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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신일순(전 동부건설 부사장)종순(미국 거주)승순(SnS사료)우순(구로중 교사)혜순(미국 거주)씨 모친상 김기순(미국 거주)유신영(신서중 교사)씨 시모상 김종배(미국 거주)씨 장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237 ●김기천(조선일보 논설위원)기곤(동일건축 상무)씨 부친상 서정순(덕풍초 병설유치원 교사)씨 시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010-2292 ●이상준(전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 상무)씨 별세 동희(원전기통신)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3010-2293 ●서수원(광진구청 국장)씨 모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010-2236 ●김주락(변호사)씨 모친상 7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6시30분 (053)801-9999 ●윤중환(신한생명 감사부장)두환(지원콘텐츠 전무이사)씨 부친상 김춘호(서울동부지방법원 판사)씨 장인상 6일 부산 한중프라임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9시 (051)305-4000 ●김진문(KBS울산방송국 기자)씨 부친상 정연재(진해 UCLA치과 원장)허승현(지안건축사 대표)씨 장인상 6일 울산영락원, 발인 9일 오전 6시30분 (052)256-6895 ●양홍식(삼신기전 대표)홍수(전 농협중앙회 과장)홍열(법무사무소장)홍준(하남시청 과장)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010-2230 ●성낙서(충주시의회 의사계장)씨 부친상 7일 충주의료원, 발인 9일 오전 7시30분 (043)854-4099 ●김동호(충북농협 검사역)씨 장인상 6일 충북 제천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43)644-4422 ●김태경(전 경기도지사)씨 별세 진수(미국 거주)진택(아시아나항공 과장)진술(동부화재 총무파트 대리)씨 부친상 왕규호(서강대 경제학과 교수)최창일(갈릴리수양원 원장)씨 장인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410-6914 ●한창걸(성화감리교회 원로목사)씨 부인상 광흡(아미코홀딩스 대표)광휼(다산컨설턴트 전무)광협(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씨 모친상 유재규(전 국회의원)장윤호(서울디자인센터 대표)씨 장모상 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2227-8401 ●정익종(목동정형외과 원장)씨 부친상 김덕봉(전 국무총리 공보수석)씨 장인상 7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9시 (062)250-4412 ●김태준(전 산남교육신문 사장)씨 별세 영근(한국PD교육원 사무처장)씨 부친상 7일 광주 상무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62)600-7400 ●최세완(서울산업대 교수)세일(호주 거주)세훈(윈디소프트 차장)씨 부친상 7일 을지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11-768-6303 ●이재철(한국마사회)옥주(시사영어학원 상무)씨 모친상 한귀현(원주MBC 사장)정공도(한국마사회)씨 장모상 7일 부산 전문장례예식장, 발인 9일 오전 (051)312-0145 ●음성원(문화일보 경제산업부 기자)주연(엔씨소프트 해외솔루션지원팀장)잔디(공정거래위원회 경쟁심판담당관실 사무관)씨 부친상 이복원(기획재정부 기금운용계획과 사무관)씨 장인상 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2258-5971
  • 빅뱅, ‘뱅스’ 카툰북 인기폭발 “추가제작 돌입”

    빅뱅, ‘뱅스’ 카툰북 인기폭발 “추가제작 돌입”

    빅뱅의 공식캐릭터 ‘뱅스’(BANGS)의 카툰북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2008년 처음 선보인 빅뱅 캐릭터 ‘뱅스’는 지난해 2월부터 주 1회 만화로 연재되면서 일일 평균 2만 명 이상, 총 1천 만이 넘는 방문객수를 기록했다. 여느 웹툰 못지않은 인기 콘텐츠가 된 것. 빅뱅 멤버들과 소속사 스태프들의 특징을 재치 있게 표현해 낸 ‘뱅스’는 실제와 상상이 섞여있어 실감나면서도 만화적인 재미를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빅뱅의 무대 뒷이야기나 에피소드, 중간중간 선보이는 실사 사진들은 미묘한 쾌감까지 선사하고 있다. ‘뱅스’ 카툰북에는 뱅스 연재만화뿐만 아니라 블로그에는 소개되지 않았던 스페셜 에피소드, 원본 사진, 영상 만화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또 인기 만화가 박희정, 김지은, 정혜나가 특별히 선보인 빅뱅 그림도 담겨져 있다. 소속사 측은 “다양한 MD상품으로도 인기를 모은 ‘뱅스’는 이번 카툰북 역시 이미 예약판매만으로도 초판을 모두 소진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이미 추가 제작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한킴벌리 좋은느낌, ‘Soft Day 천연염색 클래스’ 개최

    유한킴벌리의 여성용품 브랜드 ‘좋은느낌’이 9일 서울 종로 소격동에서 20~30대 여성을 위한 ‘Soft Day 천연염색 클래스’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여성들의 민감한 그 날을 부드럽게 바꿔주기 위해 좋은느낌이 마련한 캠페인’이다.  좋은느낌은 2008년 5월부터 총 16회에 걸쳐 쿠킹 클래스, 메이크업 클래스, 은공예 클래스 등을 진행했었다. 이 달에는 17번째 클래스인 ‘천연염색 클래스’를 갖는다. 참가자들은 당일 강의를 들으며 자연재료를 이용한 천연염색으로 스카프를 제작한다. 강의는 전통천연염색 전문강사가 진행할 예정이다.  좋은느낌 관계자는 “순면 감촉의 좋은느낌과 순면 스카프는 소재 및 부드러운 속성을 공통점으로 가져 이번 클래스를 기획하게 되었다.”라며 “부드러운 순면에 피부에 좋은 천연염색을 더해 기분 좋은 체험이 될 뿐 아니라, 쉽게 접할 수 없는 클래스라는 점에서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좋은느낌 제품 및 소정의 선물을 준다. 생리 기간에 주의할 점과 알아두면 좋은 팁도 제공한다. Soft Day 캠페인은 지속적으로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http://kotexgoodfeel.com)를 참조하면 된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와라!편의점’ 천안함 풍자 논란 왜?

    ‘와라!편의점’ 천안함 풍자 논란 왜?

    인터넷 포탈 사이트 네이버에 연재되고 있는 지강민 작가의 ‘와라! 편의점’이 천안함 풍자로 논란이 되고 있다.2일 ‘와라! 편의점’에서 천안함 풍자와 마지막컷에 초록색 글씨의 2번이라고 쓰여진 티셔츠가 논란을 일으킨 것. 네티즌들에게 1번을 투표하지 말고 2번을 투표하라는 것처럼 연출됐기 때문이다.지강민 작가는 ‘와라! 편의점’이 논란이 되자 다른 만화로 교체했으며 “신중하지 못한 판단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 앞으로 소재를 선택하고 표현할 때 더욱더 심사숙고하도록 하겠다.”라며 입장을 밝혔다.’와라! 편의점’은 편의점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그린 만화이다.사진 = ‘와라! 편의점’캡쳐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재민 사후관리 정부·市서 앞장

