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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61% “평소 화재위험 느낀다”

    국민의 절반 이상은 평소 생활주변에서 화재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으며,대다수가 산불예방을 위해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화재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을 받은 경험은 거의 없고 화재예방 의식도 낮았다. 29일 행정자치부와 국정홍보처에 따르면 전국 20세 이상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산불예방 및 소방안전 관련 국민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자의 60.9%는 평소 생활주변에서 전기누전이나 합선,가스유출 등으로 인한 화재위험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6명은 지난 6개월 동안 화재나 화재위험을 경험해 본 적이 있으며,그 원인은 주로 전기누전이나 합선(31명),가스유출(16명),난방기구 취급 소홀(14명) 등 실생활에서쉽게 발생할 수 있는 사소한 부주의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가정에 소화장비를 비치하고 있는 경우는 44.8%로,절반에도 못미쳤으며 장비가 있더라도 장비 사용법을 알고있는 응답자는 78.6%에 불과했다. 또 화재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는 사람은4명 중 1명꼴로,일반인이 화재예방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한지 잘 드러났다. 응답자 대다수(92.5%)는 건조한 봄철에 많이 발생하는 산불예방을 위해서는 좀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응답자들은 산불예방을 위해 과태료 처분을 강화해야 할행위로 ‘산림에서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동’(33%)을 가장많이 꼽았다.다음으로 ‘산림에서 무단취사’(22.1%),‘인화물질을 가지고 입산’(21.8%)을 들었다. 한편 산림청은 산불의 과학적 예측과 신속한 진화를 위해내년 6월까지 ‘산불관리 종합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자연재해 방재기술개발사업단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이 시스템은 지리정보시스템(GIS),위치확인시스템(GPS),산불현황통계시스템,산악기상정보망,산림 무선통신망 등으로 구성되며 총 사업비 22억원이 투입된다. 김성수 최여경기자 kid@
  • 오늘 물의날…지구촌 실태

    봉이 김선달은 대동강 물을 팔아 먹었다.물이 남아돌던 시절,물을 팔아 돈을 버는 것은 어찌보면 사기에 가까운 일이었다.그러나 그는 물이 금보다 귀한 날이 오리란 사실을 알고 있었던 선각자일지 모른다.실제 물부족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인구는 나날이 늘고 물은 점점 줄고 있다. 22일은 제9회 ‘세계 물의 날’이다.세계의 물부족 현황과우리의 실태,정부의 수자원 대책을 짚어본다. ◆심화되는 물 부족=지구상 물의 총량은 13억8,500만㎥.이 중 97.4%는 바닷물 등 짠물이고 담수는 2.6%에 불과하다. 그나마 대부분은 빙하나 지하수이고 호수나 하천 등 곧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담수는 지구상 전체 물의 0.0072%에 지나지 않는다. 이집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등 전 세계 18개국이 물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쿠웨이트의 경우 이란으로부터 하루 20만t의 물을 수입하고 있다. 또 우즈베키스탄과 키르키즈스탄은 서로 물과 가스를 주고 받는다.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로부터 물을 수입하는 데공급량이 모자라 인도네시아와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우리나라를 비롯해 벨기에 남아공화국 등 12개국도 물 부족국가로 분류된다.우리도 이대로 가다간 중국 등지로부터 물을 사다 마셔야 할 날이 머지 않았다. ◆21세기는 물 분쟁 시대=유엔환경계획(UNEP)은 98년 말현재 전 세계 2,500만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물이없어 숨지는 어린이만도 하루 평균 5,000명을 웃돈다고 발표했다. 미국 중앙정보부(CIA) 산하 NIC도 ‘2000년 세계 물동향보고서’에서 2015년 지구 인구의 절반이 넘는 30억명 이상이 물 기근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NIC는 대다수 국가들이 수자원의 대부분을 농업생산에 이용하는 점을 감안할 때 물 부족은 곡물생산의 감소를 가져와 세계적 식량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세계은행은 “20세기 국가간 분쟁의 주원인이 석유였다면 21세기는 분쟁의 원인이 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국 659만명이 상수도 미혜택=우리나라는 이미 90년 UN이 분류한 물 부족국가로 전락했다.그동안 11개의 다목적댐을 비롯해 33개의 광역상수도 등을 건설했지만 아직도지역적으로 극심한물 부족을 겪고 있다.전 국민의 14%인659만명이 상수도 혜택을 보지 못하고 28개 시·군이 상습 가뭄에 시달린다. 물 부족은 갈수록 심해질 전망이다.현재의 인구증가율을감안할 때 오는 2011년 남한인구는 5,000만명을 웃돌고 상수도보급률은 9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른 용수 수요는 연간 367억t인데 반해 공급은 347억t에 불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연간 20억t의 물이 부족하게 되는 것이다.물 부족은 2006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건설교통부는 오는 2006년 연간 4억t의 물이 모자란뒤 해마다 부족량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아끼는 게 상책=우리나라의 1인당 하루 평균 물소비량은 지난해말 기준 395ℓ다.프랑스 281ℓ,영국 323ℓ,일본 357ℓ에 비해 많다.이 가운데 25% 가량은 쓸데 없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수자원공사는 추산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낭비 막게 수돗물값 단계 인상. 정부는 물 낭비를 막기 위해 수도요금을 단계적으로 올릴 방침이다.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정책도함께추진된다. 오는 2005년까지 9,10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질을 개선하고 상수도 시설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하천 생태계를보전하고 해마다 겪는 홍수에 대비한 각종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 ◆수도요금 단계적 현실화=원가의 75%인 원수(原水)요금이 올해 10% 가량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인상된다.연면적 6만㎡ 이상인 호텔·백화점과 하루 1,500t 이상 오수를 배출하는 공장을 대상으로 중수도 설치가 의무화된다. ◆수질 강화된다=먹는 물의 기준과 수질환경 기준이 강화된다.47개인 수질기준 항목이 올해부터 55개로 늘어나 2005년까지 85개로 확대된다.지역별 수질특성을 고려한 자체수질기준도 마련된다.저수지 및 지하수에 대한 수질개선사업도 추진된다.수도물 공급 전 과정에 대한 수질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결과를 인터넷으로 실시간 공개하는 ‘워터나우(Water Now)’정책도 추진된다.수도에 관한 민원을 24시간 처리하는 ‘수도물 서비스센터’도 운영된다. ◆상수도 보급률 93%로=낡은 수도관을 개량하고 시설을 늘려 상수도 보급률을 늘린다.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급수 취약지역을 해소하기 위한 예산도 집중 투입한다. 부산 덕산 등 5개 정수장에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설치되고 중소도시·농어촌·도서지역 상수도 시설도 확장된다.45% 수준인 광역상수도 보급률은 2011년까지 65%로 올라간다.단순 수력발전댐을 점차 다목적댐으로 전환해나간다.오래된 댐이나 퇴사가 많이 진행된 댐은 준설 등의 재개발을 거쳐 기능을 강화한다. ◆홍수대비 시설 강화된다=현재 5개 큰 하천과 8개 중소하천에만 설치돼 있는 홍수 예·경보시설을 7개 대하천까지확대된다.인천,경기 부천·김포시,서울 강서구 등에 걸쳐있는 굴포천 유역의 상습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굴포천 종합치수사업을 올해 상반기중 착공,내년 장마철 전에 마친다. ◆생태 물관리 추진한다=목재,석재 등 자연재료를 이용한자연형 하천정화사업을 추진한다.경기 오산천과 경안천(한강 지류),전남 경천(섬진강 지류) 정화사업에 591억원을투입한다.산,하천,바다를 3대 핵심생태축으로 하는 ‘자연생태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무분별한 개발행위를 억제한다.도심의 하수처리장을 체육공원으로 만들고 이미 환경친화시설이 돼 있는 곳은 올해안에 개방한다.나아가 정수장,하수처리장,환경모범업소 등 물 관련 시설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적극 개발,관광자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자자체 곳곳서 수자원 확보 전쟁. 우리나라에서도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갈등이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전북과 충남·대전은 전주권(전주·익산·군산)에 생활및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곧 완공될 예정인 전북 진안군의 용담댐(총저수량 8억1,500만t)을 놓고 법적소송까지불사하며 치열한 수자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충청권은 용담댐으로 대청호 유입량이 줄었다며 분배량 확대를원하지만 전북은 이에 펄쩍 뛰고 있다.강원 춘천시와 수자원공사는 물값 논쟁을 벌이고 있다.춘천시는 자기지역을흐르는 하천에서의 취수는 상류에 댐이 있건 없건 과거로부터 내려온 관행이므로 댐건설 이전부터 사용해 온 하루2만t의 물값(연간 2억3,000만원)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인반면 수자원공사는 지자체가 물값을 당연히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구와 부산·경남은 위천공단 개발을 둘러싸고 맞서고있다.대구시가 지역균형개발 및 지역경제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낙동강에 위치한 대구 달성군 일대에 304만평 규모의 위천국가공단 조성을 추진하자 부산과 경남도는 낙동강 수질오염을 이유로 공단조성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 논의는 현재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밖에 충북 제천시의 평창강 취수사업 추진을 놓고 강원도 영월군이 하천 유량감소와 환경 파괴 등을 이유로 강력 반대하면서 지역간 갈등을 빚는 등 크고 작은 물분쟁이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 한겨레,한나라당 상대 50억원 손해배상 소송

