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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롱 망했다” 프랑스 총선서 참패…극우가 1위

    “마크롱 망했다” 프랑스 총선서 참패…극우가 1위

    프랑스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치러진 조기 총선 1차 투표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이 33.1%의 득표율로 압승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선거 다음 날인 1일 오전 이같은 선거 결과를 발표했다.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좌파 연합체 신민중전선(NFP)은 28%를 득표해 2위를 기록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 르네상스를 비롯한 범여권(앙상블)은 20%를 득표해 3위로 참패했다. 공화당은 6.7%를 득표했다. 1차 투표 참여율은 66.7%였다. 이는 2022년 총선에서의 1차 투표율 47.5%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 지은 후보들은 총 76명이다. 정당별로는 RN 39명, NFP 32명, 앙상블 2명 등이 당선됐다. 총선 1차 투표에서 당선되려면 지역구 등록 유권자의 25% 이상, 당일 총투표수의 50% 이상을 얻어야 한다. 2022년 총선에서 이 기준을 넘겨 1차에서 당선된 이는 5명에 불과했다. 이번 총선은 마크롱 대통령이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띄우면서 치러졌다. 대통령제와 의원 내각제를 혼합한 프랑스 정치 시스템에서는 대통령이 다수당 또는 다수 연정의 지지를 받는 인물을 총리직에 임명하는 관례가 있다. 2차 투표에서 큰 이변이 없다면 RN은 제1당을 예약해 의회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된다. 프랑스에서는 지금까지 극우 정당이 다수당을 차지해 집권한 전례가 없다. 이번 선거로 지난달 초 유럽의회 선거 참패 이후 승부수를 던졌던 마크롱 대통령은 정치적 치명상을 입게 됐다. 극우 돌풍에 따른 위기를 호소하면서 국면 전환을 노렸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승부수는 오히려 자충수가 됐다.
  • 네타냐후, 유대교 초정통파·반전론자 동반 시위에 퇴진 위기

    네타냐후, 유대교 초정통파·반전론자 동반 시위에 퇴진 위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을 8개월 넘게 진두지휘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끊임없는 내홍 끝에 전시내각이 해체된 상황에서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의 귀환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병역 거부를 주장하는 초정통파 유대교도들의 반발도 잇따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는 초정통파 유대교도의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돌을 던지고 이에 맞서 경찰도 물대포를 쏘는 등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시위대는 초정통파 유대교 복장인 검정색 챙모자와 상하의를 입고 거리를 점령했다. 경찰의 해산 시도에도 시위는 이날 밤까지 이어졌다. 초정통파 유대교도는 전통적 유대교 율법을 엄격히 따르며 세속주의를 배격한다. 이스라엘의 종교적 정통성을 지킨다는 이유로 1948년부터 병역 면제 혜택을 받고 있다. 이들은 정부에서 생활비 보조금도 지급받아 대부분은 다른 직업 없이 종교 활동만 영위한다. ‘하레디’로 불리는 초정통파 유대교도는 현재 이스라엘 전체 인구의 12%가량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이들의 비율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이스라엘 주민은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초정통파 유대교도에 반감이 크다. 내가 낸 세금이 생산적이지 않은 곳에 낭비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들의 옷차림을 비하해 ‘펭귄’이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 대법원은 지난 달 25일 초정통파 유대교의 병역 면제 혜택을 더는 인정하지 않고 이들을 징병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지난해 10월 하마스와 전쟁에 돌입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장기전을 이어가면서 병역자원이 부족해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러자 네타냐후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핵심 세력인 초정통파 유대교도가 반발 시위에 나섰다. 같은 날 수도 텔아비브를 비롯해 이스라엘 도시 여러 곳에서는 시민 수천명이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귀환과 총선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연립정부의 극우파 눈치를 보느라 하마스와의 인질 석방 협상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한 퇴역 장군은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인질들이 고문당하고 살해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도성향 야당인 국가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의 초강경 일변도 정책과 전후 가자지구 통치 계획 부재 등을 비판하며 전시내각에서 탈퇴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극우 성향의 초정통파 정당들과 함께 꾸린 연립정부의 존립이 위태로워졌다. 이들 정당은 초정통파 유대교도에 대한 병역 면제 혜택이 종료되면 연정을 탈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 도로에 불지르자 물대포 쏴…이스라엘 초정통파 ‘병역거부’ 시위 폭력사태로 변모 [핫이슈]

    도로에 불지르자 물대포 쏴…이스라엘 초정통파 ‘병역거부’ 시위 폭력사태로 변모 [핫이슈]

    이스라엘에서 초정통파 유대인 수만명이 30일(현지시간) 대법원의 징집 판결에 반발하는 폭력 시위를 벌였다. AP 통신,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초정통파 시위대는 이날 예루살렘에 모여 거리 행진을 했으며, 해가 지면서부터는 폭력적으로 변모했다. 시위대는 초정통파 유대교 복장인 검정 챙모자와 검정 상하의를 입고 거리를 점령했다.이스라엘 경찰은 시위대가 귀가하던 이츠하크 골드노프 주택건설장관의 관용차에 돌을 던졌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 영상에는 골드노프 장관의 차를 둘러싸고 시위대 일부가 차창을 두드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골드노프 장관의 대변인은 CNN에 시위대의 공격 후 몇 분 만에 경찰이 그를 해당 지역에서 대피시켰으며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골드노프 장관은 초정통파 계열 정당인 토라유대주의연합(UTJ)의 수장이기도 하다.시위대는 또한 쓰레기통과 도로에 불을 지르고 도로를 막기도 했다. 경찰은 퇴거 명령을 내렸는데도 이를 무시한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물대포를 쏘는 등 공권력을 동원해야 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성명을 통해 5명이 체포됐으며 이 중 2명은 경찰을 공격한 혐의, 나머지 3명은 돌이나 기타 물건을 던진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교통 통제와 추가 소란 방지를 위해 일부 경찰관들이 해당 지역에 남아 있다고 밝혔다.이스라엘 대법원은 지난 달 25일 초정통파 유대교의 병역 면제 혜택을 인정하지 않고 이들을 징병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판결하면서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판결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을 받고 전쟁에 돌입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장기전을 이어가면서 병역자원 부족을 이유로 군복무기간 연장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전통적 유대교 율법을 엄격히 따르며 세속주의를 배격하는 초정통파 유대교도는 1948년부터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아왔다. 하레디로 불리는 초정통파 유대교도는 현재 이스라엘 전체 인구의 12%가량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현재 징병 대상자는 대략 6만70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 샤스의 압박에 직면해 연정이 흔들릴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앞서 초정통파 유대교 수백명은 지난달 27일에는 이스라엘 중부 고속도로를 2시간 동안 점거하고 “군대가 아닌 감옥으로”라고 외치며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프랑스 총선 사전투표율 60% 열기… 극우 승리 땐 반이민·인종차별 가속

