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준 의장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수사반장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자유무역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바이올린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운동선수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42
  • G7 재무장관 금융시장 안정 협력 합의

    유럽발(發) 재정 위기의 여파가 전 세계로 본격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면서 선진국 경제 수장들이 긴급 연쇄 회동을 갖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내 국가들의 이해관계와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뚜렷한 묘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유럽 지도자들의 강도 높은 개혁 진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장들은 5일(현지시간) 특별 화상회의를 열어 유럽의 재정위기에 대한 금융시장의 우려에 대처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도 이날 회의를 가졌다. 6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가 열려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스페인 국채 매입 재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캐나다 짐 플래허티 재무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G7과 G20 재무장관회의 개최 사실을 공개하며 “유럽은 지금 심각한 위기 상황인 데도 충분하게 조치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특별 화상회의는 사전에 공개되지 않지만 유로 위기가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시장에 메시지를 주려고 일정을 공개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플래허티 장관의 기자회견은 독일이 스페인에 구제 금융을 받을지를 결정하라고 압박한 데 이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G7 소식통은 “스페인의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서 “스페인에서 뱅크런이 발생하면 그 충격이 유로존을 넘어 다른 곳으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과 브라질도 이날 유럽이 더 움직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 브리핑에서 “유럽이 지금까지 취한 조치에 대해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회의적”이라며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라질 고위 관리는 “경기를 부양할 여유가 있는 유럽국이 지금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라고 말해 사실상 독일의 역할 확대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날 프랑스와 스페인 등이 요구하는 금융동맹 제안이 중장기 목표가 될 수 있다며 수용 가능성을 비쳐 향후 변화가 주목된다. 한편 7일로 예정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연설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그는 이날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서 미국 경제 상황과 통화정책 등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5월 고용지표가 연준의 예상을 밑돈 데다 디플레이션 우려도 있어 버냉키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3)로 불리는 추가 부양에 관한 의견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연준 “추가부양 준비 끝”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25일(현지시간) 필요할 경우 제3차 양적완화(QE3) 등 추가 경기부양책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미 경제가 추가적인 지지가 필요하다면 추가 채권매입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가 동향에 대해서는 “최근 상승했으나 아직 연준의 정책 목표치인 2%내에 들어 있다.”고 지적했다. FOMC는 이날 성명에서 “미 경제는 향후 몇 분기에 걸쳐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한 뒤 서서히 살아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몇 분기에 걸쳐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던 지난달 표현에 비해 한층 낙관적인 것이다. 연준은 이날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발표한 2.2~2.7%에서 2.4~2.9%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7일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 2.1%보다 높은 수치다. 연준은 그러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7~3.1%로 지난번 보고서(2.8~3.2%)보다 소폭 낮췄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지난 1월 보고서의 8.2~8.5%에서 7.8~8.0%로 비교적 큰 폭으로 낮춰 잡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경제지표 혼조… 경기부양론 vs 신중론 충돌

    경제지표 혼조… 경기부양론 vs 신중론 충돌

    국내외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추가 경기 부양론과 신중론이 다시 교차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미국이 다시 한번 돈을 풀어(3차 양적 완화)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인가다. ‘헬리콥터 벤’으로 불릴 만큼 두 차례에 걸쳐 공격적으로 돈을 풀었던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9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연준이 주최한 회의에서 “미국 경제가 금융위기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부진한 고용 지표에 이어 10일부터 본격 시작되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3차 양적 완화 가능성을 키운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이미 크게 낮춘 전망치를 더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어닝 쇼크 등으로 인해 버냉키 의장이 3차 양적 완화 카드를 다시 꺼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지급준비율을 내리면서 정책 향방을 ‘긴축’에서 ‘부양’으로 바꿔잡고 있다. 문제는 물가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전월(3.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지준율(현 20.5%) 추가 인하에 신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현재로서는 인하론이 더 우세하다. 지준율을 내리면 은행들의 대출 여력이 늘어 사실상 돈을 푸는 효과가 나타난다. 오는 13일 발표하는 1분기 성장률은 전분기(8.9%)에 이어 8%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도 10일 기준금리 동결에 이어 이달 말쯤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제비 한 마리 왔다고 봄이 온 것은 아니라고 했던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외국인 직접투자가 크게 늘었지만 일회성 보톡스 효과로 끝나선 안 된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국제회의에서 “금융불안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11일 총선 결과에 따라 경기 부양책이 고개를 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박 장관은 지난 9일 “올해 양대 선거가 있어 성장률을 높이고 무리해서라도 경기를 부양하려는 유혹을 받을 수 있지만 그 유혹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도 물가 경계심을 아직 풀어서는 안 된다는 태도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정책실장은 “인위적으로 소비를 진작시키면 부작용이 크다.”면서 “경기 부양보다는 물가 안정에 더 무게를 두는 한편, 거래세 인하 등 침체된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버냉키 “美경기 완전한 회복 갈길 멀다”

