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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미넴 4집 앨범 ‘앙코르’ “부시 욕하는 건 에미넴이 ‘짱’이지 않나?” 흑인 래퍼 제이더키스가 지난 7월 미국 뉴욕에서 있었던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비판한 노래를 불렀다는 기사에 대한 한 네티즌의 반응이다. 올 한해도 부시 대통령은 질리도록 욕을 얻어먹었는데 백인 래퍼 에미넴의 신보가 그 대미를 장식하지 않을까 싶다. 컨트리 음악의 대부 윌리 넬슨을 필두로 컨트리 그룹 딕시 칙스, 레니 크래비츠, 랩 그룹 퍼블릭 에너미·비스티보이스, 헤비메탈 그룹 메가데스, 네오펑크 그룹 그린데이 등 웬만한 가수들은 새 앨범을 낼 때나 콘서트를 할 때마다 부시를 도마 위에 올렸다.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부시를 비난하는 글을 뉴욕타임스에 실었다. 가장 큰 타격이 될 것처럼 보였던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화씨 9/11’까지 나왔지만 부시는 재선에 성공,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런 때, 평소 부시와 동료 가수들 ‘씹는데’ 일가견이 있는 에미넴이 2년만에 4집 ‘앙코르(encore)’를 냈다. 일명 ‘부시송’으로 알려진 ‘모시(Mosh)’는 비장한 사운드에 “대통령이 죽었으면 좋겠다. 오일 전쟁을 멈춰라.”라는 공격적인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다. 첫 싱글 ‘저스트 루즈 잇(Just Lose It)’은 마이클 잭슨을 조롱하는 곡. 잭슨의 아동 성추행과 성형수술 부작용을 비꼰 뮤직비디오 또한 파문을 낳고 있다.‘Puke’나 ‘My 1st Single’ 등에 삽입된 구토, 방귀, 트림 소리는 그의 분노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역시 에미넴은 ‘독설의 제왕’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재즈 역사 만화로 즐기세요 지난해 발간돼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재즈 잇 업(Jazz it up)-만화로 보는 재즈 역사 100년(고려원북스 펴냄)’ 제2권이 나왔다. 뮤지션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었던 1권과 달리 2권에서는 음악에 집중, 재즈 태동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재즈 스타일의 변천사와 그 시대를 풍미한 거장들의 삶, 음악관, 음악적 교류 등을 담고 있다. 재즈잡지 발행인이자 비평가로 활동하는 남무성 작가의 쉬운 설명은 재즈 알기의 ‘지름길’이 되고 있다. 전편에 넘치는 유머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것도 이 책의 장점. 김대환, 이정식 등 한국의 대표적 재즈 뮤지션들도 소개하고 있으며 이들의 작품을 담은 CD도 담겨 있다. 60년 역사의 일본 재즈 전문잡지 ‘스윙저널’에서 내년 1월부터 이 책을 연재하기로 확정할 만큼 만만찮은 내공을 갖추고 있다.1만50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녹색공간] ‘산업화의 비극’ 환경호르몬/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국내에서 보도되지 않은 환경관련 외신 중에는 간혹 혼자 읽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기사들이 있다. 지난 10월19일 ‘더러운 피(Bad Blood)?’라는 다소 선정적인 제목으로 발표된 미국 워싱턴발 기사도 그런 부류에 속한다. 이 기사는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이 영국, 스웨덴,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 13개국 환경 및 보건장관 14명의 혈액에 함유된 화학물질의 양을 조사한 결과를 전하고 있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장관들을 직접 조사대상으로 삼은 과감한 발상도 놀랍지만, 모두 55종의 화학물질이 장관들의 혈액에서 검출되었다는 조사결과는 더욱 충격적이다.14명의 장관 모두에게서 검출된 환경호르몬 종류만도 25종에 달했다고 한다. 이들은 대부분 소파, 프라이팬, 유아용 병, 피자 상자 등에 사용되는 브롬화난연재,PCB, 농약류 등이었다. 환경호르몬은 산업활동을 통해 자연계에 방출된 화학물질이 생물체에 흡수되면서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하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다.‘우리들의 도둑맞은 미래’라는 책의 출간으로 전세계적인 관심을 끌었고 몇년 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관련기사가 홍수를 이루기도 했다. 환경호르몬이 문제가 되는 것은 체내에 유입되는 경로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무하다는 점 때문이다. 그 영향에 대해서도 성기의 왜소화, 혈액 중 남성호르몬의 감소, 낮은 부화율, 사망률의 증가, 성비 교란 등 몇 가지만이 알려져 있다. 더욱 두려운 것은 환경호르몬이 우리의 일상 도처에서 만날 수 있는 시한폭탄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부엌은 가정에서 환경호르몬을 가장 자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플라스틱 그릇에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일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환경호르몬으로 식탁을 차리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컵라면을 자주 먹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스티로폼으로 만든 컵라면 포장용기는 발암성과 환경호르몬 작용이 있는 스틸렌 범벅이나 다름없다. 수확 후 농약을 치는 수입농산물을 선호하는 사람은 스스로 농약실험의 대상으로 자처하고 있음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환경호르몬의 공격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국민 모두가 환경호르몬을 함유하고 있는 물건이나 식품을 멀리하는 습관을 가져야겠지만, 문제를 개인에게만 돌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 환경호르몬이 산업화가 낳은 비극이라면 그 고리를 끊고자 하는 노력은 당연히 산업활동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화학물질은 10만여종에 이르며, 매년 2000여종의 신규 화학물질이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 물질들로 만들어진 화학제품은 수백만 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300종이 넘는 신규 화학물질이 도입되고 있고, 유독물질의 유통량 또한 매년 100만t씩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30년간 화학산업의 매출액은 전세계적으로 약 10배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약 120배 늘어났다는 보고도 있다. 이러한 현실에 대처하려면 유해화학물질의 배출량과 유통량, 유통 실태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수적이다. 특정 상품에 환경호르몬 등 유해화학물질의 사용을 제한하는 ‘취급제한물질’ 제도의 도입도 서둘러야 한다. 기꺼이 혈액 조사에 응했다는 유럽의 장관들이 조사결과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 길이 없다. 그들이 혈액 채취에 동의했던 것은 자신의 환경호르몬 오염도에 대한 관심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환경호르몬에 대한 사회적 대처가 시급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장관들, 더 나아가 대통령의 혈액을 조사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 日경제 다시 ‘불황의 그림자’

    |도쿄 이춘규특파원|“주춤하는 소비를 살려라.” 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되고, 경기 기조 판단도 하향수정되는 등 회복기조의 일본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내각부는 16일 각료회의에 제출한 11월 경제보고를 통해 경기인식 기조 판단과 관련,“요즘 일부에 약한 움직임을 볼 수 있지만 회복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밝히며,10월까지의 “견실하게 회복하고 있다.”에서 하향수정했다. 수출과 생산의 둔화 때문이다. 경기 인식의 하향수정은 1년5개월만이다.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9월의 경기동향지수(개정치)도 5∼6개월 뒤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선행지수가 27.3%로,18개월만에 경기판단의 갈림길인 50%를 밑돌았다. 아울러 현재 일본경제는 엔·원유·원자재 등 ‘3고(高)’로 인해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등 성장 지속의 기로에 서 있다. 현재는 “일시적 조정을 받고 있다.”는 낙관론과 “내년부터 경기후퇴국면이 예상된다.”는 비관론으로 크게 갈려 있다. 하지만 낙관론자이건, 비관론자이건 개인소비가 앞으로 불투명하다는 데에는 견해가 일치한다. 따라서 개인소비를 살리기 위해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정부·여당 내에서도 속출하고 있다. 기업들은 위기감을 드러내며 통화확장정책 유지 등 정책적 배려를 정부측에 요구하고 있다. 정율감세 축소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속출하고 있다. 정율감세는 1999년 개인소비 촉진을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재정건전화 등을 위해 내년부터 2006년까지 폐지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3조 3000억엔 정도의 개인부담이 증가한다. 내년부터 환경세를 도입하려는 정부 방침에도 기업을 중심으로 “소비 진작에 장애”라며 반대론이 강하다. 적자재정을 해서라도 개인소비를 확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류인 것이다. 일본 경제는 여름까지만 해도 올림픽과 폭염 등의 특수를 타며 장기불황 탈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태풍과 지진 등 자연재해, 원자재가 폭등 등 내외 악재가 겹치며 암운이 드리워졌다. 디지털카메라의 재고가 쌓이기 시작했고, 반도체도 재고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국내 휴대전화 출하 대수도 올 상반기(4∼9월)에 전년 동기비 16.1%나 감소한 2170만 8000대로 2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겨울상여금이 줄어들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특히 내년에는 연금보험료가 오르고, 세금도 오를 예정이기 때문에 개인들이 소비지출을 억제하기 시작했다는 징후들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이나 중국 등 해외경제 변수도 밝지만은 않다. 세계 IT(정보기술) 경기가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taein@seoul.co.kr
  • [사고] ‘좋은도시 만들기’ 캠페인 기획특집 수요일마다 연재

