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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제크리크 천불동/허세욱(서역 문화기행:4)

    ◎화염산기슭 석굴 83개… 6세기 불교유적/위구르족 왕가 사원… 당시 생활상 벽화로 남겨/서유기의 무대… 삼장법사­손오공 등 3제자의 조각상 곳곳에 투루판은 그 동서를 관통하는 국도 312번에 놓여있다.그것은 신강의 최서단인 이닝(이령)에서 황하와 황해가 만나는 최동단의 상하이(상해)까지 장장 5천㎞,어쩌면 미국의 동서를 횡단하는 80번 하이웨이에 상당하다. 투루판에서 312번국도를 타고 동쪽으로 40㎞쯤 달렸을 때,갑자기 그 왼편으로 빨간 바위산을 만나는데 그 형상은 얼핏 한국전쟁당시 철의 삼각지,아이스크림고지를 방불케하는 타원형으로 마치 험상궂도록 쪼글쪼글한 노인의 얼굴 혹은,여름날 여인의 풍덩한 주름 치마같았다.한 포기의 폴도 없이 세로의 주름살은 차라리 빨간 폭포가 쏟아지는 형상이었다. 그것이 바로 화염산의 남쪽 기슭이었다.그 맹렬한 화염의 섭곡을 보자 놀랍고 반가웠다.그 명성을 들은지 너무 오래라서 그렇다.당나라의 고승 현장(602∼664)의 「대당서역기」를 비롯,당나라의 유명한 변새시인 잠참(715∼770)이 이곳에서 벼슬하는 동안 썼던 경화산」,「화산운가송별」등의 명작,그리고 중국4대기서로 꼽히는 오승은(1500?∼1582?)의 「서유기」등에서 익히 화염산,그 「팔백리에 걸친 불길」을 들어 왔었다. ○홍산에 풀한포기 안나 화염산은 「홍산」혹은 「화산」으로 불렸다.그보다 위구르말로는 「쿠즈로다고」즉 홍산이란 뜻이다.그것은 지구상에서 두번째로 넓고 낮은 동서 1백20㎞,남북 60㎞의 투루판분지에 동서 98㎞의 길이에 남북 9㎞의 폭으로 가장 높은 곳이라야 8백32m,평균 높이는 고작 5백m다.하지만 해발 이하의 분지라서 그 높이는 상당했다.연간 강우량이 겨우 16㎜의 초건조지역에 평균 기온이 섭씨38도 최고 기온이 49도나 된다.그래서 암석표면의 온도는 무려 80도를 넘는다.거기다 지층에 매장된 무진장의 석탄과 석탄에서 배출되는 가스로부터 폭발 연소도 적지 않다고 하니 「서유기」에 묘사한 대로 「화두 불길이 천길의 높이」란 형용도 결코 터무니 없는 말이 아니었다. 필자가 화염산을 처음 만났을 때의 충격은 지금부터 1천2백45년전인 기원749년,이곳에 당도했던 잠참의 「화산을 지나며」란 시에 잘 나타났다. 「화산금시견, 돌올포창동. 적염소로운, 염기증색공. 불지음양탄, 하독연차중? 아래엄동시, 산하다염풍. 인마주한류, 열지조화공」 (처음 만난 화염산은, 포창 동녘에 우뚝하여라. 화염은 오랑캐의 구름을 불지르고, 증기는 변방의 하늘을 찜질한다. 음양의 숯이, 어찌 여기서만 훨훨 타오르는가? 엄동설한에도 산밑엔 삼복의 열풍이. 사람도 말도 땀을 뻘뻘 흘리거늘, 누가 알랴? 자연의 조화를) 화염산 섭곡이 끝나는 승금구에서 312번 국도를 작별하고 좌회전하자 이윽고 빨간협곡이 열리면서 차는 화염산 북록을 휘돌았다.그 협곡의 정면에 보이는 둥근 모자모양의 홍산이 피라미드의 형세로 성큼 다가섰다.그것이 화염산의 주봉이었는데 주봉은 충격적 이라기보다 다소곳한 곡선으로 다만 풀 한 포기 없을 뿐 여느 동리앞을 지키는 안산의 크기였다.거기서 삼장의 길이 막히고 손오공이 파초의 부채로 재주를 부렸다는 곳이다. ○아래쪽 설수도 흘러 그 주봉아래로 기원6세기 고창왕국씨때부터 9세기까지 3세기에 걸쳐 위구르족들 왕가의 사원으로 건설한 석굴의 촌락 「베제크리크 천불동」이 있고 천불동아래로는 파란 설수가 콸콸 흐르는 목두구.그리고 천불동 입구 편편한 산기슭엔 최근 「서주천성원」이라는 작은 전시장을 개설 해 놓았다.그 안에는 「서유기」의 주연으로 삼장법사를 비롯,손오공·저팔계등을 조소한 외로도 「팔십일난」을 도해한 동굴,동굴밖 언덕위로는 잠참의 입상과 그의 대표작인 「화산운가송별」을 새긴 시비가 있었다.그 시비에 새겨진 첫 절은 이러했다. 「화산돌올적정구, 화산오월화운후. 수운만산응미개, 비조천리불감래」 화산이 우뚝 적정 어귀에 섰거늘, 오월이라 불꽃 구름 뭉게 뭉게. 불꽃 구름 엉긴 채 풀리지 않거늘, 천리길 나는 새도 얼씬할 수 없네) 필자가 찾은 때는 다행히 쾌청한 9월중순 이어서 인지 불꽃구름커녕 흰구름 한 조각도 보이지 않는 진하디 진한 쪽빛 하늘 뿐이었다.그 쪽빛에 적갈의 산빛,골짜기와 석굴,길가에 굴러가는 돌멩이조차 일색으로 빨갰다. 그런데 그토록 숨 막힌 빨간 모랫벌과협곡에도 서원의 의지는 굴을 파고 예술의 꽃을 피웠었다.바로 베제크리크 천불동이 그것이다. 화염산 주봉 동쪽 기슭엔 광장이 닦여 있었다.그 왼편엔 「서유기」의 일사삼도의 조상을 세웠는데 초입의 서주천성원에서 보았던 그것보다 규모가 큰데다 훨씬 정교하고 생동감이 있었다.그 바른편 계단으로 내려가면 황갈색의 가파른 벼랑이 무르토크강(목두구))을 굽어 보고 있었다.과연 「베제크리크」란 지명이 「산 허리」라는 위구르말을 딸만했다. 기록상으로 석굴의 수는 83개라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50여개이며 그중 벽화를 소유했던 것이 40여개요 벽화의 총면적은 1천2백㎡라고.그것들은 열차의 창을 방불케 일렬횡대로 늘어서 있었고,그 내부는 대체로 석굴의 길이 20m에 5m의 폭과 5m의 높이의 장방형,거기다 천장은 동그란 궁륭식이라 쿠차의 키질,돈황의 막고굴에 비해 훨씬 넓고 시원했다. ○일부 벽화 손실 아쉬워 기원6세기부터 13세기까지 지금 위구르족의 조선인 고창왕국씨들의 왕가 사원을 비롯,당시 불가의 승려·신도들의 승방,고승을 기리는은굴,혹은 그들이 좌선하던 비가라굴로 쓰였었다.당대의 문헌인 「서주도경」에 고창지역 불교의 승지로 소개한 「영융굴사」가 바로 베제크리크 천불동인 것이다. 여기 벽화는 비록 석가모니 전생의 사적을 선양하는 본생고사를 비롯,서원도·경변도·공양상·인연고사등 불가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지만 거기에 등장하는 왕공 귀족과 공양 신도들의 복식·가옥·거마·기악등을 통해 당시 불교를 신앙하던 회골사람들의 생생한 생활과 문화를 볼수 있다는 점에서 특기할만했다. 특히 33호 석굴의 「왕자거애도」에 그려진 여러나라 왕자의 각기 다른 모습과 표정은 마치 오늘날 정상들의 모임을 발불케했고,39호 석굴의 커다란 공양 보살의 풍윤한 얼굴과 굵직한 청화의 무늬,그리고 31호 석굴의 설법도에 그려진 보살의 성장과 복식등은 생생한 역사와 문화가 묻혀 있음을 직감케 했다. 그러나 20호 석굴과 27호 석굴에서 만난 복사물의 대체와 훼손된 잔화를 대하면서 허탈과 울분을 참을 수 없었다.특히 20호 석굴의 서원도,회골국왕과 왕후의 형상은 10세기 당시 회골국 복식을 알수있는 증거임에도 절취된 채 지금 영인된 사진만 걸려 있음은 27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필자가 참관한 9호,37호등 석굴에서도 불상의 눈이 뭉개지거나 벽면을 도려낸 칼날의 선이 남아 여기 저기서 수난의 흔적은 완연했다. 베제크리크의 수난은 크게 두번 있었다.13세기말,몽골의 말굽 아래 처음 망가졌고,그를 전후해서 이슬람교가 흥성하면서 불교의 석굴은 쇠락을 거듭하였다.또 한번은 금세기초인 1902년,독일의 그륀베델과 로코크 등이 네차례나 답사를 빙자한 예술품의 절취가 있었다. 그 속에는 20호,27호 석굴의 것 말고도 회골귀족과 몽골인들의 복식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공양도」와 회골문자가 들어 있는 「본생고사도」등이 절취당한 것은 통석할 일이다.더구나 그중 베를린 박물관으로 납치되었던 벽화 일부가 2차대전의 전화에 소실되었다니 서역의 찬란했던 회골문화의 운명도 꽤나 기구한 것이었다.
  • 35개 통합시 내년1천30명 감원/내무부 시달

