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정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07
  • “합당은 6ㆍ29와 같은 맥… 국민뜻 따라 결행”

    ◎노대통령 취임 2돌 기자간담 일문일답/계파 「자기몫 찾기」 용납 않을 것/김대중씨 “건전야당 하겠다” 합당 거절/남북관계 진전,상호 신뢰회복에 달려 노태우대통령은 24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출입기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지난 2년간의 소감을 비롯,정계개편의 배경과 앞으로 정국운영 방향 등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노대통령과의 1문1답 요지. ­취임 2주년을 맞은 소감은. 『서울올림픽의 성공과 북방외교가 연결되어 성공을 거둔 것은 가장 큰 감회이다. 민주화과정과 급격한 산업화과정에서 갈등과 진통은 있으나 그 어려움은 극복될 수 있으리라 믿으며 우리가 한번더 힘을 합치면 21세기에 반드시 통일도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해 이같은 꿈을 반드시 실천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연초의 정계개편으로 국민들이 충격을 받았고 이제는 물대통령이 아니라고 하는데… 『나는 여전히 물대통령이라고 불리는게 좋다(웃음). 정계개편은 역사적 시각에서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6ㆍ29선언 때도 누가 그런 선언이 나오리라고 생각했는가. 일부 재야와 평민당이 3당통합에 반대하고 인위적이라고 하고 있으나 천만의 말씀이다. 국민의 뜻을 가장 순수히 받아들인 6ㆍ29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3당합당의 뒷얘기는. 『금년초 기자회견에서 정계개편을 시사하지 않았나. 깜짝쇼는 아니다. 1월12일 제일 먼저 김대중총재를 만났을 때도 지역간 골을 없애기 위해 영ㆍ호남이 합치는 방법등 여러가지 얘기를 했다. 그러나 김대중씨는 건전한 야당으로 남는게 좋겠다고 했다. 다음 김영삼씨와 김종필씨를 만나보니 더이상 정치가 나라발전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합쳐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더라. 그러나 그 시기가 1월22일로 될지는 상상하지 못했다』 ­민자당의 지도체제문제는 어떤 약속이 있었는지. 『우리 세명이 무조건 합당한다는데 가장 큰 관심이 있었고 전당대회까지는 공동대표로 운영하기로 했다. 우리 세사람은 네몫 내몫식으로 쪼개나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전당대회 후에 선례나 관례에 따라 결정할 것이며 혹시 다소 불만들이 있을 수 있으나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내각제로의 개헌문제는. 『깊이 얘기하지 않았다. 나는 6ㆍ29선언을 할 때도 내각제를 버리지 않았으며 내각제가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생각은 아직 변함이 없다. 국민이 원하면 내각제로 바꿀 것이고 국민이 대통령제를 하라면 그대로 해야한다. 그러나 아직은 이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 ­항간에는 세사람의 밀약설도 나도는데. 『김영삼최고위원의 심중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 3당통합과정에서 참으로 가슴이 찌릿하고 감동을 느낀 것이 있다. 그분이 통합결정을 하면서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했다. 30년간 야당을 해온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을 무엇 때문에 했겠나. 그것은 역사의 소명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김종필총재도 잇몸이 붓고 치아가 흔들릴 정도로 고심하고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정에서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깊은 감동을 받았다』 ­누가 먼저 말을 꺼냈는지. 『항상 나는 듣는 쪽이다』 ­당정의 면모쇄신을 위한 내각개편은 언제쯤 있을 것인지. 『합당을 했으면 당직개편을 하는 것은 당연한일이겠지만 내각개편문제에 대해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합당을 했다고 해서 의원내각제나 연정처럼 안배하지 않겠느냐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나 지금 헌법은 분명히 대통령중심제이고 내각의 구성은 내가 하는 것이다. 다만 합당을 해서 하나가 됐으니 당의 건의를 받아 인재를 적재적소에 임명할 것이다』 ­중 소와의 관계개선의 시기는. 『시일에 차이는 있겠으나 될 것으로 본다. 본래의 생각보다 조금 순서가 바뀌고 있다. 나는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만리장성 위에 서서 동북아를 생각하는 모습을 그렸었는데 천안문사건 등으로 순서가 바뀐 것 같다』 ­김영삼최고위원의 소련방문과 관련,친서전달설도 있는데. 『여러가지 좋은 역할을 기대한다. 친서운운은 아직 건의도 받지 않았다. 소련은 각종 연구소가 개혁을 주도하고 있으므로 김최고위원이 연구소를 중심으로 소련의 당과 외무성을 잘 연결하여 진일보된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하고 있다』 ­소련과의 연내 수교가능성은. 『설사 그렇게 된다해도 낙관해서는 안될 것이다. 소련도 내부사정이 복잡한 상태이니 낙관만 해서는 안될 것이다』 ­앞으로 북한과의 관계는. 『남북관계의 진전여부는 양쪽의 신뢰문제이다. 체육회담이 좋은 예가 아닌가. 남북이 서로 감군을 하려고 해도 서로 신뢰할 수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저들은 우리의 콘크리트장벽 제거를 주장하고 있으나 그들은 우리와 같은 대전차 장애물은 물론 전기철조망까지 설치하고 있다. 북한은 현재 대화보다는 김정일체제로 빨리 이양시켜 체제를 굳힌 다음에 대화에 임하려고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본방문은 언제쯤으로 예상하는지. 『일본이 총선거를 마쳤으니 방일문제도 다시 적극 추진할 것이다. 그러나 소화시대는 가고 평성시대로 바뀌었으니 한일도 새로운 관계를 수립해야 할 것이다. 특히 재일교포 3세이하의 법적지위문제,사할린 교포문제,원폭피해자 보상문제 등이 근본적으로 해결돼야 방문의 의의가 있겠다』 ­지자제는 예정대로 실시할 것인지. 『지난번 경제 6단체장의 지자제선거 연기건의를 정치인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경제에 피해가 있다고 해서 민주발전의 스케줄을 고칠 수는 없다. 대신 이제는 정말 돈이 안드는 깨끗한 선거를 해야겠다』
  • 김영삼 최고위원 관훈클럽 토론내용

    ◎“노대통령 연정 제의해와 합당 응수했다”/국민은 극렬투쟁 일삼는 야당에 신물/재야와도 대화 용의… 폭력엔 절대 반대 김영삼 민주자유당최고위원은 12일 중견언론인 친목모임인 관훈토론회에 참석,유근일조선일보논설위원,황소웅한국일보편집부국장,김기덕KBS방송위원,송도균MBC부국장 등 4명의 토론자와 함께 정계개편의 배경및 향후 정국운영 방안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일문일답을 벌였다. ­정계개편의 자세한 경위는. ▲지난해 6월 방소후 노태우대통령과 단독회담에서 노대통령이 연정제의를 했었다. 이때 나는 「4당체제가 문제가 있으나 일단 5공청산을 해야 한다」고 한바 있었다. 그후 지난 1월12일 다시 만났을 때 내가 「4당체제를 없애야 하며 이를 3당이라도 합의하자」고 말했다. 또 2공화국시절 민주당의 예를 들며 「연정은 안된다. 우리가 정말 나라를 구하려면 민정당을 해체하는 것이 과거청산에 결정적인 일이며 그럴 경우 나도 야당을 청산하겠으니 같이 깨고 새출발하자」고 말했다. 노대통령으로서도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그리고 노대통령에게 「결심이 서면 통보해 달라. 공화당이 동조하면 같이하자」는 말을 했다. 이 문제는 92년 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 ­1노2김이 노대통령 다음에는 김영삼최고위원,그 다음에는 김종필최고위원이 대권을 맡는다는 밀약을 했다는 소문이 항간에 파다한데. ▲전혀 그같은 사실이 없다. ­앞으로의 대평민당및 김대중총재와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해 나갈 것인가. 또 호남을 고립시켰다는 지적이 있는데. ▲김대중총재가 정치해나가는 데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호남고립이라는 견해에는 반대한다. 김대중총재는 「4당구조는 국민이 선택한 것」이라고 해 스스로 정계개편에서 빠진 것이며 평민당이 곧 호남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통합구상을 지난해 6월에 했다면 그동안 속으로는 이같은 생각을 해오면서 표면적으로는 야3당 공조를 강조해온 것이 된다. 정치인의 말과 행동에는 신뢰성이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야3당이 같이 가기로 약속한 것은 5공 청산때까지다. 이는 전부 공개적으로 말해온 것이다. 그후에는 도저히 같이갈수 없다는 것을 내가 알았다. 부끄러움 없는 일이다. ­김최고위원은 민정ㆍ공화 등 집권세력의 세연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든지 민주화와 개혁의 역사 전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든지 둘중의 하나로 가는 기로에 서 있다고 보여진다. 앞으로 일련의 법률개폐및 경제개혁은 어찌되나. ▲일부 나를 걱정해주는 이들이 「속는 것 아니냐」고들 하는데 지금이 어떤 세상인가. 속일 사람도 속을 사람도 없다. 꾸준한 개혁으로 민주화를 완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다음에는 문민정치의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확실히 믿고 있다. ­앞으로의 권력구조가 대통령중심제가 될 것인가 내각제가 될 것인가에 대해,또 국회의원 선거법이 현행 소선거구 유지냐 중선거구로의 전환이냐에 대해 밝혀 달라. ▲대통령직선제를 실시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아 그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옳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다른 최고위원이 문제제기를 하면 논의하지 말자고는 않겠다. 국회의원 선거구제도 우리가 얘기하지는 않았으나 소선거구제가 바람직하다.­내각개편은 언제하며 내용은 어떻게 되나. ▲국가경영을 세사람이 공동책임지는 만큼 협의해야 할 것이다. 개각이 너무 늦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3당뿐 아니라 밖에서도 좋은 사람을 찾아 인물중심ㆍ능력본위가 돼야 한다고 본다. ­오는 3월 방소때 특사나 밀사의 임무가 있으며 고르바초프 공산당서기장과 만날 것인가. 만나면 무슨 얘기를 할 것인지. ▲이번 소련방문은 야당총재로서 오래 전부터 계획된 일이어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과거와 같이 민주당 사람만 수행하지 않고 민자당 동지들과도 함께 갈 것이다. ­수적으로 열세에 처한 야당이 극렬투쟁을 전개,오히려 정치 불안이 가중되는 것이 아닌가. ▲극한 투쟁은 불가능할 것이고 국민은 그런 야당을 지지하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지자제실시 시기는. ▲이미 결정난대로 변함없이 실시될 것이다. 그러나 매년 선거실시에 따른 폐단의 지적이 있으므로 3인대표가 국가의 장래를 위해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대협ㆍ전노협 등에 대해 공안당국과 의견을 같이 할 것인지. ▲노동자든 학생이든 가리지 않고 어느 사람과도 대화를 하겠다. 그러나 폭력을 사용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다. ­(방청석 질문)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입장과 93년 노대통령퇴임이후 여권은 어떻게 될 것인지 밝혀달라. ▲지난 연말 증언이 국민에게 사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 노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안정시킨 훌륭한 대통령으로서 퇴임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가장 훌륭한 협력관계를 이뤄 나갈 것이다.
  • “내각제 개헌 시기상조/김영삼 최고위원,소선거구제 유지”