    이재민 사후관리 정부·市서 앞장

    │가시와자키 이종락특파원│일본 니가타현에 위치한 가시와자키 시는 2004년과 2007년 두 차례 지진 피해를 입었다. 2004년 4월 강진으로 21명이 사망하고 2000여명이 부상했다. 이어 2007년 7월에도 진도 6.8의 지진으로 9명이 사망하고 건물 1300채가 붕괴됐다. 몹시 황폐해졌을 것 같은 가시와자키 시이지만 지진이 지나고 간 지 3년 만에 찾은 이곳은 여느 일본 소도시처럼 평온했다. 가시와자키 역에서 열차에 내려 동해를 바라보며 걸어서 5분 거리에 깔끔한 5층 아파트 5채가 눈에 띄었다. 지진 이재민들 중 새로 집을 지울 수 없는 고령자와 장애인 140가구 20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월세는 소득수준에 따라 4000엔~3만엔 정도지만 정작 사정이 딱한 경우는 면제해 주기도 한다. 대부분 10평 이하의 작은 아파트지만 갈 곳 없는 이재민들에게는 어느 곳에도 비할 수 없는 따뜻한 보금자리다. 이곳을 찾은 지난달 27일은 때마침 입주민들에 대한 의료상담과 생활상담을 하는 날이었다. 시가 운영하는 사회복지협의회에서 상담사 6명이 나와 이재민들에 대한 생활지원을 하고 있었다. 상담실 문을 열고 들어온 이재민들은 자리에 앉자마자 얘기 꽃을 피운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사임 위기에 처해 있느니, 여느 해 봄보다 날씨가 춥다느니 얘기를 주고받으며 활짝 웃었다. 이윽고 NHK에서 건강체조 프로그램이 방송되자 이재민과 상담사들이 모두 한몸이 되어 체조를 따라한다. 이들 이재민이 이처럼 밝은 웃음을 되찾게 된 데는 정부와 시가 철저하고 꾸준한 사후관리를 한 덕택이다. 특히 사회복지협의회 상담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매일 이재민들과 어울려 어려움과 고민을 덜어준 결과다. 지진피해 직후 이재민들은 가설주택에 입주하면서 주위사람들과 대화가 끊기고 여진을 상상하는 환청의 공포에 시달려야만 했다. 우울증 환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 시와 상담사,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인해 대부분의 이재민들이 이젠 지진의 아픔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 지진 당시 피해를 묻자 곤도 사쿠에(80)는 “3년이 지났으니까 얘기할 수 있지만 그때는 여진에 대한 공포와 환청 때문에 몇달 동안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며 “20대 때 전쟁(2차세계대전)을 치렀지만 전쟁보다 무서운 경험이었다.”고 회고했다. 실제로 이재민들은 3년이 지났지만 지진에 대한 얘기를 별로 꺼내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 기자가 지진 피해를 묻자 그제서야 얘기를 꺼내놓으며 서로 “그런 일이 있었냐.”며 맞장구를 칠 정도였다. 오츠카 마미코 가시와자키시 생활지원계장은 “일반 사람들은 대부분 지진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에 대한 관심을 보이지만 지연재해 이후 피해자들에 대한 사후 관리가 더 어렵고 힘겨운 과정”이라며 “고베지진때 사회문제화했던 고독사(死)가 가시와자키 시에서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도 주위 사람들의 배려와 관심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jrlee@seoul.co.kr
  • [고전 톡톡 다시 읽기] 루쉰 ‘아Q정전’

    [고전 톡톡 다시 읽기] 루쉰 ‘아Q정전’

    중국 근대 문학가 루쉰(迅)은 ‘아Q정전’을 일간지 ‘천바오’(晨報)에 1921년 12월4일부터 1922년 2월12일까지 주 1회 또는 격주로 연재했다. 첫 편이 발표된 직후부터 많은 사람들이 다음엔 자기가 당하는 차례가 아닐까, 하고 전전긍긍했다. 아큐에 대한 이야기가 자신에 대한 빈정거림이라고 생각하고선 신문 기고자들을 닥치는 대로 아큐의 작가라고 의심했다고 한다. 루쉰이 작자임이 밝혀진 이후에는 아큐 이야기가 자신에 관한 것이 아니라고 변명하고 다니는 사람 또한 많았다. 아큐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했다. 날품팔이꾼 아큐는 이름, 고향도 알려진 바 없으며 일정한 직업도 없다. 뭐 하나 똑부러지게 해내는 것도 없다. 몰골도 형편없다. 그런데 이 볼품없는 사내, 자존심만은 강하다. ●아큐의 정신승리법 문제는 자존심이 특정한 장소와 시점에서 발현된다는 것이다. 그의 자존심은 강자 앞에서는 자취를 감춘다. 강자 앞에서 무력하다. 모욕을 당해도 자존심을 쉽게 드러내지 못한다. 싸울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노와 치욕만은 어쩔 수 없다. 이런 욕망의 배출구를 찾아야 한다. 어디에서? 그는 자신보다 더 약한 자들에게서 이를 찾는다. 가령 노예도 폭군이 될 수 있다. 그에게 자식과 부인이 있는 한에서 말이다. 그렇지만 아큐는 마을에서 가장 무력한 부류에 속하며 가족조차 없다. 따라서 자신보다 약한 자를 쉽게 찾을 수 없다. 대략난감한 상황이다. 이 때는 스스로를 공격한다. “그는 곧 패배를 승리로 전환시켰다. 그는 오른손을 들어 힘껏 자기 뺨을 두세 차례 연거푸 때렸다. 얼얼하게 아팠다. 때린 후에 그는 마음이 평안해지기 시작했는데, 마치 때린 것같이 몹시 만족하여 의기양양 드러누웠다. 그는 푹 잠들었다.” 스스로를 때리면서, 때린 ‘나’와 맞는 ‘나’로 나를 분리한다. 그리고 때린 ‘나’를 기억하고, 맞았던 ‘나’를 망각한다. 이때 분노와 굴욕감은 다른 곳으로 향한다. 자신은 폭력을 당한 존재가 아니라 행사한 존재라는 환상을 통해. 아큐는 자신이 당한 분노와 굴욕감을 자각하지 않는다. 자신도 누군가에게 폭력을 휘두를 수 있는 존재이며, 이런 고양감 속에서 분노와 굴욕감을 소멸시켰기 때문이다. 아큐는 말한다. 자신도 주인이라고. 그러므로 아큐는 늘 즐거울 수 있다. 그는 자신이 놓인 상황에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고 만족한다. 루쉰은 이를 ‘정신승리법’이라고 부른다. 결국 바뀌는 것은 없다. 아큐는 단 한 번도 ‘패배’를 경험하지 못한다. ●즐거운 환상 vs 썰렁한 일상 우리는 자신이 부정될 때 존재의 변신을 꾀한다. 그러나 아큐는 이런 체험의 현장으로 뛰어들지 않는다. 루쉰이 아큐를 노예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노예들은 본능적으로 자기 해체를 거부한다. 이들은 오직 눈앞의 환상만을 붙잡으려 할 뿐, 패배라는 쓰디쓴 일상에 눈을 돌리지 않는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일상 속에서 괴로움이나 불안과 대면한다. 이 불안과 괴로움을 통해 나를 구성하는 표면인 습속에 대해 회의하게 된다. 이 때야말로 무엇인가를 배우게 된다. 즉 습속을 날카롭게 재단하는 힘, 그리고 습속으로부터 자유로운 공간이 있음을 체험하게 된다. 그럼에도 자유를 향한 절연(絶緣)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노예는 정해진 길로 가길 원하지 낯선 길로 향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결국 이들은 습속을 거부하지 못하며 자유 또한 체험하지 못한다. 아니 노예들은 습속과 억압을 욕망하지 자유를 욕망하지 않는다. 이들은 한사코 자유를 거부한다. 루쉰은 ‘허(虛)를 실(實)로 오판’한 것에서 환멸의 비애가 생겨난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이 환멸 앞에서 몸을 돌려 단단해 보이는 것으로 되돌아간다. 가령 아큐는 패배에 직면할 때, 환멸의 비애를 다른 환상으로 치환한다. 그러나 단단해 보여도, 즐거워 보여도 ‘허’(虛)는 ‘허’(虛)다. 아큐가 계속 미끄러져 간 것도, 이 환멸의 비애를 애써 부정하기 때문이다. 그는 환상 이후에 오는 실재의 삶, 즉 썰렁한 일상을 견디지 못했다. 아니 견디려 하지 않았다. 따라서 썰렁한 일상은 회피된다. 아큐는 애써 밝은 빛 속에 있다고 자위하지만 그가 있는 곳은 자신이 서 있는 곳조차 알 수 없는 깊은 어둠, 무명의 세계다. ●행인-어둠 속에서 빛을 찾는 자! 그런데 루쉰은 이런 아큐의 어둠을 지켜볼 뿐 대안을 쉽게 제시하지 않는다. 그는 단지 아큐의 욕망을 그대로 보여줄 뿐이었다. 사실 사람들은 허위와 환멸을 붙잡고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런 허(虛)한 세계는 아큐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일부이기도 하다. 우리 자신의 무명(無明)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한 우리 역시 아큐다. 무상함, 그리고 어둠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인정할 때 우리는 겸허해진다. 그런 연후에야 비로소 황량한 일상을 환상 없이 만날 수 있다. 루쉰은 사람들이 이런 허위나 환상, 명분에 걸려서 넘어지지 않기를 희망했다. 왜냐하면 자기를 기만하지 않는 인간만이 황량하고 썰렁한 일상 속에서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허(虛)가 삶의 조건임을 인정하는 이들은 자신이 별로 의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삶의 무상함과 가변성을 알고 있기에 조심스럽게 상황에 한 발을 앞으로 내민다. 따라서 자신이 별로 의지가 되지 않음을 아는 사람들이야말로 도리어 계속 길을 걸어 갈 수 있다. 자신에 대한 환상이 없기 때문에 한 발 한 발 내딛게 된다. 썰렁한 일상 속, 그 길이 보이지 않은 삶 속에서라도 빛을 찾아내면 된다. 칠흑 같은 어둠이라 해서 빛이 없는 게 아니다. “희미한 빛, 어두컴컴한 빛, 편 손가락이 보이지 않는 어둠, 아주 캄캄한 어둠” 처럼 어둠 속에서도 빛은 존재한다. 빛과 어둠이라는 말의 환상에 빠지지 않는다면 말이다. 최진호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 [부고]

