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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근 거리 먼 직원 ‘늦은 출근’ 봐주다 해고…법원 “징계 무겁다”

    통근 거리 먼 직원 ‘늦은 출근’ 봐주다 해고…법원 “징계 무겁다”

    상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지각을 했다는 이유 등으로 해고된 근로자가 법원에서 구제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이상훈)는 직원을 해고한 회사가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부당해고 구제 재심 판정을 취소하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2016년 1월 CCTV 관제센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회사에 취직한 A씨는 2020년 6월 해고를 통보받았다. 사측은 해고 사유로 ▲미승인 출장 ▲교육업무 지시 불이행 ▲미승인 연차 사용 및 지각 등 근무태도 불량 ▲사업장 내 불량한 언동에 따른 회사 분위기 저해를 꼽았다. 사측의 해고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A씨는 2020년 9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구제를 신청했다. 지노위는 당초 A씨의 신청을 기각했다가 재심을 신청하자 “회사의 징계 양정이 과중하다”며 받아들였다. 사측은 “해고 사유가 실제로 존재하고 A씨와 사측 간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해고를 무효로 한 재심판정에 불복하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사측이 내놓은 해고 사유 대부분을 인정하면서도 “사회 통념상 고용관계를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보기 어렵다”며 징계가 무겁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의 출장은 사업부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공개적으로 이뤄졌고, 기존의 업무 관행대로 출장 관련 비용처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승인 출장’은 업무상 절차 위반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또 “회사는 통근 거리가 먼 A씨의 늦은 출근을 장기간 문제 삼지 않았다”며 “종전에 문제 삼지 않았던 사유에 대해 갑작스레 무거운 징계를 과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봤다. 그러면서 “A씨가 업무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적이 단 하루에 그쳤고, 사측이 ‘불량한 언동’으로 규정한 발언도 기업 질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판시했다.
  • “누가 연차 다 쓰냐” 갑질 여전…“69시간제는 과로사조장법”

    “누가 연차 다 쓰냐” 갑질 여전…“69시간제는 과로사조장법”

    정부가 일하는 환경을 개선하겠다며 일주일에 최대 69시간 근무하고 장기휴가가 가능한 방향으로 근로시간 개편안을 내놨지만, 현재도 주어진 연차를 제대로 못 쓰게 하는 ‘갑질’이 적지 않은 현실에서 노동시간만 늘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해 휴가 관련 갑질 제보 229건 가운데 96건(41.9%)이 ‘연차휴가 제한’에 관한 내용이었다고 12일 밝혔다. 법에 보장된 연차휴가를 전부 주지 않는 식의 ‘위법한 연차휴가 부여’(43건·18.8%)와 ‘연차수당 미지급’(30건·13.1%)이 뒤를 이었다. 직장갑질119는 “대다수 노동자가 연차휴가를 쓰고 싶을 때 쓰지 못한다”며 “하루 휴가도 눈치 보이는데 한 달 장기휴가를 어떻게 갈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한 제보자는 직장갑질119에 “연차를 쓰는 데 상사가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현한다”며 “연차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하니 ‘어느 직장에서 연차를 다 쓰냐’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상사가 연차를 승인했다가 ‘내일 내 기분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번복하더니 결국 반려했다”며 “왜 연차를 쓸 수 없느냐고 묻자 ‘안마를 해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상사와 다투고 싶지 않아 안마를 해줬는데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짜증을 냈다고 덧붙였다. 이 제보자는 결국 연차휴가를 포기했다고 한다. 직장갑질119는 “주 52시간 상한제마저 제대로 안 지켜지고 법정 연차휴가도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은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쉬는 법이 아니라 사용자가 원할 때 몰아서 노동자를 쓸 수 있는 ‘과로사 조장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휴가를 모아 ‘한달살기’를 가라고 하지만, 한 달짜리 휴가가 발생하려면 최소 117시간 연장근로를 해야 한다”며 “하루 12시간씩 30일 일하거나, 10시간씩 60일을 일해야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직장갑질119가 지난해 12월 7일부터 14일까지 직장인 10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30.1%가 ‘법정 유급 휴가를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고 답했다.
  • [취중생]수술대 오른 주 52시간제…진일보냐 퇴행이냐

    [취중생]수술대 오른 주 52시간제…진일보냐 퇴행이냐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이번 입법안은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게 근로시간에 대한 노사의 ‘시간주권’을 돌려주는 역사적인 진일보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6일 주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 같이 평가했습니다. 70년간 유지된 ‘1주 단위’의 획일적·경직적 제도는 글로벌 스탠다드에도 맞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번 개편은 실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게 목표이고 그렇기에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정부는 주장했는데 경영계는 ‘환영’ 입장을, 노동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1주 기준 근로시간이 35시간인 프랑스처럼 실근로시간이 줄어들면 노동자들이 먼저 정부 정책을 반겨야 할 텐데 반대의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MZ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도 개편안 발표 사흘 만인 9일 의견문을 내고 “연장근로 관리단위(1주→월·분기·반기·연 단위) 확대는 역사적 발전 과정의 역행 내지 퇴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안을 놓고 정부는 ‘진일보’, MZ노조는 ‘역행’이라고 했으니 그 간극을 줄이는 것도 정부 몫이 됐습니다.고용부는 지난 6일 개편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2018년 도입된 주52시간제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산업 현장의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3년 만에 급격히 주 52시간제를 도입한 결과, 많은 기업들이 위법과 적법의 아슬아슬한 경계선 위에서 소위 포괄임금이라는 임금 약정 방식을 오·남용해 장시간 근로와 공짜야근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고용부 설명대로라면 주 52시간제는 노동자에게 불리한 제도일 것입니다. 그런데 헷갈립니다. 고용부가 2021년 12월 28일 발표한 ‘주 52시간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근로자의 4분의 3 이상(77.8%)이 주 52시간제 시행을 “잘한 일”로 평가했습니다. 당시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이번 결과는 국민들이 주52시간제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고용부는 이 발표 자료에서 “주52시간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의 장시간 근로를 개선해 ‘국민의 건강권’을 회복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오랜 기간 사회적 논의를 거쳐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도입됐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눈에 띄는 부분은 ‘오랜 기간 사회적 논의를 거쳐’ 입니다. 하나의 제도를 도입하는 데 있어 숙의 과정이 있었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제도를 바꿀 때는 더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정부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이 선택권, 건강권, 휴식권이 보장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이 말이 직장인들에게 와닿지 않는 건 ‘제도와 현실의 격차’ 때문일 것입니다. 아무리 제도의 형식을 잘 갖춰 놓아도 현실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걸 직장인들은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직장인들은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하는데 정부는 자꾸만 “개편안은 그런 취지가 아니다”라고 합니다. 권기섭 고용부 차관은 지난 9일 기자실을 찾아 “실근로시간 단축이 목표”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근로시간이 줄어들려면 휴가를 많이 써야 한다. 주 평균 근로시간을 잘 관리하고 장기휴가를 활성화하면 과로가 많이 없어지고 생산성도 굉장히 올라갈 것으로 본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권 차관 말처럼 휴가를 많이 쓴다면 근로시간이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근로시간저축계좌제’(연장근로를 휴가로 적립·사용)도 제도 자체만 놓고 보면 노동자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로 보입니다. 고용부는 연차 사용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2021년 기준 전체 기업의 40.9%가 연차 휴가를 모두 소진하고 있어 근로시간저축계좌제 활용 유인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대기업·공기업·노조가 있는 사업장은 상대적으로 연차 사용률이 높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노동 환경의 양극화로 그렇지 못한 사업장이 훨씬 많습니다. 규모가 영세하거나 노조가 없는 사업장에선 노동시간만 늘어날 뿐 이에 대한 보상은 제대로 받지 못 할 것이란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중소기업에 다니는 박순철(59)씨는 “근무인원 7명인데 1명이 빠지면 나머지 6명에게 업무량이 몰려 오래 연차를 쓸 수 없는 구조”라며 “몰아서 일하고 길게 쉬는 것은 현실에선 가능하지 않다”고 한숨을 내쉽니다. 제조업에 종사하는 고모(58)씨도 “지금도 1명이 이틀 이상 연차를 가면 업무 공백을 메울 수 없는 인력 구조”라고 말합니다. 전문가들도 실근로시간이 줄어들 지에 대해선 회의적입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주 64시간까지 일할 수 있는 탄력근로제는 (사용자와 근로자대표의) 서면 합의를 통해 가능했는데 개편안대로라면 합의 없이도 1년까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면서 “사용자 입장에선 도입 요건이 완화되는 것이지만 노동자 입장에선 불규칙성이 증대되고 노동 강도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추상적이고 근사한 담론으로 제도의 효율성만 내세워선 현장의 이해를 구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존버씨의 죽음’ 저자인 김영선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은 “노동시간이란 노동 과정, 조직 내 분위기, 동료간 관계, 업종의 특성 등이 다 얽혀 있기 때문에 이러한 맥락에서 바라봐야 제도가 온전히 작동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결국 이번 개편안이 현장 상황을 반영해 현실과 제도의 격차를 줄일 때 국회 문턱도 넘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국회 제출까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정부가 현장 의견을 더 많이 수렴했으면 합니다.
  • 고용 차관 “실근로시간 단축이 개편 목표”

