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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軍 “전투하기 싫다” 항명…푸틴, 40대도 입대 허용

    러軍 “전투하기 싫다” 항명…푸틴, 40대도 입대 허용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러시아군 수백명이 참전을 거부하거나 전투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월 4일 러시아군의 한 사령관이 서명한 군 내부 문서 사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근무 중 명령을 거부한 수백 명의 군인이 명령에 의해 강제 전역 조치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마을에서의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들어가거나 전쟁에 참전하라는 명령을 거부했다. 전역 처분에 반발하는 군인의 법적 대응을 돕는 러시아 변호사 미하일 베냐쉬는 WSJ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싸우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의 탈영과 명령 불복종은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서방의 정보기관들은 우크라이나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지휘계통의 무질서함과 혼란에 노출돼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미 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WSJ에 “러시아군 내 다양한 계급의 장교들이 명령에 불복종하거나, 민첩하게 따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군은 탈영을 하거나 명령에 불복종하는 이들을 형사 처벌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곤혹스러워하는 상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정식 선전포고를 하지 않은 탓에 러시아 군법상 타 국가 복무를 거부하는 이들을 형사 고발할 법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강제 전역 조치가 유일한 처벌 수단인 것으로 알려졌다.병력 손실 커지자 군복무법 개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군 병력 손실이 커지자 모병 연령 상한제를 폐지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계약제 군인 모집 조건의 상한 연령을 없앤 군복무법 개정안에 서명했다. 기존 18~40세 러시아인과 18~30세 외국인만 지원이 가능했던 군 복무 계약을 40세 이상으로 확대한 것이다. 현재 러시아 정규군은 약 90만명으로, 이 중 40만명이 계약제 군인이고 나머지는 1년간 의무복무하는 징집병이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군사 당국은 상한 연령 폐지가 우크라이나 전쟁 병력의 충원이 목적이라고 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군 전사자는 3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같은 날 발표했다. 침공 이후 전차 1330대, 다연장로켓시스템 203대, 군용기 207대, 헬기 174대, 군함 13척 등의 러시아 전력이 우크라이나에 의해 파괴됐다고 주장했다.“러, 우크라 영토 20% 점령해”“흑해에 대형상륙함 12척 배치”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 점령을 끝내기 전까지는 휴전을 서두르지 않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침공 100일째 “국토의 약 5분의 1이 러시아에 점령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침공 이후 군인과 민간인 등 우크라이나인 1만 400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약 1200만명의 실향민이 발생했고, 이 중 여성과 어린이를 중심으로 500만명 이상이 해외로 떠났다고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자국군이 세베로도네츠크 주변에서 러시아군과 맞서고 있다고 했다. 세베로도네츠크 지역은 루한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마지막으로 사수 중인 주요 지역으로 평가된다.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 군의 고문과 살인이 벌어지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BBC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전 마리우폴 시장은 러시아 군이 협력을 거부한 공무원들을 처형하는가 하면 올레니우카 교도소에선 주민들이 고문당했다는 보고를 접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흑해에 10척이 넘는 대형 상륙함들로 구성된 역대 최대 해군 전력을 배치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지원키로 한 첨단 첨단 다연장로켓포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으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경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지휘센터를 직접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황당한 투수 강제 교체…LG 류지현 감독 “제 잘못”

    황당한 투수 강제 교체…LG 류지현 감독 “제 잘못”

    지난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두 팀이 2-2로 9회 안에 승패를 가리지 못해 진행된 10회말 등판한 LG 구원 투수 고우석이 롯데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다. 다음 타석에는 롯데 중심타선(3~5번)이 기다리고 있었다. 실점 위기 상황에서 경헌호 투수 코치는 고우석을 안정시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갔다. 이때 심판이 LG가 투수를 교체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냈다. LG 코칭스태프는 당황했다. 고우석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고우석은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LG 벤치 실수에서 비롯된 이 일에 대해 류지현 감독이 “내 잘못”이라고 밝혔다. 류 감독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경 코치의) 세 번째 마운드 방문은 분명한 벤치 실수”라며 자신의 실수임을 인정했다. 지난해 개정된 KBO리그 스피드업 규정 3항에 따르면, 감독 또는 코치는 교체 없이 마운드에 올라갈 기회가 2차례뿐이다. 경 코치는 전날 경기에서 2회와 8회 투수 교체 없이 마운드에 올라갔다. 2회는 선발 이민호가 선두타자로 나선 4번 타자 DJ 피터스에게 좌익수 앞 1루타, 5번 타자 고승민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주며 1-1 동점을 허용하고, 이후 8번 타자 정보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롯데에게 1-2로 역전당한 이닝이다. 경 코치는 불펜 투수 정우영이 공을 던진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갔다. 당시 정우영은 2사 1, 2루 위기에 몰린 상태였다. 이렇게 이미 2회와 8회 투수 교체 없이 마운드에 2회 올라갔기 때문에 다음에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오를 때는 투수를 교체해야 했다.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경 코치가 10회말 마운드에 올라간 것이었다. 이로 인해 베테랑 구원 투수 김진성이 불펜에서 몸을 풀지도 못하고 등판했다. 아찔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은 제구력 난조로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세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처리하며 패배 위기를 넘겼다. 류 감독은 “김진성은 연장 11회에 등판할 예정이라 어느 정도 준비한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LG는 전날 연장 12회 접전에서 진해수, 정우영, 이정용, 고우석, 김진성, 최동환까지 투입해 불펜 소모가 컸다. 또 부산에서 잠실로 이동해 휴일 없이 이날 SSG를 상대한다. 류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선수들 자율적으로 훈련을 하도록 했다. 출근도 늦췄다”고 말했다.
  • [사설] 민주당, ‘이재명 책임론’에 숨지 말고 ‘박지현 쇄신안’으로 혁신하라

