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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난 줄 알았지?’ 4번의 앙코르… 역대급 무대 선보인 쉬프

    ‘끝난 줄 알았지?’ 4번의 앙코르… 역대급 무대 선보인 쉬프

    그야말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였다. 4년 만에 한국을 찾은 안드라스 쉬프(69·헝가리)가 4년의 아쉬움을 떨치는 4번의 앙코르 무대로 한국 관객들에게 황홀한 가을밤을 선사했다.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연 쉬프는 자신의 이름 앞에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라는 수식어가 왜 붙는지를 증명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자유와 즉흥의 힘을 믿는다”며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미리 공개하지 않은 공연이었지만 톱클래스 연주자가 그날만의 메뉴를 선보이는 음악회가 어떤 특별함이 있는지 만끽할 수 있는 무대였다. 이날 쉬프는 관객들에게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렉처 콘서트’를 준비했다. 그는 공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바흐를 비롯해 이날 연주할 음악가들을 소개했다. 곡을 연주할 땐 어떤 음악인지, 어떤 포인트가 있는지 직접 건반을 눌러가며 설명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쉬프는 “유럽에서는 클래식 공연이 너무 엄숙하다”며 설명 중간 중간 유머감각을 발휘했고, 관객들도 웃음을 참지 않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바흐 해석의 권위자’답게 첫 곡으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 988을 연주한 그는 두 번째 곡도 바흐의 프랑스 모음곡 5번을 연주했다. 이어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지그,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 32번,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7번 KV 570,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7번을 연이어 연주했다. 베토벤의 소나타가 왜 ‘템페스트’인지를 포함해 곡마다 친절히 설명하며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무대로 꾸몄다. 약 2시간 가까이 1부를 진행한 그는 2부에서 모차르트의 론도 A단조,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제20번 D.959를 연주했다. 예정된 시간인 8시가 조금 넘어 끝나고 박수가 쏟아지자 그때부터 진짜 즉흥의 힘을 선보인 무대가 마련됐다. 몇 차례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한 쉬프는 자리에 앉아 브람스의 인터메조를 먼저 연주했다. 여기까진 어느 연주자에게서나 있을 법한 흔한 앙코르 무대였다.한 번의 앙코르 연주가 끝나고 관객들이 서서히 자리를 뜨기 시작했지만 쉬프는 쉽게 공연장을 떠나지 않았다. 인사를 하던 그는 다시 피아노 앞에 앉아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6번 1악장을 연주하며 관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객석에서 “와” 하는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두 번의 앙코르 무대가 끝나자 자리를 뜨는 관객들이 많아졌지만 쉬프의 연주는 또 이어졌다. 인사를 마친 후 다시 착석한 그는 바흐의 이탈리아 협주곡 971번 1악장 알레그로를 연주했고, 남은 관객들은 쉬프가 선사하는 즉흥무대를 즐겼다. 또다시 쉬프의 인사가 이어졌고 혹시나 하는 관객들을 위해 쉬프는 이탈리아 협주곡 971번 2악장과 3악장을 마저 연주했다. 마지막까지 남은 관객들은 선 채로 뜨거운 박수를 쏟아냈고, 그제야 진짜 공연이 끝났다. 오후 5시에 시작한 공연은 마지막 곡이 끝나자 8시 50분이 됐다. 한국 취재진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놀라움도 공연의 한 요소”라고 했던 쉬프는 거장이 선사하는 놀라운 무대란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보여 줬다. 이날 서울 공연을 놓쳤더라도 10일 부산문화회관에서 공연이 있어 쉬프를 만날 기회는 또 있다. 부산을 처음 찾는 쉬프는 서울 공연을 통해 부산에서도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 것을 강렬하게 예고했다.
  • 역시 ‘월드클래스’ 차세대 클래식 스타 한재민 ‘윤이상 콩쿠르’ 우승

    역시 ‘월드클래스’ 차세대 클래식 스타 한재민 ‘윤이상 콩쿠르’ 우승

    또 한 명의 차세대 클래식 스타로 주목받는 첼리스트 한재민(16)이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과시했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지난 5일 경남 통영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재민이 1위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한재민은 ‘윤이상 첼로 협주곡’을 연주했는데, 이 곡으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망한 한국인 연주자에게 시상하는 ‘박성용 영재특별상’과 관객 투표로 선정되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특별상’ 역시 한재민이 받았다. 2006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한재민은 지난해 루마니아에서 열린 에네스쿠 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스위스 제네바 콩쿠르에서도 3위로 입상했다. 최근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소속사로 유명한 세계적인 클래식 매니지먼트사인 KD슈미트와 전속 계약을 맺는 등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한재민은 “1차 본선부터 결선까지 준비했던 모든 곡을 다 연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면서 “윤이상 첼로 협주곡을 연주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으며, 이렇게 좋은 작품을 통영에서 연주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결선 무대에 함께 오른 정우찬이 2위와 윤이상특별상을, 김덕용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반 모니게티 심사위원장은 “지난 일주일간 통영이 세계 첼로계의 중심이었고, 인터넷으로 중계된 경연 실황을 전 세계에서 시청했으며 모든 첼리스트와 음악 애호가들이 이번 콩쿠르에서 하나가 됐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이번에 참가한 모든 첼리스트가 콩쿠르의 주인공이었다”라고 축하했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2003년 시작된 대회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부문이 매년 번갈아 열린다. 지난달 29일부터 열린 이번 콩쿠르에는 총 27개국에서 146명의 참가자가 지원해 경쟁했다. 내년 콩쿠르는 피아노 부문으로 열린다.
  • 콩쿠르에 현대음악에 작곡까지… 양인모의 ‘무한도전’은 계속된다