    고용 차관 “실근로시간 단축이 개편 목표”

    고용노동부가 지난 6일 발표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대한 여론의 반발이 커지자 “1주 단위의 연장근로 칸막이를 제거하는 것이지 근로시간 총량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주당 최대 69시간 근로 허용 및 주 4일 근무가 가능한 선택근로제 확대 등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대해 기존 노조뿐 아니라 이른바 MZ세대 노조로 주목받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도 반대를 표명하는 등 반발이 커지는 국면에서다. 권기섭 고용부 차관은 9일 기자실을 찾아 “근로시간 개편은 주52시간제의 지향점을 깨는 게 아니다”라며 “장시간 근로에 대비해 단위기간이 길어질수록 연장근로 한도를 줄이는 등 실근로시간 단축이 목표”라고 말했다. 주무 부처 차관이 추가 설명에 나선 것은 이례적으로, 그만큼 부정적 여론이 높다는 방증이다. 그는 ‘주 69시간·64시간’에 대한 오해를 아쉬워했다. 69시간은 근무일 간 11시간 연속 휴식과 법으로 정해진 휴식 시간을 뺀 하루 근로시간 11.5시간(연장 3.5시간)에 주 6일 근무를 적용한 경우다. 정부 논리대로 일이 많을 때 ‘집중 근로’를 하면 일주일 내내 일하게 돼 최악의 경우 근로시간이 80.5시간(11.5시간×7일)에 달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권 차관은 “주 7일 상시 근무라는 가정은 납득하기가 어렵다”며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을 반대할 수는 있지만 극단의 논리로 비판한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현 ‘주 52시간’ 제도에서도 일주일 내내 일을 할 수는 있다. 월~금요일은 하루 8시간(주 40시간)만 일하고, 주말과 휴일 이틀간 12시간을 일하게 할 수 있다는 논리다. 고용부는 “특정주에 연장근로를 더하면 다른 주는 할 수 없는 구조에서 특정주 상한만 부각하는 것은 제도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연장근로 총량 감축, 4주 평균 64시간 이내, 근로일 간 11시간 연속휴식 또는 1주 64시간 상한 등 보호책을 강조했다. 다만 국민적 우려가 사업주의 ‘악용’에 따른 장시간 근로인데, 개편안에는 강제할 수 없는 규정이 미흡하다. 이로 인해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상존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소규모 사업장에서 장시간 근로가 집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근로시간저축계좌제도 ‘그림의 떡’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연장근로를 휴가로 사용하고 연차휴가와 결합하면 안식월, 제주 한달 살기 등 장기휴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연·월차 사용도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권 차관은 “근로시간을 줄이려면 휴가를 많이 써야 한다”며 “장기휴가 활성화로 과로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주52시간제는 지속 가능하지 않고 시장에서 작동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고용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노동계와 야당의 심한 반대가 이어지고 있어 정부 계획 일정대로의 법안 처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다음달 17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를 거친 뒤 규제 및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6~7월 중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 1억 4600만원… 은행권 ‘연봉킹’ 카뱅

    1억 4600만원… 은행권 ‘연봉킹’ 카뱅

    카카오뱅크 스톡옵션 반영 효과 KB 1억 1300만원… 우리銀 1억 윤종규 18억·함영주 15억 받아‘라임 징계’ 조용병 8억 5110만원 지난해 주요 은행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은행권 ‘연봉킹’으로 나타났다. 8일 각 은행이 공시한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임직원 평균 보수는 1억 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인터넷전문은행뿐 아니라 주요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의 평균 연봉은 1억 13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8% 증가했다. 2021년 평균 연봉이 1억원에 못 미쳤던 우리은행은 지난해 1억 400만원으로 올라서 1년 사이 평균 연봉이 6.1% 늘었다. 아직 지난해 평균 연봉을 공시하지 않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2021년 기준 평균 연봉이 1억 600만원 선이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2021년 평균 연봉은 각각 8000만원, 6100만원 수준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연봉킹을 차지한 이유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효과라며 연봉 총액이 타사 대비 높지 않다는 입장이다. 2019년 3월 카카오뱅크는 520만주 스톡옵션을 임직원에게 부여했고, 2년이 지난 2021년 3월부로 행사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1년 전(1억 5300만원)과 비교하면 카카오뱅크 평균 연봉은 4.58% 줄었는데, 이 역시 2021년에는 증시 호황으로 스톡옵션 행사가 활발하게 이뤄진 반면 지난해 들어서는 시장이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임직원의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이익이 보수 총액에 반영돼 인당 평균 보수액이 비교적 높게 산출된 것”이라며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차익 542억원을 제외하면 평균 연봉은 인당 1억 700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의 보수도 공개됐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해 성과급 9억 3000만원을 포함해 18억 4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1년 전 성과급 8억 8000만원을 포함해 17억 3000만원을 받았던 것과 비교해 6.4% 늘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해 성과급 7억 1000만원을 포함해 15억 3000만원을 받았다. 2021년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은 한 해 동안 24억원의 보수를 받았는데, 성과급이 15억 1000만원 수준이었다. 김 전 회장은 여기에 특별퇴직금 50억원도 받는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지난해 받은 보수는 8억 5110만원으로 비교적 적었다.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으면서 내규에 따라 성과급이 유보됐기 때문이다. 유보된 성과급은 4억 8770만원이다. 금융당국은 은행 경영진 성과보수 체계의 적정성을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보수위원회 기능 강화 등을 비롯한 제도적 개선과 함께 은행별 성과지표와 성과 측정 방법의 적정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 “MZ공무원, 처우 실망에 퇴직 증가… 성과 따른 ‘차등 보상’ 반영”

