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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나 살라 갈로 피아노 콩쿠르… 최영선, 한국인으로는 첫 우승

    리나 살라 갈로 피아노 콩쿠르… 최영선, 한국인으로는 첫 우승

    피아니스트 최영선이 제26회 리나 살라 갈로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몬차 만초니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리나 살라 갈로 음악협회는 최영선을 1위 및 오케스트라 특별상, 쇼팽 특별상, 청중상 수상자로 호명했다. 최영선은 결선 무대에서 밀라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했다.
  • 새끼 펠리컨, 소년에게 물었다… 가족보다 소중한 것이 있냐고[지금, 이 영화]

    새끼 펠리컨, 소년에게 물었다… 가족보다 소중한 것이 있냐고[지금, 이 영화]

    영화 ‘스톰 보이’는 원작 소설이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작가 콜린 티엘이 썼는데, 국내에서는 ‘폭풍 소년’이라는 제목으로 2003년 번역됐다. 어린이 권장 도서로 읽히는 책이다. 그러나 모든 어린이 책이 그러하듯 어린이에게만 유효한 작품은 아니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자연과의 공생은 어른 또한 귀 기울여야 한다. 삶의 진리를 아예 몰라서 실천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살다 보니 자꾸 잊는 것이다. 어느새 가물가물해진, 하지만 중요한 가치를 되새기는 데 ‘폭풍 소년’은 도움이 된다. 절판된 도서를 일부러 구하는 수고는 안 해도 괜찮다. 감독 숀 시트가 만든 ‘스톰 보이’를 보는 편이 수월하다. 드라마 제작 경험을 살려 그는 스토리가 탄탄한 영화를 완성했다. 주인공은 마이클(아역 핀 리틀, 노인역 제프리 러시)이다. 회사 창업주인 그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회사를 물려받은 사위는 채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환경 운동가들이 반대 시위를 벌이지만 프로젝트를 가로막을 정도는 아니다. 마이클이 속한 이사회 승인만 얻으면 채굴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런데 환경 운동가들의 반대 시위 모습 속에 그는 언뜻언뜻 원주민 핑거본 빌(트레버 제이미슨 분)과 펠리컨의 환영을 본다. 이들은 어린 시절 마이클과 인연을 맺었던 사람과 새다. 핑거본 빌은 폭풍 속에서 걸어 나온 그에게 만타우 야우리(폭풍을 부르는 소년)라는 별명을 지어 주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친구가 된다. 소년 마이클의 또 다른 친구는 펠리컨이다. 그는 사냥꾼의 총에 희생된 어미를 대신해 새끼 펠리컨 세 마리를 정성스레 보살폈다. 그중에서 특히 퍼시벌이라고 이름 붙인 펠리컨과 끈끈한 유대를 형성한다. 깃털도 나지 않은 작은 새가 소년만 한 몸집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그 자체로 쏠쏠하다. 게다가 얼마나 똑똑하고 사려 깊은지. 퍼시벌은 바다에 표류한 마이클의 아버지를 구하고, 사냥꾼으로부터 동료를 지키려고 애쓴다. 이처럼 부리 아래 목주머니가 있는 독특한 생김새로만 펠리컨을 알던 관객에게 이 영화는 기분 좋은 충격을 안긴다. 노인 마이클도 마찬가지다. 과거를 떠올리면서 그는 채굴 사업의 부작용을 곰곰 생각한다. 동시에 ‘스톰 보이’는 가족의 의미를 질문한다. 더 정확하게는 갈등의 골이 깊어진 부모와 자식 간 소통을 문제 삼는다. 해야 하는 것과 옳지 않은 것 사이의 고민, 돌이킬 수 없는 것과 돌이킬 수 있을지도 모르는 것 사이의 번민도 더해진다. 그래서 이 영화를 자연주의 영화라고만 규정하기는 어렵다. 펠리컨으로 대표되는 자연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메시지야 물론 전한다. 한데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폭넓은 관계의 영역으로 확장시킨다. 덕분에 우리는 이해관계에 기반을 둔 적대보다는, 상호관계에 기반을 둔 환대를 천천히 돌아보게 된다. 살다 보니 자꾸 잊는 삶의 진리와 중요한 가치도 거기에 있다.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가을날 춤추는 억새의 향연으로 ‘행복여행’ 떠나요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억새꽃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서울억새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찾아온다. 서울시는 오는 15~21일 마포구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 ‘제21회 서울억새축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하늘공원이 문을 연 2002년부터 시작된 억새축제는 매년 정상 개최됐으나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열린다. 축제 주제는 코로나19 이후 다시 맞이한 일상을 느낄 수 있도록 ‘춤추는 억새, 행복여행’으로 정해졌다. 은빛 억새와 조명이 만들어 낸 화려한 야간 억새와 다양한 장르의 문화 공연, 억새로 만든 대형 조형물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1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매일 오후 7~9시 하늘공원 일대를 비추는 경관조명과 음악이 함께하는 ‘라이팅쇼’가 진행된다. 조명에 따라 빛나는 다채로운 빛의 억새 향연을 만날 수 있다. 16~21일 오후 2~8시에는 재즈, 팝페라,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소중한 이들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18개의 다양한 포토존도 하늘공원 곳곳에 마련된다. 축제의 시간을 더 의미 있게 만들어 줄 억새풀로 만든 6m 높이의 반달가슴곰, 꿀벌 조형물, 100개 나무솟대 등도 전시된다. 하늘공원 이용은 누구나 무료로 가능하며 축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이용남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서울억새축제가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왔으니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낭만의 시간을 가지고 재충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현미 “이봉조와 결혼...자식 낳고보니 유부남”

    현미 “이봉조와 결혼...자식 낳고보니 유부남”

