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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연정대표단 평양행 연기 안팎

    ◎친북 사회당/「자민당주도 방북」에 제동/「전후 보상」도 이견… 23일전 대북대화 가능성 일본 연립여당 대표단의 북한 방문이 연기됐다.표면적 이유로 「전후보상」 문제가 거론되고 있지만 사실은 자민당과 사회당의 주도권 싸움 때문이다. 이번 대표단 파견 움직임은 지난 연말의 대표단 파견 움직임과는 양상이 달랐다.지난해 전후보상에 반대해 대표단 파견을 무산시켰던 자민당이 주도권을 쥐고 적극 추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자민당은 9일부터 대표단 문제를 공론화시켰다.16일 보내겠다고 시기도 못박고 단장은 지난해 구보 와타루(구보선)사회당서기장이었던 것을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전외상(자민)으로 한다고 밀어붙였다.사회당과 신당 사키가케에는 발표 후에 사람을 보내 동의를 구하는 식이었다. 자민당의 몰아붙이기에 난처해 하던 사회당은 13일부터 불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사회당은 자민당과는 달리 전후보상을 인정한 지난 90년 북한 노동당·자민당·사회당 공동선언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던 터이다.구보 서기장은 『3당선언의 백지화를 주장하는 와타나베 전외상을 북한이 받아들이는 이유가 석연치 않다』『전후보상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명확치 않은 상태에서 북한을 방문해 티격태격하면 곤란하다』『북한이 입장을 바꿨다면 이 이유를 듣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딴죽을 걸었다.신당 사키가케도 사회당이 불참하면 곤란하다고 역성을 들었다. 연립여당 안에서 북한문제 만큼은 자신이 창구라고 생각하던 사회당이 자민당의 주도권 장악과 북한의 태도 변화에 강한 불쾌감을 갖게 된 것이다.심지어 사회당 일각에서는 『가고 싶은 당과 정치인이 가면 되지 않느냐』는 빈정거림도 나오고 있다. 자민당도 결국 14일 『오는 23일 공고되는 통일지방선거전에 다녀와야 한다』면서도 파견을 연기했다.3당 공동대표단이 구성되기 위해서는 사회당에 시간을 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그러면서 사회당이 끝내 거부하면 단독으로라도 파견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기도 하다.따라서 23일전에 어떤 형태로든 북한과 당차원의 대화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소동을 보면서 일부에서는 북한이 난처해졌다고 보고 있기도 하다.기존 입장을 누그러뜨리고 실력이 있는 자민당으로 접근선을 바꾸면서까지 일본에 접근을 시도했지만 본격 협상에 들어가기도 전에 전후보상에 대해 먼저 카드를 보여줘야 하게 돼 버렸다는 것이다.이런 점에서는 자민당과 사회당의 주도권 싸움이 일본에 유리하게 귀착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 벨기에 장성 자살/수뢰스캔들 연루

    【브뤼셀 연합】 이탈리아제 헬리콥터 수입을 둘러싼 집권 연정내 뇌물 스캔들과 관련해 조사받던 벨기에 예비역 공군장성이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이 사건에 대한 의문을 더해주고 있다. 벨기에 언론들은 10일 지난 88년12월 벨기에 공군참모장직에서 전역한 자크 르페브르씨가 지난 9일 브뤼셀의 한 호텔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타살 흔적은 없으며 4통의 유서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 일연정 대표단 파북 결정/빠르면 내주 성사

    【도쿄=강석진 특파원】 자민당과 사회당,신당 사키가케 등 일본의 집권 연립여당은 10일 북한과 국교정상화 협상 재개를 위해 빠르면 내주중에 3당 대표단을 북한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자민당의 모리 요시로(삼희랑) 간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발족이후 북한과의 대화창구 개설을 위해 방북단을 파견키로 했으며 방북단 단장은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의원(전부총리겸 외상)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파견시기와 관련해 자민당의 한 소식통은 『내주중에라도 파견할 수 있도록 준비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 대북 수교협상재개/일 연정 원칙적합의

    【도쿄 교도 연합】 일본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3개정당 대표들은 9일 대북한경수로제공협정 체결시한인 오는 4월21일 이전에 북한과 완전한 외교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협상을 재개한다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연정 소식통들이 밝혔다.
  • 일 연정/「부전결의」싸고 내분 조짐

