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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인터넷 주선, 스마트폰에서 만난다

    CJ인터넷 주선, 스마트폰에서 만난다

    스마트폰 열풍으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원작 소설을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선보인 게임이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CJ인터넷, 넷마블의 <주선 온라인(이하 주선)>은 동명의 원작 소설 ‘주선’을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으로 17일 출시했다. 게임스토리의 배경이 되는 원작 소설을 아이폰용 어플로 선보인 경우는 온라인게임으로는 <주선>이 처음이다.특히, 동명의 원작 ‘주선’은 중국의 인터넷 소설로 전세계 3억 조회수, 8백만 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유명 대작이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 주인공이 영혼과 목숨을 내건 전투와 모험을 펼쳐나간다는 내용으로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게임으로 옮겨놓았다. 조회수와 독자수가 말해주듯 탄탄한 스토리와 대중적 인기를 이미 입증 받았으며, <주선> 게임 홈페이지에도 소설을 연재해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그런 가운데 이번 원작 소설의 아이폰용 어플 출시로 <주선>의 탄탄한 스토리를 부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물론, <주선>을 계기로 게임이 문화콘텐츠로서 인식될 수 있는데 조금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을지도 기대가 함께 모아지고 있다.CJ인터넷 퍼블리싱사업본부 윤영일 차장은 “게임 속 세계와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시 소설로 재구성되는 사례가 최근 들어 더욱 늘고 있다. 이는 곧 게임의 스토리라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게임의 탄탄한 스토리만으로도 문화 콘텐츠로서의 충분한 가치와 가능성이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며 “<주선>의 첫 시도가 게임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대중적 관심을 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하는 동시에 아울러 20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니 게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총 16편 중 10편까지 업데이트 돼 있으며, 11편부터 최종회는 차주에 업데이트 할 예정으로 어플을 통해 다음 스토리를 웹에서보다 빠르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용방법은 아이폰 내 앱스토어에서 ‘주선소설’로 검색하여 무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책꽂이]

    ●언니에게(이영주 지음, 민음사 펴냄) ‘108번째 사내’ 이후 5년 만에 나온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자기 안에 규정할 수 없는 은밀한 것들을 ‘언니’로 분리하고, 그와의 대화를 통해 원초적인 내면 풍경을 그려낸다. ‘어머니가 방바닥에 늘어놓은 축축한 냄새들. 언니라고 부르고 싶은 버섯들이 있었는데, 잠에서 깨면 어머니는 버섯 머리를 과도로 똑똑 따고 있었다.’(‘언니에게’ 중)처럼 그로테스크한 이미지가 전작과 닮았다. 8000원. ●문학집배원 나희덕의 유리병 편지(나희덕 글, 신철 그림, 나라말 펴냄) 문화에술위원회에서 연재했던 ‘문학집배원 나희덕의 시배달’에 실린 시와 해설을 모은 시선집. 나희덕 시인은 시인 도종환, 안도현의 뒤를 이어 2008년 5월~2009년 5월 동안 시를 배달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감을 각각 살려 시 52편을 모으고 자신의 감상을 붙였다. 김춘수 같은 작고 문인부터 신경림·정희성 등 원로 시인, 김행숙·박진성 같은 젊은 시인까지를 모두 아우른다. 9500원.
  • 다음, ‘태극전사 활약상’ 인터넷 단독 생중계

    다음, ‘태극전사 활약상’ 인터넷 단독 생중계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은 오는 16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에콰도르와의 대표팀 평가전을 시작으로 스페인과 마지막 평가전까지 인터넷 단독 생중계 서비스 한다고 밝혔다.인터넷 단독 생중계는 다음 스포츠(sports.media.daum.net)에서 ▲ 에콰도르(5월 16일 19:00) ▲ 일본(5월24일 19:20) ▲ 벨로루시(5월 30일 22:00) ▲ 스페인(6월 4일 01:00) 총 4경기를 서비스한다.다음은 이미 지난 동계올림픽을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대회를 인터넷 생중계해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중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남아공 월드컵 특별 페이지는 조별 예선 등 전체 경기 일정 및 한국 대표팀의 경기 일정, 월드컵 본선 진출국의 주요 정보, 월드컵 특집 매거진 ‘The Shouts of Reds’ 등이 있다.특히 다음스포츠는 지난 4월 남아공 월드컵 특별 페이지 내 방송연예 전문매체 ‘TV리포트’의 특별취재팀과 공동 기획한 남아공 2010년 ‘월드컵 스타 人라인’(sports.media.daum.net/cup2010/news/series/list.html?gid=6679), 월드컵 국가대표들에게 보내는 ‘스타 응원 릴레이’(sports.media.daum.net/cup2010/news/series/list.html?gid=6652) 뉴스연재를 제공하고 있다.다음 김영채 스포츠팀장은 “이번 한국 대표팀의 평가전 생중계를 통해서 많은 이용자들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월드컵 응원 열기를 먼저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은 앞으로 월드컵 기간 동안 이용자들이 월드컵 관련 정보를 즐길 수 있도록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다음커뮤니케이션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원태연-조우람, 어른 위한 동화 발표 ‘눈길’

    원태연-조우람, 어른 위한 동화 발표 ‘눈길’

    영화감독이자 시인 원태연과 싱어송라이터 조우람이 동화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원태연은 지난 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동화 ‘고양이와 선인장’을 연재하기 시작하며 “서로의 쓸쓸한 가슴을 따뜻하게 감싸주기를 희망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조우람은 이 동화의 배경음악을 책임졌다. ‘고양이와 선인장’은 온라인을 통해 발표되는 새로운 개념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원태연이 자신의 열정을 담아 오랜 시간 준비해온 작가로서의 새로운 전환점을 알리는 작품이다. 또 ‘나는 너를 꿈꾼다’는 작사, 작곡, 편곡, 연주까지 자신의 음악을 직접 프로듀싱한 조우람의 첫 디지털싱글이라는 점에서 둘의 만남은 주목할 만하다. 원태연은 “동화와 함께 할 음악을 찾아 기존 뮤지션들을 만나던 중 우연히 조우람의 음악을 접하게 됐고 이번 작품의 주제곡으로 결정하게 됐다.”며 “처음 조우람의 음악을 들었을 때 마치 내가 사춘기시절로 돌아가 그 시절을 다시 경험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었다.”고 극찬했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더 높이 나는 무인항공기 개발 추진

