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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트코 사망 근로자’ 유가족 산재 신청

    ‘코스트코 사망 근로자’ 유가족 산재 신청

    지난 6월 창고형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에서 일하다 숨진 김동호(29) 씨 유족이 22일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신청을 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 관계자와 유족 등 1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 경기 성남시 중원구 근로복지공단 성남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유족은 진실 규명에 다가서기 위해 산재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박건희 마트노조 코스트코 지회장은 “산업안전보건규칙에 따르면 사업주는 고열 작업에 인력을 새로 배치할 경우 근로자가 고열에 적응할 때까지 작업시간을 매일 단계적으로 늘리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근로자가 온도, 습도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온도계 등 기기를 작업 장소에 상시 갖춰야 하지만 코스트코는 모두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동호 씨는 연장근무까지 하며 가혹하게 내몰렸는데도 코스트코는 ‘병사’로 우기고 있다”며 “코스트코는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숨진 김동호 씨의 친형 동준 씨도 참석해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동준 씨는 “동생이 지옥 같은 환경에서 개당 20kg 무게의 카트를 많게는 20개 이상씩 끄는 모습을 CCTV 영상을 통해 확인했다”며 “비협조적인 사측으로부터 동생에 관한 각종 서류와 CCTV 영상을 제공받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고 힘들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근로복지공단 성남지사를 방문해 이번 사고에 대한 산업재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동호 씨는 지난 6월 19일 오후 7시쯤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카트 및 주차 관리 업무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여 뒤인 오후 9시 18분 끝내 숨졌다.
  • 104세 진 수녀님 “AI 발전에 사람들 지적으로 게을러지지 않았으면”

    104세 진 수녀님 “AI 발전에 사람들 지적으로 게을러지지 않았으면”

    “사람들이 지적으로 게을러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모르기 때문에 조금 불안하다” 올해 104세가 된 수녀님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으니 약간 낯설고 신기하다. 미국 시카고 로욜라대학 남자농구팀 전담 수녀이자 ‘시스터 진’(Sister Jean, 진 수녀님)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진 돌로레스 슈미트 수녀가 104번째 생일을 맞아 인공지능(AI)·이민자·농구 그리고 죽음 등에 대한 생각들을 밝혔다고 일간 시카고 선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슈미트 수녀는 “나이듦과 죽음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하지만, 늙음에 대해서는 별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신이 나를 부르실 때 준비되어 있고 싶다. 즐거운 인생을 살았으나 천국은 이곳보다 더 좋은 곳임에 분명하다”면서도 “백네살이 됐지만 나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도 했다. 슈미트 수녀는 “최근 AI 부작용에 대해 걱정하는 대학 당국의 이메일 한 통이 눈길을 끌었다”면서 “사람들이 지적으로 게을러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배울 수가 없기 때문”이라며 “AI 발전은 한편 새롭고 흥미진진하나 다른 한편으로는 학문의 고결함을 위협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어 “기술 및 미디어 기능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지만 교회가 흔들림 없는 무언가를 제공해주길 기대한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을 인용, “타인 특히 가난한 이들과 신분이 불확실한 이민자들을 도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 모두 타인에게 친절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민 1세대나 2세대가 아니어도 조부모나 증조부모가 이민자였을 것이고 그들의 정착 과정에 누군가 친절을 베풀어 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19년에 태어난 슈미트 수녀는 98세 때인 2018년 3월 미국 대학스포츠협회(NCAA)가 주관하는 대학농구 최대 이벤트 ‘3월의 광란’(March Madness·64강 토너먼트)을 계기로 유명해졌다. 로욜라대학 남자농구팀이 33년 만에 ‘3월의 광란’ 진출을 확정한 순간, 선수들이 일제히 한 할머니에게 달려가 포옹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눠 그 할머니의 정체에 관심이 쏠렸다. 슈미트 수녀는 1994년부터 로욜라대학 농구팀 전담 수녀를 맡아 선수들과 기숙사 생활을 함께 하며 경기 시작 전에 기도해주고 경기가 끝나면 일일이 격려 편지를 써보내는 팀의 ‘정신적 지주’였다. ‘언더독’ 로욜라대학이 1955년 이후 처음으로 4강까지 오르며 슈미트 수녀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고, 그 뒤로도 ‘3월의 광란’이 돌아오면 인구에 회자되는 ‘대학농구 마스코트’로 자리잡았다. 일리노이주와 시카고 당국은 지난해 슈미트 수녀의 103번째 생일 기념으로 시카고 교통국(CTA) 전철노선의 로욜라대학 캠퍼스 역사 입구를 ‘진 돌로레스 슈미트 수녀 플라자’로 개명했다. 그는 지난 2월 회고록 ‘목적을 갖고 눈을 떠라: 100년을 살면서 배운 교훈’을 펴냈다. 선타임스는 “슈미트 수녀는 지난주부터 시카고 로저스파크의 로욜라대학 학생회관 사무실에 출근해 학생들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늘 그랬듯 올해도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새 학기 개강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텅 비었던 경기장 관중석이 다시 북적이게 된 것이 기쁠 뿐 아니라 실력있는 4학년생 일부가 팬데믹의 영향으로 경기를 뛸 수 없었던 점을 인정받아 선수 자격이 1년 더 연장되면서 로욜라대학이 좋은 성적을 낼 최상의 조건을 갖춘 것이 자신을 설레게 한다고 털어놓았다. 슈미트 수녀는 104번째 생일 기념으로 오는 28일 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경기에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다. 31일에는 로욜라대학 시카고 캠퍼스 축제에서 생일 축하 행사가 계획돼있다. 여전히 분주한 일상을 사는 슈미트 수녀의 머릿속에 한 가지만 없다고 했다. “나이듦과 죽음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하지만 늙음에 대해서는 별 생각을 하지 않는다.”
  • 의정부 망월사역 북부 출입구 남겨 둔다

