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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습 드러낸 300m 규모 ‘부산 롯데타워’

    모습 드러낸 300m 규모 ‘부산 롯데타워’

    지상 56층, 높이 300m 규모의 랜드마크로 건립을 추진 중인 부산 롯데타워가 선수파(船首波·배가 달릴 때 뱃머리에 이는 파도) 모양으로 2026년 말 준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부산시와 롯데쇼핑 등에 따르면 롯데 측은 최근 부산시에 롯데타워 공사 재개 계획안을 제출했다. 롯데 측은 또 2019년 4월 전면 중단했던 롯데타워 건립 공사를 3년 만에 재개하기 위해 작업 현장에 방치된 컨테이너 철거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유명 건축가인 구마켄코 일본 도쿄대 교수가 맡은 새로운 롯데타워 외형 디자인은 선수파를 형상화했다. 바다에 인접한 부산의 역동성을 반영했다는 것이 롯데 측 설명이다. 위쪽 10개 층에는 전망대, 아트 갤러리 등을 만들고 중간 2개 층에 스카이라운지, 익스트림 스포츠 시설, 스카이 워크를 조성한다. 또 아래쪽 13개 층에는 쇼핑몰과 체험시설, 푸드홀 등을 둘 예정이다. 롯데 측은 오는 4월 부산시 경관위원회에 재심의를 신청하고 10월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변경된 설계에 따른 건축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부산 중구 옛 부산시청 터에 들어서는 롯데타워는 애초 숙박·업무시설 등을 갖춘 107층(428m)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었으나 장기간 사업이 표류하다가 2019년 공중수목원을 갖춘 56층(300m) 규모로 축소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그러나 이듬해 9월 부산시 경관심의위원회에서 재심의 결정이 난 뒤 후속 조처가 없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지난 1월 “롯데 측의 사업 추진 의지가 없다”면서 롯데타워에 앞서 건립해 2009년 12월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연 백화점동, 아쿠아몰동, 엔터테인먼트동에 대한 임시사용승인 연장을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임시사용승인이 연장되지 않으면 백화점동 등에 입점한 800여 개 점포가 오는 6월부터 문을 닫아야 하고, 이곳에서 일하는 2천800여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부산시는 롯데 측의 이번 롯데타워 공사 재개 계획안에 대한 진정성을 면밀히 검토해 백화점동 등의 임시사용승인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상 56층, 높이 300m 규모의 랜드마크로 건립을 추진 중인 부산 롯데타워 조감도. 배가 달릴 때 뱃머리에 이는 파도를 형상화한 롯데타워는 2026년 말 준공 예정이다. 
  • [사설] 유류세 추가 인하+α, 머뭇거릴 일 아니다

    [사설] 유류세 추가 인하+α, 머뭇거릴 일 아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어제 전국 평균 경유값이 ℓ당 1920.24원으로 2000원에 바짝 다가섰다. 2009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휘발유는 ℓ당 2001.01원으로 지난 15일부터 2000원을 웃돌고 있다. 휘발유값 2000원 돌파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이다. 그동안 휘발유에 비해 ℓ당 200원가량 쌌던 경유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경유값이 더 비싸졌다. 경유 가격 급등은 화물차 운전자와 소상공인에게 치명적이다. 1t짜리 경유 트럭은 푸드트럭·다용도탑차 등 소상공인의 생계형 창업에 주로 쓰이는 운송 수단이다. 택배업계도 대부분 경유 트럭을 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한 터라 휘발유는 물론 경유도 계속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휘발유와 경유값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유류세를 20% 내렸다. 휘발유는 ℓ당 164원, 경유는 116원 내렸다. 기획재정부는 인하 조치를 7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지난 14일 입법예고했고, 유류세를 법정 최대 한도인 30% 내리는 안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그제 보고했다. 관련 법률을 고치려면 입법예고, 국무회의 심의 등의 절차를 거치는데 한두 달이 걸린다. 이런 굼뜬 속도와 기존 방식의 대처로는 가파르게 오르는 기름값으로 인한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다. 이참에 유류세 전반을 고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원유는 일부 품목을 빼고 3%의 관세가 붙는다. 원유값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관세를 자동적으로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유류세 인하의 법정 최대 한도도 늘려야 한다. 유류세 인하만으론 물가 상승에 따른 서민의 고통을 줄이지 못하는 만큼 다각적인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 [열린세상] 제7광구, 한일 관계의 쓰나미가 몰려온다/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열린세상] 제7광구, 한일 관계의 쓰나미가 몰려온다/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복잡한 이야기를 풀어 가려 한다. 정치와 외교, 안보, 국민감정 등 한일 관계의 모든 것을 빨아들일 만한 문제다. 정확히는 석유가스자원 공동개발을 위해 1974년 체결한 ‘한일 남부대륙붕 공동개발협정’. 우리에게는 제7광구로 익숙하다. 우리나라가 설정한 제7광구와 5광구, 일본이 설정한 제3광구를 절충한 지역이다.  1970년대 한일 대륙붕 경쟁은 첩보전과도 같다. 1969년 유엔 극동경제위원회(ECAFE)는 동중국해 대륙붕이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유전이라고 발표했다. 대만과 한국, 일본이 앞다퉈 해저광구를 설정했고 총 17개 중 13개 광구가 중첩됐다. 마침 국제사법재판소는 육지의 자연적 연장 원칙이 대륙붕 경계에 고려돼야 한다는 기준(1969년 북해 대륙붕 사례)을 창출했다. 중간선을 주장하는 일본에는 불리했고, 우리에겐 희소식이었다. 그러나 1973년부터 시작된 제3차 유엔해양법회의는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이라는 새로운 거리개념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일본에 호재였다.  정치가 가동됐다. 양국은 총 8만 2557㎢를 공동개발구역으로 설정했다. 석유 파동도 한몫했다. 협정은 기본적으로 50년을 기준으로 한다. 1978년 발효됐으니 2028년 50년을 맞는다. 협정은 양국이 합의하면 지속되지만 한쪽이 원치 않으면 만료 3년 전에 서면통고를 함으로써 2028년부터 언제든 종료할 수 있다. 양국 합의는 국제사회에서 훌륭한 모델로 평가받았다. 시작도 좋았다. 조광권 설정(8차례)과 7공의 시추 결과 3공에서 석유가스 징후를 발견했다. 2002년엔 3D탐사(536㎢)를 진행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양국의 경제성 평가가 달랐다. 일본의 대륙붕 개발 불참이 시작됐다. 일본의 핑계는 잘 통했다. 그러나 약발 좋은 자구지단(藉口之端·핑곗거리)은 지속되면 관계의 모든 것을 파괴한다. 지금까지 제7광구가 양자 간 문제였다면, 협정 파기가 낳을 미래는 다자 간 문제다. 결과는 돌이킬 수 없다. 우리 마당에 제3국이 진입했을 때 나타나는 위협을 일본은 이미 센카쿠(조어대)와 방공식별구역 분쟁에서 목도하고 있다.  한일이 새로운 대륙붕 합의에 실패할 경우 그 폭발력은 남중국해 이상이다. 시추와 개발이 난발하고, 해경세력은 충돌할 것이다. 50년의 법적 문서가 없어졌으니, 중국의 진입은 예견된다. 삼국 간 대륙붕 전쟁이다. 이 지역은 또한 중국의 태평양, 동해, 북극을 잇는 핵심 통로다. 미중의 새로운 충돌도 피할 수 없다. 빠르면 3년. 대륙붕 공동개발 협정에 대한 일본의 첫 번째 반응이 도착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 한가운데 있다. 조급할 필요는 없다. 제7광구에 대한 대한민국 주장의 논거는 명료하고 튼실하다. 한일이 합의한 50년 동안의 법적 문서가 이를 증명해 주지 않는가.  거기부정(擧棋不定)이란 말이 있다. 포석할 자리를 정하지 않고 바둑을 두면 한 집도 이기기 어렵다는 뜻이다. 한일 양국이 새겨들을 말이다.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사안의 모든 것을 정치 감정으로 쏟아낼 때 제7광구는 전대미문의 분쟁 지역으로 전환된다. 점화의 시작이다. 한일 양국에는 돌이킬 수 없는 관계의 파국이고, 누군가에게는 어부지리(漁夫之利)의 기회다.  혹자는 한일 관계를 실타래 같다고 한다. 그러나 실타래의 원래 의미는 쉽게 풀어 쓸 수 있도록 한데 뭉치거나 감아 놓은 것을 말한다. 복잡하지만 제7광구가 한일 관계의 새로운 돌파구일 수 있다. 양국의 현대사에는 끊임없는 정사(正史)와 야사(野史)가 존재한다. 모든 대화 채널이 양국 관계를 보완하며 진행됐다. 대륙붕협정 또한 같다. 정치와 경제, 그리고 국제 환경변화의 모든 것이 녹아진 결과다. 2025년 혹은 2028년이다. 한일 관계가 쓰나미를 불러들일지 혹은 새로운 시대적 관계로 재정립할지 준비해야 한다.
  • [부고]

