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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내린 美 제로금리 시대] (3) 1200조 가계빚 어떻게 되나

    [막내린 美 제로금리 시대] (3) 1200조 가계빚 어떻게 되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가계빚이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가계빚은 올 연말 12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한국은행이 당분간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전망이지만 대내외 불안요소와 국내 금리 인상이 겹칠 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바로 가계빚이다. 특히 자영업자와 고령자, 다중채무자 등 저소득 계층부터 부실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긴급처방으로 내놨지만 가계빚 체질 개선을 위한 고강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가계빚은 1166조원이다. 이 중 가계대출이 1102조 6000억원, 변동금리 대출이 올 10월 말 기준 70%이다. 앞으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다고 가정하면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1조 9300억원 늘어나게 된다. 1% 포인트 올리면 늘어나는 이자 부담이 7조 7200억원이다. 박광훈 우리은행 부동산금융부 팀장은 “지난해 8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이후 실수요자가 내 집 마련으로 돌아서면서 가계부채 급증을 주도했다”며 “당장 금리가 1% 포인트 올라도 실수요자들이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포기하거나 부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경기에 취약한 자영업자나 저신용자, 다중채무자들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당분간 동결해도 금융사들이 가산금리를 올려 저신용자·저소득자의 대출금리가 오를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영업자나 고령층 대출은 전체 가계부채의 40~50%로 추정된다. 특히 저신용, 다중채무자들은 금융사에서 신용대출(변동금리)을 주로 이용하고 있어 부실 우려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한은은 지난 6월 소득 중 원리금 상환비율이 40%가 넘거나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위험가구를 112만 2000가구(2014년 기준)로 추정했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전체 1090만 5000가구 중 10.3%다. 한은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위험가구가 122만 가구로, 집값이 5% 떨어지면 121만 가구로 각각 늘어난다. 집값 하락과 금리 인상이 겹치면 위험가구가 더 늘어나게 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어 ‘깡통 주택’(담보 가치 이하로 집값 하락)이 속출할 경우 가계부채 부실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실제 미국의 금리 인상 전후 아파트 매매값은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량도 급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18일까지 아파트 거래량은 5470건으로 지난달(1만 6000건)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지고 금리 인상도 예견된 만큼 주택 시장이 침체되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집값이 하락하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대출자의 상환 압박이 커진다. 5억원짜리 주택을 LTV 70%를 적용받아 3억 500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고 치자. 집값이 4억 5000만원으로 떨어지면 LTV 한도가 3억 1500만원으로 줄어들어 3500만원을 갚아야 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자영업자들은 주택 구입 목적이 아닌 생계비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고 있는데 집값이 하락하면 이들이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가 이달 초 발표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은 주택담보대출에 방점이 찍혀 있다. 신규 대출 시 고정금리와 원리금 분할상환을 유도해 돈을 빌려가고 난 즉시 대출 원금을 줄여가는 게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가계빚 규모를 줄여 가겠다는 정부의 ‘방향 설정’에는 동의하지만 취약계층을 위한 세분화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 교수는 “내년부터 대출 심사를 강화하면 주택을 담보로 사업자금, 생계형 대출을 받는 차주들은 대출 길이 막혀 부도나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준협 실장은 “대출 심사가 깐깐해지면 고금리인 2금융권에 대출이 쏠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에 대한 대책 마련과 토지, 상가에도 LTV를 적용하는 고강도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일섭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연구실장은 “자영업자와 다중채무자, 저신용자의 가계부채 상환 능력을 높이기 위해 소득 증대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기획] [막내린 美 제로금리 시대] (2) 국내 기준금리 언제 오르나

    [기획] [막내린 美 제로금리 시대] (2) 국내 기준금리 언제 오르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연방기금금리를 0.25% 포인트 올림에 따라 한국은행이 언제 기준금리를 올릴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당분간 동결할 거라는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금리 결정의 열쇠는 내년 1분기 경제 관련 지표가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미국의 금리 인상이 곧바로 한은의 금리 인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거듭 밝혀 왔다. 한은이 금리를 바로 올리지 못하는 까닭은 현재 경기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2.7%로 전망되고 내년 경제성장률은 정부 전망이 3.1%이지만 2%대 전망을 점치는 목소리가 강하다. 세계적 투자은행(IB)들은 2%대 중반을 점치고 있다. 한은이 18일 추정 발표한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015~2018년 3.0~3.2%다. 2년 연속 경제 체력을 훨씬 밑도는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잠재성장률에 못 미치는 성장이 계속되면 잠재성장률 자체가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진다. 4·13총선을 앞두고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가 강해지면 금리 인하에 대한 압박도 거세질 수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리는 올리면 안 되고 추가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오히려 인하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이 2004년 금리를 올릴 때 한은은 반대로 금리를 내린 적이 있다. 미 연준은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금리를 한두달 간격으로 0.25% 포인트씩 올려 1.0%인 금리가 2006년 6월 5.25%까지 올라갔다. 반면 한은은 2004년 8월과 11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두 번 내려 기준금리가 3.75%에서 3.25%로 내려갔다. 그리고 2005년 10월이 돼서야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1년 반가량의 시차가 있는 셈이다. 이후 금융위기가 발생해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데 우리는 내리는 엇갈리는 정책에 대한 거부감이 남아 있다. 금리를 내리기에는 12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빚도 부담이다. 가계빚이 더 늘어나면 빚 상환에 눌려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원자재를 수출하는 신흥국 중심으로 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가계빚이라는 부담을 가급적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가 크지 않아 현재의 기준금리 1.5%를 유지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 수 있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현 상태를 유지할 수는 없다. 달러화 강세가 강화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우리 금융시장의 장점이 줄어든다. 이들은 달러를 원화로 바꿔 국내 시장에 투자하는데 원화가 약세가 되면 국내 시장에서의 자금 규모가 작아지게 된다. 원화 약세가 지속될수록 이들의 자산은 줄어들므로 투자 자금을 하루라도 빨리 회수할 명분이 강해진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겠다고 밝혀 시장에서는 내년 말쯤 미국의 연방기금금리가 1%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때까지 한은이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1% 포인트 미만으로 줄어들게 된다. 금리 차이에 따른 자금 유출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미국이 금리를 두 번 더 올리면 한은은 한 번 정도는 금리를 올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중국이다. 중국의 각종 경제지표는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된 상태다. 중국 경제의 부진은 우리 수출의 둔화를 뜻한다. 중국이 위안화의 추가 약세나 통화 완화 정책을 펼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실제로 일본 중앙은행은 18일 시중에 유동성을 추가 공급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한은이 최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제로 인해 내년 6, 7월쯤 금리의 방향성이 정해질 거라는 분석도 있다. 내년부터 2018년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2.0%에서 6개월 이상 ±0.5% 포인트를 벗어나면 한은 총재가 이탈 원인, 앞으로의 전망과 정책 방향 등을 설명해야 한다. 정부가 예상하는 내년 물가상승률이 1.7%이고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1.0%다. 한은 총재가 물가안정목표제 이탈에 대해 설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美 금리 인상 이후] 中경제 주춤 틈타… ‘팍스 아메리카나’ 부활하나

