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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정원 6000만 송이 ‘꽃대궐’… 울산, 전국 최고 생태도시로

    도심 정원 6000만 송이 ‘꽃대궐’… 울산, 전국 최고 생태도시로

    ‘도심 정원’의 봄꽃이 상춘객들의 발길을 잡으면서 생태도시 울산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와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에는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울산의 도심 생태관광도 일상회복에 발맞춰 본격화되고 있다. 울산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회복 단계에 접어들면서 도심 속 정원인 울산대공원과 태화강 국가정원에 방문객이 늘면서 전국 최고의 도심 생태도시라는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대공원, 식물원·체육시설로 인기 만점 울산대공원(면적 200만여㎡)은 남구 신정동과 옥동 일대 도심 한가운데 있는 전국 최고의 도심 속 자연생태공원이다. 그중 면적 5만 6174㎡의 장미원에는 265종 5만 7000여 그루의 장미가 심어져 있다. 식물원과 느티나무 산책로, 생태여행관 등에서는 자연 속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수영장, 파크골프장, 농구장 등 각종 체육시설과 키즈 테마파크도 조성돼 있다. 동호회와 가족 방문객들이 많은 이유다. 울산대공원은 울산시에서 556억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한 뒤 SK에너지가 1995년부터 10년간 1020억원 상당을 투자해 조성했다. 한일월드컵이 열린 2002년 4월 1차 개장한 뒤 2006년 4월에 완공했다. 기업의 사회 공헌과 행정의 뒷받침으로 태어난 대표적 상생 사례로 평가받는다.●재즈·국악… 음악 어우러진 장미축제 제14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렸으며 11만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러브스토리 인 울산’을 주제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공연과 전시·체험 행사를 통해 ‘치유와 행복’을 제공했다. 재즈, 케이팝, 트로트, 국악, 마임, 어린이 뮤지컬, 로즈버스킹, 로즈스튜디오 등 아름다운 선율과 볼거리로 넘쳐났다. 올해는 시민과 학생들의 참여로 진행된 ‘로즈 밸리 퍼레이드’와 드론 200대를 활용해 장미축제를 형상화하는 ‘드론라이트쇼’ 등이 인기를 끌었다. 전국 최대 규모인 12개국 265종 300만 송이의 장미가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도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됐다. 24만 4808명이 찾아 꽃양귀비와 작약, 수레국화, 안개초, 금영화 등 5종 6000만 송이의 꽃을 즐겼다. ●태화강, 20여개 정원 속 대나무 60여종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은 2019년 7월 지정됐다. 83만 5452㎡ 규모로 도심 속 유일한 국가정원이면서 단일 규모로는 전국 최대의 도심 속 수변공원이다. 6개의 주제를 가진 20여개 정원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60여종의 대나무에다 나무와 꽃의 종류도 700그루가 넘는다. 태화강십리대숲과 은하수길, 태화강생태체험관 등 명소도 많다. 올가을에는 세계적 정원 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의 자연주의 정원이 시민들을 만난다. 국가정원 내 국화원 일대 1만 8000㎡ 부지에 국내 자생식물을 포함해 약 200종의 다양한 식물로 조성된다. 오는 9월쯤 식재를 시작해 11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 정원이 완성되면 울산은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아우돌프의 정원을 소유한 도시가 된다.● 산림 공기로 오염 물질 도심 밖 배출 울산시는 대공원과 국가정원뿐 아니라 도심 전체를 쾌적한 녹색 도시로 조성하고 있다. 대표적 사업이 ‘도시바람길숲’ 조성이다. 도시바람길숲은 도시 외곽의 시원하고 깨끗한 공기를 도심 내부로 유도·확산할 수 있도록 연결된 숲을 말한다. 신선하고 깨끗한 산림의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여 대기 순환을 통해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과 뜨거운 도시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게 목적이다. 이 사업은 2019년 산림청 공모 사업으로 선정됐고, 2020년부터 200억원을 들여 도시 전역에 25㏊의 숲을 조성한다. 지난해 온산·장현지구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다. 온산읍 신일반산업단지 인근에 가시나무와 동백나무 2만여 그루를 심어 14.6㏊의 숲을 조성했다. 중구 장현공원에는 홍가시나무 등 5000여 그루로 2.7㏊의 도시숲을 조성했다. 올해는 도심 주요 도로를 따라 띠녹지를 조성하는 2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번영로와 산업로, 염포로 등 7개 지역에 62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신선한 바람을 빨리 확산시키고 도심 속 공원녹지 기능을 강화한다. 연내 완료한다는 목표다. 지난해에는 산림청 주관 ‘2021년 녹색도시 우수 사례 공모전’에서 ‘미세먼지 차단 숲’ 부문 최우수 기관으로도 선정됐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산업단지 주변에 숲을 조성해 미세먼지의 도심 유입을 막고 공단 내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숲과 정원 등 녹색 공간 확충은 시민의 건강뿐 아니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에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울산이 전국 최고의 친환경 생태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 양인모, 한국인 최초로 파가니니 이어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

    양인모, 한국인 최초로 파가니니 이어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7)가 29일(현지시간) 세계적인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작곡가 시벨리우스(1865~1957)의 이름을 딴 이 콩쿠르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것은 처음이며, 양인모는 2015년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에 이어 바이올린에 특화된 해외 유명 콩쿠르에서 2관왕을 차지하게 됐다.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선에서 양인모는 칼 닐센과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해 경쟁자 5명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2위는 미국의 네이선 멜처, 3위는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우도비첸코가 각각 차지했다. 양인모는 콩쿠르 1위와 더불어 현대작품 최고해석상도 수상했다. 양인모는 우승으로 3만 유로(약 4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시벨리우스 콩쿠르 사상 처음으로 NFT(대체불가토큰) 트로피도 받았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1772년 제작된 고악기인 ‘지오반니 바티스타 과다니니’도 후원받게 됐다.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만 30세 이하의 바이올리니스트를 위한 세계적인 콩쿠르로, 5년마다 헬싱키에서 열린다. 1965년 제1회 대회 우승자인 올레그 카간을 비롯해 빅토리아 뮬로바,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세르게이 하차투리안 등 거장들을 배출했다. 한국인 연주자로는 신지아가 3위, 백주영이 4위에 올랐고, 2015년 대회에서 정경화의 제자인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텔 리가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당초 2020년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뤄지다가 올해 열렸다. 올해는 16개국 240명이 지원해 49명이 본선에 진출해 6명이 최종 결선에 올랐다. 결선 진출자 6명은 자신이 선택한 협주곡과 시벨리우스 협주곡을 핀란드방송교향악단, 헬싱키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양인모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중 하나다. 2008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을 거쳐 독일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수학 중이다. 2015년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새로운 세대의 가장 재능 있는 젊은 현악 거장’으로 꼽혔다. 양인모는 대회 우승 직후 소속사 크레디아를 통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어서 행복하다”며 “파가니니 콩쿠르 이후 7년 만의 콩쿠르인데 다시 해보니 같이 준비하는 모든 참가자들이 주인공인 것 같다. 참가자들 사이의 견제는 없었고 서로를 통해 배우는 시간이 되어 콩쿠르의 매력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승림 숙명여대 문화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콩쿠르에서는 기계적으로 기교만 보여준 연주자들은 탈락하고 자신의 음악적 세계와 개성을 표현한 사람들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정도로 대회 수준이 전반적으로 올라왔다”라며 “양인모씨는 파가니니와 시벨리우스 콩쿠르를 모두 섭렵한 인물이 됐다”고 평가했다.
  • 여름철 주목할만한 성악 독창회는...존 노, 상드린 피오, 한지혜