    전북도가 높은 고도에서 장시간 체공이 가능한 무인항공기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고고도 무인항공기는 고도 20㎞의 성층권에서 수일 또는 수개월 장기체공하며 자연재해나 교통망을 감시하고 통신 중계 역할을 하는 항공기다.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탄소복합체로 제작되는 이 항공기는 주간에는 태양광을 이용한 태양전지로 전력을 생산하며 여분의 전력은 저장했다가 야간에 사용하는 녹색에너지를 기반으로 한다. 도는 이를 위해 서울대와 항공우주연구원, 전주기계 탄소기술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6월까지 기획안을 작성하고 정부 부처 협의를 거쳐 내년에 축소기를 제작·시험할 계획이다. 시험에 성공하면 2013년 비행체를 개발하고 2014년 양산체제에 들어갈 방침이다. 내수와 수출용을 동시에 겨냥한 고고도 무인항공기는 대당 7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항공산업 연구용역을 마친 전북도는 이 사업에 국비 280억원을 비롯해 총 4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고고도 무인항공기 산업은 세계적으로 초기 개발단계인 블루오션 산업이다.”며 “선진국들의 무인항공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수출을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화산폭발… 토네이도… 무자비한 자연

    화산폭발… 토네이도… 무자비한 자연

    최근 유럽은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폭발로 큰 타격을 입었다. 제 아무리 잘난 인간이라도 결국 자연 앞에서 무력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EBS는 10~12일 오후 11시10분 자연재해를 다룬 3부작 ‘다큐10+’을 방영한다. 1편 ‘불의 산, 킬라우에아’는 화산 분출구에서 솟아나온 용암이 화산의 경사를 따라 내려오다 평지를 적신 뒤 바다로 들어가는 과정을 추적했다. 추적대상으로 하와이의 킬라우에아 화산을 꼽은 것은 지구상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이자 지구 내부의 맨틀에서 직접 분출하는 화산이기 때문이다. 용암동굴 가운데 최대 규모라는 하와이의 카즈무라 동굴도 탐험한다. 카즈무라 동굴은 길이 60㎞, 깊이는 1000㎞에 달해 그 자체로 고유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11일 방영되는 2편 ‘자연의 경고, 화산폭발’은 역사상 유명한 화산폭발을 되짚어 보고 이런 화산폭발이 왜 일어나는지 캐본다. 로마 폼페이를 폐허로 만든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폭발은 물론 거대한 해일을 일으켜 바닷물에 의한 2차 피해까지 입혔던 1902년 서인도제도 마르티니크섬의 펠레 화산 폭발 등을 다룬다. 과학자들은 이런 엄청난 재해를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해 폭발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분석에 매달리지만, 여전히 언제 얼마만큼 터져 나올는지는 알 수 없다. 12일의 3편 ‘공포의 회오리바람, 토네이도의 비밀’은 미국의 폭풍추적자팀을 다뤘다. 토네이도는 시속 수백㎞의 바람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미국에서 매년 70명 정도가 죽고 재산 피해는 5000억원대다. 더한 문제는 최근 들어 토네이도 발생 빈도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토네이도 내부 구조나 지표면 부근 풍속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알려진 바는 없다. 때문에 폭풍추적자팀 ‘서매러스’는 토네이도 내부 정보를 얻기 위해 직접 제작한 관측기와 촬영기를 들고 미국 중서부 구석구석, 토네이도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한·러 역사의 의미/아르촘 산지예프 로시스카야가제타 서울특파원

    [글로벌 시대] 한·러 역사의 의미/아르촘 산지예프 로시스카야가제타 서울특파원

    얼마 전 서울주재 러시아대사관이 개최한 한·러관계사 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다. 세미나에서 한국 역사학자들이 양국 관계사에 대해 아주 흥미로운 발표를 했지만 정작 나의 관심을 끈 것은 다른 상황이었다. 그런 행사에 한국사람들의 관심이 별로 없다는 점이었다. 나는 매일 한국의 신문과 잡지를 보는데, 거기에서 한국의 독립투쟁에 관한 기사들을 자주 읽는다. 그런데 한국 언론은 제정 러시아와 구 소련이 한국의 독립투쟁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역사를 다시 봐야 한다. 사실 한·러 양국 국민 간의 진정한 형제애가 싹튼 것은 러·일전쟁이라고 생각한다. 전쟁이 시작되자마자 일본은 한국 정부가 일본을 군사적으로 지원하도록 강제하는 ‘한·일의정서’ 체결을 요구했다. 일본의 대대적인 반러책동에도 불구하고, 한국 국민은 여전히 러시아에 호의적이었다. 러시아의 고문서 보관소에는 한국군 사병과 장교, 한반도 북부 주민들, 러시아에 거주하던 한인들이 러시아군을 지원하여 대일 전쟁에 참전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수많은 문서가 보관되어 있다. 1904년 3월 최초로 한국에 파견된 러시아 백인대 대장 레비츠키는 ‘고종황제의 명을 받아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회령에 파견된 북방군 책임자 지명찬이 일본군 이동상황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보고했다. 1904년 6월 아니시모프 소장의 지휘 하에 한반도 북동부에서 활동하던 러시아 부대 내에 한인부대가 창설되었다. 이 한인부대와 더불어 고종황제의 명에 따라 이범윤이 조직한 조선의용군이 대일전쟁에 참전했다. 전쟁이 끝난 후 이범윤을 비롯한 많은 의용군이 러시아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러·일전쟁에서의 러시아의 패배는 일본이 획책해 온 한국 주권침탈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그 후에도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항일 독립군이 결성되어 활약했다. 계몽운동도 지속되었다. 한인 독립투사들은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수십 종의 신문, 잡지를 발간했다. 1912년부터 1914년까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발행되었던 ‘권업신문’도 그런 항일노선의 신문 가운데 하나였다. 1995년 블라디보스토크에 한국학대학이 설립되었다. ‘권업신문’의 발행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연해주에서 항일운동을 했던 장도빈의 아들 장치혁이 이 한국학대학을 위한 5층 건물을 신축, 기증했다. 현재 200명 이상의 학생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있고, 대한매일신보의 기자이자 독립투사였던 장도빈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러시아의 극동은 한국의 역사에 독특한 흔적을 남겼고, 한국인들은 그 지역의 역사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 6년 전 대학을 막 졸업한 나는 서울신문의 뿌리인 대한매일신보에서 활약했던 항일 독립투사들에 대한 연재기사를 준비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던 서울신문 취재진과 함께 일할 기회가 있었다. 우리는 일주일 동안 역사의 현장을 답사했다. 그때 나는 양국 관계의 현장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러시아 극동지방 최남단인 연해주에는 한인들의 항일투쟁과 관련된 수많은 역사적 장소와 기념물이 있다. 크라스키노 마을에는 커다란 물방울 모양의 돌로 된 기념비가 서 있다. 당시 그곳을 답사하면서 안중근과 그의 동지들이 이토 히로부미를 죽이기로 ‘단지동맹’한 것이 바로 그곳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올해 한국에서는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기념한다. 그러나 아직도 단지동맹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이전에 신한촌이란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구역에서는 서울거리가 있다. 한·러관계에서 형제애가 발휘되었던 사례는 아주 많다. 우리가 상대방의 민족감정과 애국심을 상호 존중했음을 입증해 준다. 그리고 그런 상호존중은 어려움에 빠진 형제를 도와주려는 자세로 표출되었다. 러·일전쟁시 한인들이 러시아인들과 더불어 일본 침략자들에 맞서 싸운 일, 양국 애국자들의 운명을 하나로 묶어주었던 수십 년 간 지속된 한인들의 항일 독립투쟁이 바로 그런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리듬체조 손연재 월드컵 시리즈 종합 11위

