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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금융회장 연임 무산… 관료 출신 거론

    농협금융회장 연임 무산… 관료 출신 거론

    차기 NH농협금융(농협금융) 회장 후보로 윤석열 대통령 라인의 관료 출신이 급부상하면서 농협금융을 지배하는 농협중앙회가 그간 신임하던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을 교체하는 수순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다음주 중 차기 농협금융 회장 단독 후보를 확정한다. 임추위는 지난달 14일부터 농협금융 회장 및 3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 후보로는 최근 윤 대통령의 후보자 시절 캠프에서 힘을 보탠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6회)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한 이 전 실장은 재무부(기획재정부)를 거쳐 이명박 정권에서는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박근혜 정권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처음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캠프 좌장을 맡아 초반 정책 작업에 관여했으며, 당선 이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을 맡았다. 당초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손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예상됐다. 김용환·김광수 전 회장 등 과거 농협금융 회장이 2년 임기 후 1년 정도 연장한 사례가 있어 손 회장 역시 그런 전례를 따를 것이란 전망이 유력했다. 윤 캠프 출신 관료가 갑자기 유력하게 거론되는 데에는 농협중앙회의 의중이 반영돼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현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2024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농협중앙회장의 연임을 금지한 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 규정 개정이 논의되는 시기에 정권에 가까운 사람으로 보여 주기식 코드 인사를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 한국 찾은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주석, 尹대통령보다 봉화군수 먼저 만난 사연

    방한 중인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6일 경기 광주시를 찾았다. 광주시에는 결혼이민자 등 베트남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 광주시는 푹 주석의 방문을 기념해 12월 6일을 ‘베트남의 날’로 정했다. 6일 광주시를 찾은 푹 주석은 한 베트남 결혼이민자 가족이 거주하는 다문화가정을 방문한 뒤 시청으로 이동해 김동연 경기지사와 방세환 광주시장, 오영주 주베트남 한국대사 등과 환담했다. 방 시장은 “정부의 외교 정책을 지원하고 관내 기업의 베트남 판로 확대 등을 모색해 광주시의 위상을 높이고 상호교류와 우호관계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푹 주석은 광주시장이 주최한 만찬을 마친 뒤 남한산성 아트홀로 자리를 옮겨 한·베트남 합동 전시회를 둘러봤다. 이어 베트남 민요·댄스와 한국의 김영임·김용임 전통 공연, 아이돌그룹 템페스트 공연 등을 관람했다. 광주시에 등록된 베트남인은 지난 11월 말 현재 결혼이민자 265명을 포함해 유학생, 근로자 등 1452명(남성 723명·여성 729명)이다. 푹 주석은 지난 4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전 박현국 경북 봉화군수와 이훈 화산이씨 대종친회장 일행을 주한 베트남대사관에서 만나 ‘봉화 베트남마을 조성 사업’을 논의했다. 몰락한 베트남 왕족으로 고려에 정착해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된 이용상의 둘째 아들인 이일청이 안동부사로 부임하면서 후손들이 안동과 봉화 일원에서 세거지(世居地)를 이루고 살았다. 이곳에는 이용상의 13세손인 이장발의 충효정신을 기리는 충효당이 있다. 봉화군은 충효당 일대 3만 8350㎡ 부지에 베트남 전통마을과 이(李) 왕조 유적지 재현 공간, 연수·숙박시설, 문화공연장 등을 조성해 관광 명소화를 꾀하고 있다. 박 군수는 베트남마을 조성 사업 관련 자료를 직접 건네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에 푹 주석은 베트남 각 부처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 오후 늦게 한국을 떠난 푹 주석은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윤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 與 “추가연장근로 일몰 연장하자”… 野 환노위는 찬반분분

    與 “추가연장근로 일몰 연장하자”… 野 환노위는 찬반분분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오는 31일 종료 예정인 ‘주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시행 연장을 압박했다. 관련법 개정이 무산되면 내년부터 주 52시간을 지켜야 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불법이 된다. 성일종(사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는 31일로 일몰되는 추가연장근로제로 인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애가 타들어 가고 있다”며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게 활력을 주기 위한 일몰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는 2018년 30인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를 허용했지만 합의에 따라 이달 31일 종료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님께 간절히, 간절히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지금 중소기업 현장이 굉장히 심각하다. 그래서 2018년도에 여야 합의에 따라 30인 미만 중소사업장에 영세 사업성을 고려해 올해 말까지 추가연장 8시간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8년에 비해 지금 더 상황이 나빠졌다”며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에 이제 더이상 영세기업은 버틸 재간이 없다. 입만 여시면 민생, 민생 하시는데 이것이야말로 정말 민생 아니겠느냐”고 했다. 정부와 여당은 근로기준법 제53조 3항의 추가연장근로제 최소 2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애초 지난해 7월부터 30인 미만 사업장도 주 52시간제를 적용받아야 하는데, 올해 말까지 유예기간을 준 것이다. 예정대로 일몰되면 내년부터 30인 미만 사업장도 주 52시간제를 지켜야 한다. 국민의힘은 7일로 예정된 환노위 고용노동법안소위에 해당 법안을 상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법안소위 8명 중 5명(민주당 4명, 정의당 1명)이 야당 소속이다. 이들이 끝내 법안 상정을 반대하면 연내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압박에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환노위 관계자는 “기간을 더 연장하는 것은 주 52시간의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며 “당 정책위원회도 비슷한 입장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환노위 소속 민주당 의원 간에도 일몰로 영세 중소기업의 현실이 어려워지는 것을 우려하는 등 입장이 갈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 예산안 결국 원내대표 손에… 대통령실 이전·지역화폐 ‘빅딜’ 하나

    예산안 결국 원내대표 손에… 대통령실 이전·지역화폐 ‘빅딜’ 하나

    여야 원내대표·정책위의장·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가 참여하는 ‘3+3 협의체’가 6일부터 가동됐다.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원내대표를 제외한 ‘2+2 협의체’에서 여야는 일부 사안에 대해 의견을 좁혔지만, 최종 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했다. 예산안 협상이 원내대표 간 막판 협상에서 극적 타결을 이룰지 관심이 집중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책위의장과 예결위 간사가 참여하는 ‘2+2(협의체)’에서 상당한 예산 진전이 있어서 조금 가볍게 됐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예산 심사과정에서 마치 자기들이 집권하고 있는 듯, 하고자 하는 예산을 수십조원 올리고 새 정부 운영에 필수적인 비용은 삭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예산안 원칙은 무엇인가. 서민은 없고 윤심(尹心)만 가득한 사심 예산”이라고 비판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오후 의장 주재 주례회동에서 3+3 협의체 가동을 결정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그동안의 논의 과정과 양당 주장을 듣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과거에 마지막 원내대표 협상 테이블에는 쟁점을 최소화시켰는데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상태라 염려되지만 정기국회 내 예산안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여야는 ‘윤석열표’ 예산인 대통령실 이전과 ‘이재명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 문제에 대해 입장 차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실·검찰·경찰·감사원 등 권력기관이나 소형모듈원자로(SMR)·신재생에너지 등 일부 쟁점 예산은 여야가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여야가 오는 9일 정기국회 회기 내에 예산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에는 이견이 없어 막판 타결 가능성이 엿보이지만 변수는 남아 있다. 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또는 탄핵소추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주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민주당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그런 변수가 개입된다면 예산에 지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속 타는 심정을 정부·여당이 이해한다면 예산안을 이상민 문책과 연계시키는 정략은 멈춰야 하며 문제투성이인 정부 원안을 고집하며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과감한 조정, 양보로 협상을 조속히 타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연장을 포함한 소득세·종합부동산세·법인세 등 쟁점 예산부수법안 협상을 진행할 국회 기획재정위 조세소위는 여야 간사 간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열리지 않았다. 이 법안도 예산안과 함께 원내대표 간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전차군단·무적함대 꺾은 日… ‘실리축구’로 실력 입증