    [사설] 민주당, ‘이재명 책임론’에 숨지 말고 ‘박지현 쇄신안’으로 혁신하라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전원이 그제 6·1 지방선거에서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공공대표를 맡은 박지현 비대위원장 역시 사퇴의 당사자다. 박 전 위원장은 대선 패배를 수습하기 위해 지난 3월 민주당에 합류했다. 문제는 이번 사퇴로 박 전 공동위원장이 지난 달 25일 제안하고 비대위에서 의견을 수렴해 완성된 민주당의 5대 쇄신안이 표류하게 됐다는 것이다.‘86세대 용퇴’, ‘팬덤정치와의 결별’ 등이 포함된 쇄신안에 민주당 강경파들이 반발했지만, 국민은 상당한 지지를 보냈다. 민주당 비대위 해체로 박홍근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상황에서 민주당 내부는 ‘친문재인파(친문)’과 ‘친이재명파(친이)’로 나뉘어 서로를 공격하며 계파 갈등을 분출하고 있다. 민주당의 텃밭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선거구도를 불리하게 했다는 ‘이재명 책임론’이 대표적이다. 지방선거의 참패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하길 기대했던 국민으로선 어이없는 상황이다. 정권 재창출의 실패를 복기하기보다는 ‘졌지만 잘싸웠다(졌잘싸)’는 정신승리로 일관하다가 지방선거도 참패했는데, 이번에는 남 탓이나 하면서 책임회피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대로라면 비대위를 재구성한 뒤 8월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를 선출할지 의문이다.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자 보궐선거에 출마해 지방선거를 대선 연장전으로 전환시킨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정계은퇴를 선언했다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 송영길 전 당대표도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두 사람이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포함해 직함을 가지는 것은 부적절하다. 대리인을 내세워 수렴청정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 대선 패배로 국민에 심판을 받은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을 몰아부친 김남국 의원 등 ‘처음회’ 소속 국회의원들도 강도 높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역대급 내부총질을 했다고 비난받는 박 전 공동비대위원장에게 선거 패배의 책임을 몽땅 지워서도 안된다. 오히려 박 전 위원장은 성비위 무관용 원칙이나,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 징계 결정 등으로 민주당 체질개선 등에 큰 역할을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도 어제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정치개혁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박 전 비대위원장에게 십자가를 지우기 보다 비대위 안으로 정리된 쇄신안을 수용함으로써 민주당을 혁신해야 한다. 그래야 떠난 민심이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올 기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임금피크제, 이럴때 연령차별이다

    임금피크제, 이럴때 연령차별이다

    ‘임금피크제 도입 목적이 타당하지 않고 불이익을 보전하는 조치가 없다면 합리적 이유가 없는 연령차별로 볼 수 있다. 일정 연령 이상의 근로자에 대해 연령만을 이유로 불이익한 처우를 했기 때문이다.’, ‘고령자 고용안정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목적이 정당하고 불이익을 보전하는 조치가 이뤄지는 형태로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면 연령차별로 볼 수 없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대법원의 임금피크제 판결 의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달 26일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업무실적이 우수한 장년 노동자의 임금을 삭감하고 불이익을 보전하는 조치가 없는 형태의 임금피크제는 합리적 이유가 없는 연령차별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3일 서울 용산구 ㈜크라운제과 본사를 방문해 임금피크제 관련 의견을 듣고, 임금피크제의 연령 차별 여부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의미를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년연장과 무관하게 경영 효율을 목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서 업무실적이 우수한 장년 노동자의 임금을 삭감하고 불이익을 보전하는 조치가 없는 형태의 임금피크제는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연령차별로서 무효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정년유지형 임금피크제도 항상 위법인 것은 아니며, 대법원이 제시한 판단기준에 따라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령자 고용안정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의 목적이 정당하고 불이익을 보전하는 조치가 수반된다면 연령차별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노사 협의를 통해 정년 연장 조치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만,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를 실시한다면서 비용 절감, 직원 퇴출 등의 목적으로 특정 연령의 근로자 임금을 과도하게 줄이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연령차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고용노동부는 지적했다. 지난해 서울고법은 일정 연령과 승급대상 누락 여부를 기준으로 사실상 근로자를 퇴출하려는 의도의 임금피크제는 무효라고 판단했다. 정년유지형 임금피크제는 정년 변경 없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것이며 정년 연장과 함께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것은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라고 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013년 5월 정년 60세 의무화를 내용으로 하는 고령자고용법 개정 이후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경우에는 정년 연장형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1표도 차이 없다”…똑같은 득표수 당선은 나이순

    “1표도 차이 없다”…똑같은 득표수 당선은 나이순

    6·1지방선거에서 ‘동수 득표’로 연장자가 당선되는 사례가 나왔다. 2일 전남 나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 나주 기초의원 마선거구(혁신도시·빛가람동)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김강정(60)·김명선(44) 후보가 각각 1476표를 얻었다. 선관위는 재검표를 실시했으나, 재차 동점표로 나왔다. 선관위 측은 두 후보를 불러 상황을 설명했다. 나주선관위는 나이가 16살 많은 김강정 후보가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명선 후보는 아쉽게도 고배를 마셔야 했다. 공직선거법에는 국회의원, 지방의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결과 최고 득표자가 2인 이상일 때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하도록 한 규정이 있다.(제188조 국회의원, 지방의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결과 최고 득표자가 2인 이상일 경우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 지방선거 제1대부터 7대까지 연장자가 당선된 경우는 7번 이며, 이번 나주 사례를 더하면 총 8번째다. 역대 연장자 당선 중 가장 적은 나이 차는 한 살로, 제1회 지방선거 기초의원에서 신안군 신의면 고서임·윤상옥 후보가 각각 379표를 얻었지만, 한 살 더 많은 윤 후보가 당선됐다. 연장자 우선 원칙을 놓고 불이익·차별 논란이 일자 국회에서는 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개표 결과 최고 득표자가 2인 이상인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하고, 결선투표까지 동률일 경우 추첨으로 당선인을 결정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 공공주택 임대료, 철도요금도 동결