    콩쿠르에 현대음악에 작곡까지… 양인모의 ‘무한도전’은 계속된다

    콩쿠르 우승은 음악가들에게 독이 되기도, 득이 되기도 한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주지만 콩쿠르 우승자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면 커리어가 사실상 멈추고 타이틀만 남게 되는 탓이다. 커리어를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연주자로서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예술가로서 정체기가 찾아왔을 때 ‘젊은 거장’ 양인모(27)는 도전을 택했다. 이미 2015년 프레미오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으로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던 그는 지난 5월 잔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 도전해 또 우승했다.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그를 도전하게 했고, 덕분에 그의 음악은 멈추지 않고 새로운 물줄기를 만들게 됐다. 도전은 콩쿠르로 끝나지 않는다. 대중적이지 않은 현대음악을 무대에 올리고,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곡을 쓰는 꿈도 꾼다. 그야말로 ‘무한도전’이다. 두 콩쿠르 모두 한국인 최초 우승 기록을 쓴 양인모가 오는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부산시립교향악단과 무대에 오른다. 양인모는 지난달 2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취재진과 만나 “콩쿠르를 준비하면서도 그렇고 연주 생활을 하면서 올해가 가장 많이 바뀐 것 같다. 듣는 귀도 달라졌고 연주 스타일도 많이 바뀌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머리도 단정하게 자른 것도 달라진 모습이었다.여러 상황이 맞물려 새로운 전환점을 찾아나선 것이 변화를 이끌어 냈다. 2015년 우승 이후 미국에서 공부한 양인모는 “유럽(독일 베를린 거주)에 간 지 1년 반 정도 됐는데 ‘여기서 어떻게 커리어를 이어 나갈 수 있을까’ 매일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유럽이 아닌 미국행을 택하면서 유럽에서의 존재감은 희미해지고 있었고, 유럽에서의 커리어를 위해서 전환점이 필요했다. 코로나19로 무대가 사라진 영향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양인모는 “연주자는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고 나머지 1~2%를 무대에 서는데 그 시간이 없어지니 왜 연습을 해야 하나, 내가 세상에 왜 필요한가 고민했다”면서 “팬데믹으로 아예 음악을 접은 친구도 있는데 저는 극복하는 방법이 콩쿠르였다. 이 시기가 음악인들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게 한 시기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콩쿠르 출전을 결심했다. 새로운 목표가 생기자 다시 활기가 돌았다. 양인모는 “새로운 환경에서 인지도도 쌓고 더 많이 연주하고 싶었고, 그걸 이룰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콩쿠르였다”고 말했다. 우승은 그의 몸값을 한껏 올렸고, 지금은 여기저기 섭외를 받느라 바쁘다. 이번 연주는 콩쿠르 우승 이전에 성사된 것이라 무대를 선보일 수 있었다.자신의 인생을 두 번이나 바꾼 콩쿠르지만 양인모는 “누구나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최근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인 언드라시 시프(69·헝가리)가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콩쿠르에 출전하지 말라”고 강조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눈길을 끌었다. 양인모는 “유럽 친구들을 보면 콩쿠르에 나가지 않고도 굉장히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진 친구들이 많다”면서 “콩쿠르가 꼭 모든 연주자를 위한 관문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다만 그에게 콩쿠르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양인모는 “콩쿠르에 나가면 심사위원, 같이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나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이야기할 수 있는데 그분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이 많이 도움이 됐다”면서 “그리고 1차 무대에서 다양한 스타일이 나오는데 누가 2차 무대에 올라가는지 보면서 어떤 스타일이 조금 더 인정받는지 느낌을 캐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던 콩쿠르는 그에게 우승은 커리어의 끝이 아닌 긴 커리어를 향한 새로운 시작이었다.부산시향 6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에선 진은숙(61)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연주한다. 현대음악가인 진은숙의 곡을 연주하는 것에 대해 양인모는 “21세기를 사는 음악가가 21세기 음악에 관심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진은숙 작곡가는 21세기를 대표하는 작곡가이니 연주회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인모는 “저는 클래식을 하면서 잘했지만 가면 갈수록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음악이 무엇이고 어떤 식으로 음악을 들어야 하는지가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현대음악을 했을 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아티스트의 생명과도 연관된 부분이라 많이 고민한다”고 밝혔다. 대중의 귀가 거부할 수 있기에 무조건 현대음악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곁들여서 연주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언젠가는 자신의 곡을 내놓는 꿈과도 연결돼 있기에 현대음악에 대한 고민은 계속 이어진다. 양인모는 “이전에는 슈베르트나 브람스를 들었을 때 눈물이 났는데 요즘에는 현대음악을 들을 때 눈물이 난다”면서 “서울의 어느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들리는 소리가 현대음악이라고 생각한다. 모르기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사명으로도 느껴진다. 저도 언젠가는 제 음악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2011년 신인왕 정연주, 11년 만에 KLPGA 통산 2승 정조준

    2011년 신인왕 정연주, 11년 만에 KLPGA 통산 2승 정조준

    201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정연주(30)가 11년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의 부활 샷을 날릴 수 있을까. 정연주는 3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6711야드)에서 열린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뽑아내는 무결점 샷으로 8언더파 64타를 치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역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솎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2위 박단유(27)와는 2타 차다. 백나인에서 출발한 정연주는 후반 2~5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뛰쳐나갔다. 정연주는 2011년 KLPGA 투어에 데뷔하며 그해 5월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선 것을 포함해 톱10에 8차례나 진입하며 신인왕에 오르는 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국내 무대에서는 큰 성적을 내지 못했다. 톱10 피니시도 점점 떨어져 3년차부터는 4회를 밑돌았고 지난해와 올해 각각 1회에 그쳤다. 정연주는 최근 가장 좋았던 성적이 2020년 에쓰오일 챔피언십 준우승인데 당시 아쉬움을 2년 만에 털어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정연주는 첫날 경기 뒤 “마음 한 켠에는 항상 우승이 자리잡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욕심이 생기면 부담감을 느낀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남은 라운드는 차분하게 플레이하고 싶다”고 말했다.올해 KLPGA 투어에 정식 데뷔한 ‘스크린 골프의 여제’ 박단유는 투어 첫 승을 노려 보게 됐다. 늦깎이 데뷔해 현재 상금 랭킹 77위를 달리고 있는 박단유는 “지금 톱텐에 들어야 내년에도 정규투어에서 뛸 수 있어서 욕심을 내면서도 차분하게 플레이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올시즌 상금 1위를 다투고 있는 박민지(24)와 김수지(26), 대상 포인트 부문 1위 경쟁 중인 김수지와 유해란(21)의 샷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박민지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공동 6위에 올라 2년 연속 상금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유해란과 김수지는 각각 공동 21위(2언더파 70타), 공동 55위(이븐파 70타)에 자리했다. 한편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712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는 김승혁(36)이 8언더파 64타로 단독 1위에 올랐다.
  •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 윤이상의 심청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 윤이상의 심청