    ●조중현씨 별세, 정혁·혜경(전 광주무용협회장)·세혁(시니어앤파트너즈 회장)·민혁(이레건설산업 사장)·미경씨 모친상, 이수인·유순신(유앤파트너즈 회장)·경인순(대원여고 교사)씨 시모상, 진상수(광주 미소성형외과 원장)씨 장모상 = 28일 광주 만평장례식장, 발인 30일. (062)611-0021 ●조선이씨 별세, 정용수(KNN 전 영상제작국장)씨 모친상 = 26일 부산 남구 대연장례식장, 발인 30일. (051)711 -4448
  • 결국 잔금 못 낸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다시 매각·청산 기로에

    결국 잔금 못 낸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다시 매각·청산 기로에

    “경영여건 개선… 새 주인 찾을 것”에디슨측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계약금 반환 놓고 소송전 가능성 산은 “채권단은 결정권 없어” 침묵공적자금 투입 등 尹정부 과제로쌍용자동차를 품고 국내를 대표하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려던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의 꿈이 일장춘몽으로 끝났다. 쌍용차는 28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인수합병(M&A) 계약을 공식적으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 측이 2700억원 규모의 인수대금 잔금을 기한 내 마련하지 못해서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 1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쌍용차와 함께 마련한 회생계획안을 심사받을 관계인 집회가 다음달 1일로 정해진 가운데 에디슨모터스는 5영업일 전인 지난 25일까지 잔금 2743억원을 마련해야 했다. 그러나 결국 기한을 지키지 못했고, M&A 절차는 최종 무산됐다. 쌍용차가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은 2020년 6월이다. 회사의 경영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존 대주주였던 인도 마힌드라가 신규 투자를 거부하고 지배권을 포기하면서 새 주인 찾기가 시작됐다.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 등이 관심을 보였으나, 최종 투자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전기버스 생산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가 혜성처럼 등장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에디슨모터스를 이끌던 강 회장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쌍용차를 10년 내 테슬라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강한 인수 의지를 드러내곤 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것’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부채 7000억원을 안고 있는 쌍용차를 정상화하려면 약 1조 5000억원까지 필요하다는 예측이 나돌았다. 연매출 900억원 남짓인 중소기업 수준의 에디슨모터스가 품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얘기다.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해 자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복안이 있었지만, 인수에 동참키로 했던 사모펀드 키스톤PE와 KCGI도 투자에서 손을 떼면서 ‘돈줄’이 꽉 막혔다. 에디슨모터스는 잔금 납입 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쌍용차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쌍용차는 “이 사안은 이미 공시나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익히 알려졌던 만큼 인수인(에디슨모터스)은 이를 감안해 투자자 모집을 준비했어야 한다”면서 “향후 재매각 추진 등 새로운 회생 방안을 찾을 기회까지 잃어버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새 인수자를 찾아 신속하게 재매각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신차 ‘J100’ 출시 일정도 확정하는 등 경영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만큼 강한 의지를 보이는 원매자가 시장에 없는 상황에서 쌍용차의 새 주인 찾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산은은 그동안 에디슨모터스의 추가 지원 요구를 거부하고 빌려준 돈에 대한 원금 회수를 강조해 왔다. 다만 이날 산은 관계자는 “계약 주체가 아니라 채권단의 입장이라 매각 결정권이 없다”며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향후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가 계약금 반환 등을 두고 소송전을 벌일 가능성도 나온다. 에디슨모터스는 법원에 계약자 지위 보전을 위한 가처분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추가 공적자금 투입 여부 등 쌍용차 문제가 윤석열 정부가 맞이하는 첫 번째 대형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 “검토중” “어렵다”… 정권교체기에 현안 결정 미루는 기재부

    ‘경제 컨트롤타워’인 기획재정부가 정권 교체 시기를 맞아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미루는 등 소극적인 모습이다. 고유가 시대 서민 부담을 덜어 주는 유류세 인하폭 확대를 주저하고 있고,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조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도 부정적인 입장이다. 공시가격 급등에 따른 1주택자 보유세 부담 완화도 ‘땜질식’ 임시방편으로 마무리했다. 민생과 직결되는 현안임에도 기재부가 미지근한 자세로 일관해 국민 어려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 5년 만에 주재한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현재 20%인 유류세 인하폭을 확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행법상 시행령 개정을 통한 유류세 인하는 30%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기재부는 유류세 인하 기간을 기존 4월 말에서 7월 말로 연장했을 뿐 인하폭 확대는 아직 결정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이 유류세 인하 확대를 요청했음에도 다음달 초까지 국제 유가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유가 불안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하반기 일찌감치 유류세 인하를 단행해 ‘선제적 대응’을 했다고 선전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물가관계장관회의 당시 전국 평균 1786원이었던 휘발유 가격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28일 현재 220원 가까이 오른 2001원을 기록 중이다. 경유는 오름폭이 더 가팔라 같은 기간 1615원에서 1920원으로 305원이나 뛰었다. 고유가는 물가 상승과 기업 생산비용 증가를 야기하는 등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에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는 최근 잇달아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단행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도 마찬가지다. 인수위와 민주당이 나란히 조속한 추경 편성을 요구했지만 기재부는 현 정부 임기 내 편성에 반대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후 추경 편성에 들어갈 경우 국회 통과 절차를 감안하면 빨라야 6월 중순 집행이 가능하다. 지난 23일 발표된 부동산 보유세 부담 완화 조치도 지난해 공시가격을 적용하는 선에서 마무리해 ‘땜질식’ 처방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았다. 완화 조치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했지만 세제를 손보는 것이라 기재부가 실질적으로 주도했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 달여만 지나면 국민 선택을 받은 새 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기재부도 정권교체를 의식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현안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 근현대역사·문학 메카로 거듭나는 성북