    공공주택 임대료, 철도요금도 동결

    물가 안정 차원에서 공공주택 임대료와 도로 통행료, 철도요금이 당분간 동결된다. 전세 사기 피해자를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국토교통부는 2일 물가안정 전담반(TF) 첫 회의를 열고 주거비, 교통 요금 등 국토교통 분야의 물가안정 관련 과제를 논의했다. 회의에서 국토부는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도록 공공임대주택 임대료 동결을 연장하고 주거급여도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도로 통행료, 철도요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되 원가 인상이 요금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게 업계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알뜰교통카드의 대중교통비 할인 혜택 확대, 통합 정기권 도입 등 추가 교통비 절감 대책도 내놓을 계획이다. 주택공급 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주택공급 확대 방안과 함께 전·월세 시장 안정 대책, 전세 사기피해 예방·지원 종합대책도 내놓기로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HUG 서울북부관리센터를 찾아 전세 사기 피해자, 공인중개사 등을 만나 전세 사기 피해 현황, 예방대책 등을 논의했다. 원 장관은 “전세 사기의 주요 피해자인 2030세대를 위해 보증료 부담을 낮춰 전세보증 가입률을 높이고 구체적인 피해 사례와 예방책도 널리 전파하겠다”고 했다.
  • “‘안데르센상 뭔지 모르겠지만, 한번 볼까?’ 많아져 기뻐요”

    “‘안데르센상 뭔지 모르겠지만, 한번 볼까?’ 많아져 기뻐요”

    “‘안데르센상이 뭔지 모르겠지만, 상 받았다니 한번 볼까?’ 하고 그림책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좋아요.” 지난 3월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은 이수지 작가는 그림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이 많아져 기쁘다고 밝혔다. 2일 개막 이틀째를 맞이한 ‘서울국제도서전’ 주제 강연 ‘그림으로 그대에게 반 발짝 다가서기’를 통해서다.실제로 수상 이후 이 작가의 ‘여름이 온다’는 온라인 서점 일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품절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강연장에도 엄마와 함께 온 아이부터 나이가 지긋한 노인까지 다양한 독자들이 찾았다. 이 작가는 “그림책은 재미있고 즐거우면서 직관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이어 ‘글 없는 그림책’, ‘책의 물성을 이용한 그림책’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열심히 그림을 그렸는데 글이 들어가는 게, 책의 제본 선이 들어가는 게 거슬렸어요. 그래서 글 없는 그림책을 선호하나 봐요.(웃음) 또 거슬린다는 생각 자체가 재미있었죠. 그래서 책에 원래 있는 것(제본선)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죠.” 재미난 생각이 작가만의 독보적인 세계를 만들어냈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는 그의 작품을 ‘책의 물리적 중심인 제본선을 현실과 환상의 경계로 사용해 독특한 상상력을 펼친다’고 평가했다. 실험적인 시도는 구멍 뚫린 그림책, 병풍처럼 펼쳐보는 그림책, 플립북(종이를 넘기면 그림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책)으로 탄생했다. “해보고 싶은 게 몇 가지 있는데 핑곗거리를 찾는다 생각하고 시도했어요. 가령 옛이야기 가운데 방귀 잘 뀌는 아낙과 사내가 방귀 시합하는 이야길 그리는데 두 사람 사이를 방망이가 날아다니는 장면을 플립북으로 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하는 식이죠. 제가 책이라는 물건 자체에 대한 관심이 워낙 강해서 그런 것 같아요.” 이 작가는 여전히 그림책 작업이 재미있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고 밝혔다. “제가 많이 쓰는 표현 중에 유연한 생각, 자유로움, 부드럽다, 헤엄치다 등이 있어요. 그림책을 만들 때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스스로 자유로워지려고 해요. 아이들과 관련된 일이라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아이들은 제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이야기를 해요. 그래서 제가 그림책 작가를 하나봐요.”한편 국제도서전에서는 독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일러스트레이터스 월 ‘여름의 드로잉’ 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그림 그리는 작가라면 누구나 전시장 내 설치된 일러스트레이터스 월에 작업물을 자유롭게 부착할 수 있다. 부착된 작품 중 일부에게는 이 작가를 포함한 그림책 작가 그룹 ‘바캉스 프로젝트’의 피드백과 2023 서울국제도서전 리미티드 에디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러軍 지휘관 추가 사망…푸틴, 49번째 영관급 장교 잃었다

