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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 소음에 잠못드는 시민들

    10일 새벽 1시 서울 강서구 화곡동 주택가.대부분 주민들이 출근을 위해 곤히 잠들어있을 시간이지만 이면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소리가 그대로 울려 단잠을 설치게 했다. 이 지역의 밤시간대(밤 10시∼오전 6시) 평균 소음도는 54㏈로 일반주거지역의 밤시간대 환경기준 45㏈을 훌쩍 뛰어 넘는다. 단독주택 밀집 지역인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일대.주택가뒤에 야산이 있어 도로도 연결되지 않았지만 낮시간대 평균소음은 65㏈로 환경기준보다 10㏈이나 높게 나타났다.교통량은 적지만 주민들 소유 차량과 야채 행상 차량 등이 내뿜는확성기 소음 때문이다. 생활 양식의 변화와 차량 증가로 인해 도시 지역의 밤 소음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11일 환경부가 밝힌 ‘3·4분기 전국 25개 도시 환경소음도 현황’에 따르면 전용주거지역의 경우 낮에는 강원도 원주,밤에는 경남 마산을 제외한 전 지역의 소음도가 환경기준(낮 50㏈,밤 40㏈)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주거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낮 소음도는 44%인 11개도시가 기준을 초과했고 밤소음도는 원주,춘천,마산을 제외한 22개 도시가 기준(45㏈)보다 높았다.서울,대구,광주 등 대부분 도시의 주택가가 낮에는 환경기준을 충족하지만 밤에는 기준 이상의 소음을 내고 있는 것이다. 또 서울의 경우 지난 99년 3·4분기 47㏈에서 49㏈로 나빠지는 등 부산,울산,성남,안양 등 대부분 도시 주택가의 밤시간대 소음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변 주거지역은 전용주거지역에 비해 환경기준을 15㏈이나 높게 책정했지만 서울의 낮시간대 소음도가 70㏈에 이르는 등 18개 도시가 기준치인 65㏈보다 높게 나타났다. 밤시간대는 더욱 심해 목포,진주를 제외한 모든 도시가 기준인 55㏈보다 높았다.경북 포항과 구미의 경우 밤시간대 소음도가 69㏈에 이르러 최악을 기록했고 서울,부산은 63㏈,대구는 65㏈이었다.60㏈은 조용한 사무실(50㏈)보다 시끄러운수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소음도 환경기준은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위해 최소한 달성해야할 목표치로 이를 초과할 경우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볼수 있다. 국립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차량이 늘고 밤에 활동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도로,주택가를 막론하고 밤 시간대 소음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낮시간대 소음이 점차 줄고있는 것과 정반대의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자치 안테나

    ◆기초단체도 전자입찰제 도입. 부산시에 이어 지역 기초단체들도 관급공사계약의 전자입찰제를 확대하고 있다.북구는 이달부터 수의계약 대상 공사를 전면 전자입찰제로 시행하기로 했다. 연제구도 7일 조달청에서 발주하는 ‘아시안로 조경보안공사’ 등 공사 4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자입찰제를 시행한다. ◆ 청주지방합동청사 17일 개청. 충북 청주지방합동청사가 오는 17일 흥덕구 분평동에서개청,업무를 시작한다.합동청사에 입주하는 기관은 청주지방노동사무소,통계청 충북통계사무소,청주보훈지청,충북지방노동위원회로 상주 인원은 132명이다.이들 기관은 15일까지 입주를 마친다.지하1층 지상 6층 규모의 청주지방합동청사는 지난 99년 11월부터 86억4,000여만원을 들여 착공,최근 완공됐다. ◆ 경비절감 공무원·주민 포상. 충남 서천군은 5일 경상경비와 주요 사업비 절감,재정확충에 공헌한 주민과 단체,공무원 등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군은 이를 위해 예산 성과금 심사위원회(위원장 황태연 부군수)를 구성하고 부서 및 단체 등의 자체 심의를 거쳐 추천된 후보 가운데 유공자를 선정해 이달 말 포상한다. ◆ '장애인 정책 공동체' 구성. 울산시는 5일 ‘장애인 복지정책 공동체’를 내년 3월 구성,운영하기로 했다.공동체는 장애인 복지에 전문지식을가진 시의회 의원과 대학 교수,관계 공무원,장애인 단체관계자등 20여명으로 구성된다. ◆ 각종 기금 정보시스템 구축. 인천시는 5일 각종 기금과 공기업 특별예산 등의 운용 상황을 담은 정보시스템을 구축,시험 운영에 들어갔다.사용부서는 기금 업무를 처리하는 시청 예산담당관실과 각 구·군 예산담당부서,시 종합건설본부,상수도사업본부,도시개발본부 등이다. ◆ 제증명 수수료 대폭 인상. 경기도 파주시는 5일 공유재산 대부신청 수수료를 현행 6,000원에서 33% 오른 8,000원으로,체비지 명의변경 신청수수료는 3,2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 일자리 얻고 이웃돕고 ‘기쁨 두배’