    근현대역사·문학 메카로 거듭나는 성북

    한국 근현대 문학인들의 생활 근거지이자 작품 속 배경이었던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성북근현대문학관과 성북역사문화공원이 들어선다. 성북구는 30일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시설 조성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성북근현대문학관과 성북역사문화공원은 성북로21길 24 일대에 2844㎡ 규모로 조성된다. 한양도성, 심우장, 간송미술관 등 성북동의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이 인근 1㎞ 내외에 밀집해 있다. 두 시설은 성북동 문화재와 문화시설을 연계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성북근현대문학관은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450㎡ 규모로 세운다. 한양도성 등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은 물론 주변 주택들과의 건축적 조화를 살릴 예정이다. 상설 전시실을 비롯해 자료 열람실을 겸한 주민들의 커뮤니티 활동 공간도 만든다. 성북역사문화공원은 산책로, 소규모 야외 공연장 등을 배치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동은 근현대 문화예술인들의 삶의 흔적이 오롯이 담겨 있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며 “지역 문화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여 역사문화도시 성북의 이미지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 뭉쳐서 깐다… 강원 지자체 ‘고속도로 깐부’

    강원도에서 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협력하고 연대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철원군과 화천군은 28일 화천군청에서 ‘중앙고속도로 춘천~화천~철원 연장 조기 추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 구간은 전체 길이가 63㎞이며, 지난 1월 국토교통부가 제5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 일반추진사업으로 선정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철원군과 화천군은 사업을 추진하는 데 행정 지원을 펼칠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도 발주한다. 또 중앙부처, 국회 등에 사업 조기 추진을 지속적으로 건의한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국토 균형 발전과 접경지역 생존을 위해 중앙고속도로 연장은 반드시 조기에 추진돼야 한다”고 했고, 최문순 화천군수는 “반세기 넘게 국가 안보를 위해 피해를 감수한 접경지역 주민들을 위해 경제성의 논리가 아닌 정책적 배려를 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강원 동해·태백·삼척·영월·정선, 충북 단양·제천·충주·음성·진천, 경기 평택·안성 등 12개 지자체는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영월~정선~태백~삼척 구간(91㎞) 개설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2015년 동서고속도로추진협의회를 발족한 뒤 서명운동, 대정부 건의, 포럼 개최 등의 활동을 펼쳐 지난 1월 제2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이 구간을 중점 추진사업으로 반영시켰다. 지난해 8월에는 제천~영월 구간의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이끌어 내는 성과를 냈다. 추진협의회는 영월~삼척 구간 조기 개통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제천·삼척 양방향 동시 착공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협의회 내 시군들과 조기 착공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활동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일장춘몽으로 끝난 강영권 회장의 꿈…쌍용차 “에디슨모터스와 M&A 계약해제”

    일장춘몽으로 끝난 강영권 회장의 꿈…쌍용차 “에디슨모터스와 M&A 계약해제”

    쌍용자동차를 품고 국내를 대표하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려던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의 꿈이 일장춘몽으로 끝났다. 쌍용차는 28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인수합병(M&A) 계약을 공식적으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 측이 2700억원 규모의 인수대금 잔금을 기한 내 마련하지 못해서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 1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쌍용차와 함께 마련한 회생계획안을 심사받을 관계인 집회가 다음달 1일로 정해진 가운데 에디슨모터스는 5영업일 전인 지난 25일까지 잔금 2743억원을 마련해야 했다. 그러나 결국 기한을 지키지 못했고, M&A 절차는 최종 무산됐다. 쌍용차가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은 2020년 6월이다. 회사의 경영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존 대주주였던 인도 마힌드라가 신규 투자를 거부하고 지배권을 포기하면서 새 주인 찾기가 시작됐다.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 등이 관심을 보였으나, 최종 투자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전기버스 생산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가 혜성처럼 등장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방송사 프로듀서 출신으로 에디슨모터스를 이끌던 강 회장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쌍용차를 10년 내 테슬라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강한 인수 의지를 드러내곤 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것’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부채 7000억원을 안고 있는 쌍용차를 정상화하려면 약 1조 5000억원까지 필요하다는 예측이 나돌았다. 연매출 900억원 남짓인 중소기업 수준의 에디슨모터스가 품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얘기다.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해 자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복안이 있었지만, 인수에 동참키로 했던 사모펀드 키스톤PE와 KCGI도 투자에서 손을 떼면서 ‘돈줄’이 꽉 막혔다. 여기에 쌍용차 안팎에서 지속적인 마찰도 빚어졌다. 쌍용차 협력업체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과 노조가 M&A를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잔금 납입 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쌍용차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쌍용차는 “이 사안은 이미 공시나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익히 알려졌던 만큼 인수인(에디슨모터스)은 이를 감안해 투자자 모집을 준비했어야 한다”면서 “향후 재매각 추진 등 새로운 회생 방안을 찾을 기회까지 잃어버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새 인수자를 찾아 신속하게 재매각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신차 ‘J100’ 출시 일정도 확정하는 등 경영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만큼 강한 의지를 보이는 원매자가 시장에 없는 상황에서 쌍용차의 새 주인 찾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산은은 그동안 에디슨모터스의 추가 지원 요구를 거부하고 빌려준 돈에 대한 원금 회수를 강조해 왔다. 다만 이날 산은 관계자는 “계약 주체가 아니라 채권단의 입장이라 매각 결정권이 없다”며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향후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가 계약금 반환 등을 두고 소송전을 벌일 가능성도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쌍용차가 더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기업이 청산되는 쪽으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면서 “추가 공적자금 투입 여부 등 쌍용차 문제가 윤석열 정부가 맞이하는 첫 번째 대형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 침체된 설악산 상권, 현대식 쉼터와 놀이시설로 환골탈퇴한다

    침체된 설악산 상권, 현대식 쉼터와 놀이시설로 환골탈퇴한다

    “쇠락한 설악산 입구 설악동이 온천마을과 스카이워크, 출렁다리 등 힐링장소로 탈바꿈합니다” 수학여행지로 각광 받다 쇠락한 강원 속초시 설악동 일대가 온천마을을 비롯해 다양한 즐길거리로 단장하고 새롭게 변신한다. 속초시는 28일 시청 별관 회의실에서 시의원들의 의견수렴을 위한 설악동 재건사업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설악동 B지구의 홍삼체험센터 건물(지하 1층, 지상 3층) 리모델링과 주변에 족욕쉼터와 어린이 놀이시설, 집라인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B지구 주차장과 C지구를 연결하는 연장 799m의 스카이워크(쌍천산책로)와 쌍천을 가로지르는 길이 100m의 출렁다리 설치, B지구 주차장 공중화장실 신축안을 제시했다. C지구 일대는 소공원 2개를 조성하고 각종 안내간판 정비와 함께 전기차 충전시설도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의원들은 쌍천의 물을 아이템으로 활용하기 위한 담수 시설과 반려견 놀이터, 장애인 공간 설치 등을 주문했다. 침체한 설악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2024년까지 국비 132억원과 도비 39억원, 시비 92억원 등 264억원이 투입된다. 속초시는 다음 달 1일 설악동 주민들의 의견 청취를 위한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한 뒤 사업내용을 확정해 하반기에는 공사에 들어간다 계획이다.
  • 국내 외국인근로자 13만여명 취업기간 연장