    [美 금리 인상 이후] 中경제 주춤 틈타… ‘팍스 아메리카나’ 부활하나

    미국이 ‘제로금리’ 시대를 끝내고 나 홀로 긴축에 나서면서 세계 경제의 변화도 불가피해졌다. 미국의 긴축으로 신흥국발(發) 경제 위기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지만, 글로벌 경제의 심장인 미국의 경기 회복과 함께 ‘팍스 아메리카나’가 재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 17일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월 10.0%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은 지난달 5.0%까지 떨어졌다. 사실상 완전 고용에 이르렀다. 완전 고용 상황이 지속되면 기업은 투자를 확대하고, 가계도 소비를 늘린다. 물가상승률이 1.3%로 목표치(2.0%)에 미치지 못했지만, 미국은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11년 1.6%에 그쳤던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2.6%, 내년에는 2.8%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3.4%였던 세계 경제성장률은 올해 3.1%로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의 경기 회복세가 한풀 꺾이고 중국의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미국의 부활이 글로벌 저성장 탈출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18일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이 침체됐을 때 중국이 성장을 이어가며 격차를 좁혔지만 지금은 거꾸로 됐다”며 “미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팍스 아메리카나 같은 영향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이 직면할 자본 유출은 세계 경제에 ‘퍼펙트 스톰’으로 작동할 수 있다. 신흥국 통화가치의 급락 조짐도 곳곳에서 나타난다. 자본 유출을 막으려면 신흥국도 기준금리를 끌어올려야 하지만 기초체력이 취약한 일부 신흥국의 경우 국가 부도를 걱정해야 한다. 1990년대 후반 아시아 금융위기도 미국의 금리 인상에서 비롯됐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전문가 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8%가 ‘5년 내 다시 제로금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 연준은 원래 자국 사정을 고려해 통화정책을 쓰는데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신흥국 부진을 언급하며 금리 인상을 연기했었다”며 “신흥국 위기가 발생하면 금리 인상을 이어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 미국의 수출이 어려워지는 것도 향후 금리 인상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막내린 美 제로금리 시대] 달러의 귀환