    ●김명승(전 서울신문 사회부 차장)씨 부친상 30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6월1일 오전 9시 (02)2001-1097 ●양율모(팬택 홍보팀장)경모(자영업)씨 부친상 이득수(자영업)씨 장인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월1일 오전 7시 (02)2227-7577 ●주종훈(서울메트로 직원)종국(연합뉴스 뉴욕지사장)씨 부친상 양병창(전 신한은행 지점장)씨 장인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월1일 오전 8시 (02)3410-6920 ●윤완섭(전 금융노조 위원장)씨 별세 현창호(IBM 과장)씨 장인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월1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0 ●박희태(사업)희덕(하동여고 교사)희국(기아자동차)희경(전국매일신문 부장)씨 모친상 29일 경남 김해 현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55)331-7566 ●한건석(전 연합통신 부장)씨 별세 성수(한중대 교수)진수(법무법인 광장 변호사)지수(미디어스페셜 대표)희수(디자이너)씨 부친상 김교만(유니베라 상무)씨 장인상 2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2)2258-5979 ●이찬수(기업은행 차장)옥경(구의중 교사)찬경(남선알미늄)씨 부친상 류두규(삼성증권 상무)씨 장인상 김영란(선주초 교사)씨 시부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2 ●김학진(신용보증기금 녹산지점장)씨 모친상 고규황(부천시청)송순남(자영업)씨 장모상 29일 서울 국립경찰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2)431-4400 ●이용우(전 서울증권 전무이사)성우(자영업)철우(삼성물산 부사장)장우(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씨 모친상 이성훈(원파워 대표이사)씨 장모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월1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7 ●안혜진(전 기업은행 부행장)씨 모친상 형선(강릉아산병원 정형외과 과장)씨 조모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월1일 오전 8시 (02)3010-2294 ●이준희(이비인후과 원장)명순(성균관대 의대 교수)영희(약사)인순(피디피와인WSA 대표강사)씨 부친상 유한준(국토해양부 ICAO 대표부 국장)민정기(신한은행 GS타워대기업센터장)씨 장인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월1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2 ●최재찬(전 부산대 기계공학과 교수)씨 별세 구현(프로듀서)지현(송도병원 내과과장)지영(사업)씨 부친상 권오민(한의사)이용호(사업)씨 장인상 29일 건국대병원, 발인 6월2일 오전 5시 (02)2030-7905 ●강명규(서울대 명예교수)씨 별세 연선(대전국제학교 발전협력처 디렉터·전 재정경제부 외신대변인)연승(미국 LA재활병원 의사)연재(미국 샌프란시스코 보스디와인 마케팅디렉터)연준(미국 뉴저지 회계법인)씨 부친상 임용택(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대외협력처장)씨 장인상 30일 서울대병원, 발인 6월2일 오전 10시30분 (02)2072-2091 ●서상룡(서강대 명예교수)씨 부인상 병일(우리들창투 대표)병찬(우리아메리카은행 부장)병욱(아비스타 과장)씨 부친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월2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4 ●이정(전 한남대 홍보팀장)씨 장모상 30일 건양대병원, 발인 6월1일 오전 9시 010-4633-7212 ●이용백(한국예탁결제원 광주지원 차장)씨 모친상 29일 수원 연화장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8시30분 (031)217-7200 ●유경택(전 정선군 교육장)병삼(보고산업 대표)병선(경향신문 논설위원)씨모친상 조방현(강원대 교수) 박영진(자영업) 김태준(한국지역난방기술 실장)씨 장모상 30일 강원 정선병원, 발인 6월1일 오전 (033)563-3444 ●김태규(전 남성대퍼브릭골프장 사장)인규(전 부안경찰서장)씨 모친상 30일 서울대병원, 발인 6월2일 오전 7시 (02)2072-2018
  • 웹툰 작가 메가쑈킹, 이혼 발표...팬들 “말도 안돼”

    웹툰 작가 메가쑈킹, 이혼 발표...팬들 “말도 안돼”

    웹툰 ‘애욕전선이상없다’와 ‘탐구생활’로 유명한 작가 메가쑈킹(본명 고필현)이 3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이혼을 한다고 발표해 팬들이 혼란에 빠졌다.메가쑈킹은 지난 28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글을 올려 부인과 이혼절차를 밟고 있다고 인정했다.그는 “현재 가치관의 차이로 이혼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호된 꾸중을 맞을 각오는 되어 있습니다만 오해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이어 “그런데 팬과 바람이 나서 이혼을 했다는 글은 사실이 아닙니다. 혹시라도 인터넷상에서 그런 루머들을 보게 되면 좋게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그간 메가쑈킹을 두고 떠돌던 소문을 일축시켰다.앞서 메가쑈킹은 지난달 29일 아내와 함께하는 도보하이킹을 그린 ‘탐구생활4-그대와 함께 하이킹’ 연재 중단을 갑작스럽게 공지한 이후 ‘팬과 바람이 났다’는 구설수에 휩싸였다.메가쑈킹의 이혼 발표를 들은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메가쑈킹은 2007년 4월 결혼을 한 후 시작한 웹툰 ‘탐구생활’ 시리즈에서 아내와의 도보여행을 비롯해 아내와 함께 겪은 만화같은 에피소드를 개성있게 표현해 돈독한 부부애를 과시해왔기 때문이다.팬들은 “이유가 뭐든 메가님 사생활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렇게 해명하는 게 왠지 맘 아프다.”, “알콩달콩 잘 사는 줄 알았는데 안타깝다.”, “서로에게 가장 현명한 결정이 되길 바란다.” 등 위로의 말을 남겼다.사진 = 메가쑈킹 블로그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원복① “그림 베끼며 만화 시작…허영만보다 선배”