    ◎시·군 중복 3백40개과 통폐합/경제·대민서비스 관련과는 신설 내무부는 8일 2∼3개국을 신·증설토록 하는 전국 35개 통합시의 행정기구 개편안을 확정,일선 시·도에 시달했다. 개편안은 통합시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청에는 인구규모와 지역특성에 따라 농정국 또는 산업경제국 등 2∼3개 국을,지방의회에는 사무국을 각각 신설토록 하고 있다. 또 지역주민들에 대한 행정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통합시청에 청소과,상·수도과,건축과 등을 신·증설한다. 이에 따라 지금의 통합대상 69개 시·군의 81개국은 통합후에는 1백98개로 늘어난다. 그러나 시·군에 함께 설치돼 있던 과와 계는 통합돼 과는 1천2백65개에서 9백25개로,계는 3천9백54개에서 3천6개로 각각 줄어든다. 일부 행정기구 신·증설에도 불구하고 중복되는 행정부서의 통합으로 모두 2천4백42명의 인력이 남게되며 내년에 1천30명을 비롯,오는 99년까지 연차적으로 인원을 감축한다.
  • 농어촌 고교/7곳 전문대로 개편/거창·담양·옥천등 농업­수산고대상

    ◎3곳 96년부터 신입생 선발 정부는 농어촌 지역의 고등교육 기회를 늘리고 산업인력을 키우기 위해 8백40억원을 들여 농어촌에 있는 7개의 기존 고교를 공립 전문대학으로 개편키로 했다.학과는 해당 지역 실정에 맞춰 설치한다. 8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기존 고교가 전문대로 바뀌는 지역은 경남 거창과 남해·전남 담양·강원 주문진·충북 옥천·충남 청양 및 경북 예천이다.학교당 10개의 학과를 두며 입학 정원은 각 1천명이다. 전문대로 개편될 학교는 농업고나 수산고 또는 종합 고교이다.거창과 남해 및 담양지역은 오는 96년부터 신입생을 뽑기로 했으며 나머지 4곳은 98년 쯤 문을 열 예정이다. 거창지역은 거창종합고를 거창전문대로,남해는 남해종합고를 남해전문대로 각각 개편하고 담양은 추성고와 한 개의 중학교를 합쳐 담양공전으로 바꾸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나머지 4곳은 아직 해당 학교를 확정하지 못했다. 건물증축이나 실험실습 기자재 구입 등의 시설비로 학교당 1백20억원씩,개교 후 5년 동안 운영비의 30%(학교당 연 5억∼6억원)를지원할 계획이다.8백40억원의 총 사업비 중 올해 거창과 남해 및 담양에 지원할 90억원은 교육부의 일반회계에서,나머지 7백50억원은 농어촌특별세로 내년부터 오는 98년까지 연차적으로 지원한다.
  • 클린턴/공화당 군비증강 요구 “선제수용”/미 국방비 왜 늘렸나

    ◎「여소야대」 의회서 입지축소 방지/국방부 「윈­윈전략」 차질우려도 반영 클린턴 미대통령이 2일 향후 6년간 국방비를 2백50억달러 증액키로 발표한 배경은 두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첫째는 미군의 전투준비 태세가 국방비의 연차적 삭감·평화유지활동의 급증 등으로 인해 매우 미흡한 것을 시인,이를 보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방부는 지난주 유사시 한국과 걸프지역에 증강부대로 동원되는 미군본토주둔 3개 기갑사단의 전투준비 태세가 미흡해 미국의 2개 동시전쟁 승리전략(윈­윈전략)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고 시인했다.이같은 전투태세 미흡은 금년에 예기치 못했던 아이티,보스니아,걸프지역,르완다 등지에 미군을 파견함으로써 추가 지출이 많이 발생한데서 연유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클린턴 대통령은 2백50억달러와는 별도로 긴급상황 발생에 따른 파병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95회계연도에 20억달러의 긴급지출을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측은 그동안 윈­윈전략수행을 위한 전투준비태세 유지와 현재의 국방예산 수준을비교하면 향후 6년간 약 4백90억달러의 차이가 나 이를 방치하면 준비태세 유지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점을 백악관측에 역설해왔다는 것이다.결국 이번 클린턴 대통령의 증액조치는 이같은 국방부측의 우려를 수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는 클린턴 대통령이 내년초부터 의회를 장악할 공화당의 국방비증액 공약을 자진해서 수용함으로써 공화당 지배의 의회와 협력해나갈 영역을 확대해 보겠다는 정치적 고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클린턴 대통령의 이같은 국방비증액 발표가 미상원에서 우루과이 라운드(UR)협정이 공화당의 협력에 힘입어 승인되는 것과 같은 시점에 이뤄졌고 공화당이 지난번 중간선거에 내건 「미국과의 계약」의 중요한 약속중 하나인 향후 6년간에 걸친 국방비의 6백억달러 증액과 맥락을 같이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물론 공화당이 주장하는 증액규모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 92년 대선공약으로 내건 국방비의 대폭삭감 정책 방향을 감안해보면 이번 증액조치는 정책방향의부분적 선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화당의 차기 상원외교위원장 내정자인 제시 헬름스 의원이 지난주 『클린턴 대통령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병영에 올 때는 경호원을 대동해야 할 것』이라는 「군장병의 클린턴 혐오」 발언으로 소동을 벌이긴 했지만 이같은 언급은 군부나 공화당의 클린턴 국방정책에 대한 불만의 일단을 드러낸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번 국방비증액은 공화당도 일단 환영을 표하고 있어 새 회계연도부터는 곧바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비 증액이 이뤄질 경우 ▲훈련 및 장비보수 강화 등 전투태세 유지 ▲장병의 주택,자녀양육 등 복지향상 ▲탄약확충 등에 집중투입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윈­윈전략의 실질적 실행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대통령의 이번 국방비증액 조치는 국내정치면에서 보면 공화당과의 오월동주를 위한 「선제공격」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클린턴으로서는 앞으로 잔여임기 2년 동안에 공화당 지배의 의회에 질질 끌려가 결국 진퇴유곡이 되기보다는사안별로 수용할 것은 적극 수용하여 이를 토대로 96년의 고지를 대비한다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 미,“한국 보험시장 개장 지연” 지적