    버냉키 “美경기 완전한 회복 갈길 멀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시노하라 나오유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가 27일(현지시간) 한목소리로 “경기가 회복됐다고 안심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진단했다. 버냉키는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경기가 완전한 회생 국면을 회복했다고 말하기에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면서 “미국 경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며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준 의장으로서는 극히 이례적으로 방송 인터뷰에 나선 버냉키는 ‘또 다른 경기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연준이 현재 테이블에서 내려놓은 옵션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3차 양적 완화’가 조만간 실행될 것인지에 관해서는 이렇다 할 시사점을 주지 않았다. 버냉키는 전날 전미실물경제협회 연례 회동에서 미국 경제가 최근 3개월간 완연한 고용 회복세를 보였지만 고용시장이 여전히 취약하다면서 “소비와 기업 분야에서 더 강한 수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노하라 IMF 부총재는 이날 태국 방콕의 대학 특강에서 세계 경제가 최근 회생 조짐을 보이고는 있으나 “매우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정책 당국이 취한 중요한 조치들이 그리스 사태 등을 일부 완화시켰다.”면서 그러나 “안심할 여유는 없으며 성장세를 진작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연준처럼 트위터 개설?” 한은의 고민

    “우리도 해? 말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트위터를 시작하면서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연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federalreserve)을 개설했다. 개설하자마자 팔로어가 1만 6000명을 넘어섰다. 연준은 트위터에 보도자료, 보고서, 재무제표를 비롯해 벤 버냉키 의장의 강연 내용과 의회 발언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는 버냉키 의장의 의지가 반영된 산물이다. ‘소통’을 강조하는 버냉키 의장은 취임 직후 최소한 1년에 네 차례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공언했고 실제 행동에 옮기고 있다. 그렇게 해서 연준 역사상 첫 분기별 설명회가 지난해 이뤄졌다. 버냉키 의장은 오는 22일 조지 워싱톤대를 비롯해 대학 강연에도 나선다. 한은도 일찌감치 트위터 운영 검토에 들어갔다. 연준의 이 같은 움직임을 알아챈 ‘국제통’ 김중수 총재가 검토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커뮤니케이션국을 신설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한은 측은 “트위터를 개설할지 아직 결론내리지 못했다.”면서 “미국에서도 찬반 양론이 있는 만큼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해집단인 시장을 상대해야 하는 중앙은행으로서는 누군가에게 정보가 먼저 전달되는 것(‘정보의 비대칭성’)을 경계해야 하는 데다 익명성에 기반한 무차별 공격, 왜곡된 정보 양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부정적 측면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차피 정보의 공개범위를 놓고 시장과 중앙은행이 기싸움을 벌이겠지만 기본 방향은 수요자 중심으로 가는 게 맞다.”며 트위터 개설을 찬성했다. 한 시장 참가자는 “김중수 총재의 스타일상 트위터를 개설한다고 해서 정보가 담길 것 같지는 않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연준 “美 경제 완만한 확장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미 경제가 1월부터 2월 중순까지 몇몇 지역에서 고용이 늘면서 완만하게 확장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연방준비은행들의 경제 진단을 담은 베이지북에 따르면 주택시장까지 일부 개선 조짐을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베이지북은 “주택판매가 절반 이상 지역에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도 몇몇 지역에서 다소 늘었다.”고 밝혔다. 12개 연방준비은행 대부분이 신규 주문과 출하 또는 생산이 늘었다고 보고해 제조업에서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와 철강 산업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몇몇 연방준비은행들은 투자 지출이 견고한 개선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최근 에너지 원가 상승과 관련해 일부 기업들이 생산비 상승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 수가 지난 2008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1일 지난주 35만 1000명이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했다며 이는 전주보다 2000건이 줄어든 것으로 4년만의 최저치라고 밝혔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앞서 지난달 29일 상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고용시장에서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나 정상과는 거리가 먼 상태”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버냉키 “2014년까지 초저금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5일(현지시간) 최소한 오는 2014년 말까지는 현재의 제로(0) 수준인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필요하면 추가적인 경기부양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며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던 것과 달리 제3차 양적 완화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올해 첫 정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경제상황이 최소한 2014년 말까지 이례적으로 낮은 연방기금 금리수준을 정당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초저금리 유지 시한을 ‘2013년 중반’으로 설정한 것에서 1년 이상 연장한 것으로,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음을 시인한 것이다. 연준의 정책금리는 2008년 12월 제로 수준으로 낮춰진 이후 3년 넘게 동결되고 있다. 연준은 그러면서 “강력한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부양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보유 국채의 만기를 연장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버냉키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기상황에 따라 제3차 양적 완화와 같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상당기간 목표 수준 이하에 머물고 실업률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추가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실탄이 떨어졌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여전히 수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발표한 2.5~2.9%에서 2.2~2.7%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또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8~3.2%로, 지난번보다 낮췄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국내외 경제 안갯속… 드라기, 금리인하 카드 쓸까