    여름철 주목할만한 성악 독창회는...존 노, 상드린 피오, 한지혜

    여름철을 맞아 인기 성악가들의 리사이틀(독창회)이 잇달아 예고돼 클래식 애호가들의 가슴이 설레게 됐다.우선 ‘팬텀싱어3’에서 준우승한 크로스오버 보컬그룹 ‘라비던스’ 소속 테너 존 노가 다음 달 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정통 가곡들을 선보인다. 솔로 활동도 병행하는 존 노는 피바디, 줄리어드, 예일 음대를 졸업하고 카네기홀 데뷔와 뉴욕 무대에서 오페라 주역 활동을 해왔다.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존 노는 피아니스트 정태양과 함께 ‘시인의 사랑’을 주제로 슈베르트의 대표 연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중 8곡과 슈만의 가곡 중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시인의 사랑’ 전곡 연주를 들려준다. 슈베르트가 발전시킨 예술가곡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는 빌헬름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작품으로 물방앗간 아가씨를 짝사랑한 젊은이의 사랑 이야기다. 슈만의 ‘시인의 사랑’은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에 곡을 붙인 작품으로 이루지 못한 지난 사랑에 대한 설렘과 아픔이 담겨 있다.다음 달 26일에는 프랑스의 대표적 소프라노인 상드린 피오가 피아니스트 에릭 르 사주와 함께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다. 피오는 지난 30여 년간 바로크 오페라와 가곡 해석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점해온 성악가다. 하프 연주자로 음악을 시작한 피오는 타고난 목소리를 인정받아 성악으로 전향, 파리국립음악원에서 성악을 공부했다. 이후 바로크 음악 전문가인 지휘자 윌리엄 크리스티에게 발탁돼 헨델, 라모, 모차르트 오페라와 종교음악에서 활약해왔다. 그는 예술가곡의 시적인 가사와 감수성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소프라노로 유명하다. ‘키메라’로 명명된 이번 공연은 2017년 발매한 앨범 ‘키메라’ 수록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뢰베, 슈만, 드뷔시, 볼프, 프레빈 등 다양한 시대와 언어의 가곡을 아우를 예정이다. 피오와 함께 공연하는 피아니스트 르 사주도 프랑스에서 섬세한 음향과 감성적 연주로 명성이 높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피오와의 앙상블 외에 슈만 ‘꽃의 곡’, 거슈윈의 ‘3개의 프렐류드’ 등 연주곡을 선보인다.이밖에 2010년 빈 시립 오페라극장 폭스오퍼에서 최연소 ‘나비부인’ 주역으로 데뷔해 유명세를 탄 소프라노 한지혜가 7월 2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국내 첫 리사이틀을 갖는다. 한지혜는 유럽뿐 아니라 캐나다, 폴란드 등 여러 나라에서 ‘투란도트’, ‘일 트로바토레’, ‘아이다’, ‘라 보엠’, ‘돈 조반니’ 등 다수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출연하며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다. 이번 리사이틀은 곤돌라 경기를 배경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세 곡의 칸초네로 구성한 로시니 연가곡 ‘베네치아 곤돌라 경주’와 인생을 사계절에 비유해 삶과 사랑을 노래하는 로날드 연가곡 ‘인생의 순환’ 등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베르디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중 ‘고요한 밤은 평온하고’와 드보르작 오페라 ‘루살카’ 중 ‘달의 노래’ 등 친숙한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 압제의 비극 ‘하얀 낙원’서 씻다

    압제의 비극 ‘하얀 낙원’서 씻다

    베르디 3시간 25분 대작 오페라중세 佛 억압에 저항한 반란 소재“집에서 일 고민… 연습실선 10%뿐이상향 추구를 그만둬서는 안 돼”“경력 많은 연출가들 중에서도 이 작품을 연출한 분은 손에 꼽을 정도죠.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나 마찬가지라 기쁩니다. 다른 베르디 오페라는 눈 감고도 할 수 있지만 이 공연은 공부를 해야 해서 선입견 없이 신선한 눈으로 접근할 수 있어요.” 주세페 베르디의 대작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 기도’가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최초로 막을 올린다. 이탈리아 출신 연출가 파비오 체레사(41)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베르디는 모든 이탈리아인의 할아버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의 예술은 우리 유전자에 새겨진 것과 마찬가지”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855년 이탈리아에서 첫선을 보인 ‘시칠리아 섬의 저녁 기도’는 국립오페라단이 베르디의 숨겨진 걸작을 소개하고자 국내 초연을 기획했다. 체레사는 “그동안 한국에서 공연하지 못한 게 이해가 된다”며 “‘5막으로 이뤄진 대작인 데다 큰 곡들을 합창해야 하는 등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연 시간이 3시간 25분에 달하는 작품은 1282년 프랑스의 압제에 고통받던 시칠리아인들이 일으킨 반란을 소재로 삼았다. 시칠리아의 공녀 엘레나는 프랑스 총독 몽포르테를 제거할 계획을 세우지만 연인이자 저항군인 아리고가 몽포르테의 사생아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사랑과 조국 사이에서 갈등한다. 홍석원 광주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지휘하고 소프라노 서선영·김성은이 엘레나를, 테너 강요셉·국윤종이 아리고를 맡았다. 서곡 ‘신포니아’는 독립적인 관현악 작품으로 연주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체레사는 “정치적으로 열정적이었던 베르디는 관객들이 단순히 보고 즐기는 대상이었던 오페라를 영적·정신적 아름다움을 흡수하는 대상으로 바꾼 작곡가”라며 “시칠리아인들을 억압하는 프랑스는 사실 19세기 당시 분열된 이탈리아를 통치하던 오스트리아를 빗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레사도 베르디의 유지를 이어 차별과 평화를 이야기할 계획이다. 다만 시대적 배경에 국한하지 않고 관객들이 현재의 차별과 억압까지 엿볼 수 있게 무대를 꾸민다. 프랑스와 시칠리아를 각각 하늘색과 오렌지색 의상으로 구별해 갈등을 극대화하고, 흰색을 모든 인물이 가진 공통 색으로 설정해 평화라는 주제까지 품는다. 그는 “색깔이 다르다는 것이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라는 점을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오페라는 시대를 뛰어넘어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어야 한다고 생각해 중세 시칠리아만 연상하지 않도록 추상적으로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레사는 또한 “이번 공연은 평등한 사회는 이상적 낙원일 뿐 현실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전한다”며 “인간은 결국 서로의 차이를 발견하고 우열을 가리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하얀 세상’이 이상향일지라도 ‘하얀 세상’을 꿈꾸는 것 자체를 그만둬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페라 연출을 아이 낳는 과정에 비유한 그는 “공연을 올리는 것은 빙하를 보는 것과 비슷해 연습실에서 하는 일은 10%밖에 안 된다”며 “나머지는 집에서 음악을 듣고 고민하고 영감을 찾는 어려운 과정을 거친다”고 토로했다.
  • 법무부, ‘새우꺾기’ 외국인보호소·출국대기실 개선 작업 나서

