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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천읍 첫 도시개발추진 옥산리 일대 4만5000㎡

    경기 연천군의 군청 소재지인 연천읍에서 첫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된다. 16일 군에 따르면 연천읍은 군청 소재지인데도 불구하고 상권 밀집 지역인 전곡읍에 밀려 제2의 도시로 꼽힌다. 인구도 해마다 줄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균형발전과 군청 소재지로서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옥산리 일대 4만 5000㎡에 대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 9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연차적으로 신축해 정주 여건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서울신문·한국행정학회 공동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2)충청권·호남권

    [서울신문·한국행정학회 공동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2)충청권·호남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의 충청권 공약은 세종특별자치시의 원활한 추진으로 요약된다. ‘세종시 원안’ 사수의 공적과 사업의 완결을 두고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박근혜 바람’을 기대하는 새누리당은 세종시청과 경찰서, 법원을 인근 조치원읍으로 옮겨 행정중심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세종시 기획자’를 자처하는 민주당은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분원 유치, 조치원에 세종시 2청사 신설을 약속했다. ‘세종시 지킴이’를 자처하는 자유선진당은 한발 더 나아가 세종시로의 국회 이전과 조치원을 기초시로 만들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전-충·남북 현재 유권자 다수가 행정타운 인근 연기군민인 점을 의식한 정당들의 공약 남발은 세종시가 마치 ‘행정수도’가 될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관련법 개정에 따를 정치적 저항을 고려한다면 공약으로서의 의미보다는 선언적 수준의 말잔치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광역시·도별 공약도 정당 간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필요로 하는 지역현안 사업들을 그대로 나열하고 있다. 대전시의 경우 세 정당 모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 및 원도심의 주거환경개선사업 지원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의 경우 충청권 광역철도망과 도시 철도 2호선 관련 공약을, 민주당은 대청호를 활용한 녹색관광 벨트 조성과 대덕특구 정부출연연 독립성 보장을 공약으로 내세운 점이 차별화된다. 자유선진당의 경우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공약이 지역 욕구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충남의 경우 백제역사문화도시 조성, 서해안 유류피해 주민 지원, 충청광역권 교통망 확충 등의 공약이 중복된다. 충북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북내륙교통인프라 확충,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권역별 신성장 산업조성 지원 등 공약이 대동소이하다. 재원조달 방법의 현실성 차원에서 살펴보면 세 당 모두에서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법과 관련한 설명을 찾을 수 없다. 오랜 기간을 두고 고민하며 만든 공약이라기보다는 그동안 제시됐던 지방정부의 이슈를 모아 백화점식으로 나열한 수준이다. 또 다른 특징은 ‘분배’보다는 지역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공약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이미 중앙당 차원에서 분배 차원의 공약이 다수 제시된 탓인지 분배와 관련된 의제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포함한 지리적 균형발전에 국한되고 있다. 지속가능성 차원에서 볼 때 매우 즉흥적이고 근시안적 정책공약으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내포신도시 조기 안착, 대전·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등은 정책이 추구하는 근본적 가치에 대한 의미 부여와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핵심이 결여된, 단순하고 보여주기식 정책일 뿐이다. 즉 국민들을 위한 공약이 아닌 정치인 스스로를 위한 공약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점이다. 광역지자체 현안 사업과 자신들의 정치 노선이 부합된 일부 의제들을 추상적으로 제시하면서 공약의 이행여부와 책임 검증이 불투명한 ‘공약’(空約)이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공약의 본질적 접근은 정치인들의 굳은 정책 신념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자기 성찰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볼 때 부족한 점이 많아 보인다. 곽현근 교수·최호택 교수 ■광주-전·남북 호남 지역은 지금까지 민주통합당의 텃밭으로 인식돼 온 지역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분위기는 ‘민주당 간판만 달면 반드시 당선된다.’는 공식이 서서히 깨지고 있다. 그만큼 유권자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욕구 역시 다양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호남권 공약은 지역적·산업적 특성을 반영하려는 노력이 잘 드러났다. 지역균형발전보다는 지역 특화성장 발전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 상황을 고려한 각 당의 전략이 일치한 부분으로 읽힌다. 공약의 구체적 실행 계획 면에선 민주당이, 공약 효과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선 새누리당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약의 구체적 실현 여부에 대해선 양당 모두 흡족한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 사업단위별 재원 확보, 연차별 실행계획, 사업추진 주체 등에 있어서 미흡한 측면이 드러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광역시의 경우 양당이 광융합 복합클러스터 산업을 공통적으로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전남·북에선 두 정당이 공통적으로 지역 특성을 공약에 반영했다. 새만금 관련 사업 및 농업지원대책, 한류문화 지원, 산업단지 조성 등이 일치한다. 반면 전남에선 우주항공 산업, 해양 관광·레저 산업 지원, F1 관련 자동차 산업 지원 등 두 정당의 관심 분야가 다양했다. 새누리당은 광주광역시에선 광주 연구개발(R&D)특구 독립법인 추진, 광천동·운암동 일대 도시재생사업 추진 및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전북에선 새만금 신항만 배후 물류·산업복합단지 조성, 한류원형문화권 조성, 전주~익산권 연구개발 특구 지정을 내세웠다. 지리산·덕유산 권역 ‘리틀 스위스’ 조성 공약과 R&D특구 지정 사업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 사업이다. 전남에선 바다위 플랜트 아일랜드 조성, 우주항공 클러스터 구축 등이 핵심이다. 새누리당 공약은 산업기반 시설이나 제도 개선이 수반되는 사업이 많아서 공약이 실현되면 유관 산업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 익산, 김제 지역에선 나름대로 지역 유권자의 이익을 잘 반영했다. 그러나 기타 후보자를 내지 않은 지역에선 해당지역 유권자들의 의견을 제대로 청취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형평성 측면에서도 세대 간, 다문화, 대기업·중소기업 간 배려가 고려된 공약은 찾아보기 어렵다. 또 공약 실현을 위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범정부적 노력이 이어지지 않으면 자칫 공약(空約)에 그칠 위험도 커 보인다. 민주당 공약은 권역별 사업 지원을 통한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선 아리랑 종합센터 건립, 축구전용구장 설립, 5·18 아카이브 조기완공, 경전선 전철화 등을 약속했다. 전북에선 농촌 살리기, 새만금 내부간선도로 확충, 판소리·한식 등 한류문화 지원을, 전남에선 2012 여수엑스포 개최 지원, 2013 순천만정원박람회,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방 등을 앞세웠다. 이런 공약들은 지역별 특화 산업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동시에 노렸다. 소통 측면에서도 지역 유권자들의 요구가 잘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실현가능성 관점에선 지방정부 숙원사업을 반영해 지역 주민들의 공약 체감도가 높다는 점이 강점이다. 반면 비교적 단시간에 구현될 수 있는 공약들은 많지만 지속적 도시 성장 등 중·장기 비전, 계획을 공약에 좀 더 반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물리적, 제도적 기반이 포함된 장기 성과 측면은 부족해 사업의 연관효과가 미미할 수도 있다. 또 근래 지역현안으로 떠오른 다문화, 도·농 간 형평성 문제 등이 누락돼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친환경 산업 지원은 전북과 전남이 모두 중점 추진하는 사업이지만 사업간 조정이 서로 이뤄진 상태에서 공약으로 설정했는지 재고할 필요가 있다. 황성원 교수·이민창 교수
  • 고공단 승진 ‘짬밥’순 깨진다

