 나무들이 울울창창하다. 그러니 평지에서 보면 아래쪽에 협곡이 있다는 걸 눈치채기 어렵다. 인근 주민들은 햇볕 한 줌 들어오지 않는다고 했다. 과장이 보태지긴 했지만, 푹 파여 볕 보기 힘든 건 사실이다. 실제 6·25전쟁 때는 주민들이 협곡 곳곳에 생성된 굴에서 피란 생활을 하기도 했단다. 협곡에 발을 딛고 서면 탄성부터 터져 나온다. 작은 냇가에서 느닷없이 협곡으로 ‘환골탈태’하니 말이다. 협곡 안엔 딱 두 가지 색만 있다. 현무암 절리들이 내뿜는 섬뜩한 검은빛과 숲의 나무들이 선사하는 싱싱한 푸른빛이다. 둘은 어느 한쪽 치우침 없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공상과학영화를 많이 봐선가. 검은 굴에서 시조새가 뛰쳐 나오고, 1m 넘는 지네가 암벽을 타고 걸어다닐 것만 같다. 이런 풍경이 1㎞ 남짓 이어진다. 주민들은 협곡을 구라이냇가라 부른다. 물길을 따라 자박자박 걷다 보면 수직폭포나 새털 형태의 주상절리, 바위굴 등과 만난다. 협곡 안엔 큰 가마소와 작은 가마소 등 두 개의 폭포가 형성돼 있다. 주상절리를 날개처럼 두른 형태가 영락없는 비둘기낭의 축소판이다. 협곡의 끝자락, 그러니까 한탄강과 인접한 작은 가마소는 다른 루트로 진입해야 볼 수 있다. 역시 진입로가 수풀 속에 감춰져 있어 주민들의 도움 없이는 찾기 힘들다. 물을 담고 있다는 이름에서 보듯 포천(抱川)은 물이 많은 곳이다. 현무암 협곡들을 제외하고도 도시 안팎에 빼어난 호수와 계곡들이 늘어서 있다. 그중 첫손 꼽히는 곳이 산정호수다. 1980년대 아베크족들의 성지였던 곳. 그 탓에 낡은 여행지로 평가절하되기 일쑤지만, 직접 호수를 보고 나면 열에 아홉은 생각이 바뀔 게 틀림없다. 호수는 명성산(923m)과 금학산(947m) 사이에 안겨 있다. 명성산의 책바위 암릉, 망봉산의 기암절벽 등과 어우러진 풍경이 장쾌하다. 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 망봉산 뒤편의 무명고지(380m)다. 호수 바로 앞의 망봉산에서 굽어보는 전망보다 외려 낫다는 이들이 많다. 등산로가 조성돼 있지 않지만,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다. 산정호수 주차장 초입의 ‘평강식물원’ 이정표 선 곳에서 산 쪽으로 난 길을 따라 400여m 곧장 가면 된다. 산정호수 쪽으로 돌출된 암반지대여서 단박에 알아볼 수 있다. 호수는 낮보다 이른 아침이나 저물녘에 돌아보는 게 낫다. 새벽녘엔 하얀 물안개가 호수를 감싸고, 저녁 무렵엔 교교한 달빛이 수면 위로 쏟아져 내린다. 호수 주변에 목재 데크가 조성돼 있어 자박자박 걷기 좋다. 명성산 비선폭포와 등룡폭포 등의 경관도 볼 만하다. 등룡폭포까지 1시간 30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다. ■잘 곳 :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가 최근 리모델링을 끝내고 재개관했다. 프랑스의 휴양도시 ‘안시’에서 이름을 따왔다. 리조트는 총 213개의 객실을 갖췄다. 외형상 가장 도드라진 변화는 워크숍과 MT 등 단체 행사에 적합한 공간을 대폭 늘렸다는 것. 기존의 수영장을 없애고 그 자리를 다양한 부대시설로 채웠다. 특히 다목적홀의 경우 농구와 각종 운동회 등을 개최할 수 있을 정도로 너른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온천수를 이용한 사우나는 반드시 들르는 게 좋겠다. 시설은 소박하지만 수질은 ‘럭셔리’하다. www.ehanwharesort.co.kr, 534-5500(이하 지역번호 031). ■맛집 : 관인면 냉정리 샘물매운탕은 메기매운탕만 판다.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기 때문에 저녁에는 맛보기 힘들다. 533-6880. 한화리조트 야외바비큐장에서 포천의 명물 이동갈비를 직접 구워 판다. 주말엔 사람이 많아 예약하는 게 좋다. 명성산 산행을 위해 간단한 음식을 준비한다면 산정호수 주차장 끝자락의 뉴욕핫도그(589-3328)를 권한다. ‘요리’ 수준의 맛도 일품이고, 명성산 등 산행 정보를 가게 주인장이 꿰고 있어 귀동냥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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