    도시와 주택은 과거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얼굴이고 흔적입니다. 서울신문사는 17일부터 ‘좋은 도시 만들기 캠페인’을 펼칩니다. 아울러 도시와 주택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좋은 도시 만들기’특집 기사를 주 1회 게재합니다. 행정수도 이전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국토의 균형발전,‘기업도시’와 ‘혁신도시’ 추진 등 도시 문제가 쟁점중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또 판교 신도시 조성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서울시와 지방 각 도시는 도심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개념의 도시 건설과 재개발의 모델을 찾기 위해 벌이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본사는 연초부터 추진해온 서울 중심의 ‘뉴타운 엑스포’의 개념을 전국의 도시와 주택으로 확대해, 범 지자체적으로 좋은 도시와 좋은 동네 만드는 분위기를 조성해나갈 것입니다. 서울신문사는 도시계획과 건축학 관련 교수 및 본사 기자 등 각 2명씩 3개 취재팀을 미국, 서유럽과 북유럽 등 7개국에 파견하고 있습니다. 한국 여건에 맞는 미래 도시와 건축의 새로운 모델을 모색하는 이번 특집에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좋은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후원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협찬 대우건설, 롯데건설, SK건설, LG건설, 현대산업개발
  • 인기연재 ‘김영희 이혼클리닉’ 책으로 나와

    인기연재 ‘김영희 이혼클리닉’ 책으로 나와

    ‘100점짜리 남편,100점짜리 아내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다시 태어난다 해도 찾을 수 없다.51점에 만족하며 100점을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결혼이다.’ 서울신문에 이혼 등 가정문제 상담 칼럼인 김영희 이혼클리닉 ‘만남, 사랑 그리고 헤어짐’을 연재하고 있는 서울가정법원 김영희 조정위원이 그동안 상담한 글과 자신의 결혼생활 등을 묶어 15일 책으로 펴냈다. 책 이름은 칼럼 제목과 같은 ‘만남, 사랑 그리고 헤어짐’(행복한책가게 펴냄)이다. 지난 1월 14일부터 매주 수요일 게재된 김 위원의 상담 칼럼은 지난 10일 43회째가 실렸다. 결혼 생활의 위기를 맞은 부부들이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 사연을 올리면 김 위원이 상담을 해주는 형식이다. 김 위원의 칼럼은 기혼자는 물론 미혼자 사이에서도 ‘행복한 결혼과 건강한 이혼은 어떤 것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이 책은 친구와 바람난 남편 때문에 괴로워하는 가정주부, 아내의 혼전동거를 알고 방황하는 회사원 등을 상담한 내용(1부),8년 동안 조정위원으로 지켜본 이혼의 허와 실(2부), 행복한 부부로 살기 위한 결혼생활 7계명(3부)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하루 400여쌍의 이혼 부부들이 어디로 가나.’‘80%가 후회한다는 이혼’ 등 이혼 후 삶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그는 ‘이혼 후 더 험한 세상이 기다리기에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은 결혼생활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걸 후회한다.’며 이혼이 불행도, 행복도 아닌 새로운 도전이며, 출발지라고 말한다. 김 위원은 이 책에서 ‘이혼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내 이야기’라며 이혼의 위기를 겪었던 자신의 인생도 소개한다. 결혼 생활 38년 동안 365일 가운데 360일을 이혼을 생각하며 살았다고 한다. 그는 43년전 대학 신입생 때 서울행 기차에서 남편을 만났다. 5년 후 친정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신문기자인 남편과 결혼했다. 술을 좋아한 남편은 맨 정신으로 집에 들어오는 날이 없었다. 술값, 밥값을 제한 월급봉투는 빈봉투인 때가 부지기수였다. 세 자녀를 데리고 모진 세월을 이겨낸 그는 남편은 나무, 나는 함박눈이 되어 이제 찬란한 ‘눈꽃 사랑’을 맞이하고 있다고 한다. 김 위원은 ‘인생에는 꽃피는 봄도 있지만 천둥 번개 휘몰아치는 여름도 있고 낙엽 지는 가을도 있다. 인생의 사계절을 함께한 부부만이 한겨울에 숨 막힐 듯 피어나는 눈꽃 사랑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행복한 결혼생활의 덕목은 의외로 간단, 명료하다. 부부는 누구보다 예의를 갖춰야할 사이라는 걸 잊지 말라는 것이다. 혀끝을 조심하고, 상대의 단점을 고치려 들지 말며, 자기 허물을 인정하고 먼저 사과해야 하는 게 부부라고 했다. 김 위원은 책 판매로 얻는 수익은 이혼으로 인한 결손 가정의 자녀들을 돕는데 쓰고 싶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총리 “사학재산은 공공 출연재산”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둘러싼 여야의 현격한 시각차는 12일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도 계속됐다. 질문에 나선 여야 의원들은 투명성 제고와 학교 운영의 자율성 확보라는 취지에는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방법론에서는 첨예하게 맞섰다. 열린우리당은 ‘사학의 공공성’을 강조했고, 한나라당은 ‘사유재산 침해 가능성’을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조배숙 의원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교원 봉급을 비롯해 사학예산의 58%를 보조하고 있는 현실을 들어 “그렇기에 사학은 공공성 담보를 위해 투명하고 민주적인 경영이 요구된다.”면서 ‘공공성 보장’을 위해 개방형 이사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헌법이 보장한 사학의 자율성은 최대한 존중돼야 한다.”면서 “최근 사립학교법 개정과 관련한 여당의 일련의 추진 방향이 이해찬 국무총리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지는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정부 여당의 개정안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국무총리는 “사학 재산은 출연한 것이기 때문에 이미 개인 재산이 아니고 공공 출연자산으로 전환되어 사유권이 인정되지 않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민주성·투명성·공공성을 높여나가는 쪽으로 사립학교법이 개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사립학교법 찬반 집회

    사립학교법 찬반 집회

    휴일 서울 도심에서는 사립학교법 개정에 찬성·반대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한국사학법인연합회 등 38개 단체로 구성된 사립학교법·교육법 개악저지 공동연합은 7일 서울역 광장에서 ‘사립학교법·교육법 개악 저지를 위한 전국 교육자대회’를 열고 “여당은 사학법 개악안을 즉시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전국 사립·국·공립학교 교장, 이사장, 총장 및 교사·교직원 등 1만여명은 결의문에서 “개정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즉각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및 헌법소원 등 법률불복종저항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한국사학법인연합회 조용기 회장은 대회사에서 “개방이사제는 법인마다 3명씩의 ‘조직화되고 의식화된 특공대’를 배치해 사립학교를 장악하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윤종건 회장은 “사학의 특수성과 자주성을 무시하려는 시도는 자유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반면 전국교수노동조합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민주적 사립학교법 개정을 위한 걷기대회’를 열고 “국회는 반드시 사립학교법 개정으로 사학의 공공성·투명성·민주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5년간 교육부의 감사에서 사학당국의 횡령 또는 부당 운영으로 대학에 손실을 끼친 액수가 2000억원에 달한다.”면서 “법인이사회의 독점적 권한 행사, 친족 위주의 이사회 구성 및 족벌 경영, 폐쇄적·비민주적 운영 등을 가능케하는 현행 사립학교법의 독소조항을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남 사무국장은 “기본적으로 사학의 출연재산은 사유재산이 아닌 공공재산”이라면서 “사학의 횡령·비리에 ‘계고기간’을 주는 등 관대한 현행 제도를 바로잡고 교원 임명 등 학교 운영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종묘공원까지 행진하며 가두 캠페인을 벌였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원 나잇 스탠드(iTV 오후 11시30분) 각자 아내와 남편이 있는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애틋한 내용을 산뜻하고도 감각적으로 그린 멜러물.‘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마이크 피기스 감독 작품. 웨슬리 스나입스, 나스타샤 킨스키 주연. 출장차 뉴욕에 온 LA 출신의 성공한 CF 감독 맥스(웨슬리 스나입스)는 돌아갈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아름답고 지적인 캐런(나스타샤 킨스키)을 만나 하룻밤을 함께 보낸다. 꿈같은 시간이 지나고 다시 LA로 돌아온 맥스는 다시 예전처럼 CF 촬영으로 바쁜 시간을 보낸다. 캐런과 보낸 하룻밤의 뜨거운 기억은 추억으로 돌려버렸지만, 자신의 생활에 대해 회의를 가져올 만큼 강렬하게 남아 있다. 그러나 맥스에겐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이가 있다. 1년이 지난 어느 날, 맥스는 절친한 친구인 행위예술가 찰리가 에이즈로 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다시 뉴욕을 찾은 맥스는 찰리가 입원한 병원에서 찰리의 형수가 캐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은 태연하게 행동하려 하지만, 한밤중에 찰리의 병실을 동시에 찾은 맥스와 캐런은 끝내 뜨거운 키스를 나누는데….100분. ●아담스 패밀리(MBC 오후 11시30분) 1930년대 연재 만화를 1960년대에 TV시리즈로 제작했고, 이것을 다시 영화화한 엽기 코믹물. 아담스 일가는 가장 고메스, 부인 모티시아, 딸 웬즈데이, 아들 퍽슬리 등 4명. 어느 날 고메스의 형인 페스터가 행방불명된 지 25년만에 나타난다. 사실 그는 페스터가 아니고 이 집의 재산을 탐낸 늙은 여인 아비게일의 양아들이 고메스로 변장한 것이다. 고메스는 차츰 페스터의 어색한 행동에 의심을 하게 되고, 여러 가지 시험을 해보는데….99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여주제일고 명물

