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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in] 野 “대연정·재신임정국 닮은꼴”

    “대연정은 2003년 재신임 정국과 닮은 꼴이다.”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이 2일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에 대해 이런 해석을 내놓았다. 김 사무총장은 당직자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을 “고도의 정치술수”라고 못박은 뒤 ‘대연정’과 ‘재신임’ 정국의 닮은꼴 여덟 가지를 예로 들었다. 두가지 모두 노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악일 때 제안됐다는 점이 첫번째 닮은꼴이다. 이어 ▲총체적인 국정 난맥상황 ▲정치 승부수를 띄운 뒤 공론화 유도 ▲헌법학자들의 등장 ▲국론 분열 심각 ▲특유의 정치수법인 ‘편지’ 등장 ▲전국 단위 큰 선거가 이어지는 점 ▲정세가 우세해지면 본 취지 대신 이슈만 확산되는 점 등이다.연정은 ‘노무현 학습효과’에 기인한 상황일 뿐 고뇌에 찬 결단이 아니라는 그의 주장은 전날 1일 박근혜 대표가 단호하게 밝힌 ‘연정 불가’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이 공식거부한 대연정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어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을 공식거부했다. 한나라당은 이미 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연정에 부정적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당대표가 회견까지 갖고 거부의사를 밝혔다고 해서 노 대통령과 여당이 연정 논의를 포기할 분위기는 아니다. 그러나 상대가 이토록 빼는데 구애도 적당히 해야 한다. 목표는 연정이 아니라 지역주의 타파라는 노 대통령의 언급이 실천으로 나타나야 할 것이다. 지역주의 타파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노 대통령은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이 가장 좋다고 본 셈이다. 박 대표는 “정책정당으로 거듭 나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선거제도를 바꿔 여야 정당이 정치 불모지에서 일부라도 당선자를 내는 것이 지역구도를 개선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선거제도 하나를 고리로 삼아 정책이 다른 정당과 대연정을 하고, 대통령의 권한을 이양한다는 식은 곤란하다. 선거제도 개선이 단번에 지역주의를 깨는 묘책이라는 데도 회의적 시각이 많다. 연정 논의는 당분간 접는 대신 국회 특위에서 선거제도 개선을 논의하는 절차를 되도록 빨리 시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대연정 제안을 놓고 열린우리당 내부가 혼란스러운 점은 볼썽사납다. 노 대통령의 설명에도 불구, 선거구제보다는 연정에 논란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탓이다. 호남출신 및 소장개혁파 의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여당 지도부는 이들을 설득하면서 한나라당을 압박하는 양면전략을 쓰고 있으나 우선 내부정리부터 해야 한다. 한나라당에 토론을 제안하기에 앞서 여당내에서 연정을 적극 추진할지에 대한 공감대가 만들어져야 한다. 여권 지도부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개별설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자제하는 게 옳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극한반발을 불러 정국경색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지금 북핵 6자회담이 진행중이고, 경제는 회복 문턱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 연정을 둘러싼 정쟁심화로 안보·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일은 삼가야 한다.
  • 박근혜대표 盧대통령 연정제안 공식 거부

    박근혜대표 盧대통령 연정제안 공식 거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일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제안에 대해 단호히 거부한다는 입장을 공식 천명했다. 박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지금 이 나라를 구하는 길은 연정이 아니라 국정의 무한책임을 진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새로운 각오와 올바른 정책으로 도탄에 빠진 민생부터 살려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연정 논의를 즉각 철회하고 남은 임기 동안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전념하라.”고 노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노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 논리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우선 “선거법 개정을 위해 대통령이 권력까지 내놓겠다는 것은 헌법파괴적인 발상”이라며 “국민이 부여한 권력이 아니라 대통령이 나눠주는 권력에는 관심이 없으며, 뼈를 깎는 반성과 노력을 통해 차기 대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게 한나라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연정이 성사될 경우 국회 전체 의석의 91%(271석)를 차지해 1당 독재와 다름없음을 지적하면서,“연정은 야당의 실종, 민주주의의 실종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노 대통령과 여당이 한나라당을 ‘지역 정당’이라고 비난하는 데 대해 “국민의 눈을 가리려는 떳떳하지 못한 선전술에 불과하며 오히려 지역주의를 교묘하게 조장하려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선거구제가 지역주의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과거 경험을 통해 확인된 사실”이라며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선거구제 개편론에 쐐기를 박았다. 즉 “지역구도 극복은 정치인 스스로 지역정서를 정략적으로 악용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하고, 여야가 치열한 정책 경쟁을 벌일 때에만 가능하다.”는 논리였다. 그동안 무관심·무대응으로 일관해 온 한나라당이 박 대표를 앞세워 공식 입장을 밝힌 배경에는 여권의 공론화 시도에 쐐기를 박는 동시에 “그래도 검토는 해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당 일각의 동요 기류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집권 이후 지금까지 ‘도끼자루 는 줄 모르고 정치놀음을 즐기는 정당’이고, 한나라당은 여권의 정치적 공격을 받더라도 민생·경제 회복에만 전념하는 정당임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도 내포돼 있는 것 같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與 연정살리기 ‘양면전략’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연정론과 관련해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1일 ‘집안단속’과 함께 ‘한나라당 집중 견제’의 화전(和戰) 양면 전략에 나섰다. 당내의 뿌리 깊은 ‘반(反)한나라’ 정서를 달래면서도 정작 협상 당사자인 한나라당을 향한 공격을 서슴지 않는다. 대통령이 일으킨 연정론 ‘불씨’를 꺼뜨리지 않으면서 논의를 공론화시키는 것이 지도부의 복안이다.●黨내 호남의원에 “대통령 뜻 이해해 달라” 설득지도부는 ‘한나라당이 주도하는 연정’에 크게 거부 반응을 보이는 호남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 작업에 들어갔다. 공개적인 ‘구애’도 폈다.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은 “지역구도로 가장 피해를 많이 본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호남”이라면서 “따라서 호남은 노 대통령의 깊은 고민을 충분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나라 가르쳐줘도 못 알아듣는 학동”반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연정 제안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격앙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은 “아무리 가르쳐도 알아듣지 못하는 학동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참으로 난감하다.”고 일축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이번엔 MBC ‘알몸노출’ 막나가는 TV