    법무부, ‘새우꺾기’ 외국인보호소·출국대기실 개선 작업 나서

    법무부가 이른바 ‘새우꺾기’ 등 인권침해 논란이 불거졌던 외국인 보호시설과 공항 등의 외국인 출국대기실 인권 보호 강화를 위해 인권보호관을 임명하는 등 법령 개정에 나섰다. 법무부는 25일 ‘외국인보호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비롯해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 출국대기실 운영규칙 제정안 등 4건을 입법예고했다. 외국인보호규칙 개정안은 외국인 보호시설 내 인권침해 예방을 위해 인권보호관을 신설했다. 특별계호도 이의신청 절차를 만들고 가능한 최대 기간을 72시간(1회 연장 가능)으로 제한하는 등 인권보호 강화 방안을 담았다. 또 기존 보호장비 중 ‘포승’을 삭제하고 대신 발목보호장비, 보호대, 보호의자를 추가하면서 사용 요건·방법 등 기준도 구체화했다. 지난해 3월 경기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한 외국인이 구금 도중 뒤로 손발이 묶이는 ‘새우꺾기’를 당하며 제기됐던 인권침해 논란을 고려한 것이다. 아울러 법무부는 송환 대상 외국인이 처분 전에 머무는 출국대기실의 관리 주체를 민간에서 국가로 바꾸도록 한 개정 출입국관리법 시행에 따라 출국대기실 운영규칙도 구체적으로 마련했다. 현재 국내 국제공항 8곳에 설치된 출국대기실은 민간항공사운영협의회(AOC)에서 운영 중이지만 오는 8월부터는 정부가 맡게 된다. 법무부는 이번 입법예고를 통해 송환 대상 외국인에 대한 생활용품 지급 및 대여·음식물 제공·질병 진료·면회 및 통신 등의 지원을 개정 규칙에 명시했다. 시민단체 난민인권센터 김연주 변호사는 “기존 출국대기실은 운영 상황이 열악해 난민 신청자 등의 경우 사실상 음식물도 제공받지 못하고 방치돼 왔다”며 “이번 기회에 법무부 차원의 출국대기 시설 개선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시대를 뛰어넘는 베르디 대작 보여드려요”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시대를 뛰어넘는 베르디 대작 보여드려요”

    “경력 많은 연출가들 중에서도 이 작품을 연출한 분은 손에 꼽을 정도죠.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나 마찬가지라 기쁩니다. 다른 베르디 오페라는 눈 감고도 할 수 있지만 이 공연은 공부를 해야 해서 선입견 없이 신선한 눈으로 접근할 수 있어요.” 주세페 베르디의 대작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 기도’가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최초로 막을 올린다. 이탈리아 출신 연출가 파비오 체레사(41)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베르디는 모든 이탈리아인의 할아버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의 예술은 우리 유전자에 새겨진 것과 마찬가지”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855년 이탈리아 파르마 국립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시칠리아 섬의 저녁 기도’는 올해 창단 60주년을 맞은 국립오페라단이 베르디의 숨겨진 걸작을 소개하고자 국내 초연을 기획했다. 체레사는 “그동안 한국에서 공연하지 못한 게 이해가 된다”며 “‘라 트라비아타’나 ‘리골레토’처럼 널리 알려진 작품도 아니고 5막으로 이뤄진 대작인 데다 큰 곡들을 합창해야 하는 등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연 시간이 3시간 25분에 달하는 이 작품은 1282년 프랑스의 압제에 고통받던 시칠리아인들이 일으킨 반란을 소재로 삼았다. 시칠리아의 공녀 엘레나는 프랑스 총독 몽포르테를 제거할 계획을 세우지만 연인이자 저항군인 아리고가 몽포르테의 사생아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사랑과 조국 사이에서 갈등한다. 홍석원 광주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지휘하고 소프라노 서선영·김성은이 엘레나를, 테너 강요셉·국윤종이 아리고를 맡았다. 웅장한 서곡 ‘신포니아’는 독립적인 관현악 작품으로 연주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체레사는 “정치적으로 열정적이었던 베르디는 관객들이 단순히 보고 즐기는 대상이었던 오페라를 영적·정신적 아름다움을 흡수하는 대상으로 바꾼 작곡가”라며 “시칠리아인들을 억압하는 프랑스는 사실 19세기 당시 분열된 이탈리아를 통치하던 오스트리아를 빗댄 것”이라고 설명했다.체레사도 베르디의 유지를 이어 차별과 평화를 이야기할 계획이다. 다만 시대적 배경에 국한하지 않고 관객들이 현재의 차별과 억압까지 엿볼 수 있게 무대를 꾸민다. 프랑스와 시칠리아를 각각 하늘색과 오렌지색 의상으로 구별해 갈등을 극대화하고, 흰색을 모든 인물이 가진 공통 색으로 설정해 평화라는 주제까지 품는다. 그는 “색깔이 다르다는 것이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라는 점을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오페라는 시대를 뛰어넘어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어야 한다고 생각해 중세 시칠리아만 연상하지 않도록 추상적으로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레사는 또한 “이번 공연은 평등한 사회는 이상적 낙원일 뿐 현실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전한다”며 “인간은 결국 서로의 차이를 발견하고 우열을 가리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하얀 세상’이 이상향일지라도 ‘하얀 세상’을 꿈꾸는 것 자체를 그만둬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체레사는 2016년 ‘오를란도 핀토 파초’ 연출로 국립오페라단과 호흡을 맞춰 호평을 받았다. 2010년 ‘나비 부인’으로 데뷔한 그는 ‘인터내셔널 오페라 어워드 젊은 연출가상’을 받는 등 전 세계를 누비며 활약하고 있다. 오페라 연출을 아이 낳는 과정에 비유한 그는 “공연을 올리는 것은 빙하를 보는 것과 비슷해 연습실에서 하는 일은 10%밖에 안 된다”며 “나머지는 집에서 음악을 듣고 고민하고 영감을 찾는 어려운 과정을 거친다”고 토로했다.
  • “메타버스서 만나요” 제18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