    러軍 지휘관 추가 사망…푸틴, 49번째 영관급 장교 잃었다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 지휘관 한 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49번째로 목숨을 잃은 러시아 영관급 장교다.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 제141특수차량화연대 제4대대의 부사령관인 자우르 디마예프 중령은 지난달 31일 루한시크주 카미셰바카 마을에서 우크라이나군 포격에 사망했다. 당시 디마예프 중령은 군용 차량에 타고 있다가 운전병과 함께 즉사했다. 포격의 여파로 근처에 있던 체첸 병사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AFU)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지금까지 전투병력 3만명 이상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군이 탱크 1330대, 전투 장갑차 3258대, 야포 628문, 다연장로켓(MLRS) 203문, 방공 미사일 93기, 군용기 297대, 헬기 174대, 무인기 503대를 격파당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 역시 지난 30일 영국 정부 정보기관 고위 분석가가 작성한 ‘러시아 침공 비밀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현재까지 러시아군 3만 350명이 전사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전사자가 1만 5000명 안팎일 것이라고 본 국제사회 추정치보다 2배 큰 규모다. 러시아 국방부는 3월 25일 사망자 수를 1351명이라고 밝힌 이후 자국군 전사자 수를 밝히지 않고 있다.
  •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 2일 영업 재개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이 2일 영업을 재개했다. 부산시와 롯데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시청에서 부산 롯데타워 건립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시는 오전 9시 롯데타워와 같은 사업부지에 있는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 상업시설에 대해 임시사용승인을 연장해줬다. 공식 준공 전이라도 백화점 등이 임시사용승인을 받으면 영업을 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애초 임시사용승인 기한은 지난달 31일이었다. 당일 부산시는 기한 연장을 해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는 높이 300m 랜드마크인 롯데타워 건립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롯데타워에 앞서 들어선 백화점 등 상업시설의 영업을 추가로 허용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이례적으로 지방선거에 따른 임시 공휴일인 1일을 정기 휴무일로 정해 영업을 중단하고 부산시와 물밑 협상을 계속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롯데 측이 구체적인 롯데타워 건립 계획을 설명했다. 조속한 롯데타워 건립을 그룹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물로 2025년까지 건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롯데 측이 기존에 밝힌 준공 목표인 2026년보다 1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롯데 측은 또 시민공모를 통해 롯데타워의 명칭을 선정하고 건립 과정과 완공 후에 지역업체의 최우선 참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롯데 측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내용도 협약에 담았다. 한편, 롯데타워는 2000년 107층(428m)으로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사업성 확보 방안을 두고 장기간 사업이 표류했다. 그러던 중 2019년 공중수목원을 갖춘 56층(300m) 규모로 계획이 축소됐고, 이듬해 부산시 경관심의위원회에서 재심 결정이 나면서 다시 흐지부지됐다. 롯데쇼핑 측은 최근 롯데타워의 높이를 300m로 유지하면서 배가 달릴 때 뱃머리에 이는 파도(선수파) 모양으로 디자인을 완전히 바꾸고 경관심의를 다시 신청해 지난달 26일 조건부 통과됐다.
  • 화물연대 “국민 안전 위해 파업”…경총 “명분 없는 집단행동”

    화물연대 “국민 안전 위해 파업”…경총 “명분 없는 집단행동”

    이달 7일 총파업을 예고한 화물 노동자들이 안전운임제를 유지해 달라고 정부에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경총은 경제와 물류를 볼모로 한 명분 없는 집단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2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운임제가 폐지되면 과로, 과적, 과속에 내몰려 화물 노동자와 국민의 안전이 희생될 것”이라며 “물류대란을 막고 화물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새 정부의 실효성 있고 신속한 대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안전운임제는 정해진 안전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할 경우,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3년 일몰제(2020∼2022년)로 도입돼 올해 12월 31일 만료된다. 이와 관련해 노동자들은 “운송료가 연료비 등락에 연동해 오르내리는 합리적인 제도”면서 제도의 일몰 반대를 이번 총파업의 목적으로 내세웠다. 화물연대는 ▲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 안전운임 전 차종·전 품목 확대 ▲ 운임 인상 ▲ 지입제 폐지 ▲ 노동기본권 및 산재보험 확대 등을 정부에 요구하며 7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국토부는 운송료 인상만이 우리의 주목적인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폄훼했다”면서 “안전을 지키기 위한 파업의 목적을 축소하지 말라”고 소리 높였다. 이봉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장은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는 기름값에 직격탄을 맞으면서도 내일은 나아질까 하는 희망으로 버텨왔지만 기름값 상승은 멈추지 않았고, 적자 운송에 하루하루 빚만 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한국무역협회가 화물연대에 파업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두고 “기름값 폭등을 비롯해 자본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가장 열악한 처지에 있는 화물 노동자들이 떠안으라는 이야기”라고 맞섰다. 이날 함께 기자회견을 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조는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하면 대체 수송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박인호 전국철도노조 위원장은 “지금처럼 화물 노동자가 낮은 운임으로 과로하는 상황에서는 도로를 같이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없다”며 파업을 지지하는 뜻으로 대체 수송을 거부할 방침이라고 했다.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화물연대 총파업 예고에 대해 “경제와 물류를 볼모로 일방적인 주장을 관철하려는 명분 없는 집단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경총은 2일 발표한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에 대한 경영계 입장’에서 “우리 경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영향으로 생산과 소비, 투자가 함께 감소하는 위기를 맞고 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물류비 상승으로 무역업계의 어려움이 매우 큰 상황에서 경영계는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경총은 화물연대가 요구 중인 ‘안전 운임제 일몰 규정 폐지’에 대해 “2018년 도입 당시 3년 일몰제로 시행하되 일몰 1년 전부터 제도 연장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전제로 했고, 현재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또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에서 금지하는 ‘정당한 사유 없는 운송 거부’에 해당될 수 있어 위법의 소지도 크다”며 정부에 업무 개시 명령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화물연대가 업무 개시 명령을 거부하거나 운송 방해, 폭력행위 등 불법 투쟁을 전개할 때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할 것도 요구했다.
  • 이달 말 하루 확진 6000명 전망…“격리 해제 기준 TF 착수”

