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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0대 매물벽 넘어야 상승탄력

    종합주가지수가 언제 700 고지를 돌파할 수 있을까? 하락장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왔던 주가 700선이 무너진 이후 잇단 호재를 무력화하는 요인들이 등장하면서 700 능선이 저항선으로 돌변했다.지수는 지난 9일,12일 이틀 연속 700선 고지에 발을 걸쳤다가 뒷심 부족으로 미끄러져내렸다. 하지만 이번주 700 고지 탈환 여건은 어느 때보다 무르익었다는 관측도 있다.미국시장의 회복 조짐이 뚜렷해지고 중남미가 금융불안에서 벗어나는 기미를 보이는 등 대외변수가 안정을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700대에 포진한 매물벽,13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조정 여부 등 변수는 많다.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700선을 뚫고 최소한 730선에 안착해야 상당기간 상승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700선대 두꺼운 매물벽 돌파가 관건- 증권거래소는 12일 발표한 올해 종합주가지수대별 거래현황에서 700∼750대에서 가장 많은 거래(매매비중 22.71%)가 이뤄져 매물벽이 가장 두껍다고 추정했다.반면 850 이상에서 매수된 물량은 800선대에서 대거 손절매됐다.거래소 관계자는 “700대 초반의 매물벽만 돌파하면 추가상승에 큰 부담이 없는 수급구조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올초부터 지수 연중고점일(4월 18일 937.16)까지는 850∼900선 매매비중이 25.16%로 컸던 반면 지난 9일까지 지수하락기에는 800∼850선 매매비중이 30.45%나 됐다.투자자들이 900선대까지 사들였던 물량을 800선 언저리에서 대량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은 지수 900 이하에선 무조건 순매도했지만 기관은 750 이상 지수대에서 순매수를 기록,외국인들이 던진 물량을 떠안는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 금리·회계투명성 발표 이번주 등락추세 가를 듯- 연준리 회의(13일)와 회계서약 보고(14일) 등 굵직한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미국시장으로 온통 눈길이 쏠리고 있다.연준리가 금리인하를 하지 않거나,투명 회계관행 정착을 다짐하는 회계서약에 최고경영자들의 참여가 저조할 경우 700선 돌파 시도가다시 좌절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SK증권 김준기 투자분석팀장은 “금리인하가 한달 더 미뤄질 것이라는 예상이나 회계관행에 대한 불신 등은 이미 지수에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라면서 “악재의 여파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릎매수’ 전략으로- 주가가 무릎까지 왔다는 확신이 서기 이전까지는 낙폭과대 등 단기 틈새 테마 공략이 유효하다.바닥모를 추락 끝에 지난주 안정세를 찾은 미국 IT주 동향을 예의주시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동양증권 이문한 애널리스트는 “지난 한달여 순환강세를 보인 제약·바이오,건설,네트워크 업종처럼 ‘낙폭과대 장기소외’ 테마가 먹히는 장세”라면서 “지난주 후반부터 뜨고 있는 IT관련 수출주를 주목하라.”고 말했다.현대투신증권 김성민 애널리스트는 게임관련 테마주를 추천했다.관련 종목은 한빛소프트,소프트맥스,액토즈소프트,타프시스템,엔씨소프트 등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한양대, 北에 공학관 설립

    한양대가 북한의 김책공업종합대에 공학관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한양대와 통일부는 10일 “김연준 이사장의 아호를 딴 백남(白南)공학관 설립에 한양대는 필요한 자본과 기술을 제공하고 김책공대는 건설 인력을 제공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일요영화/ 비오는날의 수채화2,느티나무언덕

    ◆비오는날의 수채화2,느티나무언덕 (MBC 밤12시25분)옥소리·이경영·김범수 주연,‘엽기적인 그녀’ 곽재용 감독의 93년작.출소한 지수는 자신을 입양해줬던 최 장로에게 누이동생 지혜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다.하지만 최 장로는 지수에게 목사의 길을 걸으라고 한 뒤,지혜를 민사장의 아들 성규와결혼시키려는 속셈인데…. ◆자칼 (SBS 오후 11시40분)전설적 냉혈 살인청부업자 자칼이야기를 그린 마이클 케이튼 존슨 감독의 액션 스릴러물.브루스 윌리스와 리처드 기어의 팽팽한 카리스마 대결이 볼거리.FBI에 동생을 잃은 러시아 마피아 보스는 복수를 위해 자칼(브루스 윌리스)을 불러들인다.그의 임무는 미대통령 영부인 암살.이를 알리 없는 FBI국장(시드니 포이티어)은 자칼의 유일한 맞수로 꼽히는 전FBI요원 데클랜(리처드 기어)을 감옥에서 빼낸다. ◆차스키 차스키 (KBS1 명화극장 오후11시20분)미혼모 엄마와 사는 여덟 살 꼬마 차스키의 하루하루를 흐뭇하게 그려낸 북유럽영화.차스키는 그리스에 산다는 멋진 아빠가 보고 싶어 안달이지만 락스타를 꿈꾸는 엄마는 공연준비에 짬을 못낸다.막판 시위끝에 엄마손을 잡고 지중해로 떠나게 된 차스키.그러나 아빠는 예기치 못한 장소에서 기상천외한 모습으로 나타난다.엘마 렘하겐 감독의 99년작. ◆금지된 장난 (EBS 일요시네마 오후 2시)천진한 아이들의시선을 빌어 전쟁의 참상을 더 도드라지게 부각시킨,두말 필요없는 반전영화의 고전.거장 르레 클레망 감독에 칸느 그랑프리,베니스 금사자상,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등을 안겼다.다섯살바기 폴레트(브리지트 포세)는 바로 옆에서 부모가 총 맞아도 무슨 일인지도 모른 채 강아지 뒤쫓기에만 여념없다.헤매다니던 아이는 어느 농가에서 열 살 소년 미셸(조르주푸줄리)을 만나,함께 죽은 강아지를 파묻고 십자가를 세워주면서 뭐든 죽은건 묻어줘야 한다는 걸 알게 된다.애잔한 기타 선율 ‘로망스’가 이 영화로 일약 인기 레퍼토리가 됐다. 손정숙기자