    지난 7월 초 폐쇄했던 수도권 전철 1호선 망월사역 3·4번 출구쪽 개찰구가 21일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이용자가 늘고 주변 상권이 활성화될 경우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이날 의정부시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7월 망월사역 현대화사업을 하면서 이용자 수가 적은 북쪽과 남쪽 개찰구를 전격 폐쇄했다. 이에 해당 개찰구 부근 상인들은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2600여명의 주민들은 북쪽 개찰구 및 계단 폐쇄 반대 서명운동에 동참했고 역사 내 점거 등 집단 행동을 벌이기도 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주민 반발이 이어지자 시민의 편에서 해답을 찾을 것을 약속했다. 지난달 10일에는 대전에 위치한 한국철도공사 본사를 찾아 고준영 사장 직무대행과 면담을 갖고 시민들의 바람을 전했다. 결국 의정부시는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전면 재검토를 이끌어 냈다. 양측은 지난 14일 북쪽 개찰구 존치와 관련한 기간, 방식, 비용 및 향후 추진계획 등에 관한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과거처럼 개찰구를 추가 운영하는 데 필요한 연간 운영비 2억원과 추가 리모델링 비용 15억원은 양측이 절반씩 분담하기로 했다.
  • ‘50억 클럽’ 박영수 구속 기소… “대장동 일당에게 19억 수수”

    ‘50억 클럽’ 박영수 구속 기소… “대장동 일당에게 19억 수수”

    대장동 민간사업자를 돕는 대가로 거액을 약속받았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1일 박영수(구속) 전 특별검사를 재판에 넘겼다. 대장동 비리 의혹이 불거진 뒤 1년 10개월여 만이다. 50억 클럽 다른 관련자에 대한 수사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지만 박 전 특검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 전 특검을 구속 기소했다. 지난 3일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갇힌 지 19일 만이다. 당초 박 전 특검의 구속 기간은 지난 12일까지였지만 검찰은 22일까지 한 차례 연장했다. 박 전 특검의 최측근으로 일부 공모 혐의를 받는 양재식(전 특검보) 변호사도 불구속 기소됐다. 박 전 특검은 2014년 11~12월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원 상당의 금품과 부동산 제공을 약속받고 실제로 3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5년 3~4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으로부터 50억원 상당의 금품을 약속받고 5억원을 실제 수수한 혐의도 있다. 여기에 특검 재직 기간인 2019~2021년 딸을 통해 대장동 일당에게서 대여금 명목으로 다섯 차례에 걸쳐 11억원을 받은 혐의도 포함됐다. 검찰은 이렇게 총 19억원을 박 전 특검이 수수한 것으로 봤다. 특히 검찰은 특검 활동 시기에 이뤄진 범죄 혐의에 대해선 청탁금지법 위반<서울신문 7월 20일자 9면>도 적용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역대 가장 성공한 특검으로 평가받았던 박 전 특검은 이번 의혹으로 구속에 이어 사법부 판단을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하지만 박 전 특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이 공소사실로 특정한 금품 수수는 사실관계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대장동 일당에 금품을 약속받은 대가로 편의를 제공한다는 의사를 확정적으로 표시한 바 없어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취지의 대법원 판례를 제시하며 검찰에 맞서고 있다. 따라서 법정에선 검찰이 얼마나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느냐에 따라 유무죄 판단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특검에 대한 청탁금지법 적용 여부도 법정에서 공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특검 측은 “특검이란 신분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권한을 부여받아 공권력을 행사하는 ‘공무수탁사인’일 뿐 청탁금지법이 적용되는 공직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의 임명 근거인 국정농단 특검법 4조에 ‘공무원은 특검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어 공직자로 단정하는 것은 유추해석 금지 원칙에 어긋난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검찰은 법리 검토를 통해 특검에도 청탁금지법 위반 적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도 ‘특검도 청탁금지법 적용을 받는 공직자’라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특검과 대장동 관계자들의 진술을 보강하고 증거를 탄탄하게 다져 기소했다. 당사자들에 대한 유의미한 조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박 전 특검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된 만큼 곽상도 전 의원을 비롯해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5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다른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檢,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기소…19억원 수수 혐의

    檢,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기소…19억원 수수 혐의

    대장동 민간사업자를 돕는 대가로 거액을 약속받았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1일 박영수(구속) 전 특별검사를 재판에 넘겼다. 대장동 비리 의혹이 불거진 뒤 1년 10개월여 만이다. 50억 클럽 다른 관련자에 대한 수사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지만, 박 전 특검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박 전 특검을 구속기소 했다. 지난 3일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갇힌 지 19일 만이다. 당초 박 전 특검의 구속 기간은 지난 12일까지였지만 검찰은 22일까지 한 차례 연장했다. 박 전 특검의 최측근으로 일부 공모 혐의를 받는 양재식 변호사(전 특검보)도 불구속기소 됐다. 박 전 특검은 2014년 11~12월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원 상당의 금품과 부동산을 제공받기로 약속받고 실제로 3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5년 3∼4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으로부터 50억원 상당의 금품을 약속받고 5억원을 실제 수수한 혐의도 있다. 여기에 특검 재직 기간인 2019∼2021년 딸을 통해 대장동 일당에게서 대여금 명목으로 다섯 차례에 걸쳐 11억을 받은 혐의도 포함됐다. 검찰은 이렇게 총 19억원을 박 전 특검이 수수한 것으로 봤다. 특히 검찰은 특검 활동 시기에 이뤄진 범죄 혐의에 대해선 청탁금지법 위반<서울신문 7월 20일자 9면>도 적용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역대 가장 성공한 특검으로 평가받았던 박 전 특검은 이번 의혹으로 구속에 이어 사법부 판단을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하지만 박 전 특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이 특정한 금품 수수는 사실관계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대장동 일당에 금품을 약속받은 대가로 편의를 제공한다는 의사를 확정적으로 표시한 바 없어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취지의 대법원 판례를 제시하며 검찰에 맞서고 있다. 따라서 법정에선 검찰이 얼마나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느냐에 따라 유무죄 판단이 갈릴 전망이다. 박 전 특검에 대한 청탁금지법 적용 여부도 법정에서 공방 대상이 될 전망이다. 박 전 특검 측은 “특검이란 신분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 권한을 부여받아 공권력을 행사하는 ‘공무수탁사인’일 뿐 청탁금지법이 적용되는 공직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의 임명 근거인 국정농단 특검법 4조에 ‘공무원은 특검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어 공직자로 단정하는 것은 유추해석 금지 원칙에 어긋난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검찰은 법리 검토를 통해 특검에도 청탁금지법 위반 적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도 ‘특검도 청탁금지법 적용을 받는 공직자’라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검찰은 김만배씨와 박 전 특검의 딸에 대해서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추가 수사가 필요해 이번 기소 대상에서 제외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특검과 대장동 관계자들의 진술을 보강하고 증거를 탄탄하게 다져 기소했다. 당사자들에 대한 유의미한 조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박 전 특검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된 만큼 곽상도 전 의원을 비롯해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5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다른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러 엘리트층 강경파, 푸틴에 쇼이구 국방장관 해임·동원령 발표 촉구”