    ◎관훈클럽 토론 참석 김영삼 민주자유당최고위원은 『국회의원 선거는 소선거구제가 바람직하며 다만 현행선거법이 인구비율에 문제가 있어 정리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대도시 지역의 분구기준을 재조정할 뜻임을 밝혔다. 김최고위원은 12일 중견언론인 친목모임인 관훈클럽초청 신춘토론회에 참석,정계개편의 배경설명및 향후 정국운영 방안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김최고위원은 또 『대통령직선제를 시행한 지 2년밖에 안된 시점에서 내각제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의사를 밝혔으나 『다른 최고위원이 문제를 제기하면 논의를 반대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김최고위원은 내각개편 시기와 관련,『너무 늦어도 안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조기개편을 추진할 방침임을 시사한 뒤 『새 내각은 민을 중심,능력본위로 구성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최고위원은 정계개편의 배경에 관해 『지난해 6월21일의 노태우ㆍ김영삼 회담에서 노대통령이 연정제의를 했었다』고 밝힌 뒤 『지난 1월12일청와대회담에서 자신이 연정이 아닌 합당제의를 해 이를 노대통령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공개했다. 김최고위원은 지자제실시 시기와 관련,기존의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으나 동시에 『매년 선거를 해서는 안되고 사회,경제안정을 위해 지방의회선거와 자치단체장 선거를 함께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최고위원 3인이 국가장래를 위해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지방의회선거와 자치단체장 선거를 동시에 하는 조건으로 지자제선거의 연기를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 민주자유당 3인 최고위원 수락사 (요지)

    ◎노태우 최고위원 “갈등ㆍ반목ㆍ아집 버리고 국민화합 창출” 우리는 지금 헌정사에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여야와 당파적 이익,지난날의 인연과 각자의 선자리에서 결연히 떨쳐 일어나 이곳에 모였습니다. 민정당은 80년대 집권여당으로 숱한 파란을 헤쳐 「6ㆍ29선언」으로 새로운 민주주의의 시대를 열고 세계속에 새로운 위상을 갖는 오늘의 나라를 일구어 왔습니다. 민주당은 헌정 40년을 통해 역경과 고난을 이기며 줄기찬 투쟁으로 이 나라 민주주의의 굳건한 바탕을 닦은 정통야당의 법통을 지켜왔습니다. 공화당은 60,70년대 이 땅에서 가난을 몰아내 국가발전을 이룬 조국근대화의 전통을 이어 왔습니다. 민정ㆍ민주ㆍ공화,이 세 정당이 빛과 어둠이 엇갈린 지난날의 역사적 소임을 마치고 이제 민주자유당의 기치아래 하나가 되었습니다. 민주자유당은 광범한 국민적 지지를 기반으로 확고한 안정 위에서 민주ㆍ번영ㆍ통일의 밝은 앞날을 힘차게 열어 갈 것입니다. 새로운 정당은 안정기조 위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각분야의 발전을 가속화하여 서기 2000년 1인당 국민소득 1만5천달러,수출 2천억달러의 선진국을 건설할 것입니다. 도시와 농촌ㆍ지역간의 격차를 해소하여 발전의 고동이 국토 곳곳에서 울려 퍼지도록 과감한 균형발전 정책을 추구할 것입니다. 중도ㆍ민주ㆍ민족세력의 결집체로 세계의 변화를 통일과 국운을 개척하는 기회로 삼아 민족통합과 도약을 이룩할 것입니다. 민족의 소망을 실현하는 거대한 용광로가 되어 갈등과 반목,아집과 편협,구시대의 모든 낡은 유산을 불살라 국민화합과 나라발전을 창출해 낼 것입니다. 겨레 모두가 민주ㆍ번영ㆍ통일의 벅찬 영광을 안게 할 것입니다. ◎김영삼 최고위원 “민주화 완결로 자유ㆍ인권보장에 앞장” 오늘 우리의 출발은 그동안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우리가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고 화해와 통합을 위한 하나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건국이후 정당사에 있어 여러 갈래의 물결이 한군데서 만나 하나의 큰 물결을 이루는 신 정치시대의 개막을 선포하는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세계는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종주국인 소련은 개혁과 개방정책을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동유럽에서는 교조적 공산주의의 신화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폐쇄의 벽을 높이 쌓고 있는 북한이라 할지라도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물결을 거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뜻을 같이하는 정치세력의 대화합을 이룩함으로써 새로운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비하고 민족통일의 그날을 준비할 수 있는 굳건한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우리는 민주화를 향한 개혁의지를 불태워 신정치시대를 주도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민주화를 완결시키고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앞장서서 보장해야 합니다. 국민내부에 심화되고 있는 대립과 갈등을 해소해 나감으로써 모든 국민이 민족공동체의 성원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독일이 1966년 대연정을 이룸으로써 안정된 정치의 바탕위에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동서독관계를 발전시켜 오늘의 번영과 통일의 기반을 마련한 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저는 10년,20년후에 우리의 결단과 선택이 나라와 겨레를 살린 위대한 정치혁명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일찍이 인도의 시성 타고르는 우리나라를 아시아의 등불이라고 불렀습니다. 이제 우리는 아시아의 등불에 그치지 않고 세계의 등불이 될 것을 다짐하며 용기와 자신을 갖고 새 역사창조에 앞장서 나갑시다. ◎김종필 최고위원 “이젠 국가와 국민 위해 무한봉사할 때” 우리당의 창당은 우리들 자신의 경사일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정치발전과 새로운 역사창조의 새장을 여는 첫 출발로서 국가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매우 큰 뜻을 지닌 일대쾌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건국 이후 반세기동안 우리는 민주주의와 정치발전을 소리높이 외치며 노력해 왔습니다만 여러가지 원인으로 숱한 시행착오와 기복을 거듭하며 아직도 미완인 채 그를 최대정치목표의 하나로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여소야대의 4당체제 형성은 여의 독주를 견제하여 민주화를 촉진시키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여권의 지나친 무력화와 야권의 지역주의ㆍ분파주의적 성향으로 지난 2년동안 무실의 허송으로 정치불신과 불안만 심화되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민정ㆍ민주ㆍ공화 등 3당에 몸담아왔던 우리들이 국민적 여망과 시대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오늘 새로운 국정담당세력으로 새출발하게 된 것은 우리 헌정사상 초유의 일로서 하나의 신기원을 이루는 일입니다. 국가와 국민,민족사발전을 위한 무한봉사,바로 이것이 이제부터 우리가 지녀야할 기본자세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건전야당의 육성ㆍ발전을 위해서도 각별한 배려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야당의 엄정한 비판과 충고는 국정경영에 있어서 필수적 조건이기 때문이며 곧 집권당 스스로의 절차탁마이기도 한 것입니다. 벌써부터 거대여당이라고 우려하는 소리가 높습니다. 우리는 결코 크다고 교하지말고 강하다고 격하거나 과하지도 말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10년동안 민주화의 성취,새로운 경제도약,도덕적인 건전사회 재건,선진 복지사회 구현,통일실현의 촉진,2000년대 민족웅비의 토대구축 등 역사적 과업을 반드시 이룩해야 합니다.
  • 거취 유보 민주의원들의 「민자」합류 급선회 배경

    ◎각개 설득 주효… 이탈 진통 조기 진정/김 총재,옛정 호소ㆍ자리보장 언질/민정 유력인사들의 지원도 한몫/잔류파,원내 세 확장 중단… 원외에 미련 남겨 민주자유당(가칭) 참여문제로 진통을 겪던 민주당은 일부 동요의원들이 김영삼총재를 따르기로 결정함으로써 일단 내부동요를 수습하고 큰 탈없이 「거대여당」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이기택총무의 야권잔류선언을 계기로 여당으로의 변신에 갈등을 느껴온 일부 의원들이 크게 흔들리는 등 한때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김영삼총재의 각개격파식 선무작업이 주효하면서 이탈의원을 5명으로 묶고 탈야당과정에서의 1차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이로써 김총재는 3당통합을 추진하며 표방해온 「구국적 결단」의 명분이 일을 시작도 하기 전에 안방에서 훼손당할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 당초 거취표명을 유보해온 김재광국회부의장,최형우 전총무,박종률의원,신상우보사위원장 등 중진들과 김동주,정정훈의원 등이 모두 야권잔류를 선언했을 경우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기대했던 신야당추진모임은 더 이상의 원내의석확보 노력을 포기하고 신야당 결성의 구체적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한때 만만치 않은 세를 과시하던 신야당 돌풍이 이처럼 급속히 진화되게 된 원인은 김영삼총재가 동요의원들을 최소한 한차례 이상씩 만나 인간적 호소와 신여권내에서의 자리보장 약속 등을 통해 이들의 마음을 돌려놓았기 때문이다. ○큰 탈없이 관문 통과 김재광국회부의장과 박종률의원의 경우 『당신들이 떠나면 나의 정치생명은 끝난다』는 김총재의 극구만류로 신당참여를 결정했으며 특히 김재광부의장은 고위 국회직에 대한 언질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연구모임 소속의 김동주의원에 대해서는 민자당내의 당직보장이 있었으며 지역구내서의 기득권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약속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동요의원에 대한 설득과정에서 민정당 유력인사들의 직ㆍ간접지원도 있었던 것이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김총재의 측근들은 『무엇보다 김총재의 저력이 아니었으면 불가능 했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김총재는 설득과정에서 서독 기민당과 사민당의 연정을 예로들며 앞으로 자신의 위상정립 방향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나치시절 외무부 고위관리를 지낸 경력의 키신저 당수가 이끄는 여당 기민당의 연정제의를 야당인 사민당 당수 브란트가 받아들였을 때 원내총무를 포함한 많은 의원의 반대가 있었고 5분의1 이상의 의석이 이탈했으나 차기선거에서 최대의석 정당으로 발돋움하고 브란트 자신은 수상이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또 이로써 브란트가 동방정책을 펼칠 수 있었고 이는 궁극적으로 동독의 변화를 가능케 했으며 당시 고도성장 끝에 침체기를 맞은 서독경제를 중흥시켰던 것과 김총재 자신의 선택을 비교시켰다고 전해진다. 이와함께 동요의원들이 민자당 참여를 결심한 계기는 김총재쪽으로 돌아서는 의원들이 지난주말을 고비로 늘어나면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불가능해진 데 따르는 역도미노현상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편 입장유보 의원들이 전원 김총재와의 동행을 결정함에 따라 신야당추진모임도 그동안의 원내 세확장노력을중단하고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나름대로의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착수하는 모습이다. ○저력 재확인의 계기 신야당추진모임은 민자당의 창당 수순이 신여권의 향후 정국운영계획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보고 민자당의 창당작업에 보조를 맞추는 것이 상황변화에 대한 효율적 대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따라 신야당추진모임은 민자당내에서의 입지마련에 불안감을 느끼는 원외위원장들을 포섭,우선 정당창당에 필요한 법정지구당 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신야당결성은 전도가 험난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민자당은 신야당이 목표로 하는 비호남지역에서의 지지기반 확보계획에 결정적으로 이해가 맞부닥치는 상대다. 또 평민당은 신야당이 김영삼총재를 집중공격하며 민자당을 괴롭힐 것이란 점에서는 제휴관계를 성립시킬 수도 있는 대상이다. 그렇지만 신야당이 비호남지역에서의 민주당에 대한 대체정당으로 성장할 경우 평민당의 탈호남전략이 차질을 빚게되며 김대중총재의 퇴진압력 가중을 의미하는 만큼원내에서 최소한의 협력외에는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 ○지자제 선거에 총력 그러나 신야당추진모임측은 김영삼총재의 여당변신에 대한 여론의 반향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주장하며 거대여당 출현에 따르는 유권자의 반사심리인 야당육성 필요성 인식에서 입지를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야당으로서의 선명성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지원호소 노력을 계속할 경우 지자제선거에서 7석의 원내점유율(2%)를 크게 상회하는 득표율을 올림으로써 질의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내의 민자당 참여그룹 및 야권 잔류그룹의 구분이 분명해짐에 따라 더이상의 내부진통은 없어졌으며 앞으로 참여파는 신여권내에서의 개혁주도,잔류파는 신야당결성에 대한 공감대 확산이라는 나름대로의 과제를 각각 안게 됐다고 해야겠다.
  • 동독의회,새 「야대내각」승인/야당 8명 입각

