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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 3승… 올해도 ‘민지 천하’

    벌써 3승… 올해도 ‘민지 천하’

    올해도 ‘민지 천하’. 박민지(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26일 경기 포천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610야드)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에서 박민지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박지영(26)과 공동 선두를 이뤄 연장전에 나섰다. 박민지는 연장 첫 번째(18번·파5) 홀에서 3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더 짧은 버디 퍼트를 실패한 박지영을 제치고 우승했다. 박민지는 “퍼트가 잘 안 돼 우승을 못 할 줄 알았다. 연장전 버디 퍼트는 무조건 넣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쳤더니 들어갔다”며 웃었다.이날 1위 서어진(21)과 2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민지는 전반 5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한때 4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이후 버디 사냥에 실패하면서 14번 홀을 마쳤을 땐 2위 박지영과 2타 차까지 좁혀졌다. 그리고 박지영이 15번(파4) 홀에서 버디를 잡고, 박민지가 16번(파3)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둘은 타수가 같아졌다. 박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2년 연속 독주 체제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올 시즌 스타트가 늦었던 박민지는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이달 초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뒤 2주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다승을 거둔 선수는 박민지뿐이다. 우승 상금 1억 4400만원을 벌어들인 박민지는 상금 2위 임희정(22)과의 격차를 2억 2000여만원으로 벌렸다. 또 대상 포인트 경쟁에서도 351점으로 2위 유해란(21·291점)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KLPGA 투어 통산 13승을 차지한 박민지는 김효주(27)와 함께 이 부문 공동 4위에 올랐다. 박민지는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이번 주엔 쉬겠다. 그리고 다음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신인 윤이나(19)가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3위에,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24)와 생애 첫 우승을 노렸던 서어진이 9언더파 207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 주 52시간→92시간 근무? “수당 안 주고 일 시킬 것”

    주 52시간→92시간 근무? “수당 안 주고 일 시킬 것”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 A씨는 근로계약서상에는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6시 퇴근하는데 실제로는 하루 16시간씩 토요일까지 일주일에 90시간 일했다. 연봉에 야근수당이 포함돼 있다며 야근식대인 만원만 받고 야근수당은 받지 못했다. 게임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B씨는 신작 출시를 앞두고 개발이 끝날 때까지 주말과 휴일 없이 강도 높게 일하는 ‘크런치 모드’(게임업계에서 사용하는 은어로 게임 출시를 앞두고 개발팀이 고강도 근무체제에 돌입하는 것)에 돌입했지만 별도의 수당은 받지 못했다. 보상으로 휴가를 준다고 하지만 근로계약서에는 포괄임금제라는 말이 없었다. 직장갑질119는 26일 주52시간제를 월 단위로 바꿔 한 주 최대 92시간 노동 시간을 늘리는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향’이 초과근로수당 제도 자체를 유명무실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 달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최대 연장근로시간인 52.1시간(주당 12시간을 연평균인 월별 4.3주에 곱한 수치)을 한 주에 몰아서 최대 92시간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장갑질119 박은하 노무사는 “일터에서는 포괄임금제가 원칙적으로는 근로시간 산정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예외적인 경우에만 적용해야 함에도 사용자가 초과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거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수단처럼 악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직장갑질119는 “악덕 사장이 오른손에 포괄임금제라는 칼을 들고 있는데 정부가 사용자의 왼손에 ‘주 92시간’이라는 도끼를 주려고 하고 있다“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주 92시간제 도입이 아니라 불법과 편법인 포괄임금제를 규제하고 처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코로나 생활지원금 저소득 가구로 축소

    코로나 생활지원금 저소득 가구로 축소

    내달 11일부터 소득이 중간 이상인 가구는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되더라도 생활지원금을 받지 못한다. 격리기간에는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데 지원금마저 나오지 않으면 아플 때 쉬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6246명으로, 전날(6790명)보다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이날까지 17일째 1만명 미만이지만, 일주일 평균을 따지면 7000명대 초반으로 감소세가 소강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재정 여력 확보를 이유로 전체 코로나19 격리자에게 주던 생활지원금을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만 지급하기로 했다. 유급휴가비 지원 대상도 종사자수 30인 미만 기업 근로자로 축소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하반기 재유행에 대비해 재정 여력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가져가고, 재원지원의 효율성을 좀 더 높이려는 불가피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격리의무를 유지하는 대신 재정 절감을 위해 생활지원금 지급 대상을 축소하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기준중위소득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중앙생활보장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고시하는 국민 가구소득의 중간값이다. 대상자 선정은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1인 가구는 건보료가 3만 6122원(지역)~8만 2112원(직장), 4인 가구는 18만 75원(직장)~18만 7618원(지역) 이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지급액은 현행대로 1인 가구는 10만원, 2인 이상 가구는 15만원이다. 유급휴가비 지원 대상을 종사자 수 30인 미만 기업으로 한정하면 전체 중소기업의 75.3% 정도가 지원 범위에 포함된다. 하루 4만 5000원, 최대 5일이다. 치료비 지원도 줄어 코로나19 먹는치료제와 주사제를 제외한 일반약 처방비 등 재택치료비는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생활지원금과 유급휴가 지원이 대폭 축소되면 생계가 빠듯한 자영업자 등은 격리기간 생활이 더 어려워지고, 일부 노동자는 격리돼도 유급휴가를 받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의무격리를 연장하면서 정부가 내세운 ‘아플 때 쉬는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방향과도 상충될 수 있다.
  • 박지현 “尹정부 드디어 반노동 본색…대기업 퍼주기 중단하라”

    박지현 “尹정부 드디어 반노동 본색…대기업 퍼주기 중단하라”