    “MZ공무원, 처우 실망에 퇴직 증가… 성과 따른 ‘차등 보상’ 반영”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성과에 대한 공정한 평가와 보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용수 인사혁신처 인사관리국장은 공직사회의 일명 ‘복지부동’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업무에 대한 성과와 보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사혁신처 공무원노사협력관, 인재개발과장을 거친 박 국장은 현재 공무원의 보상, 성과, 개발 관리 전반을 맡고 있다. 올해 인사관리국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공무원 보수의 대내외 공정성 확보다. 이를 위해 하위직 공무원의 처우 개선 및 공무원 보수제도의 직무가치와 성과 반영 확대 등을 구체적인 목표로 세웠다. “직원들의 공헌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성과평가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갖춰야 합니다. 이를 위해 평가자들의 평가 역량 제고는 물론 과장급 이상 관리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20~30대 젊은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공정한 보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수나 처우에 대한 불만으로 MZ세대 공무원들의 퇴직도 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국장은 “안타까움과 함께 상황의 엄중함을 느낀다”면서 “대내외적으로 하위직·저연차 공무원의 처우 개선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공직 사회에 파격적인 성과주의를 내걸면서 공무원 보수 및 성과 체계에 대한 개편 논의도 빨라질 전망이다. “정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원들에 대한 동기 부여가 부족하다는 비판과 능력·성과에 따른 차등적 보상 필요성 등을 반영해 공헌과 보상의 불일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직무가치와 성과 반영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보수 체계를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아울러 신설 추진 중인 우주항공청에는 연봉 상한제 폐지 등 보수 특례 사항이 반영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 국장은 “민간에서의 성과와 역량이 확실히 입증된 사람이라면 경력에 구애받지 않고 통상의 공무원 수준을 넘는 높은 연봉이 책정되도록 제도를 운영해 나간다면 우주항공 분야 우수인재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무원 보수 수준을 바라보는 사회의 관점이 다양하고 공무원은 민간과 달리 근무조건 법정주의에 따라 법률상, 예산상 제약을 받기 때문에 균형점을 잡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공무원 노사업무는 대표적인 기피 업무로 알려져 있다. 박 국장은 “처음에는 내부 조직관리 및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성과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노조와의 교섭을 준비하고 대응하는 과정에서 공무원 인사업무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고 노동법과 공무원법, 민간의 인사관리와 공무원의 인사행정을 비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 것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1998년 공직에 입문해 남북회담 수행원으로 북한을 방문하기도 한 그는 “과거 공직문화는 위계문화가 강했지만 지금은 유연성과 협력을 강조하는 문화로 바뀌고 있다”면서 “앞으로 높은 수준의 성과를 내면서도 조직 내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업무와 인간에 대한 관심의 정도가 높은 리더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9급 1년차 월평균 보수 236만원… 10년차 땐 ‘7급 9호봉’ 407만원[공직의 세계, Yes or No]

    9급 1년차 월평균 보수 236만원… 10년차 땐 ‘7급 9호봉’ 407만원[공직의 세계, Yes or No]

    흔히 공무원은 ‘철밥통’으로 불리는 안정적인 직장의 대명사지만 최근 처우에 대한 불만으로 공직사회를 떠나는 MZ세대 공무원도 적지 않습니다. 공무원의 보수는 책임의 정도, 경력 기간, 업무 성과 등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급되는데 2021년 기준 공무원 보수의 민간임금접근율은 87.6% 수준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민간 수준의 유연한 인사 시스템과 파격적인 성과주의를 도입해 활력이 넘치는 공직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한 이후 공무원 인사와 성과급 체계 등에 대한 개편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직의 세계’ 8회에서는 공무원의 보수 및 성과 체계에 대해 인사혁신처와 함께 알아봅니다.Q. 공무원 보수는 어떻게 구성되나요. A. 공무원의 보수는 기본급인 봉급(또는 연봉)과 부가급여인 수당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공통 수당으로는 정액급식비, 직급보조비, 명절휴가비(연 2회)가 있고 그 외에도 직무특성 등을 고려해 추가 수당이 지급될 수 있습니다. 6급 이하 공무원은 직급과 경력에 따라 획정되는 호봉별로 월봉급을 지급받습니다. 반면 5급 이상 공무원은 1년 단위로 보수가 책정·관리되는 연봉제를 적용받고 있으며 전년도 업무 성과에 따라 보수가 차등 인상되는 성과연봉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Q. 공무원 초임 기준 월급은 어느 정도인가요. A. 월봉급 또는 연봉월액과 공통적으로 지급받는 수당을 모두 합산한 직급별 월평균 초임 보수는 9급 약 236만원, 7급 약 259만원, 5급 약 369만원 수준입니다. 다만 각 개인이 수행하는 직무 특성, 초과근무 여부 등에 따라 추가 수당이 지급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지급받는 보수액과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Q. 9급 공무원 초임 보수가 정말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나요. A. 아니요. 최저임금법에 따른 최저임금 산입 9급 초임 공무원의 보수액은 206만 5690원입니다. 올해 적용되는 최저임금이 201만 580원이기 때문에 최저임금보다는 많습니다. Q. 9급으로 들어가 10년 정도 근무하면 얼마나 받을 수 있나요. A. 9급 1호봉으로 신규 입직한 공무원이 10년간 공무원으로 재직해 7급으로 승진할 경우 7급 9호봉에 상당하는 보수를 받습니다. 2년차부터는 정근수당과 성과상여금이 추가로 지급되는데 7급 9호봉 기준 월평균 보수액은 약 407만원 수준입니다. Q. 대통령, 국무총리, 장·차관들은 월급을 얼마나 받나요. A. 올해 대통령은 2억 4456만원(월 2038만원), 국무총리 1억 8959만원(월 1580만원), 장관 1억 3942만원(월 1162만원), 차관 1억 3540만원(월 1128만원)의 연봉을 지급받습니다. 다만 올해는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이 연봉의 10% 상당을 기부하기로 했기 때문에 실제로 지급받는 연봉액은 이보다 적은 수준입니다. Q. 상·하위직 공무원 간 임금 차이는 어느 정도인가요. A. 직급별 1년차 초임 기준으로 공통수당을 포함한 월평균 보수액은 4급이 약 482만원, 9급이 236만원으로 2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하위·실무직에 대한 처우 개선을 추진해 9급 초임 봉급을 5% 인상하는 등 8·9급 일부 저연차 공무원의 봉급을 공통 보수인상률인 1.7% 인상에 더해 추가로 올렸고, 6급 이하 공무원에게 공통적으로 지급되는 직급보조비를 직급별로 1만~2만원 인상했습니다. Q. 일반 회사에 다니다가 공직에 들어가면 그동안의 경력이 보수에 반영되나요. A. 민간 경력도 채용되는 직위와 동일 분야에서 근무한 경력에 해당한다면 모두 호봉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중앙부처 과장급 직위에 임용되는 개방형 직위 임용자의 경우 일반직 공무원으로 임용됐을 때 책정되는 연봉의 최대 170% 수준까지 연봉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개방형 직위 임용자에게는 직급에 따라 개방형 직위 수당(월 10만~30만원)이 추가로 지급됩니다. Q. 공무원의 성과평가는 무조건 연공서열식인가요. A. 아니요. 공무원의 성과평가는 근무성적에 따라 평정하며 근무성적은 근무실적과 직무수행능력 등을 기준으로 평가됩니다. 지난해 경력평정 반영비율을 줄여 실적과 성과 중심으로 평가 승진 제도를 개선했습니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하거나 근무성적이 극히 나쁜 경우 직위해제 및 직권면직도 가능합니다. Q. 공직사회도 실적 중심의 평가와 보상 방법에 대한 대책이 있나요. A. 네. 일방·하향식 평가인 상사 평가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실적을 잘 아는 동료들의 평가를 성과급 평가에 도입하고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상시 성과관리 시스템을 활용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업무 실적이 우수한 공무원에게 1호봉을 승급하는 특별승급 요건을 완화하는 등 보상을 강화하고 장기간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공무원에게 추가 성과급을 지급하는 장기성과가산금 제도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 與 “노동자 선택 보장한 선진 시스템”… 野 “69시간 장기노동, 워라밸 무력화”