    여주제일고 명물

    여주제일고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들이다. 2학년 이미진(18)양은 인터넷에서 소설을 쓰는 아마추어 작가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똥배엄마’로 알려진 이양은 그의 인터넷 팬 카페인 ‘똥배의 하루’(http:///cafe.daum.net//ddongbegood)에 매일 글을 올리고 있다. 이양은 지난해 6월 인터넷에 연재하던 소설을 오프라인으로 출간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하루만 사랑해 1·2·3’‘날개 잃은 악마를 보았다 1·2·3’‘어느날 심장이 말했다 1·2·3’ 등 모두 3편,9권의 소설을 펴냈다. 현재 ‘똥배의 하루’ 에 등록한 그의 팬은 6만 4000여명에 이른다. 이양은 지난 7월부터 ‘당신에게 신의 축복을’이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소설을 연재하고 있다. 3학년 이태섭(18)군은 1학년 재학 중이던 지난 2002년 5월 한국프로골프협회의 세미프로 테스트를 148타의 성적으로 통과, 국내 최연소(15세) 기록을 세웠다.2004 SBS프로골프 최강전 여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유진(25)씨도 이 학교 출신이다. 여주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日 여진 공포속 쇼크사 잇따라

    |도쿄 이춘규특파원|니가타현 조에쓰 지진이 나흘째인 26일에도 강력한 여진이 계속되고, 빗속의 힘든 피난생활이 어어지면서 과로와 ‘지진스트레스’에 의한 쇼크사가 빈발했다. 지진은 물론 태풍과 화산폭발 등 자연재해가 이어지면서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조에쓰신칸센 복구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철도·도로 복구가 늦어지면서 유통업도 애로를 겪는 등 경제적 파장도 크다. 특히 25일 오후부터 니가타현을 비롯한 지진피해 집중지역에 이틀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26일에는 산사태와 토사붕괴 등 ‘지진 2차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비는 27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피해지역의 피난자수가 1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기온마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어 수도, 가스, 전기 등의 복구작업이 지연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언론들은 “난민캠프와 야전병원을 연상시킨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오후 8시 현재 사망자는 31명, 부상자는 3400명이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오후엔 악천후 속에서도 지진발생 후 처음으로 현지를 시찰했다. 일본 정부는 지진피해지역을 중앙정부의 복구비 지원비율이 높은 ‘재해피해 격심지역’으로 지정했다. 또 태풍과 지진 피해지역의 복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특히 쇼크사 및 과로사가 속출, 긴장하고 있다. 니가타현 나가오카시내 병원에서는 25일밤부터 이날 아침 사이 모두 4명이 지진충격에 의한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91세 남성도 여진 쇼크로 숨졌다. 아울러 여진을 우려했던 50대 남자가 자동차속에서 이틀째 차에서 잠을 자다가 전날 사망, 당국은 이를 ‘과로사’로 보았다. 당국은 과로사 혹은 피로사는 4명으로 추정했다. 당국은 사망자 31명중 외상없이 숨진 16명은 대부분 지진쇼크사로 추정했다. 특히 이들 중 14명은 60세 이상으로 고령자의 쇼크사가 많았다. 지진쇼크는 지진이 끝난 후에도 강력한 여진이 계속될 경우 진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느껴 극심한 공포에 떠는 증상이다. 나아가 공포가 계속될 경우 심장 등에 과도한 부담을 주어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taein@seoul.co.kr
  • ‘언더우드 봉사상’ 장순호씨

    “제가 하는 일은 희망을 잃은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뿐입니다.” 방글라데시에서 1984년부터 20년 동안 봉사활동을 해온 한국ㆍ방글라데시 개발협회(KDAB) 설립자 장순호(49) 이사가 언더우드기념사업회가 주는 봉사상을 받기 위해 최근 내한했다.1980년대 초반 충북 음성에서 2년 남짓 한센병 환자들을 돕던 장씨는 한 모임에서 우연히 방글라데시의 열악한 사정을 전해듣고 국내 단체의 도움을 받아 결혼 1년째인 부인과 현지로 향했다. 장씨는 현지에서 3년 동안 벵골어와 문화를 익히며 KDAB를 창립했다. 장씨는 수도 다카에 농군학교를 세우고 직업교육학교도 운영했다.1992년에는 이 나라 북부의 상습 자연재해 지역인 질마리에 보건소를 새로 짓고 의료 및 교육사업을 벌였다.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2)신화와 과학이 만나는 이어도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2)신화와 과학이 만나는 이어도

    섬을 찾아가고 있다. 하나는 ‘신화 속의 이어도’, 다른 하나는 ‘과학 속의 이어도’이다. 이름은 같되, 역할이 다르고 취할 바도 다르다. 어느 쪽이 더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다. 신화와 과학이 이처럼 절묘하게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세계 해양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다. 먼저, 신화 속의 이어도를 찾아가 본다. 이어도는 제주도에만 있는 섬이 아니다. 처처불불(處處佛佛)처럼 곳곳에서 이어도를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이어도를 만난 사람은 어쩜 이 세상으로 되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곳이 피안(彼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잠시라도 일상에서 벗어나 꿈에 취하고 싶은 사람들은 메트로폴리스의 뒷골목 허름한 술집, 그도 아니면 영화관에 앉아서라도 꿈을 꾼다. 자본의 시대는 민중의 이상향마저도 오로지 상품으로 환치시킬 뿐이다.‘혁명’은 꿈 속에서도 불가능하고,‘개혁’은 구두선으로 되뇌일 뿐이다. 삶은 늘 현실에 차압당한다. 그래도 이상향을 포기하지는 못한다. 모진 현실을 벗어나 어딘가 ‘지상낙원’이 있을 것만 같다. 옛날에도 그랬다. 가령 보이지 않는 섬 따위에 이상향이 있을 것만 같다.‘그 섬에 가고 싶다.’고 누구나 생각했으나 정작 그 섬에 가본 이는 없었다. 천년의 이상향, 이어도였다. ●가 본 사람 없는 피안의 섬 조선 후기에 변란이 그치지 않았을 때, 해도출병설(海島出兵說)이 떠돌았다. 이름 모를 남쪽 섬 어딘가에서 기마(騎馬)가 벌떼처럼 일어나 한양을 들이친다는 유언비어가 장안을 덮쳤다. 화들짝 놀란 벼슬아치들 가운데는 실제로 도망친 사람도 있었다 한다. 현실을 전도시키는 유언비어의 놀라운 힘! 그 시대를 예언하는 묵시록이 파도를 타고 뭍으로 전해졌다. 바닷가 사람들에게는 모든 희망과 절망이 바다로부터 온다. 산너머 남풍 부는 곳에 이상향이 있다면, 섬사람들에게는 수평선 저 너머 미궁의 바다속에 이상향이 있다. 마라도 남서쪽 물마루 너머에 평화의 땅, 환상의 땅, 이어도가 숨어있다고 믿어왔다.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마라도 남서쪽의 수중 암초가 이어도란다. 비단 우리에게만 섬에 유토피아가 있는가. 플라톤이 ‘대화’에서 언급한 이래로 오랜 세월 서양인의 꿈이 되어버린 사라진 대륙 아틀란티스도 바다 속에 잠들어 있다. 아틀란티스를 찾으려는 무수한 노력들이 하나의 새로운 학문, 즉 아틀란티스학(Atlantology)을 출현시키기에 이른다. 그러나 아틀란티스는 여전히 미궁의 바다에 머물고 있다. 꿈과 약속을 이뤄 주던 이상향은 천년을 뛰어넘는 하나의 기호로 각인돼 유전인자로 전승될 뿐이다. 그 이어도는 오늘도 남태평양으로 열려진 바닷 속에 잠들어 있다.‘이어도학’(Ieodology)이 출현할 단계이다. 이제, 또 하나의 이어도를 찾아가야 할 차례다. 신화와 과학이 만나서 새로운 이어도를 탄생시켰다.‘전설의 섬 이어도에 우뚝선 첨단 해양과학기지’란 설명이 붙은 한국해양연구원(KORDI)의 이어도종합해양과학기지(Ieodo Ocean Research Station)가 그 곳이다. 신화는 현실일 수도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해도에 소코트라 등으로 명기된 이어도의 실체가 드러났다. 마라도에서 남서쪽 149㎞ 떨어진 수중 암초로, 주변 수심은 55m, 암초의 정상은 해수면에서 4.6m에 불과하다. ●수중 암초에 해양과학기지 들어서 이곳에 무려 1220t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콘크리트 기둥을 박았다. 수심 40m 해상에 15층 높이,400평 규모의 기지가 들어섰다. 연구원 8명이 2주간 상주할 수 있다. 당연히 선박 접안시설과 헬리콥터 이착륙장, 등대시설, 통신 및 관측시설, 실험실과 회의실도 마련되었다. 해양·기상관측장비 44종 108점이 설치되어 가히 종합연구센터의 면모를 갖추었다. 관측 자료는 무궁화위성(KOREASAT)과 글로벌스타(GLOBALSTAR)를 통해 한국해양연구원으로 전송된 뒤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에게 실시간 제공되고 있다. 지난해 14호태풍 매미가 엄습했을 때, 상륙 10시간 전부터 위력을 경고해 자연재해 감소에 큰 역할을 했음은 세간에 잘 알려진 사실. 이어도를 뻔질나게 드나들며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심재설 박사는 과학기지의 역할을 ▲종합해양▲기상관측소, 인공위성에 의한 해양 원격탐사자료 검·교정▲지구환경변화의 핵심자료 제공▲태풍구조 및 특성연구▲어·해황 예보 및 지역 해양연구▲황사 등 대기오염물질 이동 및 분포파악▲불량한 기상 상태에서 해양구조물의 안전성연구▲안전항해를 위한 등대 및 수색 전진기지 역할 등으로 꼽았다. 기지의 역할은 과학적 목적을 뛰어넘어 국방·영토상으로도 중요하다. 비행기에서 바라보면 망망해대에 작은 점 하나로 보인다. 수중 암초가 과학기지건설을 통해 하나의 섬으로 ‘승격’되었다. 사람이 상주할 수도 있다. 국제해양법상으로 이 점은 매우 중요하다.200해리 해양주권시대에 저마다 해역을 넓히려고 안간힘을 쓰는 마당에 이어도 같은 수중 암초가 망망대해에 존재하고, 이곳에 기지를 건설할 수 있게 된 사실을 우리는 조물주에게 감사드려야 한다. 모든 것은 원격 관측제어시스템으로 돌아간다. 우주와 해양이 하나로 연결되고, 또 육지로 전달되어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간다. 첨단 과학기술의 노하우가 총동원되고 있다. 사실, 수심 40m의 거친 바다에 수천 t이 넘는 거대한 골리앗 기둥이 당당하게 선 것만으로도 우리의 기술력을 입증한다. 연구 실무자들은 이들 고급 장비의 도난을 걱정했다. 늘 사람이 지킬 수 없어 망망대해라도 ‘해적’들이 들이닥칠수 있다는 걱정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격제어로 조정,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시스템을 설치하기도 했다. 기지를 건설하려 했을 때, 중국 등이 까닭없이 반발하기도 했다. 그만큼 해역 주권의 이해득실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신화의 바다에서 과학의 바다로 나아갔으니 감개무량이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어도가 실제로 확인되었다고 이상향의 꿈이 끝난 것일까. 달나라가 그랬다. 유인우주선 아폴로가 우주인을 내려놓자, 사람들은 더 이상 계수나무와 방아찧는 토끼는 사라졌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그 ‘우주선신화’로 ‘달나라신화’는 영영 소멸된 것일까. 프랑스의 레비스트로스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신화는 인간에게 환경을 지배할 수 있는 물리적인 힘은 주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신화는 매우 중요한 것 하나를 주었습니다. 그것은 환상이었지요. 환상을 통하여 인간은 우주를 이해합니다. 물론 환상에 불과할 뿐이지만 말입니다. 과학적인 사고관을 가진 우리지만 매우 제한된 정신력만을 사용할 뿐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탐라 백성이 꿈꾸던 ‘4차원의 현실’ 궂은 일을 하다보면 지문이 닳아 없어진다. 그러나 지문을 영원히 없앨 수는 없다. 민중이 천년을 꿈꾸어 온 이상향의 지문도 그대로 남는 법. 탐라 백성이 꿈꾸던 이상향인 이어도는 가상 공간이며,4차원의 ‘사이버 현실’이다.‘사이버 현실’이 현실과는 구별되지만, 민중은 환상 속에서나마 현실을 보고싶어 한다. 이어도는 현실과 환상을 이어주는 ‘유토피아행 티켓’이다. 그러면 과학은 무엇인가. 그리고 신화란 무엇인가. 신화가 던져주는 환상은 과학의 환상과 화려하게 만날 수도 있다. 그러면서도 양자는 영원히 다른 화두이기도 하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우리는 신화와 과학이 만나는 이어도에서 2개의 섬을 얻은 것이다. 영원히 미궁의 섬으로서 남아 있어야할 ‘신화 속의 이어도’, 그리고 현실에서 수면 위로 솟구친 ‘과학속의 이어도’가 그것이다. 신화와 과학이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환상적이지 않는가.
  • 예술을 뚫고 들어간 사람들/이세기 지음