    이번엔 MBC ‘알몸노출’ 막나가는 TV

    생방송 도중 남성성기가 그대로 방영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7일 KBS TV에서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방영돼 물의를 빚은데 이어 30일 MBC TV에서 성기노출 장면이 4초 가량 전파를 타는 방송 사상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같은 방송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관련자들에 제재를 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통합방송법의 개정을 주장하고 있다. ●시청자들 비난 쏟아져 지난 30일 오후 4시15분쯤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음악캠프’에서 인디밴드 ‘럭스’가 노래를 부르던 중 백댄서로 무대에 오른 인디밴드 ‘카우치’ 멤버 신모(27)·오모(20)씨 등 2명이 갑자기 무대 위에서 바지를 벗고 성기를 노출한 채 춤을 췄던 것.MBC는 즉각 이들 두명과 ‘럭스’의 리드보컬 원모(25)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당일 오후 ‘뉴스데스크’에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는 한편,31일 오전 최문순 사장이 주재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6일부터 ‘음악캠프’ 방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MBC측의 발빠른 진화 작업에도 불구하고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KBS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패륜방송’ 파문이 채 가라앉지도 않은 시점이어서 위험수위를 넘는 방송에 대한 논란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MBC 홈페이지에는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돌발)상황을 대처할 능력이 없다면 방송을 하지 말라.” “카메라 화면을 재빨리 전환하지 못했다.” 등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런 돌발 방송사고가 재연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방송사의 엄격한 규제와 철저한 제작 준비가 없으면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안의 경우 김영희 MBC 예능국장이 나서 “그들의 행동은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사전 모의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MBC측이 일차적인 책임 선상에서 빠져나가려고 하지만, 출연자들에 대한 관리는 방송사가 책임질 수밖에 없다. 돌발 사고 관련자들에게 제재를 가할 아무런 제도적 장치가 없다는 점이 더욱 문제다. 김 국장 스스로 “재발방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할 방안은 찾지 못했다.”고 말할 정도다. 방송위원회 김양하 공보실장은 “2000년 통합방송법 시행으로 출연정지 등 강력한 제재조치 조항이 삭제돼, 현재로선 방송사고 재발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법적 장치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연방통신위원회는 외설적 내용을 방송한 방송사 외에 출연자나 진행자에게도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성동규 교수는 “방송매체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현실인 만큼 매체의 속성에 맞는 규제안 개발 등 통합방송법의 수정·보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음악캠프´ 방송 중단하기로 방송위원회도 1일 긴급 심의위원회를 열고 시청자 사과 및 프로그램 정정·중지 등의 제재수위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실질적인 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한편 서울영등포경찰서는 성기를 노출해 공연음란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신씨 등 2명과 리드보컬 원모씨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마약검사를 의뢰키로 했다. 경찰은 “1차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정확한 검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검사를 의뢰키로 했다.”면서 “옷을 벗은 신씨 등 2명은 물론 함께 고발된 럭스의 리더 원씨의 모발을 1일 국과수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與 대연정 몰이 ‘野~好~’가 없다