    국내외 경제 안갯속… 드라기, 금리인하 카드 쓸까

    그리스 채무협상 난항으로 ‘3월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드는 등 국내외 경제가 또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세 사람의 입을 주목하라고 말한다. 우선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다. 버냉키 의장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집, 이틀간의 회동 결과를 25일 낮 12시 30분(한국시간 26일 새벽 2시 30분) 발표했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처음 공개한 분기별 금리 전망치와 돈을 추가로 더 풀 것인지(양적 완화)에 쏠렸다. 버냉키 의장은 일단 2013년 중반까지 사실상의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욱 SK경제연구소 경제연구실장은 25일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 여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만큼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 못지않게 이목이 집중되는 이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다. 그가 다음 달 9일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들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정희전 국제금융센터 부소장은 “현재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금리가 역대 최저인 1.0%인데 한번 더 내리면 사상 처음 0%대로 진입하게 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때보다 더 낮아지게 돼 지금 상황이 리먼 때보다 훨씬 심각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임지원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다음 달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블룸버그가 지난 6일 26개 국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동결”(19곳)이 “인하”(7곳)보다 우세했다. 앞서 ECB는 지난해 12월 유럽 은행들에 4890억 유로를 3년 만기 저금리로 꿔줬다. 드라기 총재는 “돈을 대거 푼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작년보다 나은 올해’를 자신했다. 하지만 올해 유로존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견(국제통화기금)되고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의 의견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등 걸림돌이 적지 않다. 민간채권단은 그리스 채무의 상당 부분을 30년 장기채권으로 전환해 주는 대신 금리를 4%로 제시했으나 그리스 정부는 3%대를 요구하고 있다. 일부 채무에 대해 상환 불가를 선언하는 ‘선택적 디폴트’ 이야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그리스 신용등급이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된다고 해도 유럽 경제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지급준비율(현재 20.5%) 인하 여부도 눈여겨봐야 할 변수다. 설(춘절) 직전이나 직후에 지준율을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저우샤오촨 중국 중앙은행(인민은행)장은 은행에서 어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늘리고는 있으나 지준율에는 아직 손대지 않고 있다. 김경환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외국자본이 계속 중국에서 빠져나가고 있어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려면 지준율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며 “3월까지 0.5% 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해 19%대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예상했던 것보다 국내외 경기 회복 모멘텀이 약하다.”면서 “그나마 미국 지표가 다소 호전되고 있긴 하지만 유럽이 (드라기 총재의 말과 달리) 금리를 내려도 돈이 돌지 않는 딜레마에 빠져 있는 등 유럽과 중국 악재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G2의 2012년 경제 정책 발표] 美 부양보다 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13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0~0.25%에서 동결하고, 이를 2013년 중반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 중반까지 단기채권을 팔고 장기채권을 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조치도 지속하기로 했다. 연준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전 세계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미국 내 경기는 점진적인 확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고 최근 경기에 대해 진단했다. 이번에도 역시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연준은 지난달 실업률이 8.6%로 전달(9.0%)보다 다소 하락한 것에 대해 “최근 지표는 전반적인 고용시장 상황이 다소 개선됐음을 보여 준다.”면서 “그러나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가계지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고정자산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 증가 속도가 둔화됐으며,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 세계 금융시장의 압박은 계속 경제전망에 중대한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5%를 기록하고 실업률이 다소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유럽발 재정위기 등으로 인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FOMC 회의에서 “경제성장세가 다소 강화됐다.”는 판단을 한 것과 비교해서는 다소 유보적으로 보인다. 연준은 물가와 관련, “앞으로 몇 분기에 걸쳐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회의에서는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제3차 양적완화 등 특단의 대책은 나오지 않았으며, 재할인율 인하 등도 발표되지 않았다. 이 같은 내용의 FOMC 성명에 대해 벤 버냉키 의장을 포함한 10명의 이사 가운데 찰스 에번스 이사가 지난달에 이어 추가부양책을 주장하며 유일하게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뉴욕 증시는 연준이 추가부양책을 내놓거나 언급을 하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으로 전날보다 소폭 떨어졌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EU 정상회의 위기 돌파구 ‘新재정협약’ 의미와 한계