    전차군단·무적함대 꺾은 日… ‘실리축구’로 실력 입증

    한 번은 운일 수 있지만 두 번째는 실력이다. 일본은 세 번째까지 증명했다. 일본이 현대 축구의 흐름에 역행하는 전술로도 마지막까지 선전하며 녹록지 않은 실력을 보여 줬다. 일본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크로아티아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패배하고 대회를 마쳤다. 전반 43분 마에다 다이젠(셀틱)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10분 이반 페리시치(토트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승부차기에서 세 번의 실축을 범하며 끝내 크로아티아의 벽에 막혔다. 2002·2010·2018년에 이어 네 번째로 월드컵 8강행이 좌절됐지만 일본 축구는 여러 면에서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높은 점유율로 빌드업을 통한 득점이 대세가 된 현대 축구의 흐름과 달리 점유율을 버리고 극단적인 효율성을 발휘해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본이 선전한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 스페인, 11위 독일, 12위 크로아티아다. 스페인은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 독일은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 크로아티아는 2018 러시아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일본이 독일을 2-1로 꺾었을 때만 해도 운이 좋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내용면에서 독일이 압도했기 때문이다. FIFA에 따르면 독일의 점유율은 66%로, 일본(23%)보다 3배 가까이 높다. 슈팅도 10개로 독일의 25개보다 월등히 적었다. 조별리그 3차전은 점유율 15%로 상대 스페인과는 무려 63% 포인트 차이가 나고, 16강전은 36%로 크로아티나(52%)보다 낮지만 마지막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점유율이 공수 지표가 합산해 나타나는 수치라는 점에서 일본은 경기 내용면에서 상대에게 밀렸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런데도 일본은 2승을 거뒀고 승부차기까지 갔다. 강팀들은 빌드업으로 공간을 창출해 득점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약팀이 똑같이 맞서면 내용면에서 밀리다 자연스럽게 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그러나 일본은 밀리는 것에 개의치 않고 득점 기회를 살리는 실리를 택했고, 이런 축구도 통한다는 걸 보여 줬다. 8%(독일·스페인전), 6%(크로아티아전)로 상대보다 크게 앞섰던 롱볼 비율은 일본의 실리 축구를 상징하는 수치다. 모리야스 하지메(54) 감독은 경기 후 “(8강 진출에 실패해) 새로운 경치를 보지 못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지만 독일이나 스페인 등 강호를 꺾으며 새로운 풍경을 봤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닛칸스포츠가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강한 일본 대표팀의 모습을 봤다”고 하는 등 일본 내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도 있다. 한국과 영원한 라이벌인 일본의 선전은 한국으로서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나란히 ‘월드컵 7승’으로 아시아 공동 최다승이지만 일본이 이번 대회를 통해 월드컵에서 강팀에 맞설 수 있는 승리법을 체득하면서 한일 축구의 자존심 다툼도 한층 더 치열해지게 됐다.
  • 스페인 승부차기 하나도 못 넣어 모로코에 8강행 양보

    스페인 승부차기 하나도 못 넣어 모로코에 8강행 양보

    모로코가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물리치고 8강 진출의 위업을 이뤘다. 처음 출전한 1970 멕시코 대회 이후 8강에 든 것은 처음이다. 스페인은 승부차기에 나선 세 선수가 하나도 그물을 출렁이지 못해 수모를 당했다. 모로코는 7일(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정규시간 90분과 연장 전후반 30분 모두 0-0으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 들어가 3-0으로 이겼다. 1986년 멕시코 대회의 16강이지금까지 월드컵 최고 성적이었다. 당시 16강전에서 로타어 마테우스에게 결승 골을 헌납해 서독에 0-1로 졌다. 사상 처음으로 중동에서 열린 이번 월드컵에서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한 아랍 국가인 모로코는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둔 이웃이자 식민 통치의 아픔을 선사했던 스페인과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챙기는 겹경사도 누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모로코는 스페인과 역대 1무2패를 기록했다. 마지막 맞대결인 2018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2-2로 비겼다. 반면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스페인은 예상보다 빨리 짐을 쌌다. 2018 러시아 대회 16강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개최국 러시아에 밀려 탈락했던 스페인은 두 대회 연속 16강에서 승부차기로 물러나는 악몽에 울었다. 무적함대는 2002 한일월드컵 8강전에서 한국에 승부차기로 눈물을 흘린 일도 있었다. 이날까지 메이저 대회 토너먼트에서 5연속으로 연장 승부를 펼친 스페인은 월드컵에서 두 번 연속 승부차기 끝에 탈락한 것도 특이했다. 스페인은 2018 러시아 대회 16강을 시작으로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16강, 8강, 4강에서 모두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만큼 해결해 줄 수 있는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얘기였고 이날 120분 무득점이 한마디로 보여줬다. 선축한 모로코의 첫 키커는 성공했다. 스페인의 첫 키커 파블로 사라비아는 연장 후반 막판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았는데 승부차기 킥은 왼쪽 골대를 맞혔다. 모로코의 두 번째 키커도 성공했는데 스페인의 두 번째 키커 카를로스 솔레르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 야신 부누의 선방에 막혔다. 세 번째 모로코 키커가 실축하는 바람에 한숨 돌린 스페인의 세 번째 키커로 주장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킥을 부누가 또 한 번 몸을 날려 슈팅을 쳐냈다. 모로코의 네 번째 키커가 성공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스페인 키커 셋 중 누구도 골망을 출렁이지 못했다. 모로코가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11분 프리킥 키커로 아슈라프 하키미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한 뼘 차이로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 스페인은 전반 25분 모로코의 수비 실책을 틈타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왼쪽에서 문전으로 크로스가 올라왔고, 가비가 마무리 슈팅을 날렸는데 보노의 선방에 막혔는데 오프사이드도 선언됐다. 1분 뒤 스페인은 또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 뒤에서 올라오는 기가 막힌 패스를 마르코 아센시오가 부드러운 터치로 받아낸 뒤 바로 슈팅을 때렸는데 옆그물을 흔들었다. 전반 막판은 모로코가 공격을 주도했다. 42분 소피앙 부팔이 수비 둘을 제치고 왼발 크로스를 올렸는데 아게르드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골대 위로 공이 향했다. 축구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스페인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본선에서 가장 적은 전반 슈팅 수(1회)를 기록할 정도로 해법을 찾지 못했다. 후반 40분 모로코가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후반 교체 자원 왈리드 삿디라가 좌측면에서 동료가 헤더로 떨궈준 공을 돌면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얌전하게 골키퍼 우나이 시몬의 품에 안겼다. 스페인은 후반 44분 다니 올모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받칙을 유도해내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솔레르가 키커로 나서 먼 골대를 보고 크로스를 올린 것을 알바로 모라타가 공에 머리를 갖다댔지만 허공을 갈랐다. 결국 돌입한 연장 전반 5분 스페인은 스루패스를 낚아챈 삿디라가 골키퍼 보노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는데 슈팅이 약해 공이 보노 품에 안겼다. 스페인은 연장 후반 11분 모라타가 문전으로 달려 들어가는 안수 파티를 보고 전진 패스를 내줬는데 둘의 호흡이 맞지 않아 공이 그대로 라인을 벗어나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신은 모로코의 손을 들어줬다.
  • 점유율은 생략한다… 일본의 ‘실리 축구’ 약팀의 희망 되나