    한겨레신문사는 16일 “한나라당이 언론장악저지특위를통해 한겨레신문의 언론권력 관련 연재기사가 정부의 자료 도움을 받아 이뤄진 것처럼 발표했다”며 이회창(李會昌) 총재 등 한나라당 관계자 22명을 상대로 5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이에 앞서 한겨레신문사는 이 총재 등을 출판물에 의한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농작물 재해보험 첫선

    올해부터 사과와 배를 재배하는 농민들이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낙과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농작물 재해보험상품이 국내 최초로 나왔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지난 1일 시행된 농작물재해보험법에따라 농협중앙회가 인가신청한 농작물 재해보험상품을 인가,이르면 이달말부터 판매된다”고 밝혔다. 보험이 적용되는 농작물은 사과와 배다.자연재해로 인한 낙과피해가 많은 전국의 40여개 군에서 우선 시판된다. 보상되는 손해는 폭풍우를 포함한 태풍과 우박,동상해로 인한 과실피해액으로 손해의 70∼80%선이다. 자연재해로 인한 수목피해나 병충해피해는 보상되지 않는다. 보험가입을 원하는 사과·배 재배농가는 인근 단위농협을통해 보험가입신청을 하면 된다. 보험료는 일시에 내야한다.지역별 위험도에 따라 차이가 난다.자연재해 발생 위험도가 높은 전남·광주·경남·부산·울산지역의 보험료가 가장 높다.반면 충북지역은 가장 낮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편집위원 칼럼] 기사·사진 제대로 살리기

    3월 6일의 대한매일 6면에서 관심을 끄는 기사를 보았다.행정뉴스팀 홍성추 차장이 쓴 취재노트 ‘오늘의 눈’이다.‘참사예방은 시스템 개선부터’라는 제목의 이 작은 칼럼은모든 언론들이 서울 홍제동 화재참사를 둘러싼 속보와 조문객 행렬을 보도하는 분위기에서 근본대책을 발빠르게 제시하고 있었다.소방공무원들의 근무조건 개선을 역설하는 소리만가득찬 가운데 이 칼럼은 시스템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예시했다. 먼저 정부기관인 국립방재연구소의 연구위원 중 사건·사고를 담당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자연재해만을 국가재난으로 보는 당국의 안일한 현실인식을 꼬집었다.또 현재 소방당국의 운영이 철저하게 이중적이어서 인사권이 행자부장관과 자치단체장으로 이원화되어 있음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따라서 임무는 특수직이면서도 인사와 예산,직제는 독자적으로 운용할 수 없는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일본이 지난 60년에 이미 자치성 외청으로 ‘소방청’을 독립기관으로 설치하여 예산·인사권을 독자적으로 행사하고 있다는 것,미국의 경우는 ‘연방위기관리청’이 있어서 각종 재해·재난에 신속히 대처하고 있다는 등 외국의 실례를 열거했다. 우리 위정자들이 참사가 있을 때마다 빈소를 찾아가 조의를표하는 데 그칠게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를 찾아 이를 바로잡을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을 이 칼럼은 요구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와 같은 기사를 기자의 취재노트식으로 다룬 것은이해가 되지 않는다.다른 신문들이 빈소 스케치에 급급할 때,이러한 소방시스템 문제를 과감히 사회면 톱이나 1면에 비중있게 실었다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살 수 있었을 것이다.기자노트는 사건의 뒷이야기나 기자 개인의 생각을 ‘읽을거리’로 쓰는 것이 상례이다. 여기에 실린 내용은 독자들이 그 기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보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쉽게 지나쳐버릴 수 있다.이날의 기자노트는 대한매일의 공식적인 목소리로 크게 나왔어야 했다. 지난주는 화재참사로 시작됐지만 일주일 내내 김대중대통령 미국방문 기사가 신문마다 지면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대한매일이 김대통령 출국 다음날인 3월 7일자에 같은 공항 출발 사진을 1면과 3면에 두 장 게재한 것은 눈에 거슬렸다.내용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지만 같은 공항사진이다.1면이나 3면 어느 한 곳에만 게재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과공은 비례’라는 말이 이에 해당된다고 할 만하다.같은날 어떤 신문도 공항 사진을 두 장 게재하지 않았다.이러한어색함은 자칫 기사의 신뢰성이나 객관성을 훼손할 수도 있다. 대한매일은 오랫동안 행정뉴스를 특화하여 ‘두 얼굴의 신문’을 제작해오고 있다.공무원과 정부관련 단체나 기업에종사하는 사람들이 독자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감안할 때 바람직하다고 본다.다만 사회면 기사와 행정뉴스가 뒤섞여 혼란스러운 느낌이 드는 점은 개선할 여지가 있어보인다. 사회면을 더 늘려서 행정뉴스의 상당부분을 소화하고 행정뉴스는 별도로 정리해 놓는 것이 좋을 것 같다.행정뉴스의 기사량을 지금보다 줄이라는 게 아니다.편집의 묘를 살리는 고민을 했으면 한다.당장은 아니라도 ‘연구과제’로 던지고싶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 / 경희대강사·국문학
  • 가혹한 유산상속…두갈래의 삶