    與 대연정 몰이 ‘野~好~’가 없다

    대연정을 향한 여권의 대대적인 바람몰이가 바야흐로 시작됐지만 당 안팎의 5대 걸림돌이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당내 연정 논의기구인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추진단’ 회의를 갖기로 하는 등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당 싱크탱크인 열린정책연구원의 임채정 원장 등은 1일 한나라당 김기춘 여의도연구소장을 방문해 연정에 대한 토론회 개최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무시 전략’ 한나라당은 시종 “연정을 통한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개혁보다는 도탄에 빠진 민생·경제 챙기기가 우선”이라고 반응한다. 대연정을 ‘재집권을 위한 여권의 꼼수’ 내지는 ‘노 대통령의 퇴임 후 정치적 영향력 유지를 위한 발판’으로 의심하고 있다. 박근혜 대표는 얼마전 “국민의 고단한 삶을 외면하고 국민을 불안하고 불편하게 하는 정치라면 존재 의미가 없다.”면서 “정치인만의 정치, 정치권력을 갖고 투쟁하는 정치인들은 모두 국민이 심판하는 시대가 왔다.”며 노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했다. ●여당내 ‘노골적’ 반발 여당 내 시각도 극과 극이다. 소장파 일부 의원들의 반발은 의외로 강하다.“열린우리당이 노 대통령 개인의 것이 아니지 않으냐.”는 언급도 나온다. 향후 ‘반기’를 들고 나설 가능성이 점쳐질 정도다. 소장파 일부는 지난 주말 소규모 모임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하는 등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아침이슬´ 소속인 우원식 의원은 31일 “한나라당과 연정을 하려면 무엇하러 정권교체를 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고, 당 386의 대표격인 송영길 의원도 “이게 과연 제대로 된 정공법이냐의 의문이 강하게 든다.”며 거부감을 숨기지 않았다. ●‘미묘한’ 호남 민심 대연정에 반대해온 열린우리당 신중식 의원은 급기야 “여당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 다른 둥지에서 새 정치를 모색하겠다.”며 사실상 탈당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지도부가 계속 ‘예스 맨’으로 있고 변화조짐이 없다면 8월 말까지 논의결과를 지켜본 뒤 거취에 대한 결단을 내리겠다.”고 했다. 전남 고흥·보성이 지역구인 신 의원의 행동은 호남, 특히 전남 민심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내 일반적 반발과는 또 다른 양상으로 비쳐진다. ●노사모도 논란 속으로 노 대통령의 가장 든든한 지원 세력이었던 노사모마저 논란에 휩싸인 점은, 연정이 탄력성을 갖기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각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한나라당과의 연정 제안에 대한 논의가 격렬하게 진행 중이다.‘차라리 열린우리당을 해산하라.’는 주문에서부터 ‘노무현 대통령의 진정성을 이해하자.’는 제안까지, 지금까지 어떤 현안보다 찬반 주장이 갈린다. ●블랙홀,X파일 여권이 당내 반발이나 야당의 무관심, 호남 민심 등을 다독여 대연정 논의를 이끌어 간다 해도 이른바 ‘X파일’까지 돌파할 수 있을지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설령 내용이 공개되지 않는다 해도,X파일은 정치권에 대한 극도의 국민적 거부감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정치인끼리의 야합으로 비쳐질 수 있는 연정 논의가 힘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열린우리당은 오는 12일 당의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를 소집, 당내 의견수렴에 나선다. 전광삼 이지운기자 hisam@seoul.co.kr
  • “정권 내놓는 한 있더라도 선거제도 꼭 고치고 싶다”

    “정권 내놓는 한 있더라도 선거제도 꼭 고치고 싶다”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대연정 제안을 귀담아 듣지 않고 거역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정치적으로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가 원하는 것은 대연정보다는 선거제도 개혁”이라며 “선거제도 개혁을 아무리 하려고 해도 안되니까 정권을 내놓는 한이 있더라도 선거제도는 꼭 고치고 싶다.”고 대연정의 취지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대연정 제안은 소위 말하는 반대급부의 내용이고, 진정으로 제안한 것은 선거제도를 고치자는 것이며, 지역주의를 해소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당은 정권을 목표로 존재하고, 정권은 국정운영의 기회이고 또한 책임인 만큼 한나라당이 참여정부의 나라살림에 위기감을 갖고 있다면 국정을 운영할 기회가 있을 때 적극 환영해야 할 것”이라며 대연정 수용을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선거제 개편에 집착하는 것은 분열주의, 지역구도를 해체하고 우리 정치를 한 단계 성숙한 정치로 업그레이드해 ‘정치 재건축’을 하자는 뜻”이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선거제도 개편방안에 대해 “지금 나와 있는 얘기들이 권역별 비례대표, 독일식 비례대표제가 있고, 필요하면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자는 말을 옛날에 한 적이 있는데 늘리더라도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정체성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합당과 연정은 아주 다른 것이고, 밀실에서 하는 게 아니라 국민 앞에 공개하고 토론을 거쳐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선거제도를 개편해도 지역구도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과 이해찬 국무총리,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여권 수뇌부는 이날 저녁 총리 공관에서 ‘당·정·청 12인 회의’를 갖고 대연정 논의를 공론화하기 위해 대야 협상에 적극 나서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은 다음달 12일 당의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당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與 혼란·野 일축에 ‘부연설명회’