    EU 정상회의 위기 돌파구 ‘新재정협약’ 의미와 한계

    영국을 뺀 유럽연합(EU) 26개국 정상들이 지난 9일(현지시간) 재정 규율을 강화하고 항구적 구제금융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를 조기에 출범시키는 데 기본적으로 합의하고, 이를 정부 간 협약으로 체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재정건전성은 과도하게 강조한 반면 유로채권과 유럽중앙은행(ECB) 역할론은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새 재정 협약에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는 3%, 정부부채는 60% 초과 금지’를 규정한 기존 유럽성장안정협약 조항에 위반 시 자동으로 제재하도록 하는 ‘황금률’을 도입하는 데 합의했다. 회원국들은 황금률을 자국 헌법이나 법규에 반영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경제가 정상적일 때에도 재정적자가 GDP 대비 0.5%를 넘으면 재정 지출 축소와 세금 인상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아울러 EU 집행위원회가 회원국 예산안을 사전 심사하도록 했다. 이번 합의는 단일통화에도 불구하고 통일된 재정정책이 없다는 유로화의 문제를 푸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반면 ‘재정 규율’ 강화의 초점이 재정건전성에 맞춰지면서 재정긴축정책을 강화한 것에는 논란의 소지가 많다. 정부 부채 비율 감소를 위한 긴축재정은 결국 사회 지출 삭감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민간 부문의 부채 비율을 증가시키고 실업률을 높여 정부 세입을 악화시키는 역설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영국 킹스턴대 경제학과 엔젤버트 스톡해머 교수는 유럽 실업 문제를 다룬 한 책에서 1980년대 이후 유럽 실업률이 급격하게 증가한 원인을 금융화로 설명하면서 이러한 추세에서 재정건전성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실업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고 평가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장하준 교수도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재정적자를 줄인다고 경기활성화가 되는 게 아니다. 경기를 활성화시켜 적자를 줄이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유로채권 발행 문제도 최근 EU 집행위가 위기 극복을 위한 근본 대책이라며 촉구했음에도 이번 정상회의 발표문에서 빠졌다. 헤르만 반롬푀이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내년 3월 재정통합심화 방안 보고서에서 유로채권 발행에 따른 혜택을 강조하는 내용을 포함시키겠다고는 하지만 독일이 워낙 강하게 반대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ECB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처럼 ‘최종 대부자’ 구실을 해야 한다는 ‘역할 강화론’ 역시 독일이라는 벽에 막혀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자금시장을 안정시키려면 정부 채권에 대한 부분적 손실이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없다는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발권력을 가진 ECB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내년 1분기 한국 마이너스 성장하나