    윤이상의 오페라 심청으로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마무리한다. 윤이상은 ‘동·서양 음악의 중개자’로 세계 현대음악사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동양의 정신이 충만한 독특한 색채의 선율로 현대음악의 새 지평을 열었다. 오페라 심청은 1972년 뮌헨올림픽 문화축전을 위해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총감독 귄터 레너르트가 윤이상에게 위촉한 작품으로, 대본은 독일의 극작가 하랄드 쿤츠가 판소리 ‘심청가’에서 영감을 받아 독일어로 작성했다. 심청의 ‘효심’을 중심으로 했던 설화와는 달리 심봉사로 대표되는 눈먼 세상에 빛을 가져다주고 눈을 뜨게 만드는 깨달음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온 나라의 병들고 소외된 자들이 구원받게 되는 마지막 장면으로 공동체를 강조하는 등 약간의 각색이 더해졌다. 대한민국 정상급 성악진들이 오페라 심청을 위해 모였다. 가장 먼저 아버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주인공 ‘심청’역에는 영남대학교 교수 소프라노 김정아와 국내외 오페라 전문연주자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윤정난이, 학문에만 오래 집착해 눈이 멀게된 심청의 아버지 ‘심봉사’역에는 대경오페라단 단장 바리톤 제상철과 독일 도이체오퍼 베를린에서 주역으로 데뷔한 베이스 바리톤 김병길이, 심봉사 주변을 맴돌며 그를 부추기는 ‘뺑덕’역에는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메조소프라노 최승현과 스페인 리세우 오페라극장 단원을 역임한 메조소프라노 백민아가 노래할 예정이다. 심청을 다시 지상의 세계로 환생시키는 심청의 어머니 ‘옥진’역은 뉴욕 카네기홀 링컨센터 수상자 음악회에 데뷔한 소프라노 강수연과 불가리아 국립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한 소프라노 정선경이 맡았다. 그 외에도 많은 역할에 국내외에서 오페라 가수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수준급 성악가들이 참여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연주단체로는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합창단 대구오페라콰이어와 벨레커뮤니티코러스가 함께한다.
  • [문화마당] 동네 책방에 가면/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문화마당] 동네 책방에 가면/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오래전엔 쌀집, 다음엔 막걸리집, 그다음엔 창고로 쓰이던 열 평 남짓 작은 진흙집은 이미 점포의 기능은 사라진 것 같았다. 바닥의 시멘트 포장이 깨져 수십 년 잠자고 있던 흙바닥이 군데군데 드러나 있었고, 합판으로 둘러친 천장은 심드렁하게 바닥을 향해 늘어져 있었다. 이곳에 책방을 차리겠다고 들락거리던 시절, 마을 어르신들은 젊은 사람이 뭐 한다고 여기 와서 쓰러져 가는 건물 안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나 궁금해하며 기웃거리기도 했다. 오래된 마을에 모처럼 새로운 구성원이 들어왔으니 경계심도 없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 우리가 차리려는 것이 책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궁금증과 경계심은 염려로 바뀌었다. 이따금 한 분씩 들어와 한마디씩 말을 걸어 왔다. “아, 여기서 책방이 되겠어?” “여기 책 사 볼 사람 없어.” “여기 막걸리집 할 때 월 200만원은 벌었어. 책방 해서 200만원 벌겠어?” 아쉽게도 어르신이 던진 예리한 질문은 4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기까지 꽤 정확한 예견이 되고 말았지만, 그사이 우리는 많은 것을 얻었다. 아침이면 옆 가게 사장님들과 큰소리로 인사할 넉살도 생겼고, 더러 음식 같은 것들을 주고받는 이웃들도 생겼다. 엄마 손을 이끌고 책방에 찾아오는 어린이 손님들이 생겼고, 불편을 감수하고 책방에 주문을 해서 찾아가는 고마운 고객들도 생겼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강화에서 함께 그림책 문화를 일구어 가고 있는 딸기책방의 그림책 친구들이 생겼다는 점이다. 3년 동안 진행된 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함께했던 참가자들은, 4년이 지나는 사이 각자가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그림책 전문가들이 되었다. 누군가는 그림책 작가가 되고, 누군가는 그림책을 만드는 1인 출판사를 창립했으며, 누군가는 어린이들과 그림책으로 소통하고 교육하는 공간을 운영 중이고, 누군가는 그림책을 매개로 지역의 어르신들과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딱히 이해관계로 묶여 있지 않더라도 가끔 만나고 서로 응원하는 고마운 이웃들이다. 딸기책방이 그림책을 매개로 친구들을 만났듯이, 겉보기에 얌전한 동네 책방들은 저마다 개성 넘치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주제와 연령대의 독서 모임은 기본이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웃들과 소통하는 책방들이 대다수다. 글쓰기와 시 쓰기, 그림 그리기처럼 창작을 중심으로 모임을 꾸려 가는 곳이 있는가 하면 외국어 원서를 함께 읽거나 자녀 교육을 함께 고민하는 실속파 책방도 있다. 가수나 연주자들을 초청해 오붓한 공연을 하거나, 상영관에서 만나기 힘든 좋은 영화를 엄선해 함께 감상하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는 곳들도 있다. 최근에는 동네 책방에서 연극 공연을 하기도 한다니, 책방에서 할 수 없는 문화 활동은 없을 것 같다. 프랜차이즈 점포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시대, 전국 구석구석에 개성 있는 책방지기들이 제멋대로 책방을 꾸리고, 그 책방들이 모두 다른 모습으로 소통하고 책을 판다는 건 참 재밌는 일이다. 예전과 달리 책방은 책만 파는 곳이 아니다. 취향이 모이는 곳이고, 취향이 연대하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 이웃에 있는 책방이 나의 취향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곳일 수 있지만, 어쩌면 내 취향과 딱 맞아떨어지는 운명적 공간일지도 모른다. 오늘은 용기를 내어 책방 문을 열어 보시길.
  • [기고] 종묘 북신문은 왜 아직 닫혀 있을까/정정남 문화재위원·건축문헌고고스튜디오 대표

    [기고] 종묘 북신문은 왜 아직 닫혀 있을까/정정남 문화재위원·건축문헌고고스튜디오 대표

    세계문화유산 종묘에서는 정전을 고치는 수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공사에 앞서 지난해 6월, 조선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는 조선시대 전례에 따라 창덕궁 구선원전으로 옮겼다. 신주를 옮기는 행렬은 종묘 대문을 나와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을 거쳤다. 49위의 신주를 한꺼번에 옮기는 과정은 금세기에 볼 수 없었던 진풍경이었기에 시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품격을 갖추어 진행한 이안례(移安禮)를 통해 전통문화에 대한 감동과 자부심을 느꼈다는 글이 줄을 이었다. 신주가 떠난 종묘에서는 하루빨리 공사를 끝내고 고요함을 되찾기 위해 문화재청과 공사 관계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때마침 서울시에서는 일제가 끊었던 종묘의 정맥(正脈)을 이으려 율곡로 위로 터널과 지형을 만들고 담장과 북신문(北神門) 복원 작업을 마무리했다. 서울시민들은 뜻밖의 산책길을 얻었다. 본래 동궐과 종묘 경계 담장은 일체로 종묘 주산의 능선을 따라 있었다. 조선 역대 왕들은 종묘 주산의 기맥을 소중히 여겨 지형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했으며 북신문도 특별한 때가 아니면 열지 않았다. 북신문은 이름 그대로 혼령이 드나드는 문이다. 조선왕실에서는 상례 때 혼령을 모시는 신주를 두 번 만들었다. 하나는 장례 후 궁궐 혼전에 있는 뽕나무로 만드는 우주(虞主), 다른 하나는 사후 1년째가 되는 소상 때 밤나무로 만드는 연주(練主)다. 연주를 제작한 뒤에는 우주를 들고 북신문을 통해 종묘로 가 정전 뒤편 언덕에 묻었다. 연주는 3년 상을 마치면 정식으로 의장과 기물을 갖춰 종묘 대문으로 들어가 정전에 봉안했다. 종묘의 연주가 북신문을 거쳐 궁궐로 옮겨지는 경우도 있었다. 갑작스러운 공사로 예를 갖추지 못할 때다. 공사를 위해 불가피하게 문을 열 때는 반드시 증표가 있어야 했으며 허락 없이 열었다가는 처벌을 받을 정도로 북신문의 개폐는 엄격히 관리됐다. 종묘친제를 위한 왕과 왕세자의 행차는 종묘 대문을 거치는 것이 정례였다. 하지만 역병이 창궐했을 때에는 국왕의 안위와 백성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특별히 북신문으로 출입했다. 이때도 문무대신 등은 본래의 행로인 대문을 거쳐 종묘에 들어갔다. 굴곡진 역사로 만들어진 궁궐과 종묘 틈새 공간이 선물로 주어지면서 시민들은 처음 제대로 북신문을 알게 됐을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 왜 문이 있고, 왜 활짝 열어 두지 않는지 궁금해할 것이다.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할 때다. 그래야 차마 하지 않는 시민의 마음으로 종묘의 안정된 고요함이 지켜질 것이다.
  • 호른으로 전하는 삶… “꿈 향해 싸우세요”

    호른으로 전하는 삶… “꿈 향해 싸우세요”

    왼발과 입술만 사용해 호른 연주 “확고한 꿈 갖고 자신에게 집중을…삶에 책임지고 타인에게 전가 말길”서양의 대표적인 금관악기인 호른은 거의 모든 다른 악기와 조화로운 소리를 내는 마법의 힘을 지녔다. 소리를 내는 것부터가 만만치 않아 어려운 악기로 꼽히지만 펠릭스 클리저(31)는 오로지 왼발과 입술만 사용해 마법 같은 호른 연주를 선보인다. 오는 9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여는 독주회에 앞서 서면으로 만난 클리저는 “제게 중요한 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라며 “연주회에 오는 분들이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독일의 소도시 괴팅겐에서 자란 클리저는 어린 시절 호른의 음색에 매료돼 다섯 살 때부터 호른을 배웠다. 두 팔이 없었지만 악기 받침대를 두고 발을 사용해 연주하는 법을 익혔다. 호른에 매료된 그는 독일 하노버 예술대학에서 공부하고 독일 국립 유스 오케스트라 단원을 거쳐 현재 영국 본머스 오케스트라의 상주 연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이탈리아, 멕시코, 빈, 프라하 등 전 세계 투어 공연과 앨범 발매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클리저는 “호른을 연주하지 않았다면 제 삶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책임질 줄 알았고, 음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남들 눈엔 장애를 가진 그의 몸이 먼저 보이지만 클리저는 “외부에서 저를 어떻게 볼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확고한 꿈을 갖고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했기에 지금의 클리저가 될 수 있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슈만의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베토벤의 ‘호른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뒤카의 ‘빌라넬레’ 등을 연주한다. 모두 호른과 피아노를 위한 연주다. 클리저는 “위대한 작곡가들이 남긴 호른 작품이 놀라울 정도로 많아 널리 알리고 싶었다”면서 “제 연주를 듣고 저와 전혀 다른 감정을 느껴도 괜찮다. 음악의 매력이 바로 거기에 있다”고 소개했다.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함께 연주한다. 신체장애가 꿈에 아무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걸 보여 준 그는 예술 꿈나무들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클리저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 있다”면서 “무언가에 강한 끌림을 느낀다면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고 꿈을 향해 힘껏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꿈을 가진다는 건 스스로에게 책임을 진다는 걸 의미한다”면서 “그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면 훨씬 흥미로운 일을 삶에서 경험할 수 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 ‘서브 잘알못’ 이다현, 이젠 서브퀸을 향해 뚜벅뚜벅