    ‘그 많은 문학적 업적과 행적에도 불구하고 그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나 그 흔한 문단의 단체장을 맡아본 적이 없다. 작품의 질이나 분량에서 투철하게 작가의 자세를 지켜온 그를 보면 아무리 강파르고 앙칼지게 생의 모든 것을 부여안고 몸부림쳐 온 사람도 그의 앞에 서면 모든 것이 미약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문단의 청산 박경리) ‘그는 지금도 한달이면 29일 술을 마신다. 좋은 사람과 좋은 대화가 있는 곳은 아무리 바빠도 빠지지 않지만,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과는 술자리를 함께하지 않는다. 대쪽같은 결벽증은 부잣집 둘째아들로 태어났으면서도 서울로 올라온 후 부모로부터 땅 한뼘도 물려받지 않고 혼자서 자수성가한 케이스다.’(리얼리즘 연극의 파수꾼, 차범석의 역사의식) ‘예술을 뚫고 들어간 사람들’은 신문기자 출신인 저자가 2000년부터 2004년 초까지 문예진흥원이 발간하는 월간 ‘문화예술’지에 연재했던 ‘이세기의 인물탐구’를 단행본으로 묶은 것이다. 문학, 미술, 연극, 무용, 국악, 건축 등 각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예술가 35명의 작품 세계와 인생관을 심도있게 조명했다. 영상미학을 실천한 영화감독 김수용, 인간의 체취를 담는 건축예술을 펼친 건축가 원정수, 동양적 신비를 길어올리는 가야금주자 황병기, 자유를 꿈꾸는 무용가 홍신자 등이 그들. 저자는 예술가가 자기 분야에 투철하게 뚫고 들어가기 위해서는 그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섭렵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수묵화 한 점을 그리려면 양해와 석도, 피카소와 고갱, 해부학과 철학, 시와 글씨 등 독서 만권과 만리 여행을 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그가 탐구한 예술가들은 그런 점에서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과 고된 노동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인물들이다. 저자 스스로 “비판의 시각보다는 그들이 이룬 공로에 초점을 맞췄다.”고 하지만,‘인물탐구’라는 타이틀에 비춰볼 때 다소 평면적인 서술이 아쉽다.3만 7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한국바둑의 초석’ 조남철 9단 회고록 출간

    한국 바둑의 개척자이자 산 역사로 불리는 조남철(81) 9단의 회고록이 출간됐다. 한국기원은 20일 조 9단의 일대기를 육성으로 녹취, 현대적 감각에 맞게 소설 형식으로 기술·정리한 ‘조남철 회고록-세번의 눈물’을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한국기원 홍보실 양형모(36·홍보팀장)씨가 ‘월간 바둑’에 3년 동안 연재했던 ‘조남철 회고록’을 근간으로 삼고 여기에 화보와 기보, 연보를 추가해 책을 펴낸 것이다.1만 2000원.(02)2299-2173.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我~좋아라] 강추!!! 100전100승 소개팅