    ‘일자리도 얻고,불우이웃도 돕는’ 부산 연제구의 ‘생활안전도우미’가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생활안전도우미’는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화재와 같은재난으로부터 저소득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기·가스·보일러 등 각종 시설물의 안전상태를 점검하는 공공근로사업. 지난달 10일부터 활동을 시작한 ‘생활안전도우미’는 설비기사 등 각종 자격증을 가진 공공근로자를 중심으로 팀을구성해 연제구 관내 소년소녀가장 등 120여 가구의 주거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점검결과 수리가 필요한 부분에대해서는 구 예산으로 무료 수리해 주거나 교체해 도움을받는 저소득 주민은 물론 도우미 활동에 참여한 공공근로자모두에게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연제구는 저소득 가구에대한 점검이 끝나는 대로 고아원·양로원 등 사회복지시설에도 생활안전도우미를 투입,어려운 주민들의 겨울나기를도울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시민들 빗속 아시안게임 성공 기원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합니다’풍성함과 여유로움이 있는 가을을 맞아 대한매일·스포츠서울 부산지사와 KBS부산방송총국이 공동 주최한‘제159회 부산시민 걷기대회’가 21일 오전 11시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부산종합운동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부산시 생활체육협의회의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 및 제12회 시민생활체육 걷기대회 행사’와 함께 열려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이날 걷기대회 행사에는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 권영적(權寧迪)부산시의회의장,제종모(諸宗模)부산시 생활체육협의회 회장,일선 기초자치단체장 등과 시민·학생 등 1,000여명이 참가,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인근 산책로를 거닐며 건강을 다졌다. 안상영 부산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걷기대회가 명실상부한 부산시민의 건강 대회로 자리매김했다”며 “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치뤄질 수 있도록시민들이 깊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행사에는 협찬사들이 푸짐한 상품을 제공해 참가자들은 행사 뒤 추첨을 통해 TV·VTR·자전거·상품권 등을 타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부산 새 법조청사 오픈

    법원 및 검찰이 부산 서구 부민동 옛 청사에서 연제구 거제동 새법조 청사로의 이전을 완료하고 4일부터 업무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그동안 흩어져 있던 부산지법 가정지원과 즉결법정이 한곳에 입주하고 48개 법정을 갖춰 신속한 재판진행이 가능해졌다. 달라진 점은 다음과 같다. ◆관할구역 변경=부산지법과 부산지검의 관할구역이 일부변경됐다. 부산지법 관할구역은 중구,서구,영도구,동구,부산진구,북구,사상구,사하구,강서구,동래구,연제구,금정구 등 12개 구이며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해운대구,남구,수영구,기장군 등 4개 구·군이다. 등기소의 관할구역도 일부 변경됐다.부산지법 등기과는 ▲동래구 연제구(단 상업등기 선박등기는 부산시 전역) ▲부산진 등기소는 부산진,동구 ▲북부산 등기소는 북,사상구▲사하 등기소는 사하구 ▲강서 등기소는 강서구 ▲금정 등기소는 금정구 ▲옛 부민동 법조청사에 신설된 중부산 등기소(가칭)는 중,서구,영도구를 각각 맡는다. 또 부산지법 동부지원 등기과는 해운대구,기장군,남부산등기소는 남,수영구를 관할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민방위 창설26주년 기념 유공자 10명 포장·표창

    행정자치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22일 각 지역별로 일제히 민방위대 창설 26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이날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각종 재난 ·재해예방에헌신적인 활동을 해온 유공자 강유림(제주시 건입동 민방위대장)씨 등 10명에 대해 정부포상을 하고,이근식(李根植)행자부 장관은 생활민방위 포스터 공모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서울 서초동의 한정윤씨에게 최우수상과 상금 15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다음은 민방위 유공자 명단. ■국민포장 △전달양 강사(충남 보령시) △김유석 대상(인천 계양구 계산1동). ■대통령 표창 △석병오 대장(전북 군산시 원우리)△문송배〃(충북 청주시 흥덕구)△김차환 부대장(서울 마포구 한국중부발전주식회사)△주석수 대원(부산 연제구)△이건환 강사(경남)△김철수 대장(경기 동두천시 소요동)△미명인 〃(서울 양천구 목2동)△김종석 강사(울산)△서용제 사무관(행자부 민방위기획과)△하만욱 〃(경남)△김영식 〃(경기)△김정열 〃(부산 북구)△최병희 강사(대전)
  • 김도훈·이천수 “부산대첩 우리가 이끈다”