    ◎보복법안 가결땐 우선협상국 지정 【도쿄 연합】 미 재무부는 「내국민 대우 연구」라는 해외 금융장벽 보고서에서 한국의 보험시장 개방이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음을 지적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4년에 한번씩 마련되는 것으로 무역장벽 연차보고의 「금융판」이며 내년 미의회에서 금융보복법안이 가결되면 이를 기초로 우선협상 대상국을 지정하게 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보고서는 일본에 대해 4년전과 비교할 때 예금금리 자유화등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부분적인 개선에 불과할뿐 시장진출 장벽이 여전히 남아있으며 외국금융기관에 경쟁기회가 충분히 부여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92년 은행과 증권의 상호진출이 자회사 방식으로 인정됐으나 신규 시장진출및 서비스 내용 인가가 단계적으로 되어 있어 제한이 있을뿐 아니라 외환시장규제도 심하다고 밝혔다. 또한 외국 증권회사가 회사채 인수 주간사가 되기 어려울 뿐더러 외국신탁은행의 연금시장 진출이 저조하고 운행경리에 관한 정보제공이 불충분한 점등 규제이외의 문제도 보고서는 다루고 있다. 보고서는 이밖에 대만의 은행지점 개설에 관한 제한을 비롯해 주로 동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시장 개방 지연을 집중적으로 문제삼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 추곡수매/정부600만석·농협450만석 매입/국회통과 주요안건 요지

    ◎상호금융 97년부터 과세/조감법/농지소유규제 대폭완화/농지법/구류·과료대신 벌금형/경범죄/직할시,광역시로 개칭/지자법 2일 저녁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추곡수매동의안과 42개 법안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추곡수매동의안=수매가는 지난해와 같이 메벼 1등품 40㎏ 한가마앞 4만7천8백20원(쌀 80㎏ 한가마앞 13만2천6백80원).수매량은 정부매입 6백만석,농협매입 4백50만석. ◇소득세법 개정안=근로소득공제액을 현행 총급여액 2백70만원 이하에서 3백10만원 이하로,상한은 6백20만원에서 6백90만원으로 각각 확대. ◇조세감면규제법개정안=농·수·축협 새마을금고 신협등 상호금융의 소액저축에 대한 과세를 현행 비과세에서 97∼99년까지는 5%,2000년 이후는 10%로 적용. ◇국가공무원법개정안=5급 공무원의 승진임용 때 승진시험을 거치도록 하되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는 대통령령으로 승진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임용할 수 있게함.근무성적이 우수한 공무원에게 특별상여수당을 지급하거나 특별승급시킬 수 있는 근거를 신설.공무원이 한살 미만의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필요한 때,또는 사고·질병으로 장기간의 요양을 요하는 부모 배우자 자녀등의 간호를 위해 필요한 때는 1년 이내의 무급으로 육아휴직 또는 가사휴직을 허용. ◇지방자치법개정안=직할시를 광역시로 이름을 바꾸고 광역시안에 자치구말고 군도 둘 수 있게 하며 도농복합 형태인 시의 구에는 동말고 읍·면도 둘 수 있게함.자치단체 사무소 소재지를 변경·신설하는 요건을 지방의회 재적의원 3분의 2이상 찬성에서 재적의원 과반수로 완화. ◇도농복합형태의 시 설치에 따른 행정특례등에 관한 법률안=시와 군의 통합으로 어느 한쪽의 자치단체나 특정지역이 기존의 행정·세제상 혜택을 상실하거나 지역주민에게 새로운 부담이 추가되지 않도록 함.중앙행정기관의 장 또는 도지사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도농복합형태의 시에 따로 개발계획을 수립하거나 보조금 지급,지방교부세 배분,재정투융자등 재정상의 특별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함. ◇서울특별시 광진구등 9개 자치구 신설및 특별시 광역시 도 사이의 관할구역 변경등에관한 법률안=서울특별시및 3개 광역시의 9개 과대자치구를 분할,9개 자치구를 증설하고 인천광역시 북구의 명칭을 부평구로 변경. ◇지방자치단체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법률안=현재 자치단체에 두고 있는 국가공무원 가운데 지방공무원으로 신분이 전환되어야 할 공무원은 97년 1월1일까지 연차적으로 지방공무원으로 임용. ◇관세법개정안=국제기구와의 관세협상에서 기본세율보다 높게 양허한 농림축산물은 해당 양허세율을 기본세율보다 우선 적용,국내외 가격차가 큰 농림축산물의 수입급증을 막음. ◇경범죄처벌법개정안=경범죄에 대한 처벌을 구류 과료로 벌하던 것을 10만원 이하 벌금으로 벌할 수 있게 하고 도로 공원등 공공장소에서 고의로 험악한 문신을 노출,타인에게 혐오감을 주는 행위도 경범으로 처벌.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개정안=영농조합법인 조합원의 자격요건 가운데 해당 시·군 거주요건과 3년이상 영농종사기간을 폐지하고 생산자단체와 농업인이 아닌 사람도 영농조합법인에 출자하고 준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게 함.◇농지법제정안=농업기술개발을 위한 시험·연구를 하거나 종묘등 농업기자재를 생산하는 사람,농지의 전용허가를 받은 사람도 농지를 소유할 수 있게 함.농업진흥지역안의 농지소유상한은 폐지하고 농업진흥지역밖은 3만㎡를 유지하되 재배작목 경영능력등을 고려 5만㎡ 이내의 농지소유를 인정. ◇독점규제및 공정거래법 개정안=대규모 기업집단의 출자총액 한도를 현재 1백분의 40에서 1백분의 25로 인하하고 한도초과분은 3년안에 해소하도록 함.기업의 선진기술 도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국제계약의 체결에 대한 신고제도 폐지. ◇외자도입법 개정안=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법인세및 소득세 감면기준을 현재의 3년간 전액,이후 2년간 절반 감액에서 5년간 전액,이후 3년간 절반 감액으로 확대. ◇중소기업진흥및 제품구매촉진 법률안=공공기관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제품을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중소기업의 판로확보를 위한 지원시책을 강화.공공기관의 중소기업제품 구매시 경쟁에 의한 구매를 확대,중소기업간 경쟁제도 도입. 기타 법률안=▲기금관리기본법 ▲지방양여금법 ▲상속세법 ▲토지초과이득세법 ▲부가가치세법 ▲특별소비세법 ▲국세기본법 ▲국세징수법 ▲산재보상보험법 ▲도로등 교통시설특별회계법 ▲헌법재판소법 ▲지방재정법 ▲지방공무원법 ▲지방세법 ▲소방법 ▲수난구호법 ▲산림법 ▲농업협동조합법 ▲수산업협동조합법 ▲임업협동조합법 ▲축산업협동조합법(이상 개정)▲공업및 에너지기술 기반조성법 ▲환경기술개발지원법 ▲전남 광양시등 2개 도농복합형태시 설치법 ▲농어촌정비법(이상 제정).
  • 체육특기자 대입특례 체육계 학과만 허용/정원50%이내

