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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로본 일본 일본인:1/김문환 재일 서울대교수

    ◎생활에 스며든 문화정책 우리의 일본이해는 「현재」보다 「과거」에 매달려 있는 편이다.또한 정치·경제에 편중된 대일 접근으로 일본의 문화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극히 빈약하다.그러나 오늘의 일본을 총체적으로 이해하지 않고서는 우리는 일본을 따라 잡을 수 없다.오늘의 일본문화를 살펴보고 극일의 길을 모색하는 김문환교수(서울대·미학)의 「문화로 본 일본·일본인」을 연재한다.김교수는 일본 국제교류기금 초청을 받아 일본에 체류중이다. ◎사회교육센터 공민관 전국 1만7천곳/해정단위마다 설치… 한해 2억명 이용/전후 민주정신 함양·국가재건 뒷받침/예술행사등 문화사업의 무대로 활용 잠시 서울에 들른 기회에 만난 어느 출판사 사장과의 대화중 한 대목이 아직도 기억된다.한때 출판계를 주도하다시피한 이른바 이념서적 내지 사회과학도서의 독자들을 어떻게 되찾느냐에 출판계의 장래가 달려 있다는 것이다.공감이 갈 만한 의견이다.그러기에 필자는 비전문가의 입장에서나마 대안이랄까를 이야기해 보았다.시제로서는 미래,영역으로서는 참여민주주의,그리고 지역으로서는 일본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는 행동전략이 출판업계의 장래를 결정하는 요인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이다. 그의 동감표시가 단순한 인사일 수도 있겠지만,적어도 필자로서는 제법 여러가지를 고려해본 대안인 셈이다.필자가 일본의 문화정책을 연구해 보겠노라는 명목으로 일본국제교류기금에다 협조를 요청하고 또 그 초청에 응해 이곳에 와 있는 것도 좀 거창하게 들리겠지만,그 비슷한 일종의 위기의식에서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미야자와 일본총리가 다녀간 후 일본과 일본인이 국민적인 화제가 된 줄 안다.그러나 과연 우리는 그들을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 그나마의 지식도 지나치게 과거적이거나 아니면 자의적이지 않을까? 물론 미래적인 안목을 지닌다고 해도 하버마스의 최근 책명처럼 「과거는 미래」라는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결코 과거를 무시할 수 없다.양국의 문화적 연원도 밝혀져야 하고,최근세사의 침탈도 폭로되어야 한다.그러나 그 못지않게 「지금」역시 일본은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그것은 단순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대중문화적 붐의 형태만은 아니다. 불과 5개월의 생활경험을 가지고 감히 어찌 오늘의 일본을 아는 체 할 수 있을까? 날이 갈수록 느껴지는 벽은 필자로 하여금 무력감에 빠져들게도 한다.그러나 비록 갈대구멍을 통해서나마 보게 된 일본의 문화정책적 단면들을 생활현장을 통해 확인해보고 싶은 충동으로 인해 감히 이 연재를 꿈꾸고 본 것이다.좀더 솔직히 말한다면,일본이라는 거울에 비쳐본 우리의 모습이 궁금했다고 할 수도 있다.청년시절에 써본 시답지 않은 글귀 속에서 『길을 떠날 때마다,새로운 만남을 기다리지만,만나는 것은 언제나 차창에 비친 제 얼굴이다』라고 적어본 그대로이다. 문화정책의 틀만 해도 그렇다.필자 자신도 의견을 제출해 보았지만 거의 참고가 되지 않은 채 짜여진 대한민국의 문화부 편제는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일본의 문화청을 닮고 있다.좀 심하게 말한다면 「과」를 「국」으로 상향조정한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나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일본의 경우 그것은 문부성의 외청으로서 장관은 형식상으로나마 문부성대신 밑에 있다. 1968년 『문화의 진흥및 보급과 함께 문화재의 보존및 활용을 도모함과 동시에 종교에 관한 국가의 행정사무를 행하는 것』을 임무로 설치된 문화청은 문부성의 생애학습이나 사회교육 그리고 건강교육과 긴밀한 연관관계 속에서 좁은 의미의 문화행정으로 만족할 수 있다.그러나 우리의 경우에는 그것이 적어도 「청」이 아니고 교육부와 동등한 「부」가 되고자 한다면 그에 걸맞는 조직과 임무가 부여되어야 한다. 학교교육만으로도 허덕이는 교육부로부터 예컨대 생애학습과 연관되는 사회교육분야를 공공도서관처럼 과감하게 문화부로 옮겨 놓는다든지,날로 그 중요성이 강화되는 문화매체로서의 방송을 문화부와 연계시키지 않고서는 균형있는 문화정책 내지 문화행정은 꿈꾸기 어렵지 않을까? 사회교육만 해도 그렇다.일본은 특히 19 46년 이래 「공민관」이라는 시설을 중심으로 사회교육이 국민생활 속에뿌리를 내리고 있다.물론 대정(대정)시대에도 그와 같은 명칭을 사용한 시설이 하나 있긴 했어도 본격적으로는 전후에 민주주의적 가치관의 함양과 연관하여 국가재건의 거점으로서 크게 활용되어 1990년 현재 전국 3천2백75 시구정촌 총수의 92%인 2천9백82 시정촌에 1만7천4백40개의 공민관이 설치되어 있다.또한 연간 이용자가 1억9천5백36만9천4백28명으로 집계되어 있는데 한 공민관 당 이른바 좁은 의미의 문화사업이 26.5%를 점유하고 있다.우리 문화부도 세계적인 조류에 따라 적어도 목표로서는 국민문화향수권의 신장을 내세웠지만 내용적으로는 예술행사에 급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인지라 공민관을 비롯한 일본의 사회교육체제가 우선 필자의 시선을 잡아매고 있는지도 모른다. 요컨대 문화행정의 틀도 틀이지만 그 실질이 채워지지 않는다면 문화정책이란 자칫 장식에 지나지 않게 된다.
  • 만수무강파­조기세습파 갈등 있는듯(평양 92년 2월:하)

    ◎김인철특파원 「화해의 길목」을 다녀오다/「김주석 혹」촬영 이례적 허용… 노쇠함 노출/“할아버지 머리위에 흰서리” 노래도 방송 18일 상오 개성발 평양행 열차안.개성서 일박후 내려왔다는 안내원을 만나 「세상사는 이야기」로 남과 북 첫 만남의 어색함을 튼뒤 관심사의 하나인 김정일권력승계가능성을 물었다.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께서」 인민군최고사령관이 되었다고 해서 곧바로 「대권」(권력승계를 지칭)으로 넘어가는 게 아니다.김비서가 최고사령관이 된것은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주석」께서 연로하시고 해서 김비서가 전면에 나서 부하들이 잘 모시도록 하기위한 것이다.대권을 넘겨받아야 권력승계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김주석을 「모시고」하면 되는 것이다. 「위대한 수령」과 「친애하는 지도자」는 「한몸」이다.북한주민들에게 승계는 아무 의미가 없다.그럴 가능성도 없다.김주석은 아직도 정정하시고 일할 수 있다. 대외문화연락위 제1국 지도원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김철환씨(40)는 마치 예상 질문이 나와 반갑다는듯 장황하게 설명했다.그러나 그가 한 이 설명은 3박4일간의 평양 체류중 그 누구에게서나 들을 수 있었던 답변 그것이었다. 이렇듯 「4월15일의 권력승계설」은 이번 방북기간중 대부분의 「공식적인」목소리에 의해 부인됐다.그럼에도 그 가능성을 전면적으로 부인할 수 없는 징후가 또한 적지않게 발견됐음이 흥미로웠다. 가령 그들이 표현했듯 주민들은 올 김정일의 생일을 「정치적 의미」로 맞이했으며 집단체조공연이 축하행사로 등장한 것도 처음이다.평양을 비롯,개성,그리고 철도변 곳곳에 「경축,2·16」이란 플래카드가 내걸린 것도 마찬가지.특히 20일 주석궁에서 있은 김주석과 우리측 회담대표들과의 면담시 「혹달린」 그의 모습이 남측 취재진 및 외신들에 의해 정면으로 포착된 것은 의외의 「사건」이었다.이제까지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간주돼온 김주석의 신체상 약점을 그대로 노출코자 했던 「의도적인 배려」(?)에 대해 구구한 억측이 가능했던 대목이었다. 뿐만아니라 평양체류중 TV방송에서는 놀랍게도 「할아버지 머리위에 흰서리 내렸네」라는 구절이 담긴 노래를 수차례나 들을 수 있었다.김주석의 육체적인 노쇠함을 상징하는 이 노래,그리고 의전상의 실수였다고 보기에는 어딘가 석연치 않은 그의 「병든 모습」은 김주석의 「만수무강」을 비는 보수세력과 권력승계를 앞당기고 있는 「젊은 실세」와의 갈등을 짐작케 했다. 방북기간중 확인해보고 싶었던 또하나의 물음은 북한의 경제실상이었다. 그리고 주마간산격이나마 3박4일간 체험한 평양의 모습은 70년대초를 기준으로 멈춰진 북한의 경제성장을 실감케했다. 20일 하오 「교예공연」관람을 위해 신시가지로 조성되고 있는 광복거리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72년에 지은 낙원거리의 「살림집」(아파트)들의 침침한 모습을 지적하며 안내원의 심기를 긁어봤다. 『70년초 이런 아파트를 건설했다는데서 주체경제가 그때까지는 성공했다고 인정할수 있다.그러나 80년대말부터 건설되기 시작한 광복거리·통일거리의 신시가지와 도시건설후 제대로 손길 한번 주지못한 듯한 도심과의 대비는 자립경제가 20년 가까이 정체돼왔으며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입증하지 않느냐』 이말에 그는 『그런 측면이 있음을 인정한다.그러나 팀스피리트훈련이 언제 시작됐는가를 생각해보라』며 『북한경제가 침체됐다면 그것은 남측당국과 미국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주체경제의 어려움은 개성과 평양간 차창밖으로 보이던 멈춰있는 기중기·채석기·포클레인등의 중장비와 연기나지 않는 공장 굴뚝들에서도 여실히 감지할 수 있었다. 21일 귀로에 국제정세에 밝은 한 안내원에게 창밖을 가리키며 『구소련산 원유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온 터였으니 요즘 북한이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는 걸 부인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추궁하자,그는 『현실적으로 인정한다』고 실토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당에서 영변에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남측과 미국이 이를 핵무기개발로 오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식량난,식량난하는데 지난 2∼3년간 자연재해가 커서 쌀이 모자라기는 했으나 작년 농사는 괜찮아 자급자족수준은 된다』면서 『행복의 기준이 물질적 풍요에만 있는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화해·협력시대의 길목에서본 평양.그 참모습은 그러나 「먹고 입는 것이 같으니 행복하다」는 주민들에게서보다는 『조선사람 욕망은 흰쌀밥에 고깃국 먹고 기와집에 살며 비단 옷을 입으면 다야』라는 김주석의 「조선인민 행복론」에서 찾아야 할 듯하다.그리고 김주석의 이같은 가치관이야말로 「주체경제」가 넘어야 할 「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뉴키즈」 극성팬 무대 몰료 “아수라장”