    이원복① “그림 베끼며 만화 시작…허영만보다 선배”

    지난 13일 서울디지털포럼이 열린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워커힐 호텔. ‘상상력과 기술, 신(新) 르네상스를 맞다’라는 주제로 제임스 캐머런 감독, 월트디즈니 인터내셔널 앤디 버드 회장, 스정룽 썬텍파워 창업자 등이 모였다.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과 함께 160㎝가 될까 말까 한 작은 키의 한국인이 좌중 앞에 섰다. ‘먼나라 이웃나라’로 유명한 덕성여대 이원복(64) 교수다.  그는 연설의 첫 머리에서 “저같은 만화가가 이런 큰 자리에 서도 될지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이 자리뿐 아니라 그는 최근의 모 방송 명사초청 강연 프로그램에서도 자신을 만화가라고 소개했다. 언제 어디서든 만화가임을 강조한다.  하지만 (사)한국만화가협회의 홈페이지 작가 검색란에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인명사전에도 이 교수의 인적 내용은 실려 있지 않다.  그는 만화가 입문 코스인 ‘도제식 시스템’이 아니라 독자적인 길을 걸어왔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보통 만화가에게서 불거지는 ‘표절’ 논란보다 내용상의 오류, 이념의 문제 등에서 논란을 겪었다. 대형 서점에서도 그의 작품은 만화 코너에 있지 않고 인문교양·역사 코너에 꽂혀 있다. 이처럼 그는 보통 만화가와 다른 점이 많다. 하지만 그는 만화가라고 소개한다.  그는 만화가가 맞을까. 촤근 이 교수의 연구실을 찾았다.    ●경기중·고,서울대,독일유학…초엘리트 코스  1946년 대전에서 태어나 1955년 서울로 이사했다. 이후 경기중·고를 나와 서울대 공대 건축학과에 입학하는 소위 말하는 ‘KS라인’을 밟았다. 하지만 그는 대단하지 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내가 경기고 61회 졸업생인데 480명 중에 360명이 서울대를 갔어요. 웬만큼 하면 서울대를 가던 시절이었죠. 그 당시엔 정원 미달학과도 있었으니까. 우리 때만 해도 입시 공부는 고3 2학기때부터 하는 걸로 알고 있었어요. 학원도 없었고 쉬는 시간에 공부하면 애들이 뒤통수를 때리면서 ‘자식, 무슨 공부냐.’ 하면서 비웃고 그랬는데. 지금이라면 나같은 사람은 서울대의 ‘S’자 근처도 못 갔겠죠.”  그는 학창시절 공부보다 만화에 빠져 있었다. 만화방의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보다 낙서를 좋아했다. 낙서는 조금씩 발전해 구색을 갖추게 됐고, 신문반으로 활동하던 중학교때 그의 만화들이 학교 신문에 실리게 됐다.  이 교수는 만화가로 48년을 살았다. 데뷔 기간을 따져보니 1962년 고교 1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만화 ‘아이반호’가 데뷔작이다. 그보다 한살 적은 허영만 화백이 1974년도에 첫 작품을 냈으니 무척 이른 데뷔다. 그 과정이 흥미롭다.  ●종이 대고 베끼며 ‘만화 알바’ 시작  “고 1때 친구 아버지가 신문사 주간이었어요. 거기 견학을 갔다가 내 그림 실력을 보시고는 일거리를 주셨지. 뭐 고등학생의 인건비가 싸니까. ‘알바’ 한거지. 작품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고 미국에서 흘러나온 만화에 대고 그렸어요. 그러니까 고등학생을 시키지.”  미국 원작 위에 비치는 종이를 대고 그대로 따라 그리는 번역만화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미국·일본 등 많은 작품을 다뤘는데 이것이 이 교수의 만화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됐다. 문하생 과정을 거치지 않았지만, 많은 작품을 그리다보니 자연스레 실력이 쌓였고, 1년이 조금 지나선 눈으로 보고 그대로 따라 그릴 정도의 실력이 됐다.  흔히 이 교수의 작품 세계를 ‘먼나라 이웃나라’에만 국한시켜 생각한다. 하지만 대학 때부터 1980년대초까지 그는 ‘야망의 그라운드’ ‘미니 바람 꽃구름’ ‘불타는 그라운드’ 등 다양한 작품을 극화체·명랑만화체 등으로 선보였다. 대본소 계열 만화는 그리지 않았지만 소년중앙과 새소년 등 잡지에서 활동했다.  지금엔 ‘먼나라 이웃나라’로 대표되는 그만의 그림체가 있다. 그러나 이전 작품들에선 일본 냄새가 풍긴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당시 수많은 한국 작가가 그랬듯이 그림을 베껴 그리던 탓이다. 한 사람이 여러 그림체를 선보인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긴 하지만, 표절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 교수도 일본 만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인정했다.  “일본 만화 보고 그리고 베끼다 보니 그 영향을 받아서 그림체가 자꾸 기울더라고요. ‘아, 이건 아니다’ 싶어서 독일로 유학을 갔던 거고, 1981년 ‘먼나라 이웃나라’를 연재하면서부터 나만의 것을 완성시켰지. 그림체를 바꾼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가난 벗어나고자 독일 유학  그는 서울대 건축학과를 다니다가 1975년 독일 유학길에 오른다. 유학이 가난을 벗어나려는 방법이었다. 가난한 사람이 유학길에 오른다는 것을 이해하긴 쉽지 않다.  “집이 정말 찢어지게 가난했어요. 내가 7남매(5남 2녀)중 막내인데, 네살때 한국전쟁이 터져 제대로 못 먹고 자라서 형제중에 나만 키가 작아요. 열살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스무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형제들은 자기 살기 바빴지. 독일 갈때 달랑 가방 두개만 가져갔어요.”  대학을 다니면서 한 신문에 3개씩 연재할 정도로 많은 작품을 그렸지만, 생활비로 쓰고 나면 남는 것이 별로 없었다. 다른 형제들도 생활이 어렵기는 마찬가지. 어느 날 가장 어린 3형제가 모여 다짐을 했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돈이나 ‘빽’ 같은 돌파구가 필요한데 우린 둘다 없으니 가방끈으로 승부를 보자. 유학을 떠나자고 결심을 했죠. 그때 약속한 게 먼저 간 사람이 동생의 ‘편도 비행기값’ 대주기 였어요. 내 바로 위에 형이 독일로 먼저 가서 일한 돈을 모아 내 비행기 표를 사줬죠.”  이 교수는 자신의 그림체에 회의를 느낀던 때여서 이를 벗어나고자 전혀 다른 세계인 유럽쪽으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만화 관련 학과가 없었고 그림을 다루는 뮌스터대학 디자인학부에 둥지를 틀었다.  이 교수는 독일에서 만화 시장의 가능성을 보았다. “독일 서점에 가니 만화가 한 가운데 배치돼 있는 거예요. 잘 팔리니 제일 보기 좋은 자리에 놓은 거지. 또 만화는 그림도 잘 그려야 하고 스토리텔링 능력도 있어야 하니 유럽에선 이미 만화가들이 인정받고 있던 시기였고. 그래서 만화시장이 블루오션이란 걸 알았죠.”   그는 유학 생활에 대해 “곳곳을 여행하며 럭셔리 하게 지냈다.”고 회상했고, 이런 유학생활이 훗날 훌륭한 작품 소재가 됐다.   “남들이 50만원 정도로 한달을 생활했다면 난 100만원을 벌어 썼어요. 한국에다 만화 그려서 원고료 받고 독일에서는 아르바이트해서 돈 벌었지. 럭셔리하게 살았어요. 되게 신나게 살았지. 차몰고 이곳 저곳 여행 다니고. 그게 지금 살아있는 지식이 됐고 바탕이 됐어요.” ☞<2부에서 계속> 글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사진·영상 인터넷서울신문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 이원복② “데뷔 48년차 원로…제자는 문하생 아냐”