  • 금리인상 논란 ‘한·미 닮은꼴’

    미국과 한국이 금리인상 시기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조만간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강경론과 좀 더 경제상황을지켜본 뒤 결정해야 한다는 온건론이 맞서고 있다.콜금리 인상 임박설로 국내 채권금리는 연 6.3%대까지 급등했지만 다음달에도 동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미국 연준 강온파 충돌] 애틀랜타·클리블랜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총재 등이 대표적인 ‘매파’.급격한 재고감축 등경기회복 신호가 점차 강해지고 있고,서비스가격이 지난해 3% 이상 상승한 점 등을 들어 조만간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주장한다. 반면 퍼거슨 연준 부의장 등은 ‘비둘기파’다.엔론사태 여파 등으로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를 섣불리 올릴 경우 그간 경기회복 버팀목 역할을 해온 소비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가계의 부채상환 부담급증도 걸림돌이다.연준의 금리결정은 오는 19일(미국시간).동결될 경우 다음번 회의(5월7일)때는 매파의 승리(금리인상)가 유력하다. [한국도 닮은꼴] 물가위협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통화정책변화압력에 직면해 있는 점 등 우리나라의 처지도 미국과 흡사하다.한 금융통화위원은 “경기가 확실하게 회복세에 들어섰고 속도가 좀 빠른 감도 있지만 제조업 가동률이 80%(76.3%)를 밑돌고 있어 과열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수출과 투자가 아직 살아나지 않고,내수에 의해 성장이 떠받쳐지고 있는 상태에서 굳이 선제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는주장이다.그는 “2분기(4∼6월)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대응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또 다른 금통위원은 “실물부문이 우리능력(잠재성장률)에 넘치게 앞서가고 있다.”면서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하지만 당장 다음달 금리인상에는 반대했다.5월쯤을 적기로 꼽았다. 다음달 7일 금통위원 3명의 임기가 만료돼 사실상 금통위가 ‘개점휴업’상태인 점도 ‘4월 동결설’이 나오는 한 요인이다.다음달 금통위는 4일 열린다.금통위 회의를 첫 주재하게 될 새 한은 총재(금통위 의장)의 성향도 변수다. 안미현기자 hyun@
  • 美 FRB서 탄저편지

    [워싱턴 AFP AP 연합]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본부건물 밖 우편물 취급시설에서 탄저균 양성반응을 보이는 편지가 6일 발견됐다. FRB는 이날 성명을 발표,“연준 건물 밖에 있는 안전하고밀폐된 우편물처리시설에 배달된 편지를 1차 조사한 결과탄저균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확인했다. 이 편지는 연준 직원 3명과 계약직 직원 3명이 취급했으며, 이들은 모두 방호복을 입고 있었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이사회는 이번 탄저균 사건과 상관없이 7일 정상 업무를위해 문을 열지만,조사가 진행 중인 동안 대외 행사들은연기할 방침이다.
  • 언론사 고발/ 사주 처벌 사례

    국세청이 언론사주를 탈세 등으로 검찰에 고발함으로써 검찰의 처벌수위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무더기로 언론사주가검찰에 고발된 것은 한국언론 사상 처음이다.그러나 한개사의 언론사주가 구속된 적은 세차례 있었다.중앙일보 홍석현회장과 경향신문 사주였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폐간된대한일보 김연준 전사장 등이다. 가장 최근의 일은 홍석현 회장이 ‘보광그룹 탈세사건’에연루돼 99년 10월2일 구속된 사건이다. 당시 홍 회장은 조세포탈죄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벌금 30억원을 선고받고 수감 중 63일 만인 같은해 12월 보석으로 석방됐다.그러나 홍 회장은 이듬해 5월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나기도 전에미국을 다녀온데다 다시 3개월 만에 8·15특사로 형선고실효와 복권조치를 받아 ‘정치적 고려’라는 세간의 비난을샀다. 이에 앞서 지난 93년 11월30일 경향신문의 오너인 김승연회장이 외환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추징금 47억여원을 선고받았다가 이듬해 1월21일구속 52일 만에 풀려났다. 또 지난 73년 대한일보발행인 김연준씨는 수재의연금 유용혐의로 그해 5월2일 구속됐다.이 일로 대한일보는 5월15일 문공부에 폐간계를 자진 제출,48년 평화신문으로 출발한지 13년 만에 신문사 문을 닫았다. 정운현기자 jwh59@
  • 1회 연문인상 수상자 선정

    연세대학교 문과대학동창회는 모교를 빛낸 졸업생에게 주는 제1회연문인상 수상자로 김연준(金連俊) 한양대학교 이사장,민영규(閔泳珪) 연세대 명예교수,주영하(朱永夏)세종대학교 학원장등 3명을 선정했다.시상식은 18일 오후 6시30분 연세대학교 동문회관대회의실에서 열린다.