    ‘서브 잘알못’ 이다현, 이젠 서브퀸을 향해 뚜벅뚜벅

    “세계선수권대회 잇단 패전을 곱씹으며 서브의 중요성을 깨달았죠“.서브라면 ‘잘알못(잘 알지 못함을 뜻하는 신조어)’이었던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미들 블로커(센터) 이다현(21)이 ‘서브 기계’로 거듭났다. 지난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2~23시즌 세 번째 경기. 이다현은 서브로만 4점을 올려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순도까지 높았다. 그는 1-1로 팽팽함이 이어지던 세 번째 세트 두 점차로 쫓긴 17-15에서 흥국생명 김다은을 겨냥한 날카로운 ‘목적타’를 날려 득점했다. 한 차례의 서브 기회를 더 잡은 이다현은 집요하게 다시 김다은을 향해 서브를 날렸고, 거푸 두 점째를 얻어내 현대건설이 승기를 움켜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리시브가 흔들린 흥국생명은 공격 범실까지 남발하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서브에 관한 한 이다현의 변신은 상전벽해나 다름없다. 그는 지난 시즌 총 306개의 서브를 시도했지만 서브 득점은 달랑 10개에 불과했다. 블로킹과 속공 등 미들 블로커 역할에만 집중했고, 서브엔 그다지 공을 들이지 않았던 때문이다.그러나 이다현은 올 시즌 세 경기에서 41번의 서브를 시도해 여자부 7개팀 전체에서 가장 많은 ‘에이스’ 10개를 성공시켰다. 세트 당 에이스 점유율도 평균 0.91개로 부문 1위다. 이다현은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강팀들과 만나 줄줄이 패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면서 “좋은 성적을 위해선 강한 서브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서브 훈련에 집중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대표팀은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1승4패의 부진 끝에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패전의 쓰라림 대신 소중한 깨달음을 안고 귀국한 이다현은 소속 팀에 합류한 뒤 서브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밤낮으로 매달렸다. 그는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 감독님이 김다은인을 향해 목적타를 넣을 것을 주문했고, 이 ‘5번 코스’를 계속 공략했다. 앞으로 더 좋은 서브를 시도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로 데뷔 두 시즌 동안 서브를 잘 몰랐던 이다현은 이제 ‘서브퀸’을 바라본다.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 서브 득점 기록은 팀 선배 황연주(486개)가 보유하고 있다
  • 이새날 의원 “전문 예술인들의 재능기부 활동, 지역 문화예술 향유 증진으로 연결”

    이새날 의원 “전문 예술인들의 재능기부 활동, 지역 문화예술 향유 증진으로 연결”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강남1)은 지난 29일 도산 안창호 윈드오케스트라 공연장을 찾았다. 도산 안창호 윈드오케스트라(단장 박종록)는 이 날 ‘2022 압구정로데오 페스티벌’에 초청돼 압구정로데오 거리에서 축하연주를 펼쳤고, 지난 9월 창단식 이후 실시한 첫 공연을 주민들의 박수 속에 성공리에 마쳤다. 이새날 의원은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서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펴졌다”고 말하고, “십여 년 이상의 연주경력을 가진 전문 예술인들의 재능기부 활동이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향유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종엽 도산 안창호 윈드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는 “민족의 지도자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애국사상과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음악을 통한 사회봉사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사단법인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회장 김재실)가 주관하는 ‘도산 안창호 선생 탄신 144주년 기념행사’가 11월에 예정돼 있다. 또한 9일에는 도산 안창호 탄신일 기념식이 있고, 18일에는 도산안창호기념관 강당에서 도산 안창호 윈드오케스트라의 기념음악회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 지지고 볶는 이 모녀, 관계를 탐구하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지지고 볶는 이 모녀, 관계를 탐구하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세상의 모든 모녀가 어느 정도 지지고 볶고 싸운다. 그런데 이 모녀, 정말 살벌하게 싸운다. 엄마 수경(양말복)은 딸 이정(임지호)이 화를 내며 차 문을 쾅 닫고 나가자 “죽어버려”라고 내뱉으며 엑셀러레이터를 밟아 딸을 치어버린다. 이정은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하는 엄마에게 반대 증언을 해달라는 보험사 측 변호인의 요청을 받고 법정에 나가 “실수가 아니다. 엄마가 날 죽이려고 했다”고 증언한다. 엄마는 딸에게 “너 진짜 의리 없어”라고 쏘아붙이고, 영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는 김세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데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냥 세상의 모녀가 다 그렇지 뭐, 하는 식으로 넘어가거나 관객을 안심시키려는 듯 모녀가 화해했다는 식으로 그리지 않는다. 이렇게 대담한 내용을 아무렇지 않게 140분 분량에 녹여내는 것을 보면 신산한 삶깨나 살았을 것 같은데 1일 시사회 뒤 기자간담에서 얼굴을 보인 김 감독은 여리여리한 소녀 같았다. 그 안에 어떻게 이렇게 야무지고 단단한 것이 자리하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제목부터 궁금했다. 세상 남자들은 절대 알 수가 없는데, 감독은 ‘모녀’ 같은 말을 집어넣고 싶지 않았고, 주위에 속옷을 나눠 입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이렇게 제목을 달았다고 했다. 서로에게 이해와 사랑을 바랐던 모녀가 서로의 애증을 벗고 독립해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딸과 엄마에게 받아내지 못한 이해와 관심은 다른 사람에게로 향한다. 수경은 무조건 자신의 편이 되어주려는 남자 종열(양흥주)에게 마음을 내주고, 이정은 자신과 달리 똑부러진 직장 동료 소희(정보람)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다가간다. 하지만 이 관계마저 쉽지 않다. 관객은 모녀가 언제 화해하나 목이 빠져라 지켜보는데 둘은 아마도 각자 살아가는 방향으로 결말지어지는 것 같다. 김세인 감독은 “두 사람이 개별적 역사를 지닌 개별적 존재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세상에 벌어지는 불가해한 일들이 결코 개인의 책임이나 문제 때문이 아니라 시스템의 부재와 같은 이유로 일어난다고 생각해요. 등장인물들이 원래부터 이상하고 괴팍하고 소심해서 벌어지는 일들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인물들을 매력 있게 그려낸다면 관객도 이 사람들이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를 봐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 영화는 사람들의 관계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라며 영화를 보고 많은 이들이 얘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감독의 예리한 시선, 예리한 관찰력은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도 인정받았다. 지난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5관왕을 차지했으며 베를린국제영화제, 우디네극동영화제 등 15개 해외 영화제에 초청돼 해외 관객을 만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서양 사람들은 문화의 차이 때문인지 블랙코미디로 이 영화를 대하고, 우리 관객들은 자신의 문제와 고민을 담은 영화로 받아들이더라”고 말했다. 뻔한 얘기려니 생각했던 관객들은 큰코 다칠 것이다. 140분 러닝타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시나리오도 탄탄했고, 편집도 좋았다. 푼수끼 넘치는 아줌마 같다가도 백주대로를 란제리만 입고 당당히 활보하는, 당차고 도발적인 여성성을 보여준 양말복은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였다. 느릿느릿한 대사에 응축된 정서를 담아낸 임지호의 연기와 양말복과의 호흡도 놀라웠다. 부산영화제 심사위원이었던 배우 엄정화의 평가 대로다. “배우 임지호가 천천히 움직이며 켜켜이 쌓아가는 감정선은 관객들을 영화에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듯하다.” 영화 막바지에 모녀가 캄캄한 집안에서 대화하는데 서서히 두 인물의 표정이 떠오르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수경이 리코더를 연주하는 장면이 조금 길게 편집됐는데 두고두고 얘기거리가 될 것 같다. 10일 개봉.
  • 시프 “자유와 즉흥의 힘 믿어… 놀라움도 공연의 한 요소”