    가수 현미가 작곡가 이봉조와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를 공개한다. 9일 오후 방송되는 TV조선(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1960년대 국보급 보이스’ 대중가요계 원조 디바 가수 현미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조명한다. 1962년 노래 ‘밤안개’로 데뷔한 현미는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매하며 한국에서 보기 드문 재즈 창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늘 화려하고 밝은 모습을 유지하는 현미지만 그에게도 가슴을 사무치게 하는 사연이 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를 ‘마이웨이’에서 공개한다. 어린 시절 가족들과 평양에서 넘어온 현미는 생계를 위해 우연히 미8군 부대에서 노래 부르게 되며 음악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특히 그녀의 저음 목소리는 미군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당시 밴드 세션의 마스터였던 작곡가 이봉조도 빠져들었다. 훗날 훌륭한 색소폰 연주자이자 ‘천재’ 작곡가, 영화음악 감독으로 명성을 떨친 이봉조는 현미의 능력을 단번에 알아보고, 그의 인생곡 ‘밤안개’를 선물하게 된다. 이후 두 사람은 많은 작업을 함께하며 사랑에 빠져 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다. 현미는 그렇게 아들 두 명을 낳고 행복할 줄만 알았지만, 불행은 가장 행복한 순간 찾아왔다. 남편 이봉조가 사실 유부남에 아이까지 있었던 것. 충격을 받은 현미는 그를 밀어내려고 애썼지만, 현미가 아니면 혼자를 선택하겠다던 이봉조는 1987년 여름 향년 56세의 나이로 고독하게 삶을 마감한다. 현미는 “그 잘생긴 사람이 말라서 ‘내가 이렇게 불쌍하게 살고 있는데 날 안 받아 줄 거냐’ 하더라. 내가 다시 모실 거니까 건강하게 살자고 그랬는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우리 운명이 그것밖에 안 되었나 보다”라고 당시 심경을 전한다. 그에게 있어 사랑하고 미워도 했던 남자 이봉조, 두 사람의 가슴 절절한 이야기가 공개된다. 한편, 현미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 그에게 빛이 돼준 친구 배우 엄앵란과 만나는 모습도 그려진다.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4년간 투병의 시간을 보내온 엄앵란이 현미를 위해 나선 것이다. 대중들의 환호 속에 이뤄진 세기의 결혼이었지만 순탄치 않았던 생활, 그 공통점을 시작으로 그들은 데칼코마니 같은 인생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로 60년 지기 친구인 두 사람은 그간 근황과 추억 이야기를 나누며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살아있는 대중가요의 전설, 가수 현미의 인생 이야기는 9일 오후 7시50분 ‘마이웨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1445석 규모, 국내 최고 수준 부천아트센터 준공

    1445석 규모, 국내 최고 수준 부천아트센터 준공

    국내 최고 수준 시설을 갖춘 콘서트홀이 경기 부천지역에 생겼다. 부천시는 지난 6일 부천시청 앞 부천아트센터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용익 부천시장을 비롯해 최성운 시의회 의장, 설훈·김상희·김경협 국회의원,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유관기관 및 단체장 등 700여명이 참석해 아트센터 준공을 축하했다. 부천아트센터는 올해 7월 부천시에 건립된 클래식 특화 공연장이다. 1445석 규모 콘서트홀에 세계적 수준의 건축음향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내년 5월까지 카사방의 파이프오르간도 설치될 예정이다. 준공식은 주요 내빈의 테이프 커팅과 시설 라운딩을 시작으로 건립 유공자에 대한 감사패 및 공로패 수여, 기념사,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축하공연에 나선 부천시립예술단은 영화 ‘오즈의 마법사’ OST로 유명한 ‘오버 더 레인보우’ 등 5곡을 연주했다. 같은 날 저녁 야외에서는 ‘BAC 파크 콘서트’가 열려 ‘팬텀싱어3’ 준우승팀 ‘라비던스’의 존노·고영열,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솔리스트로 구성된 ‘코리안 아츠 브라스’, 피아니스트 문정재가 이끄는 ‘문정재 트리오’ 등의 공연이 열렸다. 조 시장은 “부천아트센터가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이번 행사에 여러분을 모시게 돼 뜻깊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부천아트센터가 국내 최고의 공연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포토] ‘혼신 연주’ 임윤찬, ‘만면 미소’ 정명훈

    [포토] ‘혼신 연주’ 임윤찬, ‘만면 미소’ 정명훈

    임윤찬의 정확하고도 우아한 ‘황제’ 연주가 끝나자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만면에 번져 나오는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임윤찬은 5일 저녁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정명훈이 지휘하는 원코리아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5번 ‘황제’를 국내 팬들에게 선사했다. 임윤찬이 국내 무대에서 베토벤의 ‘황제’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교하면서 기품이 넘치는 맑고 낭만적인 연주에 관객들은 홀린 듯 숨을 죽였다. 마지막 악장이 끝나자마자 롯데콘서트홀을 가득 메운 2천여 관객들은 힘찬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고, 정명훈은 흐뭇하다는 듯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은 채 임윤찬과 포옹을 나눴다. 임윤찬과 함께 긴밀한 앙상블로 섬세한 하모니를 들려준 원코리아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번졌다. 남북한 교류를 목적으로 2017년 만들어진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는 국내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연주자 등이 모인 프로젝트 성격의 악단으로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는 정명훈이 김선욱, 조성진 등 젊은 피아니스트들과 즐겨 연주하는 레퍼토리다.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정명훈이 이끄는 원코리아오케스트라와 함께 지난 2017년에도 롯데콘서트홀 개관 1주년 기념콘서트에서 이 ‘황제’를 들려줬다. 임윤찬은 ‘황제’ 연주를 마친 뒤에는 관객들의 거듭된 커튼콜에 페데리코 몸포우의 ‘정원의 소녀들’과 스크랴빈의 소곡과 시곡을 앙코르곡으로 선사했다. 임윤찬이 퇴장한 연주회 2부에서 정명훈과 원코리아오케스트라는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의 힘차고 웅장한 사운드도 들려줬다. 임윤찬은 6일과 8일에도 각각 전남대 민주마루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홍석원이 지휘하는 광주시향과 함께 또다시 ‘황제’를 선보인다. 특히 오는 8일 통영 연주 실황은 유니버설뮤직이 내달 중 앨범으로 발매할 예정이다. 이 음반은 임윤찬이 올해 제16회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처음으로 발매하는 라이브 앨범이다. 임윤찬은 지난 6월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열린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이 대회 60년 역사상 최연소(만 18세)로 우승하며 세계 클래식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세계 3대 음악경연대회로 꼽히는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버금가는 권위를 인정받는 북미의 대표 피아노 콩쿠르다.
  • “인생 절반은 베토벤에 몰두… 러 우크라이나 침공은 끔찍”

    “인생 절반은 베토벤에 몰두… 러 우크라이나 침공은 끔찍”