    “최저임금 동결, 주 92시간 예고”“윤 정부, 1970년대로 시계 되돌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윤석열 정부가 드디어 ‘반노동 본색’을 드러냈다”며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서른다섯 번이나 언급했던 자유는 ‘기업의 자유’였던 것을 고백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윤석열 정부가 기업주들의 요구대로 최저임금은 동결하고, 1주일에 최고 92시간까지 일하는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자유가 절실한 것은 기업이 아니라 일하는 청년과 서민과 중산층인데 윤석열 정부는 이들에게 더 많은 노동을 강요하면서 자유를 빼앗고 있다”며 “대기업에는 부동산과 부자 감세, 법인세 인하로 더 큰 이익을 보장하겠다고 하면서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내년 최저임금을 노동계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최저임금이 오르지 않으면 삶의 질은커녕 생계와 건강이 위협을 받는다”며 “최저임금을 노동계가 요구한 1만 890원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적었다. 경영계는 9160원 동결을 요구하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1주일에 12시간으로 제한된 연장근로 시간을 한 달 단위로 유연하게 사용하는 노동시간 총량관리제도 도입돼선 안 된다”며 “만약 의무휴식 시간제가 도입되지 않는다면, 단순 계산으로 1주일에 92시간까지 일을 시켜도 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과로사 사망자가 일 년에 2600명이고 산재로 사망하는 노동자도 828명이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1970년대로 시계를 돌리고 있다”며 “야근으로 초토화될 노동자의 건강과 휴식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윤 대통령께 요구한다. 정치가 없어도 부족한 것이 없는 대기업 퍼주기를 중단하고, 정치가 없으면 생계가 막막한 힘없는 사람들의 자유를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 일본군과 전투 중 침몰한 美 군함, 78년 만에 6895m 심해서 발견

    일본군과 전투 중 침몰한 美 군함, 78년 만에 6895m 심해서 발견

    무려 78년 가까이 깊은 바다 속에서 잠자고 있던 미 군함이 특수 잠수정 덕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지난 1944년 10월 25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과 싸우다 침몰한 USS 호위구축함 사무엘 B. 로버츠(DE-413·이하 새미 B.)가 필리핀 해(海) 심해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무려 6895m 심해에서 찾아내 역대 가장 깊은 곳에서 발견된 새미 B.는 전쟁 당시 필리핀 사마르섬 앞바다에서 세계 최대 전함이었던 일본 야마토를 비롯한 3척의 전함과 맞서 싸우다 침몰했다. 당시 선박에는 총 224명의 승무원이 탑승했으며 이중 89명이 사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침몰한 새미 B.는 심해 경사면에 반으로 쪼개진 채 잠들었으며 3연장 어뢰 발사기도 확인됐다.이번에 특수 잠수정을 조종해 선박을 찾아낸 캘러던 오시애닉사의 창립자 겸 대표인 빅터 베스코보는 "8일 동안 6번의 잠수를 통해 배를 찾아냈다"면서 "당시 선원들의 영웅적인 행동은  전설적이었으며 마지막 안식처를 찾게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발견은 실종자 가족에게 있어 이 함선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베스코보는 지난해 4월에도 같은 해전에서 침몰한 미 해군의 구축함 USS 존스턴(USS Johnston)을 수심 6500m 바닷속에서 발견한 바 있다.USS 존스턴 역시 일본군 거함을 상대로 치열하게 싸우다 침몰했으며 당시 함선에 타고있던 327명 중 함장을 포함 총 181명이 목숨을 잃었다.역사 속으로 사라진 ‘전쟁 영웅’을 두 눈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은 오대양의 심해 중에서도 가장 깊은 지점만 골라 탐사하는 베스코보 덕이다. 그는 미국 사모펀드 인사이트 에퀴티 홀딩스의 창립자이자 억만장자로 이미 에베레스트 산을 포함 세계 7개 대륙의 최고봉을 정복한 베테랑 탐험가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은 그는 반대로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도 탐험을 시작해 이번과 같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 SK텔레콤·KT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육아휴직 1년→2년 확대”

    SK텔레콤·KT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육아휴직 1년→2년 확대”

    새 정부, 육아휴직 1년 6개월로 확대 예고LG유플러스가 육아휴직 기간을 확대하면서 이동통신 3사 임직원 모두 육아휴직을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새 정부가 저출생 대응을 위해 늘리기로 약속한 육아휴직 기간(1년 6개월)보다 더 길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달 21일 ‘육아 목적의 휴직 제도’를 신설하고 임직원의 신청을 받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육아휴직 1년 연장에 대한 직원들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었다”며 “시행 후 24일 오전 기준 7건의 문의가 있었고 앞으로도 수요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행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등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육아휴직 기간 1년을 모두 사용했거나 두 차례 나눠 써 법정 육아휴직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임직원에게 추가로 최대 1년까지 육아휴직 기간을 부여하는 내용이다. 대상은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임직원으로서 나이와 성별 제한은 없다. 추가 육아휴직 기간도 최대 두 차례 나눠 쓸 수 있고 법정 육아휴직과 동일하게 계속근로기간으로 인정된다. 계속근로기간은 퇴직금, 연차휴가 산정 등의 기준이 된다. 다만, 추가 1년 육아휴직 기간은 급여가 없는 무급 휴직으로 이 기간에 명절 부가 급여나 경영성과급은 받을 수 없다. 대신 LG유플러스는 처음 육아휴직과 관련해 정부에서 지급하는 100분의 80만큼(월70만~150만원)의 통상임금 이외에 별도로 통상임금의 3분의 1만큼을 자체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 외에도 최대 6개월의 임신 휴직(무급), 급여 차감 없는 임신부 근로 시간 단축제, 임신 중 검진 휴가 제도 등 법정 기준을 확대한 모성보호제를 시행하고 있다. ●SK텔레콤·KT “이미 육아휴직 2년제로 운영 중” LG유플러스에 앞서 SK텔레콤과 KT는 이미 육아휴직을 2년제로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달 1일부터는 2년째 육아휴직을 하는 경우에도 정부에서 보장해주는 급여 수준과 동일한 만큼을 자체적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 외에도 입학자녀 돌봄휴직(90일, 무급), 난임 휴직(최대 10개월, 통상금의 50% 지급), 임신기 단축 근로, 사내 어린이집 운영 및 자녀학자금 지원 등을 시행하고 있다. KT도 최대 2년간 육아휴직을 이용할 수 있는 것과 더불어 여성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프로그램인 ‘여성 생애주기 케어링(돌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임신기에는 의료비 지원·태아 검진 휴가·난임 치료 휴가·단축 근무 등을 할 수 있다. 출산기에는 산전후 휴가 및 출산 지원금을 이용할 수 있고, 집중 육아기에는 최대 2년간 육아휴직, 양육기에는 근로 시간 단축·직장보육시설 이용·학자금 지원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육아휴직 기간 확대(현 1년→1년6개월)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 확대(현 10일→10일+a) ▲초등돌봄교실 시간 단계 확대(현 오후 7시→오후 8시) ▲부모급여 등의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尹 노동관 재조명 “주 120시간 일할 수 있어야”