    [我~좋아라] 강추!!! 100전100승 소개팅

    더울 땐 팔짱끼고 다니는 연인들을 보며 ‘땀띠 나겠다.’며 코웃음 쳤다. 하지만 찬바람 ‘쌀랑’ 불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홀로 코만 훌쩍거린다. 조금 있으면 옆구리가 시리다 못해 얼어버릴 것 같다. 거기다 두달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낼 생각하니 우울하다. 전화기를 들자. 선배든 후배든 친구든 소개팅시켜 달라고 졸라 보자. 정 안 되면 시기가 시기인 만큼 ‘협박’도 무방하다. 소개팅이 처음이거나 단 한번도 성공해보지 못했다면 여기 시선 집중. 소개팅 장소에서 애프터 요령까지, 연애 전문가들이 전수해준 따끈따끈한 노하우를 소개한다. 남녀가 만나는 데 무슨 정답이 있으랴. 하지만 소개팅에서는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보다는 ‘아는 게 힘’이라는 얘기가 통한다. 연애 전문가인 H씨와 조현규씨와 함께 소개팅에 대한 이런저런 궁금증을 풀어봤다. ●사전정보 유출과 첫 만남 시간은 최소화 최여경 기자 요즘 개인홈피 등을 통해 미리 정보를 교환하던데 바람직한가요? 조현규 소개팅 준비는 외모를 꾸미는 게 전부가 아니죠. 상대를 알고 미리 공통점을 찾아 보면 좋죠. H씨 너무 적나라해서는 안 됩니다. 머리숱이 좀 적은( ;) 친구가 소개팅 전 휴대전화 사진을 교환하기로 했다며 고민하기에 머리가 안 보이는 각도로 찍어보내라고 했죠. 지금 두 사람 잘 지내고 있는데 알고 보니 그 여자가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이 머리숱 적은 남자였답니다. 솔직함도 좋지만 미리 단점을 알릴 필요는 없습니다. 조현규 동감합니다. 만약 상대방이 미리 얘기를 나누고 싶어한다면 자기한테 유리한 방법을 택하세요. 말 솜씨가 자신있으면 전화, 글이 자신있으면 채팅을 하면 좋죠. 혹 순발력이 부족하다면 메일 교환도 괜찮습니다. 나길회 기자 소개팅날 만나는 시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요. 술에 노래방까지 가는 사람들도 있던데요. H씨 그건 마음에 들지 않으니 하루 재미있게 놀자는 거죠. 만나서 괜찮다면 첫 만남은 최대한 짧게 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게 좋습니다. ●친절과 칭찬 그리고 질투에 장사없다 최여경 기자 다시 만나려면 첫 만남에서 좋은 인상을 줘야 할 텐데요. 조현규 친절한 사람 싫어하는 경우는 없죠. 특히 남자는 자기 말을 잘 들어주고 동조해 주면 좋아하죠. H씨 친절한 남자는 바람둥이로 오해받지만 여자가 친절한 건 괜찮습니다. 남자들은 ‘조건’이 좀 달리더라도 드라마 ‘애정의 조건’의 손현주처럼 인생에 있어서 긍정적이라는 인상을 주면 됩니다. 조현규 ‘이상하다, 쟤는 너무 괜찮은데 애인이 없네.’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주위에 있죠?‘완벽=무매력’인거죠. 이성에게 조금은 부족한 부분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H씨 상대가 마음에 들면 질투심을 자극하는 것도 괜찮죠. v 조현규 맞는 얘기입니다. 칭찬보다 질투가 먹힐 때가 있습니다. H씨 단 ‘비유’는 하되 ‘비교’는 하지 마세요. 가령 장동건 같은 스타일이 좋다는 얘기는 괜찮지만 상대를 장동건과 직접 비교하는 건 소개팅 실패의 지름길입니다. 나길회 기자 요즘 ‘혈액형 이론’이 유행하는데 신빙성이 있나요? H씨 물론입니다. 과학적 근거가 없으면 어떻습니까. 최소한 혈액형별로 금기사항은 일단 피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소개팅은 훌륭한 애인 만들기 방법 나길회 기자 소개팅으로 애인만들기가 참 어렵다던데. H씨 나가는 사람의 자세가 문제죠. 방법에는 이상없습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 소개팅은 물론 다른 노력도 전혀 안 하죠. 그러면서 애인 없다고 칭얼대는 게 문제입니다.--+ 조현규 맞아요. 특히 대부분의 여자들은 ‘어차피 뻔해.’라는 생각으로 상대의 단점만을 보니까 실패하는 거죠. 또 하나 ‘난 소개팅 안 해. 나길회 기자 (뜨끔 --;)맞아요, 맞아. H씨 지나치게 기대를 하는 것도 금물입니다. 오늘 처리해야 하는 여러 스케줄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담담하게 임하세요. 절대 ‘굶주려 있는 티’를 내선 안 됩니다. ●“작은 인연도 소중히” 최여경 기자 흔히 애프터는 남자가 하는 걸로 생각하는데 여자가 먼저 연락해도 되는 것 아닌가요? H씨 여자가 먼저 다가서면 남자는 그만큼 멀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대신 우연을 가장해 만나거나 지인들에게 보내는 단체메일은 괜찮죠. 조현규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같은 문자도 좋아요. 주기적으로 보내다 중단해봐요.‘무슨 일 있냐.’는 반응이 올 겁니다. H씨 여자분들에게는 드라마가 끝나 다소 심심한, 저녁 11시 전후에 보내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남자분들, 그냥 전화하세요. 단 다음날 바로 하지 말고 며칠 기다리세요. 나길회 기자 애프터 신청을 받고 ‘넙죽’ 만나주는 건 괜찮나요? H씨 남자들은 절대 예의상 애프터 신청을 하지 않습니다. 조현규 아주 싫지 않다면 몇번 더 만나보세요. 점쟁이도 아닌데 어떻게 한번에 다 알겠습니까. H씨 연인 아닌 친구로 지내다 보면 다른 인연과 닿을 수도 있죠. 조현규 아는 사람이 소개팅을 했는데 서로 마음에 들지 않아 연락을 끊었죠.3년 뒤 그 여자가 누굴 사귀게 된 줄 아세요? 소개팅 상대의 형이었죠. 계속 연락했다면 좀더 일찍 만났을 텐데 먼길 돌아간 셈이죠. 최여경 기자 소개팅을 준비하는 분들께 마지막으로 조언을 하신다면? H씨 ‘아쉬운 티’ 내지 않으면서 자신감을 보여주세요. 조현규 공감합니다. 진심은 언제나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소개팅한다고 결혼할 건 아니잖아요. 진실한 게 가장 좋습니다. ●H씨(36)씨는 자타공인 연애 컨설턴트.‘작업을 폄하하지 말라.’고 얘기하는 그는 지금까지 100쌍 이상의 커플을 탄생시켰다. 지금도 꾸준히 주변의 각종 연애 상담을 도맡고 있는 연애 전문가.  ●조현규(33)씨는 연애 칼럼니스트로 스포츠 서울, 굿데이와 각종 잡지에 연애칼럼을 연재했다. ‘사랑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상담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여성포털 젝시인러브(www.xy.co.kr)의 기자이며 통신사 모바일 연애 강의 등에서 활발히 뛰고 있는 베테랑 연애전문가. ■ 이런 곳이 소개팅 명소 소개팅 성공의 핵심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있지만 ‘어디서’라는 요인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듀오의 장성윤 이벤트플래너는 “애인을 만들기 위한 만남이라면 자신의 스타일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도 점검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분위기가 좋으면 상대방에 대한 생각도 관대해지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그럼 연애전문가들과 커플매니저들이 추천하는 ‘소개팅 명당’들은 과연 어디일까? ●높이 더 높이, 고공 소개팅 흔히 스카이라운지하면 그저 분위기있는 데이트 장소쯤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높은 곳은 심리학적으로 볼 때 최적의 소개팅 장소다. 높은 곳에 있으면 알게 모르게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이럴 때 함께 있는 소개팅 상대와 동질감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또 높은 곳은 아래 내려다 보이는 수많은 사람들 중 단 두 사람이 만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인연’이라는 생각을 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도심 한가운데 서 있는 종로타워 33층의 탑클라우드(2230-3000), 국회의사당이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멋진 라퓨타(3141-3442),인터컨티넨탈호텔 스카이라운지 등이 ‘고공 소개팅’에 좋은 장소다. ●은은한 조명,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 소개팅을 할 때는 조명 역시 신경써야 한다.‘첫 만남에 너무 많은 것을 보여줘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 미뤄볼 때 너무 밝은 조명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 적당한 밝기에 은은한 조명이 뒷받침되는 곳은 은근하면서 신비로운 매력을 내뿜는다. 괜히 ‘조명발’에 신경쓰는 게 아니라는 사실. 웨스틴조선 컴파스로즈(317-0365), 코엑스의 아쿠아리움을 즐길 수 있는 딥블루(3142-0031), 서초동 예술의 전당 건너편 노멀(598-1496), 아름다운 한강의 전경이 보이는 서강대교 근처의 괴르츠(336-1745) 등이 적당하다. ●오해받지 않을 정도의 외진 곳 눈에 잘 띄고 교통이 용이한 곳을 선택하기 쉽지만 이런 곳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시끌벅적해서 좋지 않다. 특히 멋지고 세련된 젊은이들이 들끓는 곳은 피해야 할 곳.‘물’만 보고 분위기 좋은 곳에 갔다가 상대방의 시선을 다른 곳에 빼앗기기 십상이다. 그래서 놀이공원처럼 자유롭고 재미있는 장소를 추천하기도 한다. 열중해서 즐기다 보면 자연스러운 스킨십도 가능하고 상대에 대한 호감도도 높일 수 있다. 단,‘다른 의도가 있는 것’처럼 오해받을 정도로 너무 외진 곳은 피하도록. 최여경 나길회기자 kid@seoul.co.kr
  • 私學들 “학교폐쇄” 압박

    사학단체들이 사립학교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앞두고 ‘학교 폐쇄’라는 초강력 카드를 내세우고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조용기 한국사학법인연합회장과 신극범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장, 김윤수 대한사립중고교회장, 김하주 한국사립중고교법인협의회 회장 등 9개 사학단체 대표들은 19일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학교를 자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사학단체 대표들은 ‘사립학교 관련법 개악 시도를 좌시할 수 없다. 이 나라가 사회주의 국가인가’라는 성명을 통해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청구한 뒤 입학생을 받지 않고 재학생이 모두 졸업하면 학교를 자진 폐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국가에 출연재산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고, 배상받은 재원으로 차라리 장학법인이나 학술재단을 설립하겠다.”면서 “정부와 여당이 자유민주주의의 절대가치를 정면으로 부인하면서 사립학교를 빼앗아 전교조에 넘겨주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사학설립자들은 설립 당시 인사권, 재정권, 감사권 등 건학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본권을 법률적으로 보장받았기 때문에 사재를 털어 사학을 설립했다.”면서 “정부가 신뢰이익과 약속법익을 배신한 만큼 강력한 반대투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적 사립학교법 개정과 부패사학 척결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사립재단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민운동본부는 “사학법 개정안이 이사회 구성과 교원 임면권 등 주요 쟁점에서 사학재단의 기득권을 충분히 보장한 ‘사실상 개혁을 포기한 법안’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음에도 ‘학교 폐쇄’ 운운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17일 의원총회에서 개방형 이사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확정했으며 20일 국회에 제출,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스파 어떤게 좋을까 어디가 좋을까