    “인생의 절반을 베토벤에 몰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저만의 베토벤의 완성을 향해 열심히 가고 있었고, 지금도 그리고 아직도 가고 있습니다.” 러시아 태생의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35)는 수많은 베토벤 연주자 중에서도 유독 더 돋보이는 연주자로 꼽힌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사이클 연주를 연달아 이어 가며 동 세대 피아니스트 중 단연 돋보이는 행보를 자랑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겨냥하는 등 무대 위에서 정치적 발언을 숨기지 않는 행동에 대해서는 논란이 따르지만 그의 베토벤 연주만큼은 이견이 없이 찬사 일색이다. 현재 유럽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그가 오는 11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5일), 대구 중구 대구콘서트하우스(16일)에서 국내 첫 리사이틀을 연다. 한국에서 연주는 2017년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 이후 5년 만이다. 레비트는 5일 서면 인터뷰에서 “2017년에 제가 본 한국의 관객분들은 정말 열정적이었고 대단했던 걸로 기억한다”면서 “드디어 다시 한국에 가게 됐다. 이번 공연도 아주 기대된다”고 말했다. 레비트는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유명하다. 2019년엔 베토벤 소나타 전곡(32곡) 앨범을 내놓기도 했다. 레비트는 “베토벤 음악의 모든 순간이 소중하고 특별하게 다가온다”면서 “베토벤은 내 예술적 존재와 이고리 레비트라는 한 사람의 삶에 깊이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베토벤이 지겨울 때면 잠시 거리를 두고 쉬기도 하지만 이내 다시 베토벤으로 돌아온다. 깔끔하고 명료한 음색의 베토벤 연주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무대에서의 정치적 발언이다. 레비트는 이에 대해 “책임감만이 유일한 이유”라며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제가 속한 사회를 위해 시민으로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아주 끔찍한 일”이라며 “이번 전쟁으로 발생한 희생자들을 지원하고 또 돌보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소나타 17번 ‘템페스트’, 8번 ‘비창’, 25번, 21번 ‘발트슈타인’을 선보인다. 레비트는 “제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곡들”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은 특히나 연주할 때 즐거움을 주는 작품들이다. 관객도 물론 좋아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 용산구, 저소득 어르신 문화나들이 지원

    용산구, 저소득 어르신 문화나들이 지원

    서울 용산구가 저소득 어르신들을 위한 ‘도란도란 가을음악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음악회는 오는 7일 오후 용산가족공원 미군장교숙소 내 파빌리온 광장에서 진행된다.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이 주최하고 용산구가 후원한다. 구는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홀몸 어르신들의 야외 나들이를 지원, 사회적·정서적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해 음악회를 기획했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로 노인교실을 비롯한 어르신 복지 프로그램들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저소득 어르신들의 문화나들이를 지원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회는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해 건강 체조와 한국무용을 선보이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이어 오카리나와 팬플룻 합주, 클래식 기타 연주, 가야금ㆍ첼로 독주, 바이올린·첼로·클라리넷 앙상블 3중주 등 본격적인 음악회가 펼쳐진다. 소통 이벤트로 ‘도란도란 사연소개’가 진행된다. 힘들 때 위로가 된 곡, 가을에 꼭 듣고 싶은 곡, 어르신들의 젊음을 느끼게 해주는 곡 등 함께 나누고 싶은 곡들을 소개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용산공원으로 조성될 미군기지 중 가장 먼저 반환된 장교숙소5단지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음악회가 열린다”면서 “앞으로도 어르신들과 더 자주 만나고 소통하면서 효자1등구로서 용산의 위상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가을음악회에는 청파노인복지관, 갈월종합복지관, 효창종합사회복지관, 용산재가노인지원센터, 대한노인회 용산구지회 등 5개 기관에서 참여한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광부의 딸’이자 페미니스트 가수 로레타 린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광부의 딸’이자 페미니스트 가수 로레타 린