    고공단 승진 ‘짬밥’순 깨진다

    고위직 공무원의 승진은 ‘짬밥’ 순이라는 관행이 깨지고 있다. 정부가 2006년 국가 고위공무원을 범정부적 차원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해 정부 경쟁력을 높이고 업무 성취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고위공무원단’ 제도를 도입하면서부터다. ●고위공무원단 탈락률 매년 증가세 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고위공무원 선발을 위한 역량평가 미통과율은 21.5%로 평가 시행 첫해인 2006년 미통과율 10.4%의 2배를 넘어섰다. 연도별 미통과율 추이를 살펴보면 2007년 15.6%, 2008년 15.1% 등 2009년까지 15% 초반대를 기록하다 2010년 20.8%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대를 기록했고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평가 도입 전까지는 일정 근무 연차가 차고 특별한 흠이 없으면 자동 승진했지만, 지금은 승진 대상자 5명 중 1명꼴로 탈락하고 있는 셈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평가 도입 초기에는 피평가자를 비교할 수 있는 경험이 부족해 비교적 쉽게 통과할 수 있었으나 평가를 반복할수록 평가위원의 심사 기준이 더욱 엄격해지면서 미통과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위공무원 역량평가는 4급 서기관으로 5년 이상 근무한 자와 3급 부이사관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이 평가를 통과해야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할 수 있다. 역량평가는 매주 6명의 평가 대상자에게 고위공무원단 후보자교육을 5일간 실시한 뒤 실제 평가로 이어지며 역할수행 및 집단토론을 통해 ▲사고역량(문제인식, 전략적 사고) ▲업무역량(성과지향, 변화관리) ▲관계역량(고객만족, 조정·통합) 능력을 평가한다. 실제 고위공무원이 처리하는 업무와 유사한 상황을 제시한 뒤 평가 대상자의 행동 특성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업무 등 6개 역량 종합 평가 평가위원은 관련 분야 교수 등 민간인과 전·현직 고위공무원 등 9명으로 구성되며,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 후보자의 소속 부처, 출신 고교 및 대학 등과 연고가 없는 평가위원을 배치하고 피평가자의 사진 외에는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윤병일 행안부 고위공무원정책과장은 “현재 대기업을 비롯한 민간기업도 고공단 역량평가를 자체 인사평가를 위한 우수 사례로 배우고 있고 201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고공단 제도화 수준 6위에 오를 정도로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日 “김용 지지”… 世銀 차기 총재 16일 선출

    日 “김용 지지”… 世銀 차기 총재 16일 선출

    세계은행이 오는 9~11일 후보들에 대한 인터뷰를 거쳐 16일 차기 총재를 선출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당초 오는 20~21일 미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총재를 선출할 예정이었다. 세계은행 총재 후보에는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과 아프리카 출신 오콘조 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남미 출신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전 콜롬비아 재무장관 등 3명이 나섰다. 김 후보는 1일 일본을 방문해 아즈미 준 일본 재무상과 면담을 가졌으며 아즈미 재무상은 면담 직후 김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는 일본 방문에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을 방문해 왕치산 경제담당 부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이와 관련, 미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과 한국이 달성한 급속한 개발과 빈곤 완화를 세계은행이 개발도상국들에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논의했다.”면서 “김 총장은 세계은행에서 신흥경제국들이 강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은행 총재에 지명 뒤 지난달 29일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중국·인도·브라질·멕시코 등 7개국 재무장관과 면담하는 ‘경청 투어’(Listening Tour)를 진행 중이다. 경청투어를 통해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 후보는 1일 일본 방문을 마친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2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찬 회동을 갖는다. 김 후보는 박 장관과 면담에서 자신의 비전을 설명하고 우리 정부의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미 한국계인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박 장관은 면담에서 김 후보 지지를 재확인하고, 세계은행 내 한국의 위상 강화를 주문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김 총장의 정견을 듣겠지만 우리도 세계은행에 요구할 부분은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김 총장이 총재가 되면 개도국 개발사업에 한국의 개발 경험이 적극 수용될 수 있고 우리 기업들의 참여나 국내 인재들의 세계은행 진출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세계은행 내 국장급 이상 고위직 배출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세계은행에 근무하는 한국인은 100여명이지만, 고위직이 전무한 상황이다. 한국과 세계은행이 추진 중인 경제발전경험 공유(KSP) 사업과 우리가 국제 의제로 추진 중인 녹색성장 정책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도 우리가 김 총장에게 요구할 안건으로 꼽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보유외환 달러화 비중 역대 최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가운데 미국 달러화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자산 비중을 공개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30일 ‘2011년 연차보고서’를 통해 외환보유액 구성을 공개했다. 지난해 말 기준 3064억 달러 가운데 달러화 자산 비중은 60.5%로 전년 말보다 3.2% 포인트 낮아졌다. 달러화 비중은 2007년 64.6%, 2008년 64.5%, 2009년 63.1%, 2010년 63.7%로 63~64%를 유지해 왔으나 지난해 눈에 띄게 떨어졌다. 한은 측은 “지난해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 주요국 통화에 나눠 투자했다.”면서 “금 매입을 늘린 것도 달러화 비중 감소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40t의 금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금 보유액은 2010년 8000만 달러에서 작년 21억 6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유로화 등 기타통화 비중도 같은 기간 3.2% 포인트(36.3%→39.5%) 높아졌다. 한은 측은 “달러화 자산이 줄기는 했어도 여전히 다른 나라 중앙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현재로서는 달러화 자산만 한 대안을 찾기 어려워 감소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전 세계 외환보유 가운데 달러화 평균 비중은 지난해 9월 현재 61.7%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걷는 속도 느리면 치매 걸릴 확률 높다고?