    ◎자민 「평화」 교체 움직임에 사회당 제동 【도쿄 연합】 일본 사회당은 7일 국회의 부전 결의 채택 촉구를 위해 포스터를 제작,소속 의원 전원에 배포하고 의원 회관 사무실 등에 부착할 것을 지시했다. 사회당이 이날 배포한 포스터는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과 평화에의 결의를 담은 국회 결의의 실현을」이라는 표어를 담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에 대한 침략 전쟁의 올바른 인식 ▲전쟁의 비참함을 차세대에 계속 알려 부전의 결의를 새롭게 할 것 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날 열린 사회당 기획 조정 회의에서 후카다 하지메(심전)조직국장은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가 국회의 부전 결의와 관련,『특별히 사죄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데 대해 『사죄를 부정한다는 것은 무슨 얘기냐.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크게 반발했다. 또 구보 와타루(구보선)사회당서기장도 연립 정권 출범 당시의 3당 합의 경과를 설명하면서 『부전 결의라는 것은 자민당이 먼저 제안한 것』이라고 강조함으로써 자민당 고위 당직자들이 「부전 결의」를 「평화 결의」로 바꾸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 일 자민당내 「종전50년」련/“태평양전쟁 미화”획책

    ◎“아주 해방전쟁”규정… 행사 추진/아시아국 강력 반발 예고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연립정권 제1당인 자민당의 「종전 50주년 국회의원연맹」(회장 오쿠노 세스케 중의원 의원)이 오는 5월말 2차대전 전몰자를 추도한다는 명분으로 「아시아 공생공영 제전」을 대규모로 계획하면서 「태평양전쟁을 구미 열강으로부터 아시아 식민지를 해방시킨 전쟁」으로 미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27일 자민당및 일본 외무성 소식통에 따르면 이 행사는 전몰자 추도대회라고 내세우고 있으나 「대동아전쟁(태평양전쟁)을 구미 열강의 식민지 지배로부터 아시아를 해방시킨 전쟁」으로 규정하고 있어 아시아 각국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민당 소속 중·참의원 3백3명 가운데 1백72명이 가입한 이 단체는 특히 일본군 전사자는 물론 일본 동맹국 전사자,일본군에 소속해 있던 외국인 전사자에 대한 추모행사도 계획하고 있어 침략전쟁으로 전후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로부터 규정돼 온 태평양전쟁을 미화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또한 외국 전사자의 유족을 초대하면서 그 대상을 「동맹국및 일본 군적을 갖고 대동아전쟁에 참여한 국가」와 「대동아전쟁을 계기로 전후 독립을 이룩한 국가」로 규정해 시대착오적인 발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식통들은 의원연맹이 유족대표로 대만 이등휘 총통도 초청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집권여당안의 이같은 행사는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큰 반발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정 자민­사회당 이견 증폭/일 회의/「불가결의」쟁점화/찬·반론 “팽팽”… 연립정권 붕괴 가능성 침략전쟁을 일으켰던 일본이 패전 50주년을 맞아 국회차원에서 불전결의를 채택할 수 있을까.이 문제는 지난 25일 예산안이 중의원 예산위를 통과하면서 일본 정가 최대의 초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자민당·사회당·신당 사키가케 3당은 지난해 6월 연립정권을 발족시키면서 「전후 50년을 계기로 과거의 전쟁을 반성하고 미래의 평화에의 결의를 표명하는 국회결의의 채택 등에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데 합의했었다.하지만 채택 전망이 불투명하게 돼가고 있다. 이를 둘러싼 여당내의 논란은 연립정권의 유지 문제까지 거론될 정도로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다.사회당은 3당 합의인 만큼 당연히 채택돼야 한다는 입장.3월까지 여당안에서 부전결의를 마무리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자민당 안에는 부전 내지는 사죄 결의에 반대하는 중·참의원들이 「종전 50주년 국회의원연맹」을 결성하고 있다.여기에는 모리 자민당간사장과 하시모토 통산상,와타나베 전외상 등 거물들이 참여하고 있다.참가자는 자민당 중·참의원 3백3명 가운데 지난 13일까지 1백61명이었으나 27일까지 1백72명으로 늘었다.이들은 ▲과거의 전쟁처리는 평화조약과 강화조약으로 외교상 해결됐으며 ▲입법부가 역사관을 단정하는 것은 권한을 넘는다는 이유로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다. 가담하지 않았더라도 나카소네 전총리처럼 『사죄할 만큼 사죄했다.사죄 결의는 공허하다.올바른 역사교육이 필요할 뿐이다.부전결의는 자위권마저 부인하게 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이들은 침략전쟁인태평양전쟁이 아시아 식민지 해방전쟁이었다는 어처구니없는 논리도 펴고 있다.여기에 야당인 신진당에서도 24명이 참여한 「바른 역사를 전하는 국회의원연맹」은 당이 당론으로 부전결의에 찬성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보 사회당서기장이 연일 『이를 바꾸거나 부정하는 것은 연정출범을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정권 존립을 놓고 자민당의 태도변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전범 출신 등을 총리로 배출했던 자민당이 얼마나 호응할지 불투명하다. 또 부전결의가 채택된다 하더라도 과거의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는 피해 국가들의 요구가 얼마나 구체화될 수 있을지는 대단히 회의적이다.
  • 부산 등 가뭄 심한 전국 6개지역/다목적댐 물 비상급수