    이달 말 하루 확진 6000명 전망…“격리 해제 기준 TF 착수”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이달 6000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격리 의무 해제 기준을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2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낸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여러 연구진들은 이달 주간 평균 일일 확진자가 감소한다고 예측했다. 최선화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산업수학혁신팀 연구원은 이달 중순 하루 확진자 규모를 7262명으로,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생물수학 랩은 6116명으로 전망했다. 감소 폭을 조금 더 작게 추산한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 연구팀도 2주 후 1만 1163명, 4주 후 9827명으로 떨어진다고 봤다. 권오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공공데이터분석연구팀장은 4주 후 일일 확진자를 6000명 수준으로 예상했다. 물론 안심하기는 이르다. 정 교수팀은 “2~3월에는 전체 감염자 40~50%가 보고된 것으로 추정했으나 현재는 30%만 보고되는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확진자 감소에 비해 사망자 감소도 더디다. 지난달 발표된 총 사망자는 1382명으로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시작된 1월(1192명)이나 2월(1303명) 보다 여전히 많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도 이날 백브리핑에서 “당분간 확진자가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 완화, 여전히 높은 치명률, 최근 국내 유입된 신종 변이 등을 고려하면 가을·겨울철 재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오는 3일 감염내과, 예방의학 등 전문가 5~6명이 참여하는 TF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의무를 권고로 바꾸는 기준을 논의한다. TF는 이달 둘째주까지 두세 차례 회의를 열고, 최종 전환 기준은 이달 셋째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확정한다. 앞서 중대본은 여름철 재유행 전망 등을 감안해 오는 19일까지 격리 의무를 4주 연장했다.
  • “이번엔 당락 바뀌었다”…엇갈린 두 청양군의원 후보 운명

    “이번엔 당락 바뀌었다”…엇갈린 두 청양군의원 후보 운명

    “같이 당선됐으면 좋았을텐데…군민의 선택이니, 뭐 어쩔 수 없잖아유” 4년 전 충남의 가장 작은 시골, 청양군의원 선거에서 한 표를 놓고 소송까지 벌였다가 패했지만 이번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임상기(60) 당선인은 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무소속 김종관(59) 후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당시 승자인 김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패해 둘의 운명이 정반대로 엇갈렸다.임 당선인은 지난 1일 청양군의원을 뽑는 ‘가’ 선거구에서 3151표를 얻어 1위를 했다. 반면 김 후보는 1581표를 얻어 6위에 그쳤다. 이곳에서 군의원 4명을 선발한다. 후보 8명이 나서 경쟁률이 2대1이었다. 임 당선인과 김 후보는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한 표 때문에 대법원까지 갔다. 당시 3명을 뽑는 ‘가’선거구 개표결과 김 후보가 임 후보를 한 표 차로 따돌리고 3등을 했다. 하지만 임 후보가 “‘1-나 임상기 후보’에 정확히 기표됐는데, 아래 칸 ‘1-다’에 인주가 묻은 투표지 한장을 청양군선관위에서 무효표 처리했다. 이런 경우 중앙선관위는 유효표라고 본다”고 충남선관위에 소청을 냈다. 충남선관위는 재검표했고, 이를 유효표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1398표로 동수가 됐지만 ‘득표수가 같으면 연장자 우선’이라고 규정한 공직선거법에 따라 나이가 딱 한 살 더 먹은 임 후보가 당선자로 바뀌었다. 김 후보는 순식간에 낙선자가 되자 법원에 소송을 냈다. 대전고법 제2행정부는 또다시 재검표해 2019년 1월 충남선관위가 임 후보 것으로 본 투표지를 무효화하고, 다른 칸에 흔적이 흐릿한 다른 투표지를 김 후보의 득표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다른 후보의 이름, 기표칸, 테두리선 등에 인주 자국이 있는 경우 크기, 선명도, 위치, 접힌 상태 등을 따져 기표 의지가 김 후보에 있음을 확인했다. 그 결과 김 후보는 1399표, 임 후보는 1397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2표 차로 뒤집혔다. 대법원이 그해 4월 이를 받아들여 애초 당선자인 김 후보가 ‘원위치’되면서 10개월 간 치열했던 ‘한 표 전쟁’은 끝이 났다.청양은 인구가 3만 1000명이 채 안돼 충남에서 가장 적고, ‘가’와 ‘나’ 선거구에서 군의원 총 7명(비례 1명)을 선발한다. 임 당선인은 “4년 동안 이를 갈면서 농촌과 상가 등을 돌아다니며 바닥을 다졌다”면서 “슬로건으로 ‘청양 농사꾼’을 내건 만큼 청양의 농촌이 잘 살 수 있도록 온힘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 경기도의회 의석 ‘여 78석·야 78석‘ 동수 …사사건건 대립 ‘험로 예고’

    경기도의회 의석 ‘여 78석·야 78석‘ 동수 …사사건건 대립 ‘험로 예고’

    6·1지방선거 경기도의원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78석씩 양분해 동수가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2일 선거관리위위원회가 최종 집계한 경기도의원 득표현황을 보면 지역구는 민주당 71석, 국민의힘 70석, 비례대표는 민주당 7석, 국민의힘 8석으로 의석수가 여야 동수가 됐다. 경기도의회 사상 거대 양당이 같은 의석수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소수정당은 득표율이 기준(5%)에 미치지 못해 비례대표조차 배출하지 못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전체 142석 중 민주당 135석, 한국당 4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 1석으로, 민주당 압도적인 다수의석을 차지했다. 4년 전과 비교해 도의회 의석 지형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당시 지역구 129석은 민주당 128석, 한국당은 1석을 차지했고, 비례대표 13석은 민주당 7석, 한국당 3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 1석으로 배분됐다이 때문에 당시 민주당을 제외한 야당은 교섭단체조차 구성하지 못했고, 민주당 주도로 의회가 운영됨에 따라 야당과 충돌 없이 이재명 집행부가 추진한 정책들이 순조롭게 의회 문턱을 통과했다. 하지만 7월부터 시작되는 민선 8기에서는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 단계부터 각종 조례와 안건 의결까지 사사건건 대립할 가능성이 커졌다. 여야 동수에 따라 우선 의장 선거부터 진통이 예상된다. 경기도의회 회의 규칙을 보면, 의장과 부의장은 출석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되는데,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2차 투표를, 2차 투표에서도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명이 결선투표를 해 다수 득표자가 당선된다. 결선투표에서도 득표수가 같으면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고 규정돼 있다. 조례와 안건 심의·의결과정에서도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표결까지 가게 되면 도 집행부와 여당에 불리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지방자치법 제72조(의결정족수)에 따르면 지방의회는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또한 지방의회 의장은 의결에서 표결권을 가지며, 찬성과 반대가 같으면 부결된 것으로 본다고 규정돼 있다. 민선 8기 경기도정에서 야당인 국민의힘 도의원 전원이 반대하면 각종 조례와 안건을 부결시킬 수 있는 셈이다.
  • ‘거상’ 바이든이 우크라에 팔려는 공격드론 ‘그레이 이글’은 무엇?