    걷는 속도와 악력을 측정해 향후 치매와 뇌졸중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NBC 방송 등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보스턴 의료센터 에리카 카마르고 박사팀 발표에 따르면 걷는 속도가 느리면 향후 기억력 등의 지적 능력이 저하돼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지며, 악력이 약하면 뇌졸중 발병 위험이 상승한다. 이 같은 결과는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FHS)를 토데로 나왔다. 연구진은 평균 62세인 2,400여 명의 건강한 남녀를 대상으로 걷는 속도와 악력 및 인지 기능을 측정하고 뇌의 MRI 검사도 시행했다. 11년의 추적 조사 기간에 대상자 중 34명이 치매에, 70명은 뇌졸중에 걸렸다. 카마르고 박사는 “이번 테스트는 간단히 시행할 수 있으며, 치매와 뇌졸중의 위험률을 예측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검사”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중년기에 걷는 속도가 느린 사람은 빠른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률이 1.5배로 높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악력이 강한 사람은 약한 사람에 비해 65세 이상에서 일과성 뇌허혈(TIA) 발병 위험률이 42% 낮았고 65세 미만인 사람들에서는 이러한 관계는 보이지 않았다. 일과성 뇌허혈은 수 분에서 수 시간 동안만 어지럽거나 언어가 어눌해 지기도 하며 강한 두통을 느끼는 등 뇌졸중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증상은 대부분 자연히 회복된다. 하지만 이후 심각한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이 상승한다고 한다. 또한 연구진은 느린 보행 속도가 대뇌의 총 체적이 작은 것과 관련되는 것도 발견했다. 걷는 속도가 느린 사람은 기억이나 언어, 의사 결정과 같은 인지 장애 검사에서 성적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이와 함께 악력이 강하면 대뇌의 총 체적이 큰 것과 관련이 있으며 악력이 강한 사람은 복수의 물체 중에서 유사한 물체를 식별하는 인지 장애 검사에서 성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마르고 박사는 “고령자에서 허약 및 신체 기능의 저하는 치매 위험률 증가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으나 현재로서는 그것이 중년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 분명치 않다”면서 “향후 이런 현상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다음달 21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되는 ‘미국신경학회 제 64차 연차 총회’에서 발표된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주당 66→51시간 근무 줄였더니 임금상승·생산량 18% 증가 효과”

    산업용 특수원단을 만드는 한스인테크. 2조 2교대 근무를 3조 2교대로 바꾸면서 근로시간이 주당 66시간에서 51시간으로 줄었지만 임금은 90%를 보전해 줬다. 늘어난 여가시간에 일부 근로자들은 학습을 선택, 연 182시간의 정기교육을 받았다. 생산량이 18% 늘어난 효과를 가져 왔다.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은 29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장시간 근로 개선 사례발표회를 열고 우수 사례를 발표했다. 한스인테크는 근무조 1개 인력에 해당하는 8명을 추가 고용, 일자리도 창출했다. 근무시간 단축으로 인한 휴가일수는 연 52일에서 122일로 늘어났다. 꼭 교대제를 개편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TV플라스틱 부품 제조사인 리엔캄파니는 2조 2교대를 운영하면서 1개조에 1명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대기업 협력업체로 마진율 등을 고려했을 때 당장 개편이 어려워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다. 연차 휴가캘린더를 배포하고 휴가활용 확대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실근로시간은 주당 58.5시간에서 주당 51시간으로 줄어들었다. 총 8명을 추가 고용했다. 점심시간 연장근로를 폐지하는 등 근로자들에게 충분한 휴식시간을 제공하자 불량률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무엇보다도 직장 내 활력과 직원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이 회사 측에는 매우 고무적이었다. 회사 특성에 맞춰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한 경우도 있다. 정보기술(IT) 업체인 지오투정보기술은 집중근로시간제를 중심으로 대체휴무제, 재량근로시간 등을 선택하도록 했다. 근무시간은 본인 사정에 따라 고르지만 오전·오후 각각 1시간 동안에는 결재나 보고는 물론 전화, 잡담 등을 금지하도록 했다. 말 그대로 일만 하는 시간이다. 그 결과 실제 근로시간은 월 평균 191시간에서 182시간으로 9시간이나 줄어들었다.직원 만족도가 증가한 것은 물론 직원들의 자기계발 증가로 인해 생산성도 향상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삼척 ‘목재문화 체험장’ 조성…목공학교 등 2015년 개장