    영화 ‘광부의 딸’ 주제곡을 만든 컨트리 음악의 여왕 로레타 린이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고인이 4일(현지시간) 아침 미국 테네시주 자택에서 잠자다 편안히 눈을 감았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로레타는 1960∼70년대 컨트리 음악계를 대표한 여성 싱어송라이터이자 페미니스트였다. 자신의 인생 경험을 녹여 곡을 썼고 늘 강인함과 독립심을 여성에게 심어주는 가사를 붙였다. 그녀는 켄터키주 탄광 마을에서 8남매를 둔 광부 가족의 둘째 딸로 태어났다. 통나무 오두막은 방이 하나밖에 없었다. 대공황 때 빈털터리가 된 아버지는 밤새 탄광에서 일하고 낮에는 옥수수를 길렀디. 가족의 고단한 삶에 위안이 된 것이 음악이었다. 어머니가 기타를, 아버지가 밴조를 연주하면 아이들은 노래를 불렀다. 그녀는 “태어나자마자 노래를 불렀던 것 같다”고 2016년 AP 통신 인터뷰를 통해 돌아봤다. “아빠가 ‘로레타, 그 큰 입 좀 다물렴. 이 홀 안의 모두가 듣겠다’ 그러면 난 ‘아빠, 뭐가 달라지는데요? 그들은 모두 사촌들인데’라고 대꾸하곤 했어요.” 열다섯 어린 나이에 결혼했다. 당시에는 파이를 구워 그걸 맛있다고 먹는 남자와 데이트하는 유행이 있었는데 로레타는 그만 설탕 대신 소금을 넣어 구웠다. 그게 맛있다고 군인 올리버 린이 말했고, 둘은 한 달 뒤 결혼해 워싱턴주 커스터란 곳으로 이주해 그곳에서 네 아이를 키웠다. 올리버는 아내를 ‘두리틀’(Doolittle)이라 불렀고, 프로로 노래하라고 권하며 17달러짜리 기타를 사줬다. 자신의 이름을 딴 밴드를 결성한 그녀는 남동생 제이 리 웹도 멤버로 넣어 제로 레코드란 회사에서 데뷔 싱글 ‘아임 어 홍키 통크 걸’을 내놓았다. 1960년의 일이다. 워싱턴주에서 친해진 여성이 남편에게 버림 받은 얘기를 낡은 화장실 벽에 기댄 채 작곡했고 10분 만에 영감이 떠올라 가사를 썼다고 했다. 부부는 모든 카운티를 돌아다니며 라디오 DJ들에게 틀어달라고 공짜 음반을 뿌렸다. 이렇게 해서 이 노래는 컨트리 음악 차트 14위까지 올랐고 가족은 내슈빌로 이사한 뒤 데카 레코드와 계약했다. 2년 뒤 첫 앨범 ‘석세스’를 내놓아 1990년대까지 꾸준히 히트곡을 내놓았다. 1965년 발표한 ‘술 취해 집에 오지 마’가 처음 1위를 차지한 뒤 무려 15차례 더 영광을 차지했다. 통산 60장의 앨범에 18차례 그래미상 후보에 올라 세 차례 수상했다. 페미니스트들의 애창곡 ‘더 필’, 남편에게 접근하는 여자를 혼내주겠다고 다짐하는 ‘피스트 시티’ 등 체험담을 오선지에 그린 히트곡들을 연달아 내놓았다. 남편이 음악 활동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고, 그녀도 많은 인터뷰를 통해 고마움을 밝혔지만 둘은 종종 심하게 다퉜다. “남편이 한 방 먹이면 나도 먹이고, 늘 그런 식이었다”고 털어놓은 적도 있다. 그래도 올리버와는 1996년 먼저 세상을 등질 때까지 48년을 해로했다. 로이터 통신은 “남성 중심의 컨트리 음악계에서 대담하고 재능있는 산골 페미니스트로 명성을 쌓았다”며 “고인의 노래는 남녀 불평등, 피임약과 여성의 성적 자유 문제 등을 다뤘다”고 전했다. 1975년 발표한 ‘더 필’은 피임약이 있었다면 나중에 두 자녀를 낳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하는 내용의 노래였다. 이렇게 그의 노래 14곡은 당시로는 도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가사 때문에 라디오 방송 금지곡에 오르기도 했다. 그 무렵 동료 콘웨이 트위티와 듀오를 결성해 많은 히트곡을 내놓았다. 1976년에 시골마을 주부에서 컨트리 음악 여왕이 되기까지를 자서전으로 펴냈는데 제목이 ‘광부의 딸’이었다. 같은 제목으로 1980년 개봉한 영화는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린을 연기한 배우 시시 스페이섹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1980년대 들어 곡을 드문드문 발표했고 1990년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래도 앨범 몇 장을 내놓았는데 1993년 ‘홍키 통크 위민’에 돌리 파턴, 태미 와이넷이 협업했다. 나중에 음식에 관심을 돌려 로레타 린스 키친이란 레스토랑을 창업하고 인생 얘기와 조리법을 버무린 요리책을 시리즈로 내놓았다. 파턴의 돌리 우드를 본떠 테네시주에 로레타 린 목장을 열고 미술전, 캠핑장, 음악 공연 등을 개최했다. 2004년 자신의 광팬 잭 화이트가 그녀를 설득해 앨범을 다시 녹음하고 밴조가 등장하는 밴드를 조직해 음악에로 돌아왔다. 작사 실력도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나이 일흔둘에 새로운 청중을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그래미상 베스트 컨트리앨범으로 뽑혔다. 고인은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그래미상을 받았고, 1988년 컨트리 음악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2013년에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시민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인 ‘자유의 메달’을 받아 목에 걸었다. 그 뒤에도 새 곡과 옛 노래를 리메이크한 ‘풀 서클’ 앨범을 발표했고 지난해에도 ‘스틸 우먼 이너프’란 곡을 써 마고 프라이스, 타냐 터커와 듀엣으로 노래하기도 했다. 2017년 졸도해 투어 공연을 중단했고 이듬해 집에서 넘어져 골반을 다쳐 고생했다. 타블로이드 매체들은 그녀의 건강이 나빠졌다고 보도했지만 연주하고 녹음하는 일을 계속했다. 그 무렵 페이스북에 “오랜 세월 그들은 나보고 파산했네. 집이 없네, 사기를 치네, 술 마시네, 미쳤네, 불치병이네, 심지어 죽었네 했다!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그런 낡고 쓰레기 같은 타블로이드들이 날 희롱할 정도면 딴 사람들은 박살낼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난 조금만 손을 뻗으면 그놈들에게 ‘피스트 시티’ 먹일 수 있다고!”라고 적었다. BBC 음악 전문기자 마크 새비지는 지난 60년 동안 팬들에게 이 세상 것이 아닌 듯한 당당함을 보여줬다며 그런 요소가 그녀의 음악을 믿을 만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2004년 인터뷰했을 때 로레타는 “난 실제의 삶을 좋아해요. 왜냐하면 우리가 오늘 하는 일이니까. 그리고 내 생각에 사람들이 내 레코드를 사는 이유는 나처럼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고 그것을 꽉 잡는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여섯 자녀 가운데 클라라, 어니스트, 쌍둥이 페기와 팻시만 남아 있고 17명의 손주, 네 증손주를 뒀다.
  • 창작 지원·문화생활 향상 ‘두 토끼’ 잡는 광진

    창작 지원·문화생활 향상 ‘두 토끼’ 잡는 광진

    서울 광진구는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주민들에게 일상 속 문화생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2 광진 예술제’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2회를 맞은 광진 예술제는 구와 광진문화재단, 광진문화원, 광진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공동 주최한다. 예술제는 오는 27일까지 나루아트센터 일대에서 열린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지난달 30일 ‘광진 예술인 초대전’에 참석해 미술, 서예, 사진 작품 150여점을 감상했다. 김 구청장은 “이번 예술제는 훌륭한 공연과 작품을 구민과 함께 즐기며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8일에는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김경배의 배뱅이굿과 서도민요 공연이, 11일에는 광진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펼쳐진다. 이 밖에 광진무용협회 전통무용 공연과 뮤지컬 ‘지켜라3 고(GO)’ 등 총 23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세종대 풍물동아리 ‘터벌림’과 건국대 연극동아리 ‘건대극장’ 등 청년 예술가들이 재능을 뽐낸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들의 다채로운 문화생활과 지역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특별한 취업’, 문화·예술분야 장애인 활동 무대 넓힌다

    ‘특별한 취업’, 문화·예술분야 장애인 활동 무대 넓힌다

    장애 음악가들의 활동 영역 확장을 위한 ‘특별한 취업’이 추진된다.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사단법인 뷰티플 마인드는 4일 문화·예술 분야 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장애 음악인이 안정된 근로환경에서 예술인으로서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협의 채널 운영과 장애 음악인 교육·훈련, 인력풀 확충을 위한 협력, 직장 적응 지원 등 다양한 협업을 추진키로 했다. 뷰티플 마인드는 지난 2007년 3월 외교부 인가를 받아 설립된 문화 외교 자선단체다. 2008년부터 ‘뮤직아카데미’를 통해 장애 및 비장애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음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10년에는 뮤직아카데미 재학생과 수료생들로 ‘뷰티플 마인드 오케스트라’를 결성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이고 있다. 2019년에는 뷰티플 마인드 학생들을 그린 동명의 영화가 제작, 개봉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장애인 예술가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취업 연계프로그램인 ‘뷰앙상블’을 시작해 현재 7개 기업에 19명의 연주자가 고용돼 각 기업의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공단은 뷰티플 마인드에서 육성한 장애 음악인의 취업 지원과 취업 후 고용유지를 위한 각종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장애 음악인을 육성 기관과 장애인 취업 지원 선도기관 간 협력으로 장애 음악인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조향현 공단 이사장은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으로 얼어붙은 장애인 고용시장에 문화·예술 일자리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뷰티플 마인드의 연주 단원들이 직업예술인으로서 인정받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SKT 이프랜드, 메타버스서 매일 연극, 노래방, 뮤직쇼 선보인다

