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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대통령이 회담 끝내고 싶어했다”

    “접점 없는 ‘창’과 ‘방패’의 승부일 수밖에 없다.” 지난 7일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회담을 지켜본 정치권 관계자의 평가다. ●朴대표 회담내내 `전투적´그 동안 영수회담 자체가 정국이 극단적인 충돌양상을 빚을 때 등장했던 정치해법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회담에서 모종의 합의를 도출하기란 애초부터 어렵지 않았겠느냐는 우회적인 설명으로 들린다. 실제 노 대통령과 박 대표는 회담 내내 양보 없는 설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과 경제 분야에서는 시각차를 고스란히 드러냈고, 연정과 관련해서는 노 대통령의 간곡한 ‘설득’에 박 대표의 단호한 ‘거부’가 거듭됐다. 회담에 배석한 한나라당측 관계자는 “특히 박 대표가 전투적으로 나왔고 연정 문제를 토론할 때는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대통령이 한 역할을 집요하게 물었다.”고 전했다. 이 참석자는 “노 대통령이 회담이 2시간쯤 되자 끝내고 싶어했다.”며 회담이 짧아진 배경을 설명했다.●盧대통령 “난 태몽없어 전설이 없다” 특히 박 대표가 “8일 순방외교를 떠나시는데 건강에 유념하시라.9일이 생신인데, 여행 중 생신을 맞게 되는 거 아니냐.”며 축하인사를 전하자, 노 대통령이 “옛날에는 생일도 별로 챙기지 않았다. 국회의원이 되고 난 다음에야 챙기더라. 나는 태어날 때 태몽도 없었다. 전설이 없는 대통령”이라며 냉소적으로 대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 “盧 다음 수 탈당→개헌발의?” 與 “설마…”

    한 “盧 다음 수 탈당→개헌발의?” 與 “설마…”

    여야가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후속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맹형규 정책위의장이 8일 노 대통령의 예상 행보 시나리오를 제시해 귀추가 주목된다. 맹 정책위의장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권 ‘빅뱅’ 구상:대통령발 개헌카드’라는 글에서 “노 대통령이 준비된 시나리오에 따라 연정론과 선거구제 개편을 밀어붙이면서 정치권 대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맹 의장은 노 대통령의 연정 구상과 관련된 구체적 정국 시나리오로 ▲선거구제 개편을 둘러싼 정기국회 파행 ▲열린우리당 탈당 ▲개헌 및 임기단축 로드맵을 제시하며 정치권에 최후통첩 ▲개헌안 발의 ▲국회 부결-대통령직 사퇴 ▲조기 대선·총선 등 6단계로 전망했다. 그는 “대통령의 예상 행보가 실제 현실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그 논거로 ▲지역구도 해소에 대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대통령직에 연연해 하지 않은 인물 ▲선거구제 개편을 위해 개헌카드 활용이 불가피함 등을 들었다. 이어 “현재 정국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대통령발 핵폭탄을 안고 사는 것과 같으며 일반적 예상과 달리 그 폭탄은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분석은 전날 회담에서 “연정 얘기는 아예 꺼내지 말아달라.”라는 박근혜 대표의 요구에도 불구, 노 대통령이 “상황이 말할 필요가 없다면 하지 않겠지만 여러 결단이 필요하다 싶으면 말하겠다.”고 맞대응한 뒤에 제기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앞서 한나라당과 호남·반노(反盧) 세력을 결집하는 ‘빅텐트 정치연합’을 제안했던 맹 정책위의장은 이날 글에서도 “지역을 초월한 모든 우국세력과의 연합이야말로 지역주의 해소의 새 대안을 보여줌과 동시에 ‘한나라당 고립구도’를 깨는 최상의 카드”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도부는 전날 회담에서 연정 논의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판단,‘무대응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연정과 관련된 언론 토론에 대해 거부를 했고 일절 응하지 않는다.”며 의원들에게 불참할 것을 에둘러 주문했다. 나경원 공보부대표도 “어제 회담으로 연정론은 종식됐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여당이 다시 선거구제 관련 개정안을 추진하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전날 회담이 상생·협력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그 동안 정부 정책 내용을 야당에 설명하는 데 부족했다고 판단, 한나라당과 협의해서 정책브리핑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연정 관련이 아닌 정책브리핑은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대통령 설마 탈당까지야…”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회담이 사실상 결렬로 마감된 뒤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다음 카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시 한번 ‘깜짝카드’를 들고나올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술렁거림이 심화되는 듯하다. 일단 지도부는 ‘깜짝카드’ 가능성을 낮게 점치면서 선거구제 개편에 총력을 집중할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도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탈당이나 조기사퇴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문희상 의장은 다음 수순과 관련,‘무수’라고 답했다. 문 의장은 8일 열린 정책의총에서 “다음 수순이 무엇이냐고 언론에서 많이 묻는데 무슨 수가 있겠느냐.”면서 “수가 있으면 무수”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수순이 소연정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그건 아니라고 본다.”면서 노 대통령이 쉽게 대연정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따라서 지도부는 일단 당내 연정 논의를 자제하면서 선거구제 개편을 위한 정치개혁특위 운영에 심혈을 기울일 작정이다. 친노직계가 주도하는 ‘의정연구센터’ 소속 이화영 의원은 ‘관망’으로 내다봤다. 이 의원은 “‘공’이 정치권으로 넘어왔다.”면서 “노 대통령은 우리당이 정개특위를 통해 선거제도 개편을 추진하면서 야당과 토론하는 진행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차원에서 선거구제 개편뿐 아니라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행정구역 개편도 논의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특히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굳이 한나라당이 아니더라도 다른 야당과 생각이 맞으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정개특위 간사인 민병두 의원도 다른 야당과의 협력을 거론했다. 이는 다른 야당을 동원해서 한나라당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회담결렬을 계기로 탈당이나 조기사퇴 등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재야파 우원식 의원은 “예측불허”라면서 ‘깜짝카드’를 제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어 노 대통령이 연정 논의를 연말까지 끌고 갈 것이라고 점치면서 “연정 논의가 당에서 계속될 경우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데스크시각] 연정, 그리고 시시포스의 신화/구본영 정치부장