    여야는 지난 6일 정부가 발표한 근로시간제 개편안을 놓고 이틀째 공방을 이어 갔다.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개편안을 ‘노동 개악’으로 규정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 갔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정부 방침에 보조를 맞추며 민주당 공세에 방어막을 쳤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개편안은 근로자를 보호하고 기업이 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는 동반 성장이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 69시간 장기 노동을 가능하게 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노동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전체 연장 근로시간은 줄여 나간 제도로 노동시간 유연성을 확보한 선진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민의힘 간사인 임이자 의원도 개편안을 향한 양대 노총의 공세에 “압축노동(이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개념을 들고 나와 윤석열 정부의 노동 개혁을 무조건 반대하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자기가 먹기 싫다고 남의 밥그릇을 깨는 형국을 멈추라”고 주장했다. 반면 환노위 소속이자 민주당 ‘을지로위원장’ 출신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노동시간 유연화라는 얘기 좋은 말로 쓰는 것 같지만 사실은 직장인들의 삶을 유연화시켜서 ‘워라밸’(일과 삶의 조화)의 예측 가능성을 무력화시킨 것이고 그동안 노력해 온 ‘저녁 있는 삶’을 폐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환노위 소속 이수진 원내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연차도 제대로 쓰기 어려운데 근로 시간을 저축해 장기휴가 쓰라는 정부의 말도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 주 52시간 폐지에...민주 “노동 개악” vs 국민의힘 “장기노동 사실 아냐”

    주 52시간 폐지에...민주 “노동 개악” vs 국민의힘 “장기노동 사실 아냐”

    여야는 지난 6일 정부가 발표한 근로시간제 개편안을 놓고 이틀째 공방을 이어 갔다.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개편안을 ‘노동 개악’으로 규정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 갔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정부 방침에 보조를 맞추며 민주당 공세에 방어막을 쳤다.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개편안은 근로자를 보호하고 기업이 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는 동반 성장이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 69시간 장기 노동을 가능하게 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노동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전체 연장 근로시간은 줄여 나간 제도로 노동시간 유연성을 확보한 선진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전날 윤석열 정부가 장시간 노동 회귀를 선언한 것이라고 한 데 대한 반발이다.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민의힘 간사인 임이자 의원도 이날 개편안을 향한 양대 노총의 공세에 “압축노동(이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개념을 들고 나와 윤석열 정부의 노동 개혁을 무조건 반대하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자기가 먹기 싫다고 남의 밥그릇을 깨는 형국을 멈추라”고 주장했다. 반면 환노위 소속이자 민주당 ‘을지로위원장’ 출신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노동시간 유연화라는 얘기 좋은 말로 쓰는 것 같지만 사실은 직장인들의 삶을 유연화시켜서 ‘워라밸’(일과 삶의 조화)의 예측 가능성을 무력화시킨 것이고 그동안 노력해 온 ‘저녁 있는 삶’을 폐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환노위 소속 이수진 원내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연차도 제대로 쓰기 어려운데 근로 시간을 저축해 장기휴가 쓰라는 정부의 말도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입법 예고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6월쯤 국회에 해당 개편안을 제출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민주당과 양대 노총(민주노총·한국노총)이 크게 반발하면서 입법까진 난항이 예상된다.
  • 양천, 맞춤형 일자리 7000개 쏟아낸다

    양천, 맞춤형 일자리 7000개 쏟아낸다

    서울 양천구는 올해 476억원을 투입해 약 7000개의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구는 6일 ‘2023 일자리정책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지역에서 총 6971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해 목표치 대비 105.4%인 7740명(목표치 7346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특히 중장년 취업연계(320%), 취업박람회(126%), 일자리 현장 발굴(121%) 등 민간 분야 고용, 취업 지원사업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민선 8기 연차별 계획을 수립하는 첫해로, 지난해 12월 공시한 일자리 4개년 종합계획과 연계해 2026년까지 2만 6300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직접일자리 부문에서는 취약계층의 고용안정성 유지에 중점을 두고 노인일자리(2603명), 안심일자리(400명), 자활근로사업(260명) 등을 운영해 약자가 약자를 돕는 공공일자리 사업으로 생활안정과 더불어 자부심과 자립심을 갖도록 지원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지속가능한 일자리 매칭을 통해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일할 수 있는 활력 가득한 경제도시 양천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연차 절반도 쓰지 못했는데
연장근로 저축해 장기휴가?

    연차 절반도 쓰지 못했는데 연장근로 저축해 장기휴가?

    “지난해에도 연차를 절반 정도밖에 못 썼다.”(30대 직장인 최상진씨) 정부가 6일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하면서 장시간 노동을 장기 휴가로 보상받을 수 있다고 했지만 직장인들 사이에선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라며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연장·야간·휴일근로를 적립해 휴가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근로시간저축계좌제’에 대해서도 “강제성이 없을 경우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직장인 이현구(33)씨는 “근로시간이 주 최대 69시간까지 늘어나는 것과 비교하면 휴식권 보장 대책은 약해 보인다”면서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는 것이 지금과 같은 직장 분위기에서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차 소진율은 76.1% 수준이다. 직장인 위모(28)씨는 “연차뿐 아니라 근로시간저축계좌제와 같은 보상제도는 미사용 연차에 대한 수당 지급 의무화 같은 강제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연장·야간·휴일근로에 대해 가산수당 지급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근로시간저축계좌제가 시행되면 사측이 수당을 덜 주기 위해 휴가를 적립하는 식으로 꼼수를 부릴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지은(38)씨는 “그나마 수당이라도 받기 때문에 연장근로를 하면서 버티고 있다”며 “연장근로수당 대신 휴가를 주고 나서 회사는 나 몰라라 하면 그만이다. 이런 것까지 고용부가 단속할 것도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유치원생 자녀를 둔 김보현(34)씨는 “매일 자정까지 한 달 가까이 일하면서 아이를 방치한 다음 장기 휴가를 가는 게 무슨 의미냐”며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해도 저출산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를 관료들만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MZ노조인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의 유준환 위원장은 “장시간 노동으로 건강이 악화될 수 있는데 근로시간저축계좌제는 이를 ‘미래 휴가’로 보상받는다는 개념이어서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정부가 포괄임금제 오남용을 뿌리 뽑겠다며 팔을 걷어붙인 데 대해선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의견도 있다. 직장인 김모(43)씨는 “평소 주 52시간 넘게 근무하는데도 현행 제도에서는 보상을 제대로 못 받았다”면서 “‘공짜 야근’의 주범인 포괄임금제에 대해선 엄격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반겼다.
  • 야근 시간 적립해 연차 떠나고… 10일 이상 ‘유럽식’ 장기 휴가 활성화한다