    [막내린 美 제로금리 시대] 달러의 귀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9년 6개월 만에 금리를 올리며 ‘제로 금리’ 시대를 끝냈다.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또다시 가보지 않은 길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긍정과 부정 기류가 혼재한다. 12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빚과 기업 구조조정을 미룬 한국 경제로서는 위기의 순간이기도 하다. 자칫 한국 경제의 뇌관을 터뜨릴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제로 금리 시대 종식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짚어본다. 아프리카 신흥국이자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는 ‘제로 금리’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2008년 8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 7년간 450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5000억 달러) 대비 9% 규모다. 하지만 배럴당 30달러 선까지 하락한 국제유가와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비상 사태에 직면했다. 생산(원유)과 투자(달러 유입)에서 메울 수 없는 큰 구멍이 생긴 것이다. 지난해까지 들어오기만 하던 자본이 올 들어 9억 달러나 빠져나갔다. 칠레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러시아, 터키 등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6일(현지시간)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함으로써 관심사는 글로벌 ‘쩐(錢)의 이동’에 쏠린다. 미국이 ‘제로 금리’일 때는 더 높은 금리를 좇아 ‘달러’(돈)가 신흥국으로 대거 유입됐지만,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만큼 ‘투자 리스크’가 큰 신흥국에 머물 이유가 줄었기 때문이다.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가 금리마저 높다면 따라올 금융상품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세계 최고의 시중은행과 대부업체의 금리가 같다면 신용등급이 훨씬 낮은 대부업체에 굳이 돈을 맡길 이유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이른바 ‘달러의 귀환’을 전망케 하는 배경이다. 징조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올 들어 신흥국의 자본 유입이 감소 추세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올해 신흥국 30개국에 유입된 자본(공공+민간)은 5482억 달러(추정치)로 2008년(7356억 달러)보다 25.5% 감소했다. 지난해 자본 유입(1조 774억 달러)과 비교하면 절반밖에 안 된다. 지난 3분기 15개 신흥국에서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금 338억 달러가 순유출됐다고 IIF는 집계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이 가운데 109억 달러가 국내에서 해외로 빠져나갔다. 주식에서 76억 달러, 채권에서 33억 달러였다. 이달 미 연준의 총자산은 4조 4800억 달러로 2008년 8월 대비 3조 5700억 달러가 순증했다. 전 세계에 풀린 달러가 이 정도라는 의미다. 이 돈은 당초 액수의 몇 배로 불어 전 세계에 풀렸다.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을 좇은 돈은 신흥국으로, 안전을 추구한 돈은 다른 선진국으로 흘러 들어갔다. 국제금융센터는 이 돈이 신흥국에 25%, 선진국에 75%가량 흘러갔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지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미국의 장기 금리가 1% 포인트 상승하면 신흥국 GDP의 2.2%에 이르는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면서 “내외 금리 차이로 신흥국 채권에 투자됐던 달러가 맨 먼저 미국으로 서서히 귀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신흥국에서는 달러 이자가 오르고, 원자재 수출로 얻는 수입이 줄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로 인해 신용 등급이 하락하고 연이어 자본 이탈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예고된 인상에 글로벌 증시 동반 상승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강한 상승세를 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그동안 증시를 짓눌렀던 불확실성이 사라진 데다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돼 글로벌 투자심리가 회복한 덕분이다. 9년 6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상 당일인 이날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4.18포인트(1.28%) 오른 1만 7749.09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각각 29.66(1.45%)포인트, 75.77(1.52%)포인트 상승했다. 3대 지수 모두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유럽 증시의 독일과 프랑스도 이틀 연속 상승했다. 독일 증시는 16일 0.18%, 프랑스 증시는 0.22%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종합지수도 16일 2.6%, 17일 294.77엔(1.55%) 올랐다. 신흥국 증시 역시 강세를 보였다. 유가 하락으로 증시가 조정을 받았던 러시아는 15일과 16일 이틀간 3% 넘게 상승했다. 중국과 대만 등 다른 주요 신흥국 증시도 이틀 연속 올랐다. 서울 증시도 사흘째 올랐다. 16일 코스피지수는 1.9% 상승한 데 이어 17일에도 0.43% 오르며 198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이 사자 주문을 늘린 데 힘입어 1.67% 오르며 사흘째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의 상승 흐름이 지속될지는 좀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한다. 특히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선진국에 비해 신흥국은 통화가치 하락과 외국인 자금 이탈 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금리인상] 美연준 FOMC 성명서 전문 요약

    10월 회의 이후 나온 정보는 경제활동이 점진적인 속도로 확장하고 있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가계 지출과 기업 고정 투자는 최근 몇개월 동안 견고하게 증가하고 있고, 주택 분야는 더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순수출은 약한 모습이다. 일자리 증가와 실업률 하락을 포함한 최근 노동시장 지표들도 더 나아지는 것을 보여 주고 있고 노동력의 저활용도가 올해 초 이후 상당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물가는 위원회의 장기목표(2%) 아래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는 부분적으로 에너지 가격 하락과 비에너지 수입품 가격의 하락이 반영된 것이다. 현 시점에서 볼 때 위원회는 금융정책 태도의 점진적인 조정과 함께 경제활동이 점진적인 속도로 계속 확장하고 노동시장 지표도 계속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반적으로 국내 및 외국 상황을 고려해 위원회는 경제활동 전망과 노동시장 전망의 위험이 균형 잡힌 것으로 본다. 인플레이션은 중기적으로 2%로 오를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일시적으로 영향을 주는 에너지 가격과 수입물가는 소멸하고 노동시장은 더 개선될 것이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물가 개선 상황을 가까이에서 계속 모니터할 것이다. 위원회는 올해 노동 시장 상황에 상당한 발전이 있었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물가가 중기적으로 2% 목표까지 오를 것으로 확신한다. 경제 전망과 앞으로의 경제 성과에 영향을 미칠 정책을 취할 때라는 점을 알고 위원회는 연방기금 이자의 목표 범위를 4분의1∼2분의1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금융 정책은 인상 이후에도 경기 조절적으로 남는다. 그래서 노동시장 상황이 더 개선되도록 지원하고 물가상승률 2% 목표로의 복귀를 지원한다.
  • [美 금리인상] 옐런 “美 경기회복” 자신감… 내년 1.5%까지 네 차례 인상할 듯