  • 20주년 기념·김시라씨 추모 ‘품바 4인 4색 무대’

    모노드라마 ‘품바’ 20주년 기념무대가 6일부터 21일까지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마련된다. 지난 2월 공연준비 중 과로로 별세한 ‘품바’의 작가겸연출가 김시라의 추모무대를 겸해 그가 공연하려고 했던 내용이 무대에 올려진다.이번 공연은 4명의 품바가 한 무대에서서 각각 개성있는 기량을 함께 보여주는 ‘4인 4색 무대’로 꾸며지는 게 특징. ‘품바 최대의 스타’로 꼽히는 3대 박동과와 ‘가장 잘 노는 품바’로 평가받는 7대 김기창,창(唱)과 화려한 춤으로 눈길을 끈 9대 최성웅, 막내 품바 14대 선욱현이 주인공이다. 거지왕 천장근의 일대기로 이야기를 끌어가면서 각설이의놀이마당,거지의 하루일과,8도 각설이 타령,구걸장면 등을품바들이 번갈아 풀어내며 천장근이 사람을 구하려다 숨을거두는 장면으로 마무리한다. ‘품바’는 김시라가 80년 광주민중항쟁의 한을 풀기 위해 만든 작품.거지왕 천장근의 일대기를 축으로 하면서 장타령과 끈적끈적한 독백으로 민중들의 고난과 설움을 풀어내는 내용으로 인해 한때 공연중단의 위기를 맞기도했던 시대극이다.지난 81년 전북 무안군 일로면 공회당에서 첫 공연을 가진 뒤 전국에서 끊이지 않고 무대에 올려졌고 서울대학로엔 전용극장까지 마련됐다.모두 14대에 걸쳐 16명의품바를 배출했고 이 무대를 거쳐간 ‘품바’들은 연극·영화계에서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3대 품바 박동과(47)는 “오랜만에 서는 무대이고 더구나 3명의 후배 품바와 함께 하는 추모공연이어서 긴장된다”면서 “그러나 20년간 다양한 시대상을 담아왔던 품바의 결정판을 보여주기 위해 원없이 놀아보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유명산 휴양림 ‘맨발로 걷기’행사

    “맨발로 산길 걷는 맛도 참 좋네.이렇게 좋은 걸 왜 그동안 신발 벗고 걸어볼 생활을 못해 봤는지 몰라.”지난 17일 산림조합중앙회 ‘숲과의 만남’행사가 열리고있는 경기도 가평 유명산 휴양림 산책로.도시인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 행사에는 30대주부부터 70대 할아버지까지 80여명이 참가해 온몸으로 숲과 만나고 있었다. “발 아프게 어떻게 맨발로 걷느냐”며 처음에는 엄두도못내던 참가자들은 어느새 까실까실한 풀잎이며 울퉁불퉁한 돌멩이의 색다른 감촉에 푹 빠진 모양이다.중간중간 개울이 나타나면 얼음같이 찬 물에 발을 식히고 물장난까지치며 모처럼 동심에 젖었다. ‘숲 해설가’ 정연준(60)가 함께 걸으며 들려주는 신기한 나무와 풀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산이 좋아”본업인 건축사로 일하는 짬짬이 자원봉사자로 2년째 활동중인 정씨는 숲에 관한 한 만물박사다. “빨간 열매 달린 이 올괴불나무는 열매가 달아 다람쥐가엄청 좋아합니다.이건 신발 밑창에 깔면 보들보들한 신갈나무,저건 독이 강한 미치광이풀,또 이건 몸이 지칠 때 비벼서 냄새를 맡으면 상쾌해지는 오이풀이구요.”1시간여 맨발 산책코스가 끝나면 기(氣)체조와 명상 시간이다.장소는 머리를 맑게 하는 피톤치드를 많이 내뿜는다는 잣나무 아래 공터를 골랐다. “자,내가 자연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보세요.있는 그대로 다 받아들이면 세상에는 고민할 게 그다지 많지가 않죠.깨끗한 바람을 마음껏 들이키세요.”단전호흡 강사 박혜숙(43)씨의 가르침을 들으며 몸풀기 체조를 하지만 세월에 굳은 몸을 풀기가 쉽지 않은지 여기저기서 ‘에구 에구’하는 신음과 웃음소리가 쿡쿡 터져 나왔다. 이윽고 가부좌를 틀고앉아 명상에 잠겼다.기분좋게 얼굴을 스치는 바람결,나뭇잎새 사이로 반짝이는 5월의 햇살,가끔 생각난듯 지저귀는 이름모를 새소리,그리고 정적….명상에 빠진 이들은 어느새 내가 숲이 되고 숲이 내가 되고있었다. 산림조합중앙회가 연 올해의 첫 ‘숲과의 만남’은 이렇게저물었다. 자생식물원 견학,산림욕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위해 낸비용은 1인당 단돈 5,000원.산림조합중앙회 권상진 대리는 “숲의 소중함을 알리자는 취지로 마련한 이 행사가 올해로 9년째를 맞았다”면서 “그동안 알음알음으로 전해져몇년째 단골로 참가하는 골수팬도 생겼다”고 귀띔했다. ‘숲과의 만남’은 경기도 광릉 국립수목원,유명산 자연휴양림 등지에서 화요일 초등학생,목요일 일반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나눠 열린다. 초등학생은 무료이며학교별로 단체접수하면 된다.단 도시락은 각자 지참해야한다.(02)416-9419∼20. 허윤주기자 rara@
  • ‘오페라의 유령’ 한국 상륙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은 한국에서또하나의 신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국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제미로(공동대표 문영주 이정오 설도윤)와 ‘오페라의 유령‘의 원작사이며 세계 최대의 뮤지컬 기업인 RUG가 이 작품을 공동제작해 오는 12월1일서울 LG아트센터에서 한국공연의 첫막을 올린다. ‘오페라의 유령’은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가스통 르루의 원작소설을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가 뮤지컬로 탄생시킨 작품.불후의 명작을 남기고 싶은 열망으로 악마와 계약한 천재 작곡가의 비극적 사랑이야기를 축으로 한 탄탄한 드라마에 주옥같은 음악,환상적인 무대의 삼박자가 어우러져 뮤지컬의 대명사라는 찬사을 받고 있다.지난 86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된 이후 88년 브로드웨이에 입성,지금까지 13개국에서 공연되고 있다. 한국공연은 아시아권에선 일본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4번째지만 직접 제작해 무대에 올리기는 일본 다음으로 두번째. 비단 세계적인 명성 말고도 100억원에 이르는 제작비,7개월간의 장기공연 예정 등 국내 공연사상 유례없는 수준이어서 벌써부터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그동안 ‘오페라의 유령’은 원작이나 음악 안무 등 부분적인 라이센스에 머문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한국공연은 다르다.RUG와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연출가 및 의상 등 각부문의 스태프 35명을 뽑아 한국에 파견하면,이들이 국내 제작을 총괄하게 된다.