    ◎2백명 깔려 70여명 중경상/거의 10대… 비명·실신·현장엔 핏자국도/중단 4시간만에 공연,새벽1시 끝내/20여명 입원… 30대여인 1명 중태 철부지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호기심에 편승해 영리를 추구하던 저질 상혼이 청소년들에게 가슴아픈 상처를 남기고 결국 나라전체에 먹칠을 했다. 17일 하오7시30분쯤 미국의 5인조 팝그룹 「뉴 키즈 온 더 블록」의 공연이 벌어지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뒤쪽에 있던 흥분한 청소년관객들이 무대앞으로 마구 몰려나가면서 앞쪽에 있던 관객 1백여명이 깔려 상처를 입거나 정신을 잃어 병원으로 실려가고 공연이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번 공연은 특히 10대소녀들을 중심으로 한 극성팬들이 공연장은 물론 「뉴 키즈」멤버들이 묵고 있는 호텔주변등에서 밤을 새거나 새벽부터 몰려들어 광란의 도가니를 연출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사고◁ 사고는 관객 1만5천여명이 객석을 가득메운 가운데 예정보다 30분 늦은 하오7시30분쯤 시그널 음악에 이어 함께 「뉴키즈」가 무대에 나와「투나잇」을 부르기 시작하자마자 일어났다. 공연장 후미에 앉아있던 10대 극성팬 3천여명이 「와」하고 소리를 지르며 입장때 기념품으로 받은 기념방석을 무대위로 던지며 몰려들어 앞쪽에 있던 2백여명이 순식간에 서로 밀치며 깔렸다. 무대앞에 앉아있다 깔린 이들이 『사람달려』를 외쳐대 아수라장이 됐다. 사고가 난 공연장 바닥에는 부상한 10대 소년소녀들이 피를 흘리며 신음했고 주변에는 기념품·뉴키즈그룹의 사진·구두등이 어지러이 널려있었다. 이 사고로 공연을 보러 온 30대초반의 여자가 실신해 이웃 서울중앙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수술을 받았으나 계속 의식을 잃고 중태에 빠지는 등 모두 70여명이 강동성심병원·영암병원·서울중앙병원·남서울병원·보훈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다. 부상자 가운데 50여명은 가벼운 부상으로 즉시 귀가했으나 나머지 20여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공연장에서 사고가 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하오8시30분쯤부터 학부모 5백여명이 현장에 찾아와 자녀들의 부상여부를 확인한뒤 주최측에 격렬히항의하기도 했으며 신문사에 부상자명단을 묻는 전화가 빗발쳤다. ▷공연재개◁ 경찰은 공연이 중단된직후 전경 8개중대 1천2백명이던 경비병력을 16개중대 2천4백명으로 늘려 장내질서의 회복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 퇴장한 관객을 제외한 8천여명의 관객들이 계속 공연재개를 요구하자 경찰과 주최측은 하오10시15분부터 공연재개 안내방송을 하고 하오11시35분쯤 공연을 재개했다. 뉴키즈는 「스텝 바이 스텝」등 4곡을 부른뒤 18일 상오1시쯤 공연을 끝냈다. ◎지하철 연장운행 한편 서울시와 경찰은 10대 팬들의 원활한 귀가를 위해 지하철 2호선을 신도림방향과 시청방향으로 1편 6량씩 임시편성 운행하고 통근버스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부상자에 보상” ▷기자회견◁ (주)서라벌레코드사 이봉래총무부장(48)은 이날 공연을 마친뒤 기자회견을 갖고 『공연도중 사고가 나 죄송스럽다』면서 『부상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개런티 21억원설/공연장 새벽6시부터 장사진 ▷호텔◁ 「뉴키즈」가 묵고있는 호텔에서는 이날 상오7시쯤부터 1백여명의 10대소녀들이 몰려들기 시작,1층로비에서 경비원들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뉴키즈』를 부르짖으며 소동을 벌였다. 이들 가운데는 지방에서 올라온 소녀들과 심지어 국민학교 학생들까지도 들어 있었다. ▷공연장◁ 공연장인 잠실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는 이날 상오부터 10대소년소녀들이 몰려들어 하루종일 소동을 벌였다. 하오7시부터 공연이 시작되는데도 상오6시쯤부터 극성스런 10대 소녀들을 중심으로 입구에 줄을 서서 서로 밀치다 때로는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극성팬들이 몰리자 암표상까지 끼어들어 4만원짜리 S석입장권이 몇십만원부터 1백만원까지 호가한다는 헛소문이 나돌 정도였다. ▷유치경위◁ 이번 공연은 대외적으로는 「뉴키즈」의 레코드를 국내에서 제작·판매하고 있는 서라벌레코드사가 주최하는 것으로 되어있으나 실제로는 스폰서로 되어있는 「스티모롤」이 아시아시장침투계획의 하나로 기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라벌레코드사는 당초 문화부에 이들을 초청하는데 개런티와 항공료·체재비를 포함해 모두 4천6백만원정도인 6만달러를 쓰겠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이들을 국내에 초청하는데는 최소한 7억원이상이 드는것이 상식으로 되어있으며 이번공연의 경우 21억원을 개런티로 지불하기로 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 SF소설 동호회(컴퓨터로 만납시다:1)