    “러 엘리트층 강경파, 푸틴에 쇼이구 국방장관 해임·동원령 발표 촉구”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의 일부 엘리트층 인사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세르게이 쇼이구 국장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참모총장을 해임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 공격적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FSB의 강경파들은 지난 6월 당시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그가 이끌던 민간 용병단 바그너그룹과 함께 무장 반란을 일으킨 후 그를 비롯한 지휘부를 푸틴 대통령이 처벌하지 않는 데 크게 놀랐다. 이로 인해 러시아 관리들 사이에서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고위급 반대나 추가적인 도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 군부의 잇따른 실패에 대한 불만도 FSB 내부에 여전히 남아 있다.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블룸버그에 쇼이구 장관과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축출하려는 프리고진의 시도는 FSB 강경파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특히 이들 강경파는 전면적인 동원과 계엄령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욱 공격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조처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쇼이구 장관과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축출될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대신 러시아 지도부는 두 사람을 비판하는 강경파들을 상대하는라 정신이 없다. 프리고진의 반란 당시 모스크바로 향하는 길을 내준 혐의로 심문을 받은 러시아군 2인자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FSB 장교 출신이자 민족주의 성향 군사블로거 이고르 기르킨은 지난달 푸틴 대통령을 맹비난한 후 구금됐다. 그는 당시 텔레그램에 “푸틴 대통령이 임기를 연장한다면 러시아 국민들은 생존하지 못할 것”이라며 정권 이양을 촉구하고 푸틴 대통령을 “쓸모없는 겁쟁이”라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임기 연장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헌법을 개정해 2번 더 임기를 허용하면 2036년까지 집권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러시아 하원인 국가두마는 불법 무장 단체와 싸우기 위해 전문 민병대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역 주지사들에게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에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 푸틴 대통령의 경호실장 출신 빅토르 졸로토프가 이끄는 러시아 국가근위대에 중화기를 제공하는 법안마저 승인했다. 러시아 정부 관리들은 내달 10일 열리는 지방 선거를 푸틴에 대한 의심이나 잃어버린 권위를 회복시킬 운동의 시작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정치 자문 회사 알폴리틱(R.Politik)의 설립자인 타티아나 스타노바야는 “푸틴은 자신이 약해진 것을 느끼지 않고 있으며 자신의 힘이 최고조에 달했고 확신하고 있다. 심지어 낙관주의와 행복감으로 가득 차 있다”며 “최측근들조차도 선거에 출마하기로 한 그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엘리트층 사이에서는 이렇듯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일반 유권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러시아 독립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에 따르면, 프리고진 반란 당일 러시아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는 비율이 30%로 잠시 치솟았지만, 23%로 빠르게 떨어졌다. 푸틴 대통령의 개인 지지율은 프리고진의 반란 전 82%였지만 반란 당일 79%로 살짝 내려갔다가 최근 조사에서 다시 82%로 올라갔다.
  • ‘어두운 골목의 재탄생’…수원시, 안심귀갓길 조성

    ‘어두운 골목의 재탄생’…수원시, 안심귀갓길 조성

    수원시가 장안구 수일로16번길 15-4 일원 등 3개소에 ‘안심귀갓길’을 조성했다. 21일 수원시에 따르면 안심귀갓길 조성 사업은 야간에 인적이 드문 ‘안전취약지역’의 환경·안전 인프라를 개선해 밝고 안전한 거리로 만드는 것이다. 관할 경찰서는 순찰을 한층 강화한다. 수원 남부·중부·서부경찰서와 협력해 사업예정 구간을 합동 점검한 후 수일로16번길 15-4 일원(파장동)과 권선구 여기산로26번길 30 일원(서둔동), 영통구 매탄로 185 일원(매탄4동)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6월에 공사를 시작해 최근 준공했고, 총사업비 2억 1800만원(도비·시비 각 50%)을 투입했다. 안심귀갓길에는 로고젝터와 쏠라도로표지병, 미끄럼 방지 포장재 등을 설치했다. 안심귀갓길 연장은 파장동 934m, 서둔동 456m, 매탄4동 712m다. 3개소에 도로표지병 841개, 로고젝터 21개를 설치했다. 매탄4동에는 1466㎡ 면적에 미끄럼방지 포장을 했다. 로고젝터를 이용해 어두운 골목길에 ‘안심귀갓길’, ‘범죄 없는 수원 안전한 우리동네’와 같은 문구와 꽃 이미지 등을 원색으로 투영하고, 차도와 보도 구분이 없는 이면도로에는 도로표지병을 설치해 골목을 한결 밝게 만들었다. 수원시는 관할 경찰서와 협조해 매탄4동 일원을 집중순찰구역으로 지정하고, 기존에 지정된 파장동·서둔동 일원과 함께 순찰을 한층 강화하는 등 수원시와 경찰서가 힘을 모아 안전한 귀갓길을 만들었다. 수원시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총 26개소에 안심귀갓길을 조성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안심귀갓길 조성사업으로 시민들이 야간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수원시가 ‘안전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박춘선 서울시의원 “망월천 강동의 명소로 재탄생한다”