    ‘이번엔 김도훈-이천수 카드’.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한국 축구대표팀이 김도훈-이천수 공격 콤비를 앞세워 명예회복에 나선다.이들은 16일 오후 7시 월드컵구장인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개장기념으로 열릴 2차전에서 1차전의 부진을 만회할 새 희망으로 기대를 모은다.거스 히딩크 감독 취임 이래 10여명의 인물이 번갈아 기용된 수비진에 당장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운 마당이어서 이번 2차전은 김-이 콤비의 공격력이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도훈과 이천수가 히딩크호에서 손발을 맞추는 게 처음이라는 점도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이천수는 히딩크호 출범이후 지난달 체코전 때 김도훈과 함께 대표팀에 발탁됐다.그러나 김도훈이 벤치를 지키는 바람에 함께 호흡을 맞출 기회를 갖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이 또 4백 시스템을 가동할 것으로 보이는 2차전에서 한국이 택할 공격 형태는 김도훈-이천수 투톱일 가능성이 높다.이천수가 2선 공격수로 나선 1차전에서 최전방 공격수 이상의 화력을 선보였고 김도훈 역시 황선홍 등일본파가 빠지는 2차전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골잡이 대안이기때문이다. 이들이 투톱으로 나설 경우 몸싸움과 공중전에 약한 이천수가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김도훈은 최전방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대안은 이천수 서정원을 양날개,김도훈-이동국을 투톱으로 내세우는 것과 이천수-김도훈-서정원 3톱을 가동하는 방안이다. 어떤 경우가 됐든 이번 2차전은 이천수와 김도훈의 활약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릴 수밖에 없다. 이중에서도 특히 이천수의 활약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인이다.1차전 후반에 투입돼 비로소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었듯이 이번에도 체력과 순간 돌파를 앞세워 김도훈에게 골 찬스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천수로서는 그간 자신에 대해 회의적인 눈길을 보낸 히딩크 감독에게 확실한 인식을 심어줄 기회이기도 하다.대륙간컵대회부터 주전 골잡이 자리를 위협받아온 김도훈 역시 이번 2차전이 대표팀 주전 자리를 확고히 굳히면서 프로무대에서의 부진까지 일거에 씻을 절호의 찬스여서 남다른 각오를다지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태양전지 활용 친환경적 구장. 부산 월드컵경기장이 국내 경기장으론 5번째로 16일 오후 7시 한국-나이지리아의 축구대표팀 2차평가전을 통해 문을 연다.비가 흩뿌린 14일 부산역에서 택시를 타고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명명된 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부산진구연지동의 고개를 넘자 연제구 거제동.하얀 빛깔을 내는 엎어진 사발 모양의 거대한 구조물이 한눈에 들어왔다. 지난 96년부터 2,233억원이 투입된 부산 월드컵경기장은 우선 규모면에서 다른 곳을 압도한다.지정좌석만 5만4,000여석으로 6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서울 상암동을 제외하고모두 4만석 내외의 고만고만한 운동장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내년 월드컵과 막바로 열리는 아시안게임(9월29∼10월14일)을 치르기 위해 육상트랙을 설치하고 성화대도 만들었다. 관중석은 항구도시 이미지에 걸맞게 파도치는 바다에 온듯한 느낌을 안긴다.특히 동쪽 스탠드는 시뻘건 해가 떠오르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했다는 게 건설본부측의 설명.그라운드와 관중석이 상대적으로 멀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즐길 수 없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국내에서 가장 큰 전광판(가로32.5m·세로 8.9m)도 갖췄다. 당초 돔지붕을 올리려 했으나 잔디 생육에 지장을 준다는지적에 따라 중간을 털어 타원형으로 만들었다.지붕을 구성하는 막은 철골조 위에 막을 씌운 다른 경기장과 달리 인장케이블로만 무게를 지탱하도록 했다.이 막은 태양광선을 15% 정도 투과시키며 조명도 태양전지를 활용토록 해 친환경적으로 설계했다.냉온수기 냉매를 프레온가스 대신 물을 쓰도록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트랙은 국내 처음으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1종공인을 신청해 받아들여질 경우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를치를 수 있도록 했다. 부산시는 사후활용면에서 타 시도를 앞지른다고 자신한다. 삼성테스코와 1만6,000평 규모의 쇼핑몰 임대계약을 체결,연 11억원의 임대료 수입을 확보했고 경기장내 190개의 방을임대하고 드라이브인 극장 등을 꾸민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부산시의 걱정은 교통.경기장옆을 지나는 지하철 3호선(대저∼수영)의건설이 늦어지기 때문.더욱이 도심에서 경기장으로 들어올 때 경부선 철도 건널목을 지나야 하는 탓에 교통체증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산 임병선기자 bsnim@
  • 美테러 대참사/ 희비 교차하는 가족들