    앞으로 체육특기자의 대학 입학정원이 체육계열학과 정원의 2분의1 이내로 제한되고 입학후 전과가 허용되지않을 전망이다. 조근종한양대교수는 26일 서울대에서 열린 「특기자 특례입학제도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교육부가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기량이 부족한 체육특기자가 타계열 학과에 편법입학하는 방편으로 특례입학 제도를 악용,타계열학과의 입학정원을 잠식하고 있다』며 이같은 체육특기자 입학정원제를 제시했다. 조교수는 98학년도까지 연차적으로 체육계열학과의 입학정원을 올 6월1일 현재 종목별 체육특기자 정원으로 한정하고 학과별 인원이 10명미만인 운동부를 폐지하자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음악과 미술분야에 있어 실기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으로 특례입학제도를 폐지하며 수학·과학분야의 특례입학 기회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교육부는 이같은 의견을 토대로 내년 상반기중 최종방안을 확정,관계부처의 협의를 거쳐 96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 WTO총장 「연내 선임」 난항/윤곽 안잡히는 새체제 「살림꾼」

    ◎3후보 “백중”… 가트총회 「합의」 힘들듯/지지그룹별로 집단 자존심 대결양상 제네바의 외교관들은 최근 들어 부쩍 회의를 많이 연다.내년1월 출범할 세계무역기구(WTO) 초대사무총장 선임문제를 협의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번번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카를로스 살리나스 전멕시코대통령,레나토 루지에 전이탈리아상공장관간 3파전이 워낙 백중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2월8∼9일 이틀동안 열리는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마지막 연차총회를 10여일 앞두고 있지만 WTO체제를 이끌어 갈 사무총장의 윤곽을 잡지 못한 회원국들은 초조하기만 하다. 제네바의 외교소식통들은 이번 총회에서 총장을 선임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총회때까지 회원국간 합의 도출이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다. 피터 서덜랜드 GATT사무총장이 『WTO사무총장이 선임되지 않으면 내년6월까지의 임기를 마저 채울 수도 있다』고 대행체제를 비친 것도 이런 사정때문이다. 전직 대통령을 후보로 낸 멕시코측이 후보지지 국가의 숫자를 밝히지 말자고 제의해 정확한 세력분포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각후보는 30% 정도씩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루지에 전통상장관이 미세하게 앞서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를 지원하고 있는 나라들은 이탈리아는 물론 프랑스,독일등 유럽연합(EU)의 회원국들이다.또 살리나스 전대통령은 미국을 비롯한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국가들이 밀고 있다. 따라서 총장선거전은 후보를 낸 한국등 3개국뿐 아니라 각 후보를 지지하는 그룹까지 집단적인 선거전을 벌일 정도로 자존심 대결양상을 띠고 있다. 김철수장관은 일본과 이집트,파키스탄,인도등 아시아국가와 중동·아프리카국가들이 지지하고 있어 국가분포가 광범위하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또 유럽연합의 12개 회원국들이 과거 식민지였던 아프리카국가등을 대상으로 집단적인 로비활동을 펴고 있는데도 이들 나라들이 한국을 지지하고 있는 것은 커다란 성과로 꼽히고 있다. 어느 무역지대에도 속하지 않는 나라에서 WTO총장을 맡아야 개도국의 이해를 반영할 수 있고 이제는 유럽중심의 체제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것이 한국의 회원국 설득전략이고 이런 전략이 상당히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의 지지확보에 제네바의 외교가에서는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허승 제네바주재대사는 전하고 있다.현지에서 선거전을 펼치고 있는 허대사는 『이번 총회때가지 WTO 총장선임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밝히고 연내에라도 회원국간 합의가 이뤄지면 임시대표자회의를 열어 선임할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김철수장관의 총장선임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미 안보정책 「국익우선」 선회 예고/「양원장악」 공화당의 세계정책

    ◎“「윈­윈전략」 수행용 국방비 증액” 촉구/유엔평화유지활동비는 삭감 추진 미국의 상하양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안보정책은 클린턴행정부의 정책수행방향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공화당측이 미국방부의 전투태세가 불충분하다고 주장한데 대해 페리국방장관은 육군의 전투태세가 당초 평가했던 것보다 훨씬 낮은 상태라고 시인했다.페리장관은 지난 15일 미육군의 12개 사단중 3개 사단의 전투태세가 최정예 상태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불과 한달전만 해도 존 도이치 국방부부장관은 공화당측의 비판에 대해 지난 91년 걸프전 개전초보다 전투준비태세가 더 나은 상태라고 했으나 그는 당시엔 이같이 나쁜 평점결과를 몰랐었다고 해명했다. 어쨌든 공화당이 공약한 「미국과의 계약」가운데 안보부문에서 주장한 전투태세의 강화등은 그만큼 대국민 설득력을 갖게 된 것이다. 공화당이 추구하는 안보정책의 큰 방향은 ▲사회분야 재정을 보전하기 위해 국방비를 삭감해서는 안되고 ▲미사일방어망을 계속 개발하며 ▲미국가이익에 필수적이 아닌 이상 미군을 유엔의 지휘계통아래 파병할 수 없으며 ▲유엔평화유지를 위한 미국의 재정부담관련규정을 전면 재조정한다는 것등이다. 공화당은 이같은 정책방향을 입법을 통해 반영하기 위해 「국가안보회복법안」의 성안을 추진중이다. 특히 클린턴행정부가 2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나 현실적으로 매우 미흡한 것으로 보고 있다.그 이유는 클린턴행정부가 군병력과 장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만큼의 재정적 뒷받침을 하지 않고 있으며 또한 미국의 안보와 무관한 소말리아나 아이티에 수만명의 병력을 배치함으로써 군 사기와 준비태세수준을 크게 해치고 있다는 것이다. 공화당은 국방관계 최고전문가 12명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오는 96년 5월1일까지 미군사력의 구조개편과 군방비의 증액문제에 관해 건의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국가안보와 관련한 정보분야의 예산을 강화,해외정보수집기관의 예산삭감에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다.미국의 정보예산은 비밀이지만 연간 2백80억달러규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92년 대통령선거당시 클린턴은 93∼97회계연도중 70억달러를 삭감하겠다고 공약했었다.금년에 제임스 울시 중앙정보국(CIA)국장은 향후 5년간 첩보수집예산이 1백40억달러가량 삭감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불만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공화당은 이같은 연차적 삭감을 중지,현재수준을 유지하고 필요하면 일부 증액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이와 관련,최근 17명의 특별위원으로 CIA의 역할을 재검토하여 96년 3월1일까지 종합건의서를 마련하도록 했다. 또 미국이 획득한 비밀정보를 유엔의 기구와 공유할 때는 엄격한 제한을 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예를 들어 비밀정보를 공유하기 전에 미대통령과 유엔사무총장이 정보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일정한 협약을 맺고 이것도 매년 경신하도록 함으로써 유출시 강력히 대응한다는 것이다. 공화당은 미군의 평화유지활동 참여를 되도록 제한하고 유엔평화유지활동비용의 부담도 현재의 31.7%에서 25%로 대폭 삭감할 계획이다. 공화당의 안보정책은 클린턴대통령의 민주당행정부에비해 훨씬 신중하며 고립적이며 국익위주의 보호주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의 이같은 정책방향과 클린턴대통령의 정책노선이 앞으로 타협점을 찾아나갈지 아니면 대결상태를 지속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 도마 오른 클린턴의 군통수 자질