    강원 삼척시 도계읍 심포리 일대에 오는 2015년까지 ‘목재 문화 체험장’이 조성된다. 삼척시는 산림청에서 주관한 ‘2013년 목재 문화 체험장 조성 사업’에 응모해 부지 확보, 사업 타당성, 시설 계획, 사후 운영 관리 등의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사업 시행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시가 추진하는 크리에이티브 목재 문화 체험장은 내년부터 3년간 연차 사업으로 52억원(국비 80%)의 예산을 들여 목공 체험 학교, 목재 테마 복합전시관, 목(木) 문화촌, 탄광 목광차 등 다양한 체험 시설 및 프로그램을 갖추고 2015년부터 개장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목재 문화 체험장이 조성되면 연간 20만명의 체험 방문객 유입이 기대되고 폐광 자립형 개발사업의 하나로 도계읍 일원에 추진 중인 유리 조형 문화관광 테마파크 및 하이원스위치백리조트 사업과 연계해 복합 테마 관광·체험단지 발전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삼척 지역은 2008년 화재로 소실된 국보 1호 숭례문(서울 도성 정문)과 광화문(경복궁 정문) 복원의 중요 목재로 미로면 활기리 준경묘역 일원에서 금강소나무 20그루가 제공되고 삼척국유림관리소에서 최근 한옥 건축용 목재 수요가 증가하는 데 부응하기 위해 도계읍 심포리 일원 국유림 14.5㏊를 ‘한옥 건축용 국산 목재 시범 생산지’로 지정해 관리하는 등 우수한 소나무 목재 생산·공급지로 위상을 다져왔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종로·강북구 - 평택·안산시 등 27곳 ‘잘했어요’

    종로·강북구 - 평택·안산시 등 27곳 ‘잘했어요’

    서울 종로구, 강북구, 노원구 등 27곳의 기초자치단체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내세웠던 공약을 비교적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상임대표 강지원)가 22일 전체 228개 민선 5기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약이행 정도를 평가한 결과 최고 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모두 27곳이었다. 매니페스토본부가 20명의 전문가들로 구성한 평가단에서 목표달성 분야, 공약완료 분야, 주민소통 분야, 웹소통 분야, 공약일치도 등 5개 항목(각 100점)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목표달성·주민소통 등 5개 분석 전체 100점 만점에 평균 80점을 넘은 최상위 그룹에 시 단위로는 평택시, 안산시, 과천시, 구리시, 오산시, 이천시 등 경기도의 6개 시와 전북 김제시가 포함됐다. 군 단위로는 강원도 횡성군과 충북 옥천군, 증평군이 선정됐다. 구 단위에서는 서울의 종로구, 강북구, 노원구, 강서구, 강동구 등 5곳과 부산 중구, 사하구, 금정구, 수영구 등 4곳, 대구의 동구와 남구, 광주의 동구, 서구, 남구, 북구, 그리고 대전의 중구와 서구가 포함됐다. 지자체에서 스스로 작성한 공약이행실천계획에 제시돼 있는 목표를 달성했는지를 묻는 목표달성 분야에서는 17곳의 기초단체가 최고 등급을 받았다. 서울 광진구, 은평구, 강서구를 비롯해 경기 과천시, 구리시, 양평군, 부산 금정구 등이 포함됐다. ●임기중 완료공약은 24.75% 완료된 공약이 얼마나 있는지를 묻는 공약완료 분야에서는 서울 종로구, 광진구, 강북구, 도봉구, 서대문구, 강서구를 비롯해 모두 23곳의 기초단체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약이행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소통 정도를 평가한 항목에서는 서울 동대문구와 노원구, 강동구 등 27곳의 기초단체가 상위권에 속했다. ●성북·구로 등 서울 ‘웹소통 우수’ 지자체장의 약속실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지역주민들이 공약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돼 있는지를 평가하는 웹소통 분야에서는 서울 종로구, 동대문구, 성북구, 노원구, 구로구, 영등포구, 관악구 등 17곳의 이행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단체장들이 선거에 출마하면서 제시했던 연차별 이행목표를 달성한 공약은 전체 평균 88.07%였고 전체 임기 중 완료된 공약은 24.75%로 나타났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올해 과학벨트 2200억원 투입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에 올해 2200여억원이 투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2년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과학벨트 시행계획은 크게 기초연구 환경 구축, 거점지구 조성, 과학기반 비즈니스환경 구축 등 3대 부문과 중앙 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는 32개 세부 과제로 구성돼 있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기초연구 환경 구축을 위해 세계적인 수준의 과학자를 단장으로 하는 25개 내외의 연구단을 올해 안에 구성하고 우수 인재를 유치·지원하는 프로그램도 가동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출범한 과학벨트의 핵심 기구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조기에 안정 궤도에 들어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영 파이오니어 그랜트’, ‘기초과학특화 학연 협력 대학원과정’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해 과학자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IBS가 들어설 대전 신동·둔곡지구 개발 및 실시계획을 올해 안에 수립해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하기로 했다. 거점지구와 인근 세종시에 외국 대학을 유치하고, 외국인 학교도 신설하는 등 IBS에서 일하게 될 외국인 생활권도 함께 조성하게 된다. 이 지역에는 대전역(KTX)∼세종시∼오송역(KTX)을 연결하는 광역 간선 급행버스 체계도 도입한다. 시행계획에는 거점지구 내 입주기업의 유치 기준과 전략 등 기업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도 포함됐다. 또 이와 별도로 과학벨트의 핵심 연구시설인 한국형 중이온가속기(KoRIA)의 상세 설계와 국내외 가속기연구소와의 협력 네트워크도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 올해 2200여억원의 사업비가 배정됐다. 오는 2017년까지 과학벨트에는 연차적으로 5조 1700억원이 투입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SK 행복나래 “수익금 3분의 2 사회환원”

    SK 행복나래 “수익금 3분의 2 사회환원”