    미국 테러 대참사 이후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들의 국내가족들은 사흘째 뜬 눈으로 밤을 지새며 연락이 닿기만 간절히 기원했다. 이들은 가족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느라 13일에도 미국현지 총영사관과 외교통상부 등 백방으로 전화를 거는 등발을 동동 굴렀다. 실종자 명단에 올랐던 일부 사람들이 생존한 것으로 확인되자 이들 가족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기쁨을 감추지못했다. ▲“제발 살아만 있어다오…” 아직도 생존 여부가 불투명한 23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망연자실한 채 또다시 하루를 보냈다. 뉴욕 세계무역센터 84층에 근무하다 실종된 LG화재 구본석(具本石·42)지사장의 국내 가족들은 충격 속에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생존소식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구씨의 부인과 두 딸은 뉴저지주에,어머니와형은 아일랜드에 살고 있으며,국내에는 여동생 양순씨(38)가 부산에 살고 있다. 구씨의 가족들은 “큰 아들과 함께 아일랜드에 살고 있는노모의 충격을 우려해 아직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99층에서 근무한조경희씨(30·여)의 언니 진희씨(32·미국 뉴저지주)는 “사고 직전인 오전 8시30분쯤 통화했는데아직까지 소식이 없다”면서 “사고현장까지 걸어들어가동생을 찾고 있다”고 울먹였다. 조씨의 어머니와 동생도조씨가 무사하기만 바라며 근처 병원을 샅샅이 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으로 어학연수를 떠난 김완석씨(31)의 형 창욱씨(40)는 “동생이 사고현장 부근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지금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면서 “국제전화 통화율이낮아 전화가 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하고 싶다”며 희망을버리지 않았다. 세계무역센터 인근 힐튼호텔에 근무하는 헬렌 김(36)의동생 김준모씨(32·서울 강남구 역삼동)는 “누나는 10년전에 유학갔다가 호텔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면서 “미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생사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늦게나마 생존사실을 확인해 다행입니다.” 세계무역센터 앞 건물에 있는 인터내셔널 파이낸스 서비스에서 근무하는 강일(姜逸·29)씨의 실종소식을 접했던아버지 강정진씨(65·부산 연제구 연산동)와 가족들은 이날 낮 12시쯤 무사하다는 전화를 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누나 영심씨(31)는 “죽었던 동생이 다시 살아온 느낌”이라면서 “그동안 가족들은 밤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전했다. 뉴욕에서 어학연수중인 임한나씨(21·여)의 어머니 김광일씨(47·경기도 용인시)는 “딸이 다니는 어학원이 세계무역센터 인근인데다 연락이 안돼 지금껏 눈물로 보냈다”면서 “12일 밤에서야 딸이 보낸 e메일을 보고 한시름 놓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무역센터내 외국계 회사에 근무중인 이정민씨(25·여)의 오빠 태영씨(41)도 12일 밤 생존사실을 확인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씨는 “테러 뉴스를 접하고 동생에게 수백번도 넘게 전화했으나 통화가 안돼 가슴이 터질 지경이었다”면서 “어제 밤에서야 동생이 지난 7일 연수차 뉴욕을 떠나 뉴저지로 간 사실을 확인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세계무역센터 인근 직장에 근무하는 송은주씨(37·여)의오빠 송영호씨(41·경기도 의정부)는 “사고 이후 부모님은 식음을 전폐했는데 오늘 아침 연락을 받고 눈물을 왈칵쏟아냈다”면서 “동생은 사고후 인근 대피소에서 이틀을보냈고,전화 등 모든 통신이 두절된데다, 휴대폰 배터리도소모돼 연락하지 못했다고 전해왔다”고 소개했다. 이기철 조현석 전영우 안동환기자 hyun68@
  • ‘포르노 택시’ 적발

    부산시내 일부 택시들이 오디오·비디오(A/V)시스템을 설치,심야시간대에 승객들에게 각종 음란물을 틀어주고 1만원을 추가로 받아왔다.이같은 사실은 검찰이 택시와 승용차 등에 디지털 비디오디스크와 CD플레이어 등 A/V시스템등을 설치해 주고 음란CD를 제공해준 업자 등을 적발하면서 드러났다. 부산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양종모)는 4일 택시 등 차량에 A/V시스템을 설치해 준 뒤 설치 고객들에게 음란CD를불법 대여한 혐의(음반 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위반)로 부산시 동래구 사직동 W오디오·비디오시스템 업주박모씨(45)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박씨에게서 건당 55만원의 소개비를 받고 설치희망 운전자들을소개시켜준 이모씨(35·부산시 연제구 연산동)를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박씨 업소의 영업사원인 박모씨(42)를 불구속 입건했다.시스템업주 박씨는 지난4월 20일부터 최근까지 차량 A/V시스템 설치업소를 운영하며 170만원을 받고 택시와 승용차 86대에 A/V시스템을 설치해 준 뒤 불법 복제된 음란CD를 대여해준 혐의를 받고있다. 부산김정한기자 jhkim@
  • 이웃사랑 모범공무원 표창

    행정자치부는 2일 박봉을 쪼개 20년간 불우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소방관 등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공무원 22명에게 장관표창을 수여했다. 행자부 복무감사관실이 지난 4월초 구성한 ‘모범공무원발굴 전담팀’은 시·도 종합감사,각 정부기관의 추천 등을통해 사회에 귀감이 되는 모범공무원을 선정했다. 이들중충북 영동소방소 유영국 소방장은 20년간 소년소녀 가장의학비를 지원했으며,충북 제천우체국의 엄기호 우편원은 복지시설을 설립,어려운 장애인을 도와 주었다. ■수상자 명단. △충북영동소방소 유영국(51)△충북 제천우체국 엄기호(39)△경기 평택보건소 장현순(42)△강원 소방본부 이흥교(39)△부산 연제구 주수환(49)△강원 춘천시 백양리역 철도원이상만(55)△경기 남양주경찰서 인창파출소 안형모(42)△충남 공주시 최위호(41)△부산 남구청 김동춘(35)△대구 북구청 세무과 홍순익(40)△부산 보건환경연구원 정인철(41)△충남 천안시 윤재필(31)△대전시 배재미(46)△전북 정읍시장인근(44)△인천시 홍기석(41)△대전시 송민섭(34)△전남신안군 탁권철(33)△전남 무안군 정삼임(40)△경기 강화경찰서 조용상(52)△충북 진천경찰서 김진관(34)△경북 경주경찰서 조현길(49)△경남 함양군 김진곤(51)
  • 전자입찰제 모든 지자체 도입