    한국수자원공사는 23일 가뭄이 극심한 전국 6개 지역에 다목적댐과 광역상수도의 물을 비상 급수하기 시작했다. 부산과 경남지역에는 남강댐의 물을 하루에 43만t씩 늘려서 대고 낙동강하구둑의 수위를 20㎝정도 높여 2백만t의 물을 부산 신평 및 장림공단에 공급한다. 금강 하류지역의 용수난과 수질악화에 대비,대청댐의 방류량을 하루 63만t으로 늘렸고 강원도지역을 위해 용수전용댐인 달방댐에서 동해시까지 관로를 부설,하루에 5천t의 물을 동해시로 보낸다. 또 주암댐 광역상수도를 통해 광주의 용연정수장에 하루 16만ⓣ의 물을,목포와 나주지역에는 하루 15만t을 각각 공급한다.
  • 이 북부동맹 당수/보시 전격 사임

    【밀라노 로이터 연합】 이탈리아 연정내 북부동맹의 움베르토 보시당수가 11일 전당대회도중 사임했다. 보시당수는 이날 북부동맹출신 의원과 지역대표 등 4백30명이 참석한 전당대회에서 『내일 새 지도자를 선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보시당수의 사임이 12일의 재신임을 위한 술책인지 아니면 진짜 사임인지는 즉각 알려지고 있지 않다.
  • 파 새총리 올렉시/파블라크는 사임

    【바르샤바 AP 연합 특약】 레흐 바웬사 폴란드 대통령은 8일 발데마를 파블라크 전임총리가 자신의 후임으로 천거한 요세프 올렉시 하원의장을 새 총리로 승인했다. 바웬사 대통령은 올렉시 의장의 총리임명을 수락한뒤 올렉시와의 전화통화에서 새 내각 구성을 위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대통령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앞서 좌파연정의 파블라크 총리는 바웬사 대통령의 압력에 굴복,사임했다. 올렉시 신임총리는 옛공산당 후신으로 연정 파트너인 민주좌파동맹을 이끌고 있다.
  • 일 신진당 지방선거 돌풍/자민후보 누르고 아오모리현지사 당선

    【도쿄=강석진 특파원】 5일 실시된 일본 아오모리현 지사 선거에서 집권 연정의 자민당이 지원하는 후보가 야당후보에 패배 정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선거에서 지난해 12월 9개당이 합병해 탄생한 주요 야당 신진당의 지원을 받는 기무라 모리오 후보가 자민당의 지지를 받은 기타무라 마사야 현지사를 접전끝에 누르고 승리했다. 오는 4월 통일지방선거의 전초전으로 주목됐던 이번 선거에서 신진당후보가 최초로 당선됨에 따라 앞으로 신진당의 선전 가능성이 있다고 정치평론가들은 예측한다.
  • 일사회당 사실상 분열/24명 별도 교섭단체 결성

    【도쿄=강석진특파원】 일본 연정 제1당인 자민당과 통합야당인 신진당에 맞서 민주·리버럴 세력 결집을 내걸고 신당 운동을 벌여온 야마하나 사다오(산화정부) 전사회당위원장을 포함한 사회당 의원 24명을 비롯한 30명의 여야 의원들이 16일 새원내교섭단체 「민주연합 민주신당클럽」(약칭 민주)을 결성했다. 이로써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가 위원장인 연정 제2여당 사회당은 사실상 분열됐으며 무라야마 연정 기반을 크게 약화시켰음은 물론 향후 정계재편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이 정국수습 돌파구 열었다/새총리에 디니 지명 의미