    스파 어떤게 좋을까 어디가 좋을까

    날씨가 차가워지고 몸이 무거울 때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면 훨씬 몸이 가볍다.여기에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수압 마사지를 해주고,테라피스트(치료전문가)가 몸의 구석구석 경직된 곳을 이완시켜주면 이보다 더 좋은 휴식이 어디 있을까.스파살롱,태국식 마사지란 말도 많이 들어봤지만,‘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디서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렇다면 이곳을 찾아가보자.점점 늘고 있는 태국·인도·인도네시아의 전통 마사지를 경험할 수 있는 곳,요즘 뜨는 스파 살롱.활기찬 내일을 위한 휴식을 갈망하고 몸과 마음의 피로를 치유하길 원하는 당신을 위해 소개한다. 글 최여경 나길회기자 kid@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호사스러운 발리식 누구나 한번쯤 여행하고 싶어하는 곳,가본 사람은 또 가길 원하는 데가 바로 인도네시아 발리다.아름다운 섬도 인상적이지만 무엇보다도 그곳에서 즐기는 호사스러운 마사지가 발리를 매력적으로 만든다.전신 스크럽에 꽃을 띄우고 몸에 맞는 입욕제를 넣은 목욕,각종 마사지 등 왕이 따로 없다.예전 황실에서 실시되던 것으로 지금은 발리에서 결혼을 앞둔 신부들 대부분이 받는 마사지로 알려져 있다.손 마사지를 기본으로,허브와 천연향료를 섞은 ‘보레’등 천연재료가 결합된 것이 바로 발리식 마사지가 다른 것과 차이 점이다. 아루나(032-320-7979)는 국내 최초로 발리식 마사지를 도입한 곳.발리 현지에서 마사지를 경험한 사람들이 찾고 인정한 곳이다.황실 마사지를 그대로 재현해 누구나 왕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의 또 다른 장점은 발리식뿐만 아니라 일본식,중국식 등 아시아 5개국의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특히 보석을 이용한 일본식 마사지는 국내 어느 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마사지.한마디로 이곳은 ‘아시아 퓨전식’ 마사지 숍이다.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맞는 마사지를 골라 받을 수 있다.전신 1회 12만원,등 관리 5만원.황실 VIP 관리 36만원.일본식 얼굴 마사지 6만원.오전 10시 30분∼저녁 8시 30분(목요일은 저녁 10시까지).부천 LG백화점 9층.현재 프랜차이즈 모집중.문의 3470-8335. ●온몸을 콕콕 태국식 태국을 다녀온 상당수의 사람들이 저렴함에 혹해 한번 받았다 그 개운함에 반하는 것이 바로 태국식 마사지다.숙소로 들어가기 전 받는 마사지만으로도 빡빡한 여행 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을 만큼 효과가 좋다.대부분의 마사지가 옷을 입은 채로 이뤄지기 때문에 옷을 벗고 오일이나 크림을 바르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좋아할 만하다. 태국식의 가장 큰 장점은 피로 회복뿐만 아니라 요가처럼 몸이 유연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는 마사지법에 스트레칭이 접목돼 있기 때문이다.약물 아닌 100% 손에 의존하는 것도 다른 곳과 차별된다. 청담동 타이오키드(511-1062)가 대표적인 타이식 마사지숍.문을 연 지 1년이 채 안됐지만 입소문으로 단골 손님이 많다.특히 이주노,공형진과 같은 연예인들이 즐겨 찾는다.또 국내 남자 1호 발마사지사가 있는 것도 이곳만의 자랑.전신 1회 10만원,발 1시간 5만원,스페셜 마사지 15만원.24시간 영업,연중무휴.청담사거리 루이까또즈 골목으로 들어와 왼쪽 사선 방향 골목 50m 왼쪽 라팜므 건물 3층. 역삼동 차병원 근처 태국마사지(556-7672)에서도 시원한 태국식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독소 쫙빼는 인도식 ‘웰빙+인도’하면 흔히 요가를 떠올리지만 그 근본에는 아유르베다가 있다.삶을 의미하는 ‘아유(ayu)’와 앎을 뜻하는 ‘베다(veda)’가 합쳐진 것으로 말 그대로 삶의 과학을 담은 철학이다. 이러한 아유르베다에 기초한 인도 마사지법의 가장 큰 특징은 머리를 중요시한다는 것.모든 질병의 원인을 머리로 보고 신체 그 어떤 곳보다 유독 이곳을 신경쓴다.다양한 인도식 마사지법의 40% 정도가 머리에 관한 것이라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또 다른 특징은 마사지 효과를 손이 아닌 자연에 의존한다는 것이다.손은 도구일 뿐 궁극적으로는 약초나 음식을 통해 문제점을 바로 잡는다. 무엇보다도 우선시하는 것은 몸의 독소를 배출하는 것.문제가 나타나는 부분에 직접 조치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는 데 신경을 쓴다. 인도 아유르베다식 마사지라면 서울 한남동 스파 데이(793-0777)’가 가장 대표적이다.원장 정혜나씨는 인도에서 아유르베다를 직접 보고 배운 정통파.웰빙붐이 먼저 일었던 미국에서 스파살롱을 여럿 운영하다 귀국해 문을 연 이곳은 국내 최고의 인도 아유르베다식 스파살롱이다. 전신 70분 마사지 1회 8만원(요금 추가로 시간 연장 가능).월·수·목 오전 10시∼저녁 8시,화·금 오전 10시∼저녁 9시.한남오거리 현대 리버티하우스 2층. 이밖에 청담동 다르 아베다 컨셉트 스파(544-7821)에서도 아유르베다를 기본으로 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 소문난 스파 살롱 3곳 웰빙 라이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개념이 ‘스파(spa)’인 만큼 고급 호텔,리조트뿐만 아니라 도심 곳곳에는 스파살롱이 생겨나고 있다.뷰티살롱이 그렇고,성형외과가 그렇듯 이 많은 스파살롱 중에서도 연예인들이 많이 가는 곳이나 저렴하면서 시설 좋은 곳이 가장 뜨는 것은 당연한 일.이런 이유로 요즘 손꼽히는 곳은 이곳이다.인기절정인 만큼 예약은 기본. ●메디컬 스파 ‘참진한의원’ (02) 538-4477 속을 다스리는 한방과 겉을 치유하는 에스테틱을 함께 제공하는 메디컬 스파(medical spa) 개념을 도입했다.한의학박사 이진혁·김민종 원장과 피부관리사 7명,간호사 2명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의사의 진단,1대1 맞춤 처방,고객이 스스로 관리하는 홈케어 프로그램,해중환·해간환 등 한방제까지 피부미용과 스파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간기능을 살려주는 간해독 스파,골프 전후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강렬한 태양 자극으로 손상된 피부를 보호하는 골프스파,아로마·한약재·마사지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안티스트레스스파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중 간해독 스파와 여드름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에스테틱이 특히 인기.김지영 김민정 정준하 등 연예인이 많이 가는 곳이기도 하다.여드름 에스테틱은 효과가 없을 경우 100% 환불 해준다.이 원장이 직접 개발한 한방화장품은 이달초 인터넷몰(chamjinmall.com)을 통해 시판에 들어갔다. 프로그램에 따라 8∼10회 관리,140만∼300만원선.기초 피부검사,진료상담은 1만원.월·화·목·금요일은 오후 1시∼밤 10시,수·토요일은 오전 10시∼오후 4시. ●견미리처럼 야무진 ‘미리美’ (02) 512-2260 이름부터 왠지 친근한 이곳은 다름아닌 탤런트 견미리씨가 직접 운영하는 곳.오래 전부터 뷰티숍 여는 것을 꿈꿔 오다 지난해 3월 문을 열었다. 청담동에 자리잡은 지 2년이 채 안 됐지만 이곳은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내용이 알차 그 명성이 입소문으로 퍼져 있다.불경기임에도 예약이 쉽지 않을 정도.마사지뿐만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미용에 대한 토털 케어를 책임진다. 이중 고객들의 반응이 가장 좋고 견미리씨가 자신있게 권하는 것이 바로 경락마사지다.기계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100% 손만으로 시술해 아프지 않으면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연예인이 운영한다고 하면 지나치게 고급스러운 곳을 떠올리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깔끔하고 청담동에 자리잡았다고 하기엔 소박하기까지 하다.이에 견미리씨는 이렇게 말한다.“마사지는 분위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잖아요.보다 저렴하게 많은 분들이 오셔서 확실히 개선 효과를 보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발관리 4만원,상반신 8만원,전신 18만원부터. 오전 9시∼저녁 6시30분까지.명절 휴무.갤러리아 백화점 맞은 편 진도모피 골목으로 약 500m쯤 들어간 왼쪽 건물. ●바디샵 웰빙스파 (02) 3443-2642 영국 자연주의화장품 ‘바디샵’이 운영하는 스파살롱.이달초에 연 신사점에서는 이대·광화문점에는 없는 전통 타이 마사지와 자극이 적은 스웨디시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태국에서 모티브를 얻은 인테리어와 아로마향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태국에서 타이 마사지 과정을 수료한 5명의 테라피스트와 1대 1 상담을 한 뒤 피부 타입,몸 상태에 가장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가장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타이 마사지(11만원·90분)는 혈점과 근육을 찾아 지압 마사지로 가장 효과가 있는 곳을 눌러주며 요가의 원칙과 스트레치를 기본으로 한 다양한 동작으로 긴장을 완화시킨다.직장인을 위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까지 운영하는 ‘익스프레스 런천 마사지’(5만원·30분)는 등경락이나 발관리와 함께 간단한 식사를 제공한다. 아로마테라피(10만원·90분),스웨디시(9만원·60분),임신 전후 마사지(9만원·60분),발마사지(6만원·50분)등.얼굴 마사지 6만∼10만원.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허브티와 장미·생강·레몬을 이용한 족욕은 무료.클럽회원은 10%,골드회원은 20% 할인받을 수 있다.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30분,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 [논술비타민] 사오정 강의하다