    시프 “자유와 즉흥의 힘 믿어… 놀라움도 공연의 한 요소”

    “나는 자유와 즉흥의 힘을 믿습니다. 2년 뒤 오늘, 저녁식사로 무엇을 선택할지 말할 수 있나요?”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 언드라시 시프(69·헝가리)의 연주회는 최고의 셰프가 어떤 메뉴를 내놓을지 모르는 식당을 찾아가는 것과 같다. 그는 특정 곡목을 미리 발표하지 않고 당일 공연장의 음향, 피아노의 상황, 관중과의 호흡을 고려해 현장에서 선택한 곡을 소개하며 연주하고 있다. 메뉴는 보장되지 않지만 훌륭한 요리는 보장되는 만큼 찾아가는 이의 기대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오는 6일 롯데콘서트홀, 10일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독주회도 메뉴가 미공개다. 그는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힌트를 달라는 요청에도 “놀라움도 공연의 한 요소”라며 “이러한 새로운 방식을 통해 나는 훨씬 큰 자유로움을 느낀다. 관객들에게는 공연이 더욱 새로워진다”고 말했다. 어떤 음악일지 모르더라도 음악해설을 곁들인 렉처 콘서트(Lecture Concert) 형태의 연주회가 있어 관객들은 편히 오면 된다. 시프는 “오늘날의 청중은 50년 전에 비해 음악에 대한 교육과 정보가 더 적은 세대”라며 “학교에서 음악적인 훈련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고, 가정에서 역시 매우 적은 음악을 경험하고 자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연주자가 감상을 위한 안내와 정보 전달의 역할을 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자유와 즉흥의 가치를 높이 사는 그는 “콩쿠르에 출전하기를 멈추라”는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한국의 많은 젊은 연주자가 최근 국제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세계적인 연주자로 발돋움하는 상황에서 최고 권위자가 던지는 메시지라 귀를 기울이게 된다. 시프는 “음악은 위대한 예술의 영역이며 스포츠가 아니다”라며 “예술은 측정 불가능한 요소들로 이루어졌으며 고도의 주관적인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각자의 개성과 자유에서 나오는 음악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시프의 이번 내한은 4년 만이다. 지난해 10월 방문하려 했으나 심한 감기로 공연이 취소됐다. 코로나 팬데믹은 시프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시프는 “코로나로 인한 격리 기간에 매우 끔찍한 시간을 보냈다. 가장 우울한 시간이었다”면서 “아마 결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변화를 털어놨다. 또 하나 달라진 것은 그가 나이를 더 먹었다는 점이다. 시프는 “건강하다는 전제 아래 나이가 드는 것도 좋은 일이다. 나이듦과 함께 대부분의 것을 더욱 잘 이해하게 된다”며 세월의 힘으로 더 깊어진 연주를 기대하게 했다.
  • 차분한 문학의 힘으로 ‘관계’를 이해하다

    차분한 문학의 힘으로 ‘관계’를 이해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오는 7~11일을 문학주간으로 정하고 서울 마로니에공원 일대와 종로구 공공그라운드 등에서 48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제는 ‘둘, 사이’(포스터)로, 사람 사이 수많은 관계를 문학을 통해 이해하자는 의미다. 7일 오후 4시에는 오은 시인과 ‘아버지의 해방일지’의 정지아 작가가 개막 간담회를 한다. 빨치산이었던 아버지의 죽음 후 장례식장에서 만난 이들을 통해 현대사의 굴곡을 되짚는다. 오후 7시에는 한강 작가와 이햇빛 피아니스트가 ‘낭독극 흰빛: 소설 ‘흰’과 즉흥피아노의 만남’을 진행한다. 8일 낮 12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는 장강명 작가의 ‘작가와 독자 사이’, 오후 7시 파랑새극장에서는 김연수 작가와 조연주 편집자가 함께하는 ‘텍스트와 낭독 사이’가 열린다. 9일 오후 2시 ‘인간과 기술변화, 둘 사이의 문학’에서 김병익 평론가가 기술 변화와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같은 날 오후 7시 ‘AI와 함께 소설 꺾꽂이하기’에서는 윤고은 작가와 오영진 연출가, 허희 평론가 등이 출연한다. 이성복 시인은 10일 오후 7시 낭독회 ‘시와 독자: 어둠 속의 시’를 진행한다. 11일 오후 7시엔 폐막 공연 ‘만선’ 낭독극이 예정됐다. 천승세 작가가 2인극으로 각색한 작품을 이호성·이영석 배우가 연기한다. 행사 기간 마로니에공원에서 백다흠 작가가 한국 문학 작가 14인을 촬영한 ‘둘 사이, 작가의 얼굴들’ 사진전이 열린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지만 네이버 예약으로 사전 참가 신청을 받아 차분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문예위 홈페이지 또는 문학주간 공식 블로그(blog.naver.com/arkomunhak)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다음 주 ‘문학주간’…차분한 낭독의 힘으로

    다음 주 ‘문학주간’…차분한 낭독의 힘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7~11일을 문학주간으로 정하고, 서울 마로니에공원 일대와 종로구 공공그라운드 등에서 48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 주제는 ‘둘, 사이’로, 사람의 모든 일에 규정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관계와 사이를 문학을 통해 이해하려는 노력, 그리고 서로를 새롭게 발견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7일 오후 4시 오은 시인과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작가가 개막 간담회를 한다. 빨치산이었던 아버지의 죽음 후 3일간 장례식장에서 만난 이들을 통해 현대사의 굴곡을 되짚고, 그 시대의 인생을 돌아본다. 이어 오후 7시에는 한강 작가와 이햇빛 피아니스트가 ‘낭독극 흰빛: 소설 ‘흰’과 즉흥피아노의 만남’을 진행한다. 8일 낮 12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는 장강명 작가의 ‘작가와 독자사이’가 열린다. 최근 ‘재수사’를 출간한 장 작가가 소설 구상과 탈고 과정과 일화들을 들려준다. 오후 7시 파랑새극장에서는 김연수 작가가 조연주 편집자와 함께 ‘텍스트와 낭독사이’를 진행한다. 9일 오후 2시에 진행하는 ‘인간과 기술변화, 둘 사이의 문학’에서는 기술 변화와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문학을 통해 변화하는 것과 변화하지 않는 것을 두고 김병익 평론가가 이야기를 펼친다. 오후 7시에는 ‘AI와 함께 소설 꺾꽂이하기’ 행사가 마련됐다. ‘밤의 여행자들’ 윤고은 작가와 디지털 문화의 미학과 정치성을 연구하는 오영진 연출가, 허희 평론가 등이 출연한다. 10일 오후 7시에는 이성복 시인이 낭독회 ‘시와 독자: 어둠 속의 시’에서 독자와 만난다. 11일 오후 7시 폐막공연으로 ‘만선’ 낭독극이 예정됐다. 천승세 작가가 2인극으로 각색한 작품을 이호성·이영석 배우가 연기한다. 행사 기간 마로니에공원에서는 백다흠 작가가 촬영한 한국문학 작가 14인의 사진을 전시하는 ‘둘 사이, 작가의 얼굴들’ 전이 열린다. 문학주간의 자세한 행사 정보는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korean.visitkorea.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질투는 나의 힘/정신과의사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질투는 나의 힘/정신과의사