    ◎공산당 40년만에 소수 전락 【동베를린 로이터 DPA 연합】 동독의회는 5일 야당인사 8명을 입각시킴으로써 공산당원이 4년만에 처음으로 소수파로 전락한 새 거국 연립정부를 압도적인 다수의 찬성으로 인준했다. 의회는 TV로 생중계된 인준표결에서 오는 3월18일 자유총선실시까지 동독의 정국 안정을 목표로 한 한스 모드로브총리가 이끄는 신임내각을 찬성 2백28ㆍ반대 16ㆍ기권 73표로 승인했다. 모드로브총리는 표결에 앞서 경제를 마비시키고 있는 일련의 파업속에서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고 말하고 광범위한 지지기반을 갖는 연정 없이 동독을 더이상 통치할 수가 없다고 강조,내각인준을 요청했다. 새로 입각한 각료들에는 목사ㆍ인권운동가ㆍ엔지니어등이 포함돼 있는데 이들은 모두 무임소장관들로 지난 89년 11월 강경 스탈린주의자들로부터 정권을 인수한 26명의 장관들과 함께 앞으로 국정을 책임지게 된다. 신임 각료들은 재야단체들이 공산당 및 정부측과 벌여온 「원탁회담」에 참석한 9개 단체 가운데 노이에스 포룸 사회민주당ㆍ여성협의회ㆍ민주각성당등 8개 단체 소속으로 이로써 모드로브 총리가 이끄는 내각에는 녹색당에서부터 노이에스 포룸까지의 재야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통일좌파당은 앞서 지난주 모드로브 총리의 통독촉구성명을 이유로 내각참여를 거부했었다.
  • 야당에 연정제의/불가리아 서기장/공산당 전당대회 개막

    【소피아 AP 로이터 연합 특약】 페타르 믈라데노프 불가리아 공산당서기장은 30일 국내 정치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야당과의 연정을 제의했다. 믈라데노프서기장은 공산당 제14차 전당대회 개막 연설을 통해 이같이 제의하고 과도 연정은 오는 5월 총선때까지 불가리아를 통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도 내각은 모든 민주 세력들에게 문호가 개방되고 구체적인 연정 구성은 야당과의 원탁회의에서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야당 세력들은 불가리아가 처한 정치적 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싶지 않다며 연정 제의를 거부하고 있다.
  • 동독,3월18일 조기총선 실시/정부­재야 합의

    ◎이달안 「비공산연정」 구성 【동베를린 로이터 AP 연합】 동독정부와 재야세력은 28일 밤(한국시각 29일 상오) 당초 5월로 예정돼 있던 총선을 오는 3월18일로 앞당기는 한편 총선이전까지 비공산대연정을 구성,국정을 이끌어 가기로 전격합의했다. 이날 시작된 정부와 재야대표간 원탁회의를 주재한 교회지도자 마르틴 지글러씨는 7시간의 마라톤회동을 마친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발표했다. 한스 모드로브 총리는 정부와 재야간의 역사적 합의가 이루어진 뒤 29일 의회연설을 통해 동독에서 경제와 법 그리고 질서가 붕괴되고 있으며 총선을 앞당기기로 결정한 것은 구국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스 모드로브 총리는 이날 합의에 따라 오는 31일 이전에 원탁회의에 참여한 모든 세력을 포함하는 조각을 완료하게 될 것으로 발표됐다.
  • 일본 중의원의 해산과 총선(사설)

    일본 중의원이 24일 해산되고 새 중의원을 구성할 총선이 내달 18일 실시되는 것으로 공식발표되었다. 이번 총선은 집권 자민당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에 처한 가운데 실시되며 결과 여하에 따라서는 35년간의 자민당 단독장기정권의 청산과 일본 정계의 혁명적 재편을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후 국제사회를 지배해온 냉전체제 붕괴의 세계사적 대전환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실시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일본내에선 21세기를 향한 90년대 일본정치의 향방을 가름할 정치선택의 일대결전의 의미도 부여되고 있다. 결국 이번 총선의 최대 초점은 집권 자민당이 과반수 의석 아니면 어느 정도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로 귀착된다 하겠다. 중의원 5백12명을 선출하는 이번 총선은 86년 7월6일 중ㆍ참의원 동시선거로 자민당이 압승을 거둔 이후 3년 7개월 만의 총선이다. 현 의석분포는 자민당이 과반수 2백75석을 20석이나 상회하는 압도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럼에도총선일자를 임기만료보다 5개월이나 앞당긴 것은 내외정세로 미루어 그것이 그나마 자민당에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자민당 단독장기정권의 전도에 붉은 신호등이 켜진 것은 작년 7월 참의원선거 여야역전 때였다. 자민 1백9석대 사회등 야당 1백43석의 역전을 가져온 원인으로는 비대한 의석의 자민당의 오만및 그에 따른 인기없는 소비세제의 성급한 도입,리크루트사건에서 보인 부패한 금권정치에 대한 실망,장기정권에 식상한 전통적 보수우익의 의도적인 자민당 외면 등이 지적되었다. 이번 총선에서도 이들 요인이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민당은 참의원 선거에서 야당에 투표한 보수우익층의 표를 얼마나 회복하느냐,그리고 사회당등 야당은 지난해 거세게 불었던 「반자민당역풍」을 얼마나 재현시킬 수 있을 것인가가 승패의 가름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민당은 사회주의 체제의 패배를 상징하는 최근의 동유럽사태를 호재로 충분히 활용,자유주의사회의 우위성을 강조하는 「체제선택」을 선거구호로 내세워 보수세 회복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의원 선거에서 등을 돌린 보수표의 진의가 사회당 지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대자민 경고에 있었으며 그 목적이 달성된이상 중의원선거에서는 자민당으로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아무튼 이번 총선결과가 지난번 총선때 같은 예상외의 압승이 아닌이상 총선후의 일본정계 재편은 불가피할 것이란 것이 많은 일본정치관측통들의 일치된 전망이다. 과반수 미달의 참패의 경우는 근본적인 재편의 혼돈이 예상되고 과반수선을 간신히 넘는 경우도 분위기 일신의 새 출발을 위한 재편이 이루어질 것이며 가이후총리 정부의 수명도 길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민당이 정권을 내어놓는 상황은 불가능하나 사회당과의 대연정 혹은 공명등 군소정당과의 소연정 또는 합당을 통한 재편등은 충분히 예상된다. 일본 자민당 성립을 모델로 했다는 정계개편의 와중에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 일본총선의 귀추는 더욱 주목된다 하겠다.
  • 불 뤼프니크교수에 들어본 「개혁의 앞날」/김진천특파원 인터뷰