    독일 나치정권은 유태인 600여만명을 학살하고 2차세계대전의 참사를 유발한 범죄집단이다.히틀러의 제1후계자 헤르만괴링,총통 대리 루돌프 헤스,히틀러의 비서 마틴 보르만,SS친위대 총대장 하인리히 힘믈러,폴란드 총독 한스 프랑크,히틀러소년단장 발두어 폰 쉬라흐 등 1급 전범들은 뉘렌베르크전범재판에서 사형이나 무기징역 등 처벌을 받았다. 그렇다면 반인륜범죄와 직접 관련이 없는,전범의 자식들은어떤 운명의 길을 걸었을까. ‘나치의 자식들’(이영희 옮김,사람과사람 펴냄)은 언론인부자가 1급전범 자녀들의 인생역정을 인터뷰를 통해 생생히전한 기록이다.노베르트 레버르트가 지난 59년 당시 20∼30대였던 전범 자녀들을 최초로 인터뷰해 벨트빌트지에 연재한내용에, 그 아들인 슈테판 레베르트가 41년만에 다시 한 인터뷰를 보탠 형식이 특이하다. 보르만의 큰 아들 마틴은 신부로서 아프리카 등지에서 봉사하다 70년대초부터 종교담당교사로 일하며 유태인 희생자 자녀들과 교류한다.그는 자신을 세상에 태어나게 해준 아버지는 사랑하는 반면,그에게 무거운 짐을 지운 사악한 범죄자인아버지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다. 프랑크의 둘째아들 니클라스는 잡지기자로서 80년대 중반 출간한 ‘나의 아버지,나치의 살인마’라는 책에서 “해마다아버지가 처형당한 10월16일이면 죽은 아버지의 사진 위에서수음을 한다”고 아버지에 대한 증오심을 표출했다. 아버지를 “비겁하고 부패했으며 권력에 눈이 먼 남자이자 잔혹한기회주의자”라고 결론지었다. 그의 형 노르만은 “아버지의 재산은 죄로 덮여 있으니 모두포기해야 한다”며 이 세상에서 프랑크란 이름은 사라져야한다는 뜻에서 아이를 갖지 않았다. 반면 헤스의 외아들 볼프는 아버지를 감금한 국가를 위해 싸울 수 없다며 군복무를 거부했고 자신의 아들이 할아버지의홈페이지를 만들고 있다고 자랑한다.힘믈러의 외동딸 구드룬은 옛나치들을 돌보는 활동을 주도하고,괴링의 외동딸 에다는 몰수당한 아버지의 미술품을 되찾기 위해 법정투쟁마저불사하는 등 세상으로 향하는 문을 걸어잠근 삶을 영위해 대조를 이룬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묻는다.‘당신의 아버지가 전범자였다면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침략국이었던 독일이나 일본과 달리 식민지의 설움을 겪었던한국의 친일파 청산문제는 더욱 미진하다. 친일파의 후손들중에서도 조상의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있으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망각은 은혜인 동시에 위험이다. 김주혁기자 jhkm@
  • [오늘의 눈] 참사 예방은 시스템 개선부터

    지난 4일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공무원들을 애도하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주무 부처인 행정자치부는 5일 오전 국·실장급 고위 인사전원이 빈소가 차려진 서울시청 별관을 찾아 조의를 표시했다.다른 정·관계 고위 인사들도 앞다퉈 빈소를 찾고 있다. 또 정부 부처 홈페이지엔 이들을 애도하는 글로 메워지고 있다. 각종 매스컴에서도 소방공무원들의 열악한 환경을 표면 위로 끌어올려 정부의 사전대책 미흡을 질타하고 있다.소방공무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책 촉구는 순직자가 생기면 반짝했다가 사라지곤 했다.이번에도 대참사를 계기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을 뿐이다. 그때마다 정부 당국자들은 예산,형평성 등 여러 문제점을들며 근본대책 마련을 외면해 왔다. 소방공무원들이 바라는 것은 하루 2교대인 근무조건 개선과각종 수당 인상 등 표피적 대책만이 아니다. 근무조건 개선과 동시에 현재 안고 있는 시스템의 문제점을 개선해주길 이들은 절실히 바라고있다. 일례로 정부기관인 국립방재연구소의 연구위원 중 사건·사고를 담당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자연재해만을 국가 재난으로 보는 당국의 안일한 현실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현재 소방당국의 운영은 철저하게 이중성을 지니고 있다.전체 2만3,000여명의 소방공무원 중 157명만이 국가직이다.나머지는 지방직에 속해 있다.전체 인원은 공무원 총정원제에 묶여 있고,인사권은 자치단체장과 행자부장관이 행사하도록 이원화돼 있다. 다시 말해 임무는 특수직이면서도 인사와 예산,직제는 독자적으로 운용할 수 없는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는 것이다. 이웃 일본이 지난 60년에 자치성 외청으로 ‘소방청’이 독립돼 독자적인 예산권과 인사권을 행사하고 있고,미국은 ‘연방위기관리청(FEMA)’이 있어 국가의 각종 재해·재난에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사실은 결코 간과해 버릴 일이 아니다. 위정자들은 참사가 있을 때마다 빈소를 찾아가 취하는 형식적 조의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데 심혈을기울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 홍성추 행정뉴스팀 차장 sch8@
  • [함께 사는 지구촌] (2)세계식량계획