    올해 하반기부터 인터넷을 통해 입찰신청을 하고 입찰 전과정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전자입찰제가 전국 모든 자치단체에 도입된다. 행정자치부는 27일 시·도 관계공무원들이 참가한 가운데‘공공입찰통합관리시스템’을 이용한 전자입찰 시연회를 갖고 전자입찰제가 본격 도입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자부는 올 하반기까지 모든 자치단체에 전자입찰제를 도입하기 위해 3·4분기중 전자입찰에 대한 관련 공무원 교육과 홍보를 실시하고 수의계약 품목을 대상으로 전자입찰제를 우선 적용한 뒤 4·4분기부터 전 품목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입찰건수가 1만9,479건에 달했고 입찰1건당 평균 200명이 입찰에 참가했다.이를 1인당 일당 5만원으로 계산하면 전자입찰제 도입으로 연간 2,000억원 가량의인건비가 절약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행자부는 지난 상반기중 부산 연제구와 광주 동구,대전시,경기 건설본부,강원 고성군,충남도,충남 건설본부,전북 정읍시,전남 나주시,경북 경주시 등 10개 자치단체에서전자입찰제를 시범운영했다. 최여경기자
  • 부산 亞洲게임 ‘동네잔치’ 우려

    35억 아시아인의 큰잔치 부산아시안게임이 일반 국민들의무관심과 중앙정부의 방관 그리고 조직위원회의 난맥상으로자칫 하나마나한 국제대회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내년 9월29일부터 16일간 열리는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는 부산 개항 이래 최대의 국제행사로 6년 전 부산 시민뿐 아니라 전 국민들의 열렬한 성원 속에 유치에 성공했었다.그러나 개최를 503일밖에 남겨두지 않은 현재 일본 히로시마에 이어 두번째로 지방도시에서 열리는 부산아시안게임이 유명무실한 ‘지방대회’로 치러질지 모른다는 우려가높다. 무엇보다 부산아시안게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86서울아시안게임 때와는 비교가 안되게 저조하다는 사실이 부산시민과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경기침체,내년 월드컵축구대회 등 여러 이유 때문이기도 하지만 부산아시안게임을 ‘부산행사’로 소홀히 여기는 중앙정부의 방관적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11일 부산시가 중앙관련부처에 성공적 대회개최를 위해 각종 지원을 요청하면서 국정홍보처에아시안게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정부발간 간행물,인터넷 홈페이지,공익방송 등에 홍보를 요청한 사실이 시사하는 바 적지 않다. 또 재정 지원 문제로 중앙정부에 서운함을 피력하는 관계자도 많다.부산시는 11일 대회운영 경비로 올해만 690억원의 국고 추가지원을 요청했다. 시설준비에 있어 부산 강서구 범방동의 승마경기장과 연제구 거제동의 볼링경기장은 착공조차 못했고 서낙동강 조정·카누경기장은 14%,기장 체육공원은 22% 가량의 공사 진척률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일부 시설의 경우 불과 경기시작 2개월 전에 완공될 전망이다. 더구나 최근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두달 가까이 공석중인가운데 조직위원간의 갈등이 심화, 대회 준비에 큰 차질을빚고 있다. 부산 김정한 이기철기자 chuli@
  • 행자부 홈페이지 공무원 미담 ‘풍성’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신장이식,봉사사이트 운영,소년소녀가장에게 장학금 지급…’ 행정자치부의 홈페이지(www.mogaha.go.kr)에 비친 모범 공무원의 선행상들이다. 행정자치부는 ‘가정의 달’을 맞아 공직생활을 하면서사회에서 소외된 이웃을 도와온 11명을 선정,8일 공개했다. 강원도 춘천 백양리역에 근무하는 이상만씨(55)는 지난 3월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생면부지의 여자에게 신장을이식하는 선행을 베풀었다.이후 환자의 남편이 신장을 기증하면서 선행으로 이어져 지금까지 3명이 ‘신장기증운동’에 참여했다. 또 경기도 남양주경찰서의 안형모 인창파출소장(42)은 ‘따뜻한 세상만들기’ 홈페이지(www.ddase.com)를 개설,불우이웃돕기 운동을 확산시켰다.이 사이트는 3,000여 복지시설이 등록돼 ‘야후 코리아’가 주관한 공익부문 최고사이트로 선정되기도 했다.현재 1,150명의 봉사회원이 이사이트에서 활동하고 있다. 장학금 지급 등 선행 사례도 많았다.강원도소방본부 이흥교 소방교(39)는 3년분 수당 108만원을 ‘동해시민장학회’에 기탁했다.또 부산시 연제구 연제8동장 주수환씨(49)는 ‘부녀회 이웃돕기 계좌’를 만들어 20가구에 매월 18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충북 영동소방서 유영국 소방장(51)은 81년부터 20년간 소년소녀가장에게 장학금을 줘왔다. 충북 제천시 역전우체국 엄기호씨(39)는 자신의 집에 방8개를 만들어 장애인과 노인 9명을 돌보고 있고 경기도 평택보건소 장현순씨(42·여)는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못쓰는주민의 대소변을 2년여 동안 받아오고 있다. 대구시 북구청 세무과 홍순익씨(40)는 예산을 절감한 사례.홍씨는 지난해 8월 슈퍼마켓의 바코드를 활용한 지방세 고지 프로그램을 개발,북구청에서만 지난해 12월 현재 750만원을 절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자전거도로 있으나마나