    노무현 대통령이 29일 오전에 갑자기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날 한나라당에 제안한 대연정에 대해 45분 동안 조목조목 설명했다. 노 대통령이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을 찾은 것은 지난 1월23일 김효석 민주당 의원에게 교육부총리 입각제의를 한 데 대한 설명을 가진 이후 반년 만이다. 노 대통령의 이날 간담회는 대연정 제의에 한나라당이 즉각적으로 반대하고 여당 내에서도 혼란이 일어나자 취지를 부연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반응을 너무 빨리 하고, 너무 단호하게 결론을 내린 데 좀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은 글자 한자 한자에 의미의 차이를 부여하면서 조심스럽게 쓴 글”이라고 진실성이 담겨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정치적 복선없다·게임하자는 것 아니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의 반대에 대해 “글을 한 번 읽어보고 내린 결론인 지, 한국의 정치현실에 대해 좀 제대로 고민하고 내린 결론인지 의심스럽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대통령이 한 말이니까 무슨 정치적 복선이 있겠거니 취급하고 그냥 게임으로만 대응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고 “게임으로만 내놓은 제안은 아니다.”고 밝혔다.●“X파일 나와 대통령 곤란한게 뭐냐” 노 대통령은 특히 지역주의의 폐해를 거론하면서 “각 지역신문의 1면 톱에서 끊임없이 지역주의가 살아 있다.”면서 “(기사)쓸 것이 없으면 지역 감정을 부추기는 제목을 뽑지 않나.”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안기부 불법 도청사건의 국면전환용이라는 의혹에 대해 “X파일이 나와서 대통령이 곤란한 것이 무엇이고, 덮어서 이득볼 게 무엇이냐. 아무 것도 없다.”고 일축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무소속 정진석 “대연정 공론화”

    무소속 정진석(충남 공주·연기) 의원은 29일 노무현 대통령의 ‘한나라당 주도 대연정’ 제안과 관련해 공론화를 주장했다. 정 의원은 “여야 정치권은 대통령의 제안을 일축하지 말고, 공론의 장에서 진지하게 논의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이 나오자마자 야 3당이 즉각 거부한 것은 신중치 못한 행동”이라며 야당측을 겨냥했다. 특히 야당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발언의 진정성’ 부분에 대해서도 공론의 장에서 파악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공론화 발언은 정 의원이 창당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중부권 신당의 핵심 멤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이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진 무소속 류근찬 의원은 “정 의원의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일축했다.류 의원은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적 혼란만 가중시키는 것으로 즉각 철회돼야 한다.”며 다른 목소리를 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지도부 “대통령 뜻 충분히 이해” 소장파 “黨 돌이킬수없는 상태” -

    지도부 “대통령 뜻 충분히 이해” 소장파 “黨 돌이킬수없는 상태” -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을 둘러싼 열린우리당의 기류는 크게 두가지로 갈린다. 지도부는 대통령의 진의를 당 안팎에 알리고 야당과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후속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반면 일부 호남출신과 소장파 의원 등은 정체성 혼란과 당내 의견수렴 부재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지도부는 다음달 12일 당의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를 소집, 당내 의견 결집을 시도키로 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29일 “대통령의 진심과 본의가 당내에 충분히 설명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지도부의 자문그룹인 고문단은 이날 문희상 의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어 “지역구도를 타파하려는 대통령의 결단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당내 분위기는 지도부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 호남 출신의 신중식 의원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노 대통령의)서신 내용은 과거 제왕적 총재 이상의 권능으로 당원들에게 일방적으로 내려보낸 고서나 칙령처럼 보인다.”면서 “야당 대표들과 여야 간부들, 우리당 의원들과 중앙상임위원들 간의 격의없는 대화를 먼저 시작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최근 지역내 간부당원 110여명에게 거취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신 의원은 “한나라당과의 연정론 제기는 우리당의 정체성을 의심케 한다.”면서 “당원들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왔다.”고 말해 탈당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당내 게시판은 이틀째 벌집을 쑤신 듯 들끓었다. 임종인 의원은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무조건적 연정보다는 원칙을 지키는 ‘개혁연정’이 되어야 한다.”면서 “부정부패 정당, 탄핵 정당, 지역주의 정당과의 연정은 민의를 다시 한번 거스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혁과제, 지역구도 타파, 실질적 민주주의 완성을 위해서는 민주노동당과 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선호 의원은 “만일 작금의 정치현실에서 이 논의가 부적절하고 당의 안정적 운영이나 정체성 논란을 가중시킨다면 대통령에게 연정 제안을 거두어 주길 건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orienta’라는 ID인 당원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합쳐 보수가 지지하는 전국당을 만들고, 우리당과 민노당이 연정해서 개혁이 지지하는 전국당 만들면 자연스러운 정계개편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고 힐문했다. 한편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지역구도 해소 차원에서 대연정 제안을 설명한 것과 관련,“한나라당과 동거정부를 구성하자는 것은 대통령이 가진 영남 우월주의의 산물”이라고 반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주가 1000돌파때 정치구조 거론 생각”