    “스스로의 힘에 겨운 그 무엇을 추구하다 좌절하는 자를 사랑한다.”기자는 7일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회동을 지켜보면서 생뚱맞게도 철학자 니체의 말을 떠올렸다. 난해하기만 해 학창시절 읽는 것조차 참을성이 요구됐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에 나오는 구절이다. 니체의 어록을 새삼스레 반추한 것은 대연정이야말로 애당초 타협하기 힘든 의제였으리라는 데 생각이 미쳤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합의문 발표도 없이 헤어지는 뒷모습에서 받은 느낌이다. 물론 니체는 차라투스트라(초인)의 입을 빌려 결과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삶의 허무를 초극하는 길이 있음을 강조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신화 속의 시시포스처럼 말이다. 그러나 개인으로서 소신 추구와 국정 어젠다를 추진하는 일은 그 접근방식이 달라야 한다고 본다. 후자는 지도자의 선의 못지않게 실현가능성이나 결과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는 점에서다. 기자는 “망국적인 지역구도를 타파하기 위해서” 선거구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노 대통령의 제의에 정치공학적 노림수가 있다는 일각의 의심에 동의하지 않으려 한다. 이를 위해서 “대통령직을 걸고서라도” 한나라당과 연정을 하고 싶다는 제안의 진정성도 믿고 싶다. 노 대통령은 과거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실제로 몸을 던진 적도 있지 않은가. 대연정을 추진하는 이면의 노 대통령의 심경을 역지사지하면 임기중반에 20%대까지 곤두박질한 여론 지지도가 무엇보다 견디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타고난 승부사인 그로서는 이 상황을 타파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을 터다. 현 여소야대 상황을 깨는 것이야말로 그 첫걸음이라고 판단했을 법도 하다. 올 8·15경축사에서 국정목표를 과거사 정리와 연정 추진으로 선회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러나 제안의 진정성과 실효성은 별개의 문제일 수 있다. 특히 국정 최고책임자가 잘못 정한 우선순위로 인해 국민이 감당해야 할 기회비용은 결코 적지 않다. 청와대의 연정 제안에 한나라당과 민노당·민주당 등 야권은 물론 여당인 열린우리당 내에서도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기에 하는 얘기다. 게다가 선거구 개편 문제는 각 정당과 여야 정치인 개개인의 이해관계가 종횡으로 얽혀 있다. 때문에 중대선거구제이든, 아니든 대통령이 원하는 방향으로 몰아가기에는 지난한 과제다. 알렉산더 대왕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칼에 푼 것처럼 지고지선한 선거구제를 찾기도 쉽지가 않을 뿐더러 단번에 이를 합의하기도 어렵다는 뜻이다. 사실 지역주의 타파는 우리의 오랜 숙제이다. 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현실을 보라. 대졸 실업자들이 읊조리는 ‘청백전’(청년백수의 전성시대)이라는 자조섞인 신조어는 또 어떤가. 지역주의가 작금의 총체적 국정 난맥상이 얽혀있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이라고 보는 건 지나친 논리의 비약인 것 같다. 더욱이 엄밀히 말해 지역구도로 말미암든 아니든 ‘여소야대’가 정당한 선거절차의 결과라면 승복하는 게 민주주의일 것이다. 대통령도 그러한 ‘국민의 선택’을 제약조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가능한 한 그 바탕 위에서 국정 우선순위를 정해 임기말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순리라는 말이다. 반환점을 돈 참여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스스로 친 ‘연정 올인’의 덫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성도 여기에 있다. 거창한 목표보다는 실현가능성 높은 개혁 아이템 위주로 국정의 우선순위를 새로 짜야 한다는 뜻이다. 화려한 구호와 웅대한 비전이 집권과정에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집권후 국민적 평가는 치세의 결과, 즉 실제로 나타난 성적표를 토대로 매겨진다는 엄연한 현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미국 전직 대통령중 걸프전 승리 등 화려한 외치를 한 조지 H 부시(공화당)나 인권외교라는 거룩한 기치를 내건 지미 카터(민주당)등은 모두 연임에 실패했다. 미국민의 복지를 실질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하지 못한 이들을 미국인들은 훌륭한 대통령으로 기억하지 않는다. 남의 산의 거친 돌도 내 산의 옥을 다듬는데 써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보다 좋은 전례도 없다. 반환점을 돈 마라토너들도 전반부 기록이 좋지 않을 때는 과도한 목표를 세워 무리한 스퍼트를 하지 않는 법이다. 실제로 기권을 각오한 페이스메이커가 아니라면…. 구본영 정치부장 kby7@seoul.co.kr
  • [사설] 여야대립, 정기국회가 걱정된다

    연정 정국이 우려했던 방향으로 가는 모양이다. 일말의 기대를 가졌던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회담은 예상대로 서로 제 말만 하다 끝났다. 뭔가 합의해 보려는 의지도 없었으니 결렬이랄 것도 없다. 이제 여야는 제 갈 길을 가는 것인가. 노 대통령과 여당이 후속 구상을 꺼내들어 한나라당을 압박하고 이에 한나라당이 극력 저항하는, 극한대치의 정국으로 치닫는 것인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이 ‘연정 드라마’ 앞에서 국민들은 정국이 어디로 흘러갈지 불안하기 그지없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연정 문제뿐 아니라 기존의 각종 국정현안에 대한 여야의 인식차다. 회담에서 노 대통령과 박 대표는 현저한 인식차를 드러냈다. 우선 세금 문제에 있어서 박 대표는 각종 세법 개정을 통해 7조원의 세수를 줄일 것을 주장한 반면 노 대통령은 내년에도 세수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8·31부동산대책에 대해 박 대표는 “공급이 부족해 값이 뛰는데 정부는 미니 신도시만 늘어놓고 있다.”며 대폭적인 보완을 요구했고, 노 대통령은 “서민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며 한나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박 대표가 장기 불황을 우려했으나 노 대통령은 경기회복을 낙관했다. 연정 논란에 더해 여야의 이같은 인식차를 확인하면서 국민들로서는 이번 정기국회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국회에는 8·31부동산대책 입법과 불법도청 사건, 세제관련법안, 국가권력범죄 공소시효 배제, 과거사법 개정, 쌀협상 비준안, 예산안, 국방개혁 관련법안, 비정규직 관련법안, 사립학교법 개정 등 국정현안이 가득 쌓여 있다. 무엇 하나 소홀히 다룰 수 없는 사안들이다. 여야 정치권, 특히 여당에 당부한다. 정기국회를 연정의 ‘늪’에 빠뜨리지 말라. 정기국회에서만큼은 연정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이들 국정현안을 처리하는 데 야당과 머리를 맞대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 선거구제 개편 논의가 긴요하다면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야당과 시간을 갖고 협의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 [盧대통령·朴대표 청와대회담] 대연정 결렬… 盧 “다른 방안 연구”