    국내 외국인근로자 13만여명 취업기간 연장

    국내 외국인 근로자들의 체류 및 취업활동 기간이 연장된다.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근로자의 입출국이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중소기업과 농어촌의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외국인근로자 가운데 내달 13일부터 오는 12월 31일 기간에 국내 체류 및 취업활동 기간이 만료되는 13만 2000여명이 대상이다. 일반 외국인근로자는 연장 조치 대상에 해당되는 7만 7000여명 전원에 대해 취업활동 기간을 일괄 연장하고, 연장조치 대상이 5만 5000여명에 이르는 방문취업 동포는 근로개시신고 등 합법적인 취업이 확인되면 활동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연장 조치를 적용받는 외국인근로자는 취업 활동기간 만료일로부터 1년을 연장한다. 이미 1년 연장 조치를 받았던 외국인근로자는 4월 13일부터 6월 30일 기간에 취업활동 기간이 끝나는 근로자에게만 50일을 더 연장해준다. 고용노동부는 28일 “외국인 근로자 및 사업주의 신청 없이 정부에서 일괄적으로 취업활동 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업주는 외국인 근로자와의 근로계약 기간 연장과 이에 따른 고용허가 기간 연장을 고용센터나 온라인으로 신청해야 한다. 방문취업 동포의 경우에는 사업주가 반드시 특례고용 가능 확인서를 발급받고 사업주 또는 근로자가 근로개시신고를 하면 된다.
  • 외국인 근로자 취업활동 기간 연장…농번기 일손 확보 ‘청신호’

    외국인 근로자 취업활동 기간 연장…농번기 일손 확보 ‘청신호’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취업 활동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농번기를 앞두고 농축산분야 일손 부족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제33차 외국인력정책위원회는 올해 4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기간이 만료되는 농축산업분야 외국인 근로자(E-9)에 대해 기간을 1년 연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연장조치를 받은 적이 없는 5315명이 1년간 더 일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해 1년간 연장조치를 받았던 외국인 근로자 중 4월 13일부터 6월 30일에 기간이 만료되는 2375명은 취업활동 기간을 50일 연장해줬다. 위원회는 4월부터 인력 수요가 증가하는 농번기 일손 부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농축산업분야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2만 4509명이었으나 2020년 2만 689명, 2021년 1만 7781명으로 급감했다. 더욱이 입국 인원이 2020년 1388명, 지난해 1841명으로 줄면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들어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월 18일 기준 입국 인원이 1034명으로 지난해 연간 입국 인원의 56.2%에 달한다. 농식품부는 이번 연장 조치로 4월부터 농축산분야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농번기 등 인력 수요가 집중되는 3~5개월간 고용할 수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도 현재 86개 지방자치단체에 1만 1472명이 배정돼 순차적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이덕민 농식품부 경영인력과장은 “외국인력 공급 확대와 농촌인력중개센터, 체류형 영농작업반 등 국내 인력공급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농번기 인력수급에 빈틈없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쌍용차 “에디슨모터스와 M&A 계약 해지”

    쌍용차 “에디슨모터스와 M&A 계약 해지”

    쌍용자동차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맺었던 인수합병(M&A) 계약을 해제했다. 28일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투자계약서에서 정한 인수대금 예치시한까지 잔여 인수대금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면서 지난 1월 10일 체결한 투자계약이 해제됐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쌍용차는 인수인과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인수대금 완납을 전제로 회생채권 변제계획, 주주의 권리변경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회생계획안을 지난달 25일 법원에 제출했다. 이를 위한 관계인 집회 기일은 다음달 1일이었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쌍용차의 상장 유지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관계인 집회 기일 연장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쌍용차는 “이 사안은 M&A 절차 공고 이전부터 이미 거래소 공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익히 알려졌던 사항으로 인수인이 이를 감안하여 투자자 모집 등을 준비했어야 하는 사안이고 입찰 또는 투자계약의 전제조건도 아니었다”면서 “연기 요청을 수용하더라도 연장된 관계인 집회마저 무산되면 재매각 추진 등 새로운 회생방안을 모색할 기회가 상실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관계인 집회 기일 연장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쌍용차는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해 재매각을 추진하고 법이 허용하는 기한 내 새로운 회생계획을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정용원 쌍용차 법정 관리인은 “최근 경영 여건 개선으로 회사의 미래가치를 증대시켜 보다 경쟁력 있는 인수자를 물색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최단 시일 내 재매각을 성사시켜 이해관계자들의 불안 해소는 물론 장기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사실상 ‘셧다운’된 상하이... 시민들은 채소사려 ‘몸싸움’ 중

    사실상 ‘셧다운’된 상하이... 시민들은 채소사려 ‘몸싸움’ 중

    절대로 도시 봉쇄는 없다며 ‘가짜 뉴스’에 현혹되지 말라고 시민들을 안심시켰던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가 쉽게 잡히지 않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세에 결국 최후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상하이 전체 도시가 아닌 단계별 폐쇄라고 공식 발표했지만 사실상 상하이시는 ‘잠시 멈춤’이 시작되었고 시민들은 밤새 사재기하느라 잠들지 못했다. 27일 상하이시 정부 언론 홍보실은 웨이보(微博, 중국의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상하이시가 2500만 시민들에 대한 PCR 전수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3월 28일 오전 5시를 기점으로 1차 봉쇄 지역은 상하이 황푸강을 기준으로 동쪽과 남쪽인 푸동(浦东)과 푸남(浦南)이다. 1차 지역은 4월 1일 오전 5시에 봉쇄가 해제된다. 특히 푸동지역은 상하이의 증권가로 봉쇄 전날인 27일부터 거래 정상화를 위해 주요 인력들이 당직 근무를 하고 있다. ㅜ2차 PCR 전수 조사 지역은 서쪽인 푸시(浦西)지역으로 한국 교민이 많이 살고 있는 한인타운도 포함된다. 4월 1일 새벽 3시부터 시작되며 4월 5일 새벽 3시에 봉쇄가 해제된다고 발표했다.봉쇄 기간 동안에 모든 시민들은 집 밖으로 나올 수 없다. 사람은 물론 차량까지도 멈춤이지만 기본 생활을 위해 음식 배달, 택배 등은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고 아파트 단지 내로는 진입할 수 없다. 모든 교통수단도 운행이 중단된다. 지하철, 택시, 공유 자동차, 페리 등도 일시 정지되지만 구급차 및 도시가스 전기 등의 기본 생활을 위한 운행만 허용했다. 모든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를 해야 하며 예외로 방역 인력과 외식 배달원, 가스 전기 수도 등의 시민들의 생활과 관련된 업종만 출근할 수 있다. 한편 도시 봉쇄 하루 전날 밤 상하이 시민들은 언제 끝날지 모를 ‘자가 격리’를 대비해 대대적인 사재기에 나섰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배송도 가능하지만 워낙 주문량이 폭주해 원하는 시간에 배송을 받지 못하거나 주문 자체에 실패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차라리 미리 쟁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봉쇄 전날 상하이시의 모든 마트들은 24시까지 연장 영업을 하겠다고 나서자 먹거리를 쟁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최근 상하이의 신선식품 등의 유통은 물론 재고와 배송 인력까지 부족한 상황에서 채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실제로 상하이에 위치한 일본 백화점인 다카시마야 백화점(高岛屋)에서는 양배추 한 통에 78위안, 한화로 약 1만 5000원에 판매했다. 중국의 체인 슈퍼마켓인 렌화에서도 감자 한 개에 8000원에 판매해 큰 논란이 되었다. 이후에 렌화에서는 “단순한 단가 입력 오류”라며 정정했지만 이미 상하이에서 채소는 명품보다 더 귀한 몸이 되었다.정부에서는 채소 및 식자재 공급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유통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한편 상하이 이전에 대도시 중에서 처음으로 일주일 동안 봉쇄했던 선전시의 경우 초기 대응 덕분에 감염 확산세가 수그러들자 28일부터 단계별로 일상을 회복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전과 다른 상하이의 ‘봉쇄 카드’가 통할지 의문이다.
  • [데스크 시각] 지방선거가 대선 연장전 되지 않으려면/이창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지방선거가 대선 연장전 되지 않으려면/이창구 사회2부장