    SK그룹이 만든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가 공식 출범했다. SK는 20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을 하는 행복나래(옛 MRO코리아)의 사회적 기업 전환 작업을 매듭지었다고 발표했다. ●옛 MRO코리아 사회적기업 전환 지난해 행복나래의 매출액은 1250억원으로 대기업의 경영모델을 결합시킨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 기업이다. 현재 국내 640여개 사회적 기업의 평균 매출은 10억원 안팎. 행복나래의 출범은 평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뜻을 ‘통 큰 실천’으로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기간에 ‘한국의 밤’ 행사에서 “큰 것은 큰 것대로, 작은 것은 작은 것대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SK는 그동안 사회적 기업들을 꾸준히 만들어 왔고 앞으로도 더 확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비즈니스20(B20) 서밋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역설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행복나래는 최근 정관 개정 등을 마무리하고 고용노동부의 인증 절차를 거쳐 하반기에 정식 사회적 기업이 된다. 행복나래는 수익금의 3분의2 이상을 사회적 목적을 위해 사용할 방침이다. SK는 MRO 사업으로 사회에 이바지하는 방안을 찾아 보자는 최태원 회장의 제안에 따라 다양한 모델을 검토한 끝에 지난해 8월 MRO코리아의 사회적 기업화를 결정했다. 최 회장은 최근 “SK가 MRO 사업을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은 기업차원에서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 대응하기 위해서 내린 결단”이라면서 “규모뿐 아니라 운영, 사회문제 해결 등에서 세계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피력했다. ●세계적 CSR 새 모델 기대 SK는 행복나래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기업의 사회책임경영(CSR)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강대성 행복나래 대표이사는 간담회에서 “현재 20여곳인 사회적 기업 협력업체를 50여곳으로 확대하는 한편 ‘사회적 기업 우선 구매액’도 올해 70억원에서 2015년에는 19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올해 저소득층 등 10여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고 앞으로 채용인원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로부터 인건비 지원금을 받지 않을 것이며, 아직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기 전이지만 지난해 수익금 3분의2를 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이사는 “사회적 기업을 일컬어 빌 게이츠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놀라운 성과’라고 표현했고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영국의 새로운 비즈니스 성공모델’로 평가했다.”면서 “행복나래를 국내 사회적 기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플랫폼으로 육성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행복나래는 협력업체를 선정할 때 일반 기업보다 시장 경쟁력이 낮은 중소 사회적 기업에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구매 우선순위를 높이는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 이들 기업에는 일반 기업보다 30일 먼저 현금으로 결제하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한편 행복나래는 지난 16일에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전체 이사 7명 중 4명의 사외이사를 사회적 기업 분야 전문가 출신들로 선임해 투명하고 전문성 있는 지배구조를 갖췄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이재용, 5대째 승계비결 물었을까

    이재용, 5대째 승계비결 물었을까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19일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스웨덴 발렌베리그룹을 이끄는 마르쿠스 발렌베리(오른쪽) 스톡홀름엔실다은행(SEB) 회장과 발렌베리그룹 계열사 경영진 일행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 발렌베리 회장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SEB 연차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키스 매클로플린 일렉트로룩스 최고경영자(CEO),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손 CEO 등 계열사 경영진 60여명과 함께 방한했다. 1856년 엔실다은행으로 출발한 발렌베리그룹은 150여년간 5대에 걸친 가족승계에도 국민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존경받는 스웨덴의 대표적 글로벌 기업이다. 이 사장은 이날 만찬에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등 금융계열사 CEO들을 대동해 참석했다. 재계에선 이 사장이 발렌베리 회장에게 오너체제 유지를 위한 조언을 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발렌베리 가문과 친분이 두터운 이 사장이 발렌베리 회장 일행이 한국을 찾자 저녁을 함께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회사 차원의 공식 행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특허청 고객상담센터는 ‘특급 민원해결사’

    특허청 특허고객상담센터가 지방조직이 없는 특허청의 민원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20일 설립 10년을 맞은 특허상담센터는 출원서 작성 방법부터 심사·심판 절차까지 특허행정 전 분야를 서비스하고 있다. 설립 당시인 2002년 24명의 상담원이 일평균 500여건을 처리했으나 현재는 56명이 매일 3000여건을 상담한다. 서비스도 진화했다. 1차 일반상담에 이은 2차 및 전문상담은 보편화돼 있다. 특허상담센터를 통한 예약상담이 가능하고, 전화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전자출원 등은 컴퓨터 원격제어를 통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특히 특허권 등 소중한 재산이 등록료 미납 등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권리가 소멸될 위기에 있는 고객을 찾아내 해결방법을 안내하는 엔젤콜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연차등록료와 존속기간 갱신등록 등 9개 업무에 대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또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트위터 운영과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하고 있다. 특허상담센터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높게 평가됐다. 지난해 조사에서 이용 고객의 90%가 ‘만족한다’, 85%는 ‘다시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광장] 죽은 노무현과 산 친노/최용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죽은 노무현과 산 친노/최용규 논설위원