    尹 노동관 재조명 “주 120시간 일할 수 있어야”

    “게임 같은 거 하나 개발하려고 하면 정말 한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주 120시간 일해야 된다는 거야. 그리고 한 2주 바짝하고 그 다음에 노는 거지.” (지난해 7월 19일 매일경제 인터뷰) “세계적인 산업구조의 대변혁 과정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노동 개혁 역시 필요합니다.” (5월 16일 국회 시정연설) 윤석열 대통령은 노동시간 유연화를 대선 핵심공약으로 발표했고, 당선 후 새 정부 국정과제에도 포함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를 구체화해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현행 ‘1주 12시간’인 연장근로 한도를 ‘월 단위’로 변경하면 최장 주 92시간 노동도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며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윤 대통령은 “나는 보고 받지 못했다, 정부의 공식 입장도 아니다”라며 자신의 핵심 공약에서 한 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 여당과 대통령실간에 정책 소통이 원활히 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일자, 대통령실은 새 정부의 노동 정책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는 노동자 건강권 침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11시간 연속휴식권’을 병행하겠다며 상황 수습에 나섰다. ‘주 52시간제 유연화’ 방향 유지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주 52시간제 유연화’ 의지를 나타낸 만큼 ‘제도를 개편하겠다’는 방향 자체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별도 입장문을 내 “‘주 52시간제를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데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강조한 것이지 실제로 120시간씩 과로하(게 하)자는 취지가 전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만난 스타트업 현장의 청년들은 평균적으로 ‘주52시간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게임개발 등 단기간의 집중근로가 필요한 경우 주52시간을 획일적으로 적용할 것이 아니라 집중적으로 일하고 그만큼 길게 쉬는 것도 허용해야 한다’ ‘현행 탄력근로제만으로는 부족하므로 업종 특수성도 고려하고 노사정 합의에 따라 근로조건 예외를 보다 폭넓게 인정해 달라’는 애로사항을 토로했다”고 표현했다. 윤 대통령은 “근로자에게 자기결정권을 갖도록 해 주는 것이 기업에만 좋은 게 아니라 근로자에게도 유리한 경우에는 (주 52시간제에) 예외를 두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노사 간 합의 하에 근로자가 실질적 선택권, 일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 보완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노동 현실 몰이해·편향적 이해 지적 주 120시간은 주 5일 근무인 경우 잠도 못 자고 매일 24시간을 일해야 하며 주 7일 근무라 하더라도 매일 6~7시간 정도만 자고 나머지 시간은 계속 일해야 하는 수준이다. 현재도 유연근로제와 특별연장근로, 선택근로제 등 근로시간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예외조항’이 분명히 있다. 당시에도 노동운동가 출신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 등은 일제히 비판을 했고, 트위터 등 SNS에서도 “아우슈비츠냐”, “일제 징용이나 북한 아오지 탄광보다 더하다”는 부정적 여론이 쏟아졌다. 해명 역시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주 52시간제 도입의 취지는 총노동시간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연속된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노동자 사망 등을 막기 위해 적절한 휴게시간 보장으로 노동자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함이다. 애초에 야근 등 초과·연장근로도 법상으로는 노동자 측의 동의·합의가 있어야 하지만, 실제로 본인 의지에 따라 야근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는 점은 ‘합의의 자발성’이 구두선에 그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노사 간 힘의 균형이나 노동 환경 등을 고려할 때 ‘예외 허용’은 곧바로 또다른 장시간노동 산재 사례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은 1928시간으로 1500시간대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 여전히 높다. ‘주 52시간제 유연화’라는 정부 방침이 가뜩이나 심각한 장시간 근로로 이어져 과로를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 검단~서울 직선 연결 … 드림로~국도39호선 확장

    검단~서울 직선 연결 … 드림로~국도39호선 확장

    인천도시공사(iH)는 검단신도시에서 서울로 바로 갈 수 있는 ‘드림로~국도 39호선 도로 확장’공사를 24일 착공했다.이번 공사는 검단1지구 유현사거리에서 드림로간 3㎞를 연결하고, 기존 4차선이었던 드림로~국도 39호선 구간 3㎞를 2025년 말 까지 6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이 공사로 인천에서 추진하는 광역교통 도로망 7개 노선이 모두 착공하게 됐다. 내년 상반기 검단산단~봉수대로 확장공사 개통을 시작으로 2026년 상반기 검단 경명대로 도로신설까지 순차적으로 준공될 예정이다. 드림로~국도39호선 구간 확장사업으로 검단신도시 주민들은 서울방향으로 진입할 경우 김포 고속화도로와 국도 48번호선으로 우회하지 않고 드림로를 따라 경인아라뱃길 수변을 거쳐 곧바로 서울과 여의도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검단신도시는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주요 거점도시로 계획돼 각종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총 7만 5851 가구가 입주하는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지구다. 지난해 6월 첫 입주를 시작해 현재 약 1만 가구가 입주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신도시 유입인구에 맞춰 교통인프라 확충과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1조 4616억원의 예산을 들여 주변 광역교통 시설을 단계별로 설치하고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및 광역교통 도로 신설 또는 확장, 지하차도 1개소와 도로 입체화 5개소 등 도로 접속시설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 [속보] 러, 우크라 동부 루한스크주 점령… 우크라 철군 명령