    이원복② “데뷔 48년차 원로…제자는 문하생 아냐”

    ☞<1부에서 계속>  ● 먼나라 이웃나라 ‘초대박 스테디셀러’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만화 ‘시관이와 병호의 모험’을 그렸다. 주인공들이 전세계를 다니며 각국 역사와 특성들을 소개한다는 내용으로 ‘먼나라 이웃나라’의 모태가 된 작품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구할 방법이 없다. 여러 자료에 따르면 1980년대 이 교수가 그림 표절을 인정(치바 테츠야의 ‘오뚜기행진곡’)하고 작품을 폐기했기 때문이다.  그는 독일에서 만화 활동도 하면서 또 다른 업적을 쌓았다. 1984년 독일 일간지 ‘알게마이네 차이퉁’ 창간 150주년 기념 포스터와 기념 만화를 그리게 된 것. 이 교수가 서양미술사 박사 과정을 밟을 때 만화 스타일로 일러스트레이션 졸업 전시회를 했는데 ‘신선하다.’고 화제를 모았고 그 소문이 이 신문사 사장에 들어간 뒤 만화를 그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1981년부터는 소년한국일보에 ‘먼나라 이웃나라-유럽편’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이원복표’ 만화를 있게 만든 시발점이었다. 해외여행은 물론 외국에 관한 정보가 생소했던 시절, 그가 다룬 소재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 ‘먼나라 이웃나라’는 1987년 ‘유럽편-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단행본으로 나왔고 그 뒤에 일본·한국·미국을 다뤘다. 최근에는 중국편을 한 종합일간지에 연재 중이다. ‘먼나라 이웃나라’는 1500만부 이상이 팔리며 지금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  ● “제자들은 문하생 아닌 동료 개념”  그는 작품을 시작할 때만해도 이렇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줄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외국에서 보고 느낀 걸 전달한다.”는 생각으로 만화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그 당시만 해도 표현할 단어를 찾지 못했는데, 내 만화의 화두는 국제화와 세계화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교 2학년때 만화를 그리기 시작해 48년이 지났다. 하지만 수많은 작가들이 나이가 들어 건강을 이유로 활동을 접었지만 그는 여전히 ’현장‘에 있다.  덕성여대 예술학부 시각디자인전공 교수가 된 것도 그의 작품 활동기간을 늘린 계기가 됐다. 제자들과 함께 작품을 그리면서 작업이 한결 수월해 졌다. 그가 칸을 나누고 대사와 밑그림을 완성하면 제자들이 채색을 하는 식이다. 정작 이 교수는 문하생 생활을 하지 않았음에도 문하생을 두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교수는 “방법은 비슷할지 몰라도 문하생이 아닌 직장개념”이라며 “문하생은 도제식으로 일일이 다 배우는 걸 뜻하지만 나는 학교에서 기본기를 쌓은 친구들의 능력을 인정해 협동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자들도 역사·지리·미국 영부인 등 이 교수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분야의 책을 냈다.  ●“내 만화에도 상상력이 필요”  ‘먼나라 이웃나라’ 이후 그는 역사·정치·문화·와인소개 등 교양 부문에 집중한다. 만화라는 매체가 가지는 특징인 ‘상상력을 배제하는 게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다. 이 교수는 “그래도 상상력이 필요하다.”며 “역사는 과거에 벌어진 일로 그걸 기록한 책마다 내용이 다른 게 많다. 그런 부분을 다 취합해 어느 것이 맞을까를 고민할 때 ‘역사적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앳되게 웃는 얼굴이 그의 나이를 짐작하기 어렵게 만들지만 데뷔 48년차에 접어든 ‘원로 작가’다. 현재 나이 예순넷. 여전히 정열적으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비결을 물었더니 “만화를 그릴 때가 가장 재미있고 스스로 즐겁다.”고 말했다.  만화가는 정년퇴직 없이 하고 싶을 때까지 그릴 수 있어 교수라는 직함보다 만화가가 더 마음에 든다는 이원복 교수. 그의 말을 듣다 보니 ‘만화가가 맞습니까.’라는 질문은 의미가 없어졌다.  “만화는 손으로 그리는 게 아니라 머리로 그리는 것이다. 아는 게 많아야 풀어쓸 내용이 많다. 무슨 만화를 그리더라도 사람이 꽉 차 있어야 좋은 내용이 나온다.” 이 교수가 아닌 이 화백이 후배 만화가들에게 강조한 조언이다. 글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사진·영상 인터넷서울신문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 [지방선거 D-7] 오세훈 ‘안전’ 홍보… 한명숙 ‘평화’ 강조

    6·2지방선거를 여드레 앞두고 격전지인 수도권에선 여야 후보의 전략이 뚜렷하게 갈렸다.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1일 1정책 메시지’ 홍보 전략을 통해 재선 경쟁력을 내세우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오 후보는 25일 핵심 캠페인으로 동작구 보라매공원내 시민안전체험관을 찾아 “서울이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연재해로부터의 안전강화 등이 필요하다.”며 ‘안전한 서울 만들기’ 공약을 홍보했다. 지지율 조사에서 앞서는 만큼 역풍을 일으킬 쟁점 이슈에 대한 언급은 삼가려 하고 있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이날 여성과 평화를 화두로 제시했다. 천안함 이슈의 초점을 자식을 군대에 보내야 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동시켜 안보 정국을 헤쳐 나간다는 복안이다. 한 후보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차려졌던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여성이 일으키는 평화의 소용돌이’ 행사를 찾아 “어머니들을 불안하게 하는 현 정부를 심판하고, 평화와 안보의 전면에 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여야의 인천시장 경쟁은 네거티브전으로 흘렀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송영길 후보의 성추문을, 민주당은 안상수 후보의 난개발 문제를 부각시키는 데 전력했다. 송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안 후보의 재임 중 치적인 송도 개발에 대해 “경제와 자유는 없고 아파트만 밀집해 있는 아파트 개발장”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반면 안 후보를 위해 같은 한나라당 여성 의원들이 총대를 메고 나섰다. 이은재 여성위원장, 정옥임 선대위 대변인 등은 이날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 여성 국회의원 일동’ 명의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송 후보에 대해 베트남에서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송 후보 측은 해명하라.”고 날을 세웠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KTH 파란, “가자! 남아공으로” 유상철 칼럼 게재

    KTH 파란, “가자! 남아공으로” 유상철 칼럼 게재

    KTH가 운영하는 포털 파란은 ‘가자! 남아공으로(media.paran.com/2010wc)’ 특집 페이지를 열고 ‘유상철 칼럼’을 독점 게재한다.이를 통해 축구팬들은 지난 10여 년간의 국가대표팀 선수 경험과 현직 지도자 시각을 바탕으로 생생하고 깊이 있는 축구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유상철 칼럼’은 한일 국가대표 평가전에 앞서 후배들에게 전하는 당부를 시작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되는 7월 중순까지 꾸준히 연재된다.유상철은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표현하는 것이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제 현역시절을 생생히 기억하는 세대와 지금 첫 월드컵을 즐기는 세대가 모두 공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파란은 스포츠 전문 기자들이 전하는 축구 이야기 전문가 칼럼과 전 경기 실시간 뉴스, 일정 및 결과, 태극 전사들의 생생 화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사진=KTH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방재의 날’ 재난안전 2제] 침수위기 마을 주민 목숨·재산 지켜