    ◎“공상과학 꿈같은 재미 함께 느껴요”/회원 8백명… 10대서 50대까지 계층 다양/창작물 발표하고 외국 인기작품도 소개/“세계시장 내세울 작가 배출” 야무진 희망 『제2차 세계대전때 독일의 아우슈비츠에서 수천명의 쌍둥이를 대상으로 생체실험에 몰두했던 죽음의 천사 벵겔레가 어느날 브라질에서 부하들을 소집,명령을 내립니다. 그것은 세계각지에 퍼져있는 94명의 사람들을 특정한 시기에 암살하라는 지시였죠.뚱딴지처럼 보이는 이 지시에는 어떤 가공할 음모가 숨어 있는 것일까요? 나치 사냥꾼 야콥 리베르만은 정보를 갖고 조사를 시작,벵겔레를 추적해갑니다』 이것은 데이콤PC서브 동호모임중 「추리와 SF소설(과학소설)동호회」가 최근 내보낸 소설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의 일부이다. 데이콤PC서브에 32번째 동호회로 89년10월 등록된 「추리와 SF소설동호회」는 특히 뒤진 우리의 SF소설을 꽃피우겠다며 한국의 아시모프를 꿈꾸는 8백명이 모여있는 전자마을이다. 고교생부터 50대까지 다양한 계층의 회원들이 자기가 읽은 국내외 추리소설이나 SF소설을 소개하고 평하며,직접 번역하거나 창작한 소설을 발표하는 「신세계」이다. 이 신세계의 촌장인 시솝은 장차 SF작가를 희망하는 윤태원씨(서울대 섬유공학과3년).추리와 SF동호인 통신의 메뉴를 잠깐 들여다보자.「게시판」「회원동정및 공지사항」「추리소설 소개와 비평」「SF소설 소개와 비평」「기획연재」「이 사실을 아십니까」「양서소개」「토론의 광장」등 풍부한 메뉴로 동호인의 지식과 감각을 알수있다. 『이미 잘알려진 사실이지만,우리가 사는 30세기에는 우주여행이 지겹고 시간만 잔뜩 잡아먹는 일이 되어버렸다.많은 우주 비행사들은 생활의 활력을 얻기 위해서 규정을 어기고 자신들이 탐험하는 별에서 애완동물을 수집하곤 한다…』(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초단편 「틀림없다구」·중략­번역 윤태원)이런 소설은 최신 과학소설의 경향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모임은 일반적인 컴퓨터정보는 취급치 않는다.컴퓨터를 이용,추리소설이나 과학소설을 쓰는 이들로 결성된 것이 특색인 만큼 내용도 그런 것 일색이다.회원들의 우수창작 SF소설이나 번역작품은 기획연재물로 실리고 있다. 회원들 가운데는 이미 과학소설작가로 필명을 날리는 사람들도 있다. 「우면Q」(스포츠서울간),「아틀란티스 광시곡」(데이콤간)등 2권의 과학소설을 출간한 이성수회원(서울대 대학원생)은 늘 공부에 쫓기지만 과학적 모사를 중시하는 SF소설을 쓰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 박상준회원은 아서 클라크의 「라마와의 랑데부」를 번역해 냈다. 지금까지의 메뉴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작품은 회원 정상돈씨의 「20 48」이라는 장편소설.컴퓨터의 진화된 기능을 그린 SF소설로,인간의 지능을 뛰어 넘는 미래컴퓨터의 출현을 가상해 쓴 작품이다.동호인 게시판에 1년이 넘게 좋은 반응이 계속 올랐다. 『우리가 사람을 만나고 사귈때 그 사람의 외모라든가 배경 등 부수적인 여건들이 많이 작용해 진실한 사귐을 할 수 없습니다.그러나 얼굴을 모르는 이들이 PC통신을 이용,자신의 솔직한 생각·창작품을 나누고 지적인 영역을 넘나듦으로써 어떤 사귐보다 값지다고 봅니다』 회원들은 이렇게 동호회의 긍지를 밝히고 장점을 들려준다. 『국내에서 가장 침체해 있는 분야가 과학소설이다.컴퓨터 통신이라는 것을 이용하면 원고지를 들고 왔다갔다 할 필요가 없어 시간이 절약되고 작품을 발표한다는 것은 아무런 제약이 없다』
  • 임박한 열전… 그 표밭 현장점검(14대 총선 누가뛰나:1)

    ◎서울 강북:상/대세 가름할 「요충」… 여야가 총력입성태세/민자/대폭 물갈이… 과반수 확보 목표/민주/통합야 바람 수도권 확산 전략/종로/이종찬의원 아성에 이래흔씨 거취가 변수/성북 갑/이철의원 느긋… 김정례 전보사 설욕전 노려/서대문갑/강성모의원 독주속에 김상현씨 재기 다짐/마포 을/강신옥의원에 박주천·김승목씨등 도전장 제14대 총선열풍이 불고 있다.전국 2백37개 지역구에서는 선량후보들이 새해 벽두부터 표밭다지기에 여념이 없고 공천경쟁 또한 뜨겁다.민자·민주 양당도 필승을 다짐하며 본격적인 공천작업에 착수했다.서울신문은 총선 현장을 돌아보며 출마예상자들의 활동과 면면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제14대총선에서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국 어느 지역보다도 높다. 전국 2백37개 지역구 가운데 5분의 1에 가까운 44개 지역구가 있다는 산술적 의미이외에도 바로 이곳에서의 선거결과가 대세를 가름하는등 정국구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부산을 비롯한 경남,호남,대구·경북,충남지방등은 나름대로 지역적특성을 가지면서 표의 흐름의 향방이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서울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불가측의 변수를 내포하고 있고 그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곳이다. 더욱이 서울에서 승리하기만 하면 인천·경기·강원·충북등 수도권전역에 그열기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지난 85년 제12대 2·12총선에서 신당돌풍의 진원지였고 6공출범직후 제13대 4·26총선에서는 여소야대구조의 출발점이었다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12대총선에서 돌풍의 주역이었던 구신민당은 43.2%의 득표율을 기록,제도권 야당인 민한당을 무너뜨렸고 제13대총선으로 이루어진 여소야대구조는 90년1월 3당이 통합하는 정계개편으로까지 이어졌다. 13대 총선의 결과는 42개 의석가운데 민정 10석,평민 17석,민주10석,공화 3석,무소속 2석이었고 득표율은 민정 26.2%,평민 27.1%,민주 23.4%,공화 16.1%였다. 이처럼 정국의 구도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의미이외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지역감정없이 현정권의 공과를 객관적으로 심판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상징적인 의미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때문에 집권당인 민자및 통합야당인 민주 양당은 이지역에 사활을 걸다시피하고 집중공략에 나서고 있다. 3당통합이후 실시된 기초의회선거에서는 민자 5백8석,신민 1백70석,무소속 94석이었고 광역의회선거에서는 민자 1백10석,신민 21석으로 나타나 야권이 참패했었다. 현재 서울지역의 민자당의원은 모두 22명이며 계파별로는 민정계가 10명,민주계가 9명,공화계가 3명이다. 민주당은 19명,무소속이 1명이다. 아직까지 공천자가 확정되지 않아 많은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민자당은 14대 총선에서 분구된 도봉병과 구로병등 2곳을 포함해 총 44개 의석 가운데 과반수확보를 1차 목표로 하고 있고 민주당은 30석까지 기대하고 있다. 민자당에서는 물가고등 경제의 어려움과 각종 민생문제,대권후보를 둘러싼 갈등과 공천지연,3당통합으로 지구당위원장자리를 내준 전민정·민주·공화당등 여권인사들의 후보난립가능성등이 감표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난립후보들에 대한교통정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문제가 있는 지역은 전직 각료등 거물급및 참신한 인사로 대폭 물갈이 할 경우 30석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민자당은 특히 서울에서 패하면 당이 망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지명도와 경력등 인물 면면이 민주당에 비해 훨씬 우월하다는 점과 조직을 앞세워 야권의 바람을 가라앉힌다는 방침이다. 민주당도 민주당대로 흠이 있는 사람들은 전직 관료등으로 교체하고 통합야당으로서 지역색을 극복했다고 주장하며 바람을 일으켜 수도권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종로◁ 정치1번지로 일컬어지는 이곳에서는 민자당의 이종찬의원이 4선을 대권도전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아래 표밭다지기에 여념이 없고 민주당에서는 정인봉변호사·강문규YMCA총무가 거론. 13대때 2천표의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김명윤씨와 정주영전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신당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전현대건설사장 이래흔씨(56)가 변수이지만 김씨는 전국구쪽으로 배려될 것이라는 설. ▷중구◁ 민주당의 정대철의원이 4선을 겨냥하며 작고한 부친 정일형씨로부터 넘겨받은 텃밭을 가꾸고 있는 가운데 지명도에서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민자당의 장기홍위원장이 13대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꾸준하게 사랑방좌담회를 가지며 절치부심. ▷용산◁ 내무부장관 출신이자 당의 서울시지부위원장자리를 맡고 있는 민자당의 서정화의원이 비교적 지역구를 잘 관리해 안정세라는 관측.다만 봉두완전의원이 고지탈환의 뜻을 완전히 버린 것이 아니어서 그의 출마여부가 변수. ▷성동 갑◁ 13대때 패배한 민자당의 이세기전의원이 민주당의 강금식의원을 맹렬히 추격,격전지가 될 것으로 관측.이위원장은 광역의회선거에서 압승을 거둔데 고무돼 「하루 백집돌기」를 강행하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 ▷성동 을◁ 13대에서 압승을 거둔 민주당의 조세형의원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민자당의 심의석위원장은 광역의회선거에서 후보 3명이 모두 낙선,공천전망이 어둡다는 평. ▷성동 병◁ 민자당의 박용만의원에게 공화계의 윤백현씨가 도전장을 냈고 민주당에서는 강수림변호사가 젊음과 패기를 앞세워 바람을 기대.또 김도현민주당보주간과 최운상전자메이카대사도 민주당의 공천을 기대.13대때 1천6백여표 차이로 낙선한 영화배우 신영균씨는 거의 활동이 없는 상태. ▷동대문 갑◁ 민주당의 최훈의원에게 장광근 전민주위원장과 고금두한씨의 딸인 김을동씨가 공천경합에 가세.민자당은 한국외국어대 교수출신의 노승우위원장이 기득권을 주장하고 있고 시장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시봉전국구의원이 든든한 재력을 바탕으로 경합을 벌여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태. ▷동대문 을◁ 국회재무위원장인 민자당의 김영구의원이 당내에 특별한 경합자 없이 독주하고 있다.민주당에서는 13대때 2천8백여표차이로 낙선한 고광진씨,김창환전의원,정재길씨,최수환전의원등이 공천경합에 나서 혼전상태. ▷중랑 갑◁ 13대때 7백여표 차이로 낙선한뒤 민자당위원장직을 계속 맡아 탤런트 이순재씨와 초선으로 평민당 대변인등을 맡는등 비교적 화려한 의정생활을 해온 이상수의원의 재대결이 볼만한 지역.이씨는 특히 13대때 선거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며 앙갚음을 벼르고 있다는 소문. ▷중랑 을◁ 민주당의 김덕규의원이 한발 앞서 가고 있고 민자당에서는 이년석조직국장,미 유학파인 김충일위원장,강병진전공화위원장이 경합. ▷성북 갑◁ 민주당의 이철의원이 13대때 겨뤘던 설훈 전신민당위원장이 고향인 경남 창원에 공천을 신청하는 바람에 다소 여유있는 상태.민자당에서는 김정례전보사부장관이 남자 못지 않는 왕성한 활동력으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성북 을◁ 민주당에서는 국회부의장인 조윤형의원이 공천을 받을 것이 확실시 되고 민자당에서는 13대때 민정당 영입케이스로 들어온 강성재씨가 2차 도전할 전망. ▷도봉 갑◁ 민자당의 신오철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고 민주당은 유인태당무위원 문동환의원등이 거론. ▷도봉 을◁ 민자당은 김규원·배성동전의원간의 공천경합이 치열.「꼬방동네사람들」의 주인공으로 13대때 돌풍을 일으킨 이철용의원이 민주당합류의사를 밝히고 조직책신청을 했으나 낙천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아래 김원길증권신문사장,강원채전의원도 공천경합중. ▷도봉 병◁ 분구된 이곳에서는 전국구 2선인 민자당의 양경자의원이 여성사회대학등 오래전부터 다져온 공·사조직을 풀가동하고 있고 백영기 전민주당위원장도 가세.민주당은 조순형최고위원이 13대의 설움을 갚기 위해 벼르고 있고 13대 평민당후보였던 한호상씨도 거론. ▷노원 갑◁ 민자당에서는 백남치의원이 재선을 향해 달리고 있고 안대륜전민정위원장도 공천을 기대.민주당에서는 박병일 전위원과 고영하씨가 접전. ▷노원 을◁ 민자당은 4선의 김용채국회건설위원장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박은대 전민정위원장도 공천을 기대. 민주당에서는 임채정당무위원이 설욕을 다짐하고 있고 이지역에서만 3선을 한 홍성우의원의 거취도 변수. ▷은평 갑◁ 민자당은 오유방의원이 독주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손세일전의원,조동회씨,오경섭씨등이 혼전. ▷은평 을◁ 민자당은 국회부의장인 김재광의원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박완일전민정위원장이 13대째 3백표차로 석패한 한을 풀겠다며 맹렬히 추격중.민주당에선 이원형전의원,김유진씨 등이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고 이재오 민중당 사무총장도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분주. ▷서대문 갑◁ 민자당에선 강성모의원이 공천경합자없이 독주하며 수성태세이고 민주당은 김상현전의원이 『이번에만은 기필코 한을 풀겠다』며 분주한 발길. ▷서대문 을◁ 민주당의 임춘원의원이 풍부한 재력을 바탕으로 3선을 향해 뛰는 가운데 민자당은 안성혁씨가 두번째 맞붙을 채비. ▷마포 갑◁ 민주당에선 노승환의원이 표밭을 누비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은 박명환위원장이 경쟁상대없이 『이번에는 반드시 노의원을 타도하겠다』며 서민층을 샅샅이 믿고 있는 상황. ▷마포 을◁ 민자당은 강신옥의원이 성실한 인품을 바탕으로 뛰고 있고 박주천전민정위원장도 재력등을 바탕으로 맹렬 도전.민주당도 김승목전의원과 김현규최고위원이 공천경쟁.
  • 현대그룹임원 2백49명 인사