    [美 금리인상] 옐런 “美 경기회복” 자신감… 내년 1.5%까지 네 차례 인상할 듯

    “미국 경제를 이끄는 펀더멘털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입니다.” 16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별관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재닛 옐런 의장의 얼굴에는 안도감이 흘렀다. 15일부터 이틀에 걸쳐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열린 회견에서 옐런 의장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확신’과 ‘점진적’이었다. 여기에는 약 10년 만의 첫 기준금리 인상이자 제로금리 탈출 배경과 추가 인상 전망,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가 압축돼 있다. 2008년 미국을 강타했던 금융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상징한다.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고용과 물가가 기준에 충족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노동시장의 개선과 더불어 물가도 중기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첫 금리 인상 이후에도 통화정책 기조는 시장순응적으로 유지될 것이며, 우리의 경제 여건은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릴 수밖에 없는 방식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장기 물가 전망은 안정적이지만 앞으로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추가 인상은 유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9년 6개월 만에 이뤄진 역사적 금리 인상에 의한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향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FOMC 참석자 17명이 특정 시기까지의 적정 기준금리 수준을 제시하는 점도표 분포를 보면 내년 말까지 금리를 4차례 올려 상단으로 1.5%를 제시한 사람이 7명으로 가장 많았다. 1%와 1.25%를 제시한 사람은 각각 4명과 3명이었다. 통화정책 결정권자 상당수가 내년 말까지 평균 1.375%로 예상한 것으로,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이날 발표대로 서너 차례에 걸쳐 “완만하게”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들은 또 2017년 2.375%, 2018년 3.250%로 오른 뒤 장기적으로 3.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설에서 “연준이 다음 기준금리 인상을 언제 할지 정확한 시간표는 없지만 FOMC 위원들의 전망상 내년에 4차례 금리 인상을 할 것이기 때문에 후속 인상은 3월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미국 경제를 이끄는 펀더멘털과 가계 건전성, 국내 소비 등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으며, 유가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경제 체질이 꽤 양호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가 계속 강해질 것이라는 확신을 반영한 것인 만큼 자신감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금리인상, 금융위기 해소 의미… 글로벌 경제에 영향 크지 않을 것”

    “美 금리인상, 금융위기 해소 의미… 글로벌 경제에 영향 크지 않을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것과 관련, 조지프 가뇽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위원은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금리 인상은 미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났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 재무부에 이어 연준에서 20여년간 활동하며 국제금융·통화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아시아 등 세계 경제가 미 금리 인상에 준비가 됐다고 보나. -미국의 통화정책이 해외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하다. 오히려 지속적인 미국 경제 회복은 해외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에) 이미 준비가 돼 있고, 경제도 금융위기 때보다 나아지고 있어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미 금리 인상이 특히 신흥시장에 미칠 영향은. -일각에서 우려하는 신흥시장에서의 자본 유출은 주로 해당국 정부의 정책, 예를 들어 환율 개입 등에 의해 기인한다. 또 신흥시장 기업들이 외화를 너무 많이 빌린다는 우려도 자본 이탈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통화정책은 러시아나 브라질, 중국 등 신흥시장에 현재로서는 그리 크지 않은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평가한다. →0.25% 포인트 인상은 적당한가. 앞으로 추가 인상 전망은. -금리 정상화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0.25% 포인트 인상은 적당하다고 본다. 연준은 그동안 점진적인 인상 추진을 시사해 왔다. 이런 차원에서 특히 내년 1년간 얼마나 인상될지가 주목된다.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따라 달라질 것이니 두고봐야 한다. 그동안 FOMC 위원들은 정상적인 기준금리를 3.5% 수준으로 언급하고 있다. 앞으로 3% 수준에 가깝게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하지만 거기까지 가려면 2~3년 정도 걸릴 것이다. →연준의 과거 두 차례(1994~95년, 2004~05년) 금리 인상과 비교하면. -과거 두 차례 금리 인상, 즉 출구 전략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있지만, 그렇지 않다. 1995년 인상은 실제 경제에 아무런 해를 미치지 않았다. 2005년 금리 인상 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기 때문에 이를 연계하는 해석도 있지만, 당시 금융위기는 미국의 높은 금리 때문에 벌어진 것은 아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뉴스 분석] 美 나홀로 긴축…세계경제 ‘가보지 않은 길’ 가다

    [뉴스 분석] 美 나홀로 긴축…세계경제 ‘가보지 않은 길’ 가다

    우려했던 ‘옐런발 발작’은 일단 없었다. 미국이 17일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7년간 지속된 제로금리(0~0.25%)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베이비 스텝’(점진적 인상) 강조로 세계 각국은 안도했다. 그러나 ‘전쟁’은 이제 시작이다. 나 홀로 긴축에 나선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자금 이탈과 환율 방어 등에 국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올해 고용 여건이 상당히 개선됐고 물가가 중기 목표치인 2%대로 오를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이 있다”며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 포인트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경제 여건은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릴 수밖에 없는 방식으로 전개될 것”이라면서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추가 인상은 유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평균 1.375%까지 4차례 올릴 것으로 본다. 인상은 기정사실로 보고 ‘속도’에 온 신경을 곤두세웠던 세계 각국은 옐런 의장의 명확하면서도 유화적인 메시지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돈 푸는 규모를 줄이겠다”고 갑자기 밝히자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며 ‘긴축 발작’을 일으켰다. 이번에 연준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인상 결정을 한 것도 시장의 신뢰를 키웠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로 부양책을 쓴 나라들은 미국과 같은 길을 갈지, 다른 길을 갈지 결정해야 한다. 유럽, 일본, 중국은 이미 다른 길을 가고 있다. 미국과 다른 주요국 통화정책이 평행선을 긋는 이른바 ‘대분열 시대’는 그간 세계 경제가 가보지 않은 길이다. 이 틈바구니에서 우리나라도 금리 정책을 따라갈지(인상), 지켜볼지(동결), 거꾸로 갈지(인하) 선택의 기로에 섰다. 한 번도 쳐보지 않은 시험이다. 당장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홍콩은 금리를 0.25% 포인트씩 올리며 자금 이탈을 단속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세 차례 양적완화를 통해 3조 5700억 달러(약 4214조원)를 풀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로 흘러들어간 이 돈은 높아진 금리를 좇아 미국으로 되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결정에 내몰렸다”면서 “결국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실력 그리고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긴급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연 정부와 한은은 “미 금리 인상이 우리 경제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필요하면 선제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美 ‘제로금리 시대’ 마감…9년반 만에 0.25% 포인트 인상