    박춘선 서울시의원 “망월천 강동의 명소로 재탄생한다”

    ‘현장 속으로, 시민 곁으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의원 (국민의힘·강동3)이 망월천 정비사업의 공사 착수가 임박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올 7월 계약심사를 통과해 9월 말~10월 초 입찰공고를 시행할 계획으로 현재 공사발주 관련 업무가 진행 중이다. 망월천은 고덕강일2지구와 강일지구 사이를 통과하는 지방하천으로 2018년 9월 망월천 정비 시행계획이 수립되면서 지역 하천 정비에 대한 기대를 모았었지만, SH서울주택도시공사와 강동구, 지역주민들 간 하천정비방향과 시설구성 등에 대한 이견으로 사업 진행은 답보상태에 있었다. 이에 박 의원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올 2월 사업시행 주체인 SH서울주택도시공사와 지역주민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여러 차례 업무보고를 통해 사업을 점검하며 물꼬를 터 나가기 시작했다.6월에는 전주혜 국회의원(강동갑 당협위원장)과 박 의원, 문현섭 구의원과 함께 망월천 정비사업 지역주민 간담회를 주관, 이견의 폭이 컸던 망월2교 교량 형태에 대한 합의를 끌어냈고, 이를 통해 연내 공사 착공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이번 여름 장마와 태풍에 대비해 망월천을 미리 둘러본 박 의원은 망월천 사면 정비를 강력하게 요청해 비 피해를 막기도 했으며 “망월천 정비사업은 지역 주민들의 간절하고도 오랜 염원임을 잘 알기에 주민들께 쾌적하고 자연친화적인 망월천을 돌려드리고자 행동으로 실천해 왔다”라며 빠르게 추진되는 사업 진행을 환영했다. 박 의원은 “망월천 정비 사업이 처음부터 지역 주민들과 함께 노력해온 만큼, 성공적인 결과를 이뤄 내기 위해 지역주민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망월천에는 고덕강일2지구와 강일지구를 연결하는 보행교인 망월3교가 놓이며 수변광장, 산책로, 커뮤니티 마당 등의 공간이 조성되어 자연과 휴양의 조화로운 지역의 명품 하천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 ‘올림픽 유산’ 가리왕산 케이블카, 반년 새 10만명 몰렸다

    ‘올림픽 유산’ 가리왕산 케이블카, 반년 새 10만명 몰렸다

    강원 정선군은 가리왕산 케이블카 누적 탑승객이 10만명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운행에 들어간 지 8개월여만이다. 10만번째 탑승객은 원주에 거주하는 A씨 가족이다. 이들에게는 정선 특산물꾸러미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굿즈가 전달됐다. 앞선 2021년 6월 정부는 평창올림픽 당시 알파인 경기에서 쓰였던 가리왕산 곤돌라에 대해 3년 한시적 운행을 허용했고, 정선군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87억원을 들여 곤돌라를 케이블카로 리모델링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1일 케이블카 시범 운행에 들어갔고, 2023년 1월 3일부터는 유료 운행을 시작했다. 지난 6월 누적 탑승객 7만명을 기록했고, 여름 휴가철 3만명에 가까운 탑승객이 몰렸다. 정선군 관계자는 “탑승객이 점차 증가해 일몰, 일출 시간에 맞춰 연장 운행을 하고 있다”며 “9월에는 가리왕산의 수려한 가을 풍경을 감상하기 위한 방문객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선군은 케이블카를 통한 관광객 유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타 관광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케이블카는 총길이가 3.51㎞로 하부인 매표소에서 산 정상(해발 1381m)까지 20분이 소요된다. 봄과 여름에는 울창한 숲, 가을에는 울긋불긋 물든 단풍, 겨울에는 설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올림픽 유산인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국민고향정선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며 “국내 최초 산림형 국가정원으로 조성될 가리왕산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케이블카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 5호선 김포 연장 최종 노선안 대광위 제출

    경기도가 김포시 의견을 담은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계획안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대광위는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노선안을 토대로 이날 평가단의 검토 과정을 거쳐 월말 최종노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은 서울 방화역에서 김포 장기역까지 약 28㎞ 구간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전체 노선안 중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구역 내 역사 설치 개수를 두고 김포시와 인천시가 장기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신속한 추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해야 김포한강2지구 입주하면 김골라 혼잡 최절정” 앞서 김동연 경기지사는 최근 “김포골드라인(경전철)의 혼잡 완화를 위해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의 신속한 확정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정부에 촉구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와 김포시가 내놓은 노선안이 가장 합리적일 것”이라며 “노선 결정 권한을 갖고 있는 대광위가 신속히 결정해야 김포골드라인의 혼잡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와 김포시는 노선 결정 후에도 예타 등 여러 가지 과정을 거치게 되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도는 2030년으로 예정된 김포한강2공공주택지구 입주가 시작되면 김포 골드라인의 혼잡도가 최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 [데스크 시각] 경우 없는 경우/최여경 문화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경우 없는 경우/최여경 문화체육부장