    [속보] 러, 우크라 동부 루한스크주 점령… 우크라 철군 명령

    “산산조각 난 진지에 잔류 목적 의미 없다”러 사실상 점령… 우크라 침공 주요 전과로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해야 한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판단이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TV에 나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철군하라고 명령받았다”면서 “몇달간 타격을 받아 산산조각난 진지에 단순히 잔류를 목적으로 남아있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 병력이 철수하면 러시아는 루한스크주를 사실상 점령하게 돼 침공 후 주요 전과를 올리게 된다. 전쟁 전 친러시아 반군 세력은 루한스크주의 절반 정도를 장악하고 있었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루한스크주에서 마지막 남은 리시찬스크에서 러시아군과 격렬하게 교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올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북부 공략에 실패하자 돈바스(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 지역으로 점령 표적을 바꿔 세베로도네츠크를 비롯한 돈바스 요충지에 공세를 높여왔다.미, 우크라에 5800억 무기 추가 지원지금까지 7조 8000억 우크라 지원 한편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의 안보 지원 방침을 밝힌 지 일주일만에 다연장 로켓을 포함해 4억 5000만 달러(58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명분 없는 침공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는 약속의 일환”이라면서 이런 방침을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마리우폴 함락 이후 동부 지역에서 최대 수세에 몰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발표된 이번 지원에는 4대의 트럭 탑재용 다연장 로켓 발사 시스템(HIMARS)과 포탄 수만 발, 전술 차량 18대, 해안 경비 순찰선 18대 등이 포함된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HIMARS에는 사거리가 45마일(70㎞)인 6대의 정밀유도 로켓이 탑재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에 원거리 타격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5일 우크라이나에 단일 지원 규모로는 가장 큰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 규모의 무기 지원 방침을 밝혔었다. 미국은 지난 2월 전쟁이 시작된 이래 현까지 61억 달러(7조 8000억원) 정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 민주당 광주시의장 후보 경선 30일…정무창·조석호 ‘2파전’

    민주당 광주시의장 후보 경선 30일…정무창·조석호 ‘2파전’

    5분간 후보 정견발표 후 각각 30분간 질의응답 ‘다득표냐 과반득표냐, 동수때 연장자 순이냐’ 추후 논의 더불어민주당 제9대 전반기 광주시의회 의장 후보 선출방식이 결정됐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지난 23일 민주당 소속 전체 시의원 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30일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개최해 의장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리는 경선은 5분간 후보 정견발표에 이어 후보별 30분간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전체 시의원 23명 가운데 민주당 소속 22명의 시의원이 참석, 오전 11시 30분 투·개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며 당선자는 낮 12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당선자 결정에서 다득표자냐 과반득표자냐, 동수일 때 연장자 순이냐 등의 세부적인 사항은 추후 논의해서 결정하기로 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중앙당의 당내 국회의장 및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 절차에 부합되게 당내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후보 선출을 민주적 절차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의장 후보 경선은 재선인 정무창·조석호 의원 간 양자대결로 치러진다. 이번 경선은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과 연계된 후보 간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의 2라운드 셈이다. 강기정 후보를 지지했던 후보와 시의원 그룹, 이용섭 후보를 지원한 후보와 다른 한쪽 그룹이 대결하는 양상이다. 뒤에는 지역위원장인 국회의원들이 있다.
  • [사설] 정부의 근로시간·임금체계 개편 큰 방향 옳다

    [사설] 정부의 근로시간·임금체계 개편 큰 방향 옳다

    정부는 어제 노동시장 개혁의 방향으로 주 52시간 근무제 유연화와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을 발표했다. 주 52시간제의 기본 틀을 유지하되 주 단위로 관리하는 연장 근로시간을 노사 합의로 월 단위로도 관리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업무량이 많을 때 초과 근무한 근로시간을 저축한 뒤 업무량이 적을 때 휴가 등으로 소진할 수 있는 근로시간저축계좌가 도입된다. 800여개 직업에 대한 임금정보, 수행직무, 필요능력 등을 담은 ‘직무별 임금정보 시스템’도 구축한다. 3년에 걸쳐 주 68시간 근무가 주 52시간으로 급격히 줄었지만 기본 제도는 그대로 유지돼 현장에서는 보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기업별·업종별 경영 여건이 다르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근로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게 해 달라는 요구도 커졌다. 임금체계 개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뉘어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 호봉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를 확대했다. 대기업과 비교해 중소기업 평균 임금은 2007년 63.2%에서 2019년 59.4%로 차이가 커졌다.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동하는 비율은 10.1%에 불과하다. 청년 세대는 대기업 취직을 원하지만 쉽지 않고 대기업은 호봉제 사원이 아닌 비정규직을 선호한다.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허덕인다. 정부의 노동개혁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주 52시간 유연화가 과로사를 부추기고,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는 임금 삭감을 가져올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근로기준법 등 법 개정이 필요한데 여소야대 상황에서 쉽지 않다. 양대 노총의 반대는 기존 노동자의 기득권 유지 측면이 크다.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줄어 정년을 맞은 근로자가 더 일하는 게 맞지만 기업들은 현행 임금체계로는 재고용을 꺼린다. 이른 퇴직 후 소득과 일자리 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실정인데, 이는 사회적·국가적 손실이다. 반면 지금 실업 상태이거나, 비정규직을 전전하는 청년 세대에게는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이 발표한 국가경쟁력에서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지난해 37위에서 올해 42위로 5단계 하락했다. 노동시장 경직성은 국제기구가 지적하는 단골 이슈다. 양대 노총은 반대만 할 게 아니라 정부와 머리를 맞대 숙제를 풀어야 한다. 미래 노동자인 청년에 대한 배려가 우선이다.
  • 업종별 근로 선택권 늘려 탄력 대응… “체질 개선 없이 과로 부추겨”