    ◎“동구변혁 이젠 누구도 되돌릴 수 없다”/소 강경파가 집권해도 「중단사태」는 없을 것/공산당 회생 불능…선거뒤 연정구성 불가피/경제파탄땐 실패 가능성… 민족문제는 여전히 분쟁의 불씨로 동구권 변혁의 향방은 소련을 포함한 주변여건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소련 내부갈등이 동구권 개혁물결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산권 문제전문가인 프랑스 파리정치학연구소(시앙스 포)의 자크 뤼프니크 교수를 만나 동구개혁의 추이를 들어본다. ­소수민족분규의 악화,경제난의 지속 등으로 소련내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서기장의 입지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그가 추진해온 페레스트로이카의 장래에 대해서도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소련의 이같은 상황이 동구국들의 개혁추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소련과 밀접한 관계 ▲동구국들의 개혁이 소련의 지지에 의해 가능했으며 페레스트로이카에 크게 고무되었다는 사실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아울러 고르바초프의 지원에 개혁물결의 확산속도는 한층 빨라졌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동구의 개혁이 그의 계획과 구도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는 견해를 말하기도 한다. 따라서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가 착실히 추진되고 고르바초프가 계속 건재하다면 동구권의 개혁에도 계속 좋은 영향을 줄 것이 확실하다. 반대로 요즘의 상황과 같이 소련내부사정이 악화되고 고르바초프가 궁지에 몰리게 되면 동구개혁에 도움이 될리가 없다. 동구개혁의 도미노현상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고르바초프의 행보와 깊은 관계가 있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가 잘돼야 동구개혁도 순조롭고 고르바초프가 건재해야 동구의 개혁지도자들도 든든하게 생각할 것이다. ­고르바초프가 실각하거나 페레스트로이카가 실패하면 동구의 개혁도 끝장이라는 얘기인가. 동구개혁은 이미 자전력을 가지게 됐다는 진단도 있는데. ▲편견이나 속단은 상황판단을 흐리게 할 뿐이다. 그러나 적절한 상황대처를 위해서는 전망과 가정은 필요한 것이다.고르바초프가 실각하고 강경보수파가 등장한다고 가정할 때 동구위성국들의 위치가 현재와 같이 소련과 거의 수평적이며 독립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고르바초프는 페레스트로이카를 추진하면서도 자국에서는 공산당의 국가지배체제를 고수하고 있으나 동구위성국들이 개혁을 빌미로 공산주의를 버리는 것을 방관해 왔다. 그는 또 북경사태와 같은 폭력적인 방법의 사용을 거부하면서 평화적인 변화를 추구해 왔다. ○동서데탕트에 영향 고르바초프 이후의 집권세력이 보수강경쪽이라면 지금까지와 같은 위성국지도노선은 바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경우는 한창 무르익어가고 있는 동서냉전체제의 와해 분위기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동구개혁 또한 시련을 겪을 것이다. 하지만 나쁜 영향은 미칠지언정 동구개혁자체를 중단시키거나 과거로 되돌려 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고르바초프의 앞날에 대해서 어두운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그 원인은 무엇때문이라고 보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르바초프에게는 두가지의선택의 길밖에 없다. 물러나든가 아니면 자신의 위상을 바꾸는 방법뿐이다. 고르바초프의 실각위기설이 대두되는 것은 첫째 경제정책의 실패때문이며 두번째는 민족주의 감정의 분출,그리고 정치적 다원화의 지연때문이다. 그는 집권초기에는 사회기강을 바로잡는 일부터 시작하여 공산주의 경제체제에 자본주의 요소를 부분적으로 도입하는등 경제개혁에 힘써왔으며 이어 정치적 다원화등 민주화 조치를 추구해 왔다. 그러나 오늘의 시점에서 보면 소련국민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낸 것은 아무것도 없다. 따라서 고르바초프는 국민들의 불만이 계속 고조될 경우 물러날 수 밖에 없다. 또다른 방법,즉 스스로의 변신은 페레스트로이카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 국민들의 속마음을 버팀목으로 삼아 지금보다 더욱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며 보다 실천성있는 개혁정책을 추진하는 「새로운 고르바초프」로 거듭 태어나는 일이다. 그를 위해서는 선결해야할 문제가 있다. 경제문제,즉 넓게 생각할게 아니라 국민들의 생활필수품부족사태를 해결해야 되며 민족문제에 대한 해결점을 찾아내야 한다. ­고르바초프의 입지와 페레스트로이카의 장래가 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닌가. ▲꼭 그렇게만은 볼 수 없다. 고르바초프에 의해 페레스트로이카가 제창되고 실천되어 왔지만 원동력은 페레스트로이카가 필요할 수밖에 없었던 소련 사회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페레스트로이카의 장래는 특정지도자나 국가조직보다 오히려 그 스스로 지니는 한계성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페레스트로이카를 기능면에서 정의해보면 구체제에 대한 비판과 개선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스탈린 이후 브레즈네프시대에 걸쳐 관료적이며 중앙통제식으로 운영돼온 구체제를 비판하고 개선하겠다는 것이며 따라서 기존사회구성체제를 해체시키는 기능을 해왔으나 해체된 사회를 재통합시키는 역할은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페레스트로이카의 개선기능마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이나 그 뒤를 이어받을 대안이 제세되지 않고 있는 점도 페레스트로이카 추진의 자체적인 문제점이다. 페레스트로이카의 결과는 20년 뒤에나 나타날 것이라고 말하는 학자도 있다. ­개혁을 추진중인 동구권에서는 올 상반기중 자유총선의 붐을 맞게 된다. 어떤 결과가 빚어지리라고 예상하는가. ○야세력 기반 취약 ▲자유세계에서조차 선거결과를 미리 말한다는 것은 난센스가 될 경우가 많다. 하물며 이제 겨우 「개혁착수」라는 개념으로밖에 파악해 볼 수 없는 동구권의 앞날을 어떻게 조망할 수 있겠나. 현재의 동구권 상황은 공산주의라는 비행기가 추락한 상태이며 자유총선의 결과는 투표함이라는 블랙박스를 열어보아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동안의 비행일지 즉 공산당이 몰락해온 과정을 추적해 보면 우선 재기불능 상태에 빠졌거나 공식적인 당명조차 갖지 못하게 된 공산당이 다시 집권세력으로 등장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어느 특정 정파,곧 현재의 야당세력이나 재야정치그룹이 단독으로 정권을 수임할 수도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정권담당능력도 문제이려니와 조직기반이 과거의 공산당에는 크게 못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나라이든지 선거 뒤에는 연립정부구성의 필요성이 대두될 것으로보이며 그 연립정부는 취약성이 많은 정부가 될 것이다. ­개혁을 추진중인 동구국들에서는 40여년간 일당통치를 해온 공산당의 몰락현상이 뚜렷하다. 귀하도 이같은 상황을 「공산주의의 종언」라고 보는가. ▲공산주의가 수축기에 접어든 것만은 사실이다. 이를 다시 이데올로기와 체제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이념적으로는 끝났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국민들은 물론 지도자들까지 이념으로서의 공산주의를 신뢰하려 하지 않는다. 그들 스스로가 볼셰비키도 레닌주의자도 아니라고 말한다. 공산주의를 부정하려는 자세이다. 새로 등장한 지도자들은 더 말할 나위없다. 이율배반적인 것은 변신한 공산주의자들이 계속해서 체제를 유지시키며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경향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겉으로는 공산주의가 끝났음을 인정하고 있지만 자본주의쪽으로 기울고 있는 현재의 개혁 노선은 결국 실패할 것이라는 기대아래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여 기회를 기다리자는 것이다. 동독이나 폴란드는 물론 다른나라들에서도 아직 공산주의자들이 엄연히 체제를 장악하고 있으며 비밀경찰기구를 유지하고 있거나 재조직하려는 움직임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들은 『전투에서는 졌지만 전쟁에서는 승리하겠다』는 집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공산이념 이미 종언 그러나 긴안목으로 보면 공산주의는 어느면에서나 결국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동구국들의 개혁작업추진에 가장 큰 장애요인은 무엇인가. ▲경제 문제이다. 공산주의 경제의 실패가 개혁으로 인한 정권의 붕괴라는 정치파탄을 초래했으나 이제는 경제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다시 개혁이 실패로 돌아갈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제발전이 정치발전을 가져온다는 것은 한국이나 스페인의 예에서 잘 증명된다. 또 한가지는 민족문제이다. 소련의 경우를 제외하고라도 독일의 재통일문제 대두가 동독의 개혁추진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누구도 속단할 수 없으며 다민족 국가인 유고를 비롯,루마니아 불가리아등도 심각한 민족문제를 안고 있다. 고르바초프와 마찬가지로 새로 등장한 동구지도자들에게도 경제문제와 함께민족문제를 어떤 방향으로 처리하느냐에 따라 개혁작업의 성공여부가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자크 뤼프니크 ▲파리1대학ㆍ정치학박사 ▲파리정치학 연구소 교수 ▲저서:「또다른 유럽­동구」
  • 여야 3당,「신당선언」이 나오기까지