    박연차 수사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퇴임한 노무현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정치하지 마라.’는 글을 남겼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 80일 전이니 친노(親)에겐 유훈이나 다름없다. ‘폐족’을 자처하던 친노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기회로 정치 전면에 등장, 단숨에 민주통합당을 장악했다. 주군의 당부와 달리 화려하게 부활한 친노가 이제 대권까지 넘보게 됐으니 이 또한 운명인지 모른다. 그런데 웬만해선 끄떡없을 것 같던 친노 민주당이 기우뚱거리고 있다. 당 지지율조차 새누리당에 역전됐다. 박원순을 밀어올린 ‘가을혁명’의 주력 20대의 이탈은 민주당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운다. 2월 중순부터 상승세가 꺾였고, 20대의 이탈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민주당 여론조사도 언론에 공개됐다. 젊은이들이 떨어져 나가면 대선은 물론 총선 승리도 장담하기 어렵다. 정치가 생물이듯 민심 또한 생물이다. 이런 까닭에 민주당에 화(禍)가 닥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민심의 본질을 꿰뚫어 보지 못하고 엉뚱한 길로 질주하는 데 대한 준엄한 경고다. 지금 민주당을 보면 난리법석을 떨어가며 통합을 왜 했는지 헷갈린다. 새 정치는 싹조차 안 보이고 구식정치만 판치고 있다. 당권을 꿰찬 친노 지도부는 일관되게 진영의 논리를 추구하고 있다. 민주진보 진영이 똘똘 뭉치자는 이 논리는 대립과 분열, 갈등을 배태하고 있다. ‘안철수 현상’으로 드러난 민의를 까맣게 잊고 있는 것이다. 감동과 울림이 없는 ‘정체성 공천’은 진영 논리의 산물이다. 콩 심은 데 콩 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러니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제 아무리 떠들어도 공허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정체성 공천은 현재의 분란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민주당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될 게 뻔하다. 한명숙 대표는 위기의 본질이 무엇인지 숙고해야 한다. 임종석·박주선 파동은 현상이지 본질이 아니다. 편을 가르는, 그래서 희망 없는 진영의 논리가 위기의 본질이다. 노 전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큰 기대를 걸었던 것 같다. 노무현의 비서 양정철이 쓴 ‘노무현의 사람들, 이명박의 사람들’을 보면 한명숙에 대한 노무현의 애정이 잘 나타나 있다. 2010년 12월 17일 서울 영등포의 한 사무실에서 한명숙을 만난 양정철은 “노 대통령이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다음 대통령은 한명숙 총리 같은 부드러운 지도자가 되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걸 알고 있느냐.”고 묻는다. 한명숙은 “노 대통령께선 국민통합을 자주 강조하셨다.”고 회고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을 할 때는 아무래도 국민통합을 쉽사리 하지 못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는 비화도 소개했다. 한 대표는 자신이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 나가게 된 것도 큰 꿈을 꾸라는 노무현의 당부 때문이라고 했다. 사실 노무현의 국민통합론은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다. 노무현은 2002년 대선후보 출마 연설에서 신뢰와 협동이라는 사회적 자본을 제대로 구축하느냐 못하느냐에 한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목 터지게 외쳤다. 앞으로 우리 사회의 생산성은 생산요소의 투입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술혁신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토대가 되는 사회적 신뢰를 어떻게 구축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는 유종근의 신국가론이야말로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얘기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신뢰 구축을 통한 국민통합’이 노무현이 추구한 가치인 셈이다. 이는 민주당의 통합정신과 궤를 같이한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진영의 논리를 추구하는 친노의 가치와 사회적 신뢰를 통한 국민통합을 주창한 노무현의 가치가 정면 충돌하고 있다. 노무현의 가치를 계승·발전시키겠다며 주군의 유훈을 뒤로하고 정치판에 다시 뛰어든 그들이다. 생전에 노무현은 “잃는 것이 너무 많다.”며 측근들의 정치를 말렸지만 지금 살아 있다면 “정치해선 안 되겠다.”고 따끔하게 지적했을 것이다. 앞으로 총선까지는 한달가량 남았다. 변화무쌍한 게 민심이다. 진부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초심으로 돌아가라. 그것이 주군의 뜻일 게다. ykchoi@seoul.co.kr
  • 경연희 “노정연씨 100만달러 받은적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 딸 정연(37)씨에게서 지난 2009년 1월 아파트 구입 잔금 명목으로 100만 달러(약 13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 시민권자 경연희(43)씨는 “정연씨에게 돈을 요구하지도 받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는 지난 10일 미국 뉴저지의 한 사무실에서 경씨가 대리인격으로 내세운 친구 A씨, B씨와의 인터뷰에서 경씨 측이 이같이 주장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정연씨의 ‘주택 구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경씨가 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A, B씨는 “경씨가 2007년 박연차씨 등으로부터 45만 달러를 받은 이후 그 빌라와 관련해 정연씨와 어떤 금전 거래도 없었다.”면서 “경씨는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2008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정연씨와 전화통화는 물론 어떤 연락도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제보자인 전직 카지노 매니저 이달호(45)씨는 “폭스우즈 카지노 호텔 특실에서 경씨가 정연씨에게 몇 차례 전화를 걸어 (아파트 잔금) 100만 달러를 보내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해 왔다. A, B씨는 “이씨 주장은 개인적인 원한과 감정에 의한 폭로성이고 사실 관계가 많이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오마이뉴스는 검찰이 최근 경씨에게 전화해 “13일까지 출석하지 않으면 미국에 수사 공조를 요청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특정 날짜를 구체적으로 정해 소환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미국과의 수사 공조 등 다양한 압박 수단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수원, 모든 시민 자전거보험 가입 추진

    수원, 모든 시민 자전거보험 가입 추진

    경기 수원시가 ‘자전거 천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페달을 밟았다. 시는 현재 1.9%인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을 2014년까지 2.4%로 끌어올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계획을 12일 밝혔다. 눈에 띄는 것은 110만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한 자전거보험 가입이다.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보험 가입을 하는 것은 100만 이상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이다. 시는 자전거로 인한 사망 사고와 후유 장애 때 최고 3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운전 중 타인을 숨지거나 다치게 할 경우에 대해서도 적용을 추진한다. 이준하 교통과장은 “운전 과실로 충돌 사고를 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대책을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프라도 크게 늘린다. 오목천동~황구지천~왕송저수지(19.4㎞) 등 남·북 축 7개 노선과 월암 IC~덕영대로~경희대학교(30.2㎞) 등 동·서 축 5개 노선을 합쳐 240.4㎞에 대한 확충 및 정비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이어 2015년까지 덕영대로(성균관대~경희대), 동수원로(곡반정동~광교지구), 수원로~중부대로(구운동~용인 영덕) 등 간선 3개 축 68.6㎞에 대한 사업을 시행한다. 아울러 시는 이동정비센터를 가동해 주민센터와 학교 등을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미 이용자 편의를 위해 지난해 화서역 등 이용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16곳에 144대 규모의 자전거 보관대와 공기 주입소 45곳을 설치했다. 지난해까지 16개 초등학교 35학급 1963명을 대상으로 운영한 안전교실도 올해 80학급으로 확대한다. 염태영 시장은 “다음 달까지 자전거 홈페이지를 구축해 교육 자료와 자전거 지도, 게시판, 불편신고센터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어가는 생활 속의 자전거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울산 버스도 2015년 전용차로 달린다