    ◎베를루스코니 사임뒤 혼란 일단 수습/“경제통” 총리 정권 장악력엔 회의적 람베르토 디니 재무장관이 13일 이탈리아의 새 총리로 지명됨에 따라 3주간 들끓던 이탈리아의 정치소요와 재정파탄이 일단 안정을 찾게 됐다. 지난해 12월 언론재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7개월만에 부패 구설수로 사임하고 보수세력의 연립정부가 무너진 뒤 이탈리아 정계는 각 세력의 각축장이 됐고 리라화는 독일 마르크와의 환율 1천5백대 1을 깨뜨리고 급격히 추락했다. 오스카 루이지 스칼파로 대통령은 이같은 혼란과 함께 총리 재출마를 원하는 베를루스코니의 조기총선실시 요구의 압박으로 오랜 고민끝에 디니를 새총리로 임명했다.디니는 어느 정당에도 소속되지 않은데다가 이탈리아의 만성적 재정적자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제관료출신이라는게 장점이다.스칼파로 대통령은 지난 93년에도 정변위기가 닥쳤을 때 경제통인 이탈리아 은행장 카를로 치암피를 총리에 임명한 바 있다.디니의 지명발표가 있은 몇분 뒤 리라화는 1마르크 1천57리라에서 1천53리라로뛰어 올라 국민들도 어느 정도 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디니는 총리에 임명된 직후의 기자회견에서 정당에 얽매이지 않은 기술관료 중심으로 내각을 구성,무엇보다 재정적자를 개선하는데 주력하며 다음으로 연금체제와 선거제도를 개혁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워낙 정당싸움이 많은 이탈리아에서 무색무취한 디니정부가 제대로 나라를 이끌어갈지는 의문이다. 디니는 정당가입은 하지 않았지만 정치적으로 베를루스코니의 포르차 이탈리아당을 지지하는 성향이다.따라서 포르차 이탈리아당과 친베를루스코니의 민족동맹등은 디니의 총리임명을 흡족해하며 총선으로 가기 전의 과도정부를 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에 반해 보수연정에서 이탈,베를루스코니의 재등장을 경계하는 북부동맹은 새정부가 강력한 권한을 갖고 개혁을 추진하기를 요구해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디니의 입지를 어렵게 하고 있다. ◎디니는 누구/현 재무… 저금리 정책으로 “신망” 이탈리아의 람베르토 디니 총리 지명자(63)는 대중적 정치인이라기보다는 경제전략 수립에 능한 경제 전문가.지난해 5월 베를루스코니 정부의 재무장관으로 발탁돼 국제통화기금(IMF)이탈리아대표와 중앙은행 부총재로서 뛰어난 업무 능력을 발휘해왔다. 디니 지명자는 재무장관 당시 리라화평가절상 노력 및 유럽통화제도 복귀 정책,또 저금리 정책 등을 통해 이탈리아 경제를 회생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으나 사회 문제에 관한 한 보수·강경책을 구사해 적잖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특히 지난해 11월 연금제 개혁 추진은 전국 노조원 1백만명의 항의 시위를 촉발해 끝내 이 계획을 철회했다.피렌체 출신으로 피렌체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뒤 미국 미네소타 대학과 미시간대학에서 공부했으며 가족으로는 부인과 딸 하나가 있다.
  • 이 디니 재무/새 총리 확실/대통령 조각 요청

    【로마 AP AFP 연합】 이탈리아 연정붕괴로 비롯된 정국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각 정당의 대표들과 연쇄회담을 벌여온 오스카르 루이지 스칼파로 대통령은 13일 초당적 인물인 람베르토 디니 현 재무장관(63)에게 전후 54번째 내각을 조각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대통령궁은 이날 스칼파로 대통령이 디니 재무장관에게 하오3시30분(한국시간 하오11시30분)에 면담에 응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간단한 성명만 발표했으나 정가에서는 연쇄회담 끝에 이뤄진 이 면담이 디니에게 총리직을 맡기기 위한 것이 확실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일 사회당 우파 탈당 선언/무라야마연정 분열 불가피

    ◎「신당 준비회」 결성/빠르면 이달내 출범 【도쿄=강석진특파원】 일본 사회당내 우파세력을 이끌고 있는 야마하나 사다오 의원 등은 6일 하오 신진당의 가와바타 다쓰오(천단달부) 의원,참의원 민주개혁연합의 아와모리 다카시(속삼교) 의원,민주신당그룹의 가이에다 반리의원 등과 함께 민주 리버럴 신당 결성을 위한 「신당준비회」를 결성했다. 이로써 일본 사회당은 빠르면 이달 안에 상당수의 의원들이 탈당할 것으로 보여 분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야마하나 의원은 이날 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0일 소집되는 정기 국회 이전에 신당 결성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밝히는 한편 사회당을 탈당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야마하나 의원은 또 최소한 1월20일 통상국회 이전에 독자적인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좌파는 이탈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설득작업을 서두르는 한편 2월 소집되는 당대회에서 당전체로서 신당을 창당한다는 의사를 천명하는 「95년선언」 채택을 적극 검토하기로 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야마하나의원이 회장으로 있는 사회당 우파그룹 신민주연합의원 60여명 가운데 몇명이 신당에 참여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야마하나 의원측은 30여명의 결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좌파는 10여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동조인원이 20여명을 넘을 경우 자민·사회연립정권의 정국운영은 크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일 연정시대 당분간 지속될 것”/무라야마 총리 일문일답 내용