    점유율은 생략한다… 일본의 ‘실리 축구’ 약팀의 희망 되나

    한 번은 운일 수 있지만 두 번째는 실력이라고 한다. 그런데 일본은 세 번째까지 증명했다. 일본이 현대 축구의 흐름에 역행하는 전술로도 마지막까지 선전하며 녹록지 않은 실력을 보여 줬다. 일본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크로아티아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패배하고 대회를 마쳤다. 전반 43분 마에다 다이젠(25·셀틱)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10분 이반 페리시치(33·토트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승부차기에서 세 번의 실축을 범하며 끝내 크로아티아의 벽에 막혔다. 2002·2010·2018년에 이어 네 번째로 월드컵 8강행이 좌절됐지만 일본 축구는 여러 면에서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높은 점유율로 빌드업을 통한 득점이 대세가 된 현대 축구의 흐름과 달리 점유율을 버리고 극단적인 효율성을 발휘해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본이 선전한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 스페인, 11위 독일, 12위 크로아티아다. 스페인은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 독일은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 크로아티아는 2018 러시아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막강한 팀이다.일본이 독일을 2-1로 꺾었을 때만 해도 운이 좋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결과는 이겼어도 내용면에서 독일이 압도했기 때문이다. FIFA에 따르면 일본의 점유율은 23%로 독일의 66%보다 무려 43%포인트나 낮았다. 슈팅도 10개로 독일의 25개보다 월등히 적었다. 2-1로 이긴 스페인전은 점유율 15%로 스페인과는 무려 63%포인트 차를 보였다. 크로아티아전 역시 점유율이 36%-52%로 밀렸지만 마지막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점유율이 경기의 전부는 아니지만 공수 지표가 합산해 나타나는 수치라는 점에서 일본은 경기 내용면에서 상대에게 밀렸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런데도 일본은 2승을 거뒀고 승부차기까지 갔다. 강팀들은 공간을 창출해 득점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약팀이라고 그런 축구를 안 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똑같이 맞서면 내용면에서 밀리다 자연스럽게 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약팀은 결국 색다른 전술을 들고 나와야 한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선보인 이란의 10백 전술은 후반 추가 시간에 리오넬 메시에게 결승골을 허용하기까지 놀라운 효용을 자랑했다.일본의 전술은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갔다. 극단적으로 선수들의 패스 경로를 줄이면서 중원에서의 경쟁이 헐거웠다. 그런데 공격진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전개할 때는 날카로웠다. 일본은 밀리는 것에 개의치 않고 득점 기회를 살리는 실리를 택했고, 이런 축구로도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 줬다. 롱패스 비율이 독일전은 8%-1%, 스페인전 8%-0%, 크로아티아전 6%-3%로 상대보다 높았던 것은 빌드업보다 역습을 노린 일본의 실리 축구를 상징하는 수치다. 축구는 과정도 내용도 중요하지만 결국 누가 더 골을 많이 넣는지 겨루는 스포츠다. 일본은 미약한 전력을 나름의 방법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고, 결과로 증명해냈다. 약팀들의 생존 전략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 줬다. 모리야스 하지메(54) 감독은 경기 후 “(8강 진출에 실패해) 새로운 경치를 보지 못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지만 독일, 스페인 등 강호를 꺾으며 새로운 풍경을 봤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닛칸스포츠가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강한 일본 대표팀의 모습을 봤다”고 하는 등 일본 내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도 있다. 한국과 영원한 라이벌인 일본의 선전은 한국으로서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나란히 월드컵 7승으로 아시아 공동 최다승이지만 일본이 이번 대회를 통해 월드컵에서 새로운 승리법을 체득하면서 앞으로 한일 축구의 자존심 다툼도 한층 더 치열해지게 됐다.
  • 광주시, 푹 베트남 국가주석 방문 기념 12월 6일 ‘베트남의 날’로 선포

    광주시, 푹 베트남 국가주석 방문 기념 12월 6일 ‘베트남의 날’로 선포

    방한 중인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6일 경기 광주시를 찾았다. 광주시에는 결혼이민자 등 베트남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 광주시는 푹 주석의 방문을 기념해 12월 6일을 ‘베트남의 날’로 정했다. 6일 광주시를 찾은 푹 주석은 한 베트남 결혼이민자 가족이 거주하는 다문화가정을 방문한 뒤 시청으로 이동해 김동연 경기지사와 방세환 광주시장, 주임록 광주시의회장, 오영주 주베트남 한국대사 등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방 시장은 광주시를 소개하고 경제 분야 전반에 대한 폭넓은 교류를 요청하며 교류의향서를 전달했다. 방 시장은 “정부의 외교정책을 지원하고 관내 기업의 베트남 판로 확대 등을 모색해 광주시의 위상을 높이고 상호 교류와 우호관계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환영식장으로 이동한 방 시장은 푹 주석의 방문을 기념해 매년 12월 6일을 ‘베트남의 날’로 선포하고 푹 주석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푹 주석은 광주시장 주최 만찬 후 남한산성아트홀로 자리를 옮겨 한·베트남 합동 전시회와 공연을 관람했다. 전시회는 온라인으로 ‘Lac Viet Adventure’(락 비엣 어드벤처), ‘Vietnames Lacquer Painting’ (베트남의 옻칠 그림)과 오프라인으로 한복을 전시해 양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공유했다. 공연은 베트남 북부와 중부, 남부의 민요와 밤부 댄스 등을 선보였으며 한국의 김영임&김용임 전통 공연과 아이돌그룹 템페스트가 무대에 올라 시선을 사로잡았다. 광주시에 등록된 베트남인은 11월 말 현재 결혼 이민자 265명 포함, 유학생, 근로자 등 1452(남성 723명·여성 729명)이다. 푹 주석은 지난 4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전 박현국 경북 봉화군수와 이훈 화산이씨 대종친회장 일행을 주한 베트남대사관에서 만나 ‘봉화 베트남마을 조성 사업’을 논의했다. 몰락한 베트남 왕족으로 고려에 정착해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된 이용상의 둘째 아들인 이일청이 안동부사로 부임하면서 후손들이 안동과 봉화 일원에서 세거지(世居地)를 이루고 살았다. 이곳에는 이용상의 13세손인 이장발의 충효정신을 기리는 충효당이 있다. 봉화군은 충효당 일대 3만 8350㎡ 부지에 베트남 전통마을과 이(李) 왕조 유적지 재현 공간, 연수·숙박시설, 문화공연장 등을 조성해 관광 명소화를 꾀하고 있다. 박 군수는 베트남마을 조성 사업 관련 자료를 직접 건네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에 푹 주석은 베트남 각 부처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늦게 한국을 떠난 푹 주석은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윤 대통령의 초청으로 4일~6일 사흘간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 농협금융 관료 출신 급부상…‘尹 라인’ 보여 주기 인사?

    농협금융 관료 출신 급부상…‘尹 라인’ 보여 주기 인사?