    일의 이치나 마땅히 해야 할 일을 경우(境遇)라 한다. 이를 분별하지 못해 상식과 절차에 어긋나거나 예의를 지키지 못하면 ‘경우 없다’고 말한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는 그야말로 경우 없는 일투성이였다. 150여개국에서 한국으로 모여든 스카우트 대원 4만여명이 무더위, 벌레, 위생 문제 등과 실시간 싸워야 했고, 이런 난맥상 끝에 열린 K팝 슈퍼콘서트는 대중문화와 체육계를 두루 어이없게 만들었다. 애초 이 콘서트는 지난 6일 새만금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폭염이 계속되고 일부 국가의 퇴영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연 당일 일정을 바꾸고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다 태풍 ‘카눈’ 상륙이 예상되자 이틀 후 또 장소를 바꿔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낙점됐다. 이 과정에서 정작 아이돌 그룹들의 기획사는 물론 축구 경기를 운영하는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 팀은 소외됐다.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 쓰는 아이돌들의 일정이 맞지 않으니 출연진 구성이 힘들어지고, KBS ‘뮤직뱅크’의 본방송을 취소하면서 콘서트 출연진을 채웠다. 축구계가 입은 타격은 더 컸다. 공연장을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정하면서 무대 설치·철수 일정 탓에 9일 FA컵 준결승(전북 현대-인천 유나이티드)과 12일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K리그 경기 일정이 꼬였다. 인천팀 경기를 보려고 휴가를 낸 이들이 적지 않았는데 일정이 바뀌면서 축구팬 중에는 위약금을 물고 숙박 예약을 취소한 경우도 있었다. 공연을 한 서울월드컵경기장도 타격이 컸다. 그라운드에 무대와 관객석을 만들면서 하이브리드 잔디가 망가진 것이다. 천연잔디가 95%에 달하는 하이브리드 잔디는 경기력을 높이는 데 최적의 잔디다. 문체부는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8월은 생육 기간이 아니라 회복이 쉽지 않다. 탈 많은 슈퍼콘서트는 아이돌들의 ‘자발적 참여’와 기획사가 캐릭터 상품과 포토 카드를 대원들에게 제공하는 ‘자발적 증정’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아직 출연료 정산 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니, 참 경우 없는 일이다. 고용ㆍ피고용의 관계도, 주종 관계도 아닌데 당연한 듯이 일정을 바꿔 버리고 금전적인 피해를 주면서 밥줄에 영향을 미치는 것만큼 경우에 어긋나는 일도 없다. 그런데 이런 일이 교육계에서는 비일비재한지 하루가 멀다 하고 제각각의 양상으로 세상에 드러나고 있다. ‘왕의 DNA’를 운운하며 교사에게 자기 아이를 대하는 매뉴얼을 준 교육부 공무원이 있는가 하면 몇 년 전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사의 빈소를 찾아가 사망했는지 확인하겠다고 한 학부모도 있었다. 교내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서이초 교사 사건으로 범정부적으로 교권 보호 움직임이 인다. 그런데 한 공직 후보자는 아들의 고등학교 시절 담임교사를 향해 다소 위협적인 발언을 내놨다. 지난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를 받은 이동관 후보자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아들이 하나고 1학년 때 담임을 했던 교사를 포함해 학폭 의혹 제기를 한 인사들을 고소·고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교사가 아들이 대학 입학을 하자 미안하다고 했다”며 마치 교사가 거짓 진술을 한 듯 말해 놓고, 정작 자신을 향한 공격은 참기 어려웠는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미 YTN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3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낸 이 후보자는 같은 방송사를 향해 5억원의 손배소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의 독립성, 자유와 공공성, 공익성을 보장하기 위해 만든 합의제 기구다. 이 조직의 위원장 후보가 최근 며칠 사이 보인 태도는 경우에 맞는 것일까.
  • 끝까지 지킨 스페인, 마지막까지 웃었다

    끝까지 지킨 스페인, 마지막까지 웃었다

    스페인이 사상 처음 여자 월드컵을 정복하며 남자, 여자 월드컵을 모두 제패한 역대 두 번째 나라가 됐다. 스페인 축구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주장 올가 카르모나의 결승골에 힘입어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이 여자 월드컵 3번째 본선으로 2019년 대회 16강이 최고 성적이던 스페인은 미국(4회), 독일(2회), 노르웨이, 일본(이상 1회)에 이어 역대 5번째로 우승국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은 지난해 여자 유로(유럽 여자 챔피언십) 8강에서 연장 끝에 잉글랜드에 당한 패배를 1년 1개월 만에 되돌려주는 기쁨도 누렸다. 여자 유로에서는 1997년 대회 4강이 최고 성적이다. 스페인은 이날 우승으로 남녀 월드컵 정상을 모두 밟았다. 앞서 독일만 이뤘던 위업이다. 스페인 남자 축구는 월드컵에서 1회, 유로에서 3회 우승한 바 있다. 지난해 여자 유로 우승팀으로 월드컵에서는 2015년 대회 3위가 최고 성적이던 잉글랜드는 사상 처음 결승에 올라 준우승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1991년 1회 대회를 제외하고 결승 진출 경험이 없는 두 팀이 우승을 놓고 격돌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스페인은 전반 29분 역습 과정에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프라인에서 공을 탈취한 이후 마리오나 칼텐데이가 왼쪽 측면으로 쇄도하는 33세 베테랑 레프트백 카르모나에게 패스를 건넸고, 카르모나는 박스 안에 진입하며 왼발 대각선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은 후반 25분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을 기회를 놓쳤다. 이번 대회 3골 2도움으로 활약하던 헤니페르 에르모소가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 그러나 스페인은 무려 13분 넘게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까지 이를 악물고 승리를 지켜냈다. 이번 대회 3골 2도움으로 활약한 아이타나 본마티(스페인)가 골든볼(MVP), 파라유엘로가 영플레이어상, 메리 어프스(잉글랜드)가 골든 글러브, 5골을 넣은 미야자와 히나타(일본)가 골든부트(득점왕)를 차지했다.
  • 스페인, 남녀 월드컵 정복…독일 이어 역대 2번째