    ◎군축추진 노력… 방북 답변 않겠다 ­종전 50주년,한·일관계 정상화 30주년을 맞아 바람직한 양국관계 발전방향은. ▲역사교훈을 거울삼아 양국관계가 미래를 향해 안정되도록 노력을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그러려면 국민 각계각층의 교류를 촉진시켜 상호이해를 심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자유주의와 민주주의,시장경제의 기본적 가치관을 공유하는 우호협력관계 발전이 일본 외교정책의 주요한 목표다. ­종전 50주년을 넘어 일본이 바라는 존재방식은 어떠한 것인가. ▲다음 세대에 전쟁이 얼마나 비참했던가,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던가를 전하면서 부전약속을 새롭게 하고 항구평화를 위해 국민전체가 노력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세계가 경제발전을 통해 안정되고 번영토록 적극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평화헌법을 갖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군비관리와 군축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필요가 있다.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정상회담에서 느낀 바는 이제는 한 국가가 잘 되려면 주변국가가 잘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공통인식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시가현·에히메현 등 일부 지방의회에서는 전몰자추도결의 등을 채택,전쟁을 미화하고 있다.국회차원에서 전쟁책임및 부전결의를 채택하는 게 가능한가.전후처리 문제와 관련,한국관련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은.종군위안부 해결대책은. ▲배상문제는 샌프란시스코조약과 2국간 평화조약,그리고 관련조약을 성실하게 실천해왔다.결의문제는 국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나 일본이 평화국가로서 부전의 맹세를 새롭게 해 항구평화를 향해 노력해나가는 것은 당연하다. ­북한과 일본의 접촉 진전상황은.국교정상화 뒤 총리의 북한 방문용의는. ▲현재로서 일·북한 국교정상화 전망은 보이지 않고 있다.앞으로의 교섭향방은 북한측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그러나 전후 50년이 됐는데도 양국관계가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가능한 정상화노력을 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이 문제는 한국과 잘 상의해가면서 진행시켜나가고 싶다.북한을 방문하는 문제는 답변을 삼가고 싶다. ­북한은 전후 50년의 보상 등도 요구하고 있는데. ▲북·일간의 재산청구권이나 경수로지원 참가문제에 관해서는 현재 어떤 것도 구체적으로 결정돼 있지 않다. ­일본에 있는 한국문화재 반환운동을 일본정부가 주도적으로 행할 계획은 없는가. ▲일본 국유 문화유산은 지난 65년 문화협력협정에 의해 이미 건네졌다.민간소유 문화재의 반환은 국가가 지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자발적인 기증이라면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일본국왕의 방한계획은. ▲「천황」 방한은 신중히 검토할 문제다. ­일본정국 전망과 중의원 해산및 총선실시 가능성은. ▲냉전이 끝나고 국제정세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국민의 가치관도 다양해지고 있다.국민의 기대를 한두 정당이 수렴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당분간 연립정권시대는 지속되지 않을까 본다.의회해산·총선 등에 관해선 생각지 않고 있으며 당면한 내외과제에 관해 적극 노력해나갈 것이다.
  • 르완다·보스니아 종족학살 최대비극/되돌아 본 지구촌 ’94