    혹시나 했던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연정 회담’은 역시나로 끝났다. 연정을 비롯한 국정현안에 이견만 확인했다. 연정에 관한 한 결렬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서로 할 말만 하고 돌아섰다. 다른 민생 해법을 담은 합의문도 내지 못할 만큼 회담은 경직됐다. 이는 앞으로 ‘연정 회담’ 이후 여야관계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이날 회담으로 연정 정국이 완전히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 같다. 박 대표가 “오늘로 연정은 더 이상 말 꺼내지 않는 것으로 알겠다.”고 쐐기를 박으려 하자, 노 대통령은 “생각해 보겠다. 또 다른 대화정치의 방안이 있는지 연구해 보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새로운 상생 타협의 정치문화는 중요한 과제이고 지역구도 극복은 시대적 과업이고, 중단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연정정국이 계속될 것임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회담을 앞두고 참모진에게 연정이 거부될 경우에 대해 “지금 진정성을 갖고 이번 일(회담)에만 매진하고 있다. 다음 (수순)에 대해서는 묻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노 대통령도 한나라당과의 연정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의 전략이 있음을 시사한 적이 있다. 언론과의 대화에서였다. 후속카드는 노 대통령의 해외순방(8∼17일)과 추석연휴 이후에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연정의 후속수순으로 민주노동당·민주당 같은 소수 야당과의 소연정도 점쳐지고 있다. 대연정 제의로 군소야당은 이미 불만을 갖고 있는 터라 이도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정치권에서는 노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탈당, 조기 개헌논의, 퇴임 시기를 특정한 선거제 개편 등의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돈다. 이날 회담에서 후속수순이 내각제 개헌 추진이 아니라는 점은 확인됐다. 노 대통령은 내각제로 갈 것이냐는 박 대표의 질문에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고 내각제 개헌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이 민생경제를 위한 초당적 내각구성을 제안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후속조치의 방향이 녹아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朴대표 청와대회담] 盧 “선거제도 고치면 지역벽 해소” 朴 “여대야소땐 왜 제의 안했나”

    -박 대표 프랑스의 동거정부는 얼마나 혼란스러웠는가. 노선의 지향점이 달랐기 때문에 실패로 끝났다. 지역구도를 선거제도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5공화국 때 중대선거구로 인해 지역대립이 더 심화됐다. 그런 문제로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노 대통령 지역구도가 중요치 않다고 보는 것인가. 선거제도를 손질하면 정치의 지역구도는 해소될 수 있다. 지금 한나라당이 하지 말자고 하는 것은 지금이 유리하니까 그러는 것은 아닌가.-박 대표 한나라당은 지지받지 못했던 곳에 가서 신뢰를 얻기 위해서 노력해 왔다. 대통령은 뭘 하셨느냐.-노 대통령 모든 것을 양보하겠으니 이것 하나만은 하자는 것이다. 부산에 4∼5석만 있어도 정치가 이렇게 삭막하지는 않을 것이다. 제도를 고치면 나아질 수 있다.-박 대표 여대야소일 때는 왜 아무 말씀 안 하셨는가.-노 대통령 계속했다. 지난번 국회 연설에서도 했다.-박 대표 여소야대 아래서 대통령으로서 일하기가 힘들다면서 연정 이야기를 제의했다. 그런 다음에는 선거구제 변경이 바로 목적이라고 이야기했다. 말씀이 달라지고 있다. 대통령은 도대체 뭘 원하시는가.-노 대통령 두 가지 다다. 대화와 상생의 정치를 얘기했지만 나의 이미지와 안 맞는 것 같다. 그래서 노무현 시대를 빨리 끝내는 것이 어떤가 생각했다. 한나라당이 원하는 것 같아서 그런 생각을 해봤다.-박 대표 그만둔다는 말은 제발 하지 말라. 국민이 불안하다.-노 대통령박 대표께는 통일부 장관을 제의한 적이 있었다.-박 대표 비공식 제의였기 때문에 개의치 않았다. 노선이 같아야 함께 일할 수 있는 것이다.-노 대통령 한나라당에서 거국내각을 요구한 적이 있다. 위기라고 하시니까 민생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서 거국내각, 초당내각을 해 보자는 것이다.-박 대표 민생에는 100% 협조해왔다. 한나라당이 민생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은 것은 단 한 건도 없다. 행정구역 개편은 지역구도 극복을 위해 한 방편이 될 수 있다.-노 대통령 빨라도 10년이나 20년이 걸릴 문제이고 자율적 참여가 이뤄지도록 유도해야 한다.
  • [盧대통령·朴대표 청와대회담] 盧 “상생정치 하자” 朴 “권력은 국민이 준 것”

    [盧대통령·朴대표 청와대회담] 盧 “상생정치 하자” 朴 “권력은 국민이 준 것”