    ◎건설회장 정훈목씨/전자회장 정몽헌씨 현대그룹은 3일 정몽헌현대전자사장과 정훈목현대건설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김정국현대건설부사장을 현대중전기 및 현대전동기산업 대표이사 사장(겸직)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는등 모두 2백49명의 임원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또 현대중전기와 현대전동기산업의 사장을 겸직하던 김주용사장은 현대전자 대표이사사장으로,도영회현대종합목재부사장은 현대자동차 부사장으로 전보 발령됐다.현대건설 이명박회장과 이래흔사장은 퇴임했다. ◇대표이사 회장 ▲현대전자산업 정몽헌 ▲현대건설 정훈목 ◇대표이사 사장 ▲현대건설 김정국 ▲현대중전기및 현대전동기 유재목 ◇부사장 ▲현대건설 박찬규 ▲현대중공업 권수식 ▲현대자동차 임채원▲현대정공 박정인 고도웅 ▲현대자동차써비스 윤명중 ▲대한알루미늄공업 어충조 ▲고려산업개발 연제원 ◇전무 ▲현대건설 심옥진 오용남 정중배 전계종 곽륭태 원상준 ▲현대중공업 이연재 이영기 신익현 ▲현대자동차 홍두표 권순묵 이수일 한상준 정달옥 서창명 ▲현대전자산업 윤장진 ▲현대정공 서태원 송병렬 김평기 최남식 김진홍 임승근 ▲현대자동차써비스 이기진 김정길 ▲인천제철 이강성 채경석 ▲금강개발산업 최화진 ▲고려산업개발 최도현 ▲현대중장비산업 김성훈 최홍준 ▲현대엔지니어링 박희동 ▲현대중기산업 이복성 ◇상무 ▲현대건설 정상구 박동서 이지송 장효성 김형준 정승일 오진영 ▲현대중공업 최용화 황무수 이세혁 양만영 임승의 김대두 ▲현대자동차 원정남 김종일 김원일 태영식 윤국진 신준호 이헌영 이명군 신도철 김판곤 ▲현대종합상사 최동호 ▲현대전자산업 이상근 김태신 이현희 주숭일 ▲현대상선 김충식 ▲현대자동차써비스 이동용 김도영 이상일 배기훈 이영익 김태원 김종대 이상오 김용원 ▲인천제철 조문현 ▲현대산업개발 김정중 ▲금강개발산업 장락종 ▲현대강관 조경래 이성철 ▲현대중전기 하재규 ▲현대미포조선소 김용우 ▲현대엘리베이터 최용묵 송병훈 ▲현대중장비산업 김종기 ▲현대철탑산업 김무홍 ▲현대엔지니어링 조서일 ▲현대해상화재보험 이완규 ▲현대자원개발원종 영▲현대알렌브래들리 유현규 ▲현대중공업 수석연구원(상무급) 박동환 ◇이사 ▲현대건설 김성기 차재근 손성태 안성환 노무섭 최동수 김연호 백용준 이창신 이정치 유준만 김광찬 이용구 주철응 이병규 ▲고려산업개발 한대익 ▲현대중공업 김경현 김욱근 이춘식 강언선 이무남 최충영 ▲현대자동차 박황호 박동준 윤병휘 조린수 김상권 이순영 전명헌 김호경 박종서 이보우 ▲현대전자산업 김영철 김대준 이백영 고태호 정광석 ▲현대정공 박민식 이종수 김상도 한규환 ▲현대자동차써비스 이수환 강연희 이주은 김봉수 이현옥 ▲인천제철 고성소 김태연 ▲현대산업개발 장세덕 임무언 한병삼 ▲금강개발산업 김기현 ▲현대강관 남궁성 김기병 유의렬 ▲현대종합목재산업 이영상 임순혁 ▲현대중전기 강길건 ▲현대미포조선소 이규식금춘곤 권령도 ▲현대석유화학 김재옥 강헌식 이건우 김충엽 ▲현대엔지니어링 오서균 이완태 ▲현대증권 함재완 ▲현대전자 대표이사 사장 김주용 ▲현대자동차 부사장 도영회 ▲현대해상화재보험 이사 김정호 ▲현대건설 해외토목사업본부장겸 국내토목사업본부장 부사장 김광명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현대종합목재산업회장 현대자원개발사장 이명박 ▲현대건설 사장 이래흔 전무 조용준 ▲현대건설 고문 이성출 이호윤 이규재
  • 유럽연합방송/내년 상반기 첫 전파 탄다(특파원코너)