    ◎중동·남아공·아일랜드 평화 큰 걸음/아·구·미주 경제블록간 경쟁 격화 예고/부패스캔들·폐페스트 공포로 “홍역” 94년 역시 수많은 사건·사고가 지구촌에서 벌어졌다.제각기 별개의 사건들인 이것들을 하나로 묶어 말하기는 어렵다.하지만 굳이 두드러진 한가지 추세를 끄집어낸다면 종족분쟁으로 대표되는 정치 측면에서의 분열과 블록화라는 말로 상징되는 경제 측면에서의 통합이라는 상반된 현상이 두드러졌던 한 해였다. 이같은 양극화 현상은 앙골라·라이베리아 내전 등의 휴전 돌입,남아공·북아일랜드에서 볼 수 있었던 기대 이상의 평화 진전 및 반세기만에 관계개선의 돌파구를 찾은 미국과 북한,노벨 평화상 공동수상자를 낳은 중동 각국간의 관계 개선에 비해 눈에 띄게 심했던 보스니아와 르완다,체첸공화국 등에서 목격된 비극적 분쟁에서도 뚜렷한 대비를 나타냈다. ○명암 뚜렷이 갈려 국제정치면에서는 냉전구조 와해 후 단결목표를 잃은 각국이 아직 윤곽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새 국제질서를 어떻게든 자국에 유리한 쪽으로 확립하기 위해 끝없는 암중 대결을 계속했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미국에 밀리기만 하던 러시아는 옛 영화를 되찾으려는 듯 코지레프 외무장관,옐친 대통령 등이 미국에 대해 러시아를 배제한 국제사회의 안정은 있을 수 없다는 경고를 잇따라 내놓았다.또 그동안 미국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기만 했던 아시아에서도 일본과 동남아 등에서 미국의 일방적인 독주를 견제하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오랜 동맹관계에 있던 서유럽도 보스니아 내전 해결 방안을 놓고 미국과의 대립을 서슴지 않았다. ○미·러 대립 새국면 공산체제가 무너진 후 이념 대립에 따른 대결 구도는 사라졌다.그러나 종족대립과 종교갈등 등이 그 빈 자리를 완벽하게 대체하면서 아프리카와 옛 소련,동유럽 등지에서 과거와는 다른 국지적 분쟁이 94년 지구촌의 새 이슈로 떠올랐다.종족·종교갈등은 분쟁의 최대 원인으로 부각됐다. 소수 투치족에 대한 다수 후투족의 학살로 시작돼 5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르완다 내전과 이슬람교를 믿는 보스니아 주민들에 대한무자비한 「종족 청소」가 끝없이 이어진 것은 94년 지구촌의 최대 비극으로 기록됐다.분리독립을 선언한 체첸공화국에 대한 러시아의 전격 무력침공은 「도를 지나친」 인권탄압이란 비난을 불렀고 성탄절을 앞두고 벌어진 알제리 이슬람원리주의자들의 비행기 납치와 인질 살해극은 사랑과 평화로 가득해야 할 성탄절을 피로 물들게 했다.협상을 통한 통일성취로 부러움까지 샀던 예멘은 경제적 불평등에 따른 불만을 극복하지 못하고 남예멘측이 다시 독립을 시도,전쟁까지 치른 끝에 무력으로 독립 움직임을 잠재웠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또다시 쿠웨이트에 침공 위협을 가해 걸프전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았음을 새삼 깨닫게 하기도 했다. ○러 인종분규 이슈화 이같은 사건들은 국제정치 분야에서 확실한 중심 핵이 사라짐으로써 옛 체제속에서의 협조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데서 비롯되었다.구심점을 잃은 국제정치무대에서는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목소리만 커졌고 구멍난 협조체제의 균열 사이를 종족·종교갈등과 이해대립이 비집고 나왔다.옛 소련의 자멸로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란 뜻하지 않았던 지위를 얻은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확고한 지도자의 위치를 굳히려 했지만 소련의 공백을 채우지 못함으로써 기대 만큼의 영향력을 확보하는데는 실패했다. 그 반면 나날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경제 분야에서는 세계경제를 하나의 협조틀 속에 묶는다는 취지 아래 오랜 우여곡절을 극복하고 세계무역기구(WTO)를 내년초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그러나 WTO체제가 얼마만큼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선 전망이 불투명하다.협조체제 구축보다는 치열한 경쟁에 따른 이해 마찰의 소지가 아직도 더 크다.살아남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올 한해 지구 전체에서 큰 유행을 이룬 통합의 물결은 경제주도권을 잡기 위한 통합경제세력간의 경쟁이 격화할 것을 예고해 주고 있다. ○WTO성공 불투명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유럽경제지대(EEA)의 창설과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를 미주자유무역지대(AFTA)로 확대·발전시키려는 움직임,가장 활발한 경제성장을 계속한 아시아지역에서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출범 노력등 94년 내내 이어진 활발한 통합 물결은 정치분야와는 달리 경제분야에서는 어떤 틀을 형성해 간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이같은 경쟁 심화는 한편 실질적인 경제 성과와는 관계없이 경제적인 위기감을 느끼게 해 국민들로 하여금 보수화의 길을 걷게 했다.그 대표적인 예가 40년만에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한 미국 중간선거 결과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깨끗한 정치와 개혁을 내걸고 출범한 일본 연립정권이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민·사회 연정에 정권을 내준 것이라든지 독일의 콜 총리가 전후 최장수 총리 기록을 경신하면서 재집권한 것과 프랑스 좌파정부의 몰락,동유럽에서 확연히 눈에 띄는 옛 공산정당들의 부활 추세 등 보수화의 물결은 올 한해 지구촌 곳곳을 휩쓸었다. 한국에서도 세도사건으로 나라가 온통 시끄러웠지만 유럽,특히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도 부정·부패 스캔들은 94년 주요 뉴스로 연일 현지 언론들을 장식했다.지난 3월 화려한 출범식을 가진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끝내 부패의 올가미를 벗어나지 못하고 사임,단기총리로 막을 내렸다.프랑스에서는 끝없는 각료들의 부정·부패 스캔들로 현직 각료가 구속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영국에서 전해진 살을 파먹는 괴박테리아 소식과 인도에서 발생한 폐페스트 소식은 전염병에 대한 인류의 공포에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지옥이 따로 없는 참극을 빚은 르완다는 곳곳에 널린 난민들의 시체와 불결한 위생 상태로 온갖 전염병의 발원지가 됐으며 그밖에도 아프리카와 동남아,러시아와 동구,또 중국에서도 페스트와 콜레라,디프테리아,홍역 등 갖가지 전염병의 발병 소식이 전해졌다. ○종파갈등 더욱 심화 한편 연초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연말 일본에서 일어난 강진,유난히 잦았던 호우·가뭄 등 자연재해와 일본에서의 여객기 추락과 에스토니아호 침몰 등 많은 인명피해를 낸 대형사고 앞에서 인류는 엄청난 과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미약하기만 한 존재를 다시 실감해야만 했다.「인간복제」실험은 그 결과가 가져올 가공할 사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논란을 빚었으나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의 메디컬센터연구팀이 결국 이 연구를 중단해 인간의 오만에 대한 자성의 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 영호남에 비상급수 작전/정부 가뭄대책/주암댐 물 영산강수계 공급