    3월 9일 대통령선거 전까지만 해도 6월 1일 지방선거는 해보나 마나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두 선거의 간격이 너무 짧아 대선 결과가 고스란히 지방선거에 반영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실제로 27일 현재 시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등록 현황을 보면 국민의힘 소속이 32명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13명보다 많다. 기초단체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에선 국민의힘 643명, 더불어민주당 289명으로 쏠림 현상이 더 두드러진다. 그렇다고 이번 지방선거가 국민의힘 완승으로 싱겁게 끝날 것 같지는 않다. 유권자들이 지방선거의 의미와 무게를 곱씹게 하는 이슈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계속 던지기 때문이다. 대통령 집무실 ‘무조건’ 용산 이전, 여성가족부 폐지 ‘고집’은 “새 정부에 힘을 실어 주자”는 여론보다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 보여 주자”는 견제론을 자극할 여지가 더 커 보인다. 윤 당선인이 국정 운영을 잘할 것으로 보는 여론이 55%로 역대 최저라는 한국갤럽의 조사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곧 발표될 총리와 장관 후보자들의 자질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윤 당선인과 ‘윤핵관’들의 일방통행 인상이 짙어지면 인수위 심판 선거로 흐를 수도 있다. 이런 기류를 모를 리 없는 민주당은 당을 이재명 상임고문 체제로 재편해 지방선거를 대선 연장전으로 치를 태세다. 이 고문은 두문불출하고 있지만, 예비후보들이 너나없이 ‘이재명 지킴이’를 자처하고 ‘송영길 차출론’이 분출하는 게 이를 방증한다. 지방선거가 대선의 그림자 속에서 치러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윤 당선인은 민심 청취를 이유로 이번 주 지방을 돌겠다고 했다. 대구 사저에 입주한 박근혜 전 대통령도 만날 전망이다. 둘의 대구 회동은 지방선거를 앞둔 보수 총결집으로 해석될 게 뻔하다. 윤 당선인이 시급히 해야 할 일은 지방 순시가 아니라 새 정부 5년의 국정 플랜을 꼼꼼하게 짜는 것이다. 민주당 역시 24만표 차 패배의 울분에 사로잡혀 다시 한번 진영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인사권 등을 놓고 당선인 측과 사사건건 충돌하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새 정부 출범 전에 밀어붙이려는 모습은 ‘대선 불복’으로 비쳐 오히려 지방선거에서 더 호된 심판을 받을 수도 있다. 지방선거는 지방선거답게 치러져야 한다. 대선 때 의제가 되지 못했던 지역균형 발전이 전면에 등장해야 한다. 윤 당선인이 인수위에 지역균형발전특위를 둔 것은 바람직하나 대선 공약을 다시 살펴보면 ‘고루 잘사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당위론 이상의 방안을 찾기 힘들다. 공공기관을 언제 얼마나 더 이전할 것인지, 대기업 이전을 어떻게 유도할 것인지, 지방대학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 지역 공공의료 기관은 몇 개를 지을 것인지 등이 지방선거의 의제로 떠올라야 한다. 대통령 주집무실을 용산이 아닌 세종시에 두는 것도 논의돼야 한다. 대통령 권력보다 지자체장 권력이 우리의 삶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 서울의 웬만한 구청 예산은 1조원이 넘고, 지방의 군 예산도 5000억원은 된다. 흉물스런 출렁다리만 건설하고도 줄투표로 3선을 채운 단체장이 있는가 하면 모든 마을에 도서관을 건립하고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해 베트남어 등으로 된 동화책을 펴낸 단체장도 있다. 필수노동자 개념을 정립한 것도,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급을 시작한 것도 기초단체다. 유권자들에게 지방선거는 거대 여야 정당이 강요하는 ‘볼모 정치’에서 탈출할 소중한 기회다. 사생결단의 진영전쟁으로 치러진 대선 직후 ‘지못미’를 외쳤던 유권자들이 6월 1일에는 대안 정치세력을 키우는 보람을 체험했으면 좋겠다.
  • 죽은 동물 통해 삶의 화두를 던진, 그만의 ‘메멘토 모리’[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죽은 동물 통해 삶의 화두를 던진, 그만의 ‘메멘토 모리’[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최초 예술 형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구석기 동굴 벽화다. 동굴 벽화는 안전한 사냥을 기원하고, 죽음의 공포를 이기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제의와 주술이 목적이다. ‘삶과 죽음에 대한 염원’은 이집트 고분과 조각상, 로마시대 돌로 만든 관, 르네상스 시대 많은 그림들과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 18세기 역사화까지 이어진다. 미술은 죽음을 재현하거나 기억하기 위한 ‘메멘토 모리’를 지속해 왔다. 미술의 오랜 보편적 소재인 죽음은 아우슈비츠, 세계대전 등 수많은 충격적 사건을 거쳐 2년 전 발발한 팬데믹으로 인해 수없이 죽음을 경험하고 있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예술가들에 의해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죽음을 주제로 작업하는 작가 중에는 영국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를 빼놓을 수 없다. 영국 브리스톨에서 태어나 리즈에서 성장한 그는 1989년 런던 골드스미스대학을 졸업한 뒤 동창생들과 결성한 ‘젊은 영국 예술가’(YBAs)의 프리즈 전시를 기획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죽음을 전통적인 ‘재현’ 방식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시각적 충격을 줬다. 1990년 미술관에 전시된 유리상자 속 죽은 소의 머리와 구더기, 그리고 죽은 파리의 사체들과 눈앞에서 반복해서 죽어나가는 파리들을 보여 준 ‘천년’(Thousand Years)은 당시 미술계에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다. 