    美 ‘제로금리 시대’ 마감…9년반 만에 0.25% 포인트 인상

    미국이 9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년 동안 유지했던 ‘제로 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워싱턴D.C. 본부에서 진행된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16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위원 10명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06년 6월 이후 9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올해 고용 여건이 상당히 개선됐고 물가가 중기 목표치인 2%로 오를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이 있다”면서 금리 인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연준은 “이번 인상 후에도 통화정책의 입장은 시장 순응적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금리는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만 가능할 것이며, 당분간 장기적으로 타당하다고 생각되는 수준보다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제 상황에 연동된 ‘점진적’ 금리 인상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특히 연준은 “물가가 2%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위원회는 인플레 목표를 향한 진척 상황을 신중히 점검할 것”이라면서 “경제 연건이 기준금리의 점진적 인상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장기 금리전망은 지난 9월 회의 때 내놓은 3.50%를 유지했다. 재닛 옐런 의장도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 7년 간의 비정상 시기의 종료를 의미한다”면서 “다만, 앞으로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추가 인상은 유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기저의 경제 체질이 꽤 양호하다”면서 “이번 금리 인상은 자신감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연준이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취했던 조처인 ‘비정상적’ 제로금리 시대의 종언을 공식 선언함에 따라 글로벌 경제는 유동성이 매우 커진 ‘시계제로’ 상황에 처했다. 세계 최대 경제의 긴축에 따른 글로벌 저성장과 신흥시장에서의 급격한 달러 유출 등에 따른 일정 정도의 충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11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의 부담 등에 눌려 경기회복이 더딘 한국경제도 수출이 타격을 받거나 금리 인상의 선택에 내몰리는 등 제한적이나마 부담을 안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연준의 이번 조치는 사실상의 완전고용(실업률 5%)에 더해 중기 목표치인 2%에는 못 미치지만, 물가의 상승기조 등 견고한 경제상황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금리인상의 충격이 이미 반영된 가운데 글로벌 경제의 큰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은 조속히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따라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향후 기준금리를 어느 정도의 속도로 인상해 통화정책을 정상궤도로 올려놓을지에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한해 서너 차례에 걸쳐 0.75%∼1.00%포인트 가량 금리를 인상하는 데 이어 경제상황에 연동해 2017년 말과 2018년 말 각각 최대 2.50%, 3.50% 안팎으로 금리 수준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OMC 참석자 17명이 특정 시기까지의 적정 기준금리 수준을 제시한 ‘점도표’를 보면 내년 말 기준금리의 상단으로 1.50%를 제시한 사람이 7명으로 가장 많았다. 1.00%와 1.25%를 제시한 사람이 각각 4명과 3명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트라·무협 “미국 금리 인상, 對신흥국 수출 악화 우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가 9년만에 기준금리를 0%에서 0.25%로 인상하면서 신흥국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수출 악화가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코트라(KOTRA)는 ‘미국 금리인상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환율급등으로 신흥국의 수입 수요가 위축되면서 신흥국에 대한 우리 수출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트라는 신흥국 중에서 브라질과 러시아, 콜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들에 대한 수출은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원자재 가격 추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1~10월까지 우리나라의 브라질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5.4%가 감소했다.  장수영 코트라 통상전략팀장은 “단기적으로는 인도, 베트남, 멕시코 등 금리인상의 영향이 크지 않은 기회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어떠한 시장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력, 브랜드 이미지 등 우리 제품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도 ‘미국 글미인상에 따른 국내경제와 수출영향’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금리인상이 신흥국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의 신흥국 수출은 3334억 달러(약 393조4210억원)달러로 총 수출의 58.2%에 달했다. 무역협회는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석유화학제품과 자동차·자동차 부품 등 신흥국 주요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수출둔화가 될 것으로 우려했다.  무역협회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신흥국 불안에 따른 세계경제 불확실성  증대,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를 지속 모니터링하여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美 금리 인상 어디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6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월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CN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것은 2006년 6월 이후 9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8년 12월 금융위기 이후 7년간 유지됐던 현행 제로 금리(0~0.25%)가 끝나는 것이다. 연준은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FOMC 회의가 끝난 이날 오후 2시 회의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재닛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통화정책 결정 배경 등을 설명했다. CNBC는 금융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올라 0.25~0.5%로 결정되면 실질 금리는 0.32~0.34%로 형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향후 언제까지 얼마나 올릴 것인가에 집중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1~2년간 낮게는 1.75%, 많게는 3.5%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는 연준이 1994~95년 3.0%에서 6.0%로, 2004~05년 1.0%에서 5.25%까지 각각 올렸을 때와 비교해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예전과 같은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및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금리 인상은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기상조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15일 워싱턴포스트 기고 등에서 “금리를 올릴 때의 위험 요인이 금리를 유지할 때보다 더 두드러진다. 경제 성장과 금융시장에 대한 전망이 모두 불확실하다”며 제로 금리를 더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금리 인상, 신흥국에 독 아닌 득”