    내년 1분기 한국 마이너스 성장하나

    그리스 국민 투표 계획으로 대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가운데 한국 경제가 내년 1분기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민투표 부결은 그리스 사태에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인 ‘무질서한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이어지고 이탈리아, 스페인 등 다른 재정위기 국가들이 1~3월에 대규모 국채 만기를 감당할 수 없어 잇따라 부도를 맞을 수 있다. 이 경우 유럽발 위기는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세계 경제와 금융 시장에 타격을 입힐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우리 정부는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그리스 사태 전개와 관계없이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고 보는 등 부정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미 승인된 6차 지원금 80억 유로 집행이 정지됐고 12월로 예정된 60억 유로 규모의 7차 지원금을 받을 길은 더욱 요원하다. 내년 3월 120억 유로 규모의 국채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이 돈을 받지 못하면 국고가 바닥난 그리스는 부도를 피할 수 없다. 이 경우 이탈리아가 다음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1~3월까지 모두 1121억 유로를 막아야 하는데 지금처럼 정상적으로 국채를 발행할 수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그리스가 디폴트를 맞은 뒤라면 사정이 다르다. 이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은 밝지 않다. 스위스 UBS는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2.8%로 예상했다. 내년 경기 흐름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낫다는 예상이 우세하다는 점에 미뤄볼 때 1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기획재정부는 3일 거시정책안정보고서를 통해 “유럽 재정위기가 단기간 내에 해결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라며 낙관론에 선을 그었다. 그리스 국민투표라는 돌발 상황이 없었더라도 유럽연합(EU) 정상회담 합의가 이행되기까지 걸림돌이 많다는 얘기다. 최상목 경제정책국장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 보고서를 작성한 사람들이 현재 문제를 보는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경제의 또 다른 ‘시한 폭탄’으로 꼽히는 중국에 대해 재정부는 “비은행권 부실, 주택시장 버블 붕괴 등 일부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 현실화될 경우 연쇄적으로 영향이 파급되면서 충격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경우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2.5%를 기록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발표한 2.7~2.9%에서 1.6~1.7%로 하향조정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추가 부양책을 언급한 것은 당장 미국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의 발언을 뒤집어 생각하면 또다시 경기 부양이 필요할 정도로 어려워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버냉키, 추가 경기부양 강력 시사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2일(현지시간) 추가 경기부양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실업률이 너무 높고 주택시장이 침체되는 등 경제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초저금리 기조를 2013년 중반 이후로 연장하거나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추가로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MBS 추가 매입은 3차 양적완화를 의미한다. 버냉키 의장은 “경기회복 속도가 좌절할 정도로 늦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금융불안과 주택시장 침체 등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소들은 연준이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했다.”고 말했다. 내년 이후 성장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심각한 금융불안과 주택부문 침체”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에 앞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대 후반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6월 발표한 2.7~2.9%에서 1.6~1.7%로 내린 것이다. 앞서 지난 1월 보고서에서 3.4~3.9%의 성장세를 예상한 것과 비교하면, 10개월 만에 무려 2% 포인트 가까이 전망치를 낮췄다. 또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3.3~3.7%에서 2.5~2.9%로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으며, 2013년 전망치도 3.5~4.2%에서 3.0~3.5%로 조정했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8.6~8.9%에서 9.0~9.1%로 높였으며,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도 종전 2.3~2.5%에서 2.7~2.9%로 상향 조정했다. 연준은 FOMC 성명을 통해서는 가계지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기업의 장비·소프트웨어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며 3분기 경제성장이 다소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그리스·美 성난 노동자들… 대규모 시위 각계 확산