    “메타버스서 만나요” 제18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

    청소년들이 메타버스를 통해 디지털 전환, 탄소 중립 등 시대적 과제에 참여하는 축제가 열린다.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의 달을 맞아 26~28일 ‘제18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청소년,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을 열다’를 주제로 열린다. 청소년들이 박람회 홍보 기획 및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청소년기획홍보단’을 구성해 청소년수련시설 프로그램을 취재하고 체험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올해 박람회는 웹사이트, 유튜브와 함께 메타버스 플랫폼(오비스, 제페노, 로블록스)을 전면 활용한다. 전국 광역자치단체들은 네이버 제페토와 협업해 지역 관광 명소 및 맛집 골목을 방문할 수 있는 가상 전시관을 마련했다. 청소년 유관기관들은 디지털 이해력(리터러시) 등을 주제로 121개 체험 공간을 메타버스에 구현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여 만에 일부 대면 프로그램도 재개된다. 빅데이터 전문가인 송길영씨와 댄서 효진초이, 유튜브 크리에이터 이신혁씨가 대면으로 ‘멘토특강’을 연다. 카이스트 경영정보공학 박사 이경상씨, 재테크 유튜버 김지은씨 등은 웹사이트 및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데이터·경제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청소년 참여 경연대회·공모전·캠페인 등도 진행된다. 제페토를 활용한 ‘메타버스로 그리는 7컷 만화 공모전’, 청소년이 춤·노래·악기 연주 등을 경연하는 ‘케이(K)-유스타 경연대회’, 청소년 감독이 제작한 영상콘텐츠를 실시간 상영하는 ‘청소년 SF 영화제’ 등이다. 26일 오후 2시에는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청소년의 달 기념식’과 ‘청소년 육성 및 보호 유공 포상식’이 개최된다. 개인 및 단체에게 총 27점의 훈·포장, 대통령 및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박람회를 계기로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와 민·관·학이 함께 협력하여 청소년이 디지털 대전환의 시기를 이끄는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독거 어르신·어린이 환우 미소 지켜준 롯데

    독거 어르신·어린이 환우 미소 지켜준 롯데

    롯데지주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계열사별로 다양한 사회공헌 및 동반성장 활동을 펼쳤다고 24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 지역 독거 어르신들을 초청해 장수사진 촬영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홈쇼핑은 경제적 부담으로 제대로 된 사진 하나 없는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가정의 달을 맞아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롯데홈쇼핑은 헤어, 메이크업, 촬영용 의상을 제공하고 전문 사진작가를 섭외해 영등포구 관내 독거 어르신 30명의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 4일 ‘닥터자일리톨버스’와 함께 용인 보바스 어린이의원을 방문했다. 롯데제과는 치과 전문 의료단, 샤롯데봉사단을 포함한 봉사 인력 10여명으로 어린이 입원 환자들을 진료하고 자일리톨껌 등 과자선물세트를 전달했다. 롯데월드는 지난 3일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찾아가는 테마파크’ 공연을 선보였다. 롯데월드 대표 캐릭터 로티, 로리와 연기자들은 병원 대강당에서 80여명의 환아들을 만나 밴드 연주, 저글링 묘기 등 테마파크 내에서만 볼 수 있는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세븐일레븐도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연계된 전국 아동복지시설 60곳에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레다움’ 6000개를 후원했다.
  • “국악 옷 입은 BTS·쿠키런… 소소한 감동 되길”

    “국악 옷 입은 BTS·쿠키런… 소소한 감동 되길”

    국립극장서 11개월 만에 공연축구공·뿅망치·부부젤라 변신“사람들 마음 살피는 음악 희망”“청소년을 위한 국악관현악이라고 하면 악기 소개나 교육적 정보 전달에 치중한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국악은 재미없다’는 편견을 어떻게 해 보려는 것이 오히려 편견 없는 관객들의 접근을 막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소소음악회’가 오는 2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11개월 만에 돌아온다. 최근 국립극장에서 만난 천재현(49·정가악회 대표) 연출가는 “음악의 올곧은 힘을 믿고 정성껏 연주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소년·소녀의 앞 글자를 따 이름 붙인 ‘소소음악회’는 지난해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7.2%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천 연출가는 “무대 자체를 신나게 즐기도록 하며 청소년 관객들과 소통한 덕”이라며 “이번에는 극적 요소가 필요한 음악 부문을 보강한 것은 물론 영상과 조명, 음향기기를 다양하게 활용해 지난해보다 좀더 화려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70분 공연은 국립국악관현악의 정수를 보여 줄 창작곡 ‘감정의 집’과 ‘이슬의 시간’은 물론 청소년들에게 친숙한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의 배경음악,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우주’를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들려준다. ‘소우주’에서는 미러볼을 활용해 객석과 무대 전체를 별빛으로 수놓으며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다. 성장기 청소년의 감수성과 고민을 담은 창작곡 ‘잔소리’와 ‘설움타령’은 유쾌하고 현실감 넘치는 가사로 공감대를 이룬다. 축구공, 뿅망치, 부부젤라 등이 악기로 변신하는 ‘신 뱃놀이’ 등도 재미를 더한다. 천 연출가는 특히 “어두운 세상이 환한 빛으로 가득한 세상으로 이어지는 찰나를 담아낸 ‘이슬의 시간’에는 청소년기와 같이 짧은 순간을 소중히 보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면서 “BTS 노래도 ‘어려울수록 너는 더 빛나는 밤하늘의 별이다’라는 메시지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국립국악고와 서울대 국악과에서 거문고를 전공한 천 연출가는 전통음악의 명맥을 잇고자 2000년 정가악회를 창단해 대표를 맡고 있다. 국악의 개념이 모호해 ‘전통음악’이란 말을 선호한다는 그는 “한국 전통음악은 실내에서 하는 공연이 많은데 옛 음악을 듣기에 적절한 극장이 부족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천 연출가는 “이전엔 전통음악이 가진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면 요즘에는 전통음악이 이 시대에 호응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살펴 주는 음악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난타·파티… 노가리 골목 채운 ‘상생의 함성’

    난타·파티… 노가리 골목 채운 ‘상생의 함성’

    42년 영업에도 건물주 합의 실패공대위, 문화제 열면서 사태 알려 만선호프,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불매 동참하는 시민 연대 움직임난타 소리와 기타 선율에 맞춰 가수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고 토요일이면 디제잉 파티도 열린다. 생맥주잔을 손에 든 사람들이 환호하며 박수를 친다. 페스티벌 현장이 아니다. 매일 밤 을지로 노가리 골목에서 열리는 ‘을지OB베어를 되찾기 위한 현장문화제’(문화제)의 풍경이다. 서울 중구 을지로의 ‘노가리 골목’은 지난 22일 오후 10시 난타 공연팀의 연주로 시끌벅적한 가운데 주말 저녁 맥주를 마시러 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폭 3m 남짓한 골목 한편에는 만선호프의 야외 테이블이 즐비했고 맞은편에는 ‘건물주 만선호프는 을지OB베어와 상생하라’고 적힌 손 팻말이 늘어서 있었다. 을지OB베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활동가들과 취기 오른 시민들은 한데 어울려 공연을 관람하며 환호했다. 인파 사이로 시민들은 을지OB베어 사태가 간략히 적힌 전단지를 받아서 읽거나 맥주를 마시며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가 오르면서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1980년부터 을지로에서 노가리와 맥주를 팔며 지금의 노가리 골목을 만든 42년 된 노포 을지OB베어는 2018년부터 이어진 건물주와의 갈등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달 21일 새벽 결국 강제 철거됐다. 강제 철거를 계기로 을지OB베어 사태를 시민에게 알릴 방법을 고민하던 공대위는 노가리 골목의 분위기와 공존할 수 있는 시위 방식을 고민한 끝에 문화제를 기획했다. 매주 수요일에는 현장 예배, 금요일에는 디제잉 파티, 토요일에는 버스킹 형태의 공연을 고정적으로 진행한다. 일정이 없는 날에도 예술인들이 무대에 올라 흥을 돋우기도 한다. 이종건 공대위 집행위원장은 “아무것도 모르고 즐겁게 술을 마시러 온 손님이 대부분이다 보니 이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호흡하면서 을지OB베어 사태를 알리고 동참을 호소할 방법으로 문화제를 고안했다”고 말했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진 문화제에 시민들도 연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학생 때부터 노가리 골목의 오랜 팬이었다는 회사원 전모(28)씨는 “이곳저곳 구경하는 재미가 있던 을지로에서 재개발로 최근 몇 년 새 노포가 사라져 안타까움이 컸다”면서 “강제 철거가 적법했다 하더라도 을지OB베어의 고유성을 인정해 상생을 해 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선호프 불매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선호프 측은 문화제에 맞서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에 을지OB베어 2대 사장인 강호신씨 가족과 공대위 위원장 등을 상대로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심문은 지난 18일 한 차례 열렸고 조만간 법원 결정이 나올 전망이다.
  • 美국가 연주 때 ‘가슴에 손’… 尹대통령, 의전 실수 논란