    리듬체조 손연재 월드컵 시리즈 종합 11위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6·세종고)의 세계 ‘톱10’ 진입이 머지않았다. 손연재는 9일 프랑스 파리 인근 코르베유 에손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시리즈 개인종합에서 줄(25.400점), 후프(25.425점), 공(25.950점), 리본(25.625점) 등 4종목 합계 102.400점을 얻어 54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11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지난 3월 말 그리스 칼라마타에서 열린 FIG 리듬체조 월드컵시리즈 ‘2010 칼라마타’ 대회 개인종합에서도 98.450점으로 27명 중 12위에 올랐었다. 손연재는 이후 한달 만에 참가한 두 번째 시니어대회에서 랭킹과 점수를 모두 끌어올려 전 세계 심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한편 손연재와 함께 출전한 김윤희(19·세종대)도 4종목 합계 97.800점을 획득, 20위로 선전했다. 한국은 손연재와 김윤희의 점수를 합쳐 200.200점을 획득, 전체 7위에 랭크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펜 터치로 등반 의미 그려

    요즘은 등산도 생중계하는 시대다. 얼마전 오은선 대장이 안나푸르나에 오르던 때가 그랬다. 세계 여성 산악인 가운데 처음으로 히말라야 14좌 완등 과정이 머나먼 한국까지 실시간으로 전달됐다. 오 대장과, 정상까지 그를 따라갔던 정하영 KBS 촬영감독이 흘린 땀은 짐작하고도 남았다. 그러나 호들갑스러운 중계가 마음에 걸렸다. 하늘에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경외심을 갖고 엄숙해야 한다고 하면 고리타분한 생각일까. 그래서인지 분명히 생중계였지만, 안나푸르나는 그저 TV 속에 머무르는 것 같았다. 왜 산에 오르는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영국의 산악인 조지 맬러리가 말한 것처럼 산이 거기에 있으니까? 산에 오르는 의미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산악 만화 ‘신들의 봉우리’(홍구희 옮김, 애니북스 펴냄)가 전5권으로 완간됐다. ‘음양사’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 소설가 유메마쿠라 바쿠가 1997년 원작을 썼고, 만화가 다니구치 지로가 2000~2003년 그림으로 옮겨 연재했다. 2001년 일본 문화청 미디어예술제 만화부문 최우수상과 2005년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최우수작화상을 받았다. ‘신들의 봉우리’는 1924년 에베레스트 정상 근처에서 실종된 뒤 1999년 정상 아래 200m 지점에서 시신이 발견된 맬러리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그가 뉴질랜드의 에드문드 힐러리보다 29년 먼저 사상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는지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비밀을 풀어줄 열쇠는 맬러리가 갖고 갔던 코닥 카메라. 오랜 세월이 흘러 네팔 카트만두에 나타난 이 카메라를 통해 산사나이 두 명의 운명이 뜨겁게 얽힌다. 산을 오르는 ‘한 마리의 짐승’ 하부 조지와 그를 쫓는 사진작가 후카마치 마코토다. 만화는 미스터리를 다루는 것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두 사내의 에베레스트 남서벽 무산소 등정 도전이 숨가쁘게 펼쳐진다. 거친 숨소리와 살을 에는 듯한 바람이 책에서 튀어나온다. 8000m급 명산들의 웅장함과 고도감이 세밀한 펜터치로 되살아난다. 전문 산악인들도 감탄할 정도로 등반 과정의 긴박감과 생사를 넘나드는 순간에서의 인간 심리, 자연의 위대함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정상에 선 후카마치가 독백을 쏟아낸다. ‘무엇인가 몸속에서 기어 올라온다./중략/굵직한 무언가가 등을 빠져나가 머리 끝으로 내달렸다. 나는 지구를 밟았다…왜 산에 오르는가? 그런 물음도, 그에 대한 답도 티끌처럼 사라지고 창공으로 몸과 의식이 치닫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EBS 10~12일 ‘자연재해… ’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과 미국 남부를 강타한 토네이도 등으로 자연재해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EBS ‘다큐10+’는 10~12일 오후 11시10분 다큐멘터리 ‘자연재해, 예측 불가능한가?’를 연속으로 방송한다. 토네이도의 생성과정, 종류에 대한 정보는 물론 직접 제작한 관측 기기와 촬영 기기를 들고 쫓은 토네이도 추적 과정과 피해사례를 통해 토네이도의 두 얼굴을 살펴본다.
  • [주말 데이트]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원작자 박흥용 화백