    ◎달성취수장 물 대구로 방류 정부는 28일 극심한 식수난을 겪고 있는 광주·목포·대구·포항등 영호남 일부지역의 식수·용수부족을 해소키 위해 인근지역 정수장과 댐등의 물을 긴급공급키로 하는등 「95갈수기물관리비상대책」을 마련,긴급시행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에따라 이날부터 장성·담양·광주·나주댐의 저수량부족으로 목포등지에 물을 방류하지 못하고 있는 영산강수계지역의 수질개선을 위해 섬진강의 주암댐에서 용수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 낙동강수계지역은 달성군 취수장의 취수원을 대구지역등으로 긴급방류를 시작했다. 환경처가 건설부와 협의를 거쳐 확정,시행에 들어간 이같은 조치는 지난 봄부터 계속되고 있는 극심한 가뭄등으로 비상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근지역으로의 식수난확산은 물론 내년도 농업용수부족등으로 농업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치로 영산강수계지역은 이날 낮12시부터 새해 1월10일까지 하루 6만t의 주암댐의 물을 광주 덕남과 용연정수장을 통해 공급받게 됐고 1월11일부터 4월말까지는 주암댐 광역상수도 앵남분기점에서 하루 13만t을,용연정수장에서 2만t을 공급받아 영산강인근과 광주천의 수질을 개선하게 된다. 달성취수장의 대구지역 용수공급량은 하루 1만5천t규모다.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이 지역의 식수난부족은 상당부분 덜게 됐으며 수질오염도 크게 개선할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상습식수난지역으로 분류된 포항·김천·이리·동광양등지의 수원개발을 위해 새로운 암반관정과 취수원개발을 서두르는 한편 형산강 복류수및 지하수개발도 추진중이다. 현재 제한급수를 받고 있는 지역은 경북 포항시·영일군,경남 창녕군,전남 신안·무안·고흥·곡성·진도·강진·영광군등이다.
  • “베를루스코니 총리/정부구성주도 동의”/이 야당

    【로마 AP 로이터 연합】 이탈리아 과도정부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26일 새로운 정부구성문제와 관련,「공산주의자들」에게 이탈리아를 넘겨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지난주 베를르스코니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좌파 민주당등과 함께 제출,연정붕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인민당(PPI)의 로코 부티글리오네당수는 베를루스코니총리의 「전진 이탈리아」(포르자 이탈리아)당이 새로운 정부구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를루스코니총리는 『우리는 북부동맹의 움베르토 보시 당수나 인민당(PPI)의 부티글리오네가 이탈리아를 좌파 민주당의 마시모 달레마등 공산주의자들의 손에 넘겨주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ANSA통신이 보도했다. 또 부티글리오네 PPI당수는 이날 경제분야등에 대한 개혁을 적극 추진할 수 있는 정부가 탄생해야할 것이라며 「베를루스코니총리의 전진 이탈리아당이 새로운 정부를 구성,이탈이아의 긴급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동의한다면 새로운 정부구성에참여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정부를 주도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당신의 미래는 방송에 있다/강용식 지음(화제의 책)

    요즘의 비디오 크기만한 녹음기를 둘러메고 방송기자로 입문했던 지은이가 파란많았던 60∼70년대 자신을 포함한 일선기자들의 취재담을 모은 책. 현재 민자당 의원인 지은이는 지난 64년 TBC 공채 1기로 입사해 85년 KBS 보도본부장을 떠나기까지 20년간 꼬박 방송 외길을 걸었다. 때문에 책속에는 화면하나,목소리하나라도 더 따려고 숨가쁘게 뛰는 방송기자들의 모습과 그 과정에서의 해프닝이 옆에서 본 것처럼 그려지고 있다. 판문점 장군 휴게실에서 CATV를 훔쳐보며 눈발날리는 현장의 기자들보다 생생한 보도를 한 푸에블로호 납북자 송환,단파수신기로 납치범과 공항타워간의 대화를 깨끗이 도청해 「한줄기 빛」같은 뉴스를 낸 요도호 비상착륙 등 큼직한 사건에 얽힌 특종담이 흥미를 더한다. 이밖에 김종필 전총리 내외와 함께 육영수여사 묘지에 들른 「가봉」의 「봉고」대통령을 바꿔 말하지 않는데 신경쓰다 「김총리 부인 육영수여사」라고 해 문책당한 모 아나운서와 TBC 고별생방송에서 「아직도 그대는 내사랑」을 부르다 오열하는 바람에 3개월 출연정지를 당한 여가수 등 지난시절의 씁쓸한 단면도 엿볼수 있다. 중앙일보사.5천원.
  • 이 베를루스코니 총리 사임/대통령에 어제 사퇴서 제출