    업종별 근로 선택권 늘려 탄력 대응… “체질 개선 없이 과로 부추겨”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 우선 과제는 근로시간 제도 개선과 임금체계 개편이다. 근로시간 제도 개선은 노사합의에 기반한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것이 골자다.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기존 1주에서 월 단위까지 확대하고, 근로자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 저축계좌제를 도입하는 방안이다.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정산기간을 늘리는 등 유연근로제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담았다. 고용노동부는 “주 최대 근로시간을 과거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급격하게 줄이면서도 기본적인 제도 방식은 그대로 유지해 현장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임금체계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1000인 이상 사업체의 70.3%가 호봉제를 운용하는 등 연공성이 과도하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연공급은 미국, 유럽 등 서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우며 우리나라 근속 1년 미만 근로자와 30년 이상 근로자의 임금 차이는 2.87배로 일본(2.27배)과 비교해도 높다. 이정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동일 노동을 하고서 연공서열에 따라 임금이 다르면 미국에선 ‘연령차별’이라고 할 만한 문제”라며 “고속 성장 시기를 넘어 코로나19로 인한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업이 상시적으로 구조조정해야 하는 때에 노동계도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부의 노동시장 개혁은 기술발전으로 기업과 업종별 경영여건은 다양해지고 있는데 노동시장은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디지털 기술 발전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고용 형태가 확산되고 재택·원격 근무가 갈수록 활성화되고 있다. 또 노동시장의 주역인 ‘2030’ 청년층을 중심으로 개인 능력에 따라 일한 만큼 공정하게 보상받아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워라밸과 시간주권(자기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스스로 결정하는 권리)이 중요해지면서 근로시간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해 달라는 요구도 확산되고 있다.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 추진이 가뜩이나 심각한 장시간 근로로 이어져 과로를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찮다. 지난해 기준 우리의 연간 근로시간은 1928시간으로 1500시간대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 여전히 높다. 이종선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중소기업의 경우 주 52시간제를 적용하다 보니 물량 해소를 못 한다고 하는데, 물량이 늘어난 만큼 노동자를 늘리는 등 구조적 변화부터 꾀하는 게 먼저”라며 “정부의 정책 기조가 친시장주의로 가고 있는 것은 ‘과거로의 회귀’를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노동계도 일제히 비판 성명을 냈다. 민주·한국 등 양대 노총은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기간 확대는 1일, 1주 노동시간 제한이 없는 제도적 허점을 노리고 집중적인 장시간 노동을 시키는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무분별한 노동시간 규제 완화는 최장 주 52시간제의 무력화, 과로사 등 노동자 건강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 노동시장 개혁 어떤 내용 담겼나

    노동시장 개혁 어떤 내용 담겼나

    정부가 급변하는 노동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우선 추진 과제로 근로시간 제도 개선과 임금채계 개편을 꼽았다. 근로시간 제도 개선은 노사합의에 기반한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것이 골자다. 근로시간 제도와 관련해서는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기존 1주에서 월 단위까지 확대하고, 근로자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 저축계좌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핵심이다.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정산기간을 늘리는 등 유연근로제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담았다. 고용노동부는 “주 최대 근로시간을 과거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급격하게 줄이면서도 기본적인 제도 방식은 그대로 유지해 현장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기술발전에 따라 기업과 업종별 경영여건은 다양해는데 이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가 근로시간 제도와 임금체계 개편을 담은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하기로 한 것도 일하는 방식이 변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디지털 기술 발전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고용형태가 확산되고 재택·원격 근무가 갈수록 활성화되는데다 노동시장의 주역인 ‘2030’ 청년층을 중심으로 개인 능력에 따라 일한 만큼 공정하게 보상받아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워라밸과 시간주권(자기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스스로 결정하는 권리)이 중요해지면서 근로시간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해 달라는 요구도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 임금체계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1000인 이상 사업체의 70.3%가 호봉제를 운용하는 등 연공성이 과도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연공급은 미국, 유럽 등 서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우며 우리나라 근속 1년 미만 근로자와 30년 이상 근로자의 임금 차이는 2.87배로 일본(2.27배)과 비교해도 높다. 정부 방침이 가뜩이나 심각한 장시간 근로로 이어져 과로를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은 1928시간으로 1500시간대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 여전히 높다. 이종선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정부에서는 중소기업의 경우 주 52시간제를 적용하다보니 물량 해소를 못한다고 하는데, 물량이 늘어나면 그에 맞게 노동자를 늘리는 등 경제 구조의 체질적 변화부터 꾀하는 게 먼저”라며 “윤석열 정부의 모든 정책 기조가 친시장주의로 가고 있는데 이는 ‘과거로의 회귀’를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노동계에서도 일제히 비판 성명을 내놨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노동부 장관이 대통령의 관심사인 시대착오적 장시간 노동방안과 사용자의 일방적 임금결정권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만을 내놓은 것에 대해 깊은 실망과 분노를 표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논평에서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기간 확대는 1일, 1주 노동시간 제한이 없는 제도적 허점을 노리고 집중적인 장시간 노동을 시키는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무분별한 노동시간 규제 완화는 최장 주 52시간제의 무력화, 과로사 등 노동자 건강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금체계의 연공성을 타파하고 직무·성과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의견도 있다. 이정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동일 노동을 하고서 연공서열에 따라 임금이 다르면 미국에선 ‘연령차별’이라고 할 만한 문제”라며 “고속 성장 시기를 넘어 코로나19로 인한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업이 상시적으로 구조조정해야 해야 하는 때에 노동계도 유연하게 사태를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 북 당중앙군사위 사흘째, 포항 일대 작전지도 펼친 이유?

    북 당중앙군사위 사흘째, 포항 일대 작전지도 펼친 이유?