    [주말 데이트]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원작자 박흥용 화백

    원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질 계획이었다. 만화 시장이 회생하려면 애니메이션의 힘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영화나 드라마 러브콜에 손사래 치고 애니메이션 제작 계약을 맺었다. 10년을 기다렸는데 결국 무산됐다. 웬만한 영화보다 많이 든다는 제작비가 문제였다. 운명처럼 이준익 감독을 만났다. 결국 영화로 옮겨졌다. 만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이야기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같은 제목의 영화는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2’에 맞서 선전하고 있다. ●10년 훨씬 넘은 만화 많이 팔려 놀라 원초적인 한계를 설정한 절대 존재를 찾아가는 달 같은 검객과 한계를 강요하는 제도를 뒤집으려는 구름 같은 검객의 이야기를 다룬 ‘구르믈’의 원작자 박흥용(51) 화백을 최근 서울 수유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영화를 본 소감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딸을 시집 보낸 아버지 같은 심정이라고 답한다. 영화가 액션과 대결을 강조하며 원작과는 다르게 만들어졌지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이 감독이 탁월한 이야기꾼이라며 박 화백은 치켜세웠다. “창작자의 자존심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쪽 동네 규칙대로 하시라고 했죠. 그 방면 코드도 모르는 제가 훈수를 둔다는 것 자체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다르게 해석되는 독립적인 이야기가 나온 것을 보고 이 감독이 탁월한 스토리텔러라는 점을 느꼈죠.” 오래전에는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메가폰도 잡지 않겠느냐는 제의도 있었다고 했다. 대선배인 고(故) 고우영 화백의 말을 기억하며 자제했다고 싱긋 웃는다. “고우영 선생님이 예전에 자신이 하지 말았어야 할 세 가지를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만화가협회장을 한 것, 잠시 시사만화를 그렸던 것, 그리고 영화 감독을 한 것. 자신의 전공에 충실했어야 했다는 말씀으로 뼈 있게 들었지요.” 원소스멀티유스(OSMU)의 힘을 재차 깨닫게 됐다고도 했다. 영화화 소식에 10년도 훨씬 전에 나왔던 원작이 많이 팔려 놀랐다는 것. 다른 장르에 의탁해 생명을 유지한다는 느낌도 있어 만화가로서 자존심이 상했다고 하면서도 “시장이 위축된 탓에 만화가 홀로 살아남을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영화 관객들이 OSMU를 통해 만화에도 관심을 기울여 준다면 정말 좋은 일이죠.”라고 말한다. 다만, 작품을 소개하는 마당이 크게 줄어드는 등 당장 살아남아야 하는 문제가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에 만화쟁이들이 OSMU 같은 넓은 계산까지 하기에는 여의치 않는 실정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박 화백은 1959년 충북 영동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큰 절과 한옥을 짓는 ‘대목’(최고 목수)이었고, 아버지는 탱화를 그렸다. 형도 순수 미술을 했다. 그림 그리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집안 분위기를 타고난 셈. 중학교 2학년 때 서울 삼양동으로 이사한 게 ‘그림 본능’이 꿈틀거리는 계기가 됐다. “당시 삼양동에 만화가들이 많이 살았어요. 그때부터 만화 쪽을 슬금슬금 넘보기 시작했죠. 그러다가 인근 송천동에 살고 있는 ‘도전자’의 박기정 선생님을 스승으로 모시게 됐습니다.” 1981년 ‘돌개바람’으로 데뷔했지만 신인이 작품을 발표하기에는 쉽지 않은 시절이었다. 그래서 각종 출판사와 신문사에서 실시하는 공모전을 섭렵했다. 수차례 상을 휩쓸며 ‘공모전 사냥꾼’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사실주의와 형식주의를 조화시킨 중·단편을 발표하며 ‘작가주의 작가’로 명성을 쌓았다. 긴 호흡의 장편에 처음 도전했던 작품이 바로 1994년부터 연재한 ‘구르믈’이다. ‘내 파란 세이버’, ‘호두나무 왼쪽 길로’ 등도 그의 또 다른 대표작. 이희재, 오세영 화백과 함께 한국 리얼리즘 만화의 대표주자로 꼽히고 있지만 지금도 어리다며 앞으로 더 공부해 덜 부끄러운 작품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토로한다. ●신작 이르면 새달 프랑스서 출판 “피아니스트 세계에선 3일 연습 안 하면 관객이 알고, 이틀 안 하면 스승이 알고, 하루 안 하면 본인이 안다는 말이 있대요. 만화쟁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속 연습하며 손을 풀어야 해요. 탄탄한 그림과 스토리를 위해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합니다. 요즘 만화계에는 너무 쉽게 그리려는 경향도 있어 아쉽네요.” 신작 막바지 작업도 한창이다. 제목을 ‘6일 천하’로 할지, ‘쾌지나칭칭’으로 할지 고민 중이다. 이르면 6월 프랑스 델쿠르 출판사를 통해 유럽에 출판될 예정이다. 기존 작품의 번역 출판이 아닌, 신작의 해외 직행 출판은 흔치 않은 일이다. 1970년대 충북 영동 지역을 배경으로 주인인 부모가 자리를 비운 사이 6일 동안 만화가게를 점령한 초등학생 꼬마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예전에는 반짝 대사나 멋진 그림을 그리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하면 메시지를 당위성 있게 전달하고 이야기와 그림을 짜임새 있게 표현할까 고민이 많아요. 독자가 작품과 캐릭터를 통해 자기 모습을 발견한다면 만화는 그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거울 같은 역할을 제 만화가 했으면 좋겠네요.”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B정부 파워엘리트] (14) 소방방재청

    [MB정부 파워엘리트] (14) 소방방재청

    소방방재청은 국민들이 친숙하게 여기면서 동시에 고마움도 느끼는 ‘흔치 않은’ 정부 기관이다. 기본 업무가 생명과 재산 보호, 구조구급, 재난예방인 만큼 일상에서 어려움에 닥친 국민들을 위해 가장 먼저 나서 주기 때문이다. 비록 재난·안전관리 시스템과 정책 등은 상위기관인 행정안전부가 주도하지만 국민들을 직접 어루만져 주는 손길은 방재청의 몫이다. 지난해 10월 박연수 청장이 취임한 이후 방재청은 조직과 업무면에서 환골탈태하고 있다. 기본방침은 ‘작동하는 방재’다. 사후 대처 성격이 강했던 방재 업무는 자연재해·재난에 한발 앞선 대응으로 바뀌고 있다. 올해 초 지진방재과를 신설하는 등 자연재해에 대처하는 능력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박 청장은 직원들에게 “방재업무는 항상 움직여야 한다. 사무실에서 만든 예방대책은 효과가 없다.”고 강조한다. ☞[MB정부 파워엘리트] 최신뉴스 보러가기 ●이기환차장 청장이 스카우트 방재청 고위공무원단은 차장(소방정감)을 정점으로 기획조정관, 예방안전국장, 소방정책국장(소방감), 방재관리국장 등 4명의 국장과 중앙소방학교장(소방감), 국립방재교육원장, 방재연구소장(개방형) 등 3명의 산하기관장 등으로 구성된다. 소방공무원법상 소방직인 차장, 소방정책국장, 중앙소방학교장을 제외하고 고공단 나급에 속한다. 방재청 고공단의 구성은 소방직 출신과 본부(행정안전부)에서 내려온 행정직이 혼재한 형태를 띤다. 때문에 현장스타일과 행정업무형이 섞여 있다. 청장이 행정직이면 차장은 소방직, 청장이 소방직이면 차장은 행정직이 맡는 것이 불문율처럼 돼 있다. 그래도 고시출신은 다른 부처와 마찬가지로 본부 요직을 염두에 둔다. 이기환 차장은 소방간부후보생 2기 출신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이었던 지난해 박 청장이 직접 스카우트한 케이스다. 일처리에 추진력 있고 정력적인 데다 아이디어맨이라는 측면에서 청장과 코드가 맞다는 평이다. 한경호 기획조정관은 기술고시 21회로 행정자치부 시절 재정기획관, 경남도 기획관, 국무조정실 부이사관, 장관 비서실장 등을 두루 거치며 쌓은 행정노하우를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예산분야에도 해박한 지식을 자랑한다. 육사 34기인 최월화 예방안전국장은 1984년 5급 특채로 내무부에 첫발을 들여놨다. 지난해 9월 방재청으로 옮겨왔다. 군 출신답게 단기간 내에 고층건물·지하시설 재난 등 인위적·특수 재난을 총괄하는 예방안전국 업무를 장악했다. 지난달부터 전국 시행에 들어간 재난전조정보 관리제를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를 맡고 있다. ●조성완국장 사무관때 소방직 자원 조성완 소방정책국장은 기술고시 26회 출신이면서도 수습 사무관 시절 자원해 소방직으로 전직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소방제도과, 중앙소방학교장 등 현장업무를 두루 거쳤고 후배들의 신망 또한 두텁다. 강병화 방재관리국장은 방재청 내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고공단 중 유일한 9급 공채출신이다. 내무부 시절 재해복구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일욕심이 많아 저돌적으로 파고드는 업무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강병화국장 9급출신 고공단 권순경 중앙소방학교장은 소방간부후보생 4기로 동기들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외유내강형으로 경북소방본부장을 역임했다. 김지봉 국립방재교육원장은 비상기획위원회에만 29년간 몸담았다가 2008년 정부조직개편과 함께 행안부로 넘어왔다. 7급 공채로 비상기획위원회 시절 동원기획국장, 정책홍보관리관 등을 거치면서 꼼꼼한 일처리로 정평이 났다. 정상만 방재연구소장은 3년 임기의 개방형 직위에 최근 임명됐다.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직에서 말을 갈아탄 민간 전문가이다. 수자원관리와 국가가뭄정보시스템 분야 전문가로 국토해양부 등 각 부처 위원회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인적·자연재난상황 통합 관리 중앙재난위기상황실 오늘 출범