    야근 시간 적립해 연차 떠나고… 10일 이상 ‘유럽식’ 장기 휴가 활성화한다

    정부가 한 주 최대 52시간까지 일하도록 규정한 현행 근로시간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업무량이 많을 때는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차곡차곡 모은 연장근로 시간을 연차 휴가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직적인 근로시간에 유연성을 더해 일할 땐 집중적으로 일하고, 쉴 땐 푹 쉴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현재 주 단위에 한정된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월·분기·반기·연 등까지 확대해 산업 현장의 선택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70년간 유지된 1953년 공장 기반의 노동법 제도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선진화해 선택권·건강권·휴식권의 보편적 보장이 제도의 지향점이 되는 새로운 근로시간 패러다임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행 ‘주 52시간제’(40시간+최대 연장 12시간) 틀은 유지하되, 주 단위의 연장근로 단위를 고쳐 한 주에 최대 69시간 근로가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근로자가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결정하는 선택근로제 허용 기간은 1개월에서 3개월로 확대한다. 저축한 연장근로를 연차휴가에 더해 안식월 개념처럼 장기 휴가를 쓸 수 있는 ‘근로시간 저축계좌제’도 도입한다. ‘눈치보지 않고’ 휴가가기 확산과 함께 10일 이상 유럽식 장기 휴가 활성화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도 추진한다. 정부는 근로기준법 제정 이래 처음으로 연속 휴식 등 근로자 건강권 보호조치를 명문화했다. 근로일 11시간 연속 휴식 부여 또는 1주 64시간 상한 준수, 산업재해 과로 인정 기준인 4주 평균 64시간 이내 근로 등 ‘3중 건강 보호조치’를 마련했다. 정부는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 개편안을 내달 17일까지 입법예고한 뒤 6~7월쯤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정부의 근로시간제 개편안에 대해 “경제의 발목을 잡아 온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양대 노총은 “자정까지 일해도 합법이 되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으로 휴식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면서 “노동자를 기만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 “유럽식 장기 휴가를 가라고요?”…직장인 분노만 키웠다

    “유럽식 장기 휴가를 가라고요?”…직장인 분노만 키웠다

    정부는 6일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하면서 충분한 휴식권 보장을 유독 강조했다. 주 52시간 근로라는 큰 틀을 주 64시간 근로로 바꾸면서 연장·야간·휴일근로에 임금 대신 휴가를 부여할 수 있는 근로시간저축계좌제 도입, 장기 휴가 활성화 등을 통해 ‘일할 땐 일하고 쉴 땐 자유롭게 쉬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직장인들은 현재 시행 중인 연차 제도조차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휴식권 보장이라며 내세운 제도가 유명무실하다고 봤다. 직장인 최상진(37)씨는 “지난해에도 연차 휴가를 절반 정도밖에 못 썼고, 연차수당으로 주는 5일 외에 나머지는 모두 날렸다”며 “현실을 모르는 정부가 장기 휴가 같은 소리를 하는 것을 보니 기가 찬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차 소진율은 76.1% 수준이다. 연차 사용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회사에서 근무하는 위모(28)씨는 “연차뿐 아니라 근로시간저축계좌제와 같은 보상제도는 미사용 연차에 대한 수당 지급 의무화 등 강제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당 연장근로를 늘리는 근로시간 개편과는 달리 휴식권 보장과 관련해서는 대국민 캠페인과 같은 강제성 없는 조치들만 수둑룩하다. 이현구(33)씨도 “근로시간이 늘어나는 것과 비교하면 휴식권 보장관련 대책은 미약한 조치”라며 “일할 때 하고 쉴 때 쉬는 것이 지금과 같은 직장 분위기에서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휴식권 보장과 관련한 입법 사안인 근로시간저축계좌제는 현실에서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시행되더라도 연장·야간·휴일근로 수당을 제대로 주지 않고 휴가로 대체되는 꼼수로 변질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지은(38)씨는 “그나마 수당이라도 받기 때문에 연장근로를 하면서 버티고 있다”며 “연장근로수당 대신 휴가를 주고 나서 회사는 나 몰라라 하면 그만이다. 이런 것까지 고용부가 단속할 것도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김승진(28)씨는 “이제야 주 52시간에 적응해 인력이나 근무 일정 등이 자리를 잡는 상황에서 다시 오래 일하는 게 당연한 분위기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라며 “주 64시간 일을 시키는 회사가 근로시간저축계좌제를 도입해 휴가를 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고용부가 제시한 안을 보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에 출근해 자정에 퇴근해도 앞으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분기(3개월) 단위로 연장근로를 관리하게 되면 이런 노동이 4주 연속 가능해진다. 유치원생 자녀를 둔 김보현(34)씨는 “매일 자정까지 한 달 가까이 일하면서 아이를 방치한 다음 장기 휴가를 가는 게 무슨 의미냐”며 “몇백조를 투입해도 저출산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를 관료들만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동조합이 없는 중소기업, 영세사업장에 다니는 직장인들의 걱정은 더 크다. 고용부는 제도 개편을 통해 과반수 노조가 없으면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이나 전체 직원의 투표로 뽑힌 직원에게 근로자 대표 지위를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에 우호적인 근로자 대표를 뽑아 회사가 원하는 대로 근로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혁신센터 소장은 “근무 시간이 업종에 따라 유연해지긴 해야겠지만, 일반적으로 교섭력이 약한 중소기업이나 노조가 없는 사업장에서는 이번 제도 개편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도 “정보기술(IT) 분야 스타트업이나 제조업 같은 경우 업무가 과중하게 몰리는 시기에 과로나 산업재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양대노총도 이날 성명을 내고 장시간 노동을 가능하게 하고 휴식권은 충분히 보장하지 않는다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노동자의 건강과 휴식은 없고, 오직 사업주의 이익만 있는 개편안”이라며 “노조가 없는 대다수 노동 현장에는 노동자에게 선택권이 없다. 결국 사측의 경영상 효율성 제고와 노동자 통제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노총도 “11시간 연속휴식을 하고 싶으면 주 69시간 이상을 일하던가, 그렇지 않으면 1주 64시간까지 일하라는 것”이라며 “노동자들은 기계가 아니다. 특정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일하고 그 후 휴식과 안정을 취한다고 해서 절대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MZ세대 노조라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의 유준환 위원장도 “근로시간 개편은 노사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노조가 있는 사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주 64시간을 받아들일 수 없지 않겠냐”며 “근로시간저축계좌제 등이 있으니 장시간 근로 이후 휴식할 수 있다는 점도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주52시간제 개편…주 최대 69시간 일해도 합법