    스페인, 남녀 월드컵 정복…독일 이어 역대 2번째

    스페인이 사상 처음 여자 월드컵을 정복하며 남자, 여자 월드컵을 모두 제패한 역대 두 번째 나라가 됐다. 스페인 축구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주장 올가 카르모나의 결승 골에 힘입어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이 여자 월드컵 3번째 본선으로 2019년 대회 16강이 최고 성적이던 스페인은 미국(4회), 독일(2회), 노르웨이, 일본(이상 1회)에 이어 역대 5번째로 우승국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은 지난해 여자 유로(유럽 여자 챔피언십) 8강에서 연장 끝에 잉글랜드에 당한 패배를 1년 1개월 만에 되돌려 주는 기쁨도 누렸다. 여자 유로에서는 1997년 대회 4강이 최고 성적이다. 스페인은 이날 우승으로 남녀 월드컵 정상을 모두 밟았다. 앞서 독일만 이뤘던 위업이다. 스페인 남자 축구는 월드컵에서 1회, 유로에서 3회 우승한 바 있다. 지난해 여자 유로 우승팀으로 월드컵에서는 2015년 대회 3위가 최고 성적이던 잉글랜드는 사상 처음 결승에 올라 준우승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1991년 1회 대회를 제외하고 결승 진출 경험이 없는 두 팀이 우승을 놓고 격돌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 잉글랜드가 6위 스페인에 다소 우세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8강과 4강전에서 교체 투입되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20세 신성 살마 파라유엘로를 선발로 내세운 스페인이 잉글랜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스페인은 전반 29분 역습 과정에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프라인에서 공을 탈취한 이후 마리오나 칼텐데이가 왼쪽 측면으로 쇄도하는 33세 베테랑 레프트백 카르모나에게 패스를 건넸고, 카르모나는 박스 안에 진입하며 왼발 대각선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은 후반 25분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을 기회를 놓쳤다. 이번 대회 3골 2도움으로 활약하던 헤니페르 에르모소가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 그러나 스페인은 무려 13분 넘게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까지 이를 악물고 승리를 지켜냈다. 이번 대회 3골 2도움으로 활약한 아이타나 본마티(스페인)가 골든볼(MVP), 파라유엘로가 영플레이어상, 메리 어프스(잉글랜드)가 골든 글로브, 5골을 넣은 미야자와 히나타(일본)가 골든부트(득점왕)를 차지했다.
  • 휘발유 1700원 뚫었다, 경유 1600원 코앞… 가장 비싼 주유소는

    휘발유 1700원 뚫었다, 경유 1600원 코앞… 가장 비싼 주유소는

    휘발유 주간 기준도 1700원대 돌파ℓ당 1727.7원… 일주일새 33원 껑충경유도 1588원…전주보다 62원 올라경유 다음 주 1600원대 진입 전망GS칼텍스, 1735원 가장 비싼 주유소국제 유가 내려도 고환율에 당분간 상승 기름값이 6주째 상승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1700원을 뚫었다. 경유도 1600원대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은 8월 셋째 주(13∼1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32.7원 오른 ℓ당 1727.7원으로 20일 집계했다. 일간 기준으로 지난 9일 10개월여 만에 1700원을 넘어선 데 이어 주간 기준으로도 1700원을 상회했다. 서울 휘발유 1808원 최고가…광주 최저서울 다음주 경유 1700원대 진입할 듯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32.6원 상승한 1808.1원, 최저가 지역인 광주는 31.6원 오른 1692.6원이었다. 서울은 단 2주만에 1700원대에서 1800원대로 껑충 뛰었다. GS칼텍스 주유소가 1736.5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690.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도 크게 올랐다. 경유 판매 가격은 1588.3원으로 전주보다 62.3원이 상승했다. 일간 기준으로는 이미 지난 17일(1601.4원) 1600원을 넘어섰다.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1600원대 진입이다. 서울은 1691.4원으로 다음 주 1700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中경기침체 악재·이란 원유 증산에국제 유가 소폭 감소…고환율에 상승 지속 다만 휴가철 이동량 증가와 미국의 원유 재고분 감소, ‘오펙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감산 소식에 힘을 받던 국제유가 오름세는 직전 주인 8월 셋째주를 기점으로 주춤한 추세다. 중국의 부동산 불안 심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이란의 원유 증산 발표 등 수요가 줄거나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며 국제유가 흐름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86.4달러로 전주보다 1.5달러 내렸고,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118.0달러로 1.3달러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주 달러당 1333.1원까지 오른 환율(원/달러) 상승의 영향으로 원화로 환산한 유가는 상승세가 지속됐다. 국제 유가 등락은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만큼 가파르게 오른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다음 주에도 기름값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유류세 인하 10월 말까지 2개월 연장휘발유 25%, 경유 37% 인하율 유지 한편 정부는 지난 17일 현재 적용 중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10월 말까지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국제 유가 상승세 전환에 따른 민생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말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와 관련 “국민 부담 완화와 국제유가 오름세를 감안해 10월 말까지 현재의 탄력세율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두 달간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고 난 뒤 10월 중 국제 유가 동향을 살펴보고 추가 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유류세에 탄력세율이 적용되면서 휘발유는 25%, 경유·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37% 각각 인하된 상태다. 휘발유는 올해 1월부터, 경유·LPG는 지난해 7월부터 지금의 인하율이 유지돼왔다. 현재 휘발유 유류세는 ℓ당 615원이다. 인하 전 탄력세율(820원)과 비교하면 리터당 205원 낮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에 휘발유 유류세율을 역대 최대폭인 37%(ℓ당 516원)까지 내렸다가 올해 1월 1일부터 인하율을 25%로 일부 환원했다. 경유는 ℓ당 369원(212원 인하), LPG 부탄은 리터당 130원(73원 인하)의 유류세가 유지된다. 정부는 당초 세수 상황 등을 고려해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8월 들어 국제 유가가 다시 상승세에 접어들면서 또다시 기존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 골대도 막지 못한 메시의 우승…마이애미, 극장 승부차기 끝에 리그스컵 정상