또 주연배우도 한국과 브로드웨이에서 동시 오디션을 거쳐 뽑는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장기공연이나 세계수준의 대작 뮤지컬을 기획하기란 쉽지 않았다.열악한 제작환경탓에 해외 유명작품을 무단 도용,원작사로부터 제소당하는볼성사나운 일도 빚어졌다.그만큼 국내 뮤지컬 시장을 바라보는 해외의 시선은 부정적이었다.그러나 최근 ‘난타’와‘명성황후’가 해외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국내 뮤지컬 시장의 가능성이 세계에서 인정되기 시작했고 이번 공연도 이같은 흐름에서 성사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측 기획사인 제미로측은 이번 공연을 치르고 나면 무대 조명 연출 의상 등 전 부문에서국내 창작수준이 한단계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막대한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연이 실패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공연계가 극심한 침체기로 빠져들 것이라고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어,그만큼 공연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다급해진 美… 상승증시에 ‘기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8일 (현지시간) 지난 1월에 이어 다시 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한 것은 그만큼 미국경기 둔화 속도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의 14년 재임기간중 한해에 임시회의를 두번씩이나 소집해 금리를 0.5%포인트씩 내린 것은매우 이례적이다.이는 그만큼 인플레이션을 우려,금리인하 시기를 미룰 경우 경기를 되돌릴 수 있는 결정적 시기를놓칠 수 있다는 다급해진 FRB의 상황인식을 반영한다. 특히 최근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할 때 금리를 추가인하함으로써 반등에 탄력을 가해 경기둔화의 ‘늪’에서빠져나오는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FRB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전격 인하 배경=세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첫째 시스코인텔등 잇달아 발표되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악화와 이에따른 대규모 감원이다.대규모 해고는 소비자들의 심리를위축시켜 소비감소로 이어졌다. 둘째,기업들의 투자급감이다.첨단기업들은 실적악화와 향후 불투명한 사업전망으로 신규 투자를 대폭 줄이고 있다. 이 역시 소비감소로직결되고 있다.셋째,향후 경기회복에대한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다급해진 FRB=FRB의 금리인하 폭과 속도가 유례없이 빠르고 과감하다.FRB는 0.5%포인트씩 올들어 네차례에 걸쳐모두 2.0%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이는 미 경기를 침체에서 구해내기 위해 과감한 금리인하정책을 폈던 지난 91년과 비교해도 확연하다.당시 미연준은 연방기금금리를 6.75%에서 4%로 내리는 등 모두 2.7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했다.그러나 당시의 금리인하는12개월에 걸쳐 10번에 나눠 진행됐다.이중 0.5%포인트의금리인하는 두번에 불과하며 그것도 올해처럼 임시회의에서 인하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FRB의 이같은 공격적인 금리인하는 신기술로 인해 경기변동이 빨라지면서 통화정책 속도로 따라갈 수 밖에 없었을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미국경기 회복에 불당길까=FRB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로일단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증시가 요동을 치고 있다. 미국 월가 전문가들은 그러나 금리인하만으로 1981∼82년 침체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는 미국경제를회복시킬 수 있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한다. 또 금리인하 효과가 소비 등으로 나타나는데는 평균 6∼9개월정도 걸리기 때문에 단기간에 경기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다.FRB는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경우,다음달 15일 정례회의에서 금리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배수진을 쳐놓았다. 김균미기자 kmkim@
  • 韓銀 “통화정책 월권말라”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에 대한 행정부의 잦은 언급에 강력히반발하고 나섰다. 한은은 28일 ‘미국 연준과 한국은행,어떻게 다른가’라는 보고서에서 미국은 행정부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 공개적인 평가나 언급을 자제하고,연준도물가안정 업적을 축적하고 있기 때문에 연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확고하다고 밝혔다. 클린턴 행정부는 연준이 금리를 수차례 인상했을 때도 재무장관과 대통령경제자문회의 의장 공동명의로 ‘행정부는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하며 연준이 취하는 조치를 승인하거나 비판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냈다고 설명했다. 한은의 이같은 지적은 최근 재경부, 금융감독위원회 고위당국자와 강봉균(康奉均) KDI원장의 금리·통화관련 언급이 통화정책에 대한 개입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통화정책이 독립적으로 일관성있게 수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은의 역할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정부와 한은간 관계 재정립이 시급하며, 신속한 구조조정을통한 금융시장 정비는 물론 행정부가 금융개입을 자제할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 [막오른 부시시대] (2)경제 연착륙 성공할까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세계가 경제위기로 신음할 때 미국은 혼자서호황을 누렸었다.