    울산에도 시내버스 전용차로가 도입된다. 울산은 전국 7대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시내버스 전용차로를 도입하지 않았지만 2015~2016년쯤 시내버스 운행속도가 현재보다 크게 떨어질 것이 예상됨에 따라 전용차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는 시내버스 이용률 증가 등 대중교통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제2차 울산시 대중교통계획’(2012~2016년, 사업비 1254억원)을 수립했다고 5일 밝혔다. 2차 대중교통계획은 지난해 10월까지 모두 네 차례의 실무자 회의와 두 차례의 전문가 자문, 주민 공람공고, 인접도시와의 협의, 시교통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근 확정했다. 시내버스 전용차로는 남구 삼산로 공업탑로터리~태화강역 4.3㎞ 구간(왕복 6~8차로)에 시범 도입한 뒤 연차적으로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이 구간은 도심 전체 구간 가운데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의 운행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시는 그동안 도심지역의 차량 흐름이 좋아 시내버스 전용차로 도입을 검토하지 않았다.”면서 “이 기간이 되면 시내버스의 평균 운행속도가 떨어져 전용차로 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시는 또 앞으로 5년간 시내버스 이용률 1% 향상과 평균 통행속도 5% 향상, 교통사고 사망자 수 30% 감소, 온실가스 배출량 3% 감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0년 대비 17.1%였던 시내버스 수송분담률을 2016년까지 18.1%로 높이고 시내버스 통행속도도 평균 시속 24.5㎞에서 25.7㎞로 향상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버스베이 정비(52→140곳)와 버스전용인 블루라인(150→215곳) 확대, 천연가스(CNC) 충전소(4→6곳) 확충, 천연가스 시내버스 100% 도입, 저상버스 60대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총 1254억 85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분야로는 녹색대중교통 기반 조성에 658억 9500만원, 대중교통 경쟁력 강화에 480억 7300만원, 교통수요 관리에 56억 900만원, 대중교통 안전성 향상에 54억 5700만원 등이다. 시 관계자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진된 1차 대중교통계획이 대중교통 선진도시를 목표로 기반확충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2차 계획은 최적의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통한 시민들의 이용 편의에 주안점을 두고 세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노정연씨 수사, 허드슨클럽 400호 외 ‘435호 이면계약서’ 새 쟁점으로

    노정연씨 수사, 허드슨클럽 400호 외 ‘435호 이면계약서’ 새 쟁점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37)씨의 ‘주택 구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핵심 인물인 경연희(43·한국계 미국인 변호사)씨의 귀국 지체로 겉돌고 있는 가운데 정연씨의 아파트 매매자금 출처뿐만 아니라 전체 자금규모도 수사선상에 올랐다. 지난 2009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 때 미국 뉴저지주 고급 아파트 허드슨클럽 400호 매매에 이어 허드슨클럽 435호 거래도 쟁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중수부는 2009년 5월 수사에서 정연씨가 2007년 5월 경씨 소유의 400호를 사려고 계약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2007년 9월 400호 등기 명의자이자 경씨 측근인 임웡(Yim Wong·홍콩계 미국인) 계좌로 40만 달러를 송금했고, 임웡은 경씨에게 전달했다. 권양숙 여사는 박 전 회장에게서 받은 100만 달러를 2007년 6월 노 전 대통령 방미 때 동행해 경씨에게 건넸다는 의혹을 샀었다. 중수부는 경씨에게 넘어간 140만 달러는 박 전 회장이 준 것으로 결론지었다. 400호 집값을 당시 분양가 기준으로 최소 151만 5000달러로 잡더라도 나머지 돈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의문이 남는다. 의혹은 ‘435호 매매계약서’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더욱 커졌다. 경씨는 2006년 7월 리모델링을 마친 허드슨클럽 400호와 435호를 각각 151만 5000달러와 129만 5000달러에 분양받았고, 정연씨는 2007년 이 두 채를 모두 매입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까닭에서다. 435호는 2007년 정연씨가 실제 거주했던 곳이다. 정연씨는 중수부 조사 때 “월세와 보증금 5만 달러를 내고 임대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중수부는 5만 달러가 임대료로 보기에는 너무 많아 이 돈이 435호 계약금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경씨와 정연씨의 435호 이면계약서’(2007년 10월 5일 작성)에는 ‘이 아파트를 경씨 명의로 2년 동안 두었다가 정연씨가 완전 소유권을 갖는다.’고 기록돼 있다. 경씨는 2009년 1월 정연씨에게 전화해 집값 240만 달러 중 잔금 100만 달러를 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연씨는 ‘제3의 인물’에게 돈을 요청했고, 경씨 부탁을 받은 이달호(45·카지노 매니저)씨는 동생 균호씨를 통해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한 중년 남성’에게서 받은 13억원을 은모(54·수입차 판매상)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씨는 이 돈을 달러로 환전, 경씨에게 보냈다. 이달호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면계약서를 봤고, 100만 달러는 아파트 잔금”이라고 진술했다. 100만 달러가 잔금이라면 140만 달러의 출처를 밝혀내야 하는 것도 검찰의 과제다. 검찰 안팎에서는 2009년 중수부 수사 때 밝혀진 140만 달러와 이번에 문제가 된 100만 달러가 400·435호 동시 구입 대금으로 뒤섞여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의 수사는 우선 환치기한 13억원을 받은 경씨를 귀국, 조사하는 데 맞춰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경로를 통해 경씨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檢 ‘노정연 13억’ 2010년부터 내사”