    각종 자연·인적 재난상황을 종합 관리하는 ‘재난 컨트롤 타워’가 정식으로 출범한다. 행정안전부는 3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층에서 ‘중앙재난위기상황실’의 문을 연다. 중앙재난위기상황실은 행안부 위기관리상황실, 소방방재청 재난상황실 및 소방상황실을 통합한 것으로 범정부적 재난안전관리의 사령탑 역할을 맡게 된다. 그동안은 3개의 상황실이 분리 운영돼 기관별로 상황보고가 이뤄지고 의사소통에도 시간이 걸리는 등 비효율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말썽 천재 ‘꾸러기’ 만나보자

    말썽 천재 ‘꾸러기’ 만나보자

    1970~80년대를 풍미했던 말썽 천재 ‘꾸러기’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못말리는 말썽 천재 ‘꾸러기’ 윤준환 기증전(展)’이 지난 1일부터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내 뮤지엄 만화규장각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것. 7월4일까지 이어지는 행사는 2008년 자신의 작품과 원고 6000여점을 기증한 윤준환(69) 작가의 뜻을 존중하고 기증 문화를 확산시키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윤 작가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인 ‘꾸러기’는 1968년부터 1991년까지 소년조선일보에 약 24년 동안 연재된 작품이다. 말썽과 실수를 일삼는 천방지축 꾸러기와, 그에 못지 않은 말썽쟁이 여자친구 맹자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1980년대 여러 가지 단행본이 쏟아져 나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참깨밭 들깨밭’, ‘우야꼬’, ‘쭈구리’ 등으로도 유명한 윤 작가는 “다시 태어나도 천성적으로 만화를 그릴 운명”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지금도 일요신문에 19년째 ‘물대포’를 그리고 있다. 전시회에는 ‘꾸러기 말썽일기’, ‘골치대장 쭈구리’, ‘우야꼬 만화일기’ 등 대표 단행본 20여권과 기증본이 연도별, 제목별로 구분돼 나와 있다. 모두 윤 작가의 애환과 손때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원화와 원고들이다. 초창기 꾸러기 모습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윤 작가는 2일 “치밀하게 콘티를 짜지 않고, 애드리브하는 것처럼 그렸다.”며 “매순간 캐릭터가 돼 내용을 구상해 나가는 편”이라고 작업 스타일을 설명했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전시장 로비에서 윤 작가의 사인회도 열린다. ‘팔방이 만화일기’의 임웅순, ‘따개비의 만화일기’의 오원석, ‘뚱딴지 만화일기’의 김우영, ‘밤토리의 만화일기’의 조항리 등 동료 명랑만화 작가들이 함께한다. 같은날 ‘어린이날 체험 한마당! 신나는 만화놀이터’ 행사도 열린다. 작가가 그려주는 캐리커처 이벤트, 마술쇼, 마술도구 체험, 캐릭터 샌드위치·닥종이 인형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참가비 2000~1만원. (032)310-3014.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만화가 김영하 “내 작품만 2000권…복간은…”

    만화가 김영하 “내 작품만 2000권…복간은…”