    프랑스 총선 사전투표율 60% 열기… 극우 승리 땐 반이민·인종차별 가속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프랑스를 점령한 이후 처음 극우 정당의 수권이 예상되는 프랑스 조기총선 1차 투표가 30일(현지시간) 치러졌다. 본토와 프랑스령에서 4930만명이 유권자로 참여하는 선거는 전날 진행한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이 60%(등록 유권자 260만여명)을 넘기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지난 9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조기총선을 발표한 후 견고하게 높은 지지율을 유지한 극우 국민연합(RN)이 이변이 없는 한 1위 정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RN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가 총리직에 오른다. 바르델라 대표는 ‘연금개혁’,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 등 마크롱표 주요 정책을 뒤집고 ‘무슬림과의 문화 전쟁’, ‘유럽연합(EU) 분담금 20억 유로(약 2조 9000억원) 삭감’ 등을 공언해 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달 초 유럽의회 선거에서 참패한 뒤 조기총선을 승부수로 던졌지만 상황을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다. 그는 최근 흑인에게 폭언을 퍼붓는 RN 당원 2명의 영상이 퍼진 것을 두고 “반이민주의, 반유대주의, 인종차별이 만연한 조국의 현실”에 개탄했다. 2년 전 총선에서 하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그는 지난해 ‘연금개혁법’에 대한 국민 반발에 부딪히며 국정 동력을 상실하고 있었다. 물론 1차 투표에서 단독 과반을 차지하는 후보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치러야 하는 프랑스 선거제도의 특성상 결과를 예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프랑스 하원 전체 의석 577석 중 RN의 압도적 승리가 예상되는 80~90석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거 결과는 다음달 7일 실시되는 2차 결선투표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과에서 RN이 제1당으로 올라서면 바르델라 대표가 총리가 돼 대통령과 총리가 다른 이념 성향을 가진 동거정부를 형성하게 된다. 프랑스에서 동거정부는 3차례 꾸려졌지만 극우 세력과 연정하게 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 유권자들에게 극우 세력을 막아 달라는 취지로 도박을 걸었지만 ‘식물 대통령’으로 보낼 우려가 더 커진 것이다. 대통령이 남은 임기 3년 내내 이런 정치적 교착상태에서 보내면 2027년 대선에선 정권을 내줄 수도 있다. AFP통신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이 1일 엘리제궁에서 총리와 장관 전원이 참석하는 국무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바르델라 총리 지명 여부를 포함한 선거 후 행보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EU에서 독일에 버금가는 제2경제 대국 프랑스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파리 증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 28일 발표된 수치에 따르면 6월에 파리 증권거래소인 CAC40 지수는 6.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나토 새 수장에 ‘푸틴 저격수’ 뤼터 네덜란드 총리 지명…10월 취임

    나토 새 수장에 ‘푸틴 저격수’ 뤼터 네덜란드 총리 지명…10월 취임

    차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에 ‘푸틴 저격수’로 불리는 마르크 뤼터(57) 네덜란드 총리가 지명됐다. 나토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이사회 회의에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뤼터 총리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현 사무총장 임기가 끝나는 10월 1일부터 4년 동안 나토를 이끈다. 나토 수장이 바뀌는 건 10년 만이다. 뤼터 총리는 나토 발표 직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나토 동맹은 우리 집단방위의 초석”이라면서 “이 조직을 이끄는 것은 가볍지 않은 책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10년부터 중도우파 성향 네덜란드 연정을 이끈 최장수 총리다. 러시아에 강경 대응을 고수해 ‘푸틴 저격수’로 통한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네덜란드는 우크라이나의 가장 강력한 우방을 자처했다. 사무총장 교체에 맞춰 ‘첫 여성 사무총장’ 언급과 ‘동유럽권 출신 수장’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그럼에도 나토 32개국 만장일치로 뤼터 총리에 수장직을 맡기기로 한 것은 미 대선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불확실한 국제 정세에 대응해 ‘변화보다 안정’을 우선시한 결과로 분석된다. 뤼터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시 다시 불거질 수 있는 미국과 유럽 간 ‘안보 무임승차’ 갈등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미국을 위시한 서방 진영의 단일 대오를 유지해야 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뤼터 총리는 진정한 대서양 동맹 주의자이자 합의 도출자”라면서 “이제 안심하고 나토를 떠날 수 있다”고 환영했다.
  • 佛 조기총선 앞두고 총리 후보 ‘젊은피’ 맞짱…감세·이중국적 두고 충돌

    佛 조기총선 앞두고 총리 후보 ‘젊은피’ 맞짱…감세·이중국적 두고 충돌

    오는 30일 프랑스 조기 총선을 앞두고 집권 여당 르네상스의 가브리엘 아탈(35) 총리와 극우당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28) 대표가 TV 토론에서 설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총리직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아탈 총리와 바르델라 대표,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마누엘 봉파르 의원은 25일(현지시간) 밤 진행된 TF1 방송 토론에서 경제와 이민 등 현안을 두고 팽팽하게 맞섰다. 30대 아탈 총리와 20대 바르델라 대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RN의 실질적 지도자 마린 르펜이 각각 당의 간판으로 내세운 정치인이다. 프랑스에서는 대통령이 다수당이나 연정의 지지를 받는 인물을 총리로 임명하는 것이 관례다. 이달 6~9일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집권 여당은 극우의 상징인 마린 르펜이 이끄는 RN에 참패했다. 정치 생명 최대 위기를 맞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극우 돌풍을 잠재우고자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이라는 깜짝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마크롱의 패색이 짙어진 상황이어서 이번 선거로 대통령과 총리의 당이 다른 ‘동거 정부’가 구성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바르델라 대표는 부가가치세(VAT) 인하와 감세 공약을 거론하면서 “국민이 나를 믿어준다면 구매력(을 높이는)의 총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탈 총리는 “난 국민에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다. 바르델라는 말만 하면 ‘VAT를 깎겠다’고 하는데, 자금 조달은 어떻게 할 건지 말하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아탈 총리는 거듭 자신이 권력의 현실을 아는 ‘경험자’임을 강조하면서 바르델라 대표에 “공약에 자금은 어떻게 댈 것이냐”고 몰아붙였다. 바르델라 대표는 “당신(아탈 총리)에게 신뢰도가 있었다면 지금 여기에 서 있지 않아도 됐다”면서 “좀 겸손해져라. (총리) 자리가 아깝다”고 받아쳤다. 아탈 총리는 이중국적자를 민감한 직위에 앉히지 않겠다는 RN의 공약을 두고 “이중국적자는 절반만 국민이라는 메시지를 준다“면서 “프랑스·모로코, 프랑스·알제리 이중국적자들은 모욕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에 바르델라 대표도 “원자력 발전소장에 프랑스·러시아 이중국적자를 앉히고 싶나. 드라마는 그만두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프랑스는 오는 30일 1차 투표에 이어 다음 달 7일 결선을 치른다. 여론조사에서는 RN, 신민중전선(NFP·좌파 연합), 앙상블(여당 연대세력) 순으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집권당의 패배가 확실시된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4일 “극우나 극좌 정파의 총선 승리는 내전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은평 “봉산 편백나무 1만 3400그루, 탄소 담는 큰 그릇”

    은평 “봉산 편백나무 1만 3400그루, 탄소 담는 큰 그릇”

    서울 은평구는 봉산에 심은 편백나무 1만 3400그루 숲이 구민의 사랑을 받는 ‘힐링공간’이 됐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2014년부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조림수종으로,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과 미세먼지 저감 능력이 뛰어난 편백나무를 봉산에 심었다. 이후 편백나무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관리해 현재는 울창한 숲이 돼 구민들의 사랑을 받는 힐링공간이 됐다는 설명이다. 봉산 편백나무 숲은 나무를 심을 때 중부지역에서 어린묘부터 성장해 기후환경에 충분히 적응된 수목을 도입했기 때문에 이처럼 성공적으로 조림할 수 있었다. 구는 편백나무 뿌리가 활착되기 전까지는 급수작업 등 관리가 필요하지만, 식재 후 2~3년 뒤에는 완전히 활착돼 별도 관리가 필요 없다고 한다. 편백나무는 특히 온실가스 감축과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하는 수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편백숲을 만들기 위해 벌채된 수목도 탄소 저감을 위해 재활용된다. 벌목한 불량 아까시나무 등은 은평희망목공소에서 의자, 곤충호텔, 새집, 목공예품 등으로 제작해 봉산에 설치했다. 통나무 더미는 인근에 잘 쌓아서 ‘자연정원’, ‘소생물은신처’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신사동에 사는 한 주민은 “지난해 6월 췌장암 판정을 받은 뒤 편백나무가 암환자에게 좋은 항염, 살균, 정화효과 등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후 봉산 편백나무숲을 매일 올랐다”며 “진짜 몸도 많이 좋아졌고 요즘같이 더울 때는 봉산에서 산림욕도 즐기며 편백숲에서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편백나무 숲을 오르고 나서 아이의 아토피가 많이 나아졌다”며 “신사중학교 학부모들끼리 모이면 봉산이 있는 신사동이 아토피가 없는 마을이 됐다고 입을 모아 얘기한다”고 말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봉산 편백숲은 서울의 탄소저감 모델의 하나로 구민들을 대상으로 현장 녹색 체험과 기후변화 대응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라며 “멀리 지방까지 가지 않고도 서울에서 피톤치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봉산 편백나무 힐링숲을 많이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구멍 뚫린 목, 괴사된 발…이래도 담배 피우시겠습니까?