    “美 금리 인상, 신흥국에 독 아닌 득”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신흥시장에 약 될까, 독 될까.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9년 만에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이 신흥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특히 신흥시장으로부터 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신흥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신흥시장에 득이 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이애나 초일레바 롬바드스트리트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4일 ‘세계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미국은 더이상 위기 상황이 아니고, 신흥시장은 미국의 통화 정책 정상화로부터 이득을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몇몇 투자자는 연준이 2006년 이래 처음 금리를 올리면 실수하는 것이라고 확신하는데, 그들이 틀렸다”며 “연준이 ‘사격을 중지하면’(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공격적 긴축정책을 시행해야 하는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 이는 경제 회복을 가로막는 더 큰 실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준이 지난 9월 ‘방아쇠를 당기려’ 했으나 중국의 위안화 절하와 주식시장 폭락 등 영향으로 멈췄다”고 밝혔다. 특히 “금리 인상은 연준 정책의 부정적인 국제적 효과를 치료할 수 있는 기회”라며 “가장 자주 인용되는 우려는 미 금리 인상이 신흥경제로부터의 ‘자본 도피’를 강화할 것이라는 논리인데, 단기적인 휘발성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투자자들이 신흥경제에서 돈을 빼가는 것은 미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 때문이 아니라 브라질, 중국, 러시아와 같은 나라들의 각종 정책적 결점들 때문”이라며 “이들 국가의 정책이 개선될 때 돈은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신흥시장의 고위 정책입안자들은 연준에 시장을 불안정하게 해온 불확실성을 끝내고 첫 번째 금리 인상을 하라고 권유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해도 신흥시장에서의 급격한 자본 유출(서든 스톱)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마크 스토커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 토론회에서 “서든 스톱은 매우 드문 경우이며, 미 금리 인상 때문에 서든 스톱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서든 스톱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금리인상 속도·만장일치 결정 여부에 촉각

    美 금리인상 속도·만장일치 결정 여부에 촉각

    전 세계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15일 오후 11시(현지시간 오전 9시) 시작됐다. 17일 새벽 결과가 나오는 이번 회의는 기준금리 인상 외에도 ▲만장일치 여부 ▲향후 인상 속도에 대한 메시지 ▲만기 채권 처리 방향 등 눈여겨봐야 할 관전 포인트가 많다. FOMC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과 이사급 이상 간부 6명,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5명 등 총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 이번 회의에는 청문회 절차를 준비 중인 연준 간부 2명을 제외한 10명이 참석해 기준금리 인상을 논의한다. 인상 결정이 나오더라도 만장일치가 도출되면 시장은 연준 정책에 신뢰감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FOMC가 성향에 상관없이 미국 경기 회복을 낙관한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FOMC는 1994년과 2004년 금리 인상 때도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옐런 의장은 이달 초 워싱턴의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반대를 억누르지 않겠다”고 말하는 등 만장일치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FOMC 내 대표적 비둘기파(돈을 풀어 성장을 떠받치자는 온건파)로 분류되는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3명이 금리 인상에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FOMC가 향후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주느냐도 관심사다. 현재 시장은 내년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으나 속도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한다. 분기마다 0.25% 포인트씩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과 상·하반기 각각 한 번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 등 제각각이다. 앞서 옐런 의장은 ‘점진적’ 인상이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크로스에셋전략팀장은 “금리 인상 자체보다 인상 속도 뉘앙스가 더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며 “미국은 돈을 거둬들이기 시작한 반면 유럽과 일본 등은 계속 돈을 풀고 있어 ‘슈퍼 달러’ 등장 여부도 시장의 관심사”라고 전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여러 차례 예고됐음에도 최근 시장이 크게 출렁인 것은 ‘속도’라는 불확실성이 새로 대두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이 갖고 있는 채권 처리 방향도 관심사다. 연준은 지금까지 세 차례의 양적완화(돈 풀기)를 통해 4조 5000억 달러(약 5334조원)어치의 채권을 사들였다. 이 채권의 만기가 내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돌아온다. 내년에만 2160억 달러(약 255조원)어치의 처분을 결정해야 한다. 오온수 현대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만기 채권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이번 회의에서 (처리 방향에 관한) 힌트가 나올 것”이라며 “100% 재매입이 이뤄지면 유동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은행 노심초사… 보험사 학수고대… 증권사 좌불안석

    미국 금리 인상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금융권도 파급력 분석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은행권은 변동금리 대출이 ‘폭탄’으로 돌아올까 노심초사다. 채권 투자로 수익이 늘 것으로 보이는 보험권은 그동안 초저금리로 까먹은 손실과 셈법을 맞추느라 분주하다. 금융투자업계는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갈까 좌불안석이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 550조 2000억원 가운데 70%(385조원)가 변동금리 대출이다. 지금은 변동이 고정보다 금리가 낮다. 당장 한은이 금리를 따라 올리지는 않겠지만 언젠가는 올릴 수밖에 없어 ‘역전’이 불가피하다.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은행들은 이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올리는 추세다. 올 하반기 2%대까지 내려갔던 은행 주담대 고정금리는 최근 3~4%대로 올랐다. 이날 공표된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는 1.66%로 전월(1.57%)보다 0.09% 포인트 올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해 한두 달 전부터 시장금리가 먼저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금리 부담이 얼마나 늘어날지, 신규 대출 시 고정과 변동금리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를 따져 보는 고객 문의도 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을 ‘베이비 스텝’(조금씩 천천히)으로 가겠다고 예고한 만큼 전문가들은 “1~2년 이내 상환이 가능하다면 변동, 3년 이상이면 고정이 낫다”고 조언한다. 담보(주택)가 있는 가계대출과 달리 마땅한 담보도 없으면서 덩치는 훨씬 큰 기업부채가 더 걱정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난달 말 기업대출 잔액은 733조 9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4조 4000억원 증가했다. 한국 중장기 국채금리가 미국 국채금리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어 가계와 기업의 금리 부담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보험업계는 내심 미국의 금리 인상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금리 역마진이 목을 조여 와서다. 안정적인 국공채에 주로 돈을 넣었던 보험사들은 금리 인상이 자산운용 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예정이율’(보험사가 보험료 운용을 통해 거둘 수 있다고 예상하는 수익률) 상승으로 보험료가 떨어질 것이라는 성급한 관측도 있다. 보험사 곳간이 넉넉해지면 소비자에게 보험료 인하 혜택이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다. 하지만 그간 역마진으로 손해를 많이 본 만큼 당장 보험료를 내기리는 어렵다는 게 보험업계의 주장이다. 증권업계는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에 온 신경이 곤두서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한국 주식을 순매도하며 총 1조 800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신흥국 리스크가 부각되면 이탈 도미노가 더 거세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상은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으로 해석돼 외국인 투자 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는 주장도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류마티스 관절염 원인 유전자, 세계 최초로 발견