    ■ 盧대통령 기자간담회 현안별 요지 노무현 대통령은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제안을 놓고 야당이 반대하고 언론 등이 구체 방안에 궁금증을 제시하자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일이 부연 설명했다. 다음은 현안별 발언 요지. ●대연정을 지금 꺼낸 이유 갑자기 들고 나온 것은 아니고 선거 때도 지역구도를 최고의 문제로 주장하고 국민들한테 이것 극복하겠다고 공약했다. 4월30일 여당 과반수가 무너지면서 새로운 구조 위에서 정국을 운영할 수 있는 구조적 고민을 했다. 어떻게 발표할지 고심고심하다가, 주가가 1000포인트를 넘어서 안정되는 것을 보고 정치구조 얘기 좀 해도 되지 않겠나 생각했다. 그날 그날 음식재료를 시장봐와서 밥짓는 것도 중요하지만,1년 먹을 양식을 생각해서 농사도 지어야 하고, 싱크대가 잘못돼 있다면 개조해야 한다. 국민들이 저를 왜 대통령으로 뽑았겠나. 경제·외교 잘하라고 뽑은 것은 아니다. 변화, 변화가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나라 살림살이 너무 걱정마라. 대한민국 시스템은 멀티 태스킹(한꺼번에 여러가지 일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경제하면서 정치개혁도 한다.
  • 대연정 구성 헌법에 위배 안된다

    ●대연정의 실현 가능성 헌법상 허용된다고 본다. 어떤 법 논리로 해석하더라도 대연정의 구성이 우리 헌법에 위배된다고 보지 않는다. 프랑스에서는 야당이 의회의 다수파가 되고 나니까 동거정부가 만들어졌다.정치관행으로 권력을 분배하고 있을 뿐이지 헌법상의 규정으로부터 분배경계가 나오지 않는다. 우리 헌법은 프랑스 헌법과 아주 닮았다. 한국에서도 정치적 합의로써 권한의 배분은 적절하게 정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정책은 각 당이 갖고 있다. 정책이 결론나는 것은 국회다. 한나라당이 주도하는 연정이라도 그것은 정부를 주도하는 것이다.(대연정이 이뤄지면)부동산정책은 지금 같이 가고, 교육정책은 토론해서 가면 될 것이고, 국가보안법의 문제는 오히려 한나라당·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이 한 자리에 앉아 진지하게 대화하면 오히려 지금보다 답이 쉽게 나올 것이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서울광장] ‘바보 노무현’도 진화해야/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바보 노무현’도 진화해야/이목희 논설위원