    [‘방재의 날’ 재난안전 2제] 침수위기 마을 주민 목숨·재산 지켜

    폭우로 침수 위기에 놓인 마을 주민들을 긴급히 대피시켜 목숨을 구해낸 새마을 지도자가 국민훈장을 받았다. 소방방재청은 2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제17회 방재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충남 논산시 새마을지도자인 이두한(53)씨에게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여했다. 이씨는 지난해 7월 논산시 가야곡면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제방이 유실돼 마을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을 때 긴급대피 방송과 함께 거동이 불편한 80대 노인 4명을 직접 대피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소방방재청은 이씨의 신속한 재해대응으로 58가구 143명의 인명과 재산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새마을지도자로서 마을의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 지역발전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위험 예방 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이날 자연재난 예방·대응·복구 등 방재업무 유공자 834명에 대해 포상하고, 오는 28일까지 ‘방재주간’을 설정해 지자체별로 국토대청결 운동을 펼친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떠난 연인 기다리듯 음식 기다려야”

    “떠난 연인 기다리듯 음식 기다려야”

    “스테이크는 세 가지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식당은 이미 양념을 해놓아 손님이 요리의 간을 선택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적어도 맵거나 싱겁거나 달거나 담백한 정도는 고를 수 있게 해줘야 한식의 세계화와 같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2년 9월부터 연재에만 9년, 기획에서부터 27권의 마지막 점을 찍기까지는 무려 11년이 걸렸다. 오랫동안 철저한 취재를 거쳐 A4지 1만장이 넘는 자료를 모았고, 그동안 찍은 음식 사진은 라면박스 세 상자를 가득 채웠다. 한글을 막 깨우친 5~6세 꼬마들부터 70대 할아버지·할머니들까지 폭넓은 인기를 끌었다. 영화로 두 차례, 드라마로 한 차례 만들어질 정도였다. 국내에서는 300만부 이상, 일본 시장에서 10만부 이상 팔리기도 했다. 한국 만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자 최초의 ‘전문 만화’라는 평가가 나올 만하다. ●“제철 음식 먹자는 이야기 하고 싶었죠” 허영만(63) 화백은 24일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식객 ’ 완간 기념 간담회에서 “요즘은 돈만 내면 계절을 떠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음식 귀한 줄을 모르고, 올해 여름 수박을 먹으면 떠나간 연인을 기다리듯 애틋하게 내년 여름의 수박을 기다려야 하는 데 음식을 기다리는 마음이 없는 것 같아 식객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따지고 보면 제철 음식을 먹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한 어린 학생이 식객을 본 뒤 어머니에게 ‘지금 이 음식 먹을 때가 아니다.’, ‘왜 음식에 조미료를 넣느냐.’고 말했다는 것을 들으면 보람을 느낀다.” 며 웃었다. 허 화백은 “차기작을 3년 정도 연재한 뒤 다시 음식 만화로 돌아갈 생각이다. 생선구이 음식이나 시장통을 소재로 생각하고 있다. 제목이 ‘식객’이 될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고구마·육개장·미역국 에피소드 가장 인기 식객에 등장한 135가지 음식 에피소드 가운데 팬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에피소드는 고구마, 육개장, 미역국이었다고 소개하는 허 화백은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에피소드로는 고추장 굴비 장아찌를 꼽았다. “예전에는 담이 낮아 부엌에서 요리하면 바람부는 방향 그대로 냄새가 퍼지니까 몰래 먹을 수도 없었다. 정이 많았던 시절이라 낮은 담을 통해 음식을 옆집에 전달하기도 했다. 요즘은 집집마다 폐쇄된 공간이라 그런 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전라남도 여수 출신인 그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전어회와 정어리쌈이라며 입맛을 다셨다. 그러나 요즘엔 식초가 달라 그 옛날 어머니의 맛이 나지않는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식객의 마지막을 냉면으로 장식한 것과 관련해서는 “열이면 열 사람, 사람마다 호불호가 명확하고 지방마다 요리 형태가 다양하다.”면서 “냉면이 이것이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이런 냉면도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식 세계화 바람과 관련해서는 “무조건 많은 것을 알리기 보다 음식의 기본이자, 세계에서 가장 질이 좋다는 우리의 소금을 먼저 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속작은 칭기스칸 다룬 ‘메르키트의 오줌’ 후속작은 칭기스칸을 소재로 한 ‘메르키트의 오줌’이다. 주인공은 칭기스칸이 아니라 그의 아내가 적에게 붙잡혀 갔다가 임신한 뒤 돌아와 낳은 칭기스칸의 첫째 아들이다. 허 화백은 “승자의 입장이 아니라 메르키트의 오줌이라는 별명으로 평생을 산 맏아들의 시각으로 그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작품을 발표할 통로인 만화 잡지도 거의 없어졌고, 그나마 남은 잡지 가운데 일부는 만화인지 낙서판인지 모를 정도로 국내 출판 만화 시장이 열악해졌다고 안타까워 하는 허 화백은 후배 작가들에게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야구경기 때 미리 몸을 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대타로 호출되면 십중팔구 안타를 치지 못한다. 언제 자신의 이름이 불릴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그 순간이 올 때 바로 실력 행사를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준비해야 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다음, 스포츠 모든 것’스포츠 네티즌 센터’ 오픈

    다음, 스포츠 모든 것’스포츠 네티즌 센터’ 오픈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은 스포츠 종목 및 이슈에 관해 네티즌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게 ‘스포츠 네티즌 센터’를 오픈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에 개설된 네티즌 센터(sports.media.daum.net/ncenter)는 다음 뷰, 지식, 아고라 등 스포츠에 관한 게시글들을 한 번에 볼 수 있게 한 것으로 이용자들의 참여공간이다. 네티즌 센터는 다음 스포츠 내에 개설, ▲ 스포츠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토론’, ▲ 스포츠에 대한 Q&A 및 생활 속 스포츠 ‘이야기’, ▲ 스포츠 이슈·문제 등에 대해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청원’, ▲ 시의성 있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통한 ‘네티즌 투표’, ▲ 스포츠 분야의 우수 블로거 글 ‘S 블로그’ 등으로 구성돼 있다.또한 각 스포츠 종목별 페이지 게시판이 네티즌센터 ‘토론’ 코너로 통합돼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이어 토론에 이슈 기능도 추가돼 현재 스포츠 이슈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폭넓은 의견을 나눌 수 있다. 이 외에도 ‘MY 글’ 코너가 새롭게 도입돼 이용자가 작성한 글과 댓글 등 네티즌 반응을 살필 수 있다.다음 김영채 스포츠팀장은 “네티즌 센터는 스포츠에 대한 모든 것을 총망라하는 정보, 토론, 참여광장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상호 소통하고 보다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다음은 지난 4월 남아공 월드컵 특별 페이지 내 방송연예 전문매체 ‘TV리포트’의 특별취재팀과 공동 기획한 남아공 2010년 ‘월드컵 스타 人라인’(sports.media.daum.net/cup2010/news/series/list.html?gid=6679), 월드컵 국가대표들에게 보내는 ‘스타 응원 릴레이’(sports.media.daum.net/cup2010/news/series/list.html?gid=6652)의 뉴스연재를 제공하고 있다.사진=다음 스포츠 네티즌 센터 페이지 이미지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허영만 ‘식객’ 완간…후속작은 칭기즈칸 소재