탄생과 죽음의 반복적 굴레를 보여 주는 듯한 이 작품은 예술이 아닌 살생기계일 뿐이라는 비판도 받았지만, 죽음을 재현해 온 미술계의 전통에 작은 변화의 불씨를 일으킨 사건이 됐다.2년 후 그는 사치 갤러리에서 열린 제1회 ‘젊은 영국 예술가’전에서 커다란 상어를 포름알데히드 용액으로 가득 채운 수조에 넣은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을 공개했다. 그는 계속해서 동물들을 토막내어 수조에 담아 전시하는 작품을 공개했다.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 출품작인 ‘분리된 엄마와 아이’는 절단된 암소와 송아지를 각각 포름알데히드 용액으로 채운 수조 속에 넣어 전시한 작품이다. 그는 이 작품으로 1995년 가장 괄목할 만한 전시나 미술활동을 보여 준 50세 미만 영국 미술가에게 주어지는 터너상을 받았다. ●실제 해골을 작품에 이용하기도 2007년 발표된 작품 ‘신의 사랑을 위하여’는 1720년에서 1810년 사이 살았던 유럽인의 실제 해골을 티타늄으로 주형을 뜬 다음 8601개 다이아몬드를 붙인 작품이다. 17세기 네덜란드의 바니타스 정물화 속 해골을 연상시킨다. 해골은 죽음을, 다이아몬드는 허망함을 상징함으로써 그의 작품을 관통해 온 오랜 주제인 삶에 대한 허망함, ‘메멘토 모리’를 보여 주고 있다. 허스트는 상어 등 생명체를 작품 재료로 사용해 새로운 조형적 의미를 만들어 냈으며, 생명 연장 수단인 약을 통해 죽음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인간의 의지로 주제를 확장시켜 나갔다. 1988년 ‘약장’으로부터 시작된 ‘약 시리즈’는 1989년 골드스미스 졸업전시에서 처음 선보였던 ‘약장’(1988~2008)을 시작으로, ‘점 작업’(1986~2011), ‘약국’(1992), 그리고 2005년의 ‘새로운 종교’로 연결된다. 앞서 언급된 동물 사체를 이용한 작품들보다도 이전에 시작된 시리즈로, 죽음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인간의 욕망, 죽음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삶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약 시리즈는 그의 어머니가 약에 대해 보여 준 믿음에 의문을 제시하는 지점에서 시작된다. 그는 어머니가 약국에서 보여 준 약은 믿으면서 갤러리에서 본 약은 믿지 못하는 태도에 주목해 약 시리즈를 제작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약 시리즈 중 하나인 ‘점 작업’은 평면적이고 패턴화된 장식적 형태다. 점들은 빼곡하고 불규칙적으로 배열돼 있기도 하고 균일한 격자 형식으로 칠해져 있기도 하다. 그는 2011년 점 작업을 더이상 안 하겠다고 선언했으며, 2012년 가고시안갤러리에서 ‘완결된 점 작업’(1986-2011) 전시를 진행했다. 그는 약학사전과 매년 최신 정보로 갱신되는 처방약에 대한 제약회사 정보 편집물을 참조해 그의 점 작업 제목으로 쓰일 화학물 이름을 선정했지만, 각 색점들은 그 성분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지는 않다. 그는 단지 화합물을 제목으로 붙임으로써 약이 주는 효과처럼 색채가 주는 기쁨을 정의하고자 했다. 알록달록한 점은 단지 기분이 좋아지는 점이 된다. 그의 어머니가 질병을 치유해 주는 약을 맹목적으로 믿은 것처럼 색채의 긍정적 효과를 활용한 것이다. 동시에 작가는 때로는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는 화합물의 이중적인 기능에 주목한다. ●NFT·암호화폐 등 패러다임 전환 미술은 언제나 동시대를 반영하고, 시대 흐름에 발을 맞춰 왔다.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기술 시대에 살고 있는 오늘날에도 변함없다. 최근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매일: 첫 5000일, 2021’ 경매를 시작으로 미술시장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고 있는 대체불가능토큰(NFT) 또한 마찬가지다. 정보기술(IT) 업계나 일부 영역에서만 논의됐던 NFT 개념은 비플의 작품 판매를 시작으로, 빠른 속도로 미술계에 유입됐다. 소더비, 필립스 등 대표적인 경매업체들이 NFT 미술시장에 진출하고 유명작가들 또한 NFT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허스트도 마찬가지다. 그는 단순히 작품을 NFT로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교환할 수 있는 NFT 방식을 통해 미술 작품 거래과정에 질문을 던졌다. ‘통화’는 그가 2016년에 A4 크기의 종이에 직접 손으로 칠한 점들로 표현된 1만장의 작품으로, 그의 금고에 보관돼 있었다. 그는 이 작품을 장당 2000달러(약 244만원)에 NFT로 변환해 발행했다.독특한 점은 구매자에게 이 작품을 NFT로 유지할지 실제 작품을 소유할지를 1년 안에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NFT로 유지할 경우 실제 작품은 소유하지 않을 수 있으며, 실제 작품을 소유하게 될 경우 NFT에 대한 권리를 포기할 수 있다. 즉 구매자가 작품을 샀지만 직접 소장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 ‘교환할 수 있는 NFT’ 방식으로, 블록체인 발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물과 연동된 NFT를 사서 실물을 소유할 수도, NFT를 소유할 수도 있는 개념이다. 허스트는 이 프로젝트에 착수하기에 앞서 암호화폐로 작품을 파는 실험을 시도했다. 최근 판화 작품 ‘벚꽃’ 연작을 온라인으로 팔아 결제수단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시켰다. 통상 판화는 50점, 100점 등 한정판으로 제작해 팔지만 허스트는 ‘벚꽃’ 연작을 주문이 들어온 만큼 찍었다. ‘벚꽃’ 연작 판화 제작사(헤니)에 따르면 온라인 판매에 67개국 4000여명이 몰렸다. 장당 3000달러(약 339만원)인 판화 7481점이 팔려 2240만 달러(약 2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전체 프로젝트 자체가 예술작품이라 강조했다. ‘통화’는 지금까지의 작업 중 가장 흥미로운 프로젝트로, 그리는 작업뿐만 아니라 작품을 NFT로 변환하고 그것을 사고파는 행위까지 작품에 포함되는 것이라 말했다. 허스트의 작품에는 항상 윤리 문제에 대한 논란, 자본주의 사회에서 죽음조차 스펙터클화한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과 비난이 뒤따른다. 그럼에도 미술계의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기대하고 주목하고 있다. 그는 미술계에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패러다임의 전환을 보여 준다. 숨 프로젝트 대표
  • “휠체어는 필수 코스예요”… 폐교, 아이들 삶의 전진 기지가 되다[건축 오디세이]