    차기 NH농협금융(농협금융) 회장 후보로 윤석열 대통령 라인의 관료 출신이 급부상하면서 농협금융을 지배하는 농협중앙회가 그간 신임하던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을 교체하는 수순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다음주 중 차기 농협금융 회장 단독 후보를 확정한다. 임추위는 지난달 14일부터 농협금융 회장 및 3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 후보로는 최근 윤 대통령의 후보자 시절 캠프에서 힘을 보탠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6회)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한 이 전 실장은 재무부(기획재정부)를 거쳐 이명박 정권에서는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박근혜 정권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처음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캠프 좌장을 맡아 초반 정책 작업에 관여했으며, 당선 이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을 맡았다. 당초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손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예상됐다. 김용환·김광수 전 회장 등 과거 농협금융 회장이 2년 임기 후 1년 정도 연장한 사례가 있어 손 회장 역시 그런 전례를 따를 것이란 전망이 유력했다. 1962년생으로 다른 금융지주 회장에 비해 젊은 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성과도 뒷받침했다. 윤 캠프 출신 관료가 갑자기 유력하게 거론되는 데에는 농협중앙회의 의중이 반영돼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현 이성희 회장이 2024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농협중앙회장의 연임을 금지한 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 규정 개정이 논의되는 시기에 정권에 가까운 사람으로 보여 주기식 코드 인사를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실제로 단임제 농협중앙회장직의 연임을 허용하는 농협법 개정안은 국회에 발의돼 논의 중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법안소위에서 농협중앙회장의 연임을 1회에 한해 허용하는 농협법 개정안이 심사된다. 현재 국회에서는 김선교·이만희 국민의힘 의원, 김승남·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농협중앙회장 연임을 골자로 한 개정안 4건을 발의한 상태다. 농협중앙회장 임기는 4년으로 이 회장의 임기는 2024년 1월 끝난다.
  • “이재명에 간절히 호소”…與, 추가연장근로 일몰에 “영세기업 못 버틴다”

    “이재명에 간절히 호소”…與, 추가연장근로 일몰에 “영세기업 못 버틴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오는 31일 종료 예정인 ‘주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시행 연장 협조를 압박했다. 관련법 개정이 무산되면 내년부터 주 52시간을 지켜야 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불법이 된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는 31일로 일몰되는 추가연장근로제로 인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애가 타들어 가고 있다”며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게 활력을 주기 위한 일몰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는 지난 2018년 30인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를 허용했지만, 합의에 따라 이달 31일 종료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님께 간절히, 간절히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지금 중소기업 현장이 굉장히 심각하다. 그래서 2018년도에 여야 합의에 따라서 30인 미만 중소사업장에 영세 사업성을 고려해서 올해 말까지 추가연장 8시간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8년에 비해서 지금이 더 상황이 나빠졌다”며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에 이제 더 이상 영세기업은 버틸 재간이 없다. 입만 여시면 민생, 민생 하시는데 이것이야말로 정말 민생 아니겠나”라고 했다. 정부와 여당은 근로기준법 제53조 3항의 추가연장근로제 최소 2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애초 지난해 7월부터 30인 미만 사업장도 주 52시간제를 적용받아야 하는데, 올해 말까지 유예 기간을 준 것이다. 예정대로 일몰되면 내년부터 30인 미만 사업장도 주52시간제를 지켜야 한다. 국민의힘은 7일로 예정된 환노위 고용노동법안소위에 해당 법안을 상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법안소위 8명 중 5명(민주당 4명, 정의당 1명)이 야당 소속이다. 이들이 끝내 법안 상정을 반대하면 연내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압박에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환노위 관계자는 “기간을 더 연장하는 것은 주 52시간의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며 “당 정책위원회도 비슷한 입장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환노위 소속 민주당 의원 간에도 일몰로 영세중소기업의 현실이 어려워지는 것을 우려하는 등 입장이 갈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 윤정부 첫 국방백서에 북한정권 북한군 ‘적’ 규정 6년 만에 부활, 북은 이틀째 포사격

    윤정부 첫 국방백서에 북한정권 북한군 ‘적’ 규정 6년 만에 부활, 북은 이틀째 포사격

    다음달 발간하는 윤석열 정부 첫 국방백서에 북한정권과 북한군을 ‘적’으로 규정하는 표현이 6년 만에 부활한다. 6일 국방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2022 국방백서’ 초안에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이 담겼다. 이 표현이 최종 확정되면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동일하게 북한 체제를 적으로 규정한 표현이 되살아나는 셈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발간한 2018년도와 2020년도 국방백서는 ‘주권, 국토, 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한다’는 표현으로 대체한 바 있다. 국방백서는 2년마다 발간하며 국방 분야 주요 성과와 향후 정책추진 방향을 수록한다. 국방백서 초안에 적 표현이 들어가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이미 예견됐다. 인수위는 지난 5월 3일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에서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우리의 적’임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도록 국방백서 등에 명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군에서는 장병 정신전력 교재에 ‘북한군과 북한정권은 우리의 적이다’는 내용을 명시해 배포했다. 국방백서에도 군 정신전력 교재와 동일한 표현이 들어가는 것이다. 주적 개념은 김영삼 정부 당시인 1995~96년 국방백서가 “북한이 기존의 대남적화전략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공격형 부대 배치와 군사동원태세 강화, 통일전선 형성을 위한 대남공작활동 등을 멈추지 않고 있는 사실을 감안, 북한을 주적으로 상정”이라고 표현하면서 처음 들어갔다. 이 표현은 2004년 국방백서부터 ‘직접적 군사위협’으로 바뀌었고, 이명박 정부 1년차인 2008년에도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하지만 2010년 국방백서부터는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적’이란 표현이 등장했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2022년 국방백서가 ‘북한은 주적’으로 표현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1월 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소셜미디어에 “주적은 북한”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북한군은 강원 철원군에서 진행 중인 한미 합동 포사격 훈련을 빌미삼아 전날에 이어 이날도 동해 해상 완충구역으로 수십발의 포병 사격을 감행하며 의도적으로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했다.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어제(5일)에 이어 오늘 9시 15분경부터 적들이 또다시 전선근접일대에서 방사포와 곡사포를 사격하는 정황이 제기되었다”며 “즉시 강력대응경고목적의 해상실탄포사격을 단행할데 대한 명령을 내리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우리 군은 “한미 포사격 훈련은 남북합의와 무관한 정상적인 다연장로켓과 K9 사격훈련”이라고 반박하며 이날도 계획대로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병사격은 북한이 지난달 3일 강원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 완충구역 안으로 80여발을 쏜 이후 약 한달 만이다.
  • 예산안 결국 원내대표 손에… 여야 ‘3+3’ 협의체 가동