    1989년말 5공 청산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전두환씨의 국회 증언과 정호용씨의 의원직 사퇴를 놓고 줄다리기가 격심했다.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여권 고위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충격적 언급을 했다.“친구를 괴롭히려니 가슴이 아프다. 당장 하야 할 방안이 있는지 찾아보라.” 참석 인사들은 혼비백산했다. 그러나 실제 하야 절차를 알아본 참모들은 없었다. 버티는 전두환·정호용을 왜 설득하지 못하느냐는 질책이 그런 식으로 표출되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이후 민정당과 옛 안기부 간부들이 그야말로 눈에 불을 켜고 전두환·정호용을 압박, 뜻한 바를 이뤄냈다. 그 바탕 위에 1990년 초 말썽많은 3당합당이 성사되었다. 노태우씨의 예를 들었지만 ‘정치 9단’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도 어떤 발언·행동을 하면 배경과 진전양상이 대충은 그려졌다. 정치부 기자뿐 아니라 한국 국민 대부분이 빼어난 정치해설가다. 그런데 최근들어 정치전망이 어렵다고 고개를 젓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때문이다. 상식을 뛰어넘는 발언에 추측이 만발하나 정답에 대한 확신은 없다. 노 대통령이 그제와 어제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선거제도 개선을 거듭 촉구했다. 한나라당이 주도하는 대연정을 반대급부로 제시했다. 중대선거구제 혹은 정당명부제 도입 정도로 임기의 절반을 사실상 포기하겠다는 파격적 제안이었다. 야당 반응은 한마디로 “황당하다.”였다. 대통령의 희망대로 선거구제가 개편되면 열린우리당은 영남에서, 한나라당은 호남에서 각각 몇 석이나마 건질 수 있다. 그 정도로 대통령의 권한 대부분을 원내 제2당인 한나라당에 넘겨준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다음 총선은 노 대통령의 임기 이후 치러진다. 노 대통령이 양김(兩金)씨 수준의 정치고수라고 가정하면 다음의 추론들이 가능하다. 야당의 수용과 상관없이 문제제기를 계속하면 여권이 정국관심사를 주도하게 된다. 대통령의 지역주의 해소 노력도 부각된다. 올 가을 재·보궐선거와 내년 지방선거에서 영남권 득표에 도움을 받는다. 나아가 정치구조 개편을 자연스레 공론화시킴으로써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 개헌론이 세를 얻게 한다. 개헌이 안 되더라도 대선 직전 정계개편은 유도할 수 있다. 퇴임 후 안전판을 구축하고 영향력을 유지한다. 그러나 노 대통령과 청와대는 개헌·정계개편과 연결시키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 기존 정치고수 패러다임으로 해석하지 말라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3당합당 합류 거부, 부산지역 출마, 대선후보 단일화, 열린우리당 창당 등 무모한 시도를 숱하게 했으나 결과는 괜찮은 편이었다. 이런 이미지를 대선 당시 노사모는 ‘바보 노무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띄우기도 했다. ‘바보 노무현’의 순수성인지, 정치고수의 노림수인지 골치아프게 따지지 말아보자. 다만 노 대통령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더 큰 바보’에 도전해볼 것을 권고하고 싶다. 이제까지는 지역주의 타파가 정치목표였겠지만 대통령이 되면 시각이 넓어져야 한다. 북핵이 해결되고 남북한이 통일에 가까운 단계에 들어서면 영호남 대립은 작은 문제가 된다. 대통령의 권한을 내놓는 정도의 모험은 큰 곳에 걸어야 한다. 획기적 통일·안보 대안을 제시하고, 한나라당이 받으면 합법 절차를 통해 정권을 넘겨주는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 한 예가 될 수 있다. 선거구제 합의는 경제·교육정책의 틈을 못 메우지만 통일·대북정책 의기투합은 그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한나라 “불리할때 클린치 하는 꼼수”

    한나라당은 29일 노 대통령이 기자간담회에서 “진정으로 제안한 것은 대연정보다 선거제도 개혁”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연정은 미끼에 불과했고, 본심은 선거구제 개편이었다.”라고 일축했다. 특히 지역구도 해소를 위한 정치권의 책임에 대해선 인정하지만 선거제도가 국정 최우선 과제가 될 수는 없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강재섭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무성 사무총장, 서병수 제1정조위원장,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 유승민 비서실장 등 주요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은 입장을 정리했다. 한 참석자는 “노 대통령이 애걸을 하든, 협박을 하든, 임기를 채우든, 중도에 그만두든 연정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노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위헌적이고 소모적인 논쟁을 중단하고 도탄에 빠진 민생·경제 챙기기에 올인해야 한다.”는 당론을 정했다고 소개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선거제도만 바꾸면 자기들(여당)한테 조금 유리하게 될지는 몰라도 지역구도와 지역감정이 근본적으로 해소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대표비서실장도 대연정 제안에 대해 “권투에서 불리할 경우 상대방을 껴안는 클린치 작전같은 꼼수”라면서 “대연정을 제안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니까 하루 만에 ‘진정으로 제안했던 것은 연정이 아니고 선거제도 개혁’이라고 말을 또 바꾸느냐.”고 비난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與 지도부 ‘공감’ 소장파 ‘반발’ 두갈래 목소리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28일 노무현 대통령의 ‘동거정부’제안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고 나섰다. 그러나 소장파를 중심으로 강한 거부감이 표출돼 여권 내부에서도 ‘극과 극’의 반응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문희상 의장은 “(대통령 제안은) 노림수가 있거나 꾀를 부리는 것이 아니다.”면서 “책임을 맡은 사람들이 (야당에) 제의도 하고,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 의장을 총책임자로 하는 정치개혁추진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초·재선을 중심으로 한 소장파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송영길 의원은 “이게 과연 제대로 된 정공법이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우원식 의원은 “한나라당과 연정을 하려면 우리가 무엇하러 정권교체를 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盧대통령 지역구도 타파에 ‘올인’…野 옥죄기