클린턴 시대 미국 경제는 그렇게 두드러졌었다.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국가재정이 흑자로 돌아서는가 하면 클린턴 임기 동안 2,000만개 이상 일자리가 창출돼 실업률이 4%선에서 고정,완전고용에 가까운 상태가 한동안 계속됐었다.10년이 넘게 계속된 호황속에 컴퓨터 산업으로 대별된 미국 경제를 경제학자들은 기존 케인즈경제구조와는 다른 ‘신경제’로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부시의 당선 확정 후 미국 경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계속된 경착륙 우려 속에 급격히 경직,나스닥 지수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무려 50% 가까이 내려앉는 등 불안심리가 확산됐다.미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해소하고 연착륙을 유도하느냐가 새로 출범하는 부시에게 쉽지 않은 숙제로 넘겨졌다. 지난해 2·4분기 3.7%였던 경제성장률은 3·4분기부터 2%대로 내려앉았다.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된데다 미 기업들은 현재 감원열풍에 돌입,취임식장 반대시위에 일조하기도 했다.‘신경제는 거품이었다’는우려가 커지고 결국 연준은 올초 6.5%였던 연방금리를 6%로 전격 인하했지만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부시 행정부가 내세우는 경기회복 방안을 세금감면 조치로 요약된다.그러나 침체국면으로 접어드는 요즘 미국 경제에 세금감면 정책이어떤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10년 동안 1조3,000억달러를 감세,국민들의 가용소득을 늘려 경기를 되살린다는 것이 공화당의 계산이지만 감세는 재정적자와 인플레를 불러 금리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결국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란 반박도 만만치 않다. 이와 함께 미국의 무역적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 자유롭고 공정한무역을 내세우는 부시 행정부의 대외통상정책이 자칫 보호주의 색채를 띨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여러군데서 제기되고 있다.특히 부시행정부가 통상관련 사안에 대한 신속처리권한 획득을 추진하고 있어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한다. 한편 어려움에 처한 신경제 때문에 경제전망에 대한 우려는 더 깊어지고 있다.신경제의 어려움은 단순히 소비가 감소한 때문 만은 아니며 첨단산업의 거품을 너무 과소평가한 것이 닷컴 산업의 사양화를부른다는 것이다.미국을 ‘놀라운 신세계’로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됐던 컴퓨터 관련산업이 부시시대 개막과 동시에 경제전망 혼란의 주역이 되는 아이러니를 부시는 취임식과 함께 맞고 있는 것이다. hay@
  • “”美경제 예상밖 빨리 침체 우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8일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침체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연방준비은행 애틀랜타 은행장인 잭 그윈은 이날 애틀랜타 로터리클럽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연준은 예상보다 빨리,그리고 심각하게경기가 침체되는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연준이 연방금리를 0.65%에서 6%로 0.5% 낮춘 이후일주일만에 나온 것이며 다시 금리를 내릴 것임을 강하게 암시한다. 로버트 맥티어 연준 댈러스 은행장도 이날 지역 정치·경제인들과 가진 오찬연설을 통해 연준이 과도하게 경기가 둔화되는 것을 대비하고있다고 밝혔다. 맥티어 행장은 “우리는 모든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약화된 경제모습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는 다른 부문보다 제조업쪽에서 둔화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보았다.평소 경제전반에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자제하던 연준 최고 관계자들이 이처럼 동시에 우려를 표명하고 나온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의 우려 표명은 앞으로미국 경제가 월스트리트가 예상보다 심각하게 나빠질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받아들인다.연준의 이같은 우려 표명 이후 월스트리트의 경제학자들은 투자가들에게 “올해 내 전세계적 경기침체가 불어닥칠 것에 대비하라”고 경고하기 시작했다. 특히 모건 스탠리사 경제전문가 스티븐 로치는 “올해 미국의 총체적 경기침체 시나리오를 마련중”이라고 고객정보지에 경고하고 “전면적인 경기침체가 나타날 확률을 45%로 투자가들에게 경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준의 그윈 행장은 경고성 발언 말미에 “올해 미 경제성장률은 3%대에 머물면서 실업률도 현재의 4%보다는 약간 높아지고 인플레이션도 다소 생기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경기 둔화현상은 건전한모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성장둔화는 후퇴와는 다른 것이고 ‘실업률이 약간 올라가는 것’도 ‘높은 실업률’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임을 강조하고 “정치인이나 경제인들이 경기 침체 사인에 너무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은 더 큰 혼란을 가져올수 있다”고지적했다.