    ‘거상’ 바이든이 우크라에 팔려는 공격드론 ‘그레이 이글’은 무엇?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헬파이어 미사일로 무장할 수 있는 드론 ‘그레이 이글’(MQ-1C)의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그레이 이글 드론 4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당국자는 국방부가 몇 주간 이런 계획을 검토해 왔고 수일 안에 결과 여부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 의회를 통과해야 하고, 우크라이나군을 대상으로 드론 훈련 교육도 수주에 걸쳐 진행해야 한다. 미 군수업체 제너럴 아토믹스가 만든 그레이 이글은 헬파이어 미사일로 지상 목표물을 타격한 최초의 공격드론 프레데터(MQ-1)의 개량형이다. 우리나라에 유사시를 대비해 12대가 배치돼 있다.길이 8m, 날개폭 17m의 중·저고도 드론으로, 최대 30시간 동안 최고 시속 280㎞로 비행할 수 있다. 특히 8㎞가량 떨어진 전차를 공격할 수 있는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 4발과 바이퍼 스트라이크(GBU-44/B) 정밀유도폭탄 4발을 장착할 수 있다. 러시아 침공 이후 터키제 바이락타르(TB2)와 같은 소형 드론으로 러시아군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에 처음으로 수차례 원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한 첨단 재사용 가능 미국 무기체계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미 수직비행협회(VFS)의 드론 전문가 댄 게팅거는 “일반적으로 그레이 이글은 바이락타르와 비교해 훨씬 크고, 최대 이륙 무게도 3배가량 더 나간다. 탑재량, 타격 범위, 내구성 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탄약과 호환 가능하다 점도  장점이다.  미국은 앞서 이날 우크라이나에 첨단 로켓 등이 포함된 7억 달러(약 8700억원) 규모의 추가 무기 지원안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 전투가 수세에 몰린 가운제 정밀 타격이 가능한 무기를 추가로 보내기로 한 것이다.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 4대를 비롯해 대(對)포병 및 항공감시 레이더,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과 발사대, Mi-17 헬리콥터 4대, 전술 차량 15대, 탄약·포탄 등이 포함됐다. 이 중 HIMARS는 80㎞ 떨어진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을 탑재해 발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해 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한 것이다.  조너선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CNN방송에 출연해 HIMARS와 관련, 우크라이나가 현재 무기로는 도달할 수 없는 목표물이 있어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번에 제공된 무기가 러시아 공격 방어용으로서 본토 공격에 이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우크라이나 역시 해당 로켓을 러시아 영토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 공정위, ‘독과점 논란’ 야놀자의 인터파크 인수 심사

    공정위, ‘독과점 논란’ 야놀자의 인터파크 인수 심사

    여행 예약 플랫폼의 독과점 우려가 제기되는 야놀자의 인터파크 인수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심사에 착수했다. 야놀자는 지난달 24일 인터파크 주식 70%를 취득했다는 내용의 기업결합을 신고했다고 공정위가 2일 밝혔다. 야놀자는 지난해 12월 인터파크 주식 70%를 2940억원에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야놀자는 온라인 숙박 예약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아울러 항공권·레저상품 등의 예약, 클라우드 기반 숙박 솔루션 제공, 숙박 비품 판매, 인테리어 시공 등의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야놀자가 항공권·숙박·여행상품 등의 온라인 예약 사업을 하는 인터파크를 인수할 경우 여행 플랫폼 시장의 독과점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위는 “이 건의 기업결합은 잠정적으로 여러 시장 간 수평·수직·혼합결합 등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항공·숙박 등 여행 관련 온라인 예약 플랫폼 시장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야놀자와 인터파크 간 수평결합이 이뤄진다. 야놀자가 자사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숙박 사업자에게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온라인 여행 예약 플랫폼 시장과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시장 간 수직결합도 발생한다. 또 인터파크의 뮤지컬·연극 티켓 예매 등 공연 사업과 연계해 여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온라인 여행 예약 플랫폼 시장과 공연 사업 간 혼합결합도 이뤄진다. 공정위는 “중첩·유사 시장에서 이뤄지는 결합에 대해 관련 시장 획정, 시장점유율 평가 등 경쟁제한성 여부를 면밀히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결합 심사 기간은 신고일로부터 30일이고, 9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단 자료 보완 기간은 제외돼 실제 심사는 90일을 넘길 수 있다.
  • 공공주택 임대료·통행료·철도요금 동결