    만화가 김영하는 1947년 평안북도 박천 출생으로 한국전쟁 당시 부모님과 자신만 남한땅을 밟았다. 한국엔 먼 친척뻘 형만 한명 있을 뿐이다. 의지할 친척은 없었지만 형제들은 많았다. 김영하는 7남매 중 장남이다.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던 김영하는 전문적으로 미술을 배운 적이 없다. 하지만 학창시절부터 책의 귀퉁이에 작은 그림을 그리며 어렴풋이 ‘그림’에 대한 꿈을 꿨다. 틈틈이 연습장에 그린 만화를 교실 뒤에 붙여놓으면 다른 친구들이 보고선 낄낄거렸다.  고3때, 작품공간은 교과서 한쪽에서 극장 간판으로 변했다. 서울 왕십리 어느 극장의 간판을 그리게 됐다. 몇달이 지났을 무렵, 지나가던 한 신사의 “네 그림체는 만화에 더 어울리겠다.”는 말을 듣고선 자신의 길이 만화가임을 깨닫게 됐다. 이후 시내버스 안에서 만화 대본을 들고 있던 ‘만화가 문하생’들을 우연히 마주친 것이 그 꿈을 실현시킨 계기였다. 이들 문하생과 서울 용두동 작은 방에 모여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기본으로 한 만화를 그렸고, 무작정 출판사로 찾아가 작품을 들이밀었다.  당시 편집장은 그 만화를 싣지 않았지만 김영하의 그림 실력은 인정했다. 스토리를 주며 작품도 의뢰했다. 열아홉살 때였다. 당시 돈으로 원고료 1000원을 받았다. 작품을 함께 한 셋이서 300원씩 나누고, 남은 100원으로 돼지갈비 석대와 막걸리 두되를 사먹었다. 하지만 작품은 자신의 이름이 아닌 출판사의 ‘대표 만화가’ 이름으로 나왔다.  이 작품은 오래 그리진 못했지만, 다른 만화가 밑에서 일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행운아’ ‘대성공시리즈’로 유명한 김기백 화백을 2년간 도왔다. 그의 이름으로 그린 첫 작품은 ‘주머니대장’이다. 기백이란 가명으로 그리던 작품의 3권째부터 자신의 이름 석자를 새겼다. 1967~1968년쯤의 일이다. 김영하는 이때부터 1997년 은퇴할 때까지 최소 2000권 이상의 작품을 그렸다. 30년 만화가 세월을 3시간여 인터뷰를 통해 되새김해 본다.  ▲ 은퇴후 작품활동이 없어 궁금했다. 어떻게 지냈나.  - 5년전 이곳으로 내려와 아내와 함께 작은 텃밭 가꾸는 재미로 살고 있다. 지난해 별로 작황이 좋지 않아 이번 겨울에 소똥을 3부대나 쏟아부었다. 지금도 잡초 뽑다가 들어왔다. 손녀들이 오면 마당에서 뛰어놀기 때문에 약을 치면 안된다.  ▲ 마지막 작품이 1997년 ‘요괴헌터’던데. 갑작스러운 은퇴였다.  - 요괴헌터 뒤에 한 PC잡지에 연재를 했는데 얼마 못 했고, 소년중앙에 연재한 요괴헌터가 사실상 마지막이다. 은퇴를 할 때쯤엔 나이가 많다보니 회식을 해도 상석에 앉히고, 완전히 원로 취급이었다.(웃음) 젊은 애들하고 ‘맞네 안맞네’ 이런 말도 나오고 나도 하기가 싫어졌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만두게 됐다. 마흔살까지만 하겠다고 처음부터 마음먹었는데, 막상 마흔살이 되니 인기가 더 올라가고 돈도 잘 벌고 그래서 좀 더 하게 됐다.  ▲ 은퇴에 뭔가 ‘만화적인 이야기’가 있을 줄 알았는데…어찌 보면 팬들이 실망할 수도 있겠다.  - 내 만화는 있으면 보고, 없으면 마는 작품이었는데 그런 팬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만화가가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많은 작품을 했고, 행복했다. 이제는 또 다른 삶을 살고 있어서 미련이 없다.  ▲ 얼마나 많은 작품을 했나.  - 한창 바쁠 때는 문하생들 15명과 함께 한 적도 있다. 잡지에 싣는 분량만 한달에 300페이지나 됐다. 대본소 것으로 봤을때 한달에 평균 9권(일반 단행본 3권 분량)만 잡아도, 1년 열두달 30년 했으니 2000권은 될 거다.  ▲ 어떻게 그렇게 많이 그릴 수 있었나.  - 같이 일하는 작가들이 여럿 있었다. 처음에 캐릭터의 특성을 설명하고 대강의 얘기를 잡아주면 나중에 다른 사람이 밑그림을 그리는 식이었다. 15명까지 함께 일해 봤다.  ▲ 그 많은 식구를 다 먹여 살릴 수 있었나.  - 아내가 매일 밥 해 먹이느라 고생이 많았다. 수입은 한창 때는 한달에 9권씩 그렸는데 그러면 원고료가 웬만한 공무원보다 2~3배는 많았던 거 같다. 80평(264㎡) 되는 집도 사고 100평(330㎡)짜리 건물도 사서 사무실로 썼다. 만원인 버스를 한 번도 타 본 적이 없으니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뭔가.  - ‘고봉이와 페페’라고 펭귄이 나오는 건데, 보물섬 창간호때부터 함께 했던 작품이다. 보물섬이 창간하던 해에 ‘아기공룡 둘리’를 제치고 ‘최고상’을 받았다.  ‘요술공주 보배’가 가장 인기를 끈 작품이고, ‘짬보람보’가 가장 오래 연재한 작품이다. 요술공주 보배는 그때 당시 아내는 요술쟁이라는 드라마(미국 시트콤)를 보고 힌트를 얻었고, 짬보람보는 람보·코만도가 인기 있어서 생각해 냈던 것이다.  순수하게 내가 새로 만들었다기보다 차용한 게 많았다. 초기에 김기백 선생과 함께 일하면서 캐릭터를 구상할 때도 데스카 오사무(아톰 원작자)와 치바 테츠야(허리케인 조 원작자) 그림을 합쳐서 다른 인물을 그려냈다.  ▲ 하늘을 찌를듯 위로 오똑 솟은 콧날과 캐릭터 얼굴에 ‘x’표시가 있는 게 특징이라던데.  - 개구쟁이의 느낌을 표현하려 한 거다. 성깔 있고 왈가닥스러운 느낌을 주려고 했다.  ▲ 꾸리·꺼비·꽁이, 펭킹, 최고봉… 캐릭터 이름이 다 재미있다.  - 쉽게 지어야 더 쉽게 읽히니까 그랬다. 그림체도 그래서 되도록 쉽게 단순하게 그리려고 했다. 사실 나도 원래 본명이 김영삼인데, 어느날 점쟁이가 내 이름을 보더니 “이름이 똑같은 사람 2명이 동시에 출세하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그때 김영삼 전 대통령이 신민당 원내총무를 지냈을 것이다. 그래서 내 필명은 ‘김영하’로 바꿨다.  ▲ 펭킹라이킹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었는데.  - 내 원작을 바탕으로 했는데, 실제로 내가 애니메이션에 참여한 부분은 없다. 애니용 캐릭터를 그릴 때 내가 좀 틀을 잡아주고 했어야 했는데 워낙 바쁜 때라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원래 내 캐릭터보다 좀 더 길쭉하게 그려져서 ‘똘망똘망’한 느낌이 사라진 거 같다.  ▲ 그런 캐릭터들이 그립다는 팬들이 많다. 복간에 대한 계획은 없나.  - 후배가 원고 있으면 (복간을 위해) 달라고 하는데, 일단 이사오면서 책을 다 싸놔 정리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서울에 살 때 지하실에 예전 책을 보관해 놨는데 다 곰팡이가 슬어서 ‘풀죽’이 됐다. 글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영상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 [시론] 지진 위험 걱정만 할 때 아니다/김재관 서울대 건설환경공학 교수