    주52시간제 개편…주 최대 69시간 일해도 합법

    정부가 ‘주 최대 52시간제’로 대표되는 근로시간 제도의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한다. 근로자들이 1주일에 52시간까지만 일하도록 하는 현행 제도에서 연장근로 단위를 ‘주’에서 ‘월·분기·반기·연’으로도 관리할 수 있도록 해 바쁠 때는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게 허용한다는 것이다. 주 단위→월·분기·반기·연 단위 운영 허용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70년간 유지된 ‘1주 단위’ 근로시간 제도가 불합리하다고 판단, ‘주 52시간제’(기본 40시간+최대 연장 12시간)의 틀을 유지하되 ‘주’ 단위의 연장근로 단위를 노사 합의를 거쳐 ‘월·분기·반기·연’으로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근로자 한 명이 1주일에 1시간만 초과해 53시간을 일하면 사업주가 법을 어긴 것이 된다. 사업주 처벌을 피하려고 근로자가 실제로 더 일해도 52시간만 일한 것으로 ‘꼼수’ 기재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결국 ‘공짜 노동’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라는 것이 정부의 시각이다. 연장근로 단위를 ‘월·분기·반기·연’으로 운영할 때 단위 기준별 연장근로시간을 따져보면 ‘월’은 52시간(12시간×4.345주), ‘분기’는 156시간, ‘반기’는 312시간, ‘연’은 624시간이다. 다만 정부는 장시간 연속 근로를 막고 실근로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분기 이상의 경우 연장근로 한도를 줄이도록 설계했다. ‘분기’는 140시간(156시간의 90%), ‘반기’는 250시간(312시간의 80%), ‘연’은 440시간(624시간의 70%)만 연장근로가 가능하게 했다. 1주 최대 69시간까지 근로 가능해져 월, 분기, 반기, 연 단위로 전체 근로시간을 관리하게 되면 주 단위 근로시간은 매주 달라질 수 있다. 일이 몰리는 주에는 근로시간이 많아지고, 일이 적은 주에는 반대로 줄어드는 식이다. 이 경우 1주에 최대 69시간까지 근로가 가능하다. 정부는 일을 마치고 다음 일하는 날까지 11시간 연속 휴식을 보장하기로 했기 때문에 하루 24시간 중 11시간 연속 휴식을 빼면 13시간이 남는다. 또 근로기준법상 4시간마다 30분씩 휴게시간이 보장되므로 13시간에서 1.5시간을 빼면 남는 근무시간은 11.5시간이다. 일주일에 하루는 쉰다고 가정하면 1주 최대 노동시간은 69시간(11.5시간×6일)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연장근로 저축해 장기휴가 가능…현실성 지적 정부는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근로시간저축계좌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저축한 연장근로를 휴가로 적립한 뒤 기존 연차휴가에 더해 안식월 개념처럼 장기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실제 노동 현장에서 직원들이 상사나 회사 눈치를 보지 않고 장기 휴가를 쓸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휴게시간 선택권도 강화한다. 현재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4시간 일한 뒤에는 30분, 8시간 일한 뒤에는 1시간 이상 쉬어야 한다. 이 같은 규정에 따라 일부 사업장에서는 예를 들어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일한 뒤 바로 퇴근하고 싶은데도 30분 휴식을 취하고 오후 1시 30분 퇴근해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에 정부는 1일 근로시간이 4시간인 경우에는 근로자가 사용자에게 30분 휴게 면제를 신청해 퇴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를 신설했다. 선택근로제·탄력근로제 확대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확대된다. 모든 업종의 정산 기간을 3개월, 연구개발 업무의 경우 6개월로 늘린다. 유연근무제의 하나인 선택 근로제는 1개월의 정산 기간 내 1주일 평균 52시간을 초과하지 않은 범위에서 근로자가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근로자 필요에 따라 주4일제, 시차출퇴근 등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지만, 2021년 도입률은 6.2%에 불과하다. 정부는 2021년 4월 ‘신상품 또는 신기술의 연구개발 업무’에 한해 정산 기간을 1개월에서 3개월로 확대했지만, 이번에 다시 제도를 정비하겠다는 것이다. 근로자가 근무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출퇴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한 탄력근로제의 실효성도 높인다. 현재는 탄력근로제 도입 시 대상 근로자와 근로일, 근로시간 등을 사전 확정해야 하는데, 사후 변경 절차가 없다. 이에 불가피한 사유가 있으면 근로자대표와의 협의로 사전 확정 사항을 변경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근로자대표제도 정비하기로 했다. 정부, 6~7월 관련 법 개정안 국회 제출 예정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개편안 중에는 법을 고쳐야 하는 사안이 많다. 하지만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이 정부 개편안에 반대하고 있어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40일간 입법 예고 기간을 거쳐 오는 6∼7월 근로기준법 등 관련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 “1년 만에 ‘7급→5급’ 승진 가능… 파격 보상으로 공직사회 확 바꾼다” [최광숙의 Inside]