    SKT 이프랜드, 메타버스서 매일 연극, 노래방, 뮤직쇼 선보인다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연극, 노래방, 뮤직쇼, 뮤지컬, 특강 등 오리지널 콘텐츠가 정규편성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다양한 콘텐츠와 모임이 쏟아진다. SKT는 이프랜드를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처럼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로 진화시킨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대거 편성해 이용자들과 소통할 방침이다. ‘메타버스 Live 연극’은 3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된다. SKT가 사단법인 한국성우협회와 협력해 선보이는 콘텐츠로, 방송과 영화, 애니메이션에서 활약 중인 성우들이 메타버스 환경에서 아바타를 통해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16부작 ‘니맘내맘 역할 대행 주식회사’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묻는 창작극이다. ‘아바타 노래자랑’은 TJ미디어가 보유한 노래 반주를 활용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노래방 소통 프로그램이다. 매일 선착순으로 참가 신청을 받으며 노래자랑은 월·수·금 오전 10시와 오후 5시·9시 하루 3번 운영된다. 이외에도 장애인 예술인들이 국악, 민요, 악기연주 등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하는 ‘공감 힐링 콘서트’(화·목 오후 9시), 동아방송예술대와 협력해 ‘메타 춤선생’, ‘긍정이와 부정이’ 등 대학생을 겨냥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마버스’(월~금 오후 4시), 동아방송대 조이 킴 교수와 뮤지컬 신인들의 강연 교실인 ‘조이킴의 뮤지컬 루키 맛집’, ‘함춘호 쇼’, ‘DJ 엘리아 쇼’ 등이 준비돼 있다. 양맹석 SKT 메타버스 CO장은 “이번 정규 콘텐츠 편성으로 이용자들이 이프랜드에서 연극, 콘서트, 특강, 등 매일 쌍방향 메타버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글렌 굴드 평전 ‘뜨거운 얼음’ 20년 만에 번역됐는데 스님의 ‘개가‘

    글렌 굴드 평전 ‘뜨거운 얼음’ 20년 만에 번역됐는데 스님의 ‘개가‘

    “한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는데, 열아홉 살 아들이 지난 (1947년) 10월에 글렌의 연주를 듣고는 집에 돌아와 이렇게 말했다는 거야. ‘엄마는 항상 저한테 내세(來世)나 영원한 삶이 있다고 말씀하셨죠? 저는 한 번도 그 말을 믿은 적이 없었는데, 오늘 밤 글렌 굴드의 연주를 듣고서야 믿게 됐어요.’” 전설의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1932~1982)가 열다섯 살에 처음 리사이틀에 데뷔했을 때 아버지가 친구에게 이런 편지를 보내 자식 자랑을 했다는 것이다. 글렌 굴드가 태어난 지 90년, 세상을 뜬 지 40년이 되는 올해에야 캐나다의 음악사학자이며 굴드 연구의 최고로 꼽히는 케빈 바자나의 평전 ‘뜨거운 얼음: 글렌 굴드의 삶과 예술’(마르코폴로, 700쪽, 3만 7000원)이 번역돼 나왔다. 저자가 20년을 바쳐 수집한 자료와 연구를 집대성한 평전인데 20년 뒤에야 번역본이 나와 만시지탄이다. 번역을 어렵사리 성사시키고 완성한 인물이 스님이란 점도 이채롭다. 해남 대흥사 일지암에 주석했던 여연 스님이 구스타프 말러 애호가인 것은 알고 있었는데 굴드에 심취한 스님이 또 계셨다. 2003년 캐나다에서 출간돼 외국에 막 판권이 팔리기 시작할 무렵 국내 출간 논의가 있었지만 무산됐는데 굴드에 대한 영화를 만들려고 시도하다 뜻한 바 있어 출가한 뒤에도 굴드를 놓지 않았다는 진원 스님(속명 이태선)이 2년 전 우연히 이 책 원서를 구해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 손수 저자와 연락을 취해가며 직접 옮겼다. 덕분에 한국어판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굴드와 코넬리아 포스의 연인 관계에 대한 서술이 번역본으로는 유일하게 실리는 성과도 있었다. 굴드만큼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추앙받은 피아니스트는 없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성격, 작품, 사상은 물론, 심지어 연주할 때 냈던 악명 높은 흥얼거림까지 그의 모든 면모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탐구됐다. 미국에서 그가 쓴 편지는 3000 달러가 넘는 가격에 팔렸고, 서명이 들어간 사진은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굴드가 학창 시절 작곡한 악보의 감정가는 1만 5000 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저자에 따르면 굴드의 대단한 인기에는 독특한 성격도 한몫했다. 기벽은 매력적이었고 은둔은 신비감을 더했으며, 겸손한 성품은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또 성생활을 멀리함으로써 오히려 많은 여성 팬들의 상상을 부추겼으며 그의 사생활을 놓고 무성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아웃사이더 이미지가 사후에 더 매력적인 인물로 만들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곡을 해석하는 유별난 방식, 화려한 무대 매너, 공연 생활을 버린 것, 관습에서 벗어난 삶… 이 모든 것들이 권위와 전통에 대한 고집스러운 저항을 나타냈고, 이 때문에 그는 매력적인 인물이 되었다.” 특히 고리타분한 스승과 클래식 업계에 맞서는 젊은 음악가들에게 우상으로 다가왔다. 위계에 짓눌린 클래식 음악계에서 굴드의 불손함은 신선한 반기로 여겨졌다. 저자는 “굴드의 목표는 단순히 피아노(건반)를 잘 치는 것이 아니라 피아노를 연주함으로써 선(善)을 행하는 것이었다”면서 “굴드는 모든 예술가에게 ‘도덕적 의무’가 있으며 예술에는 인간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엄청난 가능성이 있다고 여겼다”고 강조한다. 캐나다 출신이란 공통점을 지닌 저자는 종전의 굴드 연구서나 평전들이 캐나다인이란 정체성을 간과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굴드의 독창성은 출생한 국가, 주(州), 시(市), 동네, 그리고 시대의 산물이었다.(중략) 굴드는 평생을 토론토에서 살았으며 뼛속까지 토론토 토박이였다. 그의 작품은 명백히 캐나다의 구현이었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 “피아니스트만 언급해도 저는 조성진, 임동혁, 선우예권, 그리고 손열음씨를 포함한 한국인 연주자들에게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이 기회를 발판삼아 굴드의 작품을 감상하기에 비옥한 환경을 갖춘 국가에 제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 끊임없는 연주 끊임없는 박수… 백건우가 선사한 특별한 가을밤