    지난 21일부터 사흘째 진행 중인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 도중 남측 동해안 일대를 담은 작전지도를 펼쳐 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통일부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임박한 것으로 봤다. 적어도 그런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는 있어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노동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3차 확대회의 이틀째 회의에서 전선부대 작전 임무 추가와 작전계획 수정안, 군사조직 개편 문제가 논의됐다고 23일 전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 가운데 이태섭 군 참모총장이 원산부터 포항까지 동해안이 그려진 작전지도를 걸쳐놓고 설명하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모자이크됐지만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이 회의가 사흘째 진행되는 것은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이다. 이틀도 처음이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측에 대한 군사적 위협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까지 열일곱 차례(예비회의 한 번)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개최됐는데 이틀 넘게 진행되는 것을 “이례적”이라며 “기존 16번은 모두 하루 회의였으나 이번에는 날짜가 연장되고 있다. 회의 과정과 결과 등을 예의 주시하면서 분석·평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7차 핵실험 관련 메시지가 나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핵실험’ 이라는 세 글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첫날 상정한 의제를 보면 ‘당면한 국방건설 임무들을 확정’하는 문제가 포함돼 있다”며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왼쪽과 오른쪽에 박정천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리병철 노동당 비서가 앉아 있는 사진도 공개됐다. 리병철 비서는 군사 수업을 담당하며 미사일과 핵 개발에 공을 세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김 위원장이 권력을 장악한 지 얼마 안된 2013년 2월 초 첫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개최하고 같은 달 13일 핵실험을 강행했던 것을 볼 때 조만간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회의를 통해 전방 부대에 작전 임무를 추가하고 작전계획 수정안을 밝히면서 KN23·24·25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운용하는 북한 전략군이 휴전선 접경 지역으로 이동 배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미 당국이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한 연합 작계 ‘최신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에 대한 맞대응으로도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7차 핵실험을 통해 탄두 소형화에 성공하면 소형 핵탄두를 탑재한 SRBM이 전방에 배치될 경우 남한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가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 습기 많은 장마철, 감전사고 주의보

    습기가 많아지는 여름철 감전사고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행정안전부가 23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감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2509명이었며, 이 가운데 94명이 사망했다. 감전사고는 장마가 시작되는 6월부터 9월까지 평소(월평균 209명)보다 높게 발생했고, 특히 7월과 8월에 각각 321명, 302명이나 피해를 입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602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572명), 30대(421명), 20대(326명) 순이었다. 10세 이하에서도 177명이나 됐다. 장소별로는 직업과 연관된 공장이나 작업장이 35.9%(2509명 중 900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주거시설(20.1%, 504명)에서 높게 나타났다. 여름철 감전사고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물기를 말린 후 전기제품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작업장에서 전기 취급할 때는 절연장갑, 절연신발, 안전모 등을 착용하고 취급 책임자 외에는 전기 기계장치를 조작하거나 전기실 등에 함부로 출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주거시설에서는 누전차단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매월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전기 설비를 정비하거나 보수할 때는 전문가에게 의뢰해야 한다. 구본근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어린이 감전사고를 예방하려면 콘센트로 장난치지 않도록 안전 덮개를 씌우고, 이동식 콘센트나 전선 등은 어린이 눈에 띄지 않도록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설] 치안감 인사 번복, 경찰 집단반발이면 곤란해

    [사설] 치안감 인사 번복, 경찰 집단반발이면 곤란해

    경찰이 치안감 인사를 발표 두 시간여 만에 일부 번복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인사 발표날 오전에는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찰 고위직 인사 제청권 실질화 등을 골자로 한 경찰 통제안도 나왔다. 경찰은 새 정부가 인사권을 통해 경찰을 장악하려는 것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고 그 연장선상에서 인사 번복 사태가 빚어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경찰청은 그제 저녁 7시 10분쯤 28명의 치안감 인사를 발표했다. 치안감은 경찰 직급 중 세 번째로 높은 서열이다. 고위직 인사 발표는 대체로 발령일 최소 24시간 전에 했으나 이번엔 밤중에 인사를 발표해 대상자들은 이임식도 없이 짐을 싸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게다가 인사 발표 두 시간여 만에 대상자 중 7명의 인사를 번복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경찰은 처음에는 인사 실무자의 착오라고 했다가 “행안부와 협의 중이던 안을 최종안으로 잘못 보냈다”고 말을 바꿨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대통령 결재가 나기 전에 경찰이 인사안을 공개했다며 경찰의 착오에 의도가 있음을 시사했다. 두 시간여 만의 인사 번복, 행안부와 경찰 간 엇박자 모두 전례 없는 일이다. 경찰은 인사 발표 당일 오전에 나온 행안부 내 경찰 지원 조직 신설과 장관의 경찰 고위직 인사 제청권 실질화 등 정부의 경찰 통제 방안에 반발하는 모습이다. 경찰의 위상 변화에 걸맞은 민주적 통제는 필요하다.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경찰 권력이 커진 만큼 민생치안 강화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관리돼야 한다. 국민들은 권력 다툼에는 관심 없다. 경찰이라면 치안에 최우선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정부도 정치적 목적으로 경찰을 통제하려 한다는 ‘길들이기’ 오해를 사지 않고 국민만을 바라보는 경찰권 행사가 이뤄지도록 신중을 기하길 바란다.
  • “세계인 몰려들 운탄고도1330… 인근 마을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을”

    “세계인 몰려들 운탄고도1330… 인근 마을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을”