    그동안 고3 수험생들의 관심을 모았던 논술비타민과 심층비타민이 12일자를 끝으로 연재를 마감합니다.독자분들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며 19일자부터는 더욱 알차고 흥미로운 콘텐츠로 독자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1.대학생 사오정과 저팔계,후배들을 만나다 사오정과 저팔계가 대학에 입학한 지 1년이 지났다.사오정과 저팔계는 부지런히 노력한 결과 자신들이 원하는 대학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했다.입학한 지 1년 째 되는 오늘 사오정과 저팔계는 오랜만에 삼장 선생을 찾아뵙기로 했다. “야! 팔계야! 반갑다.그간 잘 지냈어?” 각기 다른 대학에 입학했기 때문에 둘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터였다.“어! 정말 오랜만이다.그나저나 드디어 개강이구나! 후배들 빨리 만나고 싶다.” 2학년이 되어 처음 후배를 맞이하는 탓인지 저팔계는 설렘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후배 들어오는 건 좋은데,밥값이 걱정이다.” 사오정의 말에 저팔계는 웃으면서 말했다.“사실 나도 그건 좀 걱정이야.하하하!” “어쨌거나 얼른 가자.삼장 선생님 기다리시겠다.” 사오정과 저팔계는 삼장 선생의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삼장 선생의 집 문 앞에 도착하니 대문이 반쯤 열려 있었다.문틈으로 마당을 서성이고 있는 삼장 선생이 보인다.사오정과 저팔계가 논술 지도를 받았던 마루에는 학생들이 부지런히 논술 답안을 작성하고 있었다. 삼장 선생은 마당을 서성이다가 가끔씩 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보곤 했다. “선생님!” 사오정과 저팔계는 반가운 마음에 문을 힘껏 밀치고 마당에 들어섰다.뒤를 돌아본 삼장 선생은 반가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소리쳤다.“아니! 이게 누구니? 사오정과 저팔계 아니냐? 정말 오랜만에 보는구나.잘들 지냈느냐!” “네! 선생님도 건강하시죠? 죄송해요.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괜찮다.새로운 대학생활에 적응하느라고 얼마나 바쁘겠느냐.너희들만 잘 지내면 그것으로 됐다.자! 얼른 안으로 들어가자꾸나.” 삼장 선생은 학생들이 있는 곳으로 사오정과 저팔계를 데리고 갔다. 학생들은 삼장 선생과 함께 들어온 사오정과 저팔계를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았다.“삼장 선생님! 누구예요?” 한 학생이 궁금증을 견디기 힘든 듯 급하게 물었다.“자! 얘들아! 주목하렴.여기 사오정과 저팔계를 소개해 주마.둘은 너희들의 선배다.1년 전에 너희들처럼 여기에서 논술 공부를 하던 학생들이란다.열심히 노력해서 ○○대학과 □□대학에 입학해 자신의 꿈을 펼쳐가고 있단다.1년 전에 너희들과 똑같은 입장이었기 때문에 서로 얘기를 나누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내가 한번 와 달라고 했단다.논술과 관련된 내용이나 대학생활 아무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물어보고 서로 얘기들 나누려무나.사오정과 저팔계는 여기 앉으려무나!”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한 학생이 “논술 준비를 해야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뭐예요?” 사오정이 먼저 독서를 많이 하라는 등의 얘기를 하고,이어서 저팔계는 논술 준비는 철저한 계획 아래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한번 질문이 나오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질문들이 터져 나왔다. 논술과 관련된 얘기는 물론이고 대학생활에 관한 궁금증,심지어는 삼장 선생에 관한 질문까지 다양한 내용의 질문들이 쏟아졌다.사오정과 저팔계는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농담을 섞어가며 재미있는 시간을 이어갔다. 2.사오정 멋지게 강의하다 “1학년 때 성적이 어땠어요?” 한 학생의 짓궂은 질문에 사오정과 저팔계는 잠시 당황하는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 보았다.“얼른 말해 주세요.” 질문한 학생의 재촉에 사오정이 먼저 말문을 꺼냈다.“갑작스러운 질문이어서 잠시 당황했습니다.대학 생활에서 성적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텐데요.어떻든 저는 1학년 1학기와 2학기 모두 과에서 수석을 차지했습니다.” “와! 대단하다!” 학생들의 경탄이 이어졌다.학생들이 시선이 이번에는 저팔계를 향했다. 저팔계는 잠시 얼굴이 빨개지더니 “우연치고는 정말 이상한 우연이라는 생각도 드는군요.사실 저도 1,2학기 모두 1등을 차지했습니다.” 사오정과 저팔계의 얼굴에서는 서로도 놀랍다는 표정을 읽어낼 수 있었다.“와! 대단한 선배님들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정말로 노력파들이신가 보다!” 옆에 있던 삼장 선생도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너희들 장하구나.대학에 입학하고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구나.정말로 장하다!” 사오정은 잠시 쑥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갑자기 정색을 하며 말을 이었다.“사실 오늘 여러분에게 제일 해주고 싶은 얘기는 논술 능력이 대학 입학 과정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까 우리보고 ‘노력파’라고 말씀하셨는데,노력보다도 사실은 논술 능력이 상당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대학에 입학하고 보니까 학업과 관련된 대부분의 활동이 다 논술 능력과 깊은 연관 관계에 있었습니다.가령 시험을 보면,대학에서의 시험은 대부분 서술형입니다.어떤 내용에 대해 설명하거나 주장을 펴야 하는 시험이 대부분입니다.사지선다형이나 단답형 시험은 몇 개의 특정 과목을 빼고는 없습니다.따라서 동일한 지식을 갖고 있더라도 논술 능력에 따라 그 성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과제물도 마찬가지입니다.중,고등학교 때처럼 어떤 내용을 단순히 베끼거나 발췌하는 과제는 없습니다.일정한 내용을 요약 정리하거나 종합적으로 이해해서 설명해야 합니다.거기에 자신의 입장이나 주관적인 해석도 곁들여야 하고 자신의 주장이나 입장을 증명하기 위해 논리적인 근거도 제시해야 합니다.이 모두가 논술에서 요구되었던 능력들입니다.수업 시간이나 동아리 활동 등에서 각종 토론이나 발표가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이것들도 궁극적으로 잘 구성된 논술 내용에 기반하여 토론하거나 발표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궁극적으로 대학생활에서는 논술 능력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능력임을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저팔계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되는데요.제가 1학년 대학생활에서 수석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암기식 공부에 의한 것이 아니라 논술 능력에 크게 힘입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여러분이 지금은 논술 준비하는 것이 귀찮고 짜증이 나서 ‘이런 거 뭐하러 해?’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그러나 논술 능력은 앞으로 여러분이 대학 입학 과정에서만이 아니라 대학 생활 내내 아주 긴요하게 필요한 능력임을 절대로 잊지 말기를 당부드립니다.” 사오정의 말이 끝나자 저팔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저도 사오정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대학교 1학년 생활을 하면서 사실 삼장 선생님이 가장 고맙게 느껴졌습니다.여러분도 1년 후에는 여러분의 후배에게 저희들과 똑같은 얘기를 하게 될 것입니다.말이 나온 김에 사오정은 대학 생활에서 논술 능력이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했으니 저는 그 이후의 삶에서도 논술 능력은 요긴하다는 점을 말해 볼까 합니다. 가령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한 경우에 좋은 기획을 했다고 칩시다.직장 상사에게 기획안의 내용을 설명하고 그 기획안을 채택해 달라고 설득해야겠지요? 기획안을 작성하는 과정에서도 논술문 쓰기 능력은 필요하고 더 나아가 직장 상사를 설득하는 데에는 논술문 쓰기 능력이 요구됩니다.삶을 살아가다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해결하는 데에는 논술식의 사고 방식이나 접근 방식이 요구됩니다.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이해 관계가 얽히고 설켜서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들이 많습니다.그런 경우를 해결하는 데에도 논술식의 해결 방법이 필요합니다.하다못해 나중에 결혼을 한 후에 부부싸움을 한 경우에도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논술식의 화해 과정이 필요한 법입니다.나중에 자녀들을 낳고 교육을 시킬 때에도 논술식의 접근 방법을 택하지 않으면 아이들로부터 존경을 받기 어렵습니다.여러분들은 여러분의 부모님들이 자신의 생각을 강요할 때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부모님들이 논술식의 접근 방식을 외면한 탓입니다.좋은 논술문을 쓰듯이 상대방에게 자신의 입장을 잘 설명하고 설득해 나갔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삶의 과정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라고 일컬어집니다.삶을 살아가다 보면 끊임없이 각종 문제들이 생기고 지속적으로 그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만 보람찬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이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에 논술 능력이 크게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논술 능력은 곧 문제 해결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논술 능력은 인간의 삶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능력이라는 점을 명심해 주기 바랍니다. 3.‘배후 세력’과 ‘난 모른다 선생님’ 사오정과 저팔계의 말을 경청하는 학생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뭔가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듯한 표정이다.“야! 너희들 나보다 더 잘 가르치는구나.나는 이제 은퇴해야겠다.너희들이 이제 가르쳐라!” 정적을 깨는 삼장 선생의 목소리에 모두들 웃음을 터뜨렸다. “여러분! 삼장 선생님 별명이 뭔지 알아요?” 사오정의 물음에 학생들은 궁금한 표정으로 “뭔데요?”하며 다가 앉았다.사오정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저희들 가르칠 때 삼장 선생님의 별명은 ‘배후세력’이었어요.” “왜요?” 학생들의 질문에 저팔계가 답을 했다.“자신이 먼저 가르치지 않고 맨날 ‘너희들이 먼저 문제가 뭔지를 찾아 봐라.해결 방안이 무엇인지 먼저 제시해 봐라.’ 이런 식으로 우리한테 먼저 시키잖아요.그래서 별명이 ‘배후세력’이에요.” 저팔계의 말을 들은 학생들은 박장대소했다.“맞아요! 지금도 ‘맨날 너희들끼리 의논해 봐라.문제가 무엇인지 찾아봐라.’ 그러세요.하하하! 그래서 우리는 삼장 선생님을 ‘난 모른다 선생님’이라고 불러요!” 옆에서 듣던 삼장 선생은 기가 막히다는 표정으로 “허허! 이 녀석들이 어떻게 하면 좀더 논술을 잘 할 수 있나 하는 데는 관심이 없고 선생님 흉보는 데에만 관심이 있구나.” 노병곤 문학박사 ‘글과생각’송파캠퍼스 원장. 전 광운대 교수
  • [방재훈의 PSAT특강] 철학 관련 문제의 중요성