    골대도 막지 못한 메시의 우승…마이애미, 극장 승부차기 끝에 리그스컵 정상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미국 무대 입성 뒤 7경기 연속 득점포(10골 1도움)를 가동하며 메이저리그사커(MLS) 꼴찌팀 인터 마이애미에 창단 첫 우승컵을 안겼다. 또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44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마이애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2023 리그스컵 내슈빌SC와의 결승에서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9로 이겼다. 2018년 창단해 2020년부터 리그에 참여한 마이애미는 창단 첫 우승컵을 품었다. 3회를 맞은 북중미 컵 대회에서 미국 팀이 우승한 것도 처음이다. 메시는 미국 입성 한 달 만에 정상을 밟으며 FC바르셀로나(스페인) 시절 동료 다니 알베스(우남 푸마스)를 제치고 역대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웠다. 메시는 대회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도 거머쥐었다. 내슈빌이 시작부터 공세를 퍼부었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메시였다. 전반 23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려 골문 구석을 찔렀다. 마이애미는 후반 12분 내슈빌의 파파 피코에게 헤더 동점 골을 내줬다. 마이애미는 메시가 후반 25분 아크 정면에서 날린 왼발 슛이 골대를 강타하고,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레오나드로 캄파나가 상대 골키퍼를 제친 뒤 밀어 넣은 공이 골대를 거푸 때려 땅을 쳤다. 연장전 없이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는 경기 내내 내슈빌의 파상 공세를 잇따라 선방한 마이애미 골키퍼 드레이크 캘린더가 다시 빛났다. 양 팀이 한 번씩 실축해 9-9까지 이어진 상황에서 11번째 키커로 나선 캘린더가 깔끔하게 슛을 성공한 뒤 상대 골키퍼 엘리엇 파니코의 슛을 막아내 우승을 결정지었다. 경기 뒤 동료들의 헹가래를 받은 메시는 눈시울이 붉어진 공동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과 진한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마이애미는 오는 24일 신시내티와 US오픈컵 4강전을 치르고, 27일 뉴욕과의 경기를 통해 정규리그를 재개한다. 마이애미는 현재 동부콘퍼런스 15개 팀 중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 경사노위, 한국노총에 복귀 촉구…“계속고용 논의”

    경사노위, 한국노총에 복귀 촉구…“계속고용 논의”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20일 한국노총에 복귀를 촉구했다. 경사노위는 이날 “계속고용과 관련한 여러 의제를 노사정이 함께 허심탄회하게 논의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지난 6월 7일 산하 노조 간부에 대한 강경 진압에 반발해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한 뒤 노사정 대화는 중단된 상태다. 앞서 경사노위는 한국노총의 사회적 대화 중단에 대해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하는 것”이라며 “더 나은 노동시장과 노사관계를 구축해 미래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사회적 대화”라고 강조한 바 있다. 경사노위는 다만 한국노총이 법정 정년을 65세로 높여야 한다며 최근 법 개정을 위한 국민청원을 시작한 것과 관련해서는 “노동계 주장처럼 법으로 정년을 연장할 경우 취업을 원하는 청년에게 큰 장벽과 절망이 될 수 있다”며 반대했다. 이어 “임금의 연공제적 성격이 강하고 해고제한 등 노동시장이 경직돼 기업은 그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베이비붐 세대 비중이 커 급속한 고령화에 잘 대처하지 않으면 성장률 저하 및 재정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사노위는 지난달 27일 ‘초고령사회 계속고용 연구회’를 발족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계속고용은 정년을 채운 뒤에도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정년 연장·폐지와 재고용 등을 포괄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당시 경사노위가 사회적 논의가 어렵게 되어 우선 전문가 중심으로 연구회를 발족해 논의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히자 “정부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경사노위 참여는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 첫 ‘탈원전’ 독일 총리, 새 원자력발전소 건설 요구 일축

    첫 ‘탈원전’ 독일 총리, 새 원자력발전소 건설 요구 일축

    세계 최초로 탈원전을 감행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야당의 새 원자력발전소 건설 요구를 일축했다. 숄츠 총리는 오는 10월 8일 바이에른주 의회 선거를 앞두고 독일 남부 뮌헨 마리엔광장에서 연 사회민주당(SPD·사민당) 선거유세에서 “새 원전 건설을 요구하는 사람은 15년간의 건설 기간과 200억 유로(29조 2000억원)의 비용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숄츠 총리는 이어 “2030년대 후반 새 원전이 완공되면, 우리가 전 국토에 확충한 재생에너지 발전시설로 얻을 수 있는 전력 가격의 2~3배에 달하는 가격에 전력 생산을 생산하게 되는 것”이라며 새 원전 건설 요구를 일축했다. 바이에른주에서 우세한 중도 우파 성향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 사민당과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한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FDP)은 올해 봄 탈원전 과정에서 원전 가동을 연장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특히 기독사회당 소속인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주 총리는 바이에른주에 핵융합 연구를 위한 새 원자로를 건설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앞서 독일은 지난 4월 15일 자정을 기해 엠스란트, 네카베스트하임2, 이자르2 등 마지막 남은 원전 3곳의 가동을 중단하면서 최종적으로 원전에서 손을 뗐다. 1961년 원전 가동을 시작한 지 정확히 62년 만이다.
  • 보장성 강화 뺀 국민연금 개편…보험료율 최소 3% 올린다