    盧대통령 지역구도 타파에 ‘올인’…野 옥죄기

    야당과의 연합정권(연정)을 놓고 뜸을 들여오던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구체적인 연정 구상을 제시했다. 노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연정 발언을 꺼낸 뒤 청와대 참모나 학계에서 거론한 방안은 사안별 정책공조, 민주 또는 민주노동당과의 소연정,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동거정부 등 네가지로 집약된다. 소연정은 민주·민노당으로부터 시큰둥한 반응을 받았다.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은 지난 11일 당원 특강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거명하면서 대연정을 거론했지만, 싸늘한 반응만 되돌아왔다. 여당 내에서조차 대통령의 탈당이 전제돼야 하고, 와해를 우려(민병두 전자정당위원장)할 정도로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였던 ‘대연정 카드’를 노 대통령이 택한 배경에 궁금증이 집중된다. 노 대통령이 연정 추진의 이유로 비정상적인 여소야대 정치구조와 지역구도 타파를,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의 이유로 “양당의 구성을 보면 다양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을 포괄하고 있어 실제 노선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의문이 남는다. 첫째로 대선 과정의 치열한 경쟁과 보수와 개혁이란 이미지, 서로 다른 뿌리 등을 감안할 때 실현 가능하겠느냐는 점이다. 노 대통령은 당을 뛰어넘는 대타협으로 극복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합당이 아니라는 게 청와대 핵심관계자 설명이다. 둘째로 정권교체 수준의 대연정의 의미다. 핵심관계자는 “총리 지명권과 각료 임명권 등을 내놓으면 가능할 것이고, 대통령의 포괄적인 권력을 함께 나누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권교체 차원의 연정의 대가로 ‘영남 텃밭의 기득권 포기’와 ‘선거구제 개정’을 요구했다. 셋째로 열린우리당 주도가 아닌 ‘한나라당 주도’의 가능성이다. 한나라당이 대연정을 받아들이면 총리 지명권을 열린우리당이 아닌 한나라당에 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되지만 열린우리당의 수용이 전제 조건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넷째로 개헌 등을 거치지 않아도 가능하느냐는 점이다. 핵심관계자는 “개헌이나 국민투표 등의 절차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제의가 정계 개편의 신호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은 고차원의 방정식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여야 모두에는 혼란스럽고, 대연정은 여름 정국을 뜨겁게 데워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모두 마찬가지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한 “또 정치놀음… 의도 뭐냐”

    28일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한나라당 주도 대연정’과 관련, 야3당은 일제히 거부하면서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한나라당 “위헌적 정치 놀음”한나라당은 “민생·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르렀는데도 노 대통령은 정치놀음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노 대통령이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는 ‘연정 제안’을 쏟아내자 다음 수순이 뭐가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그 배경과 진의를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의 발언이 대통령직을 사임하겠다는 것인지, 한나라당으로의 정권교체를 선언한다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대통령으로서 정식 제안이라면 위헌적 발상이고, 대통령직을 성실하게 수행해 달라는 국민의 뜻을 저버리는 매우 위험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표와 강재섭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연정 거부 의사를 분명히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대연정의 명분으로 내건 ‘지역구도 타파’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한나라당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지역구도 타파를 거부하는 것으로 여권이 몰아칠 가능성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특히 노 대통령이 추후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에 대해 한 핵심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지금까지 자신이 가진 작은 것을 내주는 대신 상대의 모든 것을 빼앗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고 상기시켰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연정’ 제안 역시 남은 임기의 내각 구성권을 내주는 대신 내각제 개헌이나 선거구제 개편 등을 얻어내 퇴임 이후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지속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민노·민주 “차라리 합당하라.”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은 한발 뒤로 서 있는 탓에 노 대통령의 대연정 구상을 더욱 강도높게 비판했다. 민노당 심상정 의원단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역주의 그 자체인 한나라당과 지역주의 타파를 논할 수 없는 만큼 결국 정치개혁과 지역주의 타파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한나라당과 차라리 합당할 것을 권고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만약 대통령의 말씀대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노선 차가 그리 크지 않다면 차라리 합당을 제안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비아냥댔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대연정’ 현행 헌법으로 가능한가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열린우리당 당원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연정 구상의 구체적 복안을 밝혔다. 연정을 하려는 이유, 방법뿐 아니라 연정을 둘러싸고 제기됐던 비판을 일일이 반박했다. 노 대통령의 설명에도 불구, 근본 질문을 다시 던지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및 권력이양 제안이 현행 헌법으로 가능한 일인가.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선거법 개정이 진정 최종목표인가. 이에 대한 더 명백한 입장이 나와야 한다. 노 대통령은 “우리 헌법은 내각제에 가까운 권력운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말했다. 현 정부가 분권형 국정운영, 책임총리제를 지향하고 있고,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자민련과 공동정부를 운영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대통령제의 골간을 유지하면서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거나 제2여당에 각료 일부를 할양하는 정도였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연정에 동참하면 대통령 권력하의 내각이 아니라 내각제 수준의 권력을 보장해줄 뜻을 밝혔다.‘정권을 내주겠다는 것’,‘실질적으로 정권교체 제안’이라는 표현을 썼다. 헌법에 명시된 외교·국방권까지 이양하고 의전대통령으로 남겠다는 것인지 불분명하지만,‘내각제적 권력이양’은 초헌법적이라는 지적을 벗어나기 힘들다. 특히 대통령의 권력을 열린우리당에 이양한 뒤 다시 한나라당에 넘기는 두차례 과정을 거론했는데 개헌·선거 없이 이런 절차가 가능한지 의문스럽다. 한나라당과 연정이 이뤄지면 개헌안 국회의결선을 넘게 된다. 여권은 부인하고 있으나 연정론이 내각제 개헌으로 이어지고, 총선시기 조절이 시도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온다. 한나라당이 거부의사를 밝히는데도 노 대통령은 연정 제안을 거듭 내놓고 있다. 아직 알리지 않은 큰 그림이 있다면 모두 털어놓고 진정성을 심판받는 게 국가를 위해 바람직하다. 합당, 정계개편, 개헌 어느 쪽이든 설득력있는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판을 흔들어 반사이익을 보자는 차원으로 폄하되고,6자회담·경제회복 등 주요 현안을 등한히 한다는 비판을 받게 된다.
  • 한나라 주도 대연정 제안