    ◎움직이는 세계/독 주도의 유러컨소시엄 구성… 뉴스·분석 중점/현장감 넘친 화면 제공… CNN과 자존심 경쟁 미국 CNN방송에 대응하는 뉴스중심의 유럽연합방송(EBU)이 창설,내년 상반기에 첫 전파를 보낸다.역사적인 순간마다 CNN의 신속한 보도에 자존심이 상한 독일은 유럽국이 참여하는 뉴스 위주의 TV방송국 설립을 추진중이며 지난 5월 유러뉴스컨소시엄을 구성해 방송국개설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EBU에는 독일의 제1방송인 ARD와 제2방송인 ZDF도 참여하며 내년에는 우선 「유러뉴스」라는 콜사인으로 5개국어로 북아프리카에서 우랄산맥까지를 가시청권으로 하는 위성방송에 들어간다. 유러뉴스의 기본편성목표는 「모든 정보에 충실한 완벽한 프로그램」이며 매시간마다 뉴스를 내보내는 동시에 하루에 3차례 「뉴스­오늘의 초점」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그날의 이슈를 심층보도 한다. EBU는 지난주 ZDF의 인기프로인 「오늘의 저널」진행자인 루프레히트 애절을 프로그램 총책임자로 스카우트하는등 인선작업에 들어갔다. 독일이 뉴스중심의 TV방송국을 개설하려고 하는 것은 중국 천안문사건때를 비롯해 걸프전,소련의 쿠데타사건등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사건이 터질때마다 CNN은 사건현장에서 기자들의 박동감 넘치는 보도와 함께 생생한 화면을 보이는데 비해 유럽방송들은 현지 특파원들이 전화를 이용한 보도를 바탕으로 스크린에는 하루 늦은 화면이나 자료화면을 내보내 현장감이 뒤떨어진다는 시청자들의 비평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유러뉴스」는 본부를 스위스의 제네바에 두고 있으며 유럽공동체국가들이 1억마르크(약4백50억원)를 출자해 설립했으나 초창기 5년동안에만 6억마르크(2천7백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이 때문에 자금조성을 둘러싼 출자자들의 이견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 가장 어려운 문제점으로 남아 있는데 일부 회원국들과 벨텔스만회사 등 출자자들은 광고수입 효과를 늘리기 위해 영화·쇼·연재물 등도 방영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뉴스는 시청자들의 정보욕구를 충족시키는 가장 매혹적인 소재이지만 『사람은 전쟁과 재앙만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교양·오락물들도 프로그램에 포함시키자는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처음에는 뉴스로만 구성하자는 안이 우세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뉴스를 중심으로 하지만 오락물과 교양물도 곁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현재로서는 지배적이다.이는 EBU가 단순히 CNN의 편성만을 모방해서는 독자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힘든데다 유럽인들의 공통기질이 토론을 좋아하는데다 다양한 민족들을 상대로 해야하는 만큼 프로그램 편성도 이에 맞게 다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유러뉴스를 5개국어로 방송하는 기술적인 방법은 시간대 조절과 다중음성방송시스템을 도입하면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NN은 그동안 미주와 동아시아에서 CNN의 시청망을 단단히 다지는데는 성공했지만 상대적으로 유럽에서는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아래 유럽자체의 뉴스중심 방송국이 개설되는 것을 계기로 황금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있다. CNN의 매니저인 로버트 로스씨는 최근 『유럽에서 독일어를 사용하는 1억2천만 인구들이야말로 우리에게는 더 없이 매력을느끼는 미래의 시청자들』이라고 밝히고 『우리는 미국 못지않는 이 금맥을 개발하기 위해 1억6천만마르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로스씨는 독일어 방송이 언제부터 시작되는지에 관해서는 말하지 않았으나 유러뉴스관계자들은 EBU가 전파를 발사하기 전에 독일어 방송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더욱이 CNN이 독일어 방송을 시작한다면 앞으로 유럽의 각국 언어로 방송망을 확충해 나갈 것은 뻔하기 때문에 유럽에서 앞으로 치열한 한차례의 전파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화산폭발·태풍… 수십만 인명피해(대변환 지구촌’91:5.끝)

    91년 한햇동안 지구촌 인류가 겪은 각종 자연재해의 참화는 엄청났다.세계 도처에서 화산·지진·태풍·폭우·한파·폭염 등 천재지변이 잇따라 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한 「대환란의 7년」의 서막이 시작된게 아니냐는 우려를 고조시켰다. 6월들어 1주일사이에 필리핀·일본·인도 등지에서 일제히 발생한 화산폭발은 인류에게 「휴화산 부활」의 공포를 안겨줬다. 6백년간의 잠에서 깨어난 필리핀의 피나투보화산은 수십차례나 폭발,인근 3개성을 화산재로 완전히 뒤덮으며 수도 마닐라국제공항을 일시폐쇄시켰고 미국의 아시아전략거점인 클라크공군기지를 포기하게 만들었다.일본 운젠(운선)화산도 2백년만에 분화를 재개,39명의 인명을 앗으면서 전일본열도를 화산과 지진의 공포속으로 몰아넣었다. 중국에서는 1세기만의 최대폭우가 대륙을 휩쓸어 사망자 2천여명,수재민수 1억1천4백만명,경제손실 수십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재앙을 초래,야심찬 경제부흥계획에 치명타를 가했다. 그런가하면 방글라데시는 연안도서와 인구밀집 해안지대를 강타한 태풍으로무려 22만5천명이 사망하고 수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5억달러의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 이와함께 필리핀에서는 폭우를 동반한 태풍이 휘몰아쳐 사망·실종 7천명,이재민 70만명 발생등 화산피해의 상처위에 수마까지 겹쳐졌다. 그외에 환태평양화산대지역의 잇따른 강진,서유럽의 기록적 한파,칠레 아타카타사막의 난데없는 폭우,파키스탄의 섭씨50도가 넘는 폭염등 기상이변이 속출했다. 91년은 인간이 자연앞에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가를 다시한번 확인해준 한해였다.
  • 재벌 문화재단 세무관리 강화/국세청

    ◎변칙상속등 부의 세습 막게/출연자금 타용도 사용등 대상/50대 기업 81개법인 정밀분석/내년부터 국세청은 재벌그룹이 출연한 각종 문화·예술·교육재단등 공익법인에 대한 세무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24일 『지금까지 공익법인에 대해서는 증여세 면제등 세제혜택을 주었으나 최근 일부 재벌이 출연자산을 당초의 목적과는 달리 부의 세습창구로 이용하는 사례가 있어 세무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를 위해 내년초부터 전국 3천7백여개 공익법인중 우선 50대 재벌이 출연한 81개 대형 공익법인에 대해 각종 서류등을 통한 정밀분석을 거쳐 부의 변칙상속행위를 강력히 차단하기로 했다. 정밀분석 과정에서는 ▲재벌그룹 총수들이 재단에 계열사 주식등을 출연했다가 이를 시가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2세등 특수관계인에게 되파는 형식으로 사실상 증여를 한행위 ▲출연금이나 출연재산으로 얻은 이익을 고유목적이나 수익사업이 아닌 목적으로 변칙 유출한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또 공익법인을 설립해 놓고 설립목적에 규정된 활동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법인에 대해서도 실태를 파악,부의 은닉여부를 밝혀내기로 했다. 국세청은 그러나 이같은 세무관리가 공익법인 대다수의 순수한 목적을 해칠수도 있다고 보고 탈세혐의가 짙은 법인만 엄격히 선정,공익법인이 고유의 목적에 부합되는 활동을 벌이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 방재시설에 5년간 5조 투입

    ◎부안·밀양 다목적댐등 10개 댐 건설/하상 1만㎞ 준설·방파제 30곳 축조/내년부터/내무부,4차 방재기본계획 마련 정부는 10일 내년부터 96년까지 홍수·태풍 등 각종재해를 미리 줄이기 위해 5조4천억원을 투입,연차적으로 댐 10개와 항만 방파제 30개등 14종의 각종 방재시설을 건설 또는 개보수하는 등의 제4차 방재기본계획을 확정,발표했다. 내무부가 마련한 이 방재기본계획에 따르면 방재사업은 ▲치산치수 ▲재해예방 ▲기술개발 ▲방재행정사업등 4개분야로 나눠 시행하며 이중 치산치수사업은 96년까지 2조4천1백83억원을 들여 부안·횡성·밀양댐등 다목적댐 3개를 포함,4개를 완공하고 6개를 건설하도록 했다. 또 1천3백65개의 수리시설을 개보수하며 방조제 6백35개소와 항만방파제 30개소를 건설하거나 보수하고 하천개수 2천1백57㎞,하상준설 1만73㎞,사방 1천2백50㎞를 건설 또는 보수키로했다.이렇게 되면 현재 56%의 하천개수율이 65%로 올라가고 홍수조절능력은 1억t에서 21억t으로 증가,재해로 인한 인명피해를 크게 줄일수 있게 된다. 재해예방사업은 2조9천2백40억원으로 재해위험도로 1백6개소와 교량 47개소를 고치는 한편 침수농경지 3만3천㏊의 농수로를 개수하며 철도방사설비 5만5천1백20㎥와 배수로 22.5㎞,통신선로 7천5백65㎞를 보수하고 1만9천9백25곳의 선로를 보강할 계획이다.재해예방시설 1만6천6백57곳과 전력및 광산설비 1천5백46곳도 개보수한다. 재해방재 기술개발사업에는 3백30억원을 들여 첨단장비인 T/M우량계를 상습강우지역 1백15곳에 설치하고 수위관측소 25곳을 더 만들며 국지성 호우에 대비,1백곳에 국지예보시스템을 설치키로 했다.또 국지예보기법과 기상업무는 모두 전산화하고 기존의 기상장비도 현대화시킬 방침이다. 이밖에 2백50억원으로 방재장비 과학화와 각종보고장비를 전산화해 방재행정의 효율화도 꾀하기로 했다. 특히 유엔의 국제자연재해 경감 10개년계획에도 참여키로 결정,선진방재기술등을 무상으로 제공받게 된다.
  • “좋은 일 하려는데 도와주세요”/「바르게살기법」 통과를 기대하며