    예산안 결국 원내대표 손에… 여야 ‘3+3’ 협의체 가동

    여야 원내대표·정책위의장·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가 참여하는 ‘3+3 협의체’가 6일부터 가동됐다.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원내대표를 제외한 ‘2+2 협의체’에서 여야는 일부 사안에 대해 의견을 좁혔지만, 최종 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했다. 예산안 협상이 원내대표 간 막판 협상에서 극적 타결을 이룰지 관심이 집중된다.여야는 앞선 2+2 협의에서 쟁점 사업 외 예산에 대해서는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지만, 쟁점 사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책위의장과 예결위 간사가 참여하는 ‘2+2(협의체)’에서 상당한 예산 진전이 있어서 조금 가볍게 됐다”면서도 민주당을 향해 “예산 심사과정에서 마치 자기들이 집권하고 있는 듯, 하고자 하는 예산을 수십조원 올리고 새 정부 운영에 필수적인 비용은 삭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예산안 원칙은 무엇인가. 뭘 하겠다는 건지 정부의 예산을 들여다봐도 국정 기조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서민은 없고 윤심(尹心)만 가득한 사심 예산”이라고 비판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오후 의장 주재 주례회동에서 3+3 협의체 가동을 결정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의 논의 과정과 양당 주장을 듣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과거에 마지막 원내대표 협상 테이블에는 쟁점을 최소화시켰는데 아직 많이 남아있는 상태라 염려된다”면서 “서로 정기국회 내 예산안 처리를 위해 최선 다하기로 한 만큼 본격적으로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여야는 구체적인 협상 내용이나 진척 상황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지만 ‘윤석열표’ 예산인 대통령실 이전과 ‘이재명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 문제에 대해 입장차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실·검찰·경찰·감사원 등 권력기관이나 소형모듈원자로(SMR)·신재생에너지 등 일부 쟁점 예산은 여야가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여야가 오는 9일 정기국회 회기 내에 예산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에는 이견이 없어 막판 타결 가능성이 엿보이지만, 변수는 남아있다. 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또는 탄핵소추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 “민주당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그런 변수가 개입된다면 예산에 지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속 타는 심정을 정부 여당이 이해한다면 예산안을 이상민 문책과 연계시키는 정략은 멈춰야 하며 문제투성이인 정부 원안을 고집하며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과감한 조정, 양보로 협상을 조속히 타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연장을 포함한 소득세·종합부동산세·법인세 등 쟁점 예산부수법안 협상을 진행할 국회 기획재정위 조세소위는 여야 간사간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열리지 않았다. 이 법안도 예산안과 함께 원내대표 간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제13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_안전대상] 금호건설 ‘수원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

    [제13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_안전대상] 금호건설 ‘수원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

    금호건설은 1967년 창사 이래 55년이 넘는 기간 동안 토목, 건축, 플랜트·환경, 주택 등 건설 전 분야에서 시공 능력과 경험을 확보해왔다. 특히 지속적인 안전경영 활동을 통해 2015년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인 KOSHA18001인증을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취득했다. 금호건설은 현장의 안전관리를 안전관리자 혼자가 아닌 전 구성원이 참여해 체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위험성평가 및 협의체회의’, ‘TBM’, ‘일일안전지킴이’, ‘일일안전공정회의’를 4대 핵심기구로 선정해 실천 중이다. 최근 금호건설이 짓는 대표적 사업지인 ‘수원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는 에너지 절약에 효과적인 LED 조명을 적용하고 일괄소등 스위치와 10인치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해 입주민의 편의와 안전을 배려했다. 단지는 경기 수원 권선구 고색2지구 B1-1·2블록 일대에 들어서는 지하 2층~지상 15층 오피스텔로, 1단지(B1-1블록) 8개동 전용면적 84㎡ 513실, 2단지(B1-2블록) 4개동 전용면적 84㎡ 293실 등 총 806실로 구성된다. 4베이 위주의 맞통풍 구조(일부 호실 제외)로 통풍과 환기가 좋고, 가변형 벽체 설계로 가족 구성원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필요에 따라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계절용품 등을 보관할 수 있는 팬트리와, 안방에는 옷과 물품을 수납할 수 있는 드레스룸이 조성된다. 또한 현관에 에어브러시, 에어샤워기를 비롯해 냉장고,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가 무상으로 설치된다. 거실 천장 높이는 일반적인 천장고(2.3m)보다 10㎝ 더 높은 우물천장으로 시공되며 창호는 22㎜ 복층 유리 이중창이 적용된다. 단지는 주변 입지 여건을 갖췄다. 먼저 수인분당선 고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수원역이 가깝다. 수원역은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또 지난해 12월 국토부가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확정 지으면서 경기 남부지역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호매실IC, 금곡IC, 북수원IC 등을 통한 평택파주고속도로 및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으로 접근도 쉽다. 사업지 바로 옆에는 권선구청, 권선구보건소, 수원서부경찰서 등의 공공기관이 있는 권선행정타운이 형성돼 있고 고색초·중·고교가 가깝다. 롯데몰(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시네마), AK플라자, CGV, KCC몰 등이 주변에 있으며 가까운 거리에 약 35만㎡ 규모의 수원 스타필드가 내년에 조성될 예정이다. 800여개 기업이 입주한 수원 델타플렉스도 인접했다. 인근에는 지하 4층~지상 10층 706병상 규모의 덕산의료재단 종합병원이 착공에 들어갔으며, 계획대로라면 1단계로 2024년 457병상이 먼저 개원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권선구 고색동 고색사거리 주변에 있으며 입주는 2024년 1월 예정이다.
  • CNN “한국, 아기 키우기에 역부족” 지적에…나경원 ‘한마디’

    CNN “한국, 아기 키우기에 역부족” 지적에…나경원 ‘한마디’

    나경원, CNN 지적에 “충분히 동의”‘생애주기 관점’ 정책 변화 시사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과감한 정책 변화와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 부위원장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미국 CNN방송에서 한국 저출산 문제를 다루면서 ‘16년 동안 정부가 260조 원을 쏟아부어도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데 대해 “충분히 동의한다”고 말했다. “아이의 일생 동안 지속적인 지원 하는 것이 더 필요” 한국은 최근 한국이 세웠던 세계 최저 출산율 기록을 깼다. 11월에 발표된 수치로 한국 여성이 평생 낳을 평균 자녀 수가 0.79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CNN은 젊은 층이 가정을 꾸리는 것을 망설이는 것엔 높은 부동산 가격이나 교육 비용과 같은 더 경제적 불안 등의 이유가 있다고 봤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돈을 투자하더라도 이는 역대 정부가 해결할 수 있는 능력 밖이라는 것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9월, 윤석열 대통령이 한 보육원을 방문해 지난 16년 동안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2000억 달러(약 260조원) 이상이 사용됐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CNN은 지난 5월 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 특별히 다른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위원회를 설치하고 신생아들에 대한 더 많은 재정적 지원을 약속하는 등 전임자들이 내놓은 방안들과 비슷했다. 윤석열 정부에 따르면, 1살 이하의 아기를 가진 부모들의 월 양육비는 현재 30만원에서 2023년에는 70만원으로, 2024년에는 100만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 ‘돈만 쏟아붓자’라는 접근법이 너무 일차원적이라며 아이의 일생 동안 지속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사회적인 시선도 한 몫, 남성도 마음 편히 ‘육아휴직’ 써야” 예비 부모들을 망설이게 하는 건 사회적인 시선도 한 몫을 한다고 CNN은 전했다. 한국에선 기혼 부부들이 아기를 갖는 건 매우 당연하게 여기는 반면 한 부모 가정에 대해서는 아직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동성 결혼 등과 같이 전통적이지 않은 커플들을 인정하지 않으며 미혼 커플들이 아이를 입양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런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 미혼을 선택한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또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육아에 더 참여하고 싶어 하는 남성들도 증가했지만 한국의 회사 문화는 아직 이를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서류상으로는 육아 휴직을 쓰는 사람들이 증가했지만, 이를 마음 편하게 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승진하는 사람들은 대개 가족을 우선시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CNN은 한국에서 퇴근 후 업무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퇴근 후 회식에 참여하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따가워 사람들은 이런 자리를 거절하는 것도 힘들어한다고 꼬집었다. 이로 인해 일하는 부모들이 육아에 참여할 시간도 줄어드는 것도 문제라고 여겨진다.나경원 “저출산 해결, 과감한 정책 변화·재정 투입 필요” 나 부위원장은 이 같은 보도에 “충분히 동의한다”면서, 저출산 해결을 위한 정책적으로 잘못된 점을 보완하겠다며 이민이나 미혼모·동거혼을 통해 태어난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자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재정 문제와 관련해서도 “좀 더 집중적으로 과감하게 투자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많은 돈을 들이고도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지만, 2017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족 관련 공공 지출 비중은 프랑스·영국·독일·스웨덴(3.17~3.6%)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1.3%다. 한국보다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먼저 대두된 일본(1.79%)보다도 낮은 실정이다. 이어 나 부위원장은 “저출산 정책은 사실은 생애 전 주기에 관련되어 있다”면서 “난임, 보육, 교육 그리고 청년이 일자리를 갖고 주택을 마련하는 것이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출산에 집중한 기존의 정책을 생애 주기에 맞춰 거시적인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생산가능인구(만 15세~64세)의 감소를 언급하면서 “이제는 정년 연장이라든지 유연한 고용과 근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될 때”라고 짚었다.
  • 강서구, 통합신청사 건립 속도…2026년 건립 목표