    ◎“보스니아·중동문제 등 처리 잘못” 공격/헬름스/“군지도부 전폭적 지지 받고있다” 방어/샬리카시빌리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미군 최고사령관으로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느냐 여부를 두고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 미의회의 차기 상원외교위원장인 제시 헬름스 의원은 19일 CNN­TV와의 대담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헌법상 미군의 최고사령관으로서 임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존 샬리카시빌리 미합참의장은 20일 『대통령은 미군지도부의 전폭 지지를 받고 있으며 군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대통령에 충성을 다할 것』이라며 클린턴 대통령을 옹호했다. 헬름스 의원은 CNN의 「이반스와 노박」 대담프로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최고사령관으로서 임무를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직한 답변을 한다면 그렇지 않다』면서 『본인 뿐 아니라 군내부에서도 그가 최고사령관으로서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장군을 포함한 고위장교들도 클린턴의 군통솔 능력에 부정적견해를 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그같은 견해를 가진 인사 가운데 합참간부도 들어있느냐고 묻자 답변을 피하면서 ▲보스니아군의 훈련을 위한 미군의 지원계획 반대 ▲이스라엘­시리아 평화유지를 위한 미군배치 반대 ▲아이티주둔 미군의 즉각 철수 등을 강조,클린턴의 군사·외교정책을 비판했다. 이에 샬리카시빌리 합참의장은 헬름스 의원과 논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만히 있으면 군부가 그의 말을 인정하는 듯한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제한 뒤 『클린턴 대통령은 항상 문제의 핵심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단호한 결정도 내린다』며 『합참지도부의 어느 누구도 헬름스 의원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클린턴 대통령이 자신에게 항상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자신과 대통령과의 관계가 매우 원만하다』고 부연했다. 클린턴 대통령과 미군부와의 관계는 취임초 병영내 동성연애 허용 결정을 전후해 상당히 불편했었다.당시는 부시 전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콜린 파월 의장이 합참을 이끌고 있었지만 군지도부는 이를 반대했던 것이다.그러나 군부가 클린턴 대통령에 미온적 태도를 보인 보다 근본적 배경은 ▲클린턴이 25년전 월남전 징병을 회피했던 것 ▲국방예산의 대폭적인 연차적 삭감 ▲군통수권자로서의 소신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됐었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이 파월의 후임으로 샬리 의장을 임명하고 군부의 지지를 못받았던 레스 애스핀 국방장관을 해임하고 윌리엄 페리 장관을 임명하면서 군부에 대한 통솔력을 어느 정도 발휘했던 것으로 평가됐었다. 부시대통령의 말기에 국무장관을 지낸 로렌스 이글버그 전장관은 헬름스 의원과 샬리 의장의 「공방」과 관련한 워싱턴 포스트와의 회견에서 『클린턴의 안보정책을 평가하지는 않지만 그가 군통수권자로서 임무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는 발견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
  • 늘어 가는 왜곡보도/작년 2백20건 “정정”

    ◎중재 사례를 통해 보도 양태/「북장학금 교수」 부끄러운 예/사생활 침해·명예훼손 “주류” 「숭실대 김홍진교수(56)와 성균관대 정현백교수(41)는 본보10월7일자 ○○면 「북한 장학금 교수등 ○명 연행」기사와 관련,독일 유학중 북한으로부터 어떠한 명목으로도 돈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안기부 수사과정에서 이에 대해 조사받지도 않았다.이들은 또 외국 유학중 북한측과 접촉한 사실이 없으며 박홍 서강대총장이 말한 이른바 「북한장학금 교수」와도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달 초 일부신문들에 「대북혐의 사실무근」「대북접촉 없었다」 등의 제목으로 2∼3단으로 보도된 기사의 골자다. 사건보도후 약 1개월여만에 후속기사형식으로 게재된 이 기사는 우리언론의 일그러진 자화상,이시대 우리 언론의 부끄러운 모습의 한 단면을 잘 드러내고 있다. 다시 말해 이 기사는 지난 10월초 보도된 기사의 당사자들이 사실이 왜곡전달됐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신청을 접수했고 중재위의 중재결과 해당언론사가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속보형식을 빌려 정정보도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귀하가 발행하는 ○○신문(일보) ○○년 ○월○일자 ○○면 「○○…」제목의 기사와 관련,위 기사는 미성년자의 성명 나이 등을 적시하여 본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도록 하였으므로(소년법 제68조) 정기간행물의 등록등에 관한 법률 제18조8항에 의하여 시정을 권고합니다」 언론중재위가 지난해 ○○언론사 발행인에게 행한 시정권고사례의 하나다.중재위는 이처럼 「정기간행물의 등록등에 관한 법률」제18조 8항에 의거,정기간행물에 의한 인권침해사항을 심의하여 지난해 모두 3백44건(미성년자 신원공표 2백28건,성폭행피해자 신원공표 1백6건,사생활침해 7건,윤락녀 신원공표 3건)에 대해 이를 보도한 65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시정을 권고했다고 93년도 연차보고서에서 밝히고 있다. 언론중재위 연차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중재위에 중재신청된 사례는 모두 4백23건.이를 침해유형별로 보면 명예훼손 및 사생활침해가 3백9건(73%)이었고 신용훼손이 1백14건(27%)이었다.이중 중재처리결과 1백85건(43.7%)이 취하됐으며 합의 1백32건(31.2%),불성립 96건(22.7%),기각 8건,각하 2건이었다. 총 신청건수가운데 중재처리결과에 관계없이 2백29건(54.1%)이 실제로 정정보도됐다.이를 중재처리결과로 세분하면 합의 1백27건,취하 86건,불성립 16건이었다. 정정보도된 2백29건을 내용별로 살펴보면 문제된 내용의 정정이 1백43건(62.5%)으로 가장 많았고 반론39건(17%),PR(선전보도) 15건,정정 및 PR 5건,추후보도 12건,정정 및 사과 11건,기타 4건이었다. 또 이를 침해유형으로 나눠보면 명예훼손 및 사생활침해 1백83건,신용훼손 46건이었다. 중재대상매체는 지방일간지가 1백41건(33.3%)으로 가장 많았고 중앙일간지가 1백17건(27.7%),주간신문 57건(13.5%),TV방송 54건(12.8%)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재대상기사는 신문·통신의 경우 스트레이트기사가 2백57건 76.3%를 차지했고 방송은 뉴스가 37건 63.8%,잡지는 르포기사가 13건 46.4%로 나타났다. 인명·지명등에 대한 오보는 5건에 불과했고 사건내용에 대한 오보가 4백12건(97.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재신청인을 유형별로나눠보면 개인이 2백82건으로 66.7%를 차지했으며 회사 77건(18.2%),일반단체 33건(7.8%)등으로 나타났다.개인의 경우 신청건수 2백82건중 명예훼손 및 사생활침해가 2백44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회사는 77건중 70건이 신용훼손을 이유로 중재신청을 냈다. 한편 언론중재위의 중재처리신청결과 불성립된 이후 신청인이 법원에 정정보도청구소송을 제소한 건수는 모두 20건.재판부는 이중 6건을 타당성이 있다고 받아들였고 1건은 취하됐다.나머지 13건은 93년말현재 재판에 계류중이다. 그리고 올해 9월말 현재 모두 3백97건의 중재신청이 언론중재위에 접수돼 합의 1백20건을 포함,모두 2백11건이 정정보도나 해명성 기사로 처리됨으로써 53.7%의 피해구제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재위는 밝혔다.
  • 공무원연금 갹출료 인상/수지개선 돕게 5.5%서 7%로