    ‘모든 사람들이 건강한 삶에 필요한 음식을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세계식량계획(WFP:World Food Program)은 ‘기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유엔 산하기구다. 1963년 출범했다.르완다,보스니아처럼 자연재해나 전쟁의 피해를 입은 나라의 희생자와 방글라데시,인도처럼 가난한 나라의 빈민자를 찾아가 식량을 지원해 왔다.배고픔과 가난을뿌리뽑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WFP는 95년부터 5년간 북한에 최대 규모의 식량지원을 해온 단체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다.한국,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 세계 각국으로부터 북한에 기증된 식량의 67%가WFP를 통해 전달됐다. WFP는 북한 현지조사를 통해 극심한 가뭄,태풍,취약한 생산기반과 경제 문제 등으로 7년째 기근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참상을 세계에 알리고 도움을 호소했다.또 인터넷 홈페이지의 ‘북한 소식’란을 통해 북한의 상황을 꾸준하게 보고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원조를 다각도로 이끌어 내고 있다. WFP는 지난달 발표한 북한의 ‘긴급구호활동 보고서’에서“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280여차례 가정방문을 한 결과 신선한 음식은 거의 없었고 주민들은 여름부터 저장해 놓았던김치 등의 채소에만 의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또 “북한주민들은 50년만에 찾아온 1월 중순 강추위와 눈으로 기근과연료부족으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어려움을 낱낱이 세계에 알렸다. WFP는 보고와 함께 전 세계 각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적극적인 원조를 이끌어내 올해 81만t의 식량으로 북한 주민 760만명을 지원할 계획이다.장기 계획인 취로사업과 영양강화곡물,비스켓,국수 구매 등 특별구호에 쓰일 9,300만달러도추가로 모금 중이다. 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영양실조율을 보이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음식 공장도 세우고 있다.아기를 위한 이유식 공장,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을 위한 비스킷 공장,임신여성을 위한 영양국수공장 등이 그 것이다. 북한의 평양지부 이외에 세계 83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WFP는 다자 식량원조기구로는 세계 최대 규모.전 세계 식량원조의 36%를 제공한다.또 빈곤여성을 위한 개발사업,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대한 유엔체제의 지원과 환경보호 및 개선활동의 최대 지원자다. WFP는 아직도 세계 도처에는 도움이 필요한 곳이 증가하고있다고 말한다.지난해 가뭄으로 고통받은 나라는 모두 20여개국에 1억명을 넘었다.이 기구의 지원을 받는 연간 인구도1996년 300만명에서 지난해는 1,600만명으로 늘어났다. WFP는 ‘누군가가 굶주리고 있다면 지속적인 평화가 이뤄질수 없다’며 인터넷 홈페이지(www.wfp.org)를 통해 세계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이진아기자 jlee@. *캐서린 베르티니 WFP사무국장. WFP의 캐서린 베르티니 사무국장은 ‘현대판 나이팅게일’로 불린다.굶주림이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달려가 배고픈 사람들을 돌본다.그는 북한 구호의 주역이기도 하다. 베르티니 국장이 97년 2년 연속 수해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을 때 미국과 한국을제외한 다른 나라로부터는 그다지 호응을 얻지 못했다.그러나 당시 북한을 직접 방문하고 눈으로 확인한 주민들의 참상을 발표했을 때,국제사회는 서서히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그 후 북한이 가뭄과 홍수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현지 조사를 벌이고 서방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여러외신들을 통해 북한의 실상이 호소력있게 전 세계로 전달됐음은 물론이다. 99년 북한이 미사일 문제로 국제사회의 외면을 받고 있을때도 기자회견을 통해 “미사일 때문에 북한에 대한 인도적지원을 줄이는 것은 북한 주민에게는 사형선고와 같다”며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그의 노력으로 북한에 대한 지원은 95년 50만명을 위한 2만t의 식량에서 99년 800만명을 위한 87만t의 지원으로 그 규모가 급격히 증가했다.현재 식량지원 외 공장건설 등 북한의자급자족을 위한 기반마련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여성으로는 처음 지난 92년 WFP를 이끄는 핵심 인사가 됐다. 97년부터 5년 임기의 사무국장을 연임하고 있다.기아 구호와 장기적인 발전계획을 함께 세움으로써 세계 오지나 낙후국가의 뿌리깊은 가난과 굶주림의 악순환을 극복하는데 크게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진아기자
  • 3·1절 되새기는 책 2권

    일제 강점기에 자신의 지조를 팔아먹은 대가로 호의호식한친일파들이 즐비한 반면 해외에서 죽을 고생을 해가며 처절하게 무력투쟁을 전개한 독립운동가들도 적지 않았다.또 일제의 징병·징용 동원에 앞장선 사람들이 있었던 반면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가 인생을 잃어버리다시피한 조선의 ‘처녀’들도 있었다.‘저기에 용감한 조선 군인들이 있었소’(동방미디어)와 ‘기억으로 다시 쓰는 역사’(풀빛)는그들 용기있는 선열과 불행했던 역사의 희생자들에 관한 기록이다. ‘저기에…’는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항일운동가들의 흔적이나,그들의 활동에 관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현지 관계자들의 증언과 기록 등을 토대로 한 해외 항일 무력투쟁의 현장 답사기다.대한매일 특별취재반이 지난해 중국,미국,일본,러시아 등 4개국에서 취재해 연재했던 내용을 보완,추가하고 현장·기록 사진을 풍부하게 수록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하얼빈역 1번 플랫폼에는 의거 현장임을 알려주는 표시는 아무 것도 없고 작은화단만이 남아 있다.독립군의 최대 승첩인 김좌진·홍범도장군의 청산리전투 현장,북간도 독립투쟁의 본거지인 용정과 명동,남만주 항일투쟁의 전설 양세봉장군의 근거지 신빈 등 선열들의 발자취를 조명했다.북한 김일성 주석을 항일운동의 길로 안내한 손정도 목사의 활동지 길림과 김주석이 다녔던 육문중학 등도 소개했다.김좌진장군을 살해하거나 양세봉장군을 유인해 죽음으로 이끈 자와,무기구입 자금 부족에 시달렸던 광복단원들이 용정에서 탈취한 일제의 호송자금 15만원을 밀고해 날라가게 만든 인물도 조선인이었던 현실이 안타깝게만 느껴진다. 허베이성 남장촌에서 조선항일군정학교 자리를 묻는 취재팀의 질문에 현지 노인은 “저기 보이는 절에 용감한 조선 군인들이 있었소”라고 확인해줬다.조선의용군이 20대1의 포위망을 뚫은 호가장 전투 현장 등 국내에 최초로 소개한 곳들도 꽤 있다.임시정부와 광복군의 거점이었던 충칭(重慶)과푸양(阜陽) 등 중국 뿐 아니라 하와이,도쿄(東京),포시에트등지의 항일투쟁 현장들도 담았다. ‘기억으로…’는 조선인 군위안부들의 증언집이다.10여만명으로 추정되는 군위안부 가운데 생존자는 160여명.이중 9명이 이번에 위안소에서의 체험 뿐 아니라 그후 전 생애에 걸쳐 삶의 궤적에서 차지하는 위안부 경험의 의미를 담았다.지난 99년 4월 구성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2000년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국제법정’ 한국위원회 증언팀이 녹취한 증언을 가감없이 기록했다. 다가오는 3·1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읽어볼만한,의미있는 책들이다. 김주혁기자 jhkm@
  • ‘리니지’게임 저작권 법정다툼