    허영만 ‘식객’ 완간…후속작은 칭기즈칸 소재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이 완간됐다. 식객은 제1화 ‘어머니의 쌀’을 시작으로 제135화 ‘밀면’까지 9년간 단행본이 300만부 넘게 팔렸고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다.만화로는 드물게 나이와 상관없이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한 작품이다.  “음식 귀한 줄 모르고, 음식을 기다리는 마음이 없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서 식객을 시작했는데 식객을 통해 사람들이 제철에 나는 음식에 관심을 갖게 된 것같아 보람을 느낀다.”  허 화백은 24일 식객 완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2002년 9월 한 일간지에서 연재를 시작한 뒤 식객에만 바친 세월이 8년 정도다. 연재 기간이 길었던 만큼 어려운 점도 많았다. 허 화백은 “지역별로 음식을 안배해야 하는 게 어려웠고, 무엇보다 제철 음식 취재하기가 가장 까다로웠다. 특히 송이버섯을 다룰 때 가장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그는 “송이는 기상 변화에 민감한 작물”이라면서 “작년 가을에는 비가 너무 적어 송이가 자라지 않아 취재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비가 적절히 온 뒤에는 제철이 아니라서 취재할 수 없고…. 그럴 때마다 참 난감하다.”고 말했다.  핀잔 아닌 핀잔을 들은 경우도 있었다. “고향인 전남 여수에 내려갔는데 ‘식객’에서 전어를 다룬 뒤 전어값이 올라서 생산지인 여수에서도 함부로 못 먹는다고 핀잔을 주더라.”고 회상했다.  과메기를 다룬 뒤에는 경북 포항시의 감사패도 받았다. 허 화백은 “당시 관계자들이 ‘그동안 포항에서 과메기를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해 노력을 했을 때는 그토록 반응이 없었는데 내 만화에 등장한 이후 주문이 폭주했다.’고 기뻐했다.”고 말했다.  작품에서 다룬 130여개 음식중 허 화백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굴비 장아찌’다. 예전 소박한 정이 그대로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어렸을 때 굴비장아찌는 귀한 음식이었는데 그 냄새가 짙어서 당시 집들의 담이 낮아 이웃의 눈을 피해 몰래 먹을 수가 없었다.”며 “그래서 항상 다른 집과 나눠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요즘은 집집마다 폐쇄돼 있기 때문에 그런 정을 나눌 수 없는 것 같다.”면서 “정을 나누며 살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굴비장아찌를 소재로 삼았다.”고 털어놓았다.  허 화백은 이 자리에서 한식 세계화와 불황에 허덕이는 한국 만화계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식 세계화에 대해 “낙지볶음 소스는 이미 만들어져 있어 달고 맵고의 정도를 손님이 고를 수 없다.”면서 “스테이크가 세 종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듯 우리 음식도 맵고 싱겁게 정도는 손님이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한식의 세계화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아울러 ‘소금’을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음식으로 꼽았다. “음식의 시작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소금이 세상에서 가장 좋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만화계 후배들에게는 “야구경기 때 대타를 내세울 때가 있다. 후보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지만 아무런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그 기회를 그냥 놓칠 수 있다.”면서 “지금 만화계 시장이 워낙 불황이지만 반드시 한번의 기회는 올 것이라 믿는다. 그 기회를 위해 평소 꾸준히 준비하고 있어야 된다.”고 조언했다.  식객을 마친 허 화백은 칭기즈칸을 소재로 한 후속작 ‘메르키트의 오줌’에 전념할 계획이다.  ‘메르키트의 오줌’은 칭기즈칸의 아내가 적에게 붙잡혀 있다가 돌아와서 낳은 칭기즈칸 첫째 아들의 별명이다.  허 화백은 “승자(칭기즈칸)의 눈이 아닌, ‘메르키트의 오줌’이라는 별명으로 평생을 산 첫째 아들의 시각으로 칭기즈칸의 이야기를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르키트의 오줌을 3년 정도 연재한 뒤 기회가 되면 식객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면서 “생선 위주의 음식이나 시장통을 무대로 한 음식 만화를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다음, 32개국 출전 선수 미리보는 ‘남아공 월드컵’

    다음, 32개국 출전 선수 미리보는 ‘남아공 월드컵’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은 이번주 발표된 대한민국 국가대표 예비 엔트리 선수 분석 등 월드컵 본선 진출국 분석 자료를 ‘남아공 2010(sports.media.daum.net/cup2010)’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남아공월드컵 특집페이지 ‘남아공 2010’은 뉴스, 매거진, 기록실, 네티진 센터 등으로 구성, 기록실에서 최신 업데이트된 월드컵 본선 진출국 32개국 778명의 선수와 조별리그 48경기에 대한 전문 분석 정보 등 다양하고 전문화된 자료를 제공한다.우선 국가별 전력비교 코너에서는 ▲ 본선 진출국 32개국 공격, 수비 등 전력을 분석한 스카우팅 리포트, ▲ 예상 포메이션과 각 국가 분석, 감독 및 선수정보, ▲ 피파랭킹 및 역대 월드컵 성적, ▲ 예선 결과와 각국의 뉴스, 포토, 동영상 등을 보여준다.선수명단 코너에서는 ▲ 국가별 예상 대표팀 선수, ▲ 포지션, 소속팀 등 선수별 기본 정보, ▲ 각 선수별 스카우팅 리포트 및 히스토리, Live 기록실 팀별 경기정보에서는 ▲ 양팀의 기존정보와 역대전적, ▲ 각 경기별 네티즌 예상스코어 투표 등을 제공한다.또한 전문 분석자료와 함께 월드컵 관련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통합검색을 최근 개편했다.특히 지난 4월 남아공 월드컵 특별 페이지 내 방송연예 전문매체 ‘TV리포트’의 특별취재팀은 다음스포츠와 공동 기획해 남아공 2010년 ‘월드컵 스타 人라인’(sports.media.daum.net/cup2010/news/series/list.html?gid=6679), 월드컵 국가대표들에게 보내는 ‘스타 응원 릴레이’(sports.media.daum.net/cup2010/news/series/list.html?gid=6652) 뉴스를 연재, 제공하고 있다.다음 김영채 스포츠 팀장은 “월드컵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열기가 높아짐에 따라 일정, 분석 자료, 전문가 분석 등 다양한 월드컵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월드컵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다음커뮤니케이션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라·백제 영토 中 랴오닝성까지 淸 공식기록 있는데 우리는 외면”

    “신라·백제 영토 中 랴오닝성까지 淸 공식기록 있는데 우리는 외면”