    ◎퇴직수당 전액 국고부담 추진/지급연령 제한·기준 조정 백지화 정부는 17일 지난해부터 적자운영상태에 들어간 공무원 연금기금의 수지개선을 위해 공무원과 정부가 5.5%씩 부담하고 있는 비용부담률을 오는 96년 6% 남짓으로 인상조정한 뒤 연차적으로 7%까지 올리기로 했다. 정부는 또 퇴직공무원에게 주는 퇴직수당 가운데 1천5백36억원을 연금재정에서 부담하고 있는 제도를 고쳐 역시 96년부터 퇴직수당 모두를 국고에서 부담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황영하 총무처장관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무원 연금제도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내년에 공무원연금법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경제기획원 재무부등 관련 부처들도 총무처의 발표대로 공무원 연금제도개선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그동안 9∼10%에 그쳤던 연금기금의 재정자금 예탁수익률을 11.3%까지 현실화하고 ▲연금관리공단의 조직과 인사개편을 통해 경영을 쇄신하며 ▲공무원 후생복지사업에 기업경영방식을 도입하는등 연금기금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제시한 연금지급개시 연령제 도입,연금지급기준의 하향조정 등은 공직사회의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보고 일단 백지화시켰다. 이같은 개선안에 따라 정부는 부담률이 1% 오를때 1천3백억원의 추가재정부담과 퇴직수당 국고지원 1천5백억원을 합쳐 연간 2천8백억원의 예산부담을 안게 되었으며 7급 10호봉의 공무원은 한달 1만원씩의 추가 연금부담을 지게 되었다.
  • 과적차검문소 28곳 증설/내년 국도에/단속요원도 2백45명 늘려

    내년에 과적 차량 단속검문소가 늘어나고 공익근무요원 2백45명이 단속요원으로 투입된다. 건설부는 15일 교량 및 도로 훼손의 주 원인이 되는 과적 차량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44개인 국도상의 단속 검문소를 28개 증설,72개로 늘리기로 했다.이에 필요한 추가 인력은 내년부터 도입되는 공익근무요원 중 2백45명을 충당키로 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건설부 관계자는 『앞으로 공익 근무요원을 지원받아 연차적으로 단속요원을 늘려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미,일에 10개분야 규제완화 촉구/일지 보도

    ◎전기·통신·유통 등 리스트 작성/대일 무역정책 「수치목표」서 수정 【도쿄 연합】 미국 정부가 미·일 포괄무역협상에서 요구하고 있는 규제 완화책의 전 내용이 밝혀졌다고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전기·통신,유통,금융 등 모두 10분야(160항목)에 걸친 규제완화 리스트를 최근 공식 문서로 작성했다.미국 정부가 일본에 요구하고 있는 규제완화 내용을 문서로 만든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미국 정부는 규제 완화 리스트에서 통신 분야는 신규 참여를 배제하는 내용으로 불만이 많은 수급 조정 조항의 폐지,유통에서는 대규모 산매 점포법 완화로 영업시간과 휴점 일수의 규제 철폐 등을 각각 요구하는 한편 자동차 검사제도의 완화를 촉구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오는 15∼16 양일간 도쿄에서 열리는 규제완화·경쟁정책 실무 회의에 규제완화 요구 리스트를 공식 제출할 방침이다. 미국은 지금까지 일본의 미국 제품 구입 증가를 목적으로 하는 수치적 목표에 집착해 왔으나 일본의 반발을 감안,이번의 리스트 작성을 통해 규제 완화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규제완화 연차보고서 작성과 정보공개법안의 96년제정을 요구하고 있는 이 리스트는 특정분야 가운데 ▲차검제도의 대폭 완화 ▲관서국제공항의 수입품 수수료 인하 ▲영업시간의 제한 철폐 등 대규모 산매점포법 완화 ▲현상금 규제 철폐 ▲연금 시장의 개방 ▲수급 조정 조항의 철폐등 전기 통신의 대폭 규제완화을 포함하고 있다.
  • 부실막게 외국건설기술 도입/7개 광역항만권 연차 개발

    ◎정부 국회답변 국회는 2일 이영덕 국무총리등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경제1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벌였다. 이영덕총리는 답변에서 『남북 경제협력을 위해 장애요인인 북한 핵문제의 돌파구가 마련됐는지를 평가한 뒤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남북대화가 재개되면 남북간 협의를 통해 통신협정,투자보장협정 등을 진지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남북경협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민간이 참여하는 국민적 협의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어 『다리 터널등 주요 구조물을 시공·설계·감리할 때 국내 기술로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외국기술을 과감하게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오는 97년부터 개방할 계획이었던 감리시장을 조기에 개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재형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올해 소비자 물가는 처음에 목표한 6%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내년에도 물가안정 기조를 강화함으로써 96∼97년에는 4%선에서 안정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석 건설부장관은 『교량 파괴의 주된 원인인 과적차량을 통제하기 위해 국방부의 협조를 받아 공익근무요원을 단속원으로 투입하는 한편 검문소 요원에게 사법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지난 92년부터 보수·개축이 필요한 전국의 교량 1천1백62개를 특별관리대상으로 선정,연차적으로 예산을 투자해 오고 있다』면서 『올해안에 우선 1백32개 교량에 모두 1천5백50억원을 투자,정비하고 나머지는 96년까지 모두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이어 『부산항 말고도 군산·장항,광주·목포,대구·포항,광양권등 7개 광역항만권을 연차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 “농산물·서비스 경쟁 가장 심할듯”/민자·무협 WTO토론회 내용