    ■ 그리스 - 긴축 반대… 공공부문 총파업 그리스 정부의 긴축 조치에 분노한 시민 수만명이 5일(현지시간) 대규모 시위를 벌이면서 그리스 전역이 마비됐다. 그리스 공공 부문은 정부가 공공 부문 근로자 3만명을 향후 1년 안에 해고하기로 결정한 데 항의해 이날 24시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총파업은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수도 아테네 신타그마 광장 의회 밖에서 열린 집회에는 2만명의 시민이, 북부 도시 테살로니키 시위에는 최소 1만명이 참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시위는 대부분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무정부주의 성향의 시위대 300여명이 진압 경찰에게 돌 등을 던지자 경찰이 최루가스로 대응하면서 적어도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1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공공 부문 최대 근로자단체인 공공노동조합연맹(ADEDY)과 노동조합연맹(GSEE)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국내선·국제선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취소됐으며 정부 청사 건물과 주요 관광지, 법원, 학교 등이 폐쇄됐다. 이 단체들은 19일에도 대규모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시위대는 긴축 조치가 더 큰 불황과 빚을 초래할 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코스타스 치크리카스 ADEDY 의장은 “모든 노동자가 힘을 합쳐 권리와 수입을 침해하는 이번 조치에 맞서야 한다.”면서 “저항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의회에서는 정부의 긴축 조치를 국민투표에 맡기자는 제안도 나왔다. 하리스 카스타니디스 내무장관은 부채 위기에 대한 정부의 결정을 투표에 부쳐 국민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투표가 “쉽지 않지만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라면서도 언제 투표를 실시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엘리아스 모시알로스 정부 대변인은 국민투표 계획을 부인했다. 그리스 국고는 다음 달 공공 부문 근로자 임금과 연금이 지급되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리스 정부는 지난 2일 66억 유로(약 10조 4500억원) 규모의 긴축안을 포함한 2012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긴축 조치로 공무원 3만명을 예비 인력으로 전환해 이들에게 기존 급여의 60%를 지급하고 1년 안에 다른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해고한다는 방침이 결정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미국 - ‘99%’의 분노 노조도 가세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점령 시위가 시작된 지 3주째로 접어든 5일(현지시간) 각계 직능단체 노조원 수천명이 가세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대형 금융회사 직원들의 급여를 낮추라고 압박해 주목된다. 연준은 이날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25개 대형 은행의 금융위기 이후 임금과 보너스 지급체계 변화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금융회사들은 금융위기를 가중시켰던 보상체계를 더 개혁하지 않으면 회사가 다시 위기에 빠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면서 “급여를 통제할 수 있는 추가 조치를 마련하라.”고 경고했다. 이날도 오후 5시부터 맨해튼 남부 폴리 스퀘어에 최소 5000명의 시위대가 모여 월가 행진을 벌였다. 시위대에는 미 최대 노동조합인 산업노조총연맹(AFL-CIO)과 뉴욕시 교원노조, 자동차 제조업 노조, 운수노조 등 주요 직능단체 노조원들이 대거 참여해 월가 점령 시위가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를 이뤘다. 뉴욕 시립대 교직원단체 대표와 전국간호사연맹(NNU) 대표도 참가했다. 시위대는 북을 치면서 “미국을 구하라” “평등, 민주주의, 혁명” 등의 구호를 외쳤다. “우리는 (소득 대부분을 차지하는 1%를 제외한 나머지) 99%다.”라고 소리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경찰은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이 밀집한 주변 거리의 차량을 통제할 뿐 시위를 막지는 않았다. 기존에 소규모로 젊은이들이 주도하던 월가 점령 시위에 대규모 인원의 노조가 가세함에 따라 월가 시위가 다른 양상으로 발전할지 주목된다. 직능단체 노조들은 조직적인 시위 경험이 많아 기존에 산만한 경향을 보이던 시위대의 구호가 어느 한 방향으로 정리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교통노조 대표인 찰스 젠킨스는 시위장에 임시로 마련된 연단에서 “미국은 뭔가 잘못돼 가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왔는데 일자리를 찾을 수 없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일에는 수도인 워싱턴 DC의 백악관 옆 프리덤광장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다. 시위대는 프리덤광장 시위에서 부자와 기업에 대한 과세 강화, 전쟁 중단 및 국방 지출 삭감, 사회 안전망 보호, 청정에너지 경제 지원, 노동자 권익 보호, 정치자금 억제 등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버냉키 “美 경제 비틀… 추가 부양조치 준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비틀거리고 있다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의회 합동청문회에 출석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경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더욱 강력한 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적절한 추가적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가 양적완화 여부에 대해서는 “경제가 어디로 갈지 모르기 때문에 어떤 것도 테이블 위에서 치우지 않고 있지만 그런 것(양적 완화)과 같은 조치를 할 즉각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유보적 자세를 취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지난 6월에 전망했던 것보다 4분기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질 것 같다.”면서 단기간에 너무 빠른 속도로 지출을 삭감하지 말 것을 의원들에게 촉구했다. 그는 “통화정책이 강력한 수단은 될 수 있지만 그것이 현재 미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면서 “건강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은 모든 경제정책 결정권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책임”이라고 의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연준의 초저금리 정책을 최소한 2013년 중반까지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또 “우리는 경제 회복이 계속되고 경제가 후퇴하지 않으며 실업률이 계속 내려갈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해 둘 필요가 있다.”며 낙관적인 발언을 곁들이기도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글로벌 금융위기 길게 보고 개입해야 한다

    유럽 재정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의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의 3대 경제대국인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이 3단계나 하향조정됐다. 그리스가 구제금융 조건으로 제시된 재정적자 목표치 달성 포기를 선언한 데 이어 이탈리아도 장기자금 조달 리스크가 현저히 높아진 것으로 진단됐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비롯, 이탈리아 최대 채권국인 프랑스마저 위태로울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미 의회 합동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비틀거리기 직전’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미국경제의 ‘더블 딥’(이중 침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글로벌 증시가 말해주듯 세계 경제가 끝 모를 터널로 빠져들고 있다. 정부는 글로벌 금융환경 급변에 대비해 국민경제대책회의를 비상경제대책회의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위기관리대책회의로 전환하는 등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또다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은 어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나친 불안감은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 해소를 역설했다. 맞는 말이다. 우리 경제가 수출지향형 소규모 개방경제라고 하지만 최근의 증시와 환율 동향을 보면 지나칠 정도로 민감하다. 경쟁국에 비해 전체적인 하락 폭은 크지 않음에도 하루 변동 폭은 2배가 넘는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외환보유고라든가 단기 외채 비중이 월등히 건전한 상태임에도 경제주체들이 지레 겁 먹고 불안심리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불안심리를 잠재우려면 정부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정확히 알려야 한다. 동시에 적정 수준의 외환시장 개입은 불가피하더라도 장기적인 전략에 입각해 접근해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아까운 외환보유고만 낭비하고 투기세력의 배만 불려주는 실책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따라서 외환보유고를 풀기에 앞서 수출기업이 보유한 달러를 적극 방출토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특히 위기국면 때마다 최대 피해자가 저임금 근로자 등 취약계층이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
  • 버냉키 오판… “세계경제 위기 진입”

    버냉키 오판… “세계경제 위기 진입”