    “1년 만에 ‘7급→5급’ 승진 가능… 파격 보상으로 공직사회 확 바꾼다” [최광숙의 Inside]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공직자들의 마인드가 바뀌지 않으면 경제 전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며 노동·교육·연금 개혁에 이어 ‘정부 개혁’ 추진 의사를 밝혔다. 민간 수준의 유연한 인사 시스템과 파격적인 성과주의 도입까지 제시했다. 국정 개혁의 추진 동력을 얻기 위해 공직사회의 해묵은 문제를 혁신하고 공직사회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을 지난달 16일 만나 정부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등을 들었다.-윤 대통령이 이 시점에 정부 개혁을 들고 나온 배경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과 미래 산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정부가 유연하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정부 혁신이 필요한 이유다. 정부를 움직이는 3대 축은 조직, 예산, 인사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인사다. 같은 조직, 같은 예산을 투입해도 사람이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유연한 인사시스템’을 거론한 것도 그런 맥락인가. “인사가 만사다. 적재·적소·적시에 인사를 해야 하는 것은 동서고금의 공통된 진리이다. 유연한 인사시스템이란 각 부처가 환경 변화 및 국민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적임자를 배치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각 부처의 특성을 담아내고, 급변하는 환경에 시의성 있게 대응하는 인사 운영에 다소 한계가 있었다.”-유연한 인사 모델로 우주항공청이 거론된다. “세계 각국에서 인재 확보를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우주 분야에서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외국의 우수 인재를 데려와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신설하는 우주항공청에 외국인이나 복수 국적자 임용을 허용하고 파격적인 연봉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영입된 민간 전문가 보수는 공직생활 37년째인 내 보수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 -파격적인 연봉은 어느 정도인가. “그동안 민간 인재 영입 시 경력연수에 기초해 연봉을 책정하고 각 부처에서 일반직 공무원으로 임용되면 받는 연봉의 최대 170% 수준까지만 연봉 책정이 가능해 사실상 연봉 상한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민간 수준에 준하는 과감한 고연봉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우주항공청의 경우 1급 이상 임기제 공무원은 재산 등록·공개를 하되 주식 백지 신탁은 하지 않아도 된다.” -공무원들에게 적용되는 인사 규정에 규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인사 관련 법령은 너무 촘촘하게 규정돼 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지난해 제1차 ‘부처 인사자율성 제고 종합계획’을 수립해 인사 규정상 불필요한 인사규제를 대폭 폐지·완화했다. 보다 유연한 인사를 위해 올 상반기 제2차 인사자율성 제고 추진 계획을 발표할 것이다.”-유연한 인사는 결국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것 아닌가. “윤 대통령이 파격적인 성과주의를 도입한 것은 능력 있는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일해 우수한 성과를 내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업무 성과가 탁월한 공무원에게 민간 수준에는 못 미치더라도 그에 합당한 승진과 금전적 보상 등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해 성과 창출 동기를 부여하려고 한다.” -파격적인 성과주의의 내용은. “앞으로 3년 이상 최상위 성과등급을 받은 공무원에게 50% 추가 성과급을 부여하는 ‘장기 성과 가산금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처음 도입되는 제도다. 예를 들어 6급의 경우 최고인 S등급을 받으면 657만여원의 성과급을 받는데 50%인 328만원을 추가해 모두 985만원을 받게 된다. 관련 예산은 제정 당국과 협의해 확보할 계획이다.” -공무원에게는 승진도 중요하다. “업무실적 우수 공무원에게 1호봉 승급하는 특별승급 요건을 완화해 고성과자에 대한 승급 우대 조치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호봉에 3만~4만원 차이가 나는데 명절 휴가비, 정근 수당 등이 연동돼 오르게 된다. 퇴직 때까지 이를 적용하면 호봉당 50만원의 효과를 갖는다. 연금까지 감안하면 파격적인 보상이다. 기존에는 최소 3년 근무해야 특별승급 대상자에 포함됐지만 앞으로 3년 미만 저연차 공무원도 가능하도록 개선할 것이다.” -아예 직급을 한 단계 뛰어넘는 승진이 진짜 파격적인 보상 아닌가. “중국 고전에 ‘중대한 상을 주면 반드시 용감한 사람이 나타난다’는 말이 있다. 앞으로 근무 연차에 관계없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승진 기회를 줄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국·과장급에 대해 ‘공모제’를 통해 직급을 올릴 수 있도록 했는데, 4월 4일부터 4~5급 중간 관리자급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공모직위 속진임용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5급까지 확대하게 될 경우 업무 능력이 뛰어난 6급 1년차도 5급이 될 수 있다. 만약 7급이 6급으로 승진했는데 그해 공모제를 통해 5급이 되면 사실상 2계급 승진하는 셈이다.”-성과주의 강화를 원치 않는 공무원들도 있을 텐데. “우수 성과자에 대한 보상을 강화한다고 해도 공직 내부 반발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성과에 대한 합리적 보상 강화를 통해 공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공직 사회에서 경쟁 원리가 작동하려면 호봉제 폐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현재 호봉제 전면 폐지나 성과연봉제 확대 같은 전면적이고 급진적인 보수 및 성과체계 개편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공무원 보수는 직무급과 함께 생활을 보전하는 생활급 등 2개 요소가 있다. 노조 반발도 있지만 생활급적 요소 때문에 전면 폐지는 어렵다. 지방이나 일부 현업 부서의 경우 승진이 잘 안 돼 9급으로 들어가 5급으로 퇴직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그나마 호봉제가 있어 생활이 유지되는 측면이 있다.” -역대 정권에서 정부 개혁을 추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윤 대통령이 ‘반도체 공장 하나 짓는 데 경쟁국은 3년, 우리는 8년 걸린다’고 했다. 역대 정부의 의지 부족과 관료들의 기득권 지키기 등에 원인이 있다. 우리나라는 연간 근로시간이 1915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개국 중 5위지만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42.7달러, 29위로 하위권이다. 강도 높은 근무혁신이 필요하다.” -정부 혁신을 위해 공무원 의식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람직한 공무원 인재상은. “집마다 가훈이 있는데 그동안 정부가 원하는 인재상이 없었다. 국민의 어려움을 내 가족의 일처럼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난제에 부딪히면 최선을 다해 해법을 찾으려고 한다.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데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공감·소통, 헌신·열정, 창의·혁신, 윤리·책임 등을 담은 공무원 ‘인재상’을 만들었다.” -젊은이들이 진출하면서 공직 사회도 변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디지털·비대면 기반으로 근무환경이 바뀌었고 MZ세대가 국가공무원의 40%를 차지하는 등 주류로 부상했다. MZ세대는 공직관은 다소 떨어지나 기획력이나 창의력 등에서는 선배들보다 낫다. 새 세대 등장을 계기로 과감한 정부 개혁을 통해 비정상적인 관행에서 벗어나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정부로 거듭나야 한다.”■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누구 1986년 공직에 들어온 이후 37년간 행정안전부 인사실장, 인사혁신처 차장, 박근혜 정부 대통령비서실 인사혁신비서관 등을 두루 거친 인사행정의 최고 전문가다. 대학, 논어, 한비자 등 중국 고전에 밝다. 논어에 나오는 ‘나의 마음의 중심을 잡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뜻의 ‘충서’(忠恕)를 좋아하는 글귀로 꼽는다. 대학 3학년 때 행정고시(28회)에 합격했고 스스로 MZ세대의 ‘시조’라고 말할 정도로 유연한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 포항 장애인 단체, 직원 수당 체불… 직장 괴롭힘 의혹도

    경북 포항의 한 장애인단체가 직원 수당, 퇴직금을 체불하는 등 노동관계법을 수차례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3일 최근 포항 한 장애인단체를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벌인 결과 3년간 퇴직·재직 근로자에게 시간외수당, 연차 미사용수당, 퇴직금 등 금품 1천여만원을 체불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또 이 단체는 근로조건을 서면으로 남겨놓지 않았으며, 임금대장에 기재해야 하는 사항도 누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성희롱 예방교육자료 미게시, 여성근로자 야간·휴일근로 동의서 미작성 등 노동관계법 10여건 위반을 확인한 포항지청은 시정지시 등 행정조처하기로 했다. 이 단체 직원들은 지난해 12월 지회장이 키우는 반려견 생일 파티를 비롯해 지회장 아버지 칠순 잔치, 지회장 지지정당 선거운동에 동원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며 포항지청 등에 진정서를 냈다. 이에 해당 단체의 상급단체는 조사를 벌여 ‘주의’ 징계를 내렸다. 김승환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장은 “직장 내 괴롭힘을 일으킨 사업장은 다른 근로조건도 침해되고 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근로감독을 통해 엄정 조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부산을 국제적 야경 명소로…문체부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정

    부산을 국제적 야경 명소로…문체부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정

    부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2023년 야간관광 특화도시’에 선정돼 4년간 국비 28억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야간관광 특화도시 사업은 야간 관광자원과 스토리를 결합해 관광 콘텐츠와 상품 개발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야간 시간대에 관광객을 유치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는 등 관광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게 목표다. 이번 공모는 세계적 수준의 야간관광 매력도시로 육성하는 ‘국제명소형’과 지역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창출하는 ‘성장지원형’으로 구분돼 진행됐다. 총 48개 지자체가 공모에 지원했으며, 부산은 대전과 함께 국제 명소형에 선정됐다. 성장지원형에는 강원 강릉과 전북 전주, 경남 진주가 선정됐다. 부산시는 별빛 바다, 도심, 숲에서 나만의 밤 이야기를 완성한다는 ‘Good Night+ BUSAN’ 컨셉으로 이번 공모에 선정됐다. 초개인화된 여행 트렌드와 부산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관광객이 만들어가는 각양각색의 이야기로 부산만의 밤 문화를 만든다는 내용이다. 부산시는 용두산공원과 수영강 일원을 집중권역으로, 다대포·서면·송정 일원을 연결권역으로 설정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2026년까지 국비 26억원 등 최대 5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향후 두 달간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국내외 분야별 자문위원단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며, 컨설팅을 통해 구체적 조성 계획과 연차별 사업 추진 계획이 확정된다.
  • 아이 맡길 곳 없어 전전긍긍… 일주일 멈춰버린 제주 돌봄교실