    서울신문 11월30일자 1면에 게재된 「재도약의 열풍­5대더하기운동의 현장」이라는 특집연재기사를 보고 처음에는 작게 시작되었던 「10%절약」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을 보고 이 운동에 참여했던 한 사람으로서 큰 보람과 함께 많은 감명을 받았다.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에서는 지난 9월13일 「10% 소비절약」운동을 펼치면서 「10% 저축더하기」운동,「10% 생산성향상」운동,「10% 수출더하기」운동과 함께 「10% 일더하기」운동 등 5대 10%더하기 운동을 펼쳐왔다. 이 운동이 전개된지 1백일만에 한국도자기를 비롯한 포항제철·삼성전기·국제금속·갑일전자·반도전자 등 국내 굴지의 약8백50여개 업체가 「10%절약」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약3백25억원의 절감효과를 거두었다는 것이다. 이에 자극을 받은 정부도 뒤늦게 참여하여 금년도 4·4분기 예산중 「10%」인 1천1백19억원을 절감키로 했다고 한다. 흔히 우리나라 사람들을 가리켜 『시작은 거창해도 결과가 없다』고들 하지만 이번의 「10% 절약」운동은 「하면된다」는 의지를 보여준 우리국민 모두의 쾌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국민운동을 전개해 오는 과정에서 국민운동은 민이 앞정서고 관이 뒤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때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새해예산을 가까스로 표결처리한 국회에 「바르게살기운동 지원육성법」이 쟁점법안의 하나로 상정되어 있다. 야당측과 일부 언론에서 이 법안이 통과되면 내년 선거에서 친여단체로 이용하려는 저의가 있음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12만 전위원들이 투표권을 가진 순수민간인들로서 개인적으로는 여당이나 야당중 어느 한 당을 지지할 수 있다. 그러나 과거완 달리 언론이 자유화되어 있고,공명선거를 위한 각종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는 현실 속에서 누가 지난날과 같은 과오를 다시 범할 사람이 있겠는가?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는 정치적으로 이용당하지 않기 위해서도 반드시 「육성법」은 필요하다고 본다. 정권이 바뀌거나 회장이 바뀔 때마다 그 단체의 성격이 달라지거나 아예 없어져버리는 것을 방지키 위해서도 「육성법」은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국민운동이 범국민적인 정신운동으로 승화되기 위해선 민간인들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며,우리나라의 장래가 달린 이러한 중요한 일을 민간인들에게만 전적으로 맡겨둔다는 것은 오히려 위험하다고 본다. 민간단체에서 앞장서 이만큼이라도 발전시킨 「바르게살기운동」을 정부에서도 방관치 말고 적극적인 재정적 지원과 함께 행정지원을 해주는 것이 행정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이 법이 통과되면 이 단체에 대한 모든 예산사용내역과 활동사항이 매년 국회를 통해 감사를 받게 되므로 야당과 일부언론에서 우려하고 있는 정치활동 부분에 대해선 얼마든지 견제하고 감독할 수 있다고 본다. 「바르게살기운동」에 시간과 물질을 내가며 정열을 바쳐온 12만 전위원들은 앞으로도 사심없이 우리 사회를 위해 오직 명예롭게 봉사하고 싶을 뿐이다. 이번 국회에서 「바르게살기운동지원육성법」이 꼭 통과되기를 기대한다.
  • 앞장선 기업들의 다짐을 듣는다(재도약의 열풍:6·끝)

    ◎“「5대 더하기」 모든 기업에 확산돼야”/“예상 못한 호응”… 이익금은 사원에 환원/한국도자기/세계제일의 생산성 갖춘 회사로 육성/국제금속/부품국산화로 수출상품 경쟁력 강화/삼성전기/갑일전자/「일 더하기」 통해 노조의 소중함 새삼 깨달아/반도전자/5년내 사원 1인당 1천만원 목돈 갖게 지원 5대더하기운동이 큰 성과를 거두면서 점차 참여하는 기업들도 늘고있다.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는 근로자들과 기업들의 자발적인 운동으로 출발한 이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국민운동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다른 운동과는 달리 일 수출 생산성 절약 저축등 5대더하기운동은 그 효과가 즉시 나타나는데다 근로자·기업·국민 모두에게 성과가 돌아가 일과성이 아닌 지속적인 운동으로 정착돼 가고 있다. 서울신문에 연재된 「재도약의 열풍」을 끝내며 이 시리즈에 소개됐던 5개 기업의 더하기운동 책임자들로부터 이 운동의 성과와 앞으로의 실천계획등을 들어본다. ○모범사원에 포상금 충북 청주공단에 위치한 한국도자기는 한 번 쓴 끈을 다시활용하는 등 작은 것에서부터 「절약」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다. 처음 이 운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종업원들은 기껏 얼마나 절약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으나 한달후에 나타난 뜻밖의 결과에 대해서는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난 10월 2일 1천여명의 전사원이 결의대회를 갖고 10%절약운동에 나선지 꼭 한달만에 1억4천여만원의 비용절감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회사는 이 운동이 구호나 일시적인 캠페인으로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해 우수실천사원에게 1천만원의 포상금을 내놓았으며 이 운동의 실천으로 생기는 이익금은 모두 사원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한국도자기 김은수사장(51)은 『10%절약운동은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운동』이라고 전제,『절약정신이 습관화될 때까지 이 운동을 펼 예정이며 범국민적 운동으로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년만에 매출 배로 경기도 안산의 국제금속은 「하면된다」「신념을 갖고 뛰자」는 표어를 내걸고 생산성향상에 온 힘을 기울인 결과 불과 1년만에 매출액을 2배로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 한때 도산위기로까지 몰렸던 국제금속은 신기술습득과 신상품 개발을 통해 다시 일어섰다. 85년 설립당시 시작한 아연용융도금으로는 도저히 버티어 낼 수 없어 업종을 바꿔 철제그레이딩(하수구를 덮는 철골구조물)제조작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국제금속은 산업용 로봇을 자체제작하는등 공장자동화를 서둘러 작업인원을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생산성을 2배이상 높였다. 그 결과 매출액도 90년 70억원에서 올해는 1백40억원으로 2배나 껑충 뛰었으며 수출은 3백5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무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생산성 패가운동을 앞장서 이끌어온 이 회사 생산관리부 최천식부장(40)은 『철제그레이딩 기술이나 제품에 관한한 일본을 능가하며 동남아에서는 단일 생산공장으로 제일 큰 회사』라고 소개하고 『이 분야에서 세계 최대의 회사로 끌어올리기 위해 계속 기술개발과 생산성향상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시장 집중 공략 삼성전기는 기술·품질·가격 등 경쟁력면에서 열세인 상황속에서도 대일수출에 진력,지난해 9백90만달러의 대일수출액을 올해 1천3백만달러로 30%나 끌어올렸다. 삼성전기가 일본을 비롯한 전체 수출액을 지난해보다 22·3%나 증가한 5억1천27만달러로 늘릴수 있었던 것은 경쟁국과의 수출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중저가 모델제품을 탈피하고 고부가제품인 인공위성용튜너 및 수신기등 뉴미디어기기부품과 컬러모니터용 편향코일(DY),고압변성기(FBT)를 비롯한 영상기기 핵심부품 등 30여 품목으로 해외시장을 집중공략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 박완혁이사(45)는 『일본지역에 대한 수출을 늘리기 위해 1차로 DY·FBT·스피커등 원자재의 대일의존도가 낮은 품목을 중심으로 국산화를 추진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왔다』면서 『특히 판매차원에서는 일본시장 침투가 용이한 DC모니터,콘덴서 등의 제품을 집중 판매했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 구로공단안의 갑일전자는 「일」더하기운동을 통해 생산성증대를 꾀하고 있다. 컴퓨터 주변기기 부품을 생산하는 이 회사도 인력난을 겪기는 이웃업체들과 마찬가지였다. 갑일전자는 지난달 일더하기운동을 벌여 심각한 인력난을 거뜬히 해결할 수 있었다. 1백50여명의 관리직사원 뿐만 아니라 5백50여명의 생산직근로자들은 자발적으로 30분일 더하기운동에 나선 결과 하루 6만개씩 생산하던 슬라이더 생산량을 7만여개로 늘릴 수 있었다. 이 회사 황희선사장(54)은 『일더하기운동으로 얻어진 수익은 모두 근로자들에게 돌려줄 것』이라면서 『근로자들 스스로 일더하기운동을 통해 「일」의 소중함을 다시 깨달은 것같아 무척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1인당 통장 5개씩 서울 노원구 공릉1동의 반도VC전자는 1인1통장이상 갖기 운동으로 「저축」을 생활하 하고 있는 가족적인 분위기의 기업이다. 이승진사장(39)은 『가난을 극복하는 길은 오로지 일을 더하고 저축하는 길밖에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자신은 물론 근로자들에게 저축을 권유해 왔다고 말한다. 현재 이 회사 48명의 직원들은 주거래은행인 국민은행 공릉동지점 등에 1인당 평균 5개의 통장을 개설해 3백만원 정도의 예금을 저축해 놓고 있다. 회사측은 또 직장안에 마을금고를 설치,직원들이 푼돈이라도 헤프게 쓰지 않고 저축을 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사장은 『앞으로 5년안에 모든 근로자들이 1천만원정도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회사측은 이를위해 힘닿는 데까지 측면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헌재 비상임재판관/3명 모두 상임 임명