    ◎청와대 결단­JP 중재­YS 앞장 “결실”/「12ㆍ13」 청와대회담 때 「합당」 거의 결정/박철언­황병태­김용환 핫라인으로 활약/부작용 우려,조기개편으로 급선회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통합신당 결성은 「정치혁명」으로 불릴 만큼 모두에게 놀라움을 던졌으나 그 시기가 예상보다 빨랐다 뿐이며 이런 기본구도에 대한 노대통령의 결심은 이미 지난해 12월초 유럽순방에서 귀국하면서 섰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노대통령은 당시 귀국 전용기상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연한 입장에서 국정을 운영하고 싶다』는 심정을 밝혔으며 이때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 통합에 의한 안정세력구축의 결단을 내렸으리라는 관측이다. 즉 몇차례의 개별 혹은 영수회담을 통해 민주ㆍ공화당과 이념적 면에서 근접하는 부분이 많았던 반면 일련의 방북사건,5공청산 과정에서의 태도등을 볼 때 평민당과는 상당한 시각차를 느끼게 됐다고 여권 고위관계자들은 말한다. 노대통령의 「결단」 이후 5공청산 막바지협상 과정에서 「대통합→내각제 개헌」이 민정ㆍ민주·공화당간의 막후협상의 주된 의제가 된 것으로 보여진다. 노대통령이 5공청산 이후 전개될 정국구도에 대한 결단에 따라 김종필 공화당총재가 충실한 「중재자」 역할을 했고 김영삼 민주당총재가 앞장서는 형식으로 3당통합의 하모니가 이뤄져 나갔다는 얘기다. ○88년 7월 신호탄 올라 ○…정계개편 구상의 시발을 보다 근원적으로 따진다면 13대 대통령선거부터라고 볼 수 있다. 노대통령은 당시 후보로서 선거전을 치르면서 생사를 건 대결,지역감정의 악화 등을 경험하고 『다음에는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언급을 해왔다. 이에 덧붙여 4ㆍ26 총선결과 여소야대 정국이 탄생하자 국정운영의 불안을 타개한다는 명제가 커져 다각적 방안이 강구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노대통령의 이러한 생각을 감지한 박준병 당시 사무총장은 보수대연합으로의 정계개편 당위성을 조심스레 거론하기 시작했고 88년 7월 윤길중 당시 대표위원이 마닐라에서 내각제 개헌발언을 통해 「노대통령 재임시 정계개편」의 신호탄을 올렸다. 그러나 5공청산ㆍ중간평가실시 등을둘러싼 논란 때문에 정계개편문제는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지난해 3월 중간평가 유보결정이 난 후 5∼6월쯤 노대통령이 측근들에게 개편방안을 적극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에는 정계개편을 위한 특별연구팀이 구성되었으며 ▲중평유보에 있어 호의적 태도를 보인 평민당과의 연정▲공화당과의 연정이나 합당 ▲「헤쳐모여」식의 대연합으로 내각제 개헌달성 등 다양한 방안들이 검토대상에 올랐다. ○빈번한 골프회동 주효 ○…이러한 여권의 구상이 여야간 본격절충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10일 노대통령과 공화당 김총재간의 단독회담부터이다. 김총재는 당시 보수대연합을 공식 제안했고 이에 노대통령이 긍정의 뜻을 표함으로써 양당간 연정 또는 합당문제에 대한 절충이 시작됐다. 그러나 노대통령이 이에 대한 결단을 미루는데다 8월말 이종찬 당시 민정당총장이 『공화당과 합치는 것은 도덕성문제를 야기한다』고 반발,양당 통합추진파를 주춤거리게 만들었다. 김종필총재는 이후 9월 한달동안 「칩거상태」에 들어갔으며 이때 민주당과의 연합을 먼저 이룩한 뒤 민정당까지를 포함,대연합을 이뤄보자는 구상을 한 듯하다. 김영삼 민주당총재도 이에 호응,양인간 빈번한 골프회동이 이어졌으며 10ㆍ26사태 10주기 때 김영삼총재가 고 박정희대통령 묘소에 조화를 보내 유신을 「사면」하고부터 양당간 밀월관계가 한층 깊어졌다. ○귀국 기상서 결심한 듯 ○…지난해 12월4일 노대통령이 유럽순방 귀국기상에서 대통합에 대한 결단을 내리고 박준규 당시 민정당대표위원이 이를 야당총재에게 통보함으로써 개편분위기가 무르익어 갔다. 박 당시 대표는 김영삼총재에게 이원조의원 문제에 대한 양보를 요청하면서 그 대가로 보수대연합 혹은 중도통합에 의한 내각제 개헌 가능성을 흘렸다는 것이다. 이의원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양보로 12ㆍ15 청와대회담에서 5공청산에 대한 대타협이 이뤄진 후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 실무진간 통합 또는 연정에 대한 절충이 은밀히 시작됐다. 박철언정무1장관ㆍ황병태 민주총재특보ㆍ김용환 공화 정책위의장이 3당총재의 「분신」으로서 「하트라인」을 구성했다. 이들 3인의 개별접촉을 통해 통합신당의 윤곽이 잡혀나갔고 지난 12ㆍ13일 노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총재간의 개별 청와대회담 때 3당 합당이 거의 결정됐다는 것이다. ○반발ㆍ부작용 최소화 ○…여권은 금년들어 홍성철비서실장ㆍ노재봉정치담당특보ㆍ최창윤정무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들과 박철언정무1장관ㆍ박준병사무총장 등이 안가에서 잦은 당정회의를 갖고 개편문제를 논의,특히 박정무장관은 연일 심야작업을 계속해 그의 주도적 역할을 시사했으며 노특보도 김영삼총재를 몇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주요 관심사는 민정ㆍ민주ㆍ공화가 합당하되 민주ㆍ공화가 먼저 한 뒤 민정이 합류할 것인가 아니면 한꺼번에 뭉칠 것인가등 절차와 시기문제였다고. 결국 반발과 부작용의 최소화를 위해 「조기개편」쪽으로 결론이 왔으며 호남대 비호남 대립,혹은 극우인사 포함 인상을 배제키 위해 보수대연합 대신 「중도연합」의 기치를 내걸기로 결정했다.
  • 3당합당의 의의와 전망(“대통합” 신당정국:1)

    ◎「보혁구도」 첫걸음… 헌정사의 대변혁/지역기반 4당 틀 깨고 계보정치 시대로/일부의원 이탈해도 개헌정족수 넘을 듯/고립된 평민당 반발… 당분간 정국안정은 불투명 정계개편의 「대혁명」 드라마가 전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 민주,김종필 공화당총재는 22일 청와대에서 긴급회담을 갖고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을 통합,중도온건민주세력의 연합을 표방하는 신당창당을 공동선언했다. 이같은 중도연합의 신당결성은 집권여당과 복수야당이 합당,거대여당을 형성해 앞으로 상당기간 정당간의 소모적인 정권경쟁은 하지 않고 집권을 안정적으로 추구하겠다는 정치구도여서 우리 헌정사상 최대의 정치혁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45년간의 헌정사에서 수많은 정당간의 이합집산이 있었지만 여야개념은 민주대 반민주의 대결구도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인데 비해 이번 3당통합은 이러한 기존 여야개념을 완전히 뛰어넘어섬으로 해서 우리 정치사는 새로운 「거대여당군」 시대를 맞게 되었다. 민주대 반민주의 구도는 이제 사실상 종식되고 정치판의 구조는 「중도온건」대 「진보ㆍ혁신」의 구도로 잡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진복·혁신」의 정치세력이 아직은 미미한 수준에 있기 때문에 중도연합 신당은 일본의 자민당과 흡사한 정치질서를 모색,신당 내부의 계보정치를 통해 계속 집권해 나갈 구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집권여당,「전통야당」 「구여」가 결합한 온건신당의 출현은 12ㆍ17 대통령선거에 이은 4ㆍ26총선으로 초래된 지역성을 바탕으로 한 현 4당구조를 완전히 타파함으로써 여소야대는 「거여약야」로 대전환을 가져오게 됐다. 이번 3당통합은 특히 현 4당체제로서는 어떤 정당도 국민의 과반수 지지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정국불안을 장기적으로,제도적으로 방지할 수 없고,더욱이 급변하는 남북한 관계와 90년대의 통일기반 확대 및 통일의 결정적 계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치체제와 구조의 근본적인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은 사실이나 이에 따른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중도온건민주세력의 연합표방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민정ㆍ민주ㆍ공화의 3당통합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호남을 지역기반으로 하고 있는 평민당의 고립화를 가져오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정치권을 비호남대 호남으로 2분화함으로써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없지 않다. 물론 중도온건 신당이 특정정당이나 정파를 제외시키는 것은 아니고 평민당소속 전국구의원등 일부 의원을 참여시킬 것으로 보여 이같은 지역대결 양상이 장기적으로 보면 반드시 심화된다고 단정은 할 수 없다. 이날 공동선언 발표문에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내각제 개헌 추진에 관한 합의는 없지만 합의사항 둘째항의 「나라의 발전을 이룩하는 데 가장 적합한 정치체제와 정치문화 창출」이 바로 내각제 개헌 추진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3자회담에서는 내각제 개헌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되었지만 발표에서 운만 뗀 것은 내각제 개헌을 빌미로 한 평민당의 공세를 사전에 봉쇄하고 창당과정에서 부터 개헌문제가 본격제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인것 같다. 그러나 신당은 내부적으로 내각제로의 개헌구도를 이미 정교하게 짜놓은 것으로 보인다. 13대국회 임기중에 개헌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며 3당통합을 통해 사실상 원내의석 3분의2인 개헌선(2백명)을 크게 웃도는 2백21석(민정 1백27,민주 59,공화 35)을 확보한 셈이다. 3당통합 추진의 한 핵심인사는 70석의 평민당 의석에서 최소한 5명의 의원을 빼내올 수 있고 민주당에서 중도연합과 노선을 달리하는 5명 정도가 탈락할 것이며 민정당에서도 지구당위원장이나 선거구문제등으로 인해 7∼8명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통합신당은 최악의 경우에도 원내의석 2백10명선은 확보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평민당과 야권통합 추진인사들은 야당의 정통성과 선명성을 살리는 야신당(범민주신당) 움직임이 가속화 할 경우 개헌저지선(1백명)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령 김대중총재가 야신당의 고문등으로 2선으로 물러나고 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전환,야권의 정치세대교체를 내걸 경우 의외로 응집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3당통합의 「거대여당」은 신당의결속력을 강화하고 내각제 개헌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구 3당」간의 연정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대대적인 내각개편이 신당의 공식출범을 알리는 창당대회와 맞물려 이뤄질 가능성이 크며 신당창당에 앞으로 1개월가량 시일이 소요된다고 보면 그 시기는 노대통령의 취임 2주년이 되는 2월25일 전후가 될 것 같다. 신당의 지도체제 문제는 5월 전당대회까지는 3인이 공동대표로 하기로 했으나 내부적으로는 3자간의 역할분담이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신당의 상징적 대표이자 얼굴인 총재는 노대통령이 맡고 당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5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대표최고위원은 김영삼총재가 맡는다는 계획이다. 김종필총재는 박태준 민정당대표위원과 함꼐 최고위원을 맡을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다만 나머지 2석의 최고위원 배정문제는 15인 통합추진위가 호남권 대표인사,신당의 분위기쇄신에 어울리는 중량급인사등의 영입작업 과정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당창당에 필요한 절차는 앞으로 3당총재가 지명하여 구성되는 15인 통합추진위가 결정,추진할 것으로 보이나 대강의 일정은 통합신당결성 발표→신당창당 추진위 구성→정강정책ㆍ당헌기초→당외인사영입 병행→창당대회(2월25일께 예상) 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의 정치일정은 거대신당의 마음먹기에 따라 조정될 것으로 생각되나 지자제선거는 신당의 첫 전당대회(5월께) 후 6월중 실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 지방의회 선거를 통해 3당통합의 온건 중도노선이 국민들로부터 첫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내각제 개헌을 위한 정치일정은 노대통령의 임기(93년 2월24일)를 완전 보장한다는 전제아래 13대국회 임기말에 가깝게 처리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역산해보면 ▲91년 상반기 개헌안 마련 ▲91년 하반기 여야협상,정기국회서 통과 ▲92년초 국민투표 확정 ▲92년 봄 14대 총선실시로 상정해 볼 수 있다. 「여ㆍ2야」 대통합은 고립된 평민당으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김대중총재는 이미 내각제 개헌을 묻는 총선실시,내각제 개헌 후 노대통령의 즉각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정치안정을 위한 거대여당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정국의 안정 여부는 매우 불투명 할 것 같다.
  • “동독연정 재야 참여/모드로브 총리/곧 새내각 구성”