    구멍 뚫린 목, 괴사된 발…이래도 담배 피우시겠습니까?

    구멍이 뚫린 목과 괴사된 발, 암세포로 뒤덮힌 폐…. 올해 연말부터 흡연자들은 담뱃갑을 집어들 때마다 이전보다 더 섬뜩한 그림을 마주하게 된다. 이전에 없던 ‘안질환’과 ‘말초혈관질환’을 경고하는 사진과 문구도 담뱃갑에 새롭게 등장해 흡연자들에게 경각심을 던진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의 ‘담뱃갑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내용(보건복지부 고시)’을 21일 개정하고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12월 23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복지부는 2년마다 담뱃갑에 표기되는 건강경고 그림과 문구를 고시한다. 이번 고시 개정은 현행 제4기 담뱃갑 건강경고 적용이 오는 12월 22일에 종료됨에 따라 추진됐다. 복지부는 국내·외 연구 결과 및 사례 분석, 대국민 표본 설문조사, 건강경고 효과성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데 이어 금연정책전문위원회의 심의와 행정예고 등을 거쳐 이번 담뱃갑 건강경고를 최종 확정했다.복지부는 흡연이 유발하는 건강상의 폐해를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그림과 문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고 그림과 문구에 대한 익숙함을 방지하고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다는 취지다. 검게 변한 폐로 묘사된 ‘폐암’ 경고 그림은 검은 암세포로 뒤덮인 폐를 수술하는 그림으로 대체됐으며, 목에 뚫린 구멍에 호스를 삽입한 ‘후두암’ 경고 그림은 호스가 없이 목에 뚫린 구멍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으로 바뀌었다. ‘심장병’의 경우 한 남성이 가슴을 부여잡는 이미지에서 심장 수술을 받는 그림으로 교체됐다. 경고 문구는 종전의 ‘폐암’, ‘후두암’ 같은 단어에서 ‘폐암으로 가는 길’과 같은 문장으로 변경했다.궐련의 경우 총 10종의 그림 중 병변(질병)이 아닌 ‘조기사망’과 ‘임산부 흡연’은 삭제하고 ‘안질환’과 ‘말초혈관질환’을 추가해 병변에 대한 그림을 기존 5종에서 7종으로 늘렸다. 흡연이 안구 모세혈관의 죽상동맥경화증과 혈전증, 백내장과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망막변성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안질환 경고 그림을 추가했다. 또 말초혈관 질환 관련 사망의 약 4분의 1이 흡연에 기인했다는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말초혈관질환으로 괴사된 발의 사진도 추가했다.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의 경우 그림의 주제를 1종에서 2종으로 늘리고, 문구는 현행안을 유지하기로 했다. 전자담배로 인한 니코틴 중독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눈과 코가 검게 변한 남성이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그림이 새롭게 추가됐다.
  • 극우 압승·과반 실패·조기 총선… 혼돈의 국제 정치 ‘지각 변동’ [글로벌 인사이트]

    극우 압승·과반 실패·조기 총선… 혼돈의 국제 정치 ‘지각 변동’ [글로벌 인사이트]

    유럽의회 선거 극우 완승獨·佛·伊 극우 정당 첫 1·2위 올라마크롱, 올림픽 앞두고 조기 총선 존재감 커진 이탈리아 총리유럽의회 정치그룹서 최다 의석차기 EU 위원장 선출 ‘킹메이커’ ‘집권 3기’ 연 인도 모디 총리지지율 폭락 의석 과반 확보 실패단일 종교·정당 국가로 전환 험난 미중 패권 대리전 대만 총통 선거친미·반중 성향의 라이칭더 승리여소야대 국면… 정치적 교착 심화 EU 탈퇴한 영국도 혼란경제 침체에 새달 4일 조기 총선노동당, 14년 만에 정권교체 전망 최소 68개국 42억여명의 유권자가 참여하는 ‘슈퍼 선거의 해’가 어느덧 반환점에 접어들었다. 상반기 치른 각국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집권 세력을 심판하면서 ‘민심은 천심’이란 오랜 정치 격언을 다시금 상기시켰다. 각국에서 오랫동안 제1당을 차지했던 주류 세력은 참패한 뒤 물러나거나 조기 총선을 소집했고, 의석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하며 내각 출범을 위해 비주류 세력과 손을 잡아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리는 등 국제 정치는 격동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끝난 유럽의회 선거가 강렬한 충격파를 던져 유럽 각국은 현재 혼돈에 빠져 있다. 오랜 비주류였던 극우 정치세력이 주류로 부상해 유럽의회 창설 이래 처음 25%를 넘기면서 충격을 안겼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3개국에서 극우 정당이 1·2위에 오른 건 처음이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그린 딜’ 정책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불법 난민 수용을 거부하는 반이민 정서가 커지는 등 유럽연합(EU)을 유지하는 것보다 분리하는 것이 자국민 이익에 더 도움이 된다는 ‘EU 회의론’이 거세진 탓이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에 참패한 뒤 조기 총선을 소집했다. 정권 재신임 여부를 묻는 일종의 ‘국민투표’다. 마크롱 대통령이 주도하는 르네상스의 연정은 이번 조기 총선 여론조사에서 마린 르펜이 이끄는 1위 국민연합(RN)과 극좌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공산당(PCF), 사회당(PS), 녹색당(EELV) 등 좌파 4당 선거연합 신인민전선(NFP)에 이은 3위로 밀리는 결과가 나왔다. 극우 세력의 준동을 저지하는 건 프랑스의 오랜 정치적 불문율이다.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이 NFP 후보로 전격 출마한 것도 RN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선거 결과가 이대로 나오면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가 총리가 돼 프랑스의 국정 운영은 완전히 마비될 공산이 크다. 차기 총선까지는 1년, 대통령 임기를 3년 더 남긴 시점에 다시 패하면 집권여당연합은 254석이 아닌 100석 이하로 쪼그라들 가능성도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정치적 권위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100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이 3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 선거를 치르는 것에 대한 여론의 비판도 만만찮다.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유럽의회 선거 승리로 차기 EU 집행위원장을 결정짓는 킹메이커로 거론되는 등 존재감이 더 커졌다. 그가 이끄는 극우 이탈리아형제들(FdI)이 유럽의회 초국적 정치그룹 강경우파 연합 유럽보수와개혁(ECR) 내 최다 의석을 차지한 단일 정당(24석)이 됐다. 2014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3.7%에 불과했던 극우 정당 득표율을 10년 만에 7배 이상 끌어올렸다. 이번 선거에서 76석을 차지한 ECR은 58석을 차지한 정체성과민주주의(ID)와 더불어 유럽의회 내 제2정치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3당을 합해 406석에 달하는 유럽인민당(EPP), 사회민주당(S&D), 리뉴유럽(Renew)에 버금가는 규모다. 막시밀리안 크라 의원의 ‘나치 친위대 옹호’, ‘보좌관의 중국 스파이 활동’ 논란으로 ID에서 제명된 독일을위한대안(AfD) 소속 의원 15명 등 무소속 의원을 더하면 극우 정치그룹의 규모는 더 커진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사회민주당(SPD)이 1912년 독일 연방 의회 선거에서 35%를 얻어 처음 제1당이 된 지 112년 만에 극우 정당에 패배하는 최악의 결과를 받았다.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에게서 16년 만에 정부를 이어받은 중도좌파 성향 SPD의 숄츠 총리는 임기 2년 6개월 만에 한계점에 다다랐다. 고금리·고유가·고물가 3중고로 인해 국내 지출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지원금이 급증하고 추가 침공에 맞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방위비용이 증가하는 등 EU 차원에서 떠안은 비용이 늘며 EU 최부국 독일의 부담은 커졌다. 연정 상대인 녹색당, 자유민주당(FDP)의 재정적자를 둘러싼 내분이 심화하면서다. 독일 연방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처음 승인하는 7월 3일은 숄츠 총리 존속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EU를 탈퇴한 영국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다. 산업혁명을 주도하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던 영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병자’로 몰락했다. 보수당은 ‘브렉시트를 하면 영국이 다시 부강해진다’고 주장했으나 2020년 브렉시트 뒤에도 영국 경제는 계속 침체일로를 걸었다. 리시 수낵 총리가 7월 4일 조기 총선을 선언하면서 돌파구를 모색하지만, 보수당의 ‘경제 실험’이 실패로 끝났다고 판단한 유권자들은 정권교체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이 20% 포인트 넘는 격차로 키어 스타머가 이끄는 노동당에 져 14년 만에 정권을 내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대로라면 정치적으로 안정된 국가로 꼽혔던 영국은 1830년대 이후 처음으로 8년간 6명의 총리를 배출한다.아시아권에서는 지난 1월 미중 패권 경쟁의 대리전으로 주목받은 대만 총통 선거는 차이잉원 정부에서 부총통을 지낸 친미·반중 성향의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가 친중·반미 성향의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에 맞서 승리하며 끝났다. 라이 총통은 지난달 취임 이후 여소야대 국면에서 계속되는 정치적 교착상태를 해소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제1야당 국민당이 총통 권한을 축소하는 법안을 추진하며 육탄전을 벌인 여야 갈등은 장외로도 이어졌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자와힐랄 네루 이후 처음 집권 3기를 열었지만 지난 총선 대비 지지율이 폭락하며 ‘상처뿐인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된다. 그가 이끄는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은 전체 543석인 로크 사바(인도 하원)에서 240석을 얻는 데 그치며 의석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했고, 힌두 민족주의 정체성 정치의 본산으로 여겨졌던 인도 최대 주 우타르프라데시에서 의석 과반을 잃었다. 그가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뒤 인도를 단일 지도자, 힌두교 단일 종교, 단일 정당 국가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은 실현되기 어려워졌다. 아프리카 민주주의 맹주를 자처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 철폐를 이끈 뒤 장기 집권해 온 민주화 세력이 50%를 밑도는 결과로 심판받았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이끌던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이번 총선에서 전체 400석 중 159석을 얻어 30년 만에 처음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ANC가 국정 실패를 거듭하면서 지난해 남아공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08년보다 감소했고, 치안은 계속 나빠져 ‘세계 살인율 1위’라는 오명을 썼다. 이 때문에 ‘정치적 아파르트헤이트’는 끝났지만 ‘경제적 아파르트헤이트’는 여전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ANC는 친기업 성향의 제1야당 민주동맹(DA)과 손잡으며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연임하게 됐지만 백인 주류 정당인 DA와 ANC가 서로 이념적 이견으로 반목하고 있어 연정이 붕괴될 우려는 남아 있다.
  • 네타냐후 전시내각 해체… 전쟁 관련 결정 보안내각에 맡길 듯