    끊임없는 연주 끊임없는 박수… 백건우가 선사한 특별한 가을밤

    연주가 끝나자 박수를 참아야 했던 관객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관객에게 화답하듯 백건우는 들어갔다 나오길 몇 번이나 반복했다. ‘건반 위의 구도자’가 만든 가을밤은 그만큼 자신에게도, 관객들에게도 특별했다. 지난 1일 백건우는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M소나타시리즈’ 4번째 공연을 선보였다. ‘M소나타시리즈’는 마포문화재단에서 최정상급 피아니스트 6인의 릴레이 리사이틀로 지난 5월 김선욱을 시작으로 7월 선우예권, 9월 박재홍에 이어 이날 백건우가 무대에 올랐다. 이날 공연장에 들어서기 전 관객들은 “중간 박수가 없다”는 공지를 받았다. 백건우가 연주한 ‘고예스카스’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곡가 엔리케 그라나도스(1867~1916)가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전시회를 본 뒤 얻은 영감을 음악으로 구현해 낸 작품이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듯 스페인의 색채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백건우는 7곡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서 인터미션 없이 70여 분을 연주했다. 지난달 간담회에서 백건우는 “고예스카스는 감정 표현에서 자유로운 곡인 것 같다”며 “우리가 갑자기 플라멩코 댄서가 될 수 없듯이 제가 이 곡을 느끼는 대로 표현하는 것이 옳은 해석”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숨죽인 채 진행되던 연주가 끝나자 관객들은 참았다는 듯이 박수를 쏟아냈다. 백건우도 감회에 젖은 표정으로 관객들에게 폴더 인사로 화답했다. 박수가 좀처럼 그치질 않자 백건우가 또 나와 인사하는 일이 5번이나 반복되면서 커튼콜이 길게 이어졌다. 공연 후 팬들은 앨범을 구매하는 한편 백건우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긴 줄도 마다하지 않았다. 관객들의 줄은 공연장 밖으로까지 이어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마포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렇게 줄이 길게 바깥까지 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백건우는 이후 경기 광주 남한산성아트홀(6일), 강릉아트센터(19일)에서도 공연을 할 예정이다. 마포문화재단의 ‘M소나타시리즈’는 김도현(30일)과 문지영(11월 24일)의 리사이틀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 리조 200년 된 플루트 연주했는데 공화 지지자들 웬 난리?

    리조 200년 된 플루트 연주했는데 공화 지지자들 웬 난리?

    미국 팝스타 리조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있는 의회 도서관 홀과 캐피탈 아레나 공연 도중 제임스 매디슨 전 대통령의 200년 된 크리스탈 플루트를 연주한 일을 두고 공화당 지지자들이 열을 내고 있다. 원래 클래식 연주 훈련을 받았던 리조는 이날 공연 도중 의회 도서관 관계자로부터 1813년 매디슨 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프랑스로부터 선물 받아 지금껏 전해지는 플루트를 받아든 뒤 평소 잘하는,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엉덩이짓(Twerking)을 하면서 몇 소절을 들려줬다. 도서관 홀에서도 마찬가지 동작을 했지만 당시는 반(半) 정장 차림이었다. 반면 공연에는 요란한 반짝이 옷을 입은 데다 맨살이 훤히 드러나 보여 한층 선정적으로 비쳤다. 당연하게도 생전의 매디슨 전 대통령은 한 번도 이 플루트를 연주해 본 적이 없었다. 그녀의 발언도 입길에 올랐다. “Bxxxx 난 방금 트워킹을 했고 제임스 매디슨의 1800년대 크리스탈 플루트를 불어 봤어요! 우리는 오늘밤 역사를 만들었어요! 우리 역사를 보전해 역사를 소름끼치게 만들어준 의회도서관에 감사드려요! 여러분 역사도 소름끼치게 멋지네요!” 공화당원들은 트위터에 불평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누구라도 “리조에게 플루트를 빌려주도록 허락한 데 관여한 이들은 추방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뉴욕주에서 의회 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다는 앤드루 맥카시는 “그들이 우리 국적인지 여부는 상관없다. 어디로든 추방하라”고 촉구했다. 우파 시사평론가 벤 샤피로는 ‘페이스 타투 현상(Face Tattoo Phenomenon)’이라며 “관심을 끌려고 의도적으로 논란이 될 만한 일을 저지르고 사람들이 주목할 때 뭔가를 저지르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 모두 리조가 정장에 가까운 차림으로 의회 도서관 홀에서 플루트를 연주하는 동영상을 봤다면 어깨만 움칠하고 말 것”이라며 “하지만 그 동영상은 모두가 획기적이라고 떠받들 만하지 않다. 그것은 그녀가 선정적인 트워킹을 뻐기는 동영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스스로를 “이론가 파시스트”라고 묘사한 맷 월시는 의회 도서관이 리조에게 플루트를 대여함으로써 “그 자체로 미국 역사를 모독한 것”이라고 꾸짖었다. 아울러 무대에서 이 플루트를 연주한 것이 “그녀에게 영광이었다면 욕설을 날리고는 싶지 않다면서도 의회 도서관이 “일종의 인종적 배려”로 플루트를 빌려준 것이라고 짐작했다. 많은 보수파 베스트셀러를 내놓은 닉 애덤스는 “리조는 매디슨이 한때 소유했던 크리스탈 플루트는 말할 것도 없고 아마존에서 파는 20달러 짜리 야마하 플라스틱 리코더로도 음악을 들려줄 만큼의 재능도 없었다”고 깎아내렸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가 이 나라를 조롱거리로 전락시켰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률 업무를 봤던 것으로 유명한 젠나 엘리스는 다음날 자신의 토크쇼 도중 리조가 “기본적으로 유명하긴 한데, 내 생각엔, 세상에서 가장 병적으로 뚱뚱한 사람”이라면서 “이번 일은 의도적으로 미국역사를 모독한 것이며 좌파가 미국역사를 얼마나 조롱하는지 보여줄 뿐”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에 출마한 제임스 브래들리는 리조의 연주를 “성조기에 오물을 끼얹는” 모습에 비유했다. 의회 도서관은 공화당 지지자들의 반응에 대한 코멘트 요청을 거절했다. 다만 그날 밤 늦게 트위터에 “우리는 방금 DNA 검사를 했다. 그 결과 리조가 연주한 플루트가 우리가 소장한 것이 틀림없음이 밝혀졌다. 지금 우리 도서관으로 안전하게 돌아왔다”고 밝혔다.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리조가 수천명의 팬들 앞에서 플루트를 연주할 수 있는지 물어왔을 때 콜렉션과 보존팀, 경호팀은 난제에 맞닥뜨렸다. 특별 주문한 용기에 담아 큐레이터와 보안요원이 동행해 철저히 이송 과정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리조의 홍보 대리인은 코멘트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 피아니스트 박연민, 리스트 위트레흐트 콩쿠르 공동 2위