    ◎블루라운드 노사정 공동대처 절실/외교·통상·환경 총괄기구 만들어야/중기자금난 심화… 「환경」 적극 대응을 민자당과 한국무역협회는 28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대회의실에서 정계·학계·경제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무역기구(WTO)체제,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WTO체제의 설립을 계기로 세계무역질서는 우리의 경제·산업질서 전반에 커다란 구조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의견을 모으고 이에 대한 적극적 대응으로 무한경쟁시대의 생존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 요지를 간추려 본다. ▲김세원 서울대교수=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결과로 탄생되는 WTO체제는 국내외 시장의 구분을 희석시켜 기업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반덤핑협정등 엄격한 국제규범 마련으로 선진국의 비관세장벽이 완화됨에 따라 경쟁력있는 수출기업에는 유리할 것이나 농산물부문과 유통등 서비스부문은 외국기업의 진출에 따라 심한 경합이 예상된다.상계관세협정에 따른 보조금축소 등으로 국내산업구조 조정및 중소기업 지원제도·정책의 전환이 불가피하다. ▲이영세 산업연구원부원장=WTO출범을 계기로 선진국들은 환경·노동·기술경쟁을 무역과 연계시키는 이른바 뉴라운드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특히 환경분야는 개도국들의 세계시장 진입에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만큼 환경기술개발을 촉진하고 환경친화적 생산구조로 유도하는 것이 시급하다. 노동분야도 국제노동기구(ILO)의 기본권 관련조항을 염두에 두고 국내 노사관계제도를 정비하기 위해 노·사·정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경쟁분야는 공정거래법에 허용하고 있는 기업결합행위등을 제약하므로 독점규제정책 강화등 관련제도를 정비하고 기술분야도 전략산업에 대한 정부지원이 금지되는 만큼 산·학·연 협동체제를 체계화해야 한다. ▲황두연 무역협회전무=WTO는 기업에 대한 기존의 지원제도를 크게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될 것이다.특히 수출지원자금의 50%를 차지하는 무역금융및 중소기업 기반조성자금은 금지보조금으로 돼 있으므로 새해 예산에 2천5백억원으로 책정된 무담보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정부출연액을 4천억원으로 늘려 신용보증기금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능력을 높여야 한다.세제·금융과 같은 직접지원 대신 무역전시회 연수 정보사업등 간접지원을 늘려야 한다. ▲박우병 민자당의원=노·사·정 사이에 시각차가 큰 블루라운드(노동)와 관련,정부 정당 노사단체 산·학·연등 각계인사를 망라하는 「노사정합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노동법의 연차적 보완과 노사관행 개선에 범국민적 합의를 조속히 이루어내도록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요구된다. ▲송두호 민자당의원=미국이 배출하는 오염물질은 세계의 30%나 되지만 선진국들은 힘과 환경보호라는 명분을 바탕으로 환경후진국들에 수출장벽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기업들은 환경투자를 최대의 비용으로 인식,공동으로 산업환경협의체를 구성하고 정부에서는 외교·통상·환경업무를 총괄 조정할 기구를 신설,운영해야 한다. ▲허남훈 전환경처장관=정부부터 전문성·지속성을 가진 환경협상팀을 육성하기 위해 총리실의 지구환경위를 활성화하는 한편 기업도 최고경영자층이 환경기술개발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 당산 등 4개철교/“아직은 안전”/서울지하철공사

    ◎균열·볼트 탈락 등 보수 필요 서울지하철공사는 26일 한국강구조학회의 정밀진단 결과 한강을 가로 지르는 당산·잠실·동호·동작등 4개철교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으나 주요 부재가 금이 가 있어 연차적으로 보수공사를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하철공사는 또 4개철교의 안전관리와 관련,연간 2차례씩 육안점검을 실시하고 3년마다 전문가에 의뢰,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하철공사는 한국강구조학회가 지난해 10월부터 1년동안 실시한 정밀진단 결과 당산·잠실·동호·동작철교등 4개 철교에서 볼트탈락,볼트접합불량,용접불량등이 지적됐으나 교량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강구조학회 진단결과 당산철교는 하중에 견디는 내하력은 충분하고 외관상태도 양호하나 세로빔 양끝부분등 일부에서 피로균열이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작철교와 잠실철교는 일부에서 균열현상이,동호철교는 일부 볼트의 연결상태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이들 두 교량은 내하력과 외관이 양호한 상태로 철제빔의 잔존수명이 10∼20년으로 측정돼 연차적으로 보수해도 안전성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측은 특히 당산철교의 전동차서행 이유에 대해 『지난해부터 낡은 침목을 교체하는 작업 때문』이라며 『침목교체가 끝나는 올해말에는 정상속도로 운행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시민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각 시공사들로부터 앞으로의 점검·보수계획서를 제출받는대로 정밀안전점검에 들어가기로 했다.
  • EU,대외공세 강화/“불법무역관행 대응 새 제재조치 준비”

    ◎무역담당 집행위원 【브뤼셀 로이터 연합】 유럽업계는 유럽위원회의 지원아래 외국의 무역장벽을 타파하기위한 적극적 공세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레온 브리턴 유럽연합(EU) 대외무역담당 집행위원이 20일 밝혔다. 브리턴 위원은 이날 유럽지역 완구업체 연차총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불공정한 보조금을 지급받은 수입품에 대해 EU업계가 소속 회원국 정부를 통해 제소하지않고 독자적으로 보복조치를 요구할 수있는 권한을 업계에 부여하기를 EU집행위는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U집행위는 또 외국제품에 대한 차별에서부터 지적소유권 도용,제품 위조등에 이르기까지 역외국가들이 일삼는 불법적인 무역관행에 대응하기위해 새로운 제재조치를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남북관계 획기적 진전 노력”/김 대통령 시정연설