    예상대로 올해 외무고시에는 철학지문이 많이 제시됐다.수험생의 사고력과 추론력을 평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외국에서도 형이상학적인 지문이 많다.철학문제는 언어논리영역에서 어려운 문제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철학사 위주로 책들을 읽어둘 필요가 있다. ●문제 다음 글에 나타난 아우구스티누스의 주장에 대한 비판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신은 전지(全知)ㆍ전능(全能)ㆍ전선(全善)한 존재라고 여겨진다.만일 신이 전지하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악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고,그리고 전선하다면 이러한 악을 제거하길 원할 것이고,또한 전능하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그렇다면 도대체 왜 세상에 악이 존재하는 것일까? 중세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러한 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의지는 스스로 의지하지 않는 한 결코 악해지지 않는다.의지의 결함은 외부의 악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악이다.이는 신이 부여한 좋은 본성을 저버리고 나쁜 것을 선택했기 때문이다.탐욕은 황금에 내재되어 있는 악이 아니라,정의에 어긋나게 황금을 과도하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재된 악이다.사치는 아름답고 멋진 대상 자체에 내재된 악이 아니라,보다 높은 차원의 기쁨을 주는 대상으로 우리를 인도해 주는 절제를 망각하고 과도하게 감각적 즐거움을 탐닉하는 마음의 잘못이다.그리고 삼위일체에 의해 세상의 모든 사물은 최상의 상태로,평등하게,그리고 변하지 않는 선으로 창조됐다.어떤 대상은 개별적으로 분리해 볼 때 마치 아름다운 그림 속의 어두운 색과 같이 그 자체는 추해 보일 수 있지만,전체적으로 볼 때 멋진 질서와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전체 우주의 일부분을 구성하기 때문에 선한 것이다.” (1)다른 사람의 악행의 결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 (2)갓 태어난 아기가 선천적 질병으로 죽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3)세상에 존재하는 악은 세상을 조화롭고 아름답게 하기에 적당한 정도라고 보기 어렵다. (4)지진,홍수,가뭄과 같은 자연재해에 아무런 책임이 없는 사람들이 이러한 자연재해 때문에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 (5)많은 악행에도 불구하고 온갖 권력과 쾌락을 누리다가 죽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선과 악의 대결에서 항상 선이 승리하는 것만은 아님을 보여 준다. ●풀이 및 정답 (1),(2),(4)는 스스로 의지하지 않은 사람에게 나쁜 결과가 미친 경우이기 때문에 아우구스티누스에 대한 비판이 될 수 있다.(3)은 ‘개별적으로는 추해 보이나 전체적으로는 질서와 미를 포함하고 있는 우주의 일부분을 구성하기 때문에 선하다.’는 진술을 완전히 반박하는 것이다.(5)는 현실적인 악을 인정하고 설명하려는 아우구스티누스의 논리와 유사한 주장이라 볼 수 있다.따라서 정답은 (5) ●문제 다음 글의 주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진술로 가장 적절한 것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은 무엇이나 다 유한한 것이다.그러므로 우리에게는 무한하다고 하는 것에 대한 관념이나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어떤 사람도 무한히 큰 것,빠른 것,무한의 시간,무한의 힘에 대한 연상을 가질 수가 없다.따라서 우리가 무한하다고 말할 때 우리는 그 종말이나 한계를 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그 현상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우리 자신의 무능력을 표시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그러므로 신의 이름은 부르기는 하지만 이것은 신을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 왜냐하면 신은 불가사의한 것이고 그의 힘과 위대성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를 찬송하기 위해서이다.이미 말한 것처럼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든 전체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감각에 의하여 먼저 인식된 것이기에 감각에 의하지 않고는 어떤 사물을 표현하는 생각도 형성할 수 없다.어떤 사람이라도 사물이나 현상을 일정한 장소에서 일정한 크기로 국한하여 인식할 수밖에 없다.어떤 사물이 전부 한 곳에 존재하는 동시에 다른 장소에도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왜냐하면 이러한 현상은 아직 인지된 적도 없고 인지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이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으면서,기만적인 철학자나 사기적인 스콜라 철학자로부터 차용해 온 부조리한 어구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1)무한 자체는 우리가 감각으로써 경험할 수 없다. (2)태어날 때부터 우리가 가지고 있는 관념들이 있다. (3)맹인은 색에 대한 진정한 인식이나 관념을 형성할 수 없다. (4)유니콘은 우리가 감각으로 직접 경험할 수는 없지만 상상할 수는 있다. (5)신을 실제로 만난 이들이 있다면 이들은 신의 이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풀이 및 정답 인간은 후천적 감각(경험)에 의하지 않고는 어떠한 관념도 형성할 수 없다는 것이 제시문의 주장이다.이와 상반된 입장이 인간은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나는 관념이 있다고 하는 선험철학이다.따라서 정답은 (2)
  • [Seoulites] 향토사학자 손주영씨

    [Seoulites] 향토사학자 손주영씨

    “지방자치에 걸맞게 지역 특성과 향토사를 바탕으로 문화예술행정을 펴야 합니다.” 동의보감을 쓴 구암 허준의 고향이 강서구 가양동이라는 학설을 처음 제기한 향토사학자 손주영(56)씨가 올해 25년의 공직생활을 마친다.현재 강서구 민원행정지원팀장인 그는 지난 1월 한의학전문지 ‘민족의학신문’에 허준의 출생·성장·사망지를 밝힌 ‘구암 허준의 고향은 어디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1992년에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향토사 책자인 ‘강서구지’를 펴낸 강서구 향토사의 산증인이다. ●상부 지시에 역행하는 ‘허준 구하기’ 손씨가 허준의 가양동 출생설에 처음 뛰어든 때는 문화공보실로 발령받은 1991년 5월.전직 국사교사였던 그는 지역사정에 밝아 향토사를 저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여기에다 가양2동 아파트단지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라는 업무까지 떨어졌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허준의 출생지와 동의보감을 저술한 곳인 허가바위 일대를 아파트단지로 조성하려는 시의 계획이 있었습니다.제 임무는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여론을 돌려 놓는 것이었죠.그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허준이 현재 구암공원 자리에서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민원해결사의 특무를 받았지만 오히려 방향을 틀어 상부에 ‘허가바위 일대는 문화재로 보존할 가치가 높다.’는 내용으로 보고서를 올렸다.그러면서 허준의 출생지에 관해 강서구에서 대를 이어 살아온 토박이 노인들의 증언을 채록했다.당시에는 허준의 묘가 위치한 파주 일대가 그의 고향으로 알려졌다. 규장각과 국립도서관 등에서 관련 고서적을 닥치는 대로 뒤졌다.이 가운데 등촌2동에 사는 한 허씨 후손집에서 고서 100여권을 발견할 수 있었다.여기서 허준 친척의 무덤들이 강서구에 위치한다는 육필로 쓴 서적이 나왔다.허준 일가의 묘는 훗날 파주로 이장된 것이다. “서적을 뒤진 끝에 허준의 호인 구암이 거북바위라는 뜻이고 허가바위 인근에 위치한 탑산의 원래 지명이 거북바위라는 것을 밝혀냈죠.허준은 양평군에 봉해졌는데 양평은 이 고장의 옛 지명입니다.허준의 아들인 파릉군의 파릉도 이 고장의 옛 지명에서 따온 것입니다.” 강서구 등촌2동의 조선시대 주소는 양천현 파릉리 능곡동.이 고장 토박이들의 족보에는 허준의 이름이 종종 등장한다. ●허준축제 기획한 지역문화 ‘마당발’ 허준을 빼놓더라도 강서구에서 손씨의 지역문화 발자취는 다양하다.강서구지 외에도 ‘우리고장의 역사와 민담’ ,‘강서의 역사·문화·문화재’,‘내고장 알기’ 등의 책에 관여했으며 지역신문을 통해 향토사와 역사인물에 관해 10여년간 연재했다. 이밖에도 여러 문화유적과 역사인물을 발굴해 문화재로 지정되게 만들거나 새로 조명했다.한성백제의 양천고성지를 비롯, 풍산심씨묘역,허가바위,진산세고,소악루,구암공원,6·25격전기념지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지역정체성을 바탕으로 강서구 특유의 문화행사도 발굴했다.매년 130여종의 문화행사가 열리는 허준축제의 산파역을 그가 맡았다.또 우리나라 고대가요의 하나인 ‘공무도하가’의 진원지가 ‘선유도’라는 사실도 밝혀냈다.송씨는 현재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과 한국고서연구회 회원,서울역사문화포럼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는 허준과 같은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을 추적해 허준에 관한 사료를 더 찾으려고 합니다.또 퇴직후에는 우리 민족과 ‘서울’이라는 지명의 관계에 대해 연구해 논문을 쓸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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