    피아니스트 박연민, 리스트 위트레흐트 콩쿠르 공동 2위

    피아니스트 박연민(32)이 2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폐막한 2022 리스트 위트레흐트 콩쿠르에서 공동 2위 및 청중상을 받았다고 금호문화재단이 30일 전했다. 리스트 위트레흐트 콩쿠르는 기존의 프란츠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가 올해부터 이름을 바꿔 열린 대회다. 프란츠 리스트(1881~1886)의 서거 100주기를 기념해 1986년 창설됐다. 박연민은 결선 무대에서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리스트가 편곡한 ‘슈베르트의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C장조 방랑자’를 연주했다. 미국의 데렉 왕이 공동 2위에 올랐고, 일본의 구로키 유키네가 1위를 차지했다. 역대 우승자로는 1989년 엔리코 파체, 1996년 이고르 로마 등이 있다. 2017년에는 홍민수가 2위를 차지했다.
  • “한국문화축제, 모든 ‘K’를 통합한다”

    “한국문화축제, 모든 ‘K’를 통합한다”

    “한류 종주국으로서 한국문화축제를 글로벌 문화교류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30일 개막하는 ‘2022 한국문화축제‘를 총지휘하는 황병국 예술감독은 설레는 마음으로 이번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드라마와 케이팝은 물론 음식, 뷰티, 패션 등 K컬처를 총망라하는 제3회 한국문화축제가 지난 2년간 코로나19 때문에 언택트로 열리다가 올해 처음 오프라인으로 정상 개최되기 때문이다.  이번 축제는 다음달 8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과 잠실종합운동장 일원에서 9일간 열리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한류 팬들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29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황 감독은 “한국문화축제가 모든 K를 통합하는 차세대 K문화 플랫폼으로서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금 케이팝은 물론 드라마와 영화까지 K콘텐츠가 정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후 행보가 더 중요한데, K컬처에 대한 다양한 스펙트럼을 담고 있는 이번 축제가 방향 제시에 일조할 수 있을 겁니다. K콘텐츠와 대표적이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만남을 대면·비대면으로 병행하는 등 대표성·확장성·다양성을 갖고 있는 축제이기 때문입니다.”  황 감독은 88서울올림픽 전야제, 2002월드컵 유치 프로모션,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식 등 대규모 국가적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국내 대표적인 문화 이벤트 연출가다.  이번 축제는 ‘인투 더 케이’(INTO THE K)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내외 팬들이 한류 행성 ‘더 케이’를 탐험하는 콘셉트로 준비됐다. 30일 전야제에서는 한국 고유의 수묵 크로키 공연, 클래식 연주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무대를 선보이며, 다음달 2~8일에는 한식과 패션, 캐릭터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박람회 ‘더 케이 팬 페어’가 열린다. 7일에는 몬스타엑스, NCT드림, 아이브, 위너 등 국내 정상급 케이팝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더케이 콘서트’도 열린다. 황 감독은 이 가운데 축제 마지막 날인 8일에 열리는 ‘더 케이 퍼레이드’를 하이라이트로 꼽았다.  “종로5가에서 광화문광장까지 약 2.6㎞에 달하는 퍼레이드에는 사물놀이부터 태권도, 의장대, 타악 및 힙합 퍼포먼스, 스트리트댄스, 케이팝 팬덤과 각종 캐릭터 등이 총출동합니다. K컬처를 총망라할 뿐만 아니라 지역 상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황 감독은 “이번 축제는 문화, 관광 등의 부가가치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 효과만 2900억원에 달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전 세계의 명물이 된 영국 에든버러 축제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축제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 주말엔 여기?… 10월 제주목 관아는 낮보다 밤이 아름답다

    주말엔 여기?… 10월 제주목 관아는 낮보다 밤이 아름답다

    10월 한달간 제주목 관아는 낮보다 밤이 아름답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변덕승)는 원도심 야간 관광 활성화 및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 기회 확대를 위해 지난 5월에 이어 10월 한 달간 야간개장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야간 개장은 10월 1일부터 한달간 매주 수~일요일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이뤄진다. 특히 이번 제주목 관아 야간개장에서는 아름다운 조명과 함께 대형 보름달을 설치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했다. 10월 야간개장 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제주목 관아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제주목 관아 야간개장 예술공감 프로젝트 ‘풍류夜’예술무대도 열린다. ‘풍류夜’ 예술무대에는 제주전통민요보존회, 서귀포 브라스 퀸텟, 더 폭낭, 모노드라마 자청비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야간개장의 백미를 더하기 위해 10월 9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제주 관덕정 광장에서 수문장 교대식이 열리며 오후 6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무대가 진행된다. 열린무대는 사전신청자 접수를 통해 지역 예술인들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무대를 꾸며 참여를 원하는 지역 예술인들의 예술 공연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제주문화원의 후원으로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주요 명승지를 보여주는 일러스트 전시도 준비돼 관람객들에게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변덕승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조선시대 제주의 중심이었던 제주목 관아에서 지난 5월에 이어 가을에도 야간개장이 펼쳐질 예정”이라며 “많은 관람객들이 제주목 관아의 아름다운 야경과 공연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10월 2일 오전 10시에는 노인의 날을 맞아 노인 공경 및 지역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탐라순력도의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제주양로’ 재현 행사를 개최한다. 제주양로는 1432년(세종 14)에 시작돼 각 지방 수령들이 왕을 대행해 노인을 대접하던 연회로, 1702년 제주 목사로 부임한 이형상이 제작한 탐라순력도에도 그려져 있다. 탐라순력도 ‘제주양로’ 재현 행사는 제주풍류회-두모악의 주관으로 도내 80세 이상 어르신 100분을 초청해 기악 연주 등 전통 정악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 “예술의전당, 본연에 충실하게 오페라·발레 등 순수 예술 위주로”