    ◎미­북합의로 한반도 안정기반 마련/「경수로」 한국주도… 화해협력 계기로 김영삼대통령은 18일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회담 결과에 대해 『북한은 이번 미국과의 합의에서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국제사회의 의무를 수용하고 모든 핵활동을 즉각 동결하며 관련 핵시설을 해체하는데 동의함으로써 핵문제의 근원적인 해결과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유지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국회 본회의에서 이영덕국무총리가 대독한 새해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불원간 들어설 북한의 새 지도부가 대화의 광장으로 나와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공동번영을 향한 통일의 길에서 우리와 함께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은 이번 합의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의 이행과 남북대화의 재개를 약속했으며 특히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사업에서 우리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남북화해와 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조성됐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대화에 의한 핵문제 해결이라는 기본목표 아래 한국과 미국 두나라가 일관성 있게 기울여 온 공동노력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의 결과』라고 풀이하고 『정부는 앞으로도 한·미간에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이번 합의가 충실히 이행돼 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물론 남북관계에도 획기적인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대해,『남북대화는 하루 속히 재개돼야 하며 우리는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내년 6월의 4대 지방선거는 정치선진화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여야를 막론하고 불법·탈법 선거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희생이 있더라도 선거법을 엄격하게 적용해 공명선거 풍토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공직과 사회기강 확립을 위해 부정공직자의 부정축재재산을 몰수하고 재산등록범위를 확대하며 기관장책임을 강화하고 사회부조리와 불법·폭력행위를 단호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또 『군의 위계질서를 확립하고 지휘권을 강화하는 한편,정신교육을 통한 군의 기강을 확립하고 장병복지증진과 사기진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으로 어려워진 농림수산업을 위해 앞으로 10년동안 15조원의 농어촌특별세 재원에 대한 연차별 투자계획을 수립해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 “통일여건 조성·신경제 실현에 역점”/김대통령 시정연설 요지

    ◎정상외교 다각화… 안보리 진출 본격 추진/4대선거 차질 없도록 행정개편 마무리/내년부터 고용보험·국민연금 농어민 확대/교통난 해소 6조투입… 지방공항 연차 확충/광복 50주년 맞아 문화대축전 대대적 준비 내년은 광복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21세기는 통일과 선진경제권 진입이라는 두가지 역사적 과업을 성취해야 하는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당면한 시대적 도전을 민족진운의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하면서 내년도 국정운영 방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치분야◁ 내년 6월의 4대 지방선거는 정치선진화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불법·탈법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공명선거 풍토를 정착시킬 것입니다. ○지역경영능력 향상 정부는 지역 발전의 활성화와 국가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기 위해 지방행정의 전문화와 지역경영능력의 향상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행정구역 개편은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라 생활권과 행정구역이 다른 지역의 주민불편을 해소하고 행정능률을 향상시킴으로써 지역발전을 촉진시키려는 것입니다.33개 시·군통합에 이은 2단계 행정구역 개편은 인구가 과밀한 부산·대구·인천직할시의 구역 확장과 자치단체간 경제조정,그리고 과대 자치구의 분구등을 지방선거 이전까지 마무리 할 것입니다. ▷통일·외교·안보분야◁ 이번에 이뤄진 미국과 북한의 합의는 대화에 의한 핵문제 해결이라는 기본목표아래 한·미 두나라의 일관성 있는 공동노력과 유엔등 국제사회의 적극적 지원 및 협조의 결과입니다.북한은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국제사회의 의무를 수용하고 모든 핵활동을 즉각 동결하고 관련 시설을 해체하는데 동의함으로써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유지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또한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사업에서 우리가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남북화해와 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조성되었습니다.우리는 불원간 들어서게 될 북한의 새 지도부가 대화의 광장으로 나와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사후규제 위주 전환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여건을 조성하고 선진경제를이룩하는데 역점을 두고 대외정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아·태시대에 대비해 APEC(아태경제협력체),아세안지역 안보포럼등 지역협력체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동북아 다자안보대화도 추진하고 있습니다.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APEC 지도자회의를 계기로 지역국가들과의 정상외교를 통해 지역협력관계를 더욱 증진시킬 계획입니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예정대로 96년에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유엔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진출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군의 현대화와 각종 제도의 개선으로 전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군기강을 확립하도록 할 것입니다. ▷경제분야◁ 우리 경제의 내실있는 흐름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돼 올해 경제성장률이 8%를 상회하고 내년에도 경기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올해 소비자 물가를 6%선에서 안정시키기 위해 통화는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재정수지를 대폭 개선할 것입니다. 정부는 내년도에도 규제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규제의 형식도 직접규제를 간접규제로,사전규제를 사후규제로 전환해 나가겠습니다.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6조원이상을 집중투자할 계획이며 경부고속철도를 2001년까지 완공하고 철도중심의 대량운송체계를 구축할 것입니다.또한 수도권 신공항을 차질없이 건설하고 지방공항도 중장기 공항개발수요에 따라 연차적으로 확충해 나가겠습니다.부산항과 광양항을 2대 컨테이너항만으로 중점개발하고 거점별 항만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입니다.화물 유통체계도 개선하여 권역별 내륙화물기지를 조성하고 물류종합정보망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42조원의 농어촌구조개선 투자계획을 예정보다 3년 앞당겨 98년까지 마무리하고 향후 10년간 농특세 재원의 연차별 투자계획을 차질없이 집행해 나가겠습니다. ▷국민생활 사회복지분야◁ 내년에 국민연금을 농어민에게 확대하고 고용보험제를 실시하는 한편 55만호의 주택을 건설할 것입니다.민간참여아래 유료 노인복지시설을 확충하고 노인성 질환에 대한 의료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97년까지 보육수요를 완전히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식품 의료품의 안전성을 높이기위해 각종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검사와 지도,감시기능도 보강할 것입니다. ○55만가구 주택건설 97년까지 4대강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하수처리장등 환경기초시설을 앞당겨 건설하고 광역상수도의 확충과 정수시설의 현대화를 적극 추진하겠습니다.쓰레기 수수료 종량제를 전국에 확대하고 폐기물 처리시설도 연차적으로 확충하겠습니다.2001년까지 6대도시에 지하철 5백44㎞를 추가건설하여 지하철의 교통수요 분담률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2000년에는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관광국이 될 수 있도록 관광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24개 권역별 관광개발계획을 수립해 나가겠습니다. ▷교육·문화분야◁ 대학에 대한 종합평가제와 교수평가제 등 선의의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경영혁신을 유도하여 대학의 자질향상을 도모해 나가겠습니다.또한 기업체 전문인력을 교수요원으로 활용토록 하고 대학내 산·학·연 협력연구단지의 조성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선생님들이 긍지와 보람을 갖고 교직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앞으로 교육개혁위원회가 건의하는 방안을 바탕으로 교육개혁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월드컵유치 노력도 국민의 정보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뉴미디어정책을 도입해 내년부터 종합유선방송을 실시하고 지역민방과 위성방송도 계획대로 추진하겠습니다.내년 광복 50주년을 계기로 왜곡 단절된 민족사를 재정립할 것이며 통일과 번영을 다지는 문화대축전을 민족적 행사로 준비하고 있습니다.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등 국제체육대회를 내실있게 준비하고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와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한 노력도 다각적으로 펴나갈 계획입니다. ▷공직·사회기강 분야◁ 최근 발생한 공무원 비리사건과 갖가지 흉악범죄의 실상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대책을 국가적 차원에서 강력히 추진해나갈 것입니다.공직자 부정방지를 위해서는 부정축재재산 몰수,재산등록 범위의 확대,기관장 책임하의 비리척결등 근본적인 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아울러 공직자들의 처우와 인사제도,근무환경등의 개선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강력범죄자는 법정 최고형으로 엄벌하고 범죄신고자에 대한 철저한 보호,보상장치도 강구 추진할 계획입니다.「건강한 가정 건강한 사회 만들기」를 범국민운동으로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 사회 각계의 자발적인 운동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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