  • 콜금리 인하 회의론 확산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콜금리 인하설이 확산되고 있지만 미국과의 동반 금리인하가 정책실효도 없이 물가만 상승시킬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정부·여당,금리인하] 압박 경기부양론자들은 “미국도 임시금통위(연준)까지 열어 금리를 인하하지 않느냐”며 통화당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도 ‘이왕 경기부양책을 쓰기로 한 김에 통화당국도 힘을 보태줬으면’하는 눈치다.여당은 한술 더 떠 “경기부양과 시중자금의 국공채 편중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콜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민주당 강운태 제2정조위원장)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금리가 문제 아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瓊元)이사는 “지금우리경제는 일본형의 유동성 함정에 빠져있다”면서 “돈을 아무리풀어도 경기부양으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 경기침체는 시중에 돈이 없거나 금리가 높아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돈이 돌지 않아서 생긴 시스템의 문제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금리를 인하해 봤자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진단이다. 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경제동향팀장도 “일각에서 세계경제의동조화 현상을 거론하고 있지만 지난해 미국이 금리를 1.75%포인트올릴 때 우리는 0.5%포인트밖에 못 올렸다”면서 “올릴 때는 못 올리고 내릴 때는 바로 따라내린다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지 않을 뿐더러 괜스레 물가만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다.정팀장은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고있는 만큼 (통화당국이)좀더 기다려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금리인하 기대감,이미] 시장반영 하나은행 김홍관(金泓寬)채권딜러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그 기대감은 시장에 반영된 상태”라면서 금리를 인하하든 안하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외환은행 이정태(李正泰)외환딜러는 “환율이 아직은 불안해 금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있다”고 전했다. 금리를 인하할 경우 미국과의 금리격차가 다시 줄어 외환거래 자유화에 따른 자금이동을 부추길 소지가 있다는 우려도 들린다. 안미현기자
  • 폭설 강원산간 르포/ 추위·굶주림…악몽의 대관령

    흰색 뿐이었다.대관령 등 강원도 영동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이틀째 눈속에 갇힌 차량들이 지친 듯 늘어서 있었다.8일 오후 하늘에서바라본 강원도는 이틀동안 내린 98㎝의 폭설로 도 전체가 온통 눈속에 갇힌 듯 했다.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와 양양군 어성전리 등 산간지역 30여개 마을은 줄이 끊긴 연처럼 위태로워 보였다.언제 다시 외부로 이어지는 도로가 뚫려 비상식량 등에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산골마을 주민들이 고립감과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안타까웠다. 백두대간 줄기를 따라 구비구비 이어진 도로 곳곳에서는 모든 제설장비들이 동원돼 켜켜이 쌓인 눈을 치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아예 눈속에 파묻힌 차량들로 인해 제설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차량을 옆으로 견인한 뒤 눈을 치우는 사이 도로변에 쌓인눈이 바람을 타고 다시 도로 위로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계령·진부령 등 경사가 완만한 고개 도로는 간간이 거북이 걸음을 하는 차량들이 눈에 띠지만 미시령·구룡령 등에는 제설작업 차량들만 오갈뿐 모든 통행이 금지됐다.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한 횡계IC∼강릉시 성산면 대관령 2차선 구간에서는 차량들이 이틀째 눈속에 갇힌 채 꼼짝없이 멈춰 서 있었다. 제설작업이 진행되며 뒤엉켰던 차량들이 제 자리를 잡고 도로여건이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차속에 갇힌 사람들은 지칠대로 지친 모습이었다. 지난 밤 2㎞ 떨어진 대관령휴게소로 걸어서 가 차량 휘발류와 먹거리를 사와 이틀째 버티고 있다는 박연준(朴然俊·43·서울)씨는 “동해바다로의 주말 가족나들이가 이처럼 고생길이 될 줄은 몰랐다”고말했다. 때마침 강원도소방본부 항공대(대장 金光洙·45) 헬기가 식수 4박스와 빵 6박스를 고속도로 변에 내려놓자 눈속에 갇힌 차량 여기저기서아귀다툼을 하듯 가져갔다. 항공대 헬기는 또 이날 버스 안에서 이틀을 보낸 7개월짜리 어린이가 탈수증세를 보이는 등 환자가 속출하자 6명을 강릉의료원 등으로긴급 후송됐다. 다행히 이날 오후 5시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이 절반쯤 뚫려느리게나마 차량들이 움직이면서 7일 오후 2시쯤 이미 40㎝가까운 눈이 쌓이면서 시작된 악몽같은 눈속 고립생활이 27시간여만에 끝나가고 있었다. 대관령 상공 강원도소방본부119헬기에서 조한종기자 bell21@
  • 국내경제에 미칠 영향 분석/ 수출 증대·금융시장 안정 파란불