    ‘바람직하지 않은 감정의 하나’라고 쉽게 이야기하지만, 생각해 보면 ‘질투’만큼 인간적인 감정도 없다. 오래전 신석기혁명이 일어나 농경을 시작했을 때를 생각해 보자. 생산력 증가로 인해 인간이 처음으로 잉여 생산물을 갖게 됐던 그때 여분의 곡식을 골고루 나누지 않고 힘있는 자가 독점하며 계급사회가 탄생한 것도 어쩌면 질투의 힘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인간을 다른 동물과 다르게 하는 요건 중의 하나로 ‘인간은 질투를 한다’는 점도 넣을 수 있지 않을까?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 호모파베르, 유희하는 인간 호모루덴스처럼 우리는 ‘질투하는 인간’이기도 한 것이다. 라틴어로는? 음, 글쎄. 호모질투스? 우리는 무엇을 질투할까. 인간은 대개 자신에게 아무런 의미를 지니지 않거나, 관심 없는 걸 잘하는 사람들을 보고는 질투의 마음이 들지 않는다. 그런 경우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경외나 경탄, 혹은 무심함 등일 것이다. 우리는 주로 우리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우리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을 볼 때, 혹은 우리가 하고 싶지만 하지 못하는 일을 어렵지 않게 해내는 사람들을 볼 때 질투라는 감정을 느낀다. 이를테면 나는 주짓수를 잘하는 사람이나 십자수를 잘 놓는 사람, 바이올린을 잘 연주하거나 도자기를 잘 굽는 사람에 대해서는 전혀 질투하지 않는다. 하지만 선대로부터 내려온 곡진한 사연이 담긴 특별한 만두 레시피를 가지고 달마다 온 가족이 모여 경건한 마음으로 만두를 빚는 가정의 일원인 40대 가장이 있다면 나는 그에 대해 은근한 질투심을 느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 보면 ‘내가 어느 것에 질투를 느끼는가’라는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고색창연한 질문의 또 다른 변주이기도 할 것이다. 지금 내 곁의 친구가, SNS에 올라온 누군가의 포스팅이, 단톡방에 뜬 동창의 무심한 한마디가 내 마음에 질투의 격동을 일으킨다면 어쩌면 그 ‘질투의 대상’이 바로 ‘현재의 나’일는지도 모르겠다. 코로나19 창궐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때 ‘나는 힘들 때면 만화방을 찾는다’는 어느 작가의 한 문장을 읽고는 갑자기 질투를 느껴 당황한 적이 있다. 그때 나는 무엇을 질투했었나. 그는 만화방에 가 있고, 나는 집에 있는 처지를 질투했을까? 그럴 리가.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그에게나 나에게나 매한가지였으니까 그 당시 만화방에 가지 못하는 건 다 마찬가지였다. 그러니 그때 내가 질투했던 것은 ‘가려고 마음만 먹으면, 설사 가지는 않더라도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언제나 열려 있던 시절의 나’였을 것이다. 그때 나는 무의식 중에 이렇게 생각했을는지도 모르겠다. ‘열심히 방역에 동참하자. 언젠가 만화방에 다시 가기 위해’라고. 역사를 돌이켜 보면 사람들은 오만 가지 것을 질투하며 생산력을 발전시키고, 과학적 성취를 이루고, 불멸의 예술 작품을 만들었다. 심지어 어떤 만화광은 과거의 자신을 질투하는 것으로 현재의 고난을 이겨 낼 원동력을 찾기도 한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질투는 나의 힘이다. 같은 제목의 영화도 있었지만, ‘질투는 나의 힘’이란 멋진 말은 기형도 시인의 시 제목이기도 하다. 젊은 나이에 요절한 천재의 시는 이렇게 마무리된다.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오늘도 나는 세상 오만 것을, 심지어 좋은 시절을 보내던 예전의 나까지 질투하며 이것은 어쩌면 일종의 희망이 아닐까 생각한다. 질투는 나의 힘이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로큰롤 여명기 열었지만 킬러로 불린 제리 리 루이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로큰롤 여명기 열었지만 킬러로 불린 제리 리 루이스

    1950년대 로큰롤 황금 시대를 이끌었던 마지막 생존자 제리 리 루이스가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에이전트 자크 파넘은 28일(현지시간) 아침 루이스가 미국 미시시피주 데소토 카운티에 있는 자택에서 일곱 번째 부인 주디스가 임종한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연예전문 매체 TMZ는 건강이 좋지 않았던 그가 며칠 전에 세상을 등졌다고 오보를 내기도 했다. 워낙 많은 질환을 갖고 있었고, 부상도 잦아 의료진은 세상을 떴어도 수십년 전에 떴어야 했다고 입을 모았다고 파넘은 전했다. 격정적인 피아노 연주와 개성 있는 창법으로 유명했던 루이스는 엘비스 프레슬리와 척 베리, 팻 도미노 등과 함께 로큰롤의 여명을 연 사람으로 꼽힌다. 1935년 루이지애나주 페리데이에서 태어난 그는 컨트리 뮤직과 리듬 앤드 블루스, 가스펠을 들으며 성장했고, 열네 살 때 처음 무대에 섰다. 그는 주로 컨트리 뮤직을 연주했지만 테네시주 멤피스로 이주, 스물한 살 때인 1956년 프레슬리가 몸 담았던 선 레코드와 계약한 뒤 본격적으로 로큰롤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이듬해 그가 발표한 ‘홀 랏 오브 셰이킹’은 세계적으로 600만장이 팔리면서 로큰롤 초창기에 가장 많이 팔린 노래 중 하나가 됐다. 이어 대표곡인 ‘그레이트 볼스 오브 파이어’를 히트시키면서 당시 최고 인기 가수였던 프레슬리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 노래를 주제로 1989년 같은 제목의 영화가 제작됐는데 데니스 퀘이드가 루이스를, 위노나 라이더가 마이라를 연기했다. 그는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1958년 추문에 얽히면서 인기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불과 스물두 살 나이에 세 번째 부인을 맞았는데 사촌 마이라 게일 브라운이었고, 이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이 확산하자 월드투어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더불어 1960년대로 접어들면서 루이스가 연주하던 1950년대풍 로큰롤에 대한 수요도 줄었다. 그러자 그는 1960년대 말 컨트리 가수로 복귀해 인기를 얻었지만 주변에서 일어난 다양한 비극이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1962년에는 세 살 된 아들이 익사했고, 1973년에는 열아홉 살 아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1982년에는 네 번째 부인이 이혼 조정을 앞두고 수영장에서 익사했다. 물론 스스로도 사고를 쳤다. 1976년 총기를 들고 프레슬리를 만나야겠다고 그의 자택 그레이스랜드 앞에서 기다리다 감옥에 갇히기도 했다. 같은 해에 그는 콜라병 뚜껑을 총으로 맞추는 놀이를 하다 베이스 연주자 노먼 버치 오언스의 가슴에 총탄을 박는 오발 사고를 내기도 했다. 다행히 오언스는 목숨을 건졌고, 12만 5000 달러의 손해배상을 받아냈다.피아노에 불을 놓는 등 과격한 무대 매너로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던 그는 1986년 로큰롤 명예의전당에, 올해 컨트리 뮤직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마지막 앨범은 평생을 함께 한 사촌이자 복음주의 목사 지미 스와가르트와 함께 만든 가스펠 음반이었다. 스와가르트는 젊었을 때부터 고인이 음악하는 것을 반대해 꾸준히 말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이들이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롤링스톤스의 로니 우드는 “RIP(영원한 안식을) JLL 킬러-남자다운 남자”라고 했고, 비틀스의 링고 스타는 “고인에게 축복을, 평화와 사랑이 유족에게 내리길”이라고 기원했다. 고인 때문에 피아노를 사랑하게 됐다고 늘 털어놓은 엘튼 존은 인스타그램에 둘이 함께 찍힌 사진을 올리고 “그가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없었을 것이다. 그는 지형을 바꾸는 인물이었으며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는 피아노를 박살낸 인물이었다”고 적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닐 맥코믹 음악전문기자는 고인을 “로큰롤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였으며 총질을 해대고 트러블에 불을 지르는 인물이었다. 동시에 이제껏 살아온 이들 가운데 가장 진정한 로커였다. 숙취와 약물중독, 설상가상의 여색 등의 논란이 그의 생애 대부분을 망쳤다”고 적었다.
  • 입대 전 마지막 곡 발표한 진 “첫 솔로 떨려… 아미 대한 애정 듬뿍 담았죠”