    네타냐후 전시내각 해체… 전쟁 관련 결정 보안내각에 맡길 듯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10월 7일 가자전쟁 발발 이래 9개월 가까이 주요 의사결정을 내려 온 전시내각을 17일(현지시간) 해체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는 전시내각에서 의결권을 가진 위원 3명 중 1명인 베니 간츠 국민통합당 대표와 의결권 없는 위원 가디 아이젠코트 의원이 지난 9일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전쟁 엔드게임(출구전략)과 새로운 전후 구상을 내놓지 않자 전격 사퇴한 뒤 예견된 일이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군사·통치 능력 완전 제거’를 종전 기준으로 고수해 왔지만 하마스를 제거해도 이란의 지원을 받는 또 다른 이슬람 무장정파가 있기에 이들 세력의 완전한 근절은 어렵다는 게 국제사회 시각이다. 두 야당 인사가 물러난 뒤 전쟁 관련 주요 결정은 네타냐후 총리와 전시내각의 또 다른 일원인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론 데르머 전략장관 등 측근들이 주도해 왔다고 NYT는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향후 전쟁 관련 중대 결정은 극우 유대민족주의 인사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토안보부 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부 장관이 이끄는 별도의 조직인 확대보안내각에 맡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 사람은 하마스 소탕 전까지 가자지구 내 군사작전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해 왔다. 로이터는 “야당 인사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전시내각 위원에 두 사람을 넣으라는 극우 연정 파트너의 요구가 계속됐다”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 요구를 들어주면 이스라엘을 만류해 온 미국과의 관계가 경색될 것이란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자지구 남부 케렘 샬롬 교차로에서 살라 알 딘 도로와 칸 유니스 외곽에 이르는 교전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하마스 기습공격 방어에 실패한 뒤 팔레스타인인 최소 3만 7000명이 숨졌음에도 하마스에 억류된 자국 인질 100여명의 구조에 실패했다는 책임론이 대두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사임 여론이 들끓던 가운데 나온 조처다. 지난 주말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시민 20만여명이 ‘인질 석방’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는 개전 이래 이스라엘 국내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정권 퇴진 시위였다. 이 시위는 라파에서 장갑차가 폭발하며 운전하던 전투 공병대원 8명이 숨진 직후 유대교 초정통파 남성을 군대에 징집하려는 법안이 극우 정당 반대로 좌초되면서 촉발됐다. 가자전쟁이 9개월째 접어들면서 이스라엘의 병역 자원은 부족해지고 있다.
  • 혼돈의 佛총선… 올랑드 전 대통령도 ‘출사표’

    혼돈의 佛총선… 올랑드 전 대통령도 ‘출사표’

    집권 여당의 유럽의회 선거 참패로 조기총선을 2주 앞둔 프랑스에서 합종연횡에 나선 좌우 정당 ‘빅텐트’가 공천 내홍으로 깨질 위기에 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중도 우파 내각을 심판하기 위해 뭉친 신인민전선(NPF)이 결성 이틀 만에 붕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틀 전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공산당(PCF), 사회당(PS), 녹색당(EELV) 등 4당 연합 NPF는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 국민연합(RN)의 집권 저지를 위해 총선 승리 전까지 유럽연합(EU), 경제, 우크라이나 정책 관련 입장 차를 묻어 두기로 하면서 극적으로 합의하며 선거연대를 결성했다. 장뤼크 멜랑숑 LFI 대표는 NPF에 참여한 당내 인사들을 공천 과정에서 대거 숙청했다. 올리비에 포르 PS 대표는 이를 “스캔들”이라며 반발했다. RN은 이날 여론조사에서 1차 투표에서 33%를 얻어 2위 NPF(25%)를 앞섰다. 반면 르네상스는 지지율 22%를 받아 3위에 그쳤다. 이대로면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가 총리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이날 프랑스 노조, 시민단체가 극우 반대 시위를 열어 프랑스 전역에 25만명이 모였다고 프랑스 내무부가 밝혔다. 프랑스 양대 노총 일반노동총연맹(CGT)의 소피 비네 대표는 “극우 바르델라 총리의 탄생을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프랑스 BFM TV에 말했다. 정계를 은퇴했던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19년간 의원을 지낸 고향 코레즈에서 NPF 후보로 전격 출마했다. 올랑드 전 대통령은 이날 “1945년 프랑스가 나치에서 해방된 뒤 극우가 집권을 눈앞에 둔 예외적 상황에서 예외적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그가 당선되면 제5공화국 수립 이래 의회에 입성한 두 번째 전직 프랑스 대통령이 된다. 다른 한 명은 임기 종료 이듬해인 1982년 의원이 된 발레리 지스카르데스탱 전 대통령(1972~1981)이다. 프랑스 파리법원은 지난 14일 극우 RN과의 연대를 선언한 이유로 에리크 시오티 대표를 제명한 공화당 지도부 결정을 무효화했다. 파리형사법원이 시오티 대표 손을 들어주면서 공화당의 총선 공천권을 누가 쥘지가 불투명해졌다. 집권 르네상스는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정 파트너인 보수 정당들과 지역구 공천을 위한 막판 조율에 나섰다.
  • 임기 2년 6개월 만에 한계점… ‘조기 사임 압박’ 직면한 숄츠