    노태우대통령은 30일 개정된 헌법재판소법이 공포됨에 따라 그동안 비상임으로 일해온 김진우·최광률·황도연재판관 등 3명을 이날자로 상임재판관으로 임명했다. ◇김진우재판관 약력(59·예산)= ▲서울법대졸 ▲고시7회 사법과 및 행정과 ▲서울민·형사지법부장판사 ▲서울고법부장판사 ▲변호사 ◇최광률재판관 약력(55·서울)= ▲서울법대졸 ▲고시10회 사법과 ▲서울민사지법판사 ▲변호사 ▲대한변협사무총장 ◇황도연재판관 약력(57·밀양)= ▲서울법대졸 ▲고시10회 사법과▲서울민·형사지법부장판사 ▲서울지법 남부지원장 ▲광주고법원장
  • “속빈강정” 소련 연방/신연방조약 내용이 뜻하는 것

    ◎형식적인 군통수권·외교조정권만 남아/7개공만 참가… 무역등 실권은 공화국에 쿠데타 이후 암중모색을 거듭해온 새소련방의 기본골격이 마침내 공개됐다.지난 14일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과 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을 비롯,7개 공화국지도자들이 합의한 새연방조약초안의 가장 큰 특징은 군통수권과 외교권등을 연방대통령이 갖도록해 형식상이나마 「연방정부」를 계속 존속키로 한 것이다. 총26개조로 이루어진 조약초안은 전문에서 주권국가연방(USS)으로 불릴 새소연방이 『대외관계에 있어 주권국이며 소련(USSR)의 계승자로 국제법상의 주체가 된다』고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USS는 연방대통령·국가평의회·최고회의·연방행정부·대법원·대검찰청과 연방참여 공화국간 분쟁을 담당할 중재재판소등의 연방기구를 보유하도록 했다. 연방대통령의 임기는 5년에 1차 중임할 수 있도록 했고 선출방식은 『연방참여 공화국주민들이 선출한다』고만 하고 구체방안은 추후 특별법을 제정해 명시토록 했다. 관심이 돼온 핵문제등 군통수권에 대해서는 『핵전략군을 포함,각공화국군으로 형성된 연방군을 중앙통제하에 두며 군통수권은 연방대통령이 갖는다』고 확실히 못박았다.다만 연방내에서는 자연재해등 불가피한 상황 외에 연방군을 동원할 수 없다는 단서를 달고있다. 중앙정부가 유지되는 대신 연방참여 공화국들의 주권은 크게 신장시켰다.새연방이 『서명 공화국의 법적권한내에서 권한을 행사하는 주권국 연방』임을 밝혀 중앙권력의 분산과 개별공화국의 자주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각공화국은 『국제법상의 전권을 지녔으며』 『외국과 직접외교·영사·통상관계를 수립할 수 있으며 국제기구의 활동에도 개별참가할 수 있다』고 밝히고 물론 연방을 임의탈퇴할 수 있는 권리도 부여했다. 새 연방안은 국가평의회에서의 추가논의를 거친 다음 최종안을 각공화국정부로 이송,그곳 최고회의의 승인을 받은 다음 다시 국가평의회에서 최종결정된 뒤 발효될 예정이다.이 조약이 발효되면 기존연방헌법은 자동폐지된다. 새조약초안은 일견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소련정국을 구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가 반영된 듯한 인상을 준다.하지만 새연방안이 각공화국에서의 토의과정등을 거치면서 원안대로 체결될 수 있을지는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새연방안은 기본적으로 소연방내 제2공화국인 우크라이나의 참여를 전제로 한 것이나 우크라이나의 참여가능성이 아직 희박하다.우크라이나는 오는 12월1일 대통령선거와 독립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고 그때까지는 새연방구성에 관한 일체의 회의에 불참할 뜻을 밝히고 있다.그루지야·몰다비아는 이미 독립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러시아·백러시아·중앙아시아 5개 공화국등 7개 공화국만으로는 새연방구성의 의의가 별로 없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연방참여 공화국과 중앙정부간 권한분배문제도 명확치가 않다.외교·군사권을 중앙정부가 갖는다고 하고는 있으나 러시아·카자흐스탄등이 이미 자체 군·외교·경제권을 갖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특히 러시아공화국은 지난 15일을 기해 독자경제개혁을 시작하면서 약80개에 달하는 연방내각·기구에 대한 경비출연을 중지시켜 향후 연방기구의 운영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어 버렸다. 외교분야도 연방외무부는 공화국간 분쟁조정역만 하고 각공화국이 자체적으로 외교업무를 수행토록 한다는 방침아래 연방외무부 축소작업을 옐친대통령의 주도로 이미 진행중이다. 지금도 연방최고회의와 국가평의회등 연방차원의 기구가 있지만 사실상 경제개혁등 대부분의 권한은 이미 각공화국정부로 모두 넘어가있는 상태이다. 일부에서는 신연방조약을 어떻게든 성사시키려는 것은 서방원조와 대외부채문제등이 이와 연계돼있기 때문이지 실제로 연방와해는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공화국간 경제협정도 사실상 지켜지기 힘든 요소가 많다.러시아를 비롯,대부분의 서명공화국들이 이미 독자적인 경제개혁작업에 돌입했고 농산물등 자공제품의 역외유출 금지등 자국이익 지키기에도 급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연방조약은 중앙정부의 권한이 보다 「상징적인 수준」으로 더 축소되거나 최악의 경우 유산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시각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 주식 변칙이동 철저 조사/서 국세청장

    ◎「세금없는 부의 세습」 봉쇄/3천7백54개 문화재단 감시/법인세·소득세등 추징도 검토 국세청은 최근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등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계기로 기업의 주식이동조사를 대폭 강화,자본거래를 통한 부의 변칙증여행위를 철저히 차단하기로 했다. 또 대기업등이 출연한 전국 3천7백54개 문화재단등 공익법인도 변칙경영등으로 재벌들의 부의 세습및 은닉처가 되지 않도록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사치·과소비풍조를 조장하는 대형유흥업소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세무관리를 펴나가기로 했다. 서영택국세청장은 9일 지방청장회의를 소집,『최근 일부 기업에서의 증자·감자·합병등 제도적 절차를 이용한 조세회피행위는 현행 세법규정으로 충분히 과세가 가능한데도 과세근거의 검토나 연구노력의 부족으로 과세를 등한히 해왔다』고 지적하고 『자본거래로 변칙상속 및 증여,경영권 이전등을 꾀하고 탈세를 일삼는 행위에 대해서는 세정의 취약부분을 보완,공평과세및 조세정의 차원에서 철저히 추적,과세하라』고 지시했다. 서청장은 특히『앞으로는 공시지가가 시가에 근접해 탈세가 어렵게된 부동산을 통한 증여보다는 주식등 금융자산의 변칙거래가 부의 세습수단으로 탈세에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세회피수단으로 동원되는 변칙적 자본거래행위는 그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고 증여세 뿐만 아니라 법인세·소득세등 관련 세법의 적용을 종합적으로 검토,과세권을 엄정히 행사하라』고 강조했다. 서청장은 또 공익법인의 의무에 대해서도 언급,▲출연재산을 2년내 출연목적에 전부 사용했는지 여부와 ▲출연재산의 운용소득중 60%를 직접 공익사업에 사용하는지 여부 ▲매년 출연재산 평가액의 5%이상을 공익사업에 사용하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각종 공익재단이 재벌들의 부의 은닉처가 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 공익재단이 사용의무금액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거나 출연재산의 소득을 출연자 또는 상속인에게 귀속시키는등 본래의 목적을 벗어날 경우 과세요건에 따라 엄정히 과세조치하는등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서청장은 이와함께 불건전소비 조장업소에 대한 세무관리를 대폭 강화,현재 진행중인 유흥업소별 입회조사와 특별세무조사등을 과세현실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일과성에 그치지 말고 계속 반복해서 추진하라고 시달했다.
  • 소설가 정비석씨 별세

    소설가 정비석씨(80·본명 정서죽)가 19일 상오 5시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강맨션27동 406호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정씨는 1911년 평북 의주에서 태어나 일본대학 문과를 중퇴한뒤 1936년 단편 「졸곡제」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했으며 37년에는 조선일보에 「성황당」이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다. 정씨는 특히 지난 54년 서울신문에 가정을 뛰쳐나온 대학교수의 부인이 남편의 제자와 일으키는 춤바람을 다룬 장편 「자유부인」을 연재,선풍을 일으켰으며 수필집 「산정무한」「소설손자병법」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발인은 21일 상오 10시.장지는 충남 천안공원묘지. 유족으로는 미망인 박정순씨(80)와 장남 천수씨(50·중앙일보이사)등 3남4녀가 있다.795­5801
  • 외언내언