    -박근혜 대표 앞으로 연정 이야기는 하지 마시라. 경제에 전념해 달라. 국민이 바라는 것은 오로지 경제 살려 달라는 이야기였다. 민생 현장을 다니면 너무 장사가 안 돼서 먹고 살기 어렵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 국정의 첫번째 관심은 경제다. 우선순위 1번이다. 그러나 경제만 하고 있을 수는 없고, 다른 정책 얘기도 하는 것이다. 그 정책이 마음에 안 드는 분들이 왜 경제 안 하고 그렇게 하냐, 이러는데 경제에 관심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름대로 첫 순위는 항상 경제로 두고 있다. 연정은 불쑥 말한 게 아니다. 훈수나 조언도 야당이 할 일이지만 직접 한번 담당하실 수 있지 않나라는 것이다. 민생부문을 직접 맡아보라는 것이다. -박 대표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께서는 연정 다음에 또 다른 수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과연 지향하는 바가 또 따로 있으신가. -노 대통령 안 받으면 안 받는 대로 전략 같은 것이 있지 않겠느냐라는 뜻으로 말한 것 아닌가 싶다. -박 대표 연정은 합의의 국정 운영이다. 이렇게 달라서야 되겠는가. 얼마나 많은 혼란이 있겠는가. -노 대통령 인식의 벽이 두터운 것은 국회에서 토론으로 풀어나가면 된다. 한나라당의 정책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한번 나라살림을 맡아보면 세금을 깎자거나 정부 지출을 줄이자는 말을 쉽게 못 할 텐데라고 생각했다. 한나라당이 경제를 책임지고 맡는다면 세금을 더 이상 깎을 수 없다는 것을 알 것이다. 제발 맡아서, 서로의 이해를 높이면서 하자는 것이다. -박 대표 그보다는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대로 한번 해 볼 수 있지 않은가. -노 대통령 맡으면 보는 게 달라지니까 한나라당이 맡아보자는 것이다. -박 대표 권력이란 국민이 부여하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권력을 나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권력을 가진 만큼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 -노 대통령 한나라당은 내가 하야하길 바란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왜 ‘통째로’나 ‘임기 단축’이라는 얘기를 했겠나. 오해를 했나 보다. 탄핵할 때는 한나라당이 정권의 인수 의사가 있는 줄 알았다. -박 대표 한나라당은 오히려 그런 말씀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잘 되자고 야당으로서 조언하고 있다. -노 대통령 생각을 뛰어넘어 보자는 것이다. 경제·민생을 걱정하니 경제·민생만 맡든지 국정을 다 한나라당이 맡아도 국정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다. -박 대표 한나라당은 그런 식의 권력을 원치 않는다. 국민이 줄 때만 권력은 부여받을 수 있는 것이다. 야당이 없어지는 것과 같은 말 아닌가. -노 대통령 상생의 정치는 한나라당도 주문한 것이다. 포용정치의 대표적인 사례는 정적이나 야당 정치인을 입각시키는 것이다. 정권을 누가 갖고 이런 얘기가 아니다. 야당이 지금 국정을 위기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여야 협력을 하자는 것이다. 합당하자는 게 아니다.
  • 盧“초당내각 구성하자” 朴“연정접고 경제전념”

    盧“초당내각 구성하자” 朴“연정접고 경제전념”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7일 오후 청와대에서 회담을 갖고 연정 구성 방안을 논의했으나 현격한 이견 차이만 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민생경제를 위한 초당적 내각구성을 새로 제안했으나 박 대표는 즉각 거부했다. 노 대통령과 박 대표는 이날 선거구제도 개편, 민생경제 현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나 합의문을 내지 못했으며 회담은 사실상 결렬됐다. 노 대통령과 박 대표는 이날 2시간30분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이같은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회담이 끝난 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과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이 공동 발표했다. 두 대변인은 합의문 없이 노 대통령과 박 대표의 대화록만 공개했다. 노 대통령은 “상생과 포용정치의 대표적 사례는 정적이나 야당정치인을 입각시키는 것으로 거국내각이 전형적 사례이며, 민생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거국내각, 초당내각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표는 “연정의 한 형태가 아니냐. 앞으로 연정 얘기는 더 이상 하지 말아달라.”고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더이상 연정 얘기를 꺼내지 말아달라는 박 대표의 요청에 “생각해 보겠다.”면서 “또 다른 대화정치의 방안이 있는지 연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정 정국은 또 다른 국면을 맞았으며, 노 대통령의 후속조치 여부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박 대표가 대통령의 내각제 개헌 의사를 묻자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지역구도 타파에 대해서는 “선거제도를 손질하면 정치의 지역구도는 해소될 수 있다. 중대선거구제만이 아니라 많은 제도가 있을 수 있다.”며 선거구제 개편 논의를 촉구했으나 박 대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정현 이지운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연정·초당내각 뭐가 다른가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연정론과 관련, 예상했던 대로 평행선을 달렸다. 어제 열린 청와대 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민생경제 초당내각을 구성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나 박 대표는 수용하지 않았다. 초당내각 제안이 민생으로 포장을 바꿔 연정론의 불씨를 이어가려는 의도라면 옳지 않다고 본다. 국가경제 회생을 위해 거국적으로 힘을 모으는 방법은 다른 쪽에서 찾아야 한다. 야당과 정권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인재를 폭넓게 활용하는 방안은 다양하게 검토될 수 있다. 지금 경제와 민생이 어렵긴 하지만 거국내각을 구성할 정도는 아니다. 노 대통령은 당초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국회의원선거법 개정을 대연정의 고리로 내걸었다. 한나라당이 일축하며 민생 중시를 강조하자 민생경제 초당내각을 다시 제안한 것으로 이해된다. 말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지역구도 타파나 민생 현안보다 한나라당과의 연정을 우선하고 있지는 않은지 의구심이 든다. 경제위기를 둘러싼 비판을 야당에 전가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런 오해들이 풀리지 않으면 초당내각은 정당성을 갖지 못하며 실현되기 힘들다. 노 대통령과 박 대표가 구체적 합의문을 도출하지 못한 것은 유감스럽다. 여야 관계가 회담 전보다 나아질 게 없다는 비관론이 나온다. 그러나 이같은 만남을 꾸준히 이어간다면 연정을 하지 않더라도 대화·타협의 정치를 이룰 수 있다. 상생과 타협은 초당내각, 연정, 합당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정책이 다른 한나라당이 내각에 들어와 사사건건 대립한다면 나라가 더 어지러워진다. 여야가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로써 합리적 절충안을 찾아나가는 정치문화를 만드는 편이 현실적이다. 박 대표가 지역감정 해소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선거구제 개편 논의를 뒤로 미룬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다. 선거구제 및 행정구역 개편 문제는 올 정기국회부터 여야가 심도있게 논의하는 쪽으로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그리고 민생·경제 현안에 대한 국회 입법과정에서 여야 협력이 실천으로 나타날 때 연정론은 자연히 해소된다.
  • 與 권역별 정당명부제땐 영남서 20석 ‘무난’