    보장성 강화 뺀 국민연금 개편…보험료율 최소 3% 올린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가 국민연금 개혁안을 담은 최종보고서에 보험료율을 최소 3% 인상하고 수급 개시 나이를 지금보다 3년 이상 더 늦추는 시나리오를 제시하기로 했다. 애초 보고서에 담길 예정이었던 ‘소득대체율’(평균 소득 대비 받게 될 연금액 비율)을 더 높이는 방안은 아예 빠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19일 재정계산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위원회는 전날 21차 회의에서는 최종보고서에 현재 9%인 보험료율을 12%, 15%, 18%로 3~9%포인트 더 올리는 3가지 시나리오를 담기로 했다. 위원회는 3가지 시나리오 외에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면서 보험료율을 13%로 상향’하는 시나리오도 담을 계획이었지만, 일부 위원들이 반발하면서 결국 최종안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최종보고서가 담을 제안의 핵심은 ‘더 내고(보험료율 인상), 더 늦게 받고(수급 개시 나이 연장), 똑같이 받는(40% 소득대체율 유지)’ 것이다. 보고서가 제시할 첫 3개 시나리오는 보험료율을 2025년부터 5년마다 0.6%포인트씩 올려 각각 12%와 15%, 18%까지 끌어올리자는 것이다. 이럴 경우 2055년으로 예상되는 국민연금 기금 소진 시점은 각각 2063년, 2071년, 2082년으로 늦춰진다. 현재 63세인 연금 수급 개시 나이는 66세, 67세, 68세까지 늦추는 3가지 방안이 담기고, 기초연금과 관련해서는 ‘현재 소득 상위 70%인 수급 대상을 낮추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수준으로 언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오늘 30일에 공청회를 통해 재정계산위의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지만 막판 회의 과정에서 논의가 파행을 겪고, 기존에 담길 예정이던 시나리오 1개가 통째로 빠지면서 다양한 의견을 담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 무려 23명 살해한 엘살바도르 갱단 두목, 징역 634년 선고

    무려 23명 살해한 엘살바도르 갱단 두목, 징역 634년 선고

    각종 악행을 일삼던 엘살바도르 갱단 우두머리에게 2600년대까지 수감생활을 하라는 중형이 선고됐다. 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조직범죄형사재판부는 갱단 ‘살바트루차’의 우두머리 아마데오 에르난데스 페를라에게 징역 63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기한 혐의에서 모두 피고의 유죄를 인정했지만 죄목별 형량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페를라는 2011~2017년 엘살바도르 전국에서 온갖 범죄를 저질렀다. 검찰에 따르면 최소한 23명을 살해했고 50건 이상의 살인을 계획하고 공모했다. 다수의 살인미수를 사주한 혐의도 있다. 페를라는 납치와 협박, 강절도, 심지어 테러까지 저질렀다. 검찰은 “보통 특정 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는 갱단과 달리 페플라는 전국을 누비며 곳곳에서 범죄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그런 페를라에게 중형이 선고되자 사회는 환영했지만 일부 인권단체는 우려를 표명했다. 나입 부켈레 대통령이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한 후 인권침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다.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3개국에서 인권운동을 하고 있는 단체 ‘크리스토살’의 활동가 아브라암 아브레고는 “행정부가 무단 체포로 인권을 무시하고 있는 가운데 사법부까지 인권을 뭉개기 시작한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엘살바도르 형법은 종신형을 금지하고 있는데 사법부의 이번 판결은 편법으로 사실상 종신형을 선고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아브레고는 “교화 후 범죄자를 사회로 돌려보낸다는 것이 징역형의 취지지만 600년 넘는 징역은 이런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갱단과의 전쟁이 인권 침해로 무고한 피해자를 만든다는 지적은 처음이 아니다. 엘살바도르 가톨릭은 최근 성명을 내고 “갱단과의 전쟁을 수행하면서 죄 없는 사람이 교도소에 가는 일이 없도록 정부는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살바도르의 대주교 호세 루이스 에스코바르는 “무고한 사람이 잡혀가지 않도록 해야 하고 아무런 죄 없이 붙잡혀 있는 사람들은 신속히 석방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지난해 3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갱단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엘살바도르가 잡아들인 갱단 조직원은 7만 2000명에 이른다. 한편 엘살바도르 정부는 계엄에 준하는 비상사태를 또 연장했다. 비상사태 연장은 벌써 17번째다. 비상사태 선포 이후 엘살바도르 경찰은 갱단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영장 없이 체포할 수 있게 됐다. 헌법이 보장한 일부 기본권은 유예됐다. 
  •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윤 대통령 처남 불구속 기소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윤 대통령 처남 불구속 기소

    윤석열 대통령 처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 처남 김모(53)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여주지청 형사부(이정화 부장검사)는 지난달 28일 사문서 위조 및 행사 등 혐의로 김씨 등 사업시행사 관계자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위조된 문서를 행사해 공무원의 직무 집행을 방해한 것으로 보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다. 김씨는 양평 공흥지구 사업시행사인 ESI&D의 실질적 소유자다. 그는 회사 관계자 등과 함께 2016년 양평군에서 부과하는 개발부담금을 감경받을 의도로 공사비 등이 담긴 증빙서류에 위조 자료를 끼워 넣은 혐의를 받고있다. 양평군은 ESI&D가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2016년 11월 17억4800여만원의 개발부담금을 부과했다가 ESI&D 측의 두 차례 이의 신청을 받은 뒤 2017년 6월 개발부담금을 단 한 푼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20대 대선을 앞둔 2021년 이와 관련 논란이 일자 양평군은 같은 해 11월 뒤늦게 개발부담금을 1억8700여만원으로 정정 부과했다. 경찰은 당시 김씨 등이 공사비를 많이 쓴 것으로 부풀려 개발 이익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고 사문서 위조·행사 혐의를 적용해 지난 5월 이들을 검찰에 송치했다. ESI&D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양평군 공흥리 일대 2만2411㎡에 도시개발사업을 벌여 3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했다. 그러나 사업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이 한 푼도 부과되지 않고, 사업 시한이 뒤늦게 소급·연장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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