    입대 전 마지막 곡 발표한 진 “첫 솔로 떨려… 아미 대한 애정 듬뿍 담았죠”

    입대를 앞둔 방탄소년단(BTS)의 진이 28일 발표한 첫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을 두고 “나를 빛나게 해준 아미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을 듬뿍 담았다”고 소개했다. 지난 17일 입영 연기를 취소하며 입대를 예고한 진은 이번에 발표한 신곡이 공식 솔로 데뷔작이자 입대 전 마지막 곡이다. 진은 이날 소속사 빅히트뮤직을 통해 배포한 싱글 소개 영상에서 “노래 가사는 정처 없이 흘러가는 나, 진의 꿈을 찾아주는 너 아미의 이야기”라며 잠깐의 이별을 앞둔 팬클럽 아미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진은 “항상 멤버들과 함께 인사를 드렸는데 혼자 하려니 쑥스럽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며 “그동안 제 생일을 기념하며 만든 노래, 팬 여러분을 위한 공개곡, 방탄소년단 음반에 실린 솔로곡은 있었지만 제 이름의 앨범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 많이 떨리면서 두근거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팬 여러분을 생각하며 준비한 만큼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이 노래를 듣는 동안 행복한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디 애스트로넛’은 영국 출신의 유명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동으로 작사, 작곡, 연주한 곡으로 진의 보컬리스트로서의 면모를 볼 수 있다. 특유의 청량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진은 신곡을 두고 “어쿠스틱 기타의 잔잔한 선율과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이라며 “방탄소년단의 진으로 저를 만들어 주신 아미에 대한 제 마음을 가사로 표현해 봤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촬영된 뮤직비디오는 진이 우주를 떠돌다 지구에 불시착하는 내용을 담았다. 고향 행성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결국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지구에 남기로 결심한 우주인의 여정을 보여 준다. 진은 협업한 콜드플레이에 대해 “워낙 좋아하는 분들이기에 다시 한번 인연을 맺게 돼 작업 내내 즐겁고 설렜다”면서 “뮤직비디오에 깜짝 등장하는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만끽하실 수 있다”고 귀띔했다.
  • 중랑 상봉공방거리서 내일 프리마켓

    서울 중랑구가 29일 망우역 2번 출구 앞 상봉공방거리에서 ‘상봉공방 프리마켓’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상봉공방협의체를 비롯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공방 작가 30여명이 직접 디자인한 키링,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핼러윈을 테마로 한 체험 프로그램 등과 음악·마술 공연도 마련돼 있다. 이 밖에 스트링 아트, 레진 액세서리, 탑로더 꾸미기, 클레이 만들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프리마켓에서 일정 금액 이상의 제품을 구매하면 머그컵 만들기 체험권, 커피 음료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중랑문화재단의 ‘모두랑 위크’와 함께 더욱 많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며 “어쿠스틱 밴드, 오카리나, 비파 연주 등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모두랑 위크는 다양한 지역 문화 공간들이 활동을 공유하며 이웃이 서로 어우러지는 장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상봉공방거리를 널리 알리고 일상에 지친 구민들에게 소박한 즐거움을 드리고자 마련한 행사”라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마련해 문화 향유의 기회를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아이돌보미, 필수 교육 수강시 수당 지급돼야”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아이돌보미, 필수 교육 수강시 수당 지급돼야”

    더불어민주당 김경 서울시의원(강서1·보건복지위원회)은 지난 25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7층 회의실에서 공공연대노동조합 아이돌봄지부 간부들과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아이돌봄담당관 김연주 과장, 권미경 팀장, 김정민 주무관과 함께 서울시 아이돌보미 처우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아이돌보미는 아이돌봄 지원사업에서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으로, 현재 서울에는 3,604명이 활동하고 있다. 아이돌보미는 맞벌이 가정, 한부모 가정, 장애부모 가정, 다자녀 가정 등 양육공백 발생 가정에 연계된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서울본부 아이돌봄지부 이현숙 지부장은 “아이돌보미의 임금은 최저임금 수준이고, 또한 필수 교육을 받는다면, 교육 시간만큼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교육비가 지급되지 않는 현재 상황이 발생해 아이돌보미는 처우가 열악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라고 하며 “아이돌봄 활동시 발생하는 교통비 지원도 없어, 단시간 아이돌봄일 경우 교통비가 지출되면 부담이 큰 상황이다”라고 전했다.특히, “아이돌봄을 배정받는 과정, 즉 ‘연계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아이돌보미는 아이돌봄을 배정받지 못한 이유를 자신의 자격 불충분인지 아이돌봄 서비스를 신청한 사람이 적어 잘 알지 못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많은 아이돌보미들이 무작정 기다리다가 지치는 경우가 많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공공연대노동조합 이봉근 정책국장은 “아이돌봄 지원법 개정에 따른 광역지원 센터 전환이 되고 있지 있다”며 서울시가 광역지원센터를 설립해 아이돌보미를 직접 관리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김 의원은 “필수 교육이수가 무급으로 이뤄진 점과 아이돌봄 가정 간 이동을 위해 교통비가 지원되지 않는 점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며,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에 필수 교육수당과 교통비가 지급될 수 있도록 예산 배정을 당부했다. 또한, “아이돌봄 연계 시스템을 개방적이고 공정한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표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아이키우기 좋은 서울시가 되기 위해 우선 아이돌보미 연계투명성에 대한 토론회 개최와 아이돌보미 처우개선 지원조례 발의를 추진하겠다고”약속했다.
  • 색다른 부산, 빠져볼래?

    색다른 부산, 빠져볼래?