    3일(현지시각) 단행된 미국의 금리인하는 극도로 위축된 국내경제에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금융시장의 안정은 물론이고 수출과 소비·투자심리를 되살려 실물경제 회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미국금리의 인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있기 때문에당장 국내경기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 ■자본시장·실물경제에 보약 미국의 금리인하는 단기적으로는 내외금리차를 유발해 외국자본의 국내 유입을 가져온다.중기적으로는 미국의 내수시장이 살아나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의존도는 21.6%나 된다.LG경제연구원 김성식(金聖植)연구위원은 “생각보다 미국경제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수출전망이어두웠는데 이번 금리인하 조치로 미국경제가 살아나면서 대미수출도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미국 GDP(국내총생산)가 1% 증가할 경우 우리나라 수출은 0.24% 증가한다.미 금리가 0.2%포인트 내릴 경우 미 GDP의 0.8%포인트 상승효과가 있다는 분석에 견줘보면,이론적으로는이번 미 연준의 0.5%포인트 인하조치로 우리나라는 약 0.6%의 수출유발 효과를 누리게 되는 셈이다. 한은 최창호(崔昶鎬) 정책기획국장은 “무엇보다 우리 경제의 최대불안요소였던 미국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된 만큼 시장의불안심리를 걷어내 지나치게 위축됐던 소비 및 투자 심리를 회복시킬것”이라고 관측했다. ■콜금리 동반인하설 확산 시장에서는 국내 콜금리의 동반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한은은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달 콜금리를 결정한다.한 시장 참가자는 “미국 금리인하로 환율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는 만큼 금통위원들이 콜금리 인하를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경기의 즉각적인 반등 기대는 무리 한국개발연구원(KDI) 홍기석(洪基錫)연구원은 “상반기에 경기가 당장 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대우증권 신후식(申厚植)경제조사팀장은 “실물경제에미치는 영향은 12∼18개월이 지나야 나타나겠지만 일시적으로 주가가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금융시장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는다는 심리적인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하는 실물경제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사인으로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미현 김성수기자 sskim@
  • 1월증시 황소場 오나

    증시에 ‘1월 효과(January Effect)’가 나타날까. 지난해 사상 최대의 하락률을 기록한 종합주가지수가 새해 개장 첫날인 2일 16.33포인트나 오른 520.95로 마감,산뜻하게 출발했다. 1월 효과는 정부의 각종 정책 및 기업들의 사업계획 발표에 따른 선취매(先取買)로 1월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올해에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혼재한 가운데서도 한가닥희망을 거는 긍정적 시각이 우세한 편이다. ◆확률상으로는 50% 수준=신한증권이 이날 내놓은 ‘1월 효과의 허(虛)와 실(實)’에 따르면 91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1월 평균주가상승률은 4.98%였다.2월,5월,8월,9월에는 주가가 내렸고,오름세였던 나머지 달 중에서도 7월의 상승률이 2.11%로 가장 높았던 것에비하면 통계적으로는 1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10년 동안 1월에 주가가 오른 때는 92년(11.39%),94년(9.18%),97년(5.32%),98년(50.77%) 등 다섯번으로 확률은 50%인 셈이다.외환위기 발생 직후인 98년 1월의 주가상승률을 제외하면 9년간의 1월 평균 주가상승률은 마이너스 0.11%에 그치고 있다. ◆낙관론=화성 신도시 건설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1월 중 미국의 금리인하 단행,1월 중 연기금 1조5,000억원 투입,완전 개방형 뮤추얼펀드 허용,국민·주택은행의 파업 종료,근로자주식저축에 따른 수요기반 확충 등을 호재로 꼽는다. 실제로 2일 국민은행 등의 은행주와 건설주가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외국인들도 선물시장에서 4322계약(1,111억원)을 순매수,강한 매수주체로 떠올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시이사회(FRB)의 금리인하에 대한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증권 유욱재(兪昱在)수석연구원은 “지난 연말 투자자들은 급한 매물을 정리했다”면서 “시기는 확실치 않아도 1월 주가상승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 조용찬(趙容贊)책임연구원도 “기관들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나쁜 종목들은 이미 털어내고 삼성전자 등 수출관련 종목을 사들이고 있고,개인투자가들도 중·소형주의 저가매수에 나서는 등 개인,기관,외국인 모두 선취매를 할 시점”이라면서 “전년도에 주가가 많이 떨어지면 1월 효과는 어김없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비관론=외국인들이 2일과 달리 3∼4일에 매도 우위에 나설 경우 1월 효과를 불투명하게 보는 이들도 있다.이달 말 미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낮추더라도 추가적인 ‘그린스펀 효과’는 그이후에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신한증권 강보성(康普聖)연구원은 “ 2일 주가가 많이 오른 것은 장이 오랫동안 쉬었고,새해 첫 장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1월효과로 단정짓기는 어렵다”면서 “경기부양책과 구조조정이 상충돼구조조정을 피해갈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질 경우 주가상승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승호기자 osh@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금리인하 여부 최대 화두로