    공공주택 임대료·통행료·철도요금 동결

    물가 안정 차원에서 공공주택 임대료·통행료·철도요금이 동결된다. 원가 인상이 요금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게 업계를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국토교통부는 2일 이원재 1차관 주재로 국토교통 물가안정 특별조직(T/F) 첫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회의에서 국토부는 주거 취약계층 소비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도록 주거급여 확대, 공공임대주택 임대료 동결을 연장하기로 했다. 주택 수급 안정에 기반을 둔 국민 주거안정을 위해 주택공급 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전·월세 시장 안정 대책도 준비할 계획이다. 건설 자재 가격 인상으로 말미암은 공사지연 등 주택공급 차질 우려에 대해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보증수수료, 주택도시기금 대출이자 인하 등 자재비 상승분을 정부·발주처·시공사가 분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도로통행료, 철도요금도 당분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되 원가 인상요인이 요금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게 업계 지원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알뜰교통카드의 대중교통비 할인 혜택 확대, 통합 정기권 도입 등 추가 교통비 절감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원재 1차관은 “정부는 물가 상승을 가장 큰 경제 현안으로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운송·물류·건설 현장에서는 물가 상승이 당장 어려움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주거·교통 등 국민의 삶의 현장에서 추가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포착] 핵전쟁 임박? 러軍 ‘핵전력 실제 훈련’ 영상 공개

    [포착] 핵전쟁 임박? 러軍 ‘핵전력 실제 훈련’ 영상 공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이 3개월 째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모스크바에서 핵전력을 동원한 훈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 통신을 인용해 “국방부가 장병 1000여 명을 동원해, 이날 모스크바 북동쪽 이바노보 주에서 야르스(Yars)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대 등 100여 대의 장비 등을 동원, 핵전력 기동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야르스는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신형 미사일로, 2010년 처음 실전 배치됐다. ‘토폴-M’의 개량형인 야르스는 1만 2000km를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으며, 최소 4개의 MIRV를 탑재한다. MIRV란 미사일 하나에 여러 발의 탄두를 탑재한 후 각 탄두가 서로 다른 목표물로 날아갈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MIRV는 요격이 어려워 현존하는 핵무기 중에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받는다. 야르스에 장착된 각 탄두의 위력은 150∼250㏏(TNT 화약 폭발력 기준 15만∼25만t) 규모다. 이번 훈련에 러시아가 최근 개발에 성공했다며 공개한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인 사르마트가 포함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다만 현지 언론은 “무인항공기(드론)를 장착한 신형 ‘타이푼-M’을 포함해 적의 탐지 및 차단과 파괴를 위한 여러 훈련이 진행됐다”면서 “이번 훈련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주간과 야간에 적을 정찰하고 파괴하는 임무에 관한 광범위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타이푼-M’은 레이더와 열상야시장비, 음향위치탐지장비(echoloacation) 등의 각종센서 장비와 무인공격기를 탑재한 장갑차로,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을 경호하는 용도로 활용된다.서방 언론은 이번 훈련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무기 추가 지원 결정이 나온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뤄졌으며, 핵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한 첫 번째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강력한 야포와 정밀 로켓 시스템, 레이더, 무인항공기(UAV), Mi-17 헬리콥터와 탄약을 포함한 첨단 무기 공급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정밀 로켓 시스템의 정확한 종류와 물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 정부 관계자들은 사거리가 최대 80㎞인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과 이를 탑재할 차량형 발사대인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을 지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 확실히 고려해야" 목소리 높아져  한편, 러시아가 핵전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9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 열병식에서 야르스 대륙간 탄도미사일과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핵전력으로 분류되는 군사 장비를 대거 배치했다. 같은 달 4일에도 러시아의 발트해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서 가상의 적을 핵탄두로 공격하는 모의 훈련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전쟁 가능성을 단호하게 부정해 왔지만, 러시아의 핵전력 운용을 시사하는 움직임이 이어지자 미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때 합참의장을 지낸 마이크 뮬런 전 의장은 지난달 22일 ABC방송과 한 인터뷰에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분명히 핵무기에 대해 이야기했고, 미국은 그 사용 가능성을 확실히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푸틴은 궁지에 몰려 매우 난처한 상황이다. 핵무기 사용은 그가 취할 가능성이 있는 행동이라는 점을 확실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설] 지방권력 몰아준 국민에 민생 살리기로 보답하라