    선거구제 개편 논의는 7일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만나고자 하는 주요 목적 가운데 하나다. 노 대통령은 ‘연정론’의 최종 목표점으로 선거구제 개편을 제시해 놓았다. 하지만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셈법이 대단히 복잡해 의견 접근부터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우선 노 대통령 자신부터 권역별 비례대표제, 독일식 정당명부제, 중·대선거구제 등을 버무려 제안했다. 여기에다 그간 정치권이 논의해온 ‘도농복합선거구제’나 6일 여권에서 제기된 ‘일률배분식 권역별 비례대표 할당제’ 등까지 감안하면 ‘조합’ 가능한 경우의 수는 대폭 늘어난다. 특히 하나하나의 방안마다 걸린 정치적 이해관계는 대단히 첨예하다. 예컨대 독일식 권역별 정당명부제를 도입한다면 17대 득표율을 기준으로 열린우리당은 영남에서 20석 이상을 차지하지만 한나라당은 호남에서 비례대표와 지역구 의석을 모두 합쳐도 고작 1석에 그친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도다. 최근 여당에서는 노 대통령이 줄곧 희망해온 중·대선거구제는 현실적으로 도입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를 실시하는 방안이 선호되고 있다.민주당 한화갑 대표도 이날 SBS라디오에서 “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주장한 제도로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전국을 4∼7개 권역으로 나눠 각 정당이 해당 지역의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으로 따져보면 여야간 의석수 배분에는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잠정 집계된다. 다만 17대 총선득표율을 지역구 200석, 비례대표 100석 기준으로 이 제도에 적용했을 때 열린우리당은 영남에서 7석이 늘어나는 대신 한나라당은 호남에서 1석도 건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때 지역구도 해소 효과는 반감될 뿐 아니라 도리어 중장기적으로는 지역감정을 더욱 부추길 수도 있다는 주장이 학계에서 제기된다. 게다가 이 제도는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지 않는다면 지역구 의석수를 40석 이상 줄여야 의미있는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역의원들과 지역구가 통폐합되는 곳에서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정당들은 현재 각자의 뚜렷한 방안들을 갖고 있지는 않다. 연정 문제나, 개헌론 등 선거구제보다 상위개념의 정치적 논의들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정치적 논의의 선후 관계가 정해진 것은 없지만, 만약 국회의원 정수 상향 조정 등에 대한 국민적 의견이 수렴된다면 선거구제 등을 둘러싼 논의의 폭은 크게 확장될 수밖에 없다. 한편 박근혜 대표는 7일 이뤄질 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선거구제 논의 대신, 행정구역 개편을 제안하겠다고 밝혀 이 문제가 회담에서의 주요 논제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노대통령·박대표 7일 회담

    노대통령·박대표 7일 회담

    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연정문제와 관련,“연정이 안 되는 경우에도 당이나 차기 주자에 아무런 해가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 1일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 교육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만찬 자리에서 “연정과 관련해 복잡한 계산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전략·전술적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원칙과 명분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의원들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계산을 해봤는데 연정이 잘 되면 좋은 것이 아니냐. 그러나 안 되는 경우에도 당이나 차기주자에게 아무런 해가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참석 의원은 “연정에 대해 비난을 받든 안 받든 정국 주도권을 우리(여권)가 가져오고 지역갈등이나 정치개혁 명분이 있는 만큼 현실정치에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7일 오후 청와대에서 회담을 갖고 연정 등의 국정전반에 대해 논의한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과 유승민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은 6일 실무접촉을 갖고 회담의 의제를 ▲민생안정과 경제활력 협력방안 ▲상생과 타협의 정치 실현 방안 ▲외교 국방 및 남북관계 ▲정기국회 국정협력 방안 등 4개로 정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회담의 정식 명칭은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회담’으로 정했으며, 회담 결과는 대화록 형식으로 정리해 김만수 대변인과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공동 발표한다. 김 대변인은 “별도 합의문 여부 등은 오늘 실무접촉에서 정하지 않았다.”면서 “합의문을 낼지, 안 낼지는 내일 회담을 하면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각 3명씩 참석할 회담 배석자의 역할과 관련, 기본적으로 배석자는 발언권이 없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노 대통령이나 박 대표의 질문이 있을 경우 배석자가 답변하는 방식의 보조적 역할에 국한하기로 했다. 회담 시작에서 노 대통령과 박 대표의 모두발언은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회담 시간은 별도로 정하지 않았고, 회담 의제를 다 소화할 때까지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정현 이지운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盧·朴 회담, 합의가 있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만난다. 회담에 앞서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각자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관심사인 대연정 문제는 물론, 의견이 모아질 부분이 별로 없는 듯 비친다. 그러나 자기 주장만 하고 회담을 끝내선 안 된다. 뭔가 매듭을 짓고,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어렵게 성사된 자리인데도 전혀 성과가 없다면 국민들의 실망이 클 것이다. 대연정 논란과 관련해서는 노 대통령이 절제된 언행을 보여야 한다. 박 대표가 대연정 제안을 안 받는다고 해서 더욱 강한 어휘를 구사하면서 대통령권한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힌다면 혼란이 가중된다. 여권 일각에서는 열린우리당 탈당, 박 대표에 총리직 제안 등이 거론되지만 지금은 충격요법을 쓸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 박 대표에게 대연정의 진정성을 설명하되 끝내 수용을 거부하면 당분간 언급을 자제할 뜻을 밝히는 편이 낫다. 박 대표는 대통령 제안을 반박하는 데 그치지 말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지역구도를 타파할 선거제도 개혁을 이른 시일안에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다음 총선에 임박해서 선거법 협상을 하면 당리당략에 흐르기 쉽다. 이번 정기국회부터 국회 특위를 통해 선거법 협상에 착수하는 데 합의가 이뤄진다면 청와대 회담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한나라당은 차제에 행정구역개편을 추진하는 안을 제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역감정 해소에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므로 노 대통령과 적극 협의할 필요가 있다. 외교·안보와 민생 현안에 대해서도 큰 줄기를 잡아야 한다. 조만간 북핵 6자회담이 재개되는 것과 관련, 초당적 지원태세를 만들어내야 한다. 정부가 마련한 국방개혁안을 입법으로 처리할지 여부도 결론내려야 할 것이다. 민생분야에서 여야 수뇌가 정리할 사항은 많다. 부동산대책, 세제개편, 청년실업 등에서 합리적 방향으로 의견접근이 이뤄져야 한다. 국가경제 회복에 도움을 주고, 순탄한 정기국회를 보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청와대회담 후 내실있는 합의문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 [데스크시각] 헷갈리는 신도시와 뉴타운/류찬희 산업부 차장