    “예술의전당, 본연에 충실하게 오페라·발레 등 순수 예술 위주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은 오페라와 발레 공연을 위한 전용 극장으로 설계된 만큼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게 오페라, 발레 콘텐츠를 중심으로 운영할 것입니다.” 지난 6월 취임한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클래식·오페라·발레 등 순수예술 장르에 집중한 예술의전당 운영 방향을 새로 발표했다. 메인 대극장인 오페라극장의 경우 여름·겨울철 뮤지컬 장기공연에 대관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2024년부터 오페라·발레 프로그램을 집중 기획·유치한다는 취지다. 장 사장은 이같이 밝히며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새로운 비전이 가장 선명히 보이는 곳은 오페라극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페라·발레 전용 극장으로 지어진 오페라극장이 비로소 제자리를 찾게 되는 것”이라며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은 CJ토월극장과 자유소극장에서 수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예술의전당은 이를 위해 2016년 이후 만들어지지 않았던 자체 제작 오페라 3편을 공연하고, 오페라 갈라 행사와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들의 보컬 리사이틀 등을 연다. 오는 10월 열리는 ‘SAC 오페라 갈라’ 행사를 시작으로 2023년 개관 35주년 기념 오페라 ‘노르마’, 2024년 오페라 ‘오텔로’ 등을 공연한다. ‘오텔로’는 한국 출신 세계적인 테너 이용훈의 국내 오페라 데뷔 무대가 될 예정이다. 2024년 7월에는 유럽 오페라 극장에서 활약해 온 세계적인 성악가 연광철과 사무엘 윤의 리사이틀이 열린다. 예술의전당이 직접 오페라 작곡가에게 의뢰해 제작한 한국형 창작 오페라도 2025년 2월 세계 초연으로 선보인다. 장 사장은 “한국적인 이야기를 담은 신작 오페라를 제작할 것”이라며 “예술의전당에서 세계 초연한 뒤 본고장인 유럽 등 전 세계 극장에서 이어 공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예술성 높은 클래식 공연도 적극적으로 기획·제작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의 듀오 리사이틀을 비롯해 내년 개관 35주년을 맞아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예술성을 인정받은 해외 연주자들을 소개하는 ‘클래식 월드스타’, 현대음악을 집중 조명하는 ‘미래음악 시리즈’도 신설한다. 소극장인 인춘아트홀을 통해 젊은 연주자들의 공연 기회도 적극 제공하기로 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 임윤찬,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을 배출한 예술의전당 음악영재아카데미 커리큘럼도 강화한다. 올해로 24년째 운영 중인 예술의전당 음악영재아카데미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 교육 프로그램이다. 장 사장은 “어린 학생들이 경쟁에 노출되기보다는 음악적 재능을 편히 다질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예술의전당은 장 사장이 ‘미래 먹거리’로 꼽은 공연 영상화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예술의전당은 지난 5월 공연 촬영, 편집, 송출이 가능한 공연영상스튜디오 ‘실감’을 완공했다. 장 사장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실현하기 위한 재정 확충 방안에 대해 “팬데믹 이후 공연장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국회 모두 순수예술을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어서 국고보조금도 증액될 예정”이라며 “후원, 협찬을 위해 직접 최선을 다해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장 사장이 6월 취임 후 약 3개월 만에 처음 언론에 모습을 보인 자리다. 그는 사장이 되기 전까지 서울대 음악대학 교수로서 대외활동이 적었던 탓에 문화계에서는 그의 선임 소식에 뜻밖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그는 이에 대해 “예술의전당과 음대는 예술이라는 큰 둘레 안에서 큰 차이가 없다”며 “편하고 자연스럽게 운영 중이라는 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 MZ세대 품고 전 세대와 하모니! 금천구, ‘금천하모니축제’ 개최

    MZ세대 품고 전 세대와 하모니! 금천구, ‘금천하모니축제’ 개최

    서울 금천구는 다음달 13일부터 16일까지 주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금천하모니축제’를 구 곳곳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오늘 우리 행복한 두근두근’이다. 2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하는 축제을 맞는 반가움과 일상회복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설렘 등을 담았다. 주요 프로그램은 ▲MZ세대를 위한 공연 ‘하모니 대나무숲’ ▲금천구 곳곳을 여행하는 ‘하모니투어 룰루랄라’ ▲나의 성격을 파악하고 서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MBTI하우스’ ▲환경 프로젝트 ‘금천 그린 스트림’ 등이다. 올해 금천하모니축제는 구청 일대에서 진행했던 예년과 달리 개최 장소를 가산디지털단지까지 확대했다. 구 직장인, 1인 가구 등 MZ세대를 위한 공연부터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을 대거 신설하고, 가족 단위 체험객과 어르신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해 전 세대가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구 직장인을 위한 ‘하모니 대나무숲’(10~14일 오후 4시~9시)은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 일대에서 열린다. 유동 인구만 15만명에 달하는 가산디지털단지 일대가 주 활동지인 청년들을 위해 국악아티스트 그룹 동방박사, 해금연주자 은한, DJ공연 등이 펼쳐진다. 직장인의 답답한 일상을 뚫어줄 상담 프로그램과 펀치기, 해머기 등 놀이공간도 함께 운영한다. 구 스마트 관광 전자지도를 활용한 ‘하모니투어 룰루랄라’(8~16일)도 있다. 구로공단부터 현재에 이르는 이야기를 알 수 있는 G밸리산업박물관과 순이의집, 호암산 역사문화길, 은행나무 시장, 시흥향교터 등 구의 명소를 살펴볼 수 있다. ‘MBTI 하우스’(15~16일 오후 1~6시)는 금나래중앙공원에서 운영한다. 소통을 위해 나의 성격을 먼저 파악하고, 서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하모니 만들기 프로그램이다. 하모니축제의 본격적인 개최를 선포하는 공식행사는 14일 오후 6시 30분 안양천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김창완 밴드가 무대에 서고 ▲주민 특별공연 하모니엄브렐라 ▲구 합창단 및 생활예술동아리 공연 등까지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는 ESG 프로젝트 ‘금천 그린 스트림’(15~16일 오전 11시~오후 6시)이 안양천 일대에서 진행된다. 기후 위기 응급상황을 풀어낸 전시, 야간 조명을 활용한 포토존, QR코드를 활용해 안양천 일대를 걸으며 식물과 조류 등 생태 이야기를 살펴보는 관람 체험 등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주민들을 위해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며 “구 곳곳에서 펼쳐지는 축제를 통해 주민 모두가 화합하며 함께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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