    지역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인상적인 여행지가 있다. 지역의 공동체 문화가 녹아든 개별 공간들을 하나하나 이어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프로그램이 한국관광공사의 ‘관광두레’다. 주민 주도의 지역관광 활성화 사업으로, 여행객은 기존 관광지를 벗어나 색다른 방식의 여행을 접할 수 있고 주민들은 지역의 숨은 매력을 알릴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되는 소비는 지역 경제를 살찌우는 것으로 이어져 선순환 구도를 이끈다. 항도 부산에 독특한 관광두레가 몇 곳 있다. 부산 자체가 하나의 여행 목적지로 충분하지만 이곳에서의 여정을 풍성하게 만드는 보조 공간 역할도 할 수 있을 듯하다. 한국관광공사는 해마다 관광두레 스토리 공모전을 연다. 전국의 관광두레 주민사업체와 구성원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청년과 중장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올해 부산에선 세 곳이나 당선작을 냈다. 예부터 부산 서면 하면 젊음의 거리로 유명하다. 광복동 등의 지역이 어른들의 놀이터였다면 서면은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다. 서면에서도 전포동 일대는 카페거리로 특히 유명하다. 몇 해 전만 해도 철물점 등이 몰린 음산한 분위기의 우범지대였던 곳인데, 개성 강한 카페들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커피향이 흐르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2017년엔 미국 뉴욕타임스가 ‘올해의 세계 여행지 52곳’ 가운데 하나로 선정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나만의 부산 여행 굿즈 만들어 볼까… 전포동 사잇길 ‘신원미상 스튜디오’ 중심부는 전포성당 일대다. 골목마다 크고 작은 카페들이 빼곡하다. 서울의 경리단에 빗대 ‘전리단’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카페거리가 확장되면서 인근에 이른바 ‘사잇길’이 형성됐다. 홍익대 주변의 팽창으로 연남동까지 덩달아 특수를 누리고 있는 서울과 비슷한 현상이다. 초기에 전포동 카페거리에 정착했던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치솟는 임대료를 이기지 못하고 사잇길로 밀려나면서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대두되기도 했다. 카페뿐 아니라 음식점도 많다. 초밥, 비건 음식 등 아이템들이 독특하다. 대학생 등 젊은층을 상대하는 곳이라 값도 비교적 저렴하다. 맛에 대한 걱정 역시 접어 둬도 될 듯하다. 젊음이 밥이고 생기가 반찬인 곳이니 말이다. 전포동 사잇길에 ‘신원미상 스튜디오’가 있다. 예술가의 아이덴티티를 뜻하는 ‘신원’이란 단어와 아름다운 물건이라는 뜻의 ‘미상’을 합친 이름이다. 그러니까 예술가 각자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아름다운 물건을 만들겠다는 다짐이 담긴 이름인 셈이다. 관광두레 스토리 공모전에선 청년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창업자 3명은 부산의 한 대학 동기들이다. 대부분의 부산 청년이 서울행을 도모하는 현실에서 정반대의 선택을 한 것 자체가 놀랍다. 실제 젊은이들의 탈부산 러시는 예사롭지 않다. 대한민국 두 번째 대도시지만 인구 감소 현상은 여느 중소도시와 다를 바 없다. 양질의 일자리가 많지 않고 창업을 북돋우는 지원책도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미흡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낮엔 학교에 가거나 알바를 하고, 저녁 때 스튜디오에 모여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형태로 업체를 운영했다. 부산 유엔평화공원의 석상을 이용한 인센스 홀더, 광안대교를 본뜬 벤치, 부산의 해안가를 표현한 도마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등 저마다의 전공을 살린 아이템들이 쏟아졌다. 요즘은 인센스 홀더 등의 조향 제품, 티셔츠, 키홀더 등 부산 여행의 추억을 담으려는 소품들이 잘나간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각종 굿즈 제작 체험을 해 보려는 이들도 꾸준히 찾는 편이다. 내비게이션엔 부산진구 동성로 49번길 20번지를 입력하면 된다. 주변에 카페거리뿐 아니라 놀이마루 등 볼거리가 꽤 많다. ●낡은 골목길의 온기 느껴볼까… 산복도로 한켠의 ‘전포점빵’ 전포동 중심부에서 살짝 벗어난 산복도로 한편엔 ‘하마터면 인문학당’이 있다. 전포동의 낡은 골목길에 인문학을 입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관광두레다. 골목길엔 어떤 중독성 같은 게 있는 듯하다. 뚜렷하게 볼 건 없어도 어딘가 발길을 붙잡는 매력이 있다. 아마 아파트 문화에선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사람의 온기가 골목길 담장 곳곳에 묻어 있기 때문이지 싶다. 하마터면 인문학당이 내놓은 프로그램은 ‘정서를 팝니다-전포점빵’이다. 관광두레 공모전에선 ESG 부문 장려상을 받았다. 골목길이 주인공이란 측면에서 보면 감천동 문화마을 등 부산의 무수한 산복도로 마을과 차별성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하마터면 인문학당의 김수연 이사장은 “주민들이 객체인 다른 문화마을과 달리 전포동은 주민들이 주체인 곳”이라며 펄쩍 뛴다. 주민들이 중심이 돼 관광두레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는 뜻이다. 김 이사장이 보는 인문(人文)이란 ‘인간이 그린 무늬’다. 그는 마을 곳곳에 쌓인 삶의 무늬들을 주민들과 함께 찾는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있다. 마을버스를 타고 마을을 돌아보는 ‘까꼬막 버스’, 삶을 주제로 한 독립극장 ‘하마터면 극장’ 등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하마터면 인문학당은 부산진구 동성로 96번길 59에 있다.●꽃차 소믈리에표 ‘칵테일’ 배워볼까 … 예술의 향기로 채운 ‘봉산캠퍼스’ 영도구 봉산마을도 부산의 대표적인 낙후 지역 중 하나다. 주민들의 삶을 책임졌던 한진중공업이 다른 나라로 이전하면서 날벼락 맞듯 하루아침에 쇠락한 마을이다. 요즘은 빈집 무상 임대 프로그램 덕에 새로운 ‘기운’으로 충만해지고 있다. 변화를 이끄는 건 문화예술 크리에이터들이다. 음식과 콘텐츠를 연계한 ‘주디’, 목조선박을 만드는 ‘라보드’, 나무로 된 소품을 제작하는 ‘나무배의 꿈’ 등 7개 팀이 봉산마을 빈집에 입주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에 관광공사 장려상(중장년 부문)을 받은 곳은 ‘봉산캠퍼스’다. 꽃차 소믈리에가 운영하는 차 체험 공간이다. 꽃차 제다, 나만의 티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원래 봉산마을은 블루베리로 유명했다고 한다. 언제부터인지 주민들이 골목 곳곳에 블루베리를 심기 시작했고, 수확한 열매는 잼으로, 잎은 차로 만들어 팔았다. 꽃차 공방이 들어설 토대가 진작부터 마련돼 있었던 셈이다.빈집 무상 임대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는 업체들은 영리 행위를 할 수 없다. 관광객을 상대로 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만 가능하다. 봉산캠퍼스 역시 ‘영도 화차’라는 메뉴를 만들어 뒀지만 판매는 하지 않고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제공하고 있다. 꽃차 이름도 재밌다. 흰여울 윤슬빛차, 깡깡이 쇳빛차, 눈 영양제 메리골드 등 다양하다. 재료를 구하기 어려운 겨울엔 동백꽃, 겨우살이 등으로 꽃차 체험을 이어 갈 계획이다. 요즘 인기 있는 건 칵테일 키트란다. 꽃을 재료로 삼아 누구나 쉽게 칵테일을 제조할 수 있도록 밀키트 형태로 만들었다. 주소는 영도구 찬새미길 52이다. 주민들에게 ‘골목길 분홍집’을 물으면 찾기 쉽다. 비좁은 골목이라 주차 공간은 없다. 관광공사는 오는 11월 5일 서울 덕수궁 돌담길 일대에서 ‘두레미마켓’을 연다. 관광두레 주민들이 참여하는 일종의 벼룩시장이다. 45개에 달하는 주민 사업체의 상품 홍보와 판매 행사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각 지역의 톡톡 튀는 여행 상품들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 유성에서 온 ‘아트 블룸’의 콘트라베이스 연주, 경남 김해 ‘예술공간 예닮’의 가야금 연주 등 공연 행사도 진행된다. 경품이 걸린 관객 참여 이벤트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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