    서민들은 요즘 정부가 소나기처럼 쏟아내는 각종 부동산 정책에 정신을 잃고 쓰러지기 직전이다. 정부는 분명 서민들의 주거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해 내놓은 정책이라고 했는데 정작 서민들은 관심 밖이다. 뭐가 뭔지 헷갈린다. 당장 피부에 와닿지도 않는다. 장밋빛 정책이 오히려 투기만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불만으로 꽉 차있을 뿐이다. 대표적인 것이 신도시와 뉴타운 정책이다. 정부와 여당은 ‘8·31대책’을 마련하면서 깜짝 놀랄 만한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미리 애드벌룬을 띄웠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본 결과 대책의 핵심은 투기 수요를 막기 위한 과세 강화와 송파 신도시 건설 계획으로 모아졌다. 특히 송파 신도시는 서민들의 내집마련과 강남 대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최선의 대책임을 강조했다. 그런데 대책이 발표되기 며칠 전 서울시는 송파 신도시와 길 하나 건너에 있는 거여·마천동 일대를 뉴타운 후보지로 지정했다. 두 정책의 공통점은 많다. 집값 안정과 도시개발이라는 점에서 일단 메뉴가 같다. 길 하나를 마주하고 같은 지역에 있으며 결과물이 대규모 아파트 건설이라는 점도 다르지 않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볼 때 주택 공급 확대로 서민들의 내집마련을 앞당기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지향점이 일치한다. 도시를 체계적으로 개발한다는 것도 매한가지다. 성공할 경우 서울 주택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서민들로부터 타당성 있는 정책이라며 적극 환영받고 있다.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발표했다가 큰 부작용을 불러왔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정책이 발표되면 주변에 투기꾼이 활개치고 투기자금이 춤을 추면서 주변 부동산값을 폭등시키는 등 엄청난 부작용을 여러 차례 경험한 바 있다. 송파 신도시나 뉴타운 정책 모두 발표 이후 시장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 것이라는 것은 정부나 서울시 모두 잘 알고 있었을 터인데 대책 마련에는 뒷전이고 정책 발표에만 성급했다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하다. 서울시는 정부가 8·31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두 달 전에 발표 시기를 못박았기 때문이다. 내용도 짐작하기에 충분했다. 궁극적으로 서울시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공급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것을 읽었어야 했고, 바람직한 대책을 놓고 정부와 상시 채널을 유지해야 했다. 정부도 서울시가 뉴타운 후보지를 추가 발표한다는 것을 이미 읽고 있었으므로 지방자치단체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했고 우려되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경고 신호를 줬어야 했다. 그런데 정부와 서울시는 같은 지역에서 같은 목적의 정책을 펴면서 머리를 맞댄 흔적이라곤 눈을 씻고 보아도 찾아볼 수 없다. 시민들에게 같은 국밥 메뉴를 내놓으면서 밥상을 제각각 차렸다는 것도 유감스럽게 닮은꼴이다. 문제가 불거졌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정부와 서울시가 그 흔한 정책 회의 한번 제대로 열지 않고 서로 소가 닭 보듯 하다가 뒤늦게 이런저런 대책을 끌어들이는 등 호들갑을 떠는 것도 과거와 다름없다. 정부와 서울시가 주택정책을 공조하지 못하고 제각각 놀 수밖에 없는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 설마 집권 여당과 정부, 서울시장이 정치적 경쟁관계에 있는 입장이라서 머리를 맞댈 수 없다고는 믿지 않는다. 강북 광역 공공개발과 강남 재건축 추진 등은 정부와 서울시가 생각하는 간격이 더 크다. 추진 방법·시기 등만 다를 뿐 최종 도착지는 같다.‘딴죽’걸기나 ‘따로국밥’으로 힘을 빼기보다는 협력과 타협의 정책을 이끌어내기를 기대한다. 최근 정치권은 온통 ‘연정(聯政)’에 관심이 쏠려있는데 잘 안되는 모양이다. 거창한 연정을 떠들 것이 아니라, 이 기회에 시민들이 헷갈리지 않고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동산 정책이 되도록 정부와 서울시가 힘을 합치는 ‘작은 연정’이라도 해볼 것을 권한다. 류찬희 산업부 차장 chani@seoul.co.kr
  • ‘연정회담’ 전야 표정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회담’을 하루 앞둔 6일 양측은 정중동의 분위기 속에 회담준비를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노 대통령과 박 대표의 첫 회담이라는 점에서 긴장감도 느껴졌다. 특히 노 대통령이 지난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가진 만찬에서 “연정 다음 수가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보도된 데 대해 청와대는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이런 보도가 회담에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노 대통령은 만찬에서 연정과 관련해 “당에서 걱정을 많이 하는데 의도나 수를 가진 게 아니다. 당이나 국정운영에 크게 걱정스러울 만큼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걱정마라.”고 말했다고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전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회동을 준비했다. 박 대표는 정기국회 개원 축하음악회 참석 외에 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그러나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한 듯 음악회 참석 후 곧바로 국회에서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박 대표의 ‘참고서’는 3가지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제기된 의원들의 주문과 당 홈페이지에 쏟아져 나온 국민들의 의견, 그리고 당 정조위원회가 이날 종합한 민생현안이다. 이를 바탕으로 ‘연정 불가’를 주장하면서 지역구도 개편 방안으로 중대선구제가 아닌 행정구역개편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정현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여의도 in] 막말 정치 서로 “네탓”