    국내외 금융기관들은 세계 경제가 사실상 위기 국면에 접어든 것이란 진단을 22일 일제히 내놓았다. 한국은행은 2008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금융위기가 2차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미국의) 경기침체를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과 유럽 경제가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고, 이들의 약점이 전 세계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전 세계 금융시장 불안 등 경기하방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탓에 경기부양을 위해 4000억 달러 규모의 장기국채를 매입하는 미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 발표에도 세계 금융시장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불협화음으로 향후 지준금리인하, 중장기 국채 추가매입, 금리 상한제 등에 대한 기대도 무너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79.8원으로 21일보다 29.9원 상승했다.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한 2008년 9월 15일 이후 10거래일간 상승폭(74.9원)보다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여 외환 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도 53.73포인트(2.90%) 내린 1800.55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6.10(1.28%) 하락한 471.41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도 전날 하락세에 이어 이날 장 초반부터 3% 이상 급락하며 출발했다. 유럽 주요 증시 역시 4% 이상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2.07%)등 아시아 주요국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한은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경제의 성장경로 변화’라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007년 4분기부터 2009년 2분기까지 무려 5.1%나 축소됐다.”면서 “이는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경기침체가 심했던 1957∼58년의 -3.7%보다도 훨씬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경기가 다시 침체하지 않고 개인 소비와 주택경기 등 수요측면의 회복 저해요인이 해소된다면 금융위기 이전의 성장속도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용어 클릭] 장기국채 매입·단기국채 매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 중앙은행이 장기 채권을 사들이는 동시에 단기 채권을 팔아 장기금리를 끌어내리고 단기금리는 올리는 방식이다. 장·단기 채권의 수익률 곡선을 뒤집어 놓기 때문에 ‘트위스트’라는 명칭이 붙게 된 것이다.
  • 버냉키 “추가부양책 새달 논의”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26일 미국 경기를 진작하기 위한 추가 부양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이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가진 연준 연례회동 연설을 통해 “연준은 경기부양에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갖고 있다.”고 전제하고 “9월에 이 옵션들을 다른 이슈들과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시장이 기대하던 구체적인 추가 부양책 제시가 다음달로 연기된 셈이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부양책을 강구하더라도 그 시점과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차 양적완화 시행을 시사했던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이다. 버냉키 의장의 연설 이후 뉴욕증시와 유럽의 주요 증권시장은 실망감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저조한 성장률(1%)로 하락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버냉키 실망감’으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유럽 증권시장도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언급하지 않은 데 따른 충격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이날 마감을 1시간 앞두고 1.96% 하락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2.90% 빠졌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57% 하락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FOMC 회의를 당초 하루 일정에서 이틀로 늘려 9월 20~21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경제상황이 예상한 것보다 견고하지 않다.”면서도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경제 성장 펀더멘털이 지난 4년간의 충격으로 궁극적으로 바뀌지 않았다.”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성장률과 실업률이 정상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가부채와 재정적자 해소를 둘러싼 미국내 정치상황으로 인해 경기회복이 늦어질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실업률을 낮추고 일자리 창출과 성장률 촉진을 위한 경제정책들이 필요하지만 “연준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워싱턴이 올바른 세금, 무역, 규제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8월 소비자 심리지수도 정치권에 대한 신뢰 상실로 7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는 8월의 소비자 심리지수 확정치가 55.7로 전월의 65.7보다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2008년 11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저수준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기로에 선 세계경제 ‘3M’ 입을 주목하라

    기로에 선 세계경제 ‘3M’ 입을 주목하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흔들렸던 세계 경제가 다시 한번 긴장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발 재정 위기로 다시 침체의 늪에 빠질지 성장세로 돌아설지, 세계 경제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9월 초까지 ‘세 남자’의 입에 주목해야 한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 최근 전 세계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26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릴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3차 양적완화(QE3)를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3가지 이유로 QE3 카드를 꺼내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우선 디플레이션 위험이 없는 상태에서 돈을 풀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달러 가치만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지난 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 얘기가 빠진 것도 FOMC 내 ‘인플레이션 매파’의 반대 때문이다. 1차 양적완화에 비해 2차 규모가 작았다는 점에서 3차는 더욱 줄어들 것이고 결국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점도 이유다. 버냉키가 Fed 의장으로서 사실상 마지막 카드인 양적완화 카드를 벌써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버락 오바마 美 대통령 최근 중서부 3개주 버스 투어로 재선 선거운동에 시동을 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노동절인 다음 달 5일(현지시간) 이후 경제회생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펼 수 있는 정책에 한계를 갖고 있는 버냉키 의장보다 오바마 대통령의 입에 이목이 더욱 쏠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진짜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라면서 “버냉키의 연설은 오바마에 압력을 넣기 위한 사전 포석 정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을 대책의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다. 24일(현지시간)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이공계 대학원학생 고용 시 인센티브 지급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물로 재건축 추진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6일 자신만의 경제 대책을 발표하기로 함에 따라 같은 날 연설을 하거나 아예 그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 미국보다 유럽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버냉키 의장에 이어 다음 날인 27일 연설을 할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지켜봐야 한다. 시장에 ‘드라마틱한 영향’을 줄 만한 발언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는 언급들이 나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한다. 특히 최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회담에서 무산된 유로채권 발행에 대해서는 ‘최소한 토론의 의제로 삼자.’ 정도의 발언은 할 수 있다. 여기에 ▲금리 하향 조정 가능성 ▲유로존재정안정기금(EFSF) 확대 방안 ▲남유럽 채무 조정 일정 단축 등도 트리셰 총재 연설의 주요 메뉴가 될 수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유례없는 ‘2년 제로금리’ 선언… 심리적 공포 잠재우려는 고육책