    강서구, 통합신청사 건립 속도…2026년 건립 목표

    서울 강서구가 이달 통합신청사 공사를 발주하는 등 2026년 통합신청사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통합신청사는 마곡동 745-3번지 일대 2만 244㎡ 대지에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5만 9377㎡의 규모로 건립된다. 구청사와 구의회, 보건소 등이 한곳에 들어와 원스톱 행정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행복한 강서’라는 김태우 강서구청장의 행정 철학도 반영된다. 신청사에는 어린이도서관, 열린도서관 등 문화시설과 어린이집, 주민커뮤니티시설 등 주민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와 여가와 휴식이 있는 열린 청사이자 문화 청사가 될 예정이다. 안전환경도시 강서에 걸맞은 친환경 청사, 무장애 청사로도 조성될 계획이다. 구는 조달청에 통합신청사 공사 발주를 의뢰한 상태다. 시공사가 선정되면 내년 4월 구민과 함께 하는 문화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착공식을 시작으로 2026년 건립이 완료되면 마곡 MICE 복합단지, LG아트센터, 서울식물원 등과 함께 지역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문화·미래도시 강서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현재 화곡동 현 청사를 신청사 이전과 동시에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구는 지난 10월 신청사 이전에 맞춰 현 청사를 전시관, 공연장, 도서관, 가족복합커뮤니티시설 등을 갖춘 공공복합문화시설로 만들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갔다. 통합신청사와 현 청사 자리에 들어설 공공복합문화시설을 마곡 중심의 신도심과 화곡 등 원도심의 문화 앵커시설이자 지역발전 성장축으로 조성해 문화와 예술이 넘치는 고품격 균형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는 게 구의 구상이다. 김 구청장은 “통합신청사는 강서 르네상스 100년을 이끌 신성장 동력이자, 미래도시 강서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구민들이 고품격의 행정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통합신청사 건립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 “선수들에게 말했다” 16강 이끈 벤투 감독, 재계약 안 한다 (종합)

    “선수들에게 말했다” 16강 이끈 벤투 감독, 재계약 안 한다 (종합)

    한국 축구를 역대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6일(한국시간) “한국 대표팀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벤투 감독은 이날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며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벤투 감독과 한국 축구의 ‘4년 동행’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끝났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뒤인 2018년 8월 28일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4년 넘게 팀을 이끌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이어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는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두며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벤투 감독은 “이제 미래를 생각할 때다”라며 “앞으로 쉬면서 재충전하고 그 뒤에 향후 거취에 대해 선택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벤투 감독은 또한 “우리 선수들이 이뤄낸 것에 대해 고맙다”며 “그동안 한국을 이끌 수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한국 축구는 세계 최강 브라질의 한 수 위 개인 기량에 밀려 8강 진출 꿈을 접고 카타르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7분 만에 수비가 뚫리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13분에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을 빼앗겼다. 이후 전반 29분 히샤를리송(토트넘)에 이어 전반 36분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까지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한국은 후반 20분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교체 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가 후반 31분 추격 골을 터트린 뒤 상대를 몰아붙여 봤지만 브라질과의 격차를 줄이기는 역부족이었다. 아래는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 대표팀을 지휘한 지난 4년간의 소회는 뭔가.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브라질은 우리보다 나은 경기를 펼쳤다. 승리를 축하한다. 우리는 경기를 좀 더 지배하려고 했는데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지난 4년간 열심히 준비했다. 조별리그를 굉장히 잘 치렀다고 생각한다. 물론 오늘 골을 더 넣었다면 좋았겠지만, 난 우리 팀이 여전히 자랑스럽고, 선수들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4년 동안 감독으로 일하며 만족스러웠다. 이제 미래를 생각할 때다. 한국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 앞으로 쉬면서 재충전하고 그 뒤에 향후 거취에 대해 선택할 예정이다.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 우리 선수들이 이뤄낸 것에 대해 고맙다. 그동안 한국 대표팀을 이끌 수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다. - 후반전에 경기 통제권을 조금 가져온 것 같다. 뭘 바꿨나. 상대 중원을 더 공략하고, 더 많은 공간을 찾아보려고 했다. 그러나 초반에 대량 실점하고 말았다. 특히 페널티킥 실점을 하면서 에너지를 잃었다. 육체적으로는 이미 힘든 상황이었다. 유효슈팅이 있었으나, 골키퍼 알리송(리버풀)의 선방에 막혔다. 브라질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웠다. - 육체적으로 힘들었다지만, 마지막 20분 동안 정말 잘 뛰었다. 그 누구도 경기에서 지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지난 4년 4개월 동안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면서 훈련했다. 우리 선수들은 정말 훌륭한 실력을 보여줬다. 만족스럽고 자랑스럽다. 이번 16강전에서도 우리의 게임 스타일을 잘 보여줬다. 내가 함께 일했던 선수 중 최고다.
  • [시론] 자율, 공정, 혁신을 위한 노동개혁의 과제/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자율, 공정, 혁신을 위한 노동개혁의 과제/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근로시간과 임금은 근로자에게 가장 중요한 근로조건이며 노동법 규제의 중심 내용이다. 하지만 근로조건에 대한 노동법의 규제 내용은 고정적이거나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산업 구조의 변화, 노동시장의 상황, 경영 및 노동 환경의 변화 등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수정돼 왔다. 특히 디지털 전환과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일하는 방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업종이나 업무 특성에 따라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의 근로시간 관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재직기간과 근로시간을 토대로 정량화된 임금 결정 방식이 필요한 직종이나 직무도 있다. 그렇지만 그것이 절대적 기준이 돼서는 안 된다. 근로시간과 임금에 대한 규제는 일하는 방식과 직무·직종의 다양성이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 더이상 획일적인 규제 방식이 통할 수 없는 이유다. 우리 기업이 처해 있는 객관적 여건이 점점 어려워지고 그 결과 청년에게 제공돼야 할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 경제성장 동력과 일자리 창출을 얻기 위해서는 획일적 규제 중심의 노동부문 개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우리의 사회경제적 토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했지만 노동법은 70년간 변하지 않고, 산업환경은 크게 바뀌었는데 노동규제는 공장 시절에 멈춰 있다 보니 경제의 발목만 잡고 있는 모양새다. 지금 노동 현장에 필요한 개혁 방향은 무엇일까. 자율·공정·혁신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개혁의 3대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기업이 혁신적으로 인력 운용을 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이고, 채용·보상·승진이 근로자가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줄이는 직무 중심의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공정의 일환이다. 자율이 특히 중요하다. 기업이 단순히 국가의 강행 규정을 지키는 식이 아니라 근로자와 함께 자율적으로 기업환경에 맞는 적절한 근로조건을 만들어 가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 자율·공정·혁신을 위한 노동개혁의 중심에는 근로시간과 임금체계의 개혁이 있다.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일하는 방식의 변화, 젊은 세대의 직업관 변화는 근로시간의 편성과 운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확대하는 새로운 근로시간 규제 방식을 요구한다. 근로자에게 근무시간과 근무형태의 선택권을 넓게 인정해 일과 생활의 조화를 최적화하고 기업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자율권을 보장하는 것이다. 선택근로시간의 정산 기간을 대폭 확대하고, 연장근로시간을 1주 단위가 아니라 연간 총량제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근로자의 건강이 훼손되지 않도록 적절한 보호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노동시장의 주류로 등장하고 있는 MZ세대는 노동의 불공정성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에 대한 근로자의 충성심과 헌신성이 한국의 산업화를 견인해 왔고, 기업은 이를 보상하기 위해 연공서열 방식의 임금체계를 정착시켰다. 이러한 임금체계는 고용경직성과 고비용 구조를 낳은 원인이 됐고, 그 결과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정규직 축소, 비정규직 증가, 원하청 확대 등)를 확산시키고 있다. 과도한 연공주의는 세대 간, 고용형태 간의 임금 격차를 확대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과도한 연공형 임금체계를 직무와 성과 그리고 능력에 기초한 보상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양극화 완화에 기여하고 공정의 가치에 부합한다.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노동개혁의 핵심을 파악해 근로시간의 자율적 선택권 확대와 격차 해소 및 공정성 회복을 위한 임금체계 개편을 우선적 개혁 과제로 제시한 것은 지극히 타당한 결론이라고 생각한다. 미래노동시장연구회 보고서가 친기업ㆍ친노동이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미래 사회를 위한 노사의 신(新)연대를 열어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천재니깐 해고해도 괜찮아?… 그들이 없었다면 머스크도 없었다/오터레터 발행인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천재니깐 해고해도 괜찮아?… 그들이 없었다면 머스크도 없었다/오터레터 발행인