    ‘자전거도로에 자전거가 없다’ 엄청난 예산을 들여 만든 자전거 전용도로의 활용도가 10%에도 못미치는 등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어 시설보완 등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부산,광주시 등 전국의 자치단체들은 97년부터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을 시작,매년 연차적으로 설치 구간을 확대하고 있다. 부산시의 경우 자전거 전용도로가 135개 구간 630㎞에 이르고 있고 광주 96개 구간 188.79㎞,울산 127㎞,춘천 371㎞ 등 대부분의 시단위 자치단체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다. 또 전북도와 전남도는 올해 시단위 기초자치단체에 각각60.1㎞,58㎞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을 추진하는 등 전국 지자체마다 자전거 전용도로의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날로 심각해지는 도심 교통난을 해소하고 자전거 이용자를 늘려 대기오염을 줄여보자는 의도에서다. 그러나 이들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된지 3∼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활용도가 너무 낮아 예산만 낭비한 무용지물의 시설물로 전락될 위기에 있다. 경남 진주YMCA가 최근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자전거 전용도로 이용률은 9%에 불과했다.전북도를 비롯한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도 이용률은 평균 10% 이하로 조사되고 있다.교통분담률도 현재 2.4%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이용률이 낮은 가장 큰 이유는 우선 ‘전용도로’가 아닌 기존 보도위에 줄을 긋는 식의 ‘겸용도로’로 만들어지고 있어서다.서울시의 경우 자전거도로 총연장 429. 7㎞구간중 대부분인 338㎞가 이에 해당한다.겸용도로 위에서 자전거를 타는 시민은 노상 적치물 등 장애물을 피해곡예운전을 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인도의 높은 턱 등 시설미비와 너비 1m도 안되는협소한 전용도로의 폭 등 구조적 문제도 이용률을 덜어뜨린다.도심지와의 연계성이 떨어지고 불법주차차량 등 장애물로 인한 불편도 전용도로의 기능을 살리지 못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99년 7,800여만원을 들여 개통한 부산 지하철 1호선 교대역에서 시청∼연제구청을 잇는 2.8㎞구간의 자전거 전용도로는 너비 1m규모로 개설돼 있다. 그러나 자전거 전용도로가 너비 3m밖에 안되는 인도안쪽의 상가건물 방향으로 설치돼 있어 상가에서 내놓은 각종노상적치물로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이성남씨(42·회사원·부산시 연산구)는 “자전거 전용도로의 대부분이 인도에 선만 그어놓는 등 형식에 치우치고 있다”며 “지하철,버스정류장 등과 연계해 이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강원도 춘천시 온의로터리 시내버스정류장 주변 인도에 설치된 자전거 전용도로는 인도와 합쳐 너비가 채 1m도 되지않는데다 경사가 심해 이용자체가 위험할 정도다.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김수래(金洙來·40·춘천시 옥천동)씨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할 때마다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대녕(李大寧) 대구시 도로과장은 “도로개설,시설보완 등에 관심을 기울여 이용률을 높이겠다”며 “자전거타기운동연합 등 시민단체가 적극 나서 많은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토록 유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전국 종합 idonggu@
  • 부산지하철 휠체어리프트 57% 결함

    부산지역 지하철 역에 설치된 휠체어리프트의 절반 이상에서 구조적 결함등 문제가 발견돼 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휠체어리프트는 일반 승강기와 달리 설치기준이나 안전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명문화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장애인총연합회는 부산시와 함께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9일까지 지하철 1,2호선 53개 역에 설치된 휠체어리프트210대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57%에 이르는 120대의 휠체어리프트에서 구조적 결함이 발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가운데 70대는 부품이 고장났으며 18대는 안전팔걸이와추락방지대 등 안전장치분야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32대의휠체어리프트는 작동할 때 심하게 흔들리거나 소음, 청소불량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휠체어리프트의 각종 결함으로 올들어 지금까지 부산 장애인총연합회가 접수한 장애인들의 안전사고 및 불편신고 민원도 109건에 달했다. 지난 1월 26일 뇌성마비 장애를 앓고 있는 최모씨(28·사하구 당리동)가 1호선 하단역에서 휠체어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다 발판이 갑자기 기울어져 휠체어와 함께 계단 아래로굴러 떨어져 크게 다쳤다.지난달 27일에는 전동휠체어를 탄김모씨(36·연제구 연산4동)가 연산동역에서 휠체어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다 중간지점에서 리프트가 멈추는 바람에 꼼짝못하고 두려움에 떨다 119구조대에 구조돼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전철 4호선오이도역에서 휠체어리프트를 타고 승강장으로 내려가던 70대 장애인 부부가 수직형 휠체어리프트 철심이 끊어지면서7m 아래로 추락,부인이 숨지고 남편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발생했다.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신수현(申洙鉉) 사무국장은 “부산교통공단이 예산을 이유로 안전한 엘리베이터 대신 휠체어리프트 설치를 고집한데다 점검마저 소홀히 해 이같은 부작용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네티즌 칼럼] 정주영씨와 어느 노동자의 죽음