    유례없는 ‘2년 제로금리’ 선언… 심리적 공포 잠재우려는 고육책

    9일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논의 결과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었다. 연일 폭락했던 시장은 이날 아침부터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뭔가 ‘통 큰 선물’(3차 양적완화)을 안겨줄 것이란 기대에 2% 급반등해 있었다. 그런데 연준의 발표에는 ‘양적완화’라는 말이 없었고, 실망한 시장은 급락세로 돌변했다. 30분 만에 전날보다 205포인트나 추락했다. 하지만 오후 3시부터 지수는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더니 상승폭을 점점 키워 결국 폭등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 롤러코스터 장세의 비밀은 바로 연준이 발표한 ‘2년간 제로금리 유지 약속’에 있었다. 양적완화라는 말만 고대하던 투자자들은 처음엔 이 대목을 간과했지만, 차분히 머리를 굴려본 결과 양적완화 못지않은 처방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2년간 금리를 제로상태로 고정한다는 선언은 계획경제 국가가 아니고는 유례를 찾기 힘들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들은 ‘현 금리를 당분간 유지한다.’는 식의 모호한 표현으로 변덕스러운 경기상황에 대비, 운신의 폭을 넉넉하게 잡는 게 보통이다. 결국 2년간 제로금리 유지 선언은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답안지를 다 보여주고 시험을 치르게 하는 격이어서 그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날 10명의 연준 이사 중 3명이 “금리 유지 기간을 특정하는 것은 안 된다.”면서 반대표를 던진 것도 그런 우려 때문이다. ‘반대표 3명’은 1992년 1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적어도 2년간은 긴축정책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매력적인 ‘공약’이다. 시장에서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2년 제로금리 약속’은 현 상황에서 연준이 내릴 수 있는 최상의 결정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미 2차례의 양적완화를 통해 2조 3000억 달러의 돈을 푼 마당에 다시 3차 양적완화에 나설 경우 돈을 아무리 풀어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유동성 함정’에 빠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뒤집어 보면, 앞으로 2년간은 초저금리를 유지해야 할 만큼 경기 전망이 어둡다는 얘기로 해석할 수도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좋아할 일이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미국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2년 이상 올리지 않을 테니 나머지는 시장과 정치권이 알아서 극복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해석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추가 경기부양 신호”… 증시 바닥론엔 신중

    201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에 대해 10일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바닥’에 대한 예측에는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 주이환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FOMC의 성명을 ‘용의주도’라는 한마디로 정의했다. 시중에 달러를 푸는 3차 양적완화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안 했지만 ‘2013년’을 못 박음으로써 더 강력한 경기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는 것이다. 그는 “연준이 기존의 방식과 똑같은 3차 양적완화만 언급했다면 오히려 실망감이 확산되었을 것”이라면서 “최근의 선진국 동반 재정위기는 연준이 단독으로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국제 공조까지 감안한 방안을 충분히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도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FOMC가 화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가운데 재정위기에 빠진 유럽, 물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는 중국의 정책적 변수가 중요해졌다.”면서 “이들이 국제 공조에 대한 시그널을 줘야 시장 심리가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곽현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지난달 중순 버냉키 연준 의장이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다음 날 금융시장이 너무 급격히 반응하니까 번복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성명서에 기한을 명시함으로써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의 ‘바닥’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주를 이뤘다. 심 팀장은 “11일 옵션만기일이라는 변수가 끝나면 단기 변곡점은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금융회사들이 무너졌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달리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경제 시스템 문제가 원인이라 시장을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