    지난주 모두 약세로 마감됐던 미국의 주요 지수가 월요일엔 등락이엇갈리는 혼조 양상으로 출발했다.다우지수는 금융,제조,유통,소비재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나스닥지수는 시스코·선마이크로시스템·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주가가 급락하며 초반 오름세를 지키지 못했다. 이번주 미국시장의 화두는 ‘금리인하’라고 할 수 있다.월요일(현지 시간) 오전에 만난 부시 대통령당선자와 앨런 그리스펀 연준리의장은 상당한 의견차이를 드러냈다.미국경제가 빠른 속도로 하강하고있다는데는 의견일치를 보았으나 해법은 달리했다.부시 당선자는 경기부양을 위해 즉각적이고 광범위한 조세감면책을 제시했다.반면 그린스펀 의장은 재정흑자로 생긴 여유자금을 국가채무상환에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두사람의 의견차이는 앞으로 4년간의 미국경제 향방을 가늠하는데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화요일 공개시장위원회를 개최한 FRB는 일단 통화정책을 긴축에서 중립으로 바꿀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차기 행정부가 경제상황 호전을 위해 조속한 금리인하를 요구한 반면 연준의 정책결정자들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미국경제가 ‘불황(recession)’에 빠진게 아니라는 것이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어떻게 결정하든,부시 행정부는 향후 10년간 1조3,000억달러에 이르는 조세감면책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1980년대 레이건 행정부가 취했던 경제정책을 답습하는 것으로,효과는오랜기간이 지난 뒤 발휘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정권이 조세감면을 서두르는 것은 그만큼 미국의 체감경기가 좋지 못하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최진욱 (주)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 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크루그먼 MIT大 교수 NYT紙 기고

    미 MIT 대학의 폴 크루그먼 정치경제학 교수는 4일 뉴욕 타임스에 미국의 경기가 후퇴할 가능성은 있으나 부드럽게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고문을 실었다.다음은 ‘미경기 후퇴,오지만 약하게 올 것’이라는 제목의 기고문 요지. 90년대 내내 계속돼온 미국의 경제호황은 ‘경기 확장은 결코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경제상식을 무색케했다.앨런 그린스펀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너무 ‘잘나가는’ 미국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또 금리를 올리려 하지만 효과를 결코 확신하지 못한다. 경제운용은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다.브레이크를 걸어도 자동차의 속도 때문에 효과는 지연되고 불확실하다.때때로 갑작스럽게 차가멈출 수도 있다. 연준은 일년 이상 브레이크를 톡톡 건드려왔다(금리인상).너무 빠르게 성장해 온 경제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다.몇주 전만해도 금리를 높여도 진정효과는 별로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금 소비자들은 주의경보를 내리고 있다.낮은 주가와 높은회사채 이자율 때문에 투자를 제한한다.연준이 너무 오랫동안 브레이크에 발을 올려놓은 것처럼 보여지기도 한다.경제가 더욱 둔화되면연준은 금리를 낮출 수 있다.하지만 금리인상과 마찬가지로 금리인하의 효과는 불확실하다.경기둔화가 급하게 진행될지 2분기에 걸쳐 후퇴할지도 잘 모른다.다만 경기후퇴의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일시적경기후퇴는 해롭지 않다.90년과 91년의 경기후퇴는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연준에 의해 조정됐다.경제에 기본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장기간 주식호황에도 별 이상이 없었다.회복이 다소 늦었지만 저축과 대출의 위기 때문이었다. 미국의 현 상황은 90년대초 일본이 겪은 경기후퇴와 비슷하다.이례적인 성장,거드름을 피우는 국가적 자신감,지나치게 높은 주가 등.그러나 미국은 일본에서의 부동산 거품이나 기업 수익률까지 치닫는 주가 상승도 없다.일본 특유의 보수적 소비행태와 인구의 노년화 현상도 일본만의 현상이다.기술주 하락이 심각한 경기후퇴를 말하는 것은아니다. 지난 봄 기술주에 대한 낙관이 경제호황을 예고한 게 아니라면 현재 새로운 비관주의 또한 경제의 슬럼프를 예고하는 게 아닐 수있다. 그렇다면 미국의 경기는 과연 후퇴할 것인가.그렇다면 후유증은 심각하고 오래갈 것인가.아마 그렇지 않다.연준은 대응할 수가 있다.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대응할 준비는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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