    아이 맡길 곳 없어 전전긍긍… 일주일 멈춰버린 제주 돌봄교실

    “초등돌봄교실이 새학기 준비로 일주일 가까이 쉰다는 얘기에 아이 맡길 곳이 없어 혼났어요.” 제주지역 초등학교 돌봄교실이 학교마다 3일 안팎으로 운영을 중단해 맞벌이 학부모들이 아이 맡길 곳이 없어 한숨짓는 상황이 연출됐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새학년 돌봄교실 아이들이 바뀌고 교실환경을 정리하는 등 새학기 준비와 돌봄전담교사 휴식 차원에서 학교마다 재량껏 최소한 3일을 쉬도록 권장했다. 그러나 학교마다 실제 3일에서 많게는 일주일 쉬는 학교도 있어 맞벌이 부부들이 연차 휴가를 서로 번갈아 내며 전전긍긍해야 했다. 물론 돌봄교실 운영과 관련 연초 계획에 잡힌 일정이어서 미리 공지는 됐지만 막상 눈앞에 닥치니 우왕좌왕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특히 부모님이 가까이에 살아 상대적으로 맡길 곳이 있어 다소 여유가 있는 맞벌이 부부들은 큰 어려움이 없지만 주변에 맡길 곳이 없는 학부모들은 발만 동동 굴렸다. 중앙초 2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3일간은 할머니 댁에 아이를 맡겼지만,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은 아이를 맡길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틀 휴가를 내야 했다”고 직장에 얘기하기가 난처했던 상황을 전했다. 더욱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제주는 유일하게 오후 5시 이후에는 초등돌봄교실을 운영하지 않아 학부모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초등학교1~2학년 대상으로 운영하는 제주지역 초등돌봄교실은 평소에는 오후 1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방학기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은 사비를 들여 미술학원, 음악학원, 영어학원 등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결국 사교육비 부담으로 직장을 그만둬 경력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이에 도교육청은 지난 27일 안전하고 행복한 돌봄시스템 운영 내실화를 위한 주요추진 정책을 발표했다. 특히 맞벌이 부모의 퇴근시간이 반영된 현실적인 돌봄 운영시간 요구를 반영하고 돌봄이 꼭 필요한 학생에게 안정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초등돌봄교실 오후 5시 이후 시범운영을 24개교 29실(제주시 16개교 19실, 서귀포시 8개교 10실)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 교육청은 매년 과밀학교의 경우 돌봄교실 신청이 초과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돌봄교실을 확대 운영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읍면지역 소규모학교는 정원을 못채우지만 과밀 학교는 언제나 초과돼 약 800여명이 대기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2022학년에는 237실 5500여명을 수용했으나 올해는 255실(25명 정원) 6300명이 수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교육청은 돌봄교실이 부족한 과대학교 지역 마을 공간을 이용해 민간위탁사업으로 진행하는 ‘마을키움터’를 13개 기관에서 14개 기관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도내 초등 1~2학년은 1만 2000여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50% 학생이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셈이다. 한편 제주도내 돌봄기관은 초등돌봄교실 외에도 다함께 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등 317개 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며 7635명의 아동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반도체 인재 키우는 대학에 540억 지원…의대 쏠림 해소 할까

    반도체 인재 키우는 대학에 540억 지원…의대 쏠림 해소 할까

    정부가 미래 첨단산업인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 8곳을 선정해 총 54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학에서 매년 400명 이상의 반도체 우수 인재를 배출한다는 목표다. 교육부는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청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반도체 특성화대학 재정지원 사업 기본계획안’을 공개했다. 지난해 7월 마련한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 방안’의 후속 조치로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학사급 인재와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대학 재정지원 사업이다. 교육부는 반도체 인재 양성 역량과 의지를 갖춘 8개 대학 및 대학연합에 올해 총 540억원을 4년간 지원한다. 수도권 개별대학 2개교에 45억원 내외, 비수도권 개별대학 3개교에 70억원 내외, 수도권 1개교+비수도권 1개교 연합 1곳에 70억원 내외, 비수도권 권역 내 대학 2∼3개교 연합 2곳에 85억원 내외를 준다. 반도체 특성화대학은 대학별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인재 양성 목표와 이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반도체 관련 학과 신설 등 이행 계획을 세우거나, 학과를 신설하지 않을 경우 대학별 인재 양성 방식이나 양성 목표, 이행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반도체 산업을 위한 기초교육과 학문 간 융·복합을 강화하고 기업이 참여하는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해야 한다. 교육부는 매년 연차 평가와 단계 평가 등으로 반도체 특성화대학의 인재 양성 수준을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반도체 특성화대학 사업 신청 단계부터 계획 추진까지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발굴해 개선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개 대학당 최소 50명 이상의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매년 최소 400명의 반도체 인재를 배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상위권 이공계 학생들이 의대 등 메디컬 계열로 쏠리는 만큼 실효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1차 합격자 전원이 등록을 포기하기도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기업과도 협업해 앞으로 더 많은 성공 사례를 구축할 것”이라며 “최대한 대학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공청회 후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다음달 기본 계획을 확정해 공개한다.
  • ‘정원도시 영월’로 성큼성큼…1280억 들여 곳곳에 정원

    ‘정원도시 영월’로 성큼성큼…1280억 들여 곳곳에 정원

    강원 영월군이 ‘정원도시 영월’을 만들기 위해 굵직한 사업을 잇따라 추진한다. 영월군은 총 1285억원을 들여 동서강 정원 청령포원 조성 사업과 지역맞춤형 통합하천 사업, 생활밀착형 정원패키지 조성 사업을 연차적으로 벌인다고 28일 밝혔다. 동서강 정원 청령포원 조성 사업은 장릉과 청령포 사이 영월저류지 2구간에 5개의 주제를 가진 정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225억원이 투입된다. 다음달 공사에 들어가고 완공 목표 시기는 2025년이다. 생활밀착형 정원패키지 조성 사업은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18곳에 실내 또는 실내정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지난해 신아아파트 인근에 실외정원이 만들어졌고, 올해는 보건소와 내성초 인근에 조성된다. 이 사업은 지난 2021년 산림청 공모에 선정돼 국비 90억원을 지원받는다. 총사업비는 국비 포함 110억원이다. 생활밀착형 정원패키지 조성 사업은 친수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연말까지 계획이 수립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실행된다. 이 사업은 동서강 정원 연당원과 청령포원을 연계해 추진된다. 영월군은 조성 사업뿐만 아니라 정원컨퍼런스, 정원산업박람회 등도 열며 정원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영월읍 전역을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친수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명실상부한 정원도시이자 수도권 야외정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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