    [사설] 지방권력 몰아준 국민에 민생 살리기로 보답하라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국민의힘은 전국 17개 광역 시장·도지사 중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해 13곳을 거머쥘 것(2일 오전 2시 현재 개표 상황)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이 수도권을 싹쓸이한 것은 2006년 이후 16년 만이다. 4년 전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4곳을 휩쓸었지만 이번엔 참패를 면치 못했다.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출마한 성남 분당갑 등 7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여당이 판정승을 거뒀다. 서울 구청장 등 전국 226곳 기초단체장으로 보면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2배 가까이 앞섰다. 불과 0.73% 포인트 차이로 간신히 승리했던 3·9 대통령선거와 달리 정권 안정을 바라는 민심이 이번엔 여당에 넉넉하게 표를 몰아줬다. 이른바 ‘윤심’을 등에 업고 출마한 주요 접전지에서도 여당이 무난히 승리했다. 이번 선거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여당의 압승이라기보다 야당의 참패다. 오만한 전 정권에 대해 국민은 대선에 이어 또 한번 엄혹한 심판을 내렸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22일 만에 치러져 대선 연장전이었던 셈이다. 여당에 유리한 구도였다. 거기다 야당은 번번이 자책골로 표를 잃었다. 민주당이 자멸한 셈이니 국민의힘은 승리에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 이제 정부와 여당은 민생 살리기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물가가 5%대로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빚내서 집을 산 사람들은 높은 이자 부담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여당에 힘을 실어 준 민심에 보답하려면 경제회복의 성과를 내야 한다. 대선 승리에 지방 권력까지 탈환해 오면서 여당은 정권 초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국회에선 여소야대이지만 지방선거 승리의 동력을 살려 정부조직법 개정안, 노동·연금·교육개혁 등 국정 과제를 실천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야당과 반대세력을 포용하는 협치에도 더 공을 들이길 바란다. 하지만 투표율이 불과 50.9%를 기록하며 2002년(48.9%) 이후 20년 만에 역대 지방선거 사상 두 번째로 낮아 지방자치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점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이다. 이번 지방선거가 대선 직후 치러졌다는 상황을 감안하면 저조한 투표율은 예상은 됐다. 그러나 깜깜이 교육감 선거 등 4년 뒤의 9회 지방선거 전에 보완돼야 할 점은 헤아릴 수 없이 드러났다.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이 끝나면 반드시 ‘지방선거 개혁’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 [씨줄날줄] 부산 랜드마크 사태/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부산 랜드마크 사태/전경하 논설위원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오면 경기 동탄부터 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타워가 보인다. 처음엔 지상 123층 높이 555m 건물이 낯설었지만 이젠 서울이 가까워졌다는 걸 알려 주는 랜드마크다.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은 회고록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에서 “장부상으로는 (투자금) 회수 불가일지 몰라도 장구한 세월에 걸쳐 얻는 무형의 이익은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롯데월드타워가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썼다. 롯데월드타워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 건설에 든 비용은 4조 2000억원이다. 부산의 랜드마크는 지상 101층 높이 411m의 엘시티다. 해운대구에 주거시설(85층) 건물 2개와 함께 2019년 건설됐다. 부산의 랜드마크는 옛 시청 부지가 있던 중구에 건설될 롯데타워가 될 뻔했다. 롯데그룹은 2000년 지상 107층 높이 428m 건물을 짓는다며 땅을 사들였다. 백화점은 2009년 개점했으나 타워 건설은 지지부진했다. 부산시는 백화점 등 상업시설에 대해 내린 임시사용 승인을 1~2년 단위로 연장했다. 롯데는 2019년 사업성 등을 이유로 지상 56층 높이 300m로 타워 설계를 변경했지만 공사는 여전히 부진했다. 결국 부산시는 지난 1월 ‘임시사용 기간 추가 연장 불허 검토’를 꺼냈고 5월 31일로 사용 승인이 끝났다. 백화점 등은 어제부터 문을 닫았다. 건물 높이가 높아지면 공사 기간, 비용이 늘어난다. 안전도 문제다. 롯데월드타워를 지어 본 롯데그룹으로서는 초고층 건물을 짓기가 부담스러웠을 테다. 하지만 약속은 약속이다. 부산시는 구도심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롯데 측 요구를 들어줬다. 부산시민은 20년 이상 공터만 봤다. 현대자동차가 한국전력으로부터 사들인 서울 삼성동 사옥 건설 현장에는 ‘105층 원안대로 건설하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현대차는 지상 105층 561m 1개 동이 아닌, 50층 3개 동으로 바꾼 안을 고민 중이다. 서울시는 설계 변경에 유연한 입장이지만 강남구청은 반대하고 있다. 서울시장과 강남구청장, 부산시장과 중구청장이 새로 뽑혔다. 건물 높이 변경이 불가피하다면 현대차나 롯데, 그리고 각 지자체가 지혜를 모아 지역 주민들도 흔쾌히 동의할 수 있는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 [사설] 지방권력 몰아준 국민에 민생 살리기로 보답하라

    [사설] 지방권력 몰아준 국민에 민생 살리기로 보답하라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국민의힘은 전국 17개 광역 시장·도지사 중 서울·인천을 포함해 10곳 이상을 거머쥐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14곳을 휩쓸었지만 이번엔 참패를 면치 못했다.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출마한 성남 분당갑 등 7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여당이 판정승을 거뒀다. 서울 구청장도 4년 전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을 민주당이 휩쓸었지만 이번에는 거꾸로 국민의힘의 완승으로 판이 뒤집혔다. 불과 0.73% 포인트 차이로 간신히 승리했던 3·9 대통령 선거와 달리 정권 안정을 바라는 민심이 이번엔 여당에 넉넉하게 표를 몰아줬다. 이른바 ‘윤심’을 등에 업고 출마한 주요 접전지에서도 여당이 무난히 승리했다. 이번 선거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여당의 압승이라기보다 야당의 참패다. 오만한 전 정권에 대해 국민은 대선에 이어 또 한번 엄혹한 심판을 내렸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22일 만에 치러져 대선 연장전이었던 셈이다. 여당에 유리한 구도였다. 거기다 야당은 번번이 자책골로 표를 잃었다. 여당이 잘했다기보다는 야당이 자멸한 셈이니 여당은 승리에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 선거도 끝났으니 이제는 정부와 여당은 민생 살리기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물가가 5%대로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빚내서 집을 산 사람들은 높은 이자 부담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여당에 힘을 실어 준 민심에 보답하려면 경제회복의 성과를 내야 한다. 대선 승리에 지방 권력까지 탈환해 오면서 여당은 정권 초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국회에선 여소야대이지만 지방선거 승리의 동력을 살려 정부조직법 개정안, 노동·연금·교육개혁 등 국정 과제 실현에 적극 나서야 한다. 윤 대통령은 야당과 반대세력을 포용하는 협치에도 더 공을 들여야 한다. 하지만 투표율이 불과 50.9%를 기록하며 2002년(48.8%) 이후 20년 만에 역대 지방선거 사상 두 번째로 낮아 지방자치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점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이다. 이번 지방선거가 대선 직후 치러졌다는 상황을 감안하면 저조한 투표율은 예상은 됐다. 그러나 깜깜이 교육감 선거 등 4년 뒤의 9기 지방선거 전에 반드시 보완될 점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이 끝나면 반드시 여야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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