    美국가 연주 때 ‘가슴에 손’… 尹대통령, 의전 실수 논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 환영만찬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가슴에 손을 올린 것을 두고 일각에서 ‘의전 실수’라는 지적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박병석 의장 ‘차려 자세’와 대비 국가 간 행사에서 자기 나라 국가가 연주될 때는 가슴에 손을 올리고, 상대국 국가가 연주될 때는 손을 내려 차려 자세를 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미국 국가 연주 때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똑같이 가슴에 손을 올려 예를 표했고, 박병석 국회의장 등 다른 한국 측 참석자들은 차려 자세를 취했다. ●대통령실 “상대국 존중” 반박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23일 “상대 국가를 연주할 때 가슴에 손을 올리는 것은 상대국에 대한 존중 표시로 의전상 결례라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의전을 철저히 준수하는 군 행사의 경우 양국 국가 연주 시 전(全) 과정에서 경례를 유지한다”며 “행정안전부 ‘대한민국 국기법’과 정부의전편람을 보더라도 상대방 국가 연주 시 예를 표하는 데 대한 어떠한 제한 규정도 없다”고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찾은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보고 “언빌리버블(unbelievable·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하다)”이라며 감탄했다고 한다. ●바이든, 용산 집무실 보고 감탄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불과 한 열흘 전에 단장을 마친 거다’라고 했더니 바이든 대통령이 ‘정말 놀랍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국에서는 새집에 이사를 하면 경륜 있는 어른이 덕담과 축복을 해 주는데 오늘 바이든 대통령이 외국 정상으로서는 첫 손님으로 용산 집무실에 와서 축하해 주었기 때문에 이제 대통령 집무실이 제대로 자리잡은 것 같다’고 말해 두 정상이 파안대소했다”고도 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아일랜드 집안에서도 똑같은 이야기가 있는데 혹시 집안 어르신 중 아일랜드 분이 계시냐’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고 밝혔다. ●타임, 올 영향력 인물 100인 尹 선정 한편 미 주간지 타임은 이날 윤 대통령을 ‘2022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한 명으로 ‘지도자’ 부문에 선정했다.
  • 북치고 노래하며 알리는···밤마다 을지로 노가리골목에서 열리는 콘서트

    북치고 노래하며 알리는···밤마다 을지로 노가리골목에서 열리는 콘서트

    노가리 골목서 쫓겨난 을지OB베어건물주와 상생 촉구하는 문화제 열어손님들 환호·동참하며 연대 효과도“노가리 골목 분위기과 공존하는 투쟁”난타 소리와 기타 선율에 맞춰 가수의 노래 소리가 울려 퍼지고 토요일이면 디제잉 파티도 열린다. 생맥주잔을 손에 든 사람들이 환호하며 박수를 친다. 페스티벌 현장이 아니다. 매일 밤 을지로 노가리 골목에서 열리는 ‘을지OB베어를 되찾기 위한 현장문화제’(문화제)의 풍경이다. 서울 중구 을지로의 ‘노가리 골목’은 지난 22일 오후 10시 난타 공연팀의 연주로 시끌벅적한 가운데 주말 저녁 맥주를 마시러 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폭 3m 남짓한 골목 한 편에서는 만선호프의 야외 테이블이 즐비했고 맞은 편에선 ‘건물주 만선호프는 을지OB베어와 상생하라’고 적힌 손팻말이 늘어서 있었다. 을지OB베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활동가들과 취기 오른 시민들은 한데 어울려 공연을 관람하며 환호했다. 인파 사이로 시민들은 을지OB베어 사태가 간략히 적힌 전단지를 받아서 읽거나 맥주를 마시며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가 오르면서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1980년부터 을지로에서 노가리와 맥주를 팔며 지금의 노가리 골목을 만든 42년 된 노포 을지OB베어는 2018년부터 이어진 건물주와의 갈등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달 21일 새벽 결국 강제 철거됐다. 강제 철거를 계기로 을지OB베어 사태를 시민에게 알릴 방법을 고민하던 공대위는 노가리 골목의 분위기와 공존할 수 있는 시위 방식을 고민한 끝에 문화제를 기획했다. 매주 수요일에는 현장 예배, 금요일에는 디제잉 파티, 토요일에는 버스킹 형태의 공연을 고정적으로 진행한다. 일정이 없는 날에도 예술인들이 무대에 올라 흥을 돋우기도 한다. 이종건 공대위 집행위원장은 “아무것도 모르고 즐겁게 술을 마시러 온 손님이 대부분이다 보니 이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호흡하면서 을지OB베어 사태를 알리고 동참을 호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문화제를 고안했다”고 말했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진 문화제에 시민들도 연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학생 때부터 노가리 골목의 오랜 팬이었다는 회사원 전모(28)씨는 “이곳저곳 구경하던 재미가 있던 을지로에서 재개발로 최근 몇 년 새 노포가 사라져 안타까움이 컸다”면서 “강제 철거가 적법했다 하더라도 을지OB베어의 고유성을 인정해 상생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선호프 불매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선호프 측은 문화제에 맞서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에 을지OB베어 2대 사장인 강호신씨 가족과 공대위 위원장 등을 상대로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심문은 지난 18일 한 차례 열렸고 조만간 법원 결정이 나올 전망이다.
  • “국악 옷 입은 BTS,쿠키런과 함께...올곧은 음악의 힘으로 감동을”

    “국악 옷 입은 BTS,쿠키런과 함께...올곧은 음악의 힘으로 감동을”