    정주영 현대명예회장의 죽음에 온 나라가 큰 관심을 보였다.경제계의 거목,근대화의 선구자,정경유착의 온상,노동탄압의 기수 등 엇갈린 평가가 그를 뒤따랐다.수많은 정치가,관료,기업가 등은 물론 대통령도 비서실장을 통해 조의를 표했고,심지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까지도 조문단을 보냈다. 나는 그의 죽음을 보며,아니 그의 죽음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며 잠시 감상에 젖는다.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나는 정주영씨의 죽음에 대비되는 수많은 서민들의죽음을 떠올리게 되었다.또 내가 오래도록 잊고 있었던 가슴 아픈 죽음이 다시 떠올랐다.지난 2월 23일 부산 연제구에서 고1,중3 두 아들을 둔 40대 가장이 20층 아파트에서투신자살한 사건이 있었다.그는 대우자동차에 근무하고 있던 박모씨이다.그는 급여가 6개월째 밀린 상황에서,대우차에 정리해고가 몰아닥치는 모습을 보면서 월급을 제대로받을 수 있을지,퇴직금을 받을 수 있을지 등 생활고에 몸서리쳤다고 한다. 현실을 비관한 끝에 그는 신문 사회면의 한 귀퉁이를 조그맣게 장식한 채,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을 남기고 그렇게 쓸쓸히 죽었다.또 다른 한 사람의 죽음은 그의 죽음보다도 그가 남긴 유서로 내 기억에 남아있다. 그는 저 악명 높은 원진레이온 공장에서 일하다 1985년이황화탄소 중독으로 정신병 및 각종 질병을 얻어 퇴직한권경용씨이다.그는 직업병과 그에 따른 정신질환으로 인해부인과 이혼하게 된다.그후 회사측과 끈질기게 싸운 끝에1989년에야 겨우 직업병 판정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전신통증과 하반신 마비,그리고 우울증과 발작적정신분열은 그의 삶을 죽음보다 더한 고통으로 만들었다. 그는 결국 연탄불을 피워놓은 채 1991년 4월 11일 자살했고,그의 시신은 죽은 지 보름 만에 발견되었다. 그는 자신의 2남 1녀 앞으로 남겨놓은 유서에서 아이들에게 “정부와 원진을 상대로 싸워 달라”고 말하고,다음과같은 말을 남겼다.“이 애비가 죽었다고 노동부에 알리지마라.그래야 한달에 27만원씩 나오는 산재급여를 탈 수 있단다.그것을 너희 셋이 나눠 쓰고,애비 사망신고는 애비가90살이 되는 해에 하도록 해라.그 때까지타면 많이 탈 수있을 게다.” 그는 마지막 가는 순간에도 자식들에게 할 수 있는 부모로서의 마지막 의무를 하고자 했던 것이다.정주영씨의 죽음과 다른 많은 죽음들.이승에서 남부러울 것이 없던 사람들이라면 가는 길이 그리 화려하지 않더라도 별 한이 없지않을까. 그러나 이승에서 화려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가는 길은 예의 그의 삶만큼이나 화려하고,이승에서 괴로운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가는 길은 예의 그의 삶만큼 서럽다.특히 남아있는 사람들의 가슴에도 못을 박으며 가곤 한다.정주영 씨의 죽음을 앞에 두고,시간이 훨씬 지나버린 다른 이들의 죽음을 떠올리는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내가 아니라도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특히 모든 권세가들이정주영씨의 죽음을 기리는데,나라도 이 모질고 서러운 이들의 가슴 아픈 죽음을 기려줘야 그나마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공평해지지 않겠는가 하는 순진한 생각 때문이다. △김종철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jcpretty@nownuri.net
  • 톡톡튀는 행정서비스 전국 확산

    앞으로는 주민세,종합토지세,자동차세 등 지방세를 인터넷으로 납부하고, 농번기에 일손을 놓을 수 없는 농민들에게공무원이 현장에서 직접 민원서류를 발급하는 등 대국민 행정서비스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1년동안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추진한 ‘국민생활 불편 해소대책’의 일환으로 국민들이 원하는 행정서비스를 발굴,우수사례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이들 모범사례를 다른 지자체들이 적극 시행하도록 권고함으로써 자치단체의 민원행정이 대폭 개선되도록 유도할방침이다. 행자부가 선정한 사례의 면면을 살펴보면 쉽게 생각할 수있는 사소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주민의 호응은 물론,재정절감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본 것들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부산시의 ‘지방세 인터넷납부 서비스’이다.시민들이 인터넷으로 모든 지방세 부과내역을 조회,자신의 계좌가 있는 금융기관을 통해 실시간 납부할 수 있도록 해 주민이 행정기관을 찾는 불편을 없앴다.또 고지서 송달비 등 연간 40억원 가량의 비용을 줄이는 큰 효과를 거뒀다. 부산 연제구는 주·정차위반 차량 단속 스티커에 납부고지서를 같이 인쇄,발부하는 ‘주·정차위반 과태료 자진납부고지 제도’를 시행했다.위반차량 적발시 즉석에서 고지서를 발부해 자진납부율을 15배 이상 높이고,고지서 송달비,인건비 등 연간 2,000여만원의 예산을 절약했다. 또 경남도는 농번기에 공무원이 농사현장을 직접 방문,주민들로부터 각종 민원서류 신청을 받아 발급하고 이를 직접배달해 주는 ‘농번기 제증명민원 배달제’를 운영해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서 직접 행정기관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행자부는 이밖에도 ▲농기계 도로운행시 교통사고위험 해소(인천 옹진군) ▲실업자 취업박람회 개최(광주 광산구)▲장제비·분만비 신청 서비스(경기 용인시) ▲장례지원반운영(충북 제천시) ▲치매노인 신원확인용 팔찌 보급(전남목포시) ▲불우계층을 위한 빨래방 운영(경북 봉화군) 등을우수사례로 선정,확산시키도록 했다. 최여경기자 kid@
  • 부산서 화재진압중 사망 故김영명 소방위 영결식