    ◎군부ㆍ경찰의 쿠데타설 부인 【동베를린 AFP AP 연합】 한스 모드로브 동독 총리는 22일 민주화 세력을 포함시켜 정부를 재구성할 것에 합의했다. 이같은 합의는 모드로브 총리가 오는 5월 실시 예정인 총선에서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공산당 주도의 연정을 구성하는데 참여해줄 것을 재야측에 요구,동의를 얻어낸데 따른 것이다. 이와함께 모드로브 총리와 야권지도자들은 동독의 군부와 비밀경찰요원들이 쿠데타를 준비하고 있으며 재야측이 오는 24일 총파업을 기도하고 있다고 한 서독 빌트지의 보도를 비난한데 있어서도 보기드물게 의견의 일치를 보였다. 영향력이 점증하는 사회민주당의 지도자인 이브라힘 뵈메씨는 주간 원탁회의에서 정치인들에게 『만일 모든 정당들과 단체들이 장기간의 협상을 할 필요없이 긴급히 정부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공산당과 다른 기존 정당과의 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드로브 총리의 제안에 대해 재야세력은 조심스러운 첫반응을 보였는데 재야단체인 노이에스 포룸의 한 대표자는 모드로브 총리가이같은 제의를 한 이유와 어떠한 각료직을 야권측에 제안했는지에 대해 총리로부터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 심층분석 신당과 내각제설의 반경

    ◎“개편태풍”… 정계 「지각변동」 어디까지 정계개편 바람이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연초부터 정가를 뒤흔들기 시작한 정계개편 논의는 점차 구체화되면서 민족민주세력연합 또는 중도연합을 표방하는 거대신당 결성 움직임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고 이에 대한 반발세력의 활동도 적극성을 띠는 모습이다. 정계개편을 둘러싼 정치권 내부의 다양한 의견과 움직임 등을 점검하고 문제점과 전망을 진단해본다. ◎언제 어떻게 이뤄질까/외형은 “헤쳐모여”,내용은 “합당” 유력/통합추진세력,“지자제전 실현” 총력 ○개편 진도 정치권의 정계개편 행보는 중도세력연합을 표방하는 거대신당결성 움직임으로 점차 가시화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신년초에 민주당 김영삼총재가 지자제전 정계개편 추진을 표명하고 공화당 김종필총재와의 골프회동을 통해 7개항의 발표를 한데 이어 민정당 박준병사무총장이 「내각제전제 정계개편」이라는 여권의 정계개편 추진의사를 밝히는 수순을 밟으며 점차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 거대신당의 결성을 추진하는세력들은 여권내의 일부 노태우대통령 측근인사들과 민주당주류,공화당 등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정치권이 그동안 정계개편을 위해 밟아온 수순을 되짚어 볼 때 이들 세력들 가운데 야권측은 개편의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확산 등 분위기조성 작업에 주력하고 여권측은 이를 막후에서 후원하는 동시에 민정당을 중심으로 한 범여권 내부의 정지작업을 맡는 일종의 역할분담을 해온 것으로 여겨진다. 이같은 분석은 적어도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주력을 망라하는 대연합이 어느 일방의 주도로 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뒷받침된다. 또 3당내의 중도연합신당결성을 추진하는 핵심인사들의 논리가 기묘할이만큼 똑같다는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해 주고있다. 이들 핵심인사들의 말에 따르면 중도연합 신당결성의 구성이라는 「틀」에 관한 내부합의는 분명히 이뤄진 것으로 보이나 이 구상이 현실화될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좀 지켜봐야 하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신당은 내각제개헌을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개헌선 즉 원내의석의 3분의2인 2백석이상의 확보가 필수조건이고 이에 대한 자신이 서지 않는 이상 민정당이 신당추진을 공식화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개편구도 정계개편 추진세력들은 올 상반기에 실시될 예정인 지자제선거 이전까지 정계개편을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을 정하고 여야4당의 중도세력을 대상으로 세력재편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들은 ▲정국안정 ▲지속적인 민주발전 ▲지역ㆍ계층ㆍ세대간의 갈등의 극복을 통한 국민통합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남북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이같은 시대적 요구에 공감하는 모든 민주민족세력이 총결집하여 중도세력 연합을 구성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외형적으로는 이처럼 명분과 이념에 공감하는 세력의 「헤쳐모여」식 신당결성을 표방하고 있으나 실제 내용면에서는 민정­민주­공화 3당의 합당형식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현재 민주ㆍ공화당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창당방식의 수순을 밟을 경우 「호남­비호남」으로 세력을 양분화시킨다는 비난을의식,여권은 야3당중 어느 정당도 정계개편의 파트너에서 배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제시해 민주ㆍ공화당의 양해를 받아낸 것으로 보여진다. 즉 평민당이 김대중총재의 주장처럼 자의에 의하든 민주ㆍ공화당이 당초 계획했던 것처럼 타의에 의하든 신당참여세력에서 제외되더라도 그 선택은 어디까지나 평민당의 자의적인 선택에 따른 것이지 「야합」 차원에서 평민당을 정계개편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이 아니라는 대외적인 명분에 초점을 맞춰 대상을 확대시킨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편 정계개편과 함께 거론되고 있는 권력구조 형태와 관련,신당추진세력들은 지금의 극단적인 지역감정과 4당구조도 근원적으로 대통령직선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인식함에 따라 권력구조를 내각제로 개편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내각제로 개헌하기 위해 정계개편을 하고 있다는 선후 뒤바꿈도 가능할 만큼 개편과 개헌은 동전의 앞뒤와 같은 관계에 있다. 이같은 구도를 상정할 경우 내각제의 개편작업은 원내안정세력의 확보라는 안전판 마련을 위해 13대총선에서 채택된소선거구제도 당연히 중선거구제로 전환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중도세력 연합­내각제개헌이라는 사상 초유의 「혁명적인」 개편작업이 완료되기까지에는 신당에 참여하는 각 정파간의 역할분담ㆍ정계개편 작업에 반발하는 세력의 향후 움직임등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회의적인 시각이 만만찮은 실정이다. 그러나 민주ㆍ공화당의 합당논의 이후 정계개편의 필요성에 대한 여론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점,정계개편에 반대하는 일부 야당및 정파의 논리에 대한 대응논리가 거의 체계화단계에 접어든 점 등을 볼 때 정계개편은 이제 도상훈련단계를 넘어섰다고 보는 것이 설득력 있을 것 같다. ○개편 시기 아직 변수가 많지만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개편추진세력들은 한결같이 금년 상반기 지방의회선거전 정계개편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조기개편론자들은 어차피 자연적 보혁구도 정립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므로 최근 민주ㆍ공화당의 합당추진을 축으로 개편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되도록 빨리 개편을 실현하는 것이 부작용을 최소화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정계개편없이 지자제선거를 치를 경우 선거과정에서 각 당간 감정대립과 지역감정 악화로 합당이나 연정의 분위기가 식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정계개편 과정에서 소외된 원외인사 등의 불만을 지자제선거를 통해 해소할 수도 있다는 측면도 있다. 이에 따라 개편에 가장 적극적인 민주ㆍ공화당은 지자제선거공천 전인 오는 4월 이내에 신당결성을 마무리짓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여기에 민정당이 동참하길 바라고 있다. ◎정지작업 부산한 4당/소외된 실세그룹 중간보스 설득 민정/“고사위기”… 「뒤집기 묘수」 찾기 부심 평민/­민주ㆍ공화,여권과 행보맞추기 “정중동” ○각당 동향 민정당의 주요 당직자등 여권 수뇌부들은 아직 정계개편방법ㆍ시기 등에 대한 명확한 방침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개편이 「대세」임을 인지,노태우대통령이 개편에 대한 결단을 내렸을 때 「이탈자」없이 개편에 동참토록 범여권 결속에 분주하다. 현재 여권내 주요 세력중 조급한 정계개편에 회의적인 눈길을 보내고 있는 인사들은 이종찬ㆍ이춘구전총장,이한동전총무 등 민정당 중간보스들과 정호용전의원 지지서명파인 구TK의원들,그리고 구심력은 크지 않지만 정계개편시 지역구를 뺏길 가능성이 있는 일부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이다. 현직 고위당직자중에는 이한동전총무와 가까운 정동성총무도 신중론에 가세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종찬전총장은 정계개편을 성급하게 추진할 경우 평민당을 중심으로 한 야신당출현을 촉발시켜 개헌선확보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박준병총장,박철언정무1장관 등 개편추진 핵심인사들은 이들 반발세력과 개별 또는 집단으로 만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반발의 강도를 누그러뜨리려 노력하고 있다. 박총장은 이종찬전총장뿐만 아니라 군출신인사ㆍ호남출신인사,그리고 박세직ㆍ배명인전안기부장등 범여권인사를 두루 접촉하고 있으며 최병렬공보처장관도 이춘구전총장에게 개편의 필요성을 조심스레 개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민당은 여권의 중도세력 연합구상이 궁극적으로 평민당을 고사시키려는 책략이라는 인식 아래 정계개편의 흐름을 오히려 역류시킬 수 있는 「막판뒤집기」 방안등 묘수를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당지도부는 그러나 통합 움직임에 대한 비난의 강도만을 한층 격화시켰을 뿐 적절한 대응책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는 듯한 눈치다. 당지도부는 현단계에서는 혹시라도 소속의원 가운데 몇명이 여권측의 구상에 말려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집안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지도부의 이같은 태도와는 달리 조윤형부총재와 이상수 이해찬의원 등 이른바 야권통합파 의원들은 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을 오히려 「범민주세력 통합」으로 역이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키 위해 수시로 접촉하고 있다. 이들이 거론하는 방안은 민주ㆍ공화의 통합움직임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끌어들여 평민당을 주축으로 한 신당을 창당하거나 자신들이 평민당을 탈당해 별도의 교섭단체를 만든 뒤 다시 평민당과 합치는 것 등이다. 민주당은 정계개편의 흐름이 일단 궤도에 올라섰다고 보고 내부의 이탈방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전통야당을 표방해온 민주당으로서는 거대중도신당에 민정당이 한 주체로 참여하는 것이 분명해지면 내부의 의원ㆍ당직자들이 갖게 되는 고민도 그만큼 증폭될 수 밖에 없는 특성을 갖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의 김영삼총재측으로서는 이들 동요 의원ㆍ당직자들의 설득문제가 향후 신당내에서의 지분및 주도권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이는 정계개편 과정에서 민주당이 민정ㆍ공화 양당과는 달리 고유하게 갖게 될 수밖에 없는 고충이라 할 수 있다. 만일 민주당내의 이탈자가 예상 외로 많아 여당역할을 맡게 될 신당에서 상대역인 신야당의 세력이 개헌을 저지할 만한 규모가 되면 정계개편 자체가 어려워지게 되는 만큼 민주당의 내부설득작업은 중요한 변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공화당은 김종필총재와 김용환정책위의장 2인체제 속에 수면 아래 작업의 마무리를 서두르고 있다. 김총재는 지난 6일 민주당 김영삼총재와의 골프회동 후 박준규전민정당대표,정치일선에서 떠난 구여야인사등과의 연쇄접촉등을 통해 범보수연합의 구상에 대한 교감을 나눈뒤 이제 결단의 시간만을 기다리는 듯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골프회동에 동참했던 김정책위의장은 최근 여러 차례 민주당측 카운터파트인 황병태총재특보와 회동,오는 24일경으로 예정된 김종필ㆍ김영삼총재회담의 발표문에 담을 내용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YㆍSㆍL의원 등 일부 소장파의원들은 의원회관 사무실등에서 수시로 만나 정계개편방향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으나 김총재의 함구령 탓인지 외부로 목소리를 돌출시키지 않고 개편윤곽이 드러나는대로 나름대로의 대응방안등을 모색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극복해야 할 난관들/노대통령의 결단이 방향을 좌우/지역감정ㆍ백담사움직임도 부담/민주ㆍ공화의 「소연합」 체제 오래갈 수도 ○전망 중도세력통합 신당의 창당까지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난관이 있다. 때문에 3∼4월중에 민정ㆍ민주ㆍ공화당을 통합하는 대연합이 이루어지기보다는 민주­공화당이 우선 통합하고 이같은 3당체제가 상당기간 존속될 가능성이 크다.통합신당 출현을 거부하는 흐름은 두가지다. 하나는 민정당 내부의 신중파가 제기하는 것으로 정계개편에는 찬성하면서도 민정당 중심으로 추진할 것과 그 시기도 14대총선을 전후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하나는 평민당을 중심으로 하는 것으로 사실상의 신당창당이 의미하는 「보­혁구도」 개편에 반대하는 움직임이다. 신당이 민주ㆍ공화당만의 연합으로 이뤄질지 아니면 민정ㆍ민주ㆍ공화는 물론 평민당 일부까지 참여하는 대연합이 될 것인지는 이같은 반대흐름의 크기와 직접 연관돼 있다. 민정당이 계속해 구체적 입장공개를 유보하고 있는 것도 반대론자들 설득작업이 진행중인 상태에 있고 반대 강도측정작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3당간의 통합을 위한 기술적인 난제들,예를 들어 지구당 조정문제,노대통령의 위상문제 등은 통합이 내각제를 전제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쉽게 타결될 수 있다. 예컨대 노대통령의 위상은 통합신당의 총재직을 갖게 하는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고 민주ㆍ공화당의 두 김총재 위상은 개헌 후의 역할분담으로 정립해 놓을 수 있다. 그러나 통합신당 출현에 반대하는 세력은 통합파에 못지않은 논리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에 있어서도 통합파에 뒤지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반발무마문제가 정계개편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평민당이 김대중총재를 후선으로 물러나게 하면서 집단지도체제로 당을 개편하거나 신당을 창당,민주당의 야당 신세대인 김상현ㆍ이기택ㆍ김현규부총재,최형우전총무 등을 흡수하는 데 성공할 경우 정계개편은 중도통합이 아닌 여야 양당구조로 방향이 뒤틀릴 가능성도 있다. 민정당내의 통합반발 움직임은 민주당의 그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세력 또한 거세다. 박준규전대표나 박철언정무1장관 등이 중도통합을 추진하는 세력이다. 이에 반해 이춘구전총장ㆍ이종찬전총장ㆍ정호용전의원 등 실세그룹들이 금년내 통합신당창당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윤환전총무도 정계를 호남과 비호남으로 양분하는 급격한 인위적 개편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여기에 백담사를 중심한 민정당 창당세력들도 당의 간판을 떼어내는 방법의 정계개편에는 반대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설득이 관심거리다. 정계개편의 최종방법과 시기는 2월말쯤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노대통령의 단안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현단계에서는 민주­공화당만의 신당창당 가능성이 가장 크고 다음이 민정­민주­공화 3당통합,그다음 가능성이 평민당 일부까지를 포함한 신당창당으로 볼수 있을 것 같다.
  • 동독 공산당 해체 촉구/“당전체회의 재소집” 주장/당내 파벌연합