    여야의 막말 공세가 자제 제안 과정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5일 논평에서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의 막말정치 자제 제안에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일축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드러낸 인신공격만을 일삼던 열린우리당이 신사협정 운운하며 막말정치를 끝내자고 나선 것은 개도 소도 웃을 일”이라면서 “정치적 쇼를 하기 앞서 스스로 실천하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전병헌 대변인은 “다른 분들은 몰라도 전여옥 대변인만큼은 그렇게 말해선 안된다.”면서 “입에 담고 싶지 않은 독설로 반응을 보인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앞서 전병헌 대변인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시사프로에 참석,“대통령의 (연정)제안에 한나라당은 상식적 수준에서 논리적으로 대응하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한나라당 나경원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여당이 ‘내탓이오’하며 먼저 모범을 보이면 막말정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7일 朴대표와 연정회담’ 盧대통령 입장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오는 7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회감을 갖고 국정현안 전반을 논의하기로 5일 합의했다. 회담에는 청와대측에서 이병완 비서실장·김병준 정책실장·김만수 대변인이, 한나라당에서는 맹형규 정책위의장·유승민 비서실장·전여옥 대변인 등이 각각 배석한다.●깜짝 제안은 없을 듯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메모를 꺼내 박 대표와의 회담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수석보좌관회의의 발언이지만 사실상 박 대표에게 보낸 메시지다. 주목되는 부분은 연정제안을 과거사 정리와 연결해 설명한 대목이다. 노 대통령은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거사를 정리하고 용서하고 포용해야 한다.”면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과거사 마무리 이후의 명예회복 등을 강조한 것도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과거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다음 단계는 용서와 화해의 과정을 거쳐 대화와 타협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사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한나라당과도 손잡을 수 있다는 논리다. 여기에는 한나라당은 연정의 대상으로 부적절하다는 여당 일부의 의견과 국민에 대한 설득 의도도 담겨 있는 것같다. 노 대통령은 임기단축에 대해 “이것은 한나라당이 여러 차례 요구해 온 것”이라고 언급한 부분도 주목된다.특히 ”연정 제안의 근본 취지는 포용과 상행의 정치를 하자는 것이며, 연정은 포용과 상생 정치의 최고 수준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정에 임하는 청와대의 생각과 전략은 노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함축돼 있는 듯하다. 획기적인 깜짝 제안보다는 연정 제안에 대한 노 대통령의 취지와 배경을 설명하겠다는 것이다.●여당, 내실 회담을 기대 열린우리당은 내실있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제1야당의 대표가 오랜만에 만나는 만큼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만남이 되어야 한다.”면서 “한 번 만나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리라고 보지는 않기 때문에 진지하게 논의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박정현 박지연기자 jhpark@seoul.co.kr
  • ‘연정불가’ 거듭 주문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와 노무현 대통령의 회동과 관련,5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의원들은 2시간여 동안 다양한 주문을 쏟아냈다. 주된 내용은 ‘연정 거부와 정략적 의도에 휘말리지 않기’였다. 그러나 관심을 모은 회동 시간과 의제, 배석 여부 등은 지도부에 일임했다. 지도부는 의총 직후 협의를 시작,7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회동하되 정책위의장·비서실장·대변인이 배석키로 결정했다.●“연정 불가” 원칙 속 다양한 방법론 등장 박 대표도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 의총 모두 발언에서 “국정에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대통령이 국정 전반에 관해 의논하고 싶다고 제의해온 데 대해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국정 전반에 대한 국민의 뜻을 전하겠지만 연정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의 입장이 확고하고 변함이 전혀 없다.”고 반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한선교 의원은 “회동 시기는 대통령 순방 뒤가 적절하고 ‘하야 발언’은 당 차원에서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문수 의원은 “소연정은 중대선거구제 관철을 위한 것이고 대연정은 개헌을 위한 것”이라며 “개헌엔 단호하게 반대하고 중대선거구제는 위헌 요소가 있음을 지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병석 의원은 “대통령과 만나면 영수관계가 형성된다.”며 “회동 뒤에도 우리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나라를 살리기 위해 ‘반노(反盧) 정책 라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협상기술 ‘조언’도 일부 의원들은 대통령의 화법에 말리지 않는 해법도 제시했다. 공성진 의원은 “전후 좌우를 보면서 설득하는 노 대통령의 화법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시선을 한 곳에 고정하라.”며 “정확한 자료를 갖고 실정을 지적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이어 “당·정·국회가 함께 민생경제활성화특위를 구성하자고 역으로 제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배일도 의원은 “오랜 노사협상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 회동은 사측에서 주로 잘못을 저질렀거나 급할 경우 제안한 경우에 해당한다.”며 ‘연정 제안 거부’를 요구했다. 이어 “세금 15∼20% 정도 내려달라고 요청해도 국민은 알아주지 않으니 여당이 받아들이지 못할 큰 것을 주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 의원은 “연정문제 논의 대신 청와대 참모진 전원 교체를 요구해야 한다.”며 “현 참모진처럼 이렇게 본분을 이탈한 독설·궤변은 없었다.”고 비판했다.이종수 구혜영기자 vielee@seoul.co.kr
  • [톡톡 한마디] “노대통령, 하야명분 찾는중”

    새정치연대 장기표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은 중선거구제와 권역별비례대표제를 국민투표에 부친 뒤 사임할 것”이라고 노 대통령의 임기 단축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해 눈길을 끌었다. 장 대표는 5일 연정정국과 관련,“노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물러남에 있어 그럴듯한 명분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희망섞인 관측을 했다. 이어 사임시기와 관련해서는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대선이 치러질 것”이라며 내년 초 중대결단설을 제기했다. 특히 장 대표는 “대통령직을 포기해서라도 지역구도를 극복하겠다는 주장은 훌륭한 결단”이라고 짐짓 노 대통령을 치켜세운뒤 사임이유에 대해서는 “지금상태로 5년을 마치면 국정운영을 잘못한 것으로 평가받을 것이고, 이는 대통령으로서는 죽기보다 싫은 치욕이기 때문”이라고 주석을 달았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열린세상] ‘노무현·박근혜 회동’ 걱정된다/ 이광호 전 진보정치 편집위원장