    트위터 인수 직후 직원 절반 해고세면대 들고 출근하며 조롱 연출12년 일한 비서마저 자른 비정함팬들은 “솔로몬의 지혜”로 칭송 바이든의 전기차 세제 지원 비판실제론 경쟁 업체에 치우침 우려‘테슬라·스페이스X’ 지원엔 침묵천재라는 신화 속 자기모순 함정최근 소셜미디어에서 글 하나가 작은 논란을 일으켰다. 많은 사람이 글을 활발히 공유하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지만 작은 논란이라고 부르는 건 소셜미디어는 실제 세상보다 훨씬 작기 때문이다. 그 글의 제목은 ‘서울대 나와서 제일 좋은 점’이었다. 제목부터 도발적인 이 글을 쓴 사람은 “서울대는 다른 모든 대학과 다른 특징”이 하나 있다면서 “바로 지능에 상한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글쓴이는 다른 대학교에는 실력에 상한선과 하한선이 있지만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에는 하한선만 있고, 따라서 그 학교에 들어간 학생들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언제든 나보다 잘할 수 있는 괴물”, 즉 천재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다고 했다. 그 경험이 그 학교를 나와서 제일 좋은 점이라는 주장이다. 아무리 학력을 서열화하는 한국 문화라고 해도 최고의 인재는 오로지 서울대에만 모여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았음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타 대학 출신뿐 아니라 서울대 졸업생들도 그 글의 전제에 동의할 수 없다는 반박과 비판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정작 많이 이야기되지 않은 글의 진짜 주제가 있었다. 바로 트위터를 인수한 후 일론 머스크가 엔지니어들을 대량 해고한 일이다. 글쓴이는 머스크가 “뭣도 모르고 구조조정을 하는 게 아니”며, 비록 프로그래밍이 주 업무가 아니라도 며칠 동안 트위터를 들여다보면 오랫동안 일한 트위터의 개발자보다 더 많은 걸 파악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서울대의 괴물”이라는 논리를 꺼낸 것이다. 더 나아가 트위터는 엔지니어들을 대량 해고해도 멀쩡하게 돌아갈 수 있으니 일론 머스크라는 ‘천재’의 판단을 한번 믿어 보자는 것이 글의 요지였다. 트위터가 지나치게 비대한 조직이기 때문에 감원을 통해 인건비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은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제기됐다. 불필요한 인력을 많이 뽑은 데다 팬데믹 이후로 재택근무까지 하는 바람에 일도 안 하는 ‘월급 도둑들’이 늘었다는 주장(여기에 관해서는 찬반이 갈린다)도 있었기 때문에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든 안 하든 구조조정은 필수적이라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었고, 이런 상황은 트위터뿐 아니라 아마존이나 메타 같은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다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미국 테크업계에서 트위터의 대량 해고만 비판받은 이유는 결과가 아니라 방법 때문이었다. 가령 메타의 경우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해고를 통보하면서 “이런 결정은 어디까지나 나의 책임”이라고 인정하며 진정 어린 메시지를 발표했다. 반면 머스크(사진)는 인수 직후에 세면대(sink)를 들고 회사 건물에 들어가면서 “(내가 정말로 인수했으니) 이제 상황을 파악하라(Let that sink in)”라는 장난스런 퍼포먼스를 한 다음날 대량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뒤이어 몇 주에 걸쳐 이메일을 통해 불철주야로 열심히 할 사람만 남고 나가라는 투의 메시지를 발표하며 온 가족이 모이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마구잡이 정리해고를 진행했다. 하지만 방법이 좋지 않았을 뿐 어차피 불가피했던 대량 해고라면 몇 걸음 양보해서 그냥 머스크가 유별난 인물이라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일일지 모른다. 게다가 트위터의 엔지니어들이라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굶을 사람들은 아니지 않은가. 진짜 문제는 머스크가 직원들에게 하는 행동이 아니라 (어차피 그들은 계약관계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소송으로 해결한다) 그런 행동을 두고 일부에서 머스크에게 보내는 응원이다. 서두에 언급한 소셜미디어의 포스팅처럼 천재가 하는 일이라면 일단 믿어 줄 필요가 있다거나 “스타트업이 직원의 70~90%를 해고하고도 건재하더라” 같은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일은 천재가 한다는 주장이다. 알다시피 이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한 명의 천재가 10만명을 먹여 살린다”라고 했던 말의 연장선상에 있다.그런데 ‘천재 일론 머스크’ 옹호론은 ‘천재를 제외한 나머지는 그 천재가 먹여 살리는 사람들’이라는 이건희의 논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필요하면 해고할 수 있는, 아니 해고해야 할 필요가 있는 군더더기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사고방식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은 어디나 있는데, 특히 머스크의 팬층을 구성하는 젊은 남성들 사이에 많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이들이 즐겨 인용하는 유명한 사례가 하나 있다. 머스크가 자신의 비서를 하루아침에 해고한 일이다. 메리 베스 브라운은 머스크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로 유명해지기 전인 2002년부터 그를 그림자처럼 수행한 비서로 유명했다. 밤낮없이 일하는 머스크의 시간에 맞춰 똑같이 일하고 숱한 파산 위기를 함께 거치며 회사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된 12년 근속 직원이었던 브라운은 2014년 머스크에게 자신의 공을 생각해서 연봉을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머스크는 그런 그에게 2주간 휴가를 다녀오라고 하면서 “당신이 정말로 회사에 필요한 사람인지 확인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휴가를 다녀온 브라운은 머스크에게서 “당신이 없어도 아무런 문제 없이 잘 굴러가는 걸 확인했다. 당신은 더이상 필요 없으니 회사에서 나가라”는 말을 듣게 된다. 머스크의 팬들은 이 이야기를 두고 “경영을 해 보면 그런 결단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인력을 확인하는 ‘솔로몬 같은 지혜’를 높게 평가한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머스크가 똑같은 논리로 미국 정부, 정확하게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 씀씀이를 낭비라고 지적하는 말에 환호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완전히 틀린 주장은 아니다. 정부는 세금으로 거둔 돈을 아껴 써야 하고, 기업은 불필요한 지출이 있는지 챙겨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같은 논리가 머스크 본인에게도 적용되느냐다. 가령 머스크는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 업계에 대폭적인 지원을 약속하자 정부 부채가 얼마나 큰데 그런 낭비를 하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테슬라도 전기차 업체인데 왜 싫어했을까. 바로 그 지원금으로 테슬라의 경쟁 업체들이 이득을 더 보게 되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에게 친화적인 것으로 유명한 바이든 행정부는 노조를 가진 기업에서 만든 전기차에는 1만 2500달러의 세금 혜택을 주고 노조가 없는 기업에서 만든 전기차에는 7500달러의 혜택을 주겠다고 했던 것이다. 사실 테슬라가 전기차의 대명사가 되기까지 버틸 수 있던 배경에는 정부의 지원금이 있었다. 워낙 생산 비용이 높기 때문에 휘발유 차량과 경쟁을 할 수 없는 테슬라를 키우기 위해 미국 정부는 엄청난 혜택을 줬다. 정부 혜택이 없었다면 테슬라는 차를 팔지 못해 일찌감치 파산했을 기업이다. 머스크의 또 다른 기업 스페이스X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항공우주국(NASA)을 통해 민간 우주기업에 사업을 맡기는 방식으로 스페이스X의 독립과 성장을 도왔다. 스페이스X가 정부로부터 받은 용역은 우리 돈으로 9조원에 달하고, 테슬라 매출의 상당 부분은 정부의 세제 혜택으로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머스크는 회사 매출에서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 결과 사람들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 같은 기업은 오로지 일론 머스크라는 천재의 작품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머스크가 미국 정부의 지원금을 공격하니 머스크는 정부로부터 한 푼도 받지 않았다는 착시현상을 만들어 내고, 이는 ‘일론 머스크는 천재’라는 신화를 강화하게 된다. 머스크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돈은 궁극적으로 국민과 노동자가 낸 세금이다. 그러나 머스크 자신은 미국 세법의 구멍을 이용해 지난해까지 연방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고 버텼고, 테슬라 역시 연방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누구에게 돈을 주는 것이냐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머스크는 뛰어난 인물이 맞다. 남다른 재능과 노력으로 엄청난 일을 해낸 사람이다. 하지만 그가 “없어도 되는 직원들”이라고 쉽게 치부하는 사람들이 아니었으면, 그들이 낸 세금이 아니었으면 테슬라도 스페이스X도 존재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머스크의 공로를 인정하는 것과 그런 그의 언론 플레이를 그대로 믿고 숭배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 포스코케미칼, 美서 음극재 수주 ‘1조원 잭팟’