    [시론] 지진 위험 걱정만 할 때 아니다/김재관 서울대 건설환경공학 교수

    진화론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은 비글호를 타고 생물탐험을 하던 도중 1835년 칠레에서 지진을 겪었다. 대지가 고정돼 있지 않고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흔들리는 것을 경험하면서 크나큰 불안을 느꼈다고 훗날 지진의 충격을 기록했다. 이처럼 지진은 사람들에게 심한 불안감, 심지어는 공포심까지 유발하는 자연재해다. 지난 14일 중국 칭하이에서 또 한 차례의 지진 비극이 있었다. 앞서 1월12일 아이티 대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2월9일 경기 시흥에서 발생한 리히터규모 3.0의 지진은 비록 피해는 없었지만 다른 나라의 지진에 놀란 국민의 마음을 불안하게 했다. 곧 이어 2월27일 칠레에서 규모 8.8의 지진이 발생, 지진에 대한 국민의 우려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자연재해, 그중에서도 지진에 대해 지진재해대책법을 특별히 제정, 지진피해로부터 안전한 국가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진 관측 의무기관 및 내진설계 기준, 지진 발생 시 긴급지원체계 구축 등이 이 법에 담겨 있다. 재해·재난업무를 전담하는 소방방재청 역시 올해 지진방재과를 신설해 지진 모니터링 및 대응 시뮬레이션, 대응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모두 국가 정책적으로 지진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지진학자들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은 대략 리히터규모 6.3 이하가 될 것으로 추정한다. 대규모 피해를 야기하는 규모 7 이상의 지진과 비교하면 6.3 정도의 지진은 충격 에너지가 10분의1이고 그 위력 역시 상대적으로 작다. 따라서 피해도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정부가 법적으로 안전을 보장하고 잠재적인 강진 발생 위험이 낮다고 해서 과연 국민이 안심해도 되는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당시 사망자는 9만여명에 달했는데, 그중 2만여명이 어린이였다고 한다. 이번 칭하이 지진에서도 10개 이상의 학교 건물이 무너졌고 어린 학생들이 많이 희생됐다. 나라마다 초·중·고교 건물이 취약하게 건설되는 경향이 있다. 우리 국민과 학부모 역시 이런 점들을 불안해한다.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비책은 없을까. 우리나라에서 강진은 수백년 또는 수천년 안에 같은 장소에서 한 번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앞으로 수세대 동안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강진을 겪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2008년 쓰촨성 지진의 재현 주기는 4000년 이상, 24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1976년 중국 탕산(唐山) 지진의 재현 주기는 75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에 반해 건물 수명은 일반적으로 50년, 길게는 100년에 불과하다. 지진의 긴 재현주기에 비하면 매우 짧다. 당연히 건물 소유자는 지진에 대비하기를 망설이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불안감은 결코 가시지 않는다. 진실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비용을 기꺼이 부담하겠다는 국민적 합의가 먼저 있어야 한다. 여러가지 지진 대비책 중 거주자와 사용자를 안심시킬 수 있는 대책은 내진설계와 보강이다. 한번 제대로 시행하고 나면 더 이상 근심하지 않고 지진 위험을 사실상 잊어도 되기 때문이다. 대상 중에서도 특히 학교 건물을 최우선에 둔다면 학부모와 국민은 더욱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급하게 서둘러서 조치할 필요는 없다. 일선 학교의 내진 관련 실태부터 꼼꼼히 조사한 뒤 지진 모의실험 등과 같은 연구를 통해서 내진대책의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검증한 다음 꼭 필요한 정도의 조치를 취하면 된다. 이제 우리나라도 외국의 재난·재해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지진재해 대응에서도 그러할 때가 되었다. 정부가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고 지진 예상피해를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명확하게 감소시킨 다음 그 사실을 널리 알려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마음 편하게 해주는 것이 지금 가장 시급한 것 같다.
  • 수도·전기끊겨도 ‘따뜻한 밥’ 10여국 수출

    수도·전기끊겨도 ‘따뜻한 밥’ 10여국 수출

    │니가타 이종락특파원│세계 곳곳에서 지진과 쓰나미(해일) 등 자연재해가 빈발하고 있다. 며칠 동안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긴 상태에서 이재민들의 비상식량은 절대 필수품이다. 지진의 위험에 노출된 일본에서 비상식량의 필요성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비상식량, 즉 재해식량의 개발에도 상당히 앞서 나가고 있다. 특히 2004년과 2007년 두 차례 큰 지진을 경험한 니가타현은 재해식량 제조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재해식량을 만드는 곳으로는 규모나 양에서 ‘세계 1위’라고 자부할 정도다. 쌀과 야채, 과일 등 농산물 재배지대로 잘 알려진 니가타현은 2003년부터 니가타 대학과 현내 식품 관련 기업들이 제휴해 ‘식음료 과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니가타대학의 분야별 전문 연구자들이 집결해 음식개선 등을 통해 다양한 재해식(食)을 개발 중이다. 재해지역에서 필요한 비상식량 이외에 초고압 처리 장치를 이용한 식품 가공, 식품의 품질과 맛도 연구하고 있다. 96~98도로 살균 처리한 재해식은 휴대용 발열제를 개봉한 뒤 여름에는 20분, 겨울에는 30분 정도 놔두면 보통 밥과 똑같은 맛을 낸다. 베푸 시게루 센터 객원교수는 “재해식은 비상 때를 대비하는 식량만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애용되기 때문에 지난해 3억엔(약 36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해마다 40%의 성장세를 보이는 신성장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니가타시는 지난 2008년 요코하마시와 위기 발생시 상호 지원에 관한 협정을 맺었다. 도쿄와 요코하마 등 일본 관동 지역에 재해가 일어날 경우, 니가타로부터 식음료가 공급된다. 특히 ㈜사토 식품공업은 전기와 수도시설이 끊긴 재해지역에서도 평상시와 다름없는 따뜻하고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즉석밥을 상품화했다. 이 분야에서 3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가진 사토 측은 미생물의 유입을 막는 무균화 포장 쌀밥을 생산하는 것으로 이름나 있다. 초고온 단시간 가열(UHT) 처리로 순식간에 가열·살균된 즉석밥은 데우지 않고도 먹을 수 있으며 6개월간 보존이 가능하다. 홋카이도 제2공장과 함께 매일 48만개의 즉석밥을 생산, 일본 이외에 10여개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2007년 니가타현의 나카고에서 쓰나미가 발생했을 때 2만여개의 즉석밥을 무료로 제공, 이재민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jrlee@seoul.co.kr
  • 김수환·법정 소설로 다시 태어나다