    【서베를린ㆍ동베를린 AP 로이터 연합】 동독 공산당 내의 각파벌들은 19일 공산당을 해체하자고 촉구했다. 「제정당운동」이라는 공산당내 파벌연합체는 이날 동독 관영 ADN통신에 의해 보도된 성명을 통해 공산당은 국민들의 압력을 받아 마땅히 해체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난해 12월에 열렸던 긴급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당의 해체문제에 관한 합의를 보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얼마나 많은 당원들이 이같은 해체선언을 지지했는지는밝히지 않았으나 7개 공산당내 파벌들이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한편 공산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기독민주동맹(CDU)은 이날 공산당주도의 연정에서 탈퇴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CDU지도자인 로타르 데 마이지에르는 이와 관련,CDU의 탈퇴가 확실하다는 발표를 「시기상조」라고 일축하면서 그러나 CDU가 현재 공산당을 포기하라는 강력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현재 공산당은 CDU와 다른 3개 정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다.
  • “내각제 전제 정계 개편” 박 민정총장

    ◎통치기반 강화 차원서 추진/민주ㆍ공화와 합당,거대신당 창당 유력 민정당의 박준병사무총장은 19일 『노태우대통령이 자신의 임기내에 현재의 4당 정국구도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사견임을 전제,『14대총선 이전이 될지 이후가 될지는 모르나 노대통령 임기중에 내각제개헌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해 여권이 내각제개헌을 목표로 한 정계개편을 추진할 뜻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총장의 이번 발언은 정계개편 문제가 정치권의 관심사로 등장한 이래 정계개편에 관한 여권 고위당직자의 첫 언급이란 점에서 주목된다.〈관련기사3면〉 박총장은 이어 『최근 범여권인사들을 두루 접촉한 결과 정계개편의 필요성에는 모두 인식을 같이 하고 있었으나 시기나 방법에 있어 다소 견해가 엇갈렸다』며 『정계개편은 안정된 정국예측을 통한 경제안정,북한측과의 대화및 통일논의에 있어서의 우위확보,노대통령의 통치기반강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총장은 정국안정을 이루는 구체적 방안으로 ▲현 민정당체제의 강화 ▲평민당과의 연정 또는 합당 ▲민주ㆍ공화와의 합당 ▲민주ㆍ공화중 한 당과의 연정이나 합당 등 다양한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총장은 『내각제 개헌까지를 포함한 정계개편방안이 확정되는대로 그 실천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며 현재 당내에서는 조기 정계개편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총장은 또 『내각제개헌을 하더라도 현 노대통령의 임기는 보장될 것이며 정계개편ㆍ내각제개헌 등에서 나타나는 역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정교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당의 한 소식통은 『최근 민주ㆍ공화당의 합당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여기에 민정당이 참여하고 평민당의 일부 보수인사까지 포함,거대 신당을 창당하는 식으로 보수연합 혹은 중도연합방식이 가장 유력한 정계개편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 엇갈린 개편구도… 정국 대결국면에/각당의 대응과 움직임을 보면

    ◎당위론 우세속 구체적 방안 모색 민정/“고립 위기감”… 저지책 마련 고심 평민/민주ㆍ공화,통합의 불협화음 최소화 노력 정계개편 논의가 민주ㆍ공화당의 합당추진이 기정사실화하면서 민정당의 신당창당 참여설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개편논의에서 제외되고 있는 평민당은 「보수대연합」 움직임에 대한 제동을 선언하고 나서 정국은 새로운 대결국면까지 예고되는 양상이다. ○…민정당은 지도부가 「문호개방」 「능동대처」란 용어들을 빌려 정치질서재편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고 당내중진들 사이에서도 구체적 방법론으로 「단계적 개편론」과 「신당론」이 제기되고 있어 조만간 정계개편에 대한 능동적인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박태준대표의원은 민정당 해체와 신당추진설에 대해 『어디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그럴 시기가 아니다』라고 부인했고 18일 상오 열린 당정책회의에서도 「거론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 그러나 보수연합설에 대해 박대표는 『착상할 수 있는 얘기다. 정계개편에 대한 여권의 입장을 연구하고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해 정계개편에 대한 당의 입장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준병사무총장은 노태우대통령의 당적문제에 대해 『어떤 형태의 정계개편을 하든 당의 상징인 노총재가 당의 떠나는 상황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하고 신당설에 대해서는 『민정당의 문호를 개방해서 21세기에 대비하고 거시적으로 대처하겠다』며 신당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시기문제에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는 상태다. 오유방의원등 당내개편 추진세력들은 정계개편 당위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나 방법론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남재희중앙위의장은 「정책연합∼정치연합∼정당통합」 형식의 단계론을 밝히고 있고 이상회의원등도 『민주ㆍ공화당 합당후 3당체제를 당분간 유지하면서 정치연합과 내각제개헌을 통해 합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단계론을 주장. 한편 이종찬의원등은 『현재 정치권이 추진하는 인위적 정당통합을 통한 개편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정치상황이 보혁구도로 정립될 때 당의 색깔에 따라 자연스런 개편이 이루어져야한다』고 시기상조론을 내세우고 있으며 당내 일부에서는 민주ㆍ공화 신당에 대비한 「민정ㆍ평민연정론」과 「정계개편 불가론」도 제기되고 있다. ○…설마하던 정계개편 움직임이 평민당을 고립시키는 「보수대연합」 방식으로 귀결될 듯한 기미를 보이자 평민당은 위기감을 감추지 못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보수대연합으로 평민당이 궁극적으로 혁신쪽으로 내몰리거나 정계개편의 방향이 호남대 비호남의 구도로 정착될 가능성을 우려했음인지 김대중총재는 18일 신년기자회견에서 4당구조를 고수해야 한다는 종전의 소극적 방어논리에서 지자제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바탕으로 정계개편 추진여부를 결정짓자는 적극공세로 전환했다. 김총재가 이날 제의한 중도민주세력통합방안의 진의와 관련,당내 소장파 야권통합추진론자인 이모의원은 『보수대연합의 전단계인 민주­공화 양당의 합당을 저지하거나 합당과정에서 생기는 이탈자를 흡수하려는 발상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은 최근 정치권의 관심사를 정계개편,특히 자신들이 공화당과 협력해서 주도하고 있는 보수대연합 결성에 쏠리게 했다는 점에서 일단 세를 얻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에따라 민주당은 오는 24일이나 25일의 김영삼총재와 공화당 김총필총재와의 공식회동때 정계개편 구상의 구체적 내용을 공동발표형식으로 밝히기로 하는 한편 30일 김영삼총재의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신당창당 추진을 공식선언하는등 움직임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민주당주변에서는 『신당창당을 위한 여건이 조성됨에 따라 오는 2월부터는 각당별로 발기인 서명작업이 여야개념을 초월해 진행될 것이며 정치권 외부인사의 영입작업도 공개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2월말까지는 창당발기인대회를 통해 신당결성준비위 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성급한 낙관론도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측의 이같은 기대가 그대로 현실화될지는 두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공화당은 최근 여권에서도 보수대연합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는 듯한 보도가 잇따르자 색깔이 같은 정파가 대동단결해야 한다는 정계개편의 원칙론 입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이다. 이병희수석부총재는 『정당간의 통합이나 신당결성을 정치지도자가 자신들을 희생할 각오가 돼야지 개인의 과욕이 앞설 경우 힘들 것』이라고 지적하고 『지난해 말부터 구국의 차원에서 비장한 결심을 할 시기가 있을 것이다는 JP(김총필총재)의 발언속에는 국가와 민족의 차원에서 개인적인 욕심을 버릴 수 있다는 의지가 담긴 것 아니냐』며 대승적 차원의 정계개편 추진작업임을 강조. 이부총재는 특히 『합당이든 신당창당이든 이것저것 따지다보면 어렵다』며 정계개편 시기가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전망하고 『개편방식도 전격적으로 해야지 단계적 접근방식은 위험성이 많다』며 소연합단계를 거친 보수대연합 방식에 회의적인 반응. 최재구부총재등 다른 당직자들도 18일 당직자회의에서 『정계개편방식은 여러 정파가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하는 신당형태가 바람직하다』고 말했고 일부당직자들은 『대부분 소속의원들도 정계개편의 당위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고 소장파의원들 중에는 빠른 시일내에 개편작업이 마무리 되길 기대하는 것 같더라』며 당내 불협화음은 돌출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김경홍ㆍ김교준기자〉
  • 체코 찰파총리,공산당 탈퇴/연정 각료 21명중 공당 7명으로 줄어