    ◎27일 신정부 구성 논의/대통령 대변인 【로마 AP 로이터 연합】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22일 북부동맹의 주도로 연정이 출범한지 7개월만에 사실상 붕괴됨에 따라 마침내 사임했다. 이탈리아 총리실은 베를루스코니가 이날 내각에 자신의 사임결정을 통보한 뒤 대통령 관저를 방문,오스카르 루이지 스칼파로 대통령에게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스칼파로 대통령은 그러나 베를르스코니 총리에게 과도정부의 총리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줄것을 요청했다고 대통령의 한 측근이 밝혔다. 2차대전후 53번째 이탈리아 내각을 이끈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대통령에게 사임서를 제출함으로써 지난 수주간의 정국혼란이 수습될 전망이다. 스칼파로 대통령은 관례에 따라 정국위기를 해소하기위한 방안을 23일 지오반니레온과 프란체스코 코시가 두 전대통령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그의 측근이 말했다. 그는 두 전직 대통령과 협의후 베를르스코니 총리의 후임을 임명할 것인지 아니면 총선을 요구할 것인지의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가에타노 지푸니 대통령 대변인은 오는 27일 이탈리아의 정치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공식적 협의가 재개될 것이라면서 이때 스칼파노 대통령은 상하원 의장과 각정당 당수를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 총선에서 정치적 안정의 신기원을 이룩하겠다는 공약으로 정치무대에 뛰어든 언론재벌 출신의 베를루스코니는 북부동맹 등 3당으로 연정을 구성했으나 처음부터 연정내부의 갈등으로 불안한 출발을 했으며 지난 달 들어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북부동맹이 반대파와 합세하면서 더욱 곤경에 처해졌다. ◎베를루스코니 퇴진의 파장/이 연정/출범7개월만에 “파산”/새총리 누가되든 “안개정국”/조기총선·중립인물 총리임명 가능성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총리가 22일 사임함으로써 이탈리아정국은 걷잡을 수 없은 혼란에 빠져들었다. 앞으로의 정국은 한치앞을 내다볼수 없을 정도다.누구도 변화방향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이달초만해도 베를루스코니총리의 사임은 다음달쯤에나 있을 것으로 관측돼 왔다.하지만 그는 사임설이흘러나온지 하룻만에 전격적으로 총리직을 그만뒀다. 베를루스코니총리가 자진해서 사퇴를 한것은 불신임 투표에 들어가더라도 부결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그만큼 의회내에서 그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는 것이다. 최근의 이탈리아정국은 통상적인 1년동안의 변화가 1주일동안에 이뤄질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후임총리후보도 하루가 지나면 바뀐다. 북부리그 소속의 로베르토 마로니내무장관,이레느 피베티 하원의장,전진이탈리아당의 카를로스 코냐밀리오 상원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누가 될지 정국전개방향은 오리무중이다. 스칼파로대통령은 베를루스코니총리의 사표를 놓고 여야 정계의 지도자들과 협의과정을 거치게 되지만 협의기간은 며칠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그만큼 이탈리아정국 혼란은 총리가 없는 가운데 계속될수밖에 없다. 다만 현재로서는 조기총선을 하든지 중립인물을 내세워 총리직을 맡겨 새내각이 출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조기총선이나 총리임명은 이탈리아 대통령의 고유권한에 속한다.베를루스코니총리를 물러나게 하는 의회내 과반수 세력규합은 쉽게 이뤄졌지만 모든 정당을 만족시키는 총리를 찾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북부동맹등과의 연정붕괴로 물러난 베를루스코니전총리의 대응방안도 정국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두 개의 TV방송사를 소유하고 있는 베를루스코니전총리는 국민들에게 거리로 나설 것을 호소할 가능성이 있다.「가투」를 통해 조기총선을 유도,정치적 재기를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다른 시나리오는 그가 북부동맹이 아닌 다른 세력과 손을 잡고 내놓은 총리직을 되찾아 올수 있다는 얘기도 정가에서는 나오고 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이유는 그를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한 결정적인 요인이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이다.검찰은 그의 부패혐의에 대해 수사는 했지만 아직 기소등의 조치는 하지 않고 있다. 그는 검찰수사를 받고 총리관저로 돌아온뒤 『검찰이 기소할 것 같다』는 말을 했다.검찰의 기소가 정치적인 재기에 커다란 족쇄로 작용하고있는 것이다. 때문에 정치 입문 2개월만에 신화같은 선풍을 일으키면서 화려하게 등장했던 베를루스코니총리의 정치적인 재개는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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