    「노변문학」의 거인 정비석옹이 갔다.80대가 다 되도록 청탁오는 신문소설을 물리쳐야 할만큼 평생을 베스트셀러 작가로 끝낸 놀라운 작가였다.쉽고 순한 글투로 이야기꾼처럼 풀어나가는 그의 소설은 부담감이 들지 않아서 계층을 가리지 않고 많은 독자를 확보해왔다.◆그는 우리 문학사에 새겨진 「대중소설작가」다.고인 스스로가 그런 칭호를 조금도 거부하지 않았다.우리 현대문학의 1세대에 속하는 그와 동시대를 살다 간 작가중에는 그 이외에도 대중문학작가가 많았다.활자매체가 주도하던 시절,청소년들에게 대표적인 환경공해 혐의를 받었던 작가군도 꽤 있었다.때로는 정비석씨도 그런 작가군에 분류되기도 했었다.◆그런 혐의를 가장 짙게 해준 것이 54년 서울신문 연재소설이었던 「자유부인」이다.근엄한 법률학 교수가 「교수의 명예」에 흠을 냈다고 시비를 걸어서 대대적인 논쟁을 벌인 적도 있다.작가다운 낙천성과 유연함으로 대응하여 「싸우지 않고 이기는 병법」을 써서 소설과 소설이 실린 신문의 지가만을 올리고 그는 그시비에서 화전해버렸다.◆그렇게 화제를 뿌려가며 「소설로 돈도 번」최초의 작가다시피 했지만,그래도 그를 끝까지 풍기문란을 조장한 3류 통속작가들에 포함시키지는 않는다.같은 대중소설작가라도 그는 장르로서의 「대중소설」에 확실한 이정표를 세운 창작문학의 거봉이다.그의 소설관은 「우선 재미가 있는 이야기」여야 한다는 것.전후세대의 부박한 풍속의 강에 건강한 가정이 익사해가는 「자유부인」도 그런 소설이었다.당시의 사회를,이만큼 적확하게 그리고 이만큼 예리한 감식안을 가지고 관찰한 소설은 없었던 셈이다.◆정직하고 솔직하고 그리고 진실했던 이야기꾼 1세대. 구수하고도 흥미진진하던 그 「입담」도 그와 더불어 이제는 옛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 작가 외길… 대중성·작품성 조화 추구

    ◎타계한 정비석씨의 생애와 문학세계/세태 변화 리얼하게 묘사… “이야기꾼”/서울신문 연재 「자유부인」,장안 화제로/“문학은 재미·진실 담아야” 평생 지론 실천 19일 80세로 타계한 소설가 정비석씨(본명 정서죽)는 평생을 글쓰기에 몸바친 문단의 거목. 그는 순수·통속으로 확연히 갈라진 이분법적인 문단풍토에서 대부분의 작가들이 대중작가라는 오명을 두려워 해 주저하고 있던 부분에 용기있게 뛰어들어 우리 소설의 새 지평을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그는 「성황당」「제신제」등 토속적 삶을 예술성 짙게 표현한 작품에서부터 「자유부인」「노변정담」등 세태를 묘파한 작품들,「연산군」「민비」「명기열전」등의 역사 대하소설에 이르기까지 각기 성격을 달리하는 분야에서 수많은 명편들을 남겼다.또한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까지 실렸던 금강산 기행문 「산정무한」처럼 뛰어난 수필을 쓰기도 했다. 특히 그를 기억되게 하는 것은 세상의 명리를 좇지 않는 그의 후덕한 인품과 문학의 길을 외곬으로 지켜온 치열한 작가정신.그는 문단의인기작가 또는 원로작가로서 어울리는 많은 공직을 마다하고 오직 작품 창작에만 몰두하여 왔다.『작가란 마지막 순간까지 글을 써야지요』라며 7순이 넘기까지 펜을 놓지 않았던 그의 자세는 지금도 수많은 후배작가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1911년 평북 의주 태생으로 일본대학 문과를 중퇴한 정씨는 36년에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졸곡제」,3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성황당」이 당선되면서부터 소설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초기 작품들에서 밀도있고 예술성 짙은 본격문학을 지향했던 그는 해방후부터 대중적인 통속성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데 이는 「문학은 문학성과 대중성을 조화해야 한다」는 그의 문학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제게 있어 문학이란 진실을 담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대중문학은 문학도 아니라는 편벽된 논의는 하루속히 불식되어야 할 것입니다』 평소의 지론처럼 그는 직접 작품으로써 대중과 엘리트문학인 사이의 벽깨기를 실천했다. 그가 54년 서울신문에 연재한 장편소설 「자유부인」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6·25후 미국 문화의 유입으로 인한 사회적 퇴폐풍조를 배경으로 가정을 뛰쳐 나온 대학교수의 부인이 남편의 제자와 일으키는 「춤바람」을 다룬 이 작품은 발표당시 『낙양의 지가』를 올리고 정씨를 일약 베스트셀러작가로 부상시켰다.또한 이 작품은 당시 서울대 법대 황산덕교수,홍순엽변호사,그리고 작가인 정씨 사이에 이른바 「자유부인 논쟁」을 불러 일으켰었는데 격렬한 논쟁을 벌였던 황교수와 정씨가 이젠 모두 고인이 되고 말았다. 「자유부인」의 대중적 성공은 단순히 애정이나 통속성에 머물지 않고 해방 후 서구 자유주의 물결로 조성된 사치와 허영의 풍속도를 묘파한 세태 풍자에 있었다는 것이 문단의 평가다. 그는 또 73세 때인 84년에 「소설 손자병법」을 발간,국내 출판사상 첫 1백만부 판매 기록을 세우는 대중적 성공을 다시 한번 거두었다.그의 「소설손자병법」은 책으로선 국내에선 처음으로 TV에 광고되는 기록도 세웠으며 이후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온 고전의 현대적 국역물의 효시가 됐다.문단 일각에선 그의 대중적 성공을 그의작품을 평가하는 증표로 삼기 전에 바른 삶과 지혜를 제시하는 방편으로서의 고전 새로 읽히기의 의미,견실한 전업작가로서의 정씨의 삶에 대해 보다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평소 그와 절친한 교유를 가졌던 시인 구상씨는 정씨를 『붓 하나로 일생을 산 결곡한 분이었다』며 『신문소설의 대가로 시대 풍조를 예민하게 묘파한 작가였다』고 회고한다.
  • 중국,북한에 “개방통한 자립” 권고/홍콩지 보도

    ◎남북한 모두 핵보유 불원 【홍콩연합】중국당국은 북한국가주석 김일성이 중국방문중 그에게 경제원조를 약속해 주는 대신 스스로 개방과 개혁을 통해 경제난을 타개할 것을 권고한 반면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에 관해서는 남북한이 다함께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촉구한 것으로 홍콩의 중국계신문인 대공보가 13일 전했다. 대공보는 김일성의 방중과 관련,김일성이 이번에 중국을 방문한 것은 북한과 중국간의 경제협력문제를 깊이 토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소련이 대북한 원조를 중단한 후 북한의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전하고 그러나 중국 역시 매년 1천7백만명씩 증가하는 인구문제에다 올해 극심한 자연재해까지 겹쳐 국내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하여 북한을 지원하는 역량이 한계에 달해 있다고 강조했다. 대공보는 또한 북한의 핵무기개발여부에 관한 유엔의 사찰문제에 대해 중국은 『남북조선이 모두 핵무기를 보유하지 말 것을 희망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어 중국과 북한은 상호 경제협력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전제,『과거처럼 일방적인 경제원조는 이미 현실에 부합되지 않음이 증명됐다』고 말하고 각 국가는 모두 『스스로의 힘으로 개혁과 개방을 통해 세계경제협력의 범주속으로 뛰어들어 출로를 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재벌 문화재단 감독 강화”/이 재무 답변/변칙상속 제도적 봉쇄

    ◎현대주식매각 집중 추궁/11개 상위 국감 국회는 민주당이 4일째 국정감사에 불참한 가운데 4일 11개 상위별 국감을 계속,외무부 중앙선관위 재무부 안기부 상공부 등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 국감종료 하루를 앞둔 이날 감사에서 민자당과 무소속의원들은 현대그룹 변칙주식거래,급증하는 농수산물 수입대책,최근 북한군사동향과 북한핵저지대책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용만재무부장관은 재무위감사 답변에서 『최근 국세청이 현대그룹 계열사에 대한 일반법인 조사과정에서 대주주등의 주식거래가 빈번하고 장외거래를 통해 특수관계인이 주식을 대량으로 취득하는등 사전상속 증여혐의가 나타나 현재 주식이동조사를 진행중에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국세청의 현대관련발표를 재확인했다. 이장관은 이어 『현대를 포함한 모든 기업에 대하여 변칙거래에 따른 위장상속 증여혐의가 나타날 경우 예외없이 철저히 과세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장관은 재벌소유 문화재단의 공공화문제와 관련,『출연재산이 당초의 출연목적대로 공익사업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사후관리제도와 세법상 변칙상속증여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를 실효성있게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문화재단의 공공성문제는 공익법인 주무부처인 문화부와 협의,제도와 운영개선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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