    지난 7일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인회빌딩 화재 진화도중 숨진 고 김영명(金榮明·40) 소방위의 영결식이 동래소방서장으로 9일 오전 9시 동래구 사직동 사직소방파출소에서 열렸다. 영결식에는 김 소방위의 부인 박미영씨(36) 등 유족과 동료 소방관 등 2,000여명이 참석,오열했다.동료 조용완(46) 소방사는 추도사에서 “단정한 용모와 다정다감한 목소리로 동료를 대하던 모습이 선하다”며 “한떨기 꽃잎처럼 살아오신 당신께서 못다한 일은 동료에게 맡기고 이젠 편안히 잠드소서”라고 끝맺었다. 김 소방위 시신은 영결식에 이어 근무처였던 동래소방서 수안소방파출소 앞에서 노제를 지낸 뒤 장지인 대전국립묘지로 떠났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소방관 또‘살신성인’

    지난 4일 서울 홍제동 방화 붕괴사고로 소방관 6명이 순직한 지 불과 사흘만에 부산에서 방화로 일어난 불을 끄던 소방관가운데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7일 낮 12시11분쯤 부산시 연제구 연산5동 인회빌딩 10층‘바닷가재 뽑기 오락기’ 다단계 판매업체 오리오㈜에서 불이 나 수안소방파출소 소속 김영명(金榮明·41) 소방장과 이회사 대구지사장 권기석씨(32)가 숨졌다. 또 양정소방파출소 김덕곤(金德坤·47)·사직3소방파출소김근수 소방장(38)이 중화상을 입고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치료를 받고 있으나 김덕곤 소방장은 중태다.이 회사 투자자김대용씨(36·대구시 북구 침산3동)도 다쳤다. 불은 10층 오리오㈜ 내부 700㎡를 모두 태워 2,500만원(경찰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10여분 만에 꺼졌다. 소방관 김씨 등은 이날 화재신고를 받고 현장에 긴급 출동,큰 불길을 잡은 뒤 10층 사무실 내부로 들어가 잔불을 끄던중 시너가 든 가방이 갑자기 폭발하면서 무너져 내린 천장더미에 깔려 숨지거나 다쳤다. 오리오㈜ 직원인 목격자 정모씨(32)는 “투자자 김씨가 ‘007가방’을 갖고 대구지사장 권씨와 같이 사장실로 들어간뒤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투자자 김씨는 경찰에서“투자금액 1,700만원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돌려주지않아 격분,권씨가 불을 끄던 재떨이에 시너를 부었다”고 진술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故 김영명 소방장. 김영명소방장은 88년 2월20일 소방사로 임관한 베테랑 소방관으로 과묵하지만 후배들을 동생처럼 보살펴 수안소방파출소에서는 ‘큰형님’으로 통했다. 그는 그러나 화재현장에 출동하면 진화작업과 구조활동에앞장 서는 ‘악바리’ 소방관으로 이름을 떨쳤고 지난해말부산시 소방왕경진대회에서 4위를 차지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이날도 연기가 자욱한 현장에 끝까지 남아 잔불을 끄다 변을 당했다.가정에서는 부인 박미영씨(35)와 함께 팔순노모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였고 초등학생인 딸 혜민양(11)과늦둥이 아들 준섭군(5)에게는 더없이 자상한 아빠였다. 중화상을입은 김덕곤·김근수 소방장도 소방서장상을 3차례나 받는 등 화재현장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던 대원들로 동료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 구조조정 과정 실직비관 대우車근로자 투신 자살

    23일 오전 9시쯤 부산시 연제구 거제2동 D아파트 103동 20층 계단에서 박모씨(47·부산시 동래구 사직동)가 1층 바닥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부인 허모씨(40)는 “남편이 22년간 근무해오던 대우자동차금사공장에 사표를 낸 뒤 아침에 ‘퇴직금을 받을 수 있을지모르겠다’며 고민하다 외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서를 남기지 않았지만 가족들의 진술로 미뤄 박씨가 최근 대우자동차의 구조조정과정에서 실직한 것을 비관,투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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