    카지노 위주였던 폐광 관광 20년운탄고도 통해 한 단계 도약 기회과거 산업화 동맥이 힐링길 변신 잉카 트레일처럼 숙박·식당 연결내국인 지정면세점 설치 등 제안광부들이 석탄을 나르던 운탄고도1330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안식과 위안을 주는 길로 변신했다. 강원 폐광지역인 태백, 삼척, 영월, 정선 어디에나 있는 운탄고도1330은 석탄을 나르던 높은 길이란 뜻으로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진 길이란 의미도 있다. 내년 6월 강원특별자치도로 바뀌는 강원도의 경제 발전을 위한 포럼이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폐광지역 새로운 도약을 위한 운탄고도1330 관광 활성화 포럼’에는 지역 및 관광 전문가들이 모여 운탄고도1330을 해외 폐광지역인 독일의 졸페라인, 대만의 진과스처럼 세계적 관광지로 알리는 방법을 모색했다.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은 포럼 개회사를 통해 “운탄고도1330은 제주 올레길이나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세계인들의 발길을 불러모을 문화관광자원”이라고 밝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축사를 대독한 김명중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폐광지역은 다방면의 노력을 했지만 인구 감소와 상권 위축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폐광지역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지역으로 과거 대한민국의 돈이 대부분 나왔던 곳”이라며 “직접 가 보면 폐광지역 일대만큼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이 2045년까지 연장되는 데 앞장섰던 이철규 국회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산업화에 이바지한 폐광지역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대체산업 육성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운탄고도에서 석탄이 운반되는 것을 보고 자랐다는 유상범 국회의원은 “폐광지역 재생을 위한 돈이 허투루 많이 쓰였는데 운탄고도1330은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림 규제가 많다는 말씀을 듣고 있는데 산림청은 ‘규제부처’만이 아니다”라며 “보전과 이용의 조화란 국제적 기준에 맞춰 산림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발제를 맡은 강옥희 강원도관광재단 대표는 산악관광 활성화 전략을 소개했다. 강 대표는 잉카 트레일과 같은 해외 사례를 들면서 운탄고도와 인근 마을의 인력과 숙박시설, 식당을 연결한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석호 한국방송통신대 관광학과 교수는 “운탄고도 방문객을 대상으로 지역이 제공할 수 있는 동반안내, 장비대여, 짐 딜리버리, 도시락 배달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사업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운탄고도1330을 찾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는 방안을 고민한 전문가의 조언과 산림 당국의 지원 약속도 이어졌다. 이형석 행정안전부 지역균형발전과장은 “운탄고도1330의 매력을 발견해서 알리는 것은 폐광지역인 영월, 정선, 태백, 삼척 4개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강원도 전체가 협력해서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권도헌 문화체육관광부 관광개발과장은 “운탄고도1330 트레킹 구간은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보호지역으로 지정돼 행위 제한이 있다”면서 “강원도, 산림청, 폐광지역 4개 지자체가 업무협약을 맺은 것처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이용객 편의시설 설치 등에 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근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장은 “숲길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숲길에서 사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지는 숲길이 될 수 있도록 산림청이 노력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탄고도1330을 폐광지역 주민들과 연계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도 나왔다. 유영심 강원연구원 균형발전연구실 부연구원은 “운탄고도1330은 종주형으로 제주의 올레길과는 차이가 있어 타깃층이 전문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스별로 마을과의 연결로를 구축하고 축제를 통해 주민 참여 및 홍보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엄광열 영월산업진흥원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이야기 개발, 4개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과 특성화된 모델 개발, 상처받은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해 공동사업 발굴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폐광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내국인 지정면세점 설치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엄 원장은 이어 “과거 산업화의 동맥이었던 운탄고도1330이 ‘국민 힐링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기대를 밝혔다.
  • “식물인간으론 안 살 겁니다”… 연명의료 거부 4년 새 15배

    “식물인간으론 안 살 겁니다”… 연명의료 거부 4년 새 15배

    사전의향서 등록 130만명 넘어“‘존엄한 죽음’도 노후 설계” 인식임종 돕는 조력존엄사법도 발의“오남용·부작용 위험 주의해야”전남 영광에서 살았던 이수양(94)씨는 지난 18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년 전 건강이 크게 나빠지자 조선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최근 의사로부터 심장 수술을 받으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평소 생각대로 수술을 거부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고인은 “수술해서 얼마나 더 살겠느냐. 편히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광주에 거주하는 김원모(81)씨는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며 2년 전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서명했다. 5년 전 투병 끝에 사망한 아내가 세상을 떠나기까지 6개월 동안 식물인간처럼 지낸 것을 보고 연명의료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 김씨는 “나는 마지막을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존엄하게 죽음을 맞으려는 ‘웰다잉’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 임종기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서명하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며, 지난 16일에는 ‘조력존엄사법’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도입됐는데, 이 법을 개정해 극심한 고통을 겪는 말기 환자가 원할 경우 담당 의사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생을 마칠 수 있는 ‘의사조력자살’을 허용하자는 게 ‘조력존엄사법’의 핵심 내용이다. 22일 보건복지부와 연명의료 관리기관 등에 따르면 2018년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제도가 도입되자 전국적으로 8만 6691명이 서명했다. 이어 2019년에 53만 2667명으로 늘더니 2020년 79만 193명, 2021년 115만 8585명으로 급속하게 늘었다. 2022년 5월 현재 130만 8938명이 서명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연명치료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문서로,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등록기관에 가서 작성할 수 있고 언제든 의향서의 내용을 변경하거나 철회할 수 있다. 연명의료는 심폐소생술이나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수혈 같이 치료 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 아니고 단순히 삶을 연장하는 시술이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도 늘었다. 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22년도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지정 결과’에 따르면 전국 등록 기관이 568곳이다. 지역보건의료기관 131곳, 의료기관 133곳, 비영리법인 민간단체 34곳, 공공기관 2곳, 노인복지관 30곳, 건강보험공단 지역본부와 지사·출장소 238곳이다. 지난해 법이 개정돼 노인복지관에서도 등록할 수 있게 됐다. 김유일 전남대병원 공공보건사업 실장은 “예전에는 웰다잉 프로그램을 설명하면 어르신들이 ‘왜 구태여 죽음을 부각하느냐’며 반발했는데, 최근엔 능동적으로 ‘존엄한 죽음’을 설계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존엄한 죽음 또한 노후 설계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명의료 중단을 넘어 조력존엄사까지 허용되기까지는 많은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자살을 부추기는 제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조력존엄사법에 대해 “가족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원하지 않는 결정’을 초래하는 등 오남용이나 부작용의 위험이 존재한다”고 비판했다.
  • 檢지휘부 ‘친문’ 밀어내고 ‘친윤’ 채웠다… 새달 적폐수사 속도낼 듯