     국내 연구진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일으키는 유전자와 작용 기전을 처음으로 규명해냈다. 이에 따라 특정 유전자를 표적으로 한 새로운 류마티스 관절염 표적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완욱 교수와 가톨릭대 의대 정연준 교수팀은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가장 대표적 현상인 T임파구의 이동을 조절하는 새로운 유전자 변이 및 이의 조절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 인구의 1% 내외에서 발생하는 만성 염증질환으로, 염증세포 중 T임파구가 관절 내에 비정상적으로 이동하는 특징을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 왜 T임파구가 관절강으로 모여들어 자신의 관절을 파괴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유전자 복제수가 이 병리 현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가설 하에 류마티스 관절염환자 764명과 정상인 1224명 등 모두 1988명을 대상으로 인간 염색체 전체의 유전자의 복제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군이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LSP 1(Leukocyte-Specific Protein 1)’이라는 유전자의 결손 변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많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LSP 1은 백혈구 표면에 있는 단백질 중 하나로 현재까지 류마티스 관절염을 포함한 면역질환 발병과의 연관성은 알려진 바 없다. 연구팀은 LSP 1 유전자의 결손 변이가 있는 경우 림프구에 이 단백질의 발현(농도)이 낮아지면서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생, 진행된다는 새로운 증거를 처음으로 제시했다.  주목할 점은 이 결과가 백인(유럽계 미국인)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서도 동일하게 재현되어 LSP 1 유전자의 결손이 아시아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시험에서도 LSP 1 유전자가 결핍된 쥐는 LSP 1 유전자가 정상인 쥐에 비해 관절 붓기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증가했고, 이로 인한 관절의 두께도 유의하게 두껍다는 점을 확인했다. 즉, LSP 1 억제를 유도한 쥐에서도 T임파구의 관절 내 이동이 증가하고 염증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 관절염이 악화된 것이다. 이로써 류마티스 환자의 염증이 생긴 관절 내부로 T임파구가 왜 많이 모이는지를 설명해 주는 핵심적인 인자로써 LSP 1의 기능을 동물실험을 통해 거듭 확인한 것이다. 김완욱 교수는 “이 연구는 유전체와 분자면역 융합 연구를 통해 유전자 복제수 변이가 인간의 면역 조절기능 저하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데 의미가 있다”면서 “류마티스 관절염의 병태 생리를 보다 폭넓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향후 LSP 1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제1저자: 황성혜·정승현 연구원)는 권위있는 국제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 (PNAS, IF=9.7) 11월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美 금리인상 = 달러값 상승’ 한 번뿐이었다