    “휠체어는 필수 코스예요”… 폐교, 아이들 삶의 전진 기지가 되다[건축 오디세이]

    시간은 흔적을 남긴다. 사람이 만든 흔적은 역사로 기록된다. 그것을 이어 가는 것 역시 사람이다. 선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좋은 역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은 그런 소임을 받은 건축가의 몫이다. 건축가 우대성(건축사사무소 오퍼스 대표)이 작업한 ‘알로이시오 기지 1968’을 보면 이런 선순환의 연결 고리가 이 사회를 지탱해 주는 힘이고, 건축이 그런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부산 서구 암남동의 언덕배기에 위치한 ‘알로이시오 기지 1968’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기에 앞서 조금은 특이한 명칭을 뜯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6·25전쟁 후인 1957년 부산 송도본당 신부로 부임한 이후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평생 봉사하다 떠난 소 알로이시오(1930~1992) 신부가 기적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가톨릭 교회가 2015년 가경자(성인 후보자)로 선포했을 정도로 겸손과 사랑, 봉사의 열정으로 평생을 살았던 분이다. 알로이시오 신부는 1964년 마리아 수녀회를 창립했다. 수녀들과 함께 부모 없는 아이들을 거두고, 그들이 차별받지 않고 교육받도록 1968년 학교를 세웠다. 부산 소년의집에서 출발해 보살핌이 필요한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사회인으로 성장시킨 학교는 순차적으로 폐교됐다. 알로이시오중학교가 2016년 2월, 알로이시오전자기계고등학교가 2018년 2월 문을 닫았다. 그렇다면 왜 ‘기지’(基地)일까? ‘알로이시오 기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한 우대성 대표는 “망망대해에서 피난처의 역할을 하는 전진 기지처럼 빠른 세상의 변화에도 늘 버팀목 같은 장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지(베이스캠프)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간이 바뀌면 행동도 그걸 담는 프로그램도 변하게 마련입니다. 학교가 학생들에게 사회에서 필요한 것을 가르치는 곳이라면 기지는 삶에 진정으로 필요한 기본기를 배우고, 잃어버린 몸의 감각을 일깨워 자신을 알아 가는 곳이지요.” 지금은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지만 공간의 쓰임과 방향을 찾기 위해 우 대표는 마리아 수녀회와 오랜 시간 머리를 맞댔다. 생각에서 완성까지 자그마치 8년이라는 긴 세월을 보냈다. 그중 6년은 방향성을 잡고 협의하고, 해결책을 찾는 과정이었다. “학교를 닫고 나면 이곳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왜 하는가, 어떻게 할 것인가, 누가 할 것인가? 알로이시오 정신을 계승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수녀회의 미션에 맞으며 이 시대에 필요한 공간이 무엇인지를 찾는 일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건물 디자인에 들어간 시간은 전체 기간의 10% 정도밖에 안 됩니다.”20여년 전 소년의집 학생의 첫 영성체 때 대부 역할을 맡으면서 마리아 수녀회와 인연을 맺은 우 대표는 아이들의 거처인 수국마을(2012~13)을 비롯해 알로이시오 가족센터(2013~14), 소년의집 생활실(2015), 체육관(2016~17) 등의 리노베이션 작업을 진행했다. 그에게 ‘사회적 건축가’란 타이틀이 자연스레 붙었다. 그만큼 책임감도 컸을 것이다. 2013년부터 시작해 2021년 마무리된 알로이시오 기지는 사람들의 삶에 진정 필요한 것 가운데 국가나 다른 곳이 못 하는 것, 달리 말하면 ‘스스로의 생각을 키우고, 삶의 기본기를 익히고, 잃어버린 감각을 열고,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기점’이 되는 곳으로 문을 열었다. 부산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방과후교실과 자율학기제 수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마리아 수녀회의 미션인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교육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기지의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안승주 부기지장은 “방과후교실이나 자율학기제라는 정책은 있지만 체험학습할 시설이 부족한 현실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학생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전했다.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도 지난해 1만 6000명의 학생이 이곳을 다녀갔고, 3000여명이 건물을 참관했다. 올해 이용을 신청한 학생들도 2만명이 넘는다. 50년간 학교로서의 쓰임을 다한 학교는 어떻게 삶의 기본기를 익히고 감각을 깨우고 자기를 알아 가는 곳으로 바뀌었을까. 우 대표는 “기지는 기존의 종합실습동을 완전히 고친 집(기지#1)과 4층이었던 고등학교 건물 중 1개 층만 남기고 누마루를 올린 집(기지#2), 그리고 그대로 둔 집(기지#3)으로 이루어졌다”며 “예산 때문이기도 했지만, 미래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학교 건물은 고치지 않은 채 그대로 두었다”고 말했다.기지#1과 기지#2는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주었다. 기지#1은 전자기계고등학교 종합실습실로 쓰던 건물을 완전히 뜯어 고쳤다. 복도에 교실이 양쪽으로 붙은 전형적인 학교건축에서 중앙의 복도를 걷어 내고 지그재그 형태의 경사로를 넣었다. 밀링 선반과 공작기계가 가득했고, 지게차가 드나들 수 있도록 넓고 튼튼하게 지어진 건물이라 구조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었다. “중앙의 경사로는 이 공간의 중심이 되는 동시에 기지의 기본 프로그램을 위한 장소로 활용됩니다. 기지에 도착하면 휠체어를 타고 경사로를 따라 건물을 한 바퀴 도는 것이 이곳 프로그램의 필수 코스입니다. ‘더불어, 함께’라는 알로이시오 기지의 미션과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세상이라는 것을 몸으로 경험하도록 했습니다.”‘빵굽는수녀님’들의 향긋한 커피와 빵 냄새가 반기는 기지#1에는 다양한 활동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공간들이 층층이 자리잡고 있다. 천장을 뚫어 만든 공연장 ‘알로이시오홀’에는 피아노와 드럼이 놓여 있다. 계단의자는 아이들이 쓰던 실내체육관의 목재 바닥재로 만들었다. 이곳에서 기지를 소개하는 영상물을 봤다. 코흘리개 아이들 손을 잡고 활짝 웃는 젊은 알로이시오 신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층 창 쪽으로는 편하게 등을 기대고 쉴 수 있는 캠핑 의자들이 놓였다. 밖으로 풍경을 바라보며 멍때리기 좋겠다.생활 공방, 뷰티활동실, 음악활동실 등을 지나 3층엔 도서실이 있다. 그 옆으로 넓은 방에 낮은 소파들이 놓여 있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문을 활짝 열어 안과 밖이 통하도록 했다. 고치는 동안 비워 낸 곳의 여러 곳을 여백으로 남겼다. 여백은 그대로 여백으로 남은 덕분에 아이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니다가도 한가로이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다. 활동과 휴식의 정점에는 무엇이 있을까? ‘침묵의 방’이 있다. 우 대표는 “함께 떠들고 나누는 것만큼 빈둥거리고 침묵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가능한 한 혼자 스스로를 돌아보도록 침묵의 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기지의 모든 공간은 다르게 만들어졌고 서로 연결된다. 개개인이 다르고 세상이 연결된 것처럼 공간도 그랬다. 이곳저곳 둘러보다 보니 어느새 4층까지 올라왔다. 특수조명이 설치된 수직농장에서는 싱싱한 채소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수직농장에서 키운 채소와 옥상 텃밭에서 일군 야채로 요리를 할 수 있는 부엌도 있다. 집에서처럼 씻고 볶고 요리해 ‘모두의 식탁’에서 함께 나눠 먹는다. 장애인을 위한 낮은 요리테이블도 있다. 부엌은 잔디가 깔린 ‘달빛 옥상’으로 연결된다. 바비큐 파티나 간이 캠핑도 가능한 공간이다. 우 대표는 “현대의 도시 주거는 대부분 아파트이기 때문에 집에서 자연을 경험할 기회가 사라졌다”면서 “기지는 아이들의 감각을 깨우고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콘크리트를 걷어 텃밭을, 건물 공간을 비워 발코니를 만들었고 옥상에 흙을 채우고 잔디를 깔아 자연과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기지#2에는 4층 건물의 1층만 목공실로 남기고 나머지를 걷어 낸 자리에 현대식 누마루 ‘풍경마루’를 만들었다. 우리나라 서원 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안동 병산서원의 ‘만대루’를 떠올리며 작업했다고 한다. 양쪽의 큰 건물과 뒤편의 옹벽으로 둘러싸인 곳에 만들어진 누마루는 바닥에 온돌을 깔았고, 접이식 통유리 문을 달아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청마루 앞은 주차장으로 쓰이던 아스팔트를 걷어 내고 텃밭을 만들었다. “만대루는 서원의 강학과 환대의 장소이며 비움과 쉼의 복합 장소였습니다. 기지의 누마루도 무엇으로든 사용할 수 있도록 굳이 쓰임새를 정하지 않았습니다. 쓰임은 이용하는 사람이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풍경마루에 앉아 본다. 다양한 활동을 하며 신나게 뛰어놀다 느긋하게 앉아 멀리 바다를 바라볼 아이들을 상상해 본다. 마음이 따뜻해졌다.함혜리 칼럼니스트
  • 공정위 ‘경제검찰’ 꼬리표 떼나… 밑그림 그리는 친기업 2인방

    공정위 ‘경제검찰’ 꼬리표 떼나… 밑그림 그리는 친기업 2인방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새 정부 공정거래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두 전문위원이 그간 논문과 방송 등에서 줄곧 ‘친기업 기조’를 밝혀 온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내린다는 이유로 ‘재계 저승사자’, ‘경제 검찰’이란 별명이 붙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윤석열 정부에서 그 지위를 내려놓게 될지 주목된다. 27일 학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권남훈(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인수위 경제1분과 전문위원은 그간 공정위의 규제 중심 플랫폼 정책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해 왔다. 권 위원은 지난해 10월 한 방송에서 “플랫폼 경제를 들여다보면 과거 독점 기업들보다 힘이 그렇게 크지 않고 소비자를 위한 측면도 있어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소비자 입장에선 득보다 실이 많다”고 말했다. 권 위원은 이어 “(쿠팡·네이버 등) 플랫폼이 자사를 우대하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경쟁이 활성화되는 측면이 있다”며 “(공정위는) 과거 규제 틀을 플랫폼에 그대로 연장해 규제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권 위원은 2020년 7월 한 보고서에서도 “기업에 대한 섣부른 규제에 나서기보다 기존 기업과 경쟁 가능한 새로운 기업이 자라날 토양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한 정책 방향”이라고 제언했다. 박익수(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전문위원은 그동안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형벌을 경계하며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전속고발제는 공정거래 사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이 수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검찰 수사를 차단하고자 도입됐다. 박 위원은 논문에서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는 영업활동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형벌을 선택한다면 기업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있고, 법이 규정하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도 불가능해질 것”이라면서 “기업에 대한 형벌은 제한적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남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의 고발요청제도와 헌법소원을 통해 제지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 자본·지위·인맥 없어도 괜찮아… ‘자급자족’ 예술인의 길 걷는다[청춘기록]