    “청소년을 위한 국악관현악이라고 하면 악기 소개나 교육적 정보 전달에 치중한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국악은 재미없다’는 편견을 어떻게 해 보려는 것이 오히려 편견 없는 관객들의 접근을 막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소소음악회’가 오는 2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11개월 만에 돌아온다. 최근 국립극장에서 만난 천재현(49·정가악회 대표) 연출가는 “음악의 올곧은 힘을 믿고 정성껏 연주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소년·소녀의 앞 글자를 따 이름 붙인 ‘소소음악회’는 지난해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7.2%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천 연출가는 “무대 자체를 신나게 즐기도록 하며 청소년 관객들과 소통한 덕”이라며 “이번에는 극적 요소가 필요한 음악 부문을 보강한 것은 물론 영상과 조명, 음향기기를 다양하게 활용해 지난해보다 좀더 화려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70분 공연은 국립국악관현악의 정수를 보여 줄 창작곡 ‘감정의 집’과 ‘이슬의 시간’은 물론 청소년들에게 친숙한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의 배경음악,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우주’를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들려준다. ‘소우주’에서는 미러볼을 활용해 객석과 무대 전체를 별빛으로 수놓으며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다. 성장기 청소년의 감수성과 고민을 담은 창작곡 ‘잔소리’와 ‘설움타령’은 유쾌하고 현실감 넘치는 가사로 공감대를 이룬다. 축구공, 뿅망치, 부부젤라 등이 악기로 변신하는 ‘신 뱃놀이’ 등도 재미를 더한다.  천 연출가는 특히 “어두운 세상이 환한 빛으로 가득한 세상으로 이어지는 찰나를 담아낸 ‘이슬의 시간’에는 청소년기와 같이 짧은 순간을 소중히 보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면서 “BTS 노래도 ‘어려울수록 너는 더 빛나는 밤하늘의 별이다’라는 메시지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국립국악고와 서울대 국악과에서 거문고를 전공한 천 연출가는 전통음악의 명맥을 잇고자 2000년 정가악회를 창단해 대표를 맡고 있다. 국악의 개념이 모호해 ‘전통음악’이란 말을 선호한다는 그는 “한국 전통음악은 실내에서 하는 공연이 많은데 옛 음악을 듣기에 적절한 극장이 부족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천 연출가는 “이전엔 전통음악이 가진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면 요즘에는 전통음악이 이 시대에 호응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살펴 주는 음악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윤 대통령, 미국 국가 연주 때 가슴에 손 올려…“결례 아냐”

    윤 대통령, 미국 국가 연주 때 가슴에 손 올려…“결례 아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당시 가슴에 손을 올린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의전상 결례라고 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은 23일 언론 공지를 통해 “상대 국가를 연주할 때 가슴에 손을 올리는 것은 상대국에 대한 존중 표시로 의전상 결례라고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의전을 철저히 준수하는 군 행사의 경우 양국 국가 연주 시 전 과정에서 경례를 유지한다”며 “행정안전부 ‘대한민국 국기법’과 정부의전편람을 보더라도 상대방 국가 연주 시 예를 표하는 데 대한 어떠한 제한 규정도 없다”고 했다. 당시 만찬 영상을 보면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가슴에 손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 왼쪽에 있던 박병석 국회 의장과 다른 테이블에 있는 대다수 한국 측 참석자들은 차렷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인스타그램에 해당 장면이 담긴 사진을 올리면서 진보 진영 일각에서 의전 실수가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 尹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靑 ‘열린음악회’ 객석서 ‘깜짝’ 등장

    尹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靑 ‘열린음악회’ 객석서 ‘깜짝’ 등장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청와대 개방을 기념해 진행된 ‘KBS 열린음악회’를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공연 도중 객석에서 ‘깜짝’ 등장해 관람객들에게 인사하기도 했다. 이날 열린음악회는 청와대 개방을 기념해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 설치된 특설 무대에서 오후 7시30분부터 90분 동안 열렸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참석해 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봤다. 객석에 앉아있던 윤 대통령 내외는 열린음악회 말미에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여 관람객들에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흰 자켓에 파란색 스트라이프 와이셔츠를, 김건희 여사는 노란 바탕에 검정 체크무늬 자켓을 입었다. 윤 대통령 부부가 함께 대중이 있는 공개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이 청와대 공간은 아주 잘 조성된, 아주 멋진 공원이고 문화재다”라며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5월의 멋진 날 밤에 여러분과 함께 이런 아름다운 음악을 같이 듣게 돼서 저도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도 열린음악회의 팬이고 과거에는 KBS스튜디오에 제 아내와 열린음악회를 보러 가기도 했다”고 인연을 소개하며 “오늘 멋진 밤을 다 함께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었던 3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열린음악회의 부제는 ‘국민과 함께 여는 오늘, 희망의 내일’이다.청와대에서 열린음악회가 개최되는 것은 1995년 5월 이후 27년 만에 두 번째다. 이번 음악회는 총 2000명의 관람객이 함께 했다. 이 가운데 500석은 청와대 인근 효자동·삼청동 주민, 6·25 참전 등 국가유공자, 다문화·한부모 가족, 보건 의료진, 유기동물 보호단체 봉사자, 서울맹학교 학생 등을 위해 마련됐다. 나머지 객석은 현장 관람을 희망하는 국민 1500명이 채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국민신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관람 신청을 받은 후 무작위 추첨을 통해 1500명을 선정했다. 관람 신청자는 2만9237명으로 경쟁률은 약 20대 1에 달했다. 이날 열린음악회 출연진은 차세대 소리꾼인 김율희, 피아니스트 임동혁, 전통 예술단체인 소나기프로젝트, 장애인 연주단인 대구가톨릭대학 맑은소리 하모니카 앙상블과 인순이, 거미, 이무진 등이었다.
  • “BTS, 인도 오면 비틀즈급으로 도약” 인도 현지 한국 스님의 초대