    임기 2년 6개월 만에 한계점… ‘조기 사임 압박’ 직면한 숄츠

    유럽의회 선거의 후폭풍은 조기 총선과 정당 간 합종연횡이 촉발된 프랑스뿐만 아니라 극우정당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독일도 강타했다. 이번 선거 최대 패자 중 한 명인 올라프 숄츠 총리가 마주한 문제는 ‘사느냐 죽느냐’가 아니라 ‘언제 죽을 것이냐’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가 이끄는 사회민주당(SPD)이 극우정당 독일을위한국민당(AfD)에 패배한 건 전례 없는 일인 데다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 자유민주당(FDP)의 재정적자를 둘러싼 내분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선거 패배 후 숄츠 총리는 “조기 총선은 선택지에 없다”고 못박았지만 마르쿠스 쇠데르 바이에른 주지사는 “이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처럼 숄츠 총리도 총선에 나서야 한다”고 독일 공영방송에 출연해 말했다. 좌파 성향 매체 디차이트와 인터뷰한 한 평론가도 “올여름에 숄츠 총리에 대한 신임을 묻는 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도 우파 성향의 기독민주연합(CDU)을 이끌던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에게서 16년 만에 정부를 이어받은 중도좌파 성향 SPD의 숄츠 총리는 임기 2년 6개월 만에 한계점에 다다랐다. 국민 70% 이상이 그를 무능력하다고 판단하면서 독일 현대사에서 ‘가장 인기 없는 정부’라는 오명이 붙었고, 녹색당과 FDP와의 연정에도 불만이 크다고 폴리티코가 12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독일의 재정적자가 심화된 건 고금리·고유가·고물가 3중고로 인해 국내 지출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방위비 증대 등 유럽연합(EU) 차원의 지출 부담을 떠안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위기 대응 기금을 정부 예산으로 전용한 숄츠 내각 결정에 독일연방헌법재판소가 위헌 판결로 제동을 걸며 ‘예산대란’은 심화됐다. 연정의 다음 시험대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승인하는 7월 3일로 관측된다. 독일 정부는 올해 국낸총생산(GDP) 성장률을 0.3%로 예측했는데,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무장관은 “경제성장률을 고려하면 자국민 세금을 국제 협력에 쓰는 건 불충분하고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독일 정치경제학자인 아르민 슈타인바흐 파리경영대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만약 세 당이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연정이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시험대를 제대로 넘어서지 못하면 불신임 투표로 사임하게 되는 게 숄츠 총리 눈앞에 있는 첫 번째 시나리오다. 불신임 투표는 의원 과반의 동의가 필요한데, 통과하더라도 후임 총리를 48시간 내에 선출하지 못하면 현직 총리가 직을 유지할 수 있는 ‘건설적 불신임제’로 인해 이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은 낮다. 독일 총리가 의회가 소집한 불신임 투표로 사임한 건 1982년 기민당이 헬무트 슈미트 전 총리의 사민당과의 연정을 포기한 뒤 치른 불신임 투표로 물러난 사례가 유일하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총리가 직접 자신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요구한 뒤 조기 총선을 치르는 것이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직전 총선 2위 정당인 기민당에 연정 구성을 요구하고, 연정 구성에 실패했을 때만 조기 총선 소집이 가능하다. 독일 헌정사상 이러한 방식은 집권 총리가 자신이 추진하는 개혁법안 통과 여부를 임기와 연동해 묻는 일종의 ‘정치적 승부수’였다. 2001년 9·11테러 이후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가 독일군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와 관련해 불신임 투표를 요청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숄츠 총리를 신임해 온 CDU도 돌아서게 만들 수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CDU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AfD를 14% 포인트 차로 누른 결과를 받아든 뒤 CDU가 연정을 주도할 의지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오는 9월 지방선거도 조기 총선의 전기가 될 수 있다. AfD가 여론조사에서 최강세를 보이는 동부 3개주 지방선거에서 모두 이기면 숄츠 총리를 향한 조기 사임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 마크롱 ‘조기총선’ 자충수 될까… 27년 만에 동거정부 구성 전망

    마크롱 ‘조기총선’ 자충수 될까… 27년 만에 동거정부 구성 전망

    2024 유럽의회 선거에서 참패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승부수로 던지면서 프랑스 정계가 격랑에 휩싸였다.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이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르네상스보다 지지율을 두 배 이상 얻으면서 집권 여당에 위기감이 엄습하자 국민의 선택을 묻겠다는 판단이었는데 정치권의 합종연횡을 촉발하면서 혼동에 빠진 모양새다. 이달 30일과 다음달 7일 열리는 조기 총선에서 르네상스가 승리하면 마크롱 대통령은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지만 RN이 승리하게 되면 동거정부에 들어갈 수밖에 없어 조기 총선은 ‘도박’으로도 평가된다. RN이 다수당이 되면 전 당수였던 마린 르펜이나 현 대표인 조르당 바르델라가 총리를 맡게 된다. 제5공화국 출범 이래 프랑스에서 좌우동거정부는 세 차례 있었지만 대통령과 총리가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해 정면 반대하는 동거정부를 꾸리는 건 사상 처음이다. 만약 RN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프랑수아 미테랑 집권 1·2기(1986~1988년·1993~1995년)와 자크 시라크 집권 1기(1997~2002년) 이후 27년 만에 네 번째 동거정부가 출범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11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프랑스 성인 274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34%가 1차 투표에서 RN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RN이 받은 유럽의회 선거 지지율(31.5%)보다 높다. 반면 르네상스는 19%에 그쳤고,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공산당, 사회당, 녹색당 등 4개 좌파연합 지지율은 22%였다. 이날 중도우파 공화당 에리크 시오티 대표가 RN과의 선거 연대를 선언하며 마크롱 대통령은 더 불리해졌다. 시오티 대표는 “좌파와 중도 연합의 국가 위협을 막기 위해 RN과 동맹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에서 RN과의 연정은 ‘레드라인’이었지만 이번 유럽의회에서 약진한 RN의 도움은 더 절실해졌다. 베테랑 상원의원이자 친마크롱 의원인 프랑수아 파트리아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1969년 통치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대통령직을 사임한 샤를 드골과 마크롱 대통령을 비교하며 “위험한 도박이 아닌 프랑스 제도를 존중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파트리아 의원은 마크롱의 중도연합(250석)이 2022년 국민전선(RN)에 패해 프랑스 하원 과반(289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지적했다. 지난 총선 이후 마크롱 내각은 의회 표결 없이 총리가 법안을 의결하는 헌법 제49조제3항을 최다 발동한 정부로 꼽힌다. 149석인 좌파연합은 여러 정당으로 분산돼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 게다가 급증하는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약 250억 유로(약 37조원) 규모의 지출 삭감안이 포함된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놓고 야당은 올가을 내각 불신임투표로 총리를 탄핵시키겠다고 위협해 왔다. 또 다른 정치공학적 설명은 르펜을 견제하기 위한 대선 전략일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정치평론가 클로에 모린은 “수년간 프랑스 유권자들은 ‘RN 말고는 다 해 봤다’고 말하며 르펜의 운동에 동조해 왔다”면서 “마크롱은 유권자들에게 RN 집권 시 프랑스가 어떻게 되는지 직접 느껴 보라고 판을 깔아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극우 아이돌·내부 고발자·애플 저격수… 유럽의회에 뜬 정치 샛별