    한나라 주도 대연정 제안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한나라당에 정권교체 차원의 대연정을 제안했으나 한나라당은 일축했다. 하지만 앞으로 정치권은 대연정을 놓고 논란의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당원 동지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연정은 대통령 권력하의 내각이 아니라 내각제 수준의 권력을 가져야 성립 가능할 것”이라면서 “대연정은 당연히 한나라당이 주도하고 열린우리당이 참여하는 대연정을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대연정은 실질적으로 정권교체 제안”이라면서 “지역구도 해소가 그만한 대가를 치르고도 이뤄야 할 만큼 가치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의 권력을 열린우리당에 이양하고, 동시에 열린우리당은 다시 이 권력을 한나라당에 이양하는 것”이라면서 두 차례의 권력이양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한나라당에 선거구제 개편과 영남을 기반으로 한 기득권 포기를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권력을 이양하는 대신에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지역구도를 제도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선거제도를 고치자는 것”이라며 “굳이 중대선거구제가 아니라도 좋고, 어떤 선거제도이든 지역구도를 해소할 수만 있다면 합의가 가능할 것이며, 당장 총선을 하자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정권을 내놓고 한나라당은 지역주의라는 기득권을 포기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도 이제 새로운 역사를 위해 결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권을 내놓고라도 반드시 성취해야 할 가치가 있는 일이고, 역사에 대한 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대연정에 다른 야당이 참여하면 더욱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에도 참여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나라가 시끄러운데 무슨 그런 얘기를 하느냐.”면서 “연정과 관련된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거부했다. 박근혜 대표도 “대통령 제안의 내용을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 내용을 읽어본 뒤 이야기하겠다.”면서도 “연정에 대한 우리 입장이야 다 나온 것 아니냐.”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정현 전광삼기자 jhpark@seoul.co.kr
  • 정대철 “연정론 이해하지만 현실정치에 안맞아”

    정대철 “연정론 이해하지만 현실정치에 안맞아”

    정대철 열린우리당 전 고문이 “연정론에 집착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진정성은 이해하지만, 그것은 이상이지 정치 현실과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고 시사저널이 19일 보도했다. 불법 대선자금 사건에 연루돼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형 집행정지로 병원에서 치료 중인 정 전 고문은 최근 여당의 한 의원에게 “연정은 될 가능성도 없지만 돼도 문제”라면서 “어쭙잖은 연정론 대신 여당 의원을 내각에 전면 포진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이 주변에 없다.”면서 “청와대 참모들은 대체로 너무 어리고 비서실장이나 수석급 중에는 정치적 조언을 할 만한 사람이 드물다.”고 꼬집었다. 대통령의 ‘서신 정치’에 대해서도 “인터넷 여론은 양 극단을 대변하고 주로 감정적일 때가 많아 말없는 다수의 여론을 놓치는 우를 범하게 된다.”면서 “대통령은 하루 빨리 인터넷에서 빠져나와 각계각층 인사들과 직접 만나 민심을 청취해야 한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쓴소리’가 최근 ‘여권 인사 끼워넣기’ 여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8·15 대사면’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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