    【프라하 로이터 연합】 마리안 찰파 체코슬로바키아 총리가 공산당에서 탈퇴했다고 즈비네크 피알라 체코 정부 대변인이 18일 밝혔다. 피알라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찰파 총리가 공산당에서 탈퇴했다는 소문의 진위 여부에 관해 질문을 받고 『그 소문은 사실이다』라고 답변했다. 찰파 총리는 2주도 못되어 당을 떠난 3번째 각료인데 그의 공산당적 탈퇴로 인해 현재 총 21명으로 구성돼 있는 연정에서 공산당 출신은 7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 여권도 정계개편 수순찾기 돌입/야권행보에 대응책 마련 부산

    ◎민주ㆍ공화 합당 봐가며 구도 선택/“헤쳐모여” 보다 「정치연합」 가능성 민주ㆍ공화 양당 통합추진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 움직임이 구체화 되고 있는 가운데 정계개편에 대한 여권의 구상도 무르익어가는 느낌을 주고 있다. 민주ㆍ공화 합당이 가능할 것이냐가 1차 변수이지만 이들이 합쳐지는 과정에서 여권의 선택이 향후 정국 구도를 가름할 절대 관건이라 여겨지는 탓에 노태우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여권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공청산 이후 정계개편 논의가 야권을 중심으로 본격화되었으나 청와대ㆍ민정당 등 여권은 계속 관망자세를 보여 왔다. 4ㆍ26총선 이후 여소야대 상황의 타파를 위해 「연정」 「보수대연합」을 가장 먼저 거론했던 민정당측이 이같이 조심스런 태도를 견지했던 것은 자신이 정계개편에 앞장 설 경우 「기득권 옹호」 「정권연장 기도」 등으로 매도당해 자칫 일을 그리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이런 시각에서 민주ㆍ공화당이 앞장서 보수연합을 추진해 준다면 별로 해로울 게 없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민주ㆍ공화 통합이 구체화되면서 김영삼ㆍ김종필 두 총재가 「통합세」를 바탕으로 노대통령을 제외하고는 3김총재에 버금가는 인물이 없는 민정당을 단숨에 「먹어보겠다」는 의도가 드러나기 시작하자 여권내에 위기의식이 표면화되고 있다. 여권은 정계개편을 하되 민정당을 축으로 타세력을 흡수하는 형식을 바라면서 대책을 강구중이다. ○…이에 따라 민정당이 가장 먼저 착수한 행동은 범여권 결속이다. 민주ㆍ공화 합당추진 과정에서 여권인사가 비록 영향력이 별로 없는 인물이라 하더라도 야권으로 넘어간다면 정계개편의 주도권 싸움에서 여권이 입는 타격은 심대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으나 김영삼총재가 여권의 일부 소외세력과 접촉을 시도한다는 얘기도 있고 김종필총재가 구 공화출신 여권인사 설득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에 대해 여권은 민주ㆍ공화 통합추진 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일부 야권인사가 여권에 흡수될 수는 있어도 여권인사가 「투항」할 가능성은 없다고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집안단속」을 철저히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며 이는 앞으로의 정계개편이 세와 응집력의 싸움으로 나타날 것이 틀림없기에 더욱 중요하게 여겨진다. 박태준 대표ㆍ박준병총장ㆍ정동성총무 등 민정당 주요 당직자들이 TK 서명파ㆍ이종찬계등 당내 비주류세력과 백담사측,그리고 권익현 전 대표 등 공천탈락자그룹들과 잦은 회합을 갖고 있는 것도 단순한 당결속을 넘어서 정계개편을 앞둔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이해된다. ○…여권은 일단 범여결속을 공고히 하면서 민주ㆍ공화 통합이 여권의 「세」를 능가할 수 없도록 원격조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4당체제를 유지하려는 평민당 김대중총재의 입장,민주ㆍ공화가 아닌 평민ㆍ민주 통합으로 야권 개편을 추진하려는 움직임 등을 민주ㆍ공화 통합의 「수위」를 조절하는 지렛대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ㆍ공화 양당을 중심으로 한 범보수 신당이 결성될 경우 민정당은 평민당과 함께 3당체제를 상당기간 시험가동해 볼 가능성이 크다. 민정당은 「보수신당」과 당장 정당연합을 하거나 통합을 추진하기에는 평민당의 반발 혹은 자칫 비호남 대 호남당의 지역대결 구조로 가는 난점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이를 시도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의 지적처럼 정계개편의 흐름의 수순은 4당체제→민정,범야보수신당,평민의 3당체제→민정ㆍ「신당」의 정당연합(보수대연합),평민당 중심의 진보세력으로 갈 가능성이 더 큰 것 같다. 이 단계적 정계개편의 가장 큰 변수는 내각제 개헌 분위기로 볼 수 있다. 가령 정계개편의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내각제 개헌 분위기가 성숙될 경우 중간단계의 3당체제 운영은 의외로 짧아지고 대신 3단계의 보수대연합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서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은 민정당이 「보수신당」과 보수대연합을 구성할 경우에도 「헤쳐모여」식의 합당보다는 서구의 다당제를 토대로 현 의원내각제 국가처럼 보수정당간의 정치연합을 통한 연정구성의 가능성이 크다는 여권소식통의 지적이다. 이런 지적을 전제로 할 때 정계개편에도 불구하고 민정당이 간판을 내리거나 노태우대통령의 민정당총재 사퇴등 당적 이탈의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여권은 민주ㆍ공화 통합 움직임과는 별도로 정국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정책연합을 추진하면서 이것이 발전될 경우 정당연합을 시도한다는 정계개편 구도를 짜왔다. 설사 민주ㆍ공화 통합이 이뤄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빠르면 연내에 한 당을 선택,정당연합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2월 임시국회에서 광주보상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을 처리하면서 어떤 당과의 정책제휴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느냐가 연합대상 선택의 관건이 될 수 있다. 민정당이 민주ㆍ공화 이외에 평민당과의 연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으면서 보수대연합으로의 전면개편도 거론하고 있는 것은 무리하게 단일 방향으로 정계개편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계개편 가능성을 흘리면서 현 4당체제를 원만하게 이끌어 나가려는 복안도 있을 수 있고 정계개편 없이 내각제 개헌을 유도한 뒤 연정이나 합당을 시도할 수도 있다. 노대통령이 6공출범 이후 보여 준 통치스타일로 볼 때 무리한 개편은예상되지 않으며 야권이 통합ㆍ분열ㆍ내분 등으로 격렬한 움직임을 보이다 지칠 때까지 기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여야가 묶어지는 대개편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보다 설득력이 있다.
  • 동독,새 경찰기구 창설 취소/모드로브 총리

    ◎“연정탈퇴” 야 위협에 양보/수천명 자유노조 결성요구 시위 【동베를린 AP 로이터 연합 특약】 한스 모드로브 동독 총리는 12일 의회에 출석,오는 5월6일 총선 이전에 발족시키려던 새 경찰조직 창설계획을 철회하는 한편 지난 40년간 국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돼 왔던 비밀경찰(슈타시)을 조속히 해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드로브 총리의 이같은 발표는 동독정부가 새 경찰조직 창설계획을 계속 밀고나갈 경우 연정에서 탈퇴하겠다는 야당측의 위협이 있은 후에 나왔는데 이는 새 경찰조직 창설을 과거 에리히 호네커 전공산당 서기장 정권하에서 반정부 활동이나 정치단체 구성은 물론 국민들의 사생활까지를 감시했던 슈타시의 재등장이라고 비난을 계속해온 야당측에 대한 양보조치로 관측되고 있다. 그동안 동독에서는 새로운 경찰조직의 창설을 놓고 공산당과 야당이 격렬한 논쟁을 벌여왔으며 이같은 논쟁으로 공산당이 주도하고 있는 불안정한 연정과 정부ㆍ재야단체들간의 회담이 와해직전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날 의회 주변에서는 2백20명의택시운전사를 포함한 수천명의 시위대가 공산당이 장악하고 있는 노조의 해산과 자유노조의 결성,오는 5월 총선에 참여하는 모든 정당에 대한 똑같은 선거운동 권리 부여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모드로브 총리는 11일 난국수습방안 협의를 위해 비상 소집중인 의회에 출석,「반공 및 신나치즘의 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경찰조직의 창설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수백명의 동베를린 건설 노동자와 농기구 공장 근로자 2천여명이 의회 주변에 모여 1시간 동안 시위를 벌이면서 비밀경찰을 창설할 경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으며 같은날 저녁에는 약 3천명의 민주화 운동 지지자들이 의회 건물근처에 몰려들어 『공산당 물러가라』『슈타시 물러가라』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약 7만명의 가입자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 노조혁신운동단체는 모드로브 총리가 비밀경찰 창설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오는 26일 전국적인 규모의 파업을 벌이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