    극우 아이돌·내부 고발자·애플 저격수… 유럽의회에 뜬 정치 샛별

    지난 9일(현지시간) 끝난 유럽의회 선거에서 각국의 젊은 정치인이 대거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프랑스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29) 대표와 헝가리 중도보수 정치인 페테르 마자르(43), 몰타의 좌파 알렉스 아기우스 살리바(36) 의원 등은 극우 열풍과 부정부패 청산, 유럽의 힘 과시라는 시대정신에 편승해 미래 지도자로 거듭났다. 10일 프랑스 매체들은 이번 선거에서 극우 정당인 RN이 32%의 지지율로 집권당인 르네상스(17%)를 두 배 가까이 앞서는 이변을 연출하자 바르델라 대표를 집중 조명했다. 그는 이탈리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16세에 국민전선(RN의 전신)에 가입한 뒤 정치 활동에 전념하고자 파리 소르본대를 중퇴했다. 2019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24세의 나이로 유럽의회 의원(MEP)에 당선돼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22년 마린 르펜(56) 당시 RN 대표는 20대인 바르델라에게 바통을 넘겨 화제가 됐다. 자신은 2027년 대선 준비에 전념하고 바르델라를 활용해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당’으로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시도였다. 이제 그는 쇼트폼 미디어인 틱톡에서 120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리고, 선거 행사 때마다 수많은 팬들의 셀카 요청을 받는 ‘정치 아이돌’로 거듭났다. 프랑스 언론은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젊은 총리인 가브리엘 아탈(35)과 함께 바르델라를 유력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한다. 르펜 입장에서는 ‘호랑이 새끼’를 키운 꼴이 됐다. 헝가리에서는 ‘최장수 총리’인 빅토르 오르반(61)이 이끄는 피데스가 1당 자리를 지켰지만 과거처럼 압도적인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2019년 선거에서 52%(13석)를 얻은 피데스당은 이번에는 44%(11석)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오르반의 하락을 이끈 이는 바로 존경과자유(TISZA)를 주도한 마자르다. 창당한 지 넉 달도 안 돼 31%(7석)를 확보하는 기염을 토한 그는 선거 결과가 나오자 “2026년 총선에서 오르반 총리를 꺾어 독재를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피데스의 오랜 ‘내부자’였던 그가 오르반 총리에게 반기를 든 것은 올해 2월 전부인인 주디트 바르가 전 법무장관이 ‘아동 성범죄자 사면 논란’으로 물러나면서부터다. ‘오르반 총리가 숨기는 것이 많다’고 직감한 마자르는 정권 내부 고위 인사의 부패 범죄 관련 발언을 다수 확보해 헝가리를 뒤흔들었다. 오르반의 권위주의 행보에 질린 유권자들이 그에게 표를 몰아줬다. ‘헝가리의 러시아화’를 우려하던 유럽 보수 정당들은 마자르의 선전에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유럽연합(EU)에서 가장 작은 회원국인 몰타를 대표하는 살리바 의원도 주목받는다. 이번 선거에서 극우 열풍이 거셌지만 몰타에서는 그의 명성 덕분에 노동당이 역사상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살리바 의원은 세계 스마트폰 절대강자인 애플의 독자 규격인 라이트닝 단자를 없앤 인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애플의 라이트닝 단자를 고수한 것이 전세계 산업 쓰레기를 양산시켰다고 판단했다. 그는 유럽의회 본회의장에서 스파게티처럼 꼬인 충전단자 뭉치에서 USBC선을 꺼내며 “이거 하나면 이 많은게 다 필요없다”고 외쳤다. 그의 노력으로 유럽에서 2024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휴대용 기기에 USBC 규격을 의무화하고, 다른 나라도 이를 따르자 “그가 유럽이 국제 표준임을 각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는 지난해 유럽의회가 주는 각종 상을 휩쓸며 몰타를 상징하는 정치인이 됐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선거 최대 패자로 분류된다. 유럽의회 선거 참패 직후 프랑스 하원을 해산하고 오는 30일 조기총선을 소집하는 도박을 걸었다. 이날 프랑스 언론 유럽1라디오는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의회 선거에 이어 조기총선마저 참패하면 대통령직에서 조기사임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보도했다. 엘리제궁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정했지만 2022년 총선보다 여당이 더 크게 패배하면 남은 임기 3년을 ‘식물대통령’으로 보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사회민주당(SPD)과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자유민주당(FDP)도 지지율이 하락해 정권 붕괴 위기에 빠졌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극우 정당에 소속 정당이 대패하자 사퇴했다.
  • 네타냐후 인질 구출 후폭풍… ‘정적’ 간츠, 전시내각 떠났다

    네타냐후 인질 구출 후폭풍… ‘정적’ 간츠, 전시내각 떠났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4명을 구출해 자국에서 큰 환영을 받았지만, 예상치 못한 ‘후폭풍’ 역시 거세지는 형국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이자 전시 내각 핵심 구성원인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가 현 정부의 기조를 비판하며 사퇴했다. 이번 작전으로 나머지 인질들의 생환이 더 힘들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간츠 대표는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의 진정한 승리를 막고 있다”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전시 내각을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 하레츠가 보도했다. 그는 네타냐후를 향해 “더이상 나라가 분열되게 내버려 두지 말라”면서 “가자지구 전쟁 발발 1년이 되는 올가을에 조기 총선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네타냐후는 뇌물 수수, 언론 조작, 방산 비리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극우세력과의 연정을 성사시켜 극적으로 총리가 됐다. 조기 총선 실시로 네타냐후가 총리직에서 물러나면 수사와 재판이 재개된다. 이 때문에 그가 간츠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다.간츠 대표는 네타냐후의 정적이지만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되자 국민통합을 위해 전시 내각에 참여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출구전략 없이 전쟁을 장기화하려는 네타냐후에게 반기를 들었다. 최근 그는 ‘네타냐후가 전향적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전시 내각을 떠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시행 시점을 7일로 잡았지만 인질 구출 작전을 추진하면서 발표를 미뤘다. 이때만 해도 ‘그가 기존 입장을 바꿔 전시 내각에 남기로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간츠 대표는 이날 “하마스에 8개월 넘게 억류된 인질들의 가족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 (네타냐후의 독단적 결정을 막지 못한) 내게도 책임이 있다”고 사과한 뒤 전시 내각을 탈퇴했다. 큰 희생이 따르는 특수작전을 벌일 때가 아니라 하마스와 머리를 맞대고 전원 귀환을 논의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간츠의 이탈이 곧바로 연정 붕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극우 성향의 네타냐후 내각에서 유일한 중도 세력이 빠져 나가면서 가자지구 전쟁이 더 극단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연정 내 극우 인사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간츠 대표를 향해 “전쟁 중에 정부에서 이탈하는 것보다 더 나쁜 행동은 없다. 당신은 하마스와 이란을 도와주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번 작전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 최소 274명이 사망하고 700명 이상이 다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남은 인질들이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인질 귀환은 분명 이스라엘에 큰 기쁨을 선사했다”면서도 “이제 이스라엘은 나머지 120여명도 (협상이 아닌) 군사 행동으로만 구해 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떠안게 됐다”고 분석했다.
  • 유럽의회 ‘우향우 돌풍’… 친환경 정책·우크라 지원 약화될 듯