    김수환·법정 소설로 다시 태어나다

    김수환 추기경과 법정 스님. 많은 가르침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두 삶이 각각 소설로 다시 태어났다. 한수산(64) 장편소설 ‘용서를 위하여’(해냄 펴냄)와, 불교와 역사 분야 소설을 주로 써온 백금남(63)의 ‘맑고 향기로운 사람 법정’(은행나무 펴냄)이다. 공교롭게 두 작품 모두 실명과 실제 사건이 주로 등장하는 논픽션에 가까운 소설인데다, 작가가 모두 해당 종교에 신심(信心)이 두텁다. ‘용서를’은 한수산이 ‘까마귀’ 이후 7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이다. 한수산 개인에 새겨진 시대의 상흔(傷痕)과 청년 김수환이 사제가 되기까지의 영적 형성기 이야기가 씨줄날줄로 교직한다. 한수산은 1981년 5월 영문도 모른 채 군 보안사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한 뒤 심신이 망가지고 한동안 펜까지 꺾은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당시 중앙일보에 연재 중이던 ‘욕망의 거리’가 최고 권력자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겪었던, 이른바 ‘한수산 필화사건’이다. 소설 속에 실명으로 등장하는 한수산은 “용서는 먼저 피해자가 해야 한다.”는 김 추기경의 말씀을 붙잡고, 끝없이 성찰하고 회의하면서 ‘용서와 사랑’의 가치를 찾아 나간다. 한 작가는 20일 서울 태평로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3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필화사건을 이렇게 상세히 쓰지 못했다.”면서 “상처는 여전했고 해낼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처를 완전히 치유하고 극복했다고 장담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그는 “쓸 때는 담담히 썼지만 고문에 대한 세세한 묘사만큼은 교정 과정에서도 다시 보고 싶지 않았다.”면서 “얼마 전 (필화사건 당시 대통령인) 전두환씨의 친척이 술 먹자고 하는데 자리에 안 나가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천주교 신자인 그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김 추기경의 화두는 커다란 울림을 안겨주었다. 그는 “처음 그 말을 대하면서 추기경께서도 나와 같이 영문도 모른 채 그런 일을 겪었다면 과연 사랑이라는 말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면서 “가해자의 사죄 없이 용서가 가능할까, 그것이 이 소설의 출발”이라고 털어놓았다. 소설은 자신이 평안 속에 살기 위해서라도 가해자의 사죄가 없더라도 용서하자고 결론을 짓는다. 소설 ‘…법정’은 법정 스님이 온 생애에 걸쳐 몸으로 실천했던 철학을 더욱 입체적으로 접할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그가 1960년대에 쓴 시 네 편을 발굴 공개하는 등 ‘글쟁이 법정’의 면모 역시 유감없이 확인시켜 준다. 성철 스님에게도 매서운 비판을 거두지 않던 법정, 함석헌·장준하 등과 함께 군부독재정권 시절 민주화운동을 하던 법정, 시인으로서 사숙(私淑)했던 백석을 추억하는 법정, 백석의 연인 자야로부터 대원각 터를 받아 길상사를 창건한 법정 등 여러 사연이 손에 잡힐 듯 그려진다. ‘소설 탄허’, ‘탄드라’ 등을 쓴 백 작가는 “선승인 성철 스님과 함께 법정은 한국 불교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그는 무소유의 삶을 실천했음은 물론, 부처의 말씀을 오늘의 언어로 그려내 널리 접할 수 있도록 한 수필가였고 시인이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혼외정사가 지진을 증가 시킨다?

    혼외정사가 지진 등의 자연재해를 일으킨다는 이란 성직자들의 주장이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성직자인 아야툴라 세디히는 수도인 테헤란에서 열린 금요 기도회에서 “전통적인 이슬람 여성의 복장을 무시하고, 진한 화장 등을 좋아하는 여성들이 많은 젊은이들을 배회하게 한다.”면서 “이들은 사회적으로 혼외정사를 부추겨 지진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재난은 사람들의 행동에 따른 결과이므로, 사람들의 부도덕한 행동이 자연재해를 유발한다는 논리인 것. 현지 신문도 그의 말을 이용해 “우리가 위험을 피하려면 이슬람 법규를 철저히 따르는 수 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테헤란 인근으로 강력한 지진이 예상된다는 전문가들의 설명과, 이란 여성 사이에서 부는 강한 현대화 바람이 결합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번 달 초,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테헤란에 최소 50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대형지진이 예상되므로 대피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300년 간 이어온 이란의 의상 법규는 사춘기를 지난 여성들이 국적과 종교에 상관없이 신체를 감추는 것을 의무로 하며, 이를 어겼을 경우 처벌 또는 벌금이 부과된다. 그러나 테헤란을 중심으로 짙은 화장과 몸매가 드러나는 옷, 속이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차도르 등이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화단신]

    ●낫 마이셀프 투나잇 전세계 3000만장 이상 앨범 판매고를 올리고 있고, 그래미 5회 수상에 빛나는 슈퍼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오는 6월 정규 4집 앨범 ‘바이오닉’을 발표하기 앞서 미리 공개한 싱글. 에너지가 넘치는 빠른 리듬에 특유의 섹시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댄스 곡이다. 어셔 등과 작업했던 팔로 다 돈이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새 앨범에는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독특한 사운드가 담긴다. 2008년 첫 아들 출산 뒤 앨범 작업을 해 온 아길레라는 올 가을 ‘버레스크’라는 작품으로 스크린을 통해서도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소니뮤직. ●‘시규어 로스’ 멤버 욘시 솔로앨범 아이슬란드의 ‘국보급’ 록밴드 ‘시규어 로스’의 리드 보컬 욘시의 솔로 데뷔 앨범이다. 시규어 로스는 북유럽 특유의 서정적인 멜로디에 신비로운 미성 보컬과 꿈결 같은 사운드로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밴드다. 영국 록밴드 라디오헤드의 톰 요크가 자신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밴드로 소개해 더욱 유명해졌다. 목관악기인 피콜로의 경쾌한 소리와 힘찬 드럼 연주가 돋보이는 역동적인 분위기의 곡 ‘고 두’를 비롯해 밴드 스타일과 맞지 않아 시규어 로스 앨범에서 빠진 노래 9곡이 담겼다. EMI. ●마이 월즈 정규 앨범이 나오기도 전에 ‘원타임’을 시작으로 네 개의 싱글을 연속해서 빌보드 차트 톱 40에 진입시키며 ‘R&B 신동’으로 주목받았던 16세 캐나다 소년 저스틴 비버의 첫 번째 정규 앨범이 국내에 발매됐다. 비버는 2 007년 말과 이듬해 초 유튜브에 노래 영상을 올렸다가 귀여운 외모와 뛰어난 가창력이 화제를 모으며 스타 탄생의 서막을 알렸다. 4월17일자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8위를 달리고 있는 타이틀곡 ‘베이비’ 등 18곡이 수록됐다. 유니버설뮤직. ●윤동주 시낭송집 일제 강점기 때 옥중에서 죽어간 비운의 시인 윤동주(1917~1945)의 시낭송집. 일본 음반사 킹인터내셔널이 제작하고 신나라레코드가 수입, 한국어와 일본어 버전이 함께 나왔다. 오펜 바흐의 ‘자클린의 눈물’ 같은 곡을 배경으로 해서 ‘서시’ 등 윤동주의 대표작 25편의 시가 낭독된다. CD 판매 수익금은 릿쿄대학 윤동주장학금의 기금으로 쓰인다. ●광수생각 조선일보 연재만화를 홍성훈 연출이 연극화한 작품. 서울 대학로 신연아트홀에서 9차 연장 공연에 돌입했다. 2006년 11월 초연 이래 2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연장공연은 특히 회전무대와 1인 2~3역을 맡은 배우들의 변신 등을 통해 연극적인 맛을 더 살리는 데 치중했다. ●책을 듣다 마음을 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연극으로 24일까지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 마련한 ‘들려주는 연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잘 훈련된 배우들이 소설을 읽어주고 또 관련 연기를 펼쳐 보이는 것으로 이뤄졌다. 정미경의 소설 ‘밤이여, 나뉘어라’는 17일까지, 20일부터는 김애란의 소설 ‘달려아, 아비’가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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