    검찰이 2010년 10월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37)씨의 미국 고급아파트 매입대금 13억원(100만 달러 상당) 밀반출 의혹에 대한 내사 및 수사를 계속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관련 수사가 종결된 지 1년 5개월여 만에 내·수사를 재개했다는 것으로 이는 지난 1월 보수단체인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대표의 수사의뢰 이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1과에 배당해 수사를 시작했다는 검찰의 설명과는 배치된다. 검찰 수사가 통상적인 수사의뢰나 고발 사건과는 비교할 수 없이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이런 장기간의 내·수사로 축적된 첩보 및 자료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는 아파트 원소유주 경모(43)씨와 정연씨,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채 미국 카지노 매니저 이달호씨 동생에게 13억원이 들어 있는 돈 상자 7개를 건넨 중년의 ‘돈 전달자’에 대한 조사만 남겨 두고 있다. 검찰이 2010년 10월부터 13억원 밀반출 의혹에 대한 수사를 벌여 왔다는 주장은 재미 폭로전문 언론인 안치용씨가 제기했다. 안씨는 최근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 올린 글에서 “서울중앙지검 수사관이 2010년 10월 15일 이달호씨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했고, 며칠 뒤 전화를 통해 이씨가 해당 수사관에게 13억원 환치기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씨가 경씨가 출입한 카지노의 고객관리 서류 등도 수사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본격 수사라기보다는 범죄정보 수집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복수의 검찰 관계자들은 1일 “서울중앙지검 수사관이 정연씨의 미국 아파트 매매대금으로 추정되는 13억원과 관련해 정보를 수집했다면 분명히 대검에도 보고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지속적으로 관련 정보를 수집해 왔고, 보수단체의 수사의뢰를 수사착수의 명분으로 삼았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전날 김경한 전 법무장관이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종결한 것이지 그 가족에 대한 수사를 종결한 것이 아니었다.”고 언급했다는 점도 이런 추정을 뒷받침한다. 검찰이 이씨와 접촉하기 한 달여 전 이씨는 13억원 밀반출 의혹 관련 내용을 청와대 신문고와 금융감독원 등에 제보하고, 국내 인터넷 사이트 등에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재경 중수부장은 “그런 일은 없었던 걸로 안다.”며 “해당 내용을 보고받거나 들은 바가 없다.”고 2010년 10월 착수 의혹을 부인했다. 경씨의 외환거래법 위반 여부에 대한 새로운 수사라는 검찰 주장에도 불구하고, 이번 수사는 2009년 노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 수사와 연관짓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검찰이 최근 노 전 대통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박연차(67) 전 태광실업 회장까지 조사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2009년 수사 때도 검찰의 칼끝은 정연씨와 권양숙 여사 등 노 전 대통령 가족들을 겨눈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정연씨가 2007년 6월 경씨의 미 뉴저지 소재 고급아파트 허드슨클럽 400호와 435호를 구매했고, 돈의 출처가 박 전 회장이라는 정황을 포착했다. 박 전 회장이 홍콩법인 APC계좌에서 경씨 측 계좌로 40만 달러를 송금하고 정연씨도 5만 달러의 계약금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정연씨 부부가 조사받은 지 11일 만에 서거하면서 검찰 수사는 중단됐다. 2010년 10월부터 또다시 관련 첩보를 수집해 온 검찰은 이번 기회에 관련 의혹을 완전히 규명할 태세이지만 선거를 앞두고 있는 데다 야권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정연씨 등에 대한 조사까지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해 보인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충남 관광개발 5개년 계획 확정 발표

    충남도가 관광객 1억명 시대를 맞아 해양도서, 내포문화, 역사온천, 백제금강, 녹색유교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관광개발에 나선다. 도는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제5차(2012~16년) 충남권 관광개발계획’을 발표했다. 해양도서권은 서해안을 끼고 있는 태안, 보령, 서천지역으로 태안군 가로림만 태양광에너지단지·서천군 유부도 동아시아 철새생태관광지 조성 사업이 포함됐다. 보령시에는 삽시도 등 7개 섬의 경관 정비 사업이 추진된다. 내포문화권은 백제 불교전래지와 천주교 성지 등이 많은 서산, 당진, 예산, 홍성지역으로 인물, 종교, 민속자원과 연계해 역사·문화관광지로 육성된다. 서산시 마애삼존불 정비 및 예산군 황새마을 조성 사업이 있다. 당진시 신평·우강면에 슬로관광루트 등으로 꾸며진 휴먼투어랜드가 조성되고, 홍성군 홍양저수지에 수영장, 캠핑장도 만들어진다. 역사온천권은 아산, 천안지역으로 문화·휴양관광지로 꾸며진다. 천안시 삼거리공원에 애국열사 조형물 등이 있는 명소가 들어서고, 아산시 도고온천에 메디컬센터 등 의료관광단지가 조성된다. 백제의 옛수도 공주, 부여와 청양 등 백제금강권은 역사·생태관광지로 가꾼다. 부여군 백제저수지에 황토펜션, 카누연습장, 체험공방 등이 들어서고, 청양군 까치내가 관광·휴양단지로 만들어진다. 녹색유교권은 계룡, 논산, 금산지역이다. 계룡시 향적산에 등산로와 군문화체험장 등 테마파크가 조성되고, 논산시 탑정호는 관광지로 개발된다. 금산군 남이면 개삼터에 인삼·약초체험단지가 들어선다. 이 일대는 기호학파의 산실이자 쾌적한 산림환경을 갖췄다. 충남도는 이를 위해 올해 5105억원을 시작으로 국비 1400억원, 도 및 시·군비 1976억원, 민자 7588억원 등 모두 1조 964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한다. ” 이재원 도 주무관은 “이번 계획은 복지, 휴양, 산업 등까지 포괄적으로 담아 관광개발사업 방향을 제시한 것에 특색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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