    유럽의회 ‘우향우 돌풍’… 친환경 정책·우크라 지원 약화될 듯

    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 가까이 파시즘의 망령을 떨쳐 내려 진력해 온 유럽에서 극우 정치세력이 주류로 부상했다. 9일(현지시간) 종료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 중도우파가 1위를 안정적으로 사수했지만 상승세를 탄 극우정당이 원내 제2정치 세력으로 자리하면서 유럽 정치 지형의 ‘우향우’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유럽연합(EU) 27개국 3억 7300만명의 유권자는 향후 5년간 EU 차기 지도자와 예산·법률안을 심의할 의원 720명을 직접 뽑는 제10대 유럽의회 선거에 참가했다. 여기서 극우 성향 정치그룹(원내교섭단체) 유럽보수와개혁(ECR)과 정체성과민주주의(ID)가 각각 73석(10.14%)과 58석(8.06%)을 차지하며 직전 의회 대비 의석수를 각각 4석과 9석, 점유율은 0.36% 포인트, 1.11% 포인트 늘렸다. 반면 중도우파 유럽인민당(EPP)은 185석(25.69%)으로 원내 제1당 지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EPP의 연정 파트너인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D)은 137석(19.03%)으로 의석 비중이 0.68% 포인트 줄었고, 보수 정당 리뉴유럽(RE)은 102석에서 22석 감소한 80석(10.97%)으로 정치적 입지가 크게 축소됐다. 이들과 친환경 관련 정책 연대를 해 온 녹색당·유럽자유동맹(G/EFA)도 52석(7.22%)으로 19석 줄었고, ‘정치적 올바름’(PC)의 입장을 피력해 온 유럽의회좌파(GUE/NGL)도 의석점유율이 0.24% 포인트 감소한 5%에 그치는 등 진보 세력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위축됐다. 반면 극우 성향 의원이 다수 포함된 무소속(NI)은 37석 늘었다.프랑스 극우의 기수 마린 르펜(56)이 이끄는 국민연합(RN)은 득표율 32%를 받으며 1당으로 올라섰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끄는 중도진보 사회민주당(SPD)은 14%를 받아 각각 16%를 득표한 보수당과 극우 정당인 독일을위한대안(AfD)에 참패했다. 보수 성향의 독일기독민주연합·바이에른기독교사회연합(CDU/CSU)이 30%를 얻었지만 SPD의 주요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과 자유민주당도 각각 12%와 5%를 얻는 데 그쳤다. SPD로서는 1912년 독일 연방선거에서 제1당이 된 지 112년 만에 받아 든 최악의 결과다. 독일 현지 언론은 우크라이나에 독일의 첨단 무기를 지원하는 문제와 적자 예산 문제에 이르기까지 연정 내 갈등이 심해지면서 2025년 가을로 예정된 정기 총선 전 올라프 내각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을 쏟아 내고 있다. 반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극우 이탈리아 형제들(Fdl)은 극우 정치그룹 내 최다 정당에 등극하며 차기 EU 집행위원장을 결정할 ‘킹메이커’로 급부상했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그가 이끄는 중도우파 열린자유민주당(Open VLD)이 8.7%를 기록해 각각 25.6%와 21.8%를 득표한 EU 분리주의 정당 신플란더스동맹(N-VA)과 블랑스 벨랑(VB)에 참패한 뒤 사임했다. 오스트리아 극우 자유당(FPO)은 27%를 획득해 23.5%를 기록한 여당 국민의당(OVP)을 이겼다. 네덜란드 집권 노동당·녹색좌파 연합도 8석을 얻어 반이민 민족주의 정당 자유당(PVV)에 고작 1석 앞섰다. 유럽의회 의석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독일·프랑스·이탈리아를 비롯해 각국에서 극우정당이 득표율 1·2위로 득세하면서 ‘유럽의 오래된 주류’인 중도 세력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EPP를 이끄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중도는 어려운 시기에 유럽에서 가장 강한 정치 세력이 됐다”고 말했지만 그의 연임 여부는 불투명하다. 전통적 주류인 세 정치그룹을 합하면 402석으로 전체 과반 의석(361석)을 확보했지만 당내 우경화 흐름에 반발한 진보 세력이 탈당하거나 연정을 거부하면 멜로니 총리와 르펜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유럽 극우 세력이 이토록 약진한 건 유럽의 민생경제가 어려워진 탓이다. 유럽 유권자들 사이에서 경제 실정을 거듭해 온 주류 정치 세력에 대한 불신이 커져 왔고, 유럽연합을 유지하는 이익이 미미하거나 오히려 손해라는 ‘연합무용론’이 증폭됐다. 친환경 규제책 등 EU가 국제사회 도덕규범을 선도하는 집단을 자처하다가 정작 역내 경제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여기에 우크라이나·가자전쟁 장기화에 따른 재정 적자 심화와 고물가·고유가의 지속,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격히 인상된 금리로 인한 채무 부담 등의 상황이 중첩되며 경제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차기 유럽의회가 해결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역내 기업이 중국과의 불공정 무역 경쟁에 맞설 대책을 수립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EU 예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추가 침공 위협에 맞서 유럽 대륙 방위 대책을 수립하고, 유럽 농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친환경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유럽의회 킹메이커 급부상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유럽의회 킹메이커 급부상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정하는 ‘킹메이커’로 급부상했다고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유럽의회 창설 이래 최초로 의석 720석 중 4분의 1 이상을 차지해 제2 원내교섭단체로 우뚝 설 것으로 전망되는 극우·극좌 정치 세력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현 집행위원장 연임 여부를 비롯해 차기 EU 집행윈원장을 결정할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EU에서 인구가 세번째로 많은 국가로, 새 유럽의회에서 독일(96석), 프랑스(81석)에 이어 76개의 의석을 차지한다.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인 이탈리아형제들(FdI)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탈리아에 배정된 76석 중 27%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19년 유럽의회 선거 당시 FdI의 득표율 6.4%에 4배가 넘는 수치다. 유럽의회는 정치·이념 성향이 같은 초국적 정당 연합인 ‘정치그룹’이 교섭단체 역할을 한다. 강경우파 성향의 정치그룹인 유럽보수와개혁(ECR)에 속한 FdI가 약진하면서 이번 선거에서 의석을 늘릴 전망이다. FdI 수장 멜로니 총리가 폰데어라이엔 현 집행위원장이 속한 ‘주류’ 중도우파 유럽국민당(EPP)과 손을 잡는다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연임이 확실시 된다. 유럽 정치권력의 지형이 극단주의 정치 세력에 좌우되는 건 EU 창립 이래 처음이다. EU 27개 회원국 4억명의 유권자가 5년 임기 유럽의회 의원 720명을 직접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지난 6일 네덜란드에서 시작했고, 이날 20개국 투표가 끝난 뒤 종료된다. 중도 좌우파 그룹의 단독 과반 의석 확보가 불확실해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 발표되자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친EU, 친우크라이나·반푸틴, 친법치주의 등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하면 함께 일할 것”이라며 멜로니 총리와의 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번 선거에 불어닥친 극우 바람으로 인해 새 유럽의회에서 과반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멜로니 총리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극우의 기수 마린 르펜도 멜로니 총리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는 지난달 멜로니 총리에게 “지금이 바로 단결해야 할 때”라며 “유럽의회에서 두 번째로 큰 정치그룹이 될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르펜이 이끄는 프랑스의 국민연합(RN)은 유럽의회의 극우 정치그룹 ‘정체성과 민주주의’(ID)에 속해 있다. ID에는 RN 외에도 이탈리아 연정 파트너인 마테오 살비니의 동맹(Lega) 등 EU 각국의 극우 정당이 소속돼 있다. 멜로니 총리는 이들의 연대 제안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멜로니 총리가 2022년 강력한 반이민 극우 공약으로 권력을 잡은 뒤 온건하고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주류 보수로 입장 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도우파와의 협력을 선택할 것으로 보는 쪽도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멜로니 총리가 라이벌 진영의 정치인인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그간 협력관계를 발전시켜왔다고 짚었다. 선데이타임스는 “이탈리아가 EU 코로나19 복구 기금에서 나온 1천944억 유로(약 29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계속 받기를 원하는 상황에서, 멜로니 총리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계속 협력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도 우파 EPP와 대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중도·좌파 진영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멜로니 총리를 비롯한 강경 우파와 손잡을 경우 연임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SPD) 소속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EU 집행위원장 선출이 ‘전통적 정당’에 기반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며 “그 밖의 모든 경우는 유럽의 미래에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멜로니 총리를 거부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연임이 무산될 경우 EU는 장기간 파행을 빚을 수 있어 좌파 정당들이 ‘경고’를 이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선데이타임스는 전망했다.
  • ‘휴전이냐 정권 유지냐’…가자지구 전쟁 최대 기로 선 네타냐후