    檢지휘부 ‘친문’ 밀어내고 ‘친윤’ 채웠다… 새달 적폐수사 속도낼 듯

    서울동부지검장에 특수통 임관혁‘공안통’ 송강 중용하며 균형 고려총장 공석에 ‘식물총장’ 논란 일 듯친문 검사, 법무연수원으로 좌천중간간부·평검사는 내주쯤 단행법무부가 22일 발표한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급) 인사는 지난달 첫 고위급 인사와 마찬가지로 ‘윤석열 사단’의 약진과 ‘친문·반윤 간부’의 좌천이 두드러졌다. 다음달 초 부임하는 고검검사급 및 평검사 인사까지 마무리되면 전 정권을 겨냥한 검찰의 ‘적폐 수사’와 함께 사정국면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인사에서는 검찰 요직에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이 대거 발탁됐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에 임명된 신봉수 서울고검 검사는 윤 대통령 라인으로 꼽히는 ‘특수통’ 검사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한 ‘다스’(DAS) 수사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한 이력이 있다.전 정권 인사를 겨냥한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동부지검장에도 특수통으로 꼽히는 임관혁 광주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야권을 중심으로 정치보복 수사라는 반발이 잇따르고 있지만 외풍을 의식하지 않고 수사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준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반면 문재인 정부에서 요직을 꿰찼던 신성식 광주고검 차장검사와 고경순 춘천지검장, 이종근 대구고검 차장검사, 최성필 대검 과학수사부장은 모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다. 검찰 안팎에서는 예상된 ‘윤석열 사단 챙겨주기’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일선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사람은 문제가 있거나 사건이 걸려 있어도 승진한 것 아니냐”며 “반면 현 정부에 밉보인 인사들은 나가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인사에서는 검찰 내 특수통과 공안통 사이 균형을 고려한 흔적도 감지된다. ‘실세’로 꼽히는 대검 기조부장에 새로 지명된 송강 차장검사와 함께 서울북부지검장으로 낙점된 정영학 울산지검 차장검사는 검찰 내부에서도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꼽힌다. 대검 과학수사부장에 지명된 정진우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도 공안·기획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특수통 편중’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 16일 “탕평 인사 문제는 검찰 구성원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검찰이 제대로 일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라며 탕평 인사를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첫 여성 고검장이자 부산고검장으로 임명된 노정연 창원지검장, 30기 중 처음 검사장이 된 김선화 제주지검 차장검사 등 여성 발탁도 눈에 띄지만 전체 검찰 간부 규모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검찰총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이날 대대적인 인사가 이뤄짐에 따라 신임 총장이 취임하더라도 직접 인사를 할 수 있는 검사장급 자리는 극소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식물 총장’ 논란도 거세질 전망이다. 법무부는 여전히 총장후보추천위원회조차 구성하지 않은 상태다. 법무부는 “검찰총장 직무대리와 과거 어느 때보다 실질적으로 협의해 의견을 충실히 반영했고 검찰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는 등 절차를 최대한 존중해서 시행했다”고 강조했다.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는 다음주쯤 단행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7월 초 진용이 완전히 갖춰지면 검찰은 대대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12월 1일로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6·1 지방선거 사범 수사에 힘을 쏟을 것으로 관측된다.
  • 檢 지휘부 ‘친문’ 쳐내고 ‘친윤’ 채웠다… 새달 적폐수사 속도 낼 듯

    檢 지휘부 ‘친문’ 쳐내고 ‘친윤’ 채웠다… 새달 적폐수사 속도 낼 듯

    법무부가 22일 발표한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급) 인사는 지난달 첫 검찰 고위급 인사와 마찬가지로 ‘윤석열 사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다음달 초 부임하는 고검검사급 및 평검사 인사까지 마무리되면 전 정권을 겨냥한 ‘적폐 수사‘와 함께 사정국면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발표된 인사에서는 검찰 주요 요직에 윤 대통령의 측근이 대거 발탁됐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에 임명된 신봉수 서울고검 검사는 윤 대통령 라인으로 꼽히는 ‘특수통’ 검사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한 ‘다스‘(DAS) 수사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한 이력이 있다.  전 정권 인사를 겨냥한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동부지검장에도 특수통으로 꼽히는 임관혁 광주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야권을 중심으로 정치보복 수사라는 반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외풍을 의식하지 않고 수사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준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에 검찰 안팎에서는 예상된 ‘윤석열 사단 챙겨 주기’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방 검찰청의 한 부장검사는 “특수통이거나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사람은 문제가 있거나 사건이 걸려 있어도 승진했다”며 “반면 현 정부에 밉보인 인사들은 나가라는 것과 마찬가지인 보직으로 밀려났다”고 말했다.이번 인사에서는 ‘특수통’과 ‘공안통’ 간 균형을 고려한 흔적도 감지된다. ‘실세‘로 꼽히는 대검 기조부장에 새로 지명된 송강 차장검사는 검찰 내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는 앞선 인사에서 특수통 검사의 중용이 과도하게 편중됐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 16일 ‘특수부 편중’ 논란과 관련해 “탕평인사의 문제는 검찰 구성원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검찰이 제대로 일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일 뿐”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당연히 그런 부분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 발탁도 눈에 띄지만 전체 검찰 간부 규모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대검 공판송무부장에 새로 임명된 김선화 제주지검 차장검사는 30기 중에서는 처음으로 검사장을 달면서 역대 6번째 여성 검사장 타이틀까지 쥐게 됐다.   이번 인사는 검찰총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날 대대적 인사가 이뤄짐에 따라 신임 총장이 취임하더라도 직접 인사를 할 수 있는 검사장급 자리는 극소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식물 총장’ 논란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여전히 총장후보추천위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법무부는 “검찰총장 직무대리와 과거 어느 때보다 실질적으로 협의해 의견을 충실히 반영했고 검찰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는 등 절차를 최대한 존중해 시행했다”고 강조했다.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는 다음주쯤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7월 초 진용이 갖춰지면 검찰은 대대적 수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12월 1일로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지방선거 사범 수사에 힘을 쏟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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