    ‘美 금리인상 = 달러값 상승’ 한 번뿐이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하면서 향후 달러 가치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다. 세계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과 과거 사례를 들어 되레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공존한다. 70년 가까이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있는 달러 가치의 변동은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밀접한 영향을 끼친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해당국의 화폐 가치는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수익을 노린 투자자의 유입과 함께 화폐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러는 그동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금리 인상과 별다른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14일 대신증권리서치센터의 도움을 받아 분석한 결과 1990년대 이후 단행된 미국의 세 차례 금리 인상 당시 달러 가치가 상승한 것은 한 차례뿐이었다. 미국이 2004년 7월~2006년 7월 금리 인상(1.25→5.25%)을 단행했을 때 달러 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86.570에서 82.083으로 5.2% 하락했다. 1994년 1월~1995년 6월 3.0%에서 6.0%로 기준금리가 상승했을 때도 달러 인덱스는 92.013에서 80.785로 12.2%나 떨어졌다. 반면 1999년 5월~2000년 12월 정보기술(IT) 버블로 인해 금리를 1.75% 포인트 올렸을 때 달러 인덱스는 98.182에서 104.831로 6.8% 상승했다. 달러 가치는 기준금리 외에도 미국 경상 수지와 재정 수지, 세계 경제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다는 것을 보여 줬다. 김일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미국 금리 인상 당시 달러 가치 하락은 시장에 선반영됐던 수요가 빠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번주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게 유력하지만 최근 달러 인덱스는 거꾸로 가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달 하순에는 3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웃도는 등 가치가 올랐으나 이달 들어 뒷걸음질쳤다. 지난 3일에는 97.621로 가라앉았고, 가장 최근 거래일인 11일에는 97.565로 장을 마감했다. 김태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달러 인덱스가 지난해 말 대비 8.4%나 상승하는 등 이미 금리 인상 이슈가 많이 반영돼 있다”며 “단기적으로 달러는 금리 인상 이후 주춤하다 내년 들어 점진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미국 금리 인상 때는 세계경제에 대한 낙관론과 함께 안전자산인 달러보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많았다”며 “지금은 미국 경기 회복이 세계경제 회복으로 연결되지 않아 달러 수요가 늘고 강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美, 내년 2~4차례 금리 더 올릴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6일(현지시간) 9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내년에도 2~4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력 이코노미스트 5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7명(93%)이 이같이 예상했다고 전했다. 12명(24%)은 연준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2차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고 20명(39%)은 3차례, 15명(30%)은 4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치의 중간값을 취하면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고 2017년 1% 포인트를 더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당초 예상됐던 금리 인상 속도보다 더딘 것으로,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 압력에 취약하다는 점과 해외에 미칠 잠재적 파장까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세계 경기 둔화와 달러 강세가 맞물리면 미국 제조업체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또 기준금리 인상이 신흥시장 등 해외 경제에 미칠 파장과 역풍을 우려했다. 이와 맞물려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 경제 전문가 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는 연준이 이번에 금리 인상을 시작한다고 해도 ‘5년 이내에 다시 제로 금리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5년 이내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을 관측한 전문가는 18%였다. 연준은 15~16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현재 0~0.25%인 기준금리를 0.25~0.5%로 0.25% 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리 인상 ‘D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외 증시는 일제히 휘청댔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80포인트(1.07%) 내린 1927.82에 마감됐다. 코스닥도 23.11포인트(3.54%) 급락한 630.37로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3% 넘게 급락했으나 막판에 낙폭을 회복해 1.80% 하락 마감했다. 앞서 지난 11일 미국과 유럽의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5.3원 오른 1184.8원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0억원어치의 자금을 빼내며 9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위안화 가치 0.21% 절하… 4년 5개월 만에 최저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4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14일 위안화 환율을 전 거래일(6.4358위안)보다 0.21% 오른(위안화 가치 하락) 달러당 6.4495위안으로 고시했다. 201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정부가 환율시스템의 변경을 거론한 직후 취한 첫 조치로, 위안화 가치를 평가절하하겠다는 강한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고시 환율은 중국 경제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금리 인상이 임박하면서 상대적으로 커진 절하 압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으로 편입된 후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자본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위안화 가치의 평가절하를 유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11일 인민은행은 웹사이트 논평을 통해 앞으로 위안화 환율을 달러뿐 아니라 다른 여러 통화를 아우른 13개 통화 바스켓에 연동돼 움직이도록 관리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처럼 달러에 사실상 페그(고정)된 위안화 환율을 바스켓에 연동시키는 게 합리적인 위안화 시세 균형을 유지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달러 값이 상승했다. 위안화가 가치가 달러와 연동돼 산출되는 만큼 위안화 가치도 자연스레 따라 오르게 되는 구조다. 이런 까닭에 달러와 비교해 위안화 가치를 지금보다 끌어내리겠다는 얘기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은 중국 정부가 환율 시스템에 변화를 주지 않는 선에서 위안화 평가절하를 예고하는 조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환율전쟁을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번 주 전세계는 ‘옐런 입’만 바라본다

    이번 주 전세계는 ‘옐런 입’만 바라본다

    이번 주 지구촌의 눈과 귀는 온통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입에 쏠려 있다. 그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간 지속된 제로 금리(0~0.25%)에 종언을 고하면 아무리 예고된 ‘이벤트’라고 하더라도 세계 금융시장이 한 차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15~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한다. 올해 마지막인 이번 회의에서는 2008년 12월 이후 제로 수준을 유지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2006년 12월 이후 9년 만이다. 옐런 의장은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돈을 풀어 성장을 떠받치자는 온건파)로 분류되지만 올 들어 금리 인상 시그널을 시장에 꾸준히 보냈다. 지난 5월 22일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지역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올해 어느 시점(some point this year)에 금리 목표치를 올리는 게 적절하다”며 첫 신호를 냈고,이후에도 FOMC 정례 기자회견과 포럼 등을 통해 최소 8차례 이상 연내 금리 인상 신호를 보냈다. 지난 2일 워싱턴 이코노믹클럽 강연에서는 “금리정책 정상화 시작을 너무 미루면 향후 급하게 긴축정책을 펼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다분히 매파적 경고까지 내보냈다. 시장도 ‘제로 금리 종식’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65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7%가 이달 금리 인상을 점쳤다. 블룸버그가 79명의 전문가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3명을 제외하고는 같은 결론을 제시했다. 미국 금리 인상은 달러 강세와 함께 신흥국으로 흘러들어 갔던 글로벌 자금을 다시 미국으로 불러들이는 등 세계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연준의 소통 및 인상 강도에 따라 시장이 받는 충격이 달랐다. 1994년 2월 3.0%였던 미국 기준금리가 1년 만에 6.0%로 올랐을 때는 신흥국이 큰 혼란에 빠졌다. 멕시코를 시작으로 중남미 국가가 외환위기에 빠져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았고 아시아까지 번졌다. 이른바 ‘테킬라 효과’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낸 보고서에서 “그 사이 우리나라는 외환건전성이 좋아졌고 국가부도 위험도 현격히 떨어져 ‘테킬라 효과’의 영향권에서 비켜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세계은행은 “둔화세를 보이는 신흥국 경제가 미국 금리 인상이라는 대외 악재를 만나면 퍼펙트 스톰(여러 충격이 겹쳐 엄청난 파괴력 발생)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우려 등을 의식해 옐런 의장도 “금리 인상이 단행되더라도 점진적으로 올릴 것”이라며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실제 2004년 6월 1.0%였던 미국 기준금리가 2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5.25%까지 올랐을 때는 시장의 충격이 덜했다. 앨런 그린스펀 당시 연준 의장은 시장에 꾸준히 신호를 보내며 충격을 줄였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이 더디게 진행되더라도 파급력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며 “오랜 기간 초저금리에 익숙해진 시장이 힘든 적응 기간을 필요로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은 이미 여러 차례 예고돼 당장 환율이나 금리, 주가지수 등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라는 새로운 불확실성이 시장을 괴롭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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