    ‘휴전이냐 정권 유지냐’…가자지구 전쟁 최대 기로 선 네타냐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개월차로 접어드는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 여부를 두고 선택의 기로에 섰다. 미국을 위시한 국제사회는 더 이상의 민간인 희생을 막고자 휴전안 수용을 강하게 압박한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가 이를 받아들이면 연립정부를 이끄는 극우파가 ‘연정을 끝내겠다’고 위협한다. 그가 총리 자리에서 내려오면 ‘비리 3종세트’ 혐의 수사가 재개돼 교도소로 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오랫동안 개인적, 정치적, 국가적 이해관계 사이에서 갈등한 네타냐후 총리가 피하기 힘든 선택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선택지는 극우파와 꾸린 강경 매파 정권을 유지하느냐, 아니면 이스라엘을 국제적 고립에서 구하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해 인질들을 데려오느냐로 나뉜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긴급 회견을 열어 새 휴전안을 전격 공개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6주간 적대행위 중단을 시작으로 3단계에 걸쳐 휴전을 진행하는 것이 골자다. 바이든 대통령이 합의되지도 않은 휴전안을 발표한 것은 네타냐후를 향해 ‘더 이상 휴전을 미루지 말라’고 경고하기 위해서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이 휴전안에 동의하지 않고 전쟁 지속을 촉구할 사람들이 있다는 걸 잘 안다. 인질의 안위는 그들의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어떤 압박이 와도 이 휴전안을 반드시 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연정 내부에서 강력한 반대에 직면했다. 대표적 극우 정치인인 이타마르 벤 그비르 국가안보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하마스를 제거하지 않고서 전쟁을 끝내는 협상을 체결하면 연정을 무너뜨리겠다”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속한 여당인 리쿠드당 내부 강경파 의원들도 벤 그비르, 스모트리히 장관의 입장에 동조하고 나섰다. 연정이 깨지면 이스라엘은 조기 총선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의 낮은 지지율을 감안하면 그가 다시 총리 자리에 오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스라엘 전문가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의 개인적 이해관계 때문에 휴전안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그는 현재 3가지 혐의로 이스라엘 검경의 수사를 받고 있다. 각각 ‘케이스1000’과 ‘케이스2000’, ‘케이스3000’으로 불린다. 케이스1000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재벌에게 향응을 제공받고 특혜를 준 뇌물수수 혐의다. 케이스2000은 이스라엘 유력 일간지와 뒷거래를 통해 유리한 기사를 쓰게 한 언론조작 혐의다. 케이스3000은 이스라엘 참모총장과 해군사령관을 사주해서 독일 잠수함 제조사 티센크루프와의 계약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아낸 방산비리 혐의다. 이미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들은 관련 혐의로 체포된 상태다. 그 역시 사법 처리를 피하기 힘들다. 이게 다가 아니다. 아내인 사라 네타냐후도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2010~2013년에 우리 돈 1억 2000만원 상당 외부 음식을 공금으로 사들인 혐의로 기소됐다. 총리 관사 직원들도 사라 네타냐후가 갑질을 했다며 정신적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여기에 베냐민 네타냐후의 아들 야이르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이 전쟁 중인데도 미국 플로리다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 들통났다. 전쟁 불사를 외치는 총리가 자신의 아들은 해외로 빼돌려 징집을 피한 것이다. 연정이 무너져 네타냐후가 자연인이 되면 불체포특권이 사라져 수사와 재판이 재개된다. 그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일 수밖에 없다.
  • 한국국학진흥원, 임진왜란 기록한 ‘징비록’ 최초 목판 209장 발견

    한국국학진흥원, 임진왜란 기록한 ‘징비록’ 최초 목판 209장 발견

    한국국학진흥원은 조선시대 영의정을 지낸 서애 류성룡(1542∼1607) 선생이 저술한 ‘징비록’의 최초 목판 209장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징비록은 임진왜란을 다룬 책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책으로 전쟁을 겪은 서애 선생이 귀향 후 전쟁하는 동안 경험한 사실을 기록했다. 조선시대 여러 판본이 간행돼 널리 유통됐으며, 그가 친필로 남긴 징비록은 한국국학진흥원이 기탁받아 관리 중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이번에 발굴해 소개한 목판은 1647년 제작한 것으로 류성룡의 외손자인 조수익(1596∼1647)이 경상도관찰사 재임 당시 판각 작업을 한 뒤 문경에서 보관한 것으로 지난달 초 청주 정씨 정봉진 가(家)에서 기탁했다. 징비록 목판은 그동안 낱장 일부만 전해졌으며, 징비록 전체 목판이 몇장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국국학진흥원은 밝혔다. 우진웅 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위원은 “현재 국학진흥원에 소장된 1894년 옥연정사 간행 목판과 비교한 결과 17세기 중반 목판의 형태적 특징인 목판의 마모, 획의 탈락, 판심 등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남아공 ‘만델라당’ 30년 만 과반 실패...연정 위해 ‘구원’(舊怨) 풀어야

    남아공 ‘만델라당’ 30년 만 과반 실패...연정 위해 ‘구원’(舊怨) 풀어야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아버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배출한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총선 과반 득표에 실패해 30년 단독 집권의 막을 내렸다. ANC는 다른 당과 연립정부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지만 어느 정당과 연정에 합의해도 핵심 정책을 양보하고 내각 요직도 내줘야 해 정국 운영에 혼란이 예상된다. 2일(현지시간) 남아공 선거관리위원회(IEC)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치러진 총선에서 ANC는 40.17%를 득표했다. 2019년 총선(57.50%)보다 17% 포인트 넘게 떨어진 ‘참패’ 수준 성적이다.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흑백 인종차별정책) 종식 이후 30년간 7번의 총선에서 ANC가 과반 득표에 실패한 건 처음이다. 제1야당인 민주동맹(DA)이 21.81%로 2위, 제이컵 주마 전 대통령이 세운 신생 정당 움콘토 위시즈웨(MK)가 14.59%로 3위를 차지했다. 제2야당이던 경제자유전사(EFF)는 9.51%를 얻어 4위로 밀려났다. 과반 득표에 실패한 ANC는 처음으로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남아공은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의회 400석을 배분한 뒤 의회 과반의 동의로 대통령을 간접 선출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피킬레 음발룰라 ANC 사무총장은 이날 총선 이후 첫 공식 논평에서 “ANC는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안정적이며 효과적으로 통치할 수 있는 정부를 구성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다른 정당들과 앞으로 며칠 동안 연정 협상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지율 하락의 주범인 시릴 라마포사 현 대통령의 퇴진에는 선을 그었다. 음발룰라 사무총장은 “라마포사 대통령이 물러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건 안 되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주마 전 대통령의 측근은 연정의 조건으로 라마포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주마 전 대통령은 2018년 각종 부패 혐의로 대통령직과 ANC에서 축출됐다. 이를 주도한 것이 당시 부통령이던 라마포사 현 대통령이다. 이 때부터는 둘 사이는 정치적 ‘앙숙’이 됐다. ANC의 과반 획득 실패는 33%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과 극심한 빈부 격차, 물과 전력 부족 사태가 겹쳐 민심을 잃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마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 ANC에 등을 돌린 것도 영향을 줬다. BBC방송은 ANC의 과반 득표 실패는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득표율 45% 선까지 무너질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제 ANC는 연정을 구성해야 하지만 득표율 2, 3위를 차지한 DA, MK와 관계가 원만하지 않아 정국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 DA는 백인 지지세가 강한 정당이라서 ANC 지지자들의 거부감이 상당하다. MK와 EFF는 ANC 출신 인사들이 이끄는 당이어서 ANC에 구원(舊怨)이 있다. DA와 MK, EFF의 합산 의석수는 ANC보다 많다. ANC 단독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다. ANC가 어느 정당과 연정에 합의해도 핵심 요직을 이들에 내줘야 할 가능성이 크다. 연정이 성사돼도 내분이 생겨나면 라마포사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를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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