    전·현 회원수가 1,000만명에 이르는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저작권 문제가 법정에 오른다. ‘리니지’의 원작 만화를 그린 만화가 신일숙씨(39·여)는21일 “리니지의 캐릭터 사업 등 엔씨소프트사가 추진하고있는 사업계획은 저작권자의 동의를 받지 못했으므로 취소해야 한다”며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제작·판매해온 엔씨소프트사를 상대로 원작 사용중지 및 원작사용위반행위 중지가처분신청을 서울지법에 냈다. 신씨는 신청서에서 “엔씨소프트측과 맺은 계약은 온라인게임의 제작과 서비스에만 국한했을 뿐,타인에게 양도하는것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엔씨소프트측이 리니지등장인물에 대해 캐릭터화 사업을 추진하고 ‘리니지’를 상표로 등록하는가 하면 대만 게임회사에 판권을 넘기고 일본에 판권계약을 추진하는 등 계약을 어겼다”고 주장했다.신씨는 “계약 위반사항을 지난 12월 통고해 계약은 해지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따라서 리니지를 온라인 상으로 서비스하는 모든 행위를 즉각 중지해야 하며 ‘리니지2’ 등 신작 개발및 기존 게임의 업그레이드 작업도 진행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측은 “리니지 캐릭터 중 신씨의 만화와 겹치는 것은 단 2개이고 나머지는 모두 독립적인 저작물이므로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사랑의 아테네’ 등의 작품으로 국내 순정만화 작가 3인방으로 불리는 신씨는 93년부터 4년 동안 잡지에 ‘리니지’라는 만화를 연재,인기를 끌자 엔씨소프트사와 게임화하기로계약을 맺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대한매일을 읽고/ ‘긴급점검-러시아는 지금’시리즈 시의적절

    대한매일 2월14일자 1면에 연재하기 시작한 ‘긴급점검-러시아는 지금’시리즈는 남북한 경제협력과 평화분위기가 조성되는 현시점에서 한반도 주변에서 역학관계의 한 축인 러시아의 외교 정책과 우리나라에 대한 통상정책의 기조를 제시해줬다는 점에서 많은 독자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리라고 생각한다. 냉전시대에 미국에 대응하던 무모한 군비경쟁을 지양하고경제회복과 강력한 러시아건설을 천명한 현 러시아의 정책은 우리에게는 능력을 한껏 분출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되어야 할 것이다. 체제 및 경제 개혁에 유리한 대외환경을 조성하려는 러시아는 극동지역의 경제발전을 추구하는 교두보로서 남북 경제협력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할 수밖에 없으리라고 본다. 강대국들의 힘의 논리에 의해 냉전의 산물인 분단이라는 민족적 고통을 겪는 우리로서는 변화하는 주변국들의 정세에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동적인 자세를 견지하는 방안들을 강구해야 한다. 그 밑바탕에는 이런 주변국들의 정세변화를 빠르게 포착해서 적절한 대안을 제시해 주는 언론의 노력이 있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유광렬 [tigeryoo@lycos.co.kr]
  • 자연재해보험制 내년 도입 추진

    폭설과 홍수 등의 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주는 자연재해보험제도가 당초 계획보다 1년 빠른 2002년부터 도입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도 폭설과 홍수 등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자연재해보험을 1년 앞당겨 내년 초부터 실시하는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행자부는 이달 안에 자연재해보험제도의 세부 계획을 수립한 뒤 연내에 공청회,법제정 등을 거쳐 내년 초부터 주택 등일부 사유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2003년부터 보험 대상을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보험상품 개발은 현재 행자부 산하 국립방재연구소와 보험개발원에서 위탁 연구 중인데 폭설과 홍수,태풍,지진,가뭄,호우 등 8개 재해에 대한 주택,비닐하우스,축사 등 226개 시설 피해의 보상이 주내용이 될 예정이다. 홍성추기자 sch8@
  • ARD방송 “”北서 독일 소 20만두 원조 희망””

    [베를린 연합] 북한이 독일로부터 소 20만마리분의 쇠고기를원조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독일 공영 ARD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일 구호단체 ‘카프아나무르(구조 의사회)’가 북한측의 이같은 의사를 독일 농업·소비자보호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카프 아나무르의 한 대변인은 흉작과 자연재해로 어려움을겪고 있는 북한은 독일의 광우병 파동에도 불구,독일 정부만동의한다면 쇠고기를 제공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은 광우병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광우병 감염 우려가있는 소 40만마리를 도살하기로 결정했다. 독일에서는 광우병에 직접적으로 감염되지 않은 소는 도살해 제3세계에 원조하는 방안이 논의된 바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레나테 퀴나스트 농업장관을 동물보호법위반으로 고발하는 등 반대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 은행 ‘비상 전산망’ 구축