    자본·지위·인맥 없어도 괜찮아… ‘자급자족’ 예술인의 길 걷는다[청춘기록]

    예술을 하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다는 통념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청년이 있다. 기획부터 준비, 실행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의 힘으로 해낸 독립 예술인 청년 이야기다. 자본, 사회적 지위, 인맥 등 기성 예술계의 높은 진입장벽에 맞서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청년 예술인 3명의 삶을 들여다봤다.●창작 연극, 독립출판 도전하는 동아리 지난 2월 대학을 졸업한 이유진(25)씨는 연극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모여 만든 창작 연극 집단 ‘245㎐’의 연출을 맡고 있다. 이씨는 27일 “대학에서 듣던 연극 수업이 의무적으로 단순 반복되는 작업처럼 지겹게 느껴졌다”면서 “20대로서 직접 겪고 느낀 청춘의 이야기로 직접 관객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245㎐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기획부터 연출까지 모두 맡은 첫 창작극 ‘RE;SET’에는 학교를 벗어나 첫 도약을 준비하는 20대 청년 4명의 삶의 방향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맨땅에 헤딩’으로 도전한 창작극에 가장 큰 장벽은 비용이었다. 연극을 올리고 무대에 서기 위해 필요한 극장 대관비와 무대 제작비 등을 20대 초반 청년만의 힘으로 모두 충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245㎐가 프로젝트 홍보 및 지원을 위해 선택한 방법은 크라우드 펀딩이었다. 단순히 필요한 돈을 모은다는 차원을 넘어 245㎐의 취지에 공감하는 후원자에게 지지와 응원을 받는다는 의미도 컸기 때문이다. 이씨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대관비와 제작비, 인건비 등 커다란 비용 문제를 해결했고 단원들끼리 학교 의상실과 소품실을 뒤지거나 직접 의상과 소품을 만들면서 극을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구체화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두 번째 공연 ‘벨기에 물고기’를 마친 245㎐는 앞으로도 계속 활동을 이어 갈 예정이다. 이씨는 “연극의 매력은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 연극으로 질문을 던질 수 있다는 점”이라며 “앞으로도 ‘우리가 왜, 지금 여기서 이 연극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며 작품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독립출판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모여서 자신만의 글을 쓰는 청년도 있다. 차령(21)씨와 부원 8명으로 이뤄진 대학생 독립출판 동아리 ‘몽글몽글(夢글夢글)’이다. 개인별로, 팀별로 지금까지 5권 이상의 책을 출판한 내실 있는 독립 출판사다. 부원 개인이 단독으로 책을 출판한 경우도 있고 동아리 내부에서 팀을 꾸려 공동출판을 하기도 한다. 부원들의 단편소설을 엮은 ‘그럼에도 반짝이는 것들을 붙잡으려 손을 뻗었지’가 대표작이다. 교정, 교열부터 내지 및 표지 디자인 등의 전 과정을 부원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텀블벅을 통해 출판 비용을 후원받은 ‘몽글몽글’은 마케팅의 일환으로 얼리버드(판매 초기에 구매하는 사람) 후원자에게 돌아가며 편지를 쓰는 ‘롤링페이퍼’를 진행했다. 7명의 부원이 카페에 모여 얼굴도, 나이도 모르는 후원자에게 편지를 썼다.인쇄소에서 100권이 넘는 책을 들고 나와 일일이 포장한 뒤 우체국까지 책을 짊어지고 가 후원자에게 택배를 보냈다. 동아리 부회장 김민호(25)씨는 “처음 책을 받았을 때 책의 무게도 어마어마했지만 이걸 독자에게 보여 줘도 괜찮을지에 관한 심리적 무게도 상당했다”고 말했다. 정해진 주제나 정형화된 틀이 존재하지 않아 비교적 자유롭고 누군가가 자신의 글을 평가하거나 심사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이들을 사로잡았다. 차씨는 “굳어진 기존 문학성을 깬 신선한 글을 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자신의 생각과 가치를 담은 글을 쓰고 다른 부원과 의견을 나눠 출판까지 할 수 있는 독립출판은 저만이 할 수 있는 주체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음악시장에 구애받지 않는 인디 가수 싱어송라이터(작곡·작사·노래를 모두 하는 가수) 안재윤(23)씨는 고교생 시절 서울 홍익대 인근에서 자취를 하며 버스킹을 하는 인디 가수의 공연을 처음 접했다. 가수와 관객이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마주 보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안씨를 인디 음악으로 이끌었다. 그때부터 안씨는 인디 가수로서 관객과 직접 만나겠다는 꿈을 꿨다. 안씨는 “작업에 필요한 장비나 녹음실을 빌리는 비용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모았고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시행하는 창작준비금지원사업에 신청해 지원금을 받으며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완성된 음악을 관객 앞에서 연주하기 위해서는 무대가 필요했다. 안씨는 인디 아티스트를 위해 대관료 없이도 공연할 수 있는 오픈마이크 공연장을 검색해 찾아다니며 관객을 만났다.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에 그의 이름을 검색하면 그가 지금까지 발매했던 음원이 나온다. 안씨는 “대형 기획사에서는 상품성을 기준으로 음악을 판단한다”면서 “나의 생각과 감정을 음악과 무대에 그대로 나타낼 수 있는 인디 가수의 자유가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공연장이 폐업하며 인디 가수들이 다들 정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며 “힘든 일이 많아도 각자의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내며 서로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김하진(경제학과 2년) 권수빈(경영학과 2년) 성대신문 기자
  • 한강다리 속도 제한 시속 60㎞로 완화

    서울 한강다리 구간의 제한속도가 시속 50㎞에서 60㎞로 상향된다. 서울시는 서울경찰청과의 협의를 거쳐 한남대교, 원효대교, 마포대교 등 한강다리 17곳과 헌릉로 내곡IC∼위례터널 입구, 도림천고가, 보라매고가 등 일반도로 3곳의 총연장 26.9㎞ 구간 제한속도를 시속 60㎞로 올린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지역은 보행자가 접근할 수 있는 보도가 없어 속도를 상향해도 안전사고 위험이 낮고, 차량 소통이 비교적 원활해 속도를 올릴 필요가 있는 구간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다만 한강교량 가운데 자동차전용도로인 청담대교(제한속도 시속 80㎞)와 잠수교, 광진교, 잠실철교 측도 등 시속 40㎞ 이하인 교량은 이번 조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는 교통안전표지와 노면표시 등 교통안전시설 설치 공사를 다음달 중순까지 마무리하고, 공사가 마무리되는 곳부터 새 제한속도를 적용할 계획이다. 주요 도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50㎞로 일괄 적용하는 ‘안전속도5030’도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서울에서 2020년 12월 21일부터 적용된 ‘안전속도5030’은 보행자 교통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간선도로는 시속 50㎞, 이면도로는 시속 30㎞로 제한속도를 낮춘 정책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시민 의견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이 정책 시행에 공감하면서도 약 90%는 ‘일부 구간에 속도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시는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서울경찰청에 일부 구간의 속도제한 변경에 관한 심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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