    “BTS, 인도 오면 비틀즈급으로 도약” 인도 현지 한국 스님의 초대

    “BTS가 자신들의 콘텐츠에 명상문화를 결합한다면 비틀즈급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겁니다.” 인도 비하르주 부다가야에 분황사 건립을 주도한 붓다팔라 스님이 방탄소년단(BTS)을 인도로 초대했다. 붓다팔라 스님은 20일 분황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문화의 꽃이라는 명상 문화를 한국인이 주도할 수 있다면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며 BTS가 비틀즈처럼 인도의 문화를 만나기를 소망했다. 비틀즈의 음악 세계에서 인도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조지 해리슨이 ‘Norwegian Wood(This Bird Has Flown)’에서 팝 음악 사상 최초로 인도 악기인 시타르를 연주했고, 이를 계기로 비틀즈는 인도 음악을 파고드는 한편 영적 구도에 관심을 갖고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켰다. 붓다팔라 스님이 비틀즈를 언급한 이유다. 분황사는 붓다가 깨달음을 얻은 곳인 부다가야에 한국 전통식으로 세운 사찰이다. 대한불교 조계종에서 ‘백만원력 결집불사’의 일환으로 추진했고, 2020년 말부터 짓기 시작해 1년 반 정도에 걸쳐 완공했다. 붓다팔라 스님은 인도 현지법인 물라상가의 대표로서 조계종과 협력해 분황사 건립을 이끌었다. 그는 “한국에 불교가 전해진 지 2000년 정도 되는데 우리는 인도로부터 불교를 도입해 소비를 해왔지 인도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은혜를 갚은 적이 없다”면서 “그게 늘 마음에 걸렸는데 3년 전에 원행 스님이 이곳에 오셔서 한국 사찰이 없으니까 보리수 아래서 발원을 하신 게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마음을 제대로 먹었지만 실천에 옮기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법인을 만들고 인도 정부와 협조하고 허가를 이끌어내기까지 진행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법이 자주 바뀌는 인도의 문화는 특히 어려움이 컸다. 붓다팔라 스님은 “다 허가 난다고 하고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에 보고하고 왔는데 다시 돌아오니 허가가 안 나는 지역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난감했다”면서 “주지사가 참석한 행사에서 ‘이게 안 되면 너희가 손해이지 우리가 손해 볼 것은 없다. 안 된다고 하면 그대로 보고하겠다’고 했더니 도장을 찍어줬다”고 돌이켰다. 분황사는 부처의 깨달음을 기념해 세운 마하보디 대탑에서 직선거리로 400m 정도 떨어져 있다. 분황사 대웅전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대웅전보다 규모는 작지만 대신 현지에서 교육 사업과 보건 사업이 함께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붓다팔라 스님은 “여기는 한국의 순례객이나 수행자들이 여기 와서 머물면서 수행하고 성지순례하는 공간으로 쓰이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라며 “두 번째는 인도의 불교 중앙연수원처럼 쓰고, 세 번째는 명상의 오리지널 기술과 이론을 복원하는 곳으로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인도는 불교의 발원지이나 불교의 명맥이 끊겨 명상의 기술과 이론도 끊긴 상황으로, 한국은 미얀마와 더불어 붓다의 명상이 잘 보존된 나라로 꼽힌다. 명상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만큼 인도에서도 분황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이 붓다팔라 스님의 설명이다.붓다팔라 스님은 “지금은 보건소로 출발하지만 무료 의과대학으로까지 갔으면 한다”는 소망도 밝혔다. 그는 “스님들이 할 일은 허공에 대고 떠드는 것”이라며 “돈이 아니라 꿈을 가지고 허공에 떠들다 보면 인연이 맺어지고, 모여서 개량하게 된다”고 웃었다. 내년이면 수교 50주년을 맞는 인도와 한국의 가교 역할을 하는 핵심 장소가 될 수 있는 만큼 붓다팔라 스님의 기대감은 남달랐다. 인도를 포함해 전 세계를 홀린 BTS가 인도에 와주기를 바라는 마음 역시 그가 꿈을 가지고 하는 말이었다. 붓다팔라 스님은 “인도에 BTS팬들이 많다”면서 “인도인들이 가장 자부심 있는 명상을 BTS의 콘텐츠에 결합하면 비틀즈를 능가할 수 있다고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코로나 이후 서울 첫 일반인 마라톤대회...팔순 노인도 두 살 아이도 함께 뛰었다

    코로나 이후 서울 첫 일반인 마라톤대회...팔순 노인도 두 살 아이도 함께 뛰었다

    2022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 개최초여름 마스크 벗고 함께 달린 상쾌함“5, 4, 3, 2, 1” 여름 기운이 들기 시작한다는 절기 소만(小滿)인 21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출발선 앞에 선 2500여명의 시민들은 일제히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19, 물러가라”를 외친 뒤 힘차게 달렸다. ‘2022 서울신문 하프 마라톤대회’ 10㎞ 코스 참가자가 먼저 출발하고 5분 뒤 5㎞ 코스 참가자들도 뛰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 이후 서울 시내에서 처음 열린 일반인 대상 마라톤 대회다보니 참가자들도 한껏 들뜬 분위기였다. 이지일(41)·김현정(42) 부부는 큰아들 이효(11)군과 딸 이린(4)양과 함께 뛰었다. 이군은 어린 동생이 타고 있던 자기 몸체만한 휴대용 유아차를 끌면서 5㎞를 달려 듬직한 오빠의 모습을 보여줬다. 저녁 식사로 닭갈비를 먹고 싶다는 이군은 “전 너무 힘든데 동생은 혼자 편하게 완주해서 부러웠다”고 장난스럽게 웃었다. 아버지 이씨는 “아이들이랑 추억을 만들려고 참가했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부부 손아리·홍창범(32)씨는 각각 2세, 3세 자녀를 태운 유모차를 끌고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손씨는 “코로나 때문에 밖에서 마음껏 뛰놀아야할 아이들이 외부 활동에 제한이 있었는데 이번 마라톤을 통해 그 갈증을 해소하려 한다”고 말했다.고령 참가자들의 열정도 빛났다. 백발을 휘날리며 5㎞을 완주한 신홍철(86)씨는 “코로나로 이런 마라톤 행사가 없어서 철조망 없는 감옥생활 같았는데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렇게 달릴 수 있다는 자체가 참 새롭고 행복한 시간”이라며 “노인들도 테두리 안에서만 살지 않고 계속 야외 활동하며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이 더 많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했다.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의 문화로 자리잡은 ‘러닝 크루’(달리기 모임)의 참가도 많았다. ‘러닝 크루’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모여 강변이나 도심을 함께 뛰는 모임을 말한다. 주로 서울 성동구 옥수동 일대 한강변을 뛰는 모임인 ‘크루옥수수’ 모임 대표 이인형(39)씨는 “지난해 8월부터 주말 아침마다 모여서 7~8㎞를 뛴다”면서 “평소에는 러닝을 마치고 함께 커피를 마시는데 오늘은 고기를 먹으러 갈 것”이라고 했다. ‘라이브스웨트’를 포함해 4개의 러닝크루원으로 활동 중인 김정희(29)씨는 “회사에 다니면서 건강이 나빠져서 시작한 러닝이 이제 4년차에 접어들었는데 평소 일주일에 3~4일은 뛴다”면서 “지난해 만난 회원들과 오랜만에 함께 뛸 수 있는 기회라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가천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5명과 학생 33명도 함께 뛰었다. 윤유빈(21)씨는 “학교에서 선후배 교수님이 다함께 하는 행사 기획하다가 참가하게 됐다”면서 “코로나로 학과 대면행사가 없어서 오늘 처음 만나는 과 학생들도 있는데 마라톤 대회를 즐겁게 마무리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대면행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오전 9시 20분쯤 5㎞ 코스를 가장 먼저 들어온 대학교 4학년 최우섭(22)씨는 “대학 생활하면서 운동을 통해 심신을 단련해왔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됐다”면서 “제가 막내라 부모님 걱정을 많으신데 부모님께서 오래 건강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3등으로 들어온 중앙대 박승민(23)씨는 “러닝 경력 5개월에 뛴 첫 마라톤인데 3등으로 들어와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이번 대회에는 외국인 27명도 뛰었다. 5㎞ 코스를 23분만에 들어온 미국인 로버트 윌킨슨(47)씨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처음으로 열린 큰 대회라 꼭 참가하고 싶었다”면서 “두 아이가 너무 어려서 오늘 아내는 같이 오지 못했는데 오후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5㎞ 코스를 32분만에 완주한 스코틀랜드인 레이첼 맥도널드(24)씨는 “코로나 이후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고나서 뛴 첫 마라톤 대회였다”면서 “요즘 다시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는 체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일본인 코시노에리(46)씨는 여자 10㎞ 코스에서 3등을 차지했다. 결승선에 먼저 도착한 참가자들은 숨을 헐떡거리면서도 웃음을 지었고, 완주한 이들을 위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모여 앉아 제공된 물을 마시고 바나나를 나눠 먹었다. 대회 결승선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무대 위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며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서울신문 마라톤대회는 2002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20회를 맞는다. 올해는 오프라인 2486명, 온라인 1830명 등 모두 4316명의 시민이 참가 신청해 함께 뛰었다.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은 대회사에서 “오늘의 마라톤 대회가 가족과 친구, 동료간 결속력을 다지며 새로운 일상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회장을 찾은 오세훈·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대회 시작 전 참가자들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오 후보는 “지난 2년간 코로나 상황의 경험치를 토대로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공공의료 투자를 통해 서울시를 건강특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송 후보도 “강변북로·올림픽대로 지하화하고 한강에 3개의 보행전용교를 설치해 시민들이 걷기 좋은 서울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마포을) 의원, 송주범 서울시 정무부시장, 조희연·조영달 서울시교육감 후보도 참석했다.대회 참가자들에게는 휠라 기능성 티셔츠 및 양말 세트, 리앤케이 마스크, 자연주의 목욕타월 등이 제공됐다. 10㎞ 코스 남녀 1·2·3등 참가자에게는 트로피와 온러닝운동화, 매버릭 건강식품, 한우선물세트가 부상으로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인사혁신처가 후원하고 SK텔레콤, 우리은행, 포스코, 연합뉴스, 한화생명, 하나금융그룹, 동아오츠카, 리앤케이, 자연드림, 얼티밋포텐셜,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매버릭 뉴트리션, 블랙 클로버, 필라가 후원했다.
  • 尹대통령, 용산청사서 바이든 영접…정상회담 돌입