    자연재해와 파업 등 비상상황이 생기더라도 은행 고객들이예금을 인출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게 됐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결제원과 한빛 등 20곳의 시중은행은 비상시 정상영업이 불가능해진 사고은행의 고객들이 예금을 다른 은행에서 손쉽게 인출할 수 있는 전산프로그램 개발을 지난달 중순에 끝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은행은 조흥·제일·서울·국민·외환·주택·신한·한미·하나·평화 등 시중은행과 대구·부산·광주·전북·경남 등 지방은행과 농협·축협·수협,기업은행 등이다.산업과수출입은행은 개인거래 비중이 낮아 제외됐다. 금융결제원과 이들 은행들은 현재 전산망 가동에 따른 수수료 부담률,사고발생시 책임분담 등을 조만간 매듭짓고 전산프로그램 이용에 관한 약정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어떻게 이용하나 우선,사고은행의 전산망이 최소한 가동되어야 한다. 그리고 금융감독원의 전산 프로그램 사용허가가 있어야 한다.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홍수 등 자연재해나 파업·전쟁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은행영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때,다른 은행에 가서 예금을 바로 인출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가동하게 된다”고 밝혔다. ■통장과 인감도장 있어야 금감원의 전산 프로그램 사용허가가 나면 사고은행의 거래고객은 예금통장과 인감도장을 갖고가까운 은행을 방문,예금인출을 요구하면 된다.물론 이때 자신의 신분증도 지참하는 게 좋다. 예금인출을 요구받은 정상영업 은행의 창구직원은 고객이제시한 예금통장 등을 토대로 본인확인을한다. 본인이 확인되면 금융결제원의 전산망을 이용,단말기 조작을 통해 해당고객에게 예금을 지급한다.이때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서비스 대가로 받는다. 지난해 국민·주택은행 파업 때는 한빛 등 정상영업 중인은행에서 창구직원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사고은행의 예금을대신 지급하고 나중에 청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새 시스템은 사고은행 전산망에 들어가 예금을 직접 지급하는 방식이다. ■효과는 파업이나 국가비상사태 등 불가피한 긴급상황으로특정은행의 영업이 정지되더라도 이 은행 고객들이 다른 은행에서 예금인출을 차질없이할 수 있게 된다. 송금의 경우에는 지금처럼 정상영업 중인 은행에서 할 수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칼럼’ 연구서 두권 출간

    신문칼럼은 그 신문의 색깔과 독특한 철학을 담는다.아울러신문사 밖의 여론주도층이 신문 제작에 공식 참여할 수 있는유일한 공간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언론재단이 출간한 ‘한국의 신문칼럼’과 언론인출신 임춘웅씨가 펴낸 ‘칼럼·칼럼론’은 이 시대 신문칼럼의 현상과 의미를 되짚는다. ‘한국의 신문칼럼’은 10개 중앙일간지 칼럼 및 오피니언면 담당데스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칼럼니스트가 갖춰야 할 자질로 ▲전문성 ▲논지의 균형감각 ▲문장력 등을 꼽았다. 대학교수 필진 가운데는 서울·연세·고려대 등 세칭 일류대교수진의 칼럼이 감소 추세인 데 반해 상대적으로 지방대 교수들의 참여가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칼럼주제는 ‘문학’분야가 부동의 1위를 지키지만 경제·대중문화 분야가 점차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의 책임연구자인 언론재단의 허행량 박사는 “언론사들은 비전 제시와 적절한 보상을 통해 내부 칼럼니스트 양성을 위해 투자를 서둘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한편 칼럼니스트출신 임춘웅씨(전 대한매일 논설주간)가 펴낸 ‘칼럼·칼럼론’은 필자의 ‘경험적 칼럼론’으로 나름의 칼럼연구서라고 할만하다.저자는 “요즘처럼 칼럼이 많은때는 일찍이 없었다”며 “이는 칼럼이 그만큼 읽힌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칼럼의 효용성과 관련,“점차 획일화해가는 신문에 다양성을 불어넣고 독자들에게 판단의 준거를 제공한다”며 ‘칼럼찬양론’을 폈다.그는 또 국내 최초의 칼럼니스트로 1947년 ‘자유신문’에 ‘片片想’(편편상)을 연재한 아동문학가 마해송씨를 들며,최근 들어 신문의 무기명칼럼이 점차 기명화하고 있어 머잖아 모두 기명칼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운현기자
  • 여야, 추경예산 엄격편성 합의