    포스코케미칼, 美서 음극재 수주 ‘1조원 잭팟’

    배터리 소재 국산화 이어 첫 수출“북미·유럽서도 협업… IRA 대응”포스코케미칼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합작한 배터리 회사인 얼티엄셀즈와 9393억원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6년간 경북 포항공장에서 생산한 인조흑연 음극재를 얼티엄셀즈에 공급한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될 경우 천연흑연보다 충전 속도가 빠르고 배터리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료 조달이 어렵고, 제조 비용이 많이 들어 주로 중국에서 생산해 왔으나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2월 연산 8000t 규모의 포항공장을 준공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특히 흑연 원료인 침상코크스는 탄소소재 자회사인 피엠씨텍에서 공급받을 수 있어 원료부터 최종 소재 생산까지 밸류체인 전체를 내재화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기준으로 글로벌 음극재의 92%를 중국이 생산하며 한국 생산 비중은 5%에 불과한 실정이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국산화에 이은 첫 수출이어서 의미가 깊다. 포스코케미칼은 자동차·배터리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북미·유럽에서 음극재 생산도 추진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권역별 공급망 정책에 전략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연간 8만 2000t의 음극재 생산능력을 2025년 17만t, 2030년 32만t까지 늘릴 방침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독자적인 기술과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를 적극 확대하고 양음극재 사업을 균형 있게 성장시켜 글로벌 최고의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北, 동·서해상 130발 포병 사격… 軍 “9·19 합의 위반”

    北, 동·서해상 130발 포병 사격… 軍 “9·19 합의 위반”

    한미 포격훈련 반발해 무력시위권영세 “남북 비밀 접촉 없었다”北 “긴장 야기 행동 당장 멈춰야”북한이 동해와 서해 해상완충구역에 포병 사격을 하며 또다시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5일 오후 2시 59분부터 북한 측 강원도 금강군과 황해남도 장산곶 일대에서 각각 동·서해 쪽으로 방사포로 추정되는 포병 사격을 130여발 감행했다. 방사포탄의 탄착 지점은 북방한계선(NLL) 북방의 해상완충구역 안이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이에 우리 군은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즉각 도발을 중단하라는 경고 통신을 여러 차례 실시했다. 합참 관계자는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 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해상완충구역에 포병 사격을 한 것은 지난달 3일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 쪽으로 80여발을 쏜 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번 포격은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함께 실시 중인 다연장 로켓 등 사격 훈련에 반발한 무력시위 성격이 짙어 보인다.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사격 직후 대변인 명의 발표에서 “전선 근접 지대에서 긴장 격화를 야기시키는 군사행동을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는 다연장로켓 50여발, K9 자주포 140발 등의 포격 훈련이 이날 오전부터 6일까지 실시되고 있다. 군은 사전 예고한 훈련인 만큼 그대로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북한군은 동계훈련을 시작했다. 한편 이날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남북 당국자가 최근 제3국에서 비밀 접촉해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전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 설명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권 장관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선 “전술핵 개발을 위한 수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핵실험 시기를 묻는 질문엔 “일단은 (내년으로 연기된 것으로) 그렇게 보는데 예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또 북한이 향후 핵 군축 협상을 요구할 경우와 관련해선 “핵 군축은 저희가 가는 방향과 전혀 맞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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