    특정한 현안을 사회적 의제로 설정할 수 있는 힘도 권력이다. 언론 스스로가 하나의 권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언론의 강력한 의제 설정 기능 때문이기도 하다.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는 항상 수많은 의제와 담론들이 공존하며 우선 순위의 상위에 올라서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투쟁한다.‘삼성이 문제냐, 도청이 문제냐’를 두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 갈등과 투쟁은 대표적 사례 가운데 하나이다. 그리고 투쟁의 결과는 사회세력들 사이의 현실적 힘 관계의 반영이다. 대통령의 강력한 힘은 우리 사회에서 ‘연정론’을, 수많은 반대에도 모든 사회적 의제를 잡아먹고 독주하는 현안으로 올려놓았다. 따라서 대통령을 삼성의 구원투수로 비유하는 발언이 이런 결과에 분노한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최장집 교수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론에 대해 노 대통령이 설정한 의제가 실제로 중요한 우리 사회의 현안을 실종시키고 있다고 비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다수가 이를 무시해도 노 대통령은 “수비만 하는 팀에 관중은 절대로 표를 안 준다.” 훈수인지 위협인지 알쏭달쏭한 발언으로 압박했다. 자신이 던진 의제는 ‘게임’이 아니라 역사적 과제라고 말했던 ‘엄숙한’ 대통령과 득표라는 가장 민감한 부분을 거론하면서 밀어붙이는 ‘전투적’ 대통령 사이의 불일치가 거슬리기는 하지만, 아무튼 훈수가 먹혔는지, 위협이 통했는지, 다른 계산이 있었는지, 박근혜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기로 했다. 노대통령과 박 대표의 청와대 회동이 연정론을 거대 보수 양당의 합의된 의제로 격상시킬지, 의제 설정 전단계의 투쟁으로 남겨놓을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합의된 의제가 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박대표 입장에서는 의제의 수용 여부 이전에 의제에 대한 개입력의 극대화를 겨냥했을 것이다. 아직까지는 박근혜 대표가 청와대 회동에서 ‘민생’을 강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데, 이때의 민생이란 말은 사실상 대연정이라는 ‘정치’와 대비를 극대화하기 위한 매우 정치적인 용어로 그 속은 텅 비어있거나, 더 나아가 반민생적일 수도 있다. 민생 의제가 이렇게 정치적으로 오남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서민을 위하는 정당을 민주노동당-한나라당-열린우리당 순으로 꼽은 것을 보면 약효가 없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물론 여당에 대한 ‘미움’의 반사 효과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필자는 이번 두 사람의 청와대 단독 회담을 기대보다는 우려 속에서 바라본다. 의제 설정의 보수 정당 중심성, 설정된 의제의 내용적 보수성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보수 정당 사이의 상생은 민중의 보다 나은 삶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론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국익을 위한 파병이나,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든다는 미명 아래 다수 국민이 살기 어려운 나라를 만들고 있는 각종 정책은 양당의 합의 속에서 진행돼오지 않았던가. 두 당이 합의하는 부동산 정책을 상상해보자. 한나라당은 지금 ‘세금폭탄’론 쪽에 있는 정당이다. 두 당이 연정이 가능하다면 국가보안법 폐지를 2∼3년 연기할 수 있다는 유시민 의원의 발언을 들으면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또 이번 회동에서 결론이 나지는 않겠지만, 선거법 같은 이른바 정치게임의 룰을 만드는 과정을 그들의 합의와 상생의 공간으로 남겨 둔다면 끔찍한 결론을 가져올 것이다. 진보정당을 배제하고 보수독점 정당 체제의 안정적 재생산은 두 당의 공동 목표가 될 수 있다. 이럴 때 민생문제는 물론 지역문제도 결코 해결될 수 없다. 이광호 전 진보정치 편집위원장
  • [06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 시선(EBS 오후 10시30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연정의 마지막 하이라이트가 될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의 회담. 노 대통령과 박 대표의 회담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에 엄청난 파장이 있을 수도 있다. 각계 각층의 전문인사를 초대해 앞으로의 정국 방향과 과연 대연정이 이루어 질 것인가에 대한 의견을 들어본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아가씨 같은 몸매의 ‘성숙 걸’과 엄지공주보다 깜찍한 베이비 한 쌍, 새댁같은 홍양과 똘똘한 꼬마같은 ‘귀염보이’, 주름과 뱃살이 트레이드 마크인 27세 안 부장과 상큼한 27세 ‘미소천사’, 우아한 말투와 고상한 미소의 47세 장미희와 통통 튀는 젊은 언니 47세 김윤진이 등장한다. 단 한쌍의 가짜 동갑 커플은?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세계에서 가장 큰 퍼즐 조각이 독일에서 한 폭의 그림으로 완성됐다. 조각 그림은 ‘젊은 베네치아의 여인’을 그대로 묘사한 작품으로 1700여개의 조각이 맞춰졌다. 퍼즐 하나의 크기는 가로 세로 각 45·35㎝로, 한 사람이 퍼즐 전체를 맞춘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여럿이 힘을 모았을 때만 가능하다.   ●비밀남녀(MBC 오후 9시55분) 준우는 아트센터 대관 때문에 놓고 간 아미의 명함을 보며 이상하다고 생각해 아미의 병원을 찾아간다. 아미는 진료실에 들어온 준우를 보고 예전에 마라톤대회에서 만났던 일을 기억해 낸다. 준우는 애써 태연한 척 상담을 하며 생각에 잠긴다. 한편, 도경은 30억원 횡령 계획을 하나씩 실행하며 거사일을 기다린다.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재민은 인영이 힘들어한다며 인영을 생각한다면 아이를 포기해달라고 기준에게 말하고, 기준은 인영이가 약속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재민과의 결혼을 결심했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한편, 기준 엄마는 다시 한번 인영의 마음을 돌려 보려고 선물꾸러미를 들고 인영의 아파트를 찾아가 집 앞에서 무작정 기다린다.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40분) 지배자는 아라가 다시 암흑전사가 될 때까지 아라의 주위 사람들을 없앨 것이라고 협박한다. 마법세계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온 가온은 가져온 치료약으로 미르 어깨의 불덩이를 제거한다. 마법도구 합체를 시도한 마법전사들은 스캇이 백호의 모습으로 변해 호랑이의 포효가 천지를 울리는 장면에 기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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