    여야는 사실상 정부가 임의로 편성해 온 추가경정예산의 편성요건을 ‘대규모 자연재해’ 등으로 한정하는 등 예산을엄격히 편성·운용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여야 3당은 최근 ‘재정관련법안 9인 소위’에서 재정건전화법,예산회계법,기금관리기본법 등 3개 법안에 대한 절충을벌여 이같은 내용의 합의안을 마련했다. 여야는 합의안을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하기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vision 2001-우리구 새해살림/ 마포구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주무대인 상암동 주경기장을 관내에 두고있는 마포구의 최대 관심사는 월드컵이다.따라서 대회를 1년여 앞둔올해는 구정의 초점이 온통 월드컵 준비에 맞춰져 있다.지금까지의어느 대회보다 뛰어난 월드컵대회가 될 수 있도록 자치구 차원에서가능한 최대한의 역량을 쏟아붓는다는 것. 이같은 계획에 따라 마포구는 각종 특화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환경개선 등을 통해 ‘세계속의 마포구’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주민은 물론 전직원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용강동 먹거리골목 특화=‘마포주물럭’과 ‘마포갈비’ 등으로 유명한 용강동 일대를 3월중 ‘먹거리 특화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월드컵대회를 계기로 마포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특색있는음식문화를 정갈하게 선보임으로써 마포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한편 이 일대를 국제적인 먹거리 명소로 육성,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마포구는 이를 위해 우선 이 지역 상가번영회와 손잡고 각 업소의시설개선에 나설 방침이다.기존의 재래식 화장실을 깨끗하고 쾌적한현대식화장실로 탈바꿈시키는 한편 ‘감추어야 했던 주방’에서 ‘보이고 싶은 주방’으로 바꾸기로 했다.이를 위해 시설 개·보수에필요한 자금을 융자해주기로 했다. 또 가로등 대신 청사초롱이나 전광불빛 등 장식물을 이용,거리를 단장하고 불량간판 정비작업 및 단속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아울러 ‘용강동 청소년문화축제’와 ‘마포종점 및 객주 문화축제’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도로변 화단가꾸기=지난해 선정한 도로변 녹지대 93곳(3,142㎡)을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화분을 비치하거나 꽃묘를 심어 가꾼다. 양화,성산,마포 등 3곳의 인터체인지 주변을 비롯해 신촌,공덕동 등 주요 교차로 일대에도 토종 꽃과 널리 보급된 외래종 꽃을 대대적으로 심을 계획이다. 상수동과 마포로,양화로 등 구 중심지역의 도로변 자투리땅은 모두화단으로 변모된다.또 연남동 등 철로변 40곳에도 올해 말까지 총 1,679㎡ 넓이의 꽃길이 조성된다. 이어 월드컵이 열리는 내년에는 4월까지 공덕동·신촌·합정동 로터리와 아현삼거리,성산지하차도 위 녹지대에 꽃탑을 설치할 예정이다. ◆문화관광 안내=월드컵 축구대회를 계기로 우리나라,특히 마포구를찾아올 관광객들이 아무런 불편없이 관광을 할 수 있도록 관내 전체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관광지도를 5만장 가량 제작한다.관내 전체가 입체적으로 담길 지도에는 특히 홍익대 주변과 상암동 월드컵주경기장 일대,지역 관광명소 등을 상세히 수록하며 각 직능단체와 각급 학교,관광안내소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문창동기자 moon@. *노승환 마포구청장 인터뷰. “올해는 월드컵 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각종 사업을 확실하게 마무리하는데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노승환(盧承煥) 마포구청장은 요즘 월드컵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내년의 월드컵을 계기로 마포구가 서울의 중추지역으로 확고히서지 못하면 또다시 이런 지역발전의 계기를 잡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모든 역량을 월드컵에 연계시키고 있다. ◆균형잡힌 지역개발을 항상 강조해 왔는데. 새천년 신도시로 변모중인 상암지역 개발,지하철 6호선 주변 정비,마포로 및 양화로변 도시계획 등의 사업 추진을 가속화할 생각이다.아울러 재개발 및 재건축을 활성화시켜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도 건설하겠다. 무엇보다 올해를 자연재해 없는 마포구 만들기의 원년으로 삼을 생각이다.이를 위해 수방시설과 하수시설물을 확충하고 정비할 방침이다. ◆요즘들어 ‘마포구=월드컵 축구대회’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 그렇다.우리 구는 이번 국제행사의 중심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이기회를 살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지역문화를 창출하고 가꾸는데 행정력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우선 강변문화축제나 거리미술전 등 다양한 행사를 자주 개최하고전통 제례인 당인동 부군당제 및 마포나루굿과 같은 향토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늘 정력적인 활동으로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노 구청장은 “올해 월드컵과 우리 구가 추진하려는 여러가지정책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폭넓은 공감대와 협조가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 주민 참여 유도 ‘월드컵 사랑상'. 마포구민에게 있어 ‘월드컵’은 기회이자 시험이다.월드컵을 통해웅비의 토대를 닦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회이고,이런 절호의 기회도주민들이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환상’일 뿐이라는 점에서 시험이다.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를 앞둔 마포구가 올해 제정하기로 한‘월드컵 사랑상(賞)’은 이런 점에서 눈길을 끄는 ‘월드컵 이벤트’다. 이 상은 관내에서 열리는 국제적 행사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성공적인 대회로 치르자는 취지에서 제정하기로 했다.월드컵대회개최지라는,좀체 갖기 어려운 기회를 주민의식 개혁과 지역경제 발전의 대 전한점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상은 ‘아름다운 거리상’을 비롯,‘아름다운 건물상’ ‘아름다운가게상’ ‘아름다운 광고물상’ 등 모두 4개 분야로 나뉘어 시상된다.각 부문별 최우수상에는 상패와 함께 최고 300만원,우수상에는 200만원,장려상에는 100만원까지 상금을 시상,주민 참여를 촉발시키기로 했다.다음달부터 작품 접수를 시작하며,10월까지 출품된 작품을대상으로 심사위원회에서 심사,12월중 시상할 방침이다.연중 월드컵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여기에서 얻어진 긍정적 분위기를 월드컵이 열리는 내년까지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 [여성 선언] 여인의 향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EBS 세계명화’가 끝난 토요일 밤에 커다란 쿠션을 등에 대고 앉아 새벽녘까지 몇권의 책들을 읽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주말은 한달에 고작해야 한두 번에 그치고 만다.어느 날은 연재 소설 원고를 써야 하고 또 어느 날은 불가피한 약속 때문에식당에 앉아 있거나 상갓집이나 낯선 여행지에 가 있거나 한다.그러니 그 행복한 시간을 갖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그래서 나는시간이 없어 책을 읽지 못한다는 사람들의 말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 고백하자면 소설을 쓰며 살게 된 이후부터 나는 예전처럼 그렇게 수많은 독서를 할 만한 시간적,정신적인 여유가 없다.지금의 내 독서량이 문학청년 시절에 읽었던 것이 전부라고,쓰게 웃으며 농담처럼 말할 때가 있다.물론 농담이 아니다.그래서 때로 나는 친구들과 차를마시거나 영화를 보거나 길을 걷다가도 문득문득 뒷덜미를 잡힌 듯걸음을 딱 멈출 때가 있다.원고를 쓰기 전엔 두말할 나위도 없다. 가장 고역스러운 건 어떤 의무 때문에 읽고 싶지도 않은 책을 어거지로 읽어야 하는 때이다.그런 책들은 대개 얼마 지나지 않아 쉽게잊혀져버린다.그러니 그 시간들은 무용지물한 것이 되고 만다.요즘세상에 한가한 사람들은 별로 없다.좋은 책과 읽고 싶은 책들을 읽기에도 시간은 늘 부족하다.그러나 좋은 책을 고르는 일은 내 몸에 꼭맞고 취향에 맞는 옷을 고르는 일만큼이나 쉽지가 않다.그건 오랜 독서의 경험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독서량이 서구 사람들에 비해 현저하게 저조하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가까운 나라 일본과 비교할 땐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내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비단 나의 어떤 친구들뿐만 아니라 대개의 결혼한 여성들 일부가 결혼 전보다 책을 읽지 않는다는점이다.좋은 책을 충분히 읽은 여성들이 자신의 자녀들에게 인생의양식(糧食)으로 남을 책을 골라줄 수 있다는 건 자명한 사실일 것이다.그렇다는 것을 때로는 나 자신조차도 잊어버릴 때가 있다. 사과 한 접시를 옆에 두고 방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려 진종일 책을읽던 시절이,정말이지 나에게도 있었다.아주 오래전 일이다.이따금씩그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여전히 나는 단 한권의 책이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진지하게 믿는 세대에 속해 있다.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어떤 낯선 영혼이 당신에게 속삭이고 당신의 영혼이 그것에 응답하는 진솔하고도 웅숭깊은 대화와 같다.읽는다는 것은 배우는 것이다.그러나 가르침을 받는 것과 발견하는 것과는분명한 차이가 있다.발견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깊어지는 법이다.생각하는 것은 배우는 것의 일부에 불과하다.‘무엇’을 배워 얻으려면감각이나 상상력을 작용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거기엔 관찰력과 기억력도 필요하고 풍부한 상상력도 갖춰야 한다.그러나 그 ‘발견’이라고 하는 건 무엇보다 어떤 ‘좋은’ 책을 만나느냐가 중요하다.그것은 대개 수많은 독서의 경험 끝에 본능적으로 이루어진다. 빨래하거나 밥을 짓는 데 아주 특별한 기술이 필요치 않은 것처럼독서를 하는 데도 특별한 규칙은 필요하지 않다.다만 시간과 열정과탐구의 자세가 필요할 뿐이다.훌륭한 독서는 우리의 육체와 정신을성장시켜준다.나는이런 사실들을 ‘독서의 기술’이라는 책으로부터배웠다. 이 세상에 책이 없다면 세상은 너무 무미건조하고 너무 평범하고 진부할 것이다.지금도 어느 곳에선가는 매처럼 빛나는 눈으로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책 읽는 여자는 아름답다.책 읽는 어머니는 더욱 아름답다. 조경란 소설가
  • 불법체류자 자녀 국내입학 허용