    “신라, 백제의 국경이 중국 지린성과 랴오닝성까지 이르렀다는 청나라의 공식기록이 있지만 우리는 이를 외면하는 듯합니다.” 함축적인 표현이 많아 사학자들조차 어려워하는 만주역사서 흠정만주원류고(欽定滿洲源流考)를 공무원이 완역(A4용지 1200장 분량)해 화제다. 이달 초 출판된 이 책에는 신라의 강역(국경, 영토)이 현재의 지린성과 랴오닝성의 테링(鐵嶺), 카이위안(開原) 일대에 이르렀고 백제의 강역은 랴오닝성의 진저우(錦州), 이저우(義州), 하이저우(海州)에 미쳤다고 기술돼 있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 건륭황제 지시로 편찬… 자료 방대 완역자는 감사원 특수조사국 남주성(52) 조사3과장. 최근 물의를 빚었던 비리 자치단체장들을 찾아내고 고위 공직자들의 직무감찰과 이에 필요한 정보수집 활동 등을 주로 맡고 있다. 남 과장은 업무시간 외에는 역사 공부에 매달린다. 1988년 육군장교에서 감사원 사무관으로 자리를 옮긴 후 지금까지 22년간 이어왔다. 육군사관학교에서 중국어를 전공하면서 한문 실력은 이미 수준급이다. 2007년 7월부터는 인터넷 역사동호회인 ‘우리 역사의 비밀’이란 사이트에 역사이야기 1편씩을 연재했다. 무려 50회를 이어갔다. 이때 주로 흠정만주원류고의 내용을 다뤘고 사이트에 참여하는 전문가, 한문에 조예가 깊은 누리꾼들과 토론도 벌이며 1차 검증과정을 거쳤다. 연재 때마다 1000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접속하고 토론에 참여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흠정만주원류고는 1777년 청나라 건륭황제의 지시로 한림원이 주관해 편찬한 것으로 만주와 한반도에 관련된 방대한 자료들이 담겨 있다. 단재 신채호선생도 조선상고사에서 이 책의 사료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남 과장이 흠정만주원류고 완역에 나서게 된 결정적인 동기는 중국 정부의 동북공정(東北工程)에 있었다. 수백 년 동안 만주에 살았던 주민은 고구려의 정통후계자일 확률이 높은데 동북공정으로 우리 역사의 일부가 완전히 잊혀지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을 느꼈다. 결국 2008년 봄부터 완역에 뛰어들었다. 그는 주말도 잊은 채 방대한 한문 원문(17만 9100여자)을 번역하고 알기 쉽게 주석까지 상세히 달았다. 감수를 맡은 이병주 중국사학회 명예회장(전 영남대 사학과 교수)은 “학자들도 어려워하는 일을 해냈다.”면서 “박사학위 10개 이상의 값어치가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금·요·원 등 만주역사서 계속 번역” 남 과장은 “역사를 알아야 국가에 대한 자긍심이 생기고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이해도 깊어진다.”면서 “금·요·청·원나라 역사 등 만주의 역사서를 계속 번역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인터파크도서, ‘모바일 웹 서비스’ 오픈

    인터파크도서, ‘모바일 웹 서비스’ 오픈

    인터파크INT 도서부문(이하 인터파크도서)은 지난 17일 모든 휴대폰에서 이용 가능한 모바일웹 서비스를 오픈했다.이번 서비스는 모바일 웹 브라우저 주소창에 m.book.interpark.com을 입력해 즐겨찾기 설정으로 쉽게 접속할 수 있다.모바일웹은 아이폰 애플리케이션과는 달리 네트워크 가능한 단말기 및 브라우저를 지원하며 별도의 URL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블로그, 메일 등 다른 사용자에게 전달 및 공유가 가능하다.지원 브라우저는 ▲Safari Mobile(iPhone OS 3.1 이상), ▲Opera Mini 5.0 이상, ▲모바일 IE 6.0 이상, Polaris 및 ▲기타 Web Viewer이며 지원단말기는 ▲iPhone 및 iPod touch, ▲갤럭시A, 모토로이 등 안드로이드 단말기, ▲옴니아1, 2 윈도우 모바일 단말기, 기타 ▲오즈, 햅틱 등 피쳐 폰 및 웹브라우저를 가진 모든 단말기가 이에 해당된다.인터파크도서는 검색, 결제, 주문내역 관리까지 모든 화면을 모바일웹 뷰어에 최적화하여 제공하고 북카트(장바구니 기능), 마이페이지(구매내역 조회)가 인터파크 웹사이트와 연동되어 웹과 모바일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결제는 ▲핸드폰 결제와 ▲무통장 입금 인터파크의 선불식전자지불수단인 ▲S-머니, 쇼핑 포인트인 ▲ I-포인트로 100% 사용 가능하며 신용카드는 iPhone에서만 가능하다.앞으로 SNS, Blog 등 계정연결 및 상품 상세 페이지에서 트위터, 블로그로 보내기 메뉴를 추가하고 웹진 ‘북&’의 작가연재 보기 등 기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한편 인터파크는 지난 3월 22일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2.0 버전을 내놓고 새로운 디자인 및 서비스 카테고리와 사용 환경을 업그레이드하며 모바일 쇼핑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사진=인터파크도서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경숙, 이번엔 청춘을 부탁해

    신경숙, 이번엔 청춘을 부탁해

    그는 무척 조심스러웠다.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 10분 정도 늦게 들어섰고, 자리에 앉아서도 말문을 열기까지 한참을 머뭇거렸다. 그리고 주저하며 입을 뗐다. 이날 쏟아진, 여름을 본격 예고하는 비 탓이었을까. 아니면 아직도 청춘의 신열에서 헤어나지 못한 탓이었을까. “이제 일곱 번째 장편소설이네요. 소설은 쓰면 쓸수록 더욱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고독과 불안, 혼돈과 방황의 열병그려 새 장편소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문학동네 펴냄)를 내놓은 신경숙(47)씨는 1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새 작품에서 담고자했던 것들을 설명했다. 1시간 가량 묻고 답하는 내내 가장 적확한 단어를 핀셋으로 골라내려는 듯, 아니면 자신이 여전히 그 복판에 잠겨있는 듯, 느릿하고 어눌한 말투를 빌어 청춘들이 필연적으로 거치고마는 고독과 불안, 혼돈과 방황의 열병을 풀어갔다. 그는 “젊은이들의 시간은 시대를 떠나 늘 혼돈과 방황, 모색, 좌절의 기억들로 점철되는 것 같다.”면서 “나도 그런 시절을 지내왔고, 힘겹게 통과해온 만큼, 이 소설을 통해 지금의 20대 청춘들과 그 고민을 겹쳐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답이나 조언 등 정확한 것은 없겠지만 비 그친 뒤 한 줄기 햇살, 한 줌 바람처럼 느껴지길 바라는 심정으로 썼다.”고 덧붙였다. ‘어디선가’는 고스란히 이 땅의 모든, 의지하고 싶고, 위로받고 싶은 청춘들에 보내는 송가(頌歌)이자 연가(戀歌)다. 그는 “작품 속에 시대를 특정하지 않으려고 했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남아있는 근본적인 것들이 있다. 존재와 존재 사이에 가까이 다가가려 하고, 사랑하고, 멀어지는 그 과정 속에서 필연적으로 겪는 성장통과 불멸의 풍경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엄마를 부탁해’ 1년6개월만에 신작 신씨로서는 2008년 11월 ‘엄마를 부탁해’ 이후 1년 6개월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140만부가 넘게 팔리고 있는 초대형 밀러언셀러 전작에 대한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미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인터넷으로 연재한 작품이었건만, 그 이후 수십 번의 퇴고 과정을 거쳤다. 심지어 ‘최종 원고’라며 출판사에 넘긴 것만 네 번이었다고 한다. 사소한 문장 하나까지 고치고, 에피소드를 새로 넣거나 빼기도 했다. 강병선 문학동네 대표는 “워낙 지독하고 철저하게 글을 쓰는 작가지만 이번에는 정말 많이 부담스러워하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달뜨고 침잠하기를 반복하곤하는 청춘에서 이제 겨우 벗어나 편안해진듯 신씨는 긴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소설의 마침표는 독자가 찍는 것이잖아요. (독자의 마음에)어떤 파문을 남기고, 어떻게 부딪칠지는 저로서도 모를 일이겠죠.” ‘눌변(訥辯)이 달필(達筆)’이라는 고색한 진리를 다시금 확인시켜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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