    尹대통령, 용산청사서 바이든 영접…정상회담 돌입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현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영접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한 뒤 국가원수급 외빈이 공식 회담을 위해 청사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용산 주한미군 기지를 통해 들어온 바이든 대통령과 방한단을 태운 차량 행렬은 오후 1시 23분 청사 현관에 도착했다. 4분 뒤 윤 대통령이 현관 밖까지 마중 나왔고, 바이든 대통령은 군악대가 환영 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전용 차량인 ‘비스트’에서 하차했다. 국빈 방문이 아닌 공식 방문인 만큼 별도 의장대 사열 행사는 없었다. 한미 정상은 악수로 짧은 인사를 나눈 뒤 청사 안으로 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팔에 손을 올리며 친근함을 표하기도 했다. 이어 두 정상은 ‘조셉 바이든 미합중국 대통령 공식 방한’이라고 적힌 현관 안쪽 포토월 앞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방명록에 사인한 뒤 이동했다. 청사 내부 1층과 5층, 지하 1층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동선마다 레드 카펫이 깔렸다.두 정상은 오후 1시 30분을 조금 넘긴 시각 청사 5층 접견실에서 3대3 소인수 회담을 시작했다. 이어 친교 차원의 단독 환담을 가진 뒤 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회담은 총 90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을 마친 오후 3시 30분에는 지하 1층 강당에서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을 참배했다. 수행원 없이 통역만 대동한 채 엄숙한 표정으로 헌화·분향을 마치고 묵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참배 뒤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영웅들에 경의를 표하며. 그들의 유산은 그들이 건설하는 데 도움을 준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에 계속해서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용맹이 잊히지 않기를”이라고 미리 적힌 방명록에 서명했다.
  • [서울포토] 尹대통령, 용산청사서 바이든 美 대통령 영접

    [서울포토] 尹대통령, 용산청사서 바이든 美 대통령 영접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현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영접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한 뒤 국가원수급 외빈이 공식 회담을 위해 청사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방한단을 태운 차량 행렬은 오후 1시23분 청사 현관에 도착했다.  4분 뒤 윤 대통령이 현관 밖까지 마중 나왔고, 바이든 대통령은 군악대가 환영 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전용 차량인 ‘비스트’에서 하차했다. 한미 정상은 악수로 짧은 인사를 나눈 뒤 청사 안으로 향했다. 전날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처럼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의 왼쪽 팔을 두 세번 두드리기도 했다. 
  • 효모가 만든 음악 즐기고, 친구 ‘렌탈’ 서비스…파라다이스 시티에선 가능합니다

    효모가 만든 음악 즐기고, 친구 ‘렌탈’ 서비스…파라다이스 시티에선 가능합니다

    넓은 공간의 중앙에 LP판이 설치되어 있다. 일정한 리듬이 반복되며 귓가를 울린다. 심장 박동일까, 뭔가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과 안정감이 이어진다. 이 리듬에 맞춰 천장에 설치된 화면에서는 네모, 동그라미 같은 무늬가 반복적으로 움직인다.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29일까지 열리는 ‘2022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의 모습이다. 언뜻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EDM) 같기도 한 이 ‘음악’의 정체는 사실 배양한 효모의 세포에서 추출한 것이다. 싸이언스, 제프리킴 작가의 작품 ‘시그널’은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소리가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생명은 모두 저마다의 움직임과 파동, 즉 소리를 갖는다. 세포 단위의 분자에서도 이 파동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 생기면서 살아 있는 음악 미디어를 만들어 냈다. 올해 3회를 맞은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은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의 예술 창작 지원사업이다. 장르의 경계를 두지 않고 예술과 기술을 융합해 여러 시도를 하는 아티스트의 다양한 작업을 볼 수 있다.이번 주제는 ‘크로싱’(Crossing), 현재와 미래의 교차 지점에서 새로운 감각을 깨운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약 4500평 규모 공간에서 관객이 보기만 하는 예술을 넘어 직접 작품 속으로 들어가 참여하고 느끼는 체험형 예술을 선보인다. 인공지능(AI)부터 증강현실(AR), 메타버스, 인터랙티브 센서 등 관객의 동작에 따라 반응하는 다양한 기술과 결합한 초대형 작품들은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김준서, 보라리 작가의 ‘난외’는 12개의 종이 날개로 이뤄진 모듈을 거대한 조형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7000개 이상의 종이 날개가 이어 붙어 컴퓨터 프로그램에 따라 일제히 움직이는데, 이를 통해 웅장한 물의 움직임과 속성을 연출했다. ‘난외’는 책에서 글자가 적히지 않은 빈 여백을 뜻한다. 작가들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의 경계, 이 둘의 융합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며 “기술을 통해 자연을 보여주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스튜디오 수박, 티슈오피스, 표표 세 아티스트 그룹이 참여한 ‘주식회사 퍼펙트 패밀리 쇼케이스’는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다. 미래 사회에서 친구나 가족을 빌려줄 수 있다는 설정인데, 마치 마네킹처럼 단상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면 ‘거래 기준’이 적힌 종이가 보인다. 거울 앞에서 자연스러운 미소를 보여주거나, 시를 읽거나, 손바닥에 글자를 써서 보여주는 식이다. 이 조건이 마음에 들면 모델들이 ‘자기 대여’ 서비스를 진행한다.이재형 작가의 ‘기계즉흥곡’은 어항 속 물고기들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음악을 만들어 내는 설치 작품이다. 어항 앞에 설치된 카메라가 계속 움직이며 물고기의 움직임을 음표로 인식하고,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여기 맞는 화음을 맞들어 자동 피아노로 연결해 연주한다. 이외에도 실시간 인터랙티브 AR 기술을 통해 자신만의 요술봉을 만드는 도로시엠윤 작가의 ‘염원의 색동 요술봉탑’ 등 총 10점의 작품을 체험할 수 있다. 재단은 또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김제형, 라쿠나, 위아더아잇, 제이유나, 프롬 등 뮤지션들의 야외 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초엽, 김겨울 작가는 주제 ‘크로싱’을 놓고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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