    다음달 새 학기부터 불법 체류자 자녀들의 국내 학교 전·입학이 전면 허용된다. 또 정부의 지원없이 기업이 설립·운영하는 비평준화지역의 고교에대해 ‘자립형 사립고’의 전 단계로 학생 전형 및 선발에 자율권이부여된다.[대한매일 2000년 12월4일 1면 참조]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이를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관계 부처와 협의,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새 학기부터 국내 학교의 전·입학을 원하는 불법 체류자 자녀들에게정식교육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전·입학 희망자는 동·읍사무소를 통해 발급받은 ‘출입국사실증명서’ 등을 해당 학교에제출하면 된다. 따라서 몽골·조선족·네팔 등의 불법 체류자 자녀 800∼1,000명 정도가 혜택을 볼 전망이다.개정안에서는 재외국민 및외국인 자녀의 전·입학 제출서류를 출입국사실증명서 또는 외국인등록사실증명서로 바꿨다. 특히 비평준화지역에서 정부 및 지자체의 재정 지원을 받지 않고 직원의 복지 증진을 위해 기업체 출연재단이설립·운영하는 사립고에대해 설립 목적에 맞춰 20% 이내에서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토록했다.예컨대 포철교육재단이 운영하는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가 ‘준 자립형 고교’의 형태를 띠는 것이다.정규학교 부적응 등으로 중도 탈락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안학교에 대해서도 현재 전·후기로제한했던 선발 시기 및 전형을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박홍기·이순녀기자 hkpark@
  • [언론개혁](1)왜 필요한가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 계획 발표를 계기로 언론개혁에 대한 기대가 더없이 크다.시민·언론단체에서는 이번 세무조사를 계기로 언론사에 대한 정기적인 세무조사 실시 등을 촉구하면서 다양한 형태의개혁방안을 내놓고 있다.언론계 안팎에서 일고있는 언론개혁의 요체는 무엇이며,대안은 무엇인지 등을 5회에 걸쳐 집중연재한다. 지난달 17일 저녁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는이색모임 하나가 열렸다.이름하여 ‘언론개혁을 위한 언론·시민단체신년하례식’.당초 70명 정도를 예상했으나 의외로 120명이나 모여주최측을 당황케 했다는 후문이다.참가자들은 ‘언론개혁 전도사’를자처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김중배 언론개혁시민연대 상임 대표는 “21세기는 언론개혁 수확의 세기가 돼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김 대표의 말은 그동안 언론개혁에 대한 논의만 무성했음을 지적한것이다.사회 전반에서 개혁이 진행되고 있으나 유독 언론만‘개혁 무풍지대’라는 지적은 어제 오늘 나온 얘기가 아니다. 1월 11일 김대중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언론개혁 운동사에서 보면 작은 ‘혁명’이라고 할수 있다.평소 김 대통령은 언론자유와 ‘자율개혁’을 강조해온 탓에이같은 언급은 다소 파격이자 동시에 언론개혁의 신호탄으로 비춰졌다.특히 직후에 MBC가 ‘신문개혁’관련 토론,기획프로를 방영하면서그같은 오해를 빚기도 했다.이같은 상황은 곧 족벌언론의 공격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일부 신문은 곧바로 ‘음모론’을 들고 나왔다.이에 대해 MBC ‘PD수첩’의 정길화 PD는 “내가 스필버그가 아닌 다음에야 어떻게 (김대통령이)11일 발표한 내용을 받아 며칠만에 뚝딱 방송을 만들어 내보내겠느냐”고 반박했다.특히 조선일보의 경우 MBC가민영미디어렙 신설과 관련,자사이기주의적 보도태도를 취한 데 대해시민단체에서 비판성명을 내놓자 이를 ‘언론개혁’문제와 뒤섞어 물타기를 하기도 했다. 한편 족벌신문의 소유구조 제한을 골자로 한 정기간행물등록에 관한법률(정간법)개정을 주장한 시민단체에 대해 중앙일보는 ‘좌파적 시각’이라며 공세를 폈다.중앙일보가 김 대통령이 ‘언론개혁’을 언급한 다음 날짜 사설에서 이를 다뤘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물론 이 문제는 시각차가 있을 수 있는 사안이다.그러나 자율개혁론자 등 보수 일각에서 주장하는 ‘위헌론’에 맞설 만큼 ‘공익론’이 설득력을 갖는 것도 사실이다.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신문개혁위원장은 “언론사 소유제한은 상법상 아무런 하자가 없다”며 “언론이 ‘사회적 공기’임을 자처한다면 현 상황하에서 신문사의 소유분산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문민정부 이후 군부세력을 제치고 권력집단이 돼버린 언론은 대통령선거에서 ‘킹메이커’를 자처하는가 하면 사사건건 정부의 개혁정책에 딴죽을 걸고 나섰다.특히 모처럼 조성된 남북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태도도 서슴지 않았다.뒤늦었지만 이제라도 언론개혁에 나서야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정운현기자 jwh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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